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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지검장 “초코파이 절도, 반반족발 사건 떠올라”

    전주지검장 “초코파이 절도, 반반족발 사건 떠올라”

    최근 논란이 된 협력업체 사무실 초코파이 절도 사건에 대해 검찰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대경 전주지검장은 22일 “검찰이 이번 재판과 관련해 상식선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신 지검장이 언급한 재판은 보안업체 노조원인 A(41)씨가 지난해 1월 18일 오전 4시 6분쯤 전북 완주군의 한 물류회사 내 사무실 냉장고 안에 있던 초코파이와 커스터드 1050원어치를 먹은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만원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A씨는 이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신 지검장은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지 않아 아쉽다는 지적에 “통상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기소유예 사유가 안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보고 2020년 7월 일어난 ‘반반 족발 사건’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편의점 반반족발 횡령사건은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이 판매 중인 5900원짜리 반반족발을 먹어 점주가 업무상횡령으로 고소한 사건이다. 당시 종업원은 반반족발의 폐기 시간을 착각해 먹은 것이라 주장했고, 검찰의 약식기소로 2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그러나 종업원은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고,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검찰이 항소했다. 이후 2022년 당시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도 이 문제가 언급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컸다. 결국 검찰이 항소를 취하 하면서 사건 피고인인 알바생은 무죄가 확정됐다. 신 지검장은 “초코파이 사건은 유죄가 선고된 것으로 검찰이 할 수 있는 일을 확인하고 있다”며 “사건 그 이면을 들여다보고 항소심 구형단계에서 의견을 구할 때 뭘 할 수 있을지 상식선에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신민호 도의원 대표발의, ‘전남도·교육청 AI 행정 조례 2건’ 본회의 통과

    신민호 도의원 대표발의, ‘전남도·교육청 AI 행정 조례 2건’ 본회의 통과

    전남도의회 신민호(더불어민주당·순천6)의원이 대표발의 한 ‘전라남도 인공지능행정 기반 조성에 관한 조례안’과 ‘전라남도교육청 인공지능행정 기반 조성 조례안’이 지난 19일 본회의에서 나란히 의결됐다. 이번 조례 제정은 전남도와 도교육청이 각각 행정과 교육행정 영역에서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확산시킬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나아가 도민과 교육 주체 모두에게 더 나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민호 의원은 “초거대 AI와 생성형 AI가 가져오는 변화에 지방행정과 교육행정 모두 능동적·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효율성과 생산성은 물론 윤리와 보안까지 갖춘 신뢰받는 AI 행정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례의 주요 내용은 ▲ 도지사와 교육감의 책무 ▲ 인공지능행정 기반 조성 사업 추진 ▲ 협력 체계 구축 ▲ 보안 대책 강화 등으로, AI 행정 기반 조성을 위한 실행 방안을 담고 있다. 신 의원은 “전남도 및 도교육청은 행정·교육 서비스 혁신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공공업무 효율 증진과 직원 업무 경감은 물론 예산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이 신뢰받는 AI 행정 선도지역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커크 부인 끌어안고 키스…머스크와 재회도 [포착]

    트럼프, 커크 부인 끌어안고 키스…머스크와 재회도 [포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찰리 커크 추모식에 참석해 인상적인 장면들을 남겼다. 불화설이 돌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나란히 앉아 악수를 나누는가 하면, 추모사 마지막에는 커크의 부인 에리카를 단상에 불러 포옹하고 뺨에 키스를 하며 위로했다. 10만명 운집한 ‘슈퍼볼급’ 추모식 이날 추모식은 미국프로풋볼(NFL) 애리조나 카디널스 홈구장인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최대 10만명이 모일 것으로 추산됐고, FOX·ABC 등 주요 방송이 생중계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번 행사를 슈퍼볼 수준의 보안 대상으로 지정했을 만큼 대규모였다. 커크는 지난 10일 유타주 한 대학 강연 도중 총격을 받아 숨진 우파 청년 운동가로, 2012년 터닝포인트USA를 설립해 보수 진영의 ‘청년 마가(MAGA)’를 이끌어왔다. 열흘 전에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빌드업 코리아 2025’ 행사에 참석해 한국 사회를 “신뢰 수준이 높은 사회”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머스크와 3개월 만의 화해? 추모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 중 하나는 트럼프와 머스크의 ‘재회’였다. 두 사람은 정부 효율부 수장직 사퇴 이후 정책 비판과 신당 창당 언급을 둘러싸고 지난 5월 공개적으로 충돌한 바 있다. 트럼프는 머스크 기업의 정부 계약 취소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갈등은 극으로 치닫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두 사람은 방탄유리로 된 대통령 전용석에 나란히 앉아 악수를 나누고 대화를 이어갔다. 트럼프가 몸을 기울여 말을 건네면 머스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CNN은 “커크가 두 사람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고 전하며, 이번 추모식이 관계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유의 순교자” 부인 에리카에 키스 트럼프는 추모사에서 커크를 “미국 자유의 가장 위대한 사도”이자 “자유의 순교자”라고 표현했다. 연설 말미에는 커크의 부인 에리카를 단상으로 불러 포옹한 뒤 하늘을 가리키며 뺨에 키스했다. 에리카 커크는 장례 직후 터닝포인트USA의 신임 CEO로 선임돼 남편의 유지를 잇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스 애리조나USA 출신인 그는 “악에 굴하지 않고 남편의 뜻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하며 보수 진영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남편에 비해서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졌지만, 매우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일부 진보주의자들은 에리카가 젊은 여성들의 지지를 이끄는 보수의 자산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커크가 남긴 마지막 말로 “시카고를 구해달라”를 언급하며 범죄 척결 의지를 강조했다. 또 자신이 지난해 선거 유세 피격 직후 외쳤던 구호인 “싸우자(fight)”를 반복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외신들은 이번 추모식이 커크를 보수 진영의 순교자로 상징화하는 동시에, 트럼프가 정치적 지지층을 결집하는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집단적 슬픔을 복수 캠페인으로 바꾸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비판 세력을 억압하는 새로운 매카시즘”이라고 지적했다.
  • [서울데이터랩]스토리·딕시·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토큰 24시간 상승률 상위

    [서울데이터랩]스토리·딕시·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토큰 24시간 상승률 상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스토리(IP)가 24시간 동안 24.63% 상승하며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스토리의 현재 가격은 1만 9638원이며, 시가총액은 6조 1410억 원에 달한다. 스토리는 주로 사용자 생성 콘텐츠 플랫폼에서 활용되며, 콘텐츠 제작자와 소비자 간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둔다. 딕시(DEXE) 또한 12.35% 상승하여 24시간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딕시의 현재 가격은 1만 5942원이며, 시가총액은 1조 3348억 원이다. 딕시는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에서 거래자와 투자자들이 자산을 관리하고 거래하는 데 사용되며, 특히 자동화된 거래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토큰(WLFI)은 9.40% 상승, 가격은 345원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8조 4959억 원으로, 주로 글로벌 금융 서비스에서 활용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토큰은 사용자가 국제적인 금융 거래를 보다 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한편, XDC 네트워크(XDC)는 2.95% 상승하며 가격은 109원이다. XDC 네트워크는 블록체인 기반의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제공하여 기업과 정부의 통합을 지원한다. 같은 시각, 지캐시(ZEC)는 2.78% 상승하며 가격은 7만 2724원에 도달했다. 지캐시는 익명성과 보안을 강조하는 암호화폐로, 사용자들이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플레어(FLR)는 1.90% 상승, 가격은 34원이며, 주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s)의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카이아(KAIA)는 1.84% 상승하여 가격이 223원에 달하며, 카이아는 주로 디지털 자산의 관리와 거래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OKX 토큰(OKB)은 1.61% 상승했고, 가격은 27만 6555원이다. OKX 토큰은 사용자들에게 거래 수수료 할인과 같은 혜택을 제공하며, 거래소의 생태계 내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라이트코인(LTC)은 0.76% 상승하여 가격이 16만 744원에 도달했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의 대안으로, 더 빠른 거래 속도와 효율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 on] 해킹도 횡령급 사고… CEO가 챙겨야

    [서울 on] 해킹도 횡령급 사고… CEO가 챙겨야

    “과거엔 사고가 나서 물러난단 생각은 못 했는데, 요즘은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대형 금융지주사 계열 한 최고경영자(CEO)의 고백이다. 취업 청탁이나 횡령 사건 등 불법행위에 국한됐던 CEO 책임론이 이제는 사이버 보안으로 옮겨붙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해킹 사고 앞에서 더이상 경영진이 뒷짐 지고 있을 수 없다는 자각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해킹은 업종의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SK텔레콤과 KT 같은 대형 통신사부터 보험사(SGI서울보증), 카드사(롯데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사고가 터졌다. 시도는 늘 있었지만 최근 들어 그 양상은 더욱 고도화되고 교묘해졌다. SK텔레콤은 침해 사실을 3년 만에 알았고, 롯데카드는 2주일이 지나서야 해킹을 인지하고 신고했다. 보안은 기업 경쟁력의 핵심 가치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초 CES 2025에서 화려한 외형 대신 자체 보안 솔루션 ‘녹스’(Knox)를 전면에 내세웠다. 핀테크 업계도 마찬가지다. 토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커팀을 내부 자산으로 자랑하고,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정보보호 전문 인재 확보에 적극적이다. 반면 전통 금융권은 여전히 사이버 보안이 “본연의 업무가 아니”라는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킹 사건은 단순 사고 한 건의 크기를 넘어선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결제 시스템이 멈추거나 대규모 고객 데이터가 빠져나가면 그 피해는 단순 전산장애에 비할 수 없다. 불편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 붕괴이자 금융 시스템 안정성 위기다. 하지만 대형 금융사는 아직 해킹을 보안부서나 외주업체의 문제로 국한하며 CEO와 이사회는 책임의 바깥에 서 있는 듯 보인다. 해외는 달라졌다. 유럽연합(EU)은 사이버 보안을 ‘시스템 리스크’로 규정하고, CEO와 이사회가 직접 감독·책임을 지도록 명문화했다. 사고 대응과 보고 체계, 보안 투자까지 경영진이 책임지며, 불이행 시 전 세계 매출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사이버 사고 인지 후 4영업일 이내 공시를 의무화했고, 경영진이 위험의 크기와 영향을 직접 설명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사이버 보안은 이제 자본적정성, 유동성과 같은 ‘핵심 리스크 관리 항목’이다. 우리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이곤 있지만 역부족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는 최근 합동 브리핑을 열어 해킹 사고 신고 지연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규정 위반이 드러날 경우 엄정 조치하겠다고 했지만, 통신과 금융 분야를 나눠 설명하는 모습은 컨트롤타워 부재를 여실히 보여 줬다. 징벌과 상관없이 기업이 살려면 보안은 CEO가 직접 챙겨야 한다. 해킹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기업 평판과 주가, 나아가 금융 안보와 직결된다. 사고 발생 시 CEO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자원 투입이 피해 최소화를 좌우한다. 무엇보다 해킹 한 번이면 고객과 투자자는 등을 돌린다. 박소연 디지털금융부 기자
  • 추석 황금연휴 앞두고… 70% “집 비우기 불안”

    주택 ‘택배 도난’·상점 ‘침입’ 경계공장은 ‘화재·정전 사고’ 우려 커추석 연휴를 앞두고 10명 중 7명은 집을 비울 때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지난 5일부터 7일간 상점·공장 등 보안 시스템 이용 고객 1만 86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7%가 ‘불안하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집을 비울 때 가장 우려되는 점은 ‘택배·배달 물품 피해’ 37%, ‘침입·도난’ 36%, ‘화재·가스 누출 등 안전사고’ 26% 순이었다. 주택용 보안 솔루션을 선택할 경우, 택배·배달 물품 모니터링이 가능한 현관 앞 폐쇄회로(CC)TV를 가장 선호했다. 상점에서는 ‘무단 침입·절도’ 43%, ‘화재·정전 등 설비사고’ 41%, ‘배송·납품 물품 도난’ 5% 순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무인 매장을 노린 절도가 증가하면서 절도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공장은 ‘화재·정전 등 설비사고’가 68%로 가장 큰 걱정거리였고, ‘무단 침입·절도’는 24%, ‘내부 직원 보안 사고’는 2%였다. 연휴 기간 화재나 정전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에스원 관계자는 “사건·사고 예방이 가능한 솔루션 개발과 상용화를 지속해 안전한 사회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李정부 국정과제 123개 빼곡… 구체적 ‘개혁 대상’은 검찰·사법뿐[윤태곤의 판]

    李정부 국정과제 123개 빼곡… 구체적 ‘개혁 대상’은 검찰·사법뿐[윤태곤의 판]

    혁신경제 등 5대 국정 목표 발표강화·실현·추진·준비 등 표현 차이우선순위·정부 의지 정도 엿보여‘개혁’ 단어가 등장한 분야는 4개반부패·탄소중립은 다소 추상적검찰·사법체계는 명료하게 규정‘개혁 실천’ 가장 쉬웠던 독재 시대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일부 성과IMF 이후엔 ‘사회 합의’ 어려워져거대 여당·전임자 처절한 몰락 등李대통령 정치적 입지 유리하나본질적 환경은 녹록지 않을 수도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안’과 ‘123대 국정 과제’가 확정, 발표됐다.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 안보라는 5대 국정 목표 산하 과제 중 맨 앞에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헌법 개정, 즉 개헌 추진이 놓였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포함한 권력구조 개편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점이 명시됐고 감사원의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등도 개헌 논의 주제에 들어갔다. 이 논의가 잘 진행되면 내년 지방선거 혹은 2028년 총선에서 국민투표를 실시한다는 복안인데, 현재 정국을 보면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여야가 합의로 개헌안을 만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1호 과제 개헌… 경제발전 52개로 최다 과제 개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경제발전이다. 혁신경제와 균형성장을 합해 52개가 들어 있다. 민생 안정과 내수 활성화를 위한 규제 합리화,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과 에너지 전환, AI고속도로 구축, 벤처 투자 연간 40조원 달성, AI·바이오·재생에너지 분야 규제 제로화, 메가특구 도입, 국민성장펀드 100조원 조성, 코스피 5000시대 도약 등의 과제가 빼곡히 들어섰다.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는 23개 전략으로 연결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개별 국정 과제의 ‘어미’에 차이가 나타난다. 강화, 확립, 구축, 실현, 육성, 지원, 추구, 추진, 준비 등의 단어에서 실현 가능성이나 우선순위 혹은 정부의 의지 정도가 엿보인다는 이야기다. 예컨대 통일부가 주관 부처로 돼 있는 5가지 과제들은 화해·협력의 남북 관계 재정립 및 평화 공존의 제도화, 국민이 공감하는 호혜적 남북교류협력 추진, 분단 고통 해소와 인도적 문제 해결, 국민과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정책 추진, 한반도 평화경제 및 공동 성장의 미래 준비 순이다. 강화, 해결, 확립이 아니라 추진과 준비다. 남북 관계는 원래 우리의 역량이나 노력 혹은 의지로만 좌우되는 문제가 아닌 데다가 최근 북한이 헌법까지 개정하면서 완고하게 통일 불가를 선언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눈에 띄는 건 123개 과제 제목에 ‘개혁’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바꿔 말하자면 몇 안 되는 ‘개혁 과제’는 이재명 정부가 정말로 힘을 줄 사안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과제 번호도 앞쪽이다. 국정 과제 03이 수사와 기소 분리를 통한 검찰 개혁 완성, 06이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사법체계 개혁, 16이 국민 권익을 실현하는 반부패 개혁, 41이 탄소 중립을 위한 경제구조 개혁이다. ●특히 검찰엔 ‘개혁을 완성한다’ 적시 뒤의 두 개는 경제구조, 반부패(를 위한 역량)이 개혁 대상이라 다소 추상적인데 앞의 두 개는 사법체계와 검찰로 분명하다. 특히 검찰에 대해선 ‘개혁’을 ‘완성’한다고 돼 있다. 특히 검찰과 사법 개혁은 각각의 과제 목표와 주요 내용도 명료하고 확고하다. 다른 과제들의 주요 내용에는 조성, 정립, 제고, 실질, 구체화, 방안 마련 등의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데 여기에서는 (원천) 차단, 신설, 대체, 전담이 눈에 띈다. “공소청과 중수청 등 관계 기관의 상호 파견 겸직 등을 법률로 금지하여 인적 교류를 통한 유착 가능성 원천 차단” “법무부 내 보직 검사 및 국내외 기관 파견 검사 인원을 검사 정원에서 감축하고 특정직인 법무부 법무관을 임용하여 대체” “일반 시민의 사법절차 참여 대폭 확대” “사법 개혁 추진 기구를 설치하여…개혁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수행”과 같은 식이다. ●군부 세력, 권력 강화 차원 ‘개혁의 칼’ 각각 명칭은 달랐지만 역대 정권들도 다 집권 초에 국정 과제와 개혁 의제를 제시해 당시 사회상 및 정부의 목표와 지향점을 반영했고, 정통성을 과시하거나 벌충하려 했다.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 시대적 과제를 발굴해 구현하는 동시에 국정 동력, 즉 권력을 강화·유지하려 한 것이다.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 세력도 다르지 않았다. 박정희의 국가재건최고회의는 부패와 구악을 일소한다는 공약에 따라 폭력배 4200명을 단속했다. 이정재 등 정치 깡패들도 일거에 체포된 후 조리돌림을 당하고 사형 등 엄벌을 받았다. 혁명재판소는 3·15부정선거 관련 책임자와 4·19혁명 당시 발포 책임자였던 곽영주, 최인규를 사형하는 등 급진적 사법 처리를 단행했다. 부패한 공무원 수만명을 공직에서 추방했고 축첩을 사회악으로 규정해 민법에 일부일처제의 기초를 뒀다. 외국인 토지소유 금지법 등으로 국내 화교 상권을 타격하고 민생 안정책으로 농가 부채를 탕감해 주는 농어촌고리채법 등은 큰 호응을 얻었다. 민족일보 조용수 등에 대한 사법 살인과 언론 탄압, 중앙정보부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조성 및 장기 집권 준비 등과 더불어 한편으로는 국민 눈높이와 시대상에 부합하는 개혁 조치도 실시된 것이다. 전두환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는 국가재건최고회의에도 비길 바 아닐 정도의 노골적 권력 찬탈 기구였지만 김재익, 김종인 등 젊은 전문가들이 참여한 경제 분과에서는 경제구조 개혁의 밑그림이 만들어졌고 중화학공업 투자 재조정, 과학기술계 정부출연기관 통합 조정 등 난제들이 구현됐다. 과외 금지, 대입 본고사 폐지 등도 이 시기에 단행된 조치들이다. 오히려 총과 칼로 집권한 세력들에게 ‘개혁 실천’이 손쉬웠다. 여론이나 반대파의 눈치 볼 것 없이 미래를 위해 필요한 구조적 수술을 단행하기도 했고, 권력 유지에 필요한 여론을 얻기 위해선 전문가들의 반대나 기득권의 반발을 무시하고 포퓰리즘적 개혁을 펼쳤다. ●민주화 이후 개혁 추진 훨씬 어려워져 반면 민주화 이후에는 개혁의 추진이 훨씬 어려워졌고 더 정교해졌다. 12·12쿠데타의 주역인 동시에 민주화를 통한 직선제 선거로 당선됐다는 이중적 성격을 지닌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일반 대중보다 전문가들의 평가가 후한 편이다. 안으로는 민주화가 진행되고 밖으로는 냉전 체제가 무너지는 전환기에 민주주의 확대, 북방 정책,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에서 상당한 개혁의 성과를 거뒀다는 이유다. 시대적 과제를 발굴해 실현하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것과 이를 통해 국민적 지지를 얻어 취약한 정통성을 제고하는 것은 노태우 정부에 동전의 양면이었을 것이다. 본질적으로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개혁 추진에서 상당히 정교한 정치력을 발휘했다. 야당과 대중들의 요구를 수용해 5공 청산 작업을 진행했고 여론의 호응도 얻었는데, 이는 퇴임 후에도 상왕과 같은 영향력을 행사하려던 전임자 전두환과 측근 세력을 완전히 거세해 당시 여권 내에서 대통령의 장악력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김영삼·김대중 등 카리스마적 야당 리더와 전두환을 필두로 한 군부 및 보수파 사이에서 개혁을 내걸고 자신의 공간을 확장해 나간 것이다. 3당 합당으로 민정당과 한몸이 된 이후 집권한 김영삼 전 대통령도 비슷했다. 하나회 숙청, 국정 전반의 문민화를 통한 군부 영향력 축소, 5·18의 명예회복과 과거사 청산 작업은 국민들의 지지를 제고하고 훼손된 정당성을 회복하는 개혁 작업인 동시에 여권 내 민정계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대통령의 구심력을 강화하는 정치 기획이기도 했다.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얻은 성공적 개혁인 것. 노태우, 김영삼 케이스와는 다소 다르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도 역시 위기와 어려움을 개혁의 동력으로 삼았고 개혁을 통해 권력 기반을 확대했다. 최초로 수평적 정권 교체에 성공했지만 지역 기반도, 여당 의석도 적었던 김 전 대통령이 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은 IMF경제위기 극복이라는 시대적, 전 국민적 요구였고 개혁의 초점도 거기에 맞춰졌다. 대기업 간 빅딜과 노동 유연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평상시였다면 불가능한 개혁 과제였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개혁이 어려운 이유를 구질서의 혜택을 받는 모든 사람들이 강력히 저항하고 신질서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확신이 없어서 미온적 지지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MF경제위기는 그런 구조를 깨뜨릴 만한 파괴력을 지녔었기 때문에 대기업 등 경제적 기득권자, 강력한 노조, 수십년의 집권 경험을 가진 거대 야당 등의 저항은 미미했다. ●DJ 이후엔 성공 사례도 찾기 어려워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이후에는 개혁이 더 어렵고 험난해졌다. 명확한 성공 사례라고 할 만한 것도 찾기 어렵다. 먼저 개혁의 대상과 방향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찾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권 동력이었던 권위주의 청산과 지역주의 혁파 자체는 훌륭한 슬로건이었고, 이에 대한 정치 기득권의 반발로 인한 탄핵소추가 전화위복이 돼 권력 기반을 강화하게 되기는 했다. 하지만 탄핵 기각 이후 다수 의석을 차지한 여당이 들고 나온 국가보안법, 사립학교법, 과거사진상규명법, 언론관계법에 대한 개혁 추진은 국민 다수의 공감을 끌어낸 통합적 의제가 아니라 정파적·분열적 의제로 받아들여졌다. 정권 후반부에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도가 통합적·구조적 개혁 의제에 가까웠지만, 당시 여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의 반대가 거세 국정 동력 강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개혁 의지가 충만하고 여러 개혁을 추진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혁에 성공했다고 보기는 힘든 이유다.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개혁 환경은 더 열악했다. 각 대통령들은 야심차게 개혁 의제를 제시했지만 그 의제들이 진영과 정파성의 벽을 넘지 못했고, 개혁 실현이 진짜 목표가 아니라 진영적 이익을 강화하기 위한 기획으로서의 개혁 ‘추진’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의제들도 많았다. 그런 와중에 국정의 호흡은 점점 짧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초거대 여당, 차점자와의 압도적 득표율 격차, 탄핵당한 전임자의 처절한 몰락이라는 좋은 정치적 환경 안에 서 있다. 하지만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환경은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검찰과 사법체계 개혁’이 진영의 벽을 넘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사이버 공격에… 런던·베를린 등 유럽 공항 큰 혼란

    사이버 공격에… 런던·베를린 등 유럽 공항 큰 혼란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을 포함한 유럽 주요 공항에 탑승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항공기 수백편이 지연되는 등 큰 혼란이 일어났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사회적 혼란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탑승 시스템 공격이 발생해 히스로 공항, 벨기에 브뤼셀 공항,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 등에서 비행기가 지연 출발하면서 승객들이 장시간 대기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사이버 보안 회사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잘못으로 미국 전역의 항공편이 중단된 지 1년여 만에 또다시 ‘항공대란’이 발생한 것이다. 히스로 공항은 세계 여러 공항에 체크인과 탑승 시스템을 제공하는 미국 업체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의 기술적 문제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브뤼셀 공항은 “19일 밤 유럽 공항의 체크인과 탑승 시스템에 사이버 공격이 있어 여러 항공편 운항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고 발표했다. 자동 탑승 시스템이 붕괴하자 항공사들은 수동으로 탑승절차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인력 부족으로 승객들이 장시간 대기해야만 했다. 항공사 직원들은 손으로 써서 짐에 꼬리표를 달아주거나 전화를 이용해 탑승객 수속을 진행했다. 히스로 공항에서 인도 뭄바이로 갈 예정이었던 조니 랄은 BBC에 “비행기를 놓쳐 시어머니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세계 공항을 마비시킨 탑승 시스템 공격의 배후로는 러시아의 소행을 의심하는 분석이 나왔다.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일부 공항의 소프트웨어에서 ‘사이버 관련 장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지만, 해킹의 출처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사이버 공격을 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여러 공항과 항공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탑승 시스템은 해킹에 취약해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과 13일 러시아 드론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인 폴란드,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한데 이어 19일엔 러시아군 미그-31 전투기 3대가 같은 나토 회원국인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해 유럽의 긴장이 고조됐다.
  • [단독] ‘中풍력 투자’ 900억 못 받은 한전… 정부 보조금 지연에 돈 떼일 위기

    [단독] ‘中풍력 투자’ 900억 못 받은 한전… 정부 보조금 지연에 돈 떼일 위기

    한국전력공사가 중국 풍력 사업에 수천억원을 투자한 뒤 지금껏 배당금 약 900억원을 수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누적 영업적자가 28조 8000억원에 달하는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정작 받아야 할 돈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서울신문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승규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이 투자한 중국 풍력 사업 매출은 2018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약 47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사업을 통해 발생한 배당액(1891억원) 중 한전은 993억원을 받았고 나머지 898억원은 현재까지 받지 못했다. 또 지난 7월까지 누적된 정부 보조금 미수금 액수도 1930억원에 달한다. 한전은 2004년부터 중국 최대 발전회사 대당집단공사와 합자해 중국 내몽고, 요녕, 감숙 등 3곳에서 풍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분은 각 40%로, 나머지 60%는 대당집단공사가 가지고 있다. 해당 사업은 당시 기준 1억 6500만 달러(약 2308억원)를 투자한 대규모 사업으로, 사업 기간은 건설 기간을 제외하고 20년이다. 한전은 배당금 지급 지연 이유에 대해 “중국 풍력 사업은 회계적으로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으나 전기요금의 약 40%를 차지하는 정부 보조금 지급이 지연됨에 따라 배당금 지급이 순연됐다”고 설명했다. 보조금 미수금에 대해선 “2016년 이후 중국 현지 신재생설비가 급증함에 따라 중국 정부의 보조금 예산이 부족해 정부 보조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강 의원은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로 볼 수밖에 없다”며 “에너지 안보는 우리 전력산업 보호 측면과 에너지망 보안을 동시에 뜻하는 만큼 투자 과정에서 전력산업 기술 유출 여부는 없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친중 외교’로 전환할 경우 자칫 배당금 미지급 사태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전 측은 “지난 8월 부산에서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한중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한전 중국 풍력 미수보조금 의제를 채택해 보조금 해결을 요청했다”며 “대당집단공사가 지난 8일 한전에 145억원을 입금해 미지급 배당금이 753억원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한전은 정부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조해 미수 정부 보조금 문제를 해결하고, 파트너 대당집단공사와 협력해 미지급 배당금 문제를 적극 해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혹시 나도 피해?… 유심 교체·소액결제 한도 0원으로 설정하세요

    혹시 나도 피해?… 유심 교체·소액결제 한도 0원으로 설정하세요

    결제 피해 362명 청구 조정·환불‘피해 여부 조회 시스템’서도 확인2만명 피해 우려… 유심 무상교체대리점 방문하거나 택배 수령 가능통신사 위약금 면제 전향적 검토KT 무단 소액결제 사태에 이어 서버 해킹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가입자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소액결제 피해 범위도 알려진 것보다 넓다. 피해 확인 방법과 추후 피해 가능성, 유심 교체와 위약금 면제 여부 등 소비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무단 소액결제 피해 여부를 알고 싶다. “KT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통해 실제 결제 피해를 본 고객은 362명이며, 피해 금액은 2억 4000여만원이다. 이 중 278명은 청구 조정을 완료했고, 나머지 84명은 신용카드 선결제가 이뤄진 고객이라 환불 처리를 진행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있는 고객은 2만여명으로, KT는 지난 18일 오후 3시 이전까지 이들에게 문자 발송을 완료했다. 별도의 문자를 받지 못한 고객 중 피해가 의심되는 고객은 ‘피해 여부 조회 시스템’(check.kt.com)에서 개인정보 유출 정황과 소액결제 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전담 고객센터에 직접 물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소액결제 피해 지역이 아니면 안심해도 되나. “KT는 ‘지난 5일 새벽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한 이후 무단 소액결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KT 측이 당초 발표한 것보다 피해 지역이 확대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모르는 새 소액결제가 될까 봐 걱정된다. 복제폰이 사용됐을 가능성은. “KT는 무단 소액결제 재발 방지를 위해 3개월간 사용 이력이 없는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4만 3000여대의 연동을 해지했고, 사기탐지시스템(FDS) 모니터링 등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5일 이후 추가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혹시 불안하다면 ‘마이KT 앱’이나 KT 홈페이지(www.kt.com)에서 소액결제 한도를 0원으로 설정하거나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고객센터(080-722-0100)에 연락하는 것도 방법이다. KT는 앞서 복제폰을 만들 때 필요한 인증키 값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서버 침해로 이 또한 유출됐을 가능성이 생겼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와 메시지의 링크(URL)를 클릭하지 말고, 지문이나 안면 인식과 같은 보안성이 높은 생체 인증 등을 추가로 결합한 이중 인증 체계를 설정해야 한다.” -결국 유심을 교체해야 안전한 거 아닌가. “유심을 교체하면 기존 정보를 통한 추가 악용을 차단할 수 있다. 현재 KT는 무단 소액결제 사건과 관련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2만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앱과 홈페이지) 신청 후 택배로 받거나 대리점을 직접 방문해도 된다. 이들을 뺀 다른 고객들은 현재로선 유심 교체가 유료다. 금액이 부담스럽다면 무료로 지원되는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전 고객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드러난다면 SK텔레콤처럼 전체 유심 무상 교체를 실시할 수도 있다. KT의 올 2분기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984만 2000명이다.”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인데 다른 통신사로 옮기고 싶다. 위약금은 어떻게 되나. “KT는 위약금 면제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향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서버 해킹 조사 결과에 따라 SK텔레콤처럼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위약금을 면제할 가능성도 있다.”
  • 사이버戰 ‘샌드백’ 전락했는데… 정부는 기관별 각개전투식 대응

    사이버戰 ‘샌드백’ 전락했는데… 정부는 기관별 각개전투식 대응

    과기부·금융위 등에 업무 흩어져KT·롯데카드 사태도 따로 맡아안보실 3차장이 컨트롤타워지만칸막이 해소·신속 대응 역할 미흡美·EU 등 선진국은 한곳서 총괄 해킹 위협은 국경은 물론 공공·민간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정부 대응은 공격당한 업종을 따져 가며 기관별로 ‘각개전투’를 펴는 등 갈수록 정교하고 은밀해지는 사이버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초국가·초산업적 해킹 위협에 맞서기 위한 역량이 분산되지 않도록 사이버전(戰) ‘컨트롤타워’를 제대로 세워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KT와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에 두 기관이 개별 대응하고 있다. 통신사 KT에 대해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사 롯데카드에 대해선 금융위원회가 관리·감독하는 금융보안원(FSI)이 각각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20일 KT·롯데카드 해킹 사건 관련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도 과기정통부는 KT 해킹에 대해서만, 금융위는 롯데카드 해킹에 대해서만 답하며 단절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이 사이버 공격 세력의 ‘샌드백’ 신세로 전락했는데도 조사 영역을 놓고 칸막이를 세워 둔 탓에 해당 기관은 자기 영역에서 일어난 일만 들여다보고 있다. 공공·안보 분야에서 발생하는 해킹 사건은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가 담당한다. 반면 정보기술(IT) 선진국들은 범정부 대응 역량을 최대한 집중하는 구조를 갖췄다. 미국은 국토안보부(DHS) 산하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이 연방정부와 주정부, 민간 부문의 사이버 위협을 예방·대응한다. CISA가 국방부,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뿐만 아니라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민간까지 참여하는 사이버방어협의체(JCDC)를 구성해 대응한다. 유럽연합(EU)은 EU사이버보안청(ENISA)이 회원국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에 맞선다. 영국은 정부통신본부(GCHQ) 산하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가 국방부와 함께 통합 사이버·전자전 사령부 신설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사이버시큐리티센터(NISC)를 개편해 국가사이버통괄실(NCO)을 지난 7월 발족했다. 국내에 사이버전 대응 컨트롤타워가 없는 건 아니다. 지난해 신설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3차장이 과기정통부·금융위·국정원의 대응을 지휘하게 돼 있다. 하지만 막상 동시다발적 해킹 사태가 벌어지자 범정부 차원 해킹 대응에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염흥렬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국가안보실이 사령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력을 확대하고, 미국 CISA가 하는 역할을 KISA가 하도록 해 민간 부문의 해킹 대응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 전문가는 “침해 사고 분석, 최신 사이버 공격 기법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에선 정보 공유와 조율이 핵심”이라며 “민간 분야 해킹 대응에서 금융사·비금융사 구분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 안일한 대처, 보안 뒷전… ‘사모펀드식 경영’이 키운 롯데카드 해킹 사태

    안일한 대처, 보안 뒷전… ‘사모펀드식 경영’이 키운 롯데카드 해킹 사태

    고객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가 유출 규모를 축소해 보고한 데다 ‘암호화된 정보’라며 사건의 심각성도 낮게 평가한 것으로 드러나 피해자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단기 성과주의’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 조사 과정에서도 유출 규모나 내용을 인정하지 않아 사건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범들이 빼돌린 정보가 암호화된 정보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지연을 야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1일 유출 규모를 1.7기가바이트(GB)로 보고했지만 금융당국 합동조사 결과 실제 유출된 데이터는 200GB에 달했다. 고객 28만명의 카드 비밀번호와 보안코드(CVC) 등 민감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는 정보보안 투자 부족이 지목된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임직원 가운데 정보기술(IT) 인력 비중은 11% 수준으로 최근 몇 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임원 45명 가운데 IT 담당은 3명(7%)으로 업계 최하위권이다. 특히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2019년 롯데카드를 인수한 뒤 단기 성과에만 집중하면서 정보보호 투자가 뒷전으로 밀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롯데그룹은 이날 “롯데카드는 롯데그룹에 속한 계열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고객 오인으로 인한 브랜드 가치 훼손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2019년 롯데카드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금융당국도 ‘사모펀드식 경영’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실에 따르면 정부 의뢰로 한국금융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에서는 사모펀드의 불투명한 경영을 막고 시장 규율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는 매년 정보보안 및 IT 투자를 꾸준히 확대했다”고 해명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의 지난 18일 대국민 사과에도 피해자 공분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조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보안 패치 업데이트 안내가 2017년 내려왔는데 이를 놓쳤다”고 인정한 바 있다.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2200명에 달하는 피해자가 카페를 통해 집단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다.
  • KT 무단 소액결제 동작·서초도 털렸다

    KT 무단 소액결제 동작·서초도 털렸다

    무단 소액결제 사건으로 불거진 KT의 보안 부실 문제가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KT의 서버 침해 정황이 확인되면서 가입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한 지역도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범위가 넓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발표나 신고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축소·늑장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KT로부터 받은 ‘인증 시간 기준 피해 지역 자료’에 따르면 무단 소액결제가 발생한 지역에는 경기 광명·부천·과천시, 서울 금천·영등포구, 인천 부평구 등 경찰의 수사 범위를 넘어 서울 동작구와 서초구,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까지 포함돼 있다. 황 의원은 “범행 지역과 시기에 대한 구체적 정보 등을 KT가 보다 빨리 공개했다면 수사에 도움이 됐을 사실도 많은데 이제야 주요 정보를 내놓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는 “(언급된) 피해 지역은 (범행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이는 ‘추정 위치’로 수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KT에서 서버 침해 흔적이 발견되면서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KT는 지난 1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서버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을 신고했다. 지난 4월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외부 보안 전문 기업에 의뢰해 전사 서버를 약 4개월에 걸쳐 조사한 결과인데,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향후 민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 서버 해킹과 이번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연결성을 규명하는 것도 과제다. KT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통해 빼돌린 정보만으론 소액결제를 할 수 없으며 복제폰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서버가 해킹당하면서 해커나 혹은 해커 조직이 서버 해킹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빼돌려 복제폰을 만든 다음 무단 소액결제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KT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KISA 침해 사고 신고에 따르면 KT가 이번 서버 침해 사고를 인지한 시점은 지난 15일 오후 2시였으나 KISA에 신고한 건 사흘 후인 18일 오후 11시 57분이었다. KT는 “보안 업체의 점검 결과 보고서를 내부에서 검증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했지만 신고를 9시간 앞둔 같은 날 오후 3시 공식 브리핑에서도 서버 해킹 사실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KT 측은 “소액결제 사건은 네트워크와 마케팅 쪽 부서가 진행하고 있고, 서버 점검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쪽에서 별도로 진행해 상호 연결성이 없었다”며 사내 소통 부족으로 정보 공유가 안 돼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올해 SK텔레콤에 이어 KT, 롯데카드까지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보안에 관한 위기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최경진 가천대 인공지능·빅테이터정책연구센터장은 “그동안 보안 투자에 소극적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사건”이라며 “(펨토셀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기업들이 고의로 침해 사고 사실을 늦게 신고하거나 신고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등의 처분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보안 사고 발생 시 사회적 파장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징벌적 과징금 도입을 추진한다.
  • 10명 중 7명 “연휴 빈집 불안”…주택은 ‘택배’, 상점은 ‘침입’, 공장은 ‘화재’ 우려

    10명 중 7명 “연휴 빈집 불안”…주택은 ‘택배’, 상점은 ‘침입’, 공장은 ‘화재’ 우려

    추석 연휴를 앞두고 10명 중 7명은 집을 비울 때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지난 5일부터 7일간 상점·공장 등 보안 시스템 이용 고객 1만 86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7%가 ‘불안하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집을 비울 때 가장 우려되는 점은 ‘택배·배달 물품 피해’ 37%, ‘침입·도난’ 36%, ‘화재·가스 누출 등 안전사고’ 26% 순이었다. 주택용 보안 솔루션을 선택할 경우, 택배·배달 물품 모니터링이 가능한 현관 앞 폐쇄회로(CC)TV를 가장 선호했다. 상점에서는 ‘무단 침입·절도’ 43%, ‘화재·정전 등 설비사고’ 41%, ‘배송·납품 물품 도난’ 5% 순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무인 매장을 노린 절도가 증가하면서 절도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공장은 ‘화재·정전 등 설비사고’가 68%로 가장 큰 걱정거리였고, ‘무단 침입·절도’는 24%, ‘내부 직원 보안 사고’는 2%였다. 연휴 기간 화재나 정전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에스원 관계자는 “사건·사고 예방이 가능한 솔루션 개발과 상용화를 지속해 안전한 사회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하다하다 속옷 바람 여배우까지… 연예인 ‘공항 패션’, 왜 민폐인가 [넷만세]

    하다하다 속옷 바람 여배우까지… 연예인 ‘공항 패션’, 왜 민폐인가 [넷만세]

    문가영, 속옷 패션으로 공항 등장해 논란“낯뜨겁다” “공공시설 예의 아냐” 지적 多2010년 전후 신조어 된 ‘공항 패션’ 부작용패션 브랜드 홍보 목적…공항을 ‘런웨이’로일정 공유한 팬들 몰리며 혼잡·갈등 빚기도 “너무 속옷 같다 했는데 진짜 속옷이었다니… 왜 공공장소에서….”(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의 한 이용자) 최근 유명 여배우가 속옷 차림으로 공항을 활보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연예인들의 이른바 ‘공항 패션’이 또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수많은 공항 이용객들에게 불편만 끼치는 그들만의 ‘돈벌이 이벤트’가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배우 문가영(29)이 지난 17일 해외 일정 참석차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선보인 ‘속옷 패션’은 연예매체 보도 등을 통해 사진이 퍼진 후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됐다. 문가영의 외모나 패션에 대한 칭찬보다는 부적절한 옷차림을 비판하는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문가영은 이날 올블랙 패션으로 공항 포토존에 섰다. 논란은 이날 언더웨어(속옷)인 슬립을 겉옷처럼 입은 것에서 비롯됐다. 슬립 위에 오버사이즈 재킷을 걸치긴 했지만, 한쪽 어깨는 드러내고 최대한 오픈한 스타일로 걸치기만 해 안에 입은 슬립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해당 슬립은 화려한 레이스 등으로 속옷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이었으며, 복부 등 부위는 속살이 들여다보이는 시스루로 파격을 더했다. 문가영은 해당 패션 브랜드 앰배서더(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이전에도 신체 노출이 많은 패션을 수차례 선보인 바 있지만, 이번에는 그 장소가 패션쇼 행사장 등이 아닌 공공장소라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82쿡’에서는 “재킷 벗어야 하는 보안검색대에선 그야말로 속옷 차림이겠다”, “브랜드 이미지마저 천박하게 느껴진다”, “아무리 앰배서더라도 속옷을…보는 내가 다 부끄럽다” 등 낯뜨거운 패션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다만 일부 82쿡 이용자들은 “앰배서더라 착실히 자기 일 한 거다”, “돈 받고 입어주는 건데 뭔가 문제냐” 등 광고성 활동의 일환이니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 더쿠에서도 관련 글에 수백개 이상 댓글이 달린 가운데 “남자가 코트 안에 팬티만 입고 나온 거랑 다를 바 없다”, “저렇게 (다른 나라) 입국하면 세컨더리룸(심층심사실) 끌려간다” 등 지적이 잇따랐다. 소수 반대 의견으로 “겉옷 입어서 그런가 그냥 원피스 같다”, “불편하다는 사람이 흥선대원군 같다” 등 각자의 패션을 존중해야 한다는 댓글이 달리자 여기에는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예의라는 게 있다” 등 반박도 이어졌다. 노출 수위나 복장의 적절성 논란보다 더 큰 문제는 이번과 같은 파격 패션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2010년 전후로 인기 연예인의 해외 스케줄까지 챙기는 극성팬들의 사진에서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공항 패션은 이후 신조어로 굳어질 만큼 널리 쓰이게 되면서 언젠가부터 연예인과 패션 브랜드, 그리고 일부 연예매체가 각자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하나의 광고 형태가 됐다. 예를 들어 어떤 유명 명품(사치품) 브랜드 앰배서더인 10대 아이돌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해당 브랜드 신제품들로 꾸미고 와 공항 포토존에 서면 미리 일정을 공유받고 대기하던 기자들과 팬들은 고화질 사진을 찍어 올린다. 팬 사이트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아이돌이 걸친 제품의 모델명과 가격 등 세부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사진과 함께 공유된다. 여기에는 ‘너무 예쁘다’, ‘사고 싶다’ 등 바이럴인지 진짜 구매 의사인지 모를 반응들이 이어지곤 한다. 문제는 이같은 홍보 행사가 일반 이용객들로 붐비는 공항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연예인의 출국 일정이 공유됨으로써 이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공항이 혼잡이 빚어지며, 이 과정에서 연예인 경호원과 공항 이용객 사이에 충돌이 생기는 일도 최근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한 더쿠 이용자는 “슬립이 문제가 아니라 해외 브랜드들이 이런 식으로 한국에서만 공항 패션이라면서 홍보하는 게 문제다. 공항이 런웨이냐”며 공공장소를 사실상 광고 촬영장으로 무상 이용하는 행태를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튜브의 관련 영상에도 “의류 협찬 받아서 홍보 해야 될 때 소속사가 출국을 공식 일정으로 잡아서 이런 사태가 난다”, “사진이 돈이라서 연예인들 돈 벌려서 시민들한테 불편 주고 있는 거다” 등 비판이 잇따랐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정동영 “남북을 ‘평화적 두 국가’로”…다시 띄워진 ‘두 국가론’ 공방[외안대전]

    정동영 “남북을 ‘평화적 두 국가’로”…다시 띄워진 ‘두 국가론’ 공방[외안대전]

    최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 관계를 ‘평화적 두 국가’로 전환하자고 운을 띄우며 정부가 북한의 ‘두 국가론’을 사실상 수용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냉랭한 북한과의 대화를 복구하기 위한 메시지로도 읽히는데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 장관은 지난 12일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를 예방한 자리에서 “남북이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라는 단서가 붙어있지만 국제법적으로나 국제정치적으로나 두 국가”라며 “현실적으로 ‘실재하는 두 국가’로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적대적인 두 국가’론으로 선을 긋고 있는데, 앞에 있는 ‘적대적’이라는 표현이 문제”라며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2단계인 ‘국가 연합 단계’는 두 국가의 연합을 의미하며 이는 30여년 된 정부의 공식 통일 방안으로 사실은 남쪽에서도 ‘평화적 두 국가론을 유지해 온 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지난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과거 서독의) 브란트 정권도 동방정책의 ‘두 개 국가론’을 바탕으로 동독과의 교류 협력을 진행했다”며 “결국 두 개 국가의 제도화에서 파생된 교류 협력의 성과가 통일로 이어졌다는 점을 우리도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장관 “남북, 지금처럼 적대하며 살 수 없다” 사실상 ‘두 국가’ 체제 수용 필요성 제기 정 장관은 9·19 평양공동선언과 남북 군사합의 7주년을 하루 앞둔 18일에도 “남북이 지금처럼 긴장하고 대립하고, 적대하며 살 수는 없다”며 “북한이 체제 위협 인식이나 그 어떤 이유로 두 국가론을 유지한다고 할지라도 적대성을 지속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변화의 초점을 우선 적대성을 해소하는 데 맞춰야 한다”며 “‘사실상의 평화적 두 국가론’으로 전환하는 것이 우리 대북 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장관은 ‘평화적 두 국가’ 체제가 새로 등장한 개념이 아니라 통일 중간 단계로 남북의 국가연합단계를 언급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 1991년 남북의 유엔 동시 가입이 이미 이를 실현한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남북이 유엔에 각각 독립적으로 가입한 뒤 이미 국제법적으로, 또 현실적으로 사실상 두 국가로 다뤄져 왔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지난 2023년 12월 말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재규정한 뒤 ‘두 국가론’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해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화두를 던진 게 가장 대표적입니다. 임 전 실장은 “(남북이) 그냥 따로, 함께 살며 서로 존중하고 같이 행복하면 좋지 않을까”라며 “통일하지 말자”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당론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도 헌법에 맞지 않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두 국가론’을 지지하는 것이 곧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한다’고 명시한 헌법 4조의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란 반박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잇따라 정 장관이 ‘평화적 두 국가론’을 강조하며 정부의 대북 정책이 사실상 남북 두 국가 체제를 받아들이고 현실적으로 대화 방안을 모색하려는 것인지 관심이 모입니다. 임 전 실장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근에도 “변화된 현실을 우리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실현 가능한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김대중 정부가 내세웠던 정경분리의 원칙은 지금 시점에서 좋은 참고가 되리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대북 전단 살포 중지, 확성기 해체 등 잇따라 화해를 위한 제스처를 보내고 있지만 북한이 남측과는 철저하게 선을 긋고 러시아와의 밀착 등 ‘완전히 다른 선택’을 하고 있는 현실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임종석 “北, 완전히 다른 선택…실체 인정이 대화 바탕”통일연구원장 “지도자들, 그런 주장 말아야” 반기 임 이사장은 그러면서 “서로의 실체를 명실상부하게 인정하는 것은 대화를 위한 중요한 바탕이라 생각한다”며 “헌법 개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해석을 현실에 맞게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국가보안법 문제도 이제는 매듭을 지어야 한다. ‘북한’이라는 호칭도 (변경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정부가 통일에 대한 목표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남측과 철저히 단절을 하고 있는 가운데 통일을 앞세울수록 오히려 적대감과 거부감을 키울 수 있으니 ‘두 국가론’을 인정하고 현실적인 인식 아래 대화 방안을 찾자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이러한 ‘두 국가론’ 의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두드러지진 않습니다. 정 장관이 줄곧 언급하는 옛 서독의 빌리 브란트 전 총리는 1969년 10월 “비록 독일에 두 개의 국가가 존재하더라도 서로에게는 외국이 아니다. 그들의 관계는 ‘특별한 관계’”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통일부에 해당하는 전독부를 내독부로 바꾼 것을 두고도 정 장관은 취임 직전 통일부 명칭을 한반도부, 남북관계부 등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도 제안했습니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은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라고 밝히면서도 “북한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수한 관계지만 사실상 두 국가의 관계를 유지하며 화해를 위한 대화를 해나가자는 정 장관의 주장도 이러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물론 여전히 ‘두 국가론’을 수용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북한이 먼저 주장한 두 국가론으로 결국 분단이 고착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은 19일 통일연구원·한라대 동북아경제연구원 공동 학술회의에서 축사를 통해 “적대적이든 평화적이든 두 국가론은 한 민족을 영구 분단시킨다”며 “북한이 남북 특수관계를 부정하고 ‘적대적 두 국가론’으로 변경했다고 해서 우리까지 ‘두 국가론’으로 변경하는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밝히며 정 장관의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김 원장은 “두 국가론은 국사를 완전히 다시 써야 하고, 북한 주민은 이민족이 되며 북한 땅은 이웃 나라의 영토로 넘어가게 되는 참변을 초래한다”며 “우리의 지식인들과 지도자들은 그런 주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급격하게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가기 위해 정부는 당장 북한의 호응이 없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대화 제의를 단번에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하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역할을 요청했고, 올해 안에 북미 대화가 성사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계속 화해 메시지를 내놓으며 깊은 적대심을 해소하도록 남북 대화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를 북한은 물론 국제사회에 강조해 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9·19 군사합의를 복구하는 게 시급하다”며 연내 복구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 안에서 협의 중이라는 사실도 소개했습니다. 지난 18일 발표된 123대 국정과제 가운데에는 평화 공존의 대북정책 수립 등을 목표로 하고 특히 남북 평화공존의 원칙·규범 등을 규정한 ‘남북기존협정’과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 발전안’ 마련 등이 제시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남북 ‘두 국가론’에 대한 공론화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회적 공감대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통일 방안을 고심해야겠습니다.
  • 롯데카드 해킹 파장… 금감원 검사 연장·피해자 집단소송 움직임

    롯데카드 해킹 파장… 금감원 검사 연장·피해자 집단소송 움직임

    금융당국이 롯데카드 해킹 사고와 관련해 현장검사를 연장했다. 피해 고객들 사이에서는 집단소송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당초 이날 종료 예정이던 롯데카드 현장검사를 연장하기로 했다. 1차 검사에서 고객정보 유출 규모를 확정한 데 이어, 2차 검사에서는 보안 취약점과 법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 중이다. 검사 결과는 제재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돼 기관 제재 수위에 반영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번 사고를 “중대한 위법”으로 규정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허술한 보안체계에 대해 강도 높은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최고 수위 제재를 예고했다. 업계에선 기관 경고 이상 중징계와 일부 영업정지, 임원 해임 권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고 경위는 늑장 대응 논란을 낳았다. 해킹은 지난달 14일 발생했으나 롯데카드가 서버 이상을 인지한 것은 같은 달 26일이었다. 당국 신고는 9월 1일에야 이뤄졌고, 공식 발표는 지난 18일로 해킹 발생 후 37일이나 지나서였다. 피해 규모는 297만명에 달한다. 이 중 28만명은 카드번호·유효기간·보안코드(CVC)까지 유출돼 부정사용 위험이 크다. 나머지 269만명은 CI값, 내부식별번호 등 부차적 정보가 유출됐다. 롯데카드는 아직 실제 부정사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피해 고객들의 집단소송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네이버 카페 ‘롯데카드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카페’ 회원 수는 1300명을 넘어섰고, 이 중 700명 이상이 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다. 과거 카드사 유출 사건에서 1인당 7만~10만원 수준의 배상 판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대규모 배상 책임이 예상된다. 이번 사태로 보안 인증 제도의 실효성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2일 금융보안원으로부터 최고 수준 보안 인증인 ISMS-P를 받았지만, 같은 날 첫 해킹 시도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인증 제도를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겠다”며 사임 가능성까지 언급했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별 회사 차원을 넘어 금융권 전반의 신뢰를 흔드는 사안인 만큼 제재 수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英, 트럼프 환대에 1000억원…돌아온 건 10% 관세뿐

    英, 트럼프 환대에 1000억원…돌아온 건 10% 관세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해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았지만 영국이 얻은 실질적 성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BBC와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윈저성에서 열린 국빈만찬 연설에서 미·영 관계를 “깨지지 않는 유대”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방미 직전 엡스타인 연루 의혹이 제기된 피터 만델슨 주미 영국 대사를 경질하며 내홍을 겪었고, 트럼프 역시 같은 인물과의 과거 인연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BBC는 트럼프가 윈저성 만찬과 영국 왕실의 환대에 가장 큰 만족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가 이번 일정에서 가장 인상 깊게 여긴 것은 160명이 참석한 성 조지 홀 연회였다”고 밝혔다. BBC는 또 “트럼프가 스타머 총리와의 회담보다 국왕과의 만찬에 더 매료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윈저성 만찬을 특히 즐겼다고 전했다. 그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나란히 앉아 환하게 웃는 모습이 포착됐고 딸 티파니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옆에 앉았다. 커밀라 왕비 곁에는 오랜 친구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있었다. 귀빈 명단에는 루퍼트 머독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문제 삼아 머독을 상대로 거액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 만찬장의 자리 배치가 상징적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283조 원 투자’ 대대적 발표…“이미 예정된 투자 포장” 지적 영국 정부는 이번 방문의 최대 성과로 미 기업 투자 1500억 파운드(약 283조 4800억 원) 규모의 기술 번영 협정(Tech Prosperity Deal)을 내세웠다. 이 가운데 310억 파운드(약 58조 5900억 원)는 미국 빅테크가 영국 AI·IT 인프라 확충에, 900억 파운드(약 170조 1000억 원)는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향후 10년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신규 일자리 약 7600개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협정이 기존에 발표된 민간 투자들을 묶어 트럼프 방문 시기에 맞춰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올리비아 오설리번 국장은 CNN에 “영국이 어떤 양보를 했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채텀하우스는 영국 외교·안보 분석에서 영향력이 큰 연구소다. 닉 클레그 전 부총리는 “실리콘밸리의 찌꺼기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며 영국을 ‘기술 속국’에 비유했다. 통상 성과 미미…철강 관세 철폐 무산 경제 협정의 실효성도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10%의 대영 관세를 유지한다. 영국은 미국과 새 관세 부과 이후 가장 먼저 통상 합의를 맺은 나라라고 강조했지만 영국 철강업계가 기대했던 25% 철강 관세 철폐는 무산됐다. 이로 인해 영국 철강산업은 더 큰 압박에 직면했다. 외교 현안은 무난히 넘겨…새 약속은 없어외교 현안에서는 큰 충돌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계획에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공개적 비판은 자제했다. BBC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스타머 총리를 웃으며 격려했고 엡스타인 관련 질문에도 말을 아끼며 충돌을 피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대(對)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끊어야만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BBC는 두 정상이 약 한 시간 동안 단독 회담을 가졌지만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식 정치만 남겨…극우 성향 야당 자극 CNN은 이번 방문이 단기적으로 영국 경제와 외교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 문제 해결에 군 투입을 조언하면서 개혁당을 이끄는 나이절 패라지를 비롯한 극우 성향 야당 세력이 더 고무될 수 있다고 전했다. BBC는 이번 국빈방문이 영국의 대미 영향력을 확대하지는 못했지만 스타머 총리가 트럼프와의 외교적 불화를 피하고 최소한 ‘정중한 반대’를 할 여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BBC 검증(Verify)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 첫 국빈방문 때 영국 정부가 행사·이동·숙박 등에 약 42만7000파운드(약 83억 원)를 지출했고 보안 비용으로만 별도로 340만 파운드(약 662억 원)를 썼다고 밝혔다. 총액은 약 390만 파운드(약 745억 원)에 달한다. 인디펜던트는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00만 파운드(약 955억 원), 사실상 1,000억 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 역시 수백만 파운드의 보안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 총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국빈방문을 ‘무사히 마친 행사’로 포장했지만 영국 내에서는 “화려한 의전 뒤 남은 건 실속 없는 약속뿐”이라는 냉소가 번지고 있다.
  • “화려한 의전에 1000억원 지출”…트럼프 英 국빈방문 실속 논란 [핫이슈]

    “화려한 의전에 1000억원 지출”…트럼프 英 국빈방문 실속 논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해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았지만 영국이 얻은 실질적 성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BBC와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윈저성에서 열린 국빈만찬 연설에서 미·영 관계를 “깨지지 않는 유대”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방미 직전 엡스타인 연루 의혹이 제기된 피터 만델슨 주미 영국 대사를 경질하며 내홍을 겪었고, 트럼프 역시 같은 인물과의 과거 인연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BBC는 트럼프가 윈저성 만찬과 영국 왕실의 환대에 가장 큰 만족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가 이번 일정에서 가장 인상 깊게 여긴 것은 160명이 참석한 성 조지 홀 연회였다”고 밝혔다. BBC는 또 “트럼프가 스타머 총리와의 회담보다 국왕과의 만찬에 더 매료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윈저성 만찬을 특히 즐겼다고 전했다. 그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나란히 앉아 환하게 웃는 모습이 포착됐고 딸 티파니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옆에 앉았다. 커밀라 왕비 곁에는 오랜 친구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있었다. 귀빈 명단에는 루퍼트 머독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문제 삼아 머독을 상대로 거액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 만찬장의 자리 배치가 상징적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283조 원 투자’ 대대적 발표…“이미 예정된 투자 포장” 지적 영국 정부는 이번 방문의 최대 성과로 미 기업 투자 1500억 파운드(약 283조 4800억 원) 규모의 기술 번영 협정(Tech Prosperity Deal)을 내세웠다. 이 가운데 310억 파운드(약 58조 5900억 원)는 미국 빅테크가 영국 AI·IT 인프라 확충에, 900억 파운드(약 170조 1000억 원)는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향후 10년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신규 일자리 약 7600개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협정이 기존에 발표된 민간 투자들을 묶어 트럼프 방문 시기에 맞춰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올리비아 오설리번 국장은 CNN에 “영국이 어떤 양보를 했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채텀하우스는 영국 외교·안보 분석에서 영향력이 큰 연구소다. 닉 클레그 전 부총리는 “실리콘밸리의 찌꺼기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며 영국을 ‘기술 속국’에 비유했다. 통상 성과 미미…철강 관세 철폐 무산 경제 협정의 실효성도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10%의 대영 관세를 유지한다. 영국은 미국과 새 관세 부과 이후 가장 먼저 통상 합의를 맺은 나라라고 강조했지만 영국 철강업계가 기대했던 25% 철강 관세 철폐는 무산됐다. 이로 인해 영국 철강산업은 더 큰 압박에 직면했다. 외교 현안은 무난히 넘겨…새 약속은 없어외교 현안에서는 큰 충돌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계획에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공개적 비판은 자제했다. BBC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스타머 총리를 웃으며 격려했고 엡스타인 관련 질문에도 말을 아끼며 충돌을 피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대(對)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끊어야만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BBC는 두 정상이 약 한 시간 동안 단독 회담을 가졌지만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식 정치만 남겨…극우 성향 야당 자극 CNN은 이번 방문이 단기적으로 영국 경제와 외교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 문제 해결에 군 투입을 조언하면서 개혁당을 이끄는 나이절 패라지를 비롯한 극우 성향 야당 세력이 더 고무될 수 있다고 전했다. BBC는 이번 국빈방문이 영국의 대미 영향력을 확대하지는 못했지만 스타머 총리가 트럼프와의 외교적 불화를 피하고 최소한 ‘정중한 반대’를 할 여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BBC 검증(Verify)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 첫 국빈방문 때 영국 정부가 행사·이동·숙박 등에 약 42만7000파운드(약 83억 원)를 지출했고 보안 비용으로만 별도로 340만 파운드(약 662억 원)를 썼다고 밝혔다. 총액은 약 390만 파운드(약 745억 원)에 달한다. 인디펜던트는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00만 파운드(약 955억 원), 사실상 1,000억 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 역시 수백만 파운드의 보안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 총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국빈방문을 ‘무사히 마친 행사’로 포장했지만 영국 내에서는 “화려한 의전 뒤 남은 건 실속 없는 약속뿐”이라는 냉소가 번지고 있다.
  • KT, 서버 침해 정황 KISA에 신고…정부 “근본 대책 마련”

    KT, 서버 침해 정황 KISA에 신고…정부 “근본 대책 마련”

    무단 소액결제 사건에 연루된 KT의 서버 침해 정황이 확인됐다. 피해 규모와 개인정보 유출 범위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 합동 브리핑을 통해 해킹 방지 대책을 내놨지만 선언적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KT는 19일 전날 밤 11시 57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서버 침해 정황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서버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을 확인해 신고했으며, 이번 사실은 지난 4월 SK텔레콤 해킹 사건 이후 외부 보안 전문 기업에 의뢰해 약 4개월간 전사 서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 KT는 조사 범위와 방식을 넓히고 있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드러난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피해 규모와 유출 범위가 점차 확대되면서 연일 사건 축소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서버 침해 사실을 지난 15일 인지하고도 전날 기자회견에서는 이를 밝히지 않고 당국에 신고도 늦게 했다는 점도 도마에 오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확보한 KT의 KISA 침해사고 신고 내용에 따르면 KT는 서버 침해 인지 시점을 9월15일 14시로 명시했다. 관련법은 기업이 해킹 피해를 최초로 확인한 시점에서 24시간 이내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사흘 뒤에야 당국에 신고한 것이다. 구재형 KT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소액결제 사건은 네트워크와 마케팅 쪽 부서가 진행하고 있고 서버 점검은 최고보안책임자(CISO) 쪽에서 별도로 진행해 상호 연결성이 없었다”며 사내 소통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KT는 소액결제 사태가 불거진 지난 4일부터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11일 기자회견에서 불법 기지국을 통해 5561명의 가입자식별정보(IMSI)가 유출된 정황을 인정했다. 이어 전날에는 IMSI뿐 아니라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와 휴대전화 번호까지 유출 사실을 추가로 발표했다. 1차 발표 후 소액결제 이용 고객 전체의 통화기록을 분석해 추가 불법 기지국 ID를 확인했고 이를 가입자 전체 통화기록과 비교해 추가 피해자를 식별했다는 설명이었다. 이날은 외부 점검에서 서버 침해 사실까지 드러나며 또다시 말을 바꾼 셈이 됐다.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실제 결제가 이뤄진 피해자는 278명에서 362명으로, 피해 금액은 1억7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확대됐다. 불법 펨토셀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된 고객은 2만 명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서버 침해가 확인되면서 IMSI·IMEI와 함께 복제폰 생성에 필요한 인증키 유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 후 복제폰 가능성은 여전히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서버에서 유출된 정보에 대해선 “어제 밤 신고해서 합동조사단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최근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이 제기한 해킹 의혹, 무단 소액결제 사건, 서버 침해 신고까지 겹치며 다수의 공격 가능성에 노출된 상황이다. 특히 소액결제 조사는 6월까지만 이뤄져 추가 피해가 있거나 피해 기간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추가 피해 가능성을 낮게 본다”면서도 “전혀 없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부와 금융위는 이날 합동 브리핑을 열고 사태의 엄중함을 강조하며 해킹 사고의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류제명 과기부 2차관은 “민관합동조사단이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의 원인을 신속·철저히 규명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해커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KT 내부망에 어떻게 접속했는지, 개인정보는 어떤 경로로 확보했는지를 집중 조사 중이다. 류 차관은 “과기부는 현행 보안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임시방편 대응이 아닌 근본적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기업이 침해 사실을 고의 지연 신고하거나 미신고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정부가 직접 정황을 확보하면 기업 신고 없이도 철저히 조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도 금융권 해킹 대응 체계를 전면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롯데카드 조사 과정에서 당초 신고보다 큰 규모의 유출이 확인됐다”며 “소비자 보호 조치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 투자를 불필요한 비용으로 여기는 금융권의 안이한 자세를 반성해야 한다”며 “금융사 CEO 책임 하에 전산 시스템과 보안 체계를 긴급 점검하고, 징벌적 과징금과 CISO 권한 강화 등 제도 개선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잇단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 속에서 이날 브리핑은 구체적 실행 방안보다는 원칙적 선언에 머물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킹이 금융·비금융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과기정통부와 금융위로 나뉜 대응 체계가 한계라는 점도 과제로 꼽힌다. 류 차관은 “국가안보실 중심으로 두 부처 외에도 국정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련 부서들이 함께 논의 중”이라며 “종합 정부 대책은 국가안보실 중심으로 한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종합대책 또는 분야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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