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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초점] 우리당“금리 올리면 소비증가 효과” 한나라“부자만 이득… 양극화 심화”

    “금리를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6일 열린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예상대로 금리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이번 달 콜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게 저금리 기조의 폐해를 지적하며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가계 부문의 금융자산 중 250조원 정도는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의 수입이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면서 “소비진작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금리인상을 고려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장기간 저금리로 집값폭등 불러” 열린 우리당 문석호 의원은 “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이 기업의 이자부담은 크게 줄여줬지만 가계의 이자수지를 악화시켜 가계소비 부진과 체감경기 악화를 초래했다.”면서 “장기간 지속해온 저금리 정책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도 “한은의 금리정책은 지나치게 경직되어 ‘유동성 함정’이 아닌 ‘정책 함정’에 빠져 있다.”면서 “물가목표도 상대적으로 높아 능동적인 정책 대응이 안되는 만큼 물가안정 목표를 낮춰 인플레이션 기대를 없앨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병석 의원은 “콜금리를 1년 가까이 조정을 안하면서 부동산 가격 급등과 소득계층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현상을 초래했다.”면서 “한은은 금리정책을 통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콜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가계는 금융자산이 금융부채보다 월등히 많아 금리가 오르면 이득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금융자산 보유자는 고소득층이고 금융부채 보유자는 저소득층이 다수일 확률이 높아 금리를 올리면 계층간 소득 및 소비 양극화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들어 6월 이후 근원인플레이션도 하한목표 범위인 2.5% 수준조차 밑도는 수준인 만큼 금리인상 근거는 미약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윤건영 의원은 “콜금리 운용은 한은의 고유 권한으로 불필요한 논쟁 확대는 시장을 스트레스받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승총재 “통화정책 조정단계 왔다” 박승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과 관련,“경기회복이 본격 진행된다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면서 “현재 점진적인 통화정책을 조정해야 할 단계에 왔다.”고 답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병신춤’ 5년만에 무대 다시선다

    ‘병신춤’‘욕쟁이 할머니’ 등으로 잘 알려진 공옥진(74)여사가 병마의 고통을 딛고 무대에 다시 선다. 그는 전통적인 소리에 춤·재담·몸짓을 더한 창무극의 창시자이다. 무대에 오르면 보는 이를 웃게도, 울게도 만드는 타고난 광대이다. 뒤틀린 몸짓과 춤사위로 서민의 한을 달래왔던 그는 지난 199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1년여 만에 해외 및 금강산 선상공연에 나서는 등 재기한 듯했다. 그러나 그 후부터 기력이 쇠약해진 탓에 고향에서 장기간 칩거하다가 최근 활동 재개에 나섰다. 광주 북구문화의집(상임위원 전고필)은 5일 오후 7시 북구 문흥동 근린공원에서 1인 창무극의 명인 공옥진 여사 초청 무대를 마련한다. 전고필(39) 상임위원은 “공선생이 몸이 불편한데도 초청에 쾌히 응했다.”며 “그의 춤을 주민들에게 선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공 여사는 이 날 1시간30분 동안 심청가·병신춤·동물춤 등을 종합한 ‘1인 창극’을 펼칠 예정이다. 그의 창무극은 미국·영국·일본 등지의 세계적 무대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아직 문화재 기능 보유자로 지정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수 조교’를 둘 수 없게 돼 그의 예술혼의 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전남도는 2003년 공 여사의 ‘1인 창무극’에 대한 지방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했으나 논란 끝에 부결됐다.“공 여사가 당대에 춤을 즉흥적으로 창조했고, 마땅한 장르로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 반대 논리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춤의)가치는 인정하지만 지정 근거가 미약하다.”며 “국가지정 무형문화재가 되려면 최소 3∼4대에 이르는 계보가 필요한데 1960년대 만들어진 창무극(신무용)은 최우선 조건인 시기성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재청은 다만, 공씨의 춤이 동편제에 속하고 우수한 기량을 들어 전남도 지정 문화재로 추천하는 한편 기록을 남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광주 최치봉 박승기기자 cbchoi@seoul.co.kr
  • 스톡옵션도 공직자 재산등록대상에

    그동안 미실현 이익으로 분류돼 공직자 재산등록대상에서 제외돼온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내년부터 재산등록 대상에 포함된다. 재산 정기변동 신고시기가 2월 말까지 연장되고, 이에 따라 재산공개는 2월 말에서 3월 말로 늦춰진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5일부터 25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일정한 경제적 가치가 잠재돼 있는 스톡옵션과 관련된 이해충돌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재산등록 범위에 이를 추가했다. 스톡옵션은 기업에서 경영인이나 회사발전에 크게 기여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정기간이 지난 후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를 말하며, 스톡옵션 보유자는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높아지면 그만큼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다. 현재 스톡옵션 제도를 운영하는 기업체는 1000여개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스톡옵션은 주식의 종류와 수, 행사 조건 등을 명시토록 할 방침”이라면서 “스톡옵션은 주식백지신탁제도를 적용할 수 없어 재산등록 대상에 넣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정치플러스] “8·31기준땐 장관급25명 투기꾼”

    국회 재경위 소속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3일 “정부의 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개념상 무리가 있어 결과적으로 그 잣대를 적용하면 투기 장관이 25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장관급 이상 39명의 재산공개목록을 토대로 정부가 8·31 종합대책에서 실수요가 아닌 투기성 수요로 지목한 ▲1가구 2주택 보유 ▲ 나대지 등 실수요가 아닌 부동산 보유 ▲미입주 매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중 25명 (64.1%)이 동기와 무관하게 결과적으로 투기목적으로 부동산을 보유 또는 거래한 꼴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또 대부도에 실제 경작하지 않는 밭과 1가구 2주택을 보유한 이해찬 총리와 부동산 대책 입안을 주도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도 미사용 아파트 보유로 부동산 대책의 기준상 투기성 부동산 보유자에 해당된다고 비꼬았다.
  • [‘8·31 부동산대책’ 한달 점검] 종부세 과세범위·실효세율 조율 난제

    8·31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후속입법 작업은 국감이 끝나는 10월 중순 이후에나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야가 관련 법안에 대해 총론적으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각론에서는 입장차가 적지 않아 입법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여야 사이에 이견이 가장 큰 부분은 종부세 과세 대상 범위와 실효세율이다. 당정은 8·31대책 발표 당시 고가의 부동산 보유자에 적용되는 종합부동산세의 실효세율은 2009년까지 1%로 하고 서민들이 부담하는 재산세의 실효세율은 2017년까지 1%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종부세 과세대상자 범위와 세부담 인상 상한기준을 현행대로 유지하고 보유세 평균 실효세율을 최대 0.5% 수준으로 올리는 데 그쳐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여당은 또 내년부터 취득세와 등록세 등 거래세를 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으나 한나라당은 취득세와 등록세율을 각각 1%포인트 내린 뒤 장기적으로 거래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공공택지내 25.7평 초과 아파트의 원가연동제 적용 반대, 분양권 전매금지 및 분양원가 범위 확대 등을 담은 관련 법안들도 발의한 상태다. 도심 노후 주거지 개선을 위한 도시구조개선특별법은 한나라당이 서울시와 함께 발의한 뉴타운 특별법, 여당 일부 의원이 내놓은 균형발전특별법과 엇갈리고 있다.대강의 내용은 서로 일맥상통하지만 정부 재정지원, 민간 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에서 차이가 있다. 김문수 재경부 부동산실무기획단 부단장은 “관련 법안이 실효성을 담보한 채 국회를 통과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여야가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충분히 협의했고 기본적인 부분에서 비슷한 입장이어서 잘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강남 수요 대체 대안으로 내놓은 송파 신도시의 경우 효과를 놓고 부처간, 여야간, 정부·시민단체간 이견이 많아 조율하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강팔문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은 “송파 신도시에 대해 일부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논의과정에서 상당히 걸러질 것”이라면서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 한달 점검] 집·땅값 안정세 ‘오래갈듯’

    [‘8·31 부동산대책’ 한달 점검] 집·땅값 안정세 ‘오래갈듯’

    부동산 시장에 ‘8·31대책’ 약효가 먹혀들고 있다. 주택 시장에서는 빳빳하던 아파트값이 고개를 숙였다. 가수요가 사라지면서 거래는 올스톱됐다. 토지 시장도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토지신화가 사라지는 등 서서히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장기적으로 부동산값이 안정되고 가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과거와 달리 약발이 오래갈 것으로 전망된다. 8·31대책에는 투기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가수요자에게 부담을 지울 수 있는 수단이 포함됐다. 그동안의 부동산 정책이 ‘가지치기’에 급급, 일회성 엄포에 그쳤다면 이번 대책은 투기의 ‘뿌리’를 자를 수 있는 위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상적인 거래마저 위축되고 한꺼번에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등의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대책도 요구된다. ●유리알 시장…투기 심리 억제 효과 8·31대책의 ‘백미’는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라고 할 수 있다.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는 부동산을 사고판 뒤 제값대로 신고하지 않던 오랜 관행을 뜯어고칠 수 있는 수단.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가와 자금줄을 드러내도록 한다는 것은 가수요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현재 주택거래 신고지역에서 거래하는 집을 빼고는 거래가를 기준시가 수준으로만 신고하면 받아준다. 기준시가는 시가의 70∼8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시세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제대로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다. 토지는 상황이 심각하다. 사고파는 가격을 실거래가의 30%선에서 신고하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졌다.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양도세를 매기는 투기지역을 빼고는 단기차익이 고스란히 투기꾼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실거래가를 곧이곧대로 신고해야 한다. 매수인이 눈앞의 취득·등록세를 적게 내기 위해 거래가를 낮춰 신고했다가는 양도세 덤터기를 쓸 수 있어 양자간 합의에 의한 ‘다운계약서’ 작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투기의 뿌리나 마찬가지인 양도차익 숨기기가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가수요가 사라지고 거래가 끊기면서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세금 중과, 전매제한 조치 심리적 효과 커 여기에 부동산 과다 보유자에 대한 세금중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주택으로 간주하는 등의 대책과 신규 아파트 전매제한 강화, 아파트 담보 비율 축소 등의 조치도 투기 심리를 크게 위축시켜 가수요자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했다. 종합부동산세제 강화, 재산세의 공평 과세 대책은 결국 강남·고급 아파트 보유자에 대한 세금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마구잡이식 매입을 근절시켰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주택으로 보고 무거운 세금을 물리기로 한 대책 역시 직업 투기꾼은 물론 피라미 투기꾼의 눈앞에 방치됐던 단골 먹잇감을 없애 버린다는 의미다. 결국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꾼들이 몰리면서 거품이 많이 끼였던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먼저 빠지고 일반 아파트값도 하향 안정국면으로 돌아섰다고 볼 수 있다. 아파트 전매제한 조치를 강화, 과도한 양도차익을 세금으로 회수하고, 아예 개발 단계부터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공영개발 방식 확대 조치도 청약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수도권에서는 말뚝만 박으면 저절로 분양됐지만, 어렵게 순위내 청약을 마감하고 그나마 계약률이 낮아지고 있다. 급기야 건설업계에서는 미분양과 계약률을 우려, 당초 계획했던 분양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재산세 내리고 싶어도…”

    재산세 납세거부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서울과 수도권 자치단체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탄력세율을 추가로 내리면 지자체 세수가 줄어들고, 적당히 내리면 대형 주택 보유자만 혜택을 보게 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하지만 고지서를 받은 주민들은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재산세 부담 때문에 탄력세율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구청도 할 말 있다 서울 강남구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탄력세율을 적용할 수 없는 이유를 적극 해명했다. 탄력세율을 적용, 오른 세금의 50% 한도내에서 세금을 깎아주려 해도 정작 혜택은 대형주택 보유자만 보기 때문이다.실제로 시뮬레이션 결과 탄력세율 적용,30%를 인하할 경우 45평형이하의 중형 및 소형 아파트 보유자가 혜택을 보지 못하는 대신 도곡동 타워팰리스나 아크로비스타, 삼성동 아이파크 등의 대형아파트 보유자들만 혜택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은 세금이 오히려 내리고, 아파트 등만 세금이 오른 상태에서 자칫 탄력세율을 적용하면,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줬다는 비난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재산세 상한제 적용돼 실효 없어 게다가 실효성도 없다. 정부는 재산세 산정시기를 지난해 6월에서 올해부터 5월로 앞당기면서 2년치 세금이 한꺼번에 나와 조세저항이 우려되자 ‘재산세 상한제’를 도입, 재산세가 얼마나 오르더라도 전년대비 50% 이상을 받을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탄력세율을 적용, 세금을 깎아줘봐야 재산세 상한제에 따른 세금인하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없다. 강남·송파·동작구 등 10개 구청은 이런 이유로 탄력세율을 적용하지 않았다.●세수도 많이 줄었다 세수감소도 지자체의 고민 가운데 하나다. 송파구의 경우 아파트 세금은 크게 올랐지만 업무용 빌딩 등의 세금은 크게 내려서 세수감소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마냥 주택분 세금을 깎아줄 수도 없다.실례로 일반 업무용 빌딩의 재산세가 지난해 176억원에서 6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세수도 지난해(824억원)에 10억원 못 미칠 전망이다. 관계자는 “업무용 재산세가 줄어든 상태에서 세금을 무조건 깎아주기도 어렵고, 또 깎아주더라도 정작 중소형 주택은 혜택을 보지 못한다.”면서 “진퇴양난”이라고 말했다. 강북지역의 구청들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주택의 재산세가 내려 탄력세율을 적용하기 어려운데다, 세수가 부족해 세금을 내리주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로봇·요리에 빠진 아이 실업계고 보내볼까

    로봇·요리에 빠진 아이 실업계고 보내볼까

    실업계 고등학교가 변신하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많은 졸업생들이 우량기업에 입사하고 동일계 특별전형 등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특화된 교육과정을 갖춘 곳은 2∼3대 1의 경쟁을 거쳐야 입학할 수 있을 만큼 인기있는 실업고도 있다. 더 이상 인문계나 대학에 갈 성적이 되지 않는 학생들이 가는 학교는 아니다. 그러나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막연히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으로 진학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름과 학습 내용을 바꾸며 변모하고 있는 실업계고를 둘러본다. 실업계고의 ‘변신’은 교육당국의 특성화고 육성, 특화·세분화된 전공, 대입 수시모집의 동일계전형 실시 등에 힘입은 바 크다. 이에 따라 대학진학자 수가 취업자 수를 앞설 뿐 아니라 서울 상위권대에 입학하는 학생도 계속 늘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지원자가 줄어 미달 사태가 속출하던 실업계고는 이제 학교에 따라서는 2∼3대 1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다양한 전공, 특성화고 양성 실업계고는 컴퓨터·IT분야에서부터 상업, 관광, 미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공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특히 내실있는 실업교육을 위해 각 시·도교육청이 지정하고 있는 특성화고는 실업계고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01년 선린인터넷고를 특성화고로 전환한 이래 7개교를 특성화고로 운영하고 있다. 강남공고에서 이름을 바꾼 서울로봇고는 자동차로봇과, 로봇재료과 등을 신설했다. 서울관광고는 관광이벤트과, 관광조리코디과 등을 개설해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전통의 명문 실업고인 서울여상의 금융정보과, 국제통상과 등도 초급 수준의 특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지방 실업계고도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가장 먼저 특성화고 사업을 시작한 부산은 동래원예고의 생활원예, 환경조경과, 부산산업과학고의 신발관련학과, 해운대관광고의 관광조리과, 레저스포츠과 등이 있다. 광주 서진여고는 고등학교로는 유일하게 간호학과를 설치하고 있고, 경기 한국도예고의 도예고도 특색있다. 이외 피부미용, 축산, 바이오생명과학, 골프관리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특성화고들이 전국에 64개교가 있다. ●진학 62.3%, 취업 32.9% 지난해 전국의 실업계고 졸업생의 진학률은 62.3%로 취업률 32.9%를 크게 앞섰다. 대학진학률은 2002년 49.8%에서 2003년 57.6%로 처음 절반을 넘기는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4년제대학 진학자도 2002년 전체의 14.1%에 불과하던 것이 2003년 20.0%, 지난 해에는 23.7%를 기록했다. 물론 산업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실업계고에서 대학 진학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실업계고의 설립 취지가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21세기 무한 경쟁의 지식정보화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진학과 취업을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교육목표가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 아래 다양한 실업계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교육부, 산자부, 노동부가 공동으로 20개 시범실업고에 40억원을 지원하는 등 산학협력 지원도 늘리고 있다. ●동일계 특별전형 대학진학률이 급등한 것은 각 대학이 실업계 졸업자들에게 동일계열에 한해 정원의 3% 내에서 정원외로 뽑는 ‘실업계고교 동일계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 큰 이유다. 현재 특별전형의 계열은 농업·공업·상업·수산해운·가사실업 등 5개 계열로 나눠져 있으며, 실업계고 학생은 세부전공에 관계없이 동일 계열의 학과를 둔 대학에 특별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실업고가 대입을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실업계고에서 3년 동안 해당 전공을 82단위 이상 이수한 학생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상위권 대학들도 동일계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고려대는 수능 2개 영역이 2등급 이내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연세대도 수능 2∼3개 영역이 2등급 이내인 실업계고 동일계열 졸업자를 선발한다. 수능의 직업탐구영역 신설도 실업계고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올해 실업계고 신입생 선발은 11월 15∼21일 특성화고 원서를 먼저 접수한 뒤 12월 5∼7일 일반 실업계고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졸업생 3인이 말하는 “실업계고 이래서 좋다” 실업계고 지원을 놓고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최대 관심사는 졸업 후 진로다. 취업, 진학, 그리고 창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졸업생 3명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길을 엿본다. 올해 서울여상 인터넷비즈니스과를 졸업한 강수연(19·여)씨는 포스코건설 법무팀에서 일하고 있다. 굳이 대학에 갈 필요성을 못느껴 일찍 취업할 생각으로 실업계고를 택한 강씨는 재학중 내신성적 관리는 물론 워드, 정보처리 등 3개 자격증을 차근차근 준비해 대졸자들도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했다. 팀내 행정업무나 용역비 정산 등을 담당하는 강씨는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실무적인 부분에서 크게 도움이 되고,3년간 ‘취업 마인드’를 키워왔기 때문에 회사생활에 적응도 빠르다.”고 말한다. 다만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내년쯤 야간대학에 진학해 보충할 생각이다.“중3시절 중상위권 성적이었지만 좋은 대학 갈 자신은 없어 고민 끝에 실업계고를 선택했고, 후회가 없다.”며 만족해했다. 수도전기공고를 졸업하고 현재 연세대 기계공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박재홍(21)씨는 실업계고에서 특기를 한껏 살려 명문대 진학까지 거머쥔 케이스. 어릴 때부터 발명을 유난히 좋아하던 박씨는 그러나 당초 실업계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중3 때 우연히 발명동아리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도공고에 구경하러 갔다가 단숨에 마음을 정했다. 전기과에 다니며 발명동아리에서 꾸준히 아이디어를 개발했고, 전국학생발명 창작경진대회, 국제로봇 올림피아드, 전국 학생창의력 올림피아드 등에서 상을 휩쓸며 수시모집 특기자전형으로 연세대에 입학했다. 중학교 때 상위 40% 정도의 평범한 성적이었던 박씨는 “개개인의 소질을 적극 개발해 주는 수업 방식이 재능을 살렸고, 진학으로까지 이어졌다.”면서 “대학 입학 직후에는 영어·수학에서 부족함을 느낀 부분이 없지 않지만 노력에 따라 극복할 수 있으며, 오히려 물리 등 과목은 훨씬 수월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그러나 ‘성적이 안좋으니 한번 가볼까.’ 하는 경우라면 실업계고 진학을 권하고 싶지 않다.”면서 “먼저 자신의 재능과 희망을 꼼꼼히 살펴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취업과 진학의 두갈래길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경우도 있다. 올해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 입학한 김가영(19·여)씨는 주식회사 2개를 운영하는 ‘사장님’이기도 하다. 중학교 때 전교 10등 내외의 우수한 성적이었지만, 인문계고의 일률적인 생활이 싫었고 좋아하는 게임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터넷고를 택했다. 입학한 뒤 친구들과 창업동아리를 만들었고,2학년 때 ‘이누스’라는 교육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설립했다.3년간 청소년 창업아이디어경진대회, 신기술 콘퍼런스, 여성창업 경진대회 등에서 상을 휩쓴 끝에 동일계전형 혜택을 보지 않고도 수시모집 특수재능보유자 전형으로 당당히 합격했다. 직원 10명의 월급을 주고도 일반 중소기업직원의 연봉 정도를 번다는 김씨는 “학교에서 컴퓨터 기술을 배우면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고 ‘기술을 통해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김씨는 “막연하게 진학의 요행을 바라는 경우라면 실업계고에 가지 마라.”고 잘라 말한다. “확고한 뜻이 있어야 하며, 입학해서도 학교 공부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능력을 개발하는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취업이든 진학이든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재산세 납부 거부 확산] “재산세 과세할때 대출이자등 포함 형평과세 실현을”

    [재산세 납부 거부 확산] “재산세 과세할때 대출이자등 포함 형평과세 실현을”

    지난 20일 경기도 안산시 9만 4000여 가구 주민들이 최근 부과된 2차분 재산세에 대해 강력 반발, 납세 거부운동 전개를 선언했다. 이번 납세거부운동은 다른 4∼5개 지역으로 파급 될 가능성마저 제기돼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문제의 핵심은 탄력세율 적용문제다. 안산시의 경우 인근 성남시 또는 용인시 등이 적용한 지방세법상 탄력세율(50%한도)을 적용하지 않아, 과세불공평을 초래했다. 동일한 평수의 아파트에 대해 안산시 지역의 아파트의 기준시가가 성남시 또는 용인시 등 타 지역 아파트기준시가보다 낮게 책정돼 있음에도, 실제 납부해야 하는 재산세가 더 많이 고지됐다. 이를 알아챈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측은 세수감소와 조세형평성에 문제가 있음을 이유로 주민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는 그러나 필요하다면 새로운 조례라도 만들어서 이번 재산세 문제를 풀어야 한다. 반대논리로 주장하는 세수감소는 시 예산의 효율성에 관련한 문제다. 이를 이유로 재산세 탄력세율 적용이 어렵다는 논리는 곤란하다. 경기도내 지자체 중 단체장이 직무정지 등으로 공석이었던 5개 지역에서 단 1곳도 재산세가 인하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장의 경우도 지난 1월 뇌물죄를 선고 받고 직무정지됐다가 지난달 중순 대법원 무죄판결로 업무에 복귀했다. 시정 공백이 있었으므로 재산세탄력세율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며, 이는 일정한 설득력을 가진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조만간 재산세뿐아니라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 전방위적 조세저항에 직면하리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흔히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 ”는 원칙을 들어, 재산 시가가 높으면 세금을 많이 내고 낮으면 적게 내는 것이 ‘응능부담의 원칙’과 ‘조세형평’상 타당하다고 주장할지 모른다. 그러나 서민들의 입장에서 아파트가 무엇인가. 재산세 과세대상인 아파트는 서민들이 장기적 생활터전으로 삼고 있는 재산이다. 따라서 ‘부동산투기 근절’이라는 정책과제가 자칫 ‘아파트=투기’라는 논리비약으로 이어져선 곤란하다. 서민 대다수는 가처분소득의 일부를 차곡차곡 저축해서 몇 년간 모은 돈과 은행대출을 통해 아파트를 구입한다. 그런 의미에서 부동산은 다른 형태의 저축인 셈이다. 아파트 보유자를 부동산투기자와 싸잡아 감시와 통제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그래서 문제가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안산시 주민들의 납세거부운동 조짐을 눈여겨보라. 그들 중 과연 몇%가 부동산투기자인가. 지자체가 문제를 풀고자 한다면 우선 재산세 탄력세율을 적용해야 한다. 안산시의 경우 관련 법률을 검토해 재산세 소급인하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재산세의 과세 시 은행대출에 대한 지급이자, 아파트관리비, 감가상각비 등의 실질적인 공제요소가 그 계산에 포함돼야 한다. 필요경비 공제가 반영 돼야만 과세표준을 면적기준에서 시가기준으로 바꾼 이유인 형평과세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납세자운동의 진보에 따라 국민은 단순한 거주자(resident)에서 납세자(tax payer)로도 현상한다. 그 ‘납세자’는 국가와 지자체가 섬겨야 할 고객이기도 하다.
  • “어머니 염원 신도회관 꼭 건립” 조계종 첫 여성신도회장 김의정씨

    “악착같은 여성의 참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아울러 독자적인 신도회관 건립을 임기 중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해나가겠습니다.” 김의정(金宜正·64)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이 27일 서울 견지동 신도회관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뒤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회장은 지난 24일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23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여성 신도회장이 나오기는 조계종단 사상 이번이 처음. 백창기 전 회장의 사의표명으로 공석이 된 회장 자리를 이어받은 김 회장은 앞으로 2년6개월간 신도수 1000만명의 거대 조직을 이끌게 된다. “외국에서도 여신도들의 활동은 활발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김 회장은 “여자들은 무슨 일을 해도 남자보다 악착같이 하는 면이 있는데, 이런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가 임기동안 꼭 매듭짓고자 하는 사업은 신도회관 건립. 당선 전 중앙신도회 부회장을 약 20년 동안 맡아오면서 독자적 신도회관 마련에 관심을 쏟아온 그는 “임기가 2년여밖에 안 되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신도회관 마련은 돌아가신 어머니(궁중다례 및 다도 전문가였던 명원(茗園)김미희 여사)의 염원이기도 했는데, 때가 잘 맞아 그 뜻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서울예술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음대와 미국 오클라호마대학을 나온 김 회장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7호 궁중다례의식 보유자로 한국 차문화를 복원·보급하는 데 앞장서 왔다. 불교TV 이사, 만해사상실천선양회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재건축 아파트값 10%이상↓ 예상

    재건축 아파트값 10%이상↓ 예상

    추석 이후 매도인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8·31대책’ 이후 머뭇거리던 다주택 보유자들이 팔자 물건을 내놓고 매도 희망가를 낮춰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아파트를 시작으로 가격 하락세가 눈에 띄고 급매물도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재건축 아파트 매물 증가…거래는 지지부진 부동산 시장에서 추석은 여름 비수기가 끝나고 가을 성수기로 넘어가는 터닝 포인트를 의미한다. 그동안 시장이 정상적으로 가동할 때는 추석 이후부터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값이 움직였다. 매도-매수인들의 의사 결정도 빠르게 움직이는 게 보통이었다. 올해도 추석이 끝나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던 매도인들이 더이상 미루지 않고 팔자 물건을 내놓기 시작했다. 대부분 절세 매물과 실망 매물이다. 다주택 소유자들이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물건, 기대 수익률이 떨어지는 아파트부터 처분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를 반영하듯 재건축 아파트 매물 증가가 확연하다. 재건축 아파트 입주권을 주택으로 보아 높은 세금을 물리겠다는 정책이 발표된 이후 재건축 아파트를 여러 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팔자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고종완 RE멤버스 사장은 “다주택 보유자들이 보유세 강화,1가구2주택자 양도세 중과, 경기 불확실, 가격상승 기대감 상실 등으로 손익분석을 끝내고 매도전략을 적극 구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주택자들의 다급해진 마음과 달리 살 사람은 느긋하다. 매수인의 움직임이 뒷받침되지 않아 당장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재건축 아파트가 집값 하락 주도 가격 하락은 매물이 늘어나는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주권을 주택으로 간주하면서 2개 이상의 입주권 소유자들이 앞다퉈 매물을 내놓는 동시에 투기 세력 진입이 수그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개발 부담금 부과, 사업 부진 등도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재건축 아파트값은 8·31대책 이전 꼭지점과 비교,10% 이상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 파장이 거품 낀 중대형 아파트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름폭이 컸던 중대형 아파트값도 하반기에는 하향 조정 국면으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거품이 많이 낀 아파트값이 다소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재건축 아파트와 비교, 가격 하락세가 가파르거나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지역·평형별 양극화 뚜렷 다주택 보유자들은 보유 가구수를 줄이기 위해 기대 수익률이 떨어지는 지역의 주택부터 처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1가구1주택이라는 세제정책상의 큰 틀을 유지하기 위해 비싼 집, 강남 등 투자가치가 큰 집을 남겨두고 강북·수도권 외곽 등 비인기 지역 주택을 먼저 팔아치우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럴 경우 강남 인기지역 아파트보다는 변두리에서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강남북 시장의 역전현상을 예상할 수 있다. 재건축에 뒤졌던 재개발사업의 활성화가 기대되면서 투자 포인트가 재건축에서 재개발로 바뀔 것이라는 해석이다. 정부가 개별 소규모 정비사업을 통합, 최소 15만평 이상을 광역지구로 지정하고 교통·문화·교육 인프라 등을 갖춘 수준 높은 주거 여건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 주도 상품이 강남 재건축·중대형 아파트에서 강북 재개발 주택으로 옮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뉴타운 등 강북 재개발 시장을 강하게 규제할 경우 활발한 투자를 기대할 수 없어 모든 주택시장이 침체로 빠져드는 현상도 배제할 수 없다. 실수요자 위치에서는 매입을 서두르지 않고 전세를 선호, 매매가격 하락과 전세 가격 강세 현상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전세값 강세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과거처럼 전세값 상승으로 매매가격까지 덩달아 오르는 현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M&A시장의 ‘큰손’들 (3)] 우정사업본부

    [M&A시장의 ‘큰손’들 (3)] 우정사업본부

    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가 기업·금융 투자업계에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인·교원공제회 등의 재빠른 수익 추구에 자극을 받아 57조원이나 되는 ‘무거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정사업본부가 부동산 투자, 주식형 펀드, 부동산개발 대출(PF)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인수·합병(M&A) 등의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큰 손 가운데 왕손 ‘우체국 금융’이 한해 57조원을 굴리는 ‘왕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 정부가 운용하는 공적 기금으로는 국민연금(자산액 120조원)에 이어 두번째 큰 규모다. 신한은행의 총 수신고(13일 기준 58조 5117억원)에 버금가는 거액이다. 우체국 금융은 전국 2800여개 우체국 점포에서 판매된 예금과 보험을 통해 마련된다. 예금 수신고는 36조 9133억원, 보험 총자산은 20조 5567억원으로 자산운용금은 모두 57조 4700억원이다.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예금 9조 2919억원, 보험 5조 962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년 사이 3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환란 이후 금융회사들이 줄줄이 파산하고 금융회사 파산시 예금보험공사가 보장해 주는 예금이 최고 5000만원으로 한정되자, 시중자금이 안전한 우체국 예금으로 몰렸다. ●안전 제일주의 투자 하지만 우체국 금융은 정부가 관리하는 서민대상 자금이어서, 자산액의 49%인 28조 2200억원을 은행에 고스란히 맡겨두었다. 또 재정경제부 공공자금관리기금에 10조 4900억원이 편입되고 국공채 매입금도 11조 2500억원에 이른다. 실제 리스크(위험)를 감수하면서 수익성을 늘릴 만한 자금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규정상 예금은 주식투자 비중이 보유자산의 5%를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험도 주식투자 한도가 20%로 묶여 있다. 주식투자도 자산운용사에 맡기는 펀드 형태의 간접투자이고, 채권투자만 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에서 직접 집행한다. 펀드는 삼성투신, 템플턴 등 국내외 30여개 자산운용사에 분산돼 배당성향이 높은, 강한 우량주에 집중 투자된다.‘위험대비 적정목표 수익률’을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수익률은 낮은 편이지만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지난해에는 예금에서 2102억원, 보험에서 712억원 등 2814억원의 순이익을 냈을 뿐이다. 자금운용 규모에 비해 초라한 실적이다. 특히 지난 2월 행담도 개발사업 채권 642억원어치를 사들였다가 문제가 생긴 뒤 투자성향은 더욱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공무원이 거액을 주물러서 그런지, 국정감사 등 시선도 많고, 오해를 받는 일도 생겨 기금 내역을 공개하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외국자본에 맞서 자금력 발휘 실무 공무원들의 폐쇄성에 일침을 가하고 우체국 금융에 변화를 준 사람은 양준철 금융사업단장. 그는 “외국자본은 국내 빌딩투자로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면서 “우체국도 부동산개발에 57조원의 자금을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4급 서기관을 팀장으로 하는 자금운용팀을 별도로 만들었다. 팀원은 금융사업단에서 가장 많은 23명을 배치했다. 행담도 사건에서 법률·회계 전문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를 구하고 있다. 금융총괄과장을 의장으로 하는 자금운용협의회도 구성했다. 부동산개발투자나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때 1차로 협의회에서 논의하고 2차로 자금운용팀에서 결정하도록 2중 장치를 만든 것이다.1조원을 중소기업 상품화 자금으로 대출할 방침이다. 양 단장은 “일본에선 우체국이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르지만 국내는 우체국 예금이 6%, 보험이 9%에 불과하기 때문에 관치금융 성격에서 벗어나 충분히 순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재경·한은 ‘금리공방’ 2라운드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간의 금리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지난 8일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시사한 박승 한은 총재의 발언에 재경부가 12일 박병원 제1차관을 내세워 재차 반격했다. 논쟁이 아니라 양측의 해묵은 ‘감정싸움’을 보는 듯하다.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할지 시장만 애를 먹고 있다. 박 차관은 이날 기독교방송(CBS)에 출연,“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건설·설비투자 부진과 고유가, 교역조건 악화 등의 불안요인이 있다.”면서 “지금은 금리를 올릴 요인이 강화되는 게 아니라 약화되고 있다.”고 금리인상 움직임에 쐐기를 박았다. 박 총재의 발언에 대해서도 “금리정책이 경기동향에 뒤따라 가서는 안 되고 선제적이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의미”라고 과소평가한 뒤 “부동산 가격도 8·31대책 이후 하락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앞서 박 총재는 지난 8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이같은 추세로 경기가 나가면 10월 중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방향조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단 통화당국인 한은 총재의 발언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한은과 재경부와의 시각차가 크게 벌어진 데 대해 우려감을 표시한다. 아직까지 재경부의 입김을 전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의 움직임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주 채권금리는 박 총재의 발언 이후 급등했다. 채권가격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채권을 보유했던 펀드들은 단기적으로 큰 손해를 봤다. 만기가 돌아온 정기예금 보유자들도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에 대비, 새로운 저축예금에 들지 않고 관망하고 있다. 그러던 중 박 차관이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채권 가격이 많이 떨어진 데다 펀드 운영자들은 손해를 만회하려고 박 차관의 발언을 계기로 채권을 사면서 금리는 다소 하락했다. 금리가 오를 것으로(채권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본다면 채권을 사지 말아야 하는데도 샀다는 것은 시장의 투기적 요인으로 불안하다는 뜻이다. 한은의 관계자는 “금융통화위원들은 이미 금리인상의 필요성에 대한 컨센서스를 이룬 것 같다.”면서 “정치권도 금리인상을 반대하지 않는데 재경부만 혼자 나서서 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시장에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책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양측은 금리문제와 관련해 보다 신중하면서 일관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면서 “금통위가 독립된 기관이어서 금통위원들이 외부의 영향이나 입김에 좌우되지는 않겠지만 재경부는 금리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는 어떠한 말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총재의 직설적인 표현도 완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서울광장] ‘사람’이 빠진 집값 전쟁/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람’이 빠진 집값 전쟁/우득정 논설위원

    올초 경기도 분당의 40평형대 아파트로 이사한 A씨는 요즘 심사가 몹시 불편하다. 남들은 집값이 폭등하기 직전 넓은 평형으로 이사해 떼돈을 벌었다고 부러워하지만 돈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 행복의 척도에 대해 누구도 귀를 기울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방 4칸짜리 아파트를 가지면서 비로소 자신만의 공간인 방 한칸을 챙겼다. 결혼 이후 줄곧 갈망했던 나만의 공간이다. 게다가 홀로 사시는 장모님이 딸집에 왔다가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 장모님의 유일한 소일 도구인 TV를 따로 설치한 탓이다. 이사 전에는 장모님의 딸집 방문은 대개 하룻밤을 넘기지 못했다. 밤이면 안방을 내주고 아들 방으로 흩어지는 딸 부부가 부담이 됐고,TV채널권을 두고 손자들과 다투기 싫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젠 장모 취향에 맞춰 꾸민 사위방에서 다리를 쭉 뻗고 TV를 보다가 졸리면 언제든지 자면 된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부동산 종합대책 ‘완결편’을 내놓았다. 미니 신도시 건설이라는 공급 확대책도 있지만 대책의 핵심은 2003년 ‘10·29대책’ 이래 일관되게 추진해온 수요억제책이다.1가구 다주택 소유자뿐 아니라 중대형 평형 주택 보유자는 모두 투기적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세금을 대폭 올렸다. 세금이 부담되면 작은 집으로 옮겨가라는 뜻이다. 하지만 결혼을 해서 자녀를 낳고 생활하다 보면 자녀의 성장 단계에 따라 필요한 방 수는 달라진다. 엄마의 품에 있을 때, 친구들과 어울려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을 때에는 아이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초등학교 고학년 또는 중학교에 진학하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자녀를 위한 별도의 공간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 그리고 안방이 있는데 남편을 위한 방이 따로 필요하냐는 지적이 있을지 모르나 안방은 어디까지나 아내의 공간이다. 직장 사무실 역시 경쟁의 공간이지 나만을 위한 공간은 아닌 것이다. 중산층이 20대 후반 또는 30대 초반 결혼 초에는 20평형대 아파트에서 시작했다가 30대 후반 또는 40대 초반에는 30평형대,40대 후반에는 40평형대로 집을 넓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별도의 공간 필요성과 맥을 같이한다. 자녀들이 군에 가거나 출가하면 다시 주택 규모가 줄어드는 것도 같은 이치다. 특히 사회보장제도가 전무하다시피 했던 과거에는 집 규모 축소는 바로 노후 생계수단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집 없는 서민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행복척도가 ‘배부른’ 푸념처럼 비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고시한 최저 주거기준은 4인가족 기준으로 37㎡(11.2평)다. 생계비로 따진다면 최저생계비인 셈이다. 반면 일본은 44㎡(13.3평), 프랑스는 56㎡(17평)다. 시민단체들은 신세대의 체형 확대 및 컴퓨터 등 사이버기기 구비율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최저 주거기준이 너무 낮다고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했다. 따라서 이러한 최저 주거기준을 놓고 볼 때 중산층이 꿈꾸는 주거공간 행복척도는 결코 과도한 욕심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집을 투기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세력에게는 반드시 철퇴를 가해야 한다. 세금 융단폭격을 통해서라도 이들의 불로소득은 철저히 환수해야 한다. 하지만 집에서 나만의 공간을 가지려는 욕망까지 투기로 몰아선 곤란하다. 주5일제가 확산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가장이든 맞벌이 부부든 홀로 있고픈 욕구도 커지고 있다. 자산가치로만 평가되는 주거공간 개념에 행복지수도 제목소리를 낼 날을 기대해 본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대전 서남부권 개발 보상 대상자 3명 중 1명 외지인 투기 의혹

    10일부터 보상이 시작되는 대전 서남부택지개발 사업 1단계 보상 대상자 3명 가운데 1명은 외지인인 것으로 드러나 투기의혹을 사고 있다. 9일 서남부권 개발 공동사업자인 대전도시개발공사·토지공사·주택공사에 따르면 전체 보상 대상자 6000여명 가운데 외지인이 2100명(35%)으로 나타났다. 외지인 가운데에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주민이 1000여명이며 이들은 보상대상 토지의 10%를 보유하고 있다. 면적 기준으로는 1단계 부지 183만평 가운데 20.2%인 37만평을 외지인이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전체 토지보상금 1조∼1조 5000억원 가운데 2100억∼3150억원은 외지인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개발사업 관계자는 “택지개발 보상을 하다 보면 보통 30%가량은 외지인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투기목적 보유자도 있겠지만 가려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전 서남부권 택지개발사업 1단계는 2011년 상반기까지 아파트 2만 800가구, 단독 1900가구, 준주거 250가구 등 2만 2950여가구를 건립,6만 40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신·구 ‘인간탈환’ 한국에서 “맞장”

    세계 육상 단거리의 ‘신구 황제’가 한국 땅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 오는 23일부터 이틀 동안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5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 ‘신 인간탄환’ 저스틴 게이틀린(사진 왼쪽·23)과 ‘원조 총알’ 모리스 그린(오른쪽·31·이상 미국)이 참가해 맞대결을 펼치는 것. 게이틀린은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그린을 제치고 1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혜성 같이 등장한 신예. 지난달에는 헬싱키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와 200m를 잇달아 제패하며 세계기록(9.77) 보유자인 아사파 파월(23·자메이카)과 함께 세계 단거리계를 양분하고 있는 최고의 별이다. 개인 최고기록은 9.85. 그린은 1997년부터 세계선수권 100m를 3연패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1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나이와 잇따른 부상으로 부진한 기색을 보이고 있지만 그의 기록(9.79)은 여전히 세계 3위권이다. 그린은 지난해에도 부산국제육상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한편 헬싱키대회에서 장거리 2관왕에 오른 티루네시 디바바와 에제가예후 디바바(에티오피아) 자매, 여자 100m 금메달리스트 노린 윌리엄스(미국), 남자 800m 세계랭킹 1위 분게이 윌프레드(케냐) 등 전세계 육상계의 내로라하는 별들도 이번 대회 참가가 확정돼 대구 땅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8·31 후속대책’] ‘오피스텔 탈세’ 일제 조사

    전국의 오피스텔 22만가구 가운데 주택 재산세가 부과된 가구는 8.8%인 1만 9000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업무용 사무실이지만 실제로는 50% 가까이 주거용으로 쓰이는 점을 감안하면 오피스텔 보유자들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특히 오피스텔과 주상복합건물이 8·31대책 이후 새로운 투기 대상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 내년 상반기 오피스텔의 용도에 대한 현장조사를 하기로 했다. 규정을 어겼을 경우 세금과 과태료를 무겁게 물릴 방침이다. 6일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전국 오피스텔의 8.8%에만 주택 재산세 부과 대상으로 고지했다. 부동산업계는 오피스텔 가운데 주거용으로 전용된 비율이 지역에 따라 50%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바닥난방 금지 등의 규제가 강화되기 이전에는 ‘아파텔’이라는 이름으로 오피스텔이 대거 분양돼, 주거용으로 전용된 오피스텔은 재산세 부과 대상을 훨씬 웃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피스텔의 90% 이상은 사무실로 분류돼 양도소득세 중과와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에서 빠지고 재산세율도 주택에 비해 훨씬 낮게 적용되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시중의 부동자금이 오피스텔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내년 2∼4월에 지자체와 함께 전국 오피스텔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서 사무실용인지 주거용인지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무실용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쉽게 전환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도 검토하고 있다. 주거용으로 바꾼 뒤 신고하지 않을 경우 탈세 혐의를 적용하거나 과태료 등을 무겁게 물리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8·31 후속대책’] 강남권 전셋값 1000만원이상 급등

    [‘8·31 후속대책’] 강남권 전셋값 1000만원이상 급등

    평촌 34평짜리 아파트에 1억 6000만원의 전세금을 주고 살고 있는 회사원 김모씨는 요즘 착잡하다. 집주인은 지난달 말 전세금을 5000만원 더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세계약이 10월 말 끝나는 것에 맞춰서다. 집주인과 부동산중개업자는 집값이 1억원 이상 올라 4억원 안팎을 호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싸진 전셋값도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연초 은행대출을 받아 집을 사지 못한 것이 더욱 후회가 됐다. 그런데다 ‘8·31대책’으로 인한 세부담 증가가 세입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생각 때문에 부아가 치밀었다. 지난달 31일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뒤 집값은 다소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만 전셋값은 서울 강남북 가릴 것없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전세대란’이 닥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장기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하면서 전셋값 추가대책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지역에서 전셋값이 오르는 것은 아니잖느냐.”면서 “꼬리로 몸통(부동산 종합대책)을 흔드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주택 보유자가 세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시키고 실수요자들도 주택구입 대신 전세로 돌아서면서 전셋값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국민은행이 2일 기준으로 전국의 아파트 전세 동향을 파악한 결과, 강남·강동·송파 등의 평당 매매가격은 1주일 사이 4만∼11만원 떨어졌으나 전셋값은 평당 3만∼4만원 정도 올랐다. 평당 가격은 지역 전체의 가중평균치로 실제 33평의 경우 전셋값은 500만∼1000만원씩 올랐다. 특히 송파구 방이동과 강동구 둔촌동, 분당 수내동, 용인 죽전지구, 경기도 광주 장지동 등은 평당 전셋값이 10만원 이상 올라 실제 호가는 1000만∼5000만원씩 뛰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J부동산중개업소는 “매매가 중단되고 전세로만 몰리면서 40평 이상의 전셋값이 최근 1000만원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재건축이 추진되는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33평형도 전셋값이 1억 5000만원에서 1억 7000만원으로 올랐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전셋값 오름세가 이사철 때문만은 아니다.”면서 “시장에서의 투자 이점이 감소하고 세부담이 늘면서 전세 수요가 급증, 전셋값은 계속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8·31대책’ 홍보연합전선

    부동산이 요즘 최고의 화두다. 지난 ‘8·31 대책’ 발표 이후 신문과 방송은 매일 관련 후속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가 기관들의 공공 캠페인 역시 부동산에 올인하고 있다. 재정경제부·건설교통부·국정홍보처 등이 공동 제작한 `이제 부동산 투기는 끝났습니다.´와 대한주택공사의 ‘부동산 대책홍보’, 한국토지공사의 ‘국토사랑 나라사랑’ 등의 캠페인을 신문과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인쇄 광고의 카피를 이해찬 국무총리가 직접 썼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노무현 정권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신문을 비롯한 신문 매체의 9월2일자 지면을 보면 정부의 의지가 확연히 드러난다.“이제 부동산 투기는 끝났습니다.”“집은 사람이 살기 위한 곳이 아니라 재산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란 생각, 부동산 정책은 시간이 흐르고 나면 바뀌고 말 것이라는 생각,2005년 8월31일이 마지막입니다.” 톤이 아주 높다. 그러나 의지 천명은 계속 된다.“국민참여 부동산 정책, 과거와는 다릅니다.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세부 사항 4가지를 표명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몰라도 정책의 방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주택자금 지원과 임대주택 공급확대로 서민 주거안정을 이루겠습니다.” “실거래가 신고와 과세로 투명한 부동산 거래를 만들겠습니다.” “다주택보유자, 투기자에 대한 세금강화로 투기를 근절하겠습니다.” “실수요를 위한 주택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면서 홈페이지 주소를 적어두고 있다. 대한주택공사의 ‘집에 대한 새로운 생각’도 여러 가지를 곱씹게 한다.“사람들은 이곳에 아파트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지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도시의 바람이 지나가는 자리이니까요. 바람도 집의 일부입니다.” 진솔한 메시지에 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감성에 호소하는 CF에도 눈길이 간다. 대한주택공사의 ‘환자’편에서 탤런트 김주혁이 “열심히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게 특징”이라며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국정홍보처의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편에는 2명이 나온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를 지으셨지만 아직 당신을 위한 아파트를 짓지 못하셨습니다.”(54세의 건설근로자 조일곤씨) “대한민국에서 가장 늦게 퇴근을 하지만 내집 마련을 위해선 이렇게 얼마나 더 일해야 할지 모릅니다.”(41세의 회사원 김상엽씨) CF는 이렇게 마무리된다.“대한민국은 이들에게 집이 되어야 합니다.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합니다. 국민참여 부동산정책,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짓겠습니다.” 국민 모두의 바람이 집약된 카피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송파 투기 정부인식 안이하다

    정부의 8·31부동산종합대책이 나오자마자 서울시 송파구 미니신도시 후보 지역 주변의 집값이 수천만원 내지 수억원씩 뛰고 있다.‘제2의 판교사태’가 될 거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정부는 8·31대책에 투기근절수단이 모두 망라되어 있다며 따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송파 투기자를 국세청이 평생 관리하며 형사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과거 분당과 용인지역을 보면 이런 세무조사와 투기조사는 집값을 잡지 못했다. 원님 행차 뒤에 나팔 부는 식으로 가격이 오른 뒤 일부 투기꾼을 벌주는 데 그쳤다. 정부의 개발계획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이한 것이 아닌가 한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만 해도 “정부가 주택 등을 지으려는 지역 200만평은 국공유지이기 때문에 가격이 변동될 수 없다.”면서 “그 옆쪽에서 다소간의 가격 변동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근 지역은 8·31 대책이 나오기 전 이미 7월부터 신도시 조성 정보가 돌아 투기세력이 움직였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기막힌 일이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번 정부 개발계획의 사전 유출 가능성 등을 경고해 왔으나 또다시 송파구에서 과거의 실패사례를 목격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한다. 이번 기회에 개발계획 정보의 사전유출, 발표시점 등의 관리체계 전반을 개선하고 투기로 연결될 경우의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 개발계획에 따른 우발적인 이익을 얻지 못하는 방향으로 도시계획 결정구조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 기반시설 부담금을 신도시 주민뿐 아니라 외국처럼 주변지역의 집·땅 보유자에게도 물리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 지하철과 공원이 들어서는 데 따른 개발이익을 주변 지역 주민이 모두 공짜로 누리는 것은 불합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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