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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어음제도 단계적 폐지를

    중소기업청이 14일 발표한 ‘중소기업의 당좌개설 요건강화 방안’은 어음거래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이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실시에 앞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보완대책이 필요하다.중소기업청은 은행거래 2개월 이상,예금잔액 300만원 이상인 업체를 대상으로 당좌거래를 허용하고 있는 현행제도 대신에 앞으로 6개월 이상 은행거래를 하고 연간 매출액이 제조업·건설업체 1억5,000만원,도·소매업체는 3억원 이상이 되어야 당좌 개설을 허용하는 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당좌거래 개설요건 강화조치는 어음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이 아니라 신규개설이 늘어나는 것을 억제하는 데 불과하여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있을지 의문스럽다. 어음은 기업이 발행주체이므로 매우 불확실한 지급 결제수단이다.기업이 부도를 내면 한낱 종이쪽지에 지나지 않는다.그런데도 어음제도를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오랫동안 상거래상 결제수단으로 이용돼 일시에 없애면 금융거래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때문이다.기업들의 현금결제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음제도를 단기간내에 폐지할 경우 신용경색 및 상거래 위축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행되는 어음규모가 전체 통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중소기업청은 현행 어음발행 요건을 강화하여 무자격업체들이 함부로 어음을 남발함으로써 선의의 다른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어음제도의 더 큰 폐해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납품대금 결제때 현금 대신 어음을 마구 발행,자금난을 심화시키고 있는데 있다. 어음제도로 인한 이같은 폐해를 시정하려면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상환기일이 긴 어음을 대량 발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당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기업에 대해 어음결제의 최장기일을 90일 이내로 줄이라고 권고하고 있으나 현재 발행되고 있는 어음의 70% 정도가 90일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어음제도로 인한 대부분의 폐해는 중소기업간 거래보다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으므로 대기업의 어음발행을 축소하는방향으로 어음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어음제도 폐지에 따른 충격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금액에 대해서는 지급기일을 기재하여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부정수표단속법의 적용을 받게 하는 기일 약정수표(post-dated check)제도를 도입하는 등 단계적 조치를 거쳐 2000년대에는 어음제도를 완전 폐지할 것을 촉구한다.
  • [외언내언]‘재외동포 통합법’

    오는 12월 시행되는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재외동포법)에 대해 법무부가 12일 보완 대책을 내놓았다. 보완책은 중국동포의 한국국적 취득 조건을 완화하고 고국방문을 전면 허용하며 취업기회도 늘려주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그러나‘우리민족서로돕기 운동본부’등 관련 단체들은 정부가 내놓은 보완책에 대해 대체로 불만족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정부가 중국동포의 국적취득 요건을 완화한다면서 현실적으로 까다로운 조건을 달아 놓았고 고국방문,취업 요건도 충분치않다는 주장이다. 법무부가 보완대책을 내놓은 것은 이 법이 지난 8월 국회를 통과한 이래 미주지역을 제외한 재외 동포들이 동포차별법이라며 강력히 반발을 했고 특히중국동포들은 명동성당에서 오랫동안 농성까지 벌여가며 시정을 요구한데 따른 대응이었다. 그러나 13일의 불만족 반응도 중국동포들의 것일뿐 러시아나 기타 지역 동포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아마도 보완책마저 또 지역 차별이냐는 비판이 나올 법하다.정부가 재외동포들의 요구를 낱낱이 들어줄 수는 물론 없는 일이다.동포들이 나가 살고 있는 지역마다 사정이 다르고 그들 나라와의 외교관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게 국가의 정책이다. 그렇긴 하지만 재외동포법이 이렇게 출발부터 삐거덕거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게 이 법의 입법계기가 미국동포들이었기때문에 다른 지역 동포들을 간과(看過)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는 점이다.다른하나는 정부가 재외동포에 대한 포괄적인 개념을 갖고있지 않은 것 같다는것이다. 벌써 1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입양아 문제같은 것도 이 법에서는 아예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통일까지도 염두에 두고 세계에 나가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한민족 공동체’ 실현이란 보다큰 그림이 없었던 게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 법은 시작일 뿐이다.비록 미비하게 출발은 했으나 이를 계기로재외동포에 대한 새로운 국내인식이 심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든지‘재외동포 지위향상 추진협의회’같은 기구가 생겨 재외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일수 있게 되었다는 것 등은 하나의 소득이다. 정부는 이법을 시행해 가면서 잘못된 점이 있으면 시정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이번 보완책도 그런 입장의 반영이다.이 법이 동포 차별법이 아니라 재외동포 통합법이 되도록 고칠 것은 고치고 시정할 것은 과감히 시정해 나가야 할 것이다. [林春雄 논설위
  • 중국 교포 1세 국적취득 허용

    중국동포 1세들의 고국방문이 전면 허용되고 국적취득 기회도 대폭 확대된다. 법무부는 오는 12월 시행예정인 재외동포법의 적용대상에 중국동포 등이 제외됐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재외동포법 보완대책’을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1948년 정부수립 이전에 중국으로 이주한 동포1세에 대해서는고국방문 목적의 입국을 전면 허용키로 했다.종전에는 국내 초청자가 있거나55세 이상인 중국동포가 국내의 배우자,6촌 이내의 혈족 또는 4촌 이내의 인척을 방문할 때만 제한적으로 입국이 허용됐다. 이에 따라 중국동포 1세임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만 제출하면 국내초청자가없더라도 현지대사관에서 사증을 받아 고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며 신원보증인이 있을 경우 1년동안 체류하고 부분적으로 취업도 할 수 있다. 또 친척 방문 대상자의 연령을 기존의 55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낮추고 친인척 방문 범위도 8촌 이내의 혈족 또는 4촌 이내의 인척 등으로 넓혔다. 특히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및 그 친족 등에 한해 인정되던중국동포의 한국국적 취득 허용사유에 우리 호적에 등재돼 있고 생계능력이 있는 중국동포 1세와 그 배우자,미혼자녀 등을 포함시켜 국적취득 기회를 확대했다.이밖에 배우자 직계존비속 외에 형제자매들과 결합을 원하는 중국동포 및 그배우자,미혼자녀에게도 한국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중국동포에게 재외동포법상에 준하는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중국동포의 소외감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中·러시아 거주 동포 재외동포법 혜택받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1일 최근 공포된 재외동포법과 관련해 “중국과구소련 동포들이 적용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실질적으로 같은 혜택을 받도록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보완대책을 수립·시행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관련 국가들과의 문제 때문에 중국과 구소련 거주 동포들이 제외된 것은 안타깝지만 이들이 비극적 역사 속에서 많은 고통을 당한 우리의 동포임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재중 동포들의 한국국적 취득을 쉽게 하고 ▲국내에 불법체류중인 동포들의 생활안정과 귀국보장,민간지원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하며 ▲국내체류 조선족을 우리 동포로 간주할 것 등을 유념해 이행토록 하라고 강조했다. 양승현기자
  • [청와대 政財界 간담] 간담회 합의문

    ■전문 1.98년1월,정부와 재계는 대기업 구조개혁을 위한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상호 지급보증의 해소,재무구조의 개선,핵심부문의 설정과 중소기업과의 협력강화,지배주주 및 경영진의 책임강화 등 5대 원칙에 합의했으며,지난 1년반동안 많은 부분에 걸쳐 합의사항의 실천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상호지급보증의 해소,지배주주 및 경영진의 책임강화를 위한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기업의 구조조정 노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세제 등 관련제도를 마련했다. ▲재계는 금융기관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따라 자산매각,외자유치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고,중복·과잉설비 해소 등을 위해 7개 업종에 관한 사업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해왔다. 2.금년 상반기 5대그룹의 구조조정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 일부 그룹을 제외한 4대그룹의 경우 자산매각,외자유치,상호지급보증 해소 등 전반적인 구조조정 실적이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부채비율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업종별 사업구조조정 추진도 대체로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금융 구조개혁에 따른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리하락,그리고 물가·임금·환율 등 전반적 경제여건의 개선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호전되고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아직은 경제여건이 바뀌면 기업경영이 다시 악화되고 위축될 수 있는 취약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기업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더 많은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3.특히 대기업집단의 경영방식과 관련해 그동안 많은 개혁과 변화가 이뤄졌지만,아직 국민들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지난 30여년간 고도성장 과정에서 대기업 집단이 성장과 수출,고용창출에 기여한 공로는적지않지만,지금과 같은 세계화된 무한경쟁시대에서 더 이상의 방만한 선단식 경영이나 차입에 의존하여 양적 확대를 추구하는 경영방식으로는 세계 유수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따라서 이제는 대기업집단이 방만한 선단식 경영방식을 종식하고 투명한협력구조하에서각 계열기업이 독립된 경영주체로서 핵심분야에 전념하는 것만이 기업의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해 국민경제의 튼튼한 발전을 가져올 수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4.정부와 재계,금융기관은 대기업의 구조개혁이야말로 외환위기 요인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21세기에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관건임을 인식하고 대기업 구조개혁을 조속히 완료한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대기업 구조개혁을 위한 5대 원칙이 명실공히 실천되도록 노력한다. ▲구조개혁을 더욱 내실화하기 위해 제2금융권의 경영지배구조개선,계열사간 순환출자의 억제와 부당내부 거래의 차단,그리고 변칙 상속·증여의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을 병행키로 한다. ▲또한 일부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된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구조조정이 신속히 그리고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한다. 5.오늘 재계,정부와 금융기관은 이와같은 상황인식과 구조개혁의 필요성에서로가 공감하고 기업구조개혁을 금년 말까지 반드시 완결한다는 목표하에다음사항을 실천하기로 합의한다. ■실천사항 1.대기업 구조개혁 5대원칙의 연내 마무리 ▲5대그룹은 주채권은행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성실히 이행해 99년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축소토록 한다. ▲또한 자산매각,자본확충,외자유치,상호지급보증 해소,분사화,계열사 정리 등 재무구조개선 약정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한다. ▲5대그룹 주채권은행은 그룹별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상황을 월별로 점검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출자전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한다. ▲주채권은행과 금융감독원은 각 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감독하여 약정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한다, ▲5대그룹은 사업구조조정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통합법인의 경영정상화가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한다. ▲채권은행은 아직 사업구조조정이 완료되지 않은 업종에 대하여 조기 완료를 적극 유도하며 통합법인 출범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필요시 부채구조조정,출자전환 등을 추진한다. 2.기업지배구조 개선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재무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조속히 마련하고,재계는 이를 성실히 준수하며,정부는 법과 제도를 정비한다. ▲금융기관도 채권자로서 뿐만아니라 기관투자가로서 기업경영에 대한 감시책임과 건전한 기업의 육성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다. 3.제2금융권의 경영지배구조 개선 ▲정부는 제2금융권의 경영지배 구조를 개선하고 자산운용의 건전성을 높이며,금융기관의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규명을 강화한다. ▲5대그룹은 계열금융사의 경영투명성을 제고하여 계열금융사가 사고화되지 않도록 경영의 독립성·책임성과 자산운용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금융감독기관은 제2금융권의 자산운용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 4.순환출자의 억제 ▲재계는 개별회사별 전문경영체제와 실질적인 부채비율 축소를 위하여 해당기업의 순자산 증가에 기여하지 않는 계열사간 출자를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간다. ▲금융기관은 각 그룹별로 결합재무제표에 의해 산정된 부채비율을 여신운영의 건전성 관리를 위한 기준으로 삼음으로써 순환출자 감축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유도한다. ▲정부는 순환출자가 확대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하여 출자 총액제한제도를재도입한다.다만 출자총액 제한제도 도입에 따른 보완대책도 병행 추진한다. 5.부당 내부거래 차단 ▲재계는 계열사간 부당한 내부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공정거래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내부거래에 대한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공시기능을 강화한다. ▲정부는 부당 내부거래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내부거래를 사전에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이를 공시토록 하는 등 법적·제도적 장치를 강화한다. 6.변칙 상속·증여의 방지 ▲정부는 변칙상속·증여를 통한 부당한 부의 대물림이 없도록 관련세제를개선하고 변칙상속과 음성탈루 소득에 대한 세무관리를 철저히 한다. 7.합의사항의 원활한 실천을 위한 상호협력 ▲정부와 재계,금융기관은 이상의 합의사항이 원활히 실천될 수 있도록 실무차원의 협조체제를 강화한다.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고 법과 제도를통해 시장경제원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대기업 구조개혁을 추진해 나간다. [재계]현대그룹 공동회장 정몽구,대우그룹 회장 김우중,삼성그룹 회장 이건희,LG그룹 회장 구본무,SK그룹 회장 손길승 [정 부] 재정경제부 장관 강봉균,산업자원부 장관 정덕구,기획예산위원장진 념,공정거래위원장 전윤철,금융감독위원장 이헌재 [5대그룹 주채권은행]산업은행총재 이근영,한빛 은행장 김진만,제일은행장류시열,외환은행장 이갑현
  • 과세특례자 내년부터 대폭 축소

    정부는 내년부터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자의 46.6%에 이르는 116만명의 과세특례자를 상당수 간이과세자로 전환하고,37만명에 달하는 간이과세 대상자는 일반과세자로 바꾼 뒤 2001년부터는 간이과세제도 자체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 변호사,의사 등 소득을 낮춰 신고한 의혹이 있는 전문직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안에 ▲매출액에 관계없이 일반과세제도를 적용하고 ▲회계장부 작성을 의무화하며 장부 보존기간도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고 ▲타업종보다 높은 비율로 세무조사를 매년 실시해 부가가치세·종합소득세 납부금액 및 소득규모를 직종별로 공개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과세자료 수집 및 관리에 대한 특례법’을 오는 정기국회에 제출,특별법 형식으로 제정하기로 했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자문기구인 자영자소득파악위원회(위원장 朴昇중앙대교수)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건의안을 보고받고 관련부처간 협의를 거쳐추진토록 했다고 국무조정실이 4일 밝혔다. 이밖에 정부는 과세자에 대한세무조사비율을 선진국 수준(1∼2%)으로 높이고 불성실 신고자에 대해선 가중처벌을 내릴 수 있도록 가산세 제도를 정비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불성실 신고자에 대해서는 가산세 제도를 정비해 가중 처벌하게 된다. 정부는 또 앞으로 소득세 부과시점과 사회보험료 부과시기를 최대한 접근시켜 부과대상 소득의 일관성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자영자소득파악위가 건의한 특례법은 국세청이 자영자 소득관련 정보를 다른 정부 기관에 요구할 경우 반드시 제공토록 하고 있다. 국세청은 소득관련 자료를 개별 자영자별로 통합관리하고 사회보험기관과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전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특례법이 시행될 경우 국세청이 자영업자들의 소득수준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됨으로써 자영업자들의 탈세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국민연금,의료보험료 부과를 둘러싼 근로소득자와 자영업자간 형평성 논란도 해소될것으로 전망된다. 국세청장이 업종별로 매년 소득액 산정의 기준을 마련하는 표준소득률제도는 보완대책이 마련되는 대로 폐지된다. 이도운기자 dawn@
  • 정부업무 분야별 심사평가 주요내용(상)-경제 사회분야

    정책평가위는 28일 올해 상반기 정부 39개 부·처·청 업무 심사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심사평가에서 지적된 각 분야 정책의 미흡한 점을 경제 및 사회문화,통일·외교·안보 및 일반행정으로 두차례에 나눠 게재한다. ■경제 분야 빠른 경제회복세가 이뤄지고 소비자물가,금리,환율 등이 당초 전망 범위내에서 움직이는 등 거시경제지표가 안정되고 있다.그러나 본격적인 경제성장궤도 진입은 불확실하다. 최근 내수와 금융부문이 경기회복을 주도하여 지속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시중자금이 실물부문보다는 금융권내에 머무르는 현상이 지속된다.재정적자확대도 우려된다.재경부와 한국은행,KDI 등이 하반기 경기과열여부에 대해이견을 보이고 있다.경기회복 진전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이와 함께 최근 대우그룹 처리문제,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 등으로 경제여건이 불안해지는데 대해 시나리오별로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긴요하다. 사업소득자에 대한 세원파악 미흡 등 소득세원 탈루와 조세부담의 형평성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조세제도 개혁을 위해 부가가치세,소득세 관련 제도개선이 추진돼야 할 시점이다. 수출은 5월부터 증가세지만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해 올 목표인 250억 달러흑자 달성이 불투명하다.또 내년이후 무역흑자 유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국인투자 유치도 상반기 동안 44억 달러에 그쳐 올 목표치인 150억 달러달성이 불확실하다.장기적인 무역흑자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취약한 수출구조를 개선하고 수입수요 절감 및 모니터링 체제도 마련돼야한다. 4대 부문 구조개혁 중 대기업간 사업구조조정과 기업구조 개선작업,노동시장 유연성 확보가 미흡하다.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시장의 자율기능을보다 강화해야 한다.정부는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상반기에 부실채권 매입에 20조3,000억원,증자 12조9,000억원,대지급 17조9,000억원 등 총 51조1,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했으나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규명을 제대로 하지않아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우려된다.공적자금 투입기관에 대한 부실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을 추궁해야한다.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 방침에 따라 부동산 투기 우려가 제기된다.본격적인 구역조정에 앞서 부작용 예방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사회·문화 분야 2000년 1월 의료보험 통합에 대비해 지역가입자의 소득기준 단일 보험료 체계를 개발중이지만 자영자 소득파악의 어려움 등으로 형평성 있는 부과체계마련이 곤란하다.자영자 소득파악이 제고될 수 있는 시점까지 현행 보험료부과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소수대학을 집중지원하는 두뇌한국 21 사업은 선정되지 않은 대학의 상대적부실화, 소규모 대학 우수교수들의 연구의욕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다수 대학이 연합한 컨소시엄에 대한 우선적 지원,대학 특성화 지원 강화 등 보완대책이 필요하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 금융종합과세 조기 실시를

    정부와 여당이 금융소득종합과세제도를 부활시킨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그시기를 검토하기로 했다.여당 관계자는 지난 20일 “종합과세를 검토할 시기가 왔다’면서 ‘그러나 시행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관련부처인 재정경제부 강봉균(康奉均)장관도 22일 “올 정기 국회에 법 개정안을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불과 1개월전만 해도 2000년 실시가어렵다던 재경부가 방침을 바꾼 것은 경제성장률 등 각종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종합과세를 실시해도 부작용을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것으로 보인다.또 시민단체와 학계가 조세정의 구현을 위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부활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 온 점도 고려된 것 같다.정부와 여당은 다만 실시시기를 내년으로 하느냐,2001년으로 하느냐를 놓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는 국제통화기금(IMF) 비상사태가 발생하자 정부가 재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97년말 시행을 유보했다.당시 기업들이 극심한 자금난으로 인해 부도를 내고 도산을 하는 등 경제가 위기에놓이자 종합과세를 유보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소리가 높았다.종합과세를 유보한 것은 금융시장의안정을 위해서였다.현재는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았고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 인플레를 걱정할 정도다. 그런데도 정부와 여당이 시행시기를 결정하지 못한 것은 5대 재벌의 구조조정과 자금의 해외도피를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구조조정은 연내 끝내기로 돼 있고 자금의 해외도피는 별도의 대책으로 막아야 할 것이다.종합과세가 유보된 이후 고액 금융소득자의 세율은 40%에서 22%로 줄어든 반면서민층은 15%에서 22%로 높아졌다.지난 1·4분기중 하위 20%의 소득계층(서민)은 평균소득이 2% 줄었으나 상위 20%의 고소득층은 4% 늘었다.상위 20%계층은 주가급등과 부동산 가격 회복에 힘입어 소득이 늘어났다.이처럼 고소득 계층의 소득이 늘고 있음에도 현 세제는 이 계층이 상대적으로 세금을 덜 내는 불합리한 체계를 보이고 있다.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 정부가 경제정의 구현을 위한 개혁을 미뤄서야 되겠는가.종합과세는 조세정의와 공평과세구현을 위해 단행된 것이다.그러므로 이를 조기에 시행하되 보완대책을 마련,부작용은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과세 기준을 일부 완화,중산층은 과세대상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고 외환관리를 철저히 하여 부유층의 자금 해외도피를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는 빠를수록 좋다.
  • 교수시위 비판 기자칼럼에 대한 반론

    9일자에 실린 ‘교수들의 제몫 챙기기’라는 기자수첩은 ‘두뇌한국(BK)21’에 반대하는 교수시위를 집단이기주의로 비판했다.그 글은 교수들의 주장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있기에 시위 주최단체 중의 하나인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의 공동의장으로서 반론을 개진한다. 그 글은 교수들이 겉으로는 BK21에 반대하지만 계약제·연봉제를 반대하고교수회의 의결기구화 등 현안과 동떨어진 문제까지도 들고 나오고 있는 점,서울대 교수들과 지방대 교수들의 주장이 서로 다른 점을 문제삼았다. 그러나 계약제 등은 여러 문건에서 밝혔듯이 반대의 주된 이유가 아니었고우리는 이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도 아니다.즉 선진국과 달리 재임용 등이 사학비리 반대 등 학문외적 요인에 의해 좌우돼온 현실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교수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계약제와의 연계를 취소하는 보완대책을 발표했다.그러나 우리가 이에 대해 문제를 왜곡하는 모독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위를 강행했다는 사실은 우리들의 반대가 계약제 때문이 아님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번 시위는 BK반대를 넘어서 BK처럼 대학정책을 개혁성과 전문성이 결여된 교육부가 밀실에서 만들어 대학을 장악하려는 행정지배에 반대하는 시위였기에 교수회의 의결기구화를 주장했다.따라서 이 역시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다. 또 이같은 대학정책 민주화 요구를 집단이기주의라고 강변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위한 기자들의 편집권 독립요구를 집단이기주의로 모는 것과 다를것이 없다. 개별 교수의 생각이 다르다는 시비도 전국의 다양한 교수들을 포괄하는 민교협 등이 이 차이를 넘어 공식적인 입장을 취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보지 못한 것이다.나아가 설사 개별 교수들의 입장이 다르더라도 그것이 집단이기주의의 증거일 수는 없다.여러 신문의 논조가 다르면 이는 집단이기주의라는 증거인가? 따라서 문제의 글은 기자가 우리의 주장을 제대로 읽지 않았거나,읽긴 읽었는데 이해할 능력이 없었거나,관영언론으로 정부시책을 옹호하려는 집단이기주의의 결과다.그동안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온 민교협의 시위가 집단이기주의인지,아니면 이를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하는 대한매일이 집단이기주의인지는 과거의 행적을 보면 알 것이다. * 교수시위 비판 기자칼럼에 대한 재반론 기자가 쓴 기명칼럼은 자주 논란거리가 된다.칼럼이라는 글의 성격상 필자의 개성적인 시각이 내재돼 있는데다 이해 당사자들의 처지에 따라 달리 해석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손호철교수의 반론도 그런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두뇌한국’(BK)21 사업의 내용을 대부분의 교수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22일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이 사업에는 83개 대학 5,048명의 교수가 참여하겠다고 신청했다.이는 우리나라 전체 교수의 13% 수준이다.신청하지 않은 교수 가운데 상당수도 다음 기회에는 참여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손교수의 반론문은 특정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차원을 넘어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려는 의도를 숨기고 있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반론문에서 손교수는 교수업적평가제와 계약제·연봉제 등이 ‘BK 21’사업을 반대하는 주된 이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교육부도 밝혔듯이 교수업적평가제 등은 ‘BK21’사업의 주요 전제조건이다.이를 통해 대학의 개혁을 유도,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이 ‘BK21’사업의 핵심이다. 손교수는 또 ‘BK21’ 반대 시위에서 ‘교수 의결화’(교육부 당국과 대학총장,교수대표 등 3자가 참여하는 상설합의기구 구성),즉 교수들이 교육정책 결정에 참여토록 하는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대학정책의 부당성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BK21’사업에는 ‘교수 의결화’ 대목이 들어 있지 않다.이는 교수들의 신분과 관련된 별개의 사안일 뿐이다.굳이 ‘교수 의결화’문제를 ‘BK21’사업과 연관시키려는 의도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정칼럼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심지어 민족항일정신을 이어받아 공익정론지로 다시 태어난 대한매일의 정체성까지 걸고 넘어져 반론의 소재로 삼은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이는 반론의 목적을 의심케 하는 것으로 지나친논리적 비약이다. 특정 기자와 해당 언론사를 ‘악의적’으로 매도하는 행위는 언론자유에 대한 위협은 물론 중대한 편집권 침해로 볼 수밖에 없다. 반론문은 교수들의 집단시위를 ‘민주화 투쟁’시위 성격으로 설명했다.‘민주화 투쟁’을 했다고 해서 어떤 시위를 해도 목적과는 상관 없이 정당성을 인정받아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
  • [사설] 그린벨트 해제이후 과제

    건설교통부가 확정,발표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제도개선 방안은 지정해제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을 막으면서 지역균형 발전 및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조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평가된다.건교부는 전국 14개 개발제한구역 가운데 춘천·청주 등 7개 중소도시 지역을 전면 해제하되 환경보전을 위해 보전녹지·생산녹지·공원 등 보존용도 지역으로 사전에지정하는 이른바 선(先)환경평가·도시계획,후(後)해제방식을 도입하고 있다.부분해제되는 서울·부산 등 7개 대도시지역도 환경보전 가치가 낮은 지역위주로 일부지역을 해제하는 등 그린벨트의 기본골격 유지를 원칙으로 삼고있다. 그러면서도 상대적을 낙후돼 있고 도시확산 우려가 적은 지역은 전면해제라는 결단을 내렸다.환경단체 등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춘천과 진주지역을 해제한 것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도청소재지인 전주와 청주지역의 그린벨트를 푼 것도 마찬가지다.이 두 지역은 지역 균형개발 차원에서 해제한 것으로 보인다.당국이 이처럼 해제지역을 넓히자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 방지와 도시주변의 환경보호보다는 지역 균형개발과 주민의 재산권 보호에 무게중심을 둔 정책선택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은 실정이다. 이번 제도개선 방안으로 그린벨트 조정의 큰 줄거리는 잡혔으나 해제된 지역과 해제되지 않은 지역간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전망이다.이밖에도 해제된 지역의 부문별한 개발과 부동산 투기에 대한 우려 등 향후 철저한 대비책이 요구되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중소도시에 속하는데도 이번에 그린벨트가 해제되지 않은 마산·창원·진해권 등의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이 계속해서 해제를 요구할 것이다.전면 해제된 지역에서도 선 도시계획에 따라보존용도지역으로 다시 묶이는 주민들의 심한 반발이 예상된다.건교부는 무엇보다 이 문제를 슬기롭고 공정하게 처리,그린벨트가 더이상 풀리지 않게해야 할 것이다. 또 당국은 투기억제를 위해 해제지역을 3년간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고개발이익을 환수하겠다고 한다.그러나 토지거래허가지역 지정을 통한 투기억제 방식은 효력이 약하다는 것이실증된 지 오래다.국세청의 부동산 투기억제조치 역시 대증요법에 불과하다.개발이익을 환수하는 것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이나 이것 역시 개발이익 산정의 어려움 등 기술적인 제약이 있다.그러므로 개발이익 환수를 위해 보다 실효성 있는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또 전면해제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세 세입을 늘리기 위해 환경보전보다는 지역개발에 중점을 두는 일이 없도록 도시기본계획 수립 때부터 건교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안된다.환경부와 환경단체의 자연환경훼손 방지를 위한 감시체제도 강화돼야 할 것이다.
  • 장의용품 생산실명제 도입 제안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李在禎)는 9일 일부 장의업자들이 중국산 수의를 고가의 국내산 수의로 속여 최고 30배나 비싸게 파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생산자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보완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부방위는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에게 제출한 ‘가정의례 서비스업의 부조리 실태 및 개선방안’이라는 보고를 통해 일부 병원 영안실이 유족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시신을 내주지 않거나,장의용품 판매과정에서 바가지를 씌우는 등 횡포를 일삼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부방위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연간 12조2,000억원에 달하는 결혼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시정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6년을 기준으로 할 때 신랑·신부 한쌍의 평균 혼례비용은 신랑 1,577만원,신부2,102만원 등 모두 3,67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
  • [오늘의 눈] 與, 공무원대책 ‘생색내기’

    공무원 사기진작 대책을 여당이 발표한 데 대해 공직사회에서 말들이 많다. 대책의 내용에 대해선 환영과 냉소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내용을 떠나 발표주체가 당이라는 대목에 있어서는 “뭔가 이상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가족수당 인상 등 공무원 인건비 문제는 기본적으로 공무원의 후생복지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행정자치부가 해야 할 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법기관 소속인 당에서 행정부 일,그것도 세세한 대목까지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물론 이번 문제는 당·정 협의 사안으로 누가 발표하든 문제가안된다고 볼 수도 있다. 게다가 옷파동,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등 일련의 사건으로 민심이흉흉해진 마당에 공무원들마저 공직자 10대 준수사항 발표 이후 급속히 비판 여론에 가세하는 지경이니 여당으로서는 ‘네 일 내 일’을 가려서 일을 처리할 처지가 아니라는 점도 이해된다. 반면 똑같은 날 공무원 10대 준수사항에 대한 보완대책은 행정부 소속인 국무조정실에서 발표했다.10대 준수사항도 당·정 협의사안이다.마치 당근은여당이 내놓고 채찍은 정부가 드는 형국이다.하지만 사기진작대책도 행정부가 줄곧 작업해 왔다는 것은 그동안의 보도를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여당이 깊이 연구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생색만 내려했다는 점은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더욱이 경조사비 접수 금지 대상에서 선출직이 제외된 것이 정치권의 입김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는 터이다. 당에서 사기진작 대책을 발표하자 “내년 선거를 의식한 제스처지만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차가운 반응이 공직사회에 더 많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일이 이쯤되면 여당으로선 점수를 크게 못 딴 셈이다.급할수록 돌아가라는말도 있지만 10대 준수사항,사기진작대책이 잇달아 나오고 수정되는 과정을지켜 보면 여당이 대책 마련을 지나치게 서두르거나 공을 차지하고 싶어하는마음이 앞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공무원들의 최근 반응도 모두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럴수록 여당도 정도(正道)를 가야 할 터이다. [박현갑 행정뉴스팀 기자]
  • [사설]재벌 금융독점 막아야

    재벌들의 금융지배로 금융의 사금고(私金庫)화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이는또 재벌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지연시킴은 물론 재벌의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최근 한국금융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5대재벌계열 비(非)은행금융기관의 평균 시장점유율이 자산기준으로 97년 22.5%에서 99년 34.7%로 크게 늘어났다.업종별로는 투자신탁의 경우 5.3%에서 31%로 급증했고 증권·보험 등은 50%에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증권시장의 활황세 지속으로 5대재벌계열 증권·투신사들의 직접금융 장악력이 크게 강화됐다.재벌그룹들은 이처럼 막강한 자금동원력으로 자체부실계열사 지원은 물론 다른 재벌기업과도 상호 불법지원함으로써 구조조정 등 재벌개혁을 지연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더욱이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유상증자를 할 때 같은 계열사들이 자금지원을 함으로써 지난 일년 동안 5대재벌의 출자총액은 오히려 11조5,000억원,94.3%나 늘어난 것으로 관계당국은 밝혔다. 재벌개혁은 빠른시일 안에 빅딜(대규모사업교환)과 부실계열사매각을 마무리,그룹전체의 몸집을 줄인 뒤 주력업종을 중점 육성해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임에도 금융독점으로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재벌의 금융지배가 강화돼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이 결합될 경우 소수재벌그룹에 의한 경제력집중으로 국가경제는 또다른 위기를 맞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28일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재벌의 제2금융권 장악문제에 대해 단계적으로 대책을 세워나갈 것임을 밝히고 재벌개혁은 스케줄에 따라 정확히 해나갈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와 관련,우리는 5대 재벌의 은행주식보유상한이 4%로 제한돼 있는 것처럼 현재 무한보유를 허용하고 있는 증권·보험·투신 등 제2금융권기관의 주식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보유상한선을 조정하는 중장기방안을 검토해야 할것으로 본다.또 당국은 차제에 “은행의 주인을 빨리 찾아줘야 은행업과 국가산업이 발전한다”며 틈만 있으면 은행의 재벌인수를 강조해온 재계 주장의 허구성을 제대로 인식해서 금융지배구조 개선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재벌내부거래에 의한 자금의 불법·부당지원을 막기 위해 계좌추적권을 통한 금융감독기능을 강화,자금운용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 다각적인보완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정무장관제 부활 추진

    여권은 6일 현정부가 출범하면서 폐지했던 정무장관제의 부활을 추진하는등 대대적인 국정운영시스템의 정비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6·3재선거에 나타난 민심수습을 위해 국민연금 및 의료보험 보완대책,조세제도 개혁안을 빠른 시일내 확정·시행할 방침이다. 국정운영 쇄신책에는 정무장관제의 부활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과 당3역이 참여하는 ‘6인 국정대책협의기구’를신설,현안에 대한 청와대와 당 사이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여권의 이같은 방침은 ‘고급옷 로비의혹’사건과 같은 위기상황에 대해 당-청와대간 유기적 협조가 미흡했고 국민연금 등 중요시책에서 정부와 여당사이,두 여당간 잦은 불협화음이 노출돼 국정운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민회의 당쇄신위원회(위원장 金槿泰부총재)는 최근 자문교수진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국정운영 쇄신책을 마련했으며,7일 쇄신위 전체회의에서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정무장관직의 부활과 관련,당 쇄신위의 한 관계자는 “여야의 잦은 정국대치상황에 폭넓은 관점에서 대야(對野)관계를 맡을 협의채널 필요성이 점차증대되고 있다”면서 “청와대와 두 여당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라도 정무장관직의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쇄신위는 또 잦은 정책혼선을 막기 위해 총리비서실장으로 돼 있는 당정총괄기능을 국무조정실로 바꾸는 방안,현행 3개 정책조정위 중심의 국민회의정책위 체제를 국회 상임위별 분과위 중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와 함께 중앙부처 공무원의 당 정책위 파견제,당 외곽 정책연구기관의설치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민 추승호기자 rm0609@
  • [사설] 경기회복 낙관할 수 있는가

    3월중 산업동향이 경기회복의 청신호를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생산·소비·투자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자 일부에서는 경기회복세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최근 경기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소비가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늘고 있고 소비계층도 고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확산되는 등 소비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다행스럽다.국제통화기금사태 이후 극도로 위축됐던 소비가 지난 1월부터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되살아나기 시작,이제는 중산층까지 폭을 넓히게 된 것은 경기에 탄력성이 붙었다는것을 의미한다. 생산 또한 소비와 출하가 활기를 띠면서 큰 폭으로 늘고 있어 경기회복의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그동한 생산이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지난해 워낙나빴던 시점과 비교해서 생산이 늘어난 것이므로 별 의미를 부여할 수가 없었다.그러나 지난 3월중의 생산동향은 지난해 극도로 부진했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요인’을 제외하고도 증가율이 8% 이상 돼 경기회복에 가속도가 붙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그동안 생산증가는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 업종 중심의 ‘반짝 증가’라는 논란이 야기된 바 있다.그러나 3월중에는 두업종의 특수요인을 배제하고도 약 11%의 증가율을 보여 종전 생산 추이와는판이하게 다르다.이 수치는 생산증가가 다른 업종에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하반기부터는 생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한층 높여 주고 있다. 3월중 산업동향에서 기계류 수입,국내기계 수주,설비투자 추계 등 설비투자 관련 3개 지표가 일제히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가장 괄목할 만한 청신호이다.물론 이번 설비투자 증가는 기존 설비의 보완 수준을 넘어서지 않은 것이지만 확대재생산의 주춧돌인 설비투자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앞으로 설비투자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냐,그렇지 않고 주춤거리거나 하향세로 반전할 것이냐가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 여부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당국은 현재 금융부문에서만 돌고 있는 시중자금이 설비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기업들은 제조업 가동률을 예의 주시,적기(適期)에 설비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경기회복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기업들이 경기가 회복되어간다고 해서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고 노사갈등으로생산차질이 일어나지 않게끔 노사간의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경기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수출 증대를 위한 보완대책도 서두르기 바란다.
  • 고위층 자제 병역특별관리제도 국회등 압력으로 작년 폐지

    병무청이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병무비리 방지를 위해 장·차관,국회의원 등의 자제 등에 대한 ‘병역 특별 관리제도’를 시행해오다 국회 등의 압력에의해 폐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국방부에 따르면 병무청은 92년부터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병무비리 방지를 위해 정치인을 비롯해 차관급 이상 공직자,고소득층,연예·스포츠 스타 등을 대상으로 한 ‘사회관심 병역자원 특별관리제’를 마련,운영해오다 97년 6월 폐지했다. 이 제도는 특별관리 대상자 본인이나 자제들의 신체검사에서 면제사유가 발견되면 즉시 역종을 판정하는 대신 군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도록 한 뒤 면제 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것으로 특권층의 병무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병무청은 그러나 국회 등 특별관리대상 기관 및 관련단체들이 “법적 근거도 없이 특정인들의 병역을 특별 관리하는 것은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며‘법 앞에 평등하다’는 법정신에도 위배된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특별관리제를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특별관리제 폐지 이후 보완대책으로공직자 등의 ‘병역실명제’를 추진,지난해 12월 국회에 법안을 상정했으나 아직까지 처리되지 않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특별관리제가 병무비리를 크게 막을 수 있었으나 당사자들이 ‘왜 우리만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느냐’며 반발하고 국회 등에서도 특별관리 대상자의 명단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등 문제가 제기돼 폐지했다”고 말했다.
  • 수사 문제점·병무행정 개선책

    ?嵐?제점 및 과제 27일 발표된 합동수사부의 병역면제비리 수사결과는 사상최대라는 100명 이상의 구속자 수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다.‘유전(有錢)면제,무전(無錢)입대’라는 소문은 일부 입증했지만 ‘유권(有權) 면제,무권(無權) 입대’라는 또다른 실체는전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번 수사가 권력이나 직위 등을이용해 각종 병역특혜를 받았을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오히려 면죄부를 준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수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금품이 오고간 사실이 드러나 사법처리할 수 있는 사안만 수사 대상이었다”면서 “직위나 권력 등을 내세워 병무청탁을 한 경우 비위 사실을 찾아내고 혐의를 입증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실토했다.‘돈’을 내세운 사람만 수사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수사는 95∼98년 서울지역 병역면제 관련자만을 대상으로 국한했다.따라서 의병전역 및 공익근무요원 판정과 관련한 비리와 더불어 서울 이외 지역에서 저질러진비리의 규명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병무청및 군 관계자,브로커 사이에 형성된 검은 커넥션의 실체를 찾아내는 문제도마찬가지다. ?襤┻돛? 개선책 이미 저질러진 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 및 처벌도 중요하지만 병무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인 보완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국방부는 군의관과 병무관계자,의사,브로커,입영대상자 부모가결탁하는 검은 커넥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내용의 병무비리 척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년마다 교대근무하는 신검군의관 제도를 폐지하고 전문의 가운데 우수인력을 징병검사 전담의사로 채용,전문성과 책임감을 갖고 징병검사만 맡도록 한다는 것이다.신검군의관들이 군부대 파견요원이기 때문에 병무청의 감시·감독을 받지 않아 부조리가 개입할 소지가 많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군의관과 징병전담의사·징병관 등의 도장과 서명 등록대장을 10년간 보존토록 해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리기로 했다. 국외 체류를 악용,병역을 기피하는사례를 근절하기 위해 국외이주나 영주권자의 병역면제 연령을 35세로 높이고 병역기피자가 귀국하지 않으면 40세까지 공무원 채용을 금지하고 관청의 허가사업에 종사할 수 없도록 한다는대책도 나왔다. 김인철기자 ickim@
  • 한국사회발전시민실천協 정치개혁 심포지엄

    지역감정 및 당내 민주주의 결여 등 한국정치의 고질적 병폐는 모두 ‘정치시장의 독과점’때문이며 이의 해소를 통해 진정한 정치개혁이 가능하다는주장이 제기됐다.이같은 분석의 틀은 한국사회발전시민실천협의회(대표 邊衡尹)가 16일 오후 개최한 ‘정치개혁,이대로 좋은가?’란 제목의 창립 1주년심포지엄에서 등장했다. 심포지엄에서 발표자들은 이런 틀에서 지역감정을 ‘특정지역에 기반한 소수 정치인에 의한 독과점 현상’이라고 규정했다.김일영(金一榮)성균관대 한국정치과 교수와 이성복(李成福)건국대 정외과 교수는 지역감정 해소책으로국민회의 당론인 소선거구제와 정당명부제의 결합을 원칙적으로 찬성했다.그러나 몇가지 전제조건을 걸었다. 김교수는 비례대표 의석 비율이 높을수록 지역주의 완화효과가 크므로 국민회의가 내건 지역 및 비례대표 의석비율 1 대 1을 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당명부가 독점정치가의 측근들로 채워지는 것을 막고 ‘젊은 일꾼’의수혈통로로 기능하도록 후보의 일정지분을 시민단체와 전문가집단에게 할애하고 구체적 인물선정도 해당단체에 일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교수는 또정당명부제 실시로 지역구가 광역화되는 데 따른 지구당 사무실 증설을 막기 위해 지구당 사무실 폐지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곁들였다. ●내각제는 지역주의 이용 우려 [金一榮 성균관대 교수·정치학] 내각제가 지역주의와 정경유착을 통한 정치적 독점구조를 심화시켜 국가사회 발전의 해독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대통령제를 보완해서 써야 한다는목소리도 나왔다.내각제가 정당간 연합의 방식으로 지역주의를 완화시킬 것이란 일각의 주장과는 다른 내용이다.두 교수는 우선,특정지역에 기반을 둔정당들이 지역감정을 자신의 정치적 자원으로 계속 이용하기 위해 그것을 온존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또 여타지역들도 지역감정을 이용한 정치적 조직화를 통해 연립정부 내 일정지분 확보를 위해 덤빌 수 있어 한마디로 ‘3김없는 3김정치’가 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정권장악을 위해 연립 파트너를 수시로 바꿈으로써 정치권이 불안정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대통령제 보완대책으로 김교수는 허울뿐인 총리직을 없애고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부통령제를 두자고 강조했다.부통령제를 통해 지역연합을 꾀하면 임기가 보장돼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불안정을 피할 수 있고 차기주자가조기에 가시화돼 예측가능한 정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허울뿐인 총리보다 부통령제로 [李成福 건국대 교수·정치학] 이교수는 중·대선거구가 지역감정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중·대선거구는 또 미디어 선거를 가능케 해 선거비용 등 정치비용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심포지엄에서는 또 정치개혁의 제1단계는 당내 민주화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국민회의가 추진하는 정당명부제와 젊은 일꾼 수혈론이 결실을 거두려면 무엇보다 당의 중요정책이 당수와 몇몇 측근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김교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자신의독점권을 포기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당내 독점정치가들이 자신의 독점권을 버리려 하지 않을 때는 시민사회단체가 압력을 가해적어도 지역구후보만큼은 반드시 경선을 통해 뽑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나병식(羅炳植)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집행위원장 등은 시민사회단체의 추천을 받은 전문가를 특위에 일정비율 참여시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추승호기자 chu@
  • “재·보선 중앙당 개입 않는다”趙世衡대행 밝혀

    여야는 ‘3·30 재·보선’이 과열·혼탁 양상으로 국민의 정치불신을 심화시켰다는 자성에 따라 재·보선 제도를 시급히 보완키로 했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31일 기자회견에서 “한달여 후에 치러질재·보선에 중앙당이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면서 “야당이 호응하기를 바라지만,우리당부터라도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민회의는 보완대책으로 ▒선거법상 90일 이내로 규정된 재·보선 실시기한을 150∼180일로 늘려 선거를 모아서 치르고 ▒선거일을 토·일요일 등으로 반(半)공휴일화하며 ▒재·보선을 실시해야 하는 법정 잔여임기를 현행 1년에서 그 이상으로 연장하는 식으로 선거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李會昌총재 주재로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어 “이번 선거는 정부 여당에 의한 금권·관권선거였다”고 비난하고 이를 막기 위해 재·보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 [사설] 투기조짐의 아파트분양

    최근 들어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신규분양이 과열로 치닫고 투기조짐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구리토평지구의 경우 8개 건설업체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 지난 26일 무려 4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주변교통이 마비되는 북새통을 이룬 것으로 보도됐다.또 수백명의 속칭 ‘떴다방’(이동부동산중개업소) 사람들이 가세해 평형에 따라 보통 2천만~5천만원의 프리미엄을 내세우는 등 투기를 부채질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당첨 즉시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전매하는 일반청약자들도 적지않다는 것이다.지난 22일 용인 수지지역과 지난달 서울 영등포의 한 조합아파트 분양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주택경기 활성화를 통해 실물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고 실업문제를 해소하려는 당초 정부의 의도가 엉뚱하게 빗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정부는 그동안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분양권 소유자의 환금성을 높여주기 위해 이의 전매를 허용했지만 투기조장의 역기능이 더 심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더욱이 현재 무주택자로 제한돼 있는 지역주택조합 가입자격도 앞으로 소형주택 소유자에게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져 무주택 서민들의내집 마련은 더욱 힘겨워질 전망이다. 신규 아파트 분양이 투기양상을 보이는 것은 최근 실질 예금금리가 6~7%선으로 대폭 하향조정되고 주가가 보합세를 보임에 따라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시중 여유자금이 주택시장에 몰리고 있는 데서 크게 비롯된다.또 이러한 자금 유입은 경기부양 파급효과가 큰 아파트 등 주택건설을 촉진함으로써 내수진작을 뒷받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활성화 못지않게 신경을 써야 할 것이 투기붐이며 어떤 경우에도 이는 허용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경기부양 명분 아래 무질서하고 냄비 끓는 듯한 전매차익 챙기기와 아파트값 올리기는 가진 자들의 주머니만 채워주고 실수요자에게 재산상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무주택 서민들의 상대적빈곤감을 가중시킨다.이 때문에 관계당국은 투기를 조장하는 악덕 부동산중개업자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등을 통해 폭리분을 중과세하고 미등기전매에의한 아파트가격 상승을 막는 보완대책을 마련토록 촉구한다.이와 함께 청약과열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 무주택자를 비롯,실수요자들에게 세제·금융상 지원을 크게 강화하는 방향으로 주택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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