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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2) ‘세제 개편안’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2) ‘세제 개편안’

    18대 첫 정기국회에서는 세제개편의 방향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소득세법·법인세법 개정안 등 16개 세제 관련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가진 자를 위한 불공평 감세’라면서 총력 저지를 천명하고 있어 국회 심의과정에서 여야간 격돌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세제개편안 공방을 총 지휘하고 있는 한나라당 임태희·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의 지상 대담을 통해 법인세와 종부세, 상속세 등 세율 논쟁에 대한 입장과 정기국회 전략을 들어 봤다. 1 감세 효과 예측 엇갈려 ▶세제 개편안에 대한 두 당의 기본적인 입장은 무엇인가. 현행 정부와 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세제개편안은 대기업, 부유층에 대한 세금 퍼주기로 2∼3년내 심각한 재정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임태희 정책위의장 동의하기 어렵다. 이번 감세 정책은 지난 참여정부 동안 ‘세금을 국가에서 끌어 모아 직접 나눠주는’ 경제 정책에서 ‘세금을 줄이고 민간의 참여를 활성화시켜 시장에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이다. 이번 감세정책은 우리의 조세와 재정 체질을 경량화하고, 민간 부문을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또 재정위기라 말씀하시는데, 나라 살림을 꾸려 나가는 데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감세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9·1 세제개편안이 ‘세금 퍼주기’라며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레이건 대통령 시절의 감세 정책 때문에 클린턴 정부의 10년 호황이 가능했다는 분석도 있다. 박 의장 그러한 평가도 있으나 정반대의 평가나 부정적인 평가도 많다. 레이건 정부는 공급중시 경제이론의 핵심인 ‘경쟁시장의 효율성을 활용한 문제 해결’을 정책에 적용해 감세와 정부역할 축소를 추진했다. 그러나 대규모 감세정책은 대규모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를 가져왔다. 성공작으로 평가되는 물가안정도 레이건 행정부와 맞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포진한 통화주의자들의 역할이 컸다. ▶지난 9·1 세제개편안으로 소득세 4조 6000억원, 법인세 1조 8000억원, 유가 환급금 4조원 등 감세분이 10조원이 넘는데 이러한 감세에 대한 세수 부족분을 어떻게 메우겠는가. 임 의장 정부가 세금을 걷어 쓰고 남은 돈인 세계잉여금이 15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만큼 세금을 걷을 수 있는 환경과 여력이 과거보다 나아졌고 감세의 여건은 충분히 조성되었다고 본다. 9·1 세제개편안에 따르는 감세 효과는 5년간 21조원 정도 된다. 경제 성장과 과표 양성화를 통해 새로 확보되는 세수도 있고, 정부 씀씀이를 좀더 알뜰하게 줄여 나가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감세로 인한 재정부담을 말하지만 감세 정책으로 경제에 활력이 나타나면 오히려 세수가 더 늘어날 기반이 생기는 게 아닌가. 박 의장 참여정부가 신용카드의 사용이라든가 현금영수증 발급 등 세정을 투명하게 한 것이 세수가 늘어난 큰 이유 중 하나였다. 양성화된 세원은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쉬워 세수가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투자여건 미비로 인한 투자부진, 소비부진의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감세가 투자와 내수진작으로 곧바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부유층과 대기업의 가처분소득 증가는 주로 저축 또는 사내유보돼 투자와 소비확대로 이어지기 힘들다. 2 종부세 축소·유지 ▶종합부동산세는 전체 가구의 2%인 약 38만 가구만 부담하고 있는데 현행 틀을 유지해야 하지 않나. 임 의장 종부세 도입의 정책적 목표는 무엇이었는지, 성과는 어떠한지, 제도적 안정성이 있는 세제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은 수요를 억제해 집값을 잡겠다는 것이었고, 대책 중의 하나가 종부세였다. 하지만 참여정부 5년 내내 집값은 끝없이 상승했고, 부동산 시장이 빈사 상태에 빠졌다. 수요 억제를 통한 집값 안정은 실패했다고 본다. 지금은 시장의 안정이 최우선 목표인 만큼, 공급 확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한 뒤 종부세 추가 개정 문제를 검토하는 게 맞다. ▶민주당도 투기와는 상관없는 개인과 법인에 과세가 되고 있는 종부세의 불합리성을 손질해야 된다고 보고 있지 않나. 박 의장 종부세는 전체 가구의 2%인 약 38만 가구만 부담하고 있다. 우리나라 부동산 보유세 부담률은 3.11%로 미국 9.15%, 일본 7.67%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현행 틀을 유지해야 한다. 3 법인세 인하 외국투자 이끄나 ▶법인세를 현행 25%에서 20%로 5%포인트나 대폭 인하한 것은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친화)’를 명분으로 대기업에만 막대한 혜택을 주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임 의장 그렇게 단정적으로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 세제개편안에는 중소기업의 세부담 경감을 위해 낮은 세율을 대폭 인하하고 낮은 세율 적용 과표구간을 대폭 확대했다. 전체 법인의 90.4%가 2010년부터는 낮은 세율(10%)을 적용받게 된다. 중소기업을 위한 법인세 최저한 세율을 현행 10%에서 2009년까지는 8%로, 또 2010년부터는 7%로 인하하기로 했다. ▶법인세 인하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우리가 높은 법인세율을 유지한다면 외국 자본들은 그만큼 우리나라에 들어오려 하지 않을 것이다. 박 의장 법인세 인하가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유인의 하나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의 경제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법인세 인하가 핵심적인 투자결정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 오히려 외국인 투자를 가로막는 주요 요소는 MB정부의 정책혼선, 남북한간 경색정국, 노사관계 등이다. 4 소득세·부가세 대책 ▶소득세를 일률적으로 2%포인트 인하한 것도 항구적인 세수감소와 재정압박의 우려가 있는데. 임 의장 소득세도 법인세 인하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세부담을 줄여 소비를 촉진하고 생활 안정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이번 세제 개편안에는 소득세율 2%포인트 인하, 교육비와 의료비 공제 확대, 난방유 소비세율 30% 인하, 일용근로자 소득공제나 농가 부업소득 비과세 확대, 법인세 최저한세율 인하 등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어떻게 평가하나. 박 의장 세제개편안은 기본적으로 부자와 대기업에 세금혜택과 감면이 집중돼 있고 중산·서민층과 중소기업에는 생색내기에 그친 불공평한 정책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고물가,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부가가치세율의 한시적 인하를 중심으로 한 중산층·서민의 세금 줄이기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내수진작이 절실한 현재의 경제상황에서는 부가가치세 인하를 통해 물가의 안정 및 소비의 촉진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임 의장 민주당의 3%포인트 인하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 면세 품목도 많고, 규모가 유통단계에서 그냥 흡수되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가 인하 효과를 기대한다면, 생필품 가격은 품목별 접근이 가능한 관세나 수급 조절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부가세를 몇 % 내린다고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는다. 자영업자가 물건값을 내릴 가능성은 별로 없다. 아마 1∼2% 내리는 데 그칠 것이다. 부가세 일괄 인하가 곳간을 비우는 정책이 될 수 있다. ▶오히려 부가가치세율 3%포인트 인하가 유통업체 마진으로 흡수돼 버리면 부가세 인하효과가 사라질 텐데. 박 의장 심각한 물가폭등에 따른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의 경제적 고통을 조금이나마 경감하기 위해 부가가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은 부가가치세 30% 인하에 따르는 가격인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날 것이다. 5 상속세 회피 방지·부자정책 ▶상속세도 현행 50%에서 33%로 대폭 완하한 것은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이 있는데. 임 의장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상속세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국가간 자본이동과 거주이전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지나치게 높은 세율은 국부의 해외유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OECD 국가의 사례를 보면 미국은 2010년까지 상속세를 한시적으로 폐지했으며 싱가포르, 이탈리아, 스페인 등도 상속세를 폐지했거나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상속세율이 소득세율보다 높은 나라는 덴마크와 일본, 우리나라 정도다. ▶상속세 인하가 조세 회피를 없애고 정상적인 세금을 내도록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많다. 박 의장 지난해 30만명의 사망자 중 상속세 납세자는 2600여명(0.7%)에 불과했다. 전 국민의 1%도 채 되지 않는 부자들을 위한 감세 정책일 뿐이다. 정리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종부세 문제점과 헌법개정/현진권 아주대 재정학 교수

    [열린세상] 종부세 문제점과 헌법개정/현진권 아주대 재정학 교수

    정부와 여당은 종합부동산세제의 개정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국민 감성을 겁내고 있다. 지난 정부는 양극화 전략으로 국민 감성을 대립시켜, 조세 원칙을 합법적으로 무시하였고, 현 정부는 원칙을 준수하는데, 또 다른 촛불비용을 치를까 제대로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는 원칙에 맞지 않는 세제이다. 본래 조세는 어려운 영역이라 타당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전문지식을 요한다. 가장 쉽게 국제적인 관점에서 보자. 부동산 관련 세금으로, 세대별 합산을 통해 누진적인 세율구조를 가지면서, 중앙정부에 귀속되는 세금을 가진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물론 한국의 특수한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서 기형적일 수는 있으나, 이는 이 제도가 부동산 가격안정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란 확신이 있을 경우이다. 이 세상에 세제를 통해 주택가격을 통제하려는 정책을 시도하는 국가는 없다. 물론 엄격한 이론적 가정 하에서 보유세제를 강화하면, 주택가격을 인하시키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보유세제를 인상한 시점에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이후 부동산 시장의 환경 변화에 따라 가격이 변화하게 된다. 실제로 종부세를 도입한 이후,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기는커녕, 오히려 상승한 것을 우리는 경험하였다. ‘고액의 부동산 보유자’로 과세 대상자를 규정한 종부세는 심각한 논리적 문제를 가진다. 일반적으로 과세 대상자는 개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법인을 포함한다. 고액의 부동산을 보유한 법인이 종합부동산세를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할 논리적 근거는 없다. 법인이 경제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투입요소로 자본과 노동과 함께 토지를 들 수 있다. 그런데 법인이 소유하게 될 토지의 양은 해당 법인의 업종상 특성을 반영할 결과이지, 고액의 부동산 보유자 범주에 속해져야 할 근거는 없다. 실제로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할 당시에 과세대상으로 법인의 포함여부에 대한 논의는 없었고,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개인에 대해 징벌적인 제도로 여론몰이를 하였다. 그런데 종부세를 도입한 첫 해의 세수 실적을 보면 전체의 86%를 법인이 부담하여, 종부세가 법인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제도인 것 같은 착각을 줄 정도이다. 상위 2%가 과세 대상자이므로, 국민들의 지지를 쉽게 받을 수 있고, 국회를 통과했으므로, 대의 민주주의 의사결정을 거친 타당한 절차이다. 그러나 다수결 원칙이란 제도 도입 과정의 원칙일 뿐, 국민의 기본권 침해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 아무리 다수가 원한다고 해도, 인간의 기본권과 관련된 사항은 헌법으로 보장해야 한다. 미국 헌법에는 특정인을 선별적으로 과세대상으로 선정하지 못하게 하는 조세의 보편성 원칙을 담고 있다. 대의 민주주의 하에서 다수의 힘으로 소수의 기본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우리 헌법에는 국회동의를 통해서만 조세부과가 가능하다는 총체적인 조세법률주의 조항만 있지, 다수 힘으로 행해질 수 있는 소수에 대한 차별적 조세부과를 방지하는 조항이 없다. 원칙적으로 종합부동산세는 폐지되어야 한다. 땅부자들의 세금 부담을 낮추자는 것이 아니다. 양극화로 국민을 대립시키고, 원칙에도 맞지 않는 종합부동산세가 없어도 재산세를 통해 얼마든지 세부담 수준을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원칙보다 국민 감성이 우선한다. 어차피 국민의 지지도를 먹고사는 정치권에 근본적인 개혁은 기대할 수 없다. 종합부동산세 개정 문제는 헌법개정에서 출발해야 한다. 대의 민주주의 제도가 가지는 오류를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시스템이 헌법이기 때문이다. 현진권 아주대 재정학 교수
  • [시론] 종부세 개선, 지방세 환원에서부터/이범웅 한국부동산연구원 책임연구원

    [시론] 종부세 개선, 지방세 환원에서부터/이범웅 한국부동산연구원 책임연구원

    정부와 여당 일각에서 재산세에 이어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를 손질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참여정부가 2005년 ‘8·31 부동산대책’을 통해 만들어 놓은 부동산 관련 세제가 3년만에 변화의 기로에 들어선 셈이다. 이번 세제개편 움직임은 국민들 사이에 다양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역시 논쟁의 초점은 종부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와 양도세 과세기준에 맞춰져 있다. 현재 보유과세와 관련해 논의되는 사항은 재산세의 과표적용 비율을 50%로 동결하고, 종부세는 기존의 가구별 합산방식을 개인별 합산방식으로 변경하면서 기준금액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것이다.65세 이상 1가구 1주택 고령자 가구에 대해 소유권 이전시까지 종부세 납부를 유예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양도차익에 대해 부과하는 양도세는 장기보유자 기준을 완화하여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의 조세부담을 완화하는 논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보유과세를 두고 한 쪽에서는 공평이라는 측면에서 부자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면 부동산 투기가 성행할 것이므로 현행 세제를 그대로 가져가자는 것이다. 다른 쪽에서는 ‘세금폭탄’식의 징벌적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는 게 좋고, 완화해도 스태그플레이션 때문에 부동산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조세를 어떤 관점을 갖고 바라보는가에 따라 공평을 강조할 수도 있고, 효율과 성장을 중시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현 상황에서 보유과세에 대한 논의는 본말이 전도되었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과거 참여정부는 토지와 건물을 별도의 과세대상으로 하는 종합토지세와 재산세로 구성된 보유세제를 재산세로 일원화하면서, 보유세 부담의 형평성과 부동산가격 안정화를 정책목적으로 하는 종부세를 국세로 신설했다. 조세이론 및 조세정책을 전공하는 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는 보유과세가 본질적인 측면에서 지방정부가 제공하는 공공서비스의 대가라는 것이다. 지방정부가 재산세와 종부세 등 보유세를 거둬 이를 재원으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면, 지방정부 간에 정책경쟁을 통해 효율을 달성할 수 있고, 해당 지역주민 사이에 공평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방정부 간 재정격차는 국세를 재원으로 하는 교부금 등의 지방재정 조정제도를 통해서 중앙정부가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현행 종부세를 보면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재원을 가져가서 정책목적에 따라 지방정부에 다시 나눠주고 있다. 조금 심하게 표현하면, 지방정부의 재원으로 중앙정부가 선심을 쓰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현 정부에서 보유과세와 관련된 논의는 지방정부의 재원인 종부세를 다시 지방정부로 돌려주는 논의에서 시작해야 한다. 지방정부가 지역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보유과세 및 공공서비스 관련 프로그램을 두고 국민들이 지방정부를 선택하게 함으로써 효율과 지역주민 간의 공평성을 먼저 달성한 뒤 중앙정부가 국세를 재원으로 하는 지방재정 조정제도를 통해 지역 간의 균형을 맞춰나가야 할 것이다. 즉 현재 재산세(지방세)와 종부세(국세)의 이원구조인 부동산 보유세제를 지방정부의 재원인 재산세로 일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한 세제개편 논의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범웅 한국부동산연구원 책임연구원
  • “세금으로 부동산정책 적절치 않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종합부동산세 등 토지 보유세 완화 논란과 관련,“조세제도를 부동산정책에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기획재정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민생안정대책특위에서 “종합부동산세가 고액재산가에 대한 징벌적 성격이 있으므로 정상화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조세정책은 재정수입 등 원래 목적에 써야 한다.”면서 “조세정책을 통해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 장관은 종부세와 관련,“종부세라는 조세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다만 “당과 정부에서 종부세에 대한 정책이 확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강 장관의 발언은 앞서 보유세 완화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정부의 공식 입장과 달리 종부세 등의 완화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당정 減稅정책 드라이브] “강부자만 혜택” vs “주택거래 숨통”

    [당정 減稅정책 드라이브] “강부자만 혜택” vs “주택거래 숨통”

    당정이 전방위 ‘감세(減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민생의 고통을 덜어 주고 추락하는 경기를 띄운다는 간판을 내걸었다. 그러나 정작 저소득층에게 기대만큼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가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선심 대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고소득층 재산세 부담 10% 인하 당정은 오는 9월부터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 보유자에 대한 재산세 부담을 10%가량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가주택 보유자의 실질적 세부담을 줄여 줘야 하는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핵심은 어려운 경제난을 감안해 올해에 한해서는 지난해 수준으로 재산세를 부과하되, 상대적으로 부담이 높은 6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전년도보다 25% 이상은 내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세부담 상한을 도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9월 부과될 재산세는 인상 전 기준에 맞춰 부과된다. 그러나 양극화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등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가진 사람들의 세금을 깎으면 그만큼 서민들의 세부담은 늘어난다.”고 지적한다. 특히 재산세 부과 방식(단일세)에 대해서도 “보유세를 강화하려면 재산이 많을수록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구조가 불가피한데, 우리와 다른 외국의 현실을 가져와 단일 과세를 시행하자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한다. ●부부 반씩 소유시 종부세 면제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 등의 종부세 개정안 줄기는 크게 두 가지다. 과세 기준을 공시가격 ‘6억원 초과’에서 ‘9억원 초과’로 올리고, 가구별 합산을 개인별 합산으로 바꾸는 것이다. 규제를 완화해 아파트 거래에 숨통을 트겠다는 것이다. 또 1999년 조정된 종부세 과세 기준이 집값 상승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과세기준이 9억원 초과로 완화되면 서울 지역의 종부세 과세대상 주택 38만 가구 가운데 22만여명이 제외될 것으로 정부와 업계는 추정한다. 이들 가운데 70%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 3구’에 집중된다. 이에 “‘강부자(강남 땅부자)’를 위한 대책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한 국책연구소 연구원은 “수혜자가 주택 소유자의 2% 안팎에 불과해 서민층이 많은 세금 부담을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행 가구별 합산 방식이 개인별 합산 방식으로 전환되면 종부세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실제 공시지가 10억원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모 아파트의 경우 현행 843만원의 종부세를 내지만, 완화된 기준에 따르면 200만원이나 적은 645만원만 내게 된다. 특히 부부가 아파트를 반씩 쪼개 가질 경우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예컨대 공시지가 17억원짜리 고가 아파트의 경우 부부가 각각 8억 5000만원씩 지분을 소유할 경우 ‘9억원 초과’ 기준에 따라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종부세가 ‘편법’을 통해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는 비판이 야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되는 이유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60세 이상 1가구 1주택 소유자로서 주택의 공시가격이 15억원 이하(종합소득 3600만원 이하)인 경우는 종부세를 면제하도록 해 고소득층의 세부담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소득세율 인하 ‘실효성은 글쎄´ 이종구 의원 등은 저소득층의 세율을 낮추고, 고소득층은 올리는 방향으로 소득세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이에 종합소득 과세표준 구간 ▲1200만원 이하는 현행 8%→6% ▲1200만∼4600만원 이하는 현행 17%→16%로 줄이되, ▲4600만∼8800만원 이하는 현행 26% 유지 ▲8800만원 초과는 35%→36%로 인상하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연봉 4000만원의 3인 가족인 경우 연간 30여만원의 소득세 감소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재정부 관계자는 “경제 난국을 벗어나기 위해 소득세 부담 완화를 고려할 수 있지만, 세수 감소 우려와 적용 방식 등 조율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소득세 공제 확대는 면세자 비율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고, 과표구간 조정도 이미 지난해 시행한 바 있어 당장 바꾸기엔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또 “소득 면세점 이하계층이 많아 소득세율 1% 인하는 반가운 일이지만, 얼마만큼 혜택을 입을지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세수 부족도 우려된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이번 소득세법 개정으로 2012년까지 2조 7524억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당정 減稅정책 드라이브] 고가주택 ‘6억 기준’ 적정성 논란

    [당정 減稅정책 드라이브] 고가주택 ‘6억 기준’ 적정성 논란

    현재 부동산에서 6억원은 기준 아닌 기준이다. 종합부동산세 부과기준도 6억원이고, 고가주택의 기준인 양도소득세 과세기준도 6억원이다.6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구입할 때에는 대출 제한도 받는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종부세 부과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 초과로 상향조정하는 안을 발의하면서 현행 종부세와 고가주택의 기준이 되는 6억원의 적정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물가 및 집값 상승률을 감안하면 이 기준이 너무 낮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너무 완화하면 제도 도입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반대 입장도 만만치 않다. 종부세 부과기준과 고가주택 기준은 모두 ‘6억원 초과’로 같지만 도입 목적은 서로 다르다. 종부세는 가구별로 전국의 주택을 합산해 6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부과하는 기준이고, 고가주택은 집을 사고 팔 때 일정금액(6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양도세를 매기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6억원이 고가주택의 기준이 된 것은 지난 1999년 9월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9년부터 소비자물가는 33.0% 올랐다. 이 기간 아파트값은 68.6%나 올랐다. 서울의 경우 이 기간 동안 아파트값은 무려 163.4%나 뛰었다. 이처럼 물가와 집값이 뛰면서 고가주택이나 종부세 부과기준인 6억원이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기회에 고가주택 기준과 종부세 부과기준을 손질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의 물가상승률과 아파트값 상승률을 감안하면 현행 고가주택 기준은 6억원에서 8억원 정도로 조정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이 종부세 부과기준을 9억원으로 상향조정하려는 것도 그동안의 물가 및 아파트값 상승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05년 초 종부세가 처음 도입될 때에는 9억원을 넘는 주택으로 했지만 6억원으로 강화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구별 합산 주택의 가액이 6억원을 초과해 종부세를 내는 가구는 전국적으로 38만여가구다. 이 가운데 6억원 초과 9억원 미만 사이에 걸쳐 있는 가구는 22만 3000여가구였다. 부과기준이 9억원으로 바뀌면 이들은 종부세를 물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이 경우 종부세 부과대상은 15만 7000가구로 줄게 된다. 이와 관련,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24일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이나 지금의 시장 동향을 봤을 때 정부·여당이 생각하는 9억원이 적정한 것 같다.”면서 “종부세 부과기준과 달리 고가주택 기준을 9억원으로 할지 여부는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다. 이상민 참여연대 시민경제위원회 간사는 “종부세는 거래세는 낮추고 보유세는 늘린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세제”라며 “전국 가구의 2%도 되지 않는 부과대상을 위해 이를 완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격변기 부동산 시장] (하) 수도권 남부 불황 그림자

    [격변기 부동산 시장] (하) 수도권 남부 불황 그림자

    한동안 ‘준(準) 강남’ 대우를 받던 경기 성남시 분당과 용인의 집값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에다 입주물량 증가, 보유세 강화로 급매물들이 나오지만 매수세는 사실상 끊어진 상태다. 한때 잘나가던 분당의 백궁·정자지구 주상복합아파트 중에는 최고가 대비 5억원 이상 하락한 매물도 나왔다. 수도권 남부지역의 집값 하락세는 3∼4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들 지역에서 집을 장만하려면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분당·용인 매물=급매물 분당의 백궁·정자지구는 분당의 지표아파트 역할을 했지만 중대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정자동 현대아이파크 181㎡(55평형)는 현재 11억원대 매물이 나와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7억원을 웃돌았다. 인근의 파크뷰나 아데나팰리스 등도 아이파크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분당의 일반아파트도 가격이 급락하기는 마찬가지다. 서현동 시범현대 107㎡는 지난해에는 7억 5000만원이었으나 올 들어 6억 3000만원대 매물도 나왔다. 한때 10억원을 웃돌았던 금곡동 청솔대원아파트 155㎡(47평형)는 7억 95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10일 “이 일대에서 나오는 매물은 대부분 급매물성인데 사려는 사람이 없어 매수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도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구성 S아파트 107㎡는 한때 5억 2000만원까지 갔으나 지금은 가장 비쌀 때보다 1억 6000만원가량 떨어진 3억 6000만원짜리 매물도 등장했다. 분당과 용인의 집값이 떨어지는 것은 부동산경기의 침체와 공급과잉, 부동산 세제 강화 등으로 그동안 끼었던 거품이 빠지기 때문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판교 신도시 분양으로 이주수요가 있는 데다 용인 일대의 입주물량 증가로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판교·광교 신도시 입주 앞둬… 약세 지속 분당과 용인의 집값은 앞으로도 당분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4만여가구의 동탄신도시가 입주를 시작한 데다 연말부터 2만 7000가구의 판교 신도시가, 이후엔 3만 1000가구의 광교 신도시가 각각 입주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용인의 민간택지에서도 모두 7200여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내년에는 1만가구,2010년에는 올해 분양된 용인 신봉지구와 성복지구 등지에서 1만 4600여가구가 입주한다. 이들 아파트의 입주가 끝나면 동탄 2신도시 입주가 시작된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입주물량 등으로 보면 분당과 용인의 집값 하락세는 3년은 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분당의 리모델링 등 호재가 있지만 국지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북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동북권의 집값 상승으로 의정부와 양주, 남양주 등은 강세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의정부 아파트 가격은 22.1%, 양주는 15.9%, 남양주는 6.2%가 올랐다. 고양시는 3.8%가 올랐다. 분당 용인의 하락세와는 대조적인 ‘북고남저(北高南低)’ 현상이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수도권 남부의 집값은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부지역의 경우 동쪽은 강세를, 서쪽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재테크 칼럼] 동일금액 증여해도 조부모보다 부모세율 높아

    A씨는 최근 입주하게 된 주택의 잔금 지급을 앞두고 부족한 1억원을 할아버지나 어머니로부터 증여 받을 예정이다.4년 전 전세 자금으로 2억원을 이미 아버지에게 수증받은 적이 있는데, 이번 증여신고 때 내야 할 증여세를 기준으로 누구로부터 증여를 받는 게 유리한지 궁금해하고 있다. 증여세는 증여재산의 크기에 따라 달라질까. 대체로 맞는 얘기이긴 하지만 아닌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동일한 증여액에도 증여 시기와 증여 주체에 따라 증여세는 달라질 수 있다. 먼저 사례에서 어머니에게 증여를 받는 경우 4년 전 아버지에게 받은 증여 금액이 이번 증여세 계산에 영향을 주게 된다. 증여세액을 산출할 때는 건별 과세가 아닌 일정 기간 내 증여 금액을 합산해 과세하도록 하고 있는데, 현행 증여세의 합산 과세는 당해 증여일 전 10년 이내에 동일인으로부터 받은 증여재산가액의 합계액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각각의 증여일 현재 재산가액을 증여세 과세가액에 가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증여합산에 대상이 되는 동일인의 범위에 대해서는 주의를 요하는데 증여자가 직계존속인 경우에는 직계존속의 배우자까지 포함하게 된다. 따라서 자녀가 부모 각각으로부터 받은 수증재산은 부모를 하나의 증여자로 보고 합산 계산하고 있는데, 사례에서 모친에게 수증받게 되면 10년 이내 수증한 아버지의 증여 금액과 합산해 높은 한계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증여재산의 합산과세는 필연적으로 세부담 증가로 이어지는데 이는 증여세가 과표 기준으로 1억원까지 10%,1억원 초과 5억원까지 20% 등의 누진세율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머니로부터 1억원을 받게 되면 증여액 1억원에 해당하는 세율은 10%가 아니라 아버지로부터 4년 전 받은 2억원을 합산해 1억원 초과의 한계세율인 20%가 적용되는 것이다. 두 번째 할아버지로부터 증여를 받는 경우 세대생략 증여로 보아 부모로부터 증여받는 경우보다 1.3배의 증여세를 부담해야 한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재산을 직접 증여하면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를 거쳐 손자로 재산이 이전되는 경우에 비해 한 단계가 생략되는 만큼 세금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이렇게 세대를 건너 뛰어 재산을 이전하는 방법으로 증여세를 회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세법에서는 증여자의 자녀가 아닌 손자녀에게 재산을 바로 증여할 때 증여세액의 30%에 상당하는 금액을 더 내도록 하고 있다. 다만 부모를 하나의 증여세 계산 단위로 보는 것에 비해 같은 직계존속인 조부모의 증여분이라 하더라도 동일인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부모의 증여분과는 별도로 계산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사례에서 할아버지로부터 수증받을 경우 과거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재산이 이번에 내야 할 증여세에 영향을 주지 않아 1300만원(1억원×10%×1.3)만 부담하면 되지만, 아버지로부터 받은 증여 재산이 합산되는 어머니로부터의 수증은 20%의 한계세율이 적용돼 2000만원(1억원×20%)의 증여세를 부담해야 한다. 양도세 중과나 보유세 부담으로 재산 처분의 대안으로 증여라는 수단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같은 금액을 증여 받더라도 달라지는 증여세에 그 증여 시기와 증여 주체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신규 하나은행 세무사
  • 보유세 작년보다 20~30% 늘듯

    보유세 작년보다 20~30% 늘듯

    재산세·종합부동산세의 과세표준인 개별 토지의 공시지가가 전국 평균 10.1% 올랐다. 개별 공시지가 상승 외에 과표 적용률도 상향 조정돼 토지분 보유세는 지난해보다 보통 20∼30%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30일 “국·공유지 일부를 제외한 전국 2955만 필지의 개별 공시지가(1월1일 기준)가 10.1% 올랐다.”면서 “개별 공시지가 합계는 3226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시지가 상승률은 2004년에는 18.6%,2005년에는 18.9%,2006년에는 18.4%,2007년에는 11.6%였다.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은 참여정부 5년간과 비교하면 가장 낮지만 참여정부 때의 누적 상승률은 105%나 된다. 개별 공시지가는 시장·군수·구청장이 31일 공시한다. 공시지가는 시·군·구에서 개별 통보해 준다.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으면 6월 시·군·구에 하면 된다. 조정 결과는 7월31일 공시된다. 개별 공시지가는 특히 지난해 개발 붐이 불었던 곳이 많이 올랐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인천(17.61%), 서울(12.36%), 경기도(10.87%) 등 수도권 땅값이 6년 연속 두 자릿수 올랐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인천 서구(31.74%), 서울 용산(21.81%), 인천 동구(19.45%), 경기 시흥(18.08%), 충남 홍성(17.03%)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공시지가 상승으로 보유세 부담도 대폭 늘어난다. 서울 용산구 원효로2가 나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에는 7억 1835만원이었으나 올해에는 10억 1047만원으로 40.7% 올랐다. 그러나 보유세는 479만 6000원에서 875만 6000원으로 무려 82.6%나 오르게 된다. 인천 서구 원동의 나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31.0% 뛴 1억 9207만원이지만 보유세는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44만 9000원을 내야 한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나대지 공시지가는 16.7% 뛰었지만 보유세는 41.8% 오른다. 공시지가가 오르지 않아도 보유세 부담이 커진다. 과표적용률이 재산세는 60%에서 65%로, 종부세는 80%에서 90%로, 별도합산토지(일반 건축물의 부속토지 등)는 60%에서 65%로 각각 상향 조정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공시지가 10억원짜리 나대지의 땅값이 오르지 않았더라도 과표적용률이 높아지면서 보유세는 270만원에서 303만원으로 12.2% 오른다. 오피스텔과 일반 상가, 건물의 재산세(토지분 재산세)도 오른다. 증여세는 시가 과세가 원칙이지만 토지·상가 등은 시가 파악이 어려워 개별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부과하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與, 종부세기준 상향 추진

    한나라당은 오는 9월 시작되는 18대 첫 정기국회에서 종합부동산세의 과세기준을 현행 6억원에서 9억∼1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현행 5%인 거래세율도 2%로 대폭 경감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 정기국회를 전후해 부동산 세제 완화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25일 “지난 21일 이한구 정책위의장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당정협의에서 종부세 과세기준을 올리고, 거래세율을 대폭 낮추기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민생경제대책특위는 현행 공시지가 6억원 초과 주택에 부과하는 종부세 과세기준을 9억원 또는 10억원으로 상향 조정해 세부담을 경감해 주는 내용의 입법안을 이번 주 중 마련해 당·정·청 협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또 취득세와 등록세로 이원화된 거래세를 단일화하고 두 개를 합쳐 현재 5% 수준인 세율을 2%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거래세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세원인 만큼 인하에 앞서 세수 부족에 대한 보완 방안을 우선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가구 1주택을 장기 보유한 실수요자들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면제하고, 현행 50%의 중과세를 부과하는 1가구 2주택자에 대해선 과표구간에 따라 8000만원 이상 35%,4000∼8000만원 미만 26%로 양도세 중과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임태희 차기 정책위의장은 이와 관련,“부유세 성격을 갖고 있는 종부세 등 보유세가 과연 부동산 시장 안정에 얼마나 효과를 미칠 수 있는지 따져 봐야 한다.”면서 “가격 조절장치로서 세금을 이용하는 것은 효과가 떨어진다.”며 부동산 세제 개편 가능성을 내비쳤다. 임 정책위의장은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전제조건은 집값 동향”이라며 “어떤 경우라도 집값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모든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종부세 기준 상향 여부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전제하고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해치는 정책은 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공시가 열람·이의신청 30일까지

    “세(稅)테크도 투자 못지않아요.” 지난달 말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공개됐다. 가격은 6월1일자로 매겨지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과세표준이 된다. 따라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이의신청을 하는 게 좋다. 또 부동산을 사거나 팔려면 이러한 재산세 등의 과세시점을 감안, 잔금 납부시기 등을 조절하는 게 유리하다.●공시가격 이의신청 하세요 우선 확정된 공시가격을 열람해야 한다. 열람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oct.go.kr)나 시·군·구에서 열람하거나 시·군·구를 방문하면 알 수 있다.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다면 30일까지 시·군·구에 비치된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국토부나 시·군·구, 한국감정원 본점과 지점을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이의신청서가 제출되면 시·군·구 공무원과 감정평가사가 재조사 검증을 실시한 뒤 시·군·구 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30일까지 재조정 공시를 하고, 개별 통지한다. 물론 이의신청이 모두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의 경우 가격 공시 이후 시·군·구 등에 접수된 이의신청은 모두 7만 1000여건. 이 가운데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진 경우는 5400여건으로 7.6%였다.5400여건 중 5300여건이 공시가격을 낮춰 달라는 요구였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6일 “서울 강북권과 용산과 뚝섬, 경기 북부, 인천 등 공시가격이 많이 오른 곳의 소유주들은 이의신청기간 동안 이의신청에 공을 들여 공시가격을 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하지만 재개발 사업이 일정부분 궤도에 오른 지역이라면 하향 이의신청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보상가나 감정가에 손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사고팔 때 6월1일을 기억하자 올해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산세만 내는 6억원 이하 주택은 세부담 상한선에 걸려 지난해보다 상승률이 최고 10%에 그치고, 종부세가 같이 부과되는 6억원 초과 주택의 경우는 지난해보다 공시가격이 떨어진 곳도 있어 세부담 증가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공시가격이 전년보다 다소 떨어진 고가주택들 중 일부는 2008년 과표적용률이 상향조정(재산세 50→55%, 종부세 80→90%)되면서 세부담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정부가 연내 보유세 부담을 줄이려는 것을 미루고 있어 인별과세를 가구별과세로 하거나 종부세의 부과대상을 상향(예컨대 6억원→9억원)하는 것은 빨라야 내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따라서 연내 주택을 매도할 계획을 세웠다면 6월1일 전에 매도를 서둘러 당해연도 보유세를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반대로 10억원 이상의 고가주택을 사려면 6월1일 이후로 등기시점을 미루면 보유세를 절약할 수 있다. 다만 등기를 늦춰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6월1일 전에 싼 주택을 사서 얻는 이득을 비교하는 것은 필수다. 만약 현재 계약을 한 상태라면 잔금 납부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6월1일 이후에 잔금을 납부하면 재산세와 종부세는 매도자가 부담하기 때문이다. 입주를 앞둔 주택도 잔금을 6월1일 이후에 내면 재산세와 종부세를 부담하지 않는다. 다만 이때도 잔금을 늦어서 내야 하는 연체이자와 손익을 계산할 필요가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골프장, 그린피 내려라

    전국 217개 회원사 골프장을 대변하고 있는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지난 28일 정부의 각종 세금 인하 조치가 발표되자 크게 반색했다.“국내 골프장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면서 “세금 인하분뿐 아니라 경영 합리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요금을 내리겠다.”고 화답했다. 그런데 지난 3월 초 경기도의 모 골프장이 주말 그린피를 25만원으로 올린 데 이어 수도권의 N골프장은 새달 6일부터 26만원을 받겠다는 전언이다.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꼭 1년 전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린피를 24만원으로 올린 적이 있다.종부세 인상과 각종 중과세, 높은 인건비 때문이라고 이 골프장은 밝혔지만 “불과 1년 만에 또 2만원을 올리는 건 너무 지나치다.”는 게 골퍼들의 항변이다.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소비세와 체육진흥기금이 없어지고 보유세가 인하될 경우, 또 여기에 경영합리화를 통한 인하 요인까지 합치면 그린피는 최대 5만원 이상 내릴 수 있다. 물론 수도권의 골프장은 일단 세금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매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세금을 거둬 가는 현행 세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건 업계를 양극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짚어볼 만한 대목이다. 그러나 사회에는 공공성(公共性)이란 게 있다.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일반 구성원 전체에 두루 관련되는 이익이다. 그런데 이번 그린피 인상은 지나칠 정도로 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일방적인 결정이다. 그동안 골프장들은 ‘국민의 건강과 건전한 취미를 책임지는 스포츠 시설’임을 강조해 왔다.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공공성’도 은근히 내세웠다. 우려되는 건 한두 골프장의 ‘다 된 밥에 재뿌리기’가 아니라 기다렸다는 듯 따라 올리는 타 골프장들의 연쇄 반응이다. 사실 이 골프장은 매 해마다 그린피 인상의 선봉에 섰다. 이후 각 골프장의 그린피 인상은 산불 번지듯 자연스럽게 퍼져 나갔다. 참여정부 시절 골프장들은 “더 이상 운영할 수 없으니 세금 좀 내려 달라.”고 건의했다가 “골프장이 어렵다는데 그래서 어디 부도나거나 문 닫은 골프장이 있느냐.”는 반문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 이제는 모든 고통을 골퍼에게만 짊어지울 생각만 하고 있다는 비난을 그들은 감수해야 한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종부세주택 1만5421가구↓

    종부세주택 1만5421가구↓

    지난해 서울 강남을 비롯한 소위 ‘버블세븐’ 지역의 고가주택 가격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면서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하는 6억원 초과 주택 수가 줄었다.2005년 종부세가 도입된 지 처음이다. 올해 종부세 과세대상인 주택 수는 지난해보다 1만 5421가구 줄어든 28만 6536가구로 집계됐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공동주택(아파트, 연립, 다세대) 933만가구의 가격을 30일 공시한다. 시·군·구는 개별단독주택 401만가구 가격을 같은 날 공시한다. 공시가격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의 과세기준이 된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2.4% 올랐다. 단독주택은 4.4% 올랐다. 전체 주택의 상승률은 2.8%다.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보다 무려 22.7%나 올랐었다. 광역자치단체 중에는 인천의 상승률이 14.4%로 가장 높았다. 울산(8.0%), 전남(7.6%), 경북(5.3%)의 순이었다. 서민들이 많이 사는 서울 강북·노원·도봉구 등의 공동주택 가격은 10% 이상 올랐다. 이들 지역 집값을 끌어올린 원인은 뉴타운·균형개발촉진지구와 같은 강북 개발 호재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초자치단체 중에는 경기 시흥의 상승률이 33%로 가장 높았다. 의정부·양주시 등 수도권 북부지역도 20% 이상 올랐다. 반면 비싼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과 신도시 아파트값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고가 아파트 금융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분양가 상한제 등 때문으로 분석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주택 보유세 어떻게 되나

    주택 보유세 어떻게 되나

    올해 주택 보유세 부담은 전반적으로 크게 늘지는 않을 전망이다. 공동주택의 80.3%(749만가구)를 차지하는 2억원 이하 공동주택의 가격 상승률이 7.4% 수준에 그쳤고,3억원 이하 주택은 재산세 세부담 상한선이 5%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유세 과표 적용률의 경우 재산세는 지난해 50%에서 올해에는 55%로, 종합부동산세는 80%에서 90%로 높아져 공시가격이 떨어졌어도 세금은 오르는 경우도 있다. 특히 종부세 부과 기준인 공시가격 6억원을 넘는 주택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공시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올랐을 경우 보유세가 40% 가까이 오르는 곳도 있다. ●공시가 떨어져도 과표 높아져 보유세 늘기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 12단지 41.3㎡ 아파트 공시가격은 지난해 8200만원에서 올해는 1억 2000만원으로 뛰었다. 집값 상승률이 24.4%에 이르지만 보유세는 지난해보다 최고 5% 오른 7만 9380원만 내면 된다. 강북구 수유동 수유벽산 63.8㎡ 아파트 공시가격은 지난해 9800만원에서 1억 1700만원으로 19.4% 올랐지만 보유세는 지난해보다 5% 오른 10만 9620원만 낸다. 3억원 이하 아파트의 재산세 세부담 상한선은 5%로 묶여있기 때문이다. 세부담 상한선은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10%,6억원 초과는 50%다. 급격한 집값 상승으로 인한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공시가격은 떨어졌지만 과표 적용률이 높아지면서 세금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강남구 역삼동 동현아파트 84.9㎡는 6억 100만원에서 5억 9500만원으로 떨어졌지만 보유세는 149만 7600원에서 164만 100원으로 9.5% 늘어난다. 금천구 시흥동 66.9㎡ 주택은 공시가격이 1억 400만원에서 9700만원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세금은 11만 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오른다. ●종부세 대상 진입 주택 보유세 40% 가까이 증가 종부세 대상인 6억원 초과 주택은 공시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만 올라도 보유세는 큰 폭으로 오른다. 송파구 풍납동 현대리버빌 114.6㎡ 주택 공시가격은 5억 9200만원에서 6억 3200만원으로 6.8% 오르면서 종부세 대상이 됐다.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았지만 보유세는 146만 4000원에서 201만 3600원으로 37.5%나 껑충 뛰었다. 공시가격이 6억원을 초과하면서 지난해에는 내지 않았던 종부세를 추가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종부세의 세부담 상한액은 전년도 세액의 300% 이내다.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 12차 108㎡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8억 7200만원에서 9억 1200만원으로 4.6% 올랐다. 보유세는 지난해 409만 9200원에서 올해는 510만 2400원으로 24.5% 늘어났다. 과표 상승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6억원을 초과하다가 6억원 이하로 떨어진 주택은 종부세를 내지 않게 되면서 보유세 부담도 줄어든다. 분당 수내동 양지마을 한양2차 101.9㎡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6억 2800만원에서 5억 6600만원으로 떨어졌다. 집값 하락률은 9.9%이지만 보유세는 175만 6000원에서 155만 5000원으로 11.4% 줄어든다. 단독주택은 공시가격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공동주택보다 큰 편이어서 보유세 부담도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용산·성동구, 인천의 단독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보유세 부담이 30∼40% 정도 늘어나는 곳도 적지 않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주택은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8.2% 오른 14억 5000만원이지만 보유세는 1149만원에서 1498만원으로 30.3%나 늘게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이건희 前 회장 집 3년째 단독주택 최고가

    이건희 前 회장 집 3년째 단독주택 최고가

    올해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자택이 가장 비싼 집으로 나타났다. 이 전 회장 자택의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4억 5000만원 오른 95억 9000만원으로 조사돼 3년 연속 최고가를 기록했다. 공동주택 933만가구와 단독주택 421만가구 등 주택 1353만가구를 통틀어 가장 높은 가격으로 보유세가 1억 8667만원에 이른다. 이 집은 대지 2143㎡에 건물 연면적 3437㎡으로 지하 2층, 지상 2층이다. 공시가격이 통상 시세의 80%선에 맞춰 발표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 회장 자택의 실제 가격은 11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비싼 단독주택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의 주택으로 89억 1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별장으로 분류돼 주택가격 공시때 나오지 않았으나 단독주택으로 간주돼 올해부터 공개됐다.3위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자택으로 공시가격이 83억 6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억 7000만원 떨어졌다. 이건희 전 회장의 또 다른 주택인 중구 장충동1가 주택은 82억 200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재테크 칼럼] 개별공시지가 발표일 따라 증여세 달라

    서울 청량리에 상가와 지방에 토지를 갖고 있는 A씨는 지난주 토지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15% 정도 오른 2008년 개별공시지가 열람통지문을 받고 토지가격 증가로 늘어날 보유세 부담이 걱정이다.A씨는 이참에 출가한 자녀들에게 생전에 미리 증여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데, 언제 증여하는 게 세금을 줄일 수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현행 상속·증여세는 시가를 기준으로 세금을 계산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양도와는 달리 대가 없이 소유권을 넘겨주는 무상거래인지라 법전에 명시된 것처럼 상속·증여시의 시가를 계산해 내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아파트처럼 동일면적, 동일구조를 띠고 있는 비교대상 물건이 있는 부동산이라면 인근지 거래시세 등을 이용, 시세를 대신할 수도 있지만 비교대상 물건도 없이 시가가 모호하거나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엔 법상 다른 평가방법에 따라 증여재산 가치를 따지게 되는데, 이를 보충적 평가방법이라 한다. 보충적 평가방법은 구체적으로 부동산 종류별로 주택은 4월에 공시되는 개별 주택가격, 주택 이외의 건물은 연초 국세청에서 정한 산식에 의거한 기준시가, 토지의 경우에는 매년 5월 말 발표하는 기준가격의 형태로 고시되는데, 도로의 접면이나 개별 위치·형상에 따라 가격차가 크고 용도나 모양이 유사한 토지를 발견하기 어려운 토지의 경우엔 실무상 개별공시지가를 이용한다. 또 토지 평가시의 개별공시지가는 증여 당시 현재 고시된 개별공시지가의 적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공시기준일이 매년 1월1일이라도 올해분 공시가액은 공시일인 5월 말 이후 거래분에만 영향을 미쳐 올해 기준가격이 고시되지 않은 5월 말 이전 증여한 경우라면 지난해 공시된 개별 공시가격에 따라 증여세를 계산한다. 가령 A씨가 올 5월 초 증여를 하면 올해 개별공시가격이 없어 지난해 개별공시가격으로 평가 세금을 계산하는 식이다. 토지의 기준가격이 되는 개별공시지가는 연초에 인근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표준지를 선정, 감정 등을 거쳐 매년 2월쯤 표준지의 공시지가를 발표한 후 개별토지의 특성을 감안, 지번별 예정가액을 4월 말쯤 토지소유자에게 열람시켜 이의 여부를 확인한 뒤 5월 말에 개별지번의 공시지가를 발표한다. 표준지의 고시가격과 이를 근거로 한 개별 토지의 예상 열람가격은 개별 증여대상 토지의 증여시기를 판단하는 중요자료가 된다. 즉, 개별 지번의 공시열람가격 등이 전년보다 높게 결정된 경우에는 개별공시지가 발표일인 5월 말 이전에 증여하는 것이 유리하고 역으로 표준지 공시가격이 낮게 결정된 경우엔 5월을 넘겨 증여하는 것이 증여세를 아낄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보유세 감소를 위해 보유토지의 증여를 생각 중인 A씨도 같은 연도에 보유 부동산을 증여한다고 할지라도 개별공시지가 발표일인 5월 말 이전에 증여하면 지난해 공시가격을 증여가액으로 보아 금년 열람통지문상 늘어난 토지가액에 따른 추가세금을 줄일 수 있다. 이신규 하나은행 세무사
  • [경상수지 적자] 대책은 없나 (하) 서비스 수지 개선 해법은

    [경상수지 적자] 대책은 없나 (하) 서비스 수지 개선 해법은

    2005년 7월 정부는 “수도권에 대규모 테마파크가 들어설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해외소비를 국내로 돌려 서비스 수지를 개선하고 내수를 살리겠다는 취지에서다. 중저가 호텔 설립과 의료관광 활성화, 외국교육기관 규제완화 등도 제시했다. 지난달 26일 이명박 정부는 관광·의료·유학연수·사업서비스 등 부문별 ‘서비스 수지 개선대책 추진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참여정부가 2년 8개월 전에 발표한 내용의 재탕, 삼탕에 불과했다. 말만 번지르르했을 뿐 정책은 캐비닛에서 잠자고 있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정책의 일관된 추진과 함께 의료·교육 서비스의 산업적 측면을 강조했다. 특히 관광은 수요자 입장에서 ‘볼거리’,‘놀거리’,‘먹을거리’ 등 3박자를 고루 갖춰야 하며 외국으로 나가는 발길을 막기보다 국내로 들어오는 신규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관성 있는 정부 정책 추진 급선무 시화지구 송산 그린시티 470만㎡(142만평)에 유니버설 스튜디어 건립을 추진하는 업체 관계자는 3일 “각종 규제를 풀지 않으면 수도권에서 테마파크 부지를 찾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시화지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보유한 공유수면 매립지이기에 그나마 땅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01년 레고랜드는 수도권에 60만㎡(20만평) 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려 했으나 6만㎡ 이내로 제한한 환경규제 때문에 홍콩으로 발길을 돌렸다. 디즈니랜드도 과천에 테마파크 건립을 타진했지만 그린벨트 규제로 제한을 받았다. 관악산에 터널을 뚫어 접근성을 높이려는 계획도 환경단체의 반발을 우려해 얘기조차 꺼내지 못했다. 역시홍콩행을 택했다. 부산에 테마파크를 조성하려던 MGM은 비싼 토지 임대료 때문에 계약을 포기하고 현재 영종도에 부지를 물색중이다. 이들 관계자들은 “외국처럼 50년 이상 장기 저리로 부지를 임대하고 도로나 환승시설 등의 기초 인프라는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나라에서 규제의 잣대를 들이대는 나라는 많지 않다고 했다. 회사원 김모씨는 지난 설 연휴 때 아내와 함께 1인당 60만원짜리 일본 골프투어 2박 3일을 다녀왔다.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 음식료, 온천욕 비용까지 포함됐다. 국내에서 시간에 쫓기며 골프를 친 다음 비싼 음식료까지 내는 것보다는 백배 낫다고 생각했다. 국내 수도권 골프장의 그린피는 주중 10만∼15만원, 주말 20만∼22만원이다. 여기에는 ▲개별소비세 1만 2000원 ▲교육세 3600원 ▲농어촌특별세 3600원 ▲체육진흥기금 3000원 등이 포함됐다. 골프 한 번 치는데 부가가치세를 빼고도 세금만 2만 3200원을 낸다. 게다가 골프장은 사치업종으로 분류돼 회원제는 재산세가 4%, 지방교육세가 0.8% 부과된다. 퍼블릭 골프장의 재산세는 0.8%이다. 골프장내 원형 보존지에도 종합부동산세 4%를 내야 한다. 수도권내 한 골프장은 2006년 기준 매출액이 110억원인데 보유세만 25억원이나 나왔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보유세를 1∼2%포인트 낮추고 개별소비세를 폐지하면 당장이라도 골프장 이용객 1인당 세금은 8만원에서 3만원 정도로 떨어져 그린피를 5만원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골프장 등에 대한 세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음식료 값과 카트 이용료 인하 등 비용절감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디자인·컨설팅 등 경쟁력 제고 관건 정부는 의료 서비스를 국내로 유인하기 위해 외국인 환자 알선업을 허용하고 외국 의료기관의 영리화도 제시했다. 참여정부가 발표했던 내용으로 국회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처리하지 못해 법안이 폐기되자 새 정부가 다시 추진하는 것이다. 내국인이 외국인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해외거주 요건은 5년에서 3년으로 줄게 된다. 하지만 교육을 ‘산업’으로 보지 않는 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이갑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다양화해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을 넓히고 국가 관리형에서 학교 단위의 자율형 교육으로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 시장을 개방해 국내외 학교간 경쟁을 유도할 것을 제안했다. 중국은 2003년부터 외국인 투자 초·중등학교에 자국인 입학을 허용했다. 최봉현 산업연구원 서비스산업실장은 “해외소비를 꼭 국내로 돌린다는 생각보다는 국내로 외국인을 더 유인하는 ‘확대 균형’의 차원에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나라든지 소득이 높아지면 해외관광 수요가 늘고 해외유학의 경우 학부모들의 인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면서 “때문에 특정 시점에 맞춰 수지를 맞추겠다는 정책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육동한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서비스 수지 대책은 서비스 산업 개편과 맞물려 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다만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는 점은 당장이라도 고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원천기술 등 경쟁력이 취약한 부품·소재와 부가가치가 높은 디자인, 컨설팅, 금융 등에서의 경쟁력 제고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총선 D-5]이젠 정책부터 따져보자-경제

    [총선 D-5]이젠 정책부터 따져보자-경제

    ■금융산업 규제 완화 한나라 “국제경쟁력 강화” 민주 “기업 사금고화 우려” 기업의 은행소유 등을 금지하는 ‘금산분리 정책’ 완화에 대해 각 당은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한나라당과 친박연대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계적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은 사금고화 우려와 세습수단 악용 등 부작용이 많은 만큼 현행 유지 입장을 보였다. 대선에 이어 총선에서 기업 규제 완화 측면에서 금산분리 완화를 공약한 한나라당은 “제2금융권에 대한 금산분리의 우선 완화와 금융감독기능 강화를 전제로 은행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금산분리 원칙은 단계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의 은행 소유는 좋은 일자리 창출과 보다 많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친박연대도 “외국 투기자본과 비교해 국내 자본이 역차별받는 상황을 바꿔야 한다.”며 조건부 찬성의견을 냈다. 다만 금융감독기능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통합민주당은 “산업자본에 의한 은행 소유는 내부거래에 대한 견제 기능 축소와 산업과 금융의 동반부실 가능성 등 부작용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면서 “대기업의 은행 경영권 장악을 허용하는 것은 안 된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사금고화와 세습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는 만큼 금융감독 역량강화와 제도 보완이 이뤄질 때까지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국내 은행의 70%가 외국계 자본 소유인 현실에서 적대적 M&A 등 외국계 투기자본으로부터 금융권을 지켜 내기 힘들다.”면서 “제조업만으로는 1인당 소득 3만∼4만달러 선진국에 오를 수 없고 금융산업의 대형화, 글로벌화를 가로막는 규제는 완화, 폐지해 금융 선진국으로 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산업자본이 주요 은행을 지배하는 사례가 없다.”면서 “선진국에서는 (금산분리가)경영권 세습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에 동원될 우려가 있어 지금까지 그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반대 입장을 밝힌 창조한국당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민간 매각안을 철회하고 오히려 공기업 은행자산 비중을 높여 중산층 서민의 낮은 이자 대출 등 은행활용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수 평택대 무역학과 교수는 “한나라당은 기업 규제를 풀자는 대원칙에서 금산분리 완화를 주장하고, 다른 당들은 기업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환경은 이해하지만 금산분리 완화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라면서 “한나라당은 금산분리 완화 등을 통해 대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중소기업과 상생 협력을 이끈다는 입장이며, 열린우리당 등은 금산분리 완화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주종관계를 심화시키는 만큼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키워 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수도권 규제 완화 대체로 표 의식 ‘조건부 당론’ 민노당만 반대 입장 뚜렷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규제완화’를 주창하던 이명박 대통령이 수도권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 토지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나라·창조한국·친박연대 ‘조건부 찬성´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은 명확하지 않다. 한나라당·창조한국당·친박연대는 ‘조건부 찬성’, 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은 ‘조건부 반대’, 민주노동당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민노당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당론이 명쾌하게 수렴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원희 한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워낙 입장차가 커 각 정당에서 표를 의식해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 한나라당은 “좋은 일자리 창출 능력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를 받고 있는 수도권에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면서도 “대신 지방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정지출확대 정책으로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단서를 내걸었다. 창조한국당은 “수도권에 인구와 경제력 집중이 심화되지 않도록 하되, 성장관리권역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외국 기업에는 공장 신·증설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친박연대는 “국토균형발전의 기조는 유지하되, 내·외국인의 역차별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균형발전 비전제시 미흡” 반면 통합민주당은 “수도권 규제는 중앙정부·수도권과 지방간의 합의에 의한 수도권·지방 상생정책이 바람직하다.”며 조건부 반대의사를 밝히면서도 “수도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산업, 동북아 허브구축을 위한 금융 및 물류산업 등을 위한 규제완화 방안 연구가 필요하다.”고 수도권 표심을 겨냥한 발언도 잊지 않았다. 자유선진당은 “지방경제 공동화와 수도권·지방간 갈등 방지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면적인 수도권 규제완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건부 반대했다. 민주노동당은 “수도권은 국토면적의 12%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고 100대 기업 본사의 92%, 벤처기업 77%, 중앙행정기관 84%, 주요대학 65%가 집중되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규제를 완화한다면 각종 개발사업이 쏟아져 인구집중과 환경오염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수도권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서문석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의원간 합의 등 고민의 흔적이 없는 공약”이라고 비판하면서 “집중화를 통한 효율보다 균형발전이 의미있게 논의되는 현실에서 각 정당이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없이 정리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부동산 보유세 인하 각 당 보수적·소극적 태도 한나라는 입장 표명 유보 경제분야 총선 공약 가운데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부동산 보유세’인하 문제는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참여정부가 부동산투기를 잡겠다며 보유세를 강화, 일부 납세자를 중심으로 ‘세금폭탄’ 논쟁이 제기된 사항이다. 당별로 일부 시각차가 있긴 있으나 부동산 공약은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측면이 강하다. 다른 분야 공약들에 비해 구체성도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동산 보유세만 놓고 볼 때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 친박연대는 완화 또는 과세 대상 축소 입장을 밝혔다. 대선 때 완화 입장을 밝혔던 한나라당은 총선에서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투기 방지 위해 필요 vs 1가구1주택자 완화 부동산 보유세 인하에 대해 통합민주당은 “부동산 보유세는 강화하되 거래세는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주택가격의 변화율을 감안해 종합부동산세율, 기준시가, 재산세율의 적정한 조정방안이 필요하다.”며 조건부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부동산 투기를 유발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보유세 인상은 왜곡된 세금 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 중 하나이며, 오히려 투기로 인한 소득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인상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도 1가구1주택 법제화를 공약하는 등 다른 당들과 확연하게 대비된다. 반면 자유선진당은 “종부세 면세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1가구1주택 장기거주자, 노령자에 대해 종부세를 감면해 주는 등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찬성의견을 냈다. 창조한국당도 “부동산 보유세의 과표 적용을 고가 보유자와 저가 보유자로 나눠 적용해야 한다.”며 조건부 찬성했다. 친박연대도 투기적 요인을 통제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단서아래 조건부 찬성했다. ●보수적이고 구체성없는 공약 많아 한나라당은 대선 과정에서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부동산 정책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총선에서는 “종부세의 근간을 유지하되 과세 대상을 축소하고 장기보유 1가구1주택에 대한 부담완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재산보유세 증가에 맞춰 등록세와 취득세의 세율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으나 찬반 입장은 유보했다. 노태욱 강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관련 공약들을 하나하나 뜯어 보면 재정부담이 많기 때문에 구체성이 더 요구되지만 각 당들의 공약은 당의 성향에 맞춰 각색된 부분이 적지 않다.”면서 “특히 선거를 앞두고 있어 각 당들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측면에서 소극적인 공약을 내세워 민주노동당을 제외하고는 큰 차별성을 찾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기고] 부동산 투기 불씨 미연에 방지해야/김용희 서울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

    실용정부는 참여정부와 비교해 분배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시장도 규제보다는 시장활성화로, 안정보다는 성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세제를 완화하고, 공급을 확대하고,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부동산정책도 수립되고 집행될 것이다. 다만 투기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강약을 조절해 가면서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동산시장은 서울 강남권이 지고 강북권이 뜨는 원년이 되었다. 이는 강북권과 강남권의 형평성에 대한 요구와, 도촉법에 의한 뉴타운의 지정 등에 의한 도심재개발 영향에 기인한다고 하겠다.4차 뉴타운 후보지로 거론되는 강북지역과 U벨트로 지칭되는 용산과 뚝섬지역이 부상하면서 주변지역으로 파장이 전달되었다.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도심권 개발(동대문시장, 광화문, 청계천주변, 서울역 주변)은 모두 강북에 위치함으로써 향후에도 수도권의 중심은 강북 방향으로 계속 이동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에는 강남권 버블 7지역의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신 버블지역인 강북권과 경기 북부권의 주택가격이 상승하였다. 토지시장은 당분간 약세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토지시장은 외지인토지에 대한 양도세 중과, 실거래가에 의한 양도소득세 부과 등으로 지금은 매도, 매수 수요가 대부분 사라진 상태이다. 그러나 토지시장은 본질적 특성상 장기적으로는 상승의 잠재성을 항상 지니고 있고, 따라서 지역에 따라서 투자성 혹은 투기성이 높은 지역이 나타날 수도 있다. 조세부분에 있어서는 장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특별공제의 기간별 누진율 적용, 장기보유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의 대폭 감면(80%), 고가주택의 기준가격조정(9억원), 보유세의 완화, 취·등록세의 완화 등 현재 검토되거나 시행되고 있는 조세정책들은 부동산시장을 활성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지난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을 크게 나누어 보면, 토지공개념에 기초한 부동산 불로소득의 발생제어와 환수, 수요억제에 의한 가격안정, 국토와 수도권의 균형개발을 목표로 했다. 그 결과 참여정부 초기에 부동산가격상승이 나타난 후, 현재는 주택 및 토지시장 모두가 안정되었으며 강남·강북간의 가격불균형도 완화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새 정부의 정책이 자칫 온고지신이 되지 못하고 규제완화와 성장만을 추구하다가 다시 부동산 투기의 불씨를 살려 성장보다도 더욱 중요한 정책목표인 ‘형평성과 기회균등’을 잃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1가구 1주택인 경우에도 불로소득이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확인해 온 반사회적 투기이득의 폐단과 이를 통해 정립되었던 부동산공개념의 정당성에 예외와 사면권을 부여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시장의 잠재적 투기자들에게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투기의 기회를 제공해서 ‘실용(實用)’의 의미를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용기를 잃게 하는 것(失勇)’이 되게 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이번 정부 주요 보직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공직자들의 부동산투기 문제는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운 단골메뉴다. 따라서 부동산정책은 시장의 안정이 우선적 목표이어야 하며 또 이러한 명제에 이의를 제기하는 정부는 없었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근절에 어느 정부도 성공하지 못했다. 현재 유가나 곡류, 원자재가격의 급격한 상승, 달러환율의 불안정 등은 차후 부동산 시장에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주요한 요인들이다. 불씨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보를 화재로 잃은 후에야 경험한 바와 같이 후회는 항상 지난 일에 대해서만 한다. 김용희 서울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
  • 종부세대상 2만가구 줄었다

    종부세대상 2만가구 줄었다

    서울 강남, 신도시 등 일부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올해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할 대상인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은 지난해보다 2만가구 정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강남 대치동의 은마아파트를 비롯해 ‘버블세븐’ 지역에서는 공시가격이 떨어진 고가 아파트가 늘어났다. 국토해양부는 6일 공동주택 934만가구의 올해 공시가격을 공시했다. 공시가격은 종부세와 재산세 부과의 기준이 된다. 올해 공시가격 평균 상승률은 2∼3% 수준으로 지난해 평균 상승률(22.7%)보다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노무현 정부 후반기의 대출 제한 부동산정책에 따라 주택거래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시가격이 6억원을 넘어 지난해 종부세를 낸 공동주택은 모두 27만 5000가구였으나 올해에는 25만 5000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해양부는 “3억원 초과 주택은 평균 1.5∼3% 떨어졌지만 2억원 이하 소형·저가주택은 7∼8%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43㎡의 지난해 공시가격은 9억 8400만원이었으나 올해에는 9억 3600만원으로 4.9% 떨어졌다. 올해 종부세를 포함해 내야 할 보유세는 549만 1200원으로 지난해(557만 7600원)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용인 수지 신봉마을 LG자이1차 아파트 83.28㎡는 3억 8800만원에서 3억 3600만원으로 13.4% 하락했다. 반면 연립주택, 소형 아파트가 많은 서울 강북, 인천,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이에 따라 보유세 부담도 상대적으로 커지게 됐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광빌라 39.86㎡ 연립주택의 공시가격은 2500만원에서 3600만원으로 44.0% 올랐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오성빌라 64.68㎡는 7400만원에서 9800만원으로 32.4% 올랐다.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전용 273.6㎡로 지난해와 같은 50억 4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아파트의 경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269.4㎡는 48억 24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편 전국 공동주택 934만가구의 올해 공시가격(안)은 28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mltm.go.kr)와 시·군·구청 민원실, 읍·면·동 사무소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공시가격(안)에 대한 의견이 있을 경우 열람기간에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정부는 의견제출분에 대한 재조사와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30일 가격을 공시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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