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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공직선거 ‘수개표 원칙’ 바로 세워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공직선거 ‘수개표 원칙’ 바로 세워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나라는 공직선거에서 전자개표를 실시하는 대표적인 나라다. 2002년 이래 투개표 분류기를 사용해 전자개표를 하고 있으며 전자개표기를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산 전자개표기를 사용한 콩고, 이라크, 볼리비아, 키르기스스탄 등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돼 키르기스스탄에서는 2020년 말 대통령이 하야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10월 국가정보원이 한국인터넷정보원과 공동으로 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유령 선거인을 전자적으로 등록시킬 수도 있고 선관위 날인 파일을 도용해 사전투표용지의 무단 인쇄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해커가 개표 결과를 전자적으로 변경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 유럽 각국과 일본, 대만 등은 이런 위험성을 감지하고 전자개표 제도를 배제한 수개표 제도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의 경우 사전투표제 없이 당일 투표만 실시했다. 투표소의 개표원이 일일이 손으로 투표용지를 들어 보이며 개표를 진행했다. 전자개표의 천국인 우리나라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선거 때마다 제기돼 온 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2020년 4ㆍ15 총선에서의 부정선거 논란은 3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수많은 시민들이 가두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최근 공직선거에서 수개표 원칙을 수립하고 투개표 과정에서 투표함과 투표용지에 대한 접근권을 공무원에게만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이제라도 수개표 원칙을 선언한 것은 다행이지만 진정한 수개표가 되려면 반드시 보완해야 할 것들이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수개표 원칙’이라는 것이 전자개표 후 사람이 투표용지를 확인하는 전수검사 절차를 추가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미 조작된 유령 투표용지들이 전자개표기를 통과한다면 이를 육안으로 식별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선관위 전산 시스템을 해킹해 득표율을 세탁하는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없다. 투개표 조작 행위는 대부분 사전투표에서 행해진다. 미리 투표하고 상당 기간 보관 중인 투표함은 조작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현행 사전투표제도의 문제점은 사전투표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중앙선관위 메인 컴퓨터 서버에 저장된 선거인 명부를 통해 전자적으로 출력된 투표지에 기표하는 이른바 전자투표 방식에 있다. 이 경우 중앙서버에 접근해 명부를 조작할 수도 있고 사전투표지의 추가 인쇄를 통해 유령 투표지가 출몰하게 할 수도 있다. 사전투표함을 이동시키고 부실하게 관리하는 과정에서 표 바꿔치기도 가능하다. 사전투표제도를 폐지하고 당일 투표로만 선거를 치르는 방식이 절실하나 법률 개정이 필요해 현재의 여소야대 정국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 그러므로 사전투표제를 당분간 어쩔 수 없이 유지해야만 한다면 모든 개표 과정에서 전산장비를 배제하고 완전한 수개표로만 진행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또한 사전투표 희망자는 미리 특정 투표소를 지정하게 해서 그곳에 사전투표 선거인명부를 비치해야 한다. 사전투표지는 사전에 일련번호가 매겨진 용지를 사용해 투표관리관이 자신의 인장을 직접 날인하도록 해야 한다. 즉석에서 중앙선관위 메인 컴퓨터를 사용해 용지를 출력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사전투표함은 이동시키지 말고 현장에서 당일 투표까지의 기간 동안만 보관하는 등 국민이 납득할 만한 확실한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전투표함은 당일 투표함과 동시에 개표를 해야 한다. 위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 청원이 지난 20일 전국 47개 대학교 교수 74명의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기에 조속히 이를 받아들여 진정한 수개표 원칙을 수립하길 바란다.
  • 대학 찾은 한동훈 “운동권 정치인 안 미안하고 청년들께 죄송”

    대학 찾은 한동훈 “운동권 정치인 안 미안하고 청년들께 죄송”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대학생들을 만나 “운동권 정치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은 전혀 없지만 지금의 청년 여러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대학생 현장간담회’ 행사에서 대학생들과 함께했다. 1973년생으로 1992학번인 그는 “저도 50살이 되기까지 청년의 길을 겪어왔다”며 “제가 겪어온 청년 시기는 사회적으로 지금보다 파도는 많았던 것 같지만 당시는 고도성장 시기로 우리 세대는 그게(고도성장) 이렇게 끝날 것이란 상상을 하지 못하고 살았다”고 했다. 이어 “고도성장기가 계속되면서 과실을 다음 세대들이 따먹을 수 있는 것이 디폴트값(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살았다”며 “지나 보니 어느 순간 없어졌다. 나라가 발전했기 때문에 고도성장이 불가능해진 것이지만 지금 여러분들보다 덜 노력하고 더 많이 얻을 수 있었던 시대였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86세대(1980년대 학교를 다닌 1960년대생)을 겨냥해 “민주당, 운동권 세력들은 운동권 정치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데 죄송한 마음이 전혀 없다”면서 “청년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실제로 매우 크다. 많이 어려우실 것 같고 불안감을 헤쳐 나가는 데 대단한 용기, 의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그런 것에 대해 제가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다짐을 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악전고투하고 계신 대한민국 청년들을 돕고 응원하는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을 다 해낼 순 없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허황된 약속을 남발하기보다는 꼭 해내야 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위원장 취임 후 대학생들과의 공식 행사는 처음인 그는 “대학 캠퍼스에 와본 지 꽤 오래됐는데 들어올 때부터 기분이 좋았다”며 “사람들이 저보고 어리다고 욕하지만 역시 젊은 게 좋은 것 같다”는 소감도 남겼다. 지난 22일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인재영입식에서 갤럭시를 꺼냈던 그는 이날 다시 철통보안의 아이폰을 꺼내 학생들과 기념 사진을 남겼다.
  • 공공기관 해킹 시도 90%가 북한·중국 해킹조직…北은 빠르게, 中은 은밀하게 침투

    공공기관 해킹 시도 90%가 북한·중국 해킹조직…北은 빠르게, 中은 은밀하게 침투

    지난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제 해킹조직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하루 평균 162만여건으로 2022년(119만건)보다 36% 증가했다. 특히 북한과 중국 해킹조직에 의한 공격이 전체의 90%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24일 경기 성남시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공격 건수가 80%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 5%였다”면서 “피해의 심각도를 반영하면 북한이 68%, 중국이 21%로 중국의 비중이 크다”고 밝혔다. 국정원 분석 결과 북한 해킹조직은 ‘김정은 지시’에 따라 빠르게, 중국 해킹조직은 천천히 깊숙이 공격하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해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식량난 해결을 지시하자 해커들은 국내 농수산기관 3곳을 공격해 식량연구자료를 빼갔다. 지난해 8~9월 김 위원장의 해군력 강화 지시 이후엔 국내 조선업체 4곳을 해킹해 도면과 설계자료를, 10월 무인기 생산 강화를 지시하자 국내외 업체에서 무인기 엔진 자료를 각각 수집했다. 김 위원장의 관심과 지시에 따라 빠르게 목표물을 바꿔 움직인 것이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한국을 포함해 최소 25개국의 방산 분야를 해킹했다고 밝혔다. 해킹 시도 분야는 항공(25%), 전차(17%), 위성(16%), 함정(11%) 순이었다. 특히 북한은 우방국인 러시아 방산업체를 여러 차례 해킹했다. 북한이 개발한 전차와 지대공 미사일은 해킹으로 빼낸 설계도면 등을 활용해 러시아산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 중국은 천천히, 은밀하게 침투해 생존력을 높였다. 일부 해커는 한 국내업체의 서버를 해킹하고 공개 소프트웨어(SW)로 위장한 악성코드를 숨겨놨다가 수년에 걸쳐 여러 고객사를 해킹했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국내 기관이 사용하는 위성통신 신호를 수집·분석한 뒤 정상 장비인 것처럼 위장해 지상의 위성망 관리시스템에 무단으로 접속하고 최초로 정부 행정망을 침투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중국 언론홍보 업체들이 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사이트 200여개를 열어 친중·반미 성향 콘텐츠를 올린 뒤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를 통해 확산시킨 정황도 확인됐다. 국정원은 특히 ‘슈퍼 선거의 해’인 올해 북한이 선거 개입과 정부 불신 조장을 위한 가짜뉴스 유포나 선거시스템 해킹 공격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대남 비난 강도가 높을 때 사이버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선거철 ‘정부 흔들기’를 위한 공격에 대응하고 전문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AI 활용 해킹 등에 대한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해 7~9월 투·개표 관리 시스템의 해킹 취약점이 다수 발견된 것과 관련, 전날 선거관리위원회의 합동 보안점검 후속 보안 조치의 적절성 여부 확인에 들어갔다. 또 북한 해킹그룹의 대법원 전산망 해킹 피해 범위와 공격 주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법원행정처와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 차장은 “정부 전산망 장애 발생 시 해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사고 초기부터 적극 관여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나 프로토콜, ‘ZK증명’ 투표 플랫폼 펑크폴과 파트너십 체결

    미나 프로토콜, ‘ZK증명’ 투표 플랫폼 펑크폴과 파트너십 체결

    미나 프로토콜(MINA Protocol)을 운영하는 미나 재단은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 및 설문조사 시스템 펑크폴(PunkPoll)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영지식증명(Zero Knowledge Proof, 이하 ZK증명) 기반 투표 시스템의 오픈 베타 서비스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미나재단에 따르면, 펑크폴은 설문 및 투표에 익명으로 응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으로 미나 프로토콜의 ZK증명 기술을 통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ZK증명은 증명자가 특정 진술이 사실임을 검증자에게 증명하며, 그 과정에서 추가 정보 공개가 필요하지 않아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에 유리한 기술이다.미나 재단에 따르면 펑크폴은 ZK기술을 활용해 민감한 개인정보가 공개되는 위험을 최소화하며 동시에 투표의 투명성을 유지한다. 사용자 신원 역시 검증이 가능하다. 펑크폴은 투표나 설문조사 과정에서 중앙화된 인증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친구들이 서로의 신원을 확인하는 ‘소셜 그래핑’ 도 제공한다. 인간 관계를 기반으로 신원 확인을 가능하게 해 펑크폴의 탈중앙화 등록 프로세스의 핵심 기술이다. 펑크폴은 전 세계 1억5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인기 메신저앱인 카카오톡의 챗봇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오픈 베타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카카오톡에서 ‘펑크폴’ 채널을 간단히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펑크폴 서비스에 바로 참여 가능하다. 이러한 챗봇 인터페이스는 투표와 설문조사 과정의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높은 사용자 참여율을 촉진하여 실제적인 효과와 상호작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김준 미나 재단 이사는 “블록체인의 성공적인 활용은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며 오픈 베타를 통해 펑크폴은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유지하면서 실제 사용자를 위한 ZK-투표를 제공하고, 탈중앙화된 신원 검증을 소셜 그래핑을 통해 구현할 것”이라며 “펑크폴이 미나의 기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블록체인 산업에 또 하나의 밝은 미래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피터 백(Peter Baek) 펑크폴 CEO는 “펑크폴의 목표는 투표 과정의 투명성과 무결성을 유지하면서 유권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미나의 성능 뛰어난 테스트넷에서 영지식 증명을 활용하고, 곧 메인넷에서도 영지식 증명을 통해 투표 검증을 단순화하고 시스템의 확장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 카카오톡 추모 프로필, 생전에 설정 가능

    카카오톡 추모 프로필, 생전에 설정 가능

    카카오톡 프로필 공간에서 고인을 애도·추억할 수 있는 ‘추모 프로필’ 서비스를 사용자가 스스로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24일 카카오톡 업데이트(v10.5.0)를 통해 추모 프로필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업데이트 뒤 사용자는 자신의 사후 추모 프로필로 전환할지 여부를 선택하고, 대리인을 지정해 관리할 수 있다. 카카오톡 설정 내 개인·보안 메뉴의 추모 프로필 설정에서 ‘추모 프로필로 남겨두기’를 선택하면, 카톡 친구 중 한명을 대리인으로 지정할 수 있다. 대리인 요청을 친구가 수락하면 추모 프로필 설정이 끝난다. 대리인을 지정하지 않은 경우엔 유가족이 신청서, 사망 증빙 서류, 신청인 신분증 사본, 통신사 증빙 서류 등 다양한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하지만, 대리인은 고인의 사망 증빙 서류만 제출하면 추모 프로필로 전환이 가능하다. 고인의 사후 대리인에게 주어지는 프로필 관리 권한은 추모 프로필 전환 뒤 49일간 유효하다. 관리 권한으로 고인의 프로필 사진과 배경 사진, 상태 메시지를 편집할 수 있다. 이용자는 추모 프로필 설정 시 대리인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길 수 있다. 편지는 이용자 생전엔 공개되지 않으며, 추모 프로필로 전환되는 시점에 대리인에게만 전달된다. 고인이 지인들과 나눈 대화 메시지나 개인 정보 등은 대리인과 유가족, 타인에게 제공되지 않는다. 추모 프로필 설정에 ‘추모 프로필 제한하기’ 옵션을 선택하면 사후 유가족이 추모 프로필을 신청하더라도 전환이 불가능하다. 카카오는 지난해 1월 카카오톡에 추모 프로필을 도입했다. 고인의 휴대전화가 해지되거나 휴면 상태가 돼도 카톡 프로필이 ‘(알 수 없음)’으로 변경되지 않는다. 고인 프로필 사진 옆엔 국화꽃 아이콘이 생성되고, 채팅방에 발신자만 볼 수 있는 추모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선물하기, 송금하기, 보이스톡 등 추모 메시지 이외의 메뉴는 제거된다. 고인이 참여했던 모든 그룹 채팅방엔 ‘00님이 기억할 친구로 전환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자동으로 나가기 처리가 된다. 추모 프로필은 전환 뒤 5년 간 유지되며, 추가 연장 시 10년까지 유지가 가능하다.
  • (영상)“원샷 원킬”…우크라 저격수들, 하룻밤 새 러軍 22명 사살[포착]

    (영상)“원샷 원킬”…우크라 저격수들, 하룻밤 새 러軍 22명 사살[포착]

    우크라이나군 저격수 2명이 전장에서 단 하룻밤 새에 무려 22명을 사살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은 컴컴한 밤, 러시아 병사들이 열화상 조준경(레이저 광선이나 적외선 라이트를 이용하는 야간 조준경)을 이용한 우크라이나 저격수들의 총에 맞는 모습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저격수 2명은 700m 거리 밖에 있는 러시아 병사 수십 명을 ‘원샷 원킬’로 저격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들은 저격 당시 독일산 ‘Haenel HLR 338’ 저격 소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독일은 우크라이나가 분쟁 중이라는 이유로 해당 소총의 수출을 허가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의 끈질긴 요구 끝에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에 도착해 저격수들에게 전달됐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GUR)이 해당 영상을 공개한 뒤,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사용하는 열화상 조준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쏟아졌다. 우크라이나 업체가 설계하고 만든 해당 열화상 조준경은 컴컴한 밤 러시아군의 위협을 무력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어 세계기록 경신하는 우크라 저격수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에서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저격수들의 활약이 영웅담처럼 소개되고 있다.지난해 12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방첩부대 소속인 비아체슬라프 코발스키이는 지난달 18일 우크라이나 동부 헤르손 지역에서 1만 2470피트(약 3.8㎞) 떨어진 곳에 있던 러시아군 지휘관을 저격하는데 성공했다. 코발스키이의 기록은 기존 세계 최장 기록보다 850피트(약 250m) 더 먼 거리다. 특히 원거리 저격 성공과 함께 코발스키이가 저격에 사용한 저격용 총이 우크라이나산이라는 점에서 더욱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올렸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우크라이나 저격수가 약 3.8㎞ 떨어진 러시아군을 사살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저격병 활약 많은 이유 한편, 넓은 평야 지대가 많아 시야가 멀리 미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저격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저격수들은 사격술보다 은신술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특히 이번 전쟁에서는 러시아군이 깔아놓은 지뢰 및 무인기(드론) 탓에 저격수들이 노출되지 않고 이동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저격수들은 몇 주 동안 은닉 훈련을 반드시 거친다. 지난해 6월 대반격이 사실상 실패한 뒤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있어 저격수들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저격수들은 보통 2명이 한 조로 움직인다. 1명은 표적을 찾고 거리와 풍속 등을 계산한다. 두 사람이 교대로 망을 보고 휴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한국비엠아이, ‘하이톡스’ 국내 의약품 품목허가 인증 성공

    한국비엠아이, ‘하이톡스’ 국내 의약품 품목허가 인증 성공

    한국비엠아이(대표 이광인, 우구)가 보툴리눔 톡신 ‘하이톡스주100단위(클로스트리디움보툴리눔독소A형)’(이하 하이톡스)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품목허가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비엠아이는 자체 기술로 연구·개발한 하이톡스를 발판삼아 에스테틱 시장 진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제주특별자치도에 본사를 둔 한국비엠아이는 2005년 설립 이래 전문의약품과 의료기기 부문에서 입지를 다져온 제약회사로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임상시험과 품목 허가에 열중해 23일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국내 판매용 품목허가를 득했다. 중등증 내지 중증의 심한 미간 주름의 일시적 개선에 대한 효능효과로 승인 받은 하이톡스는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생산 공정이 청정 제주에서 이어지고 있다. 하이톡스는 완제 제조를 위해 감압 건조 공정을 반영하고, 개발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반적인 과정에서 품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제조 및 품질관리 전반에 대한 밸리데이션이 종결됐다.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보툴리눔 독소제제 생산기술에 대한 규정 준수와 생물보안관리 강화에 대한 공을 인정 받아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적 있다. 이광인 한국비엠아이 대표이사는 “그 동안 전문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에서 다져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2021년 에스테틱 사업부를 신설하고 스킨부스터, 필러 등 신제품 개발과 사업 영역 확장에 투자해 왔다. 하이톡스의 국내 품목허가를 통해 에스테틱 시장에서 한국비엠아이의 인지도 향상과 입지를 넓혀 기업의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이번 기회를 통해 R&D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것은 물론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몰카 공작’ 논란 속히 매듭짓고 민생 매진하라

    [사설] ‘몰카 공작’ 논란 속히 매듭짓고 민생 매진하라

    여권이 ‘한동훈 사태’의 봉합을 서두르는 인상이다. 4월 총선까지 80일도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서 터진 악재라 조기 수습이 절체절명의 과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충남 서천시장 화재 현장을 나란히 방문했다. 봉합의 첫걸음은 뗐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난 장면이 문제 해결의 끝은 아닐 것이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한 친북 목사와 좌파 매체의 ‘몰카 공작’과 민심 이탈에 대한 적절한 출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많은 국민들은 친북 성향의 최재형 목사가 손목시계에 내장된 카메라로 김 여사와의 면담 장면을 불법 촬영하고 야당 성향 매체가 보도한 팩트 자체를 잘 모른다. 최 목사가 김 여사 아버지와의 친분을 내세워 치밀하게 기획된 불법 촬영을 목적으로 접근한 게 팩트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이 가세해 여권을 공격하고 있다. 최 목사는 자칭 통일운동가로 북한을 몇 차례 다녀왔다. 2018년에는 국가보안법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적도 있다. 최 목사는 그제 기자회견을 열어 ‘김건희 특검법’을 요구하고 ‘탄핵’도 거론했다. 악질적인 공작의 속셈을 드러낸 것이다. 몰카 공작의 전말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이 그제 “피해자(김 여사)가 사과를 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지만 부적절하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억울한 마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론’으로 사태가 무마될 수 있는 국면은 지났다. 대통령실 실장이나 수석급이 사건을 설명하되, 윤 대통령이 어떤 형식으로든 유감을 표시해야 한다. 사과의 유불리를 따지고 대통령의 회견 방식을 고르는 모양인데 진솔한 정공법만이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는 점, 명심했으면 한다. 여론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기 전에 몰카 공작 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약속 대련”이라고 비꼬고, 야당이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여권은 이번 사태가 보수 진영 전체에 타격을 주고 총선 결과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엄중함을 인식해야 한다. 어물쩍 넘기려다가는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민생과 안보가 절박하다. 경제위기도 극복해야 하고, 말로만 그칠 것 같지 않은 북한의 대남 협박에도 대비해야 한다. 여권 내부의 불협화음을 설 전에 정리하고 대한민국의 민생과 안보를 챙기는 데 매진하길 바란다.
  • 유턴 차로·보안등… 13년 쌓인 광진 민원, 소통으로 확 비웠다 [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유턴 차로·보안등… 13년 쌓인 광진 민원, 소통으로 확 비웠다 [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45번의 학교소통, 77번의 골목소통, 32번의 민원 현장소통.’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이 민선 8기 취임 이후 ‘소통하며 발전하는 행복 광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기록들이다. 그럼에도 김 구청장은 아직 소통에 목마르다. 새해 첫 업무일인 지난 2일 만난 김 구청장에게 새해 다짐을 묻자 “초심으로 돌아가 더 소통하고 주민들과 더 많이 만나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 구청장은 “행정은 힘이 있는데, 그 힘은 꾸준함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광진의 환경을 더 좋게 바꿀 수 있는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주민들과 소통을 많이 한다. 제일 많이 듣는 말은 무엇인가. “‘반응이 빨라졌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예를 들면 이전에는 13년 동안 안 되던 일, 7년 동안 안 되던 일 등이 해결됐다는 것이다. 군자역사거리 유턴차로 신설, 보안등 설치, 쓰레기 문제 등이다. 민선 8기 광진구에 이야기하니 반응이 빨리 왔다고들 한다. ‘더 친절해졌다’, ‘더 설명을 잘해 준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도시 비우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의미는. “구의 공공청사들을 살펴보면 건물은 오래되고 사람은 늘어나고 있다. 복잡해지고 업무 효율과 능률이 떨어진다. 광진구도 열심히 비우기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결국 도시계획적으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주거환경이 개선돼야 한다. 납작한 단독주택과 빌라는 고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차도와 보도도 넓어질 것이다. 광진구에서 가장 하고 싶은 사업이 중곡동 지역에 번듯한 아파트 단지 하나 들어서게 하는 것이다. 주민들의 숙원이기도 하지만, 민선 8기 구정의 숙원사업이다.”-실제로 굵직한 개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군자역 지구와 동일로 지구의 상업지역 확대, 신속통합기획,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동서울터미널 개발 등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지역개발 사업들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어 광진구가 천지개벽할 것이다. 2040 광진플랜의 결과를 토대로 도시계획을 재정비하고, 지역별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데 한 발짝 다가가겠다. 또 관심을 기울이는 것 중 하나가 자양4동 신속통합기획이다. 차근차근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어린이대공원의 경우 주거·업무·상업 등 구분을 허무는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 개념을 도입할 예정이다.” -어린이대공원, 한강 등 광진구에는 자원이 많다. “어린이대공원과 같은 좋은 자원을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누려야 하지 않겠는가. 어린이대공원 주변 건물 고도제한이 폐지됐다. 주거·업무·문화·예술 복합공간 조성을 통해 어린이대공원을 찾는 많은 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대공원을 누려야 한다. 동서울터미널은 (민간 사업자 측과) 개발 구상을 협의하고 있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 광진구의 좋은 관광자원이 된다. 한강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석양을 즐길 수 있는 자리도 생긴다. 건대 맛의 거리와 양꼬치 거리의 교통환경과 보행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차산도 바뀌어 가고 있다. 광진구를 관광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게 하는 자원들이다.” -주차난 해소를 위한 대책들도 나왔다. “이제 겨우 시작 단계다. 중곡동 한전 부지에 임시주차장 184면을 조성했다. 올해 중곡3동 배나무터공원에 94면, 자양4동 50플러스 캠퍼스에 164면, 구의2동 복합청사에 83면, 자양4동 전통시장 부지에 170면을 지어 고질적인 주차 민원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200가구 보듬기 사업’ 대상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200가구 보듬기 사업은 도움이 필요하나 현행 법·제도로 보호받을 수 없거나, 도움을 받지만 실제로 생계가 곤란한 가구를 위기 상황이 해소되거나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가족끼리 마음 편하게 외식 한 번 할 수 있는 정도, 또 아팠을 때 보양식을 사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지원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작으면 작고 크다면 큰 돈인데 큰 힘이 되고 의지가 된다고 한다. 안전 난간도 없는 깜깜한 지하 계단 아래를 내려가면 있는 작은 방 한 칸에 평생 살아오셨다는 93세 어르신 가정을 방문한 적이 있다. 어르신이 제 손을 꼭 잡으며 “죽기 전에 좀더 나은 곳으로 이사 가는 게 소원이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 200가구 보듬기로 꾸준히 지원해 드리고 지난해 4월 드디어 깨끗한 주거환경으로 이사를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다. 올해도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돌봄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현장 밀착행보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현장 밀착행보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금광연)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현장 밀착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금광연·최훈종·박선미·오승철·오지연 의원은 지난 22일 하남시 동물보호센터(유기동물 보호소)와 가로등·보안등 자재보관창고를 각각 방문했다. 우선, 도시건설위원회 의원들은 미사동 487-7번지 소재 하남시 동물보호센터를 찾아 유기동물 현황 및 운영·관리 실태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문제점 등을 파악했다. 하남시 동물보호센터(유기동물 보호소)는 사육실·격리실·사료보관실 등을 갖춘 352,6㎡ 시설 규모로 현재 위탁업체 재단법인 안스가 개 54두, 고양이 1두를 보호·관리하고 있다. 이날 의원들은 유기견 놀이터 마련을 통한 체계적인 유기동물 보호관리를 건의하고 초과 사육두수에 대한 대책과 초과 사육 중대형견의 인도적 처리를 주문했다. 이어 의원들은 창우동 50번지에 소재한 하남시 도로관리과 ‘가로등 및 보안등 자재보관창고’를 찾아 현장을 꼼꼼하게 둘러보고 허술한 관리 실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해당 부서에 구입현황, 관리대장과 실 재고량 일치 확인·사용현황과 잔량확인 등 철저한 재고관리를 당부했다. 금 위원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민원사항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해결책을 찾겠다는 의지에서 의원들과 함께 다 같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시민 눈높이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생산적인 의정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서 온전한 생명과 건강을 유지하며 보호받을 권리가 있지만 최근 동물 유기와 학대가 증가하고 있다. 하남도 동물복지를 위해 동물보호센터 환경개선과 유기동물의 생존권 보호, 입양 활성화 및 인도적 처리 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시건설위원회는 지난해 2월 21일 ‘하남시 동물복지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동물 보호-복지를 강화하고, 건전하고 책임 있는 반려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 확전 못 막는 美… 백악관 참모 급파, 인질 석방 협상 머리 맞댄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정파의 개입으로 중동 전체로 번져 가는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의 움직임이 분주하지만 확전 방지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란이 지원하는 중동 내 무장 세력들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미군·연합군 기지에 140여 차례 로켓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도발을 이어 가고 있다. 미국은 또 홍해에서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와도 무력공방 중이다. 중동 지역의 긴장에도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은 이란과의 직접 충돌만큼은 피하기 위해 조심하는 양상이다. 이란도 주변국 친이란 세력을 통한 대리전의 후방만을 지키고 있으며 미국도 보복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의 긴장 상황은 언제 ‘레드라인’(용납할 수 없는 행위)을 넘을지 모른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백악곽은 브렛 맥거크 국가안보회의(NSC) 중동·아프리카 조정관을 21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장으로 급파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백악관의 중동 담당 참모는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인질 협상을 중재한 이집트와 카타르 정부의 의전서열 1·2위 지도자를 만난다. 양측은 지난해 11월 말 일주일간 휴전과 함께 이스라엘 인질 105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240명을 맞교환했다. 하지만 당시 협상을 지렛대로 추진됐던 영구 종전안은 결렬됐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 달여 만에 나눈 통화에서 ‘두 국가 해법’ 거부를 재확인했다. 그는 성명에서 “전후 모든 팔레스타인 영토에 이스라엘이 안보 통제권을 가지겠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하마스는 16쪽 분량의 문서를 공개해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음모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으며 평범한 대응이었다”며 “작전 실행 과정의 혼돈으로 인해 일부 실수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치안과 군 시스템이 빠르게 붕괴했고 이스라엘·가자지구 분리장벽에서의 혼란이 그 원인”이라며 인명 피해 책임을 이스라엘로 넘겼다. 한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던 팔레스타인 민간인 100여명이 지난 19일 가자지구로 이어지는 케렘샬롬 통로에서 석방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30∼55일간 보안 관련 조사 과정에 구타와 고문 등 부당 대우를 받았다고 OCHA에 주장했다. OCHA는 성명을 통해 “이들의 진술은 광범위하게 알려진 팔레스타인인 구금 사례와 일치한다”고 했다. 이어 OCHA는 “아직 136명 정도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들도 즉각 석방할 것을 하마스에 촉구했다.
  • 용산구, 드림스타트 아동 LG U+ 직장체험 실시

    용산구, 드림스타트 아동 LG U+ 직장체험 실시

    서울 용산구가 지난 16일 지역 내 기업 LG유플러스와 함께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직장체험 활동 기회를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공평한 출발기회를 보장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중심 사례관리를 실시하는 드림스타트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구는 지역 내 기업과 연계한 맞춤형 체험과 교육을 준비했다. 이번 직장체험에는 진로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는 초등 6학년 학생 13명이 참석했다. 디지털 전환 솔루션 ‘Biz DX+’ 체험, 기업 직원 복지,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드림스타트 아동들은 Biz DX+ 체험관에서 통합관제센터, 생산·설비 모니터링, 탄소배출·물리보안, 유·무선 신규 솔루션 등 총 6개 구역을 돌며 LG유플러스가 전개하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몸소 경험했다. 이날 참가한 이모(12)군은 “로봇들이 일하는 것을 보니 신기했다”며 “여기 들어올 수 있게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누리는 복지혜택도 맛봤다. 직원들만 이용하는 헬스장에서 기구를 사용해보고 강습을 들으며 몸풀기도 진행했다. 직원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간담회에서 드림스타트 아동들은 “여기 입사하게 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 “전망 좋은 헬스장에서 다양한 운동을 해보니 정말 재밌었다”는 후기를 전했다. 구는 오는 3~5월 매달 1회 총 3차례에 걸쳐 LG유플러스와 연계한 드림스타트 다문화가정 부모 대상 스마트폰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직원 봉사자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뱅킹 ▲길찾기 ▲각종 홈페이지 가입 ▲본인인증 등 정보교육을 실시한다. 외국인 부모들의 안정적인 한국생활 정착을 돕고자 준비한 자리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가족의 행복에는 지역사회의 책임과 역할도 크다”며 “힘을 실어준 LG유플러스에 감사드리며 구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연계 프로그램으로 드림스타트 가정의 자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우리 북한’ 언급 이재명,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고발당해

    ‘우리 북한’ 언급 이재명,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고발당해

    ‘우리 북한’ 발언을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신(新)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는 22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신전대협은 이 대표가 지난 19일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북한”,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 등 취지의 발언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전대협은 고발장에서 “이 대표의 주장은 북한이 민족 관계까지 부정하며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대북정책인 ‘강대강’ 대치가 더 큰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며 “안보 위기 상황의 책임 주체를 대한민국으로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히 한국전쟁을 주도한 김일성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주장은 국제사회에서 오로지 북한만이 주장하는 ‘북침설’을 선전 혹은 동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단체 북한의 김일성·김정일 정권의 만행을 평화적 노력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대남 인식을 선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주석의 노력들이 폄훼되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옆집에서 돌멩이를 던진다고 (우리가) 더 큰 돌을 던져서 더 큰 상처를 낸다 한들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비대위 회의에서 “김일성·김정일이 어떤 노력을 했다는 거냐”면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건 국가의 당연한 임무”라고 반박했다.
  • 아이폰 유저 한동훈, 갤럭시로 셀카… ‘갤럭시 신화’ 고동진 국힘 입당

    아이폰 유저 한동훈, 갤럭시로 셀카… ‘갤럭시 신화’ 고동진 국힘 입당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했다. 고 전 사장은 평사원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갤럭시 신화’를 만든 주역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평소 사용하는 애플의 아이폰이 아닌 삼성 갤럭시를 준비해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입당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고 전 사장의 영입 환영식을 열었다. 한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의 40년간 IT 발전의 상징 같은 분으로,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갤럭시 광고가 거기에 계속 있을 수 있는 위상을 만들어주신 분이라 생각한다”며 “어려운 결정 해주신 데 대해 굉장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고 전 사장의 손을 잡고 환영식장에 입장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비밀번호를 절대 풀 수 없는 아이폰의 보안 체계를 톡톡히 홍보하며 아이폰 이용자로 널리 알려진 그는 특별히 준비한 갤럭시 휴대전화를 꺼내며 깜짝 이벤트를 선보였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지방 가면 셀카 찍잖아요? 그래서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고동진 사장님 모시면서 제 아이폰으로 찍는 건 좀 이상해서”라며 양복 안주머니에서 삼성 갤럭시 ‘Z플립’을 꺼낸 뒤 취재진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한 위원장이 고 전 사장 영입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 전 사장은 한 위원장의 영입 설득 과정에 대해 “저는 저장돼 있지 않은 번호는 안 받는데 ‘국민의힘 한동훈입니다. 사장님 잠깐 통화 가능하실까요?’ 하셔서 다른 사람이 하는 건 줄 알았는데 몇 시간 뒤 첫 전화 통화를 했고 그때 청년의 미래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한 위원장이 ‘4월 10일 이후에 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한 말이 제게 매우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자기 자신을 던진다는 것인데 제가 삼성에서 40년을 채웠는데 ‘나는 과연 제2의 인생에서 저런 결심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그 이후로도 몇 번 더 연락이 와서 마음을 굳혔다”고 덧붙였다.고 전 사장은 “지난 7월 책을 쓰면서 20~40대의 많은 청년들을 만난 경험이 있고 그 과정에서 제가 삼성을 떠나면 이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저의 첫 화두는 청년의 미래이고, 두 번째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세 번째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인력 양성, 네 번째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배려”라고 포부를 전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삼성 사업장이 있는 경기 수원 무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등 출마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사장은 총선에서 삼성 사업장이 있는 경기 수원 지역구 출마를 검토하느냐고 묻자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이야기 나눠보겠다”고 답했다.
  • “AI가 세상을 뒤덮다” 2024 월드IT쇼 4월에 열린다

    “AI가 세상을 뒤덮다” 2024 월드IT쇼 4월에 열린다

    국내외 5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4 월드IT쇼(WIS 2024)’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무역협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 6개 기관 공동 주관으로 오는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A·C 홀에서 열린다. ‘혁신과 연결, 디지털 세상의 모든 가능성, 월드IT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ICT기업과 국내외 주요 통신사들이 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On-Device) 최신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혁신적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가해 신규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LLM(거대언어모델)기반 인공지능(AI)기술 및 활용 서비스, 최신 온 디바이스 신제품, 클라우드와 사이버 보안, 확장현실(XR) 기술은 물론 모빌리티, 로봇, 디지털 트윈, 디지털 헬스케어 등 융합 분야의 최신 기술 및 신제품들도 대거 소개된다. 한편 동시개최 행사로는 ICT/SW융합 연구개발 분야 공공기관 및 기술사업화 지원 기관들이 쌓아온 그간의 R&D 성과를 수요 기업들과 공유하고 사업화 네트워크를 도모하는 ‘2024 ICT기술사업화페스티벌’이 개최되고, 글로벌 ICT 산업의 트랜드와 개발자들의 관심 분야를 공유하는 컨퍼런스 행사인 ‘Connect to Code(C2C)’도 본 행사인 전시회와 함께 개최돼 참가 기업들에게 ICT 분야 비즈니스 네트워크 창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의 디지털 혁신(디지털화) 전략에 따라 ICT는 물론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 IoT 등 ICT Convergence, △Digital Twin & Metaverse △ 스마트 리빙 및 헬스 케어, △Robotics △ 자율주행과 UAM 등 Intelligent Mobility △ 블록체인 및 보안 △ 양자정보기술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제품들이 선보인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푸드테크, 에듀테크 등 빅블러시대 융합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산업기술들도 소개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최근 주목받는 ▲ 생성형 인공지능(Gen AI), ▲XR과 메타버스, ▲ AI기반 모빌리티와 로봇기술, ▲디지털 트윈과 AI 활용 의료 및 디지털 서비스 ▲ 사이버 보안 등 차세대 ICT 주요 기술 및 트렌드를 공유하는 ‘글로벌 ICT 트렌드 인사이트 콘퍼런스’가 개최되며, 해외 주요 ICT 바이어와 참가기업 간 사전매칭을 통해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글로벌 ICT 바이어 수출상담회’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참가기업들이 자사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는 ‘WIS 2024 신기술·신제품 발표회’, 참가기업들의 기술 혁신성을 심사해 수여하는 ‘WIS혁신상’과 ‘대한민국ImpaCT-ech대상’ 등의 시상 행사들도 현장에서 개최되어 수상 기업들의 마케팅 기회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업들의 참가 및 기타 관련 사항은 ‘2024 월드IT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성폭행해놓고 “○○ 안 돼서 못 했다”…50대男의 ‘황당’ 변명

    성폭행해놓고 “○○ 안 돼서 못 했다”…50대男의 ‘황당’ 변명

    평소 눈여겨보던 옆 건물 20대 여성의 집에 사다리를 이용해 침입한 뒤 성폭행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재판 과정에서 줄곧 “발기가 안 됐다”고 주장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형진)는 1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 침입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남성 A(53)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 7년간 신상정보 공개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10년간 취업제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등 보안처분도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오전 5시쯤 20대 여성 B씨 집 벽면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창문을 통해 B씨 집에 침입했다. 이후 방에서 잠을 자는 B씨를 반항하지 못하도록 위협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기 집 맞은편 건물에 거주하는 B씨를 평소 눈여겨보던 중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에서 A씨는 “발기가 되지 않아 성폭행은 미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강간죄는 남자 성기가 완전히 삽입되거나 그 이상 성욕의 만족 등이 있을 것을 요하지 않는다”며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과 A씨는 1심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모두 기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극심한 충격과 정신적 고통을 느꼈고, 앞으로 집에 누군가 침입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죄질이 나쁘고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뒤늦게 범행 일체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과 피해자에게 사죄의 뜻을 밝힌 점, 성범죄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원심의 양형 판단이 재량의 합리적인 한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홍콩H지수 ELS’ 이어 ‘대출 담합’ 의혹까지…은행권 골머리

    ‘홍콩H지수 ELS’ 이어 ‘대출 담합’ 의혹까지…은행권 골머리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우려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된 은행권이 최근 불거진 ‘대출 담합’ 의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금리 시기 얻은 막대한 이자수익이 비판의 대상이 되면서 정부의 상생금융 정책에 적극 동참했지만 각종 악재에 당면한 모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기한 ‘담보안정비율(LTV)’ 담합 의혹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8일 이들 은행에 LTV 정보 교환을 통해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담합을 저질렀다는 내용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전달했다. 공정위는 4대 은행이 고객 유치를 위해 더 높은 LTV를 설정하기 위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사전 정보 교환으로 더 낮은 LTV가 정해지면서 소비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했다고 봤다. 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내줄 때 LTV에 따라 대출 한도를 결정하는데, 가령 6억원짜리 주택을 살 때 LTV가 70%라면 4억 2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식이다. 은행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따로 밝히진 않았으나 담합 의혹에 대해 반발하는 분위기다. 은행끼리 금리 등 정보에 대한 공유는 자주 있는 일이며, 타행의 LTV 수치를 참고하는 건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타행의 LTV 정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이득이 없다는 점도 담합 의혹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 중 하나다. LTV 기준이 정책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서로 비슷할 수밖에 없는 데다, LTV를 낮게 설정하면 대출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은행에 이득이 되는 구조도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실제 부당한 이득을 얻었는지 여부는 담합 행위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거란 지적도 있다. 은행 간 정보 교환으로 인해 경쟁이 줄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은행 간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졌다면 일부 차주는 부족한 자금을 신용대출이 아닌 은행 담보대출로 충당했을 가능성도 언급된다. 공정위는 다음 달 중순까지 은행별 소명서를 받기로 했다. 이에 이르면 3월 제재 여부 결정을 위한 심사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은행이 소명서 제출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할 경우 심사는 더 미뤄질 수 있다. 정보 교환 행위가 담합 유형에 포함된 건 2021년 12월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서인데, 첫 사례인 만큼 양측의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4대 은행은 공동으로 로펌을 선임해 향후 공정위 심사에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개별 대응키로 방침을 정했다. 4대 은행은 공정위 제재가 확정될 시 불복 소송까지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매출에서 담보대출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제재가 확정되면 과징금이 수천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정위는 담합 기간 발생한 관련 매출의 최대 20%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배·다리에 꽁꽁 싸맨 ‘1g 백색가루’… 3초 만에 찾아냈다

    배·다리에 꽁꽁 싸맨 ‘1g 백색가루’… 3초 만에 찾아냈다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확대옷 속 비금속·액체류도 찾아내기본권 침해 등 논란 줄어들 듯 “복부와 허벅지에 무언가를 숨긴 것으로 확인됩니다.”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한 남성이 검색기를 통과하자 모니터 화면에 뜬 사람 모습에서 오른쪽 복부와 왼쪽 허벅지에 빨간 점이 표시됐다. 검색기를 통과한 지 불과 3초 만에 이 남성이 옷에 숨긴 백색 가루 뭉치를 찾아낸 것이다. 몸 어딘가에 깊숙이 은닉한 마약을 찾아내는 이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는 관세청이 마약 밀수 단속을 위해 도입한 첨단장비다. 공항 보안 검색과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門) 모양 금속 탐지기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가루뿐 아니라 금속과 비금속, 액체류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1~10㎜의 밀리미터파를 쏴 반사되는 것을 탐지하는 원리로, 승객의 옷 속에 숨겨진 1g도 안 되는 소량의 가루를 3초 만에 찾아낼 수 있다. 관세청은 검색기뿐 아니라 ‘열화상 카메라’도 새로 도입한다. 이 카메라 앞에 아까 그 남성이 서자 카메라 화면에는 가루를 숨긴 복부와 다리만 파란색으로 표시됐다. 해당 부위만 온도가 다르게 측정되는 점을 이용해 숨겨진 마약을 적발하는 원리다.인천공항본부세관 등에서는 지금까지 의심 가는 항공편 탑승객이나 걸음걸이가 수상한 승객을 상대로 엑스레이 방식의 ‘보디 스캐너’나 ‘직접 신체 수색’을 했다. 하지만 보디 스캐너는 신체 내부가 그대로 드러나 기본권 침해 논란이 일었고 이용 전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받아야 해 사용에 제한이 많았다. 신체 수색도 불쾌감을 표하는 이들이 적잖았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에 신변검색기 3대를 도입한 관세청은 올해 안에 전국 주요 공항에 13대를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열화상 카메라는 다음달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마약이 든 비닐을 몸에 붙이거나 겹쳐 입은 속옷 사이에 마약을 넣는 방식으로 마약을 몸속에 숨겨 밀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새 장비를 통해 거부감은 줄이고 효과적인 수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의 마약밀수 단속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704건(769㎏)이 적발됐다. 국제우편(328건·327㎏), 특송화물(194건·275㎏)을 통한 밀수가 많았지만 여행자(177건·148㎏)를 통한 밀수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여행자를 통한 밀수는 1년 전보다 적발 중량이 4.1배 증가했다.
  • 적군 실시간 분석해 ‘표적 선별’… AI, 미래전 판도를 뒤집는다 [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적군 실시간 분석해 ‘표적 선별’… AI, 미래전 판도를 뒤집는다 [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는 인공지능(AI) 자비스에 바탕을 둔 ‘비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강력한 힘을 가진 이 새로운 존재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더 나아가 통제가 가능할지 등을 놓고 고민한다. 다행히 영화 속 비전은 아군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많은 이가 전장의 AI로 비전보다는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인류를 말살하려는 ‘스카이넷’을 떠올린다. #AI 활용 ‘군사 경쟁’ 가속표적 찾아 자폭·적 얼굴 인식딥페이크로 가짜 뉴스 제작 영화나 드라마에 나올 법한 존재로 여겨졌던 AI는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계기로 전쟁 양상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존재로 다가왔다. 표적을 찾아 자폭하는 드론뿐 아니라 적군 병사를 인식하는 안면인식 기술부터 머신러닝을 활용한 군수 지원까지 몇 년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각종 AI 기술이 현실화하고 있다. 무기 체계에만 AI를 활용하는 건 아니다. 전쟁 초기 소셜미디어(SNS)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항복 성명을 발표하는 ‘딥페이크’(AI 기반 이미지 합성기술) 영상이 유포된 적이 있다. 같은 시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를 선언하는 영상도 퍼져 나갔다.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역시 AI가 전장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사례로 꼽힌다. 이스라엘군은 드론 영상, 감청 자료, 감시 데이터, 움직임·행동 양상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표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선별하는 의사결정지원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AI 기술이 지휘통제, 기동, 화력, 정보, 방호, 군수 등 전투 수행에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AI를 둘러싼 각국의 군사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美 ‘CDAO’ 미래전 대비지휘통제에 AI 활용 계획로봇 전투차량·참모 개발 예컨대 미국 국방부는 2018년 합동인공지능센터(JAIC)를 창설했으며, 2022년 국방부 전체의 AI와 데이터 분석 등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인공지능국(CDAO)을 신설해 JAIC를 산하 조직으로 통합했다. 2022년 AI가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계획을 발표하고 기능별 하부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미 해군은 무인 자율주행 전함, 드론과 무인 수상함, 무인 잠수정이 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복합체계를 만들고 있고, 미 육군은 전투에 가장 적합한 경로를 직접 선택해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 무인 전투차량뿐 아니라 소부대용 AI 전투참모도 개발하고 있다. #한국도 국방혁신4.0 잰걸음지뢰탐지시스템 개발 완료연내 국방AI센터 창설 예고 우리 정부 역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방부는 2021년 인공지능추진전략을 수립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발표한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을 통해 AI 기반 유·무인복합전투체계 등을 확보하고 올해 국방AI센터를 창설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육군 관계자는 “최근 AI 융합 지뢰탐지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부터 민간에서 보유한 다양한 AI 기술을 미래 지상전투체계인 ‘아미 타이거’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AI 기반 초연결 전투체계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상근 카이스트 국가미래전략기술정책연구소 연구교수는 “군사 행동에서의 핵심은 감시, 결심, 대응이다. AI 기술이 이 세 가지를 하나로 결합하고 시간도 단축하고 있다”면서 “먼저 보고, 먼저 결심하고, 먼저 타격할 수 있다. 최종 선택을 할 시간을 단축해 준다”고 설명했다. 정홍용 예비역 육군 중장은 “AI를 적용하려면 충분한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현재 국방 분야 데이터는 대부분 보안으로 묶여 있어 데이터 확보 자체가 어렵다”면서 “공개 자료에 기반한 텍스트, 동영상 등의 군사 자료에 대해 가공 과정을 거쳐 가상 데이터를 만든 뒤 민간 개발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AI 개발 과정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I 기술 발전과 더불어 판단 오류로 인한 민간인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최첨단 AI 기술로 적군과 민간인을 구별할 수 있다고 했으나 가자지구 민간인 사상자는 1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AI가 전쟁에 개입하면서 책임 소재 논란이 불거지는 만큼 교전 윤리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해 6월 기자회견에서 핵 감시 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처럼 AI를 감시하고 규제할 유엔 산하 기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옷 속에 숨긴 마약 3초 만에 적발…인천세관 마약 단속 장비 시연 가보니

    옷 속에 숨긴 마약 3초 만에 적발…인천세관 마약 단속 장비 시연 가보니

    “복부와 허벅지에 무언가를 숨긴 것으로 확인됩니다.”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한 남성이 검색기를 통과하자 모니터 화면에 뜬 사람 모습에서 오른쪽 복부와 왼쪽 허벅지에 빨간 점이 표시됐다. 검색기를 통과한 지 불과 3초 만에 이 남성이 옷에 숨긴 백색 가루 뭉치를 찾아낸 것이다. 몸 어딘가에 깊숙이 은닉한 마약을 찾아내는 이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는 관세청이 마약 밀수 단속을 위해 새로 도입한 첨단장비다. 공항 보안 검색과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門) 모양 금속 탐지기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가루뿐 아니라 금속과 비금속, 액체류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1~10㎜의 밀리미터파를 쏴 반사되는 것을 탐지하는 원리로, 승객의 옷 속에 숨겨진 1g도 안 되는 소량의 가루를 3초 만에 찾아낼 수 있다.관세청은 검색기뿐 아니라 ‘열화상 카메라’도 새로 도입한다. 이 카메라 앞에 아까 그 남성이 서자 카메라 화면에는 가루를 숨긴 복부와 다리만 파란색으로 표시됐다. 해당 부위만 온도가 다르게 측정되는 점을 이용해 숨겨진 마약을 적발하는 원리다. 인천공항본부세관 등에서는 지금까지 의심 가는 항공편 탑승객이나 걸음걸이가 수상한 승객을 상대로 엑스레이 방식의 ‘보디 스캐너’나 ‘직접 신체 수색’을 했다. 하지만 보디 스캐너는 신체 내부가 그대로 드러나 기본권 침해 논란이 일었고 이용 전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받아야 해 사용에 제한이 많았다. 신체 수색도 불쾌감을 표하는 이들이 적잖았다.현재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에 신변검색기 3대를 도입한 관세청은 올해 안에 전국 주요 공항에 13대를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열화상 카메라는 다음달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마약이 든 비닐을 몸에 붙이거나 겹쳐 입은 속옷 사이에 마약을 넣는 방식으로 마약을 몸속에 숨겨 밀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새 장비를 통해 거부감은 줄이고 효과적인 수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의 마약밀수 단속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704건(769㎏)이 적발됐다. 국제우편(328건·327㎏), 특송화물(194건·275㎏)을 통한 밀수가 많았지만 여행자(177건·148㎏)를 통한 밀수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여행자를 통한 밀수는 1년 전보다 적발 중량이 4.1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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