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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교 교수-작가의 탄생] 더 낮은 곳으로… 순례하는 여행자, ‘손’보다 ‘발’로 먼저 쓴 서울 이야기

    [김응교 교수-작가의 탄생] 더 낮은 곳으로… 순례하는 여행자, ‘손’보다 ‘발’로 먼저 쓴 서울 이야기

    정말 칠십대 노인일까. 너무 젊게 보이는 그가 다가왔다. 낮게 웃는 편한 얼굴을 대하자 190㎝ 정도의 큰 키가 주는 위압감은 금세 사라졌다. 2013년 10월 12일, 동국대 정각원에서 그와 대담하기로 한 날이었다.“김 선생 작품 중 영어로 출판된 책이 있어요? 읽고 싶어요.” 만나자마자 상대의 책을 읽고 싶다고 묻는 외국 작가는 처음이었다. 후에 알았는데 그는 만나기로 한 작가가 있으면, 되도록 그의 작품을 읽고 만난다고 한다. 상대의 책을 읽고 만나려는 예의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몇 가지 질문을 했는데 모두 겸손하게 받아줬다. ●“서울은 아름답게 반짝이는 깨진 유리 간직”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78)는 1940년에 프랑스 니스에서 영국계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개할 때 그는 프랑스혁명 때 공포정치를 피해 모리셔스 섬에 정착한 이민자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말하곤 한다. 태어나자마자 독일군이 점령한 프랑스에서 빈궁한 생활을 경험했고, 어린 시절을 아프리카에서 지냈던 체험은 그의 소설 곳곳에 나온다. 오랫동안, 나는 어머니가 흑인이기를 꿈꿔 왔다. 아프리카에서 이 나라, 이 도시로 돌아왔을 때, 나는 아무도 알지 못했고, 이방인이 되어 있었다. 그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난 어떤 이야기를, 어떤 과거를 혼자 지어냈던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은퇴할 나이가 되어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해 프랑스로 돌아왔을 때, 나는 아프리카인은 바로 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나는 과거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이해해 봐야만 했다. 그리고 그 추억을 담아 이 작은 책을 썼다. (르 클레지오, ‘아프리카인’, 문학동네, 2005, 7~8쪽) 1960년 젊은 시절, 알제리 민족해방운동에 대항하는 프랑스군에 참전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다는 그는 태국에서 지내며 유교, 도교, 불교적 가치를 익히기도 했다. 그는 늘 순례하는 여행자였다. 그의 노마드적 삶은 고독한 구도자의 순례길이었다. 그가 살아온 이력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한 인물이 성숙해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소외된 사람들, 제3세계의 시각에서 그는 글을 써 왔다. 단순한 이국인의 눈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소설 속에 들어가 그늘진 등장인물의 말을 대신해 주려고 한다. 작중인물에 작가가 거의 빙의(憑依)된 상태라고나 할까. 어릴 때 아버지가 보는 잡지에서 한국전쟁 사진을 처음 봤던 그는 2001년에 한국을 방문하고 독학으로 한글을 공부한다. 2007년부터 1년간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지내며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긴다. “김소월 시 ‘진달래꽃’, 윤동주 시 ‘별헤는 밤’, 황석영 소설 ‘삼포 가는 길’, 이청준 소설 ‘예언자’를 좋아합니다.” 그가 좋아하는 한국문학 작품도 대부분 여행이나 디아스포라의 여정을 담은 작품들이다. 지난해에 낸 중편소설 ‘빛나’를 읽으면 그가 서울을 샅샅이 몸으로 체험하며 썼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에서는 유리창에 비친 사람들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그 영상은 흐릿하기 일쑤다. 게다가 내가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도 금방 들킨다. 모든 사람이 유리창을 향해 있기에, 그들에게도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이 잘 보인다. 그런 면에서 버스가 훨씬 쉽고 편하다. 낮에는 창문으로 거리의 사람들을 마음껏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르 클레지오, ‘빛나’, 서울셀렉션, 2017, 14쪽) 그는 손으로 쓰기 전에 발로 쓴다. 몸으로 세포로 체험해 보고 쓴 글이다. 이 소설에는 어떤 길이 있을까. “흥미로운 서울을 저는 ‘깨진 거울’로 생각합니다. 전체보다는 깨진 조각으로 빛나고 있는 유리 같아요. 그래서 서울은 다양한 인상을 줘요. 판타지가 넘치고, 다양한 상상력이나 감성이 충만합니다. 아름답게 반짝이는 깨진 유리를 서울은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에는 깨진 유리처럼 조각조각 이야기들이 나온다. 주인공 ‘빛나’는 전신이 마비된 다른 여성에게 서울에서 본 다섯 가지 이야기를 해 준다. 이야기들은 전혀 관계가 없으면서도 각기 나름의 빛을 반사한다. 처음엔 집중해서 읽기가 어렵다. 너무도 어려운 퍼즐 맞추기와 비슷하다. 각각의 이야기는 서로서로 연결된다. 지하철 같은 칸에 탔던 사람들이 언젠가는 서울이라는 대도시 어디에선가 다시 만날 운명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빛나’, 190쪽)조금 맞추기 시작하면 조각난 이야기끼리 연결되면서 헤어나기 힘들 정도의 흡인력으로 독자를 빨아들인다. 첫째, 열아홉 살 주인공 ‘빛나’는 전라도에서 자라다 서울로 왔다. 반지하방에서 쥐와 고군분투하던 빛나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여인 살로메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알바를 맡는다. 고단하게 살아가는 ‘빛나’는 청년실업시대의 청년이다. ‘빛나’는 얼굴 없는 스토커를 통해 대도시의 공포를 체험하기도 한다. 딸이 둘 있는 르 클레지오는 여성을 소설 주인공으로 쓰길 좋아하는데 이 소설 역시 여성이 주인공이다. 둘째, 희귀한 병에 걸려 전신마비가 된 채 죽어가는 40대 환자 살로메와의 만남이다. 대도시 서울에 사는 몸과 마음이 병든 ‘부서진 주체’의 모습이다. 병든 그녀는 더 재밌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빛나’를 따라다니는 스토커를 고용하기도 한다. 셋째, 비둘기를 키우는 조한수씨 부부 이야기다. 38선을 넘어오던 어릴 때, 조씨 어머니는 비둘기 한 쌍을 데려왔다. 나이가 든 조씨는 비둘기에게 북녘 고향땅으로 편지 나르는 훈련을 시킨다. 북쪽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며 분단국가에서 살아가는 슬픈 실향민의 모습이다. 넷째, 미용실에 홀연히 나타난 키티라는 고양이 이야기다. 키티 목에 걸린 작은 가방에 쪽지를 넣으면서 주민들은 대화를 한다. 키티가 전해주는 신비한 이야기를 미용실 원장은 기다린다. 메신저 고양이의 역할에 어두운 동네에 작은 빛이 드리운다. 아파트에 고립된 사람들을 따뜻하게 이어 주던 키티는 어느 날 조용히 사라진다. 다섯째, 나비라는 아이돌 가수의 길이다. 교회에서 찬양하면서 행복했던 나비는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한다. 아픔을 이겨내고 가수의 길을 걷던 나비는 마침내 탐욕스러운 사내의 희생양이 되어 모든 걸 빼앗기고 목숨을 끊는다. 아이돌 스타의 성공과 슬픔, 그 그늘진 뒷골목이다. 여섯째, 부모에게서 버림받는 아이와 몰래 그 아이를 키우는 간호사 이야기다. 보육원에서 양부모를 기다리는 아기들과 달리 자란 나오미는 성장하면서 이상한 능력을 보인다. 일반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영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 영혼이 병든 환자들, 분단으로 고통받는 실향민, 소비사회에서 소비되는 아이돌,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 등 작가가 조명하는 여섯 가지 순례길은 외면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주변인 곁으로 다가가는 그의 관심은 제주도 해녀를 담은 소설 ‘폭풍우’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2011년 명예 제주도민이 됐다. 작가는 방배동 서래마을, 신촌, 당산동, 오류동 등 서울 곳곳을 조명한다. “서울에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 살아요. 다채로운 이야기와 신화가 창조되는 서울은 ‘다층성’이 두드러지는 공간이지요. 풍부한 상상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서울의 다층성을 강조하는 그의 말대로, 이 작품에는 다양한 계층의 인물이 등장한다. 대도시의 풍광, 분단 문제, 종교 문제, 대중문화의 문제 등 다양한 주제들이 녹아 있다. 상황 설정이나 섬세한 묘사가 자연스러워 읽다가, 가끔 한국인이 쓴 소설로 착각하기도 했다. 그의 소설은 절망에 빠지지 않는다. ‘황금물고기’ ‘라가’ ‘빛나’에는 비극적인 운명에 견디며 맞서는 인물들이 나온다. 이 모든 이야기를 나누던 살로메가 세상을 등지고 ‘빛나’는 단독자로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면서 소설은 끝난다. 강남에는 비가 내리고, 인천 쪽에는 태양이 빛난다. 비를 뚫고 북한산이 북쪽에서 거인처럼 떠오른다. 이 도시에서 나는 혼자다. 내 삶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다. (‘빛나’, 237쪽) ‘빛나’라는 이름은 ‘빛나다’에서 만든 이름이다. 화려한 도시 이면에 울적한 어둠을 담아낸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빛나’라는 제목처럼 빛나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상처받은 사람들 곁으로 처음 만났던 6년 전 그날, 그는 넘어져 팔을 크게 다쳐 병원에 들러 일곱 바늘을 꿰매고 왔다. 오랜 강연과 대담을 마치고 사람들이 그 곁으로 와서 사진 찍으려 했다. 붕대를 감은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계속 사인해줬다. 사진 찍기를 바라는 분들을 외면치 않고 나직하게 웃으며 받아주셨다. 사진 찍다가 옆에 앉은 나에게 또 “김 선생의 비평이든 작품을 읽고 싶다”고 또 말했다. 나는 선생님 귀에 가까이 대고 소곤대듯 말씀드렸다. “선생님 저는 수준이 낮은 작가예요.” 그러자 그는 갑자기 내 오른쪽 어깨에 손을 올렸다. 힘내라는 뜻일까. 그 미소와 큰 손길이 고마웠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가다가 광화문에서 시위대를 만났다. 그는 저 시위는 어떤 목적으로 하는 것인지 세세히 물었다. 그날, 왜 그가 모리셔스 섬을 점령한 영국을 부당하게 생각하여 아버지의 모국어인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를 ‘작가 언어’로 택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날, “이민자들은 사회를 위협하는 적이 아니라 문화를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존재”라고 했던 그의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촛불혁명을 세계사의 중요한 순간으로 평가하는 르 클레지오는 소설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모든 사람, 특히 낮고 상처받은 사람들 곁으로 다가가는 문사다. 시인·숙명여대 교수
  • 대림, 빵도 예술도 사랑도… 나누니 기쁨 2배

    대림, 빵도 예술도 사랑도… 나누니 기쁨 2배

    대림은 문화나눔, 행복나눔, 사랑나눔, 맑음나눔, 소망나눔 등 5대 나눔활동을 펼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우선 2002년부터 서울 종로에서 대림미술관을 운영하면서 현대 미술과 디자인 전시 공간으로 제공하는 문화나눔을 펼치고 있다. 젊은 예술가의 창작활동도 돕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디뮤지엄’(D MUSEUM)을 개관해 대중과의 접점도 넓혀 가는 중이다. 매년 10회 이상, 400여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시관람 및 창작활동 등의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행복나눔은 소외계층의 주거 시설을 개선해 주는 활동으로 도배·장판 교체뿐만 아니라 단열작업, LED 조명 교체로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주고 있다. 복지단체 시설 내부를 무장애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활동도 펼친다. 사랑나눔은 소외된 이웃을 찾아 사랑의 마음을 실천하는 활동이다. 보육원, 요양원, 복지회 등과 연계해 빵 만들기, 저개발 국가 어린이들을 위한 티셔츠·신발 제작, 유기견 돌보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에서 맑고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고자 맑음나눔 활동도 하고,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을 통해 대학생과 교수들의 연구를 지원하는 소망나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시크릿 마더’ 김소연, 죽음으로 시작된 강렬 포문 ‘1인2역 완벽 소화’

    ‘시크릿 마더’ 김소연, 죽음으로 시작된 강렬 포문 ‘1인2역 완벽 소화’

    ‘시크릿 마더’ 김소연의 등장이 예사롭지 않다. 드라마 시작과 함께 강렬한 김소연, 송윤아의 모습과 함께, 과거로 돌아 간 송윤아와의 첫 만남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지난 12일 첫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시크릿 마더’ (극본 황예진, 연출 박용순)속 김소연의 첫 등장이 심상치 않은 전개를 예고해 보는 이들의 기대와 흥미를 자극했다. 극 중 김소연은 궁금한 것은 절대 못 참고, 머리 복잡해지는 계산은 딱 질색에, 하고 싶은 건 일단 내지르고 보는 김은영 역을 맡았다. 보육원에서 친자매처럼 자란 언니의 행방을 찾기 위해 본래의 성격과는 정반대인 입시 대리모 리사 김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그녀는 언니의 흔적을 찾던 중 김윤진(송윤아 분)의 집에 입성하게 된다. 이 날은 두 사람 사이에서 피어나는 소용돌이 같은 삶의 전개가 첫 포문을 열면서 다양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1, 2회에서는 자유분방함이 물씬 풍기는 옷차림으로 캐리어를 끌며 입국장을 걸어 나오는 은영의 등장으로 예사롭지 않은 그녀의 삶을 예고했다. 또한 자신이 찾던 언니의 행방을 묻는 흥신소에서는 냉철하고도 거침없는 어투로 대화를 나눠 그녀를 향한 궁금증을 더욱더 높였고, 악연인지 인연인지 알 수 없는 김윤진과의 만남은 미스터리함을 더했다. 3, 4회에서 은영은 자유분방한 성격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차분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리사 김으로 완벽 변신해 최고의 실력을 갖춘 입시 대리모로 분했다. 많은 이들의 무한 신뢰를 받는 입시 대리모답게 완벽한 플랜과 학습으로 민준(김예준 분)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민준의 입장에 서서 이야기를 들어주며 마음을 헤아리는 등 유대감을 쌓아 나갔다. 특히 모텔촌을 향해 가는 윤진을 발견, 그녀를 위험에서 구하는 엔딩 장면에서는 “내가 죽였어”라는 윤진의 발언으로 두 사람 사이에 펼쳐질 예측불허 스토리에 호기심을 높였다. 한편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이야기 속에서 긴장감과 함께 시작된 SBS 주말 특별기획 ‘시크릿 마더’는 매주 토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크릿마더’ 송윤아 “내가 죽였어..” 김소연 누가 죽였나 ‘폭풍 전개’

    ‘시크릿마더’ 송윤아 “내가 죽였어..” 김소연 누가 죽였나 ‘폭풍 전개’

    SBS 주말 특별기획 ‘시크릿 마더’(극본 황예진, 연출 박용순)가 송윤아, 김소연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이끌어간 몰입도 높은 극 전개, 분위기를 압도하는 디테일하고 감각적인 연출까지, 삼박자를 균형 있게 갖춘 첫 방송으로 토요일 밤 안방극장 시청자의 마음에 입주하는데 성공했다.지난 12일(토) 첫 방송된 ‘시크릿 마더’는 4회가 닐슨 코리아 시청률 기준 전국 7.8%, 수도권 8.6%의 시청률을 기록, 산뜻한 첫 출발을 알렸다. 특히, 광고주가 주목하는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의 경우엔 4.3%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프로그램 화제성 1위를 기록 중인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2049 시청률과 동률(4.3%)의 기록으로 첫 방송부터 단숨에 시청자를 사로잡았음을 입증한 수치다. 작품은 도입부터 강렬했다. ‘시크릿 마더’는 초반부, 학부모 입시 파티에서 벌어진 뜻밖의 살인사건을 보여주었는데, 피해자는 다름 아닌 의문의 입시 보모 김은영(리사 김/김소연 분)이었다. 김은영의 죽음으로 그녀를 고용한 전업맘 김윤진(송윤아 분)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었고, 같은 타운하우스에 거주 중인 강혜경(서영희 분), 명화숙(김재화 분), 송지애(오연아 분)가 나란히 용의선상에 이름을 올렸다. 김윤진의 진술에 따라 시간은 3개월 전으로 돌아갔다. 1년 차 전업맘 김윤진은 빡빡하게 짜인 스케줄에 맞춰 아들 민준(김예준 분)을 케어했지만, 넘치는 의욕에 비해 요령이 부족했고, 결국 번아웃 직전의 상태에 이르렀다. ‘힘들다’는 내색도 못하는 윤진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남편 한재열(김태우 분)은 입시 보모를 들일 것을 제안했고, 이는 재열의 동생 주희(염지윤 분)의 도움 덕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 사이, 보육원에서 자매처럼 자란 현주 언니의 행방을 찾고자 귀국한 김은영은 언니 실종과 관계된 김윤진의 과거를 추적하는 한편, 리사 김이라는 입시 보모로 신분을 위장, 김윤진에게 의도적이고도 계획적인 접근을 시작했다. 입시 보모 컨설팅 회사 대표를 매수한 김은영은 그들 주변을 서서히 맴돌았고, 애초 예정된 인터뷰가 있던 그날, 아들 민준을 공략했다. 그녀는 문제의 토끼 인형 때문에 실의에 빠진 민준을 포섭했고, 유괴범 가까운 오해를 받긴 했지만 비교적 순탄하게 윤진의 집에 발을 들이게 됐다. 사실 1년 전만 해도 능력 있는 정신과 의사였던 윤진은 예기치 못한 의료사고에 휘말리게 됐고, 그 일이 있던 날 밤 딸 민지를 잃은 아픔이 있었다. 민준이 지닌 문제의 토끼 인형은 동생 민지가 유일하게 남긴 물건이었던 것. 채 아물지 않은 상처를 드러내는 것이 두려운 윤진은 제 영역으로 들어온 입시 보모 은영을 끊임없이 경계했지만, 은영은 능률적인 학습 계획과 불량식품 같은 약간의 편법으로 민준과의 거리를 삽시간에 좁혀갔다. 이처럼 서로를 향한 의심을 거두지 못하던 두 여자의 관계는 1년 전 그날 밤, 민지 사고를 목격한 제보자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윤진은 목격자를 자처한 낯선 이의 전화에 곧장 약속 장소로 향했고, 이를 수상쩍게 여긴 은영은 그 뒤를 밟았다. 그렇게 예정된 만남의 장소에선 진실을 알고 싶은 윤진과 돈을 요구하는 남자의 실랑이가 펼쳐졌고, 윤진이 위험에 빠진 찰나, 현장을 습격한 은영의 등장으로 사고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윤진은 딸의 죽음이 엄마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자신에게 있다는 의미로 “내가 죽였어…”라는 말을 되뇌었는데, 이를 목격한 은영은 사라진 현주 언니와 윤진 사이에 모종의 사건이 있었음을 확신, 두 여인 사이에 갈등의 씨앗을 틔우는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방송 이후 차츰 상승곡선을 그려가던 시청률은 이 장면에서 정점을 향했고, 결국 최고 시청률 10.1%을 기록, 1-4회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시크릿 마더’ 1-4회에는 수상한 두 여자의 비극적 만남뿐 아니라, 각자의 이유로 비밀을 안게 된 타운하우스 엄마들의 사연까지 인상적으로 담겼다. 바람피운 남편과 멀리하던 중, 딸 수영 강사와 불이 붙은 강혜경, 위장 이혼으로 대치동에 입성한 명화숙, 텐프로 출신에 입시 보모 은영과도 과거 인연이 있는 송지애까지, 세 여자의 복잡 미묘한 이야기는 다음 주 방송에서 보다 명확한 윤곽을 그리며 극의 재미와 긴장을 더할 전망이다. 한편 ‘시크릿 마더’는 그야말로 안방극장에 전율을 일게 만든 송윤아의 처절하고도 절박한 모성애 연기와 극과 극 캐릭터를 찰떡같이 오간 김소연의 파격 변신, 주·조연할 것 없이 캐릭터의 매력을 200% 소화한 배우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방송 직후부터 현재까지 온라인 포털 사이트 상위권에 자리 잡으며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SBS 주말 특별기획 ‘시크릿 마더’는 아들 교육에 올인한 강남 열할맘의 집에 의문의 입시 보모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워맨스 스릴러로, 매주 토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보육원 함께 자란 장애인 폭행하고 금품 빼앗은 일당 3명 구속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지적장애인의 돈을 빼앗고 모텔 등지에서 감금 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0)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B(19)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지적장애 3급인 C (21) 씨를 A 씨의 집과 모텔 등지에서 감금·폭행하고 20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C 씨와 부산의 한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A 씨는 C 씨가 기초생활수급자인것을 알고는 같이 살자며 유혹해 자신의 집에서 데려갔다. A 씨는 C씨에 대해 폭행을 일삼고 매달 50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와 자립지원금으로 나온 300만 원 등 총 970만 원을 빼앗았다. A 씨 등은 C 씨에게 친한 지인들을 데리고 오라고 한 뒤 1인당 5∼6대의 휴대전화기를 개통시켜 휴대폰 지원금 등 1150만원을 가로채기도 했다. 경찰관계자는 “A씨는 C씨 명의로 80만원을 빌린뒤 갚지 않는다며 C 씨를 모텔 등지에 감금하고 강제추행도 했다”고 말했다.
  • [어버이가 행복한 어버이날] 본받자, 장한 효자·어버이

    서울 금천구는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는 ‘효행자’ 10명, ‘장한어버이’ 3명을 선정해 구청장 표창을 수여한다고 7일 밝혔다. 8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리는 수여식에는 수상자 13명과 가족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병을 앓는 고령의 어머니(94)를 효심으로 봉양해 온 이태복(71·가산동)씨, 몸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핀 김정의(60·독산동)씨 등이 효행자 수상자에 포함됐다. 어려운 여건에도 3남매를 부양하며 자녀들과 보육원 봉사를 다녀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는 이정숙(71·독산동)씨가 장한어버이로 뽑혔다. 구는 이날 지역 복지관에서 어르신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 계획이다. 금천호암종합복지관은 어르신 700여명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식사 대접과 함께 기념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연다. 금천노인복지관은 9일 어르신 1000여명을 초청해 문화공연 등 흥겨운 잔치를 펼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가 석방 시사한 북한 억류 미국인 세 명은 모두 한국계

    트럼프가 석방 시사한 북한 억류 미국인 세 명은 모두 한국계

    북한, 석방은 북미대회 이끌어내는 마중물로 활용억류 ‘3김씨’ 석방 위한 물밑접촉 이미 끝난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석방 가능성을 언급한 북한 억류 미국인 세 명은 모두 한국계다.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 씨로 이들은 간첩, 적대행위, 국가전복음모 등 죄목으로 노동교화형을 치르고 있다. 억류 기간이 가장 긴 사람은 지난 2015년 10월 북한 함경북도 나선에서 체포된 김동철 목사다. 당시 그는 북한군인으로부터 핵 관련 자료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와 사진기를 넘겨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북한은 김 목사에게 간첩과 체제전복 혐의를 적용해 2016년 4월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했다.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인 김상덕 씨는 작년 4월에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에 체포된 뒤 억류 중이다. 나진·선봉 지역에서 보육원 지원사업도 하는 김씨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 회계학 교수로 초빙돼 한 달간 북한을 방문했다가 출국길에 잡혔다. 김학송 씨는 지난해 5월 중국 단둥(丹東)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하다가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평양역에서 체포됐다. 그는 2014년부터 평양과기대에서 농업기술을 보급하는 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 억류 기간에 어떤 처우를 받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작년 6월 평양을 방문해 3명을 만난 뒤 ‘모두 건강하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로부터 3명의 인질을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해왔으나 소용없었다”며 “계속 주목하라!(Stay tuned!)”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는 이들 억류자 석방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물밑협상이 기본적으로 타결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 억류자들의 석방 여부는 이르면 이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변수로 거론돼 왔다. 억류자 석방이 회담의 긍정적 결과 도출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반적이었다. 실제로 과거 북한은 억류자 석방을 실질적인 북미대화를 끌어내는 마중물로 활용했다. 특히 전직 대통령 등 미국 고위인사 방북이 이뤄진 뒤 미국인을 풀어주는 패턴이 되풀이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2009년 8월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뒤 5개월간 억류중이던 미국인 여기자 로라 링, 유나 리를 데리고 귀국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2010년 8월 평양을 찾아 노동교화형 8년형을 선고받은 아이잘론 말리 곰즈를 데리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북한은 2014년 11월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국 국가정보국장의 방북을 계기로 미국인 억류자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와 매튜 토드 밀러를 풀어준 적도 있다. 조셉 윤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방북으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끌어냈으나, 웜비어는 결국 혼수상태로 미국에 돌아와 숨졌다. 국 정부는 웜비어의 사망을 계기로 작년 8월부터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5년 만에 생모와 상봉한 프랑스 입양 50대

    45년 전 프랑스로 입양된 50대 여성이 경찰 도움으로 어머니와 상봉했다. 1973년 대구 남구 모 보육원에 입소해 이듬해 프랑스로 입양된 이 모(프랑스면 마거릿·55)씨와 생모 송모(83)씨가 2일 부산시 남구 송씨의 집에서 만났다. 모녀는 만나자 마자 울음을 쏟아냈다. 딸 이씨는 송씨에게 서툰 한국 말로 “엄마, 보고 싶었어”라고 하며 큰 절을 두번 올렸다. 이들의 상봉은 이씨가 생모를 애타게 찾는다는 신고가 지난달 19일 대구경찰청 장기실종수사팀에 접수되면서 가능했다. 경찰은 이후 보육원 입소카드에 적힌 이씨의 생모 이름으로 소재지를 추적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이메일 등으로 이씨와 수차례 접촉한 결과 입소카드에 적힌 생모의 이름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이씨가 기억한 생모의 성은 이씨가 아니라 송씨였다. 이씨는 2년 전에도 생모를 찾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헛걸음만 한 상태였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생모 이름과 사진 한 장을 넘겨받아 행정 전산망을 통해 다시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이씨가 기억하는 생모의 나이를 토대로 1925년부터 1950년에 사이에 태어난 사람 중 같은 이름을 가진 10여명을 추려낸 뒤 일일이 대조했다. 확인 결과 보육원 입소카드에 이씨라고 적혀 있던 생모는 현재 부산 남구에 거주하는 송모(83)씨로 밝혀졌다. 경찰은 송씨와 접촉해 45년 전 헤어진 딸 이씨와의 재회 의사를 확인한 뒤 만남을 주선했다. 네덜란드 출신 회계사와 결혼해 사는 이씨는 이날 생모를 만나기전 남편과 함께 대구지방경찰청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사진설명=45년만에 극적으로 상봉한 이모씨와 생모 송씨가 손을 잡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 [희망과 행복을 주는 기업] 대림, 노후주택·복지단체 시설 개선 활동

    [희망과 행복을 주는 기업] 대림, 노후주택·복지단체 시설 개선 활동

    대림은 문화나눔, 행복나눔, 사랑나눔, 맑음나눔, 소망나눔 등 5대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림미술관을 통해 젊은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전문 전시장으로 출발한 대림미술관은 현재 미술, 보석, 가구 등 다양한 분야를 전시하고 있다. 매년 10회 이상 400여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전시관람 및 창작활동 지원 등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노후주택 밀집 지역과 복지단체 시설을 개선하는 ‘사랑의 집 고치기’ 활동을 펼치고, 보육원·요양원 등과 손잡고 소외계층 돕기도 진행 중이다. 전국 10개 권역에서 지자체와 연계해 ‘1산, 1천, 1거리 가꾸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장애인 및 사회적 약자들에게 물품 및 성금을 맡기고 수암장학문화재단을 통해 대학생들의 학업도 지원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폼페이오가 김정은에게 석방 요청한 미국인 3명은 모두 한국계

    폼페이오가 김정은에게 석방 요청한 미국인 3명은 모두 한국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이달 초 북한을 극비 방문했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북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 정부의 한 고위 관리를 인용해 폼페이오 내정자가 김 위원장과 북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하고, 이들의 석방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명의 미국 시민을 데려오기 위해 매우 부지런히 싸우고 있다”며 “그렇게 할(석방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대화가 아주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인 석방문제가 북미정상회담의 조건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현재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 씨 등 3명으로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또다른 억류 미국인이었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는 지난 6월13일 혼수상태로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왔다가 엿새 만에 사망했다. 김씨 등 3명은 ‘적대행위’ 또는 ‘국가전복음모’ 등의 죄목으로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가장 오래 억류돼있는 미국인은 김동철 목사다. 그는 2015년 10월 북한 함경북도 나선에서 전직 북한 군인으로부터 핵 관련 자료 등이 담긴 USB와 사진기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체포됐다. 북한은 김 목사에게 간첩, 체제 전복 혐의를 적용해 2016년 4월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했다.중국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인 김상덕씨는 지난해 4월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평양과학기술대학에 회계학 교수로 초빙돼 한 달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는 길이었다. 그는 나진·선봉 지역에서 보육원 지원 사업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평양과기대에서 농업기술 보급 활동 등을 한 김학송씨는 지난해 5월 중국 단둥 집으로 돌아가려다 적대 행위 혐의로 평양역에서 붙잡혔다.이들이 어떤 처우를 받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작년 6월 평양을 방문해 3명을 만난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들이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과거 북한은 억류자 석방을 북미 대화 기회로 활용해왔다. 특히 전직 대통령 등 미국 고위인사 방북이 이뤄진 후 미국인을 풀어주는 패턴을 되풀이했다. 지난 2009년 8월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뒤 5개월 전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로라 링과 유나 리를 석방했다.2010년 8월에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해 노동교화형 8년형을 선고받은 아이잘론 말리 곰즈를 미국으로 데려왔다. 또 북한은 2014년 11월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국 국가정보국장의 방북을 계기로 미국인 억류자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와 매튜 토드 밀러를 풀어줬다. 조셉 윤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평양을 방문해 북한에 억류돼있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끌어냈으나, 웜비어는 결국 혼수상태로 미국에 돌아와 숨졌다. 미국 정부는 웜비어의 사망을 계기로 작년 8월부터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늑대들에게 길러진 ‘현실판 모글리’… “다시 돌아가고파”

    [월드피플+] 늑대들에게 길러진 ‘현실판 모글리’… “다시 돌아가고파”

    한때 늑대들에게 키워져 ‘현실판 모글리’로 불렸던 스페인의 한 70대 노인이 인간 사회로 돌아온 뒤 자신의 삶은 실패했다면서 다시 늑대들과 살고 싶다고 밝혔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최근 ‘스페인 시에라모레나산맥의 모글리’로 불린 마르코스 로드리게스 판토하(72)의 근황을 전했다. 현재 로드리게스는 갈리시아주(州) 작은 마을 란테의 작은 집에서 얼마 안 되는 연금을 받으며 살고 있다. 현지 시민단체는 그가 좀 더 좋은 집에서 지낼 수 있도록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그는 자신이 과거 집이라고 생각했던 동굴을 벗어난 뒤부터 삶은 돌아갈 수 없는 내리막길로 들어섰다면서 사람들에게 사기와 학대까지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들은 늑대들과 함께 살 때였다면서 동굴에 있던 박쥐와 뱀 등의 동물 소리는 여전히 흉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3살 때 어머니가 동생을 낳던 중 사망하면서 아버지와 살게됐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를 학대했고 결국에는 다른 여성과 살려고 그를 버리고 떠났다. 이후 그는 한 양치기 노인에게 보내져 살았으나 결국 배고픔에 산속을 헤매다 만난 것이 바로 늑대 무리였다. 놀라운 것은 어미 늑대가 어린 그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인간에게 버림받은 그가 ‘짐승’인 늑대에게 받아들여진 것이다. 그는 과거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어미 늑대는 새끼들을 먹인 뒤 내게 고기 한 덩이를 줬다. 난 어미가 공격할 줄 알고 고기를 건드리지 않았지만 코를 사용해 내게 고기를 내밀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미는 혀를 내밀어 나를 핥기 시작했다. 그후 난 늑대 가족의 일원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그는 19세가 될 때까지 12년간 늑대 가족과 살았지만 결국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다. 우연히 사람들에게 발견돼 늑대무리로부터 구조 아닌 구조가 된 것이다. 그때 그의 모습은 반쯤 헐벗은 채 맨발로 뛰어다니며 사람들을 경계해 으르렁거리는 소리만 낼뿐이었다. 그러나 인간 세상으로 돌아온 것은 그의 삶에서 가장 무서운 경험이었다. 그는 처음에 보육원으로 보내졌고 수녀들은 그에게 똑바로 걷고 식탁에 앉아 식사하는 법을 가르쳤다. 또 그는 오랫동안 맨발로 돌아다닌 탓에 발에 굳은살이 심했다. 로드리게스는 “눈이 쌓여 발이 추울 때만 발을 감쌌다”면서 “발에 굳은살이 크게 박혀 바위를 발로 차도 공을 차는 것처럼 아프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신발을 신기 위해 굳은살을 제거했고 그 때문에 걸을 수 없어 한동안 휠체어 신세를 져야 했다. 그리고 처음 이발소에 갔을 때는 이발사가 면도날을 들이밀자 자신을 헤치려는 줄로 착각해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인간 세상에 적응하는 데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바로 소음이었다. 자동차는 물론 사람들의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길을 걷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또한 그는 침대에서 자는 것을 두고 수녀들과 다퉜다. 그리고 마침내 처음 집을 빌렸을 때 잡지와 담요 더미 위에서 잠을 청했다. 그는 자신이 살았던 산으로 되돌아가려고 여러차례 시도했다. 하지만 그곳은 자신이 기억하던 것과 매우 달라져 있었다. 자신이 머물렀던 동굴은 사라졌고 작은 집들이 늘어섰다. 또 그는 늑대들과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탓에 형제처럼 지냈던 늑대들은 그를 받아들이는 대신 거리를 뒀다. 하지만 이후 그는 늑대들과 만남을 이어가면서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있게 됐고 그 모습은 현지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4차산업 만지는 손, 배냇저고리·장난감 만드는 ‘따뜻한 금손’

    [동호회 엿보기] 4차산업 만지는 손, 배냇저고리·장난감 만드는 ‘따뜻한 금손’

    도면을 입력하면 제품을 뚝딱 만들어내는 3D 프린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여전히 아기자기한 수작업을 고수하는 직원들이 있다. ‘공예 동호회’ 회원들이다.# 8년 전 점심시간 짬내 직접 출산용품 만들기 시작 산업부 공예 동호회는 8년 전 만들어졌다. 당시 임신·출산을 했던 직원 10여명이 아기를 위해 배냇저고리 등을 손수 만들기 시작하면서 동호회로 발전했다. 특히 아토피가 있는 아기에게는 유기농 손싸개나 베개 등이 필요해서 직원들이 직접 천을 떼다가 바느질을 했다. 동호회를 만들고 지금까지 끌고 온 서가람 신재생에너지정책과 전문관은 “회원들 모두가 바쁘다보니 출산 준비를 따로 할 시간이 부족해서 점심시간에 짬을 내 육아용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8일 설명했다. 비전문가들이고 일주일에 한 번 점심시간에 모이다 보니 내복이나 수면조끼 등을 만드는 진도가 아기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다 만들었는데 훌쩍 커버린 아기에게 작아서 정작 입히지는 못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아이들 크며 품목도 머리핀·인형 등으로 바뀌어 초창기 멤버들 모두 출산한 뒤로는 자연스럽게 공예로 종목이 바뀌었다. 요즘은 6~10세 아이들이 좋아하고 갖고 놀 만한 공예품을 만든다. 서 전문관은 “회원들이 바빠서 집에 가서 만들지도 못하고, 다음주에 또 나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점심시간 40~50분 안에 완성할 수 있는 공예품을 만든다”면서 “특히 딸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짝반짝 빛나는 머리핀이나 머리띠, 작은 인형, 꽃무늬 볼펜 등을 만들거나 자수, 리본 공예를 주로 한다”고 말했다. 봉사활동과 재능 기부에도 열심이다. 2016년과 지난해 정부세종청사 어린이집을 찾아가 엄마들에게 공예 강의를 했다. 만든 공예품을 연 2회 기부도 한다. 직접 사회단체 등에 전달하지 않고 어린이집에 준다. 그러면 아이들이 지역 벼룩시장 등에 나가 공예품을 직접 팔고 수익금을 주변 보육원에 기부한다. 동호회 차원에서 기부도 하고,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과 나눔의 기쁨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 재료비 5000원 이내… 재능 기부도 꼬박꼬박 여성 직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공식 회원은 아니지만 그때그때 시간을 내 참여하는 직원들까지 포함해 회원이 30명 정도로 불었다. 재료비도 한 번에 5000원 밖에 안 한다. 2년 전부터 동호회에 나온 도화선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정책기획팀 사무관은 “공예를 배우려면 외부 문화센터에 가야 하는데 직장 다니면서 갈 시간이 없었다가 동호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찾아갔다. 업무 중에 ‘웰빙’ 느낌도 나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면서 “핼러윈 기간에 호박 모양의 머리핀을 만들어 제 딸과 친한 사무관에게 선물했더니 너무 좋아해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Life&사회공헌] 삼성전자, 인재 키우고… 현안 해결하고… 기술로 전하는 희망 ‘쾌속 질주’

    [Life&사회공헌] 삼성전자, 인재 키우고… 현안 해결하고… 기술로 전하는 희망 ‘쾌속 질주’

    삼성전자는 사회공헌 조직으로 해외 9개 지역총괄 자원봉사단과 국내 8개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가 건강해야 기업도 발전할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밝고 희망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삼성전자는 1995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사회봉사단을 창단하고 기업이 가진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에 나섰다. 2004년에는 ‘나눔경영’을 선포하고 사회공헌 활동의 전문·체계화를 추진했다. 2010년에는 범위와 대상을 전 세계로 넓히고 각 지법인의 활동을 장려했다. 2012년부터는 사회공헌 활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임직원의 전문성과 사업 역량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의미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임직원 봉사팀을 조직하고 과제를 선정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사회공헌은 재정적 기부와 노력 봉사에서 나아가 핵심 역량인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특히 임직원의 재능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미래인재 육성과 ▲사회 현안 해결의 두 분야를 중점 추진 사업으로 정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미래인재 육성’ 위해 청소년에 교육 기부 삼성전자는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스마트 스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13년부터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작한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이다. 초ㆍ중ㆍ고교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창의 융합적 미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게 특징. 2016년까지 학생 4만명, 교사 1400명이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경험했다. 삼성전자는 프로그램 운영 5년째를 맞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교육모델로 ‘융합’이란 키워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전국의 교사, 교수 등 교육 전문가들이 모인 미래교사단을 통해 학년, 수업시수, 수업형태 등 기존의 틀을 깬 다양한 교육혁신을 실험하고 있다. 또한 여러 과목의 지식을 융합한 소프트웨어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형 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미래 교육 모델을 개발해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상반기부터 미래 교육 모델 개발·수업을 진행했으며 교사를 대상으로 미래 교육 컨퍼런스를 통해 교육모델 개발과 모델수업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일반 학교에서도 미래 교육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에 교육자료를 공개했다.삼성전자가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펼치는 두 번째 사업인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는 미래 소프트웨어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여는 행사다. 교사 양성과 더불어 청소년들이 자신의 상상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고 겨루는 장이다. ‘미래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주제로 3회째 열린 지난해 대회에는 총 2231개팀 5223명이 참여했으며 23개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대상은 ‘가상 버스 정류장 생성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문창준·최소정 고등학생이 받았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버스 이용객이 기존 정류장 인근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새로운 정류장을 설정하면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된 버스가 새로 생긴 정류장으로 가 승객을 탑승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의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세 번째 사업인 스마트 스쿨은 교육 소외기관의 디지털 교육 기회 격차를 해소하고 IT에 능숙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시작했다. 단순 기부 중심에서 벗어나 삼성전자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정보기술의 혜택을 지역이나 소득과 상관없이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마트 스쿨은 태블릿(갤럭시노트), 전자칠판, 삼성 스마트스쿨 솔루션, 무선네트워크 등으로 이뤄진 최첨단 교실 수업 운영을 위한 시스템을 갖췄다.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풍부한 자료를 활용해 학생별 수준과 적성에 맞는 내용을 자기 주도적으로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연간 약 10억 원에 이르는 최첨단 기기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교사의 스마트기기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30시간 연수를 운영한다. 특히 스마트 스쿨은 학생과 교사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 스쿨은 초기 4년간 국내 도서산간지역 초·중교를 대상으로 했으나 2016년부터는 지역 구분 없이 학교, 병원학교, 지역아동센터, 보육원, 다문화센터, 특수학교 등 6~18세 대상의 교육시설을 갖춘 기관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50개 기관, 123개 학급을 지원했다.●‘사회 현안 해결’ 위해 전문성·사업역량 활용 삼성전자는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사업으로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나눔 볼런티어 멤버십 등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은 우리 주변의 불편함과 사회 현안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실천하는 공모전이다. 참가자가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과정은 삼성전자 임직원과 전문가 멘토가 함께 지원하고, 우수한 솔루션은 실제 사회에 적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실행까지 돕는다. 지난해 4월 열린 2017년 공모전은 ‘지정주제’ 부문이 신설돼 ‘지구온난화’라는 주제가 주어졌다. 지정주제를 원하지 않는 참가자는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자유롭게 제안하는 기존 ‘자유주제’ 부문을 택해서도 할 수 있게 했다. 5회째를 맞은 이 공모전에는 총 1865개팀 9325명이 지원했으며 시상식은 서울 우면동에 있는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열렸다. 시상은 아이디어 부문과 임팩트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대상 2팀을 포함해 총 12팀이 상을 받았다.2017 공모전에서 임팩트 부문 대상은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필수 장비인 소방관용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를 개발한 ‘이그니스’팀이 받았다. 이그니스팀의 열화상 카메라는 기존 소방서에서 사용하던 것보다 값이 싸고 가벼운 동시에 조작이 쉽도록 설계됐다. 이날 아이디어 부문 대상은 IT 기술을 활용해 방목 가축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코소로스’팀이 받았다. 어릴 때 몽골에서 자란 코소로스팀의 팀장은 현지인들이 드넓은 초원에서 방목하며 가축을 기르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은 2013년 1094팀(3581명)을 시작으로 2014년 1502팀(4097명), 2015년 1235팀(5823명), 2016년 1486팀(7445명), 2017년 1865개팀(9325명)이 참여하는 등 매년 참가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해 펼치는 두 번째 사업인 나눔 볼런티어 멤버십은 나눔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실천하는 대학생 봉사단이다. 2013년 1기를 시작으로 매년 전국에서 대학생 200여명을 선발해 1년 동안 삼성전자 임직원과 함께 한 달에 한 번씩 정기봉사를 직접 기획해 실행하며, 스스로 발견한 사회 현안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창의미션을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대학생 봉사단이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발굴·실행할 수 있도록 임직원 지도선배를 통해 지원하고, 진로·직업에 대한 멘토링을 한다. 우수 봉사단원은 해외 봉사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게끔 한다. 특히 대학생 봉사단이 직접 사회 현안을 발굴하고 해결방법을 고안·실행하는 창의봉사는 사회 문제 해결의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예를 들어 휠체어 사용자의 승강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고안한 볼록거울 프로젝트는 전국 지하철 63개역, 121개 승강기에 실제로 부착됐고, 루게릭 환자의 의사 표현을 돕는 달력형 의사소통판은 현재 루게릭환자 가족 70가구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이 달력형 의사소통판은 스마트 AAC로 발전돼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보급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차인표, 옹알스 다큐 영화 제작 및 연출 “청년들에게 희망 주고파”

    차인표, 옹알스 다큐 영화 제작 및 연출 “청년들에게 희망 주고파”

    배우 차인표가 옹알스 다큐 영화 제작과 공동연출을 맡았다.옹알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 퍼포먼스팀이다. 지난 2007년부터 11년간 전 세계를 다니며 한국 코미디를 알려온 넌버벌 코미디팀이다. 대사 없이 마임과 비트박스, 저글링만으로 웃음을 자아내 지난해 런런 웨스트엔드 소호 극장까지 진출한 실력파다. 옹알스에게 남은 또 하나의 꿈으 코미디의 본고장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진출하느 것. 옹알스는 주요 멤버의 희소병 투병과 멤버 탈퇴 등으로 미국행을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이 계속 늘고 있어 4월 오디션 준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영화 ‘굿펠라스:옹알스와 이방인’은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불확실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무대 진출 과정과 결과를 담아낼 예정이다. 영화의 시작은 옹알스가 미국행을 결정한 직후인 2017년 가을께부터다. 오래전부터 보육원, 병원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인연을 맺은 배우 차인표가 이들의 꿈을 응원하게 되면서 그들의 도전 과정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하게 됐다. 제작과 공동 연출을 맡은 차인표 감독은 “현실의 어려움으로 막막한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북돋워 주고 싶다”고 전했다. ‘굿펠라스:옹알스와 이방인’은 차인표가 2017년 설립한 영화사 TKC픽처스의 창립작품 ‘헤븐퀘스트:필그림스 프로그레스’에 이은 두번째 작품으로 한국어와 영어, 2개의 내레이션 버전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으며 오는 5월 크랭크업을 목표로 촬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림산업, 관계사와 협업해 ‘5대 나눔’ 전사적으로

    대림산업, 관계사와 협업해 ‘5대 나눔’ 전사적으로

    대림은 ‘쾌적하고 풍요로운 삶을 창출한다’라는 한숲정신(창업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소외된 이웃들이 보다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문화나눔, 행복나눔, 사랑나눔, 맑음나눔, 소망나눔 등 5대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대림의 사회공헌 활동은 그룹 관계사의 역량을 활용, 본사를 포함한 전국의 현장에서 지역사회와 밀착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펼쳐진다.● 문화나눔 대림은 현대 미술과 디자인을 전시하고 있으며 국내 젊은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02년에 개관한 대림미술관은 사진 전문 미술관으로 출발해 현재는 사진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소개하며 서촌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대림미술관은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이란 비전으로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2015년에는 용산구 한남동에 ‘디뮤지엄’(D MUSEUM)을 개관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확장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젊은 크리에이터들을 소개하는 공간인 ‘구슬모아 당구장’을 2012년 개관해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대림은 대림미술관과 함께 문화적으로 소외된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교육 및 체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10회 이상 400여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시 관람과 창작 활동 등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복나눔 대림은 임직원들이 소외 계층의 주거 시설을 개선해주는 ‘행복나눔’을 2005년부터 해왔다. 지난해에는 한국 사랑의 집짓기 연합회 서울지회와 손잡고 서울·수도권 노후주택 밀집 지역과 복지단체 시설을 개선하는 ‘사랑의 집고치기’ 봉사활동을 했다. 이 활동은 그룹 내에서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는 고려개발, 삼호, 대림코퍼레이션도 함께 했다. 대림의 집 고치기 활동은 건설업체 직원들의 재능을 살려 벽지·장판 교체뿐만 아니라 단열작업과 LED 조명 교체 등 에너지 효율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복지단체 시설에는 휠체어를 타고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내부를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해주고 있다. ●사랑나눔 ‘사랑나눔’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사랑의 마음을 실천하는 활동으로 대림산업은 전국 곳곳의 보육원, 요양원, 복지회 등과 연계해 소외계층에 도움을 주고 있다. 본사에서는 소외 계층을 위한 빵 만들기, 동남아 저개발 국가 어린이들을 위한 티셔츠·신발 제작, 유기견 돌보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 건설현장에서는 현장직원들로 구성된 한숲봉사대원들이 지역사회의 복지단체를 찾아 도움을 주고 있다. ●맑음나눔 대림은 맑고 깨끗한 지구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맑음나눔’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사 및 전국의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맑은나눔 봉사대’를 창단하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개 권역에서 관할 지자체와 연계해 ‘1산, 1천, 1거리 가꾸기’를 진행 중이다. 2005년부터는 본사 임직원들과 가족들이 동참해 분기별로 남산 가꾸기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이 활동에는 협력사와 그룹 관계사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소망나눔 대림산업은 자활이 필요한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물품·성금을 기탁하고, 장학재단을 통해 대학생과 교수들의 연구를 지원하는 ‘소망나눔’을 하고 있다. 대림은 지난 2004년부터 사내의 중고 PC를 자활후견기관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기증해왔다. 기증한 PC는 국내 장애인과 자활근로자들에게 지원되고 있으며 일부는 해외 저개발국의 정보화 교육 지원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창립 50주년인 지난 1989년에는 장학·학술지원을 위한 비영리 공익재단인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대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여성 보육원생 울린 전북교육청 공무원

    전북도교육청 공무원이 여성 보육원생에게 집착과 함께 협박을 일삼았다가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전북교육청 일반직 6급 공무원 A씨는 교육청 봉사동호회 활동을 하던 중 2015년 보육원에 거주하던 B(19)양을 알게 됐다. A씨는 지난해 3월 B양이 대학에 진학하자 강한 집착을 보였다. 그는 공무원시험 준비, 아르바이트 소개, 생활지원 등 각종 이유를 들어 사적인 연락을 해왔다. A씨는 공무원시험을 계속 권유하며 B양에게 대학 수업에 빠질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A씨가 성적 대상으로 접근한다는 불안감을 느낀 B양이 연락을 피하자 지난해 5∼6월 수시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박을 했다. A씨는 또 B양의 동갑내기 친구에게 “너는 성폭행을 당할만한 사람”이라는 폭언과 함께 욕설을 문자메시지로 보냈다. 결국, A씨는 지난해 11월 협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공소사실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A씨는 갓 성년이 된 피해자들에게 “너를 사랑한다. 같이 여행 가자. 내가 출장 가는데 같이 따라가면 10만원을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A씨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엄벌을 촉구했다. 전북평화와인권연대와 전주여성의전화 등 11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27일 전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인권을 침해한 A씨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A씨는 자신의 우월적 지위와 봉사를 명분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인권을 침해했다”며 “사법부는 엄벌을 내려 사법정의를 실현하고 가벼이 치부되는 우리 사회의 성 평등·인권의식에 경종을 울릴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 관계자는 “A씨는 공무원이자 봉사동호회장으로서 피해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이라는 점을 악용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10대 여성과 친밀감을 형성한 뒤 ‘그루밍’을 했다”며 “법원이 용기를 잃지 않은 피해자들의 호소에 귀 기울이고 준엄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루밍’은 성적 유혹의 의도를 갖고 피해자에게 접근해 신뢰관계를 쌓은 뒤 피해자가 성적 가해 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길들이는 행위를 말한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달 8일 전주지법에서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월드피플+] 93세에 아프리카 자원봉사 나선 伊할머니

    [월드피플+] 93세에 아프리카 자원봉사 나선 伊할머니

    90세를 훌쩍 넘긴 이탈리아 할머니가 자원봉사를 위해 아프리카로 떠나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만 93세가 된 이르마. 이탈리아 노벤타나 비센티나에 사는 할머니는 지난 19일 케냐를 향해 비행기에 올랐다. 할머니와 함께 비행기에 오른 건 지팡이와 작은 캐리어뿐이다. 할머니가 연약한 몸을 이끌고 케냐로 떠난 건 한 보육원을 돕기 위해서다. 할머니는 보육원에서 3주 동안 자원봉사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어쩌면 이탈리아 땅을 영영 다시 밟지 않을지도 모른다. 가족들은 "할머니가 3주 일정으로 자원봉사를 떠났지만 아예 케냐에 눌러 앉아 자원봉사를 할지도 모른다"며 "할머니의 성정을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르마 할머니는 굴곡진 삶을 살았지만 결코 굴복한 적이 없는 인생의 승리자다. 할머니는 26살에 남편을 잃고 홀몸이 됐다. 남겨진 자녀 셋을 꿋꿋이 키워냈지만 자녀 1명을 먼저 보내는 아픔도 겪었다. 힘든 인생이었지만 할머니는 주변을 돌보는 데도 인색하지 않았다. 케냐에 있는 보육원과도 인연을 맺은 지 오래다. 할머니의 손녀 엘리사는 "할머니가 이미 오래 전부터 보육원에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르마 할머니와 보육원을 연결해준 건 보육원에서 일하고 있는 이탈리아 부부였다. 할머니는 고향 출신인 부부가 일하는 보육원에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주곤 했다. 그랬던 할머니가 올해 초 불쑥 "무언가 다른 방법으로 보육원을 돕고 싶다"는 말을 했다. 마음 먹은 일은 당장 실행에 옮겨야 직성이 풀리는 할머니는 곧바도 짐을 꾸리고 여행을 준비했다. 할머니가 자원봉사를 떠난 사실은 손녀 엘리사가 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엘리사는 "지팡이를 짚었지만 가방을 끌고 들어가는 할머니를 보면 (그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SNS에는 할머니를 격려하는 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사진=엘리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탁아소 스트레스 영아 돌연사 위험

    탁아소 스트레스 영아 돌연사 위험

    돌연사 절반, 위탁 한달내 발생 적응기간 없이 환경변화 영향 부모와 탁아시간 늘려나가야 “탁아 장소 변경 등 갑작스럽게 달라진 보육 환경이 아이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다”영·유아를 별다른 적응 기간 없이 탁아소나 영·유아원에 맡길 경우, 아이의 돌연사 위험이 높아진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본 NHK가 전근·복직·이동 등이 활발한 3월을 앞두고 영·유아의 돌연사를 다뤄 젊은 맞벌이 부부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영·유아를 떼어놓고 직장에 복귀하려는 맞벌이 엄마 등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가 아이를 위험에 처하게 한다는 경고다. NHK는 타마북부의료센터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영·유아의 돌연사 가운데 전체의 3분의1에 해당하는 32%가 맡겨진 지 1주 이내에 발생했고, 1개월 이내에 일어난 돌연사도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고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아이를 맡긴 첫날 사망한 경우는 전체의 14%, 이틀 째 7%, 3일에서 일주일 내 9%, 8일에서 한 달 내 21% 등이었다. 일본 내각부 통계에 따르면 보육 시설에 맡겨진 영아가 수면 중 사망하는 등 돌연사한 경우가 2007~2016년 10년간 146건이 보고됐다. 영·유아를 엄마 품에서 떼어 내 유아원 등에 맡긴 초기에 돌연사의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은 미국 연구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 소아과학회 보고에 따르면 부모 이외의 보육 환경 아래에서 일어난 영아의 돌연사 가운데 약 3분의1은 일주일 이내에 발생했다. NHK는 미국 연구에서 맡긴 초기 단계에 왜 돌연사가 많았는지에 대한 이유로 낯선 환경과 식사, 잠자리 등이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영아의 돌연사를 연구해 온 타마북부의료센터 오보나이 토시마사 부장은 “아이는 성장하면서 낮선 환경에 순응하는 힘을 갖게 되지만, 그런 경험이 적은 3세 미만의 영아들에게는 보호자로부터 떨어져서 혼자 보육원에 들어가는 것이 상상 이상의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보나이 부장은 “초기에 갑작스러운 죽음이 많았다는 것이 각국 연구의 공통점”이라면서 “처음 1개월에 대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영·유아를 맡길 때 탁아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고 부모들이 최소 1~2주일 동안 보육원이나 탁아 장소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같이 있는 시간을 조금씩 줄여 나가는 방법을 권했다. NHK는 나라현의 ‘카타오카의 마을 어린이 집’을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이 보육원에서는 탁아 시간을 두 시간에서 반나절 등으로 조금씩 늘려 갔고, 첫 2주는 영·유아들에게 각각 담당 교사를 붙여 일대일로 돌보도록 했다. 또 영·유아를 새로 받아 들일 경우, 엄마 등 보호자가 1개월 정도의 시간을 갖고 아이와 함께 보육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같이 있는 시간을 서서히 줄여 나갔다. 가와사키시의 한 보육원도 3주 동안은 엄마 또는 아빠가 영·유아와 일정 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서서히 낮선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돌연사 예방교육 추진회’의 나카무라 노리코는 NHK에 “육아 휴직을 마친 뒤 업무에 복귀하는 부모들은 일과 육아의 양립으로 여유가 없어지기 쉽지만 낮선 환경에 맡겨진 영·유아 역시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영·유아가 새로운 시설과 환경에 익숙해질 때까지 엄마 또는 아빠가 함께하고 지켜볼 수 있는 사회와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맞벌이 부부가 늘고 영·유아의 탁아도 확산되면서 영·유아의 돌연사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들의 돌연사 방지를 위한 탁아 방식과 방법, 사회적 인식 등도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빈집 늘어도…난립하는 도쿄 초고층 아파트

    빈집 늘어도…난립하는 도쿄 초고층 아파트

    도쿄만 해안지대를 중심으로 일본에 초고층 타워 아파트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거대한 빌딩숲의 난립이 향후 일본사회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생활환경과 기반시설에 대한 면밀한 고려 없이 개발이 이뤄지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나 미래 건물 노후화 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아사히신문은 5일 기획기사를 통해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대를 위해 적극 추진돼 온 도심 타워 아파트 건축의 현황과 문제점 등을 심도 있게 다뤘다. 아사히신문은 도시계획 전문가인 도요대학 노자와 지에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미 주택이 가구 수를 훨씬 초과한 상태이고 빈집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도, 미래 세대에 대한 악영향을 간과한 채 마치 화전민이 거주지를 확장해 나가듯이 대량으로 주택을 짓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만 주변의 해안지대에는 높이 100m 이상의 타워 아파트들이 대규모로 건설됐다. 이 때문에 주오구와 고토구 등 도쿄 하계올림픽 선수촌 주변의 해안지역은 2014년 말 8만 6000명이던 인구가 2020년 올림픽이 끝나면 14만 6000명으로 늘어나고 이후 최대 1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렇게 도쿄에 마천루 빌딩이 늘어서게 된 것은 수십년 전 ‘거품경제’의 유산으로 볼 수 있다. 천정부지로 뛴 주거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된 시민들이 외곽 등지로 떠나면서 도심에는 급격한 인구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공동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주민들을 도심으로 다시 유인하는 것을 정책 목표로 삼게 됐고, 그 결과가 용적률 상향조정 등 2000년 이후 본격화된 건설규제 완화 조치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경기침체로 도산한 기업들의 공장·창고 부지 등이 많이 있던 도쿄만 해안 지역에 건설업체들이 속속 초고층 아파트를 지었다. 맞벌이 가정의 ‘일·가정 양립’의 편의성과 부동산 투자붐의 부활도 고층 아파트 수요를 부추겼다. 고층 아파트 지역에서는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건물과 건물 사이 조망권 갈등에 더해 급증한 학생들 때문에 초등학교, 보육원은 만원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교육당국 추계에 따르면 주오구 도요미 초등학교는 1998년 158명에 불과하던 학생수가 2020년 721명으로 4.6배, 쓰키시마 제2초등학교도 같은 기간 199명에서 618명으로 3.1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축 타워 아파트가 많은 전철 오에도선 가치도키역은 극심한 출퇴근 혼잡으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급증, 대규모 리모델링의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추세와 정반대로 1000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대형 아파트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향후 주택 수급 문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쿄도 추계에 따르면 가장이 30~44세인 도쿄도 내 가구는 2015년 이후 10년 동안 26만 가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건물의 유지 및 관리, 해체, 재건축 등 일반적인 아파트에서도 다양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타워 아파트들이 노후화됐을 때 발생할 문제를 미래 세대에 떠넘기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경제 상황 등 변화에 따라 앞으로 일손 부족이 어디까지 진행되고, 임금 수준은 어디까지 오르며 그것을 바탕으로 어디까지 아파트 수선 비용이 오를지 등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타워 아파트들이 슬럼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광주 3남매 화재 사망… 엄마가 고의로 불 냈다

    ‘광주 3남매 화재 사망 사고’는 엄마 정모(23)씨가 고의로 낸 불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은 29일 정씨를 당초 경찰이 적용한 중과실치사 등의 혐의에서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변경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2시쯤 광주 북구 두암동 아파트 11층 자신의 집에서 4·2세 아들, 15개월 된 딸 등 세 남매가 자고 있던 작은방에 불을 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살 할 생각으로 불 안 꺼” 정씨는 애초 “라면을 끓이기 위해 붙인 가스레인지 불을 끄지 않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가 “거실에서 담뱃불을 털고 작은방으로 들어와 아이들과 함께 잠자던 중 불이 났다”고 번복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는 “작은방 바깥에서 담배를 피운 후 이불 위에 담배꽁초를 올려둔 채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장난을 했다. 이후 작은방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고 처음에는 자녀들과 자살할 생각에 불을 끄지 않고 내버려뒀다”며 진술을 바꿨다. ●정씨 화상 없어 허위진술 판단 대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발화 지점은 작은방 안쪽 출입문 문턱에서 시작됐고 이어 작은방 내부를 전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합성솜 재질(극세사)의 이불이 담뱃불로는 쉽게 불이 붙지 않아 라이터 등으로 붙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 정씨가 입은 스타킹이나 얼굴에 불에 탄 흔적이나 화상이 없는 점을 토대로 정씨가 불을 지르고 작은방에 있었다는 진술을 허위라고 판단했다. ●구조 직전 40분간 휴대전화 써 검찰은 휴대전화 통화 내역, 디지털포렌식 분석 등으로 당일 남편과 남자 친구에게 화재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구조 직전까지 40분간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 정씨가 불을 끄고 자녀를 구할 시간이 있었다고 봤다. 정씨가 3일 전 친구에게 “자녀들을 보육원에 보내고 새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원점에서 재수사해 정씨의 바뀐 진술과 화재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경찰의 실화 결론과 달리 방화로 결론 내렸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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