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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독서실 레깅스 논란…“일상복”vs“민망” [이슈픽]

    이번엔 독서실 레깅스 논란…“일상복”vs“민망” [이슈픽]

    “사춘기 남학생들 있다고 독서실에 레깅스 입고 오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최근 대학 입시를 위해 재수 중인 20살 여성은 독서실을 관리하는 60대 아주머니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헬스장과 독서실을 오가며 생활하는 여성은 대뜸 ‘옷이 너무 민망하니 다른 거 입고 다녀라’라는 말을 들었고, “긴 티셔츠로 안 민망하게 잘 가리고 다닌다”고 했지만 “그래도 민망하다. 사춘기 남학생들도 왔다갔다 하는데 아가씨보면 무슨 생각하겠냐. 좀 조심해라”라는 답을 들었다. 이 여성은 “제가 레깅스 입는 거랑 사춘기 남학생들이랑 무슨 관곈지 모르겠다”라며 독서실 주인에게 불쾌함을 토로하고 환불을 요구했다. 관리자는 “학생들은 어리고 여성은 아가씨인데 쫄바지를 입고 다녀서 그런 것”이라며 “환불은 해주겠다. 화가 난 거면 마음 풀어라”고 말했다.‘레깅스 몰카’ 성범죄 대법원 판결 신축성과 보온성이 좋아 운동복으로 사랑받는 레깅스. 국내 레깅스 매출은 지난해 기준 전년도(2019년) 7527억원보다 93억원 증가한 7620억원을 기록하며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했다. 레깅스를 일상복으로 즐겨 입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몸에 밀착된 레깅스 차림이 보기 민망하다는 이들도 생겨났고, ‘레깅스 몰카도 성범죄’란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레깅스를 둘러싼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버스에서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뒷모습을 8초간 몰래 촬영한 A씨는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1심에서 유죄, 2심에선 무죄 판결을 받았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신체 노출 부위가 적었고, 일상복과 다름없는 레깅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성적 욕망의 대상’이라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신체가 노출된 경우가 아니더라도 의상이 몸에 밀착돼 굴곡이 드러난 신체 부위를 공개 장소에서 몰래 촬영한 것을 성범죄로 본 것이다. 이를 두고 “레깅스가 일상복이면 촬영한 게 왜 성범죄냐”란 반응과 “입는 건 자유지만 찍는 건 자유가 아니다”란 견해가 나왔다. 대법원 판결은 ‘성적 수치심’에 대한 해석도 달랐다. 피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기분이 더럽다”고 진술한 것을 성적 수치심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2심보다 성적 수치심의 범위를 넓게 본 것이다. 재판부는 성적 수치심엔 여러 감정이 포함될 수 있어 피해자가 느낀 분노와 공포, 모욕감 등 다양한 감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 처음으로 성적 자유를 ‘자기 의사에 반해 성적 대상화가 되지 않을 자유’로 명시했다.
  • “어우 춥다” 가을 기습 한파, 서울 첫얼음 17일 빨라…대관령 영하 5도 풍경 [현장]

    “어우 춥다” 가을 기습 한파, 서울 첫얼음 17일 빨라…대관령 영하 5도 풍경 [현장]

    서울 67년 만에 최저 기온…18일도 꽁꽁대관령 전국 최저…철원·파주 ‘영하 최저기온’국화꽃에 서리 내려…고랭지 배추 등 수확 비상전국 한파특보, 오전 10시 모두 해제기상청 “24일에야 평년 기온 회복 예정”67년 만에 강한 한파가 가을이 한창인 17일 서울에 들이닥치면서 예년보다 보름 이상 일찍 첫얼음이 얼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은 아예 영하 5도를 기록하며 국화꽃과 배추에 하얀 서리가 내렸다. 전국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잔뜩 움츠러들었다. 추위는 18일까지 바짝 추웠다가 잠시 풀어진 뒤 24일쯤 본래 가을 기온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전국 기상청 등에 따르면 경북 상주시와 전남 광양시 등은 이날 최저기온이 10월 중순으로는 가장 낮았다. 이날 서울에서는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내려가면서 첫얼음이 관측됐다. ‘얼음’은 기상관측장비 내 금속용기에 담긴 물이 얼었을 때를 말한다. 서울 첫얼음은 지난해보단 일주일, 평년보다는 17일 일렀다. 이날 강원 북춘천과 경북 안동서도 작년보다 약 일주일 빨리 첫얼음이 얼었다.이날 서울 최저기온은 1.3도를 기록하면서 1954년 10월 13일(1.2도) 이후 6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서울 중구와 은평구는 최저기온이 각각 -0.4도와 -1.8도로 영하였다. 서울 중구 광화문에서는 오전 추위에 두툼한 옷을 꺼내입은 사람들이 “너무 춥다”며 종종걸음으로 갈길을 재촉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첫얼음이 얼고 첫서리가 내렸다. 대관령(-5.0도)과 철원(-2.6도), 파주(-2.0도), 춘천(-1.2도), 동두천(-0.9도), 영월(-0.1) 등은 오전 9시 기준인 이날 최저기온이 0도를 밑돌았다. 대관령은 사방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았다. 며칠 전 내린 비로 인해 도로변에 생긴 웅덩이의 물에는 제법 두껍게 얼음이 얼었다. 단풍이 곱게 물들 나뭇잎과 국화 위에도 굵은 서리가 내려앉았다. 특히 미처 수확을 하지 못한 고랭지 배추와 무가 서리를 뒤집어써 벌써 겉이 얼어버리는 등 냉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북춘천(-2.0도)과 상주(1.0도), 광양(3.5도), 보성(4.2도), 창원(3.8도), 김해(4.2도), 양산(4.6도), 흑산도(10.0도)는 이날 역대 가장 낮은 10월 중순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전국에 발효됐던 한파특보는 이날 오전 10시 전부 해체됐다. 추위는 월요일인 18일까지 계속되고 19일 반짝 풀렸다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최저기온은 -2~8도, 최고기온은 13~20도로 예보됐다. 기온은 24일에야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한동안 가을치고 너무 더운 날씨 탓에 더욱 추위가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봤다. 지난 10일 한반도 남쪽에 자리한 아열대 고기압로 더웠지만 다시 북쪽의 차가운 고기압이 남진하면서 기운이 뚝 떨어진 것이다. 12일 남부지방에 비가 내린 이유도 남진한 북쪽 차가운 고기압과 남동쪽 아열대 고기압이 만나 기압골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로 인해 농작물 등이 냉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하고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옷차림 보온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 [핵잼 사이언스] 날지 못하는 소형 공룡이 풍성한 깃털 가졌던 이유

    [핵잼 사이언스] 날지 못하는 소형 공룡이 풍성한 깃털 가졌던 이유

    중국 동북부에 위치한 백악기 초기 지층 생물군인 제홀 생물군(Jehol Biota)은 보존 상태가 완벽한 백악기 초기 공룡, 조류, 포유류의 화석이 다수 발굴되어 이 시기 생태계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깃털을 지닌 작은 공룡과 조류 화석이 많이 나와 공룡과 조류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사실 깃털은 화석으로 남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다. 하지만 제홀 생물군이 번성했던 1억2000만 년 전에서 1억3000만 년 전 사이 중국 동북부는 화산 활동이 활발해 화산재가 자주 분출했다. 덕분에 수많은 생물이 손상 없이 순식간에 매몰되어 미세한 깃털의 흔적까지 완벽하게 보존될 수 있었다. 제홀 생물군에서 나온 화석들은 과학자들을 위한 타임캡슐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탁월하다. 하지만 이렇게 보존 상태가 좋은 깃털 화석이 나오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북경 지질 대학의 고기후학자인 라이밍 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당시 지층에서 발견된 화석과 다른 지질학적 증거를 분석해 제홀 생물군의 있던 지역의 기후와 지형을 재구성했다.백악기 초기 지구는 지금보다 더 따뜻해 중국 북동부 지역도 섭씨 15도에서 35도 사이를 오가는 열대 혹은 아열대 기후였다. 하지만 제홀 생물군이 번성한 지층에서 발견된 식물과 곤충 화석을 분석한 결과 생각보다 낮은 온도에 적응한 동식물이라는 점이 분명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시기 지질 활동과 화석 증거를 근거로 제홀 생물군이 평균 기온이 섭씨 6도에 불과한 높이 3000~4000m 정도의 고산지대라고 주장했다. 제홀 생물군이 있었던 장소가 춥고 산소 농도가 낮은 고산지대라면 왜 풍성한 깃털을 지닌 소형 공룡과 조류가 주로 발굴되는지 쉽게 설명할 수 있다.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깃털이 많을수록 생존에 유리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새는 날기 위해서 그렇다고 해도 날지 못하는 신체 구조를 지닌 소형 공룡들도 풍성한 깃털을 지닌 것은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날지 못하는 게 분명한 공룡에서 깃털이 진화한 이유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공룡 영화의 영향으로 우리는 공룡이 열대 기후에서 깃털 없이도 따뜻하게 지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시 지구 역시 매우 다양한 기후와 환경을 지닌 세상이었다. 공룡 역시 뜨거운 사막과 열대우림, 고산지대, 추운 겨울이 찾아오는 고위도 지역 등 다양한 환경에 적응해 여러 가지 형태로 진화했다. 공룡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역동적인 생물이었던 셈이다. 
  • 40년 지혜로 빚는 옹기…3대째 전통을 빛낸 손길

    40년 지혜로 빚는 옹기…3대째 전통을 빛낸 손길

    뛰어난 통기성과 방부성, 저장성, 보온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전통 옹기는 ‘살아 숨 쉬는 그릇’으로 불린다. 우리 선조들의 경험과 지혜로 빚은 옹기는 ‘최고의 그릇’이라는 평가에도 아파트 중심의 현대 주거문화와 플라스틱 용기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통 옹기를 전승·발전시키려고 대를 이어 혼을 불태우는 옹기장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4호 허진규(57) 옹기장인. 12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40년 넘게 옹기를 만들고 있는 허진규 장인에게 전통 옹기의 우수성과 후계자 양성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아버지 기술 어깨너머로 배워 15살에 입문 울산에서 부산으로 가는 국도변에 자리잡은 외고산 옹기마을. 이곳은 한때 전국 옹기의 50% 이상을 생산할 만큼 명성을 떨쳤다. 지금도 매년 옹기축제가 열리고,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옹기가 전시돼 있다. 하지만 옹기의 쓰임새가 줄어들면서 허진규 장인을 비롯한 7명의 옹기장만 현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통 옹기를 만드는 장인은 전국에 20여명뿐이고, 이 가운데 9명이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다. 허 장인은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이어진 옹기 제작 가업을 15살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부모님은 힘든 옹기 제작 작업을 아들에게까지 물려주기 싫었던지, 반대를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저는 옹기 외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어 부모님을 설득하고 또 설득해 간신히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15살에 시작한 옹기 인생이 벌써 40년을 넘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부푼 꿈을 가지고 옹기 제작에 뛰어들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365일 끊임없이 계속된 극한 노동을 버티지 못해 ‘그만둘까’라는 생각도 수없이 했다고 말했다. 흙을 채취해 흙탕을 만들고, 잡물을 제거하고, 땔감을 만드는 ‘밑일’은 어린 소년이 감당하기에 너무 힘겨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흙은 죽을 때까지 배워도 다 못 배워, 저승에 가서도 배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렵다”면서 “좋은 흙을 고르는 것부터 1200℃의 불가마에 옹기를 구워 내는 과정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고 강조했다. ●흙·땔감·소비시장 갖춘 외고산 옹기마을 허 장인이 태어나고 자란 울주군 온양읍 고산리 일원은 옹기의 원료인 흙과 땔감이 풍부했다. 여기에다 1950~1970년대 국내 최대의 옹기시장이었던 부산과도 가까워 옹기집산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게 허 장인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 마을에서 만든 옹기는 남창역을 통해 가까운 부산으로 대량 운송됐다”면서 “옹기 제조가 번성했던 1970년대에는 옹기를 만드는 집이 150가구가 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6·25 전쟁으로 다른 지역 옹기마을은 모두 쇠퇴의 길을 걸었지만, 우리 마을은 피난민들이 몰린 부산과 가까워 옹기로 번성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1970년대 초에는 외고산 옹기가 부산항을 통해 미국 수출길에 오른 적도 있다”고 말했다. 허 장인은 지역마다 옹기를 만드는 기법이 조금씩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상도식’ 기법으로 옹기를 만든다. 경상도식은 ‘흙 밟기’를 시작으로 흙덩이를 길게 만드는 ‘질재기’, 옹기벽을 쌓는 ‘태림질’, 행태를 만드는 ‘수래질’, 항아리 주둥이를 만드는 ‘전잡기’, ‘잿물 입히기’, 그림을 그리는 ‘환치기’, 말리는 ‘건조’, 가마에 항아리를 쌓는 ‘가마서리’, 굽는 ‘번조’ 등 10단계로 진행된다. 큰 항아리는 한 달이나 공을 들여 만들 때도 있다고 했다. 허 장인은 울산의 태토와 참나무 재를 사용한 유약, 전통 물레방식과 전통가마를 고집한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옹기공방을 넘겨받고 나서 작업실에 있던 기계 장비를 내다버렸다”면서 “기계 장비를 쓰면 편리하고 작업 속도가 빠르지만, 도공을 나태하게 만들어 전통 기법을 사라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통을 고집한 대가로 엄청난 고생은 했지만, 우리 고유의 기법을 지키고 발전시켰다는 자부심은 크다”고 자평했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특강을 할 때도 항상 ‘전통’을 강조한다”면서 “전통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쇠락하던 옹기가 최근 몇 년 새 다시 조명되면서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그중 가장 힘을 쏟는 게 후계자 양성이라고 했다. 그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보람이 크다”면서 “옹기의 과학적 우수성을 배운 학생들의 열정에서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옹기가 숨을 쉬는 원리는 찰흙에 포함된 모래 알갱이와 유기물에 뜨거운 열이 가해지면서 만들어진 기포가 미세한 숨구멍을 만들기 때문”이라면서 “이 숨구멍은 물이나 곡식을 오랫동안 보존하고, 김치·장류·젓갈의 발효를 도와 가장 좋은 맛을 끌어낸다”고 말했다. 또 발효 과정에서 생긴 불순물은 숨구멍을 통해 옹기 밖으로 배출된다고 덧붙였다. 옛날 어머니들이 아침, 저녁으로 장독을 닦은 것도 숨구멍을 활짝 열어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에 전통 옹기 우수성 홍보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4호인 허 장인은 옹기마을에서 ‘옹기골도예’를 운영하고 있다. 또 동부산대 겸임교수로 학생들에게 우리 전통의 옹기를 가르치고 있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2019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지역명사’(주관 한국관광공사)에 선정됐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국 옹기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2001년 호주국립대(ANU) 워크숍 초청 작가와 2009년 미국도자교육평의회(NCECA) 초청 작가, 2016년 라오스 국립대 초청 작가, 2018년 헝가리 주재 한국문화원 초청 강연 등이 대표적이다. 수상 경력도 다양하다. 2017년 ‘한국기초조형학회 국제공모전 최우수상’을 비롯해 17차례나 상을 받았다. 여기에다 개인전 6회와 단체전 33회의 전시 경력도 있다. 특히 허 장인은 ‘2021 지역명사’에 선정돼 왕성한 활동력을 인정받았다. 올해의 지역명사로 선정된 그는 지역 체험 행사와 문화관광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통 옹기 전승·발전에 ‘헌신’ 허 장인은 앞으로 후계자 양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옹기를 만드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자칫 맥이 끊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통 옹기를 전승·발전시키려면 전통 기법을 이어 나갈 후계자을 길러내고, 현대식 주방에 맞는 다양한 용기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옹기 장독이 냉장고와 플라스틱 용기에 자리를 내줬다”면서 “옹기가 살아남으려면 실용적인 다양한 생활용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외고산 옹기마을에는 7명의 옹기장인이 있지만, 대부분 나이가 많아 기법을 전수할 후계자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후계자 양성을 위해서는 교육을 하고 전시·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옹기 기술을 배우겠다는 젊은이들이 제법 있다”면서 “이들이 마음껏 옹기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면서 느낀 점은, 우리나라 옹기만큼 훌륭한 토기가 다른 곳에는 없다는 것이고, ‘숨 쉬는 옹기’는 우리만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그 기법을 계속 전승발전시킬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을 맺었다. ■ 허진규 옹기장의 주요 활동 및 수상 경력 ▲ 2021년 지역명사 선정(한국관광공사) ▲ 2019년 지역명사 선정(한국관광공사) ▲ 2018년 헝가리 주재 한국문화원 초청 강연 ▲ 2017년 한국초조형학회 국제공모전 최우수상 ▲ 2016년 라오스 국립대 초청 작가 ▲ 2016년 대한민국 옹기공모전 심사위원 ▲ 2013년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 올해의 작가상 ▲ 2010년 대한민국 공예예술대전 특별상 ▲ 2009년 미국도자교육평의회(NCECA) 초청 작가 ▲2008년 경기국제도자페어 초대 시연 작가 ▲ 2001년 호주국립대(ANU) 워크숍 초청 작가
  • 스타벅스 종이컵은 재활용된다? ‘X’ 착각입니다 [이슈픽]

    스타벅스 종이컵은 재활용된다? ‘X’ 착각입니다 [이슈픽]

    최근 미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타벅스 고객 83%가 스타벅스 종이컵이 재활용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부터 말하면 스타벅스를 비롯해 프랜차이즈에서 제공되는 대부분의 종이컵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종이컵 내부에 코팅된 플라스틱 폴리에틸렌 때문이다. 폴리에틸렌은 액체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종이컵 내부에 처리하는 얇은 플라스틱 라이너로, 종이쓰레기와 분리하는 과정이 복잡해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하고 일반 쓰레기로 버려진다. 지속가능어워즈 대표 매트 하니는 “나도 최근까지 종이컵이 재활용 가능하다고 믿었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재활용 가능 여부를 소비자가 일일이 알기란 어렵다”라며 지난 8월 ‘#UpTheCup’ 캠페인을 통해 스타벅스에 재활용 가능한 종이컵 사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는 “2008년부터 스타벅스가 약속한 재활용 가능한 종이컵 사용이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라며 “소비자 60%는 스타벅스 종이컵이 재활용 불가하다는 사실이 향후 구매행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타코벨 등이 환경을 위해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컵으로 변경했지만 스타벅스는 재활용 및 퇴비화 가능한 종이컵 생산업체를 접촉했을 뿐 실제 사용하지는 않았다. 재활용 가능 종이컵 기술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플래닛 대표는 “2022년까지 컵과 포장재 재활용, 퇴비화, 재사용 가능성을 2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는데 이들이 기한을 정한 사례는 지금까지 대략 5번째다. 2008년에는 2012년까지, 2010년에는 2015년까지, 2015년에는 2020년까지, 지금은 2022년까지 하겠다고 한다”라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한국 대부분 재활용 어려운 종이컵 사용 한국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스타벅스를 포함해 커피빈,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 대부분이 재활용이 어려운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다. 2018년 종이빨대를 도입한 스타벅스는 2025년 한국 내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종이컵이 사라진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025년까지의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인 ‘Better Together:가치있는 같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회용컵을 대신할 리유저블(Reusable)컵 사용을 점진적 도입해, 2025년도 일회용컵 사용률 0%에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중 시범 매장을 선정해 일회용컵 대신 일정 금액의 보증금이 있는 리유저블컵을 제공하고, 사용하고 난 컵은 리유저블컵 운영 매장의 무인 반납기 등을 통해 반납하면, 보증금이 반환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또 메탄가스를 유발하지 않는 식물 기반의 대체 상품과 이동 거리 단축 등으로 탄소 배출량 절감에 나선다. 올해 안에 음료 분야에서 오트밀크를 선택 옵션으로 도입하기로 했다.시즌마다 MD 상품 생산·소비도 문제 반면 친환경을 앞세운 스타벅스에서 MD(특별기획) 상품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고, 이를 실사용 목적이 아닌 수집용으로 사서 모으는 행동은 환경을 보호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소재 텀블러 상품 출시 비율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며 최소한의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텀블러에 쓰이는 플라스틱의 양은 많다. 플라스틱이 사용되지 않더라도 텀블러를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배출은 피할 수 없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텀블러와 리유저블 컵 생산 단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은 종이컵 대비 각각 24배, 2배에 달한다. 플라스틱 텀블러는 50회 이상,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220회 이상 사용해야 의미가 있다는 환경단체의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다 쓴 텀블러를 없애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너무 많이 만들고,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마다 생산되는 텀블러와 쓰지도 않는 텀블러를 모으고, 버리는 것은 환경을 파괴하는 행동이다. 텀블러 역시 사용 기한이 있다. 스테인리스 텀블러의 경우 3년 정도 쓰면 보온·보냉 기능을 위해 적용되는 진공기술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1인당 1개씩만 사용하고 교체 시기 전까지 최대한 자주 사용하는 것이 환경을 위한 길이다.
  • 말로만 친환경… MD 팔고, 텀블러 모으는 모순 [김유민의돋보기]

    말로만 친환경… MD 팔고, 텀블러 모으는 모순 [김유민의돋보기]

    스타벅스는 최근 음료를 주문하면 다회용컵을 함께 제공하는 ‘리유저블컵 데이’를 진행했다. 비대면 주문이 가능한 앱의 동시 접속자가 한때 8000명이 넘어갈 정도로 접속이 지연됐고, 매장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일부 매장에는 일찌감치 다회용컵이 매진됐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전국 매장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행사 또한 “일회용컵 사용 절감이라는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2018년 종이빨대를 도입한 스타벅스는 제품 포장에 쓰였던 비닐 포장재도 친환경 소재 포장재로 대체하고 이를 확대 적용하면서 ‘친환경 마케팅’의 선두에 섰다.텀블러에 쓰이는 플라스틱과 각종 MD 이른바 ‘환경템’인 텀블러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여러 커피 브랜드들의 주력 상품이다. 시즌마다 다양한 디자인의 텀블러가 출시되고,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도 이뤄진다. ‘한정판’이 붙으면 이를 구매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매장에 줄을 서는 것은 기본이고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하기도 한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소재 텀블러 상품 출시 비율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며 최소한의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텀블러에 쓰이는 플라스틱의 양은 많다. 다회용으로 만든 리유저블컵은 특성상 20여회 사용이 권장된다. 친환경을 앞세운 브랜드에서 MD(특별기획) 상품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고, 이를 실사용 목적이 아닌 수집용으로 사서 모으는 행동은 환경을 보호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텀블러를 쓴다고 무조건 친환경적인 것도 아니다. 텀블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환경문제, 세척하는 과정에서 쓰이는 세제, 버려진 텀블러 등을 생각하면 사용이 아닌 수집용으로 팔고 사는 텀블러가 얼마나 환경에 유해한 일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텀블러, 환경을 위한다면 1인당 1개씩만 플라스틱이 사용되지 않더라도 텀블러를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배출은 피할 수 없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텀블러와 리유저블 컵 생산 단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은 종이컵 대비 각각 24배, 2배에 달한다. 플라스틱 텀블러는 50회 이상,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220회 이상 사용해야 의미가 있다는 환경단체의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텀블러 역시 사용 기한이 있다. 스테인리스 텀블러의 경우 3년 정도 쓰면 보온·보냉 기능을 위해 적용되는 진공기술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3년간 텀블러를 매일 1번씩 사용해 플라스틱컵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하는 것이 좋다. 다 쓴 텀블러를 없애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만들고,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마다 생산되는 텀블러와 쓰지도 않는 텀블러를 모으고, 버리는 것은 환경을 파괴하는 행동이다. 1인당 1개씩만 사용하고 교체 시기 전까지 최대한 자주 사용하는 것이 환경을 위한 길이다. 물건을 증정하고 한정판 상품을 생산하는 것보다 기존의 쓰고 있는 것들을 재활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너무 많은 물건을 만들지 않고, 사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회용 컵은 하나만 구매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커피전문점들이 판매 행사보다는 할인에 초점을 맞춰 보다 친환경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
  • 왕겨·쌀겨 ‘순환자원’ 인정…재활용 확대

    왕겨·쌀겨 ‘순환자원’ 인정…재활용 확대

    벼를 도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왕겨’와 ‘쌀겨’가 순환자원으로 인정돼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환경부는 31일 유해성이 적고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왕겨와 쌀겨에 대해 생산 실적만 확인하고 폐기물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 활성화하는 방안을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농업부산물인 왕겨는 연간 약 80만t, 쌀겨는 약 40만t이 발생하며 축사깔개·철강보온재·사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왕겨는 t당 5만원, 쌀겨는 t당 20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그러나 그동안 폐기물로 분류돼 폐기물배출자신고 등 규제에 따라 농민 불편이 컸고 재활용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환경부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등 관련 규정 정비에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적극행정제도를 통해 9월 1일부터 활성화 방안을 곧바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왕겨·쌀겨는 신고 의무가 면제돼 별도 절차없이 유역(지방)환경청에 순환자원 인정을 신청할 수 있다. 절차 간소화뿐 아니라 폐기물 수집·운반 전용 차량이 아닌 일반차량으로도 운반할 수 있어 현장의 불편 해소가 기대된다. 특히 사료·비료 등으로 제한된 용도도 폐지해 철강 보온재·화장품 첨가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했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폐기물 규제와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적극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광진구의회, ‘광진도시재생연구회’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광진구의회, ‘광진도시재생연구회’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서울 광진구의회 ‘광진도시재생연구회’(대표 연구위원 이경호)가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광진형 도시재생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광진도시재생연구회는 지난 5월 연구용역을 체결하고 ‘민간위탁 관리방안’과 ‘MZ세대가 찾고 싶은 지역상권 특화 방안’에 관한 연구를 이어왔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그간 진행된 연구를 바탕으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11일 광진구의회 브리핑실에서 열린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는 광진도시재생연구회 이경호 대표 연구위원과 안문환, 전은혜, 이명옥, 문경숙, 고양석 연구위원이 자리했다. 한국민간위탁경영연구소 홍원기 팀장과 한국응용통계연구원 김태훈 박사가 각각 연구 발표자로 참석했다. ‘안전하고 깨끗한 광진구 구현을 위한 민간위탁 관리방안 연구’ 중간보고에서는 청소행정 효율화와 민간위탁 제도개선 및 감사방안 마련을 위한 체계적 분석과 함께 다양한 검토 방안이 제시됐다. 우선 효율적인 청소행정을 위해서는 자율경쟁체계 도입과 재활용품 총액도급제 시행, 근로환경 개선 등이 방안으로 제시됐다. 민간위탁 제도와 관련해서는 적정성 분석기준 정교화와 성과평가 결과 우수에 따른 계약기간 상향, 민간위탁 심의위원회 세분화 등이 개선책으로 나왔다. 또 적정성 있는 위탁사무 수행을 위해 8단계로 구성된 광진형 감사 모델 도입을 제안했다. ‘MZ세대가 찾고 싶은 지역상권 특화 방안에 관한 연구’ 주제 관련 보고회에서는 건대입구역, 아차산역, 어린이대공원을 주요 특화 지구로 설정하고 광진구 영문표기명인 ‘GWANGJIN’의 ‘G’와 각 사업 머리글자(A.C.T.S)를 딴 ‘G-ACTs’ 대안책이 제기됐다. ‘G-Attraction’은 좁은 거리를 가진 건대입구 특징을 살려 미니멀라이즈한 감성과 복고풍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촬영 포인트 제작을, ‘G-Treasure’는 아차산과 온달장군을 연계해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캐릭터를 활용한 일상력 챌린저 제공을, ‘G-Camping’은 캠핑 자체가 가진 느낌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위한 1인 캠핑 공간 마련을 제안했다. 또 지속 가능한 삶과 윤리에 관심이 많은 성향을 이용, 3개 지구를 연결한 ‘G-Stamp’ 사업을 제시했다. 이경호 대표 연구위원은 “광진도시재생구회는 시대 흐름에 발맞춘 새로운 발전방향 모색과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해 결성됐다”면서 “민간위탁 제도 개선과 MZ세대를 위한 지역특화 방안은 목적에 최적화된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 변화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부, ‘탄소중립 생활 실천 안내서’ 발간

    환경부, ‘탄소중립 생활 실천 안내서’ 발간

    “전기밥솥은 보온기능 사용을 줄이고 텔레비전 시청 시간을 줄입시다.”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화두로 대두된 가운데 환경부가 생활 속에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탄소중립 생활 실천 안내서’를 5일 발간한다. 안내서는 국민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온실가스 감축 수칙을 제시하고 이행 방법을 담고 있다. 국내외 사례조사를 토대로 지난 3월 ‘국민생각함’을 통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종 확정했다. 가정편·학교편·기업편 등 3개 부문별로 실천 주체를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해 에너지·소비·수송·자원순환·흡수원 등 5대 분야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수칙을 제시하고 있다. ‘가정편’은 개인과 가정에서의 생활 실천수칙으로 난방온도 2℃ 낮추고 냉방온도 2℃ 높이기, 과대포장 제품 안 사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학교편’에서는 실천을 위한 교육 요소를, ‘기업편’은 지속가능경영, 사회적 책임(CSR)과 연계할 수 있는 공익활동 등을 담고 있다. 탄소중립 실천 방법, 온실가스 감축 효과 및 관련 사례, 정부지원제도 등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도 수록했다. 친환경 시설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시설 개선 부문을 부록으로 추가했다. 안내서는 지방자치단체·기업·학교 등에 책자 형태로 배포하고, 환경부 누리집(www.me.go.kr)에서도 누구나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이병화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온실가스 감축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 등 모든 사회 주체가 참여해야 한다”며 “인식과 행동이 필요하고 안내서가 실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건강과 지역경제를 한방에 해결하세요”

    “건강과 지역경제를 한방에 해결하세요”

    “건강과 지역경제를 한방에”  충북 제천시가 시민 건강증진과 코로나19로 침체된 상권을 살리기 위해 ‘원도심 상권 상생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보건소와 상권르네상스사업단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다. 이 기간 중에 2주간 7만보 달성과 함께, 중앙·내토·동문시장, 문화의 거리, 명소화 거리에서 2건의 영수증(5000원 이상)을 인증하면 선착순 500명에게 1만5000원 상당의 상품이 지급된다. 업종에 상관없이 원도심 상권 내에서 물품 구매, 병·의원 진료, 식당, 이·미용업소 이용 등 모든 소비활동이 가능하다. 다만 중앙시장 안에 위치한 대기업 마트에서 구매한 것은 제외된다.  또한 벼락치기로 걷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걷기량을 합산할 때 1일 6000보까지만 인정된다. 매일 걷는 습관의 생활화를 위해서다. 상품은 공구세트, 스포츠물병, 보온보냉가방 등 3가지 중에서 선택할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워크온’을 다운받아 하단 커뮤니티 탭을 눌러 ‘제천, 어디까지 걸어봤니?‘에 가입하면 된다. 기존 워크온 가입자는 바로 걷기를 실천하면 된다. 현재 가입자는 2100여명이다.  시 관계자는 “건강을 챙기며 지역경제를 살릴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며 “많은 분들의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문장길 서울시의원 “서울시, 동파 취약세대 수도계량기 전면 교체”

    문장길 서울시의원 “서울시, 동파 취약세대 수도계량기 전면 교체”

    매년 겨울철마다 반복되고 있는 수도계량기 동파 걱정이 올 겨울부터는 덜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서울시가 동파 취약세대가 사용하고 있는 일반 계량기를 ‘동파안전계량기’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제30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을 진행했다. 이날 시정질문에서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문장길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2)은 “동파안전계량기가 설치되지 않은 동파 취약세대 수전 1만 6450개 교체예산 6억 2500만 원을 조기에 편성해 조속히 교체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서울시가 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기준 동파취약세대는 5만 8,000여 세대다. 이중 동파안전계량기가 미설치된 세대는 2만 5450세대인데, 9000세대는 현재 교체가 진행 중이다. 시는 나머지 1만 6450세대에 대해서는 내년에 순차적으로 동파안전계량기로 교체한다는 계획이었다. 시가 파악하고 있는 ‘동파 취약세대’란 최근 10년간 동파가 발생한 세대를 말한다. 문 의원은 “지난 겨울 한파특보 일수는 총 30일로 최근 5년 중 최다일수를 기록했고, 수도계량기 동파건수도 1만 895건으로 가장 많았다”면서 “최근 계속되는 이상기후 등으로 볼 때 앞으로 한파가 더 잦을 것으로 예상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도계량기는 영하 5℃ 이하로 떨어지면 동파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동파안전계량기, 보온재, 보온덮개 등 계량기 동파 예방 관련 예산을 조기에 넉넉하게 확보해 두는 등 보다 철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특히, 겨울철만 되면 취약세대는 계량기 동파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고, “어렵고 힘든 서민들이 매서운 한파 속에서 계량기 동파로 입는 고통과 피해를 생각한다면, 동파안전계량기 교체 예산 6억여 원은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닐 것”이라며 관련 예산을 조속히 편성해서 집행할 것을 주문했다. 문 의원의 질의에 대해 상수도사업본부장과 오세훈 시장은 추가예산을 확보해 동파 취약세대 계량기 전면 교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수도사업본부 소관 상임위원회인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정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동작1)도 서민 생활안정을 바라는 문 의원의 취지에 적극 공감하며 예산확보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 뜨거운 여름 동(銅) 항균 식기, 풍안 ‘쿠플라트’ 눈길

    뜨거운 여름 동(銅) 항균 식기, 풍안 ‘쿠플라트’ 눈길

    원자재 회사 ㈜풍안(회장 이동조)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동(銅)항균 식기 제품 ‘쿠플라트(kupplate)’를 본격적으로 양산·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쿠플라트는 ‘항균력’을 강조한 제품으로 그릇 표면에 구리(동)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구리는 열전도성(보온·보냉 성)이 좋아 자체 온도를 장시간 지속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탁월하다는 게 풍안 측의 설명이다. 풍안은 접시류 뿐만 아니라 구리를 사용한 유아용식기, 컵류를 개발,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 풍안은 지난해 개발한 동항균 접시를 수작업으로 공급해 왔으나 주문량이 늘면서 자동화 설비를 갖춰 대량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 ‘3대 아지매’ 아시나요… 부산, 그들의 애환 어린 ‘삶의 터展’

    ‘3대 아지매’ 아시나요… 부산, 그들의 애환 어린 ‘삶의 터展’

    산업화 시대 터전 지켜온 여성들해양문화·‘동래야류 탈’ 등도 전시6·25 피란수도 당시 사진·영상도부산에는 ‘3대 아지매’가 있다. 자갈치아지매, 재칫국(재첩국)아지매, 깡깡이아지매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혼란, 산업화 시대의 격동 속에서 강인한 생활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삶의 터전을 지켜 온 여성들이다.자갈치아지매는 부산의 상징인 자갈치시장을 만들었다. 일제강점기에 최대 어항인 남항이 들어서자 바지런한 아지매들이 새벽마다 어선에서 싱싱한 생선을 받아 널빤지로 만든 좌대에 올려놓고 팔기 시작한 게 자갈치시장의 기원이다. 난리를 피해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들던 1950년대 재첩국 행상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낙동강 하구에 지천으로 널린 재첩으로 끓인 재첩국 동이를 머리에 인 재칫국아지매들은 이른 아침부터 가파른 고갯길을 누볐다. 깡깡이아지매는 부산항 인근 영도구 대평동 일대의 수리조선업 종사자들이다. 배 표면이나 저장 탱크 내부에 슨 녹을 떼어 내는 작업을 할 때 망치로 두드리면 ‘깡깡’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부산 사람이 아니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2021 부산민속의 해’를 맞아 부산시와 함께 기획한 특별전 ‘부산, 바다와 뭍의 나들목’이다.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다각적으로 돌아보는 전시의 한 주제로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부산 여성들을 조명했다. 1970~1980년대 자갈치시장 풍경, 재첩국 행상을 촬영한 사진과 당시 대기업 회사원 월급보다 2배나 많았던 깡깡이아지매의 월급명세서 등 자료들을 비롯해 재첩 캘 때 쓰는 철재 거리, 깡깡이 망치 같은 작업 도구들을 볼 수 있다. 재칫국아지매가 실제 사용하던 재첩국 판매 리어카도 눈길을 끈다. 제주를 떠나 바깥물질을 가는 출항해녀 중 일부가 영도에 정착해 부산 해녀가 됐다. 국내 최초 잠수복 제작사인 부산 보온상사의 주문서, 잠수복 제작 도구 등이 흥미롭다.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도시이지만 조선시대까지는 내륙인 동래가 중심이었다. 1876년 강화도조약으로 부산항이 근대 개항장으로 개발되면서 해양문화가 활성화돼 기존의 농경문화와 공존하게 됐다. 농사공동체의 민속놀이인 ‘동래야류 탈’, ‘수영야류 탈’과 더불어 해양문화인 ‘좌수영어방놀이’,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동해안 별신굿’이 나란히 전승되고 있는 이유다. 이번 전시에선 조선시대 통신사와 왜관을 통해 일본과 교류했던 모습, 6·25전쟁 당시 피란수도에서 수출무역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기까지 파란만장한 역사를 보여 주는 사진과 영상, 유물들이 소개된다. 전시는 8월 30일까지이며, 이후 부산박물관에서 9월 14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린다.
  • 익숙한 듯 새로운 부산을 만나다…국립민속박물관 ‘부산, 바다와 뭍의 나들목’

    익숙한 듯 새로운 부산을 만나다…국립민속박물관 ‘부산, 바다와 뭍의 나들목’

    부산에는 ‘3대 아지매’가 있다. 자갈치아지매, 재칫국(재첩국)아지매, 깡깡이아지매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혼란, 산업화 시대의 격동 속에서 강인한 생활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삶의 터전을 지켜 온 여성들이다. 자갈치아지매는 부산의 상징인 자갈치시장을 만들었다. 일제강점기에 최대 어항인 남항이 들어서자 바지런한 아지매들이 새벽마다 어선에서 싱싱한 생선을 받아 널빤지로 만든 좌대에 올려놓고 팔기 시작한 게 자갈치시장의 기원이다. 난리를 피해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들던 1950년대 재첩국 행상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낙동강 하구에 지천으로 널린 재첩으로 끓인 재첩국 동이를 머리에 인 재칫국아지매들은 이른 아침부터 가파른 고갯길을 누볐다. 깡깡이아지매는 부산항 인근 영도구 대평동 일대의 수리조선업 종사자들이다. 배 표면이나 저장 탱크 내부에 슨 녹을 떼어 내는 작업을 할 때 망치로 두드리면 ‘깡깡’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부산 사람이 아니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2021 부산민속의 해’를 맞아 부산시와 함께 기획한 특별전 ‘부산, 바다와 뭍의 나들목’이다.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다각적으로 돌아보는 전시의 한 주제로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부산 여성들을 조명했다. 1970~1980년대 자갈치시장 풍경, 재첩국 행상을 촬영한 사진과 당시 대기업 회사원 월급보다 2배나 많았던 깡깡이아지매의 월급명세서 등 자료들을 비롯해 재첩 캘 때 쓰는 철재 거리, 깡깡이 망치 같은 작업 도구들을 볼 수 있다. 재칫국아지매가 실제 사용하던 재첩국 판매 리어카도 눈길을 끈다. 제주를 떠나 바깥물질을 가는 출항해녀 중 일부가 영도에 정착해 부산 해녀가 됐다. 국내 최초 잠수복 제작사인 부산 보온상사의 주문서, 잠수복 제작 도구 등이 흥미롭다.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도시이지만 조선시대까지는 내륙인 동래가 중심이었다. 1876년 강화도조약으로 부산항이 근대 개항장으로 개발되면서 해양문화가 활성화돼 기존의 농경문화와 공존하게 됐다. 농사공동체의 민속놀이인 ‘동래야류 탈’, ‘수영야류 탈’과 더불어 해양문화인 ‘좌수영어방놀이’,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동해안 별신굿’이 나란히 전승되고 있는 이유다. 이번 전시에선 조선시대 통신사와 왜관을 통해 일본과 교류했던 모습, 최초의 근대 개항장으로서 사람과 물자가 활발히 오갔던 풍경, 6·25전쟁 당시 피란수도에서 수출무역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기까지 파란만장한 역사를 보여 주는 사진과 영상, 유물들이 소개된다. 전시는 8월 30일까지이며, 이후 부산박물관에서 9월 14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린다.
  • “세 명이 먹을 양이라니...” 육군 9사단 격리 군인 부실급식 논란

    “세 명이 먹을 양이라니...” 육군 9사단 격리 군인 부실급식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격리 장병에 대한 부실 급식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자신을 육군 9사단에서 격리 중인 병사라고 밝힌 한 제보자가 저녁 식단으로 나온 생선조림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투명 비닐봉지에 담긴 생선조림이며 장병의 손바닥으로 가려질 수 있을 정도로 적은 양이다. 해당 제보자는 “3명이 나눠 먹을 양이라고 해, 밥과 세 숟가락 먹으니 다 끝났다”고 주장했다. 군은 “동일집단 격리의 경우 격리시설 앞까지 보온 용기에 담아 급식을 전달해 격리시설 내 병사들이 자율배식하거나 자체적으로 배식조를 운영하는 시스템”이라며 “급식과정 전반에 대한 재점검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마당] 사막을 걸어가는 법/송정림 드라마 작가

    [문화마당] 사막을 걸어가는 법/송정림 드라마 작가

    산책 시간을 조금 더 늘렸다. 시간을 정해 놓고 했는데, 이제는 걷고 싶을 만큼 걷는다. 걸으면서 생각을 많이 한다. 놓친 일들과 놓아 버린 사람들에 대해서. 더 마음을 기울여야 하는 것들과 이제는 놓아 버려도 되는 것들에 대해서. 가장 아쉬운 것은 다가서려고 하지 않고 다가와 주기를 기다리느라 놓아 버린 인연이다. 어릴 때의 놀이가 생각난다. 여러 명이 빙글빙글 노래를 부르며 돌다가 사회자가 “다섯 명” 하거나 “두 명” 하면 얼른 달려가 그 무리 속에 소속되는 놀이가 있다. 나는 그 놀이가 두려웠다. 무리 지을 사람을 잘 봐두었다가 얼른 달려가 부둥켜안고 그 무리 속에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굼뜨고 악착같지 못해서 혼자 남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 여지없이 탈락이었다. 그런 외로움이 느껴지는 날이 있다. 상실의 공간에 불어 드는 바람이 쓸쓸한 날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제베타 스틸의 ‘콜링 유’(Calling You)를 들었다. 문득 그 노래가 먹먹히 흐르던 영화 ‘바그다드 카페’를 다시 보고 싶어졌다. 사막 같은 인생을 살며 늘 화를 내며 살아가는 브렌다, 사막의 길을 걸어가면서도 다가온 인연과 일상에 기쁨의 요소들을 찾아가며 사는 야스민, 두 여자 사이에 흐르는 커피색 우정을 담은 영화다. 독일 여성 야스민은 남편과 차를 타고 미국을 여행하는 중이다. 그런데 황량한 사막의 도로에서 남편과 크게 다투고 내려 버린다. 사막을 막막하게 헤매던 그녀는 바그다드 카페에 닿았다. 바그다드 카페의 주인 브렌다는 삶에 지쳐 악다구니로 살아가는 여성이다. 가족도, 카페에 머무는 사람들도 하나같이 그녀에게 혹이고 짐이다. 고단하고 허망한 브렌다는 카페 앞 의자에 무너지듯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곳으로 야스민이 걸어왔다. 뚱뚱한 독일 여행객 야스민과 미국 흑인 여자 브렌다는 그렇게 만났다. 일상에 찌들어 뺨에 눈물 자국이 어린 얼굴로, 사막을 헤매어 다니다 땀에 젖은 얼굴로. 서로의 첫인상은 편견으로 가득하다. 커피 맛에서도 문화 차이를 느낀다. 야스민이 보온병에 담아서 마시던 커피는 브렌다에게 ‘독약’처럼 진하다. 그러나 야스민에게 아메리칸 커피는 ‘다갈색의 물’처럼 밋밋하다. 그들의 간격은 그렇게 태평양이 가로놓인 것처럼 멀지만, 야스민은 브렌다에게 계속 다가간다. 일방적으로 당하면서도 그녀를 미워하지 않고 주춤거리지도, 주눅 들지도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 브렌다는 그런 야스민에게 계속 으르렁댔지만 어느 날 서로의 슬픔을 알게 되고 빠르게 가까워진다. 아무도 오지 않던 사막의 작은 카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미워하며 물어뜯기만 하던 가족들이 서로 마주 보고 웃는다. 그럴 즈음 관광객 비자가 만료되면서 야스민이 떠나게 된다. 그가 떠나자 갑자기 바그다드 카페가 텅 빈다. 다시 황량한 사막이 된다. 브렌다는 처음 야스민을 만나던 날처럼 카페 문 밖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황혼이 붉게 물든 사막, 부메랑이 날아가는 하늘가로 ‘콜링 유’가 울려 퍼진다. ‘난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들리지 않나요/난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우리가 사는 곳, 어쩌면 바그다드 카페 같은 곳은 아닐까. 황량하고 턱턱 숨이 막히고 막막한 곳. 그러나 야스민은 그곳에서도 살 만한 가치를 만들어 나간다.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다가가 마음을 내주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 척박한 사막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야스민이 짙은 커피 향을 풍기며 전해 준다. 무리 지어 있어도 외로운 사람도 있고, 혼자여도 행복한 사람도 있다고. 그러나 혼자가 너무 외롭다면, 함께할 때 더 행복한 사람들이 있다면 먼저 달려가 힘껏 껴안으라고. 그리고 최선을 다해 그 인연을 이어 가라고.
  • 코로나 때문에 올해도 지역축제 ‘울상’

    코로나 때문에 올해도 지역축제 ‘울상’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도 자치단체들 축제가 온라인방식으로 변경되거나 하반기로 연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다음달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열릴 예정이던 옥천 묘목축제가 ‘온라인과 함께 하는 옥천묘목 판매행사’로 전환된다. 군은 군홈페이지와 이원면 70개 농원별 홈페이지를 연결해 비대면 판매를 지원한다. 지역상품권으로 묘목을 사면 50만원 한도에서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1999년 시작된 이 축제는 구제역이 발생한 2011년과 코로나가 터진 지난해도 취소됐다. 옥천은 국내 묘목 유통량의 70%를 공급하는 전국 유일의 묘목산업 특구다. 묘목 축제가 열리는 3월이면 전국에서 10만여명이 찾아와 나무를 샀다. 지난해 축제를 열지 못하자 나무 판매가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군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와도 축제개최를 하면 안될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와 온라인으로 변경했다”며 “축제를 하면 나무를 사려는 사람들과 더불어 볼거리, 먹거리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많이 오는데, 축제를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영동곶감축제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청주시는 올해 상반기(5월 말~6월 초) 청원구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대에서 개최 예정이던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를 10월15일~17일로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 도입과 접종 완료시기 등을 조율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축제는 코로나로 취소됐다. 이 축제는 세종대왕이 눈병 치료차 방문한 초정약수를 알리기 위해 2003년 시작됐다. 충주시는 4월중에 개최할 예정인 벚꽃축제와 수안보온천축제의 개최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진천군도 오는 5월중에 열리는 생거진천농다리축제를 개최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금 같은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면 상반기에 열리는 축제들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지난해 코로나를 경험한 지자체들이 올해는 행사를 온라인으로 변경하는 등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제가 외지인방문과 농산물 판매에 도움이 되는데 코로나가 발목을 잡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광양소방서 직원들, 출장중 의식 잃고 차량에 갇혀 있던 운전자 구조

    광양소방서 직원들, 출장중 의식 잃고 차량에 갇혀 있던 운전자 구조

    광양소방서 소방관들이 출장중 전복된 차량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50대 운전사를 무사히 구조했다. 2일 오후 2시쯤 광양시 국도 한 도로변에서 운전석쪽으로 넘어져 있는 덤프트럭 차량이 발견됐다. 마침 출장중 이곳을 지나던 광양소방서 예방안전과 장지선 소방위와 김효성 소방사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급히 차량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들은 차 안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으나 희미하게 보이는 모습을 신속히 감지하고 차량 전면 유리를 뜯어내 운전자를 안전하게 밖으로 구출했다. 장 소방관 등은 외상 응급처치를 한데 이어 추운 날씨로 119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까지 보온조치와 함께 2차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통제에 나섰다. 이후 구급차가 도착해서도 신속한 구급활동을 위해 차량 통행을 유도하고, 덤프트럭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화재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광양펌프차 소방대원에게 현장 인계 후 출장지로 향했다. 장 소방위는 예방안전과에서 교육업무를 하기 전 14년간 구급대원으로 현장 활동을 해왔다. 김 소방사도 평소 체력을 기르고 화재현장에서 출동대원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이들은 “우리나라 모든 소방관들은 위험에 처한 시민을 발견하면 주저하지 않고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헌신을 다 한다”고 웃음을 보였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한 겨울에 홍수라니…” 날씨가 풀리면서 동파 사고 급증하는 이유는?

    “한 겨울에 홍수라니…” 날씨가 풀리면서 동파 사고 급증하는 이유는?

    최근 들어 강추위가 다소 풀린 전국 곳곳에서 동파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계량기의 동파 신고는 1900건이 넘게 접수됐으며 수도관은 97건 등 2000건이 넘는 동파 사고 신고가 발생했다.보통 영하 5도 이하의 날씨가 찾아오면 수도 파이프에 있는 물이 얼게 되면서 배관에 균열이 생기게 되는데, 날씨가 풀려서 기온이 오르게 되면 배관에 얼어있던 물이 녹게 되면서 균열을 통해 동파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미리 동파를 예방하지 못한 가정의 경우 한파가 누그러진 요즘 더욱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6일 토요일부터 다시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다고 한다. 이번에는 동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면 좋을 법하다. 수도관 동파방지법 수도의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선 물을 항상 틀어두는 것이 좋다. 이때 온수를 약간 틀게 되면 수도관과 온수관의 동파까지 모두 예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물을 너무 많이 틀게 되면 수도관의 물길을 따라 물이 얼 수 있기 때문에 물은 한 두 방울이 떨어지는 정도로 틀어놓아야 한다. 또한 외부로 노출된 배관의 경우 보온재로 감싸주는 것이 좋은데, 가정의 경우 헌 옷이나 뽁뽁이 등으로 꼼꼼하게 배관과 수도꼭지를 감싸준다면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수도계량기 동파방지법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서는 수도계량기 보호 통의 내부를 보온재를 사용하여 꽉 채우거나, 에어캡 등을 활용하여 공기의 흐름을 차단해야 한다. 하지만 계량기함에 습기가 많은 경우 옷 대신 젖지 않는 재질의 보온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보호 통 외부는 비닐 등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수도관 동파 예방법과 마찬가지로 수돗물을 조금 틀어놓으면 된다. 보일러 동파방지법 보통 가정에서는 외출 시 보일러 전원을 끄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보일러 동파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실내 온도를 10도 이상으로 설정하거나 외출 기능을 사용하여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보일러 내부가 아닌 외부로 노출된 보일러 배관은 동파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 또한 보온재를 이용하여 꼼꼼하게 감싸주는 것이 좋고 난방 밸브를 살짝 열어 물이 순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글 임승범 인턴기자 seungbeom@seoul.co.kr영상 박홍규 임승범 기자 gophk@seoul.co.kr
  • [영상] 출산 임박한 산모, 119구급대원 도움으로 이송 중 순산해

    [영상] 출산 임박한 산모, 119구급대원 도움으로 이송 중 순산해

    출산이 임박한 산모가 119구급대원의 도움으로 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순산했다. 14일 울산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33분쯤 울주군 언양119안전센터에 다급한 신고가 들어왔다. 38주 산모가 곧 출산을 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언양119안전센터의 소방장 이원석, 소방사 정재한, 권도형 대원 등이 현장에 출동했다. 산모는 양수가 보이며 심한 산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구급차로 이송 중 태아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자 대원들은 보호자와 산모 동의하에 구급차에 준비된 분만 세트를 이용해 응급분만을 유도했고, 9일 자정쯤 구급차 안에서 2.76kg 여자아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대원들은 평소 교육대로 아이의 입과 코를 막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기도를 확보하는 한편 보온조치 및 탯줄 결착 등 응급 처치를 해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한 상태로 병원으로 인계했다.당시 응급조치를 시행한 이원석 소방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평소 응급분만 교육을 받았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좀 긴장됐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한편 언양119안전센터는 산모와 아이가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미역 등 출산기념품을 전달했다.박용래 울산 중부소방서장은 “긴박한 상황에 침착하게 잘 대응해준 구급대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응급분만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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