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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부품값·수리비 ‘천차만별’

    수입차 부품값·수리비 ‘천차만별’

    말로만 나돌던 수입차의 턱없이 비싼 부품값 실태가 드러났다. 차값이 훨씬 비싸거나 비슷한 수준의 국산차에 비해 부품값은 4배, 도장료는 1.8배나 비싸고 같은 수입차간에도 부품·공임(工賃)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손해보험사의 수리비 지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입차의 평균 수리비가 국산차량 대비 약 2.7배 높게 나타났다. 수입차의 경우 교통사고때 파손 빈도가 높은 앞범퍼와 헤드램프, 후드 등 주요 부품의 가격이 국내 최고가 승용차인 현대 에쿠스 VS 450에 비해 최저 1.8배(헤드램프)에서 최고 5.4배까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차 가격이 7310만원인 에쿠스 VS450의 경우 앞범퍼 커버 가격이 9만 9000원인 반면, 신차 가격이 7042만원인 볼보 S802.9는 앞범퍼 커버가격이 87만 4600원까지 청구돼 약 8.8배 차이를 보였다. 도장료도 수입차와 국산차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에쿠스의 후드 도장료가 17만원인데 반해 차값이 4700만원에 불과한 아우디A4 2.0은 31만원에 달했다.4390만원짜리 BMW 320i는 무려 40만 5000원이나 청구했다. 렉서스ES 330(5750만원) 역시 45만원이나 됐다. ●수입차간에도 천차만별 후드의 경우 같은 8000만원대 수입차라도 80만원 이상 차이났다. 8200만원짜리 아우디A6 3.0은 후드값으로 53만원을 청구한 반면 8290만원짜리 벤츠 E240의 후드가는 무려 133만원에 달했다. 에쿠스는 27만원에 불과했다. 같은 수입차 내에서도 차값이 훨씬 싼 모델의 부품가가 오히려 더 높게 청구되는 등 주먹구구식 부품가 산정이 적지 않았다. 차값이 4390만원인 BMW320의 헤드램프가 101만원인데 반해 8870만원짜리 520은 82만원에 불과했다. 아우디 역시 4745만원짜리 A4 2.0의 헤드램프값이 67만원으로 8200만원짜리 A6 3.0(34만원)보다 훨씬 높았다. 도장료 역시 아우디 뒤범퍼가 19만원인데 반해 BMW는 35만원이나 됐다. 에쿠스는 12만원. 같은 수입차에 대한 도장료도 부르기 나름이었다.BMW 530i의 후드패널(보닛) 도장료의 경우 딜러공장은 45만원, 일반공장은 19만 8000원이었다. 해당 수입차업체들은 “실제 수리 현장에서는 훨씬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으므로 단순 가격 비교는 무리”라면서 “부품 수입수량, 운송방법, 중간마진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시간당 공임이 차이가 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수입차들이 부품은 본국에서 공수해 오는 경우가 많지만 수리는 대부분 국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BMW와 벤츠는 약속한듯 4만 6000원으로 맞춰 가장 비쌌다. 반면 같은 독일차로 가격이 엇비슷한 아우디는 2만 7500원에 불과했다. 렉서스는 2만 5000원이었다. 물론 이 역시 국산차의 평균 공임 1만 9370원에 비해서는 비싼 것이다. 일본의 경우 수입차의 시간당 공임을 일본차에 비해 1.23배 높게 인정하고 있다. 조사대상 수입차 가운데 렉서스(1.29배) 정도만 이 기준에 들어맞고 BMW·벤츠는 2.37배에 달했다. ●국산차 이용자에 전가 우려 보험개발원은 수입차 수리비가 과도하게 지급되면 상대적으로 국산차 보유자의 보험료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 청구가가 적정가에 비해 높을수록 수입차 사용자들의 보험료도 영향을 받게 된다. 수입차 전문 정비업체 관계자는 “비슷한 가격의 수입차간에도 공임이나 도장료가 차이가 나는 것은 업체마다 정책적으로 책정한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BMW나 벤츠는 한국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높은 가격을 책정한 반면 포드, 아우디 등은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적정 수준으로 공임을 받고 있는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車보험료 ‘함정 논란’

    車보험료 ‘함정 논란’

    자동차 보험료의 산출 기준을 놓고 보험업계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헙업계는 만성 적자를 호소하며 보험요율 등에 대한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단체 등에선 보험료 산출의 근거를 명확히 공개하고 필요하다면 사안에 따라 차등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운전자들로선 인상과 인하 소식이 번갈아 나오는 자동차보험에 대해 무슨 ‘함정’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적자 타령에 또 인상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 보험사들의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지난 10월 손해율은 77.1%로 전월에 비해 3.7%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9%포인트 높아졌다.LG화재도 지난해 10월 73.5%에서 올 10월에는 81.3%로 크게 올랐다. 중소형 보험사 중에선 그린화재가 100%에 육박했다.11월에는 보험사 대부분이 90%를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차지하는 보험금 지급 비율로,10월에 보험료를 100원 거두었다면 80원 안팎을 보험금으로 지급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보험금 외에 경영비용 등의 지출을 감안하면 보험사들이 기대하는 적정한 손해율은 72.5%이고, 이를 초과하면 적자 경영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한다.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높아진 원인을 주5일제 확대, 법규 위반자 사면 등의 영향으로 본다. 따라서 자동차보험의 재정적자를 막기 위해서는 보험료 산출의 근거가 되는 보험요율을 조정해 달라고 요구한다. 또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신고포상금제(이른바 카파라치)의 재도입도 들먹이고 있다. ●보험요율은 보험사 입맛대로 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지난달 보험 사고차량의 정비수가 인상으로 보험료가 최고 4.1% 올랐는데, 또 다시 사실상의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손해율이 높아진 것은 보험사들의 무분별한 저가보험 경쟁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보험사들은 정비수가 인상에 맞춰 재빨리 일부 특약상품에 대해서는 가격인하 경쟁을 했다. 이런 가운데 수입차와 국산차는 보험요율을 따로 적용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의 부품비와 수리비가 국산차에 비해 평균 2.7배 비싸지만 적용받는 보험요율이 똑같아 국산차 보유자의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보험개발원은 “이는 수입차 딜러가 수리비 산출기준 등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손해율을 토대로 보험요율을 별도 적용해야 한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수입차 업체측은 “수입차 부품에는 별도의 특수장치 등 풀세트 교체 비용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지 않은 조사”라고 항변한다. 보험요율은 국내 보험사들의 출자형식으로 설립한 보험개발원이 마련하고 금융감독원이 승인하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이 때문에 소비자단체들은 ‘보험요율이 보험사에 유리하게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는 금융감독원 안에 ‘순보험요율협의위원회’를 설립하는 내용의 관련법률 개정안을 상임위 안건으로 제출했다. 중립적 성격의 협의체에는 보험 전문가 외에 법조계·시민단체 등도 참여하도록 했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자동차보험은 보험료와 산출 근거를 업계가 밀실에서 조정하도록 하고, 이를 소비자들이 믿지 못하는 데서 문제점이 출발한다.”면서 “자동차보험은 거의 모든 가계가 대상이 되는 만큼 보험료 변동, 할증기준 조정 등에 공개적인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지금 강릉에선] 亞太무형유산센터 유치… 동북아 축제 수도로

    [지금 강릉에선] 亞太무형유산센터 유치… 동북아 축제 수도로

    예향(藝鄕)의 도시 강원도 강릉시가 세계속의 문화도시로 떠올랐다. 1000년의 세월을 지켜온 강릉 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가 최근 국제연합 전문기구 중의 하나인 유네스코(UNESCO)로부터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선포제도는 무형유산이 인류역사에서 차지하는 가치와 그 보존 필요성을 인식해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가 2001년부터 도입한 제도다. 우리나라에서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1차)과 판소리(2차)가 선정된 데 이어 강릉단오제가 3번째로 연속 세계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록되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세계무형유산은 유네스코 사무국의 행정심사와 NGO의 평가작업, 국제심사위원회의 심사와 최종심의 등 까다로운 걸차를 거쳐 2년마다 선정된다. 이번 강릉단오제의 세계무형유산 선정은 196개국 유네스코 회원국을 비롯한 세계인들에게 이 축제의 우수성과 그 가치를 알린 쾌거이다. 더구나 1000년의 전통을 지켜온 강릉 시민들에게는 대단한 자부심으로 자리잡았다. ●세계축제로 자리매김 강릉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국제 사회에 전통문화도시 강릉의 위상을 높임에 따라 지역문화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강릉을 국제사회에 무형문화중심도시로서 위상을 확고하게 자리잡도록 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강릉시는 일단 강릉단오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무형유산 지역센터’를 강릉에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문화재청 등 관계당국에 옛 경포초교를 활용하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제시해 놓았다. 아·태 무형문화센터가 강릉에 유치되면 아시아 태평양권 43개 국가의 무형문화유산 분야 종사자에 대한 훈련, 교류의 장으로 활용돼 국제 문화교류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굳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지난해 단오제 기간동안 남대천 시민공원에서 개최한 ‘강릉 국제관광 민속제’를 비롯해 무형문화유산 보존 전승을 위한 국제 시장단회의와 전문가 워크숍,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각국 도시간 협력 네크워크 구축을 위한 국제워크숍을 잇따라 열어 문화도시 위상을 높여왔다. 무형문화유산보호 유네스코 대한민국 신탁기금 사업과 강릉문화유산 영어 데이터베이스 및 교육자료 연구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아·태지역 어린이 전통놀이문화 DB구축사업, 지역문화예술진흥 행정혁신 워크숍 개최 등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해 오고있다. 또한 강릉단오제의 안정적 전승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무형문화재 전승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더불어 정기적 해외공연활동 지원과 외국 민속공연팀의 초청 공연을 통한 교류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특히 칠사당과 대관령 산신각, 국사성황사, 대관령옛길, 학산서낭당 등 강릉단오 유적지를 돌아보고 학산오독떼기와 단오노래를 배우고 탈을 만드는 등 강릉 단오유적지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밖에 30억원을 들여 단오 발원지인 강릉시 구정면 학산마을에 역사마을을 조성한다. 내년 4월부터는 호주 그리피스대학 등 해외 5개국 13개 대학을 비롯한 1000개의 교육기관에 강릉단오제를 알리는 영문CD 등을 보급키로 했다. 외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민박 등을 통한 강릉문화 체험단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강릉단오제를 알리는 사업에 홍보 팸플릿과 강릉시장 서한문을 해외 한국어 교육원이나 공공도서관, 학교 등에 배부키로 했다. ●보존대책도 절실 이와 함께 강릉단오제 보전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단오문화를 계승하는 기능보유자들이 고령화된데다 전승·계승자들의 숫자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강릉단오제보존회는 제례부문, 단오굿, 관노가면극 등 3개 분야로 나눠져 있지만 전승자가 마땅치 않아 고심이다. 전승자들을 위해 국가와 지방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확대는 물론 초·중·고·대학에서 특별프로그램을 만들어 청소년층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20년째 신목(神木)잡이를 하고 있는 안병현(44)씨는 “제관, 악사, 무녀, 관노가면극보존회 회원들에게 최소한의 생계비라도 지원되면 전수자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또 훼손되고 사라진 단오유적을 보존·복원하는 방안도 시급하다. 일제시대 사라진 대성황사, 약국성황사, 제민원성황사를 비롯해 태풍 루사때 발굴된 굴산사지 복원, 논란이 되고 있는 경방댁문제, 대관령국사성황사 주변정사 등 산재한 일들이 많다. 이와 함께 강릉단오제를 통한 동아시아 민족의 명절인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고 예부터 우리조상이 행했던 단오모습을 되찾는 일도 중요하다. 강릉대 장정룡 교수는 “강릉단오제는 우리들 삶을 흥과 신명으로 바꾸는 활력소이며 가장 한국적인 축제”라며 “세계무형문화유산 지정을 통해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장관등 고위직74명 직무관련 주식 보유”

    참여연대는 2005년 10월 현재 행정부의 재산공개대상 공직자 741명 중 중앙행정부처 등에 근무하는 458명의 주식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주식 내역이 파악되는 448명 중 주식 보유자는 165명이고 이 중 74명이 직무 관련성 있는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1일 밝혔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주식 보유자 165명 중 보유주식 총액이 3000만원 이상이 72명이었고 직무 관련성 있는 주식보유자 74명 중 65명(3000만원 미만 포함)이 포괄적 직무 관련성이 있는 주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포괄적(25명) 또는 개별적(5명)으로 직무 관련성이 있는 주식을 3000만원 이상 보유한 30명 가운데는 현직 일부 장·차관을 비롯해 청와대 일부 보좌관과 비서관, 국가정보원·국방부·경찰청·금융감독원 일부 고위 간부, 중앙부처 일부 실장 등이 포함돼 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덩더꿍, 신명 나는 국악 한마당

    ‘얼씨구, 좋∼다!’ 신명나는 국악 한 마당이 펼쳐진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제8회 전국국악경연대회를 오는 12월 9일 오후 2시 창신동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국악경연대회는 종로구가 주최하고 종로문화원,(사)국악로문화보존회가 주관하며 문화관광부, 서울특별시가 후원한다. 판소리명창, 판소리일반, 민요, 시조, 기악등 5개 부문으로 나누어 예선(8일)을 거쳐 올라온 음악인들이 실력을 겨룬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전국규모의 각종대회에서 장원이상의 수상 경력자나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후보자 포함)는 제외된다. 대상(국무총리상) 1명, 장원(문화관광부 장관상) 1명과 서울시장상 3명등을 선발할 예정이다. 유명 국악인을 초청, 공연의 흥미를 더해준다. 참가신청은 2일(금)까지 종로구청 문화진흥과로 직접방문하거나 우편 및 팩스(731-0329)로 해야한다. 신청서는 종로구청 홈페이지(www.jongno.go.kr)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강남 집값 다시 ‘들썩’] ‘6억이상 종부세’ 확정땐 부동산시장 조정받을 것

    [강남 집값 다시 ‘들썩’] ‘6억이상 종부세’ 확정땐 부동산시장 조정받을 것

    전문가들은 국회에서 후속 입법 조치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8·31대책의 효과가 판가름날 것으로 진단한다.8·31대책을 후퇴시킬 경우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여론에 밀려 야당도 결국 협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내년부터 다주택보유자 중과세 등 8·31대책 내용이 실행되고 강남 물량이 쏟아지면 상황이 지금과 많이 달라질 것이란 견해가 많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8·31대책 중에서 작동에 들어간 것은 담보대출 제한밖에 없다.”면서 “내년 8·31대책이 실생활에 영향을 주면 시장은 본격적인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거래가 신고가 정착되고 다주택보유자 중과세가 실현되면 효과가 가시화할 것이란 얘기다. 유앤알의 박상언 대표도 “현재 부동산 가격이 반등했지만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국회에서 종합부동산세 기준을 6억원으로 내리는 내용이 통과되면 내년 상반기에 세금 부담 회피를 위한 매물이 증가하고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제가 당정의 원안대로 확정되면 과세 대상은 현재 기준시가 9억원 초과 주택에서 내년부터 6억원 이상으로 조정되고 과세 기준도 개인별에서 가구별 합산으로 바뀐다. 강남에 있는 대부분의 주택이 6억원을 넘는 만큼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 여러 채를 가진 사람들이 집을 내놓을 확률이 그만큼 커진다. 특히 종부세 과세 표준도 현행 기준시가의 50%에서 내년엔 70%로 올린 뒤 매년 10%씩 높여 2009년까지 100%에 달하게 된다. 종부세 증가 상한선도 150%에서 300%로 상향 조정된다. 거래세 부담이 커지는 것도 매물 출현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양도세는 1가구 2주택에 대해 내년부터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과되고,2007년부터 50% 단일 세율이 적용된다.”면서 “내년 말까지 파는 것이 절세면에서 유리하므로 법안만 통과되면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1년 유예기간인 내년에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게 유리할 수 있어 시장에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강남의 아파트 물량도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강남권에서만 총 1만 1619가구가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강남구 6497가구, 서초구 3408가구, 송파구 1179가구다. 올해(9190가구)보다 2429가구 늘어난다. 도곡동 도곡주공1차를 재건축한 도곡렉슬 3002가구와 대림산업이 역삼동 영동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 840가구가 2월에 입주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삼성전자 M&A논란 재점화

    삼성전자 M&A논란 재점화

    “삼성전자의 주주명단을 들여다보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노릴 만한 헤지펀드가 사실상 없다. 또 주총방어의 마지노선이 지분율 34%(3분의 1초과)인데 자사주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28% 수준.M&A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로 실행될 확률은 극히 낮다고 본다.”(대우증권 M&A컨설팅부 김기영 팀장) 삼성전자의 적대적 M&A는 가능할까.‘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안이 5% 초과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삼성전자의 M&A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260억달러면 삼성전자에 대한 적대적 M&A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과장된 목소리’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가능성과 실행은 엄격히 다르다는 것이다. ●‘모래알’ 외국인 대주주 2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2000년 말 1955명이었던 삼성전자의 외국인주주(대부분 펀드 등 법인)는 올해 6월말 현재 2893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전체 외국인 지분율은 2000년 말 54.16%에서 올 6월 말에는 53.68%로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 주주 1명당 평균 지분율이 0.028%에서 0.0187%로 떨어진 것이다. 경영권 위협 대상으로 볼 수 있는 대규모 지분 보유자들도 줄고 있다.2001년 이후 금융감독원에 삼성전자 지분 대량 보유 보고서를 제출했던 미국의 투자회사 캐피털 리서치 앤드 매니지먼트와 퍼트넘, 캐피털그룹 인터내셔널은 지분을 모두 5% 이하로 낮췄다. 반면 5% 이상의 지분 보유 보고는 나오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최대주주는 씨티뱅크로 지분 9.57%를 갖고 있다. ●자사주는 ‘잠재적인 원군’ 삼성전자의 지난 3·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건희(1.91%) 회장과 부인 홍라희(0.74%)씨, 삼성생명(7.26%), 삼성물산(4.02%), 삼성화재(1.26%)를 비롯한 대주주의 지분은 16.08%. 여기에 자사주 11.6%(1700만여주)를 포함하면 우호 지분율은 총 27.68%에 이른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는 탓에 경영권 방어에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우호적 기관투자가나 제3자에게 팔면 의결권은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주주의 ‘숨은 카드’인 셈이다. 또 삼성전자의 미등기 임원 678명이 보유한 지분(111만 8608주·0.76%)까지 포함하면 총 지분율은 28%를 웃돈다. 대신증권 투자분석팀 김동욱 애널리스트는 “적대적 M&A 가능성보다 경영권 간섭 시도에 대한 경영진의 우려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8·31대책 3개월 점검] “서민 재산세부담 고려 탄력적 예외조항 필요”

    종합부동산세를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에 전문가들은 “시장에 이미 예고됐던 내용인 만큼 빠른 시일안에 가시화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집값이 일부 오르는 것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매물이 줄어드는 것도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입법과정이 늦춰질수록 시장은 더욱 불안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법 과정에서 “양보는 없다.”는 정부 입장에 비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예외조항, 일부 조항의 완화 필요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내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2007년의 대통령선거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할 때 종합부동산세법의 완화 요구가 불거질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입법 과정에서 이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임주영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부동산도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산업이므로 거시경제 선순환 차원에서 5년,10년 뒤를 봐야 한다.”면서 “투기를 잡겠다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보유과세의 합리화 측면이라면 현 정부안이 다소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혁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등으로 전국의 집값이 올라 기준시가가 오르는데 세금을 매기는 기준인 과세표준마저 오르면 서민의 재산세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준시가의 50%를 적용하고 있는 과세표준을 재산세는 오는 2008년부터 5%포인트씩, 종합부동산세는 내년에 70%로 올린 뒤 매년 10%포인트씩 올려 2009년에는 100%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정부안(案)이다.한나라당은 종합부동산세의 과세표준도 내년부터 5%포인트씩 올리자는 입장이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종합부동산세는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징벌적 성격도 있는 만큼 한 곳에 10년 이상 산 사람을 과다보유자, 투기자로 보는 것은 무리”라면서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탄력적인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대표는 “8·31부동산 대책은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기본 골격이 잘 짜여진 정책임은 분명하지만 고지서를 받을 납세자에 대한 현실적 고려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경제적으로는 국회에서 입법 과정이 어느 시점까지는 끝나고, 그래야 국민들한테는 좋지만 정치적 이해관계에 걸려 시장이 왜곡되는 사례는 다반사”라면서 “정치인이 중요하지만 그들이 제몫을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질타했다.다른 교수는 “주택에 대한 세금이 강화되면서 일고 있는 상가 투기에 대한 보완대책도 필요한데 이에 대한 논의는 아예 거론조차 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부총리 “투기 면밀대응”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8·31 부동산대책이 차질없이 입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심리적으로 부동산 투기 기대가 가라앉을 수 있도록 면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이날 재경부 간부회의에서 최근 일부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호가 위주로 상승 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 이같이 지시했다. 한 부총리는 “헌법재판소가 행정도시법에 대한 헌법소원 각하 결정을 내린 이후 충청권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보상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8·31대책의 세금정책과 각종 제도가 입법화되면 부동산 보유자들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지 다시 한번 정확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취업·재기 막는 ‘1201코드’ 낙인

    취업·재기 막는 ‘1201코드’ 낙인

    한번 실패한 사람의 재도전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다면 시작도 있을 수 없다. 절망을 넘어 경제적 재기를 찾아 선택한 파산이라는 길. 개인파산 신청 1만명을 넘은 지난해 파산 실태를 탐사보도한 서울신문은 올해에는 파산 이후 재기를 어렵게 하는 장벽과 면책 이후에도 ‘불량 인생’의 굴레에 갇힌 파산자들의 ‘희망찾기’를 5회에 걸쳐 짚어본다. 탐사보도팀은 1998년 초기 파산자 182명에 대한 7년 후의 현재를 추적, 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다. 또 전국 법원의 개인파산 담당판사와 면책자 2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방법과 대안을 모색해 봤다. “제 세대에 금융 전과자라는 낙인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창 일할 나이에 재기의 기회마저 막는 건 너무 가혹합니다.”(41·면책된 중소업체 사장) “파산자 딱지가 붙은 사람은 은행도 갈 수 없습니다. 파산을 하기 전 세금을 내고 살았습니다. 나랏돈을 받고 싶지 않지만 뭘 하며 어떻게 살까요.”(39·모자가정 이혼 주부) “면책을 받았지만 먹고살 길이 막막합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은 불이익을 받지 않으면서 왜 개인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낙인을 찍습니까.”(35·파산한 회사원) ‘주문, 파산자를 면책한다.’ 빚이 탕감된 면책자의 꿈은 ‘경제적 재기’이다. 그러나 한번 찍힌 불성실의 낙인은 이들을 빚에서만 벗어나게 할 뿐 파산자라는 굴레에 가두고 있다. 무일푼에서 시작한 새 출발은 면책 후 금융거래 소외, 직장마다 따라다니는 ‘파산 꼬리표’ 등 차별의 장벽 앞에 무너지기 일쑤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기업주는 한번 망해도 재기를 하면 칭송을 받지만 일반 서민은 파산을 하고 면책이 되어도 일상적인 경제활동마저 막혀 재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들이 기초생활수급자로 떨어진다면 또다시 정부의 부담이 되는 만큼 정부와 금융권은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98세 노모와 자녀 등 6명의 가장인 최병진(42·가명·보험설계사)씨. 그는 올 1월 완전면책을 받고 희망의 환호성을 질렀다. 지난 5년동안 그를 눌러왔던 원금 5000만원과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 8000만원이 사라졌다. 국가가 “나를 도와준다.”는 생각과 가족의 격려로 그는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면책 이후 1년이 다 돼가는 요즘 최씨는 자신이 면책신분임을 알리는 ‘1201’코드가 따라다니는 ‘금융전과자’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다. 내 통장에서 내 돈을 인출할 수 있는 직불카드마저 만들 수 없었다. 그가 상담한 은행만 4곳.1곳만 빼고 모두 “직불카드마저 자격이 안 된다.”는 답변만 듣고 돌아섰다. 최씨는 자기 이름으로 할부거래도 불가능하다. 통화료 할인 광고에 번호이동을 위해 이동통신사를 찾았지만 “파산자이시네요.”라는 답변만 들었다. ●주택금융공사 보증 있어야 전세대출 “고객님은 사망자이거나 파산자입니다.”(A은행에 기재된 특수기록) 작은 광고회사 직원이었던 유지영(가명·32·여)씨는 지난 9월 남편(31)과 함께 소액 전세자금 대출 1000만원을 신청하려다 눈물만 삼켰다. 그녀는 지난해 11월 사기로 진 빚 3000만원을 갚지 못해 면책을 받았다. 유씨 부부는 전세 700만원의 단칸방을 방 2개짜리 전세로 옮길 계획이었다. 연봉은 적어도 신용만큼은 깨끗한 남편의 대출은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A은행은 남편뿐만 아니라 유씨의 신용까지 확인했다. 모니터에‘1201’코드가 뜨자 1000만원 소액대출의 꿈은 사라졌다.1201코드는 금융기관에서 면책을 받은 파산자를 7년 동안 관리하는 일명 ‘특수기록’이다. 유씨는 “나 때문에 남편마저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걸 확인하자 앞이 캄캄했다.”면서 “시댁에서 알까 두렵다.”고 말했다. 중국집 요리사 박성수(가명·31)씨는 지난 6월 500만원짜리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기 위해 B은행에 갔다가 “부인 때문에 어렵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의 아내는 올해 5월에 면책된 파산자. 이들에게 ‘신용 연좌제’는 미래마저 계획할 수 없는 장벽이다. A은행 관계자는 “전세자금은 주택금융공사가 신용보증서를 발행하지 않으면 대출이 불가능하다.”면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신용도 참고하며 특수기록 보유자는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쫓아다니는 파산 꼬리표 반년 전만 해도 대기업 과장이었던 윤상구(가명·37)씨. 그는 지난 5월 면책 결정을 받고 복권됐지만 쓰라린 좌절을 맛보고 있다. 파산자라는 신분이 회사에 알려지면서 입사한 지 50일 만에 해고됐다.1993년 대기업에 입사한 윤씨는 금융자산관리사 자격증을 땄다.2002년 명예퇴직을 한 뒤 투자상담사가 됐다. 그러나 고객 20여명의 투자금 2억원이 3개월 만에 반토막이 나자 손실금만 떠안은 채 퇴사했다. 미처 갚지 못한 주택 융자금 6000만원은 돌려막기를 한 지 1년 반 만에 1억 500만원이 됐다. 면책 절차를 밟고 있던 중 희망이 생겼다. 대기업 재직 경력을 인정받아 올 3월 과장으로 동종 업체에 스카우트됐다. 입사 서류 어디에도 그의 ‘과거’는 드러나지 않았다. 두달여가 지난 4월말. 인사팀에 그의 과거가 알려졌다. 윤씨는 인사팀에 경위서와 면책 결정문을 제출하며 호소했지만 해고는 피할 수 없었다. 이후 취직을 하려고 해도 번번이 떨어지고 있다. 윤씨는 “정상적으로 살아갈 기회마저 박탈당한 느낌”이라고 착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안동환 이효연기자 sunstory@seoul.co.kr
  • 아드보카트호, 세르비아와 2차평가전 출격준비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을 앞두고 ‘3이(李)’가 독기를 잔뜩 품었다. ‘3이’는 ‘2기 아드보카트호’의 공격라인을 구성하는 주포들이면서도 지난 12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는 출전치 못하고 벤치만 지켜야 했던 이천수(24·울산),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 이동국(26·포항) 등. 마음이야 딕 아드보카트(58) 감독 앞에서 보란 듯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었지만 ‘3이’는 근질거리는 몸을 애써 참아야 했다. 하지만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만큼은 이들이 주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이들의 선발 출장을 예고했기 때문. 특히 이천수는 지난 13일과 14일 가진 자체 연습경기에서 왼발, 오른발 가리지 않고 연신 골을 펑펑 터뜨리면서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다. 아무리 연습경기지만 이틀에 걸쳐 무려 7골을 넣었다. 이천수는 “컨디션이 너무 좋다.”면서 “프리킥 찬스에서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을용 역시 마찬가지.1년 2개월 만에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만큼 그간 터키 슈퍼리그에서 닦은 경륜을 마음껏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다. 내년 1월 전지훈련 참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칫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절박한 심정이다. 이을용은 2002월드컵에서 1골 2도움의 팀내 최다공격포인트 보유자.14일 훈련에서도 왼쪽과 중앙 미드필드를 오가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특유의 예리한 패싱력과 확률높은 왼발 프리킥을 선보이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길을 잡았다. 이동국은 ‘본프레레호의 황태자’에 이어 ‘아드보카트호의 황태자’로도 등극할 태세다. 비록 스웨덴전에서는 해외파들 검증 방침에 따라 벤치에 앉아 있었지만 지난달 이란전을 마친 뒤 “이동국만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제 칭찬의 책임은 이동국에게 다시 넘어왔다. 당시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해외파들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이제는 직접 비교가 가능하다. 이동국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반드시 골을 넣어 자신의 능력 우위를 확인시키겠다는 각오다. 한편 지난 12일 중국을 가볍게 2-0으로 꺾으며 경기 감각을 조율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대표단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열린세상] 기업가가 희망이다/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청년들의 직장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외환은행의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은 30여명 모집에 9000명 이상이 지원하여 3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공인 영어시험 고득점자와 석사학위 이상 보유자도 1200명을 초과해 이들만으로도 4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청년실업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채용 경쟁률은 계속 늘어날 것이고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기록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임시로 만든 일자리는 통계상 고용지표는 분칠할 수 있겠지만 청년들이 평생직장을 잡는 데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임시적인 일거리에 매달려 있다가 적정 연령을 넘기면 영구적 실업자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역사상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든 기업가는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일 것이다. 초등학교 졸업이 최종학력인 정 회장은 놀라운 통찰력과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건설, 조선, 자동차, 전자, 금융 등 광범위한 사업활동을 펼쳤다. 얼마전 이명박 서울시장의 대학특강에서 자신이 현대건설에 입사하여 16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말하자 학생들로부터 “와∼”하는 탄성과 함께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취업부적격자로 분류됐던 이 시장을 채용했던 사람이 바로 정 회장이었고 일자리 창출 공로도 정 회장에게 돌리는 것이 순리다. 정 회장은 유엔군 묘지에 겨울보리심기와 서산간척지 유조선 공법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뛰어난 임기응변적 통찰력뿐만 아니라 풍부한 경영지식도 겸비했었다. 필자는 25년전 현재 KTB 네트웍의 전신인 종합기술금융에 재무책임자로 일한 경험이 있는데 당시 정 회장이 비상임이사로 참여하고 있었다. 종합기술금융은 과학기술처가 주관해 특별법으로 설립하여 기술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었는데, 기술채권을 정부가 지급보증해 주도록 특별법에 규정되어 있었다. 이사회에 기술채권발행에 관한 의안이 제출됐을 때 정 회장이 국회의 보증동의를 받았는지 질문했다. 당시 회사는 특별법에 규정돼 있기 때문에 별도의 보증동의가 필요없는 것으로 판단했고 다른 이사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예산지출수반법률의 경우 예산소요가 이미 법률에 규정되어 있더라도 국회가 매년 심의 의결해야 하는 것과 같은 논리로 국회의 보증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을 제외한 다른 참석자들이 모두 동의가 필요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법제처에 자문한 결과 국회동의가 필요하다는 해석이었다. 초등학교 졸업 학력이 전부인 기업가에게 법률, 회계전문가들이 혼쭐이 났던 것이다. 정주영 회장은 당장의 문제해결능력도 뛰어났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혜안도 지니고 있었다. 남북긴장관계가 첨예했고 북한의 기아사태가 심각했던 긴박한 시점에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소떼몰이 방북을 감행했다. 소떼는 당장의 식량보다는 키워서 번식시키는 지속가능한 먹을거리였던 것이다. 현대그룹의 대북지원이 없었다면 북한경제는 더욱 궁핍해졌을 것이고 남북긴장사태는 더욱 악화됐을 것이며, 이는 남한의 기업활동에도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결국 정 회장의 대북지원은 남한의 기업활동에 대한 위험요인을 완화시켜 기업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기업가들이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 우리 사회는 기업가의 사소한 잘못까지 가혹하게 들추면서 고용을 통한 사회공헌에 대한 평가에는 너무 인색하다. 정주영 회장과 같이 자기 몸을 내던지며 기업활동에 나서는 기업가가 계속 나타나야만 청년실업의 참상이 해결될 수 있다. 청년실업 해결에 있어서는 기업가가 유일한 희망인 것이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 5000만원 토지·그랜저 소유자 임대주택서 못산다

    쏘나타 고급형·그랜저 등 취득가가 2200만원 이상인 자동차와 공시지가 기준 5000만원 이상의 토지 소유자는 앞으로 국민임대주택에 살지 못한다. 또 가구 구성원이 1인이면 16평형 이하 국민임대주택에만 살 수 있으며 가족이 많을수록 임대주택에 입주할 기회도 커진다. 건설교통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임대주택 입주자격 규정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보유자산, 가구원 수 등을 기준으로 삼아 심사요건을 강화했다. 이전에는 소득이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의 50∼70% 이하이면 국민임대주택에 살도록 했었다. 소득 외에 자동차, 토지 등 기타 자산도 국민임대주택 거주 심사기준으로 삼는다. 건교부는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12월부터 1인 가구의 경우 16평형(전용 40㎡) 이하 소형주택에만 살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4인 이상 가구의 경우 도시근로자의 평균소득(2004년말 기준 311만 3000원)이 아닌 4인 가구의 해당소득(2004년말 기준 345만 5000원)을 기준으로 삼도록 했다. 금융소득도 파악해 소득금액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내년에 임대주택법을 개정, 실질적인 소득·자산 심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또 종전까지 일률적으로 20∼40%로 임대료를 할증하던 것을 이달부터는 소득 초과 정도에 따라 차등을 두기로 했다.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0%를 넘는 가구는 0∼10%,10∼30% 초과하는 가구는 10∼20%,30∼50% 초과하면 20∼40% 할증한다. 평균소득의 50%를 초과할 경우 임대기간 종료후 퇴거하도록 할 계획이다.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일반 청약저축 가입자와 수급권 탈락자들이 자진 퇴거토록 하기 위해 이들이 계약을 갱신할 때마다 10∼20%씩 임대료를 할증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내년부터 주택 크기에 따라 이원화된 소득기준을 주택규모와 관계 없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로 통일해 지역별 수요 여건, 가족 구성원에 따라 다양한 평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전국체전 통해 본 서울 체육의 오늘

    전국체전 통해 본 서울 체육의 오늘

    곧 90회를 맞는 전국체육대회는 몇해 전까지만 해도 나라의 잔치였다. 줄임말로 ‘체전’이라 부르게 된 언저리에는 ‘체력은 국력’이라던 시절의 개인보다도 국가 명예를 최고로 치던 잔영이 남아 있다. 군화발이 득세할 무렵인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전후로 체육이 도색영화, 성(性)산업과 더불어 3S(Screen·Sports·Sex) 정책으로 국민들을 도취시키기도 했다. 스포츠에 매력이 숨었다는 얘기도 된다. 그러다 프로스포츠가 인기를 누리는 등 격변기를 맞아 체전은 물론 아마추어 대회는 시들해져만 갔다. 어떤 이들은 전국체전을 두고 ‘그들만의 잔치’라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체전은 누구에게든 아련한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고향의 마을 어귀엔 아무개 아들이나 딸이 체전 대표로 뽑혔다느니, 무슨 메달을 땄다느니, 몇등을 했다느니 하는 빨간 글씨가 적힌 큼직한 현수막이 오가는 길손들을 맞이하고 있을지 모른다. 복잡하기 그지없는 거대도시 서울에서 전국체전이라고 해봐야 귓전으로 흘려 들을 정도로 더 싸늘해졌다. 하지만 역시 골목 골목에서는 ‘우리 동네 아무개, 우리 학교 아무개가 몇등을 먹었다.’는 식의 입소문이 환영 플래카드와 함께 들리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신화의 도시’로 불리는 울산에서 제86회 전국체전이 펼쳐졌다.1792명이 뛴 서울시 선수단은 총점수로 순위를 가름하는 대회 방식에 따라 경기도의 장벽을 넘지 못한 채 2위로 돌아왔지만 금메달 숫자는 114개로 가장 많이 따왔다. 서울 체육을 보면 한국 스포츠가 보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만큼 스타들도 많이 몰린 곳이 바로 서울이다. 인구 1000만이 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스포츠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짝 들여다본다. ■ 장대높이뛰기 1인자 김유석 “내 아버지가 백만장자라 해도 내 삶은 장대 높이뛰기에 걸었다.” 세살 때 엄마 아빠의 손에 이끌려 태평양을 건너갔던 한 꼬마가 어엿한 청년으로 되돌아와 체육계를 들뜨게 만들고 있다. 그 보물단지는 다름아닌 서울시 체육회 소속, 그것도 한국 스포츠에서 황무지라 할 육상 종목에 있다. 지난 8월초 시청에 입단했다. 더욱이 지위의 높고 낮음을 떠나 이민을 가거나 원정 출산까지 감행하는 게 한국의 요즈음 세태다. ●“날아가는 멋에 살죠.” 김유석(23). 서울시 육상단 선수로 뛰고 있는 그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자연을 이용해 가장 멀리 날아가는 사람으로 불린다. 현재 장대 높이뛰기 최고기록 보유자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흔히 버거운 살림살이에 쫓겨 아들 딸에게 책을 쥐어주기는 고사하고 운동으로 ‘계층 상승’을 겨냥하기 쉬운 우리 현실과는 다르다. 최소한 학업과 경제사정을 따지면 아쉬울 게 도무지 없는 편이라 그를 바라보는 체육계의 눈은 ‘기대 반, 부러움 반’이라고 할 만하다.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UCLA(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경제학과 출신이다. 고등학교도 미국의 5대 명문 사립재단인 디어필드 아카데미(Deerfield Academy)를 나왔다. 고교를 졸업한 뒤에는 역시 명문 중에서도 명문인 UPEN(University of Pensylvania)에 스카우트될 정도로 뛰어난 학업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장대높이뛰기 종목을 육성하는 UCLA를 선택하기 위해 1년을 기다리는 고집까지 보였다. 한국 육상을 말하자면 몇몇 굵직굵직한 스타들을 낳은 마라톤 정도가 전부라 하겠기에 더욱 그렇다. 김씨는 전국체전을 다녀온 뒤 약간은 실망스러운 가운데 다음 기회를 벼르며 다시 각오를 되새기고 있다. 올 4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MPSF(Mountain Pacific Sports Federation) 육상대회에서 5m61㎝로 한국 최고기록을 일궈낸 그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대회 신기록에 머물고 말았다. 그가 한국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세번째였다.2003년 5월 미국 PAC-10 선수권대회에서 세운 5m55㎝, 지난해 6월 전미 대학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한국기록 5m60㎝를 1㎝,5㎝씩 끌어올렸다. 지난 15일 남자 일반부에 출전,5m36㎝를 뛰어올랐다. 웬만한 이들 같으면 대회신만 해도 기쁘기 이를 데 없는 성적일 수 있는 것이다. ●마이 웨이 UCLA 2학년 때인 2002년 국가대표에 발탁돼 줄곧 육상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실력에 못잖게 조국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지금까지 20여년을 이국에서 지내오면서도 단 한번도 국적을 바꿔보지 않은 그의 가족들이다. 세 글자가 뚜렷한 이름도 마찬가지다.3년 전 아버지가 한국을 위해 뛰어야 한다며 대한육상경기연맹에 아들 실력을 봐달라고 연락해온 데서도 알아볼 만하다. 이같은 사실을 보란 듯 증명해주는 사례는 또 있다. 육상연맹 홍순모(46) 이사는 이렇게 말한다. “2000년 칠레에서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가 열렸는데, 이 때 유석이를 처음 만났지요. 시드니올림픽을 치러낸 나라라는 거드름에 들뜬 오스트레일리아 육상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을 ‘미개인’ 운운하며 놀려댔지 뭡니까.” 오징어에 고추장, 된장 등 냄새를 풍기는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시비를 걸어온 것이란다. 그런데 김씨가 한발짝도 망설이지 않고 나섰다.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 그러면 못쓴다며 무례하게 군 점에 대해 사과하는 뜻으로 무릎을 꿇으라고 해 항복(?)을 받아냈다고 홍 이사는 덧붙였다. 고교 때 동급생들 사이에 최고의 실력을 뽐내던 김씨는 한국 국가대표로 나선 2002 대구 유니버시아드와 지난해 그리스 아테네올림픽에선 뜻밖의 부진을 보였다. 대회참가 직전에 훈련하다가 봉이 부러지는 바람에 손목 부상을 입고도 끈질긴 투혼을 보였다는 대목은 그가 장대 높이뛰기라는 운동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잘 말해준다. 디어필드 아카데미 2학년에 올라가면서 뉴잉글랜드 사립고등학교대회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내리 3년간 챔피언이 되었을 정도의 실력이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한수 아래였던 친구들이 요즈음 들어 (5m)70∼90㎝대까지 기록하는 데 대해 자존심이 상한 상태라고 한다. 이를 바꾸어 말하자면 장래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라고 육상인들은 입을 모은다. ●“머잖아 해내고 만다.” “장대 높이뛰기에서만 경험하는 하늘을 나는 그 기분, 그 환희. 그보다 좋은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지요. 저는 장대 높이뛰기를 사랑하게 됐습니다.” 김씨는 고교 동창생이기도 한 형이 의무학점인 스포츠 종목으로 장대높이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뒤따라 배우다 푹 빠지게 됐다. 형은 하버드를 나와 미국에서 사업가로 주목받고 있는 반면, 성적이 더 뛰어나다던 동생은 아예 직업으로 바꿔버린 셈이다. 운동이냐, 전공을 살리느냐를 놓고 고민에 휩싸였을 때 “네 길을 걸어가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은 이들도 그의 가족이다. 선수이면서 학생회 임원, 학년 대표를 지낼 정도로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고 선수라 해서 수업이나 과제, 시험에서 예외일 수 없는 환경에서 한치도 모라람이 없는 재목이었다.191㎝ 84㎏의 건장한 한국청년은 외모도 빼어나 영화에 출연하고 모델 제의도 받은 적 있다. “더 좋은 대학교를 마다하고 운동을 한다고 덤볐을 때 부모님이 하신 말씀은 삶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운동 선수에게는 UCLA보다 더 좋은 대학은 없다, 좌우명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는 사람의 행복 이상은 없다.’며 어깨를 두드려줬다는 것이다. 김씨는 27일 미국으로 떠났다.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육상 대회에 차례로 나가며 힘을 기르기 위해서다. 대한민국과 서울을 대표하는 ‘장대높이뛰기 사절’인 셈이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크라이나의 부브카를 지도한 얼 벨 코치와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마이클 톨리 코치가 그를 주목해 단련시키고 있다는 점은 미래를 밝혀주는 사실이다. 독일인 매니저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한국 출신의 월드스타 탄생을 예감케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핏줄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이 언젠가 큰 일을 벌일 것이라고 육상인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방학만 되면 모국으로 건너와 한국어를 배운 정신과 스포츠맨으로 제1 덕목인 반듯하고 절제할 줄 아는 태도 때문입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땀으로 일군 ‘스포츠 서울’ ‘아우 먼저, 형 먼저’ 하는 쌍둥이 메달리스트에서부터 방망이 든 프로배구 감독의 아들, 야구 감독의 핏줄을 이어받은 다이아몬드 유망주까지…. 수도 서울의 명예를 걸고 땀을 흘린 전국체전 선수단에는 여러가지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마지막 금메달의 주인공도 서울시 여자축구단이었으니 “막판에 웃는 자가 진짜 승자”라는 자부심에 들뜰 만하다. 이들 가운데 레슬링에 출전, 메달을 따낸 쌍둥이 형제가 남들의 부러움을 샀다. 쌍둥이 아니랄까봐 군에도 나란히 입대한 국군체육부대 김종대·종태(25)형제가 그 주인공이다. 둘은 일란성 쌍둥이로 10분 먼저 태어난 김종대가 형이다. 형제는 중랑중 1학년 때 나란히 레슬링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형은 이듬해 손을 뗐다. 두명 모두 운동을 시킬 수는 없다는 부모님 반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레슬링을 잊지 못하던 차에 3학년 때 다시 매트에 올랐다. 이 때 생긴 공백 탓일까. 동생이 그레코로만 1위를 한 반면 형은 자유형 3위로 동메달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몸무게가 55㎏으로 같지만 서로 매트에서 다투는 일만은 피할 수밖에 없어 세부종목만 나눴다. ‘상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국군체육부대에 뽑힌 것만으로도 실력을 알아줄 만한데 당당하게 메달까지 따냈으니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차세대 황영조로 불리는 육상 꿈나무 전은회(17·배문고)는 남고부 5000m와 10㎞에서 우승해 장거리 유망주로서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전은회는 지난 5월 전국 고교대회 10㎞에서 29분 27초로 황영조(35·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가 강원도 명륜고 시절인 89년 세운 기록 29분 31초를 4초나 앞당겼다. 이어 지난 6월엔 5000m 레이스에서도 허장규(22·삼성전자)가 갖고 있던 고교 최고기록 14분 17초 93을 12초나 앞당긴 14분 05초 44를 기록해 제2의 황영조라는 별명을 얻었다. 고교부 야구에서 우승한 신일고엔 왕년의 배구스타 아들이 눈길을 끌었다.2학년 강성호(16)군은 아버지 강만수(50) 전 현대캐피탈 감독의 뒤를 이어 중3 때까지 배구를 하다가 야구로 전향(?)한 사례다. 프로야구 LG트윈스 2군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인식(52) 감독의 아들 김준(20·고려대 2년)군도 서울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이밖에 대학부 검도에서는 허동찬(21·성균관대 3년), 동진(19·성균관대 1년) 형제가 5명씩 겨룬 단체전에서 금메달 못지않은 은메달을 따내 ‘칼 솜씨’를 뽐냈다. 서울 대표팀은 신기록도 쏟아냈다. 한국신기록 42개 가운데 5개, 대회신기록 165개 가운데 28개를 낚았으니 체면을 구기지 않은 셈이다. 특히 4관왕에 오른 6명 가운데 수영의 박태환(16·경기고 1년)은 대회 마지막날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아 서울을 빛냈다. 여자축구 결승전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올해의 선수 후보에 뽑힌 ‘여자 박주영’ 박은선(19)을 앞세워 경남대교를 2대0으로 물리쳐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동작구청 씨름단 주현섭(27), 강남구청 체조단 박경아(19)와 최미선(25), 성북구청 펜싱팀 남현희(24) 등 서울시 기초자치단체 선수들이 따낸 메달 28개도 색깔을 떠나 어려운 여건에서 건져낸 것들이어서 박수를 받을 만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국악 歌·舞·樂 거장들의 ‘큰무대’

    국악계의 최고 명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동식)은 우리시대 국악계의 가(歌)·무(舞)·악(樂) 최고의 명인들이 한 무대에 서는 ‘2005 대를 잇는 예술혼-명인의 후예들’공연을 26∼28일 서울 삼성동 서울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개최한다. 올해 4년째를 맞아 전통문화의 정맥을 이어가는 의미로 자리매김한다는 취지다. 출연진의 이름만으로도 거장의 뜨거운 숨결이 느껴진다. 첫날에는 거문고의 명인 김선한(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전수조교)이 아름다운 술대의 움직임으로 거문고산조의 감동을 전한다. 명창 김광숙(제29호 서도소리 보유자)은 서도소리의 대표곡 ‘수심가’를 준비했다. 화폭같은 수건 두개로 하늘과 땅, 태극무늬를 그려내는 살풀이춤의 명인 김복련(경기도지정 무형문화재 제8호)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27일에는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유명한 판소리 명창 조통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후보)의 ‘수궁가’중 ‘토끼 배 가르는 대목’을 들을 수 있다. 오랜 세월을 춤에 묻어온 전통무용가 이현자(제92호 태평무 보유자후보)는 우아한 ‘태평무’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 남사당 출신인 남기문(제3호 남사당놀이 전수조교)은 장구와 꽹과리, 징, 북을 이끌며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판을 펼친다. 마지막날에는 여창가곡의 계보를 잇는 명창 김영기(제30호 가곡 보유자)의 ‘평롱’‘편수대엽’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가야금·아쟁의 명인 백인영은 신명나는 ‘가야금산조’를 준비했다. 최종실(중앙대 타악연희과 교수)의 ‘소고춤’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전통예술을 지키기 위해 열정과 혼을 바쳐온 명인들의 공연과 함께 그들의 삶의 여정을 담은 영상물도 상영된다. 무료공연.(02)566-5951.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간시대] 마라톤 풀코스 완주 100회 돌파 전명환 서울시 의원

    [인간시대] 마라톤 풀코스 완주 100회 돌파 전명환 서울시 의원

    ‘뛰어야 사는 남자’가 있다. 서울시의회 전명환(57·동대문) 의원은 범인(凡人)들이 평생 한 번 뛸까 말까한 마라톤 풀코스를 지금까지 101번이나 뛰었다. 그가 뛴 거리만 해도 무려 4261.695㎞다. 서울∼부산을 5번이나 왕복한 셈이다. 물론 연습하면서 뛴 거리는 뺐다. ●“마라토너치고 전 의원 모르면 간첩” 아마추어계는 물론 전문 마라토너들까지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오해받을 정도로 유명한 마라톤 마니아다. 그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산실인 ‘서울마라톤클럽’과 ‘100회 마라톤 클럽’을 주도적으로 창립했으며, 국내 마라톤 붐을 일으킨 핵심 인사이기도 하다. 그가 처음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것은 1986년 ‘동아 마라톤대회’였다. 그리고 마라톤 대회를 쫓아다니기 시작한 지 18년 만에 지난해 영광의 100회 기록을 세웠다. 산술적으로 보면 매해 5회 이상 풀코스를 완주한 셈이다. 그런데 이런 추세라면 전 의원은 올해 적어도 105회 이상을 완주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 그의 기록은 101회 완주에 머무르고 있다. 머리와 가슴이 더 이상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목표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조금은 ‘발칙한’ 꿈을 꾸고 있다. ●지도자 전향 의사 밝혀 전 의원은 “이르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늦어도 2012년 올림픽 때까지는 내가 직접 키운 제자가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장담했다. 지도자로 전향을 선언한 셈이다. 아직까지 한 개인이 마라톤 팀을 만든 전례가 없는 만큼 어쩌면 ‘황당한’ 발상일 수도 있다. 현재 국내에서 마라톤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은 100여개. 그러나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코오롱만이 실업팀이기 때문에 만일 전 의원이 마라톤팀을 만들 경우 국내 마라톤 계에 신선한 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팀 창단 자금 확보 분주 전의원은 “아마추어들이 주축이 된 ‘서울마라톤클럽’이나 ‘100회 마라톤클럽’에서도 숱한 신입회원들을 ‘서브3’(sub3·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주파하는 것) 기록 보유자로 키워냈다.”면서 “어릴 때부터 육상을 해온 선수들을 5∼6명 영입해 지도한다면 금메달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금 펼쳐 놓은 사업이 잘 정리되면 당장 내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직접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전 의원이 팀의 단장과 감독·코치 등 ‘1인 다(多)역’을 수행한다. 전 의원은 지금 팀 창단을 위해 자금 확보에 여념 없다. 지난해 180여억원을 들여 경기도 일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 센터를 분양받아 내부 디자인을 마치고 현재 운영 중이다. 아직 본격적으로 수익이 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 스포츠센터가 조만간 흑자 구조로 돌아설 것을 확신하고 있다. 5∼6명으로 구성된 팀을 운영하는 데 많은 돈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좋은 여건에서 열심히 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전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마라톤을 전공으로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도 이뤄내지 못한 101회 풀코스 완주 경험은 큰 자산”이라면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하게 되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체훈련이 하체훈련보다 중요 동시에 그는 현재 우리나라 마라톤 선수 양성 방법에 대해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아직도 일부 학교에서는 마라톤 선수들을 ‘잡들이’하는 식으로 강압적인 훈련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지도자들이 먼저 과거의 악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여러가지 마라톤 훈련 방법들을 설명하면서도 상체운동을 계속 강조했다. 그는 “높이 점프하기 위한 배구선수들은 상체가 하체에 부담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 지속적인 상체운동을 한다.”면서 마라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오래 뛰다보면 상체가 먼저 지쳐 처지게 돼 하체 부담을 2∼3배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무리한 상체 운동보다는 20회 정도를 들 수 있는 가벼운 중량으로 팔과 어깨, 가슴 운동을 꾸준히 해 하체의 부담을 줄여줘야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도 실전처럼 그는 또 “평범한 이야기지만 훈련은 반드시 실전처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마라톤 선수들은 풀코스를 지나치게 적게 뛴다는 것이다. 비교적 짧은 구간만을 반복적으로 뛰는 과거의 훈련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부상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 의원의 분석이다. 전 의원은 “나는 풀코스를 101번 완주했어도 말짱하다.”면서 “완주한 횟수의 문제가 아니라 연습방법의 문제”라고 꼬집기도 했다.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청과물회사가 운수대통의 줄임말인 ‘운대 청과’”라면서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도전도 ‘운수대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대전에 불교미술관 개관

    불교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여진미술관(관장 이진형)이 14일 대전 유성구 탑립동에서 문을 열었다.이 미술관은 연건평 5097평에 2층 규모로 전시실, 수장고, 연구실, 공방 등을 갖추고 있다. 이 곳에는 삼천석가모니좌상, 석가모니고행상, 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 사천왕상, 나반존자 등 이진형 관장이 만든 불교 조각품 130여점이 전시돼 있다.이 가운데에는 청양 장곡사 약사여래상, 경주 기림사 건칠관음상, 오대산 상원사 문수동자상 등 국가지정문화재 모작(模作)과 아기 모습의 천진불, 동자상도 있다. 이 관장은 대전무형문화재 불상조각장 기능보유자로 여진은 그의 법명이다.이 관장은 “무형문화재 전수와 가족단위의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042)934-8466.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김장철을 앞두고 14일(금)까지 서초구 내곡동 전통음식상설교육장에서 ‘김치 담그기 무료강좌 및 김치전시회’를 연다. 전통음식 기능보유자 강순의씨가 배추김치와 무김치 담그는 법을 알려주며, 배추김치 등 5종의 김치를 맛볼 수 있는 시식회도 마련된다.(02)459-6754. ●서울 광진구 ‘제7회 아름다운 미소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고 오는 17일(월)까지 출품할 사진을 공모한다. 출품 수에 관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100여점을 선정해 시상하고 다음달 21일부터 25일까지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회도 갖는다.(02)450-1320. ●서울 강서구 정신보건센터 20일(목) 여성 우울증 극복 및 예방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실시한다. 화곡역, 발산역, 강서보건소에 정신보건전문요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우울증 검사를 돕고 현장에서 전문적인 상담도 실시한다.(02)2657-0190∼3. ●경기 안산시 27일(목)부터 3일간 경기 테크노파크와 단원전시관에서 ‘제6회 안산 벤처박람회’를 개최한다.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 20개 업체를 포함, 모두 106개 업체가 참여,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고 각종 상담활동을 벌인다. 로봇페스티벌, 인터넷쇼핑몰 창업지원 세미나, 부품소재 육성 세미나, 벤처 투자설명회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031)500-3000. ●서울 송파구 ‘제1회 서울 영어스피치 대회’를 다음달 26일(토) 송파구 풍납동 서울영어체험마을에서 개최한다.1차 영어원고 발표 심사와 2차 예선을 거쳐 본선 참가자를 가린다. 희망자는 26일(수)까지 서울영어체험마을 홈페이지(www.sev.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우편이나 방문 접수하면 된다.(02)480-4829. ●서울 광진구 보건소 다음달 3일(목)부터 보건소 2층에 7.5평 규모의 장애인 전용 치과를 운영한다. 치료를 받는 동안 몸을 고정시킬 수 있고 전 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한 특수 진료 설비를 갖췄다. 매주 목요일 주 1회 예약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전화 또는 방문 예약한 뒤, 장애인 수첩과 건강보험증 또는 의료급여증을 갖고 방문하면 된다.(02)450-1591 ●서울 중구 보건소 홈페이지의 건강상담실 게시판을 ‘e-보건상담실’로 개편하고 메뉴를 ▲진료상담 ▲약품상담 ▲영양상담 ▲운동상담 ▲민원상담 등 5개로 세분화했다. 상담 전문과목도 11개 진료과목으로 확대하고 전문의들로 자문상담진을 위촉했다. 약품상담은 중구약사회에서 추천한 약사가 상담을 맡는다.(02)2250-4417. ●경기 용인시 14일(금) 서북부장애인 종합복지관을 개관한다. 수중운동실·체력단련실, 물리·심리치료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장애아 조기교육실, 주간보호센터 등이 운영된다.17일(월)부터 각 프로그램의 참가자 예약신청을 받는다.(031)895-3230. ●경기 부천시 원미구 보건소 14일(금) 오전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공동으로 보건소 4층 대강당에서 ‘소아비만 예방과 탈출’이란 강좌를 연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배제헌 영양팀장이 나와 어린이영양과 건강지키기, 균형된 식사습관과 건강한 몸 만들기, 소아비만 예방과 탈출 등에 관해 강의한다.(032)320-2553. ●경기 과천시 내년 2월까지 과천 지역 양재천의 새로운 이름을 공모한다. 서울지역을 흐르는 ‘양재천’과 차별화 된 이름이어야 한다.(02)3677-2328.
  • 15일 낙성대 인헌제 개최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15일 낙성대 공원 일대에서 제18회 낙성대 인헌제를 개최한다. 인헌제는 990여년전 거란의 침입으로부터 고려를 지킨 인헌공 강감찬 장군의 호국정신과 위업을 기리는 행사다.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추모제·사물놀이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고려 시대 복식을 재현해 말을 타고 공원을 행진하는 강감찬 장군 재현행사도 펼쳐진다. 줄타기 예능보유자 김대균 선생의 공연과 주민이 참여하는 백일장·휘호대회 등도 함께 열린다.(02)880-3979.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명인에게 길을 묻다”대한민국 국악제 25~29일

    이매방, 강선영, 이생강, 성창순 등 국악계의 명인들이 한자리에서 만난다. 승무, 태평무, 판소리, 대금산조 등 국악의 분야별 명인 50여명은 오는 25∼29일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제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악제’에 참가, 자신들의 예술세계를 무대에서 펼칠 예정이다. 최근 성공적으로 끝난 ‘국악축전’이 퓨전국악 등으로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 ‘대한민국 국악제’는 정통성에 무게를 둔 국악무대다. 평소 무대에서 보기 어려운, 고령의 명인들이 꾸미는 무대라 그 어느 공연보다 값진 무대가 될 듯하다. 이번 공연의 제목을 ‘명인에게 길을 묻다’라고 붙인 것도 그 때문. 공연 첫째날인 25일 승무와 살풀이 춤의 대가 이매방을 비롯, 김호성(중요무형문화재 가사 예능보유자 후보), 김영재(거문고산조 보유자 후보), 조통달(판소리 보유자 후보), 김청만(판소리고법 보유자 후보) 등 5명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각각 살풀이 춤과 가사 ‘백구사’,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령, 판타지아를 공연할 예정이다. 정재국(피리정악 및 대취타 보유자), 강선영(태평무 보유자), 이생강(대금산조 보유자), 성창순(판소리 보유자), 이은주(경기민요 보유자)등은 오는 26일 출연, 상령산 피리정악, 대금산조, 판소리 ‘심청가’ 중 눈뜨는 대목 등을 들려주고, 태평무도 무대에 올린다. 이어 지방 축제로는 제주도 축제를 마련해 오는 28일과 29일 임이조 무용단, 가야금의 강정숙, 도살풀이춤의 양길순, 판소리의 신영희, 제주민속무용의 강명자 등 여러 국악인들이 출연한다. 한편 이번 행사를 추진한 한국국악협회에서는 이매방 강선영 성창순 조통달 이생강 김영재 정재국 김호성 이은주 김청만 등 10명의 명인들의 삶과 예술을 정리한 ‘아트 북’을 발간할 계획이다.(02)744-8051.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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