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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신선? 33년째 무릉도원서 사는 노부부

    인간?신선? 33년째 무릉도원서 사는 노부부

    “이곳이 바로 도연명(陶淵明)이 말한 유토피아인 ‘무릉도원(武陵桃源)’입니다.” 중국 대륙에 33년동안 세속을 등지고 첩첩산중 깊은 산속에서 부부가 신선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언스투자주먀오주(恩施土家族苗族)자치주 리촨(利川)시의 심심유곡에서 생활하고 있는 친다이화(秦代華·67)·리차이메이(李才梅·65) 부부.이들 부부는 지난 1974년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첩첩산중 심산유곡에 너새집을 마련,세속의 일들은 까마득히 잊은 채 농사를 지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고 중경신보(重慶晨報)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기자가 찾은 리촨시 치야오산(七耀山)의 첩첩산중 심산유곡.이 깊은 산골짜기에는 천인단애(千*斷崖)의 절벽이 우뚝 솟아있었다.절벽을 쳐다보고 있으면 아찔한 현기증을 일어날 정도였다. 절벽으로 올라가는 초입에서부터 허위단심으로 험난한 조도(鳥道)와 잔도(棧道)를 30여분 따라 올라가면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수 있을 만한 동굴이 나타난다.동굴 안쪽으로 얼굴을 들이밀자 눈앞에는 햇빛이 쏟아져 눈을 뜨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잠시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뜨니 험준한 산봉우리가 앞을 가로막았다.산봉우리에 난 좁장한 소로길을 이리 구불,저리 구불 한참을 걸어가니 좁은 동굴이 또다시 나왔다.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자마자 답답한 마음이 확 트이게 하는 개활지가 나타나고 그 앞에는 수백m 높이의 절벽이 기자 앞으로 몸을 던지듯이 맞는다. 이 절벽 앞에 난 자드락길을 따라가니 또다른 동굴이 나오고,동굴 속으로 발을 내딛자 싸리 울바자로 단장한 아담한 너새집이 기자를 가로막는다.싸리 울바자 너머로 집안을 슬쩍 엿보니,낯선 사람을 본 닭이 놀라 울기 시작하고 개가 짓는 등 너새집은 한바탕 야단법석이다.이곳이 바로 도연명이 염원하던 바로 그 이상향인 ‘무릉도원’이었다. 집안의 닭과 개짓는 소리를 들은 이들 부부는 농삿일을 준비하다말고 달려나와 손님들을 맞았다.하지만 33년만에 처음으로 사람들을 만난 탓인지,어딘가 어색해 한참을 우두망찰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곳은 바로 청정무구한 세상입니다.특히 세사나 사람들과 다툴 일이 없으니 신선처럼 지낸다고 보면 됩니다.” 이곳이 ‘무릉도원’이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친씨는 “이곳에 온 사람은 당신들이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이들이 이곳에 온 것은 지난 1974년.당시 리촨시 보양(柏楊)진에 살고 있던 이들은 문화혁명(文化革命)의 광풍이 불던 막바지 시기여서 세상이 피폐할대로 피폐한 데다 형제는 많고 땅은 별로 없어 먹고 살기가 힘든 상황이었다.해서 이들 부부는 세상사를 잊어버릴 수 있는 곳으로 떠나 살기로 마음먹었다.부부 두 식구가 배불리 먹고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낙토’를 찾아서…. 이들 부부는 괴나리봇짐을 메고 ‘무릉도원’을 찾아 먼 길을 떠났다.그러던중 첩첩산중 심산유곡의 해발 1200m의 고지에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이 삶터를 발견했다.부부는 여기가 삶과 죽음,사랑을 만끽할 수 있는 ‘낙토’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의 생활이 부부에게는 마치 신선과 같은 생활 그 자체였다.두 사람이 먹을 만큼 농사짓고 세속을 등지니 마음이 정갈해지고,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부부는 6000여평의 임야를 개간해 농사를 짓고 양돈·양봉·양계 등으로 자급자족의 생활을 하고 있다.이들은 이곳을 스스로 두 사람만의 자유공간인 ‘정인곡(情人谷·연인곡)’이라고 불렀다. 부인 리씨는 “우리 부부가 이곳에 정착한지 33년이 지났는데.아직 한번도 바깥으로 나간 적이 없다.”며 “이곳 생활이 습관이 된 만큼 죽어도 세상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옆에 있던 친씨도 “그렇고 말고.”라고 아내의 말에 추임새를 넣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퇴직공무원 1만1000곳 취업제한

    퇴직공무원 1만1000곳 취업제한

    공무원이 퇴직 후 2년간 취업이 제한되는 유관업체가 현재 2919개에서 1만 1000여개로 늘어난다. 또 검사가 수사했던 기업체나, 감사원에서 감사를 맡았던 기업체도 직무 관련성 판단기준의 대상에 포함된다. 3월 말까지 퇴직공직자 재취업 실태를 조사해 위반자는 해임조치된다. 2012년 완공되는 행복도시에 역대 대통령기록물을 수집·관리하고 일반에 공개되는 ‘역대 대통령 통합기록관’도 건립된다. 행정자치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박명재 행자부 장관은 “취업제한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 취업제한 대상업체와 업무관련성 판단기준 등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방안을 금년 중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의 취업제한 대상업체는 ‘자본금 50억원 이상이고 매출액 150억원 이상 업체’였으나 앞으로는 ‘자본금 50억원 이상 또는 매출액 150억원 이상 업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렇게 될 경우, 취업제한업체는 1만 1000개로 늘어난다. ●지방고위공무원단 3025명 지방에도 중앙과 같이 고위공무원단제도가 도입되는데 시·도는 3급 이상, 시·군·구는 4급 이상이며 모두 3025명이 대상에 포함된다. 자치단체장과 시·도의회 의원,3급 이상 공직자 등 지자체 고위공직자 2000여명의 재산심사권에 대해서는 3월부터 정부공직자윤리위로 넘긴다. 비영리단체에 지원된 사업비의 적절성 사용 여부를 실사해 목적외로 사용됐을 경우는 모두 환수된다. 불법집회·시위단체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원을 제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제한대상은 경찰청과 협의한다. 또한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 제고와 회계처리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보조금결제 전용카드제’(Check card)가 시행된다. ●10월부터 국민보양온천제도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해 CCTV설치를 제한한다. 방범 등 범죄 예방에 한해 설치를 제한하도록 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심사를 해 설치를 제한한다. 온천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도·성분이 우수하고 주변환경이 양호하며 건강증진에 적합한 온천을 선정해 ‘보양온천’으로 지정하는 ‘국민보양온천제도’를 10월부터 추진한다. 겸직으로 인해 권한 남용이 우려되는 새마을금고 및 신협 상근 임직원과 성실한 의정활동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국회의원 보좌관, 교섭단체 정책연구원 등도 겸직금지 대상에 포함된다. 또 국공립·사립대학 총학장, 교수 등은 휴직이 의무화된다. ●‘살기 좋은∼’은 세계적 모델로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은 21세기의 신개념 지역개발모델로 설정, 국민공감대를 확산시킨다. 한국을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지역개발운동의 아시아 허브로 육성한다. 서울 자치구간 세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세목 재배분 또는 공동세제도를 도입한다. 세목 재배분은 구세인 재산세를 시세로 돌리고 담배소비세와 자동차세, 주행세를 구세로 전환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현재 15.2배인 강남구와 강북구간 세수불균형을 5배로 줄인다는 것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OUR STORY] 얼음·눈꽃 축제로의 초대

    [OUR STORY] 얼음·눈꽃 축제로의 초대

    1월의 강원도는 겨울축제 공화국.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 태백산 눈꽃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 등 1월 한 달 동안 눈과 얼음 관련 축제가 줄지어 열린다. 문화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 선정에서 유망축제로 뽑힌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는 작년에 각각 120여만명,75만여명이 다녀갈 만큼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두 행사 모두 얼음구멍을 통해 강물 속을 돌아다니는 산천어와 빙어를 낚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각종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어, 겨울방학을 맞은 자녀와 함께 찾을 수 있는 인기만점의 가족단위 여행지다. 태백과 평창에서는 이달 하순부터 눈꽃축제가 열린다. 각각 14,15회를 맞는 관록의 눈축제. 예년과 달리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는 축제에서 즐기는 축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층 흥겨운 축제의 장이 될 듯하다. 춥다고 겨우내 구들장만 끼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천하장사인들 밖으로 나가자는 꼬마들의 성화를 고스란히 받아낼 수 있을까. 독특한 겨울문화가 살아 숨쉬는 강원도로 미끄러지듯 달려가자. 글 사진 화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 “사위가 장모보다 고기를 못잡아?”장모 오덕순(65·경기 이천)씨의 힐난에 뒤통수만 매만지던 사위 김낙선(43)씨는 “녀석들이 어찌나 미끌거리며 잘 빠져 나가는지, 통 손에 잡히질 않네요.”라며 머쓱한 표정이다.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고 있는 제5회 산천어 축제(www.ice.narafestival.com·1월6일~28일) 중 산천어 맨손잡기 행사 현장.“아빠, 파이팅!”,“우리 아들 힘내∼”여기저기서 격려와 환호성이 교차하며 따뜻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슬로건으로 내건 산천어 축제. 정해년 돼지해를 맞아 ‘화천 산천어는 복(福)돼지’란 주제로 ‘체험돼지’,‘추억돼지’,‘재미돼지’ 등 30여가지의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화천천 2㎞구간에 펼쳐진 행사장은 그야말로 ‘겨울 해방구’. 다양한 놀이시설과 체험 프로그램들로 가득 차 있다. 축제의 대표선수인 산천어 얼음낚시,‘겨울의 고전’ 썰매타기와 눈썰매 봅슬레이 등 얼음위에서 하는 모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산천어 낚시와 눈썰매 등 놀이시설 이용료 대부분을 ‘화천사랑 상품권’으로 되돌려 줘,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도 이 축제의 자랑이다. 이 상품권은 행사장 내에서는 물론, 화천시내 어디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 신나는 산천어 잡기 40㎝가 넘는 두꺼운 얼음 속에서 어린아이 팔뚝만한 산천어가 낚싯줄에 끌려 나온다. 짜르르한 손맛에 과년한 처녀도, 나이 지긋한 어르신도 체면 따윈 아랑곳하지 않은 채 환호성을 터뜨린다. 간혹 산천어보다 몸집이 두배 가까운 송어라도 끌어올렸을 때는 건장한 떠꺼머리 총각도 어찌할까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다. ‘계곡의 여왕’산천어는 1급수 맑은 물에만 서식하는 냉수성 어종.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산천어를 신선들이 먹는 음식이라 했고, 일본에서는 왕실 진상품 등으로 쓰였다. 북한에서는 국방위원장의 보양식이자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타이완에서는 보물 물고기란 뜻의 국보어(國寶魚)로 불리기도 한다. 행사장에서 산천어를 잡는 방법은 얼음낚시와 루어낚시, 그리고 맨손잡기 등 모두 세가지. 이 가운데 1만개의 얼음구멍이 뚫려 있는 넓은 낚시터에서 펼쳐지는 얼음낚시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온 김태형(12)군은 “갑자기 낚싯대가 후두둑 하며 몸이 흔들릴 정도로 떨리더군요. 깜짝 놀랐어요.2시간만에 두마리를 잡았는데,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예요.”라며 입술이 귓불에 닿을 만큼 환하게 웃었다. 인조미끼인 루어를 얼음구멍 아래 바닥까지 가라앉힌 다음, 위아래로 들었다놨다 하면서 산천어를 유혹하는 것이 얼음낚시 요령. 산천어의 유영층인 바닥위 10∼50㎝사이를 집중공략해야 한다. 행사장에서 화천낚시를 운영하고 있는 오충교(45)씨는 “루어를 바닥까지 가라앉힌 다음, 견짓대를 한바퀴 돌리면 손뼘 하나 정도 뜨죠. 그 상태에서 위아래로 고패질을 해주는 겁니다. 루어가 낙하할 때 공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손목에 스냅을 줘서 끌어올린 다음, 슬며시 내리면 마치 작은 물고기처럼 살랑거리며 내려가죠.” 시간상으로는 아침 9∼11시와, 오후 3∼5시 사이를 놓쳐서는 안된다. 주최측에서 산천어를 방류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류쪽이나 낚시터 펜스주변을 공략하면 많이 낚을 수 있다. # 루어낚시로 잡을까, 맨손으로 잡을까 유연한 자세로 플라이 낚싯대를 휘두르는 최철우(32·강원 철원)씨. 낚싯대 가이드 톱마다 살얼음이 맺혀 있다. 꿰미를 보니 단 한마리의 산천어도 못 잡은 모양. 그래도 표정만은 여유롭다.“제가 어복이 없나 봐요. 깨끗한 자연속에서 맑은 공기 쐬고 가면 그게 좋은 것 아닌가요.” 루어낚시는 앉아서 구멍만 바라보는 얼음낚시와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 루어를 멀리 캐스팅한 다음, 끌어올리기 때문에 산천어가 끌려 나오지 않으려고 앙탈이라도 부리면 ‘찐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조과도 나은 편. 하지만 낚싯대와 릴 등 다소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하다. 맨손잡기는 10m짜리 원형 수조속에 풀어 놓은 산천어를 제한시간 5분동안 맨손으로 잡는 행사.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는 주최측에서 제공한다.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탈의실과 탈수기 등도 준비돼 있다. 세 행사 모두 고등학생 이상 만원, 중학생이하 5000원의 입장료를 받지만,5000원은 농촌사랑나눔권으로 돌려준다. 중학생이하는 사실상 무료인 셈. 이 상품권으로 행사장 주변의 향토웰빙촌에서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 다양한 놀이기구 즐기기 얼음낚시를 하다 아이들이 지루해하면 얼음체험 프로그램을 즐길수 있다. 얼음광장에서 썰매광장에 이르는 거대한 빙판에서 얼음썰매를 지치며 놀 수도 있고, 얼곰이 썰매열차를 타고 얼곰이성과 눈조각품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눈썰매 봅슬레이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스릴만점인 놀이기구. 어린이 썰매면허시험장에서는 ‘구절양장’꼬불꼬불한 눈길을 통과하는 어린이에게 ‘썰매면허증’을 발급해 준다. 눈썰매는 만원을 받는데, 반납할 때 현금 5000원과 5000원권 화천사랑상품권을 준다. 얼음썰매는 5000원. # 다양한 문화, 전시 프로그램 예년에 비해 자녀의 체험학습에 도움을 주는 알찬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 얼음나라관에는 산천어와 수달, 토종물고기 등에 대한 풍성한 정보와 자료가 전시된다. 얼음나라 만화관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과 북한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산천어 소망나무에 새해를 맞는 가족들의 소망을 적은 소망리본을 달아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 이밖에 행사장 제1터널부터 화천읍사무소, 중앙로에 이르는 구간에 조성된 산천어등(燈) 거리, 매주 금, 토요일 유명 연예인들이 벌이는 미니 콘서트 등도 볼 만하다. 도시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농촌체험 사랑방 마실’도 놓치면 후회할 주요 이벤트. 농촌 가정에서 민박을 하며 장작패기, 가족 윷놀이, 밤하늘 별보기, 얼음낚시, 장작불에 구운 감자와 고구마 야참먹기 등 전통적인 놀거리와 함께 시골마을의 따뜻한 인심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사랑방마실은 ▲동촌리 산속 호수마을 ▲간동면 구만리 어룡동마을 ▲하남면 원천리 하늘빛 호수마을 ▲상서면 신대리 토고미마을 ▲사내면 용담리 곡운구곡마을 등 5개 마을에서 운영중이다. # 가는 길 얼음나라 화천으로 가는 길은 미끄럽기 그지없다. 하루종일 응달진 산자락 아래 도로는 결빙되어 있는 곳이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춘천∼화천간 5번국도는 주말이면 행락객들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다. 가급적 평일, 주말에는 이른 시간대를 이용해야 혼잡을 피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 나들목→퇴계원방향→47번국도→진관나들목→383번 지방도→사능­답내간 신설 46번국도→강촌→5번국도→화천 북부간선도로→구리→남양주→대성리→강촌→화천 북부간선도로→구리→베어스타운→포천 일동/이동→광덕계곡→화천 # 여행정보 화천천의 겨울바람은 동장군도 울고 갈 만큼 매섭다. 모자와 장갑, 두툼한 방한복은 필수. 방한효과가 좋은 스티로폼을 앉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 가져가는 것도 좋다. 견지낚싯대는 행사장 주변 낚시점에서 2000∼4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릴 낚싯대는 1만∼2만원선. 미끼인 루어는 3000∼5000원. 산천어알 등 생미끼를 사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조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제10회 인제 빙어축제(www.injefestival.net) 오는 26일 개막해 다음달 4일까지 소양호 300만평 얼음벌판 위에서 열흘간 펼쳐진다. 축제장은 크게 4개 공간으로 나뉜다. ‘깨끗한 자연(Nature Zone)’을 테마로 한 공간에서는 빙어낚시와 눈썰매 등을 즐길 수 있다. ‘신나는 겨울(Leports Zone)’공간에서는 얼음축구대회와 스노 래프팅 등 다양한 레포츠 행사가 열린다. ‘맛있는 겨울(Wellbeing Zone)’ 마당은 빙어회, 빙어튀김 등 각양각색 빙어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행복한 겨울(Family Zone)’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 쉽고 재밌는 빙어낚시 동지(冬至) 무렵에 나타나 입춘(立春)즈음이면 홀연히 자취를 감추는 ‘호수의 요정’빙어. 겨우 손가락만한 크기지만, 맛도 좋으려니와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어 ‘국민적인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빙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빙어낚시. 간단한 장비로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빙어낚시의 가장 큰 매력이다.2000~3000원 정도의 견지낚싯대와 2000원짜리 구더기미끼 한 통이면 온가족이 먹기에 충분한 양의 빙어를 잡을 수 있다. 어린이들도 요령만 가르쳐주면 곧잘 잡아낸다. 소양호 드넓은 얼음벌판 아무 곳이나 구멍 하나 뚫으면 준비끝. 얼음에 구멍을 뚫기 위해서 끌이 필요하지만, 주변에서 손쉽게 빌릴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뚫어 놓은 구멍을 써도 된다. 축제위원회는 1만원으로 즐기는 ‘빙어낚시 패키지’를 준비했다. 얼음구멍을 만들어 주고 낚시도구, 미끼, 의자 등을 빌려준다. 스노모빌과 얼음썰매까지 즐길 수 있다. 인제군청 문화관광과 (033)460-2082,460-2170. # 많이 잡으려면 첫째, 빙어를 많이 잡아 놓은 사람 옆자리에 자리 잡을 것. 둘째, 채비를 물밑바닥에서 10㎝ 정도 띄운 다음,3∼5초에 한번씩 살짝 챔질을 해줄 것. 셋째, 빙어의 입질이 집중되는 아침시간대, 특히 동틀 무렵부터 오전 10시까지의 시간대를 놓치지 말 것. 미끼로 쓰는 구더기는 한 마리 꿰기가 원칙이다. 바늘끝이 꼬리쪽 껍질에 살짝 걸치도록 꿰는 것이 좋다. 구더기가 든 미끼통의 뚜껑을 연 채 얼음판 위에 놓으면 동사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할 것. 제14회 태백산 눈축제(festival.taebaek.go.kr)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겨울축제로는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축제.‘눈, 사랑, 그리고 환희’란 주제로 오는 26일∼2월4일 10일간 열린다. 정상 부근의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군락지 설경과 백두대간의 웅장한 모습은 태백산만의 자랑. 축제장의 다양한 이벤트와 눈덮인 계곡길을 따라 걷는 눈꽃 트레킹, 태백산에서만 탈 수 있는 오궁썰매 타기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행사다. 예전과 다른 점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늘었다는 것. 단군성전 앞 공터에 웰빙 족욕탕을 마련해 등산객들에게 따뜻한 족욕과 발 마사지를 제공하는 한편,4륜 모터 사이클이 끄는 스노 트레인을 운영하고,3000명이 벌이는 도전 기네스 눈싸움대회도 연다. 금천낚시터에서는 산천어, 송어 낚시체험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주행사장은 태백산 도립공원 일대. 하얼빈 눈축제의 조각가를 초청해 태백팔경 눈조각 부조, 주몽과 소서노 등의 눈조각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당골광장에서는 ‘스노 매직쇼’,‘비보이 페스티벌’ 등이 열리고, 등산로 입구에는 ‘얼음터널’이 전시된다. 마장공터에서는 ‘겨울놀이마당’,‘추억의 먹거리 체험’ 등의 체험행사, 마장아래 공터에는 어린이 미니 얼음미끄럼틀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도 황지연못, 장성, 태백역 등 보조행사장에서도 ‘황금돼지를 잡아라’ 등 각종 행사가 열린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081,2828, 태백산 도립공원 (033)550-2741,2745. 제15회 대관령 눈꽃축제(www.snowfestival.net) 오는 31일∼2월6일 평창군 횡계리 상지 대관령 고등학교 제2운동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 대관령 눈꽃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것 첫째,2014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우리 국민의 염원을 담은 20m높이의 초대형 눈조각 상징조형물이 선을 보인다. 이를 위해 제설기 5대와 포클레인 10대, 덤프트럭 20대 등의 중장비와 30여명의 조각가들이 투입될 예정이다. 둘째, 개막식날인 31일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황태해장국 2014 그릇 나눠먹기´ 행사가 진행된다. 눈꽃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대관령 대표 음식인 황태해장국 2014 그릇을 무료로 제공한다. 셋째, 한겨울의 알몸축제, 대관령 알몸마라톤대회가 부활된다. 눈쌓인 산하를 배경으로 웃옷을 벗은 채, 해발 700m의 고원도시 평창을 달리는 색다른 경기.10㎞,5㎞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넷째, 박진감 넘치는 스노 카레이싱대회가 열린다. 눈과 얼음 트랙을 미끄러지며 질주하는 차량들의 경주가 색다른 볼거리가 될 듯.A6(1500㏄ 미만),A7(2000㏄ 이상) 경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하얀 눈속에서 펼쳐지는 레이싱걸들의 응원열기도 볼 만할 듯. 이밖에 대형 얼음무대에서 펼쳐지는 비보이 공연, 전통 눈썰매와 소발구 체험, 그리고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스노래프팅과 스노모빌 체험 등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행사들이 알차게 준비돼 있다. 평창군 문화관광과 (033)330-2762,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033)336-6112.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OUR STORY] 노천온천 가족사랑 여행

    [OUR STORY] 노천온천 가족사랑 여행

    달력에 남은 2006년의 날들은 이제 겨우 사흘. 앞만 보고 달려온 심신에는 한해의 피로가 켜켜이 쌓여 있다. 이럴 때 온천을 찾아 웅크렸던 몸을 활짝 펴보는 건 어떨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탕에서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세밑 묵은 때를 말끔히 씻으며 새해설계를 하는 것도 좋겠다. 온천하는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노천탕.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수승화강(水昇火降)과 두한족열(頭寒足熱)의 자연섭리를 만끽할 수 있다. 때마침 함박눈이라도 내려 준다면, 한겨울 이보다 더 포근한 그림은 없을 듯하다. 특히 목욕탕의 더운 습기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더욱 권할 만하다. 최근에는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 시설까지 갖춘 대형온천들이 늘어나면서 3대(代)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글 사진 이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인천 이범기씨 가족의 새해설계 온천나들이 세종대왕과 세조 등 조선시대 군왕들은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인 경기도 이천시의 온천을 자주 찾아, 몸의 나쁜 기운을 다스렸다고 전해진다. 지난 2월 이곳에 문을 연 테르메덴(www.termeden.com·031-645-2000)은 서울 근교 온천 가운데 ‘가격대비 성능’이 탁월한 곳으로 소문나 있다. 단순히 온천탕만을 즐기는 일본식과는 달리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자연공원과 스포츠 시설, 오락관, 문화관 등 각종 부대시설 등이 고루 갖춰진 독일식으로 설계됐다. # 12가지 수치료 시설 테르메덴 12가지 수(水)치료 시설이 설치된 지름 30m짜리 바데풀이 자랑거리. 워터제트로 신체 각 부분을 자극해 피부활성화는 물론 안마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온천 관계자의 설명이다. 살균효과가 뛰어난 ‘쌀탕’, 진통효과와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솔잎탕’ 등 다양한 ‘노천 아이템탕’과 전통 불한증막도 즐길 수 있다. 피부각질을 뜯어먹는 ‘의사 물고기’를 온천수에 풀어놓은 ‘닥터피시(doctor fish)’탕은 어른들은 물론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스릴을 느낄 만한 놀이시설은 없지만, 가족끼리 한나절 보내기엔 딱. 인하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범기(38·인천)씨 가족 또한 휴식과 새해설계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어린이집을 운영하느라 바쁜 아내와 평소 얼굴 보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모처럼 시간을 냈습니다. 한겨울에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네요. 맨살을 마주하며 따뜻한 정을 느낄 수도 있고요.” 야외풀장은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 물에서 노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신나는 아이들에게 울퉁불퉁하고 통통 튀는 슬라이드는 최고의 물놀이 시설이다. 야외풀장 또한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다. 황성용 운영계획팀 대리는 “천질(泉質)에 특정 성분의 농도가 과다하게 내포되어 있지 않고, 여러 가지 성분이 골고루 포함돼 있는 나트륨 알칼리성 단순천인 것이 특징”이라며 “지하 1200m에서 매일같이 1500t가량을 퍼올려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의 온천은 대부분 단순천. 자극성이 없이 부드럽고 온화해 노인은 물론 어린이에게도 잘 적응되는 온천수로 분류된다. # 각질 뜯어먹는 닥터피시탕 인기 야외풀장에서 시간을 보낸 이씨 가족은 이번엔 뜨끈한 ‘쌀탕’에 몸을 담갔다. 이천 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나온 쌀겨를 푼 탕이다. 각자 눈을 지그시 감은 것이 새해 설계라도 하는 모양이다. 내년에 중이염 수술이 예정된 큰딸 진아(9)양의 새해 소망은 건강을 회복하는 것.“귀가 잘 들려야 피아노도 칠 수 있잖아요. 열심히 연습해서 꼭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될 거예요.”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막내 종민(6)이는 “비밀인데요. 여자친구 소연이랑 더 친해지고 싶어요.”라며 쑥스러운 듯 고개를 파묻었다. 이제 이곳의 자랑거리 ‘닥터피시’를 만날 차례다. 섭씨 40도 정도의 온천수에서 인체의 각질을 먹으며 살아가는 물고기다. 야외 족탕에 풀려 있는 1만마리의 닥터피시는 중국 하이난성에서 들여온 친친어. 황 대리는 “밤새 굶은 채로 있다가 오전 11시에 탕을 개방하면 난리가 날 정도로 사람들에게 달라 붙는다.”며 “사람이 몰리는 주말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월요일엔 20∼30마리 정도가 죽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씨 가족들이 탕에 몸을 담근 지 1분쯤 지났을까. 닥터피시들이 새까맣게 몰려 들기 시작했다. 진아와 종민이는 간지럽다며 아우성이다. 그것도 잠시. 살아 있는 생명체가 몸을 깨끗이 해주는 것이 즐겁고 신기한 듯, 아우성은 이내 웃음소리로 바뀌었다. 이씨의 아내 조진숙(38)씨 또한 “의학적 효과 여부를 떠나서, 일년 묵은 때가 한꺼번에 씻겨 나가는 듯 개운하네요.”라며 편안한 자세로 물고기들의 움직임에 몸을 맡겼다. 겨울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 하지만 따스한 노천탕에서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기는 겨울 맛을 그 무엇과 견줄 수 있을까. # 가는 길 자가용:영동고속도로 이천 나들목→안성, 설성 방면→약 15㎞ 직진.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나들목→안성, 설성 방면→약 20㎞ 직진. 대중교통:이천행 고속버스(1시간 소요)→이천터미널에서 테르메덴까지 왕복운행하는 셔틀버스나 시내버스 16-1번. # 주변 관광지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세계도자기센터(www.worldceramic.or.kr)에 들러볼 만하다. 도자를 놀이로 체험하는 토야 교육관 ‘도자가 뭐야’에서는 도자가 제작되는 전 과정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031)631-6501. ■ 테마별 노천온천 7곳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끼리 가볼 만한 전국의 노천 온천 중 테마별로 특징이 있는 7곳을 골라봤다. # 오션캐슬 선셋 스파 바다를 바라보며 노천욕을 즐기고 싶다면 충남 안면도 오션캐슬의 선셋 스파가 그만이다.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꽃지 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오션뷰 스파. 기포욕으로 피로를 풀고, 멀리 보이는 해넘이 풍경에 눈을 씻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 4000원.(042)671-7070. # 아산 스파비스 충남 아산시의 아산 스파비스는 한여름처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노천 온천풀은 물론, 유아풀, 어린이 슬라이드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신 마사지는 물론, 건강진단까지 받을 수 있어 ‘종합 보양 온천’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어른 2만 2000원, 어린이 1만 4000원.(041)539-2080. # 산정호수 한화콘도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명성산 기슭에 자리잡은 산정호수 한화콘도의 노천탕은 단풍나무와 대나무가 있는 겨울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금은 모두 잎을 떨구고 있지만, 탕에 들어가 푸른하늘을 보면 제법 자연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031)534-5500. # 설악 워터피아 미시령 아래 자리한 워터피아는 설악산의 수려한 경관이 한눈에 펼쳐지는 10여가지 노천 테마탕이 일품. 워터피아의 암반은 이웃한 척산온천과 같은 단층대에 속해 있어 온천수질이 매우 좋은 것이 특징이다. 어른 3만 9000원, 어린이 2만 9000원. 한화콘도 투숙객의 경우 어른 3만 1000원, 어린이 2만 3000원.(033) 635-7711. # 덕산 스파캐슬 43가지 성분이 포함된 49℃ 덕산 온천수가 자랑인 스파캐슬(www.spaca stle.com)은 아이들과 찾기 좋은 곳. 유수풀, 키디풀, 워터 슬라이드가 모여 있는 써니레이 등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다. 사우나+노천탕 이용요금 어른 4만 8000원, 어린이 3만원.(041)330-8000. # 무주리조트 노천탕 스키의 본고장 유럽에서는 온천욕과 같은 ‘아프레 스키(스키 뒤풀이)’의 조건에 따라 스키장의 품격을 결정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아프레 스키를 도입한 곳은 전북 무주리조트. 설원을 누비다 세솔동에 있는 구절초 사우나와 노천 온천탕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어른 1만 3000원, 어린이 9000원.(063)320-7894∼6. # 경기 광주 스파 그린랜드 경기도 퇴촌에 자리잡은 스파리조트.1000t의 자연석과 조경수로 꾸며진 폭포 노천탕과 정원을 거닐며 발지압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노천 정원족탕이 인기. 화가 쇠라의 작품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등 예술품을 동원한 인테리어도 특징. 최근엔 ‘닥터피시탕’도 새로 조성했다. 주말 자유이용권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 5000원.(031)760-570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온천의 건강학 예부터 인간은 몸의 이상이나 각종 질병에 맞서 다양한 치료법을 개발해 왔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동양의학은 약물요법, 자극요법, 양생요법 등으로 세분화하며 발전했다. 온천을 이용한 건강법은 이 중에서도 물의 온도와 인체에 대한 마찰, 물 자체의 성분을 이용한 수치료법에 해당된다. 이후 수치료법은 냉온교호욕, 월풀(Whirl pool), 허바드(Hubbard)욕, 냉·온찜질, 진흙욕, 파라핀 등으로 발전해 지금에 이르렀다. # 온천욕이란 온천욕은 예부터 전해지는 수치료법의 일종이다. 온천수는 온열 효과, 기계적효과 그리고 각종 전해질과 염류 성분에 의한 약물학적 효과, 삼투압에 의한 생체변조 효과를 갖고 있다. 온천수는 지상으로 용출되는 지하수 중에 유황이나 방사능 등이 포함된 물로, 온도는 다양하다. 온천수 중 섭씨 25.5도 이하를 냉천,25∼34도를 미온천,34∼42도를 온천,42도가 넘으면 고온천으로 분류한다. # 온천욕의 효과 물의 자극효과는 온도, 온천수의 적용 속도와 피부 면적에 따라 결정되며, 피부와의 온도차가 클수록, 또 적용 속도가 빠르고, 적용 면적이 넓을수록 자극 효과가 커진다. 이런 점에서 보면 온천욕은 생리화학적 면에서는 말초혈관의 확장으로 심부조직과 말초혈관에 다량의 혈액을 공급해 울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또 전신 온천욕은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심장 박출량을 늘리므로 처음에는 약간 혈압이 오르다가 이내 혈압이 낮아져 몸이 안정된다. 호흡도 처음에는 약간 헐떡거리지만 곧 호흡률과 호흡의 깊이가 증가해 안정된다. 피부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홍조가 나타나며 촉각 감수성도 증대된다. 온천욕은 또 한선을 자극, 땀을 나게 하며, 피부 발한은 소변을 줄이고, 인체의 대사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이런 온천욕은 인체 조직에서 지방산과 가스, 이산화탄소 입자와 같은 많은 방향족 물질을 제거해 건강을 지켜준다. 정리하면 온천욕은 첫째 피로와 자극 해소 및 근육을 이완시키고, 둘째 한선을 자극해 땀을 배출하며, 셋째 말초혈관을 확장, 심박출량을 증가시킨다. 또 혈압을 낮추고 혈행을 개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며 신경계에 작용해 진정작용 및 동통을 완화한다. # 동양의학에서의 온천수 효과 온천수를 마시거나 목욕을 통해 질병을 이기게 하는 치료법을 천수요법이라 한다. 당연히 수질이 중요해 나쁜 수질의 물을 이용하면 다른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천수요법은 전통적으로 내·외·소아·안과 등 각 과에 두루 사용했고, 근골, 피부질환, 마비질환, 탈모 등에도 적용했다. 천수요법의 한의학적 원리는 물의 유윤작용(濡潤作用)이 인체 장부기기(臟腑氣機)의 승강출입(升降出入)을 원활히 하고, 물의 자영작용(滋榮作用)은 기혈진액(氣血津液)의 순환에 작용한다는 것이다. 물은 대개 성미(性味)가 감평(甘平)하며, 양기를 보하는 효과가 있는데, 특히 온천수는 대체로 성미가 신열(辛熱)하고 약간의 독이 있어 목욕을 하면 개선(疥癬)과 창독(瘡毒) 등의 피부질환에 좋고 더불어 경락과 기혈을 통하게 하며, 어혈을 없애고 정신을 유쾌하게 한다. 또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류머티즘, 신경통, 골수염, 신병광질환, 대사성 질환 등에도 좋다. 도움말: 신현대 경희의료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 식후 1~2시간후부터, 급성질환자는 피해야 건강에 좋은 온천욕이지만 무작정 해서 되는 건 아니다. 온천욕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따로 있는가 하면 온천욕을 해서는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온천욕을 잘하기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을 짚어 본다. 온천욕은 식사 후 1∼2시간쯤 지나 음식물이 적당히 소화된 뒤에 시작하는 게 좋다. 입욕 전에 온천수를 한 잔 마신 뒤 입욕하면 체내 노폐물을잘 배출시키고 많은 땀을 흘려 올 수 있는 탈수현상도 막아준다. 입욕해서는 냉·온탕을 번갈아 이용하는 게 좋다. 인체는 냉탕에서는 산성으로, 온탕에서는 알칼리성으로 변하기 때문에 냉·온욕을 되풀이하면 체액이 중성이나 약알칼리성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시간은 냉탕 1∼2분, 온탕 10∼15분 정도가 좋다. 온천욕을 하는 동안에는 때를 밀 필요가 없다.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피부가 미끈거려 때가 잘 밀리지 않을 뿐 아니라 자칫 다른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도 있다. 온천수에는 피부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 성분이 많으므로 온천욕을 마친 뒤에는 물기는 수건으로 닦지 말고 자연상태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각종 질환을 가져 온천욕이 해로운 경우도 있다. 급성 폐렴, 급성 기관지염, 급성 중이염, 급성 편도선염, 급성 간염과 감기 등 모든 급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온천욕을 피하는 게 좋다. 또 아주 심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당뇨병, 내출혈 증상, 위·십이지장궤양을 가진 사람도 온천욕을 피해야 한다. 식후 1시간이 지나지 않아 채 음식이 소화되지 않았거나 공복으로 허기진 상태로 입욕하는 것도 금기. 또 음주 직후나 내복약 또는 주사를 맞은 직후, 심신이 매우 지쳐 있거나 과도한 흥분 상태에 있을 때도 온천욕을 피해야 한다. 온천의 특정 성분 때문에 온천욕을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심장병이나 고혈압, 신장병 환자는 식염천과 중조천을 피해야 하고, 위장이 과민한 사람이나 병후 심신이 쇠약한 사람은 탄산천과 유황천이 좋지 않다. ■ 자료제공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만인의 반찬·안주 ‘닭볶음탕’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만인의 반찬·안주 ‘닭볶음탕’

    요즘 또다시 발견된 조류독감(AI)으로 축산농가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알려진 바대로, 조류독감이 유행하는 지역의 닭과 가축들은 폐사를 시키므로 그 고기가 시중에 유통될 수 없고, 또 완전히 익혀 먹으면 아무런 위험이 없다. 이런 때일수록 닭고기 소비에 협조하는 것도 어려운 처지에 계신 분들을 돕는 방법이 될 것이다. 닭고기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민족이 사용하는 육류로, 기원전 3000년 전에 인도에서 닭을 사육했다는 기록이 있다. 맛은 품종이나 사육법에 따라 상당히 다르다. 닭고기는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지방이 적어 맛이 담백하다. 가슴살에는 지방이 겨우 1% 정도로 100g당 열량이 109㎉밖에 되지 않으므로, 칼로리 걱정을 하는 젊은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으로 매우 좋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근육섬유가 가늘어 연한 것이 특징. 소화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위가 약한 환자나, 노인, 어린이들에게 특히 좋다. 또 다른 고기에 비해 지방을 제거하기가 아주 쉬우며, 지방의 구성도 불포화 지방산이 많다. 닭고기에는 돼지고기나 쇠고기에 부족한 비타민 A가 10배 정도 많은데, 비타민 A는 좋은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이며, 성장과 세포분열 및 증식, 생식, 그리고 면역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이다. 이렇게 값싸고 영양도 많은 닭고기는 부위마다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고,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수많은 변신이 가능하다. 이것이 닭고기가 가진 최대의 매력이다. 따라서, 닭을 조리하는 기본적인 방법만 알아두면 얼마든지 독창적인 일품요리를 탄생시킬 수 있다. 닭은 부위별로 나누면 맛이 더욱 좋아지는데 날개는 조림이나 튀김, 가슴살은 담백한 일본요리나 신선한 야채를 곁들인 샐러드, 닭다리는 구이, 조림, 튀김으로 조리하면 더욱 맛이 좋고, 연하고 신선한 닭 가슴살은 날로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닭요리는 삼계탕과 닭볶음탕이 아닐까 싶다. 삼계탕은 보양식으로 인기가 좋고, 닭볶음탕은 푸짐한 저녁 반찬으로, 또 술안주로도 널리 사랑 받는 음식이다. 닭볶음탕은 닭과 감자를 먹기 좋게 토막 내어 냄비에 넣고 매운 양념장을 넣어 국물이 자작하게 끓여내는 요리로서, 우리의 전통 요리인 닭매운찜을 약간 변형한 것이다. 흔히 닭도리탕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우리말과 일본어가 무분별하게 혼용된 용어로, 일본어 도리(とり:鳥)는 새나 조류 또는 닭(鷄)을 일컫는다. 따라서 닭도리탕에는 우리말 ‘닭’과 역시 닭을 뜻하는 일본어 ‘도리’가 겹쳐 있어 어법상으로도 맞지 않는다. 닭볶음탕은 필자가 어렸을 적부터 좋아하던 메뉴인데, 고향인 대전 근교의 음식점에서 갓 잡은 토종닭에 햇감자와 매운 고추 양념, 마늘을 듬뿍 넣어 한 냄비 끓여 내오던 그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성너머집’은 이런 토속적인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점이다. 메뉴는 닭볶음탕과 삼계탕 두 가지뿐인, 그야말로 닭요리 전문 음식점으로서 그만큼 정성스럽고 제대로 된 맛을 낸다. 신선한 중닭을 토막내서 통감자를 넉넉히 넣어 끓여 내오는 닭볶음탕은 밖에서 장작을 때서 큰 가마솥에 끓여내는 덕분에 독특한 훈연의 향기가 배어 더욱 맛있다. 연하게 익힌 닭살과 감자를 건져 먹고, 걸쭉하면서 얼큰한 국물에 밥을 비벼 먹으면, 맛있는 국물 덕분에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된다. 양념이 진하면서도 달지 않아 특히 필자가 만족스러워하는 곳이다. 식사를 주문하면 먼저 김치와 오징어를 넣은 투박한 감자전을 바로 부쳐 내오는데, 이것도 별미일 뿐 아니라 그 양도 적지 않다. 반찬으로는 배추김치와 파김치, 총각김치의 3가지 김치가 나오는데 모두 덩어리나 포기째 내주고 즉석에서 잘라먹도록 하는 것도 무척 맘에 든다. 물론 김치도 다 직접 담근 것이고, 그 맛도 아주 시원하고 아삭하다. 전화 (02)764-8571.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8시.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여성전문병원 ‘한송이 W클리닉´ 원장
  • 새만금에 골프장·테마파크 농지 71%·산업용지 6.6%

    새만금에 골프장·테마파크 농지 71%·산업용지 6.6%

    새만금 간척지의 70% 남짓은 농업용지로 쓰되 나머지 30% 가까이는 산업·관광·환경·신도시 등으로 써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간척지 전부를 농지로 정하고 미래 수요에 따라 개발용도를 정해야 한다는 당초 농림부의 입장과는 다소 배치된다. 특히 전라북도가 주장해 온 국제적인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부안쪽 330만평에 108∼144홀 규모의 골프장을 짓고 특급호텔과 유니버설스튜디오, 워터파크 등이 유치될 필요가 있다고 제시됐다. 하지만 산업용지는 간척지의 6.6%인 560만평에 불과하고 항만시설 입지를 결정하지 못해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환경단체는 농지와 환경용지를 합해 간척지의 80% 이상으로 정했지만 상당 부분 다른 용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국토연구원과 농어촌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북발전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은 17일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새만금 간척지의 토지이용계획 수립연구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토연구원은 서울에서 1차례 공청회를 더 열어 연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농림부는 이를 바탕으로 새만큼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새만금 방조제 안쪽의 담수호 118㎢(3575만평)를 뺀 육지부 면적 283㎢(8575만평) 가운데 농업용지는 2030년 기준으로 71.6%인 202㎢(6121만평)로 책정됐다. 이 가운데 41.5㎢(1257만평)는 유보농지로 설정, 임대영농을 하다가 산업 등 다른 용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용지는 간척지의 6.6%인 18.7㎢(570만평)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외국인 직접투자시 13.8㎢(420만평)의 추가용지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용지는 군장산업단지에 인접한 지역이 적합지로 꼽혔다. 관광용지는 3.5%인 9.9㎢(300만평)로 부안 지역에 배치하되 갯벌을 이용한 관광레저활동을 감안해 만경강 하구에 조성하는 게 좋다는 방안이 나왔다. 이곳에 전국 골프 수요의 3∼4%를 소화할 수 있는 골프장 6∼8개를 짓도록 제시됐다. 또한 ▲워터파크 등의 해양·위락시설 ▲철새 조망대 등의 생태체험관람시설 ▲해수미용 등의 건강보양시설 ▲고급펜션과 콘도미니엄, 특급호텔 등 숙박시설 건립도 고안됐다. 국토연구원 등은 산업단지와 관광용지에 따른 유발인구를 26만명, 외국인 투자가 활성화할 경우의 유발인구 21만명을 감안, 농촌도시 6.6㎢ 이외에도 추가로 도시용지 31.1㎢(940만평)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군산시 옥구나 김제지역에 신도시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용지는 10.6%인 30㎢(910만평), 에너지단지는 1.5%인 4.3㎢(130만평)가 제시됐다. 하지만 항만시설을 6∼24선석으로 밝히고도 새만금 신항의 배치를 표기하지 않았으며 산업단지도 군산에 입주를 추진중인 대우조선(100만평) 5개가 들어서는 규모에 불과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공청회에 참석한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은 “문서상의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서산 간척지에서 보듯 농지와 환경용지가 불법적으로 산업용지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사업 성격상 수질기준을 맞추기가 어렵고 토사를 구하기도 힘들어 비용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새만금에 골프장·테마파크 농지 71%·산업용지 6.6%

    새만금에 골프장·테마파크 농지 71%·산업용지 6.6%

    새만금 간척지의 70% 남짓은 농업용지로 쓰되 나머지 30% 가까이는 산업·관광·환경·신도시 등으로 써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간척지 전부를 농지로 정하고 미래 수요에 따라 개발용도를 정해야 한다는 당초 농림부의 입장과는 다소 배치된다. 특히 전라북도가 주장해 온 국제적인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부안쪽 330만평에 108∼144홀 규모의 골프장을 짓고 특급호텔과 유니버설스튜디오, 워터파크 등이 유치될 필요가 있다고 제시됐다. 하지만 산업용지는 간척지의 6.6%인 560만평에 불과하고 항만시설 입지를 결정하지 못해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환경단체는 농지와 환경용지를 합해 간척지의 80% 이상으로 정했지만 상당 부분 다른 용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국토연구원과 농어촌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북발전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은 17일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새만금 간척지의 토지이용계획 수립연구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토연구원은 서울에서 1차례 공청회를 더 열어 연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농림부는 이를 바탕으로 새만큼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새만금 방조제 안쪽의 담수호 118㎢(3575만평)를 뺀 육지부 면적 283㎢(8575만평) 가운데 농업용지는 2030년 기준으로 71.6%인 202㎢(6121만평)로 책정됐다. 이 가운데 41.5㎢(1257만평)는 유보농지로 설정, 임대영농을 하다가 산업 등 다른 용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용지는 간척지의 6.6%인 18.7㎢(570만평)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외국인 직접투자시 13.8㎢(420만평)의 추가용지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용지는 군장산업단지에 인접한 지역이 적합지로 꼽혔다. 관광용지는 3.5%인 9.9㎢(300만평)로 부안 지역에 배치하되 갯벌을 이용한 관광레저활동을 감안해 만경강 하구에 조성하는 게 좋다는 방안이 나왔다. 이곳에 전국 골프 수요의 3∼4%를 소화할 수 있는 골프장 6∼8개를 짓도록 제시됐다. 또한 ▲워터파크 등의 해양·위락시설 ▲철새 조망대 등의 생태체험관람시설 ▲해수미용 등의 건강보양시설 ▲고급펜션과 콘도미니엄, 특급호텔 등 숙박시설 건립도 고안됐다. 국토연구원 등은 산업단지와 관광용지에 따른 유발인구를 26만명, 외국인 투자가 활성화할 경우의 유발인구 21만명을 감안, 농촌도시 6.6㎢ 이외에도 추가로 도시용지 31.1㎢(940만평)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군산시 옥구나 김제지역에 신도시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용지는 10.6%인 30㎢(910만평), 에너지단지는 1.5%인 4.3㎢(130만평)가 제시됐다. 하지만 항만시설을 6∼24선석으로 밝히고도 새만금 신항의 배치를 표기하지 않았으며 산업단지도 군산에 입주를 추진중인 대우조선(100만평) 5개가 들어서는 규모에 불과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공청회에 참석한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은 “문서상의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서산 간척지에서 보듯 농지와 환경용지가 불법적으로 산업용지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사업 성격상 수질기준을 맞추기가 어렵고 토사를 구하기도 힘들어 비용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겨울 보양식 양고기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겨울 보양식 양고기

    ‘양고기’하면 그 특유의 냄새 때문에 꺼리는 마음부터 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양고기는 우리나라에서 즐겨먹는 고기는 아니지만 서양이나 중국에서는 가장 즐겨먹는 육류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보신음식으로 개고기를 먹는다면, 중국에서는 겨울에 보신음식으로 양고기를 주로 먹었다. 생강장에 담갔던 양고기를 양배추, 양파, 숙주나물 등과 함께 구워서 먹는 칭기즈칸 냄비 요리는 일본의 양고기 요리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다. 양고기는 젖을 뗀 후 생후 1년 미만의 새끼 양을 ‘램’, 생후 1∼7년 정도 된 것을 ‘머튼’이라고 한다. 머튼은 육질이 약간 질기며 독특한 냄새가 있지만 램은 머튼보다 연하고 먹기 좋다. 양고기는 섬유질이 연하므로 돼지고기의 대용으로 사용되지만 특유한 냄새가 난다. 냄새를 없애는 데는 생강·마늘·파·후춧가루·카레가루·포도주 등이 사용되며 끓는 물로 한번 데쳐도 된다. 처음에는 이 독특한 냄새 때문에 거부감이 생기지만 좀 먹다보면 독특한 향 때문에 더욱 맛있다고 느낄 수 있다. 사실 양고기는 맛이 있다. 쇠고기보다 육질이 더 쫀득하면서 진한 맛이 난다. 양고기 요리로는 흔히 양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스테이크나 일본식 칭기즈칸요리, 향신료와 양념을 발라 재워 구워먹는 양꼬치 구이나 뜨거운 육수에 양고기를 익혀먹는 중국식 냄비요리인 훠궈(火鍋)가 있다. 양고기는 비타민 B2와 철이 풍부하다. 쇠고기나 돼지고기와 마찬가지로 원기 회복, 혈액 증가, 몸을 튼튼하게 하는 등의 작용을 한다. 양고기는 부드러워서 소화가 잘 되며 필수아미노산을 갖추고 있는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다. 다른 고기에 비해 지방이 적고, 미네랄의 균형이 좋아 건강식품, 미용식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서울 신천역 근처의 한적한 주택가 골목길을 들어가면 신천 양꼬치를 찾을 수 있다. 이 곳은 원래 중국사람이 운영하던 곳인데 현재의 사장이 인수받아 이전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다. 자신만의 비법이라고 하는 특별 양념을 발라 초벌구이 해오는 양꼬치는 숯불 위에 올려 익히면서 겉에 기름이 반지르르 돌며 맛나게 익는다. 여기에 6가지 향신료를 배합했다는 소스를 살짝 찍어 먹으면 입에 ‘쩍쩍’붙는다. 부드럽고 쫄깃한 양고기와 독특한 향신료가 어우러진 꼬치를 와인이나 중국술 한잔과 곁들이면 그야말로 ‘예술’이다. 양꼬치는 양의 뒷다리 고기를 재료로 만든다. 양고기의 냄새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전혀 저항감이 없을 만큼, 냄새가 거의 없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그 외에 얼큰한 양고기찌개도 양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주택가에 호젓하게 자리잡은 곳이니만큼 재료와 맛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양고기를 먹고 나면, 물만두나 옥수수 국수로 식사를 대신할 수 있다. 양꼬치(5개) 5000원, 양근육(5개) 5000원, 고급양갈비(2대) 1만4000원, 양고기찌개 5000원이다.(02)2203-6064. 여성전문병원 ‘한송이 W클리닉’원장
  • 골드테라피 금함유 화장품 써볼까

    아직까지 금을 바르면 어느정도 효능이 있는지 확인된 바는 없다. 다만 금침(金針), 알약의 금박 정도로 한방에서 금이 광범위하게 쓰여, 금이 몸 속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 진정 작용과 노폐물 제거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정도다. 그래도 올 가을·겨울에는 금에 주목해야 할 듯하다. 화장품 브랜드에서 금빛을 주요 색상으로 내세웠고, 금이 함유된 화장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애경이 최근 출시한 한방화장품 ‘아름다운 율(律)’의 기청수액과 혈조단방크림에는 순도 99.9%의 순금이 들어있다. 금 성분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어 피부의 거칠고 건조한 현상을 해소해주며,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 건강하고 윤기있게 가꾸어 준다. 스킨알엑스(skinrx.co.kr)에서 판매하는 ‘AHC 골드 프레스티지 패치’는 골드 테라피 효과를 주는 얇은 금종이로 만들어졌다. 처지는 피부를 탱탱하고 생기있게 유지시켜 준다. LG생활건강의 ‘수려한’ 보양 초시공 에센스는 로열젤리, 금분, 국화음 처방으로 뛰어난 영양감을 준다. 또 소망화장품의 ‘다나한’ 홍보수액은 30가지 한방생약 성분과 순금이 함유된 한방 화장수다. 애경 상품기획팀 관계자는 “금이 함유된 화장품을 이용한 일명 ‘골드 테라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피부를 촉촉하고 탄력 있게 유지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금이 가지고 있는 미세한 전류가 영양성분이 피부 속 깊이 전달되도록 하고, 금의 항산화 작용과 이온작용으로 혈액순환 촉진 및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넌 날로 먹니? 난 지지고 볶는다

    넌 날로 먹니? 난 지지고 볶는다

    “야. 미쳤니. 인삼은 그냥 먹는 것이 최고야.”라며 흙이 묻어있는 인삼을 툭툭 털어 잘라 먹는 김 과장. “밭에서 나는 산삼인 토마토는 신선하게 바로 먹어야 해.”라며 아이들에게 설탕을 뿌려 먹이는 성주 엄마. 우린 보통 음식을 먹을 때 ‘날’것일수록 영양소가 많다고 생각해서인지 무엇이든 생으로 먹는 것이 몸에 좋다고 생각한다. 모든 야채는 물론 인삼, 소고기, 낚지 등도 마찬가지다. 정말 그럴까. 모든 것을 날로 먹는 것이 몸에 좋은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식재료에 따라 꼭 ‘열’을 가해야 몸에 좋은 영양소가 2∼3배 늘어나고 몸에 쉽게 흡수되는 좋은 영양소들이 가득해지는 것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삼, 마늘, 토마토, 당근 등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한번 알아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촬영협조:쿠킹아트센타(www.foodcodi.or.kr) # 끓여 먹어야 영양 만점, 인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양음식이 바로 인삼이다. 수천년 동안 우리에게 사랑을 받아 온 인삼은 이제 외국에서도 영양가를 알아주는 진귀한 음식이다. 우린 대부분 인삼을 생으로 우유 등과 같이 갈아먹는 방법이 가장 쉽고 영양소 파괴가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인삼에 들어 있는 건강활약 성분인 ‘사포닌 (진세노사이드)’은 48∼62시간 이상 열로 가열하면 생삼에 비해 최고 3배 이상 생긴다. 인삼(수삼)을 그대로 먹는 것보다 달여 먹는 것이 항암, 면역력증가, 피로회복 등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 덩어리로 만들어진다. 영농조합법인 순우리인삼 최후자(58)대표는 “인삼을 고를 때는 몸통이 매끈하고 묵직하며 잔뿌리인 미삼(尾蔘)까지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우리 인삼이 몸에 좋은 것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한번 열을 가해 만든 ‘홍삼’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영양들이 더욱 많고 어떤 체질에나 다 맞는 훌륭한 건강식품이 된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만들기 힘들므로 홍삼액 제조기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편리하다.”고 권한다. # 홍삼 만드는 법 (1)가까운 인삼시장이나 마트 등지에서 질 좋은 6년근 수삼이나 건삼을 구입하여 깨끗한 물로 씻어 준비한다. (2)홍삼 제조기에 건삼 10지 기준으로 물 6ℓ를 붓고,95∼98도로 72시간 동안 달이면 된다. 홍삼액 제조기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인삼을 홍삼으로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더욱 홍삼액 제조기의 선택이 중요하다. 시중에 여러 가지 제품이 있지만 홍원의 ‘태양빛 홍삼 제조기’는 국내최초 할로겐램프(태양빛과 같은 적외선 방출)를 이용하여, 일반 전열기를 이용하는 기계보다 월등한 전기 절약뿐 아니라 사포닌 성분이 날아가는 것을 완벽하게 막아준다. 또한 홍삼액을 만들고 난 인삼을 버리지 말고 갈아서 차나 죽, 요구르트에 넣어 먹으면 그야말로 영양식이 된다. # 구워 먹어야 좋은 토마토 ‘천국의 사과’로 불리는 토마토는 노화와 심장병, 암을 예방하는 리코펜, 지방 분해를 돕고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 등이 풍부한 대표적인 건강 채소다. 그러나 씻어서 그냥 먹거나 주스로 마시는 것보다 불에 10분 이상 익히면 ‘리코펜’성분이 30%이상 증가하며 우리 몸에 흡수도 잘 된다. (1)커다란 토마토는 얇게 썰고 방울토마토는 올리브유를 두르고 팬이나 오븐에 굽는다. (2)구운 토마토에 살짝 소금으로 간을 하고 빵 위에 올려 먹으면 아침 식사로 그만이다. # 볶아 먹어야 영양 가득, 당근 붉은 당근이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 당근에 많이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항암작용은 물론 피부 미용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그런데 당근을 날로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8%에 불과하지만 기름에 조리하면 60∼70%로 껑충 뛰어오른다. 또한 베타카로틴이 껍질에 몰려 있으므로 깨끗하게 물로 씻어 볶아먹는 것이 우리 몸에 휠씬 좋다. 당근을 볶음밥이나 잡채를 할 때 듬뿍 넣어주면 영양 만점인 요리가 된다. # 지져 먹으면 더욱 좋은 마늘 마늘에 있는 ‘알리신’의 강한 항균작용은 각종 세균들로부터 몸을 보호해 줄 뿐 아니라 비타민 B1과 결합하여 피로회복이나 체력증진의 강장작용을 갖게 만든다. 또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 때문에 예로부터 자연 강장제로 알려지기도 했다. 마늘은 특유의 냄새로 먹는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구워먹거나 간장에 담가 먹는 것이 좋다. 특히 고기, 야채 등과 함께 꼬치에 끼워 소스를 발라 팬에 지져 먹으면 영양소의 파괴도 없고 먹기도 좋다.
  •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서울 삼성동 ‘원주 추어탕’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서울 삼성동 ‘원주 추어탕’

    가을을 대표하는 보양식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추어탕’이다. 추어탕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가을부터 제맛인데,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이 풍부하여 지친 몸을 회복시켜 준다. 뼈와 내장을 버리지 않고 통째로 삶아 내므로 영양 손실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추어탕의 재료는 ‘미꾸라지’ 또는 ‘미꾸리’인데 둘 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미꾸리의 단면이 좀 더 둥글고, 미꾸라지의 단면이 좀 더 납작하다. 미꾸라지는 강이나 논에 흔히 서식하므로 예부터 서민들이 즐기는 보양식이었다. 미꾸라지가 보양식 또는 강장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유는 양질의 단백질과 풍부한 무기질, 비타민 때문이다. 단백질 중 필수 아미노산, 어린이나 노인에게 필요한 라이신이 풍부하다. 또 미꾸라지에 들어있는 지방은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서 성인병 예방에 도움되는 건강음식이다. 추어탕은 지방에 따라 끓이는 방법이 조금 다른데, 경상도식은 미꾸라지를 삶아 으깨어 데친 풋배추, 고사리, 토란대 등을 넣는 반면 전라도식은 경상도식처럼 미꾸라지를 삶아 끓이지만 된장과 들깨즙을 넣어 걸쭉하게 끓여낸다. 서울식은 곱창이나 사골을 삶아 낸 국물에 두부, 버섯, 호박, 파, 마늘 등을 넣어 끓이다가 고춧가루를 풀어 얼큰한 맛을 내고 원주식은 묵은 고추장으로 육수를 내고, 버섯이나 시래기와 함께 미나리, 부추 등을 넣고 끓여 얼큰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원주 추어탕은 ‘원주식 추어탕’으로 유명한 곳이다. 강원도에서 담근 고추장을 3∼4년 숙성시켜 육수를 내는 것이 이 집 추어탕 맛의 비결이다. 또한 감자, 미나리, 부추와 표고버섯, 대파를 넣고 즉석에서 끓여가며 먹는다. 진하면서도 얼큰하고 개운한 국물 맛에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지 못한다. 또 갈아낸 작은 뼈가 입안에서 오독오독 씹히는 맛도 원주 추어탕만의 별미이다. 솥 안에서 펄펄 끓는 추어탕을 한 그릇 떠서 먹으면, 심한 음주 후 해장에도 ‘딱’이고, 든든한 한끼 식사로도 좋아 근처 직장인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곳이다. 고추 안에 미꾸라지를 넣고 소를 채운 후 튀겨 낸 ‘고추미꾸라지 튀김’도 바삭하고 고소하다. 추어탕 7000원, 미꾸라지 튀김 1만원, 양념숙회 2만 5000원이다.(02)556-9879. 여성전문병원 ‘한송이 W클리닉´ 원장
  • 우리말 할 줄 아십니까?

    우리말 할 줄 아십니까?

    이태원에서 30년째 피혁제품 가게를 하는 윤우석 씨(57세)는 최근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외국인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말한다. “얼마 전만 해도 선교사들이나 말을 할 줄 알았지. 한국어를 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난 것은 대단한 일이야. 몇 안 되는 단어로 농담까지 하더라고. 아시아계 근로자들은 한국어를 너무 잘해 장사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아. 흥정할 줄 알거든.” 전에는 ‘블랙벨트 포(검은 띠 4단)’를 외치며 태권도 자세를 취하면 깜짝 놀라곤 했던 외국인들도 이젠 실실 웃으며 같이 태권도 자세를 취한다. 실제로 이태원 거리에서 만난 마리안느 바이어 씨(59세, 독일)는 미국인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온 지 두 달이 채 안 되었지만 간단한 책을 섭렵하며 한국어를 익히고 있다.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부쩍 늘어난 요즘 한국어를 익혀야 한국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피부색만큼 다양한 한국어 사랑 “오늘 배울 문장은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겁니다’예요. 여러분은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하나요?” “전쟁하면 되요.” “이야기해요.” “술 마셔요.” 조용했던 교실이 소란스러워진다. 벌떼같이 일어나는 학생들. 초등학교 발표 시간이 아니다. 다양한 외국 학생들이 모여 한국어를 배우는 연세대 한국어학당의 수업 풍경. 수업이 끝날 때까지 학생들의 의문은 끊일 줄 모른다. 미국인 데이비드는 오늘 배운 ‘마음 놓다’라는 말을 끝내 이해하지 못한 모양인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일본인 가오리는 ‘오빠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므로 오빠님이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라고 우긴다. 이곳의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는 국적과 피부색만큼 다양하다. <가을 동화>와 <태극기를 굴리면서(?)>를 재미있게 보았다는 히로미 씨(23세, 일본)는 한류스타 원빈과 이야기하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한국 군대 때문에 무척 심심하다(연예인들이 모두 입대를 했기 때문에)”고 말하는 그는 ‘잘생긴 외모’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한국인 남자 친구도 사귀었다. 히로미 씨와 같은 반인 조나단 씨(21세, 미국)는 명문 프린스턴대학에서 공부했다. 평소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익히는 것을 좋아했는데, 특히 한국에서 입양된 막내 동생 폴(Paul, 한국명 박경훈) 때문에 한국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아직 “한국어가 서툴지만 언젠가 막내 동생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가르쳐주는 게 꿈”이라며 히로미 씨와 함께 연습했던 ‘최진사댁 셋째 딸’의 연극 한 대목을 읊는다. “셋째 따님 히로미 씨에게 프러포즈하러 왔습니다. 이웃에 살면서 줄곧 당신을 지켜봤지요. 당신을 있게 해준 이 세상을 사랑합니다.” “조나단, 당신은 따뜻한 사람입니다. 아마 저처럼 행복한 사람은 없을 거예요.” 2주 후면 히로미 씨는 일본으로, 조나단 씨는 서울대에 교환학생으로 갈 예정이다. 한국어가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두 사람. 이미 그들에게 한국어는 중요한 소통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즐겁다’와 ‘행복하다’의 차이는? 최근 2년 동안 한국어학당의 학생 수는 5천여 명에서 7천여 명으로 늘어났다. 외국인근로자 및 국제결혼 이주 여성 10여만 명을 고려한다면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은 그 이상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필요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는 또 다른 외국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몽골어 이름 ‘지니’를 그대로 한국 이름으로 바꿔 쓰는 진희 씨(33세, 몽골)는 주말이면 어린 딸을 데리고 한국어 교육 과정에 참석한다. 남편과 함께 한국에서 일한 지 벌써 7년 째. 수준급의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지만 아직 배울 것이 많다. “한국 사람들이 여름에 보양식으로 먹는 ‘삼계탕’이라는 말을 배우고는 바로 남편에게 삼계탕을 해줬어요. 조리법을 배워 가족과 함께 먹고 나니 삼계탕이라는 말이 쉬워지더라고요. 매년 여름이면 가족과 함께 삼계탕을 즐겨 먹어요.” 그는 남편과 함께 한국에서 좀 더 일하고, 한국어 실력을 늘려 몽골로 돌아가 한국 기업에 취직하길 원한다.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다 베트남인 아내를 맞아 한국으로 건너온 이상구 씨(38세, 가명)는 베트남 부인과 한국인 남편으로 구성된 커뮤니티인 ‘두루마기와 아오자이’의 회원이다. 아직 자신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도 알리지 못한 형편이지만 남편만 믿고 한국으로 온 아내를 위해 일요일마다 이곳에 나와 강의실 밖에서 유모차를 끌며 아이를 돌본다. 이토록 열성적으로 아내를 뒷바라지하는 것은 아내뿐만 아니라 막 옹알이를 시작한 아이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2년째 센터에서 한국어 강사로 일하고 있는 김지영 씨(29세)는 언어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홍보한다. “한번은 ‘행복하다’와 ‘즐겁다’의 차이를 묻는 학생이 있었는데 참 난감했어요. 한국인으로서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한국어가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단순히 ‘언어’를 가르친다기보다는 ‘생활’을 가르친다고 봐요. 한국의 ‘효’ 문화나 ‘높임말’ 같은 것들이죠.” 강의 중 몽골에서 온 한 청년이 ‘어제 소주를 먹어 즐거웠다’고 발표하자 강의실이 떠나갈 듯 웃음으로 가득 찬다. 모두들 한국에서 ‘소주’가 의미하는 문화를 깨닫고 있다는 얘기다. 아무리 혀를 감아도 발음이 안 되고, 존댓말과 반말의 차이는 더욱 모르겠고, 때론 ‘코가 비뚤어지도록 3차까지 가야만 하는 술 문화’가 이상하기도 하지만 이미 그들에게 한국은 새로운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 우리 안에서 자라나는 한국어의 힘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어 전문서점 ‘한글파크’. 한국어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을 예견하여 시사일본어사가 지난 2월 강남구 역삼동에 열었다. 국내에서 출판된 한국어 교재를 총망라하여 판매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한국 생활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교류의 장 역할도 하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관심이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경제, 문화 등 전반적으로 우리의 국력이 신장되었기 때문에 한국어 수요가 늘어난 거예요.” 정기선 상무(57세) 는 앞으로 일본과 중국에도 서점을 열 것이며, 한국어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한국 문화를 알리는 구심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47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세계 6천여 언어 중 13~14위권이다. 한국어 세계화 재단의 오광근 연구실장은 한국어 학습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중국 학생 수의 증가, 2002년 월드컵 성공적 개최, 한류 열풍, 고용허가제로 인한 한국어시험 실시 등을 꼽았으며, 외국어로서의 한국어의 위상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어 교육이 좀 더 활성화되려면 지금의 학습자 연령을 낮춰야 해요. 대학에서 한국어와 관련된 과가 생기는 것도 좋지만 고등학교에 제2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어 청소년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바람직하죠.”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 중에는 아직은 외국인보다 조선족이나 재외동포들이 대다수다. 그들은 필요성보다는 모국어이니까 당연히 배우고 쓸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한국어를 배운다.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입양되었다가 25년 만에 한국을 찾은 김수자 씨(25세, 네덜란드)도 라이든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웠다. ‘핵문제와 개고기’밖에 몰랐던 한국에 대해서 ‘히딩크와 박지성’ 덕분에 친근함을 느꼈고, 언젠가 자신의 친가족을 만날 것을 대비해 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두 달 전 가족들을 찾았을 때 ‘얼굴도 닮고, 손도 닮고, 성격도 닮은’ 큰언니와 엄마를 만나 그동안 쌓은 한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다. “제 친구 중 하나는 가족을 찾았는데도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해서 답답하고 서먹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가족들과 울고 웃으면서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었죠. 그땐 정말 한국어 배우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공부로는 이해할 수 없었던 정情이란 단어, 자신과 닮은 가족들을 만나고 다른 한국인들과 부딪히면서 그 의미를 새삼 깨달았다. “네덜란드에 있으면 한국에 가고 싶고, 한국에 있으면 네덜란드에 가고 싶다”고 어눌하게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는 김수자 씨는 오늘도 한국어 공부에 열중한다. 지금 이 순간 그의 고향은 네덜란드도 한국도 아닌 ‘한국어’이다. 월간<샘터>2006.10
  • [한민족 문화유전자를 찾아서] 사회·생활상징(중)

    한·중·일 삼국의 문화를 비교할 때 일본은 날(生)문화, 중국은 불(火)문화, 한국은 비빔밥 문화라 할 수 있다. 일본은 날 것을 주로 먹는다. 대표적인 것이 생선회이다. 소나 돼지처럼 네발 달린 동물을 주로 먹기 시작한 것은 메이지(明治)유신 이후라 한다. 중국 음식은 거의가 높은 온도에 순간적으로 데치거나 튀겨 먹는다. 물론 이는 기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 비빔밥- 조선 3대음식중 하나로 멋·맛 듬뿍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가. 일본처럼 날 것을 먹거나 그렇다고 중국처럼 전적으로 튀겨 먹거나 데쳐 먹는 것도 아니다. 한마디로 특징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 음식은 비빔밥처럼 여러 가지를 섞었을 때 본래의 재료와는 다른 독특한 맛을 낸다. 그래서 한국 문화를 비빔밥 문화라 한다. 이 같은 삼국의 문화 차이는 집과 탑들을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일본은 날 것을 주로 먹듯이 집들의 재료도 하나같이 나무를 써 집도 깔끔하고 반듯하다. 그래서 탑도 목탑이 주류를 이룬다. 중국의 전통 집들은 거의가 불로 구운 벽돌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탑도 구운 벽돌로 만든 전탑이 주류를 이룬다. 반면 우리나라 집은 일본이나 중국과는 달리 나무, 돌, 벽돌을 두루 써 탑도 목탑, 석탑, 전탑 등 종류가 다양하다. 우리문화는 한마디로 다양한 문화가 섞인 비빔밥 문화라 할 수 있다. 우리 문화의 특징처럼 비빔밥은 쌀과 달걀, 참기름, 나물, 쇠고기, 김 등 온갖 재료를 넣어 고추장에 비벼 먹는 복합음식이다. 비빔밥의 특징은 간단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가격에 비해 영양과 내용물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거기에 특별히 저항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없고 또 저 열량이면서도 맛과 멋의 흥취를 느낄 수가 있어, 기능성 식품 또는 다이어트식품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비빔밥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주비빔밥이다. 전주비빔밥은 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음식의 하나로 꼽힌다. 그 이유는 천혜의 지리적 조건하에서 생산된 질 좋은 농산물의 사용과 거기에 장맛과 깊은 정성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전주비빔밥에 포함되는 자료는 무려 30여 가지에 이르며, 모두 음양오행에 근거를 두고 오색오미의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후기 고추가 들어오면서 우리의 음식문화에 혁명을 가져온다. 강렬하고 매운 맛의 고추장은 김치와 함께 한국문화의 상징이 되었다. 고추와 소스는 여러 나라에서 먹지만 고추장은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음식이다. 정작 고추를 우리나라에 전한 일본도 먹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도 부족해 매운 고추장에 고추를 찍어 먹는다. 맛 중 가장 오래 기억되는 것이 매운맛이라 한다. 그래서 고추장과 김치는 중독성이 강해 한번 맛을 들이면 쉽게 잊지 못한다. 고추장은 강렬한 맛으로 그 자체로도 훌륭한 반찬이 된다. 이를 이용한 비빔밥은 물론 각종 반찬과 국, 찌개, 심지어 떡볶이에 이르기까지 사용범주는 반찬 가지 수 만큼이나 무한하다. ■ 된장 - 식물성 단백질 문화의 정수 김치와 밥처럼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이 된장이다. 거기에 항암효과까지 있다하여 웰빙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마디로 된장은 식물성 단백질문화의 정수이다. 장맛은 그 집안 음식 맛의 척도다. 그래서 ‘광속에서 인심 나고 장독에서 맛 난다.’,‘장맛 보고 딸 준다.’고 했다.‘동의보감’에 의하면 “장은 모든 어육·채소·버섯의 독을 지우고, 또 열상과 화독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된장의 주원료는 콩이다. 우리는 콩으로만 된장을 만드나 일본에서는 콩과 쌀누룩으로 빚는다. 만주어로는 장을 미순이라 하고, 우리는 메주라고 하며 일본에서는 이를 미소라 부른다. 장은 고구려 때부터 있어와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우리의 장은 현해탄을 건너가 일본의 된장, 미소가 된다. 우리가 즐겨먹는 청국장은 삶은 콩을 짚에 감싸서 온돌 방의 뜨끈한 아랫목에 모셔놓고 발효시킨 ‘즉석된장’이다. 볏짚에 붙어 있는 야생 고초균이 번식하여 실 모양의 끈끈한 점물질을 생성하여 일종의 항생물질이 된다. 장기적으로 먹는 저장식품인 된장과는 달리 즉석된장이지만 그 영양가와 항암효과는 대단하다고 하겠다. ■ 김치 - 한국문화 상징 ‘미래의 식품’ 이제 김치를 빼놓고 한국문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김치하면 한국, 한국인하면 김치라 할 정도로,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상징이 되었다. 김치는 배추김치를 비롯해 무김치, 오이김치, 해조류 파김치 등 가지 수가 무려 187종이나 된다. 김치의 독특한 맛과 영양학적 가치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많은 국내외의 영향학자들에게 ‘미래의 식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더욱이 조류독감이나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빠른 속도로 세계인의 음식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김치는 무, 배추, 오이 등을 소금에 절여서 고춧가루, 마늘, 파, 생강, 젓갈 등의 양념을 버무려 담가놓고 먹는 반찬이다. 김치에 있는 고추를 먹으면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에 의해 몸의 많은 에너지를 사용토록 하여 체지방을 분해시킨다. 고춧가루가 범벅인 김치를 오래 먹으면 자연히 다이어트가 된다. 또한 김치는 담근 직후보다도 완전히 익었을 때 비타민이 가장 많이 함유된다고 한다. 그래서 김치는 채소가 나지 않는 겨울철 비타민 A,B,C 등의 공급원으로, 김치에 첨가된 부재료와 함께 다양한 영양성분을 공급해 주는 한마디로 종합 영양식품이라 할 수 있다. 불고기는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맛이 있어 누구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불고기는 일반적으로 고구려 때 고기구이인 맥적(貊炙)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어 역사가 아주 길다. 고기를 불에 구워 먹는 음식문화는 세계 여러 나라에도 있지만 우리처럼 양념에 저민 고기를 불로 연기를 내며 구워 먹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 삼계탕- 여름철 보양식의 백미 우리나라처럼 음식종류가 다양하고 철에 따라 체질에 따라 달리 먹는 나라도 없다. 여름철의 보양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삼계탕이다. 삼계탕은 100일쯤 자라 볏이 돋아 제 빛을 띠어갈 무렵에 영계를 잡아 뱃속에 수삼, 마늘, 대추, 찹쌀 등을 넣어 배를 실로 아물려놓고 푹 끓여 먹는다. 삼계탕에는 허한 기를 보충해주는 인삼, 몸속의 혈액을 보족해주는 보혈(補血)식품인 대추, 양(陽)이 허한 것을 보해주는 보양식품인 닭고기 같은 요소들이 음양조화를 이루면서 서로 궁합을 맞춰 몸에 더 좋다. ■ 냉면 - 담백·고상한 민족적 풍미 삼계탕 못지않게 사랑을 받는 것이 냉면과 자장면이다. 냉면은 겨울철에는 이열치열의 음식으로, 여름철에는 그 자체 시원한 국수 맛으로, 가히 사계절음식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메밀가루를 반죽하여 국수틀로 뽑은 면발을 펄펄 끓는 물에 넣어 삶아 찬물에 바로 씻어내 국수사리를 만든다. 여기에 육수를 부으면 물냉면, 비벼서 먹게 되면 비빔냉면이 된다. 소고기, 돼지고기, 김치, 배, 파, 마늘, 깨소금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냉면은 뛰어난 맛과 높은 영양가, 고상한 민족적 풍미로 입맛을 돋운다. 국수를 주재료로 한 음식은 이웃 중국이나 일본에도 많지만 냉면처럼 영양가가 복합적이고 담백한 맛을 내는 국수는 많지 않다. 소주와 막걸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로 대중·서민문화를 상징한다. 소주는 태워서 만든 술이라는 뜻으로 증류방식에 의해 만든 술로서 노주(露酒)·화주(火酒)·한주(汗酒)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고려 충렬왕 때 칭기즈칸의 손자 쿠빌라이가 일본 원정을 하기 위해 고려 왔을 때 전해졌다고 한다. 소주는 특히 몽골의 주둔지이던 개성, 전진 기지가 있던 안동, 제주도에서부터 소주 제조법이 발달하였다고 한다. 이에 반하여 막걸리는 한국에서 개발된 전통술로 빛깔이 뜨물처럼 희고 탁하며, 도수가 낮으며 탁주(濁酒)·농주(農酒)·재주·회주라고도 한다. 고려 때에는 이화주(梨花酒)라고 부르기도 하였는데, 이는 배꽃이 필 무렵 누룩을 만든데서 유래되었다. 막걸리는 술밥에다 누룩을 섞어 빚은 술을 오지그릇 위에 #자 모양의 체다리를 걸치고 체로 막 걸러 만들었다. 막걸리라는 이름은 ‘막걸렀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 한다. 정종수 국립춘천박물관장 협찬: 삼성
  •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서울 논현동 여수음식집 ‘동촌’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서울 논현동 여수음식집 ‘동촌’

    연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먹는 것’으로 더위를 해결하기를 좋아한다. 따라서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에는 ‘보양식’을 찾는 것은 오래된 전통이자 생활습관이다. 또한 대부분 식욕도 떨어지므로 섭취하는 음식의 질이나 양도 모자랄 수 있다. 그래서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찾지만 요즘 들어 ‘민어’나 ‘바다 장어(갯장어 또는 참장어)’를 먹는 사람도 많이 늘었다. 갯장어는 일본어로 ‘하모’라고 불리며 80m 심해의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한다.6월부터 8월까지 제철이며 주로 주낙을 이용해 잡는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등의 성인병 예방과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A를 다량 포함하고 있으며, 껍질에는 콘드로이틴이 많아 피부노화 방지에도 좋다. 또한 하모는 ‘찬’음식으로 몸에 열이 많거나 땀을 자주 흘리는 사람들의 보양식으로 아주 그만이다. 갯장어는 회, 데침회(유비키), 탕 등으로 먹을 수 있는데, 이 중 데침회는 샤부샤부라고도 불리며 끓는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 방법이다. 하모의 뼈와 가시를 모두 발라내고 칼집을 잘게 넣어 끓는 육수에 살짝 담갔다가 야채와 함께 먹는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여수 음식점 동촌은 필자가 여름이면 갯장어를 먹으러 자주 들르는 집이다. 여수 출신의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모든 식재료를 여수에서 직접 공수하고 손맛 좋은 안주인이 음식을 만든다. 하모회는 언뜻 보면 곰장어(아나고)와 비슷하다. 하지만 맛은 아주 다르다. 쫄깃쫄깃 달콤한 하모의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며 오독오독 씹히는 가는 뼈맛이 가히 ‘예술’이다. 주로 커다란 여름 양파에 초장이나 쌈장을 찍은 하모회를 올리고 입에 넣으면 힘이 불끈 솟는다. 보통 한 접시에 5만원으로 2∼3명이 먹기에 적당한 양이다. 또한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맛깔스럽게 담근 남도식 물김치, 배추김치, 갓김치와 보리를 넣은 쌈된장, 그날그날 싱싱한 재료를 담백하게 넣어 끓여내는 미역국 등 정갈하고 맛있는 밑반찬이 주는 즐거움도 만만치않다. 직접 담근 막걸리 식초로 만든 초장맛도 가히 일품이다. 샤부샤부의 육수는 갯장어의 머리, 뼈, 내장, 생강, 마늘, 약간의 한약재 등을 푹 고아 만들며 샤부샤부를 즐긴 후 진해진 국물에 끓여주는 어죽도 별미이다. 샤부샤부는 1인분에 3만원, 어죽은 1인분에 2000원을 받는다. 전화는 (02)543-6030이고 논현동 학동사거리 베니건스 뒷골목에 있다.
  • [Leisure+α] 여름 보양식의 꽃,민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일식당 스시조에서는 오는 31일까지 민어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복더위에 민어 찜은 일품, 도미 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양 요리 중 최고로 꼽히는 것이 민어이다. 진미, 스이모노, 민어 사시미, 은어 구이, 민어 매운탕, 후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민어세트와 자연산 민어 사시미, 민어 매운탕 등 일품 요리도 맛볼 수 있다.(02)317-0373.
  • [17일 TV 하이라이트]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문구는 서울에 교육을 받으러 온 김에 국화를 보러 왔다가, 앞치마까지 두르고 저녁을 준비하는 우경을 보고 호되게 꾸짖는다. 일도는 홍영감과 혜숙 사이에 뭔가가 있다고 확신한다. 한편, 국화가 다른 회사 면접에 갔다는 말에 속이 상한 우경은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테니 도망치지만 말라고 부탁한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KBS2 오후 9시25분) 덕화는 여전히 곤이가 마음에 들지 않자 곤이의 약점을 알아내려고 작전을 세우며 테스트를 하지만, 곤은 쉽사리 넘어오지 않는다. 과연 덕화는 곤이의 트집 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희진은 꼴통의 양대 산맥 대용과 도영에게 과외를 해주게 되는데, 그들의 파란만장한 첫 과외가 시작된다.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EBS 오후 11시55분) 소설가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을 소개한다. 저자가 자신을 사로잡은 문장들을 곁들이며 들려주는 성장기와 청년기의 이야기가 풀어진다. 지금 청춘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과 청춘을 보낸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청춘의 의미를 새롭게 찾아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미국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인 인물에 수상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제1회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자인 전신애씨는 연방정부 노동부 여성국장이고, 이경원씨는 미 주류 언론에 진출해 50여년 활동한 기자다. 이 행사를 주관한 동포사회 발전재단은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매년 지속할 예정이다.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8시20분) 선주는 형철에게 자신을 사랑하느냐고 묻고, 당황한 형철은 얼른 사랑한다고 대답한다. 형철의 고백이 본능적으로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안 선주는 동수를 생각하며 형철에게 이것저것 물어본다. 한편, 옥심은 자신의 생일을 몰라주는 식구들에게 서운해 하지만, 내색도 못한 채 속만 끓인다.   ●웰빙!맛 사냥(SBS 오전 9시) 벌써 입추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땀이 흐르는 뜨거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여름에 몸을 지켜주는 보양탕들이 뭉쳤다. 여름에 먹으면 보약보다 좋다는 민어. 민어 한 마리면 궁중음식을 먹는 임금이 부럽지 않다고 한다. 민어와 함께 힘이 나게 하는 대게 보양탕에 다슬기 삼계탕까지 여름철 보양탕을 맛본다.
  • 탈북자 5억대 가짜 정력제 유통

    건강보조식품을 몰래 만들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복용하는 정력제라고 속여 판 일당이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10일 탈북자 출신 이모(44)씨 등 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같은 탈북자 출신 이모(38·여)씨와 함께 지난해 2월 서울 송파구에 공장을 차려놓고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의 주성분으로 중국에서 밀수입한 타달라필을 한약재와 혼합,‘보양환’‘용비정’‘필립정’ 등 3가지 이름의 불법 건강보조식품으로 만들었다. 이씨 등은 이를 1박스(알약 8정)에 30만원씩 총 1750박스를 안마시술소 종사자 등에게 판매,5억 2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2년 11월 ‘나는 김정일 경호원이었다’는 책을 냈던 이씨는 김 위원장의 경호원 출신이라는 경력을 내세워 불법 건강보조식품을 “김 위원장이 복용하는 것으로 정력에 좋고 발기부전 및 조루 등 질병에 효능이 있는 신비의 약”이라고 허위광고한 사실도 확인됐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집이 맛있대] 서울 서대문 ‘동해별관’

    [2집이 맛있대] 서울 서대문 ‘동해별관’

    말복을 끝으로 삼복더위가 지났건만 푹푹 찌는 날씨는 여전하다. 오후만 되면 몸이 처진다.‘아 이런 몸으로 폭염의 여름을 견딜 수 있을까.’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서울 서대문에 있는 동해별관으로 가보자. 동해별관의 별미는 해신탕(海神湯).“바다의 신이 먹었다.”는 의미를 가졌지만 그냥 ‘삼계탕’에 전복, 낚지 등을 넣은 여름철 보양식이란 표현이 맞을 것이다. 함지박만한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전복, 가리비, 새우와 닭을 보니 왠지 모르게 주먹에 힘이 들어간다. 또한 국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갖 한약재가 어우러진 향기로운 냄새만으로도 ‘정말 몸에 좋겠네.’라는 생각이 가슴 가득해진다. 한참을 끓여 먹으려고 하는데 살아서 버둥거리며 그릇을 잡고 떨어지지 않으려는 산낙지 한 마리를 강제(?)로 뜨거운 해신탕에 넣고는 살짝 데쳐준다. 땅과 바다에서 나는 좋은 먹을거리를 한번에 푹 끓여 먹으니 이보다 더 좋은 보양식이 있을까. 일단 몸에 제일 좋다는 전복 내장을 꺼내 김치에 싸서 입에 넣었다. 쌉쌀한 내장의 맛이 가히 일품이다. 또한 살이 탱글탱글 오른 낙지의 다리는 쫄깃한 맛도 그만이다. 또한 해신탕의 깔끔한 마무리는 역시 모든 영양이 녹아있는 담백한 ‘육수’. 솥에 전복껍질을 가득 넣고 몇 시간을 곤 뒤 홍삼, 녹각, 가시오가피, 당귀 등과 함께 12시간 이상을 푹 우려낸다는 주인의 설명처럼 그 맛의 깊이가 느껴진다. 담백한 육수에 끓인 닭죽도 정말 맛나다. 돈만 있으면 어떤 호사(豪奢)를 못 누리느 냐고 반문할 지 모르지겠만 가격도 만족스럽다. 둘이서 먹을 수 있는 ‘중’자가 3만원이다. 물론 호텔에서 몇십만원을 호가하는 것은 부담이 되지만 ‘맛’과 영양, 그리고 경제적인 사정까지 고려한 동해별관의 해신탕 한 그릇은 서민들을 위한 최고의 보양식이다. 오는 14일부터 5일 정도 내부 수리를 할 예정이란다. 그래서 다시 문을 여는 20일부터 해신탕과 함께 맛난 ‘전복’요리를 선보인다. 주인 국화웅씨가 전남 완도 인근의 ‘넙도’란 섬에서 직접 양식을 하는 전복을 매일 직송해 싱싱한고 오돌오돌한 맛난 맛을 정말 저렴한 값에 제공한단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기피부같이 뽀얀 쌩얼미인

    아기피부같이 뽀얀 쌩얼미인

    맨 얼굴을 자랑스럽게 드러내는 현상인 ‘쌩얼 신드롬’은 깨끗하고 맑은 피부 가꾸기로 이어진다. 한때는 여름철에 티 안나고, 지워지지 않게 색조화장을 하는 노하우가 인기를 끌었지만, 올 여름에는 쌩얼의 유행으로 맨 얼굴로 당당하게 드러내는 방법을 찾는다. 땀이 많이 나는 더운 여름에, 또 화장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벗어버리고 싶은 휴가철에 이런 쌩얼이 유행이라니 한편으로 다행인 듯도 싶다. 게다가 성형수술과 같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 아니니, 누구에게나 가능하기까지 하다. 쌩얼 만들기, 올여름에 놓쳐서는 안 되는 피부 관리 노하우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1) 화이트닝 제품 고르는 법 피부를 검게 하는 주범인 멜라닌 색소가 침착돼 하나둘 늘어나는 잡티와 기미는 집중케어 화이트닝 제품으로 세심하게 관리하면 휴가철에도 투명하고 환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화이트닝 제품은 화이트닝 성분이 함유된 기초제품과 기능성 제품으로 분류된다. 짧은 기간 동안 칙칙한 피부나 기미, 여드름, 잡티 등을 제거하고자 한다면 에센스를 쓰는 게 좋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을 쬔 뒤에 생긴 여드름, 잡티 등 얼굴의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 국소부위에 효과적인 스폿 제품을 고르면 된다. 또 지금은 괜찮지만 장기적으로 기미나 잡티, 여드름 등을 예방하고자 한다면 스킨, 로션과 같은 기초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도움말:나노하이브리드 김지영 연구팀장 (2) ‘얼굴요가’로 탱탱한 피부 유지 까무잡잡하게 그을린 피부, 벌어진 모공, 달아오르고 푸석푸석한 피부…. 여름을 신나게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와 남는 것은 지난날의 즐거운 추억만이 아니다. 그동안 혹사시킨 피부를 보며 안타까움이 밀려오며 마음이 아프다. 이럴 때 하루에 5분을 투자해 요가를 해보자. 이지요가의 정유상 부원장은 “여름을 보낸 뒤에 보습에서 잡티까지 피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앞으로 내 피부의 건강을 좌우하게 된다.”면서 “얼굴 근육을 자극하는 페이스요가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하면 맑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 부원장이 발간한 ‘페이스요가’(삼성출판사)에서 여름 피부관리를 위한 요가법을 발췌, 소개한다. 모든 동작은 3회 반복한다. (3) 천연팩 만들기 지친 몸을 위해 보양식을 먹듯, 여름철 피부에도 보양식이 필요하다. 피지 분비가 많아지고, 자외선을 받아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쉽게 늘어지기 때문. CNP차앤박피부과 차미경 원장은 “음식물로 섭취하는 영양은 피부보다는 신체기능에 우선적으로 이용돼 미미한 양만이 피부에 도달한다.”면서 “미용을 위한 것이라면 피부에 직접적으로 바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부엌을 뒤지고, 냉장고를 열어 재료를 찾아 피부 보양식을 만들어보자. # 자연미백치료제, 레몬 레몬과 배를 섞은 팩은 피부과의 미백치료에 버금가는 피부를 만든다. 요리 후 남은 레몬이 있다면 꼭 짜서 즙을 내고, 배 1/2개를 강판에 간다. 밀가루로 흐르지 않을 정도로 농도를 맞춰 얼굴에 펴 바른다.10∼15분 후에 찬물로 씻어낸다. 레몬의 산기가 너무 강하다 싶을 때는 얇은 거즈를 얼굴에 대고 팩을 하는 것도 요령이다. # 여드름, 뾰루지에는 녹차 해변에서는 자외선도 강하고 바람과 소금기 등으로 인해 피부에 여드름과 뾰루지가 잘 생긴다. 손으로 함부로 짜는 것은 더욱 일을 크게 만들 수 있다. 이럴 때는 녹차 세안을 해주면 좋다. 녹차는 비타민 B·C가 풍부하고, 피부 속에 축적돼 있는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한다. 피부 진정, 수렴 작용도 있다. 녹차의 폴리페놀은 피부 미백 기능도 있어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만들어주는 데 한몫을 한다. # 블랙헤드 없애는 키위 코 끝을 거뭇거뭇하게 만드는 블랙헤드를 줄이는 데는 키위가 좋다. 키위 한 개 정도를 강판에 갈아서 밀가루 2작은술, 흑설탕 1작은술을 넣어 얼굴 전체에 펴바른 뒤 1분가량 마사지한다.10분 정도 지나면 찬물로 씻어낸다. 블랙헤드가 어느정도 줄어든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 각질 제거엔 달걀팩 완벽한 이중 각질 제거로 깔끔한 피부가 되려면 달걀팩이 최고다. 달걀 흰자를 치대 거품을 낸다. 거꾸로 쏟아도 흐르지 않을 정도로 만들어 얼굴에 펴바른다.10분 정도 지난 후 말끔하게 세안한다. 달걀은 피부 표면의 피지를 제거할 뿐 아니라 모공을 수축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남아있는 달걀 노른자는 코 부분에 두껍게 발라주면 코 피지를 제거하는 데 좋다. (4) 얼굴만? 몸도 신경써야지 얼굴만이 여름에 고통을 당하는 것은 아니다. 과도한 선탠으로 껍질이 벗겨지는 등, 벌레에 물려 난 흉터, 샌들 자국으로 흉해진 발 등 여름철에는 곳곳에 상처를 남긴다. 즐길 때 즐기더라도, 여름철 피부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해 이것만큼은 챙겨보자. 앗,등 껍질이 벗겨진다 구릿빛으로 피부를 태워야 여름을 즐긴 듯하고, 물놀이는 대낮에 해야 맛이다. 하지만 자칫하다간 피부에 일광화상을 입고 크게 고생할 수 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일광화상은 햇빛에 노출된 즉시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4∼8시간이 지나면 벌겋게 붓고 화끈거리기 시작해 24시간이 지나면 일광화상 증세가 최고조에 이르러 피부 고민을 안겨주므로 늘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을 이용해 진정시켜 주는 것이 최우선이다. 진정효과가 있는 감자, 당근, 오이를 이용한 팩도 도움이 된다. 물집이 생겼다면 물집이 터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벗겨지는 피부를 잡아 뜯으면 흉터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절대 피해야 한다. 악,가려워! 흉터까지 남네 여름에는 피부 노출이 많아 모기, 개미 등 온갖 벌레들에게 물리기도 쉽다. 바다, 계곡, 산 등 야외로 나갈 때는 벌레를 쫓는 약이나, 벌레에 물렸을 때 바르는 구급약품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곤충에 물리면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움, 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가렵다고 무심코 긁어 버리면 상처가 나고, 피부가 검게 변해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찬물이나 암모니아 등으로 씻어주면 가려움증이 조금 덜해진다. 벌에 쏘였을 때에는 절대 피부를 문지르거나 긁어서는 안 된다. 독성물질이 온몸에 퍼지기 쉽기 때문이다. 벌침을 뺀 후 얼음이나 찬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열이 나고 심하게 부풀어 오르거나 호흡 곤란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응급치료를 받는다. 벌레를 유인하는 밝은 색의 옷,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은 피하고, 먹다 남은 음식은 땅에 묻거나 꼭 덮어둔다. 윽,발 좀 어떻게 해봐 여름에는 발이 고생을 많이 하는 계절이다. 발을 드러낸 채 다니는 경우가 많아 쉽게 자극을 받고 각질이 생긴다. 땀이 많이 나기도 해 무좀이나 습진이 생기기도 한다. 우선은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비누 거품을 충분히 낸 뒤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하게 닦고 깨끗한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항균 성분이 들어간 발 전용 비누나 각질 제거 효과까지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더욱 좋다. 발 전용 스프레이를 뿌려도 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깨끗이 씻은 후에는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줘야 각질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발 전용 크림은 끈적임이 적어 바른 뒤 바로 활동을 해도 지장이 없다. 발에 땀이 많다면 파우더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보송보송한 느낌이 오래 유지된다. 끈으로 된 굽이 높은 샌들을 신으면 발이 앞쪽으로 쏠려 발가락 쪽에 티눈이나 굳은살이 생긴다. 사포처럼 까칠한 패디파일을 이용해 일주일에 2∼3차례, 샤워 전에 각질 부분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굳은 살을 깎는 제거기도 있으나 조심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상처를 낼 수 있다. ■ 도움말:옥션 화장품 카테고리 김보연 과장 (5) 반영구 메이크업 어때? 연예인들은 맨얼굴인데도 어떻게 그리 또렷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을까. 역시 연예인을 할 만한 얼굴인건가. 이렇게 보일 수 있는 비밀중 하나는 바로 ‘반영구 화장’이다. 일종의 ‘문신’이지만 잉크 대신 미세한 색소를 피부 가장 바깥층에 주입하는 시술이라 인체에 무해하고 자연스럽다. 수영장, 해변가에서 메이크업이 물에 지워질 걱정까지 말끔히 해결해줘 바캉스 쌩얼 만들기의 다른 전략으로 주목 받는다. 가장 인기있는 시술은 속눈썹 사이사이를 메우는 아이라인 반영구 화장이다. 피부에 색소를 넣는 것이라 약간의 통증이 있고, 붓거나 각질이 생길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3일 정도 지나면 부기와 각질이 완전히 사라진다. 눈썹 숱이 적은 경우에는 눈썹 시술을 받으면 된다. 눈썹 모양은 유행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입술에 색소를 넣어 생기 넘치는 입술을 만들 수도 있다. 입술선이 분명하지 않거나, 라인이 불분명하고 창백한 입술이 고민인 사람에게 좋다. 반영구 화장 후 살짝 립글로스만 덧칠해주면 도톰하고 발그스레한 입술을 뽐낼 수 있다. 하지만 면적이 넓은 입술의 경우는 아이라인 시술보다 훨씬 통증이 커 최근에는 거의 하는 사람이 없다.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는 경우 아이라인은 30만원선, 눈썹은 40만원선, 입술은 80만∼100만원선이다. 대부분 1∼2차례 사후관리를 해준다. ■ 도움말:청담 이지함피부과 최현주 원장
  • 4色 보양 여름 국수

    4色 보양 여름 국수

    냉면, 이제 색다르게 즐기자 점심시간에 맞춰 쏜살같이 달려간 냉면집. 어찌나 발빠른 직장인들이 많은지 집 앞에는 벌써 한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에잇! 그냥 갈까, 발길을 돌리려다가 살얼음이 서린 시원한 국물,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냉면 한 입으로 더위를 싹∼ 날릴 상상에 꿋꿋하게 자리를 지킨다. 건강을 더하고, 뒷맛도 개운한 여름철 국수, 바로 이 맛이다! 국수류는 언제 먹어도 별미지만 그래도 여름철 국수가 제맛이다. 우윳빛 나는 콩국물이 가득 담긴 콩국수는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걸죽한 국물에는 콩의 단백질이 가득 담겨 더위로 지친 심신에 활력을 넣어주는 보양식이다. 달콤매콤한 비빔국수 역시 싹싹 비며 먹는 재미가 맛을 더해준다. 또 좀 색다른 맛을 원한다면 중국식 냉면은 어떨까. 우리의 함흥냉면이나 평양냉면과는 전혀 다른 맛이다. 더위로 잃어버린 입맛을 돋워준다. 독특한 향의 육수를 훌훌 마시면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또 찾게 되는 것이 중국식 냉면이다. # 소박한 콩국수에는 영양이 그득 삶은 콩을 갈아서 낸 국물에 삶아낸 국수를 말아서 소금으로 간을 맞춘 콩국수. 얼음 동동 띄워서 먹는 콩국수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계절이다. 만들기 간편해서 힘들이지 않고도 별미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 사실 콩국수는 국수보다도 콩물이 주인공이다. 국수 맛보다는 걸죽한 콩물을 쭉 들이켤 때 그 고소한 맛은 입안에 오랫동안 남는다. 콩은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할 정도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완전 단백질 식품. 콩국의 주재료인 흰콩은 오장을 보해주고 경락의 순환을 도와 장과 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또 콩은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효과도 있어 콩국수는 먹고 나면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특히 콩국수는 칼로리나 지방질, 당질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다. 콩은 소화가 잘 안 되는 점이 단점이지만 콩국만큼은 삶아서 곱게 갈았기 때문에 소화 흡수가 잘된다. 콩물에 남아 있는 식이섬유는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고 튼튼하게 유지시켜 동맥경화 및 노화방지, 변비 예방등에 좋다. 콩국수에는 보통 볶은 깨도 넣고, 토마토도 하나 썰어서 넣어 먹으면 콩국의 다소 비릿한 맛을 덜어준다. 잘 익은 열무김치까지 곁들여 먹기 마련인데, 그러다 보니 영양상 균형잡힌 요리가 된다. # 맛있는 콩국수 만드는 비결은 면을 쫄깃하게 만들려면 삶다가 거품이 일면서 끓어오를 찬물을 1컵 정도 붓는다. 이 과정을 두번 정도 거치면 쫄깃한 국수가 된다. 또 콩을 오래 삶으면 메주냄새가 나기에 살짝만 끓여서 찬물에 씻어 콩 껍질을 걸러준다. 국물에 깨, 호도, 잣, 땅콩가루를 약간 넣어주면 더욱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콩국은 금방 상하기 쉽기 때문에 보관을 잘해야 한다. # 새콤달콤한 비빔국수 아이들에게 세끼 밥해 먹이기가 부담스러웠던 우리네 어머니들이 여름철 뚝딱 비벼 내주던 추억의 비빔국수. 비빔국수 맛의 비결은 양념장에 있다. 고추장과 설탕 등으로 매콤, 새콤, 달콤한 맛을 조절할 수 있어 입맛에 따라 만들어 먹으면 된다. 겨울 내내 곰삭은 묵은 김치를 쫑쫑 썰어서 참기름 넣고 버무려 국수 위에 올려놓아 먹으면 입 안이 개운해진다. 기호에 따라 소고기를 잘게 다져서 올려놓아도 되고, 갖은 야채를 썰어서 올려놓아도 비빔국수의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맵지 않게 양념장을 만들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을 올려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향이 독특한 중국식 냉면 조금이라도 미식가를 자처하는 이들이라면 이번 여름 꼭 한번 중국식 냉면을 먹어보길 권한다. 식당 등에서 파는 중국식 냉면의 면은 시중에서 팔지 않기 때문에 시금치 국수나 냉면용 면을 사다가 해먹으면 된다. 중국식 냉면은 육수가 결정적으로 맛을 좌우한다. 몸에 좋은 재료가 듬뿍 들어가기에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한번 만들어 놓은 육수는 냉장고에서 3일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해물을 좋아한다면 새우와 해삼, 전복 등 각종 해산물을 면 위에 올려놓으면 좋다. 건강 냉면을 원한다면 시원한 과일과 야채를 넣으면 된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1) 중국식 해물 냉면 재료(1인분 기준):전복 30g, 새우1개, 해삼 20g, 피클 20g, 관자 20g 요리법:(1)국수를 삶은 후 얼음물에 씻고 그릇에 담는다.(2)모듬 재료를 채 썰어서 국수 위에 보기 좋게 담는다.(3)육수를 붓고 그 위에 수박, 계란을 놓는다.(4)양념장은 땅콩버터소스와 겨자를 준비하여 입맛대로 적당량 넣는다. (2) 중국식 건강 냉면 재료(1인분 기준):시금치 국수 180g, 해파리 15g, 피클 20g, 소고기 장조림 20g, 해삼 20g, 새우1개, 배 40g, 홍고추 약간, 계란 1/4개, 수박 60g, 육수 300g, 땅콩버터소스 1작은술, 겨자 작은술 요리법:(1)국수를 삶은 후 얼음물에 씻고 그릇에 담는다.(2)모듬 재료를 채 썰어서 국수 위에 놓는다.(3)육수를 붓고 그 위에 수박 등을 놓는다.(4)양념장은 땅콩버터소스와 겨자를 준비한다. (3) 김치 비빔국수 재료(1인분 기준):소면 200g, 배추김치 1/4포기, 오이 1/2개, 삶은 계란 1개,비빔고추장:고추장 1.5큰술, 설탕 2작은술, 참기름 1큰술, 다진 파 1작은술, 통깨 1작은술 요리법:(1)끓는 물에 소면을 넓게 펴서 넣는다.(2)물이 끊어오르면 찬물 1컵을 붓고, 다시 끊으면 찬물 1컵을 부은 다음 끊어오르면 찬물에 헹구어둔다.(3)배추김치는 속을 털어낸 후 송송 썬다.(4)오이는 가늘게 채 썰고 삶은 계란은 4등분 한다.(5)큰 그릇에 김치를 담고 비빔고추장 재료를 넣어 골고루 버무린 다음 소면을 넣고 섞는다.(6)그릇에 김치 비빔국수를 담고 오이채를 소복하게 얹은 후 계란을 곁들인다. (4) 콩 국수 재료(1인분 기준):흰콩 1컵, 볶은깨 2큰술, 물 6컵, 소금 1큰술, 소면 200g, 토마토 1개, 오이 1/2개 요리법:(1)흰 콩은 12시간 불려서 끓는 물에 삶아서 찬물에 헹구어 껍질을 완전히 벗긴 다음 물 6컵을 믹서에 붓고 곱게 갈아서 고운 채에 받친다.(2)오이는 곱게 채를 친다.(3)소면은 삶아서 찬물에 헹구어 사리를 쳐 놓는다.(4)차게 한 콩 국물에 소금 간을 하여 소면을 넣고 오이채를 얹은 다음 먹는다. ●시금치 국수 만들기 밀가루 80g에 녹차와 시금치즙 약간을 넣고 섞어 반죽한다. 반죽시 물 대신 시금치 갈은 것을 고운 채로 걸러내어 넣는다. ●냉면 육수 만들기 재료:인삼 1개, 마늘 140g, 계피 15g, 진피 25g, 대추 60g, 구기자 30g, 마늘 140g, 생강 60g, 대파 300g, 물 8ℓ, 굴소스 1캔, 중국 흑식초 반병, 설탕 50g, 소금 약간 육수 요리법:(1)육수 재료를 먼저 센 불에 끓인다.(2)다시 약한 불에 30분정도 끓인다.(3)위 재료를 통에 부어서 랩을 덮어서 4시간 동안 둔다.(4)시간이 되면 채로 재료를 걸러서 냉장 보관한다. Tip:8ℓ의 물이 위 과정을 거치고 나면 4ℓ 정도로 줄어들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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