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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암운 ‘금융 허브’ 기회인데… 서울·부산, 12년째 ‘관치’에 발목

    홍콩 암운 ‘금융 허브’ 기회인데… 서울·부산, 12년째 ‘관치’에 발목

    “해외금융사 홍콩 떠나도 한국 오겠나”홍콩 국가보안법 사태로 미중 갈등이 격해지자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권 일각에선 ‘오히려 기회’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면 우리나라가 새로운 아시아 금융 허브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죠. 12년 전부터 서울과 부산을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정부도 이웃나라의 불행을 기회로 삼으면 외교적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만, 가능하다면 홍콩을 떠날 외국계 금융사들을 유치하고 싶은 눈치입니다. 하지만 서울과 부산이 아시아 금융 허브 자리를 꿰찰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건 정부가 금융 규제를 혁신하기는커녕 더 강화하는 데다 ‘관치 금융’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1일 “외국계 금융사들은 우리 정부가 금융사에 굉장히 적대적인 규제를 하고 있어 기존 지점도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정부가 규제 혁신을 외치지만 자본시장 규제를 강화해 왔고 조만간 주가연계증권(ELS) 규제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정부는 2008년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서울과 부산을 아시아 금융 허브로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과는 없었죠. 오히려 국내에서 영업하는 외국계 금융사는 2016년 168개에서 지난 3월 말 162개로 줄었습니다. 업계에선 금융사 영업과 밀접한 다른 조건들도 우리나라가 외국에 비해 나을 게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 선진국보다 법인세율이 낮지도, 자본시장이 발달하지도, 지리적으로 안전하지도 않은데 누가 오겠나”라면서 “싱가포르나 도쿄가 홍콩의 대안이 될 순 있어도 서울과 부산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금융은 물론 세제와 의료, 복지 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금융중심지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번엔 정말 관치 금융도 개선돼 우리나라가 아시아 금융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지금 이 시점에, 시진핑에겐 없고 리커창에겐 있는 것

    지금 이 시점에, 시진핑에겐 없고 리커창에겐 있는 것

    덩샤오핑의 ‘두 번째 100년 계획’ 길목코로나 여파로 성장률 제동 걸렸지만시 주석 “샤오캉사회 완성” 소리낼 듯리 총리 “6억명 월소득 고작 17만원”신냉전 속 현실자각… 솔직한 ‘자기반성’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넘게 연기돼 지난달 21~28일 열렸다. 양회는 가장 중요한 법률과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다. 중국 정부의 한 해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본다. 올해는 중국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을 앞둔 13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2016~2020년)의 마지막 해이자 ‘전면적 샤오캉사회’(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 달성을 약속한 시기다. 예년 같으면 양회에서 정부의 성과를 자축하고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홍보했지만 올해는 감염병 비상 사태를 강조하며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주민 불만 잠재우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2020년 양회를 결산하며 중국의 전망과 과제를 살펴봤다. 1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매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함께 열린다. 이 둘을 합쳐서 양회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전인대는 중국 헌법상 최고 국가권력기관으로 우리나라의 국회와 비슷하다. 1954년 9월 처음 열렸다. 인민대표는 22개 성과 5개 자치구, 4개 직할시,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 인민해방군 등에서 선출하며 3000명을 넘지 않는다. 정협은 중국 공산당의 정책 자문기구로 1949년 9월 출범했다. 공산당과 소수정당, 인민단체, 문화계·경제계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위원 2000여명으로 이뤄져 있다. 실권은 없지만 중국이 명목상이나마 다당제 국가라는 점을 알리고 신중국(사회주의 중국) 건립 때 생겨난 사회통합 정신을 이어 가려는 취지다.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의 임기는 5년이다. 공산당이 5년에 한 번씩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열어 최고지도부를 선출하면 이듬해 3월 전인대도 이에 맞춰 새로 임기를 시작한다. 전인대와 정협은 1959년부터 같은 시기에 개최됐다. 1985년부터는 3월에 열리는 것이 관례가 됐다. ●코로나 여파에 전면적 샤오캉사회 불투명 이번 양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중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한 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내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국은 양회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다. 이후 재정·통화 정책을 적절히 사용해 목표에 부합하는 결과를 도출한다. 지난해에는 GDP 성장률 목표를 6∼6.5% 구간으로 설정했고 실제로 6.1%를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바이러스 여파로 1분기 성장률이 -6.8%로 곤두박질쳤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달 22일 전인대 개막 업무보고에서 “세계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때문에 성장률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하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2%로 물가상승률(3.5% 안팎)을 밑돈다.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부가 GDP 전망치를 밝히지 않은 것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를 공개해 주민 동요가 커지는 상황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중국에는 ‘개혁개방의 아버지’ 덩샤오핑(1904~1997)이 제시한 ‘두 개의 100년’ 목표가 있다. 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사회’(중진국)를 실현하고 신중국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다퉁사회’(선진국)를 건설하는 것이다. 올해가 바로 ‘2개의 100년’ 가운데 첫 번째 목표인 전면적 샤오캉사회 실현의 마지막 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전면적 샤오캉사회의 기준은 2020년 GDP를 2010년의 두 배로 만드는 것인데, 이를 달성하려면 올해 중국은 최소 5.5%는 성장해야 한다.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거둔 터라 이 목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단순 수치로만 본다면 전면적 샤오캉사회 실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이 미국과 함께 명실상부한 양대 강국(G2)으로 부상했고 1인당 GDP도 1만 달러(약 1225만원)로 올라서는 등 성과가 충분하다. 다른 지표들을 내세워 ‘전면적 샤오캉사회가 사실상 완성됐다’는 논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시 주석은 이날 발간된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에 발표한 기고를 통해 “우리는 샤오캉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목표를 기본적으로 실현했다”고 선언했다. 다만 리 총리는 시 주석과 달리 양회 내내 중국의 미래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달 28일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소득 하위) 6억명의 월수입은 고작 1000위안(약 17만원)밖에 안 된다. 이 돈으로는 어지간한 도시에서 집을 빌리고 세를 내는 것조차 버겁다”고 토로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최고지도자의 솔직한 ‘자기반성’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활동 중단으로 빈곤층이 다시 늘었다”면서 “고용이 최대의 민생”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예년 양회에서 ‘중국몽’이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성과 등을 설명하며 중국의 발전상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던 것과는 달라진 태도다. 감염병 사태로 인한 내부 불만과 국제사회에 부는 반중 정서 등을 감안한 ‘로키’(낮은 자세) 행보로 분석된다.●코로나로 인한 국제사회 반중정서 의식도 앞서 중국은 양회 개막 전인 지난 4월 중앙정치국 회의를 통해 ‘육보’라는 경기부양책을 제시했다. 주민 취업, 기본 민생, 기업 활동, 식량·에너지 안전, 산업공급망, 기초행정 업무 등 여섯 가지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감염병 확산으로 중국 경제가 마비되다시피 하자 대졸 취업자와 극빈층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다걸기)해 주민들의 살림살이부터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다. 중국에서는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 대신 공산당은 경제성장과 소득 증대 등 가시적 결과물로 일당 독재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한다. 바이러스 사태로 전 세계가 1929년 대공황에 비견되는 위기를 맞게 된 지금이야말로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 줘야 할 때다. 하지만 이번 양회 발표만 놓고 볼 때 중국 역시 아직까지는 ‘돈풀기’ 말고는 이렇다 할 묘수를 찾지 못한 상태다. ●美 봉쇄 기정사실화… ‘장기항전’ 돌입 의지 중국은 ‘신냉전’으로 불리는 미중 갈등에 비교적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리 총리는 “양국 간 갈등과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두 나라가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등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존심을 중시하는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중국 때리기’가 매우 불쾌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시 주석이나 리 총리가 공식적으로 응전을 선언하면 미국과 사생결단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쉽게 말해 미국을 이기거나 아니면 미국에 장렬히 패배하고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 리 총리가 미국을 직접 비난하지 않은 것은 아직 미국과의 정면 승부가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양회 마지막 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다. 홍콩을 반환받은 뒤 약속한 ‘고도의 자치권’을 제약하는 조치라는 지적을 받는다. 전인대 업무보고에서도 대만과의 ‘평화통일’과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해석은 각자 알아서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도) 홍콩과 대만을 넘어 남중국해, 인도 히말라야산맥 국경 지역 등 영유권 분쟁지에서까지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의 중국 봉쇄를 기정사실화하고 ‘장기항전’에 돌입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중국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더 이상 미국의 지적재산을 도입하는 것이 어려워진 만큼 한국과 일본에 ‘시장을 내주고 기술을 받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주펑 중국 난징대 교수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정이 이토록 비우호적이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중국이 단기 이익을 위해 과도하게 움직인다면 ‘처참한 결과’를 부를 수 있다”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노래방·주점 출입자 걱정 말아요… ‘더강남’ 앱으로 신속 파악

    노래방·주점 출입자 걱정 말아요… ‘더강남’ 앱으로 신속 파악

    서울 강남구가 1일부터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출입명부 시스템’을 선보인다. 강남구는 이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선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해 이번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스템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개발한 통합모바일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더강남’과 통신 3사(SKT·KT·LGU+)가 제공하는 본인인증 앱 ‘패스’를 연계한 것으로, 출입자 파악이 어려운 노래연습장·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QR코드로 이용자 정보를 관리한다. 최초 1회 패스 앱으로 본인인증을 하면 QR코드가 설치된 시설에 추가 정보 입력 없이 스캔만으로 입장할 수 있다. 수집된 정보는 철저한 보안 관리로 확진자 발생 시 접촉자 파악에만 활용되고, 4주 후 자동 파기된다. 정찬식 전산정보과장은 “이번 시스템으로 출입자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기존 SMS 인증 방식의 단점을 보완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고, NICE평가정보 등 기업 협조로 인증 문자 발송 비용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국내 가짜뉴스에 북한 유튜브까지 대응… 골치 아픈 통일부

    국내 가짜뉴스에 북한 유튜브까지 대응… 골치 아픈 통일부

    정부, 접속차단 어렵고 시청도 못 막아 단순한 감상·제3자 전파 ‘경계’ 불명확 北소식통발 가짜뉴스 대응도 골칫거리 방심위, 콘텐츠 차단 결정해도 안 지켜쌍방향 소통의 대명사 ‘유튜브’가 정부부처의 주요 홍보 수단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유튜브의 인기를 환영할 수만은 없는 부처가 있다. 남북 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다. 북한이 유튜브를 활용한 대외선전선동에 힘을 쏟으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최근 유튜브에서 유통되는 북한 소식통발 정보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을 알리기 위해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가짜뉴스 대응’ 코너를 만들기도 했다. 최근 북한은 유튜브를 활용해 새로운 대외선전선동을 시도하고 있다. ‘Echo DPRK’ 계정은 젊은 여성 ‘은아’가 유창한 영어로 평양 시민의 일상을 설명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고 ‘New DPRK’ 계정은 평양에 사는 7세 어린이의 일상을 보여 준다. 기존 대외선전과는 달리 따로 홈페이지를 개설하지 않았고 정치적 내용보다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여 준다는 차이가 있다. 유튜브 이용이 자유롭지 않은 북한 특성상 선전선동기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우리 국민이 북한의 선전선동 유튜버들의 콘텐츠를 시청·전달하는 것에 대한 법적 판단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동안 정부는 국가보안법과 정보통신망법에 근거해 북한 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과 같은 인터넷 콘텐츠의 경우 접속을 차단하고 출판물은 특수 도서관에 분리·관리해 왔다. 그러나 새로운 선전선동 방식은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접속 차단이 쉽지 않다. 또한 정부는 단순 콘텐츠 감상은 법에서 금지되지 않고 제3자 전파만 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지만 유튜브에서는 시청과 전파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댓글을 남기거나 계정을 구독하는 것을 단순한 감상으로 볼지, 제3자 전파로 볼지 명확하지 않다. 이용자 관심도에 따라 동영상을 추천하는 알고리즘 때문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로 기존의 처리 방식과는 다른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북한특수자료에 대해서는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유튜브에서 유통되는 북한 소식통발 가짜뉴스도 통일부로선 골칫거리다. 최근 북한 소식통발 정보가 유튜브에서 활발히 유통되면서 ‘정부의 북한 마스크 지원설’ 등 일부 사실과 다른 주장도 파급력을 얻었다. 문제는 언론중재위 등을 통해 정정·반론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기존 매체나 보도와는 달리 유튜브 콘텐츠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차단 결정이 내려져도 이를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통일부는 지난달 초 정부 부처 중 처음으로 홈페이지에 ‘가짜뉴스 대응’ 코너를 신설해 방통심위의 시정요구 결정을 받은 유튜브 콘텐츠를 공지했다. 국산 마스크가 중국을 통해 북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한 ‘김흥광튜브’와 북한에 지원할 마스크가 생산되고 있다고 주장한 ‘문갑식의 진짜TV’에 대해 정부가 반박한 과정이 실렸다. 그러나 방통심위가 접속차단을 의결한 지 한 달 가까이 된 1일에도 해당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망설처럼 오판으로 인한 실수와는 달리 악의적 의도를 가진 가짜뉴스에 대해선 기록으로 남겨둘 것”이라며 “북한을 다룬 유튜브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사’ 수사 검사들 불기소 처분…“증거불충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사’ 수사 검사들 불기소 처분…“증거불충분”

    검찰과거사위와 반대 결론검찰 “검사는 조작 몰랐다”‘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에서 불거진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에 대해 ‘혐의 없음’ 결론이 내려졌다. 앞서 이와 관련된 국가정보원 수사관 두 명은 불구속 기소됐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유우성씨가 국가보안법상 무고·날조 등 혐의로 고소한 당시 수사팀 검사 2명에 대해 지난 4월 증거불충분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불기소 처분 결정문에서 “당시 수사를 진행한 검사들은 출·입경 기록이나 회신공문 등 사건과 관련된 증거 위조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위조된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2013년 2월 화교 출신 탈북민인 유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유씨는 2004년 탈북한 뒤 2011년부터 서울시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하다 국내 탈북자들의 정보를 동생 유가려씨를 통해 북한 보위부에 넘겨준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유가려씨의 진술 등을 근거로 유씨를 기소했으나 검찰이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유씨의 북한-중국 국경 출입기록이 허위로 드러나며 2015년 10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유가려씨는 6개월간 국정원 합동신문센터에서 변호인 조력을 받지 못한 채 조사받았음은 물론 폭언과 폭행 등 가혹행위를 받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검찰은 2014년 자체 진상조사팀을 꾸려 수사를 벌였고 국정원 직원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유씨 사건을 담당한 검사 2명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과거사위는 지난해 2월 “사건에 참여한 검사들이 인권보장 의무과 객관 의무를 방기함으로서 국정원의 인권침해 행위와 증거조작을 방치했고, 계속된 증거조작을 시도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국정원의 변호인 접견 불허를 검사가 용인하거나 적극 협력했다면서 검찰총장의 사과를 권고했다. 같은 달 유씨는 자신의 사건을 수사한 국정원 수사관 2명과 검사 2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국정원 수사관 2명의 경우 지난 3월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에도 과거 진상조사 때와 같은 이유로 검사 2명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결정문에 따르면 검찰은 “국정원이 유가려씨의 변호인 접격을 불허한 사실을 몰랐다. 출·입경 기록 등의 위조에 관여하지 않았고 위조된 사실도 몰랐다”는 검사들의 진술을 받아들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英 언론 “영국, 5년 내 대만 주권 인정 가능성”

    英 언론 “영국, 5년 내 대만 주권 인정 가능성”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강행 처리하면서 양안(중국·대만) 관계가 다시 얼어붙을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영국이 5년 안에 대만의 주권을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 대만 자유시보는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의 31일(현지시간) 보도를 인용해 “영국 정부 내부에서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중국이 영국과의 약속을 깨고 홍콩보안법을 제정해 ‘고도의 자치‘를 훼손한 데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미 영국 내각이 대만 지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 “앞으로 5년 안에 대만의 주권을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집권 보수당의 고위층도 대만 지지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제관계 싱크탱크인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의 글로벌 브리턴 프로그램 담당자인 제임스 로저스는 “영국이 대만을 정식으로 인정할지 여부는 중국의 권위주의가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외부의 상상보다 더 이른 5년 안에 대만의 주권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 이유는 중국이 변할 것이라는 징조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보리스 존슨 정부가 영국이 주영 대만대표에게 완벽한 외교적 지위를 부여하거나 남태평양 국가들을 대상으로 반중 친대만 노선을 유도하는 방안, 세계보건총회(WHA) 등 국제기구에서 대만의 발언권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영국 하원의 앤드루 로진델 의원(보수당)은 “우리는 중국 공산정권이 대만을 공격하고 통제하게 내버려둘 수 없다”면서 “대만은 동아시아의 민주주의 등대다. 영국과 우방국들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산시·㈜이너스텍 컨소시엄, ‘스마트조명 플랫폼’ 개발·실증 사업자 선정

    부산시·㈜이너스텍 컨소시엄, ‘스마트조명 플랫폼’ 개발·실증 사업자 선정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조명 플랫폼 기술 개발·실증 사업’ 최종 대상자가 선정됐다. 25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부산시와 전기 조명장치 제조업체 ㈜이너스텍 등 24개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선정돼 2024년까지 5년동안 진행된다. 주관 기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다. 1일 부산시·㈜이너스텍 컨소시엄에 따르면 에너지 최적 절감형 스마트조명 플랫폼을 개발하는 사업은 부산시 일대 대규모 리빙랩 실증과 스마트조명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조명 에너지 절감 최적화를 위해 스마트조명 플랫폼 기술을 주거, 상업, 산업, 실외 4개 공간 테스트베드에서 평가한다. 공간별 리빙랩 실증을 통한 기술 최적화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표준 인증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 조명은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기술로서 조명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재실, 조도, 통행량 등 주위 환경에 따라 조명을 자동 제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기존 스마트조명의 문제점인 표준 API 및 인증 부재, 지능형 에너지 절감, 보안 문제, 상용 기술 미비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최적 절감형 사물인터넷(IoT) 연동,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미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을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보급하고 있는 ㈜이너스텍은 이번 사업에서 스마트 조명 핵심 기술 개발·실증·검증 절차를 거쳐 한 단계 진화된 기술력을 확보,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다. 주요 핵심 기술로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조명 플랫폼’, ‘AI 적용 스마트조명 리빙랩 실증’, ‘표준 기반 스마트조명 인증’, ‘트렉 레코드 활용 BM발굴·상용화’를 포함한다. 정창용 ㈜이너스텍 대표는 “4차 산업 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이 사업은 IoT 디바이스·보안, 스마트 조명 플랫폼, 빅데이터, AI 등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민간이 주도하는 신산업 기반을 구축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교회서 성폭행당한 후 살해된 나이지리아 여대생

    교회서 성폭행당한 후 살해된 나이지리아 여대생

    나이지리아 남부의 한 교회에서 22살 여대생이 성폭행당한 후 살해됐다. 영국 BBC 방송은 31일(현지시간) 우와베라 오모주와라는 22살의 여대생이 공부하던 중 성폭행을 당한 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의 여동생은 지난달 27일 저녁 집 근처에 있는 RCCG 교회의 한 여성으로부터 언니 우와베라가 치마가 찢어지고 셔츠가 피투성이인 채 보안요원에 의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도주 경찰 대변인은 이 사건을 성폭행이 아닌 살인 사건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우와베라가 교회에서 싸움 후 숨졌다고 말했지만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우와베라는 미생물학을 공부하기 위해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로, 집 근처 교회가 조용해서 종종 교회에서 공부하곤 했다고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한 무리의 남성들이 교회에 들어가 우와베라를 성폭행하고 소화기로 그녀를 때렸다고 보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포토]홍콩 국가보안법 폐기 촉구 한국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

    [서울포토]홍콩 국가보안법 폐기 촉구 한국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

    1일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국제민주연대 등 인권단체 회원들이 ‘홍콩 국가보안법 폐기 촉구 한국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6.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사설] 사드교체로 재현된 미중 갈등, 신냉전 대응책 마련하라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등을 계기로 경제와 외교안보 전반에 걸쳐 패권 경쟁에 돌입하는 중에 지난 29일 새벽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경북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기습적으로 사드 장비를 반입해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장비 반입이 미국이 추진하는 사드 성능 개량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중국 등 주변국은 반발하고 있다. 미중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정부는 추가 장비 반입 시 지역주민들과 협의한다는 약속은 물론 추가 장비 반입은 일반 환경영향평가 종결 이후 결정한다는 원칙도 어겼다. 한국에 미국은 국가 안보의 보루이고 중국은 가장 큰 투자·교역국이다. 중국의 개혁 개방 이후 지속된 미중 밀월기에 우리는 안보의 경우엔 미국, 경제는 중국에 기대는 안미경중(安美經中)의 접근법으로 우리의 국익 극대화 전략을 유지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점차 격렬해지고 있는 미중 갈등기에 우리의 국익 전략이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어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 등 4개국을 별도로 초청해 11개국 정상회의 개최 의사를 피력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질서의 새판 짜기와 무관치 않다. 미국이 중국과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중국 견제용 반(反)중 세력을 규합한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우리로선 국제무대에서 발언권을 높인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지만 미중 편 가르기 상황에서 또 하나의 외교안보 시련이 될 수 있다. ‘2016년 사드 사태’처럼 미중의 양자 선택의 압력은 더 거세질 것이다. 냉정한 판단이 요구된다. 미중 간 군사, 외교, 경제 등 전방위에서 갈등이 첨예화할 것에 대비해 한국도 외교안보의 원칙과 전략적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 사안에 따라 선택하지 말고 장기적인 전략으로, 우호관계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국익 최대화 전략이 절실하다.
  •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미중 양자택일할 수 없는 한국…대외 정책 모순 관리 나서야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미중 양자택일할 수 없는 한국…대외 정책 모순 관리 나서야

    중국은 지난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미국이 반대하던 ‘홍콩 국가안전 수호에 관한 법률’(홍콩 보안법)을 통과시켰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보복 조치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 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의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홍콩 보안법 통과를 비판했고 독일과 프랑스, 일본은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북한 외무성은 30일 중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세계 주요국과 동북아시아의 국가들이 홍콩 보안법을 계기로 미중 양극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홍콩 보안법발 세계 양극화 현상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미중 양국이 이미 홍콩 보안법뿐만 아니라 무역·통상, 기술표준, 코로나19 책임 소재 등에서 전선을 형성하고 있고, 세계 각국을 자신의 편으로 줄 세우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비슷한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이 29일 한미가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노후화된 미사일을 교체한 데 대해 반발하면서 사드 갈등도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미중 갈등의 전선이 사드로 인해 한반도로 확장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중 갈등이 제로섬의 패권 경쟁으로 심화될 것인지, 세계가 양국 중심 체제로 재편될 것인지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한국이 섣불리 양자택일을 하기도 어렵고, 해서도 안 된다는 데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미중 모두에 경제적으로 밀착돼 있는 한국은 미국과는 안보 동맹을 유지해야 하고, 중국과는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정치·외교적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양자택일의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한국의 국익과 원칙을 규정하고 중견국으로서 전략적 지위를 제고하며 유사한 딜레마에 직면한 타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난 2월 ‘INSS 전략보고’에서 “국가이익을 중심으로 하는 외교적 원칙과 기준의 부재는 한국으로 하여금 임기응변식 대응의 유혹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이는 강대국 사이의 제로섬 게임에 깊숙이 연루되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비핵화, 자유무역과 시장경제, 개방된 세계화, 다자협력 등 한국의 안보와 번영을 보장해 준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미중 간 선택의 딜레마를 피하려 할 때 친미와 친중이라는 상호 모순되는 대외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될수록 친미·친중 정책 간 모순은 증대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안별로 친미·친중 정책 중 하나를 선택해 모순을 제거하려 할 수 있지만, 이는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평 고려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2008년 발표한 ‘정책이론에서 합리성의 한계와 모순의 관리’ 논문에서 정책 수립·집행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선택의 딜레마를, ‘모순 관리’ 개념으로 극복할 것을 제안한다. 김 교수는 “합리적 선택이 불가능하면서도 합리적 선택을 지향해야 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도는 모순적 상황을 관리해 건설적 귀결을 유도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김 교수는 모순 관리의 필요성은 사전에 특정 정책이 최적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는 한계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모순 관계에 놓인 정책들은 다양한 이익과 관심이 걸려 있어 하나의 기준으로 선택할 수 없다는 말이다. 안보에서 친미·친중 간 모순을 감안하지 않고 친미 정책이 최적이라고 판단해 추진했을 때의 재앙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었다. 김 교수는 모순 관리를 위해서는 정책 수립·집행 과정을 분산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강력한 리더와 소수 집단이 수많은 이해관계를 고려할 수 없기에 독립되고 상호 연결된 이해 집단들이 정책을 분산적으로 수립·집행하고, 중앙의 관리자는 각 정책의 오류를 시정하는 데 머무르며 정책을 사후적으로 최적화해야 한다. 대외 정책의 모순 관리를 위해서도 리더는 강력한 추진가보다는 섬세한 조정자가 돼야 한다. kisukpark@seoul.co.kr
  • 최근 1년간 36조여원 발행… 홍콩 관련 ELS ‘폭탄’ 되나

    최근 1년간 36조여원 발행… 홍콩 관련 ELS ‘폭탄’ 되나

    韓, 물류비 상승·통관 차질 우려 속 “홍콩 대체 亞금융허브 기회” 기대도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강행에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는 초강수를 두자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 대형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1년간 국내에서 홍콩 증시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36조원 이상 발행돼 이번 사태로 홍콩 증시가 폭락하면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년(지난해 5월 말~올 5월 말)간 국내에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홍콩항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36조 6677억원 발행됐다. 같은 기간 유로스톡스50(53조 4138억원)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51조 5538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문제는 이번 사태로 홍콩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9일 HSI는 22961.47로 마감해 중국 정부가 장 마감 이후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을 공식화한 21일(24280.03)과 비교해 6거래일 만에 5.4% 떨어졌다. HSCEI는 같은 기간 9850.07에서 9561.03으로 2.9%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선 아직 홍콩 증시의 하락폭이 크지 않아 ELS 원금 손실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위험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엄포를 넘어 실제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박탈할 땐 홍콩 증시가 급락할 수 있어 상당한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을 중국 수출의 관문으로 삼았던 우리 기업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홍콩은 중국 본토로의 접근성이 좋고 부가가치세 환급을 비롯한 절세 혜택도 커 우리 기업들은 홍콩에 수출하는 제품의 98.1%를 중국으로 재수출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홍콩의 물류 허브 기능이 축소되면 우리 기업들은 물류비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이 악화될 것”이라며 “화장품과 농수산식품 등은 중국의 통관·검역이 홍콩보다 까다로워 통관 차질도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면 우리나라에 아시아 금융 허브 자리를 꿰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해리티지재단의 창립자인 에드윈 퓰러 박사도 최근 “미국과 유럽에 본사를 둔 기업인들이 홍콩을 대체할 아시아 금융 허브의 대안을 찾는 것 같다”며 “싱가포르나 태국으로 옮기겠다는 회사도 있고, 도쿄나 서울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차이나머니 파워에… EU·日, 홍콩 놓고 美와 ‘온도차’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처리 강행을 두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일본 사이에 균열이 드러나고 있다. 셋 다 중국을 비난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이후 대응은 제각각이다. 미국은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지만 EU는 제재를 배제하고 대화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제재 여부에 대한 입장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다분히 중국의 ‘차이나 머니’를 의식한 행보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29일(현지시간) 27개 회원국 외무장관과의 화상회의 뒤 회원국을 대표해 낸 선언문에서 중국이 전날 홍콩보안법 처리를 강행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에 대한 제재를 언급한 회원국은 단 한 국가뿐이었다면서 “제재가 중국과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과 계속해서 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U의 반응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 중국에 대해 좀더 강경하게 대응하자는 쪽이지만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은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지지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EU가 미국과 중국 간 경쟁에 얽히고 싶어 하지 않는 가운데 홍콩보안법 문제가 불거졌다”면서 “EU와 미국의 사이가 또 한 번 틀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도 홍콩보안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응에는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앞서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28일 “전인대에서 홍콩에 관한 의결로 홍콩 정세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이상의 조치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하반기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가 “홍콩 무너지면 美도 피해”… ‘엄포’에 그친 트럼프 보복

    월가 “홍콩 무너지면 美도 피해”… ‘엄포’에 그친 트럼프 보복

    흑인 사망 등 미국 내 악재에 전면전 피해 WSJ “미중 악화일로, 홍콩 새 변곡점 작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 처리에 맞서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놨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행 방식과 시기를 밝히지 않았고 미중 무역합의 파기 카드도 꺼내지 않아 ‘엄포’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중국이 홍콩 장악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에 부여한 경제·무역·비자 발급 등 특별지위를 폐지하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킨 데 따른 보복조치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186개국이 고통받고 있다”며 감염병 사태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묻고자 “(친중 성향인) 세계보건기구(WHO)와도 관계를 끊겠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더이상 구체적인 조치는 언급하지 않고 곧바로 회견장을 떠났다. 지난 25일 백인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해 미 전역으로 항의 시위가 번지자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려는 의도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감염병 대응 미숙으로 대선 지지율이 떨어진 데다가 흑인 사망 파문 등으로 ‘내 코가 석 자’인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전쟁까지 선포하기에는 힘에 부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CNBC방송은 30일 “정확하게 어떤 조치를, 어떻게 시행할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 가운데 당장 이뤄질 것은 거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번 발표가 사실상 ‘경고사격’에 그친 데에는 홍콩 금융허브 기능 상실을 우려한 월가의 반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주식시장 투자자금의 절반 이상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처에서 오는데, 돈주인 대부분은 미국과 중국의 고위층으로 추정된다. 감염병 사태로 전 세계가 경제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세계 3대 금융허브’인 홍콩이 무너지면 미국도 중국만큼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로이터통신은 “홍콩에 사무실을 둔 1300여개 미 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난하지 않은 것이나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을 거론하지 않은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당장 미중 관계가 파국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불과 0.07%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되레 올랐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분석가 앤드루 코플런의 발언을 인용해 “베이징은 (미국이) ‘짖기만 할 뿐 물지는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조치를 내놓기 전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번 발표가 미중 관계에서 ‘티핑포인트’(전환점)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의가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나라 관계가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에서 홍콩 문제가 새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조롱엔 조롱으로… 中 “홍콩 아름다운 광경, 美로 퍼져”

    조롱엔 조롱으로… 中 “홍콩 아름다운 광경, 美로 퍼져”

    중국 관영언론이 미국에서 흑인 사망사건에 분노해 확산되는 폭력 시위를 두고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표현하며 신랄하게 비난했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은 31일 “조심하라! 홍콩의 아름다운 광경이 미국으로 퍼지고 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지난해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 반대 시위를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묘사했다고 떠올리면서 “이제 ‘아름다운 광경’은 홍콩에서 미국의 10여개 주로 확산하고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후 편집장은 “미국이 말한 이 아름다운 풍경을 이제 미국 정치인들은 자신의 창문에서 볼 수 있다. 미국 곳곳에서 시위대들이 경찰서, 상점 등에 불을 지르고 각종 공공시설을 파괴하고 있는데, 마치 홍콩 과격 시위대들이 지난해 홍콩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던 것과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 과격 시위대들을 응원해 온 미국의 논리에 따르면 이번에 중국도 미국 시위대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후 편집장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보복이 이렇게 빨리 올 것이라는 걸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미국의 인종차별과 사회적 불평등은 항상 심했다. 미국에서 폭동이 일어날 확률은 중국보다 훨씬 높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미 정치인들은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소요를 공개적으로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표현할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단순히 중국을 공격하려고 그렇게 한 것은 어리석다”며 “어느 나라가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될지 지켜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 편집장은 또 “미국은 사회 밑바닥에서부터의 분노를 진정시킬 능력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며 “미국 정치인들은 더이상 아름다운 광경을 먼 곳에서 즐길 필요가 없고 앞으로 자신의 도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9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보안법 처리 강행 보복 조치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히고 미국 내에선 홍콩 주민들에게 미국 영주권을 발급해 주자는 주장도 나오는 등 양국 간의 충돌은 더욱 격렬해지는 양상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성난 시위대 방화·약탈… LA 베벌리힐스 쇼핑거리 ‘불바다’

    성난 시위대 방화·약탈… LA 베벌리힐스 쇼핑거리 ‘불바다’

    백악관 한때 봉쇄… 경찰, 1669명 체포 美 국방부 “4시간 내 군 투입 준비 완료” 당국, 가해 경찰 ‘3급 살인’ 혐의로 기소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진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닷새째 확산되면서 미국은 말 그대로 대혼란의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대규모 인종차별 시위까지 벌어지자 “미국에 두 개의 위기(코로나19와 시위 사태)가 겹쳤다”는 말이 나왔다. 28년 전 폭동을 연상시킬 만큼 시위가 격화된 LA 카운티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25개 도시에서 야간통행금지 명령이 발령되는 등 미국 전역은 31일(현지시간) 새벽까지 폭력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사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대응 엄포 때문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앞서 29일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시위를 지켜보던 국토안보부의 보안 요원 1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등 3명이 사망해 이를 ‘국내 테러’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군대 투입을 경고한 가운데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미네소타주지사의 요청이 있으면 4시간 내에 군대를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는 트윗은 시위대를 더욱 자극했다. 분노한 시위대는 백악관으로 몰려들어 비밀경호국과 대치를 벌였고, 안전을 우려한 백악관은 한때 봉쇄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그가 올린 ‘총격’ 발언은 1967년 흑인 시위에 대한 폭력적 보복을 공언한 월터 헤들리 당시 마이애미 경찰서장이 만든 문구다. 미 사회에 인종차별이 횡행했을 때 발언이 50여년 만에 대통령의 입을 통해 다시 나오자 시위대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트위터는 이를 폭력 미화 행위로 규정하고 ‘보기’를 클릭해야 원문을 볼 수 있도록 제한해 다시 한번 트럼프의 트윗을 차단했다. 낮 동안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는 늦은 밤부터 과격 유혈시위로 변질됐고, 약탈 행위도 극심했다. 흑인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서가 시위대의 공격에 불타기도 했으며, 일부 도시 유명 빌딩은 외벽이 플로이드의 마지막 절규인 ‘숨쉴 수 없다’는 구호로 뒤덮이는 등 반달리즘(공공기물 파손행위) 피해를 입기도 했다.AP통신은 이번 시위 사태가 60명 이상이 사망하고 2000명 이상이 부상당했던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까지 경찰에 체포된 1669명의 시위 참가자 가운데 3분의1이 LA에서 나왔다는 점은 미국 흑인사회의 여론이 심상치 않음을 시사했다. CBS방송 등에 따르면 LA 베벌리힐스 유명 쇼핑거리는 시위대의 방화와 약탈로 불바다로 변하는 등 무법천지나 마찬가지였다. 구찌, 루이비통 등 유명 브랜드 상점이 털리고, 백화점 등에서도 무단 침입 흔적이 나오는 등 약탈범들이 활개를 쳤다. LA뿐 아니라 시애틀, 필라델피아 등에서도 약탈이 벌어지면서 대형마트 체인인 타깃은 미 전역 175개 매장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한편에서는 이 같은 약탈 행위가 “플로이드의 죽음을 규탄하는 시위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며 평화적 시위를 호소하기도 했다. 가해 경찰관 데릭 쇼빈이 3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것도 민심을 험악하게 만들었다. 시위대와 유족은 1급 살인 혐의 적용과 함께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경찰관 3명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피해가 저소득층 유색인종에 집중되며 트럼프 행정부의 전염병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된 가운데 또다시 인종 논란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며 11월 대선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디언은 미 민주당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의 트윗 발언은 분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지층을 선동하고 결집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흑인 사망 시위’ 미국 전역 확산…최소 3명 사망·1400명 체포

    ‘흑인 사망 시위’ 미국 전역 확산…최소 3명 사망·1400명 체포

    워싱턴·뉴욕·LA 등 30개 도시서 격돌25곳 통행금지령…군 투입 13곳 승인 대형마트 ‘타깃’ 9개 주서 점포 문닫아흑인 남성이 미국 경찰관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위는 갈수록 격렬해져 총격으로 인해 최소 3명이 숨지고 경찰차와 연방건물이 공격을 받는 등 험악해지는 분위기다. 명품 매장 등을 겨냥한 약탈과 방화도 잇따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군대를 이용한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하면서 사흘간 13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미 언론에 따르면 주말인 30일(현지시간)에도 흑인 조지 플로이드(46)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미 전역에서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며 닷새째 전국적으로 항의 집회가 열렸다. 최소 30개 도시에서 시위가 일어난 가운데 16개 주의 25개 도시에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12개 주와 워싱턴DC에 주 방위군 투입이 승인됐다고 CNN이 전했다.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백인 경찰이 특별한 저항이 없었던 플로이드의 목을 5분 이상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은 28일부터 경찰에 체포된 인원이 1383명이라고 전했다. 행진 등으로 평화롭게 시작한 시위는 폭력을 자제해달라는 당국의 호소에도 시간이 흐르면서 곳곳에서 폭력과 방화, 약탈 등으로 얼룩졌다. 이날까지 총격으로 최소 3명이 숨졌다.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가 대통령 비밀경호국(SS) 차량 3대를 파손하고 차 위에 올라가 ‘흑인 생명은 중요하다’, ‘정의 없인 평화도 없다’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상점과 사무실 창문을 부쉈고, 로널드 레이건 연방 빌딩과 국제무역센터 건물이 공격받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특히 경찰차가 시위대를 밀어붙이는 SNS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 사안을 조사하겠다면서도 경찰을 비난하지 않겠다고 했다.뉴욕경찰(NYPD)은 전날 밤 경찰관 4명이 타 있던 경찰 승합차에 화염병을 투척한 사람을 포함해 화염병 사건에 연루된 시위 참가자들을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에서 이날까지 최소 120명이 체포됐고, 파손된 경찰차는 15대를 넘어섰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시내 중심가 도로가 폐쇄된 상황에서 시위대가 주의회 의사당과 경찰서를 향해 행진했다. LA, 경찰 시위대에 고무탄 발사…경찰차에 방화 구찌·루이뷔통·매퀸 등 명품 매장 약탈·도난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평화로운 행진으로 시작한 시위가 경찰의 제지에 막히면서 충돌이 빚어져 경찰이 시위대에 곤봉을 휘두르고 고무탄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가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다. 명품 매장들에 대한 약탈도 벌어졌다. 베벌리힐스의 쇼핑 거리인 ‘로데오 드라이브’에서는 명품 브랜드인 알렉산더 매퀸 매장의 유리문이 깨지고 핸드백 등의 물품이 도난당했다. 인근 구찌 매장 유리창도 깨졌고, 약탈을 시도하던 일당은 경찰이 나타나자 도주했다. 근처 쇼핑센터인 ‘그로브’ 내 노드스트롬 백화점과 애플 매장 등에서도 무단 침입 흔적이 나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밤 LA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LA에 배치해달라는 에릭 가세티 LA시장의 요청을 승인했다. 시카고 시내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뒤 망가진 경찰차 위에 시민들이 올라가 있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왔다. 시카고에서도 미시간 애비뉴의 나이키 매장이 초토화됐고, 메이시스 백화점에서도 핸드백 등이 도난당했다. 뉴욕 맨해튼의 아디다스 매장, 포틀랜드의 루이뷔통 매장도 약탈범들의 표적이 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필라델피아에서는 시위대가 시 청사 앞에 있는 전 시장의 동상을 밧줄로 묶고 불을 붙이고, 경찰차를 비롯한 차량 여러 대도 불길에 휩싸였다. 시애틀에서는 경찰차에서 소총 2자루가 도난당했다가 현지 방송국 경호직원이 시위대로부터 되찾아오기도 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플로이드가 체포됐던 자리에 사람들이 모여 헌화하고 길바닥에 추모 그림을 그리며 집회를 했다. 인디애나폴리스 도심에서는 이날 시위 과정에서 “여러 건의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시위와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美 국토부 요원, 총격에 사망…FBI ‘국내 테러’ 규정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전날 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시위를 지켜보던 국토안보부의 계약직 보안 요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며 이를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또 다른 국토안보부 직원도 부상해 위중한 상태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전날 밤 21세 남성이 신원 불명의 차에 탄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도 전날 밤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경찰관 5명이 부상하고 상점 10여개가 약탈당했다. 시위가 폭력 사태로 비화하는 양상이 이어지자 미네소타·조지아·오하이오·콜로라도·위스콘신·켄터키 등 9개 주와 수도 워싱턴DC는 치안 유지를 위해 주 방위군을 배치하거나 출동을 요청했다고 CNN은 전했다.미네소타주 공안국은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의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이날 밤부터 대응도 달라질 것이라며 주 방위군과 경찰의 지원의 받아 치안 인력을 3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또 미네소타주 교통국은 이날 오후 7시부터 미니애폴리스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들을 폐쇄했다. 대형마트 타깃(Target)은 미네소타,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국 전체의 9%에 달하는 13개 주의 175개 점포를 일시 폐쇄했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고 “앞으로도 우리 구성원의 안전을 유지하고, 지역 사회의 회복을 돕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홍콩 반환’ 영국 외무장관 “홍콩인들 외면하지 않겠다”

    ‘홍콩 반환’ 영국 외무장관 “홍콩인들 외면하지 않겠다”

    1997년 홍콩을 중국에 반환했던 영국이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을 강행 처리와 관련, 영국 외무장관이 “홍콩에 대한 영국의 책무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도미닉 라브 장관은 3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출연해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할 경우 우리는 영국해외시민여권(BNO)을 가진 사람들이 영국으로 올 수 있도록 권리를 부여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은 1997년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기 전에 300만명의 홍콩주민이 소지했던 ‘영국부속영토시민’(BDTC) 여권을 대체한 여권이다. 홍콩 반환 이전의 BDTC 여권이 영국에서 거주할 권리까지 보장했던 것과 달리 BNO 여권은 무비자로 영국을 방문할 수는 있도록 했지만, 영국 내 거주·노동의 권리는 없었다.그러나 홍콩보안법 사태 이후 영국 정부는 BNO 여권을 소지했던 모든 홍콩인에게 영국 시민권 부여를 포함해 거주이전의 권리를 확대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의 중국 반환 전에 태어나 BNO 여권을 보유했던 홍콩인은 290만명으로 추정된다. 단, 라브 장관은 이들 가운데 소수만이 실제로 영국으로 이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라브 장관은 “우리는 홍콩인들에 대한 우리의 책무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며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中, 홍콩 내 테러리즘 처벌 등 홍콩보안법 통과 외국 세력 홍콩 내정간섭 금지,안보기관 설치, 안보교육 강화 포함 중국은 지난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를 폐막하면서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 금지, 국가분열·테러리즘 활동 처벌, 국가안보교육 강화, 중국 정부의 홍콩 내 국가안보기관 설치를 주 내용으로 하는 홍콩보안법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과거 중국은 제1차 아편전쟁에서 패배하면서 1842년 홍콩을 영국에 영구 할양했다. 1898년에는 홍콩과 그 주변 도서 해역을 아우르는 지역을 99년간 임차하는 내용의 협정을 맺었고 이후 영국의 직할 식민지가 됐다. 이후 홍콩은 대영제국의 자유무역 중심 기지로 발돋움하면서 금융과 은행이 발달하며 아시아 주요 도시로 급성장했다. 이후 홍콩은 중국에 반환되고나서도 사법, 금융, 경찰, 관세 제도는 향후 최소 50년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거버넌스 모색 세미나 열려

    5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에서 거둔 성과의 상당 부분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방역에 적극 활용한 것에 기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거버넌스’를 정부 혁신의 디딤돌로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마침 정부에서도 디지털 뉴딜을 언급하는 속에서 디지털 거버넌스 전략과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정보화진흥원 무교청사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관리시스템을 평가하고, 중앙-지방 연계도 측정을 통한 공감의 디지털 거버넌스 방향을 탐색하는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기존 사회안전망·재난관리 시스템과 전자정부 체계를 진단하고 감염병 등 재난대응을 위한 사회보안 체제, 디지털 거버넌스, 스마트 재난관리 전략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는 서울신문과 인하대 산업보안e거버넌스센터가 공동주최하고 행정안전부 재난관리본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후원했다. 이경상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8대 미래 변화와 디지털 정부의 역할’이란 발표를 통해 한국판 디지털 뉴딜을 위한 전략을 “DNA-US+G”로 표현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먼저 DNA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구축(D), 5G망 구축과 관련 기술 응용 분야 확대(N), 인공지능 중심국가 추진을 통한 4차산업혁명 강국 추진(A)”을 의미한다. 여기에 “비대면 일자리 활성화(U)와 디지털 산업 지원 등 사회간접자본(S)” 그리고 “정부(G)”가 포함된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한 과제로 로봇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3D 업종에 기술을 넣어 양질의 일자리로 만들며, AI의 장점을 활용한 변화 등 세가지를 꼽았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국장은 ‘코로나19 대응과 디지털 거버넌스’ 발표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대응이 큰 효과를 거뒀다는 점을 강조하며 디지털 거버넌스의 실제 사례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안심밴드, 시설방문자 확인을 위한 QR코드, 안전신문고 등을 꼽았다. 이어 앞으로 효과적인 재난관리를 위해 필요한 디지털 기술 사례로 ▲챗봇, AI 콜센터 등 첨단기술 기반 자가격리자 관리 고도화 기술개발 ▲신종 감염병 유입 예측 및 지능적 차단기술 개발 ▲지능형 안면 인식기술 개발 및 접촉자 추적기술 개발 ▲격리시설 관리 소독, 물품공급, 비상대응 등 지원로봇 개발, 입소자 원격관리 기술개발 등을 꼽았다. 남태우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교수는 ‘재난 상황에서 행정업무 폭증과 행정병목 현상’ 발표에서 “디지털 혁신을 통한 디지털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행정병목을 줄일 수 있는� 굡� 질문을 던졌다. 그는 민원접수와 상담을 예로 들며 “대부분 비슷비슷한 질문이 쏟아지는 상담과 민원접수를 지능화하는 등 기술이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기술이 하도록 하고, 진정한 스마트워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행정혁신을 위해선 사회재난대응유형별 교육과정을 신설해 공무원 역량 교육의 새로운 틀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공무원들이 행동경제학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를 총괄한 명승환 인하대 산업보안e거버넌스센터장은 “사후 약방문식 처방, 행정 편의주의, 가시적 성과에 집착하는 부처별 경쟁과 이기주의를 과감히 청산하지 않는다면 코로나19 이전 과거와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 교수는 “IT강국 코리아와 전자정부 세계 1위라는 위치는 이 분야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강조하는 ‘디지털 뉴딜’을 위해선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전자정부특별위원회처럼 범부처 기획·조정·집행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음란물 보는 모습 촬영했다. 지금 140만원 송금해라”

    “음란물 보는 모습 촬영했다. 지금 140만원 송금해라”

    “뽑아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클릭하면 악성코드 유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악용해 이메일로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등 사이버 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3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재택근무나 화상회의 등을 도입한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틈을 타 개인 PC의 취약한 보안체계를 노린 악성 메일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가짜 이력서 이메일을 악용한 악성코드 유포 사례가 잇달아 발견됐다. 최근에는 이력서를 위장한 이메일 첨부파일로 유포되는 ‘넴티(NEMTY) 랜섬웨어’가 발견됐다. 공격자는 메일 본문에 ‘공고를 본 지는 조금 됐지만 지원한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같이 보낸다’ 같은 자연스러운 한글 메시지를 담았다. 이는 메일 수신자의 의심을 피하고 모집 기간이 아닌 기업의 담당자도 악성 첨부파일을 열어보도록 유도하기 위해 포함된 내용으로 추정된다. 메일에는 특정인의 이름을 제목으로 한 압축파일(.tgz)을 첨부했다. 압축파일을 해제하면 ‘포트폴리오(200317)_뽑아주시면 열심히하겠습니다’와 ‘입사지원서(200317)_뽑아주시면 열심히하겠습니다’는 제목의 두 가지 파일이 나타난다. 각각 PDF 파일과 한글 문서 파일의 아이콘을 사용해 정상 문서파일로 위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모두 악성코드를 포함한 실행파일(.exe)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이력서를 위장한 정보유출 악성코드가 유포됐다. 또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되는 것을 이용해 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도 발생했다. 지난달 원격수업 관련 파일 다운로드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에서 ‘블루크랩 랜섬웨어’를 유포한 것이다.‘긴급재난지원기금 조회 및 안내’ 사칭 스미싱 공격도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및 안내를 사칭한 스미싱 공격도 발견됐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를 대량 전송한 뒤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나 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공격자가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지난달 11일부터 ‘주소가 불분명하여 배달이 불가능하다’는 택배 사칭 내용과 가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인터넷 주소를 첨부해 개인정보를 알아채는 방식의 스미싱이 발견됐다. 또 ‘[긴급재난자금] 상품권이 도착했습니다’란 내용과 함께 인터넷주소를 보내 클릭을 유도하는 스미싱도 있었다. 한편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면서 비대면 소통이 많아진 것을 이용해 온라인 카페로 퍼지는 피싱 위협도 기승을 부렸다. 안랩에 따르면 지난달 피싱 공격자는 사전 탈취한 국내 유명포털 계정정보로 다양한 온라인 카페에 연예인 음란 동영상을 위장한 게시글을 작성했다. 아울러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폭발한 가운데 음란물 사용자의 불안 심리를 악용한 범죄도 기승을 부렸다. 사용자 비밀번호를 언급하며 음란물 이용 사실을 퍼뜨리겠다고 협박, 암호화폐를 요구하는 스팸 메일이 유포되기도 했다. 메일 본문이나 첨부된 문서 파일에는 “당신의 계정 비밀번호(유출된 실제 비밀번호 기재)를 알고 있다. 웹 카메라를 이용해 음란물을 보는 모습을 촬영했고 PC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모든 연락처를 확보했다”는 메시지가 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으로 1164달러(140만원)를 송금하지 않으면 음란물 접속 기록과 시청 영상을 주소록 내 연락처로 보내겠다”고 협박했다. 업계에서는 연일 관련 범죄에 대한 경고를 하며 첨부파일 실행에 주의를 당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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