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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억 이상은 5년 내로 속전속결… 9억 미만 공시가 인상 속도조절

    국토연구원은 27일 모든 부동산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90%로 끌어올리되 9억원 미만 주택과 9억원 이상 주택의 상승폭과 목표 도달 시점을 차별화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9억원 미만 주택은 공시가격 상승으로 보유세 부담이 급격히 늘지 않도록 상승률을 2023년까지 3년간 1% 포인트 미만으로 설계했다. 9억원 미만 공동주택의 경우 현실화율이 2023년 이후 연 3% 포인트씩 올라 2030년 90%에 이르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9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공동주택은 매년 3% 포인트 수준으로 올려 2027년 90%에 도달하고, 15억원 이상 공동주택은 5년에 걸쳐 매년 3% 포인트씩 올려 2025년까지 90%를 달성한다. 단독주택의 경우 9억원 미만은 연 1% 포인트 미만으로 2023년까지 55%를 맞춘 뒤 이후 연 3% 포인트씩 올려 2035년 90%가 된다. 9억~15억원 미만은 연 3.6% 포인트씩 10년간 올려 2030년 90% 목표를 달성하고, 15억원 이상은 7년에 걸쳐 매년 4.5% 포인트씩 올려 2027년 90%에 도달하게 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9억 이하 1주택자 재산세 인하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주택자에 한해 재산세 인하를 추진한다.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함에 따라 보유세(재산세+종부세 등)도 오를 수밖에 없어 민심 악화를 막을 대응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염두에 둔 조치로도 해석된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과세표준별 0.1∼0.4%인 재산세율을 0.05% 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기존 0.1% 최저세율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현행 재산세율은 과세표준이 6000만원 이하는 0.1%, 6000만∼1억 5000만원은 0.15%, 1억 5000만∼3억원은 0.25%, 3억원 초과는 0.4%를 적용받고 있다. 민주당은 1주택자 재산세 인하 기준을 당초 논의되던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민주당은 그동안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와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해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금 완화 방안을 검토해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정감사에서 “공시가격 로드맵 발표를 할때 중저가 아파트 현실화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재산세율을 낮춰 세액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부동산 공시가를 올리는 만큼 ‘병 주고 약 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시가격 현실화로 서민 부담이 증가해선 안 된다”며 “중저가 1주택을 보유한 서민과 중산층에 대해선 재산세 부담이 증가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한남더힐 6806만원·잠실엘스 2546만원… 1주택자도 보유세 급증

    한남더힐 6806만원·잠실엘스 2546만원… 1주택자도 보유세 급증

    5년 뒤 고가 주택 보유세 최대 4배 올라집값 8억→9억 오른 중산층 稅 대폭 증가“공시가 산출 과정 투명화·근거 공개 필요”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90%까지 올리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포함해 고가 주택 보유자들이 내야 하는 보유세(재산세+종부세 등)가 5년 뒤 2∼4배 뛰어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9억원 미만 주택은 현실화율 속도를 조절해 충격을 완화하면서도 1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해서는 이런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보완책이 없으면 중저가 1주택자도 보유세 부담 증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27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공동주택의 경우 시세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현실화율은 올해 75.3%에서 2022년 81.2%, 2023년 84.1%, 2024년 87.1%로 올린 뒤 2025년 90.0%가 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이 분석한 결과 올해 공시가격 21억 7500만원(시가 30억원)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를 보유한 1주택자가 2025년 내야 하는 보유세는 3933만원이 된다. 올해 보유세 1326만원의 3배 수준이다. 내년 보유세가 1912만원으로 44% 늘어나는 데 이어 2022년 2518만원(32%), 2023년 2955만원(17%), 2024년 3431만원(16%)으로 부담이 가중된다.올해 공시가격 37억 2000만원, 실거래가 47억원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35.3㎡는 5년 뒤 보유세 부담이 6806만원으로 올해(3977만원)의 1.7배 수준이 된다. 현재 시세가 22억원(공시가 17억 4800만원)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119.9㎡도 올해 보유세는 818만원을 내지만, 2025년 보유세는 2546만원으로 3.1배 늘어난다. 서초구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84.9㎡는 올해 1158만원에서 5년 뒤 4503만원으로 3.9배 늘어난다.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을 시세의 90%로 올리려는 이유는 공시가격과 시세 간 괴리가 크다는 형평성 문제도 있지만,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담을 느껴 매물을 내놓게 함으로써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시세 9억원 미만 저가 주택에 대해선 현실화율을 2023년까지 1% 미만으로 올리는 ‘속도 조절’을 하겠다고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산세 부담 증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추가 보완책이 없으면 집값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저가 1주택 보유자들의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부담이 올라가고, 세금 낼 여력이 되는 사람들만 집을 계속 보유하는 등 거주 계층이 고착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비싼 동네는 비싼 것을 감안해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세가 9억원 미만이었다가 집값이 올라 9억원을 돌파하는 주택의 경우 공시가격이 다른 가격대에 비해 큰 폭으로 뛸 우려도 있다. 예컨대 8억 5000만원 아파트가 9억 5000만원이 되면 현실화율 상승 폭이 당초 1% 포인트에서 3% 포인트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현실화율 숫자보다 공시가격 산출 근거 공개와 검증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공시가격 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래 적정가격의 산정 방식이 불투명하다”면서 “기준점이 검증되지 않으면 그 결과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반포 30억 아파트 보유세 3배 뛴다

    정부가 2030년까지 아파트 공시가격을 시세의 9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단독주택은 2035년까지, 토지는 2028년까지 공시가격을 시세의 90%로 올린다. 저가 주택은 공시가격 상승 부담이 커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국토연구원은 27일 이런 내용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시가격은 보유세(재산세+종부세 등) 산정의 기준이 된다. 현재는 공동주택 현실화율이 69.0%, 단독주택은 53.6%, 토지는 65.5%로 90%에 크게 못 미친다. 현실화율이란 부동산 시세 대비 공시가격의 비율이다. 공청회에선 현실화율을 각각 80%, 90%, 100%까지 올리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됐으나, 90%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공시가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도 커진다. 예컨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시가 30억원) 1채 소유자의 경우 보유세 부담이 올해 1326만원에서 5년 뒤 3933만원으로 3배 가까이 뛴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35.3㎡(47억원)도 3977만원에서 6806만원으로 1.7배 오른다. 여기에 9억원 미만 아파트의 현실화율(올해 68.1%)이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현실화율(75.3%)보다 낮아 향후 90%까지 올라간다면 강북 지역 아파트 소유자의 보유세 부담도 만만찮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당정은 9억원 미만 주택에 대해 향후 3년간 급격한 상승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또 보유세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공시가 9억원 이하 1주택자에 한해 재산세를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1주택자 재산세 인하 기준을 당초 논의되던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과세표준별 0.1∼0.4%인 재산세율을 0.05% 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재산세율은 과세표준 6000만원 이하가 0.1%, 6000만 초과∼1억 5000만원 이하 0.15%, 1억 5000만 초과∼3억원 0.25%, 3억원 초과는 0.4%를 적용받고 있다. 당정은 이르면 29일 재산세 인하 방안을 발표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관련기사 3면
  • 반포 30억 아파트 보유세 3배 뛴다

    반포 30억 아파트 보유세 3배 뛴다

    정부가 2030년까지 아파트 공시가격을 시세의 9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단독주택은 2035년까지, 토지는 2028년까지 공시가격을 시세의 90%로 올린다. 저가 주택은 공시가격 상승 부담이 커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국토연구원은 27일 이런 내용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시가격은 보유세(재산세+종부세 등) 산정의 기준이 된다. 현재는 공동주택 현실화율이 69.0%, 단독주택은 53.6%, 토지는 65.5%로 90%에 크게 못 미친다. 현실화율이란 부동산 시세 대비 공시가격의 비율이다. 공청회에선 현실화율을 각각 80%, 90%, 100%까지 올리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됐으나, 90%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공시가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도 커진다. 예컨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시가 30억원) 1채 소유자의 경우 보유세 부담이 올해 1326만원에서 5년 뒤 3933만원으로 3배 가까이 뛴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35.3㎡(47억원)도 3977만원에서 6806만원으로 1.7배 오른다. 여기에 9억원 미만 아파트의 현실화율(올해 68.1%)이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현실화율(75.3%)보다 낮아 향후 90%까지 올라간다면 강북 지역 아파트 소유자의 보유세 부담도 만만찮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당정은 9억원 미만 주택에 대해 향후 3년간 급격한 상승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또 보유세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공시가 9억원 이하 1주택자에 한해 재산세를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1주택자 재산세 인하 기준을 당초 논의되던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과세표준별 0.1∼0.4%인 재산세율을 0.05% 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재산세율은 과세표준 6000만원 이하가 0.1%, 6000만 초과∼1억 5000만원 이하 0.15%, 1억 5000만 초과∼3억원 0.25%, 3억원 초과는 0.4%를 적용받고 있다. 당정은 이르면 29일 재산세 인하 방안을 발표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시가 세금 폭탄’ 달래기? 與, ‘9억 이하 1주택자’ 재산세 인하 추진(종합)

    ‘공시가 세금 폭탄’ 달래기? 與, ‘9억 이하 1주택자’ 재산세 인하 추진(종합)

    0.1∼0.4% 세율, 0.05%p 인하 검토현실화되면 최저세율 재산세 부담 절반으로 단 국토부 공시가 현실화 90% 방안으로‘병 주고 약 주고’ 대책 지적도당정 조율 거쳐 이르면 29일 발표내년 4월 재보궐 선거 수도권 표심 겨냥 분석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2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대출 규제 강화, 보유세 부담 속에 집을 팔기도 사기도 어려워졌다며 부동산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주택자에 대해 재산세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가 공시가 현실화에 따라 공시가격 상승으로 내야 하는 세금 자체가 크게 올라가는 상황에서 재산세 일부를 경감해 준다고 효과가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어차피 내야 하는 세금 총액은 크게 변화가 없지 않느냐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동산 공시가 현실화 추진에 따른세금 인상 불가피…민심 악화 대응책 원내 관계자는 27일 언론에 “1주택자 재산세 인하 기준을 당초 논의되던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세금도 인상될 수밖에 없는 만큼, 민심 악화를 막을 ‘대응책’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과세표준별 0.1∼0.4%인 재산세율을 0.05%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이 현실화할 경우 기존 0.1% 최저세율의 재산세 부담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행 재산세율은 과세표준 6000만원 이하는 0.1%, 6000만∼1억 5000만원은 0.15%, 1억 5000만∼3억원은 0.25%, 3억원 초과는 0.4%를 적용받고 있다.잇단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 폭등전세난 가중 속 1주택자 ‘세금 폭탄’ 현실화되면 민심 동요 선제적 차단 당정은 조율을 거쳐 이르면 오는 29일 재산세 인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부동산 공시가 현실화에 맞춰 내놓은 방안인 만큼 ‘병 주고 약 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공청회를 열고 부동산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을 높일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50~70%인 현실화율을 90%까지 통일시키는 방안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그동안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와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해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금 완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날 김태년 원내대표는 “공시가격 현실화로 서민 부담이 증가해선 안 된다”면서 “중저가 1주택을 보유한 서민과 중산층에 대해선 재산세 부담이 증가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재산세 인하는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염두에 둔 조치로도 해석된다. 그동안 정부가 여러 차례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일부 지역에서 전세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금 폭탄’마저 현실화할 경우 민심이 크게 동요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20·30대 산 서울 집값 7억 3000만원구매대금 절반 넘는 4억 이상 빚 내 한편 최근 3년간 20~30대가 서울에서 사들인 주택의 평균 가격은 7억 3000만원이며, 이들은 구매 대금의 절반이 넘는 4억 2000만원을 빚으로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국토교통부에서 ‘자금조달 입주계획서’ 38만 4000건(2017년 9월~올해 10월)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구입한 20·30대의 평균 매입가격은 7억 3000만원이며 이들의 주택 대금 중 자기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2.9%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3억 10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4억 2000만원(57.1%)은 차입금, 즉 빚이라는 뜻이다. 서울에서 집을 산 20대는 1만 2000명으로 평균 매입가격은 6억 1000만원이며, 주택 매매가에서 자기자금은 평균 2억 1000만원(34.9%)이었고, 나머지 65.1%에 해당하는 금액 4억원은 빚을 내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대 매수자 10만 9000명의 평균 주택 구입 가격은 8억 1000만원이었고 집값의 56.4%가 빚이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동산 민심 달래기? 與, 9억 이하 1주택자 재산세 인하 추진(종합)

    부동산 민심 달래기? 與, 9억 이하 1주택자 재산세 인하 추진(종합)

    0.1∼0.4% 세율, 0.05%p 인하 검토현실화되면 재산세 부담 절반으로당정 조율 거쳐 이르면 29일 발표내년 4월 재보궐 선거 수도권 표심 겨냥 분석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2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대출 규제 강화, 보유세 부담 속에 집을 팔기도 사기도 어려워졌다며 부동산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주택자에 대해 재산세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 관계자는 27일 언론에 “1주택자 재산세 인하 기준을 당초 논의되던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과세표준별 0.1∼0.4%인 재산세율을 0.05%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이 현실화할 경우 기존 0.1% 최저세율의 재산세 부담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행 재산세율은 과세표준 6000만원 이하는 0.1%, 6000만∼1억 5000만원은 0.15%, 1억 5000만∼3억원은 0.25%, 3억원 초과는 0.4%를 적용받고 있다.잇단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 폭등전세난 가중 속 1주택자 ‘세금 폭탄’ 현실화되면 민심 동요 선제적 차단 당정은 조율을 거쳐 이르면 오는 29일 재산세 인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와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해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금 완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날 김태년 원내대표는 “공시가격 현실화로 서민 부담이 증가해선 안 된다”면서 “중저가 1주택을 보유한 서민과 중산층에 대해선 재산세 부담이 증가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재산세 인하는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염두에 둔 조치로도 해석된다. 그동안 정부가 여러 차례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일부 지역에서 전세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금 폭탄’마저 현실화할 경우 민심이 크게 동요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20·30대 산 서울 집값 7억 3000만원구매대금 절반 넘는 4억 이상 빚 내 한편 최근 3년간 20~30대가 서울에서 사들인 주택의 평균 가격은 7억 3000만원이며, 이들은 구매 대금의 절반이 넘는 4억 2000만원을 빚으로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국토교통부에서 ‘자금조달 입주계획서’ 38만 4000건(2017년 9월~올해 10월)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구입한 20·30대의 평균 매입가격은 7억 3000만원이며 이들의 주택 대금 중 자기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2.9%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3억 10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4억 2000만원(57.1%)은 차입금, 즉 빚이라는 뜻이다. 서울에서 집을 산 20대는 1만 2000명으로 평균 매입가격은 6억 1000만원이며, 주택 매매가에서 자기자금은 평균 2억 1000만원(34.9%)이었고, 나머지 65.1%에 해당하는 금액 4억원은 빚을 내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대 매수자 10만 9000명의 평균 주택 구입 가격은 8억 1000만원이었고 집값의 56.4%가 빚이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7일 공시가격 현실화 공청회…시세의 90%이상 오르나

    27일 공시가격 현실화 공청회…시세의 90%이상 오르나

    정부가 27일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에서는 부동산 공시가격과 관련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현실화 목표 수준과 제고방식, 관련 제도에 대한 영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현재 시세의 50~70% 수준인 부동산 공시가격을 90%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끌어 올리는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돼 고가·다주택 보유자의 세부담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한국감정원 수도권본부에서 국토연구원 주관으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토지가 65.5%, 단독주택은 53.6%,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69.0%다. 국토연구원은 모든 부동산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하나의 목표치에 맞추게 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현실화율 목표는 90% 가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30억원 초과 아파트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79.5%에 달한다. 그러나 부동산 유형별과 가격대별로 현실화율의 편차가 크다는 점에서 목표 현실화율에 도달하는 속도는 달리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저가 부동산이 고가보다 현실화율이 낮아 현실화율 도달 시점을 모든 부동산에 대해 하나로 맞추면 저가 부동산의 공시가격을 급격히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2018년까지만 해도 저가 부동산보다 고가 부동산의 현실화율이 낮았다. 공시가격이 보유세 등 각종 부동산 세금의 기준이 되는데 값비싼 부동산의 현실화율이 낮은 것은 조세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고가 부동산 위주로 현실화율을 크게 올려 지금으로선 고가 부동산의 현실화율이 더 높게 설정된 것이다. 올해 기준으로 공동주택의 현실화율은 3억원 이하 주택은 68.4%, 3억~6억원은 68.2%인데 비해 15억~30억원은 74.6%, 30억원 초과는 79.5%다. 단독주택도 3억원 이하는 52.7%, 3억~6억원은 52.2%인데 15억~30억원은 56.0%, 30억원 초과는 62.4%다. 관건은 목표로 잡은 현실화율에 도달하는 속도를 어느 수준으로 잡느냐다. 현재 집값 상승과 부동산 관련 정책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 상황에서 정부가 급격한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에 나서기엔 부담이 클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국토부는 공청회에서 제기되는 의견들을 반영해 조속한 시일 내 현실화 계획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현미 “월세 세액공제 및 임대소득 과제”…‘세금’ 카드 또 꺼내나

    김현미 “월세 세액공제 및 임대소득 과제”…‘세금’ 카드 또 꺼내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월세 세입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면서 집주인의 임대소득엔 추가 과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월세 부담이 큰 세입자에겐 혜택을 주고 임대료를 많이 올리는 집주인에겐 세금을 더 걷겠다는 뜻이다. 전세난 대책으로 일환으로 사실상 ‘세제’ 카드를 꺼낸 것이다. 김 장관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월세 임차인의 세액공제 기준, 한도 확대를 적극 검토해 돌파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세액공제를 통해 세입자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 재정당국과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도 “세액공제가 가능한 주택의 기준시가는 높이고 세액공제 한도도 확대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전세난 해결을 위해 월세 임차인에 대한 혜택을 늘려 월세에서 전세로 옮겨가는 수요를 차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월세 세액공제 확대로 전세 옮겨가는 수요 차단할 것…종부세 개편 생각없다” 월세 세액공제는 현재 연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자가 전용 85㎡ 이하 주택(국민주택규모 이하) 혹은 시가 3억원 이하 주택에서 월세를 살 경우 10%를 돌려 받는 제도다. 공제한도는 750만원이다. 공제율이 10%인데 2018년부터 연소득 5500만원 이하인 경우 공제율이 12%로 올라갔다. 다만 시가 3억원 이하 주택이어야 하고 소득 기준이 낮다보니 실제 혜택을 보는 월세 세입자는 많지 않다. 저금리에 따라 집주인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유인이 큰 데다 임대차보호법으로 전세의 월세화가 촉진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월세세액 공제 확대를 방안으로 검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또 “기본적으로 임대차 시장 전체 데이터가 확보돼야 소외되지 않고 세제혜택 받을 수 있다”며 “내년 6월부터 임대차 신고제가 시작돼 정착되면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와 함께 세액공제도 함께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월세 세액공제 혜택 확대와 함께 임대인의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인상과 임대사업자 특혜 폐지, 임대차 3법 도입 등 정책을 내놨는데, 이는 문재인 정부의 첫번째 정책으로 했어야 했다”면서 “정부가 종부세 강화 방안을 내놓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종부세 완화론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또 다른 정책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김 장관은 “종부세는 장기 보유자에 대해 세금 80%를 깎아주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종부세 개편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여당 “저금리가 문제” vs 야당 “임대차법 문제” 이날 여당 의원들을 김 장관과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적극 옹호해 여야간 공방이 이어졌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내려갔고 시중에 돈은 넘쳐 흘려 부동산 가격이 올라갈 최적의 상황이 됐다”며 “결국 부동산 매매를 통한 수익을 낮출 수밖에 없고, 그런 측면에서 보유세 등을 강화한 2018년 9·13 대책이 시장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전세시장 불안에 대해서도 “임대차 3법 통과로 예상된 상황”이라며 “임대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부동산 종합대책 중에서 9·13 대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9·13 대책 이후 지난해 초까지 시장이 안정됐으나 이후 금리가 인하되면서 시장이 상승 전환된 측면이 있다”고 화답했다. 이는 규제로 인한 공급 부족과 임대차3법 등으로 전세 물량이 부족해졌다는 시장의 인식과는 다른 견해다. 김 장관은 “현재 시장의 부동산 투자 이익을 환수하면서 투자에 대한 기대심리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현 부동산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9·13대책에는 종합부동산세를 인상하고 과세 대상을 확대하는 것과 1주택자의 분양 청약 제한, 임대사업자의 세제 혜택 축소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도 “임대차 3법이 최근 전월세 불안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오는데, 이는 무엇보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렸기 때문”이라며 “현재 월세는 하락세인데, 금리 인하로 월세 수요는 전세로 옮겨가고 있으나 집주인의 월세 공급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는 저금리 때문에 전셋값이 오른다고 하는데, 올해도 전월세 시장이 무리 없이 유지되고 있었지만 임대차3법 통과와 함께 뛰어올랐다”며 “저금리건 고금리건 주택가격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새로운 임대차법 시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시민들의 녹취를 틀었다. 녹취에서 한 시민은 “생애 처음으로 내집을 마련했는데 세입자가 나갈 수 없다고 해서 고시원으로 들어가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언석 “정부, 집값 높게 나오는 국민은행 통계는 애써 외면”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우선 사용하고 집값이 높게 나오는 KB국민은행 통계는 무시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송 의원은 지난 국감에서 김 장관이 ‘국민은행의 집값 통계는 호가 위주로 돼 있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국민은행 통계는 호가가 아니라 실거래가 중심으로 산정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정부는 애써 이 통계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장관은 “국민은행 통계는 호가 위주”라고 재차 말했고, 박선호 국토부 1차관도 “국민은행 통계는 중개업소가 입력하는 것이어서 호가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송 의원은 “정부는 감정원 통계가 공식통계라고 하면서 국민은행 통계는 부정하지만 부동산 관련 공공기관들은 국민은행 시세를 활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장관은 “국민은행 시세는 은행이 대출할 때 사용하는데, 대출을 많이 받게 하려고 될 수 있으면 시세를 높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현미 “월세 세액공제 확대…시장 불안은 저금리 탓” 반복

    김현미 “월세 세액공제 확대…시장 불안은 저금리 탓” 반복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세난 해결을 위해 월세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종합부동산세 개편에 대해선 계획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2018년 9·13 대책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이후 금리인하 때문에 시장 불안이 반복됐다고 국토부의 입장을 재확인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장관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월세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자 “세액공제 등을 통해 세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에 대해 공감한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재정당국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월세 세액공제 확대로 전세 옮겨가는 수요 차단...종부세 개편 없다” 현재 연간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가 기준시가 3억원을 넘지 않는 주택에 거주 중일 때 750만원 한도 내에서 월세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박 의원은 “세액공제가 가능한 주택의 기준시가는 높이고 세액공제 한도도 확대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전세난 해결을 위해 월세 임차인에 대한 혜택을 늘려 월세에서 전세로 옮겨가는 수요를 차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인상과 임대사업자 특혜 폐지, 임대차 3법 도입 등 정책을 내놨는데, 이는 문재인 정부의 첫번째 정책으로 했어야 했다”면서 “정부가 종부세 강화 방안을 내놓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종부세 완화론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또 다른 정책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김 장관은 “종부세는 장기 보유자에 대해 세금 80%를 깎아주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종부세 개편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여당 “9·13 이후 지난해 초까진 시장 안정됐지만 이후 저금리가 문제” 이날 여당 의원들을 김 장관과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적극 옹호했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내려갔고 시중에 돈은 넘쳐 흘려 부동산 가격이 올라갈 최적의 상황이 됐다”며 “결국 부동산 매매를 통한 수익을 낮출 수밖에 없고, 그런 측면에서 보유세 등을 강화한 2018년 9·13 대책이 시장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전세시장 불안에 대해서도 “임대차 3법 통과로 예상된 상황”이라며 “임대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부동산 종합대책 중에서 9·13 대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9·13 대책 이후 지난해 초까지 시장이 안정됐으나 이후 금리가 인하되면서 시장이 상승 전환된 측면이 있다”고 화답했다. 이는 규제로 인한 공급 부족과 임대차3법 등으로 전세 물량이 부족해졌다는 시장의 인식과는 다른 견해다. 김 장관은 “현재 시장의 부동산 투자 이익을 환수하면서 투자에 대한 기대심리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현 부동산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9·13대책에는 종합부동산세를 인상하고 과세 대상을 확대하는 것과 1주택자의 분양 청약 제한, 임대사업자의 세제 혜택 축소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도 “임대차 3법이 최근 전월세 불안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오는데, 이는 무엇보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렸기 때문”이라며 “현재 월세는 하락세인데, 금리 인하로 월세 수요는 전세로 옮겨가고 있으나 집주인의 월세 공급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언석 “정부 집값 높게 나오는 국민은행 통계는 애써 외면” 반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는 저금리 때문에 전셋값이 오른다고 하는데, 올해도 전월세 시장이 무리 없이 유지되고 있었지만 임대차3법 통과와 함께 뛰어올랐다”며 “저금리건 고금리건 주택가격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새로운 임대차법 시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시민들의 녹취를 틀었다. 녹취에서 한 시민은 “생애 처음으로 내집을 마련했는데 세입자가 나갈 수 없다고 해서 고시원으로 들어가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우선 사용하고 집값이 높게 나오는 KB국민은행 통계는 무시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송 의원은 지난 국감에서 김 장관이 ‘국민은행의 집값 통계는 호가 위주로 돼 있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국민은행 통계는 호가가 아니라 실거래가 중심으로 산정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정부는 애써 이 통계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장관은 “국민은행 통계는 호가 위주”라고 재차 말했고, 박선호 국토부 1차관도 “국민은행 통계는 중개업소가 입력하는 것이어서 호가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송 의원은 “정부는 감정원 통계가 공식통계라고 하면서 국민은행 통계는 부정하지만 부동산 관련 공공기관들은 국민은행 시세를 활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장관은 “국민은행 시세는 은행이 대출할 때 사용하는데, 대출을 많이 받게 하려고 될 수 있으면 시세를 높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주, 이번엔 대출 규제 완화 ‘군불’

    민주, 이번엔 대출 규제 완화 ‘군불’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을 이야기하며 1주택자 재산세 완화 기조를 밝힌 가운데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의 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의식한 여당이 규제 완화에 군불을 때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정 의원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해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실수요자 주거 안정을 위한 최우선 방안으로 LTV 등 대출규제 완화(27.4%)가 꼽혔다. 이어 다주택자 규제 강화(24.7%), 민간주택 공급 활성화(19.3%), 공공임대주택 대량 공급(18.8%)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 세종은 LTV가 40%이며, 경기·인천 등 수도권 조정 대상 지역은 50%에 그친다. 정 의원은 “내 집 마련을 하고자 하는 30·40대 실수요자들에 대해선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8월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통과 이후 전세난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66%에 달했다. 전세난의 원인으로는 ‘제도 변경에 따른 신규 전세물량 부족’(57.6%)이 꼽혔다. 정 의원은 지난 20일에도 1주택 실거주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낮추는 종부세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민주당은 종부세 완화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으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만큼 선거를 앞두고 여권에서도 완화 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시 국감 핫이슈 된 서초구 재산세 감경안… 서울 재산세 얼마나 올랐길래

    서울시 국감 핫이슈 된 서초구 재산세 감경안… 서울 재산세 얼마나 올랐길래

    지난 15일 진행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것은 서초구의 재산세 감경 정책이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재해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재산세 50%를 감면할 수 있다는 지방세법 규정에 근거해 코로나19 사태를 재해 상황으로 보고 9억원 이하 1주택자의 재산세를 50% 감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방안이 과세표준 구간을 신설하는 것이라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서초구에 구의회 재의결을 거치라고 요구했지만, 서초구는 기존 법령을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재의결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서초구 재산세 감경 놓고 여당 “포퓰리즘” vs 야당 “확대해야”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서초구의 재산세 감경을 두고 “법령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포퓰리즘적 정책”이라고 비판했고,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민들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서초구의 재산세 감경안이 서울시 국감에서 핫 이슈가 된 것은 올해 서울의 아파트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주택 소유자들의 세금 부담이 대폭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서울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4.75% 급등했다. 지난해 14.01%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2년 새 30% 이상 상승한 것이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개구와 양천구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강남구(25.57%)와 서초구(22.57%)는 20% 이상 올랐고, 송파구(18.45%)와 양천구(18.36%)도 18%대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뉴타운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영등포구(16.81%), 성동구(16.25%), 용산구(14.51%), 마포구(12.31%)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서울 지난해 14.01%, 올해 14.75% 2년 연속 급등 시세 구간별로 살펴보면 9억원 이상 아파트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9억원 미만 아파트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5.99%인데 비해 9억원 이상 아파트는 21.15%를 나타냈다. 특히 3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공시가격 상승률은 27.39%로 지난해(12.86%)의 2배가 넘었다. 1주택자도 세부담 증가... 정부도 대책 마련 중 이처럼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고가 아파트에 대한 보유세 부담도 대폭 늘어났다. 서울 강남구 A아파트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공시가격이 11억 5000만원이었는데 올해는 15억 9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 419만 8000원에서 올해 610만 3000원으로 200만원 가까이 늘게 됐다. 이처럼 공시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산세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인 고가 1주택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서초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이외에 투자목적으로 집을 산 경우에는 양도차익이나 임대소득 등을 통해 수익이 발생 할 수 있지만, 1주택자의 경우 주택으로 인해 소득이 늘어난 것이 아닌데도 1년에 세금을 몇백만원씩 더 내야하는 상황”이라면서 “1주택자의 경우 재산세 증가 속도를 조절해주거나 상한선을 정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이런 주장에 일부 공감하면서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8월 “1주택자에 한해 재산세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다주택자에게 높은 보유세를 매기는 것에 대해선 국민적 공감대가 있지만, 실수요자인 1주택자에 대해선 의견이 많이 갈린다”면서 “특히 가격이 많이 오른 서울의 아파트 경우적지 않은 중산층과 서민들도 세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광장] 기본소득과 중산층 복원의 함수/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기본소득과 중산층 복원의 함수/오일만 논설위원

    지난 3월, 정부가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했을 때다.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국민들을 선별 지원한다는 취지로 그 기준을 소득 하위 70%(기준 중위소득 150%)로 잡았다. 늘 소득이 적어 쪼들려 왔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자신이 소득 상위 30%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삶의 질은 하층민 수준으로 전락한 지 오래건만 ‘무늬만 중산층’이란 현실을 자각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전 국민 지급으로 기준이 바뀌었지만, 한국 중산층의 민낯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빈부격차의 지수로 쓰이는 지니계수 개선율 순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 회원국 가운데 26위이다. 신자유주의 30년이 가져온 폐해와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불균형의 격차는 악화일로다. 한국에서 복지정책은 ‘퍼주기 프레임’에 갇힌 채 복지병(病)이란 딱지까지 붙을 정도로 적대적이었다. 과거 같으면 좌파들의 몽상이나 최악의 포퓰리즘으로 매도됐을 기본소득이 1,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유의미한 정책 대안으로 급부상한 것 자체가 놀라운 변화다. 기본소득은 주지하다시피 재산·소득·노동활동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 모두에게 일정액의 돈을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정책이다. 근로의욕 감퇴 등의 부작용도 있겠지만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인 동시에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순기능에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 극복 과정과 이후의 시간은 1, 2차 세계대전 직후나 대공황의 시기처럼 유효수요 확대가 절체절명의 국가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 기본소득이 저소득층을 끌어올려 중산층을 양산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결과적으로 보편적 증세를 유도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 세계은행이 최근 러시아·브라질·인도 등 중·저소득 10개국을 대상으로 한 기본소득 모의 실험은 무척 흥미롭다. 공공부조(최저 생활보장을 위한 소득보장제도) 예산을 기본소득으로 대체하자 소득 최하위 20% 인구 중에 70%, 전체 인구의 92%가 이익을 보았다는 결과였다. 세금 누진성이 높지 않은 국가에서 기본소득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권고와 함께 불로소득 재분배를 통해 지급률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고소득자에 대한 세부담이 적고, 부동산 투기성 이익이 극소수에게 집중된 한국 사회에서 새로운 사회보장제도로서 기본소득이 의미가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우리의 사회복지재정 지출은 2018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1% 정도로 OECD 평균의 절반, 선진 복지국가들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기본소득 도입에 대한 여론조사(리얼미터) 결과 찬성 48.6% vs 반대 42.8%로 나타났다. 4차 혁명이 가져올 불안감과 코로나19에 직면한 국민들의 절박함이 읽힌다. 세계 최고의 복지 수준인 스위스나 핀란드의 기본소득 사례를 우리에게 적용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이런 시대정신에 힘입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도와 서울의 서초구 등에서도 의미 있는 기본소득 실험이 진행 중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과 유럽의 해외 언론들이 앞다퉈 우리의 실험을 주시하는 중이다. 이럴진대 일각에서 제기하는 ‘돈맛을 봤다’거나 ‘빚의 향연에 길들여졌다’는 등의 지적엔 아직도 국민들을 무지한 백성으로 여기는 오만함이 배어 있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증세 없는 기본소득 도입은 사실 허구나 다름없다. 부유층 과세가 불가피하나 세심한 공공지출 개혁을 통해 재원 마련을 하라는 세계은행의 권고도 있었다. 우리의 GDP 대비 정책금융은 OECD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비효율적ㆍ낭비적 예산을 줄일 필요가 있다. 조세정의 차원에서 보면 보편적 증세와 부자 증세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들의 처방도 많다. ‘인류의 공공재를 이용해서 얻는 이익에 과세하자’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제안도 의미가 있다. 토지 보유세나 화석연료 사용에 부과하는 ‘탄소세’, 로봇세, 디지털세 등을 신설해 새로운 재원으로 제시했다. 기본소득을 잘만 활용하면 기회의 균등을 보강하면서 ‘결과의 평등’이 가져온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특정계층이 독점한 부와 권력의 대물림을 막는 정책대안으로서 기본소득 도입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기본소득의 부작용과 후유증도 면밀하게 검토돼야 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불공정 논란에 휩쓸려 지지부진하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을과을의 갈등으로 번졌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 oilman@seoul.co.kr
  • 유경준 “1주택자 종부세도 2배 오른다”

    유경준 “1주택자 종부세도 2배 오른다”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부담이 5년 뒤까지 2배 가까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5년 주택분 보유세수 추계’ 보고서를 공개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1주택자가 부담해야 하는 연평균 종부세는 2021~2025년 사이 2.1배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1주택자 평균 종부세는 2021년 232만원, 2022년 295만원, 2023년 343만원, 2024년 395만원, 2025년 488만원으로 추정됐다. 2주택자의 경우 평균 종부세는 2021년 1357만원에서 2025년 3724만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한다. 1주택자의 재산세도 마찬가지로 상승한다. 유 의원에 따르면 1주택자 평균 재산세는 2021년 31만3000원에서 2024년 42만원으로 35.5%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종부세, 재산세 등 주택 보유세 세수는 2021년 8조3414억원에서 2025년 13조4470원으로 5년간 총 61.2%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금까지 부동산 투기수요를 억제한다는 명분으로 종부세와 재산세 등 주택 보유세를 급격히 인상해왔다. 때문에 증세는 주로 다주택자들에 집중돼있으며, 실수요자에 가까운 1주택자들의 세부담은 오히려 줄어든다고 설명해왔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7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1주택자 등 실소유자의 경우 작년 12·16대책 때와 비교해 부동산 세제의 변화가 거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8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1주택자에 대해선 세금인상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1주택자의 부담이 없다고 단언한 정부는 이제라도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며 “정부는 지난 총선 시 여당도 1주택자 인하를 주장한 것을 감안해 1주택자 종부세 경감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달새 아파트 1만 2286가구 폭풍매입… 법인, ‘7·10 대책’ 앞두고 싹쓸이

    한달새 아파트 1만 2286가구 폭풍매입… 법인, ‘7·10 대책’ 앞두고 싹쓸이

    가파르게 오르는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7·10 대책’을 내놓기 한 달 전 법인들이 아파트를 무더기로 사들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8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주영(경기 김포시갑)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최근 3년간 국내 부동산 거래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올해 7월까지 7개월간 법인이 사들인 부동산이 8만 299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만 9541가구가 아파트이며, 전체 아파트 매수 중 24.8% 1만 2286가구를 ‘7·10 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6월 한 달 동안 사들였다. 이는 한 달 전인 5월 매수량의 58.4%가 늘어났으며, 1년 전인 2019년 6월과 비교해도 2.5배로 폭증한 수치다. ‘7·10 대책’을 앞두고 불안심리가 가중될 때 법인들이 공격적으로 아파트 매수에 나서며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최근 3년(2017~19년)간 법인의 매월 평균 아파트 매수는 2554가구다. 지난 7월까지 추가 합산해도 월평균 매수량은 3290가구 수준이다. 6월을 제외하고 올해 매수량이 가장 높았던 3월 매수량이 7898가구 점을 감안하면 지난 6월 아파트 매수량 1만 2286가구는 매우 이례적이다. 6월 한 달간 아파트를 사들인 법인은 4949곳으로, 전체 1만 2286가구 가운데 4346가구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있다. 6월 법인의 아파트 매수량은 전달(7754가구) 대비 58.4% 증가했으며, 1년 전인 2019년 6월 4822가구 대비 2.5배로 늘어났다. 특히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법인 아파트 매수량 4만 9541가구는 2017년 한 해 매수량 1만 8696가구보다 2.65배 증가했다. 증가율로 따지면 165%나 급증했다. 2018년과 2019년의 전체 법인의 아파트 매수는 각각 3만 5809가구와 3만 7439가구다. 김 의원은 “정부의 집값 안정 대책을 앞두고 시장 불안심리를 이용해 법인들이 비상식적인 아파트 매수에 나서며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7·10 대책’ 발표 전 다주택자들이 법인을 통해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투자자들이 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거래에 나선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 빌딩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 40%… 재벌·건물주, 보유세 등 수십조원 특혜”

    “서울 빌딩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 40%… 재벌·건물주, 보유세 등 수십조원 특혜”

    정부가 발표한 67%보다 훨씬 낮아왜곡 공시지가 세금 차액 815억 달해“시세 반영률 80% 수준으로 높여야” 서울에서 최근 4년 동안 1000억원 이상으로 거래된 대형건물의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이 평균 40%로 정부가 발표한 67%보다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왜곡된 공시지가로 건물주들이 보유세 등에서 수십조원의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올해 상업·업무용 토지의 시세 반영률이 67%라고 발표했으나 경실련 조사 결과 공시지가는 시세의 4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에서 매매가 1000억원 이상으로 거래된 대형건물을 조사하여 실거래가와 공시지가를 분석했다. 조사한 거래 건수는 73건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거래된 17건의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은 45%였으나 2018년 거래된 20건의 평균 시세 반영률은 32%에 그쳤다. 지난해 거래된 27건의 시세 반영률은 43%였고, 올해 상반기 거래된 9건의 시세 반영률은 33%였다. 특히 올해 거래된 빌딩 중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이 가장 낮은 건물은 영등포구 ‘영시티’ 건물이었다. 거래금액은 5458억원으로 건물 시가표준액(1227억원)을 제외한 토지시세는 4231억원이다. 그러나 공시지가는 752억원으로 시세 반영률은 18%에 그쳤다. 조정흔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위원은 “공시가격과 시세가 큰 괴리를 보이는 이유는 실제 대형빌딩의 경우 이용 가능 면적이나 빌딩 이용을 통해 나오는 임대수익 등 편익을 토대로 시장에서 거래되지만 공시가격은 이런 실거래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시세보다 턱없이 낮은 공시지가로 인해 재벌 대기업 등 건물주가 세금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보유세 부과 기준은 공시지가와 건물 시가표준액을 합친 공시가격이다.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은 “상업·업무용 빌딩의 공시지가 현실화율이 평균 40%대에 머물러 많은 사람이 절세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특히 공직자는 이를 절세 전략과 재테크 수단으로 사용하는 추세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조사한 건물 전체의 공시지가 기준 보유세 총액은 450억원이다. 그런데 시세를 100% 적용하여 세금을 부과한다면 보유세는 1266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다. 시세를 80% 적용하면 보유세는 997억원이 된다. 이를 근거로 한 세금 차액은 적게는 547억원, 많게는 815억원에 달한다. 경실련은 “불공정한 공시지가로 재벌과 대기업, 건물주 등 소수가 지난 15년간 누려 온 세금 특혜는 8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개혁본부장은 “정부는 집값이 안 올랐다고 거짓말하고 부자에게 걷는 세금 기준은 낮춰놓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면서 “낮은 공시지가는 고위공직자가 재산을 축소하고 세금을 적게 내는 데 악용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대통령과 국토교통부 장관, 국회의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현재 40%대에 불과한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은 내년부터 80%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깜깜이 공시지가…“9883억 빌딩, 공시지가 시세의 40%”

    깜깜이 공시지가…“9883억 빌딩, 공시지가 시세의 40%”

    “서울 빌딩 공시지가 시세 40%…세금 특혜”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서울 소재 1000억원 이상 빌딩의 공시지가 시세반영률을 제시했다. 경실련은 7일 종로구 명륜동 혜화역 인근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사결과, 공시지가(땅)의 시세반영률은 40%로, 정부 발표치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가 발표한 공시지가는 ‘깜깜이’ 조사·발표”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17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1000억 원 이상 빌딩을 대상으로 과세표준과 세액을 조사했다. 총 73건의 거래를 조사했으며 총 거래가격은 21조 6354억원(건당 2970억)으로 나타났다. ‘땅값’을 의미하는 공시지가는 시세의 40%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가 발표한 공시지가의 평균 시세반영률은 65.5%였다. 경실련은 “정부가 발표한 공시지가를 보면 상업·업무용 토지의 시세반영률은 2019년 66.5%, 2020년 67%”라며 “정부가 발표한 공시지가 현실화율(시세반영률)과 경실련 조사결과는 크게 차이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상업용 공시지가 현실화율을 70% 올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지금과 같이 깜깜이 공시지가 조사‧발표는 누구도 설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경실련에 따르면 보유세 특혜액이 가장 큰 빌딩은 2019년 가장 비싸게 거래된 중구 서울스퀘어빌딩이다. 거래금액은 9883억원이지만 공시가격은 4203억원(공시지가 3545억원, 건물시가표준액은 658억원)이다.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은 42.5%이다. 공시가격은 땅값과 건물값을 합친 것이다. 경실련은 “재벌 등 법인에 부과되는 보유세율은 0.7%로 개인의 4배나 높다. 여기에 더해 경실련 조사결과, 아파트 공시가격은 시세의 67%인데, 빌딩의 공시가격은 47%에 불과하다”며 “공시지가 현실화를 통해 재벌·대기업이 소유한 고가부동산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징수한다면 서민주거안정 등 공익을 위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은마 두달새 3억에 70만→130만원… 반전세에 우는 세입자들

    은마 두달새 3억에 70만→130만원… 반전세에 우는 세입자들

    잠실 엘스도 한 달 새 월세 50만원 뛰어목동·강남 우수 학군지역 반전세 전환↑세입자들 전세대란에 울며겨자먹기 선택“집주인 세금 부담 전가… 퇴로 열어놔야”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달 25일 보증금 3억원, 월세 130만원(13층)에 반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지난 6월 17일 보증금 3억원, 월세 70만원이던 것이 두 달여 만에 무려 두 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의 경우 7월 24일 보증금 6억원, 월세 9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됐는데, 지난달 20일 보증금 6억원에 월세는 140만원으로 월세가 50만원이나 뛰었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전월세(총 6495건) 계약 중 반전세 계약 비중은 13.9%(905건)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임대차 거래 중 반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월 10.9%, 2월 12.0%, 3월 10.1%, 4월 13.0%, 5월 13.0%로 올랐지만 6월 9.5%, 7월 9.9%로 진정세를 보이다 지난달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반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형태로 보증금 비중이 월세의 총합보다 크다. 반전세의 급격한 증가는 정부의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7월 31일)에 따른 결과란 분석이다. 실제로 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른 상태인 데다 가격도 확 올랐다. 새 전세 계약 때 너무 비싼 보증금을 감당할 수 없어 일부를 월세로 돌리거나 기존 전세 세입자가 계약을 갱신할 때 월세를 얹어 주는 방식으로 전세 매물을 붙잡는다는 것이다. 실수요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평이다. 이는 한국감정원 자료로도 확인된다. 감정원의 ‘서울 주택 반전세 변동률’ 자료를 보면 7월 0.16%에서 8월 0.24%로 급등했지만, ‘서울 주택 월세변동률’은 같은 기간 -0.04%에서 -0.06%로 오히려 하락했다. 한 달 사이 월세는 줄어들고 반전세는 늘었는데 이는 임대차법 시행 이후 집주인들이 월세 대신 반전세로 계약 형태를 바꾼 여파로 풀이된다. 양천구 A공인 대표는 “세입자가 고액의 전세보증금을 부담하기 어려워 상승한 전세보증금만큼 월세로 돌리며 반전세가 늘고 있다”며 “가을 이사철을 맞아 목동을 비롯해 강남 4구를 포함한 일부 학군 우수 지역에서는 계약 기간이 만료된 전세매물들이 반전세로 전환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차법 통과 이후 전세대란이 심화했고 결국 세입자는 집주인이 내놓는 전세와 반전세 카드 중 어떤 것이라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는 얘기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고가 주택이 포진돼 있는 지역에서 집주인이 보유세 인상에 대한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해 반전세가 늘고 있는 만큼 다주택자가 집을 내놓을 수 있게 양도소득세 완화 등으로 퇴로를 열어 전세난과 청약 열기를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눈 씻고 봐야 겨우 찾는 전월세, ‘14.3%’… 올 최고치 기록 반전세

    눈 씻고 봐야 겨우 찾는 전월세, ‘14.3%’… 올 최고치 기록 반전세

    서울 아파트 전월세 한 달 새 47% ‘뚝’새 임대차법 시행 후 8월 역대 최저송파구 반전세 비중 42.8%로 폭증보증금 미리 올려 전월세 가격 급등세입자의 권리를 대폭 강화한다는 취지의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서울에서는 오히려 전월세 계약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한 전세는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보증금 비중이 큰 월세인 ‘반전세’ 비중이 대폭 상승했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1~30일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월세 임대차 계약은 총 6087건이었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7월(1만 1600건)보다 절반가량인 47.6% 감소한 것으로 역대 최저다.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제공한 2011년 이후 임대차 거래가 월 1만건 아래로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을 골자로 하는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존 임차인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보증금을 5% 수준으로 올려준 뒤 2년 더 거주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자 전세 공급이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하반기 예고된 공급 부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임대료가 저렴한 재건축 아파트는 분양권 요건을 강화한 ‘6·17 대책’의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2년 실거주를 고려하면서 전세로 나올 매물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반전세 비중은 14.3%(868건)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10.1%)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4.2% 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반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형태를 말하는데 보증금 비중이 월세 비중보다 크다. 지역별로는 송파구의 반전세 비중이 42.8%로 지난 7월(14.4%)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반전세 비중이 높아지는 사이 순수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월(74.1%), 7월(73.1%), 8월(72.7%)을 거치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새 임대차법 시행 이전부터 예측됐다. 여기에 보유세 인상 등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집주인들이 반전세를 선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크지 않은 돈이라도 월세를 받아서 세금을 해결하는 데 보태려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집주인들이 임대차 보증금을 미리 올려 받으면서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돌리면서 월세도 함께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정보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삼성 전용 97㎡는 지난달 4일 보증금 8억 5000만원에 월세 140만원에 계약이 됐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7월에는 보증금 7억 5000만원, 월세 130만원에 거래된 곳이다. 관악구 봉천동 두산아파트 59.92㎡는 지난 6월에는 보증금 2억, 월세 60만원이었으나 지난달 11일에는 2억 5000만원, 월세 60만원에 거래돼 보증금 5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모리배가 헛소문 퍼트려 교란할 것이니…”

    “모리배가 헛소문 퍼트려 교란할 것이니…”

    “대소 사민이 서로 ‘우리가 신해년의 변(현종 12년)’을 겪었지만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대동법의 은혜입니다. …만약 대동법을 혁파한다면 백성이 굶주리고 흩어져도 구할 방도가 없습니다.” 조선 현종 14년(1673년) 사간원 사간을 지낸 이무의 상소 내용이다. 여기서 ‘신해년의 변’이란 현종 13년의 가뭄을 말하지만, 보통 현종 12년(경신년)의 기근과 합쳐 ‘경신대기근’이라고 한다. 대기근을 전후로 조선의 공식 인구는 516만명에서 469만여명으로 줄었다. 열 명에 한 명이 사라진 것이다. 현종 대엔 기근과 전염병 등 재난이 극성했다. 현종이 ‘하늘을 두려워하며 몸과 마음가짐을 바르게’(恐懼修省·공구수성) 하려 후궁을 들이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이었다. 대동법은 광해군이 처음 경기도에서 시범실시하고 효종이 충청도와 호남 해안지방으로 확대했으며 현종 때 호남 내륙으로 확대했다. 그때마다 소수를 제외하고 집권 서인이나 야당 남인을 가리지 않고 결사적으로 저항했다. 조선의 조세제도는 전세, 공납, 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공납을 쌀로 일괄 납부하고 가구별로 일정액을 부과하던 것을 토지 소유 규모에 따라 차등 부과한 것이 대동법이었다. 현종 때 조세 수입의 60%를 차지했던 공납은 방납업자의 폭리, 관리의 뇌물, 인징·족징 등 수탈, 양반 지주 특혜로 말미암아 농민을 아사지경으로 내몰았다. 폐해가 얼마나 지독했던지, 농민들이 도망쳐 텅 빈 마을이 속출했다. “인정(뇌물과 수수료)으로 드는 비용이 공물의 값보다 두 배는 더 드는 형편이라 가산을 탕진하고 유리하는 자들이 많습니다.”(현종 2년 영부사 정유성) “진상품은 손으로 들고 인정물은 말에 싣고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인조실록 14년 2월 10일, 대사간 이황) 대동법은 양반 지주에겐 끔찍했다. 전답 규모에 따라 부과했으니 부담이 수십 수백 배 더 늘었다. 저항은 필사적이었다. 광해군 즉위년(1608년) 경기도 시행 후 마지막으로 황해도(숙종 34년)에서 시행하기까지 무려 100년이 걸린 것은 그 때문이었다. 효종은 즉위년(1649년) 좌의정에 존재 조익, 우의정에 잠곡 김육을 제수했다. 선대왕 때부터 대동법 확대를 추진했던 중신이었다. 잠곡은 7번이나 고사했다. 마지막 사직상소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인군이 수성하는 데에는 다른 방도가 없고, 오직 백성을 보호하는 정사를 행하여 그들의 삶을 편안케 하는 것뿐입니다”, “(대동법을 호서로 확대하지 않으려면) 소신을 노망한 재상으로 여겨 쓰지 마십시오.” 조정은 콩 볶듯 시끄러웠다. 이 문제를 놓고 집권 서인이 김육·조익·신면 등 ‘한당’과 김집·이기조·송시열 등 ‘산당’으로 분열했다. 한당은 왕의 신임을 받았지만, 수적으로 형편없이 밀렸다. 이듬해(1651년) 기회가 왔다. 청은 조선의 북벌 계획을 입수하고 압록강변의 군대를 움직여 효종을 청으로 압송하려 했다. 북벌에 앞장섰던 산당의 지도자 김집·김상헌 등이 부랴부랴 고향으로 돌아갔다. 영의정 이경석 등 애꿎은 사람만 청에 끌려갔다. 효종은 분개했다. 이듬해 1월 효종은 김육을 아예 영의정에 앉혔다. 김육의 건의에 따라 “호서에서 전답 1결마다 10두씩 징수하되 봄가을로 나누어 5두씩 받고, 산읍에는 쌀 5두에 무명 1필을 공납하도록 하였다.”(효종실록 2년 8월24일) 납부 시기가 되자 ‘백성’을 앞세운 저항이 격렬해졌다. 사헌부 장령을 지낸 안방준은 김육이 대동법을 확대하는 것은 유성룡이 임진왜란을 불러온 것과 같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국가 기강이 문란해지다 보니, 무식한 백성과 노예들까지 ‘조선의 공사는 3일이면 흐지부지된다’고 합니다. 어리석은 백성에게 비웃음을 사느니 차라리 그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효종실록 3년 5월 16일) 효종은 묵살했다. 효종 7년(1656년)엔 호남의 해읍(연안의 군현)으로 확대했다. 잠곡의 노력 외에도 호남의 중소지주들이 찬성으로 돌아선 게 큰 힘이 됐다. 대동법 시행으로 충청도 농민의 세 부담이 크게 완화되자 호남 소작농이 대거 충청도로 옮겨갔고, 호남에서 일손 부족이 심각해지자 울며 겨자 먹기로 찬성하게 된 것이다. 현종은 즉위하자마자 효종의 유지를 앞세워 호남 전역으로 이를 확대하려 했다. 반대는 거칠었다. 현종 1년(1660년) 영의정 정태화가 직접 나섰다. “서두를 일이 아니라 일단 전라감사와 다시 의논하는 게 좋겠습니다.” 현종은 일단 단호했다. “호남 산군에 시행하는 것은 이미 결정된 것이니 거행하기만 하면 된다.” 현종은 7월 11일 즉각 시행을 명했다. 그러나 그해 가을 추수철이 되자 원로 대신들이 다시 ‘백성’을 앞세워 유예를 주장했다. 삼정승이 포함된 비변사에서 “백성이 원치 않는 것을 흉년에 시행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이조판서 홍명하가 “연해 지역은 흉년이지만 산군에서는 평년작인데, 대동법 시행이 불가하다니 영문을 알 수 없다”고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현종은 1년 연기했다. 이듬해에도 저항은 계속됐다. 잠곡의 아들 호조참판 김좌명은 참판직을 내놓고 ‘호남에 안찰사로 나가 대동법을 시행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비변사는 반대했다. 현종은 다시 1년 유예했다. 현종 4년 봄 호남 산군(내륙) 시행을 위한 절목(세칙)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승 판서 언관의 저항에 밀려 다시 또 유예했다. ‘실록’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대동법 설행 후 소민(농민)들은 다 편리하다고 말했으나 대호(양반 대농)는 한꺼번에 쌀을 내는 것을 어렵게 여겨 모두 불편하다고 했다. 조정의 논의를 혁파해야 한다는 자가 많았다.”(현종개수실록 6년 12월 27일) 이듬해 봄 현종은 각도에 어사를 파견해 농민의 여론을 보고하도록 했다. 호남 담당 신명규는 이렇게 보고했다. “호우(대지주)는 대동법 혁파가 편리하다고 말하고 잔호(소작농)는 다시 실시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현종실록 7년 10월 22일) 현종이 대신들에게 물었다. “백성은 다시 시행하기를 바란다는데 어느 것이 진실인가.” ‘백성’을 앞세워 반대했던 자들은 할 말이 없었다. 호남 해읍에서 내륙으로 확대하는 데에만 무려 7년이 걸렸다. 대동법은 숙종 3년(1677년) 이정명의 건의로 영남으로 확대되고, 숙종 34년(1708년) 황해도를 포함하면서 전국 시행이 마무리됐다. 경기도 시행부터 무려 100년이 걸렸다. 임진왜란 중(1594년) 잠시 시행했다가 곧 폐기된 대공수미법으로부터 보면 114년 만이고 율곡이 건의했을 때부터 계산하면 139년 만이다. 조세정의 구현에 대한 저항은 그렇게 집요하고 극렬했다. 조선조 공납이 왕조를 흔들었다면, 요즘은 아파트가 정권을 흔든다. 그동안 투기는 일부 자산계층의 전유물이었지만, 요즘 30대까지 은행 돈 빌려 가며 투기판에 뛰어들었고 외국인까지 몰려들어 아파트값을 천정부지로 올렸다. 정부는 부랴부랴 여러 대책을 내놨다. 투기자금의 공급을 막기 위해 은행대출을 옥죄고 보유세를 크게 강화해 다주택자의 부담을 대폭 늘렸다. 양도소득세 강화로 불로소득의 기회를 조이고 세입자의 권리를 강화했다. 공공임대주택 포함 신규 아파트를 대거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불안과 불만은 여전하다. 무주택자는 월세 부담이 커질까 걱정이고, 다주택자는 보유세 증가와 불로소득 감소가 불만이다. 아예 논외인 주택, 빌라 소유자들은 아파트값만 오르는 것도 불만인데, 보유세나 거래세 불똥이 튈까 걱정이다. 대다수 매체는 이런 걱정과 불만을 확대 과장하며 정책을 흔든다. 김육은 이렇게 경고했었다. “탐욕스럽고 교활한 아전이나 모리배들이 방납하기 어려움을 원망하여 반드시 헛소문을 퍼트려 교란시킬 것이니, 신은 다만 이 점이 염려됩니다.” 투기 대책을 교란하는 헛소문이 천지에 가득한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제가 갑자기 죽게 되면 일이 중도에 폐지될까 두렵습니다.” 잠곡의 마지막 병상 상소에 효종은 이렇게 답했다. “걱정 마시고 쾌차에 힘쓰세요. 서필원도 이시백도 있습니다.” 결정권자와 입안자의 호응이 아름답다. 헛소리에 굴하지 않은 이들 덕분에 조선은 저 참혹한 경신대기근에서 왕조를 지켰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연재는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마칩니다.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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