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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사옥 이전… “직원 처우, 업무 효율 개선 기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사옥 이전… “직원 처우, 업무 효율 개선 기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이 오는 6월 내 본부 사옥 이전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전 장소는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건물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그동안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상 문제, 부족한 사무·편의 공간 등 근무 환경이 열악하고 유사 공공기관 대비 처우도 미흡해 기관 운영 관리에 문제를 겪어 왔다”며 “안전 확보, 업무 효율화, 기관 경비 절감, 복지 향상 측면에서 철저한 검토를 거쳐 신사옥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소진공에 따르면 새로 이전할 사옥은 보안관리가 잘 이뤄져 있고, 건물 연한이 현재 입주한 공간보다 10년 이상 감소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업무 면적이 늘어나고,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와의 접근성이 좋아진다. 아울러 보증금과 임차관리비가 현 사옥보다 적고 직원 무료주차가 가능해 경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으며 회의실, 직원 휴게시설 등 업무 및 편의시설 확충도 가능하다. 소진공 관계자는 “소진공 임직원은 출범 이래 생애주기별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과 전통시장·상권 활성화,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금 및 손실보상, 저금리 대출 지원, 올해 전기요금 특별지원까지 우리나라 730만 소상공인과 1800여곳 전통시장·상점가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 왔다”면서 “이번 사옥 이전으로 그동안 고생한 임직원의 근로환경 개선, 업무 효율 확보를 통한 직원 역량 강화는 물론, 복지증진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진공은 전국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준정부기관이며, 대전지역을 지원하는 대전충청지역본부와 대전남부센터는 여전히 대전 중구에 있어, 해당 지역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사원증 먹통” 잘린 줄 몰랐다…‘일요일’ 해고 통보에 좌절한 직원들

    “사원증 먹통” 잘린 줄 몰랐다…‘일요일’ 해고 통보에 좌절한 직원들

    최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 가운데, 직원 일부는 주말 사이 자신이 해고된 사실을 모른 채 회사로 출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조직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 세계적으로 10%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전 세계에 여러 공장을 확장하고 급속히 성장해 오는 과정에서 특정 영역들에서 역할과 직무가 중복됐다”며 “다음 단계의 성장을 준비하면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회사의 모든 측면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력 감축 배경을 설명했다. 머스크가 이메일을 보낸 15일은 일요일이었다. 다음날인 월요일, 평상시처럼 출근한 직원 중 일부는 회사 출입구에서 사원증이 통하지 않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테슬라 직원들은 월요일 직장에 도착해서야 해고 사실을 알게 됐다”며 “보안 담당자는 일부 직원에게 사원증이 작동하지 않으면 더 이상 고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전체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회사 측은 해고된 직원들에게 따로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해당 직원들에게 “즉시 해고됐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이 직원들은 테슬라 내부 시스템에도 더 이상 접속할 수 없었다.한편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의 전체 직원 수는 14만 473명으로, 3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번에 해고되는 인원은 1만 400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미 언론은 예상했다. 머스크는 인력 감축에 대해 “내가 이보다 더 싫어하는 일은 없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이번 인력 감축은 최근 부진한 판매 실적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이달 초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인도량(38만 6810대)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의 분기 인도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테슬라는 올해 초부터 고금리가 지속되는 거시경제 환경과 전기차 수요 둔화,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신차 생산라인 구축 등으로 연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부 구조조정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on] 지연된 정의의 지연

    [서울 on] 지연된 정의의 지연

    박정희 정권에서 간첩으로 몰려 1972년 사형당한 오경무씨는 지난해 10월 재심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51년 만에 누명을 벗은 오씨의 유족들은 법정에서 눈물을 흘렸고 1심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가족 전부에게 가혹한 결과가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즉각 항소했다. 경무씨가 강요가 아닌 자의로 밀입북했을 수 있기에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혐의를 일부 유죄로 판결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경무씨는 1966년 어머니를 통해 6·25 전쟁 때 실종된 형 경지씨가 북한에 생존해 있으며 형제를 보러 제주도에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앞서 경무씨의 이복동생 경대씨는 그해 6월 제주도에서 경지씨를 만났고, “일본에 같이 가자”는 경지씨에게 속아 북한으로 끌려갔다. 이후 “고향에서 다른 형제를 만나게 해 달라. 안 그러면 가족을 몰살시키겠다”는 경지씨의 협박을 받고 다시 한국에 들어왔다. 경무씨는 그해 8월 경지씨를 자수시키자고 경대씨와 약속하고 만남 장소로 나갔다. 그러나 경지씨는 권총으로 위협하며 경대씨를 집으로 보내고 경무씨만 북한으로 데려갔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으로 돌아온 경무씨는 경대씨와 중앙정보부에 체포돼 고문을 받았고 법원에서 반공법(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경대씨는 징역 15년형을 받았다. 경무씨의 재심 1심 재판부는 “경무씨가 권총으로 위협받아 밀입북했고, 북에서 탈출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지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해 국보법상 잠입·탈출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이러한 사실은 경대씨가 앞서 제기한 재심 재판에서도 인정됐다. 재판부는 2020년 11월 경대씨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이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검찰도 ‘권총 위협’은 사실로 수용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검찰은 2심 재판에서 경무씨가 경지씨를 만나면 북한으로 가게 될 수 있다고 인식했다며 월북에 자발적 의사가 있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검찰의 항소는 대검찰청의 ‘과거사 재심 사건 업무 매뉴얼’에 어긋난다. 대검찰청은 2019년 독재 정권의 사법기관이 간첩 사건을 조작한 과거사를 사과하며 매뉴얼을 마련했다. 매뉴얼은 ‘재심 무죄 선고 시 일률적인 상소를 지양하고, 공소의 기초가 된 공범에 대해 무죄가 확정되거나 유죄 인정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면 상소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연된 정의는 거부된 정의다’라는 법 격언이 있다. 사법기관이 피해자를 위한 정의를 제때 구현하지 않으면 정의 구현을 거부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미다. 경무씨의 재심 1심 재판부는 지연된 정의를 늦게나마 구현하려 했지만, 검찰이 지연된 정의의 구현마저 다시 지연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과거의 잘못을 시정한다는 재심의 취지에 맞게 검찰이 무죄가 선고된 재심 사건에 대해 항소를 적극 포기하는 방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박기석 사회부 기자
  • 21대 식물 국회 ‘유령 법안’ 33건 키웠다

    21대 식물 국회 ‘유령 법안’ 33건 키웠다

    21대 국회가 끝나 가지만 헌법재판소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을 내린 법안 개정은 감감무소식이다. 개정이 시급한 위헌 법률이 30여개나 되지만 거대 양당은 ‘채 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 정쟁 법안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17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헌재가 헌법 배치 결정을 내리면서 국회로 공이 넘어온 법률 중 아직 처리되지 않은 법안은 33건(위헌 19건·헌법불합치 14건)이다. 이 중 개정 시한이 지난 법안은 4건이고 21대 국회가 끝난 직후인 다음달 31일을 개정 기한으로 둔 법률도 5건이나 된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다음달 2일, 28일 본회의 개회를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5월 국회에서 위헌 법률 개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33건의 위헌 법률 사항 중에 관련 법안이 하나라도 소관 상임위원회 소위원회에 상정된 건 10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법률은 대부분 상임위 전체회의나 소위에 회부만 된 상태로 계류 중이다. 아예 발의 법안조차 없는 사안도 5건이나 된다. 낙태죄 폐지 법안은 가장 개정이 시급하다. 헌재는 21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 4월 11일 형법상 자기낙태죄·의사낙태죄 처벌 규정이 임신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개정 시한을 2020년 12월 31일로 제시했지만 지금까지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낙태죄 폐지 관련 형법 개정안은 7개나 발의됐지만 이 중 하나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 상정됐고 나머지는 논의 없이 계류돼 있다.개정 시한을 넘기면 기존 법의 효력은 없어져 대체 법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입법 공백이 발생한다. 낙태죄의 경우 이미 낙태 수술이 가능한 임신 주수가 병원마다 제각각이고 낙태약이 불법으로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다. 장혜영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21대 국회 첫해에 마무리됐어야 하는 일인데 지금까지 마무리되지 못해 사실상 임신 중지 문제에 있어 여성들은 말 그대로 무법지대에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10조는 헌재가 2009년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 결정을 내린 사안이다. 2010년 6월 30일이 개정 처리 기한이었는데 거의 15년간 방치 중이다. 제21대 국회에서 소위에 회부된 건 3건, 상임위 회부는 1건이나 역시 제대로 된 논의는 없었다. 이와 별도로 대통령·국무총리의 관저 100m 이내 집회를 금지하는 법안은 다음달 31일이 기한이다. 이 외 국내에 주민등록 또는 거소 신고를 한 재외국민만 투표권을 가지도록 하는 법안, 보안 관찰처분 대상자가 거주지 변동을 무기한 신고하도록 강제하는 법안 등의 위헌 법률이 개정 기한을 넘겼다.
  • “北, 2차 첩보위성 발사 취소한 정황”

    “北, 2차 첩보위성 발사 취소한 정황”

    북한이 추가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했다가 취소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늦어도 이달 안에 재발사 시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6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패럴렐’(분단을 넘어)을 통해 지난 8일과 10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을 찍은 위성사진을 토대로 이렇게 분석했다. CSIS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사·엔진 시험을 보기 위해 찾는 발사장 내 VIP 관측소에 8일에는 차량 3대가 있다가 10일에는 1대만 남은 것에 주목했다. 8일에 포착된 3대는 발사를 위한 통신, 방송, 원격 측정·추적 관련 차량으로 추정된다. 또 당시 행정보안본부 안뜰에도 10대의 차량이 배치됐다. 매체는 “이렇게 많은 차량 활동이 나타나는 것은 드문 일로, 북한이 이 무렵 위성 발사 계획을 세웠음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발사를 취소한 것으로 봤다. CSIS는 “차 한 대가 남아 있는 것은 발사가 연기됐지만 가까운 미래에 (위성을) 발사할 준비가 계속되고 있음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발사는 며칠 내 또는 늦어도 4월 말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첫 군사정찰위성인 만리경1호를 우주 궤도에 안착시켰고 올해 3개의 추가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지난 14일 KBS에서 “북한이 4월 15일(김일성 생일)에 (위성을) 쏘는 것을 목표로 여러 준비를 하는 정황을 추적·감시하고 있었는데 기술적 보완을 위해 늦어지는 것 같다. 아무리 늦어도 4월 말 이전에는 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해 8월 미국 컬럼비아 특별구 대배심이 태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한 리명호 3등 서기관을 대북 경제제재 위반과 은행 사기, 국제자금세탁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들은 2015년 2월부터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각종 군수용품과 사치품을 ‘태국제 설탕’으로 속여 중국을 거쳐 북한 남포항으로 배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팔순의 집념’ 황석영 “600년 나무 이야기로 노벨문학상 받고 싶다”

    ‘팔순의 집념’ 황석영 “600년 나무 이야기로 노벨문학상 받고 싶다”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 자꾸 옆에서 이야기하니까,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이상해. 이번엔 진짜 받으려나? 누가 그러더라고요. 욕망을 왜 자꾸 저어하냐고. 서슴지 말고 자기화하라고. 그것도 일리가 있겠다고 봤어요. 이번엔 받아야겠다, 이렇게 생각하려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한국 문학계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황석영(81) 작가의 ‘철도원 삼대’(영문판 Mater 2-10)가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려서다. 창비는 17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황 작가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윗눈꺼풀이 자꾸 내려와서 눈을 찔러 갖고 이걸 찍 올렸어요. 난 이런 거 안 할 줄 알았더니…. 밀란 쿤데라가 자기 타이밍을 끝냈을 때 나도 끝난 줄 알았지. 그런데 요새 수명이 늘어서 제 타이밍도 연장되는 것 아닌가….” 가식을 젖혀 둔 노작가는 나이 듦에 따른 신체 변화를 재치 있게 전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분위기에 대한 은근한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1989년 방북 이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됐던 그는 1998년 석방 이후 20년 이상 활동하면서 전 세계 32개국에 98종 정도의 책이 소개된 것으로 기억했다. 그사이 국제 문학상 후보로도 80여차례 올랐다. “익산 미륵사 밑에서 만난 보살이 있어요. 그분이 그러는데 내가 21세기에 걸작 세 편을 쓴대. ‘철도원 삼대’ 하나는 썼고, 두 개 더 쓴다는 얘기인데…. 마침 더 쓰려는 생각이 있거든요.” 오에 겐자부로, 필립 로스, 가브리엘 마르케스…. 그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가들의 이름을 불렀다. 여든쯤 절필을 선언했던 작가들인데 그들과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게 황 작가의 욕심이다. 그러면서 마치 약관의 작가가 미래를 그리듯 현재 구상하고 있는 다음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풀었다. “군산에서 만난 600년짜리 잘생긴 나무에 얽힌 이야기. 제목은 ‘할매’, 영어로 번역하면 ‘그랜드마’겠지. 일단 ‘철도원 삼대’로는 부커상을 받고 이걸로 노벨문학상을 받고 싶어요. 그다음으로 (문성근씨) 당숙과 홍범도의 이야기, 마지막으로는 동학 2대 교주 최시형. 35년간 떠돌아다니면서 ‘최보따리’라는 별명으로도 불렸지. 그 사람의 행각을 쓸 겁니다. 그때까지만 하려고 해요.” 원고지 2000장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꿰뚫는 키워드는 ‘노동’이다. 이백만·이일철·이지산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동자 삼대와 지금 이곳에서 아파트 16층 높이의 발전소 공장 굴뚝에 올라 고공 농성을 벌이는 이백만의 증손자 이진오의 이야기가 큰 축이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현대 산업노동자들의 삶을 반영하는 마술적 리얼리즘 소설로 작가가 30년을 바친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했다. 소설이 훑고 있는 우리 근현대 시간은 족히 100년. 그렇게나 긴 시간이 흘렀는데도 진오는 공장 굴뚝에 올라야 한다. 투쟁은 노동자의 숙명인 걸까. 기업 경영의 효율을 최고로 치는 시대, 걸핏하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들먹이며 노동의 실존을 겁박하는 시대에 황 작가의 소설이 던지는 질문은 절대 가볍지 않다. “전 세계가 근대를 다 거쳐 왔다고 하지만 왜곡된 거거든요. 동아시아는 더 심하죠. 일본은 예전에 포스트모던으로 들어섰다는데, 이 한마디 물어보면 바로 무너져요. ‘너네 천황 어떡할래?’ 중국은 사회주의인지 자본주의인지…. 저거 도대체 뭔가요? 동아시아 전체가 근대를 지나지 못한 거죠. 황석영이를 이미 근대를 주제로 해서, 근대의 극복과 수용을 자기의 일감이나 사명으로 생각하다가 죽은 작가로 규정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5년 질질 끈 ‘낙태죄’…‘위헌 법률’ 33건 국회 잔류

    5년 질질 끈 ‘낙태죄’…‘위헌 법률’ 33건 국회 잔류

    21대 국회가 끝나가지만, 헌법재판소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을 내린 법안 개정은 감감무소식이다. 개정이 시급한 위헌 법률은 30여개나 되지만 거대 양당은 ‘채 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 정쟁 법안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17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헌법 배치 결정을 내리면서 국회로 공이 넘어온 법률 중 아직 처리되지 않은 법안은 33건(위헌 19건·헌법불합치 14건)이다. 이 중 개정 시한이 지난 법안은 4건이고, 21대 국회가 끝난 직후인 다음달 31일을 개정 기한으로 둔 법률도 5건이나 된다. 여야 원내 지도부가 다음달 2일, 28일 본회의 개회를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5월 국회에서 위헌 법률 개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33건의 위헌 법률 사항 중에 관련 법안이 하나라도 소관 상임위원회 소위원회에 상정된 건 10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법률들은 대부분 상임위 전체회의나 소위에 회부만 된 상태로 계류 중이다. 아예 발의 법안조차 없는 사안도 5건이나 된다.낙태죄 폐지 법안은 가장 개정이 시급하다. 헌법재판소는 21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 4월 11일 형법상 자기낙태죄·의사낙태죄 처벌 규정이 임신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개정 시한을 2020년 12월 31일로 제시했지만 지금까지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낙태죄 폐지 관련 형법 개정안은 7개나 발의됐지만, 이 중 하나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 상정됐고, 나머지는 논의 없이 계류돼 있다. 개정 시한을 넘기면 기존 법의 효력은 없어져, 대체 법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입법 공백이 발생한다. 낙태죄의 경우 이미 낙태 수술이 가능한 임신 주수가 병원마다 제각각이고, 낙태약이 불법으로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다. 장혜영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21대 국회 첫해에 마무리됐어야 되는 일인데 지금까지 마무리되지 못해 사실상 임신 중지 문제에 있어서 여성들은 말 그대로 무법지대에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10조는 헌법재판소가 2009년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 결정을 내린 사안이다. 2010년 6월 30일이 개정 처리 기한이었는데 거의 15년간 방치 중이다. 제21대 국회에서 소위에 회부된 건 3건, 상임위 회부는 1건이나 역시 제대로 된 논의는 없었다. 이와 별도로 대통령·국무총리의 관저 100m 이내 집회를 금지하는 법안은 다음달 31일이 기한이다. 이외 국내에 주민등록 또는 거소 신고를 한 재외국민만 투표권을 가지도록 하는 법안, 보안 관찰처분 대상자가 거주지 변동을 무기한 신고하도록 강제하는 법안 등의 위헌 법률이 개정 기한을 넘겼다.
  • 부커상 최종후보 황석영 “근대 극복코자 했던 작가로 기억해주길”

    부커상 최종후보 황석영 “근대 극복코자 했던 작가로 기억해주길”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 자꾸 옆에서 이야기하니까.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이상해. 이번엔 진짜 받으려나? 누가 그러더라고요. 욕망을 왜 자꾸 저어하냐고. 서슴지 말고 자기화하라고. 그것도 일리가 있겠다고 봤어요. 이번엔 받아야겠다, 이렇게 생각하려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한국 문학계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황석영(81) 작가의 ‘철도원 삼대’(영문판 Mater 2-10)가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려서다. 창비는 17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황 작가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윗눈꺼풀이 자꾸 내려와서 눈을 찔러 갖고 이걸 찍 올렸어요. 난 이런 거 안 할 줄 알았더니…. 밀란 쿤데라가 자기 타이밍을 끝냈을 때 나도 끝난 줄 알았지. 그런데 요새 수명이 늘어서 제 타이밍도 연장되는 것 아닌가….” 가식을 젖혀둔 노작가는 나이듦에 따른 신체 변화를 재치 있게 전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분위기에 대한 은근한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1989년 방북 이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됐던 그는 1998년 석방 이후 20년 이상 활동하면서 전 세계 32개국에 98종 정도의 책이 소개된 것으로 기억했다. 그 사이 국제문학상 후보로도 80여차례 올랐다. “익산 미륵사 밑에서 만난 보살이 있어요. 그분이 그러는데 내가 21세기에 걸작 세 편을 쓴대. ‘철도원 삼대’ 하나는 썼고, 두 개 더 쓴다는 얘기인데…. 마침 더 쓰려는 생각이 있거든요.” 오에 겐자부로, 필립 로스, 가브리엘 마르케스…. 그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가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여든쯤 절필을 선언했던 작가들인데, 그들과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게 황 작가의 욕심이다. 그러면서 마치 약관의 작가가 미래를 그리듯 구상하고 있는 다음 작품의 이야기를 장황하게 풀었다. “군산에서 만난 600년짜리 잘생긴 나무에 얽힌 이야기. 제목은 ‘할매’, 영어로 번역하면 ‘그랜드마’겠지. 일단 ‘철도원 삼대’로는 부커상을 받고 이걸로 노벨문학상을 받고 싶어요. 그다음으로 (문성근 씨) 당숙과 홍범도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동학 2대 교주 최시형. 35년간 떠돌아다니면서 ‘최보따리’라는 별명으로도 불렸지. 그 사람의 행각을 쓸 겁니다. 그때까지만 하려고 해요.” 원고지 2000장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꿰뚫는 키워드는 ‘노동’이다. 이백만·이일철·이지산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동자 삼대와 지금 이곳에서 아파트 16층 높이의 발전소 공장 굴뚝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는 이백만의 증손자 이진오의 이야기가 큰 축이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현대 산업노동자들의 삶을 반영하는 마술적 리얼리즘 소설로 작가가 30년을 바친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했다. 소설이 훑고 있는 우리 근현대의 시간은 족히 100년. 그렇게나 긴 시간이 흘렀는데도 진오는 공장 굴뚝에 올라야 한다. 투쟁은 노동자의 숙명인 걸까. 기업 경영의 효율을 최고로 치는 시대, 걸핏하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들먹이며 노동의 실존을 겁박하는 시대에 황 작가의 소설이 던지는 질문은 절대 가볍지 않다. “전 세계가 근대를 다 거쳐왔다고 하지만 왜곡된 거거든요. 동아시아는 더 심하다. 일본은 예전에 포스트모던으로 들어섰다는데, 이 한마디 물어보면 바로 무너져요. ‘너네 천황 어떡할래?’ 중국은 사회주의인지 자본주의인지…. 저거 도대체 뭔가요? 동아시아 전체가 근대를 지나지 못한 거죠. 황석영이를 이미 근대를 주제로 해서, 근대의 극복과 수용을 자기의 일감이나 사명으로 생각하다가 죽은 작가로 규정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단독] 20대 MZ 공무원 93% “5G 정부망 만족”… 업무 효율·예산 절감 ‘일석이조’

    [단독] 20대 MZ 공무원 93% “5G 정부망 만족”… 업무 효율·예산 절감 ‘일석이조’

    인사 등 기밀 업무도 보안 걱정 없이 사무실 밖에서 할 수 있는 ‘5G 정부망’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무 효율과 예산 절감 등 일석이조 효과로 디지털 업무 혁신이 확산할지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16일 입수한 인사혁신처와 KT의 ‘5G 정부망 이용자(261명, 지난해 11월) 설문조사’를 보면 기존 사무환경 대비 5G 정부망 이용에 대한 종합만족도는 87.7%였다. 특히 MZ세대 공무원들의 만족도가 92.6%로 가장 컸다. 유선 랜 없이도 5G 무선 네트워크를 연결하면 보안 정책이 그대로 적용된다. KT가 2022년부터 인사처·외교부 등 4개 부처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재택근무 환경 개선 만족도는 94.1%(40대 95.7%), 출장·현장 업무 환경 개선 만족도는 92.7%(20대 94.7%)로 나타났다. 인사전보, 조직개편, 신청사 이전 시 업무 환경 안정화에 대한 만족도는 87.4%(50대 92.3%)였다. 인터넷에 저장해 둔 정보를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노트북 시스템 도입에 대한 만족도는 과장급 이상 40대 공무원(83.7%)에서 가장 컸다. 체감 효과도 높게 나왔다. 평균 문서 처리 시간은 기존 대비 58분, 현장업무 처리 시간은 55분 단축됐다. 인사처는 지난해 부처 중 유일하게 전 직원에게 노트북 1대씩을 지급하고 5G 정부망으로 전환함으로써 PC 구매, 유지보수비 예산 37억원을 줄였다. 인사처 관계자는 “5G망 도입 후 생산성이 연 6억원 정도 올랐다”면서 “MZ 직원들의 만족도가 커 저연령층 비중이 큰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단독] 20대 MZ공무원 93%가 반했다… 예산절감·업무효율 ‘일석이조’ 5G 정부망

    [단독] 20대 MZ공무원 93%가 반했다… 예산절감·업무효율 ‘일석이조’ 5G 정부망

    MZ공무원 5G정부망 만족도 93% 사무실 밖에서도 기밀 업무 가능공직사회 디지털 혁신 확산 주목KT, 2022년 4개 부처 5G 정부망 도입인사처, 부처 유일 전 직원 1인 노트북지난해 유지보수비 등 37억 예산 절감“출장시 업무효율↑… 업무 생산성 6억↑” 인사 등 공직의 기밀 업무를 보안 걱정 없이 사무실 밖에서도 할 수 있는 ‘5G 정부망’이 정부 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대 MZ세대 공무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일처리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회의당 인쇄비를 30% 가까이 절감하는 등 업무 효율과 예산 절감 ‘일석이조’ 효과에 수직·폐쇄적인 정부 조직 내 5G 정부망을 통한 ‘디지털 업무 혁신’이 확산될 지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16일 입수한 인사혁신처와 KT가 공동 수행한 ‘인사처 5G 정부망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기존 사무환경 대비 5G 정부망 이용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87.7%였다. 이 중 20대 공무원의 만족도는 92.6%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2년부터 인사처,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허청 등 보안이 중요한 4개 부처에 공공기관 업무 혁신 일환으로 5G 정부망 선도사업을 추진한 KT는 지난해 10월말부터 11월 초까지 인사처 5G 정부망 이용 공무원 261명(전체 이용자의 51%)을 대상으로 5G 정부망 구축에 따른 만족도와 기대효과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재택근무 환경개선 만족도는 94.1%(40대 95.7%), 출장·현장 업무 환경개선 만족도는 92.7%(20대 94.7%)로 높게 집계됐다. 응답자의 71%는 주 1회 이상 사무실 외 공간에서 5G 정부망을 이용했다. 인사전보나 조직개편, 신청사 이전 시 빠른 업무환경 안정화에 대한 만족도는 87.4%(50대 92.3%), 불만족은 2.3%에 그쳤다. 인터넷에 저장해둔 정보를 언제든 꺼내볼 수 있는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노트북 시스템 도입 만족도는 잦은 출장과 의사결정업무가 많은 과장급 이상 40대 공무원의 만족도가 83.7%(평균 78.9%)로 최고였다.사무실에서도 5G 이용빈도가 높을수록 업무 환경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 3회 이상 회의하는 경우는 90.9%가 사무실 업무 환경 개선에 만족했다. 실제 공무원들의 체감 효과도 높게 나왔다. 문서처리 평균절감시간은 기존 대비 58분, 현장업무 처리시간은 55분 단축, 재택근무 업무시간 38분 절감, 회의당 인쇄비 절감 29%, 인사전보·조직개편·신청자 이전에 따른 업무환경 재구성 평균절감시간도 37~38분으로 줄었다고 응답했다. 인사처는 완전한 업무환경 무선화를 위해 지난해 부처 중 유일하게 전 직원이 유선으로 연결된 2대의 PC체제에서 벗어나 무선 노트북 1대로 근무하는 5G 정부망 체제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PC구매·장비 유지보수비 절감 등으로 약 37억원의 예산을 줄였다. 인사처 관계자는 “인사 업무는 보안상 이유로 와이파이나 테더링 등 무선을 사용하지 못해 세종~서울 출장시 업무 효율성이 상당히 떨어졌는데 5G 정부망 도입 이후 인건비 절감 등 연간 생산성이 6억원 정도 올랐다”면서 “특히 젊은 MZ세대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 저연령층 비중이 큰 지방자치단체에 5G 정부망을 확산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5G 정부망은 유선 랜 기반인 국가·행정기관의 업무 환경을 5G 이동통신 기반의 무선네트워크 환경으로 개선해 재택근무나 출장 등 기존 사무실이 아닌 공간에서도 내부 업무망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관 전용 스마트 오피스망이다. 공무원이 노트북에 전용 에그(EGG) 단말을 연결하면 보안 등 사내 정책이 그대로 적용된다. 그동안 공직사회는 인사이동 등 조직개편이 발생하면 유선망과 연계한 좌석 지정이 필요했었다. 보안을 이유로 2대의 데스크톱 PC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케이블구축, 네트워크공사, 장비유지보수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KT는 5G 정부망 전용 장비를 통해 상용망과 데이터를 분리해 자체 개발한 정부모바일게이트웨이(GMG)를 통해 간편한 사용자 인증과 다단계 장비 인증 절차로 사용성과 보안성을 확보했다. 김준호 KT 공공고객본부장은 “올해 소형화 신규 단말기 적용과 기지국 최적화 등 네트워크 효율화를 통해 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업무 환경이 혁신할 수 있도록 5G 정부망 서비스의 디지털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전국 최초로 사업계획서에 ‘안전대책’ 포함… 용산, 안전행정 고삐

    전국 최초로 사업계획서에 ‘안전대책’ 포함… 용산, 안전행정 고삐

    서울 용산구는 전국 최초로 사업계획서 수립 단계에서 ‘안전대책’을 포함하도록 제도화했다. 구는 본격적인 봄철 행사를 앞두고, 구정 전반에 발생할 수 있는 일상의 작은 위험도 ‘제로화’해 ‘안전도시 용산’을 만들기 위해 계획 단계부터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구에서 추진하는 모든 사업은 규모나 수행 주체(직접·위탁)와 상관없이 사업계획서에 반드시 안전대책을 포함해야 한다. 다만, 구체적인 안전관리 계획을 별도로 수립하는 사업이나 인적·물적 자원과 관련이 없는 단순 지침 형태의 계획은 예외다. 구민 대상 행사나 프로그램, 각종 공사를 담당하는 부서는 사업장 현장 방문, 과거 경험 등을 토대로 안전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예상되는 문제점과 대책을 마련해 사업계획서에 명시해야 한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문제가 있는지 중간 점검하고, 종료 뒤에도 계획에서 예측하지 못한 문제점을 확인해 다음 사업에서는 사고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가령 ‘노인의 날’ 경로잔치를 준비하는 부서가 있다면, 고령의 노인들이 행사장을 이동하면서 높은 턱이나 장애물로 상해를 입거나 뜨거운 음식물로 화상을 입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안전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서도 병원 긴급 이송, 진료비 지원 방법 등 현장에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안전대책도 마련하게 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무심코 지나쳐 버린 작은 불씨가 큰 산불이 될 수 있듯이 일상 속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작은 일들부터 꼼꼼하게 챙겨나갈 것”이라며 “이제 구정 사업 전반에서 안전행정을 챙길 수 있는 제도를 시행했으며, 앞으로는 예산 편성이나 조례 제·개정에서도 안전에 대한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구는 신속하게 안전관리를 위해 각종 제도를 개선해 재난안전상황실 별도 설치, 모니터링 전담직원 근무체계 개선, 지능형 선별관제 폐쇄회로(CC)TV 시스템 도입,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등 안전 관련 시설과 장비 보강에 힘써 왔다. 또 올해는 지난해 제정한 조례를 기반으로 구민안전보험을 시행하고 있다. 증가하는 무차별 범죄로부터 구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서울시 최초로 버스정류소와 가로판매대에 안심벨을 설치하고, 발광다이오드(LED)·스마트 보안등도 교체해 촘촘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文정부 때 멈춰섰던 신한울… 터빈은 열기를 뿜고 공사장은 활기 찾았다

    文정부 때 멈춰섰던 신한울… 터빈은 열기를 뿜고 공사장은 활기 찾았다

    “덥고 시끄럽죠? 터빈이 돌아가는 소음입니다. 터빈실 실내온도는 32도를 유지하고요.” 지난 11일 경북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울원전본부에서 만난 이태형 안전부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신한울 2호기 터빈실로 안내하며 이렇게 말했다. 터빈실 입구에서 받은 귀마개를 꽂아도 웅웅대며 돌아가는 터빈의 굉음이 고막으로 파고들었다. 52인치(약 132㎝) 길이의 터빈 날개가 분당 1800바퀴 회전하며 만들어내는 소리로, 이런 저압터빈 3개와 이보다 작은 고압터빈 1개가 일렬로 줄지어 동시에 돌아가고 있었다. 터빈 4개는 70m 길이로 이어져 육중한 위용을 자랑했고, 회전하며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거대한 터빈실을 채웠다. 터빈실은 핵분열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원전의 심장이다. 원자로에서 핵분열을 통해 발생한 열로 증기를 만들고 그 증기가 터빈을 회전시켜 전기를 만든다. 신한울 2호기가 365일 24시간 내내 돌아가면서 생산하는 전기는 연간 1만 56GWh(기가와트시)다. 서울에서 1년간 사용하는 전력의 약 21%와 맞먹는다. 2022년 기준 국내 총 발전량(59만 3948GWh)의 1.7%에 해당하는 수치기도 하다. 현재 1차 계획예방정비 중인 1호기가 조만간 다시 가동을 시작하면 신한울 1·2호기에서만 연간 2만GWh에 이르는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원전으로 들어가는 길은 입구부터 삼엄했다. ‘이곳은 국가보안시설 최고등급 가급 원자력본부입니다’라고 쓰인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었고, 카메라는 물론이고 휴대전화와 노트북은 들고 들어갈 수 없었다. 신원 확인을 거친 후 내부 전용차량을 타고 들어간 원전에선 76.66m 높이의 거대한 거대한 격납건물이 시선을 먼저 사로잡았다. 1·2호기의 거대한 돔 위에 울진 바다를 유영하는 모습으로 각각 그려진 빨강 고래와 파랑 고래는 위압적 인상만 줄 뻔했던 회색빛 원전에 친근감을 덧입혔다. 1400㎿(메가와트)급 신형가압경수로(APR1400) 원전인 신한울 2호기의 격납건물 두께는 평균 122㎝다. 20~30㎝인 일반 아파트 외벽 두께의 4~5배 이상인 셈이다. ‘원전의 두뇌’ 격인 주(主)제어실(MCR)에서는 발전부 직원들이 대형 디스플레이를 주시하며 원전이 이상 없이 돌아가고 있는지 살피고 있었다. 조당 11명으로 구성된 6개조 중 교육을 받는 1개조를 뺀 5개조 인원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며 물 샐 틈 없이 원전 상황을 감시한다. 표시판에는 1498~1500㎿를 오가는 숫자가 전체 발전소의 출력 상황을 알려줬다. 과거엔 바늘로 숫자를 가리키는 아날로그 장비로 채워져 있던 주제어실은, 최근 준공된 신한울에선 모두 디지털화됐다. 1·2호기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한울본부 남쪽 끝엔 130만㎡에 이르는 황톳빛 맨땅이 펼쳐져 있었다. 신한울 3·4호기가 건설될 자리로, 붉은 깃발과 파란 깃발이 각각 하나씩 3·4호기 원자로가 들어설 위치에 꽂혀 있었다. 신한울 3·4호기는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2년부터 추진돼 발전사업 허가까지 났으나, 문재인 정부 때 탈원전 정책으로 백지화됐다. 그러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섬과 동시에 부활하면서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이 됐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에 투입되는 공사비만 11조 7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6월 정부의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직후 부지 정지작업에 착수했다. 3호기는 2032년, 4호기는 2033년 준공이 목표로 건설 기간 약 72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서용관 한울제2건설소장은 “건설 허가만 받으면 본격적인 굴착 작업에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상태”라며 “신한울 3·4호기가 완공되면 에너지 안보와 지역 발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3·4호기 운영을 위해 필요한 부지 중 약 32%에 해당하는 43만㎡는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한수원은 원전 제한구역 확보를 위해 인근 농지와 고목리 마을 토지를 매입하고 200여 가구의 이주를 도울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한울 3·4호기에 대해 “국산화원전 APR1400 건설·운영 경험을 통해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며 “60년간 2조원에 달하는 법정보조금 지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된다”고 강조했다.
  • 56년 만에 죽음의 진실 밝혀진 미국 플로리다 우유배달부

    56년 만에 죽음의 진실 밝혀진 미국 플로리다 우유배달부

    56년 전 사망한 미국 플로리다 우유 배달부 죽음의 진실이 살해범 지인들의 증언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세계 2차 대전 참전용사였으며 전역한 뒤 우유 배달부로 일했던 히람 로스 그레이엄(사진) 사망 사건의 범인을 경찰이 지목했다고 전했다. 그레이엄은 1968년 우유를 배달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퇴근길의 숲에서 총에 맞은 시체로 발견됐다. 여러 발의 총상을 입은 그레이엄 사망 사건은 미국 플로리다 인디언 리버 카운티의 가장 오래된 미제사건이었다. 이 지역 보안관 사무실은 “그레이엄은 참전 용사로 군사 훈장인 퍼플 하트 훈장을 받았으며, 이후에는 지역의 사랑받는 우유 배달부였다”면서 “증인의 결단력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단서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범인 토마스 윌리엄스는 2016년 사망했는데 그가 그레이엄의 죽음과 관련 있다는 소문은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지역신문에 편지를 써서 “자신은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범인이 죽고 나자 그의 전처와 여동생의 친구가 나서 윌리엄스가 생전에 범행을 인정한 사실을 알렸다. 두 명의 증인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범인이 죽고나자 그의 범행 사실을 알릴 용기를 냈다고 고백했다. 보안관 측은 “사망한 윌리엄스는 그레이엄의 살인을 자백했고 그의 죄책감은 무덤 너머에서 울려 퍼졌다”며 “살인자는 철저한 노력에도 정의의 대가를 치르는 것을 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유배달부 살인 사건’은 어떤 피해자도 잊혀지지 않고, 모든 범죄는 처벌된다는 것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 서산 대산항서 충청권 첫 ‘국제크루즈선’ 5월 8일 출항

    서산 대산항서 충청권 첫 ‘국제크루즈선’ 5월 8일 출항

    충남도와 서산시가 10여년 간 추진해 온 ‘충청권 최초 국제크루즈선’ 운항이 5월 8일 시작한다. 서산 대산항을 출발해 동북아 기항지를 거쳐 부산항에 입항하는 6박7일 일정이다. 서산시는 오는 5월 8일 대산항을 모항으로 출발하는 충청권 최초 국제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의 성공적 운항을 위해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혓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운영사인 롯데관광개발이 대산항을 모항으로 한 국제크루즈선 운항 협약에 이어 롯데관광개발과 선사인 코스타코리아가 ‘2024 크루즈 전세선 운항 협약’을 체결했다. 첫 운항은 5월 8일~14일까지 서산 대산항에서 여객을 태우고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대만 지룽 등 동북아 기항지를 거쳐 부산항에 입항한다. 코스타세레나호는 총톤수 11만4000t, 길이 290m, 전폭 35m로 최대 최대 378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부대시설은 대극장·디스코장·수영장·레스토랑·테마바·헬스장·키즈클럽·카지노·면세점 등을 갖췄다 시는 충남도, 대산지방해양수산청, 천안세관 등과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첫 개장과 크루즈선을 통한 입출국 관광객을 대비한 기관별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롯데관광개발은 국제 크루즈선이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해 내외국인 800여 명이 입국하고 2600여 명이 출국해 최소 3400여 명이 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이 지난해 10월부터 판매한 상품을 2692명이 모두 예약했다. 시는 크루즈 입출국 관광객의 신속한 출입국 수속을 위해 출국장 보안 검색 장비와 외부 수화물 전용 검색 장비를 추가로 임차해 설치할 계획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관광객이 만족스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부두 개선, 교통 대책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산시가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해병의 요람, 포항에서 ‘해병대 문화축제’… 27~28일 해병의 거리서

    해병의 요람, 포항에서 ‘해병대 문화축제’… 27~28일 해병의 거리서

    대한민국 해병의 요람인 경북 포항에서 해병대문화 축제가 열린다. 포항시는 오는 27일과 28일 포항 남구 오천읍 해병의 거리와 해병대 1사단 일원에서 ‘2024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행사는 개막식, 축하공연, 민관군 화합행진, 한·미 해병대 축하시범 공연, 개막 축하 콘서트, 민관군 해병퀴즈쇼, 화합 한마당 위문열차 공연으로 진행된다. 시와 해병대는 이번 축제를 민관군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에 초점을 두고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특수장비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군악대·무적도·의장대 시범을 보인다. 해병대전우회는 전국적인 홍보, 행사의 교통·안전, 부대 개방에 따른 보안에 힘을 모은다. 포항은 해병대 1사단뿐만 아니라 신병이 입대하는 해병대교육훈련단이 있어 해병의 고향으로 불린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남은 기간에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시설관리 및 비상 체계 구축 등 안전관리에 ”고 말했다.
  • 카카오 AI 개발에 전력…국내 최초 ‘AI 얼라이언스’ 가입

    카카오 AI 개발에 전력…국내 최초 ‘AI 얼라이언스’ 가입

    카카오가 인공지능 연구 개발 지원을 위한 글로벌 오픈 소스 커뮤니티인 ‘AI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기업 중엔 최초인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AI 개발에 속도를 더하겠다는 의지다. AI 얼라이언스는 IBM, 메타, 인텔 등을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산업계, 스타트업, 학계, 연구기관, 정부를 아우르는 100여 곳의 선도적인 조직이 함께 글로벌 인공지능 분야의 개방형 혁신과 오픈 사이언스를 지원하기 위한 단체로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AI 기술 환경 전반에서 개방형 혁신을 지원하고 AI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협력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의 안전과 보안, 신뢰를 개선하며 전 세계 사람과 사회에 대한 혜택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프로젝트와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번 AI 얼라이언스 가입을 통해 카카오는 국내 AI 표준이 글로벌 표준에 발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AI 교육, 안전, 정책, 기술연구 등에 있어 글로벌 표준 수립에 한국의 기준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최근 신설된 CAIO 조직 주도로 AI 이니셔티브의 추진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2018년 알고리즘 윤리 헌장을 발표하며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알고리즘 윤리 규범을 마련했다. 2022년 7월에는 업계 최초로 ‘기술윤리 위원회’를 출범하고, 계열사 전반의 기술윤리 점검을 비롯해 기술을 사회와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지속 연구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위원회의 다양한 행보를 담은 ‘2023 카카오 공동체 기술윤리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카카오 김경훈 AI Safety 리더는 “글로벌 수준의 신뢰와 안전을 갖춘 개방적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AI 얼라이언스와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AI 윤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IS, 이강인 출전 경기에 ‘테러 예고’…PSG 감독 입장은? [핫이슈]

    IS, 이강인 출전 경기에 ‘테러 예고’…PSG 감독 입장은? [핫이슈]

    이강인이 뛰는 프랑스 리그1 선두 파리 생제르맹(PSG)과 스페인의 강호 FC 바르셀로나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테러를 예고해 비상이 걸렸다. AFP통신 등 외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IS는 전날 자체 선전 매체인 알아자임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겨냥한 공격 예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8강전이 치러지는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및 시비타스 메트로폴리나토 등 경기장 4곳의 이름과 ‘모두 죽여라’ 라는 메시지가 쓰여 있다. 해당 포스터 중앙에는 검은 옷과 복면을 쓰고 총을 든 남성이 서 있다. 테러리스트를 연상케 하는 끔찍한 포스터가 공개됐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경기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UEFA 측은 “테러 위협을 인지하고 있으며 각 경기장 및 당국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모든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며 적절한 보안 조치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프랑스·스페인·영국 당국 “보안 조치 대폭 강화, 만일의 사태 대비” 최근 몇 년 동안 IS의 테러 위협을 받아왔던 프랑스를 비롯해 8강전을 치르는 국가들은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당장 파리 생제르맹과 FC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앞두고 보안 강화에 나섰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IS가 PSG와 바르셀로나의 1차전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를 위협했다”면서 “이는 공개적으로 표명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아침 일찍 경찰 측과 통화했고 보안 조치를 대폭 강화한다고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내무부 역시 이날 “테러 위협을 예방하기 위해 국가 보안군이 모든 조기 경보, 보호 시스템과 방어 체계를 가동했다”면서 “경찰 약 2000명과 기타 보안 요원도 추가로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경찰은 “오늘 밤 경기를 위해 강력한 치안 계획을 짰다”며 “아스널의 보안팀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강인이 소속된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에 그 누가 걱정하지 않겠나. 그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IS는 지난달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한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 및 방화로 145명의 무고한 희생자를 냈다. 해당 테러의 실질적 배후는 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이슬람국가-호라산(ISIS-K)의 소행으로 전해진다.
  • 유튜브에 치이고 인스타에 밀리고…‘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굴욕

    유튜브에 치이고 인스타에 밀리고…‘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굴욕

    “전화번호만 있으면 개인정보 다 털리는 ‘카톡’ 불편해요.”“인스타 DM(다이렉트 메시지·쪽지) 쓰면 친구들과 소통하는 데 문제없어요.”‘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이용자 수가 지난달 45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 위주로 메신저 이용이 줄면서 지난해 말 이융자 수에서 유튜브에 밀린 데 이어 메신저로써 인스타그램에도 추격당하는 모양새다. 9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497만 2002명으로 전월(4519만 3468명)보다 22만 1466명 줄어들었다. 월간 활성 이용자는 한 달에 1번 이상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를 뜻하는 지표로, 카카오톡의 MAU가 45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2년 5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 4707만 4590명에 비해서는 210만명 이상 급감했다. 카카오톡 MAU는 지난해 4월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리 감소세다. 2020년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를 통합해 모바일인덱스 데이터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로 MAU 1위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었던 카톡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유튜브(4565만명)에 전체 1위를 내줬다. 당시 유튜브와의 격차는 10만 4890명이었지만 지난달에는 54만 3152명까지 벌어졌다. 메신저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는 카카오와 달리 젊은 층이 소셜미디어(SNS) 기능에 강점을 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이동하면서 상대적으로 카카오톡 이용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SNS에는 DM(다이렉트 메시지) 같은 메신저 기능이 있는 데다 최근에는 보안을 중시하는 이용자들이 텔레그램 등으로 이동하는 것도 카카오톡 이용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SNS 카톡 점유율 1년 만에 2.6%p 하락, 인스타는 같은 기간 4.61%p 늘어 모바일인덱스 소셜네트워크 부문에서 카카오톡의 점유율은 지난달 39.62%로 지난해 동월(42.22%)에 비해 2.60%포인트 하락했지만, 인스타그램의 점유율은 22.77%로 같은 기간 4.6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인스타그램 이용 경험이 있는 10대 청소년들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9년 61%에서 2022년에는 81.6%까지 올랐고, 같은 기간 인스타그램 DM 이용자 비율도 20%에서 52.3%로 급증했다. 한편, 유튜브는 2021년 7월 출시한 짧은 영상 ‘쇼츠’(Shorts)가 Z세대(1997~2006년생)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최근 이용자가 급격히 다시 늘고있다. 지난달 유튜브의 월평균 사용 시간은 19억 623만 5650시간으로 카카오톡(5억 4814만 4204시간)의 3.5배, 네이버(3억 5682만 7289시간)의 5.3배에 달했다. 이에 맞서 카카오는 최근 포털 다음 운영에 방점을 뒀던 ‘다음 CIC(사내독립기업)’를 ‘콘텐츠CIC’로 개편하고, 모바일 다음에 쇼트폼 탭을 신설했다. 유튜브 쇼츠처럼 이용자들이 화면을 위아래로 스크롤 하며 ‘오늘의 숏’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도 지난달 21일 자체 쇼트폼 콘텐츠인 ‘클립’의 편집 기능 고도화에 나섰다. 네이버TV와 블로그의 창작자는 클립 에디터를 통해 이전보다 더 섬세하게 영상을 편집할 수 있으며, 추천 음원 사이트에서 영상에 어울리는 음원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온라인 불법도박 꼼짝마”…강원랜드, 감시시스템 가동

    “온라인 불법도박 꼼짝마”…강원랜드, 감시시스템 가동

    강원랜드가 온라인 불법도박 감시활동에 나선다. 강원랜드는 8일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와 ‘불법도박 정보 및 단속·예방 기술교류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강원랜드는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가 개발한 불법도박 사이트 탐지 분석 시스템인 ‘갬블 트래커(Gamble Tracker)’를 사용해 온라인 불법도박을 감시한다. Gamble Tracker는 유해 사이트에 지속적으로 접근해 URL를 수집한 뒤 불법 유무를 분류하는 프로그램으로 약 96%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강원랜드와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는 불법도박 사이트 단속과 차단을 위한 공동 연구활동도 벌인다. 이광훈 강원랜드 카지노본부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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