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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족 성폭행당한 딸에 위증 강요하는 가족

    친족 성폭행당한 딸에 위증 강요하는 가족

    “가족들과 사촌 오빠가 미워서 거짓말했어요.” 지난 6월 4일 서울고등법원의 재판정. 증인으로 나온 A(17)양은 고종사촌 오빠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한 신고가 사실은 거짓말이었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거짓말이었다. A양은 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보육원을 전전했고 2년 전 고모 집에 머물다 고종사촌 오빠 허모(19)씨에게 실제로 성폭행을 당했다.  허씨는 원심에서 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 등의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A양은 고소를 취소해 달라는 진술서를 내는가 하면 2심 재판에서 성폭행당한 사실을 부인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양은 아버지와 고모 등의 회유와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위증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8월 20일 “피해자가 피고인을 허위 사실로 고소할 만한 특별한 사정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친족 관계에 의한 성폭력 사범 건수는 2005년 190건에서 지난해 564건으로 10년 만에 3배가량으로 늘었다. 그러나 판사들은 성범죄 중에서도 친족 관계에 의한 성폭행은 특히나 판결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먼저 A양처럼 재판 과정에서 갑자기 진술을 번복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해 16세 때 출산까지 한 피해 여성이 재판 도중 의붓아버지와 혼인 신고를 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피해자 어머니가 의붓아버지를 보호하기 위해 꾸민 일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친족 성폭행의 경우 피해자의 진술이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는 대부분 진실을 숨기려는 가족들의 강요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이 나서서 ‘너 하나 때문에 집안이 풍비박산 나게 생겼다’, ‘가족끼리 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 등의 논리로 피해자를 압박한다는 것이다.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확보’가 검찰의 우선 과제가 될 정도다.  판결 뒤에는 대개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특히 한 집에 살다가 피해를 입으면 아예 돌아갈 곳이 없어지기 일쑤다. 이런 이유로 피해자가 말을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친족 성폭행 피해자는 제대로 학업을 이어 나가기도 힘들다. 한 집에 살다가 범죄를 당한 뒤 가해자를 피해 가출을 하는 사례가 많다. 이러다 보니 학교 결석이 잦아지고 결국 자퇴로 이어지곤 한다. 미성년자인 피해자는 경제적 능력이 없어 홀로 학업을 수행하기도 쉽지 않다. A양의 경우 검찰을 통해 고시원 비용, 학비 등을 포함한 생활비 일부를 지원받고 있지만 범죄 피해자를 위한 좀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 가족 간의 범죄 행위에 대해 숨기려 하는 경향이 크다”면서 “가족에 의한 성범죄의 경우 피해자의 고통과 상처가 더 클 수 있어 정부와 학교, 지역사회 등의 특별한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기업이 변해야 김대리가 산다] 해외 사례서 배우자

    대한민국 직장인은 야근의 일상화, 세계 최장 노동시간, 재충전이 불가능한 근무 환경 등 불합리한 근로문화를 참아 내고 있다. 그렇다면 숨 쉴 틈 없는 직장생활로 직무소진(업무 효율성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현상)은 물론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거부 등으로 이어지는 번아웃증후군까지 불러오는 현실은 세계 어디나 비슷할까. 고용노동부의 ‘일하는 방식·문화 개선 실태 및 해외사례 연구’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 유럽 국가들은 정부 정책 도입과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일·가정의 양립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1인당 연평균 노동시간이 1729시간으로 우리나라(2163시간)보다 430시간 남짓 적다. 일본은 2005년 차세대 육성지원 대책 추진법을 제정하는 등 정부 주도로 근로문화 개선 및 일·가정 양립 대책이 추진됐고 대기업의 선제적인 제도 도입이 중소기업 및 영세업체로 이어지는 추세다. ●日 ‘도요타’ 조기 퇴근제 등 근로시간 단축 도요타자동차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장시간노동 개선, 직원의 정신적·신체적 건강 관리, 육아·돌봄 대책 등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모든 사업은 검토단계부터 규정근로시간 외 추가근로시간(연 360시간/월 30시간)에 맞춰서 계획된다. 또 매주 수요일은 오후 5시 30분 퇴근하는 등 사업장별로 상황에 맞춰 조기 귀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러한 노력으로 생산 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추가 근로시간은 2003년 287시간에서 2007년 254시간으로 줄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화장품 회사인 시세이도는 1990년대 초반부터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했다.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생이 되기 전까지는 5년 동안 휴직을 사용할 수 있으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하루 2시간씩 단축근무가 가능하다. 직원이 신청하면 회사에서 베이비시터 및 보육원 비용도 지급한다. 회사는 2003년 사내 보육시설인 ‘캥거루룸’을 만들었고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하기 위해 단기 휴직제도도 도입했다. 회사의 적극적인 제도 도입으로 사내 여성 리더 비율은 2008년 16.2%에서 2010년 19.9%, 2011년 22.2%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비해 저출산·고령화 및 저성장이 일찍 시작된 유럽 국가에서는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이뤄지기보다는 기업이 여성 고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다임러는 최장 10년 동안 출산·육아 휴직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또 경력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집약단시간근로, 호출근로 등 시간제 근로를 활용한다. 네덜란드의 ING 뱅크는 근무시간과 장소를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제도와 주 3일(24시간)이나 4일(32시간) 근무하는 시간제 근로를 시행하고 있다. 시간제 근로자는 모두 정규직이다. ●美·유럽도 육아휴직 활성화… 女 고용률 높여 미국에서도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우수한 여성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근로문화를 개선하고 육아휴직 제도를 확충하는 사례가 대다수다. 보고서는 “유럽 및 미국 기업의 근로문화 개선과 육아휴직 활성화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 도입은 궁극적으로 이러한 조치가 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여전히 직원을 마른걸레 쥐어짜듯 하며 이익을 추구하려는 전근대적인 기업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장모(29)씨는 “정부 정책만 보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수두룩하지만 정작 직장 내에서는 연차나 휴직과 같은 단어를 꺼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근로기준법에 나와 있는 근로시간이라도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변하지 않으면 일을 위해 가정을 버려야만 하는 김대리의 현실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론] 저출산 문제, 해결 가능하다/윤여권 본사 부사장

    [시론] 저출산 문제, 해결 가능하다/윤여권 본사 부사장

    통계청이 지난 25일 발표한 2014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출생한 신생아 수는 43만 5400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낮다고 한다. 무상보육 확대, 육아 및 출산휴가 연장 등 수많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저출산 문제는 날로 악화되고 있다. 과연 저출산 문제는 해결 불가능한가. 프랑스의 사례를 볼 때 정부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프랑스는 우리나라보다 저출산 문제를 먼저 겪고 성공적으로 해결한 나라 가운데 하나다. 프랑스의 출산율은 여성1명당 2.0명으로 유럽에서는 아이슬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영국(1.8명), 유럽 평균(1.6명), 독일(1.4명) 등 이웃 나라는 물론 우리나라(1.2명)보다 훨씬 높다. 연전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한 선진국 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프랑스 인구문제연구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프랑스도 여성들의 출산을 유도하기 위해 아동수당 지급, 무상 보육, 출산 및 육아휴가 장기화, 세액 공제 등 다양한 대책을 실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지원 대책 중에서 가장 효과가 큰 것이 육아수당, 즉 현금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많은 직장 여성들이 경력 관리를 위해 법으로 허용된 육아휴직을 다 쓰지 못하고 있다. 현금을 지급하면 자격을 갖춘 보모를 고용해 안심하고 직장을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출산에 대한 유인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런데 프랑스 정부는 육아수당을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있다. 육아수당을 첫째 아이한테는 주지 않고, 둘째는 129유로(약 17만원), 셋째는 166유로(약 22만원)를 주고 있다(넷째 이상은 166유로로 동일). 또한 육아로 휴직할 때 국가가 주는 보조금(월 390유로, 약 52만원)도 첫째 아이는 6개월만 주고, 둘째 이상부터는 최대 3년간 지급하고 있다. 육아수당을 주지 않더라도 대개의 부부는 자녀 한 명은 자발적으로 낳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현금 지급보다는 무상보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보육원에 보낼 경우 자녀 나이에 따라 0세는 77만원, 1세는 53만원, 2~5세는 22만원을 보육료로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보육원에 보내지 않는 가정에는 0세는 20만원, 1세는 15만원, 2~5세는 10만원만 육아수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프랑스와 달리 자녀 수와 관계없이 모든 아이에 대해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고 있어 한 자녀 가정이나 다자녀 가정이나 한 사람당 지원액은 똑같다. 한정된 예산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도 프랑스식 양육수당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현금 지급을 늘리되 다자녀 가정에 보다 많은 혜택이 가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 상당수 가정이 한 자녀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주던 육아수당을 취소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 육아수당을 증액할 때 둘째 자녀부터 누진적으로 늘려 주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외국인에 대해 가사도우미 비자를 제한적이나마 발급할 필요가 있다. 현재 입주 가사도우미 고용 비용은 월 200만원 수준으로 너무 높다. 홍콩·싱가포르처럼 동남아 국가로부터 가사도우미 인력을 수입하면 월 70만원 수준으로 낮아져 중산층이나 서민들도 이용 가능할 것이다. 무분별한 가사도우미 사용을 막기 위해 맞벌이 부부 중 일정 소득 이하 가정에만 허용하면 될 것이다. 저출산 문제는 시간이 가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가능성이 많다. 유엔 인구국이 장기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많은 선진국에서 출산율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한 자녀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결혼하게 되면 외롭게 자란 기억으로 두 명 이상의 자녀를 가지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현상이 나타나기까지는 한 세대, 최소 25년이 걸린다. 그동안 저출산에 따른 경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저출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기는 하나 결코 비관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 외국의 성공 사례가 있는 만큼 합리적인 출산 유인 정책을 쓰는 동시에 적극적인 이민 유입 정책을 시행하면 인구 감소에 따른 성장잠재력 저하, 수요 감소, 주택가격 하락 등도 얼마든지 해결 가능하다고 본다.
  • 한국교직원공제회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 길거리 캠페인

    한국교직원공제회(이사장 이규택)가 지난 20일 서울 대림동 우리시장에서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길거리 캠페인에 나섰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내수경제 진작을 위해 마련된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은 대림동 우리시장을 시작으로 25일 대구 수성시장, 부산 초량시장, 광주 양동시장 등 전국 7개 전통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교직원공제회는 독특하게 지역사회도 돕고 불우한 이웃도 돕는 1+1(원 플러스 원)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캠페인 역시 전통시장도 돕고 후원시설도 돕는 1+1 형태로 진행된다. 행사 당일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총 1,200만원의 물품은 광명보육원을 비롯한 전국 12개 후원시설에 기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송죽원에 ‘후원증서’ 전달’ 약속 지킨 ‘키다리 구청장’

    [서울신문 보도 그후] 송죽원에 ‘후원증서’ 전달’ 약속 지킨 ‘키다리 구청장’

    “약속,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19일 오전 10시 서대문구청장실에는 따뜻한 감사의 인사들이 오갔다. 요란하지 않은 조촐한 자리였다. 그러나 진심의 무게감이 온기를 더했다. 키다리 아저씨가 지킨 ‘착한 약속’ 덕분이다. 구는 이날 관내 보육원인 ‘송죽원’의 아동들을 돕기 위한 후원증서 전달식을 했다. 문석진 구청장이 이화숙 송죽원 원장에게 직접 후원증서를 전했다. 만 18세 이상을 제외한 송죽원 아동 37명에게 개인별 디딤씨앗통장(후원 발달 계좌)을 만들어 주는 내용이다. 구청 37개 전 부서가 동참했다. 한 부서당 한 아동씩 책임지는 형식이다. 구는 아이들이 만 18세가 될 때까지 매월 3만원씩의 후원금을 통장에 넣어 주기로 했다. 후원금은 아이들이 성인이 돼 독립할 때 자립기금으로 쓰일 전망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기탁한 245만원의 일시불 후원‘금도 전해졌다. 이번 후원은 지난달 22일 문 구청장의 송죽원 방문이 계기가 됐다. 송죽원은 독립운동가 고(故) 박현숙 여사가 1945년 설립한 유서 깊은 보육원이다. 그러나 2013년 회계 비리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이후 이사진과 원장 등 운영자를 전격 교체했지만 후원은 거의 끊겼다. 문 구청장은 당시 후원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한 아기들 및 초·중·고교 학생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나부터 시작하겠다”며 원생들에 대한 후원을 약속했다. 그리고 채 한 달이 지나기 전에 그는 약속을 지켰다. 이 원장은 “아이들에게 큰 힘을 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구청에서 보낸 공문과 신문 보도를 보고 후원을 끊었던 기관들도 재후원 문의를 해 오고 있다”며 웃었다. 구청 직원 중에는 익명으로 송죽원을 찾아 원생 1명을 입양하겠다는 뜻을 밝힌 사람도 있다고 했다. 문 구청장은 “나눔도 바이러스다. 사회 전체가 건강해지도록 널리 퍼져야 한다”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우리가 먼저 실천했으니 지역사회에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재정누수 차단 위한 제도정비 서두르길

    정부는 지금 청년 일자리 창출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인식하고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나아가 일자리의 기반이 되는 안정적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소비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지속적인 재정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는 어려운데 써야 할 돈은 많아지는 상황에서 해마다 재정 적자폭은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순히 세금을 확충하는 것으로 재정 적자를 메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주 대국민 담화에서 연간 1조원이 넘는 재정 누수 문제를 지적한 것도 이 같은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도록 두고 보기만 했느냐는 질책이기도 하다. 실제로 중앙부처든 지방자치단체든 예산의 낭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국고 보조금이 지급되는 사업은 주먹구구식 운영에 방만한 지출이 일상화되어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 달 전 기획재정부 민간위원들이 올해 국고보조사업을 평가한 결과 대상 사업 1422개 가운데 734개만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나머지 688개 사업은 문제점투성이라는 지적에 다름 아니다. 평가 위원들은 국고보조사업 가운데 예산 1213억원을 받아 간 65개는 당장 폐지하라고 권고했다고 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개한 재정 누수 사례를 보면 국고보조금 빼먹기는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보육원은 보육통합정보시스템에 보육아동을 허위로 기재해 수천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갔고, 요양병원은 진료기록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챘다. 지방자치단체의 연구용역에 참여한 국립대 교수는 지원금 29억여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했고, 화물차 운송사업자는 유가 보조금과 실업자 위탁훈련비를 불법적으로 빼먹었다. 이쯤 되면 국고보조금은 글자 그대로 ‘눈먼 돈’이다. 국가 경제를 어렵게 하는 공공 재정의 누수가 만연되어 있음에도 제재하기 어려운 배경에는 단일한 법 체계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은 귀담아들을 만하다. 개별법에는 통제 장치가 있지만 특정 사업에만 적용되어 체계적인 예방과 통제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권익위가 지난해 10월 제출한 ‘공공 재정 허위부정 청구 등 방지법’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공공 재정의 누수를 막기 위해서는 말할 것도 없이 정부의 의지가 우선이다. 정치권의 협력 또한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 [스타뷰] IBF 주니어페더급 亞챔피언 거머쥔 ‘국내 유일 프로복싱 챔피언’ 김예준

    [스타뷰] IBF 주니어페더급 亞챔피언 거머쥔 ‘국내 유일 프로복싱 챔피언’ 김예준

    지난 5월 ‘세기의 대결’을 펼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는 48번 싸워 48번 이긴 불패복서다. 왼쪽 어깨로 상대의 주먹을 막는 그의 ‘숄더롤’은 난공불락이다.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는 8체급을 석권한 유일한 복서다. 맹수처럼 파고들어 상대를 굴복시키는 인파이터다. 만일 메이웨더처럼 막고 파키아오처럼 때리는 복서가 있다면 그는 아마 복싱계의 천하무적일 것이다. ●메이웨더 수비·파키아오 공격력 닮아 ‘파키웨더’ 별명 국제복싱연맹(IBF) 주니어페더급(55.3㎏ 이하) 아시아 챔피언인 김예준(23·코리안)은 두 복서 이름을 합친 ‘파키웨더’라는 별명을 가진 우리나라 복싱 기대주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프로 복싱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에는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기구(WBO), IBF 등 4대 메이저 복싱 단체 세계챔피언이 한 명도 없다. 아시아 챔피언도 김예준뿐이다. 7일 서울 동작구 코리안복싱클럽에서 김예준을 만났다. “예준이의 별명은 ‘파키웨더’예요. 메이웨더처럼 숄더롤로 수비해요. 그러다가 공격할 때는 파키아오 같아요. 둘을 섞어놓은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인터뷰에 앞서 이용환 코리안복싱클럽 관장은 제자인 김예준의 자랑부터 늘어놓았다. 이 관장은 “예준이는 눈이 좋고 잘 피해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면서 “우리나라에 이런 스타일로 정상급까지 간 선수는 없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예준의 첫 인상은 말끔했다. 시합에서 많이 맞은 복서의 얼굴에는 흔적이 남는다. 주저앉은 코, 흉이 남은 눈언저리를 숨길 수는 없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는 맞은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많이 맞지 않았다는 증거다. 권투선수의 얼굴이 너무 깨끗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씩 웃으면서 “한번도 다운을 당한 적이 없다”는 말로 대신했다. 이어 아웃복서냐고 묻자, 그는 “인, 아웃 다 할 수 있다. 상대에 따라 작전을 바꾼다”고 답했다. ●권투계 분열에 ‘WBC유스 세계챔피언’ 타이틀 뺏겨 그는 복싱을 시작한 지 3년 만인 지난해 4월 13일 아키히로 마쓰모토(일본)를 꺾고 WBC 유스(25세 이하) 슈퍼밴텀급(55.3㎏ 이하)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침체된 한국 복싱계가 김예준을 주목했고, 그에게도 거칠 게 없어 보였다. 그러나 갑자기 시련이 찾아왔다. 지난해 7월 한국권투연맹(KBF)이 오랜 내분 끝에 한국권투위원회(KBC)에서 찢어져 나왔다. 김예준의 체육관도 KBF와 함께했다. 그러나 WBC가 KBF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김예준은 WBC 유스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눈뜨고 (챔피언 타이틀을) 뺏겼으니까…. 아쉬웠어요. 체념하고 운동만 했어요.” 그는 바닥에서 다시 시작했다. 열심히 훈련하고 싸웠다.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공석인 IBF 주니어페더급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아야 돼요.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요. 그러려면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해요.” 그는 지난 3월 29일 울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 특설링에서 버질 푸톤(필리핀)을 판정으로 꺾고 아시아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그동안 고생했던 게 기억났어요. 다 보상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장님, 도와주시는 분들 다 같이 고생 많이 했거든요. 울었어요.” 지난달 20일 같은 곳에서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그는 요시히로 우쓰미(일본)에게 KO승을 거뒀다. 그는 “방어전에서는 솔직히 방어적으로 싸웠는데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면서 “1차 방어전 이후 ‘항상 도전자의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았다. 2차 방어전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2차 방어전 일정은 미정이다. 그의 통산 전적은 12승2무1패다. 12승 가운데 6번이 KO승이다. 최근 치른 6차례 경기에서 5차례 KO로 이겼다. 점점 더 주먹이 단단해지고 있다. ●5살때 보육원에 맡겨져… “복싱만이 내 전부” 그는 아직 IBF 세계랭킹에 진입하지 못했다. 최근 성적을 반영해서 다음달쯤 진입할 예정이다. KBF 측은 김예준의 15위권 진입을 낙관했다. 15위 안에 드는 선수만이 세계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다. 이 관장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이르면 내후년에는 세계 챔피언에 도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역 시절 WBA 주니어플라이급(48㎏ 이하) 17차 방어의 신화를 쓴 유명우 KBF 부회장은 “김예준은 현재 한국 선수 중에 세계 챔피언에 가장 접근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유 부회장은 “세계의 벽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높다”면서 “하지만 김예준 선수가 지금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성은 반반이지만 무리해서라도 도전하게 하려고 한다”면서 “부딪쳐 이겨내야 한다. 김예준은 누가 뭐래도 한국 복싱 중흥을 이끌 기대주”라고 강조했다. 이 관장은 김예준과의 첫 만남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는 그냥 ‘운동 신경이 좀 있다’고 생각했는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얘기를 나누다가 예준이의 상황을 알게 됐고, ‘한번 (선수로) 만들어봐야겠다’고 달려들었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어 고맙다”고 돌아봤다. 김예준은 부모님의 얼굴조차 모른다. 5살 때 보육원에 맡겨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 정신력을 더 강하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혼자 지냈어요. 복싱도 혼자 싸우는 거잖아요.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해요. 예전에는 아니었지만, 이제는 좋은 쪽으로 보려고 해요.” 그는 경기를 치르기 직전 최악의 상황을 상상한다. 그는 “링에 오르기 전에는 제가 많이 밀리는 걸 상상한다. 엄청나게 고전하면서도 견뎌내는 모습을 머리에 그린다”면서 “이런 안 좋은 상상을 하고 1라운드를 해 보면, 제가 상상한 것보다는 상황이 낫고, 그럼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상대가 두렵지는 않다. 정작 두려운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훈련을 열심히 했다면 두려울 건 없다”면서 “뒤에 받쳐주는 사람들을 믿고 간다”고 강조했다. ●“세계챔피언이 목표… 한국 복싱 인기 되찾게 하고파” 그의 머릿속에는 복싱밖에 없다. 그는 “술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고, 친구도 잘 안 만난다”면서 “1대1 싸움인 복싱은 엄청난 스태미너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생활 관리 잘해야 한다. 한눈팔면 (복싱)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휴식 시간이면 유튜브(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접속해 해외 복싱 영상을 찾아 본다. 김예준은 세계 챔피언이 되는 꿈을 꾼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그는 “일본 복싱이 강한 것은 유명했던 복서가 현역에서 은퇴해도 복싱과 관계된 일을 계속하고, 가업처럼 대물림한다”면서 “복싱계에 오래 남아 한국 복싱을 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목표는 세계 챔피언이 되고 싶어요. 제가 세계챔피언 벨트를 매서 한국에서 다시 복싱이 인기를 끌었으면 좋겠어요.” 그의 눈이 반짝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예준은 ▲1992년 서울 출생 ▲서울 사당초-인헌중-인헌고-백석대(중퇴) ▲2014년 WBC 유스 슈퍼밴텀급 세계 챔피언 ▲2015년 IBF 주니어페더급 아시아 챔피언
  • “콘돔이 왜 부끄럽죠?”… 재벌 2세의 ‘바른 생각’

    “콘돔이 왜 부끄럽죠?”… 재벌 2세의 ‘바른 생각’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나는 나대로 나만의 길을 간다.’ 24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 박용만(두산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36)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 부사장이 ‘경영 2세가 말하는 기업경영’이란 주제로 선배 경영자들 앞에 강연자로 나섰다. 박 부사장은 세계 광고인들의 등용문인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출신으로 2009년 반전을 주제로 한 광고작품으로 한국인 최초 5개 주요 국제 광고제를 석권한 인물이다. 그는 본업인 광고제작 외에도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이다. 미혼모를 방지할 목적으로 만든 콘돔 ‘바른생각’과 상처가 나 상품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과일로 만든 잼 ‘이런쨈병’ 등을 출시해 수익금을 보육원 등에 기부하고 있다. 이런 사업을 펼치는 데 대해 박 부사장은 “사회적 이슈 속에 공유하고 싶은 가치들이 숨겨져 있었다”면서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는 가치 공유 비즈니스 모델인 ‘밸류(value) 비즈니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서귀포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현장 행정] “區가 도울게요”… ‘키다리 구청장’의 착한 약속

    [현장 행정] “區가 도울게요”… ‘키다리 구청장’의 착한 약속

    맑고 까만 두 눈이 자신을 안고 있는 이를 바라본다. 떨어지기 싫은 걸까. 말은 못하지만 작은 손으로 옷깃을 꼭 부여잡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표정에 애잔한 미소가 묻어난다. 22일 문 구청장이 관내 홍제동에 자리한 보육원 ‘송죽원’을 찾았다. 최근 새 출발한 송죽원의 후원을 독려하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살피기 위해서다. 송죽원은 독립운동가 고(故) 박현숙 여사가 1945년 설립한 뒤 70여년간 전쟁고아와 기아, 미아 등을 보살펴 온 유서 깊은 보육원이다. 한때 모범적인 시설 운영으로 대통령 영부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 등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방문했다. 그러나 2013년, 자치구 감사 결과 회계 비리와 아동학대 등 문제가 불거지며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1년여간의 법적 분쟁이 끝난 뒤 송죽원은 이사진과 원장 등 운영자를 전격 교체하고 최근 새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후원은 이미 거의 끊긴 상황이다. 문 구청장은 이날 수박과 야쿠르트를 들고 나타났다. 아이들에게 주기 위해서다. “나를 기억하느냐”는 그의 질문에 아이들은 저마다 뛰어나와 “그럼요, 키다리 아저씨잖아요”, “저 아직도 구청장님 명함 있어요”라며 반겼다. 특히 초등학생들은 지난 5월 어린이날을 맞아 문 구청장과 함께 먹었던 짜장면을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아이들의 얼굴에서 그늘은 찾아볼 수 없었다. 순수하고 해맑은 미소가 넘쳤다. 남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마냥 쑥쓰러워하며 웃었다. 옆방에는 6명의 갓난아기도 있었다. 문 구청장은 손을 씻고 조심스레 아기들을 품에 안았다. 모두 올해 태어난 아기들이다. 그중에는 쌍둥이도 있다. 베이비박스에 버려져 서울시를 거쳐 입소한 딱한 사정에 문 구청장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날 현장에서 한 가지 약속을 했다. 43명 원생 전원에게 ‘아동발달계좌’를 지원키로 한 것이다. 저소득층 아동이 매월 일정액을 후원받아 저축하면, 정부가 달마다 1인당 최대 3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아이들의 성장과 진로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문 구청장은 “후원을 부탁하기에 앞서 나부터, 우리부터 시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바로 지금, 여기서’를 중시하는 그의 복지 철학이 묻어났다. 문 구청장은 아울러 시설 운영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번 신뢰가 깨지면 회복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더욱 투명한 시설 운영과 원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죽원 후원문의 02-391-3385)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구 ‘청년 버핏’ 명예로운 나눔

    대구 ‘청년 버핏’ 명예로운 나눔

    대학생이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고교생 100여명에게 장학금도 기부해 왔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9일 공동모금회 회의실에서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박철상(30)씨의 46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클럽 가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박씨는 앞으로 5년간 3억 6000만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기부금은 꿈지기 장학기금(경북여고), 누리나래 장학기금(대구 서부고)을 통해 2019년 2학기까지 학교당 180명씩 모두 36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앞서 박씨는 지난해 조성한 두 학교의 장학기금을 통해 각 50명씩 총 10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1억여원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대구시민센터, 위안부 할머니 지원사업, 대학교 장학금 등에 수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박씨는 대입 수능시험을 친 뒤 과외를 하며 모은 종잣돈으로 주식을 했다. 꾸준히 수익을 올려 20대 때 수백억원대의 자산가가 됐다. 박씨는 모교인 경북대와 사회단체, 학교에 수억원의 성금을 쾌척해 대구에서 ‘한국의 워런 버핏’이란 별명이 붙어 있다. 박씨가 처음 기부를 시작한 것은 6년 전 제대 후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부터다. 그동안 박씨가 기부한 금액은 7억~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모금회 약정액을 더하면 10억원을 웃도는 금액을 기부하게 된다. 공동모금회에 기부를 하게 된 것은 지난 6월 함인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만나면서 결심하게 됐다. 함 회장이 박씨가 다니는 경북대 총장을 지낸 것이 인연이 되었다. 박씨는 “앞선 세대는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와 환경을 마련해줘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며 “나눔은 마땅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인석 회장은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하고 있다”며 “나눔 실천은 부의 정도, 나이와 상관이 없으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전국적으로 840여명이 가입돼 있으며 대구에서는 2010년 12월 이수근 온누리대학약국대표가 제1호 회원으로 가입한 뒤 기업인, 의료인, 스포츠인 등 다양한 직종의 46명이 함께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北 이희호 여사 방북 의미 제대로 새겨야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다음달 5일 3박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남북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이 여사의 방북은 남북 모두에 관계 개선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는 어제 이 여사의 방북 시 언론인의 동행 취재를 허용하는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다. 유아물품 지원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여사는 항공편으로 평양을 방문해 백화원초대소에 머물면서 아동병원, 평양산원, 어린이집(보육원) 등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한다. 표면적으로 인도적 지원이 목적이지만 남북 당국 간 채널이 단절된 상황에서 경색 국면에 물꼬를 틀 수 있는 상징적 의미가 작지 않다. 북측의 대남 창구인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이 여사의 방북을 승인한 만큼 나름대로 예우를 갖출 것으로 보이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93살의 노구를 이끌고 이 여사가 평양행을 강행하는 만큼 북측 수뇌부가 남북 화해를 염원하는 국민적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면 한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남북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연평도 도발에 따른 5·24 대북제재 조치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대북 전단 문제 등 기존의 현안이 있는 데다 올 들어 서울 북한인권사무소 개소, 남측의 독자적인 대북 금융 제재 등 추가 조치가 더해져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북한이 최근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동원해 대남·대미 비방 수위를 높이고 있어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마저 고조되는 상황이다. 남북 당국 간 대화 자체가 끊어진 상황에서 남북 관계를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려면 양쪽 모두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어야 한다. 북한이 지금처럼 남한 당국과 직접 대화를 거부하면 남북 관계의 질적 변화는 요원한 일이다. 북측이 주장하는 5·24 조치 해제 등은 남북 당국자 간 책임 있는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 역시 ‘통일 대박’을 앞세우고 당국자 간 대화를 촉구하면서 독자적인 금융 제재를 강행하는 방식으로는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 남북 관계 진전도 이뤄 내기 어렵다. 남북 문제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 급변하는 동북아시아 정세나 한·미, 북·미 관계에서 우리가 외교안보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 남북 당국 모두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 이희호 여사 방북 일정 합의 못해

    이희호 여사 방북 일정 합의 못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방북하려던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 여사 측은 북측과 추후 협의를 통해 7월 중 방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 여사의 방북 실무를 담당하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5명의 실무진은 30일 개성공단에서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의 북측 인사와 실무접촉을 갖고 이 여사의 방북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양측은 이날 접촉에서 이 여사의 방북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진 못했다. 김 전 장관은 실무접촉을 마친 뒤 “북측과 이 여사의 방북 여부를 놓고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지난해 12월 방북 추진 당시 논의된 이 여사의 육로 방문과 백화원초대소 체류, 평양산원과 어린이 보육원 방문 등 내용에 대해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협의에서 이 여사의 방북 시기에 대해 7월 중에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이에 대해 북측은 “충분히 그 뜻을 알았다, 대화를 많이 했으니 돌아가서 상부에 보고하고 다시 만나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김 전 장관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북측과 다시 연락해 만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여사의 방북은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당시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한 사의와 함께 초청의 뜻을 전하면서 추진됐다. 하지만 북측은 한동안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최근 개성에서 만나자는 제안에 호응했다. 이 여사의 방북이 성사되면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 지가 최대 관심사다. 그러나 최고 지도자의 경호를 극비사항으로 간주하는 상황에서 북측이 이 여사와 김 제1위원장 간의 면담 여부를 사전에 합의해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도 이 여사와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서 “지금 얘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면서 “북측이 통상 실무접촉 단계에서 그런 얘길 하진 않는다”고 언급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교육나눔기업 희망이음, 사회 환원 위해 재단법인 설립

    교육나눔기업 희망이음, 사회 환원 위해 재단법인 설립

    교육나눔기업 희망이음(대표 김용길)이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재단법인을 설립한다. 희망이음은 지난 18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비영리재단법인 설립을 확정하고 법인 설립준비위원장에 서경수 전 희망이음 대표를 선임했다. 최근 희망이음은 지역 아동센터와 보육원에 컴퓨터 1000대를 기증했다. 해당 기관의 아동들은 컴퓨터로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는 등 교육 혜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희망이음은 교육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소외계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14 장애인 연극제’, ‘제8회 전국 장애청소년 예술제’, ‘제9회 대한민국 장애인 문화예술상’을 후원하는 등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지원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 희망이음을 ‘문화예술 후원 우수기관’(메세나)으로 선정한 바 있다. 김용길 대표는 “법인 설립을 통해 소극적인 사회공헌활동에 그치지 않고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희망이음은 ‘한 끼의 기적’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매달 3~4회씩 전국 각지에서 ‘희망이음 밥차’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저소득층 가정,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장애인 등 사회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해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가면(SBS 밤 10시) 민우(주지훈)는 경찰서에서 아내인 지숙(수애)을 데리고 나와 말할 수 있을 때가 오면 무슨 일인지 말해 달라며 자신의 차 키를 내민다. 가까스로 정태의 오피스텔 근처에 숨어든 지숙은 일이 끝나는 대로 동생 지혁(이호원)을 죽일 거라는 얘기를 엿듣는다. 독기에 차오른 석훈(연정훈)은 지숙에게 그녀의 가족을 걸고, 민우를 지금 자리에서 끌어내리라고 협박하는데…. ■고교 10대 천왕(tvN 밤 11시)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스러운 우리 10대들의 솔직담백한 토크쇼가 진행된다. 이번 시간은 ‘나의 영어 울렁증 극복기’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 동안 영어를 배우지만 외국인 앞에 서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해외파 서장훈과 국내파 정형돈의 영어 대결은 물론, 유학파 10대 청소년과 국내파 10대 청소년의 피할 수 없는 숙명적 영어 대결이 펼쳐진다. ■오늘도 빵쇼 (애니맥스 오후 4시) 오스타가 돌아가신 삼촌의 유산을 받게 됐다는 소문이 퍼지자 도와달라는 이들이 주변에 몰려들기 시작한다. 진저리가 난 오스타는 모든 유산을 보육원에 기부하기로 한다. 하지만 유산의 실체를 확인하고 크게 당황한다. 한편 엘리베이터맨으로 취직한 오스타의 승진 시험 전날, 말다툼을 하던 오스타와 바게티의 몸에 전류가 흐르며 서로 영혼이 바뀌게 된다.
  • ‘하얀 흑인’ 6살 알비노 소녀 인신매매 직전 극적 구조

    ‘하얀 흑인’ 6살 알비노 소녀 인신매매 직전 극적 구조

    한 알비노 소녀가 경찰의 도움으로 구사일생 목숨을 건진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로이터통신 등 해외언론은 탄자니아 북부의 가정집에서 납치된 알비노 환자인 마가레스 카미스(6)가 경찰의 도움으로 팔리기 직전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간혹 외신을 통해 보도되는 알비노는 멜라닌 합성이 결핍돼 생기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온 피부가 백지장처럼 하얀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온통 흑인인 아프리카에서는 알비노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다는 점이다. 특히 탄자니아에서는 알비노의 신체 일부를 가지고 있으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는 잘못된 미신이 존재한다. 이에 알비노 환자의 팔이나 다리 하나는 3000~4000달러, 시신 전체는 7만 5000달러에 암암리에 거래되자 카미스의 사례처럼 납치돼 암시장에 넘겨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건은 납치된 알비노 소녀를 몰래 매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이 함정 수사를 통해 범인을 검거했다. 현지경찰은 "검거된 범인은 놀랍게도 소녀의 삼촌으로 드러났다" 면서 "역시 알비노인 엄마와 세자매가 살고있는 집으로 소녀를 무사히 돌려보냈다" 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경우 다행히 좋은 결과를 냈지만 사실 탄자니아 알비노들의 삶은 고통 그 자체다. 지난해 12월에도 4살 된 알비노 아이가 납치됐으나 아직까지 아이를 찾지 못했다. 유괴당한 경험이 있는 알비노 환자들은 “아마도 끔찍한 일을 당했을 것”이라며 두려움에 떨었다. 또한 탄자니아의 알비노들은 제대로 된 투표권조차 갖지 못한다.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하지만 오히려 미신을 부추기는 주술사들이 나서 정치 운동가의 뒤를 봐준다. 선거 기간이 되면 부와 명예에 욕심을 내는 정치인들이 알비노 환자들의 신체를 갖기 위해 찾아 나선다. 때문에 알비노 들은 외출도 자제한 채 두려움에 떨며 선거가 끝나길 기다려야 한다. 탄자니아에서 알비노 환자에 대한 인권 유린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한 UN은 지난 해 “탄자니아 정부가 만든 알비노 환자 보육원은 끔찍한 환경”이라면서 “이곳에서는 성폭행 등 어린이 환자에 대한 학대가 지속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인권 및 보육원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또 낳을까요”… 순임씨의 따뜻한 입양 이야기

    “또 낳을까요”… 순임씨의 따뜻한 입양 이야기

    “언니는 참 좋겠다. 돌아갈 집이 있어서….” 고등학교 때부터 20대 초반까지 보육원 봉사를 다닌 한 여자가 있었다. 매번 집으로 돌아올 때면 아이들이 눈에 밟혔던 그녀는 ‘언젠가 내가 가정을 이루면 한 아이에게라도 따뜻한 집이 돼 주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 22일부터 전파를 타는 KBS 1TV 인간극장 ‘그 여자네 집’(5부작)에서는 젊은 시절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며 살고 있는 그 여자 김순임(46)씨의 입양 이야기를 다룬다. 순임씨는 트럭기사 최영두(51)씨와 결혼해 연년생으로 혜원(20)이와 재원(19)이를 낳았다. 시골마을로 이사한 후 남편은 가족을 위한 정겨운 목조주택을 지었다. 마당이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그만이었다. 그 집에서 남편은 셋째를 원했다. 그런 남편에게 순임씨는 오래전 자신과의 약속 얘기를 꺼냈고 남편은 고민 끝에 입양에 동의했다. 그렇게 부부는 눈이 크고 순한 셋째 하원(11)이를 가슴에 품었다. 마당의 나무가 자라는 동안 순임씨는 세 명의 아이를 더 입양했다. 하원이와 툭탁거리면서도 잘 뭉쳐 다니는 신원(8)이, 순하고 겁 많은 여원(4)이,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씩씩하게 자란 소원(4)이가 새 식구가 됐다. 순임씨는 지난 2월 18개월 된 아기 주원이의 위탁모가 됐다. 다섯 번째 입양을 결심하면서 더 빨리 아기에게 따뜻한 집을 마련해 주고 싶던 그녀와 남편은 주원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네 명의 아이를 입양하고 또다시 주원이를 품에 안은 그녀에게 사람들은 묻곤 한다. “또 데리고 올 거야?” 그녀의 대답은 늘 한결같다. “글쎄요…, 또 낳을까요?” 22~26일 오전 7시 50분 방영.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살려주세요” 탄자니아 알비노 소녀 극적 구조

    한 알비노 소녀가 경찰의 도움으로 구사일생 목숨을 건진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로이터통신 등 해외언론은 탄자니아 북부의 가정집에서 납치된 알비노 환자인 마가레스 카미스(6)가 경찰의 도움으로 팔리기 직전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간혹 외신을 통해 보도되는 알비노는 멜라닌 합성이 결핍돼 생기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온 피부가 백지장처럼 하얀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온통 흑인인 아프리카에서는 알비노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다는 점이다. 특히 탄자니아에서는 알비노의 신체 일부를 가지고 있으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는 잘못된 미신이 존재한다. 이에 알비노 환자의 팔이나 다리 하나는 3000~4000달러, 시신 전체는 7만 5000달러에 암암리에 거래되자 카미스의 사례처럼 납치돼 암시장에 넘겨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건은 납치된 알비노 소녀를 몰래 매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이 함정 수사를 통해 범인을 검거했다. 현지경찰은 "검거된 범인은 놀랍게도 소녀의 삼촌으로 드러났다" 면서 "역시 알비노인 엄마와 세자매가 살고있는 집으로 소녀를 무사히 돌려보냈다" 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경우 다행히 좋은 결과를 냈지만 사실 탄자니아 알비노들의 삶은 고통 그 자체다. 지난해 12월에도 4살 된 알비노 아이가 납치됐으나 아직까지 아이를 찾지 못했다. 유괴당한 경험이 있는 알비노 환자들은 “아마도 끔찍한 일을 당했을 것”이라며 두려움에 떨었다. 또한 탄자니아의 알비노들은 제대로 된 투표권조차 갖지 못한다.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하지만 오히려 미신을 부추기는 주술사들이 나서 정치 운동가의 뒤를 봐준다. 선거 기간이 되면 부와 명예에 욕심을 내는 정치인들이 알비노 환자들의 신체를 갖기 위해 찾아 나선다. 때문에 알비노 들은 외출도 자제한 채 두려움에 떨며 선거가 끝나길 기다려야 한다. 탄자니아에서 알비노 환자에 대한 인권 유린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한 UN은 지난 해 “탄자니아 정부가 만든 알비노 환자 보육원은 끔찍한 환경”이라면서 “이곳에서는 성폭행 등 어린이 환자에 대한 학대가 지속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인권 및 보육원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결혼정보회사 듀오, 부부의 날 기념 ‘제 4회 부부사랑 명예의 전당’

    결혼정보회사 듀오, 부부의 날 기념 ‘제 4회 부부사랑 명예의 전당’

    국내 1위 결혼정보업체 듀오(대표 박수경, www.duo.co.kr)가 지난 21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둘(2)이 하나(1)된다’는 의미의 ‘부부의 날’을 기념해 ‘제 4회 부부사랑 명예의 전당’을 개최했다. 부부사랑 명예의 전당 행사는 행복한 다둥이 가족을 주제로 결혼친화문화를 확산하는 결혼장려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듀오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사연을 응모 받아 저출산 시대에 남다른 가족애를 실천하고 있는 다둥이 가족을 대한민국 대표 모범가족으로 선정했다. 이에 올해의 대한민국 최고 가족상은 좌충우돌 오남매, 웃음꽃 네자매, 악동 삼형제의 사연을 보낸 3쌍의 부부에게 돌아갔다. 박수경 대표는 듀오 임직원의 축하 속에 12명의 자녀와 함께 참석한 세가족에게 상패와 가족사랑 지원금 100만원을 각각 수여했다. 시상식 직후 가족간 섬김과 헌신을 다짐하는 가족 사랑 세족식이 거행됐다. 총 18명의 부부와 자녀들이 번갈아가며 서로의 발을 정성스럽게 닦아 주며 가족의 진정한 화합과 사랑을 되새기는 시간을 함께했다. 특별 제작된 대형 케이크 앞에서 12명의 자녀와 함께 참석한 부부 6명의 기념 사진을 끝으로 이날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표 모범가족으로 선정된 네자매의 부모 이상민(38), 최양미(36)씨는 서울 방화동의 개인 베이커리에서 건강한 빵을 만들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착한 부부다. 이들 부부는 지역 보육원과 복지관에 정기적으로 빵을 기부하고 있다. 부부 공동 육아에도 솔선수범해 다둥이 가정의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자칭 다둥이 홍보대사 오남매의 부모 최창식(41), 서진희(39)씨는 자녀가 많으면 많을수록 행복이 더하기가 된다는 부부다. 결혼 8년만에 다섯아이를 낳아서 키우고 있다. 그 가장 큰 힘은 직장 다니는 며느리를 응원해주며 다섯 아이를 계속 돌봐주신 시어머니 덕분이라고 한다. 이번 기회로 시어머니와 여행 계획을 잡고 있다. 늦깎이 대학원생 남편과 슈퍼 워킹맘 부부 홍성완(39), 김지선(35)씨는 삼형제의 부모다. 결혼에 대한 회의가 들 때 운명처럼 인연을 만나 가정을 꾸려 아들 셋을 낳았다. 홍성완 씨는 “오랜만에 만져보는 아내의 발이 많이 거칠어 진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주말마다 자녀들과 서로의 발을 씻겨주며 대화할 수 있는 가족 스킨십 시간을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듀오 박수경 대표는 “부부가 사랑의 결실로 만들어가는 가족은 우리 삶을 지탱해주는 안식처이자 대한민국을 행복하게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드는 원동력”이라며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세대가 생겨나는 힘든 시대 속에서도 가족 중심의 행복과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방자치 20년 성찰] “지자체 예산, 중앙정부보다 우선돼야”

    [지방자치 20년 성찰] “지자체 예산, 중앙정부보다 우선돼야”

    “현재 미시간주는 주 정부의 예산을 먼저 책정하고 남은 돈을 시에 보내는 형국인데, 시 정부의 예산을 먼저 고민하고 늘려야 합니다.” 지난달 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리보니아시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훈영 합굿(40) 주 상원의원은 일선에서 주민들을 직접 지원한다는 점에서 지자체의 예산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부터 꾸준히 시 예산 증가를 요구하고 있는데 기대만큼 잘 되지 않는 상태지만 계속 추진 중”이라면서 “시 수입의 대부분이 주택 관련 세금이기 때문에 경기가 안 좋으면 재정이 크게 타격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실 지자체는 중앙정부보다 주민과 밀접해 재정이 필요한 곳을 더 잘 안다. 중앙정부가 사용처를 미리 정한 후 지자체에 전하는 경우가 많은 우리나라가 고민해 볼 만한 대목이다. 하지만 그는 디트로이트시의 파산에도 불구하고 형평성을 고려할 때 중앙정부나 주 정부의 도움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앙정부의 예산이 충분해도 지자체 파산의 최후 보증인이 되기 힘들다는 의미다. 결국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중앙정부 중심의 예산 구조가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또 합굿 의원은 파산의 경험이 주민 참여를 더욱 감소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파산 직전 디트로이트 시장의 비리들을 감안할 때 투표를 통한 주민 참여의 중요성은 분명 커졌다”면서도 “투표로 뽑힌 시장이 중간에 해고되면서 시민들이 투표에 대한 관심을 줄일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합굿 의원은 1974년 인천에서 태어나 보육원으로 보내졌고, 2년 뒤 미시간주의 합굿 부부에게 입양됐다. 미국 최대 노조연합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에서 근무했고, 민주당 하원의원의 정책 보좌관 등으로 활동하다 2002년 미시간주 사상 첫 한인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3선을 했고 2011년부터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후아유 김소현, 1인2역 완벽 소화… 남주혁과 등굣길 데이트 ‘볼 꼬집자 표정이?’ 달달

    후아유 김소현, 1인2역 완벽 소화… 남주혁과 등굣길 데이트 ‘볼 꼬집자 표정이?’ 달달

    후아유 김소현, 쌍둥이 자매의 비밀 풀렸다… 남주혁과 등굣길 데이트 ‘훈훈’ ‘후아유 김소현’ ‘후아유’ 김소현이 1인2역 열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김소현의 비밀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후아유-학교2015’에서는 한순간의 사고로 통영 누리고 왕따 이은비(김소현)의 삶에서 강남 세강고 퀸카 고은별(김소현)의 삶을 살게 된 은비가 기억을 되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경(전미선 분)이 과거 보육원에서 고은별(김소현 분)을 이은비(김소현 분) 대신 입양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은별이는 동생 은비가 있는 사랑의 집에 후원을 하면서 동생의 소식을 듣고 자랐다. 하지만 동생 은비는 왕따로 괴롭힘을 당하다 강물에 몸을 던졌다. 이를 목격한 은별이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강물에 뛰어들었다 목숨을 잃었다. 이에 은별이의 엄마는 은비에게 은별의 삶을 제안했고, 은비는 고민 끝에 은별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이후 고은별의 삶을 살게 된 이은비는 학교에 가기 전 거울을 보며 쌍둥이 언니 고은별을 떠올렸다. 이은비는 “언니. 항상 언니가 같이 있다고 믿을게. 언니 이름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게”라고 말했다. 이어 버스에 고은별이 타 있는 모습을 본 한이안(남주혁)은 버스에 탑승 후 고은별 뒷자리에 앉아 문자로 대화를 걸었다. 고은별이 땡땡이쳤다는 말에 한이안은 “너 고은별 맞냐”고 장난으로 물었지만, 고은별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한이안은 고은별의 머리를 톡톡 치며 장난을 걸었고, 고은별이 수줍어 하자 한이안은 고은별이 귀여운 듯 볼을 꼬집으며 장난을 쳤다. 사진= KBS2 후아유 방송캡처(후아유 김소현)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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