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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 만에 바뀐 수능샤프…보안이라더니 한달 전 유출

    8년 만에 바뀐 수능샤프…보안이라더니 한달 전 유출

    2006학년도부터 수능 샤프 지급기존샤프, 중국 OEM 생산 문제돼동아연필 제품 처음 수능에 채택8년 만에 바뀐 ‘수능 샤프’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처음 공개됐다. 이날 교육부가 수능 응시생에게 무료 제공한 샤프펜슬은 동아연필의 ‘동아 XQ 세라믹 샤프II(2)’였다. 쨍한 민트색의 수능 샤프가 낯선 듯 일부 수험생은 자리에서 샤프를 만져보고 필기감을 시험해보기도 했다. 이 제품은 처음으로 수능 샤프에 채택됐다.그런데 지난달 중순 무렵 일부 블로그와 수능 관련 커뮤니티에 동아 XQ 세라믹 샤프2가 새로운 수능 샤프라는 글이 게시되기 시작했다. 한 인터넷 쇼핑몰이 이 제품의 수능샤프 선정을 광고문구로 활용하면서 보안사항이 유출된 셈이다. 이 쇼핑몰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공식 지정 수능 샤프로 수능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 및 수험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11월 14일 수능에 대비하여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능 샤프펜슬 제품이 바뀐 것은 2012학년도 이후 8년 만이다. 수능 샤프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6학년도였다.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하자 교육당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연필과 컴퓨터용 사인펜 외 필기구를 가져오지 못하게 하고 대신 샤프를 한 자루 씩 지급했다.국내 중소기업인 유미상사의 미래샤프가 2010년까지 수험생에 제공됐다. 그러다가 2011학년도부터는 바른손 제니스가 지급됐다. 그러나 이 제품의 샤프심이 잘 부러진다는 단점 때문에 다시 2012학년도부터 유미상사의 업그레이드 제품인 E미래샤프가 지급됐다. 그러나 이 제품이 중국업체에서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수능 샤프는 국산품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겼다고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다시 국산품 가운데 공개입찰로 납품업체를 선정했다.교육부는 품질기준을 통과한 제품 중 최저가 제품을 골랐다고 했을 뿐 어떤 브랜드 제품이 수능 샤프로 선정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보안사항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교육당국의 이런 태도에 일부 수험생은 ‘바뀐 수능 샤프가 무엇인지 알려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예민한 수험생들이 시험에 미리 적응할 수 있도록 바뀐 샤프의 제품명 공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동아 샤프를 미리 써본 수험생들은 대체로 필기감이 가볍고 촉이 흔들리지 않으며 샤프심이 쉽게 부러지지 않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샤프심을 촉 앞으로 빼기 위해 샤프 꼭지버튼을 누를 때 나는 ‘딸깍’(노크) 소리가 예상보다 커서 집중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제3자 통한 총수 일가 부당 지원도 제재

    앞으로 일감 몰아주기 등 대기업 계열사 간 직접 거래뿐 아니라 제3자를 통한 부당 지원도 ‘사익편취‘ 행위로 제재를 받는다. 다만 수출 규제 조치 등 긴급성이 인정될 때에는 부당 지원 여부를 판단하지 않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 이익 제공 행위 심사지침’ 제정안을 27일까지 행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2016년부터 ‘총수 일가 사익편취 금지규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운용하고 있으나, 좀더 명확한 판단 기준을 마련해 혼란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공정위는 우선 간접 거래가 특정 계열사의 경제적 이익으로 귀결될 경우에도 부당 지원 행위로 인정돼 제재 대상이 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예를 들어 금융상품을 제3자가 인수하게 한 뒤 이 제3자와 별도의 계약을 체결해 총수 일가에 이익을 몰아주는 행위를 부당 지원으로 보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공정거래법상 ‘상당히 유리한 조건의 거래’의 판단 기준이 되는 정상 가격도 다시 정리했다. 새 심사 지침에는 자산·상품·용역 거래의 정상가격을 특수관계가 없는 독립된 기업들의 거래 가격으로 판단하고, 유사 사례가 없을 경우 현실적인 가격을 규명해 대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공정위는 대기업이 외부 경쟁입찰 방식으로 내부거래를 할 경우에는 합리적 고려가 있었다고 보고 제재하지 않기로 했다. 부당 지원 심사의 예외 기준인 효율성, 보안성, 긴급성 등의 정의도 다시 내렸다. 천재지변이나 수출 규제 조치, 물류회사의 운송 거부, 긴급전산사고 등 긴급성이 충분히 인정되면 내부거래가 이뤄지더라도 제재하지 않는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방과학연구소서 로켓 연료 실험 중 ‘쾅’… 연구원 등 7명 사상

    국방과학연구소서 로켓 연료 실험 중 ‘쾅’… 연구원 등 7명 사상

    1명 사망… 부상 6명 중 1명 파견 직원 연구소측 “장비 오작동 가능성 크다” 대전 시내서 떨어져 민가엔 피해 없어 국가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실험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30대 연구원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3일 오후 4시 15분쯤 대전 유성구 수남동 국방과학연구소 9동 젤 추진체 연료 실험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선임연구원 기모(30)씨가 숨지고 김모(32)씨 등 6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두산모트롤에서 파견한 중상자 최모씨 외에는 모두 ADD 연구원들이다. 프로판 계열 로켓 추진체 연료를 다루고 있던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은 연료탱크에 있는 리트로메탄 액체 연료가 설계된 양대로 로켓 추진체로 정확히 보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당시 1층 실험실에서 숨진 기씨가 유량을 확인하고 있었고 2층 계측실에서 김씨 등이 가압작업을 하고 있었다. 폭발은 1층 실험실에서 일어났다. 폭발 원인은 조사 중이다. 임성택 ADD 제4기술본부장은 사고 후 브리핑에서 “실험장은 위험 등급이 낮은 탄화수소 계통으로 점화 등이 전혀 일어나지 않고 전기 신호를 준 적도 없다”면서 “어떻게 연료에 불이 붙고 압력상승으로 이어졌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폭발은 연료의 민감성보다 장비의 오작동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폭발은 곧바로 화재로 이어져 실험실을 태웠으나 보안 시설인 연구소가 시내와 떨어져 민가 등 주변 피해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사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인력 120명과 장비 30여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현장을 수습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병원에 입원한 연구원들과 ADD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폭발 원인과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ADD는 1970년 8월 설립돼 1983년 1월 대전으로 이전했고 K9 자주포와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 등 무기체계를 개발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울포토] 근로시간 보안입법 호소를 위한 중소기업계 긴급 기자회견

    [서울포토] 근로시간 보안입법 호소를 위한 중소기업계 긴급 기자회견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이 여경협 회장 및 중기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보완입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1.13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술 취해 기억 안 나” 승무원 성추행 몽골 헌재소장 벌금 700만원

    “술 취해 기억 안 나” 승무원 성추행 몽골 헌재소장 벌금 700만원

    “몽골 가면 가만 안 둬” 협박성 폭언은피해자가 처벌 원치 않아 불기소 처리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하고도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던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인천지검 외사부(양건수 부장검사)는 13일 강제추행 및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드바야르 도르지(52·Odbayar Dorj) 몽골 헌법재판소장을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약식기소는 벌금, 몰수 등 재산형을 선고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검찰이 판단해 법원에 청구하면 공판 절차 없이 약식명령만으로 형을 내릴 수 있는 간소한 절차다. 검찰 관계자는 “벌금 700만원을 선납 받아 약식기소했다”면서 “피의자가 외국인인 점과 다른 유사 사례 등을 고려해 벌금 액수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이 운항 중인 기내에서 발생했고 피의자가 범행 직후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조사를 회피하려 했다”면서 “다른 승객의 안전 운항을 저해한 점 등도 고려해 벌금 액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강제추행죄의 법정형은 징역 10년 이하, 벌금은 1500만원 이하다. 항공보안법 위반죄의 경우 징역형 없이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만 선고할 수 있다. 도르지 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여성 승무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도르지 소장은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지난 1일 첫 조사 때 “뒷좌석에 앉은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자신이 오해를 받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달 6일 2차 조사 때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피해자들이 그런 주장을 했다면 (내가) 술에 취해 그랬을 수는 있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도르지 소장은 사건 발생 당시 통역을 담당한 몽골 국적의 또 다른 승무원에게 “몽골에 돌아가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성 폭언을 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자인 몽골 국적 승무원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협박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도르지 소장과 일행인 몽골인 A(42)씨는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31일 사법경찰 권한이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에 넘겨졌으나 외교 여권을 제시하며 면책특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외교부나 경찰청 본청 외사과에 면책특권 대상인지 확인조차 하지 않고 이들을 석방해 논란이 일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디즈니의 굴욕...야심작인 디즈니+ 첫날부터 접속 불량 등 기술 결합 속출

    디즈니의 굴욕...야심작인 디즈니+ 첫날부터 접속 불량 등 기술 결합 속출

    월트디즈니의 야심작인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 ‘디즈니+’가 서비스 첫날부터 기술적 결함 등이 속출하는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CNBC 등은 12일(현지시간) 디즈니+ 서비스 개시일인 이날 접속 불량 등 기술적 결합이 9000여건 발생했다고 전했다. 가입자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대부분의 결합은 접속 불량이었다. 미국 인터넷 운영중단 보안회사 다운디텍터닷컴에는 이날 오전 9시쯤 접수된 디즈니+ 서비스 중단 신고 건수가 8500여건이었다고 밝혔다. 오류 화면에는 디즈니 만화영화 ‘주먹왕 랄프’의 주인공 ‘랄프’가 와이파이 신호를 잡으려는 모습과 함께 ‘디즈니+에 연결할 수 없다. 디즈니+ 서비스 연결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자막이 나타났다. 미키 마우스와 플루토가 우주로 떠나는 외로운 우주 비행사로 그려진 다른 오류 화면도 떴다. 이에 디즈니+ 대변인은 성명에서 “디즈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우리의 예상을 넘었다”면서 “믿을 수 없는 반응에 기쁘지만 현재 발생한 서비스 이용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CNN은 “이날 발생한 기술적 결함은 넷플릭스, 애플 등 미 대기업들이 시간과 돈을 놓고 싸우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에서 디즈니+가 가장 먼저 풀어야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디즈니+는 현재 방송되는 프로그램 30편, 이전에 방송된 프로그램 7500편, 영화 500편을 서비스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신작 디즈니 만화영화, ‘어벤져스: 엔드 게임’ 등 마블 영화,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TV만화영화 ‘심슨네 가족’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아이폰서 페북 오류 발견…페북 앱 켜면 멋대로 카메라 작동

    아이폰서 페북 오류 발견…페북 앱 켜면 멋대로 카메라 작동

    사용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아이폰 카메라에 접근하는 페이스북 오류(버그)가 발견됐다. 미국 마셔블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오류는 미국에서 웹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조슈아 매덕스가 발견한 것으로, 애플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에만 해당되며 안드로이드 기반 시스템과는 연관이 없다. 이 오류는 애플 아이폰 사용자가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킨 뒤 뉴스피드를 훑는 동안, 사용자가 실행시키지 않은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하게 만든다. 오류가 발생하면 페이스북 앱 페이지 옆으로 카메라가 작동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매덕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 앱을 실행시킨 뒤 카메라가 멋대로 켜지는 아이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후 CNN과 한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페이스북 앱을 쓰다가 내가 실수로 카메라를 작동시킨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페이스북 화면 왼쪽에 반복적으로 카메라가 뜨는 것을 확인하고는 오류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측은 이번 오류를 확인한 뒤 “의도하지 않은 오류”라면서 수정 버전을 애플 측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지의 보안기술전문가는 CNN과 함께 해당 오류를 살핀 뒤 “오류를 통해 특정 데이터가 페이스북으로 넘어가는 흔적은 찾지 못했다”면서도 “오류가 완벽하게 수정될 때까지는 페이스북 앱 설정에서 카메라 접근 권한 허용을 취소해놓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해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불법으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당시 유출된 개인정보는 2016년 미국 대선 때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를 지원하는데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독도 추락 헬기 박단비 소방대원 추정 시신 발견

    독도 추락 헬기 박단비 소방대원 추정 시신 발견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 발생 13일 만에 실종된 소방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추가 발견됐다. 독도 소방구조 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독도 인근 바다에서 소방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6일 세 번째 시신을 수습한 지 엿새 만이다. 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6분쯤 해상 수색 중이던 해양경찰 1513함이 추락한 헬기 동체로부터 180도 각도로 약 3㎞ 떨어진 곳에서 소방관 복장을 착용한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10여분 만인 낮 12시 9분쯤 수습됐다. 지원단은 “키 160~162㎝ 정도에 소방 기동복을 입고 긴 머리에 오른쪽 팔목에 팔찌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점퍼 안에 입고 있던 기동복 상의에는 실종자 중 유일한 여성인 ‘박단비’ 대원의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지원단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통보한 뒤 소방헬기를 이용해 시신을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했다. 성대훈 해양경찰청 대변인은 “실종자 가족 DNA 대조 등을 통해 신원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지원단은 기상 악화에 따른 수색 여건 악화로 이날부터 대조영함, 대청함, 천왕봉함 등 해군 대형 함정 3척과 포항해경 소속 1003함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지원단은 일본 해상보안청에도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우형찬 서울시의원 “지하철 보안관 지휘감독체계 일원화와 복무지침 마련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양천구 제3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 2일차 행정사무감사에서 지하철 보안관의 근무기강 해이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지휘감독체계를 일원화하고 복무지침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2017년 서울교통공사 통합과 노사합의에 따라 지하철 보안관들이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후 본연의 순찰업무를 하지 않고 대기실에서 장시간 휴식을 취하는 등 근무기강 해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작년 5월과 7월에 서울교통공사가 자체 복무감사를 실시한 결과 출근 후 6시간 이상 휴식을 취하거나, 심지어 근무를 전혀 하지 않고 출근 이후 퇴근 시까지 휴식을 취한 지하철 보안관들을 각각 징계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보안관들의 근무기강이 확립되지 않고 있다는 제보로 같은 해 7월 서울시가 다시 복무감사와 CCTV를 통한 근무실태를 확인한 결과 지하철 보안관 대기실에서 3~6시간씩 장시간 휴식을 취하거나 조기퇴근을 하는 등 근무태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우형찬 의원은 지하철역사와 전동차를 순찰하면서 성범죄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현행범을 검거하며, 노숙자, 취객 등 질서 저해자를 단속하고 화재와 테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초동 조치를 하는 것이 지하철 보안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지하철 보안관은 이렇듯 지하철 이용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객 안전을 위한 순찰업무를 태만히 하고 대부분의 근무시간을 대기실에서 보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본연의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지하철 보안관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서울교통공사 사장으로 하여금 근무태만과 기강 해이로 지하철 이용시민의 안전을 저해하는 일부 지하철 보안관들에게 적절한 징계처분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우 의원은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보안관을 체계적으로 지휘감독할 수 있도록 지휘감독체계를 일원화하고 순찰시간, 순찰경로 등 복무지침을 마련하여 근무시간에 장시간 휴식을 취하는 근무태만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무기강을 확립해 줄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인터넷 금융사기, 통계작성 이래 최다…대체 왜?

    日인터넷 금융사기, 통계작성 이래 최다…대체 왜?

    대형 금융기관이라고 사람들을 속여 온라인으로 돈을 갈취하는 ‘피싱’(인터넷 금융사기) 피해가 일본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12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인터넷뱅킹 송금 사기피해 사례는 총 436건에 달해 전월 대비 4배로 뛰면서 2012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찰청은 “올 10월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금융기관 수수료 개편에 관한 사기 안내 메일이 급증한 게 주된 원인”이라며 이용자 및 금융기관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산케이는 “피싱 범죄는 유명 금융기관으로 가장해 사람들에게 메일이나 메시지를 보내 허위 사이트로 유도한 뒤 인터넷뱅킹 ID나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이 일반적”이라면서 “특히 올 5월 이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허위 사이트 유도 사례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금융기관들은 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ID나 비밀번호 입력 외에 휴대전화, 메일 등을 보내 추가로 보안코드를 입력하게 하는 ‘2단계 인증’ 도입 등 대책을 확대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사기단이 진짜와 거의 똑같이 메일이나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있는 데다 다양한 수법을 통해 2단계 인증을 무력화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피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금융기관들은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9월 인터넷 송금 피싱 피해가 전월의 약 10배로 늘어난 일본 2위 은행 미츠이스미토모은행은 지난달부터 인터넷뱅킹으로 보낼 수 있는 하루 상한 금액을 100만엔(약 1070만원)에서 50만엔으로 줄였다. 이달 7일부터는 송금 내용의 확인 절차도 대폭 강화했다. 은행들은 “금융기관에서 메일, 메시지를 통해 개인정보나 비밀번호 등을 묻는 경우는 없다”고 고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지만 고령자를 중심으로 피해는 이어지고 있다. 산케이는 “소비세 인상이나 스마트폰 결제 관련 허위 안내 메일 발송 수법이 지난 9월 이후 특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10월에는 피해건수가 역대급 기록을 세웠던 9월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힐러리 “존슨, 러시아 정치 개입 문건 비공개는 수치스러운 일”

    힐러리 “존슨, 러시아 정치 개입 문건 비공개는 수치스러운 일”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영국 정치권에 쓴소리를 날렸다. 러시아가 영국 정치권에 개입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이 영국 정부가 러시아의 정치 개입 관련 문건 공개를 연기하기로 한 것에 대해 “치명적일 뿐 아니라 설명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문건은 이미 영국 정보당국에 의해 승인받은 것으로 러시아가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와 2017년 총선에 영향을 가하려 했던 정황이 담겨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17일 해당 문건의 최종본을 확인했으며 같은 달 말에 이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의회 문건이 대중에 공개하기까지 6주는 걸린다면서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총선 전에 문건을 공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존슨의 결정에 대해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일”이라면서 “러시아가 자국 정치권에 개입했다는 문서를 갖고 있음에도 현 정부가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총선 전에 대중에게 공개하는 대신 정보를 쥔 이들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면서 “스스로 지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임에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투표권을 가진 시민이라면 총선 전에 문건을 봐야 할 권리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문건 공개를 막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부정했다. 사지드 자비드 상원의원도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용의 민감성을 고려했을 때 문건 공개 일정이 총선 이후로 연기된 것은 “완벽하게 정상적”이라며 존슨 총리의 결정을 두둔했다. 반면 노동당 측에서는 정치적 의도가 분명한 결정이라며 비판하는 입장이다. 도미닉 그리브 하원 정보보안위원장은 존슨 총리의 결정에 대해 “입이 쩍 벌어질 만큼 놀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간발의 차로 EU 탈퇴가 결정된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3년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존슨 총리의 오른팔이자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의 막후 책임자 중 한 사람인 도미닉 커밍스 총리 수석보좌관이 러시아 연계 의혹에 휩싸였었다. 옥스퍼드대에서 역사를 전공한 커밍스 보좌관은 졸업 후 1994년부터 3년간 러시아에 있었다. 노동당 예비내각 외무장관으로 거론되는 에밀리 손베리는 정부 내 내부고발자로부터 커밍스 보좌관과 관련한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독도 헬기 소방대원 시신 1구 추가 발견…박단비 대원 추정

    독도 헬기 소방대원 시신 1구 추가 발견…박단비 대원 추정

    독도 소방구조 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독도 인근 바다에서 소방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6분쯤 해상 수색 중이던 해양경찰 1513함이 추락한 헬기 동체로부터 180도 각도로 약 3㎞ 떨어진 곳에서 소방관 복장을 착용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지난 6일 세 번째 시신을 수습한 지 엿새 만이다. 시신은 발견 10여분 만인 낮 12시 9분쯤 수습됐다. 시신은 긴 머리에 검정색 운동화을 신고 키 160~165㎝ 정도였고, 오른쪽 팔목에 팔찌를 차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점퍼 안에 입고 있던 기동복 상의에서는 ‘박단비’ 대원의 이름표가 붙어있었다. 박단비 대원은 실종자 중 유일한 여성이다. 지원단은 관련 내용을 즉시 실종자 가족들에게 통보했다. 시신은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성대훈 해양경찰청 대변인은 “이름표가 있어 박단비 대원일 가능성이 높지만, 실종자 가족 DNA 대조 등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지원단은 기상 악화에 따른 수색 여건 악화로 이날부터 대조영함, 대청함, 천왕봉함 등 해군 대형함정 3척과 포항해경 소속 1003함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원단은 일본 해상보안청에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수습된 시신이 추락한 소방헬기 탑승자로 확인되면 이번 추락 사고 사망자는 4명으로, 실종자는 3명이 된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는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쯤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계 최대 언어 학습앱 듀오링고 “게임하듯 배운다”

    세계 최대 언어 학습앱 듀오링고 “게임하듯 배운다”

    “짬이 생길 때마다 켜서 공짜로, 수준에 맞춰, 재미있게 외국어 공부를 하는 앱… 우리 경쟁 상대는 인스타그램이다.” 전 세계 3억번 다운로드된 세계 최대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듀오링고’의 운영부사장 호르헤 마잘이 방한,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2012년 개발돼 37개 언어를 배울 수 있는 듀오링고는 앱 내 광고 또는 광고를 보지 않는 대신 내는 구독료를 주수익원으로 삼는다. 지난해 약 300만 달러(약 348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전년의 약 3배 매출을 예정하고 있다. 또 토플보다 현저히 싼 응시료 49달러(약 5만 6000원)에 시험장이 아닌 집에서 시험을 친 뒤 24시간 안에 성적 확인이 가능한 ‘듀오링고 영어 시험’(DET) 점수를 예일, 컬럼비아대, UCLA 등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500여개 대학에서 공식 채택해 듀오링고 주관 시험이 토익, 토플 등을 대체할 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듀오링고 창업자는 미국 카네기멜론대의 루이스 폰 안 교수와 그의 제자 세브린 해커다. 과테말라 출신으로 듀오링고 최고경영자(CEO)인 폰 안 교수는 자동입력방지 문자로 홈페이지 로그인 접속 보안을 강화시킨 프로그램 개발사인 캡차(CAPTCHA)와 리캡차를 구글에 매각한 뒤 듀오링고를 설립했다. 마잘 부사장은 “듀오링고는 누구나 평등하게 언어를 공짜로 배울 수 있게 만든 앱”이라고 설명했다. 1억 800만 달러(약 1254억원)를 누적 유치한 2017년 당시 듀오링고의 기업가치는 7억 달러(약 8131억원)로 추산됐다. 게임하듯 상위 리그를 정복하는 방식을 활용해 흥미를 유발시키고, 앱을 34시간 이용하면 대학교 수업 1학기에 필적하는 수준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설계한 게 듀오링고의 강점이다. 게임사 징가 출신인 호르헤 부사장은 “학습을 습관화해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게임적인 요소를 배치했다”면서 “실제 매주 50명으로 리그를 구성해 경쟁하게 한 뒤 학습 완수율이 20%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한국 내 듀오링고 가입자는 220만명이다. 역으로 한국어 배우기 열풍도 거세다. 호르헤 부사장은 “케이팝, 케이드라마 인기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이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로리 공유 좀”… ‘다크웹’ 타고 수천명 텔레그램에 우글

    “로리 공유 좀”… ‘다크웹’ 타고 수천명 텔레그램에 우글

    한국인 커뮤니티 ‘코챈’ 게시글 등 분석 아동 성착취 영상 관련 언급 가장 많아 3000~4000명씩 텔레그램 채팅방 개설 불법 영상물 올리고 수시로 메시지 삭제 경찰 수사 피할 수 있는 방법까지 공유 폐쇄형 사이트 ‘다크웹’에서 아동·청소년이 나오는 불법 촬영 동영상이 무차별적으로 유통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경찰이 ‘다크웹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다크웹은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할 수 있는 비밀 사이트다. 경찰은 전국 지방청 사이버수사대에 다크웹 수사를 맡기고 미국, 영국 수사기관과 공조하겠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경찰의 수사 의지를 비웃듯 여전히 불법 음란물과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직접 다크웹에 접속해 최대 커뮤니티의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11일 서울신문이 한국인이 많이 접속하는 다크웹 내 최대 커뮤니티 ‘코챈’의 최근 게시글 1000건과 그 댓글을 분석한 결과 이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아동 성착취 영상 등 불법 음란물이었다. ‘아동 포르노’, ‘아청물’(아동청소년물) 등 직접적으로 영상이 언급된 단어가 244회로 가장 많았다. 예컨대 “아동 포르노 사이트 (주소를) 내놔 봐라”라는 게시글을 올리면 다른 이용자가 주소를 공유하는 식이다. 또 소아성애를 뜻하는 ‘로리(로리타 콤플렉스)·쇼타(쇼타로 콤플렉스)·페도(페도필리아)’(132회) 등의 단어도 두드러졌고, ‘여중딩, 고딩’, ‘헤베’(헤베필리아), ‘CP’(아동 성착취 동영상), ‘토들러’ 등이 포함된 게시글도 수십건에 달했다. 불법 촬영물이나 아동 성착취 영상의 피해자 실명도 129회 언급됐다. 이용자들은 다크웹에서 10살도 채 안 되는 피해자를 ‘OO이’ 또는 ‘OO녀’로 지칭하며 ‘추천’, ‘명작’이라고 하기도 했다. 불법 영상물 유통은 한국인 손모(23)씨가 운영하던 다크웹 내 사이트 ‘웰컴투비디오’가 미 수사당국에 적발된 이후 더 음지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은 안전한 게시판에 영상 링크를 올리거나 텔레그램 채팅방으로 초대해 영상을 공유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텔레그램은 서버가 해외에 있어 경찰 추적이 쉽지 않고, 이용자가 주고받은 메시지를 수시로 삭제할 수 있어서 보안 안전성이 높다. 실제 코챈에 공유된 텔레그램 채팅방에 접속하니 3000~4000명이 실시간으로 수십개의 아동 성착취 영상과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고 있었다. 일부 채팅방은 아동 성착취 영상을 먼저 운영자에게 보내야 입장이 허용되는 식으로 운영됐다. 또 연예인 얼굴에 나체 사진을 합성하는 ‘합성방’ 역시 1000명 이상 접속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한국 내 다크웹 접속자는 9월부터 하루 평균 약 1만 3000명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경찰이 수사 확대를 밝힌 이날에도 불법 다운로드 주소를 올리고, “외장하드를 쓰고 무조건 암호화하라”는 등 수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의 반(反)성폭력 문화를 개선하지 않는 한 이런 사이트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여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피해지원국장은 “다크웹에서 공유되는 불법 영상의 문제는 본질적으로 누군가에게 폭력을 저지르는 것을 용인하는 우리 문화에 있다”면서 “손모씨 판결에서도 알 수 있듯 운영자에게도 약한 처벌이 내려지니 일반 이용자들은 ‘잡혀도 큰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육군 항공부대 지휘관,5·18때 헬기사격 없었다고 주장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육군 항공부대 지휘관은 “광주 상공에서의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는 11일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 훼손)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88) 씨에 대한 재판을 열었다. 이날 법정에는 39년 전 육군 제1항공여단장이었던 송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송씨는 “5·18 민주화운동 기간 광주에서 단 한 발도 사격한 적이 없다”며 헬기 사격 일체를 부인했다. 그는 “당시 육군본부의 지시에 따라 광주에 헬기 부대를 파견했다. 1980년 5월21일 UH-1H 헬기를 전교사에 작전 배속했다. 지휘권이나 작전통제권은 전교사령관에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UH-1H 헬기의 파견 목적은 병력 수송이었다. 비무장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0년 5월22일 육군본부 상황실로부터 무장헬기 부대를 광주로 파견하라는 지시를 받고 코브라와 500MD 헬기를 전교사에 배속한 사실도 있다. (광주는) 작전 지역이 아니였기 때문에 벌컨포 등 기본 휴대량만 실어 보냈다. 하지만 헬기 사격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씨의 변호인은 헬기 종류별 특징과 기총 소사·실탄의 특성 등을 송씨에게 물으며,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데 주력했다. 당시 전교사에 작전 배속된 헬기부대에 대한 지휘 계통도 언급하며 전 씨와 헬기 사격 유무 간의 무관함을 주장했다. 송씨는 “헬기 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메인 블레이드의 추진 각도를 변경해야 한다. 이 과정에 ‘땅’ 땅‘ ’땅‘ 소리가 난다. 도심에서는 이 소리가 배가 된다. 일반 시민은 이 소리를 헬기 사격 소리로 오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80년 5월 육군 31항공단에서 탄약을 관리했던 최종호(당시 계급 하사) 씨는 지난 9월 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탄약 장교로부터 ‘전투용탄을 지급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1980년 5월20일 또는 5월21일 오전께 탄약을 지급했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 이어 “고폭탄, 20㎜ 보통탄, 7.62㎜ 기관총탄 등 3종류 4통 정도를 지급했다. 여기에 비상대기 중인 코브라 1대와 500MD 헬기에도 각각 탄약 1통 씩을 지급했던 것 같다. 고폭탄은 전쟁 때만 사용한다. 상관에게 ’지급해도 되느냐‘고 묻자 ’따지지 말고 반출해주라‘는 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주일 뒤 반납을 받아보니 헬기 출동때 지급한 탄약보다 3분의 1정도 줄어든 상태였다. 고폭탄은 그대로 였다. 무장 헬기가 광주로 출동했는지는 모르지만 당시 광주 아니고서는 출동할 곳도, 실제 사격 할 만한 곳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검사는 이같은 최씨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명령 계통과 작전 상황 등을 물으며 송씨의 진술을 탄핵하는데 집중했다. 검사는 “당시 여러 대의 헬기가 무장한 뒤 광주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보안사 문서에 따르면 1980년 5월21일에도 500MD 헬기 2대가 광주로 출발한 사실이 있다”며 무장헬기의 광주 투입이 5월21일에도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남아 있는 여러 문서를 보더라도 5·18 당시 헬기 위협 사격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송씨의 증언을 반박했다. 전씨는 2017년 4월에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주장, 고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3일 재판에 넘겨졌다. 최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동반자들과 라운딩을 즐겼던 전 씨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5월 단체는 이날 오후 광주지법 앞에서 전씨를 “강제 구인하라”며 손팻말 시위를 펼쳤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0대 소녀, 경찰에 성폭행·낙태”… 분노한 홍콩에 기름 붓다

    “10대 소녀, 경찰에 성폭행·낙태”… 분노한 홍콩에 기름 붓다

    홍콩 주말 시위가 2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시위 현장 근처에서 한 대학생이 추락사해 추모식이 열리고 야당 의원들이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처리를 반대했다가 체포되는 등 상황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심지어 10대 소녀가 경찰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홍콩 도심 센트럴 타마르 공원에서 시민들이 지난 8일 숨진 홍콩과기대 학생 차우츠록(22)의 추모식을 가졌다. 주최 측은 10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경찰은 7500명 정도로 집계했다. 무대에서 홍콩 야권 지도자 조슈아 웡은 “우리는 지난 몇 달간 어떻게 단결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지 배웠다”며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된 땅’(민주화된 홍콩)으로 가자”고 외쳤다. 차우츠록은 지난 4일 오전 1시쯤 홍콩 시위 현장 부근 주차장 건물에서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고 8일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일부 언론은 그가 “경찰이 쏘는 최루탄을 피하려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구급차의 현장 진입을 막아 응급처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차우츠록은 ‘민주화 운동 희생자’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홍콩 정부의 시위 진압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 홍콩 경찰이 지난 8일 차우즈록의 죽음을 추모하는 시민들에게 “바퀴벌레”라고 소리친 뒤 “오늘 샴페인을 터뜨려 축하해야 한다”고 외쳐 비난을 샀다. 여기에 홍콩 경찰이 여당의 송환법 처리 강행을 저지한 야당 의원들을 뒤늦게 체포해 논란을 키웠다. 명보에 따르면 8일 밤 홍콩 경찰은 에디 추와 아우 녹힌, 레이몬드 찬 등 의원 3명을 긴급 체포했다. 다른 의원 4명에게도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5월 입법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송환법을 강행 처리하려고 하자 이를 방해한 혐의다. 야권은 “이달 24일 치러질 지방선거 판세가 여당에 불리해지자 홍콩 정부가 사회적 혼란을 부추겨 선거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SCMP는 홍콩 시위대가 즐겨 찾는 온라인 포럼 ‘LIHKG’ 등에서 “9월 27일 홍콩 췬완 경찰서에서 한 16세 소녀가 4명의 경찰에게 붙잡혀 집단 성폭행을 당해 지난 8일 병원에서 낙태 수술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자체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지만 시위대는 “믿을 수 없다”며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장샤오밍 주임은 9일 “홍콩은 국가안보에 관한 어떤 기구도 세우지 못했다. 이것이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분리주의 세력이 힘을 얻는 이유”라며 국가보안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SCMP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녀가 40대 여성 일주일 납치해 성폭행하고 돈 뺏은 뒤 사막에 버려

    부녀가 40대 여성 일주일 납치해 성폭행하고 돈 뺏은 뒤 사막에 버려

    50대 아빠와 20대 딸이 40대 여성을 납치해 일주일 동안 집에 가둔 채 성폭행 등을 가하고 사막에 내다 버렸는데 다행히도 이 여성은 군인에 의해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LA 북부 에드워즈 공군기지 근처 고속도로 옆 사막에 여성을 버린 혐의로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에 사는 스탠리 알프레드 로턴(54)과 샤니야 니콜 포체로턴(22) 부녀를 납치와 성폭행, 강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AP통신이 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30일 네바다주 노스 라스베이거스에서 납치된 피해 여성은 지난 6일 아침 일찍 군인 눈에 띄어 구조된 뒤 치료를 받고 지금은 퇴원해 네바다주 집으로 돌아간 상태라고 보안관실은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LA까지는 직선 거리로만 365㎞ 떨어져 있어 자동차로도 4시간 걸린다. 사법당국은 부녀가 피해 여성과 아는 사이였다면서도 구체적인 관계나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다. 부녀를 대신해 변호인을 기용했는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에두아르도 에르난데스 경사는 “총을 겨누고서였다. 완력에 끌려 주 경계를 넘어갔다. 적어도 일주일은 부녀 집의 방안에 갇혀 있었으며 어느 순간 성폭행을 당했으며 죽어도 좋다는 식으로 사막에 버려졌다”고 말했다. 음식이나 물도 없이 사막에 버려진 피해 여성이 얼마나 오래 사막에 머물렀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추위와 햇볕 때문에 엄청 힘들어 했다며 “운좋게 살아 돌아왔다”고 에르난데스는 말했다. 부녀가 몸값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성폭행은 지난 3일 이뤄졌으며 앞뒤 사흘 동안 현금인출기(ATM)로 피해 여성을 데려가 예금을 인출하게 한 뒤 빼앗았다. 액수도 밝히지 않았다. 로턴은 6일, 딸은 다음날 아침 검거돼 각각 450만 달러와 350만 달러의 보석금에 수감됐다. 주 경계를 넘나들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연방 법원 재판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인도 대법원, ‘아요디아 사원분쟁‘ 힌두교 손 들어줘 충돌 우려했지만

    인도 대법원, ‘아요디아 사원분쟁‘ 힌두교 손 들어줘 충돌 우려했지만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아요디아시는 힌두교와 무슬림 갈등의 진원지로 꼽힌다. 힌두교는 이곳이 비슈누 신의 일곱 번째 화신인 라마가 탄생한 성지라고 굳게 믿는다. 라마는 인도에서 이상적인 지도자 상을 대표하며 인도인이 가장 사랑하는 신 가운데 하나다. 힌두교도들은 이곳에 본래 사원이 있었는데 16세기 초 무굴제국의 초대 황제 바부르가 ‘바브리 이슬람 모스크’를 세우며 파괴했다고 주장한다. 해서 이곳에 라마 사원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이슬람교는 라마 탄생지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맞서왔다. 1992년 과격 힌두교도들이 바브리 모스크를 파괴하면서 유혈 충돌이 벌어져 2000여명이 숨진 일도 있었다. 그런데 인도 대법원이 9일 아요디아 사원을 둘러싼 분쟁에서 힌두교의 승리를 선언해 비슷한 충돌이 재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법원은 “아요디아 사원 부지는 본래 힌두교 소유”라며 “부지 2.77에이커(1만 1000㎡) 전체를 힌두교 측에 주고, 이슬람교 측은 모스크를 짓기 위한 5에이커(2만㎡)의 대체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판결했다. 양측은 2002년 소송을 제기했고, 2010년 고등법원은 소송 대상 부지를 힌두교에 2, 이슬람 단체에 1로 나누라고 어정쩡하게 판결했다. 양쪽 모두 대법원에 상고했는데 대법원은 이날 다섯 명의 대법관 만장일치로 고법 판결이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고고학 조사 결과 바보리 사원 구조물 아래에 힌두교 사원 유적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왔다”며 “힌두교 사원을 세울 수 있도록 해당 부지를 신탁에 넘길 것”이라고 판결했다. 다만 사원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모스크를 파괴하는 일은 법치에 어긋나니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판결 전부터 인도 경찰은 전국의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뉴델리 대법원 주변과 아요디아시에 수천 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또 SNS에 충돌을 선동하는 글을 게시한 사람 등 500명 이상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판결 선고 후 대규모 충돌에 대비해 임시 구치소로 쓸 학교 여러 곳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앞서 트위터에 “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리든 누군가의 승리나 패배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선고가 인도의 평화와 단결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영국 BBC는 법정 안에서 힌두교도들의 감격에 벅찬 환호성이 들리기도 했고 대법원 밖에서 지지자들의 집회가 열렸지만 우려와 달리 대체로 평온했다고 전했다. 한편 카슈미르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인도와 파키스탄은 국경을 관통하는 ‘시크교 순례길’을 이날 개통했다. 4.2㎞ 길이의 이 길은 인도 펀자브주(州) 지역에서 파키스탄 쪽 카르타르푸르의 시크교 대표 성지 ‘구르드와라 다르바르 사히브’를 연결한다. 카르타르푸르는 시크교의 교조 나나크가 16세기에 생애 마지막 18년을 보낸 곳이다. 하지만,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리 독립한 뒤 인도 시크교도들은 비자 발급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두 나라는 나나크 탄생 550주년을 맞아 회랑을 개통하고, 하루 5000명의 인도 시크교도가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도록 합의해 이날 700명 이상의 시크교도가 순례길을 통과한다. 모디 인도 총리는 순례길 개통식에서 “인도 시크교도들이 성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지난 2월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싸고 전투기를 동원해 군사적 충돌을 벌인 뒤 지난 8월 인도가 자국령 잠무-카슈미르주의 자치권을 박탈하는 등 갈등이 고조된 상태라 이날 개통식이 화해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8년만에 바뀌는 수능 샤프…제품명 ‘극비’에 불안한 수험생들

    8년만에 바뀌는 수능 샤프…제품명 ‘극비’에 불안한 수험생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에게 지급하는 샤프펜슬이 8년 만에 바뀐다. 실전 감각을 기르고자 수능 샤프로 공부해온 일부 수험생은 새로운 샤프 제품을 공개하라고 정부에 요구했지만 교육당국은 보안 때문에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이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14일 치러질 2020학년도 수능 때는 지난해와 다른 제품의 샤프펜슬이 응시생에게 제공된다. 수능 샤프펜슬 제품이 바뀌는 것은 2012학년도 이후 8년만이다. 수능 샤프는 대규모 수능 부정행위가 적발된 2005학년 이후부터 지급됐다. 교육당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이듬해 수능부터 응시생에게 연필과 컴퓨터용 사인펜 외에는 필기구를 가져오지 못하게 하고 대신 샤프펜슬을 한 자루씩 지급했다. 샤프펜슬이 처음 지급된 2006학년도부터 2010학년도까지는 중소업체가 생산한 A제품이 제공됐다가 2011학년도에는 대형업체의 B제품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B제품에서 샤프심이 잘 부러지는 단점이 나타났고 2012학년도부터 A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 다시 지급되기 시작했다.이후 감사원 감사에서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1학년도 수능 샤프펜슬 선정 시 국산품을 선정해야 하는 점을 어기고 중국업체에서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만들어져 값이 싼 B제품을 선정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수능 샤프펜슬은 매년 품귀현상을 겪는다. 수험생들이 수능 샤프펜슬로 선정된 제품을 미리 구매해 손에 익도록 연습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샤프펜슬이 바뀐다는 소문이 돌면서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새 샤프펜슬로 알려진 제품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글이 이어졌다. 샤프펜슬이 바뀌었다면 제품을 알려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청원자는 “수능 수험생들은 주변 환경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샤프펜슬에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제품명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샤프펜슬과 관련해 “보안사항”이라며 제품명을 비롯해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샤프펜슬은 매년 공개입찰로 납품업체를 선정한다”면서 “품질기준을 통과한 제품 가운데 최저가인 제품이 선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이 혜성처럼 등장하는 까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이 혜성처럼 등장하는 까닭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내년부터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신에너지과기공사’(寧德時代·CATL)의 제품을 사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CATL의 배터리는 올해 말 완공되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모델 3‘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월 말 쩡위췬(曾毓群) CATL 회장 겸 CEO를 40분간 만난 이후 수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지난 6일 전했다.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과 다임러 등에 이미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CATL은 테슬라와의 이번 합의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의 위상을 굳혔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무명소졸’에 불과하던 CATL이 갑작스레 삼성SDI와 LG화학 등을 제치고 글로벌 기업으로 폭풍 성장한 배경에 대해 중국 정부가 빚어낸 ‘작품’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중국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키운 뒤 외국 기업들에 CATL의 배터리를 사용하도록 압력을 넣어 CATL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CATL은 전기차 배터리를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중국 유일의 기업으로 꼽힌다. 2011년 CATL을 설립한 쩡위췬(51) 회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988~1990년 당서기를 지낸 푸젠(福建)성 닝더(寧德)시에서 태어났다. 상하이교통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화난(華南)이공대에서 전자정보학 석사를, 중국과학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과학기술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른바 홍색 자본가다. 12년 전 홍콩에서 애플에 휴대전화 배터리를 공급하는 회사를 설립한 후 매각한 그는 후룬(胡潤)의 부자 명단 53위로 오를 때까지 존재 자체가 미미했다. 하지만 지금 쩡 회장의 선전증권거래소 상장 주식의 지분평가액은 58억 달러(약 6조 7000억원)에 이른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ATL이 급속히 성장한 내막은 대략 이렇다. “2017년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다임러의 임원 3명이 중국의 한 전기차 배터리 회사를 방문했다. 중국에서 판매할 전기차에 쓰일 배터리 관련 브리핑을 듣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배터리 회사가 준비한 브리핑을 중간에 끊고는 ‘당신들의 브리핑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여기에 왔을 뿐 가격이나 말하라’고 짜증을 냈다. 아무리 부품업체가 ‘을’이라고는 해도 너무 무례한 행동이었다.” 장링펑 전 CATL 사업 책임자가 털어놓은 얘기다. 다임러 임원들이 짜증을 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들이 방문한 곳은 CATL으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회사였다. 다임러 임원들이 CATL을 찾은 것도 배터리 성능이 좋아서라기보다 중국 정부의 압박 때문이다. WSJ은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이 CATL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시나리오를 짰다”고 폭로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배터리 업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이었기에 가능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전기차 2100만대가 팔렸다. 전세계 판매 대수의 60%에 이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전기차 판매가 연간 2300만~4300만대 이르며 향후 전기차 구성비는 중국이 57%에 이르고 유럽 26%, 미국은 8%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면 수백만개의 리튬이온 배터리도 필요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만큼 수익률도 가장 높다. 중국 정부는 외국 자동차 업체가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CATL 등 중국 업체가 생산한 배터리만 쓰도록 강요했다. 이 때문에 삼성SDI와 LG화학 등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업체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더라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더군다나 자동차 회사들은 보조금을 포기하고 외국 배터리 회사 제품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중국 관료들로부터 중국 회사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보복하겠다는 경고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동차 회사들은 당시 다변화해 놨던 배터리 회사들과 조달 계약을 끊어야 했다. 중국에 진출했던 외국계 배터리 회사는 결국 중국에서 생산한 물량을 유럽과 미국 등 다른 나라로 수출할 수밖에 없었다. 자동차 업체들도 다른 나라 제품보다 품질은 떨어지는데 가격은 비싼 중국산 배터리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쓸 수밖에 없었다. 중국 정부에 밉보이는 순간 시장에서 아예 퇴출당할 수 있는 탓이다. GM은 과거 상하이에 LG화학과 함께 배터리 공장에 투자했고 포드는 파나소닉과 공급계약을 맺고 있었다. 외국계 배터리 회사의 전직 임원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한 상황이었다”며 “중국에 공장을 지었는데, 갑자기 고객사가 경쟁업체로 떠나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CATL은 부서 조직과 문화, 기술 개선을 이루기 위한 연구개발 등에서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로 성장한 화웨이(華爲)를 뒤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GM(제너럴모터스)의 임원이자 미국 배터리 전문가인 밥 갈옌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는 등 화웨이처럼 외국 인재를 영입해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 안보에 위협적인 존재로 지적돼 제재를 받고 있지만 CATL은 아직까지 그런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특히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의 생산지 콩고에서 광산들을 매입해 다른 나라로의 공급을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리사 머코스키 미국 알래스카 상원의원은 “주요 광물 공급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은 상업적이고 안보적인 면에서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지난 3월 미국이 해외에 의존하는 외국 자원에 대한 미국광물보안법을 도입했다. 이 법은 핵심 광물을 지정하고 광물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촉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시아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서 앞서 나가는 동안 유럽 기업들은 디젤엔진 기술에 집중했고 미국은 전기차의 사업성이 의문시하는 바람에 배터리 기술에서 뒤처졌다.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판매의 13%를 점유한 미국에서는 한 유망한 배터리 스타트업이 파산해 중국 자동차 부품회사에 인수됐다. 테슬라는 네바다의 초대형 공장에 공급할 자체 배터리 회사를 파나소닉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이제야 11억 달러 규모의 공공자금을 들여 몇 개의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CATL의 성장세는 가팔랐다. 오는 2028년까지 연간 420만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능력을 갖춰 LG화학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삼성SDI, 파나소닉 등보다 훨씬 더 앞서 나갈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매출 규모는 전 분기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126억 위안(약 2조 800억원)에 이른다. 영업이익도 40% 급증한 14억 위안을 기록했다. 7~8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66%로 내수를 석권한 것이 다름없다. 여기에다 20억 달러를 투자한 독일 공장이 2021년 문을 열 예정이며, 폭스바겐과 다임러, BMW 등 세계적 자동차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지난해 12월에는 미 디트로이트에 영업사무소를 열어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WSJ은 ”CATL은 화웨이를 벤치마킹해 급성장했지만 화웨이와 달리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며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코발트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광산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등 미국과 유럽 정책 당국자에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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