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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남한 영상물 본 청소년 집단총살”

    “北,남한 영상물 본 청소년 집단총살”

    한국 영상물을 시청한 청소년이 공개처형되고 구금시설에선 생체실험이 자행되는 등 북한에서 생명권이 심각하게 침해받는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부가 30일 공개한 ‘2023 북한 인권 보고서’에는 이같이 처참한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는 탈북민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정부가 북한 인권 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처음으로,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7년 만이다. 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공권력에 의한 자의적 생명 박탈로 생명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마약 거래, 한국 영상물 시청·유포, 종교·미신행위 등에 대해서도 사형이 빈번히 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수집한 증언에는 2015년 원산시에서 16~17세 청소년 6명이 한국 영상물을 시청하고 아편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총살당했다거나, 2017년 한 여성이 집에서 춤을 추는 동영상이 유포됐는데, 당시 임신 6개월인 이 여성은 손가락으로 김일성의 초상화를 가리키는 동작이 문제가 돼 공개처형됐다는 사례 등이 포함됐다. 공개처형을 봤다는 증언은 2020년까지 매년 수집됐다. 구금시설에서 도주하던 수형자가 총살당하거나 수형자가 동성애나 성매매를 이유로 비밀 처형된 사례를 전한 탈북자도 있었다.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경 봉쇄 지역에 출입한 사람이 실제로 사살된 경우도 있었고, 시장에서 한국 제품을 몰래 팔다가 체포된 사람들이 공개총살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여성 구금자의 경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알몸으로 소지품 검사를 받거나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거나,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강제송환된 여성이 강제로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진술도 있었다. 특히 83호 병원 또는 83호 관리소라고 불리는 구금시설에선 정신질환자나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이 당사자 동의 없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최근까지 정치범 수용소 5곳을 운영하고 수용민들을 광산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한국 영화, 드라마 등 외부 정보를 지인들을 통해 접하고 있고, 이를 단속하기 위한 109연합지휘부가 수시로 가택 수색에 나선다고 밝혔다. 보안원이 수시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검열이 이뤄진다는 증언도 나왔다. 단속에 걸릴 경우 무마하기 위한 뇌물이 필요한데, 중국돈 1만 위안(약 188만원)부터 많게는 1만 달러(1300만원)까지 필요했다. 또 식량 배급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부분 주민은 경작·장사 등 경제활동을 통해 식량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시민적·정치적 권리▲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여성·아동 취약계층▲정치범 수용소·국군포로·납북자·이산가족 등 크게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의 내용은 국내외에서 기존에 발표된 북한 인권 관련 보고서들과 유사하나 정부가 직접 확보한 증언을 바탕으로 공식 자료를 냈다는 의의가 있다. 조사 대상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북한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3412명으로, 정부는 하나원에서 문답서를 작성한 2075명 가운데 2017년 이후 경험한 인권침해 상황을 진술한 508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정부는 북한 인권 보고서를 2018년부터 매년 발간했지만 개인정보 노출 우려 등을 이유로 3급 비밀로 분류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영문판 발간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가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면서 대북 압박에 나서는 차원으로 보인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를 북핵 문제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이 보고서와 관련,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의 실상이 국제사회에 낱낱이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 러시아, 美 기자 간첩 혐의 체포

    러시아, 美 기자 간첩 혐의 체포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됐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WSJ 모스크바지국의 미국 국적 에반 게르시코비치(32) 특파원을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FSB는 “게르시코비치는 미국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군산복합기업 가운데 한 곳에 대한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며 “미국 정부를 위해 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게르시코비치의 불법 활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다만 FSB는 그의 혐의와 관련해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언론과 관련이 없는 활동을 펼치고자 특파원으로 자신의 신분을 위장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게르시코비치 특파원이 모스크바로 압송돼 FSB의 미결수 구금시설인 레포르토보 교소도에 수감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7년부터 러시아에서 활동한 게르시코비치는 WSJ 입사 전 모스크바타임스와 AFP통신 모스크바지국에서 일했다. 러시아 출신으로 부모가 미국에 거주 중이며, 영어와 러시아어를 모두 구사한다. 1990년대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고 AP통신은 전했다. WSJ는 성명을 내고 “회사는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안전에 대해 깊이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경없는기자회도 “보복으로 보이는 행위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언론인이 표적이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미국의 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인의 신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2월 마약 소지 혐의로 모스크바에서 체포된 미 여자 프로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는 같은 해 12월 석방됐지만, 미 해병대원 출신 기업 보안책임자 폴 휠런은 2018년 체포돼 여전히 러시아에 구금돼 있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발사 정보를 계속 제공하겠다”며 전날 결정을 하루 만에 번복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기자들에게 “정치적·법적 관점에서 신전략무기감축조약(뉴스타트)에 따른 모든 종류의 정보 교환과 사찰 활동이 중단됐다”며 “그렇지만 러시아는 핵무기 양적 제한을 지키는 동시에 미사일 발사 통보에 대한 1988년 러시아와 미국 간 협정을 자발적으로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그는 “뉴스타트에 따라 이뤄지던 러시아와 미국 간 모든 정보 교환이 중단됐다”며 향후 미사일 시험 발사도 미국에 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세계에 충격을 줬다.
  • 러시아, WSJ 미국인 기자 간첩혐의 체포…냉전 후 처음

    러시아, WSJ 미국인 기자 간첩혐의 체포…냉전 후 처음

    러시아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인테르팍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WSJ 모스크바 지국 소속의 미국 국적 에반 게르시코비치(32) 특파원을 간첩 혐의로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구금했다고 밝혔다. FSB는 “게르시코비치는 미국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군산 복합 기업 중 한 곳의 활동에 대한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며 “미국 정부를 위해 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게르시코비치의 불법 활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FSB는 그의 혐의와 관련한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모스크바로 이송돼 FSB의 미결수 구금시설인 레포르토보 교소도에 수감될 것이라고 보도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이번 사안은 FSB 소관”이라면서도 “우리가 아는 한 그 기자는 현행범으로 적발됐다”고 말했다. WSJ 모스크바 지국의 업무에 대해선 “정상적인 취재 활동을 수행하는 WSJ 직원들의 업무 지속에는 아무 장애물이 없다”며 “허가 받은 기자들은 계속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자국 내 러시아 매체를 상대로 보복을 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고,있어서도 안 된다”고 경고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미국과의 죄수 교환의 계기가 될 수 있는지 질문에 대해 “그런 정보는 없다. 그 주제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들이 저널리즘이 아닌 활동을 은폐하기 위해 외국 특파원 신분, 취재 비자 및 허가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주요 서방인이 현행범으로 적발된 것 역시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2017년부터 러시아를 취재한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WSJ 합류 전 AFP 모스크바 지국에서 활동했으며, 이전에는 영어 뉴스 웹사이트인 더 모스크바 타임스의 기자였다. 최근에는 러시아 정치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로 취재했고, 금주 초 송고된 그의 마지막 기사는 서방 제재에 따른 러시아 경제 둔화에 대한 내용이었다. 러시아 출신으로 미국에 거주 중인 부모를 둔 그는 영어와 러시아어를 사용한다. 냉전 이후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WSJ는 성명을 내고 “회사는 FSB가 제기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우리의 믿음직하고 헌신적인 기자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안전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게르시코비치 기자 및 그의 가족과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구금 상태인 미국인의 신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와 죄수 교환 협상을 통해 작년 12월 여자 프로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를 석방하는 데 성공했으나, 미 해병대원 출신 기업 보안책임자 폴 휠런은 여전히 러시아에 구금된 상태다. 2018년 구금된 휠런 역시 간첩 혐의를 받고 있어 교환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 “北, 남한 영상물 시청한 청소년 6명 총살”..인권보고서 첫 공개

    “北, 남한 영상물 시청한 청소년 6명 총살”..인권보고서 첫 공개

    “사격수 5명이 각각 기관총으로 쏴서 사형을 집행했다. 공개처형을 목격한 것은 인민반에서 무조건 참석하도록 공지했기 때문이었다. 참석을 거부할 수 없었다.” “지난 2015년 강원도 원산시 경기장에선 16~17세 청소년 6명이 한국 영상물을 시청하고 아편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 받고 곧바로 총살됐다.” 정부가 30일 ‘2023 북한 인권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한국 영상을 본 청소년이나 구금시설 도주자에 대한 공개처형, 강제노동이 자행되는 정치범 수용소 등 열악한 북한 인권 실태를 증언하는 목소리가 드러났다. 정부가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처음으로,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7년만이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발간사에서 “정부가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450여쪽 분량의 보고서는 ▲시민적·정치적 권리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 ▲여성·아동 취약계층 ▲정치범 수용소·국군포로·납북자·이산가족 등 크게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보고서는 2017년 이후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증언한 인권 침해 사례를 ‘세계인권선언’과 ‘국제인권조약’의 기준에 따라 분류했다.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공권력에 의한 자의적 생명박탈로 생명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마약거래, 한국 영상물 시청·유포, 종교·미신행위 등에 대해서도 사형이 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17년엔 한 여성이 집에서 춤을 추는 동영상이 유포됐는데, 당시 임신 6개월인 이 여성은 손가락으로 김일성의 초상화를 가리키는 동작이 문제가 되어 공개처형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구금시설에서 도주하다 붙잡힌 수형자의 공개처형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지속적으로 수집됐다. 구금시설에서 동성애나 성매매를 이유로 비밀 처형된 사례를 전한 탈북민도 있었다. 또 북한은 최근까지 정치범 수용소 5곳(평안남도 개천시 14·18호, 함경북도 화성군 16호, 청진시 25호, 함경남도 요덕군 15호)을 운영하고 있고 수용민들은 광산에서 강도 높은 노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한국 영화, 드라마 등 외부 정보를 지인들을 통해 접하고 있고 이를 단속하기 위한 109연합지휘부가 수시로 가택 수색에 나선다고 밝혔다. 보안원이 수시로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는 검열이 이뤄진다는 증언도 나왔다. 단속에 걸릴 경우 무마하기 위한 뇌물이 필요한데, 중국돈 1만 위안(188만원 상당)부터 많게는 1만 달러(1300만원 상당)까지 필요하다는 증언도 있었다. 또 식량 배급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대부분 주민은 경작·장사 등 경제활동을 통해 식량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상치료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의료진에게 현금, 현물 등 사례를 해야 한다는 증언도 나왔다.보고서의 내용은 대부분 유엔이나 국내외 민간단체에서 발표한 북한 인권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미 알려진 수준이지만 해당 시기에 입국한 탈북민에 대한 전수 조사를 바탕으로 많은 증언을 확보했다는 차이가 있다. 조사 대상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북한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3412명으로, 정부는 하나원에서 문답서를 작성한 2075명 가운데 2017년 이후 경험한 인권 침해 상황을 진술한 508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정부는 북한인권 보고서를 2018년부터 매년 발간했지만 개인정보 노출 우려 등을 이유로 3급 비밀로 분류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영문판 발간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가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면서 대북 압박에 나서는 차원으로 보인다. 권 장관은 이날 “윤석열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를 북핵 문제 못지 않게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보고서와 관련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의 실상이 국제 사회에 낱낱이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러시아 비판한 WSJ 기자 간첩 혐의 씌워 구금

    러시아 비판한 WSJ 기자 간첩 혐의 씌워 구금

    체포 전날 ‘러시아 경제가 침체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러시아 정보당국으로부터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언론매체 리아 노보스티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러시아 중부 대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바그너 용병 그룹에 관해 취재 중이던 WSJ 기자 에반 게르슈코비치(32)를 구금했다고 밝혔다. 리아 노보스티는 “미국 시민권자인 게르슈코비치는 러시아 방위산업체에 대한 ‘비밀 정보’ 수집에 관여했다”며 “그에 대한 간첩 혐의에 대한 형사 절차가 시작됐다”고 FSB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해 전시검열법을 만든 이후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열두살 소녀 아버지에게 징역 2년형을 내리는 등 시민들과 언론인의 표현의 자유를 광범위하게 제약해왔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와 죄수 교환 협상을 통해 여자 프로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의 석방에 성공했으나 미 해병대원 출신 기업 보안책임자 폴 휠런은 여전히 러시아에 구금돼 있다. 2018년 구금된 휠런 역시 간첩 혐의를 받고 있어 교환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체포 당일 게르슈코비치와 만나기로 한 취재원은 “그가 29일 오후 3시쯤 마지막으로 텔레그램에 접속했고 인터뷰를 하기로 돼 있었다”고 했다. 러시아 베테랑 언론인 드미트리 콜레제프는 이날 “자신의 소식통 두 명이 게르슈코비치의 구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콜레제프는 현지매체인 모스크바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러시아에 관한 보도를 한 것 때문에 구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게르슈코비치는 전날 “FSB 요원들이 지역 식당에 들어가 스웨터를 머리에 두른 신원 미상의 남성을 미니버스에 태워 구금된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올해 32살인 게르슈코비치는 WSJ로 옮기기 전에는 AFP와 모스크바타임스 기자로 일했다.
  • 식품 가격 상승에 ‘현대판 장발장’ 급증…유럽에 닥친 식품 인플레이션[파리는 지금]

    식품 가격 상승에 ‘현대판 장발장’ 급증…유럽에 닥친 식품 인플레이션[파리는 지금]

    식품의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프랑스에서 절도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예전에는 우범 지역이나 사람이 많은 혼잡한 곳에서 주로 일어났다면 지금은 평범한 동네에서도 절도 행위가 늘어가는 추세다. 특이한 점은 고가 상품이 아닌 고기나 치즈와 같은 신선식품이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 내무부는 작년 한 해 좀도둑이 14%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슈퍼마켓에서는 과거 샴페인 등 고가 상품 등 일부에만 달려있던 도난 방지 태그가 이제는 평범한 음식에도 사용하고 있다.  저가 식품에도 도난 방지 태그 사용 이런 좀도둑은 프랑스의 식품 가격 상승과 함께 비례해 증가하고 있다. 2월 기준 프랑스의 식품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14.5% 증가하며 197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OECD 국가의 평균 지수(15.2%)와 맞먹는 수치로 프랑스는 15.78%를 기록했다.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웹사이트 넘비오(NUMBEO)에 따르면 ▲치킨 필레(+11.7%) ▲소고기(+5.76%) ▲계란(+4.99%) ▲양파(+4.54%) 등 대부분의 프랑스 신선 식품 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프랑스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0월 절도 사건이 3개월 전보다 16% 증가했으며, 스페인 내무부의 통계 역시 2022년 한 해 동안 30.2%가 증가한 수치를 보여줬다. 현지 언론 르몽드(Le Monde)에 따르면 식품 절도는 그리스, 스페인, 영국, 독일 등 유럽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소비자 물가지수 증가율 1970년대 이후 최고치 작년까지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천연 가스 등의 에너지 수급 난항이었다. 이후 에너지 가격이 한차례 꺾이자 비료 비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하여 신선 식품의 가격이 폭등했다. 유럽연합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의 에너지 인플레이션은 2022년 하반기(+40%)에 비해 14%로 떨어졌지만, 식품 부문은 15%에 달했다. 이로 인해 유럽 내 슈퍼마켓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전에는 절도 방지를 위해 안전 요원이 우범지역 슈퍼마켓에만 존재했지만 이제는 평범한 동네에서도 경호 직원을 고용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은 슈퍼마켓에서 빈번히 도난당하는 품목 위주로 GPS 추적이 가능한 상자에 물품을 보관하거나 보안 품목 라벨을 붙이는 방침을 실시하고 있다. 계산대에서 제거할 수 있는 도난 방지 시스템을 슈퍼마켓에 공급하는 재키 툰센(Jacky Thoonsen) 씨는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4분기에 주류 및 식품 잠금장치 판매 신기록을 갱신했다고 말했다.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절도 사람들은 절도 행위 자체에 찬성하지는 않으면서도 이를 이해 못할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슈퍼마켓 오셩(Auchan)에서 만난 한 시민은 "돈을 주고 정당하게 구입하는 것이 옳지만 누구나 먹고 살 돈이 풍족한 것은 아니다"라며 "물가가 점점 높아지는데 노인이나 가난한 학생, 임산부 등 경제적 취약층들이 음식을 훔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와 멜리사 역시 현지 언론 RTL와의 인터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분유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아이를 먹이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유모차에 음식을 숨겨 도망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절도를 택하는 현대판 장발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프랑스의 식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다가오는 봄에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이번 달 1일, 브랜드 소비재 제조업체와 소매업체 간의 2023년 관세 논의가 종료됨에 따라 물가가 4-7%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은 식품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유통업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과 끝나지 않은 전쟁 등으로 인하여 소비자물가는 계속해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한화비전, 세계 보안 엑스포 참가

    한화비전, 세계 보안 엑스포 참가

    한화테크윈에서 사명을 바꾼 한화비전이 31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통합 보안 전시회 ‘세계 보안 엑스포’에 참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 보안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한화비전이 꾸린 전시 부스는 크게 주차와 보안 등 아파트 생활 편의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파킹 솔루션존’, 인공지능(AI) 기반 기술로 다양한 활용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버티컬 솔루션존’, 혁신적인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품존’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말 처음 선보인 스마트파킹 솔루션은 주차와 입주자 생활 편의 서비스, 보안까지 통합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상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리테일’ 솔루션도 있다. 매장에 설치된 카메라로 수집한 고객의 동선, 체류시간 등의 정보를 분석해 상품의 기획이나 전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 웬만한 나라는 ‘이것’ 쓰는데…삼성페이 견제구 날린 정태영

    웬만한 나라는 ‘이것’ 쓰는데…삼성페이 견제구 날린 정태영

    국내에 애플페이를 처음으로 들여온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이번에는 국내 최초로 EMV 콘택트리스(contactless·비접촉) 결제 도입을 추진한다. 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카드사의 앞 자를 따서 만든 EMV는 이들 카드사들이 구축한 결제 표준인데, 이를 활용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통해 애플페이 비접촉 결제가 가능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플페이가 던진 또 하나의 화두는 EMV 승인 방식”이라면서 “한국은 처음이지만 EMV는 웬만한 나라들이 간편결제를 위해 다 쓰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수수료가 나간다고 하지만 통행료를 안 내려고 고속도로를 안 쓰나. 개인정보 일부가 외국에 나간다고 하나 EMV 보안은 신뢰성이 상당하다”며 “한국만 쓰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에서 EMV+NFC 방식으로 한국이 이제부터 이동해야 한다”고 했다.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해 삼성페이가 채택한 MST 방식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EMV 결제 장점은 MST 등 다른 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네트워크 접속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앞서 EMV 결제 방식을 도입한 이스라엘은 호환 결제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했는데, 2020년 1분기 7억 6000달러(약 9900억원)수준이었던 디지털 결제 시장이 2021년 3분기 17억 달러(약 2조 2100억원)로 성장했다.
  • 아마노코리아, KLPGA 최은우·김연희와 후원 계약

    아마노코리아, KLPGA 최은우·김연희와 후원 계약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은우와 김연희가 주차 전문 솔루션 기업 아마노코리아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2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보안전시회에서 아마노코리아는 최은우와 김연희가 후원 협약식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전명진 대표와 최은우, 김연희 등이 참석했다. 올 시즌 최은우와 김연희는 아마노 로고가 부착된 모자와 의류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며, 기업 및 브랜드 홍보대사로 적극 활동하게 된다. 아마노코리아는 주차관제시스템, 주차유도, 영상위치확인 시스템, 전기차 충전기, 카메라 기반의 보안 솔루션 등 주차장의 모든 스마트 기술 및 시스템을 자체 개발 생산하는 주차전문솔루션 업체로 전국 23개의 지사와 지점을 두고 업계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KLPGA투어에 데뷔, 정규투어 9년차인 최은우는 지난해 3차례 ‘톱10’ 입상 등으로 정규 투어 상금 34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은우는 “아마노의 창단멤버로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새 후원사와 함께하는 만큼 첫 승을 목표로 올 시즌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입단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정규투어 루키로 데뷔하는 김연희는 2022시즌 드림투어 상금 12위로 정규투어 풀시드권을 확보했다. 김연희는 “아마노에서 믿고 후원해주신 만큼 KLPGA 신인왕과 더불어 정규투어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명진 아마노코리아 대표는 “아마노코리아는 최은우, 김연희 선수가 KLPGA투어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면서 “KLPGA 선수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 “포스가 함께하길” ‘스타워즈’의 해밀, 우크라 공습 경보 목소리로

    “포스가 함께하길” ‘스타워즈’의 해밀, 우크라 공습 경보 목소리로

    “주의! 공습경보입니다. 가장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하세요. 포스가 당신과 함께하기를(May the Force be with you)!” 영화 ‘스타워즈’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마크 해밀(72)이 전쟁의 참화에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위해 공습경보 앱의 안내 문구를 녹음했다고 A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에어 얼러트’(Air Alert)라는 이름의 이 어플리케이션은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과 연동돼 공습경보가 내려질 때마다 작동하며 음성으로 대피 요령을 안내한다. 앞의 마지막 말은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의 대사로, 다스 베이더의 “내가 네 아버지다(I am your father)”와 함께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다. 해밀은 AP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정전과 식량 부족으로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을 때 나는 여기 집에 편안하게 앉아 있다”며 “이런 상황이 내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동기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자신의 목소리가 잠시나마 우크라이나인들을 먼 은하계로 데려다줘 기쁘다면서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공습경보 앱은 여성이 우크라이나어로 녹음한 원본이 있지만, 해밀의 목소리로 녹음된 영어 버전을 선호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적지 않다고 AP는 전했다. 이 앱은 지금까지 1400만회 이상 다운로드 됐다. 이 앱을 개발한 우크라이나 보안시스템 업체 ‘에이잭스 시스템스’는 해밀의 영향력에 힘입어 다른 나라 사람들도 이 앱을 내려받고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우 경력도 있는 배우 해밀은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극 중 은하제국에 맞서 싸우는 제다이 기사 스카이워커를 연기했다. 그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지원하는 모금 프로젝트 ‘유나이티드 24’의 홍보대사를 맡아 3억 달러 이상을 모금, 1400대 이상의 드론이 전달되도록 하는 등 우크라이나 지원 활동에 앞장서 왔다.
  • “北 해커, 美 기자 사칭해 한미 핵정책 정보수집 시도”

    “北 해커, 美 기자 사칭해 한미 핵정책 정보수집 시도”

    가상화폐 갈취에서 핵정책 정보수집으로 범위 확대그간 국제사회에서 가상화폐 갈취에 집중하던 북한 당국의 해커들이 이번에는 언론인으로 위장해 한국과 미국의 핵 안보 정책에 대한 정보를 빼내려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인 맨디언트에 따르면 북한 사이버 스파이 그룹은 최근 몇 달간 미국과 한국의 정부 기관과 학계, 싱크탱크 등을 겨냥해 전략적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특정 언론사 기자로 위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APT43’으로 알려진 그룹의 소속 해커가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기자로 가장해 핵 안보 정책과 무기 확산 등에 대해 문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일본이 방위비를 증액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5일 이내에 답장을 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뉴욕타임스(NYT)의 채용 담당자인 것처럼 속여 허위 이메일을 관련자들에게 보내거나, 학자들에게 대신 연구 논문을 써주면 수백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맨디언트는 APT43가 신뢰도를 높이려 미 코넬대 홈페이지를 사칭하는 등 합법적인 사이트처럼 보이도록 일련의 웹 도메인을 등록해왔다고 전했다. 또 2018년부터 APT43를 추적한 결과 북한의 정보기관인 정찰총국(RGB)의 임무와 일치한다며 이들을 RGB 소속으로 판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언론인으로 사칭하는 이런 움직임은 김정은 정권이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해킹 그룹이 암호화폐 분야에 집중한 이후 나온 것”이라고 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 해킹그룹은 지난해 약 17억 달러(약 2조 2100억원)에 달하는 가상화폐를 갈취했다.
  • “’난쟁이’ 푸틴 때문에 망했다”…뒷담화한 최측근 대화 내용 파장

    “’난쟁이’ 푸틴 때문에 망했다”…뒷담화한 최측근 대화 내용 파장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개전 1년이 넘도록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조롱한 최측근의 발언이 공개돼 러시아가 발칵 뒤집혔다.  논란을 만든 주인공은 평소 푸틴의 지지자로 알려진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 재벌집단)이자 전 러시아 상원의원인 파크하드 아크메도프와 유명 음악 프로듀서인 이오시프 프리고진이다.  평상시 친분이 두터웠던 두 사람은 얼마 전 35분간 나눈 전화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을 적나라하게 밝히는 동시에, 푸틴 대통령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았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난쟁이”라고 조롱하는가 하면, 전쟁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사탄”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아크메도프 전 의원은 “푸틴이 우리(러시아)와 우리 아이들, 그들의 미래, 그들의 운명을 망쳤다. 그는 사탄”이라면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영토 확장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욕설을 섞어가며 “솔직히 말해서 전쟁을 그만해야 한다. 어쨌든 나는 나라를 포기했다”면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군대를 철수하기까지는 안타깝지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크메도프 전 의원은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과정에서 그를 향해 “(키가) 덜 자란 사람”이라고 조롱했다.  아크메도프 전 의원과 전화 통화를 나눈 프리고진 PD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지고 있다. 푸틴이 우리를 쓰레기 속으로 내몰았다”면서 “이번 전쟁은 몇 년 동안 이어질 것 같다”며 아크메도프 전 의원의 말에 동조했다.언론의 자유가 제한된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을 접하는 일은 드물다. 푸틴 대통령과 국가, 군대 등을 모욕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벌금형 또는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푸틴의 지지자로 알려졌던 올리가르히와 음악 프로듀서들의 ‘뒷담화’ 내용은 현지 언론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러시아 독립언론인 메두자와 우크라이나 등 여러 매체는 해당 전화통화가 지난 1월 24일에 녹음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메두자는 “두 사람이 35분간 나눈 전화 통화 녹음 내용을 분석한 결과, 특정 욕설은 157차례나 나왔다”고 전했다.  해당 전화 통화 녹음 파일이 공개된 정확한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텔레그램을 통해 최초로 녹음파일이 유출됐으며, 전화 통화를 나눈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유출한 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리고진은 메두자 측에 “공개된 녹음 파일은 ‘인공지능 신경망’(neural networks)으로 만든 조작이다. 나는 오늘날의 AI기술이 목소리뿐만 아니라 대화 내용까지도 속일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인터넷은 어떤 사람의 가치와 신용을 떨어뜨릴 수 있는 큰 쓰레기장이다. 모든 사람이 나의 (푸틴을 지지하는) 정치적 입장을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메두자는 “프리고진이 인터뷰에서 아크메도프 의원과 1월 말에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실은 일부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해당 전화 통화 녹음이 위조되거나 편집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억양과 뉘앙스 등을 분석했을 때 조작이 아닌 실제 녹음본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부에서 동력 잃어가는 푸틴 한편, 푸틴 대통령에 대해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일부 서방 국가와 언론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군사적으로 실패했으며, 러시아 내부에서 국가의 보다 강경한 전쟁을 주장하는 세력 사이에서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푸틴에게) 불만을 가진 세력의 분노는 현재 전쟁을 직접 책임지는 러시아 장군들에게 더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민간용병그룹인) 바그너 그룹의 대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나 체첸 독재자 람잔 카디로프 등 다른 군사 지도자들은 전쟁의 진행 상황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푸틴의 전쟁 실적이 계속 떨어지고, 러시아 엘리트 사이의 불만이 ‘끓는점’에 도달하면, 크렘린(러시아 대통령실) 내부나 기회를 노리는 다른 집단에서 반란이 도모될 수 있다”면서 “이것은 푸틴이 권위를 행사할 위치에서 제거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27일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잃고 체포가 된다면 중국에 몸을 숨길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SNS에 ““지난주 중러 정상회담에서 푸틴과 시진핑 사이의 주요 협상 주제 중 하나가 푸틴이 권력을 잃을 경우 그의 개인 안전 보장, 중국에 마련될 은신처, ICC 체포 영장에 대한 실행 여부 등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푸틴이 권력을 잃고 해임될 경우, 러시아가 중국과 송환 금지 협정을 체결할 것이며 푸틴이 중국으로 탈출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만 원수급 인사의 첫 중국 방문…어떤 대우 받았나 [대만은 지금]

    대만 원수급 인사의 첫 중국 방문…어떤 대우 받았나 [대만은 지금]

    국민당 소속 마잉주 전 총통이 27일 중국땅을 밟았다. 이는 1949년 국공내전 이후 처음으로 대만 원수급 인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컸다. 게다가 26일 그의 중국행을 앞두고 대만은 중국으로 인해 온두라스와 단교해야만 했다. 단교에 굴하지 않고 마 전 총통은 기존 일정대로 중화항공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했다. 이날 대만 민진당, 시대역량당 등은 기자회견을 열어 마 전 총통의 중국행에 반기를 들었다. 대만 현지 언론들을 종합하면, 마 전 총통이 탄 비행기는 예정보다 19분 빠른 오후 4시 21분 상하이 푸둥공항에 도착했다. 그가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활주로에서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중국 공산당 국무원 대만판공실 천위안펑 부주임, 상하이시 대만판공실 중샤오민 부주임 등의 환영을 받았다. 공항 직원 둘이 마 전 총통에게 꽃다발을 선사했다. 마 전 총통은 대만과 중국이 74년 동안 나뉜 이후 교류를 위해 중국 본토에 발을 내디딘 첫 중화민국 원수가 됐다. 대만 매체들은 중국 측은 마 전 총통을 매우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대했으며 마 전 총통의 일정에 완전히 부합하도록 준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의 비공식적 성격을 띤 방문으로 인해 중국 당국은 매우 저조한 태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마 전 총통과 동행한 대만 기자들은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로부터 마잉주 전 총통의 호칭을 ‘총통’ 대신 ‘선생’자를 붙이라는 주의사항을 수차례 듣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산당은 중화민국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 왔다. 앞서 중국은 대만에 총통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한 바 있다. 마 전 총통의 중국 방문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면 손님맞이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푸둥공항에 도착한 마 총통의 사진을 보면 열렬한 환영 행사는 고사하고 레드카펫 하나 깔려 있지 않았다. 또 그가 이용한 차량은 고급 승용차가 아닌 여행사 미니버스였다.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은 마잉주 전 총통의 방중에 대해 정확히 두 문단에 걸쳐 97글자만 사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첫째단에서 '3월 27일 오후 마잉주 방문단이 상해에 도착해 난징으로 넘어갔다. 중공 중앙 대만판공실, 상하이시위원 관련인이 공항에 나가 영접했다'고 했고, 둘째단에서는 '마잉주는 대륙에 와 조상에 제사를 지내고, 방문, 청년 학생과의 교류 등을 위해 난징, 우한, 장사, 충칭, 상하이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고만 했다.린위찬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마잉주는 우리 나라의 전 국가원수로 이번 (중국) 방문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국제적으로 수용하는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기본 원칙에 따라 표준안을 마련하길 원한다”며 마잉주 방중 기간 동안 편리와 안전을 보장해줄 것을 촉구했다. 마잉주 전 총통은 현 민진당 정부와는 달리 하나의 중국을 줄곧 인정해왔다. 다만, 그는 일중각표(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되 각자 표기에 따름)에 입각한 하나의 중국을 줄곧 인정해왔다. 28일 마 전 총통은 대만 국가원수급으로 최초로 난징 중산링을 방문해 국부 쑨원(손중산)의 관에 참배하고 ’마잉주 전 중국국민당 주석‘의 이름으로 헌화했다. 그리고 중국 도착 이후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화민국을 수차례 언급하면서 양안이 평화롭게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며 “양안의 평화는 중국인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며 우리는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믿으며 그렇지 않으면 양측에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대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기대 이상으로 매우 만족한다”며 “중국 대륙의 친구들이 매우 친절하고 환영해준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답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전했다. 대만 연합보는 중산링 규모가 크기에 현장은 전부 통제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중산링 중앙로 전체가 보안요원으로 덮여 있었지만 현장에서 마 전 총통은 중국인들과 짧게 대화할 기회도 있었다고 전했다. 마 전 총통이 중산링 방문을 마치고 나오자 보안요원 옆에 있던 한 무리의 중국인들이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마 선생 안녕하세요. 마 선생 자주 오세요“, ”양안은 한 가족이에요“, ”우리는 마 선생 방문을 환영해요“ 등의 말을 건넸다고 신문은 전했다. 
  • ‘사의 표명’ 김경욱 인천공항 사장 “실탄 발견 후 장관 보고 배제”

    ‘사의 표명’ 김경욱 인천공항 사장 “실탄 발견 후 장관 보고 배제”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장관 보고에서 배제됐다”면서 “물러나라는 정황이 있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8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기를 10개월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이미 신뢰를 잃은 게 확인된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사퇴에 대한 직접적인 압력은 없었다”면서도 “최근 (여객기에서) 실탄 발견 이후 국토교통부 장관 보고나 의전에서 배제당했다”고 했다. 이어 “실탄 문제에 책임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해임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다고 본다”면서 “보안 문제를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아니고 퇴임에 대한 의사를 확인했기 때문에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압설과 관련해선 “큰 미련이나 서운함은 없고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한다”며 법적 대응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사장은 다만 “현실을 도외시한 법체계로 임기 불일치 등 관련 갈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법령이 정비돼야 한다”며 “주무 장관은 (기관장 등에) 사퇴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2월 인천국제공항 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내년 2월 1일까지다. 그는 지난 23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만나 ‘현안 정리 후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24일 국토교통부에 4월 28일자로 물러나겠다는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의 표명 당시 상황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원 장관에 “‘무슨 뜻인지 알겠다. 사퇴하겠다. 대신 한 달 기간을 달라’고 한 뒤 ‘사의를 못 믿으시겠다면 날짜를 지정해 사표를 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국토부 국토정책관과 기획조정실장, 제2차관을 지냈다.
  • 틱톡, 전세계 규제로 ‘위태위태’…스웨덴도 군부대 내 사용 금지

    틱톡, 전세계 규제로 ‘위태위태’…스웨덴도 군부대 내 사용 금지

    지난 2020년 스웨덴 공영방송사들이 직원들이 업무용 전화에서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스웨덴 군부대에서의 틱톡 사용이 금지됐다. 27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은 스웨덴 국방부는 군부대 내에서 업무용 휴대전화에서의 틱톡 설치 및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규정을 공표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국방부 공보비서관은 “기밀 사항을 다루는 군부대 내에서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에 틱톡을 설치, 사용하는 것 자체가 보안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틱톡이 사용자의 위치 정보와 연락처 등의 각종 정보를 요구하는 등 과도한 정보 침해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안을 우선시 하기 위한 조치”라고 이번 새 규정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틱톡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150여개 국가에 17억 명이 넘는 사용자가 있는 앱으로, 10∼2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틱톡이 사용자의 정보를 중국 정부에 건넨다는 의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로 지난 23일 미국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에 틱톡의 최고경영자(CEO) 저우서우즈가 출석해 ‘틱톡이 중국 공산당의 정보 수집 창구’이자 안보 위협이라는 미국 하원의원들의 질문에 해명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틱톡이 필요 이상의 정보를 노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상황에서 진행된 제재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영국이 정부 업무용 휴대전화와 기기에서 틱톡 앱 사용을 완전히 차단, 금지한데 이어 이달 들어와 유럽 각국을 중심으로 틱톡 사용 금지 조치가 본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사실상 틱톡이 중국 정부와 특수 관계에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틱톡 사용에 대한 전방위적 규제 압박을 가야해 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프랑스는 정부 관료들의 휴대전화에 틱톡을 다운로드하는 것 자체를 금지했으며 노르웨이는 국회의 와이파이망을 사용해 접속하는 모든 전자 기기에서의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또, 벨기에는 정부에서 사용하는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의 틱톡 다운로드 및 접속을 금지했으며 이와 유사한 수준의 사용 금지령을 덴마크 국방부와 라트비아 외교부 등도 잇따라 내놓은 상태다. 특히 최근에 들어와서는 미국, EU, 캐나다, 벨기에 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중국산 틱톡 앱 사용 금지를 정부 기관은 물론이고 민간 지역까지 전면 확대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제기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최근 스웨덴 텔레비전(SVT)은 자사 정보기술(IT) 안보 부서에서 틱톡 앱이 모기업 바이트댄스에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 이상의 정보를 노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직원 업무용 휴대전화에서 틱톡 앱 사용을 금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간에서의 틱톡 사용 금지 가능성을 두고 기술적, 법률적 측면과 언론 자유와 관련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틱톡 사용 금지에 대한 민간의 사회적 합의 등을 모아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크게 발끈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국가 안보 등을 운운하며 틱톡에 대해 유죄를 추정하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전문적이고 상세한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오로지 힘으로 남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또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시장경제와 공정 경쟁 등의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타국 기업을 무리하게 억압하는 행태를 즉시 중단하고 보다 개방적이고 공평하며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기업 환경을 조성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 국정원, 세계 첫 ‘양자암호통신장비’ 보안 검증

    국가정보원이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장비의 국가·공공기관 도입을 위한 보안기능검증제도를 운영한다. 국정원은 27일 보도자료에서 “양자암호통신 장비의 검증제도에는 양자암호통신 장비 개발과 검증에 필요한 ‘국가용 보안요구사항’과 ‘보안 적합성 검증절차’가 포함되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비해 떠오르는 차세대 보안기술이다. 국정원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양자암호통신 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공인시험 기준이 없어 공공분야에 진출하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검증 제도를 마련했다. 국정원은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양자키분배장비, 양자키관리장비, 양자통신암호화장비 세 가지로 분류하고 모두 152개의 보안 기준을 담았다. 시험기관으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을 지정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양자키분배장비의 핵심 보안요소인 양자특성 시험을 전담하기로 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보안 기능 검증제도로 양자암호통신 장비가 국가·공공기관 등 공공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면서 “안전성이 입증된 양자암호통신 장비가 국가·공공기관으로 확산돼 국가 주요 네트워크의 안전장치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원은 29일 관련 업체 대상 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3일부터 보안검증 신청을 받아 심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 국정원 세계 최초 양자암호통신장비 보안기능 검증 시행

    국정원 세계 최초 양자암호통신장비 보안기능 검증 시행

    국가정보원이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장비의 국가·공공기관 도입을 위한 보안기능검증제도를 운영한다. 국정원은 27일 보도자료에서 “양자암호 통신 장비의 검증제도에는 양자암호 통신장비 개발과 검증에 필요한 ‘국가용 보안요구사항’과 ‘보안 적합성 검증절차’가 포함되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비해 떠오르는 차세대 보안기술이다. 국정원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양자 암호통신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공인 시험 기준이 없어 공공분야에 진출하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검증 제도를 마련했다. 국정원은 양자 암호 통신 장비를 양자키분배장비, 양자키관리장비, 양자통신암호화장비 세 가지로 분류하고 모두 152개의 보안 기준을 담았다. 시험기관으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을 지정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양자키분배장비의 핵심 보안요소인 양자특성 시험을 전담하기로 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보안 기능 검증제도로 양자암호통신장비가 국가·공공기관 등 공공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면서 “안전성이 입증된 양자암호통신장비가 국가·공공기관으로 확산돼 국가 주요 네트워크의 안전장치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원은 오는 29일 관련 업체 대상 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3일부터 보안검증 신청을 받아 심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 트위터 소스 코드 일부 유출, 머스크의 트위터 부활 발목 잡힐까[미국은 지금]

    트위터 소스 코드 일부 유출, 머스크의 트위터 부활 발목 잡힐까[미국은 지금]

    트위터의 소스코드 일부가 외부로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회사 측은 내부 소행으로 추정하고, 유출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현지시간) 뉴욕 타임즈 등에 따르면 소셜 네트워크가 작동하는 기본 컴퓨터 코드인 트위터의 소스 코드 일부가 온라인으로 유출됐다. 트위터는 브리핑을 통해 회사가 일론 머스크 아래 기술적 문제를 줄이고 사업을 재편성하여 전성기로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중요한 지적 재산이 노출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유출된 코드 깃허브에 수개월 동안 공개된 것으로 추정  브리핑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24일 유출된 코드의 삭제를 위해 해당 코드가 게시된 깃허브(GitHub,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한 온라인 협업 플랫폼)에 저작권 침해를 통보했으며, 깃허브는 그날 코드를 삭제했다. 유출된 코드가 얼마나 오래 게시되어 있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적어도 몇 달 동안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 깃허브에게 코드를 공유한 사람과 코드를 다운로드한 사용자들을 식별하도록 명령할 것을 요청했다.  트위터는 유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이 문제를 다루는 임원들은 책임자가 누구든 작년에 회사를 떠났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내부 조사에 대해 브리핑했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 10월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회사 직원 7500명 중 약 75%가 해고되거나 사임했기 때문이다.  트위터가 우려하는 점은 이 코드가 해커나 기타 다른 사용 목적이 있는 불특정 다수에게 사용자 데이터를 추출하거나 사이트를 다운시킬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할 수 있는 보안 취약성을 포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트위터 인수 후 직원 75% 해고되거나 사임    따라서 노출된 소스 코드는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가 직면한 과제를 가중시켰다. 소셜 네트워크 회사들을 비롯한 기술 회사는 이러한 코드를 기밀로 간주하고 경쟁업체에 이점을 제공하거나 보안 취약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공유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술 회사들은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해커 및 기타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들의 목표가 되곤 한다. 지난해 한 해킹 그룹이 마이크로소프트와 다른 주요 회사들로부터 소스 코드를 해킹했다. 그리고 2020년 자율주행차의 유명한 엔지니어인 앤서니 레반도프스키는 새로운 사업 시작을 준비를 하면서 구글에서 코드를 훔친 혐의로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   부활을 노리는 트위터 재정 문제 가중 전망 트위터의 경우 이번 유출은 결국 증가하는 구조적, 재정적 문제를 가중시킬 전망이다. 머스크는 그동안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 탈퇴한 사용자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사용자의 서비스 중단이 증가하는 반면, 주요 수익원인 광고주들이 트위터에 광고를 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재정적인 피해를 초래했다. 지난 24일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트위터의 가치가 약 200억 달러라고 말했다. 이는 그가 지불한 금액보다 50% 이상 감소한 것이다. 그는 대량 해고와 비용 절감을 포함한 회사의  '급진적인 변화'가 파산을 피하고 운영 간소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소스 코드 유출로 인해 한때 최고의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이었던 트위터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 “입국불허”에…인천공항 울타리 넘어 도주한 외국인 2명 중 1명 검거

    “입국불허”에…인천공항 울타리 넘어 도주한 외국인 2명 중 1명 검거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불허 판정을 받은 뒤 공항 외곽 울타리를 넘어 달아난 외국인 2명 중 1명이 검거됐다. 27일 인천공항경찰단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카자흐스탄인 A(2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4시 20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 제4활주로 북측 지역에서 같은 국적의 B(18)씨와 외곽 울타리를 넘어 공항 밖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지난 24일 오전 입국 불허 판정을 받았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 대기실에서 송환 비행기를 기다리다가 빠져나와 터미널 1층 버스 게이트 창문을 깬 뒤 활주로 지역으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다른 카자흐스탄인들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려고 했으나 입국이 불허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 외곽 울타리 경계벽 위에는 철조망이 설치돼 있고 적외선 감시장비와 경비 센서 등 첨단 보안 시스템이 운영 중이지만 이들의 도주를 막지는 못했다. 경찰은 “침입 감지 시스템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는 인천공항공사의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 등의 도주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서 전날 밤 9시 40분쯤 대전에서 A씨를 검거했으며, B씨를 추가로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 과정에서 발생한 재물손괴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피의자도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전했다.
  • 홍콩서 3년 만 정부 반대 집회…참가자 목에 번호표

    홍콩서 3년 만 정부 반대 집회…참가자 목에 번호표

    홍콩에서 3년 만에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2019~2020년 반정부 시위 이후 홍콩에서 이러한 종류의 집회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26일 더스탠더드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홍콩 정관오 지역 주민 약 80명이 정부의 인근 지역 매립지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가두 행진을 벌였다. 이날 모든 참가자는 목에 주최 측이 배포한 번호표를 걸었다.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집회를 허가하면서 범죄자의 개입과 불법·폭력 사태 방지를 위해 번호표를 목에 걸 것을 요구했다. 또 2019년 반정부 시위 기간 제정된 시위 현장 복면 금지법에 따라 참가자는 얼굴을 가리는 복면을 착용해서는 안 된다. 시위대 규모는 100명으로 한정했고 주최 측은 집회에서 국가안보를 위협에 빠트리는 발언이나 행동이 벌어지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애초 300명 이상 주민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경찰의 엄격한 요구를 들은 뒤 대부분 포기했다. 경찰이 제공한 100개의 번호표 목걸이 가운데 약 80개만 배포됐다. 주최 측 크리스 찬은 “시위 참여 조건이 엄격했지만 우리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이러한 조건이 이번 한 번 만이기를 바란다.우리는 평화 집회를 개최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약 50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홍콩에서 2020년 6월 30일 국가보안법 시행 후 정치·사회적 성격의 집회가 당국의 허가를 받은 것은 이달 초 홍콩여성노동자연합이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앞두고 계획한 집회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홍콩여성노동자연합은 지난 5일 열려던 집회를 전날 밤 돌연 취소했다.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12일에는 홍콩도교연합회가 ‘홍콩 도교의 날’(3월 둘째 일요일)을 맞아 이를 축하하는 퍼레이드를 계획했지만, 경찰이 퍼레이드 대신 일정한 장소에서 집회 개최를 권고하면서 이를 취소했다. 이 역시 양회 기간에 어떠한 문제도 피하려는 홍콩 당국의 뜻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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