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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분석] 北화폐개혁 기득권층 힘빼기?

    [뉴스&분석] 北화폐개혁 기득권층 힘빼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유지혜 김정은기자│북한 사회가 패닉상태에 빠졌다. 북한 당국이 반세기만에 옛날 돈과 새 돈을 100대1로 교환하는 화폐개혁(redenomination)을 30일 전격 단행한 여파다. 북한은 1992년과 1979년에도 화폐개혁을 했으나, 그것은 1대1 교환에 불과했다. 이번 조치는 6·25 직후인 1959년에 있었던 100대1 교환의 성격이어서 주민들의 충격이 엄청난 것으로 알려졌다. 손에 들려 있는 100원짜리가 1원으로 둔갑하는 것은 물론 가구당 10만~15만원까지만 새 돈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15만원이 넘는 돈은 있으나 마나 한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다는 얘기다. ● “北, 주민들에 스피커로 발표” 현금을 많이 쥐고 있는 상인들이 당국에 불만을 표출하며 눈물바다를 이뤘다거나 전화량 폭주로 전화교환기 작동이 마비됐다는 풍문도 들린다. 이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북한 당국은 예전처럼 노동신문으로 공표하는 방법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원세훈 국정원장은 1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는 없었고 주민들에게 스피커로 발표한 것 같다.”면서 “주민들이 앞다퉈 북한 돈을 중국 위안화와 바꾸는 사태를 막기 위해 이런 방법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고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의원이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평양발 보도에서 화폐개혁 사실을 확인하면서 화폐 교환 기간은 지난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라고 밝혔다. 또 현재 평양시내 상점들은 새 가격표가 하달되지 않아 판매를 중단한 상태이며, 1주일쯤 후에야 정상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각 지역 당, 인민위원회 간부들을 총 동원해 화폐교환의 필요성을 선전하는 등 혼란 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의 불만을 감안, 화폐교환 한도를 당초 가구당 10만원에서 15만원까지로 확대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 시장경제 진입 베트남 닮나 이번 조치는 인플레를 잡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02년 일부 시장경제적 요소를 담은 ‘7·1 경제개선조치’를 도입한 이후 개인의 장사를 허용하면서 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또 가구당 교환 가능 액수를 제한했다는 점에서 부정축재자에게 일격을 가하는 동시에 3남 김정은의 후계작업을 앞두고 기득권층의 힘을 빼려는 속셈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번 개혁은 빈곤층에게는 지지를 받을 수도 있지만, 이제 막 자본주의의 맛을 본 현금 보유자들은 극도의 불만을 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에서는 북한 당국의 정책을 믿지 못하게 된 주민들이 중국 위안화나 미 달러화 보유에 나서면서 장기적으로 북한 경제 자체가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베트남의 전철을 밟을지 모른다는 관측도 있다. 베트남은 과거 북한의 7·1조치와 비슷한 조치를 취한 뒤 인플레이션이 이어지자 10대1로 화폐개혁을 단행했고, 그래도 물가가 잡히지 않자 가격의 완전 자유화를 선언하면서 시장경제로 진입했다. 북한 당국이 체제 붕괴라는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그런 방향으로 향할지는 미지수지만, 만약 그 길을 간다면 한반도 정세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줄 것이다.  한편 통일부와 국정원 등 우리 정부 당국이 화폐개혁 사실을 제때 포착하지 못한 것을 두고 대북 정보 부재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imje@seoul.co.kr
  • [열린세상] 판소리의 대중화는 열린 마음에서/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판소리의 대중화는 열린 마음에서/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필자가 근무하는 공단에는 여러 곳에서 예술 행사 후원 요청이 들어온다. 지난달에는 공단 홍보대사인 김양숙씨가 부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동편제 판소리 보존회가 이달 말 개최하는 ‘제1회 송만갑 국악제’를 후원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홍보 효과만을 생각했다면 거절했을 것이다. 전통예술에 대한 재정적 여건이 척박하다는 것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지원하기로 했다. 쇼 비즈니스의 본질은 투자를 해서 이윤을 남기는 것이다. 반면 전통예술은 이익이 나지 않음에도 포기할 수 없는 특유의 감성이 있다. 그 감성은 세대와 세대를 거쳐 시대를 초월하여 꾸준히 계승된다. 판소리도 그러하다. 판소리의 매력은 소리꾼의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추임새를 넣을 때에야 비로소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다시 말해 판소리만의 독특한 어울림에 자신의 감정을 일치시켜야 역동적인 감동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명창의 노래와 이야기와 연기에 빠져들면 “좋다!” 하는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귀명창’이 되는 순간이다. 판소리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청중이 모인 판에서 부르는 노랫소리다. 이 예술 공연에는 가수의 화려한 외모, 무대 장치의 현란함, 음향 시스템의 정교함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노래하고 이야기하고 연기하는 창자(唱者)와 그 곁에 앉아 북을 치며 가끔씩 상대역을 하는 고수(鼓手)가 마당에 모인 사람들을 소리의 세계로 이끈다. 보이지 않으나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시공간을 창조한다. 놀라운 예술의 경지에 도달하려면, 즉 득음(得音)을 하려면 매서운 노력을 해야 한다. 판소리에 흥미를 느껴 직접 불러 보려고 시도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듣기에는 참 좋았는데 막상 그 소리를 직접 자신이 내려고 하니 아랫배와 성대가 무척 아프다. 웬만한 끈기가 없으면 이내 포기하기 십상이다. 명창이 되려는 사람은 산 속에 들어가 소리 공부를 한다고 한다. 쉰 목에서 피가 나오고 아물고 다시 또 피가 터지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상한 목을 치료하기 위해 삭힌 인분(人糞)을 마신다. 소리로 감동을 만들기 위한 예술가의 노력은 고통에 가깝다. 역설적이게도 수련의 아픔을 이겨내는 힘은 그 과정을 통해 얻는 기쁨이다. 삶이 예술로 승화한 것이다. 이토록 멋진 판소리는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이자 2003년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친근하지 못하고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못한 듯하다. 판소리가 청자에게 추임새의 기회를 열어 두는 것처럼, 우리 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판소리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단순히 전통문화를 답습할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창조해 나가야 한다. 그런 면에서 동편제의 근대 명창이었던 송만갑의 시도는 의미가 있다. 그는 유파에 매이지 않고 서편제에 가까운 새로운 창법을 열었다. 영화 ‘서편제’로 판소리에 유파가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려진 듯하다. 서편제는 부드럽고 애절하며 기교를 중시한다. 동편제는 웅장하고 힘이 넘친다. 동편제 판소리 보존회 이사장 송순섭 명창은 적벽가 예능보유자다. 그런 그도 판소리 대중화를 위해서라면 서편제 부르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서편제 대가 박동실의 창작 판소리를 창극으로 탄생시키기도 했다. 판소리를 세계에 알리려면 해당 나라의 말로 번역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절절하게 쏟아내는 소리가 무슨 내용인지 모른다면 아무리 훌륭한 공연일지라도 외국 사람들이 흥미를 갖기 어렵다. 춘향가, 수궁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에는 관객을 울고 웃기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파리 가을축제, 링컨센터 공연, 영국 에든버러축제 등에서 판소리가 대단한 호응을 얻은 것은 그래서였다. 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 에이즈 신규 감염자 7년만에 17% 급감

    에이즈 신규 감염자 7년만에 17% 급감

    전 세계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보유자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24일 연례 보고서를 통해 2008년 전 세계 HIV 신규 감염자는 유엔의 에이즈 행동계획이 발표된 2001년 대비 17%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동아프리카와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의 신규 감염자는 각각 25%, 15% 감소했다. 이는 에이즈 예방 캠페인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HIV 보유 임신부가 태아 감염 예방 치료를 받은 비율은 42%로 2007년 35%에 비해 7%포인트 늘었다. 미셸 시브디 UNAIDS 사무총장은 “신규 감염이 줄어들고 있다는 증거를 갖게 된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 “하지만 이는 우리가 좀 더 잘 대처한다면 더욱 빠른 진전을 이룰 수 있고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을 치료하는 동안 다섯 사람이 감염된다.”며 여전히 에이즈 예방에 남은 과제가 많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UNAIDS는 보고서에서 2010년 에이즈 예방에 25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08년 HIV 보유자는 3340만명이며 이 가운데 21만명은 15세 이하다. 신규 감염자는 270만명이며, 이 중 43만명은 감염된 상태에서 태어난 유아다. 이로써 HIV 누적 감염자는 6000만명, 총사망자는 2500만명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플러스] 인터넷방송 PD 경쟁률 44대1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다음달 개국할 인터넷방송의 ‘전임계약직 방송PD’ 채용모집 결과, 1명 모집에 44명이 지원해 44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 평균연령은 32세로 남자 36명, 여자 8명으로 나타났다. 석사학위자 등 고학력자들이 다수 지원했으며, 지원자 전원이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토익 965점 보유자와 중등교사 자격 취득자, 현직 방송PD 등 다채로운 이력을 지닌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눈길을 끌었다.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초 발표된다. 합격자는 이번에 개국하는 서초구청의 인터넷방송인 ‘조이서초방송’의 영상물 기획·제작·촬영 등을 총괄하게 된다. 홍보정책과 2155-6258.
  • [모닝 브리핑]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도 공항 귀빈실 이용

    새달 1일부터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도 대통령, 장·차관, 국회의원처럼 공항 귀빈실과 귀빈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국토해양부의 협조로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공항 귀빈실과 귀빈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들이 공항에 전화해 자동 출입국심사 등록을 하면 수속시간을 단축하는 혜택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는 182명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달 차 사면 최대 500만원 할인”

    완성차업체들이 연말을 앞두고 최대 500만원을 깎아주는 등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내걸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아반떼LPI 하이브리드를 사는 고객에게 지난달 30만원에서 이달에는 120만원을 깎아주거나 5.5% 저금리에다 50만원을 할인해 준다. 아반떼, i30, i30cw에 대해서는 70만원 할인 또는 5.5% 저금리에 40만원을 깎아준다. 기아자동차는 포르테에 대해 지난달보다 20만원 많은 50만원을 할인해준다. 포르테LPI 하이브리드의 경우 기존 30만원 할인 및 90만원 상당의 내비게이션을 추가로 장착해준다. 3년 내 기아차의 신차를 재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50%의 중고차 가격을 보장하는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 대상도 로체와 스포티지, 포르테 차종으로 확대했다. GM대우도 젠트라(10만원→40만원), 토스카(120만원→140만원), 베리타스(400만원→500만원) 등 3개 차량에 대해 할인 혜택을 늘렸다. 가족이 GM대우 차를 타면 추가로 100만원을 할인해 주는 것도 토스카, 원스톰, 윈스폼 맥스 보유자로 차종을 확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5와 SM7 고객에게 유류비 50만원을 제공하거나 3.9∼6.9% 할부금리를 적용한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뉴SM3는 할인은 없는 대신 MP3플레이어 삼성옙 P3를 제공한다. 쌍용자동차는 이달 한 달간 ‘2010년형 체어맨W’를 출고한 고객 전원에게 최고급 호텔인 ‘파크 하얏트 서울’ 1박2일 숙박권을 제공한다. 렉스턴, 로디우스 등을 사는 고객에게는 100만원을 깎아준다. 카이런, 액티언 등 일부 차종에 4륜구동(4WD) 옵션을 선택하면 5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닛산코리아는 인기차종인 ‘무라노’와 ‘370Z’ 구매고객에게 취득세의 2%를 할인해 준다. 중형세단인 ‘알티마’ 구매고객은 36개월 무이자와 등록세 5%·취득세2%의 할인 혜택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책진단] 군대, 참 민감한데… 우수 외국인재 병역면제 귀화 논란

    [정책진단] 군대, 참 민감한데… 우수 외국인재 병역면제 귀화 논란

    ‘단일국적주의’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우수인재, 해외입양인, 결혼이민자 등에게 제한적으로 이중국적을 허용하도록 정부가 국적법을 손보고 있기 때문이다. 저출산 대책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내세웠고 ‘아킬레스건’인 병역의무는 훼손하지 않았다. 병역의무를 마쳐야만 한국국적 취득 및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우수 외국인력을 대상으로 한 ‘특별귀화’가 실효성이나 형평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국적자동상실제도 보완 추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태어나 콜롬비아 국적을 자동 획득한 이중국적자다. 교육과정을 한국에서 마쳤고, 2003년 7월부터 2005년 7월까지 해병대를 만기 전역했다. 2008년 4월 벨라루시로 해외어학연수를 떠나면서 2007년 7월에 한국 국적이 없어졌음을 알았다. 국적회복을 신청했지만 현재는 외국인으로 살고 있다. 국적법을 몰랐던 내 잘못도 있지만, 국민에게 어떠한 통보도 하고 국적을 빼앗아가는 것은 가혹하다.”(한국국적 자동상실 및 회복 관련한 민원내용). “미국 워싱턴 DC에 사는 영주권자다. 연구원으로 미국 주립대에 왔다가 지금은 과학기술 연구소에서 일한다. 장래에 미국시민권도 취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가능하면 한국 국적도 보유해 양국의 공동 이익을 도모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 나는 미국 영주권을 받을 때 ‘우수(extra ordinary)’로 인정받았고 Who’s Who 등 세계 인명록에도 등재돼 있다.” (우수 외국인재 이중국적 허용 관련한 민원내용). ●해외입양·선천적 이중국적땐 병역의무 정부가 이중국적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국적 자동상실제도를 보완하는 국적법 개정안을 추진해 관심이 높다. ‘단일국적주의’에서 ‘복수국적주의’로 전환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우수인력 외국인과 해외입양인에 대해 이중국적(복수국적)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국적법 개정안을 6월10일 입법예고했지만,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결혼이민자와 선천적 이중국적자까지 확대하자고 제안해 개정안을 수정해이달 중순쯤 다시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이중국적 허용 대상자는 ▲과학·경제·문화·체육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우수인재 외국인 ▲결혼이민자 ▲해외입양인 ▲선천적 이중국적자 등이다. 이 가운데 논란이 많은 대상자는 특별귀화가 가능한 우수인재 외국인이다. 법무부는 특별귀화로 인정받으면 국내 의무거주조건(5년)과 귀화시험을 면제할 방침이다. 병역의 의무도 없다. 한국에서 외국인으로 행사하지 않겠다는 ‘외국 국적 행사 포기각서’만 내면 된다. 해외입양인이나 선천적 이중국적자의 경우 병역을 마쳐야 한국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대학 교수는 8월25일 열린 국적법 개정안 공청회에서 “문제는 우수한 외국인재를 어떤 기준에 의해서 판단할 것인지 여부이고, 시행령에 위임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워낙 가변적이고 민감한 문제라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철우 연세대 법학대학원 교수도 이날 “지나치게 경제적 도구주의에 편향되었다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법무부, 국적선택 독촉 통지 방침 국적 자동상실제도는 어떤 식으로든 보완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행법은 만20세 이전에 이중국적을 보유한 한국인은 만22세 전까지, 만20세 이후 이중국적 보유자는 그 때로부터 2년 안에 한국과 외국 국적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특별한 통보절차 없이 한국 국적을 상실해 병역을 마치고도 외국인으로 사는 경우가 생긴다. 법무부는 ‘국적 선택 최고(催告·독촉하는 통지)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일정한 나이가 지나면 이중국적자에게 국적을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정부가 알려주고 당사자가 1년 안에 국적을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다. 문제는 정부가 이중국적자를 완벽히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사자가 가족관계를 등록하면서 이중국적자라고 밝히지 않으면 정부가 확인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다. 일본도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무상 최고를 통지한 적이 없다. 이중국적을 사실상 용인한 것이다. 미래기획위원회는 그래서, 미국처럼 국적을 포기한다고 신고하지 않으면 한국 국적을 유지하도록 하자고 제안한다. 물론 병역 의무를 마치거나 면제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결혼이민자도 이중국적 허용해야” 한편 이혜경 한국이민학회장(배재대 사회학과 교수)은 공청회에서 이중국적 허용 대상에 결혼이민자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서적 안정감을 높여 사회 통합에 기여하고 ▲이혼 등 다문화 가정이 해체될 때 부작용이 줄어들며 ▲해외 경제활동이나 투자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이중국적 허용으로 결혼이민자와 그 자녀들이 양국의 가교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은행들 “작은 부자(현금성 자산 5억원 미만) 잡아라”

    은행들 “작은 부자(현금성 자산 5억원 미만) 잡아라”

    현금성 자산만 4억원인 조모(42·서울 목2동)씨는 지난주 거래 은행을 바꿨다. 4년 넘게 애용했지만 미련을 버렸다. 지난해 말 이후 펀드에 투자한 돈이 반토막 나는 동안 그 은행 VIP 창구직원이 별 도움을 못 줬다는 판단에서다. 조씨는 “스스로 뚝심 있게 버틴 덕에 원금은 회복했지만 그동안 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면서 “(펀드가)바닥을 길 때 상황을 생각하면 오만 정이 떨어져 다시는 그 은행과 상대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씨의 자산 4억원은 그리 멀리 가지 않았다. 바로 옆 은행으로 들어가 현재 투자처를 기다리고 있다. 은행들이 ‘작은 부자(현금성 자산 5억원 미만)’ 공략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작은 부자들은 10억원 이상 가진 큰 부자들에 비해 작은 금리 차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금융기관을 옮기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고경환 국민은행 잠실롯데 PB(프라이빗 뱅킹)센터 팀장은 “한동안 펀드로 손해를 봐 울상을 지었던 고객들이 원금을 회복해 자금력을 복원한 데다 고금리 예금이 1년 만기를 맞아 VIP 창구도 상담이 활발하다.”면서 “평판이 좋은 PB라면 보유자산을 모두 옮겨오겠다고 말하는 고객들도 많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일선 은행 PB센터나 VIP창구는고객 유치전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주 타깃은 작은 부자들이다. 이관석 신한은행 WM(웰스 매니지먼트)사업부 재테크팀장은 “최근 PB 업계에 활기를 불어 넣는 것은 작은 부자들”이라고 말했다. “큰손으로 불리는 거액 자산가들은 한 은행만을 이용하지 않고, 자산 관리도 이미 완벽한 수준이기 때문에 고객으로 모시기가 쉽지 않다.”면서 “기존 PB와의 관계가 7~8년 이상 지속돼 신뢰도와 충성도가 높다는 것도 큰 부자들을 유치하기 힘든 이유”라고 말했다. 올들어 기존 PB사업단을 WM그룹으로 재편한 신한은행은 PB급 서비스를 제공 받는 기준을 2억원 이상에서 1억원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PB센터도 5억원 이상 자산가면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PB센터의 문턱을 낮춰 고객 수를 늘리는 일종의 ‘박리다매’ 전술이다. 교육 시스템도 바꿨다. 전문성 높은 PB출신 직원 등 8명을 WM컨설턴트로 선발해 이들이 전국 VIP 창구 직원들의 교육을 세심하게 책임지도록 했다. 외환은행도 세대 합산 자산이 1억원이면 PB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최근 경기 분당에 ‘글로벌 WM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연말까지 WM센터 1곳을 더 세운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고객 소개(MGM)’ 및 ‘내부직원 고객 소개(SGM)’라는 두 가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 이종휘 행장도 지난달 말 PB 고객 유치가 많았던 직원들을 본사로 불러 오찬을 하며 격려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발언대] 기초과학 분야 노벨상을 갈망하며/박항식 교육과학기술부 기초연구정책관

    [발언대] 기초과학 분야 노벨상을 갈망하며/박항식 교육과학기술부 기초연구정책관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미국 독주현상이 심화됐다는 점이다. 6개 분야 13명의 수상자 가운데 무려 11명이 미국 국적 보유자다.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한 명도 없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무척 부러운 일이다. 하지만 노벨상 수상이란 과실이 하루아침에 열리는 것은 아니며, 노벨상 수상 자체가 연구의 목적이 되어서도 안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기초과학 분야 지원강화를 위해 한국연구재단 출범을 통해 연구관리 전문기관들을 하나로 통합했으며, 정부 R&D 예산 중 기초·원천연구 투자 비중을 2012년까지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초연구사업을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기초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선 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첫째, 정부 차원의 연구지원이 지속적·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지난 6월 정부가 연구지원 전문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을 출범시킨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은 선진국의 과학기술을 따라가는 모방형 연구나 실패를 두려워하는 과거의 자세를 이제는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둘째, 기초과학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기초과학 분야는 응용기술과 달리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연구결과를 통해 발전하기 때문이다. 물리학이나 화학을 전공하려는 수험생들이 줄어들고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지 못하는 분위기에선 노벨상 수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셋째,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성과들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져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와 학계,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월드컵과 올림픽을 개최했으며, 2010년 G20 정상회의까지 유치한 대한민국은 더 이상 세계의 변방국가가 아니라 중심국가다. 이제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중심국가로 우뚝 서 노벨상을 타게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박항식 교육과학기술부 기초연구정책관
  • 한낮의 색다른 국악 즐기세요

    국립극장이 지난 5월 선보인 ‘정오의 음악회’ 이후 속속 등장한 국악 브런치 콘서트(오전 공연)가 개성있게 무한 변신하고 있다. 단순한 공연에서 벗어나 무대와 관객이 소통하고, 다양한 주제로 국악과 토크쇼를 접목하기도 한다. 국립국악원이 19일 서울 서초동 예악당에서 여는 ‘웰빙 웰씽’은 오감(五感)으로 즐기는 공연이다. 독특하게 오후 2시에 시작한다. 국악평론가이자 공연기획자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하는 윤중강과 함께 공연을 보고 배우며 궁금증도 푸는 소통의 시간으로 꾸몄다. 1부 ‘웰빙’에서는 한국의 전통주 평론가 1호인 허시명, 요가전문가 원정혜에게 웰빙에 관한 이야기와 실천 방법 등을 듣는다. 최근 열풍을 일으킨 막걸리 사랑과 잊혀져 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에 관한 생각을 알아본다. 이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며 요가를 배운다. 2부 ‘웰씽’에서는 소리꾼 남상일이 작창한 ‘노총각 거시기’를 듣고,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잘 부르는 비법을 익힌다. 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나 전화로 예약하면 관람할 수 있다. 무료. (02)580-3300. 마포아트센터가 오전 11시에 마련한 브런치 콘서트는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로 휴식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마음의 다스름’이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방송인 표진인의 사회로, 특별손님을 초청해 생활 속 작은 이야기와 국악을 접목시켜 풀어내는 가벼운 토크쇼 형식을 갖췄다. 지난달 20일 첫선을 보인 이 공연은 방송인 이금희, 배우 이정섭, 음악평론가 임진모를 초청해 여행, 명절 음식, 편지 등을 주제로 이야기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17일에는 ‘학교’를 주제로 음악평론가 김태훈이 어릴 적 초·중·고교 시절의 추억을 되살린다. 12월엔 횟수를 늘려 매주 화요일에 연다. 1일은 가수 임지훈의 ‘첫사랑을 생각하며’, 8일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7호 궁중다례의식 보유자 김의정의 ‘마음과 일상의 휴가, 다도(茶道)’가 준비돼 있다. 15일과 22일은 국악인 김영임과 안숙선이 각각 ‘가족’과 ‘한국음악’을 주제로 구성진 우리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매회 여성 국악 실내악단인 ‘다스름’이 출연해 부드럽고 세련된 우리 음악을 선사한다. 1만원. (02)3274-86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전국체육대회] 김하나 또 한국新

    여자 육상 400m 계주에서 23년 만에 또 한국 기록이 깨졌다. 여자 200m에서 23년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김하나(24)를 앞세운 경북은 22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 일반부 400m 계주에서 45초33으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박미선·이영숙·윤미경·안신영이 합작한 45초59였다. 23년 만에 0.26초를 단축한 것. 김하나는 100m와 200m에 이어 400m계주까지 3관왕에 올라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정순옥·김태경·김하나·김초롱(이상 안동시청)이 이어달린 경북은 첫번째 주자 정순옥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고 세번째 주자 김하나가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김하나는 “그동안 열심히한 것에 대해 보답을 받았다. 경기 전 동료들과 금메달보다는 기록을 깨자고 다짐했다.”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김하나는 23일 1600m 계주에도 출전, 4관왕에 도전한다. 그러나 기록 경신을 기대했던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최윤희(원광대)가 우승했지만 4m10의 저조한 성적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4m35의 한국기록 보유자 임은지(부산 연제구청)는 3m80에 그치며 은메달을 안았다. 특히 임은지는 지난 5월 전국종별선수권 4m, 7월 2009 부산 골든폴 장대높이뛰기 경기대회 4m,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4m10으로 29위에 그친 데 이어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중구 22일 행복나눔장터

    중구 22일 행복나눔장터

    서울 중구는 22일 충무아트홀 광장에서 행복나눔장터와 장터콘서트를 개최한다. 서울시 ‘여행프로젝트’의 하나로 열리는 행사로, 생활 주변 재활용품을 팔고 사는 것이 가능하다. 행사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쓰인다. 중구는 우선 주민들이 다양한 생활용품과 기증품을 매매하도록 교환·판매코너를 개설한다. 판매 대상물품들은 시중가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거래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마임공연, 초상화(캐리커처)그리기, 악기연주 등이 열린다. 서울시는 ‘일자리 부르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식 여성 취업상담 버스를 행사장에 대기시킨다. 판매를 원하는 주민은 충무아트홀 광장에서 행사 당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된다. 개인은 판매수익금의 10%, 단체는 20% 이상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내야 한다. 장터에는 경제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의 고충을 덜기 위해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도 함께 마련된다. 전북 무주와 강원 속초의 농어민이 참가해 지역특산물도 판매한다. 아울러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선 장터콘서트가 열린다. 명창 안숙선씨와 해금연주가 안수련씨가 무대에 오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예능보유자인 안숙선씨는 가야금 병창 ‘제비노정기’ 등을 선보인다. 해금연주가 안수련씨는 섬집아기·등대지기·여인의 향기 등을 연주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현장 행정] 서대문구 동호회 지원 ‘3樂’

    [현장 행정] 서대문구 동호회 지원 ‘3樂’

    서대문구 직원들은 이번 가을 바야흐로 ‘동호회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현재 구청 동호회에는 전 직원의 절반이 넘는 608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직원동호회 활동이 건전한 직장문화를 만들고 주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동력이라는 인식 아래 구청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축구·마라톤·문화유적답사 등 14개 15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축구, 마라톤, 탁구, 문화유적답사, 색소폰 등 총 14개 동호회들이 활동 중이다. 구는 연간 2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등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은 단조로운 직장 생활에 활력소를 얻었다며 동호회 활동을 반기고 있다. 탁구동아리 창단 멤버인 문화체육과 용세택(41)씨는 처음 라켓을 잡았을 때 초보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웬만한 대회에서 입상할 만한 실력을 갖췄다. 용씨는 “탁구를 시작하면서 허리 통증이 없어지고 술도 덜 마시게 돼 업무에 더 충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에 질 좋은 행정서비스 밑거름 마라톤 동호회엔 아마추어를 넘어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하는 회원도 있다. 자치행정과 배용주(52)씨는 풀코스 완주 경력 20회가 넘는 구청내 최고 기록보유자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다음달 열리는 서울시장기 대회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는 축구동호회에는 전직 유명 프로팀과 실업팀 소속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전 실업축구팀 ‘이랜드’ 소속이었던 주택과 음학도(41)씨는 “직장에서 제가 좋아하는 축구 활동을 하면서 동료들과 우의를 나누고 신명나는 직장생활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활발한 동호회 활동은 실제 업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기도 한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근무여건이 다른 구보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난 5년 간 각종 업무성적평가에서 25개 자치구 중 상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상실적이 좋았다.”고 자랑했다. ●5년간 25개 자치구 수상실적 상위 서대문구는 앞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체육 위주로 운영되는 동호회를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전 직원이 1개 이상의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영역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각종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보건소 8층에 보유장서가 8000여권에 이르는 직원전용 쉼터와 지난 8월 구청 옥상에 꾸며진 정원이 대표적이다. 이해돈 부구청장은 “직원들 모두가 건전한 취미생활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즐거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긍극적으로 주민 봉사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동호회 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주말 데이트] 판소리 ‘수궁가’ 두번째 완창하는 정옥향 명창

    [주말 데이트] 판소리 ‘수궁가’ 두번째 완창하는 정옥향 명창

    이 가을날, 토끼 잡으러 가 보자. 자진모리 장단에 맞춘다. 좌우나졸금군 모조리 순영수 일시에 대달아 토끼를 에워쌀제, 진황 만리장성 쌓듯 산양 싸움에 마초 싸듯, 첩첩이 둘러싸고 토끼 부듯쳐 잡는 모양, 영문출사 도작잡듯 토끼 두 퀴를 꺽 잡고, “네놈이 토끼냐?” 토끼 기가 막혀 벌렁벌렁 떨며 “아니 내가 토끼 아니오.” “그러면 니가 무엇이냐.” “내가 개요.” “개 같으면 더욱 좋다. 삼복 다름에 너를 잡아 약개정도 좋거니와 네 간을 내여 오계탕 대려먹고 네 껍줄 벗겨내여 잘양 모아사 깔거드면 어혈내종혈담에는 만병회춘의 명약이라.이 강아지를 몰아가자~”(얼쑤) 판소리 ‘수궁가’에서 백미로 꼽히는 대목 중 일부이다. 토끼를 잡아들이는 장면이 여간 해학적이 아닐 수 없다. 토종의 힘이 드라마틱하게 다가온다. 얼핏 들어도 흥미진진 ‘수궁’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옛날에는 이렇게 매양 질펀하게 사람들의 애간장을 휘어잡았을 터. 세월이 지난 지금도 판소리를 우리의 으뜸으로 여기는 까닭이다. 세계도 감동받아 유네스코는 2003년 판소리를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했다. 하여 판소리가 있어 한국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들 한다. ●3시간 30분간 수궁가 진수 선봬 정옥향(57·중요무형문화재5호 준보유자) 명창이 그 무진(無盡)한 자랑스러움으로 새달 28일 오후 국립극장 달오름무대에서 판소리 수궁가를 완창한다. 2002년에 이어 두번째 완창무대. 흔히 판소리를 완창한다는 것은 ‘위대한 도전’으로 여긴다. 3~5시간 동안 쉬임없이 불러야 하기 때문에 부르는 사람이든 듣는 사람이든 예술적 능력의 극치를 맛본다. 그만큼 특별한 공력을 필요로 하기에 옛 명창들도 섣불리 도전할 수 없었다. 정 명창은 이번 무대에서 고수 정화영·류인상 명인의 추임새와 함께 3시간30분동안 수궁가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1964년 판소리계 최초로 인간문화재가 된 스승 정광수(1909~2003) 국창의 탄신 100주기를 맞아 스승에게 헌정하는 각별한 의미도 담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고제(古制)소리를 제대로 풀어내고자 합니다. 고제소리를 온전히 보존한 정광수 스승님의 소리에서 보듯 소리가 변화무쌍한 게 특징입니다. 하탁성(下濁聲·단전성)으로 내려갔다가도 어느새 상청으로 올라가는 것이 무궁무진하지요.” 서울 종로3가 연습실에서 완창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정 명창의 ‘고제 수궁가’는 고운 가락이면서 힘이 넘치는 우람한 동편제다. 그는 “소리를 단전에서 끌어올려야 하니 웬만큼 잘해서는 잘한다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서 “밀고 부수면서 자진모리 장단붙임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궁가는 우리 판소리 다섯마당 가운데에서도 가장 해학이 넘친다면서 이번 무대에서 그 백미를 선사하는 감동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창 정광수의 소릿제를 잇는 정 명창은 소리가 실하고 구성지며 발림에 절도가 뛰어나고, 중하성(中下聲)을 잘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특히 ‘신뺑파전’ 등 자신의 국악무대에서 가끔 대중가요와 감칠맛 나게 잘도 버무려내 대중들에게 ‘찐한’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무대에 설 때마다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스승 정광수 탄신 100돌에 헌정 그는 현재 ‘국악로문화보존회’와 ‘양암원형판소리보존연구원’ 이사장직을 맡아 정월대보름맞이 선유도축제, 3·1절 기념 국악행사, 광복절 기념 국악무대 등 주요 국악행사를 도맡아 주관하고 있다. 또한 광주 임방울국악제, 전주대사습놀이, 인천국악제 등에서 심사를 맡기도 한다. 충북 괴산 출신으로 1968년 4촌 언니 집에 놀러 갔다가 박농월 선생이 소리하는 것을 듣고 판소리와 인연을 맺었으며 1976년 정광수 국창에게 ‘수궁가’와 ‘적벽가’ ‘흥보가’ 등을 익혔다. 2001년 준인간문화재인 전수조교가 됐으며 국악 40여년의 길을 걸어오면서 판소리 다섯마당을 모두 뗐다. 김문 문화부장 km@seoul.co.kr
  • 인기 신차 계약자들 노심초사

    인기 신차 계약자들 노심초사

    #1:“당장 계약해도 연말까지 출고가 어렵다네요. 무작정 기다리다 세제 혜택 200만원을 날리느니 다른 차량을 구입하렵니다.”(11년 된 노후차 보유자) #2:“계약 대기 순번 바꿔 드립니다. 뒷번호라 노후차 세제 혜택을 받기 힘든 계약자분들 연락 주세요.”(쏘나타 동호회 회원) #3:“내년에 고객 분쟁과 대량 해약 사태가 올까 두렵습니다. 세제 지원 미혜택을 고지하고 업체 차원의 보전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완성차 업체 관계자) 요즘 신차 판매 현장의 모습들이다. 쏘나타와 SM3 등 신차의 인기 폭발로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노후차 세제 지원을 예상하고 계약한 고객들은 혜택을 놓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업체들도 고객 이탈 방지와 소비자 마찰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는 지난달 17일 출시 이후 총계약 대수가 7만대를 넘는다. 그러나 지난달 9500여대를 포함해 현재까지 출고된 차량 대수는 2만대를 넘지 못한다. 출고를 기다리는 계약자가 무려 4만 5000여명에 이른다. 쏘나타의 월 생산 계획이 1만 5700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당장 계약을 해도 향후 3개월 안에 차량을 인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파노라마 선루프’ 옵션을 선택한 계약자는 일반 차량 계약자보다 1∼2개월 더 기다려야 한다. 부품 공급이 달리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의 SM3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12일까지 총계약 대수가 4만 4000대를 넘었다. 반면 출고된 차량은 1만 4800대에 그친다. 르노삼성 측은 “SM3가 하루 평균 230대 출고돼 당장 계약을 하더라도 연내에 인도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부의 노후차량 세제지원제도는 올해 안에 출고되는 차량에만 적용된다. 올해 계약을 하더라도 해를 넘겨 인도할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신형 쏘나타의 경우 노후차 세제 지원으로 187만∼226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차급 또는 트림을 한 단계 높이거나 중요 옵션을 장착할 수 있는 금액이다. 사정이 이렇자 노후차 세제 혜택 대상 고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온라인 동호회와 완성차 업체에는 “내가 주문한 차량이 연말까지 출고될 수 있겠느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아예 기존 신차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차종을 구입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업체의 고민도 깊다. 현대차는 쏘나타 신규 계약서에 ‘출고 지연으로 노후차 세제 지원을 못 받을 수 있다.’는 고지 내용을 삽입하고 고객 서명 등 확인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2∼3개월을 기다렸는데 출고 차질로 세제 지원에 불이익을 받았다면 업체가 보전해 주는 게 타당할 수 있지만, 회사 차원의 보완책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찌아찌아족 한국어 선생님 찾습니다”

    훈민정음학회는 12일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을 가르칠 한국어 교사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원’ 자격증 3급 이상 보유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교사로 선발되면 다음해 1월부터 1년간 인도네시아 부톤섬 바우바우시의 공립학교인 제6고등학교에서 주당 20시간까지 한국어를 가르치게 된다. 숙소는 제6고교 인근에 건립될 한국 센터이며 왕복 항공료와 체재비는 학회가 부담한다. 기본적으로 자원봉사이기 때문에 급여는 없다. 학회 관계자는 “현지의 이슬람 문화와 종교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자신의 종교와 신념을 강요하지 않을 사람으로 1~2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청 희망자는 학회 홈페이지(http://www.scripta.kr)에서 받은 양식으로 지원서와 이력서를 작성해 이달 24일까지 담당자 이메일(ciacia1009@gmail.com)로 보내면 된다. 학회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신청자를 대상으로 오는 31일 면접을 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희망근로로 공공근로 20% 감소

    희망근로로 공공근로 20% 감소

    올해 저소득층 고용지원을 위해 시행된 ‘희망근로 사업’으로 기존 공공근로 일자리의 2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근로 일자리 100개 가운데 20개가 이미 하고 있던 공공근로 일자리를 대체(구축효과)한 것으로, 그만큼 재정 투입 규모에 비해 고용 창출 효과는 적었다는 얘기다. 저소득 실업층에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당초 취지도 제대로 살아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국무총리실의 용역으로 한국노동연구원이 작성한 ‘희망근로 프로젝트 중간 평가’에 따르면 희망근로로 인해 공공근로 일자리가 19.6% 감소했다. 군 단위에서 25.6% 줄었고 중소도시 18.9%, 대도시가 18.7% 감소했다. 노인 일자리는 군과 중소도시에서는 소폭 늘었지만 대도시에서 6.5%나 줄어 전체적으로 1.1% 감소했다. 당초 사업의 목표였던 실업층 흡수도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근로 참가자 가운데 46.4%가 기존에 직업을 갖고 있지 않았던 비경제활동인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약계층인 차상위층(최저생계비 120%) 참여 비율도 18.5%에 그쳤다. 원래 대상은 재산 1억 3500만원 이하인 취약계층이었지만 3억 이상의 재산 보유자를 참여자 선정에서 제외하지 않은 경우도 15.3%에 달했다. 보고서는 희망근로의 경우 참여자의 질은 공공근로보다 낮고 사업내용은 공공근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60세 이상 참가자의 비율이 46.9%였고, 65세 이상도 30.3%에 달했다. 희망근로 참여자가 문서정리 등 청년인턴과 같은 일을 하거나 노인 일자리사업, 자활사업과 유사한 일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전체 참여자 가운데 중도 포기율은 16.9%였다. 특히 30대 이하는 36.4%가 중간에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일자리를 원했으나 노인층 참여 비율이 높아 실외 일자리를 배정받은 경우가 많았다. 보고서는 “희망근로는 제한된 재원으로 위기에 대응하는 소득이전 효과와 고용지표를 안정시키는 등 긍정적인 역할도 했다.”면서 “하지만 희망근로와 고용서비스를 연계하는 한편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을 위해 안전관리 교육 매뉴얼, 우천시 프로그램 등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조선소 김대리 축구 A매치 주심 됐네

    국내 조선업체 직원이 틈틈이 익힌 실력으로 축구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국제심판으로 데뷔했다. 화제의 인물은 현대중공업 조선계약운영부의 김상우(34) 대리. 김 대리는 10일 오후 7시30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릴 예정인 일본 대 스코틀랜드 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A매치 경기 주심에 선임됐다. 그는 2007년 12월 FIFA에서 주관하는 국제축구심판자격시험에서 합격해 이번에 처음으로 A매치 주심을 맡게 됐다. 김 대리는 2002년 초 대한축구협회 3급 축구심판자격을 따면서 심판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에는 1급 자격을 획득해 국내 N리그 등에서 주심으로 활약해 왔다. 국제축구심판은 축구 규칙에 관한 이론은 물론 영어 회화, 체력 테스트 등에서 모두 국제 인증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체육인들도 엄두를 내기 힘든 분야다. 현대중공업에는 김 대리 외에도 대한축구협회 1급 축구심판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이 4명 더 있다. 2·3급 자격증 보유자 각 1명을 합치면 모두 6명이 국내 축구심판자격증을 지니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CDS 프리미엄 금융위기전 회복

    한국의 국가신용위험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bp(1%포인트) 아래에서 거래됐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지난해 1월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한국의 신용위험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한국의 CDS 프리미엄(외평채 5년물 기준)은 99.5bp에 거래됐다. 거래 체결 기준으로 지난해 8월6일 95bp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호조와 한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이 CDS 프리미엄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CDS는 채권 보유자가 원리금을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CDS 계약 상대방으로부터 손실을 보장받기로 하는 대신 평상시에 그 대가로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신용 위험이 크면 CDS 프리미엄을 더 많이 줘야 한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10월에는 699bp까지 오르기도 했다.2014년 9월 만기를 맞는 외평채 가산금리도 지난 5일 165bp를 기록,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3년 만기 외평채의 가산금리 역시 2007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111bp를 나타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고] 소반 인간문화재 이인세씨

    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 이인세 보유자가 6일 별세했다. 81세. 소반이란 음식 그릇을 올려놓는 작은 상을 말한다. 고인은 전통공예인 소반 제작 기능의 전승을 위하여 평생을 헌신해 왔다. 1992년 기능 보유자로 인정받았고, 지난해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3남1녀가 있다. 발인 8일 오전 10시. (02)970-8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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