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유자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6회 연속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99
  • 올해 주택시장 뒤흔들 5대 이슈

    올해 주택시장 뒤흔들 5대 이슈

    ① 공시가격 인상② 대출 규제③ 입주물량 폭증④ 지방 주택시장 경착륙⑤ 금리 인상 올해 주택시장을 흔들 이슈는 크게 5가지다. 먼저 공시가격 상향 조정에 따른 보유세 증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대출 규제에 따른 거래량 감소도 확연해졌다.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시장 혼란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에서 시작된 주택시장 경착륙이 수도권으로 북상, 깡통주택이 증가하는 것도 큰 이슈다. 경기침체·금리 인상·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주택보유 부담도 증가한다.●고급 단독주택 공시가는 50% 이상 상승 가장 큰 이슈는 공시가격 상향 조정에 따른 보유세(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부담 증가다. 막연한 예상을 넘어 실제 세금이 부과되면 그 충격은 2007년 보유세 ‘악몽’ 수준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 증가가 현실적으로 다가오면 급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주택시장이 더욱 불황에 빠질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 주택 공시가격은 시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아파트 공시가격도 시세 반영률이 70% 안팎이다. 그동안 공시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던 고가 일반 주택과 서울 강남 등 고가 아파트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공시가격은 시세를 기준으로 공평하게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집값이 폭등한 지역이나 떨어진 곳 가리지 않고 모두 적용된다. 설령 지난해 가격이 내려간 주택이라도 공시가격이 시세의 70%에 미치지 못한다면 올해는 공시가격이 오르고 이에 따른 재산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시가격 인상으로 종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는 주택도 증가한다. 종부세 반영 기준인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80%에서 85%로 오르고, 보유 주택 수에 따라 세율도 최대 1.2% 포인트 상승한다. 부과 상한이 3주택 이상 300%까지 높아진다. 고급 단독주택 공시가격 시세 반영률은 시세의 30~40% 수준에 불과한 곳도 많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38억 3000만원에서 올해 57억 4000만원으로 50% 오른다. 마포구 공덕동 한 단독주택은 8억 3800만원에서 15억 6000만원으로 86% 오른다.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15억 400만원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 아파트는 지난해 상승률을 반영하면 올해 공시가격은 20억원 이상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른 보유세는 424만원에서 630만원 수준으로 오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76㎡ 아파트를 두 채 갖고 있다면 공시가격이 24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올라간다. 보유세는 1150만원에서 올해는 2300만원 정도 내야 한다. ●대출 규제로 작년 12월 주택 거래량 급감 두 번째 이슈는 대출 규제에 따른 주택거래량 감소다. 은행 문턱이 높아지고,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져 집을 소유한 주택보유자는 사실상 대출 길이 막혔다고 보면 된다. 서울에서는 집을 갖고 있다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0%로 적용된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모든 은행 빚을 묶어 규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한다. 제2금융권에도 대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해서 주택 구매 욕구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 위주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낙관도 어렵다. 주택 구매 욕구와 주택 구매 능력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금을 쥐고 있지 않는 한 집을 사기가 어려워져 주택 투자 수요가 사그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굳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 다가구주택 보유자 규제가 본격 시행된 지난해 주택거래량은 85만 6000건으로 전년 대비 9.6%, 5년 평균(101만건) 대비 15.2%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56만 3000건)은 전년 대비 7.8%, 연립·다세대(17만 1000건)는 12.1%, 단독·다가구(12만 2000건)는 13.8% 각각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수도권 거래량(47만 1000건)은 전년 대비 6.6% 감소했고, 지방(38만 6000건)은 13.0% 줄었다. 특히 ‘9·13 대책’ 이후 거래량 감소가 확연해졌다. 지난해 12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5만 6000건으로, 전년 동월 및 5년 평균 대비 각각 22.3%, 35.6% 감소했다. 12월 수도권 거래량(2만 6000건)은 전년 같은 달보다 30.6% 감소했고, 지방(3만건)은 13.2% 줄어들었다. 구매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세 수요는 늘었다. 실수요자조차 집을 사지 않고 전세살이를 선택하는 예도 많다.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이 지난해 4분기부터 많이 늘어난 것이 이를 증명한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전세자금대출은 모두 62조 9711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57조 9577억원보다 5조 134억원 늘어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홈페이지의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신고 건수 통계를 보면 지난해 1∼9월 월평균 1만 4542건이었던 전·월세 거래는 10월에는 1만8117건, 11월에도 1만6036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 관련 연구기관들은 올해 주택거래량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줄어들면서 주택시장 불황이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입주 물량 늘어 매매가격 하락도 부채질 아파트 입주 물량 폭증에 따른 전셋값 하락과 빈집 증가도 관심거리다. 2017년에 40만여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5만여가구가 준공됐다. 올해 새로 준공되는 아파트도 37만여가구에 이른다. 내년에도 35만가구 이상 입주할 것으로 예상한다. 3~4년 동안 연평균 40만가구씩 새 아파트가 쏟아지면서 주택시장에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세시장은 붕괴 수준에 가깝다. 준공 주택이 증가했다고 비례해서 매매 물량 증가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집주인이 매매와 임대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 주택 처분 여부나 매각 가격·시기 등이 달라 고스란히 매매 물량으로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주택 준공 물량 증가와 거의 비례해 전세 매물이 늘어난다. 전세 물건 증가는 시장이 수요자 위주로 형성돼 전셋값 하락을 불러오고, 매매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최근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전셋값 하락이 대표적이다. 9510가구에 이르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변 아파트 전세시장에 태풍이 불고 있다. 전셋값이 최근 3개월 사이 2억원 정도 떨어졌고, 매매가격 하락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계속된다. 올해 서울 강남 4구에서만 1만 609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준공 아파트가 1만가구 이상 나오는 강동구는 전세시장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방 아파트 전세시장은 이미 회복 불능 상황이다. 수도권 남부지역이나 울산, 경남 등에서는 전셋값 하락으로 전세 기간 만료 이후 새로운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으로 이전 세입자의 보증금을 빼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방 경매물건 늘고 경락가율 하락 속출 지방 주택시장에서 시작된 ‘깡통주택’ 문제는 충청권을 넘어 수도권 남부까지 북상했다. 깡통주택은 집값이 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을 합한 금액 이하로 떨어진 주택을 말한다. 경매 처분된 주택의 낙찰금액이 전세보증금보다 낮아 세입자가 보증금을 모두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는 이미 수두룩하다. 깡통주택은 울산, 경남 등에서 시작됐지만 입주 물량이 2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수도권 남서부지역까지 깡통주택 두려움이 점차 드리워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전셋값이 떨어져 전세를 갱신하면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 하락분을 보전해주려고 ‘역월세’를 주는 사례도 나올 정도다. 단기간의 급격한 집값 하락은 자칫 금융기관에까지 부담을 줄 수 있다. 깡통주택 증가는 집값 하락에 그치지 않고 경제 전반에 걸쳐 구김살을 가져오고, 사회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지방 주택시장에서는 이미 경매물건이 늘어나고, 경락가율이 떨어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지방 주택시장 붕괴가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기반산업 붕괴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올해도 지역 경제가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택시장 역시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획일적인 정책보다 지역 맞춤형 주택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작년 11월 기준금리 年 0.25%P 상향조정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도 주택 보유 욕구를 떨어뜨린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만큼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 인상된 금리는 이미 반영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시가격 4억 오른 다가구주택 보유세 45만→68만원으로

    공시가격 4억 오른 다가구주택 보유세 45만→68만원으로

    정부가 최근 가격이 급등한 고가 단독·다가구주택에 대한 공시가격 인상을 추진하면서 해당 주택 보유자들이 세금을 얼마나 더 낼까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토교통부는 중앙부동산가격공시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25일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최종 발표한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400만여채인 개별 단독주택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며, 각종 조세 부과 및 건강보험료 산정 등 복지 분야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서울신문이 17일 신한은행 우병탁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에게 의뢰해 올해 서울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 부담 예상치를 분석한 결과 일부 고가 주택의 경우 1가구 1주택에 한해 보유세가 지난해의 1.5배까지 오른다. 보유세 인상 상한선(50%)에 걸려서다. 반면 올해부터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의 보유세 부담 상한이 200%, 3주택 이상 보유자는 300%가 되기 때문에 다주택자의 세 부담은 커질 수 있다. 마포구 망원동의 한 다가구주택(대지면적 190.7㎡·건물 연면적 152.53㎡) 공시가격은 2018년 5억 5500만원에서 2019년 9억 7000만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주택 보유자가 1주택자라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는 지난해 45만 3420원에서 68만 130원으로 22만 6710원(50%) 오른다. 용산구 한남동의 고가 단독주택(331㎡·232.8㎡)은 공시가격이 16억 3000만원에서 24억 6000만원으로 올라 보유세가 전년보다 269만 8032원(50%) 오른 809만 4096원이 된다. 정부는 공시가격이 오르더라도 5억원 이하 대다수 주택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다가구주택(109㎡·189.72㎡) 공시가격은 2억 8500만원에서 3억 2100만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보유세는 28만 7280원에서 2만 8728원(10%) 오른 31만 6008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망원동과 홍제동 다가구주택을 동시 보유했다면 2주택자의 보유세는 지난해 113만 1692원에서 339만 5077원으로 226만 3385원(200%) 오른다. 그동안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시가격이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지적도 많다. 마포구 연남동의 한 단독주택(193.1㎡·182.34㎡)의 공시가격은 2018년 5억 2300만원에서 2019년 10억 4000만원(1㎡당 539만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2017년 6월 인근에서 거래된 한 단독주택(142.6㎡·141.33㎡)의 실거래가는 ㎡당 1220만원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공시가격이 시세 상승분을 따라잡지 못해 형평성이 훼손된 곳을 대상으로 주변 시세 등을 고려해 조정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시가격 인상이 각종 복지 혜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를 개편해 지역 가입자의 재산 보험료 부담을 줄여 나가고, 기초연금 대상자 선정 기준액을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번화가 한복판 또 ‘고령운전’ 참사 아찔…日신주쿠 인도 돌진 5명 덮쳐

    번화가 한복판 또 ‘고령운전’ 참사 아찔…日신주쿠 인도 돌진 5명 덮쳐

    고령 운전자에 의한 인도 돌진, 역주행, 신호 무시 등 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에서 또다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오후 1시 30분쯤 도쿄 시부야구 JR신주쿠역 근처에서 요코하마시에 사는 남성(79)이 운전하는 승용차가 갑자기 인도로 올라와 달리면서 보행자 5명을 차례로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50대 여성과 80대 남성 등 3명은 중상을 입었다. 운전자도 허리가 골절되고 조수석에 있던 운전자의 아내(76)도 다치는 등 총 7명이 병원에 후송됐다. 대로를 달리던 승용차는 갑자기 중앙선을 가로질러 맞은편 인도로 돌진해 30m 정도를 주행했다. 운전자는 “운전 중 차를 마시다 기도에 걸려 앞 유리창에 뿜는 바람에 놀라 가속페달인지 브레이크인지를 세게 밟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갑자기 사레가 들려 겁을 먹은 운전자가 핸들을 놓친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선 일본에서는 조작능력과 순간판단력 등이 떨어지는 고령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2017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절반이 넘는 54%가 65세 이상이었다. 일본의 65세 이상 운전면허 보유자는 최근 10년 새 436만명이 늘어 2017년 1618만명에 달했다. 이 중 치매를 이유로 면허 취소 및 정지 처분을 받은 고령자는 3084명으로, 전년보다 60%나 늘었다. 일본에서는 고령자의 운전 자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2017년 3월부터 75세 이상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 가운데 신호위반 등 인지기능 저하에서 비롯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치매 등 검사가 의무화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文정부 부동산 정책, 참여정부 때보다 못 미쳐”

    “文정부 부동산 정책, 참여정부 때보다 못 미쳐”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이 노무현 전 대통령 때보다 훨씬 못 미친다고 비판한 신간이 눈길을 끈다. 노 전 대통령이 ‘부동산은 한국사회의 근본 문제’라는 인식 아래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했지만,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 해결 의지조차 제대로 피력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토지주택위원장, 토지정의시민연대 정책위원장 등을 지낸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제통상학부 교수의 신간 ‘부동산 공화국 경제사’(여문책)는 해방 이후 정권별 부동산 정책을 분석한다. 전 교수는 “해방 후 농지개혁을 시행해 ‘평등지권’(모든 사회 구성원이 토지에 평등한 권리를 가짐)을 실현해 대한민국이 고도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박정희 정권이 시행한 강남 개발 등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불로소득만 바라보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역대 정부 가운데 노무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가장 높은 평가를 내렸다. 전 교수는 “보유세 강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불황에도 부동산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았으며, 부동산 과다보유자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중과하고 실거래 제도를 도입해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등 혁신적인 제도와 이를 임기 말까지 추진한 의지가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문 대통령의 정책에 관해서는 “2018년 10월까지 10차례 발표한 정책들은 단기시장 조정과 주거복지 정책이 전부”라고 평가했다. 특히 참여정부의 보유세 정책이 지금까지 유지됐을 때와 비교할 때 보유세가 3분의1 미만 수준이라는 통계를 들어 지적한다. 전 교수는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를 잡으려면 부동산을 주거권 관점에서 접근하고, 과도한 불로소득주의자에 관한 제도개혁을 임기 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주식 취득 미성년자 27%는 소득 한 푼 없어… 세금 탈루 의혹

    부동산 과다보유 선정 때 토지 자료 제외 미성년자 10명 중 3명이 소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2~20일 국세청을 대상으로 진행한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세제도 운영실태’ 감사에서 2013~2015년 주식을 신규로 취득한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3500명 가운데 965명(27%)이 소득이 한 푼도 없는 ‘무소득자’라고 밝혔다. 이들은 주식 취득 직전 3년간 신고한 소득 금액이 전혀 없어 세금탈루 의혹이 제기됐다. 이 기간 동안 이들을 포함해 취업 초 경제력이 높지 않은 만 30세 미만 대상자 1만 4500명의 상속세와 증여세 신고 여부를 점검한 결과 7700명(53.5%)이 취득 직전 10년간 상속세와 증여세를 신고하지 않았다. 특히 7700명 중 3800명(49.4%)은 주식취득 직전 3년간 소득금액 합계가 주식 취득금액보다 적었다. 이들 역시 세금탈루 의혹이 짙다. 감사원은 또 국세청이 부동산 과다보유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토지 자료를 제외한 탓에 한 해 26만명에 이르는 고액자산가가 분석 대상에서 누락된 것도 확인했다. 국세청은 자금출처 조사관리지침에 따라 서면 분석 대상을 선정한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의 주택·일반건축물의 시가표준액, 토지의 개별공시지가 등 재산세 부과자료를 제출받아 활용한다. 그런데 국세청은 토지 자료를 제외한 채 주택·건축물 자료만을 기준으로 부동산 과다보유자를 추출한 것이다. 감사원은 국세청장에게 “미성년자 등 만 30세 미만의 주식 취득자들에 대해 소득 및 증여세 신고 현황을 주기적으로 파악해 증여세 자진 납부를 유도하고, 고액자산가의 집단 선정 기준에 해당하는 이들이 누락되지 않도록 하라”고 통보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문재인 부동산 정책, 노무현 정부 비해 효과 없고 의지도 약해

    문재인 부동산 정책, 노무현 정부 비해 효과 없고 의지도 약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이 노무현 대통령 때에 훨씬 못 미친다고 비판한 신간이 나왔다. 노 전 대통령이 ‘부동산은 한국사회의 근본 문제’라는 인식 아래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했지만,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 해결 의지조차 제대로 피력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토지주택위원장, 토지정의시민연대 정책위원장 등을 지낸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제통상학부 교수의 신간 ‘부동산 공화국 경제사’(여문책)는 해방 이후 정권별 부동산 정책을 분석한다. 전 교수는 “해방 후 농지개혁을 시행해 ‘평등지권(모든 사회 구성원이 토지에 평등한 권리를 가짐)’을 실현하면서 대한민국이 고도성장할 수 있었다”며 “박정희 정권이 시행한 강남 개발 등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불로소득만 바라보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강남 개발에 관해 “국토개발의 청사진을 구현한다고 내세웠지만, 실은 경부고속도로 용지 확보와 정치자금 마련이라는 엉뚱한 목적을 위해 추진한 것”이라며 “강남 지역을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만들면서 지가 폭등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이때 본격적으로 시작한 부동산 투기가 이후 10년을 주기로 계속 일어났으며, 강남개발 이후 한국 사회가 ‘불로소득을 좇는 사회’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역대 정부 가운데에는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가장 높은 평가를 내렸다. 특히 보유세를 대폭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주목했다. 전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은 보유세 강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불황에도 부동산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았으며, 부동산 과다보유자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중과하고, 실거래 제도를 도입해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등 혁신적인 제도와 이를 임기 말까지 추진하는 등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주장하는 이들에게는 “집값을 못 잡았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당시 유례없는 유동성 확대로 전 세계에서 부동산 값이 폭등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폭이 낮았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2005년 8·31 부동산정책에 관해 ‘세금폭탄’이라며 깎아내리는 데에 혈안이 된 보수 일간지의 공세, 당시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여당이 종합부동산세 원안을 약화하는 데에 열을 올린 점도 문제로 거론했다. 반면 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에 관해서는 “노무현 정부 정책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반박하고 “2018년 10월까지 10차례 발표한 정책들은 단기 시장 조정과 주거복지 정책 정도가 전부”라고 평가했다. 노 전 대통령의 보유세 정책이 지금까지 유지됐다고 가정할 때, 문 대통령의 정책으로는 보유세가 3분의 1 미만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통계도 들었다. 또 지난해 발표한 9·13 부동산정책에 관해서는 “단기 시장 조절 측면에서 보더라도 대책이 대부분 투기 지역, 투기 과열지역, 조정대상지역과 같은 규제지역 중심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비규제지역으로 투기 불길이 옮겨 붙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교수는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를 잡으려면 부동산을 주거권 관점에서 접근하고, 과도한 불로소득주의자에 관한 강력한 제도개혁을 임기 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시장친화적 토지공개념을 헌법에 명시하고, 국토 보유세와 기본 소득을 결합하는 새로운 방안으로 보유세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들었다. 나아가 보유세의 원리를 모든 종류의 특권으로 확장하는 ‘특권과세’ 강화도 제안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주 맛보세요”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주 맛보세요”

    충북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주인 신선주가 시판된다. 청주시는 20여년간 판매가 중단됐던 충북무형문화재 제4호 신선주가 오는 20일쯤 본격 출시된다고 10일 밝혔다.신선주는 한약재 10가지를 100일 이상 숙성시킨 생약제를 찹쌀, 전통누룩 등과 발효시켜 만든 술이다. 신선주는 변비 제거와 백발 등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계원리 마을 앞 신선봉에 정자를 짓고 친구들과 신선주를 즐겨 마셨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번에 판매되는 신선주는 1병에 3만원이다. 알코올도수는 18도, 크기는 500㎖다. 기능보유자의 어려움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신선주가 살아난 것은 시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선선주가 잊혀져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시는 지난해 8월 ‘청주신선주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부서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농업회사법인 설립, 주류제조면허 취득, 상표등록 신청 등 신선주 출시여건을 도왔다. 시의 행정적 지원을 받은 신선주 기능 이수자 박준미씨는 자비로 상당산성 입구 회전교차로 인근에 사업장과 시음장을 만들었다.시 김응민 가공수출식품팀장은 “신선주는 계원리 함양박씨 문중에서 18대째 400년 동안 이어온 가양주”라며 “청주의 대표 특산품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사업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판로를 확보해 마트에서도 시판할 예정”이라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한국 음식문화의 뿌리 ‘장 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 됐다

    한국 음식문화의 뿌리 ‘장 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 됐다

    콩을 발효해 간장과 된장을 만드는 기술인 ‘장(醬) 담그기’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장이라는 음식 자체와 함께 재료를 준비해서 장을 만드는 전반적 과정을 아우르는 ‘장 담그기’를 국가무형문화재 제137호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장 담그기는 한국의 전통 음식문화 중 ‘김치 담그기’(국가무형문화재 제133호)에 이어 두 번째로 국가무형문화재가 됐다. 우리나라는 콩을 발효해 먹는 ‘두장’(豆醬) 문화권에 속하며 삼국시대부터 장을 만들어 먹었다고 알려졌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장을 보관하는 창고인 장고(醬庫)를 두었고 ‘장고마마’라 불리는 상궁이 직접 장을 담그고 관리하기도 했다. 장 담그기는 콩 재배, 메주 만들기, 장 만들기, 장 가르기, 숙성과 발효 등의 과정을 거친다. 메주를 만든 뒤 된장과 간장이라는 두 가지 장을 제작하고, 지난해에 사용하고 남은 씨간장에 새로운 장을 더하는 겹장 방식은 한국만의 독창적 문화로 평가된다. 다만 문화재청은 장 담그기가 우리나라 전역에서 각 가정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전승되는 생활 관습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보유자와 보유단체가 인정되지 않은 국가무형문화재로는 아리랑, 제다(製茶·차를 만드는 전통기술), 씨름, 해녀, 김치 담그기, 제염(製鹽), 온돌문화가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65년 외길’ 은장도 장인 장추남씨 무형문화재

    ‘65년 외길’ 은장도 장인 장추남씨 무형문화재

    “일본에서 태어나 16년을 살다가 고국으로 돌아온 저에게 은장도는 새로운 삶이자 희망이었습니다. 은장도밖에 모르는 사람에게 이렇게 큰 영광을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3일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1호 장도장 보유자’로 등재된 장추남(89)씨는 “어려운 환경에서 주변에서 알아주지 않는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들을 대표해 큰 영광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930년 일본에서 태어난 장씨는 16세 때 할아버지 고향인 울산 중구 병영으로 돌아왔다. 은장도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 말도 제대로 못했던 장씨는 생활 자체가 막막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은장도 명인의 권유로 처음 작업도구를 잡았다. 하지만, 6·25전쟁과 군 복무 등으로 멈췄다가 24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해 65년째 외길을 걷고 있다. 다른 장인들이 대개 부분적인 오동상감 문양을 넣는 데 반해, 그는 은장도 전면에 오동상감 문양을 넣어 예술성 완성도를 높인다. 아울러 전통방식을 오롯이 고수하고 있다. 오동상감기법은 구리와 금을 합금한 재료를 인뇨를 이용해 변색시킨, 검은빛이 나는 오동판에 조각해 은을 상감하는 기법이다. 장씨는 “젊은 후계자를 만나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 병영 은장도의 명맥을 잇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전승자들을 남기는 데 남은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임대주택 5채 이상 ‘집 부자’ 9만명 육박

    임대주택 5채 이상 ‘집 부자’ 9만명 육박

    임대주택을 5채 이상 보유한 ‘집부자’가 9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를 얼마나 받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임대주택은 전체 4채 중 1채꼴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3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택임대차정보시스템(RHM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의 주택 소유자 수는 1396만 9759명으로, 이들은 1527만 6296채를 갖고 있었다. 이 중 본인이 살고 있는 주택과 빈집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월세로 임대 중인 주택은 684만 6138채이며, 이들 주택 보유자는 596만 1780명이다. 임대인 현황을 보면 1채의 임대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510만 4035명으로 가장 많았다. 5채 이상을 전·월세로 놓은 집주인은 8만 8192명에 달했다. 2채 보유자 61만 3836명, 3채 보유자 11만 6837명, 4채 보유자 3만 8880명 등으로 추정됐다. 특히 행정 자료를 통해 임대료를 파악할 수 있는 임대주택은 전체의 26.1%인 178만 6275채에 그쳤다. 나머지 505만 9863채(73.9%)에 대해서는 관련 정보가 없어 임대 소득 등을 파악할 수 없다. 더욱이 지방은 전체 임대주택 358만 6647채 가운데 295만 3513채(82.3%)에 대한 임대료 정보가 없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구축·운영하고 있는 RHMS를 통해 다주택자의 주택 보유 현황을 파악하고 세금 탈루 여부 등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공부(公簿)에 나타나지 않는 506만여채에 대해서도 한국감정원 시세 자료, 전·월세금 등을 활용해 임대소득 추정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임 의원은 “정부의 주거복지정책 수립을 위해선 정확한 통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RHMS를 더욱 내실 있게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대차 시장의 투명한 관리를 위해 RHMS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부동산제도

    새해에는 ‘9·13대책’을 비롯해 수요억제대책의 세부 내용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발표 즉시 시행된 정책도 있지만, 제도·법 개정 절차를 거치면서 새해부터 시작되는 제도도 많다. ●공정시장가액 5%P 인상 85% 적용 먼저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상향 조정된다. 공정시장가액은 종합부동산세를 산정할 때 적용하는 과세표준이다. 부동산 가격 변동, 지방재정 여건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데, 공시가격의 80% 수준에서 정해졌다. 하지만 새해에는 공정시장가액이 5% 포인트 인상돼 85%를 적용한다. 공정시장가액 비율은 매년 5% 포인트씩 올라 2022년에는 100%가 적용된다. 종부세 세율도 인상된다. 세법 개정으로 1주택 또는 조정대상지역 외 2주택 보유자의 세율이 0.5~2.7%로 올라간다.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 종부세율은 0.6~3.2%로 조정된다. 3주택 이상 보유자는 300%,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200%로 세 부담 상한이 상향 조정된다. ●연 2000만원 이하 주택 임대소득도 분리과세 주택임대소득 과세도 무거워진다. 연간 2000만원 이하의 주택 임대소득은 비과세 혜택을 받았지만, 새해부터는 분리 과세한다. 특히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여부에 따라 기본공제 금액, 필요경비 인정 비율 등이 나뉜다. 등록사업자는 기본공제 400만원, 필요경비 인정비율 60%로 유지되지만, 미등록 사업자는 기본공제 200만원, 필요경비 인정비율 50%로 축소된다. 임대보증금 과세 시 배제됐던 소형 주택의 기준범위가 전용면적 60㎡ 이하, 3억원 이하에서 40㎡ 이하, 2억원 이하로 축소된다. 이 기준은 2021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새해 생애 최초로 주택을 사는 신혼부부에게는 취득세를 50% 깎아 준다. 취득세 감면은 기존 주택과 신규 분양주택에 모두 해당한다. 아파트 분양을 받아 중도금을 내는 경우도 2019년까지 입주(소유권 이전)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주택의 기준은 3억원(수도권 4억원) 이하면서 전용면적 60㎡ 이하여야 한다. 신혼의 기준은 만 20세 이상, 혼인신고 후 5년 이내(재혼 포함)이다. 단 소득이 홑벌이는 연 5000만원 이하, 맞벌이는 연 7000만원 이하로 제한된다.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의 가입 대상도 확대된다. 그동안 19~29세 미만을 19~34세로 상향 조정한다. 남성은 병역 기간을 별도로 인정해 준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수원 팔달, 용인 수지·기흥 조정대상지역 신규 지정

    오는 31일 부터 경기 수원시 팔달구, 용인시 수지·기흥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남구, 연제구, 기장군(일광면)은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지적인 가격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수원시 팔달구, 용인시 수지구·기흥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정효력은 오는 31일부터 발생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이상 보유자 종부세 추가과세 등 세제 규제가 적용된다. 금융규제와 청약규제도 강화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60%·총부채상환비율(DTI) 50%가 적용되고, 1주택 이상 세대 주택 신규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당초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최근 주택가격 및 청약시장이 안정돼 과열 우려가 상대적으로 완화된 부산진구, 남구, 연제구, 기장군(일광면)은 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청약 경쟁률이 여전히 높은 부산 동래구, 해운대·수영구는 해제 시 과열 재연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조정대상지역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해제가 거론됐던 경기 남양주시의 경우 3기 신도시 개발 및 광역급행철도(GTX-B) 등의 영향을 고려해 조정대상지역을 유지하며, 향후 시장동향에 대한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할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저축은행 대출 받아도 신용등급 많이 안 떨어진다

    저축은행 대출 받아도 신용등급 많이 안 떨어진다

    대출금리·유형 반영해 신용위험 세분화 단기연체 이력정보 활용 3년→1년 단축 신용등급제는 1000점 만점 점수제 전환내년부터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대폭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게 된다. 또 단기연체 이력정보 유효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고, 현재 10개 등급으로 되어 있는 신용평가등급도 1000점 만점의 점수제로 바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인신용평가체계 개선방안을 27일 발표했다. 바뀐 평가체계는 내년 1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개선안을 살펴보면 먼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도 앞으로는 신용등급이 대폭 깎이지 않는다. 현재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으면 신용등급이 0.25등급 내려가지만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신용등급이 1.6등급 떨어진다. 앞으로는 대출금리·유형 등 대출 특성을 평가에 반영해 신용위험을 세분화하도록 신용평가사(CB)의 개인신용평가 체계를 개선했다. 이렇게 되면 제2금융권 이용자 총 62만명의 신용점수가 오른다. 특히 저축은행 이용자 28만명은 신용등급이 0.4등급(점수 25점) 오르고, 그중 12만명은 현행 신용등급 기준 1등급이 상승한다. 금융위는 상호금융·여전·보험업권의 경우 대출금리 수준 등을 정해 6월 중 시행할 계획이다. 신용평가사들의 단기연체 이력정보 활용기간도 3년에서 1년으로 준다. 현재는 3년간 한 번이라도 단기연체가 있으면 신용점수를 깎는다. 앞으로는 1년간의 기록만 본다. 금융당국은 단기연체 이력정보 활용기간이 줄면 149만명의 신용점수가 41점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최근 5년간 2건 이상 연체 이력 보유자에게는 현행 신용평가의 평가기준이 적용된다. 장·단기 연체 기준도 개선된다. 지금은 10만원 이상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단기연체로 분류된다. 앞으로는 30만원 이상을 30일 이상 연체해야 단기연체가 된다. 장기연체도 ‘50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에서 ‘100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으로 바뀐다. 연체 기준이 변경되면 단기연체는 9만명, 장기연체는 6만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현행 개인신용평가체계인 신용등급제(1~10등급)도 점수제(1000점 만점)로 전환된다. 기존 등급제는 리스크 평가가 세분되지 못하고 등급 간 절벽효과가 발생했다. 먼저 KB국민은행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은행 등 5곳은 내년 1월 14일부터 소비자의 대출한도, 금리 산정 등을 위한 해당 은행의 자체 신용평가 때 신용평가사의 신용점수를 사용하게 된다. 금융위는 은행 창구에서의 금융소비자 불편 방지를 위해 여신금융 상품에 대한 고객 상담과 설명에는 현행 신용등급제도도 병행해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금융소비자의 개인신용평가에 대한 권리 보호도 강화된다. 소비자가 신용평가사에 개인신용평가의 주요기준, 평가에 이용된 기초정보 등에 대해 설명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상반기 중 도입되고 부정확한 정보를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교생 사상자 낸 강릉 펜션 보일러, ‘무자격자 시공’ 논란

    고교생 사상자 낸 강릉 펜션 보일러, ‘무자격자 시공’ 논란

    강원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고교생들이 사망하거나 심하게 다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가스 보일러를 설치한 업체의 부실 시공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 수사본부는 수사 과정에서 펜션 건물주의 의뢰를 받아 가스 보일러를 설치한 업체가 무자격자라는 진술을 확보하고 해당 업체의 부실 시공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강릉 펜션사고 수습대책본부도 “사고가 난 펜션의 건물주가 2014년 인터넷으로 보일러를 구매해 시공업체에 설치를 의뢰한 것으로 안다”면서 “해당 업체는 강릉시에 가스시공업체로 등록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가스 보일러는 대리점이나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가스 보일러 설치·시공은 반드시 가스시설시공업(1·2·3종)을 등록한 자(면허 보유자)가 시공해야 한다. 하지만 펜션 건물주는 무자격 시공업자에게 보일러 설치를 의뢰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보일러의 부실 시공 의혹은 현장 감식 과정에서 제기됐다. 경찰은 감식 과정에서 가스 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어긋난 틈새로 일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이 참사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앞서 경찰 수사본부는 전날 “어긋나 있던 배기관에 실리콘 작업 흔적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20여년간 보일러 판매·시공 업체를 운영해온 한 업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일러 시공 시 본체와 배기관 이음매를 고무마개와 내열 실리콘 등으로 마감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이음매가 허술하게 시공됐다면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사건 수사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사안인 만큼 가스 유출 원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고교생 3명이 사망했고 7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9·13 대책으로 신규 주담대 연간 6조 축소 전망”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하는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규모가 연간 5조~6조원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이번 9·13 대책으로 기존 주담대 차주(돈을 빌린 사람)가 추가로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추가 대출이 연간 7조~8조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출상환도 연간 2조원 내외 축소되면서 주담대 순 감소효과는 연간 5조~6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3분기 말 현재 주담대의 0.7~0.8%에 달하는 규모다. 전세대출도 2주택 이상 보유자와 1억원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보증제한 규제로 신규대출 규모가 연간 4000억~6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임대사업자 역시 대출 규제가 적용되면서 이들의 가계 주담대도 연간 4000억원 안팎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한은은 대체 투자수단으로 부각된 오피스, 상가 등 상업용부동산에 대해 가격 하락시 금융시스템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상업용부동산의 투자 수익률은 6∼7%(오피스 기준) 수준으로 예금금리(은행 기준, 연 1%대)를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상업용부동산 투자가 확대된 배경으로 투자 수요 증가, 최근 대형빌딩·상가 등의 공급 증가, 금융기관의 자금운용 확대 등을 꼽았다. 한은은 “상업용부동산은 기본적으로 주택에 비해 가격 변동이 커 시장 충격 발생 시 가격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며 “금융기관들은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관련 대출의 건전성 관리에 보다 힘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세계 첫 머리 통째 이식 지원자 수술 취소…결혼 후 아기낳아

    세계 첫 머리 통째 이식 지원자 수술 취소…결혼 후 아기낳아

    사람의 머리를 통째로 분리한 뒤 다른 사람에 몸에 이식하는 수술의 첫번째 지원자가 결국 수술을 취소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해외언론은 러시아 출신의 컴퓨터 과학자 발레리 스피리도노프(33)가 사상 첫 ‘머리 이식수술’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큰 윤리적 논란을 일으킨 이 수술은 한 사람에게서 머리를 통째로 분리한 뒤 이를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는 방식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신경외과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가 주도하는 이 수술은 이같은 방식 때문에 일명 ‘프랑켄슈타인 수술’ 이라는 비판도 받고있다.   스피리도노프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그가 이 수술의 첫번째 지원자이기 때문이다. 스피리도노프는 근육이 퇴화하는 베르드니히-호프만 병을 앓고 있으며 그 증상도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스피리도노프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 수술이 얼마나 위험한 지 잘 알고있다”면서도 “단 한번이라도 건강한 신체를 빌어 스스로 일어서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후 카나베로 박사는 사상 첫 머리 이식수술은 2017년 실시한다고 발표했으나 흐지부지 됐다. 이어 지난해 6월 중국 언론 청두상바오(成都商報)는 이 수술의 막대한 비용을 후원할 사람을 찾지 못해 사실상 취소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보도에 따르면 현재 플로리다 대학에서 연구 중인 스피리도노프가 수술을 포기한 결정적인 이유는 비용 외에도 결혼과 아들을 가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만난 30대 초반의 아나타시아라는 이름의 여성과 1년 전 결혼했고 6주 전 기적적으로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 화학관련 석사학위 보유자인 아나타시아는 "모스크바에서 직업상의 문제로 스피리도노프를 처음 만났다"면서 "곧 우리가 함께 할 인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의 주인공인 카나베로 박사는 현재 중국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카나베로 박사가 공개한 머리 이식방법은 이렇다. 먼저 12도~15도 환경에서 머리를 정확히 분리한 후 1시간 내에 특수 고분자 소재의 ‘접착제’로 다른 신체의 혈액 순환계에 연결한다. 이후 척수연결 등의 고난도 과정을 거쳐 100명의 외과 전문의가 달라붙으면 성공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카나베로 박사의 주장이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실제 가능한지 여부, 수술이 성공한다고 해도 야기될 숱한 윤리적 문제와 논란은 필연적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돌주먹’ 알바레스 3체급째 제패 기염

    ‘돌주먹’ 알바레스 3체급째 제패 기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멕시코)가 3라운드까지 챔피언 로키 필딩(31·영국)을 네 차례나 캔버스에 누이며 통렬한 KO 승을 거뒀다.알바레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슈퍼미들급 타이틀 매치에서 1라운드와 2라운드 한 차례씩 다운시킨 뒤 3라운드에만 두 차례 캔버스에 눕혔다. 리키 곤살레스 레퍼리가 3라운드 2분38초 만에 카운트조차 하지 않고 KO를 선언했다. 슈퍼웰터급 챔피언을 지냈고 지난 9월 겐나디 골로프킨과의 WBA·세계복싱평의회(WBC) 미들급 통합 타이틀 매치에서 2-0 판정승을 거둔 알바레스는 3개월 만에 WBA 슈퍼미들급마저 제패했다. 알바레스는 “그가 싸움을 걸어오는 실수를 했다. 내 계획은 몸통을 가격한 뒤 재빨리 움직이는 것이었다. 경기가 잘 풀렸고 난 강했다. 카넬로란 이름과 멕시코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MSG에 와 이곳에 선 많은 이들 가운데 내가 최고란 사실을 보여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바레스는 세 체급 챔피언 타이틀 보유자로 행세할 수 있지만, ‘정규’ 챔피언 타이틀은 칼럼 스미스(영국)가 보유하게 된다. 여러 단체, 적지 않은 체급에서 ‘정규’와 ‘비정규’ 챔피언이 함께 존재하곤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알바레스 네 차례나 필딩 다운시키며 3R KO승, 등에 새긴 문구는

    알바레스 네 차례나 필딩 다운시키며 3R KO승, 등에 새긴 문구는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멕시코)가 3라운드까지 챔피언 로키 필딩(영국)을 네 차례나 캔버스에 눕히며 통쾌한 KO 승을 거뒀다. 알바레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슈퍼미들급 타이틀 매치에서 1라운드와 2라운드 한 차례씩 다운시킨 뒤 3라운드에만 두 차례 캔버스에 뉘었다. 마지막 다운은 오른 주먹으로 필딩의 턱을 명중시켜 몸을 앞으로 숙이게 만든 뒤 왼손으로 허리 쪽을 강타해 주저앉혔다. 리키 곤살레스 레퍼리가 카운트조차 하지 않고 KO를 선언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였다. 체급을 한 단계 올려 도전하느라 힘들었을 것 같은데 일방적인 경기 끝에 세 체급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알바레스는 지난 9월 겐나디 골로프킨과의 WBA·세계복싱평의회(WBC) 미들급 통합 타이틀 매치에서 2-0 판정승으로 상대에 생애 첫 패배를 안기며 두 체급 왕좌에 오른 뒤 3개월 만에 WBA 슈퍼미들급마저 제패했다. 다만 이 체급 ‘정규’ 챔피언은 칼럼 스미스(영국)가 여전히 갖게 되며 알바레즈는 세 체급 챔피언 타이틀 보유자로 행세하게 된다. 현장에서 문자 생중계를 하던 영국 BBC는 링 위에서 9분이 채 안되는 시간에 알바레스가 가한 보디 공격이 무려 35개나 됐다며 한마디로 “무자비한 고문이었다”고 전했다. 공식 기록은 3라운드 2분 38초 만의 KO 승이었다. 알바레스는 “다행히도 그가 공격을 걸어오는 실수를 했다. 내 계획은 몸통을 가격한 뒤 재빨리 움직이는 것이었다. 경기가 잘 풀렸고 난 강했다. 카넬로란 이름과 멕시코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난 늘 대중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고 싶어 했다. MSG에 와 이곳에 선 많은 선수들 가운데 내가 최고란 사실을 보여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할리우드 액션 배우 브루스 윌리스, 테니스 레전드 존 매켄로, 세계 헤비급 챔피언 앤서니 조슈아 등이 링사이드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정희 스위스 비밀계좌, 50년 만에 베일 벗을까

    박정희 스위스 비밀계좌, 50년 만에 베일 벗을까

    안민석·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정보공개청구1978년 미 하원 ‘프레이저 보고서’에 계좌 단서이후락, 박종규 등 정권 실세 통해 최소 3개 관리해외불법재산을 찾아내 국고로 환수시키고자 하는 시민단체와 여당 국회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보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스위스 비밀계좌의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와 더불어민주당 국민재산찾기특별위원장 안민석 의원 등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요구했다. 안 의원 등은 박정희 군사정부 시절 스위스 비밀계좌를 개설하고 관리한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와 보안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계좌 현황을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또 지난 6월 검찰, 국세청 등 5개 정부기관이 출범한 ‘해외 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에도 박정희 비밀계좌‘ 관련 조사 정보를 밝히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올해부터 스위스를 포함한 전세계98개국 정부가 금융거래정보를 자동으로 교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점을 들어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대한민국 국적보유자의 스위스 비밀계좌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정희 정부의 스위스 비밀계좌의 실체는 지난 1978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작성한 ’프레이저 보고서‘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 보고서는 1976년 재미사업가 박동선의 미국 의회 로비사건, 이른바 ’코리아게이트‘를 계기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박정희 정부는 당시 중앙정보부장 이후락의 아들 이동훈, 비서실장 박종규, 흥국상사 회장 서정귀 등의 명의로 최소 3개 이상의 스위스에 비밀계좌를 만들어 관리했다.박동선게이트를 조사한 프레이저소위원회는 이후락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돈을 모아 스위스은행 계좌에 예치했으며 필요할 때 돈을 인출해 박 전 대통령에게 건넸다고 파악했다. 이 돈이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책상 뒤 캐비닛에 보관됐다는 상세한 진술도 확보했다. 이후락의 아들 이동훈은 박 전 대통령이 스위스 비자금을 만든 이유에 대해 “지지자들과 야당 지도자를 매수하는 데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레이저보고서는 한국 정유사업에 투자한 미국 정유기업 ’걸프‘가 박 대통령에게 건넨 20만 달러가 스위스 은행 UBS의 비밀 계좌번호 ’626,965.60D‘에 예치됐다고 밝혔다.1962년 대한석유공사(유공)과 합작으로 한국에 최초의 정유공장을 설립한 걸프는 1969년 석유판매회사인 흥국상사 지분 25%를 2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계약서 서명만 남은 상태에서 이후락이 박 전 대통령의 미국여행경비가 필요하니 주식매입대금의 10%인 20만 달러를 달라고 걸프 측에 요구했다. 걸프는 곧 흥국상사 회장 서정귀 명의의 스위스 계좌에 해당 금액을 보냈다. 이후 이후락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같은 해 12월 돈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레이저소위원회는 해당 계좌가 서정귀 이름으로 돼있긴 하지만 실제 관리자는 이후락의 사위 정화섭이었다고 판단했다. 정화섭은 중앙정보부 국장으로 재직하며 박정희 정부 해외비자금을 관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박 전 대통령의 경호실장 박종규도 스위스에 비밀계좌를 운영했다고 프레이저소위는 파악했다. 스위스 은행 BAGEFI에 개설된 박종규 명의 계좌에서 박정희 정부의 로비스트였던 박동선의 미국 계좌로 19만 달러가 송금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안 의원 등은 “박정희 정부의 스위스 비밀계좌에 대한 의혹은 한번도 제대로 국민들에게 알려진 바가 없다”며 해당 계좌에 들어있던 돈의 규모와 박 전 대통령 사후 비자금의 행방 등을 좇아 국고로 환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무주택자에게 해뜬다!… 85㎡ 초과물량도 우선 공급

    무주택자에게 해뜬다!… 85㎡ 초과물량도 우선 공급

    중대형 추첨분 75% 이상도 혜택 높여 1인당 5점 가점관리로 당첨률 높여야 분양권·입주권도 주택 소유자로 간주 판교·위례·수색 물량 경쟁 치열할 듯‘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후속조치로 개편된 청약제도가 11일부터 실시된다. 실수요자에게 청약, 당첨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뼈대다. 시세차익을 노린 가수요 청약을 막고, 무주택자가 아파트를 분양받기 유리하게 바뀌었다. 무주택자 우선 청약 기회를 중대형 아파트까지 확대했다. 무주택자와 같은 청약기회를 가졌던 1주택자는 사실상 청약기회가 차단돼 청약통장 무용론까지 나온다. ●투기과열지구·수도권·광역시에 적용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의 주요 내용은 주택보유자도 청약할 수 있었던 85㎡ 초과 아파트의 추첨제 물량 가운데 75% 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것이다.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남은 물량은 당첨에서 떨어진 무주택자와 1주택 실소유자(기존 주택 처분 조건)에게 공급한다. 이후 잔여 물량이 나오면 주택보유자에게 배정된다. 추첨제 물량인 25%에서 기존 주택을 처분하겠다는 조건으로 당첨된 1주택자는 입주 가능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기존 주택을 팔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급 계약이 취소된다. 시장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처분하지 못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벌금형을 물린다. ‘8·2 부동산 대책’에서 무주택자 당첨 기회를 확대하려고 85㎡ 이하 아파트 가점제 비중을 75~100%로 늘렸다면, 9·13 대책에서는 85㎡ 초과 추첨제 물량도 75% 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기로 강화한 게 특징이다. 적용 대상은 투기과열지구, 청약과열지역 및 수도권, 광역시다. 분양권이나 입주권을 갖고 있어도 주택 소유로 간주해 무주택자에서 제외된다. 분양권과 입주권을 처음 공급받아 계약을 맺은 날이나 분양권을 사들여 잔금을 완납하면 주택 소유로 간주해 가점제 물량에 청약할 수 없다. 다만, 미분양 아파트 분양권을 최초 계약한 경우 예외로 인정된다. 미분양 분양권이더라도 최초 계약자에게 매수하면 유주택자로 간주한다. 주택을 소유한 부모는 부양가족 가점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동안 60세 이상 직계 존속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도 청약자와 3년 동안 주민등록표상에 한 가구를 이루고 있으면 부양가족 점수가 부여됐다. 신혼기간(결혼 후 7년) 중 주택을 한 차례라도 보유한 경험이 있으면 청약 당시 특별 공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실질적 무주택 실소유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미분양 주택, 부적격자 청약, 미계약분 아파트도 선착순 또는 추첨식 공급에서 청약시스템을 통한 사전 공급 신청을 접수할 수 있게 했다. 수도권에서 건설·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전매제한기간도 강화됐다. 공공택지에서 건설·공급되는 주택은 최대 8년까지 강화되고, 민간택지에서 건설·공급되는 주택은 공공택지의 50%에 해당하는 기간으로 강화된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무주택자는 유리해졌지만, 주택보유자는 당첨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먼저 무주택자는 일단 청약기회가 확대됐다. 가점제로 1회, 추첨제 물량 우선 공급 1회, 잔여 물량 1회 등 3번의 당첨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당첨 확률이 당장 높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서울이나 인기지역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수도권 인기지역 아파트 청약에서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이 이를 반영한다. 당첨확률을 높이려면 가점 관리가 중요하다. 올해 서울지역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평균 27.9대1이다. 당첨 가점은 58점으로 지난해보다 당첨 가점이 8점 높아졌다. 따라서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길고 부양가족 수가 많아야 높은 가점을 얻어 청약 당첨에 유리하다. 부양가족 가점이 높다. 부양가족 1인당 5점이 주어진다. 눈여겨볼 단지로는 포스코건설이 분양하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대장지구 ‘판교 더샵포레스트’ 아파트( 990가구)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아파트(836가구)가 있다. SK건설이 공급하는 서울 은평구 수색9구역 재개발사업 물량인 ‘DMC SK뷰’ 아파트(753가구), 현대엔지니어링이 위례신도시에서 내놓는 ‘힐스테이트 북위례’ 아파트(1078가구)에도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청약통장 무용론… 섣부른 해지는 금물 무주택자로서 가점이 낮은 통장가입자는 공공분양 아파트를 청약하는 것이 당첨확률이 높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가점 없이 청약저축과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기간이 길고, 납입인정금액이 많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유주택자는 고민이 시작됐다. 새 집 또는 넓은 집으로 옮길 계획으로 청약통장을 갖고 있던 1주택자와 신혼주택 당첨을 노리던 기존 유주택 신혼부부의 고민도 깊어졌다. 이들에게는 청약통장 무용론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단 청약통장을 해지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당장 청약기회가 낮아졌다고 해도 단순 예금의 개념으로 보면 굳이 청약통장을 해약할 필요가 없다. 청약통장 금리는 일반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다. 청약통장 가입기간을 늘리고, 부양가족을 많이 확보해 당첨확률을 높이는 쪽으로 관리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