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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질주하는 ‘AI·반도체 전쟁’, 대한민국 너무 굼뜨다

    [사설] 질주하는 ‘AI·반도체 전쟁’, 대한민국 너무 굼뜨다

    대만 라이칭더호(號)의 ‘인공지능(AI)·반도체 광폭 행보’가 부럽다. 지난 20일 취임한 라이칭더 총통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TSMC에 소재·장비를 납품하는 톱코그룹 회장을 경제부 장관에 지명했다. 기업인을 중책에 기용한 이례적 인사의 배경에는 반도체 산업이 겪는 전력난과 일본 등과의 글로벌 반도체 협력의 적임자라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한다. 라이칭더 총통은 취임사에서 5대 핵심 산업으로 반도체·AI·군사·보안·차세대 통신을 육성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을 실리콘(반도체) 섬에서 AI 섬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AI·반도체에 대만의 국력을 쏟아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대만은 지난 2월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실리콘밸리 계획을 승인하고 1만㎡의 과학 단지용 부지도 마련했다. 2027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한다. 제트엔진을 달고 질주하는 대만과 멍석조차 못 깐 우리의 처지가 대비된다. 반도체 기업 시설투자에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K칩스법’은 올해 말 시효가 끝나는데도 국회에 발이 묶여 있다. ‘AI기본법’(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은 국회 상임위 논의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반도체 지원 10조원은 보조금 형태가 아니라 금융 지원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수장을 교체했다. 수익성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 다툼에서 한발 뒤진 삼성이 과거 메모리반도체를 세계 최고로 끌어올린 주역을 내세워 혁신에 나섰다. 미국, 대만, 일본, 유럽의 ‘AI·반도체 전쟁’이 한창이다. 삼성 같은 민간의 노력에 정부·국회의 전폭적 지원이 없으면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위기 앞에 우리는 섰다.
  • 81세 황석영의 다음 장은 여전히 설렌다

    81세 황석영의 다음 장은 여전히 설렌다

    황 “국내 독자들 속상해하실 거 같아”영국서 넘어져 지팡이 짚고 나타나“상 받으려나 봐” 농담에 박수갈채“앞으로 쓸 소설이 세 권이나 남아 노벨문학상도 받고 싶어” 계획 밝혀부커상 獨 에르펜베크의 ‘카이로스’ 숨죽여 기다렸지만 기대했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21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열린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시상식. 부커상 심사위원장인 캐나다 작가 엘리너 와크텔은 올해 최종 수상작으로 동독 출신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의 ‘카이로스’를 호명했다. 1980년대 동베를린을 배경으로 젊은 여성과 나이 든 남성 사이의 파괴적인 사랑을 다룬 소설이다. ‘철도원 삼대’(영문판 Mater 2-10)로 최종 후보에 올랐던 황석영(81)은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다. 2016년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한국에서는 최초로 이 상의 수상작이 됐고, 2018년엔 그의 다른 소설 ‘흰’도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22년 정보라 ‘저주토끼’, 2023년 천명관 ‘고래’도 최종 후보에 올랐다. ‘철도원 삼대’는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다섯 번째 한국 작품이다. 황석영은 시상식 직후 한국 취재진에게 “(국내 독자들이) 속상해하실 것 같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열심히 쓰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더 열심히 쓰겠다’는 황석영의 약속은 절대 빈말이 아니다. 여든을 넘긴 노작가는 일찍이 “앞으로 쓸 소설이 세 권이나 남았다”며 구체적인 집필 계획까지 밝힌 바 있다. 600년 된 나무 이야기를 다룬 ‘할매’와 노인이 된 독립운동가 홍범도의 삶 그리고 ‘최보따리’라고도 불렸던 동학 2대 교주 최시형의 행적을 따라간 소설까지 총 셋이다. 특히 ‘할매’로는 부커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노벨문학상을 받고 싶다는 솔직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도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유다. 지난 17일 영국 현지에서 열린 최종 후보 낭독회에서 황석영은 지팡이를 짚은 모습으로 등장해 좌중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며 다리를 다쳤다. 뼈에 금까지 갔다고 한다. 그러나 황석영은 오히려 “아마 상을 받으려나 보다. 나쁜 일이 있으면 상을 줘야 하거든”이라며 여유 넘치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낭독회 참석자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고 한다. ‘철도원 삼대’는 황석영이 1989년 방북 당시 만났던 한 노인에게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방북 이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는 등 질곡의 세월을 보내면서도 작가가 끝끝내 품었던 이 이야기는 31년 만인 2020년 세상에 나오게 됐다. 이백만·이일철·이지산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동자 삼대와 이백만의 증손자이자 발전소 공장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는 이진오의 이야기다. 황석영은 출간 당시 작가의 말에서 “우리 근현대문학을 섭렵하면서 몇몇 빠진 부분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중에서도 근대 산업노동자들의 삶을 반영한 소설은 드물었다”며 소설을 쓴 배경을 짚었다. 소설은 이처럼 한국 현대사 속 ‘잃어버린 고리’인 노동운동의 궤적을 오롯한 서사로 복원한 동시대의 고전이다. 분단이라는 민족의 비극 앞에서 ‘빨갱이’라는 말로 매도됐던 노동자들의 삶을 그리는 것은 “근대를 극복코자 했던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던 황석영의 말과도 연결된다. 비록 수상은 불발됐지만 지극히 한국적인 이야기가 세계적인 보편에 가닿았다는 것은 한국 현대소설의 역사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문학평론가인 우찬제 서강대 국문과 교수는 “앞서 여성적 시각에서 독특한 상상력을 펼쳤던 한강, 김혜순 등과 달리 정통적인 리얼리즘으로 한국의 역사와 현실을 복원한 황석영이 주목받은 것은 한국문학의 또 다른 면모를 세계에 알린 계기”라고 평가했다.
  • 정의실현?…女26명 살해한 ‘최악 연쇄살인마’ 감옥서 폭행당해 중태

    정의실현?…女26명 살해한 ‘최악 연쇄살인마’ 감옥서 폭행당해 중태

    최소 26명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캐나다의 연쇄살인마가 수감 중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22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연쇄살인범 로버트 픽턴(75)이 지난 19일 51세의 동료 수감자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현재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픽턴은 퀘벡시에서 약 480㎞ 떨어진 최고 수준의 보안을 자랑하는 포트 카르티에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현재까지 픽턴의 상태와 폭행당한 이유가 명확히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현지언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 그가 생사의 갈림길에 있다고 보도했다.픽턴의 충격적인 범행은 지난 1983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그는 밴쿠버 외곽에서 돼지 농장을 운영하며 매춘부와 마약 중독자를 납치, 살해해 악명을 떨쳤다. 또한 시신을 훼손해 기르던 돼지들에게 먹이로 주는 등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다 결국 지난 2002년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의 범죄 행각이 드러나면서 캐나다는 물론 전세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그는 교도소 동료로 위장한 잠복 경찰에게 “사실은 26명이 아니라 49명을 살해했다. 한 명이 모자라 50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한명을 더 죽이고 싶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결국 지난 2007년 당시 캐나다 사법당국은 픽턴에게 2027년 이후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을 선고했으며, 최근에는 그 자격이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있다. 픽턴의 폭행이 알려진 직후 피해자 가족 중 한 명은 현지 CBC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쇄살인범이 감옥에서 공격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감과 행복을 느꼈다”고 밝혔다.
  • 독일 정부 전복 모의 극우단체 재판 프랑크푸르트서 시작… 獨 정치 범죄 집계 이래 최대

    독일 정부 전복 모의 극우단체 재판 프랑크푸르트서 시작… 獨 정치 범죄 집계 이래 최대

    2022년 독일 정부 전복을 계획한 혐의로 기소된 우익 단체의 재판이 21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라이히스뷔르거’(제국의 시민) 운동 관련 단체에서 독일 국가 전복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부동산 개발업자 하인리히 13세 왕자 로이스(73) 등 9명의 피고인은 사건을 다루는 수많은 변호인과 언론인을 수용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외곽에 지어진 특수 창고형 법원에서 판사와 마주했다. 프랑크푸르트법원은 이 재판에 2025년까지 약 260명의 증인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단체에는 독일의 임시 새 지도자로 추대할 로이스를 비롯해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전 의원이자 판사를 지낸 비르기트 말삭 윙케만, 퇴역 낙하산 부대원 뤼디거 폰 페스카토레 등이 작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독일 검찰은 지난해 12월 하인리히 로이스 등 27명을 독일의 민주주의 정치 체제 전복을 모의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제국의 시민과 큐아논 사상을 포함해 ‘복합적인 음모론 신화’를 믿었고, 독일이 이른바 ‘심층 국가’에 의해 통치된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라이히스뷔르거(Reichsbuerger)의 지지자들은 독일의 전후 헌법을 거부하고 정부를 무너뜨릴 것을 요구하고 있고, 큐어논(QAnon)은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음모론 단체다. 독일 검찰은 이들이 2021년 여름부터 쿠데타를 준비했고, 380정의 화기와 14만 8000발의 탄약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독일에서 정치적 동기를 지닌 범죄가 2001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독일 최고 보안책임자가 이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독일 연방범죄수사국(BKA)은 이날 독일의 지난해 정치적 동기를 가진 범죄가 6만 28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익 범죄는 2023년 2만 8945건으로 23% 증가했으며, 그중 폭력 범죄는 1270건이었다. 좌익 범죄는 7777건으로 11% 증가했고, 그 중 폭력 범죄는 916건이었다. 독일 정부는 2001년부터 민주주의를 방해하려는 의도로 특정 민족과 종교, 기타 집단 구성원을 겨냥한 범죄를 포함한 수많은 행위를 정치적 동기 범죄로 간주하고 있다. 정치적 동기 범죄는 좌·우익이나 외국·종교적 이념을 동기로 한 증오·선동·모욕·폭력 등 범죄를 말한다. 반유대주의나 환경운동·여성혐오가 형사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포함된다. 홀거 뮌히 독일 연방범죄수사국장은 “정치적 동기 범죄가 지난 22년간 거의 두 배로 늘었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인구의 일부는 급진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에는 국가를 불법화하려는 시도와 폭력에 대한 독점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독일 경찰도 반유대주의 범죄가 추적이 시작된 이래 최고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반유대주의 범죄는 5164건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뮌히 국장은 이러한 증가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반응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또 독일 경찰은 “지난해 증오 범죄가 약 48% 증가한 1만 7,000건, 망명 신청자에 대한 범죄는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좌익 폭력 범죄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3월에는 방화범들이 베를린 외곽의 테슬라 공장에서 공장 확장에 항의하며 전선에 불을 질렀다. 극좌 단체인 볼케이노 그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낸시 페저 독일 내무부 장관은 베를린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강력한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민주주의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유럽 정치인을 향한 폭력 테러가 급증하고 있다. 이달 초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 소속 마티아스 에케 유럽의회 의원이 선거운동 중 구타를 당하고 중상을 입었다. 당국은 체포된 4명의 남성이 우익 신앙에 의해 동기가 부여된 것으로 간주했다. 며칠 후, 정신 질환 병력이 있는 74세 남성이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 경제장관을 폭행해 다쳤다. 지난 15일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정부가 총격 암살 기도를 당했을 때 유럽연합을 향한 정치적 폭력 위협은 가시화됐다. 슬로바키아의 많은 정치인들은 총격 사건으로 이어진 환경을 조성한 슬로바키아의 양극화된 정치적 분열 양상을 비판했다. 한편 지난달 독일 경찰은 중국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서 일하는 유럽 최고 의원의 보좌관을 체포했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독일 당국에 의해 ‘지안 지’로 확인된 이 직원은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AfD의 최고 후보인 막시밀리안 크라 의원 밑에서 일해왔다. 독일 검찰은 “지안 지는 중국 비밀기관의 직원”이라고 밝혔다. 독일에서 전국적으로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AfD를 뒤흔든 이 폭탄 테러범 체포 사건은 한 유럽 최고 의원으로부터 EU 민주주의에 영향을 미치려는 중국과 러시아 침투자들을 더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는 요구를 촉발시켰다. 독일에서 기독교민주연합(CDU)과 기독교사회연합(CSU)의 보수 연합에 이어 강력한 2위를 달리고 있는 AfD는 최근 잇따른 스캔들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벨기에는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과두 정치인이 운영하는 미디어 매체가 유럽의회 의원들을 포함한 유럽 정치인 네트워크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라트비아에서는 한 유럽의회 의원이 러시아 비밀기관과 협력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독일 검찰은 크라의 의회 보좌관에 대해 “피고인이 유럽 의회의 협상과 결정에 관한 정보를 정보기관 고객에게 반복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한 그가 독일 내 중국 야당 의원을 감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EU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크라 의원 자신도 곧 다른 사안으로 다른 의원들로 구성된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라고 한다. 징계위원회는 크렘린궁과 가까운 소식통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크라가 미국 방문 중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았다는 독일 언론의 보도 이후 소집됐다. 크라는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했다. 프랑스의 나탈리 루이소 의원은 폴리티코에 “우리는 극우파의 사람들이 우리 기관을 제3국의 간섭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 목격하고 있다”면서 “민감한 문제를 다루는 직원과 의원들에 대한 보안 허가는 오래 전에 만료되었다. 러시아 게이트 의혹과 이번 체포는 순진함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럽 녹색당도 이번 체포에 대해 브뤼셀에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유럽 녹색당의 수석 후보인 테리 라인케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독재 국가들이 유럽에서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에 따른 결과가 신속하게 뒤따라야 한다. 민주주의의 완전성을 공격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 “87억 펜트하우스 전액 현금으로”…유재석, 전세살이 끝 ‘내 집 장만’

    “87억 펜트하우스 전액 현금으로”…유재석, 전세살이 끝 ‘내 집 장만’

    방송인 유재석이 오랜 기간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이어오던 ‘전세살이’를 마치고 논현동에 있는 최고급 아파트를 매입했다. 22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유재석은 이달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브라이튼N40’ 등기를 마쳤다. 대법원 등기소에 따르면 등록주소를 이곳으로 바꾼 것으로 확인돼 실제 거주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브라이튼 N40은 지하 4층, 지상 5~10층 5개 동, 148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전용면적 84~176㎡ 140가구와 전용 171~248㎡의 펜트하우스 8가구로 구성됐다. 유재석은 전용면적 199㎡(60.2평)의 펜트하우스를 86억 6570만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4개, 욕실 3개를 갖추고 있으며 넓은 단독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유재석은 압구정동에 있는 ‘현대아파트’에 15년 이상 전세로 살아왔다. 하지만 등기가 확인되면서 잔금까지 납입한 완전한 내 집을 소유하게 됐다. 지난해 유재석은 논현동에 위치한 토지면적 298.5㎡(90.3평) 토지와 토지면적 275.2㎡(83.2평) 빌라 건물을 각각 116억원, 82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총 198억원에 달하는 매입금액을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지불했다. 지난해 6월 유재석 본인이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 소속사 안테나의 본사도 논현동에 있다. 이로써 유재석은 거주, 투자, 업무 현장까지 논현동 일대로 모으게 됐다. 한편 브라이튼 N40은 루이비통 사옥을 설계한 장 미셸 빌모트가 건축, 조경 디자인 등을 맡았다. 지하 4층, 지상 5~10층 5개동, 148가구 규모다. 단지 외곽과 내부, 세대 내부까지 아울러 3중 보안 시스템을 갖췄다. 건물에 집사가 상주하며 방 청소, 세탁, 비즈니스 지원, 여행 예약, 홈 스타일링 등 맞춤형 특급 호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우 한효주도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반도체 패권전쟁 뒤엔 소방당국 ‘물밑 지원’…국가첨단산업 민원 처리 기간 30→2일 단축

    반도체 패권전쟁 뒤엔 소방당국 ‘물밑 지원’…국가첨단산업 민원 처리 기간 30→2일 단축

    글로벌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각국 경쟁이 점입가경인 가운데 지난 20일 경기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에서는 삼엄한 보안이 이뤄지고 있었다. 미국 인텔·퀄컴, 대만 TSMC 등과 치열한 기술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는 한국의 수출 효자 품목이다.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6대 국가첨단산업체에 대해 소방시설 인허가부터 시공·운영 단계에 이르기까지 소방당국이 ‘국가성장동력산업 원스톱119지원단’(이하 원스틉119지원단)을 꾸려 올해 1월부터 운영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세계 6위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는 2027년 5월 가동을 목표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415만㎡ 부지에 120조원 이상을 투자해 D램과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계획하고 있다. 김영식 SK하이닉스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은 출범 5개월째인 원스톱119지원단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을 나온 남화영 소방청장에게 공사 상황을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반도체는 적기에 제품을 생산·개발할 수 있는 팹(반도체 제조 공장·FAB)을 만드는 게 중요한데 원스톱119지원단이 일원화된 창구를 마련해 줘 부담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남 청장은 “국가성장동력산업 발전과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소방이 할 수 있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기업은 사업장 안전 강화와 화재 안전대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남 청장은 지난해 11월 기업으로부터 소방시설 인허가 과정의 어려움 등을 전해 듣고 국가적 사업에 대해 인허가 단계부터 체계적 지원 방안 지시한 바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관할하는 경기소방본부는 서(西)안성 변전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하이닉스 변전소까지 전력구 8곳의 신축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는 경기 안성·이천·용인·여주 등 관할 소방서별로 인허가 등 민원 접수·처리를 해야 해 최소 30일 이상 걸렸다. 하지만 소방본부 광역소방민원지원센터에서 설계 단계부터 전문가들이 민원을 검토하고 중요 사항을 가이드라인에 반영해 기업이 심의를 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처리하면서 민원 처리를 이틀 만에 끝냈다. 박태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재난예방과장은 “민원 처리 기간을 30일에서 2일로 28일 단축했다”면서 “평택(삼성전자) 등 다른 산단 클러스터까지 확대하면 더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위험물시설 관리 인허가권을 가진 소방청은 반도체 제조공장의 건축물 구조 기준 완화 등을 핵심으로 한 반도체 제조공정 특례 기준(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 개정령안)도 마련했다. 그동안 업계에선 반도체 공정의 특수성에 따른 위험물 허가의 반복적 특례 심사로 3개월 이상 허가가 지연되고 행정력도 낭비된다는 지적이 있었다.이에 소방청은 국가첨단전략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소방시설 공사의 분리도급을 예외로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반도체 소방시설 신기술과 신공법 도입을 위한 기술심의회도 반기에서 수시 운영으로 바꿔 공기를 6개월 이상 단축했다. 원스톱119지원단은 출범 5개월 동안 인허가 처리 기간을 50% 이상 단축하는 등 513건의 민원을 해결했다. 최광문 SK하이닉스 정책대응 담당 부사장은 “대만 TSMC 등은 국가의 전폭 지원 속에 성장 중인데 소방당국의 실효성 있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공기 지연과 제품 출시를 놓쳐 발생할 수 있는 유무형적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의 한강, 시민들 품으로 돌려줘야”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의 한강, 시민들 품으로 돌려줘야”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의원 (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17일 한강변의 소중한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강동 가래여울 마을과 맞닿아 있는 한강변 제방과 녹지공간의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및 조사관,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들이 함께 했으며 광나루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한강변 녹지공간을 점검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정비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었다. 가래여울 마을은 강동구의 끝에 위치해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자연 상태로 방치되는 상황이다. 한강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면서, 제방에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가로등 및 CCTV 등의 보안시설이 미비해 안전한 시민 이용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현장을 둘러본 박 의원은 지역의 특성상 총체적인 개발은 어렵지만, 지역의 생태를 보존하면서 주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한강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밀한 계획과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 여유를 즐기며 지척에 있는 내 집 앞 한강변을 걸을 수 있는 공간 등 자연과 환경이 어우러진 사람친화적인 공간으로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서울시에서 그레이트 한강을 역점사업으로 의지를 밝힌 만큼 지척에 한강이 있는 지역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라며, “한강은 시민들에게 휴식과 문화, 여가활동의 장소를 제공하는 중요한 공간이므로 우리는 이를 보존하면서도 조화로운 공유 복지 한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들의 행복한 삶의 질 제고를 위해 한강의 균형 정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서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점검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 AI 저작물에 ‘워터마크’ 연내 의무화

    AI 저작물에 ‘워터마크’ 연내 의무화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가짜 뉴스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AI 저작물에 워터마크(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이미지) 표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잊힐 권리 등 개인의 디지털 권리도 강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구상’ 이후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디지털 권리장전’을 수립했다. 이번 추진계획은 AI가 촉발한 문명사적 대전환에 대응하는 디지털 구상을 정책으로 구현하는 차원에서 20대 정책과제로 구체화했다. 국민 관심사나 파급력이 큰 8가지는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추진과제는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짜 뉴스 대응이다. 정부는 AI 저작물에 워터마크 표시를 의무화하는 등 가짜 뉴스 생성·유통·확산 전주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워터마크란 본래 문서·사진 등에 저작자 등을 밝히기 위해 흐릿하게 삽입된 이미지로 AI 워터마크는 해당 저작물이 AI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이용자가 알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식으로 표시된다. 이를 의무화하려면 법 제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인공지능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법’(AI 기본법)은 이달 말 21대 국회 회기 종료와 함께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22대 국회에서 AI 기본법 논의를 진전시켜 연내에 AI 워터마크 표시 의무화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피싱·디지털 성범죄 등 민생 사이버 범죄를 줄이고자 ‘사기방지법’ 제정 및 ‘성폭력방지법’ 개정도 추진한다. 데이터·AI 보안, 네트워크 보안, 디지털 취약점 대응, 신산업 융합보안 등 4대 핵심 보안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난해보다 22.5% 늘려 올해 1141억원을 투입한다.
  • 서버 끊고 PC로 들어간 AI… MS·삼성전자·델 ‘무한 경쟁’

    서버 끊고 PC로 들어간 AI… MS·삼성전자·델 ‘무한 경쟁’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삼성전자, 델테크놀로지스가 각각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내장된 PC 신제품을 공개하며 ‘AI PC’ 시대를 본격화했다. 세 기업의 제품 모두 기업용 서버나 외부 클라우드 접속 없이 오프라인 상황에서도 PC 제품 자체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내장형) AI PC로 제작됐다. MS는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를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캠퍼스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온디바이스 AI PC ‘코파일럿+(플러스)PC’를 공개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빠르며, AI를 지원하는 윈도 PC”라고 소개하면서 “이제 컴퓨터가 우리를 이해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파일럿은 MS의 모든 제품에 탑재된 생성형 AI 모델로 지금까지는 외부 클라우드에 연결된 상황에서만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 생성형 AI가 기업 사무 전반을 비롯해 일반 사용자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서버나 클라우드를 통한 기업의 민감한 정보나 개인의 사생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업계 관계자는 “코파일럿+PC와 같은 온디바이스 AI PC는 기기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보안 사고 가능성이 매우 낮으면서 처리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MS의 신제품 발표에 맞춰 21일 ‘하이브리드 AI’가 탑재된 ‘갤럭시 북4 엣지’를 공개했다. 코파일럿+PC 모델을 채택해 온디바이스 AI PC로 활용하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클라우드에 접속해 AI 기능을 지원한다.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AI 기능은 사용자가 설정을 활성화하는 경우에만 이용 가능하며 사용자는 언제든 설정을 켜고 끌 수 있다. 아울러 미국 델테크놀로지스도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델테크놀로지스월드 행사’에서 퀄컴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PC 신제품군을 공개하며 AI PC 경쟁에 가세했다.
  • 노원 공무원 ‘워라밸’ 더 높입니다

    노원 공무원 ‘워라밸’ 더 높입니다

    서울 노원구는 소속 공무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기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낮은 임금수준과 악성 민원 등으로 인해 갈수록 열악해지는 공무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심리상담 서비스 제공, 특별휴가 확대 적용과 함께 직원 힐링 서비스 개선의 연장선으로 근무환경, 복무, 연수, 복리후생 등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구는 최근 악성 민원인들로 고통받는 공무원들이 늘어나는 점에 착안해 2022년 ‘민원업무담당공무원 보호 조례’를 제정한 이후 청사, 보건소 및 구청 각 층에 보안관 확대 배치를 추진한다.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임신, 출산에서부터 영유아 보육을 거쳐 복직 후 보직 경로에도 불이익이 없도록 살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생일 휴가 1일과 생일 격려품’을 신설한 데 이어 동·하계 집중 휴가철에 ‘방학 휴가 각 2일’을, 장기재직휴가를 쓸 수 없는 3~5년 이하 직원에게 ‘힐링 휴가 3일’을 부여하기로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일터에서 행복하고 보람을 갖는 공무원이 구민들을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구 공직자들이 어깨 펴고 일할 수 있게 하는 지원제도를 구민들도 환영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 악몽 된 수학여행…10대 여학생, 크루즈 배에서 집단 강간 당해

    악몽 된 수학여행…10대 여학생, 크루즈 배에서 집단 강간 당해

    탈출로가 없는 크루즈선에서 19세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프랑스 남성 3명이 이탈리아에서 체포됐다. 피해 학생은 학교에서 단체로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민영통신 안사 등 현지 언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19일 마르세유와 제노바 사이를 항해하던 유람선에서 19세 소녀에 대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 소녀는 학교에서 동급생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위해 크루즈선에 탑승해 있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 주요 지중해 항구를 여행하는 해당 크루즈선은 19일 아침 치비타베키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용의자들은 프랑스 국적의 남성 3명으로, 사건이 발생한 18일 마르세유에서 배에 오른 탑승객으로 확인됐다. 배에 탄 프랑스 남성 3명은 피해 여성을 객실로 유인한 뒤 문을 잠그고 집단 성폭행을 저질렀다. 이후 사건 현장을 빠져나온 피해 여성은 곧장 선장에게 이를 알렸고, 해당 크루즈선은 19일 아침 제노바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승객의 하선을 막은 채 경찰 조사를 받았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3명을 체포하고, 크루즈선 내에 있는 보안 카메라 영상을 증거로 확보됐다. 현재 제노바 검찰이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피해 여성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제노바에 구금될 예정이다. 폐쇄적인 크루즈선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영국 국적의 한 여성은 스페인 등을 항해하는 크루즈에 탑승했다가 케냐 국적의 다른 남성 승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2016년~2019년 4월까지 미국 교통부에 보고된 데이터에 따르면 크루즈 배 안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은 220건에 이른다. 제임스 앨런 폭스 미국 노스이스턴대 범죄학 교수는 과거 자신의 보고서에서 “유람선의 제한된 공간이나 바다 위에 있다는 점은 범죄 행위를 저지른 후에 탈출하기 어려운 조건을 형성한다”며 “전혀 위험이 없는 여행지는 없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크루즈는 비교적 안전한 선택”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 마포구의 ‘(빛이) 나는 솔로’ 2기

    마포구의 ‘(빛이) 나는 솔로’ 2기

    서울 마포구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1인 가구를 위해 올해도 34개 사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늘어나는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안전, 건강, 외로움, 고립, 주거 분야로 나누어 ‘2024년 1인 가구 지원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신규 8개를 포함한 사업을 시행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3월 기준 마포구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48.5%로 서울시 자치구 중 9위다. 서울시 평균은 44.7%다. 구의 올해 안전 분야 중점 사업으로는 ‘안심홈 3종 세트 지원’과 ‘스마트 보안등’ 설치사업 등이 있다. 안심홈 3종세트는 가정용 폐쇄회로(CC)TV와 휴대용 비상벨, 창문 잠금장치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1인 가구 밀집 지역의 노후 보안등은 스마트 보안등으로 교체 설치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건강 관리를 놓치기 쉬운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해 구는 의료와 사회적 돌봄을 연계한 보건복지돌봄 통합지원 ‘더-이음’ 사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1인 가구의 영양불균형과 식습관 개선을 위한 ‘월간밥상’ 사업을 올해 새로 실시한다. 아울러 1인 가구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과 우울감 해소를 도울 ‘1인가구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사회적 고립 위기 가구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마포 안심 똑똑! 모바일 안심케어 서비스’와 ‘돌봄 SOS 사업’을 펼친다. 주거 분야로는 대표적으로 일상생활을 더 유용하게 만들어줄 ‘셀프 케어 클래스’와 전국 최초 65세 이상 홀몸 노인 공동생활 시설인 ‘효도숙식 경로당’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마포구는 늦은 밤 귀가를 돕는 ‘안심귀가 스카우트’와 75세 어르신을 위한 원스톱 복지 사업 ‘주민참여 효도밥상’, 1인 남성 어르신의 지원군이 될 ‘싱글라이프 마스터’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1인 가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책도 다각도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마포구는 주요 가구 형태로 자리 잡은 1인 가구의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3만원으로 뭘 하라고” 뿔난 공주들…유명 놀이공원, 40년만에 결국

    “3만원으로 뭘 하라고” 뿔난 공주들…유명 놀이공원, 40년만에 결국

    세계 최초의 디즈니랜드인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에서 미키, 미니, 디즈니 프린세스 등 인기 캐릭터의 탈을 쓰고 연기하는 캐릭터 연기자들의 노동조합이 결성된다. 디즈니랜드에서 캐릭터 배우 노조가 결성되는 건 약 40년 만에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따르면 이날 디즈니랜드 노동조합 추진위원회 ‘매직 유나이티드’는 미국 내 연극·공연 종사자들을 대표하는 배우노동조합 산하에 디즈니랜드 캐릭터 출연진과 진행자들을 위한 노조를 만들기로 결의했다. 배우들은 노조 결성 투표에서 찬성 953표, 반대 258표를 던져 79%의 찬성률로 노조 가입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 2일 매직 유나이티드는 캐릭터 출연진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노조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사측에 의상 청결 관리, 근무 일정 안정화, 고객과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 및 건강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해왔다. 물가 대비 캐릭터 배우 종사자들의 월급 수준이 턱없이 낮다는 주장도 제기돼 왔다. AP통신은 “퍼레이드 공연자와 캐릭터 배우들은 시간당 24.15달러(약 3만 3000원)의 기본급을 받는다. 1월까지 기본급은 시간당 20달러(약 2만 7000원)였다”며 “디즈니는 이익을 많이 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동안 근로자들에게 생활 가능한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케이트 신들 배우노조 회장은 “이 직원들은 관람객의 디즈니랜드 경험의 최전선에 있다”며 “아이들이 캐릭터를 껴안을 때나 가족이 디즈니 성 옆에서 퍼레이드를 볼 때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드는 사람이 바로 그들”이라고 말했다. 디즈니랜드에서 일하는 다른 직원들은 이미 대부분 노조에 속해있지만, 배우들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그간 디즈니랜드에서 소매업, 식품 서비스, 보안, 불꽃놀이, 헤어 및 메이크업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약 2만 1000명 캐스트 직원들은 노조에 소속됐으나, 캐릭터 직원들은 제외됐다. NLRB는 “선거에 이의가 없으면 다음 주 중에 결과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승인되면 디즈니랜드 캐릭터 배우 약 1700명의 가입이 확정된다. 신들 회장은 “디즈니랜드 배우들은 ‘꿈이 현실이 되는’ 디즈니랜드에서 이날 자신들의 꿈이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軍고위직 ‘조직적 해킹 피해’…北 소행인 듯

    軍고위직 ‘조직적 해킹 피해’…北 소행인 듯

    국방부와 군 고위급 인사들의 개인 이메일이 해킹 공격을 당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2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경찰청 안보수사국은 최근 차관급을 포함한 국방부 고위공무원과 군 장성들의 개인 이메일 해킹 피해를 파악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군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북한의 해킹 활동과 관련해 수사 중”이라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해킹 대상과 피해 규모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개인 이메일 계정이 해킹당한 것으로, 군 서버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군 관계자와 유사한 방식으로 외교안보 전문가 등 내국인 총 100여명의 개인 이메일이 해킹당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지금까지 외부 노출이 적은 군 인사들의 개별 피해 사례는 있었지만, 고위직 100여명 이상이 조직적으로 해킹 피해를 당한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는 “경찰 조사에 협조 중”이라며 “당사자들에게 개인 메일 보안 조치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수키’ 등 북한 해킹조직은 우리 군과 외교안보 당국, 전문가 등 주요 인사들의 이메일 계정을 탈취하는 사이버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경찰청 안보수사국은 김수키를 포함해 라자루스, 안다리엘 등 북한의 3대 해킹조직이 국내 방산기술 탈취를 목표로 국내 방산업체 10여곳에 전방위적인 해킹 공격을 가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 라이칭더 “中과 현상유지·공동번영”… 견제하되 갈등 피할 듯

    라이칭더 “中과 현상유지·공동번영”… 견제하되 갈등 피할 듯

    차이잉원 정부 기조 계승“中 위협에 국가수호 결심 보여야대등하게 관광 시행·취학 허용을”취임 연설에서 ‘독립’ 언급은 없어中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 비판SNS 총통 관련 내용 게재도 차단 대만 전문가 3인의 분석당분간 中 직접 자극하지 않을 것美 대선 결과, 총통 행보에 변곡점우중리 “野 아우를 안정 추구할 것”줘정둥 “美도 주권 충돌 안 원해”차이둥제 “독립 선언 가능성 제로” 친미·반중 성향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이 20일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전임 차이잉원 정부가 8년간 이어 온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 현상 유지’ 기조를 이어 간다고 선언했다. 중국의 무력 침공 위협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베이징과의 대화·교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라이 총통은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이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중국의 군사행동과 회색위협(전면전 수준은 아니지만 상대를 괴롭히고자 자행하는 무력 위협)도 세계 평화와 안정에 최대 도전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아직도 대만 무력 침공을 포기하지 않았다. 국인(대만인)들이 중국의 바람대로 주권을 포기해도 대만을 (공산화해) 삼키려는 중국의 의도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중국의 여러 위협에 맞서 국가 수호 결심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라이 총통은 “양안의 미래가 세계 형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에 민주화된 대만을 계승하는 우리는 평화의 조타수가 될 것”이라면서 “새 정부는 ‘네 가지 견지’를 계승해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게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가 언급한 ‘네 가지 견지’는 자유·민주의 헌정 체제,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 상호 불예속, 주권 침범·병탄 불허, ‘중화민국 대만’ 미래 견지 등 차이잉원 정부의 양안 관계 원칙을 가리킨다. 중국은 이 원칙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거부해 왔다. 라이 총통은 “중국이 이제부터라도 중화민국(대만)의 존재를 직시하고 (중국과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 대만 인민의 선택을 존중하길 바란다”면서 “대만이 선출한 합법 정부와 대등·존엄 원칙 하에서 대화로 대결을 대체하고, 교류로 포위를 대신해 협력을 진행하자”고 했다. 이어 “우선 양측이 대등하게 관광·여행을 시행하고 (중국) 학생의 대만 취학을 허용해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지위에 서서 지정학적 변화가 가져온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 반도체와 인공지능(AI)·군사·보안·차세대 통신 등 ‘5대 신뢰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30분가량 이어진 취임 연설에서 ‘민주’가 31회 언급됐다. 차이 전 총통의 2016년(24회)·2020년(9회) 연설 때보다 횟수가 늘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 예속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도 79회로 2016년(41회)·2020년(49회) 연설을 뛰어넘었고 ‘중화민국’ 역시 9회로 2016년(5회)·2020년(5회)보다 많이 언급됐다. 차이 전 총통의 연설에 등장하지 않은 ‘중국’도 7회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베이징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독립’ 관련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며 “어떤 간판, 어떤 기치를 걸든 대만 독립 분열을 추진하는 것은 모두 실패하게 돼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중국판 엑스)도 라이 총통 취임 관련 내용 게재를 차단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서울신문이 만난 대만 외교 전문가들은 당분간 라이 총통이 대만 독립을 주장하거나 중국을 직접 자극하는 행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 국책연구소인 중앙연구원의 우중리 정치연구소장은 “이전 천수이볜, 마잉주 전 총통의 임기 말 지지율이 10~15%대였던 것에 비해 차이잉원은 퇴임 직전까지 6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차이잉원이 몸담은) 민주진보당은 국민당에 제1당을 빼앗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일단 라이 총통은 정국 안정을 추구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줘정둥 국립대만대 정치학과 교수는 “(대만을 지원하는) 미국이 가장 원하는 것은 ‘안정’”이라면서 “(워싱턴은) 대만이 중국과 주권 문제로 충돌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줘 교수는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면담을 거론하며 “미중 양국은 대만의 행보와 대응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차이둥제 대만 국립 중싱대 국제정치연구소 교수는 “라이칭더가 ‘독립’을 선언할 가능성은 ‘제로’”라면서 “지난 8년간 모호한 거리를 유지해 온 양안 관계의 현상을 타파하는 키는 중국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미 대선이 라이 총통 행보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차이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미중 관계가 훨씬 나빠질 것이다. 향후 2년 정도는 대만에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가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의 당선이) 장기적으로 대만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 눈앞 아른아른 날파리… 통증 없다고 방치하면 시력 잃어요

    눈앞 아른아른 날파리… 통증 없다고 방치하면 시력 잃어요

    최근 라식 수술을 받기 위해 상담차 병원에 들른 A(28)씨는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망막박리’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것이다. 요즘 눈앞에 날파리 같은 검은 물체가 떠다녔지만 별다른 통증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A씨는 이날 급히 수술받았다. “조금만 늦게 발견했으면 실명까지 이어질 뻔했다”는 의사의 말에 A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망막박리란 안구의 가장 안쪽 벽에 붙어 있는 망막이 제 위치에서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눈의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이 안구 벽에서 떨어지면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시각세포의 기능이 떨어진다. 이 상태가 이어지면 영구적인 시력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 망막박리는 해마다 1만 명에 한 명꼴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지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그러면서 망막박리 환자 수는 2010년 5만 3148명에서 2021년 10만 6855명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과거엔 주로 노화로 인한 망막박리 환자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A씨처럼 젊은 나이에 망막박리를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세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20일 “최근 연구를 보면 고도 근시로 20~30대에서도 망막박리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근시 환자 수는 2020년을 제외하곤 최근 5년간 120만명 수준을 유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망막이 떨어지는 가장 흔한 원인은 ‘열공(구멍) 망막박리’다. 망막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났다는 의미다. 눈에는 젤리 같은 ‘유리체’가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데 노화나 고도 근시로 유리체가 액화하면 빈 곳이 생기거나 망막을 끌어당겨 찢어지게 된다. 이외에 견인막이 수축하면서 망막이 떨어지는 ‘견인 망막박리’와 망막이나 맥락막의 염증 때문에 생긴 삼출물이 고여 망막을 박리시키는 ‘삼출 망막박리’ 등이 있다. 윤제문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열공 망막박리는 나이가 많거나 근시가 심한 사람, 가족력을 가진 사람이나 눈 속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한다”면서 “견인 망막박리는 당뇨 환자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근시가 있다면 더 조심해야 한다. 신용운 한양대구리병원 안과 교수는 “단순히 멀리 있는 사람이나 물체가 보이지 않는 질환으로 생각하는 근시는 사실 다수의 망막 질환을 동반하는 질환”이라면서 “망막박리 환자는 고도 근시 비율이 일반인과 비교하면 8배에 이른다”고 했다. 문제는 망막박리 증세가 있더라도 통증이 없어 초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흔히 ‘눈앞에 날파리가 떠다닌다’고 표현하는 비문증(날파리증)이 망막박리의 대표 증상이다. 비문증은 눈 속 유리체에 부유물질이 생기는 것으로 그 형태는 곤충 모양, 점 모양, 실오라기 같은 줄 모양 등으로 수시로 변할 수 있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눈을 좌우로 움직일 때 번쩍이는 불빛이 보이는 광시증이 있다. 이외에도 갑작스럽게 시력이 감퇴했다고 느껴지면 주저하지 말고 안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편이 좋다. 망막박리는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 교수는 “망막박리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부를 침범하기 전에 수술해 망막을 붙이면 정상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을 느낄 때면 이미 황반부까지 망막박리가 진행된 경우가 많아 의심이 들면 바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통계에 따르면 반대편 눈에도 망막박리가 발생하는 비율이 10% 내외로 아예 없지 않아 양쪽 눈 모두 세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망막박리는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우 교수는 “망막의 박리가 국소적이며 황반부를 침범하지 않았을 땐 레이저 치료만으로 해결될 수 있다”면서 “망막박리가 광범위해 이미 황반부를 침범한 경우에는 공막돌륭술(안구 대부분을 싸고 있는 공막에 실리콘 스펀지나 밴드를 대서 구멍을 막고 눈을 눌러줌으로써 안구 내벽으로부터 분리된 망막을 재유착시키는 수술)이나 유리체절제술을 해야 실명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지용 강남세브란스 안과 교수는 “일차 수술로 망막이 성공적으로 붙는 경우는 80~90% 정도이고 추가 수술로 성공하는 경우는 95% 이상”이라면서 “망막 수술 후 재발이나 안내염, 유리체 출혈, 녹내장, 백내장과 같은 합병증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시력이 회복될 수 있을까. 곽 교수는 “시력 회복은 수술 전 망막 상태, 망막박리 정도, 망막이 떨어져 있던 기간 등과 관련있다”면서 “원래 망막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수술로 다시 붙여도 시력이 많이 좋아지지는 않기에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문제가 없으면 수술 후 1~2개월 지난 시점부터 시력이 회복된다”면서 “당뇨병이나 포도막염 등의 질환이 같이 있는 경우라면 회복이 더 힘든 경우가 많다”고 했다. 망막박리 예방법은 간단하다. 평소 생활 습관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근시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눈을 다칠 위험이 있는 운동을 할 땐 보안경을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눈을 장시간 압박하거나 자주 비비는 행동은 망막열공을 유발할 수 있다. 머리나 눈 쪽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충격은 망막박리 위험성을 높이기에 권투나 축구, 다이빙 같은 운동은 피하는 편이 좋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망막박리로 시력을 회복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도 수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윤 교수는 “시력을 잃은 상태에서 망막박리를 그대로 둔다면 안구위축이 발생할 확률이 늘어난다”며 “안구위축이 발생하면 미용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통증을 유발해 결국 눈을 제거해야 하는 순간이 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정 잔해?…튀르키예 드론, 열원 발견 [포착]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정 잔해?…튀르키예 드론, 열원 발견 [포착]

    19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우고 이란 북서부에 추락한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이 발견됐다.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은 20일 이란 현지에서 수색 중인 자국 아킨치 무인항공기(UAV)가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파악해 이란 당국과 좌표를 공유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에 전했다. 이와 관련, 이란 혁명수비대(IRGC)도 튀르키예 드론이 발견한 열원이 에브라힘 대통령을 태운 헬기의 잔해일 수 있다고 확인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란 국영 프레스TV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열원이 탐지된 지역은 아제르바이잔 국경에서 30㎞가량 떨어진 이란 타빌 마을 인근이다.이란 당국은 정확한 사고 지점을 찾기 위해 특별 추적장치를 보유한 구조팀을 현장에 급파했다고 프레스TV는 보도했다.당시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을 포함해 당국자 3명과 승무원 등 총 9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 호세인 아미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렉 라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시의 이맘 알리 알레하셈과 조종사, 경호원, 보안책임자 등 총 9명이 타고 있었다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운영하는 매체 레파가 전했다. 한편 이란의 외교 정책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쥐고 있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국정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이란 국민들을 안심시키려고 노력했다.
  • 이란 대통령 탑승 헬기 잔해 열원 확인…9명 탑승, 구조대 급파

    이란 대통령 탑승 헬기 잔해 열원 확인…9명 탑승, 구조대 급파

    미국 CNN과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은 터키 아나톨루 통신을 인용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리콥터를 수색하던 튀르키예의 드론이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州)의 산악지대에서 헬리콥터로 추정되는 물체의 열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열원의 위치가 이란 당국과 공유돼 구조대가 파견되고 있으며, 탑승자들의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렉 라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시의 이맘 알리 알레하셈과 조종사, 경호원, 보안책임자 등 총 9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란 내무부는 19일(현지시간)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추락 12시간이 지나도록 라이시 대통령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와 중동 우방국들이 비행기와 헬기, 구조요원 등을 급파해 수색 지원에 나섰다.
  • “2.5㎝ 나사가”…성형수술 후 ‘공항검색대’ 걸린 사연

    “2.5㎝ 나사가”…성형수술 후 ‘공항검색대’ 걸린 사연

    성형수술을 19번 한 대만 30대 여성이 얼굴 나사 때문에 공항검색대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18일(한국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은 대만 출신 모델 팡 기원(36)이 성형수술 때문에 공항 짐 검사에서 걸렸다고 보도했다. 팡 기원은 18세부터 성형을 시작해 이마 2회, 눈꺼풀 5회, 코 5회, 턱 수술 2회, 안면 복구를 위한 지방 흡입 수술 5회 등 지금까지 성형수술을 19번 넘게 받았다. 수술비용만 25만 달러(약 3억 393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얼마 전 공항에서 보안 검사를 하다가 자신의 얼굴에 나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팡 기원은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아랫입술 아래에 2.5㎝ 정도 되는 나사가 발견돼 당황스러웠다”며 “코를 포함해 얼굴 여러 군데서 발견된 사진이 마치 퍼즐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8년 전에 턱 보형물 시술을 받았는데, 그때 나사가 아직도 있는 것 같다”며 “CT를 찍었고, 제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팡 기원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CT사진을 보면 입술 쪽에 2.5㎝ 정도의 수술용 나사가 발견되고, 코와 턱 아래에 박혀 있는 나사도 보인다. 실제 얼굴 성형수술을 하면 얼굴에 나사를 고정할 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곽 수술이나 양악 수술을 할 때 뼈 절골 후 원하는 위치에 뼈가 다시 붙을 동안 고정용으로 철사나 고정나사를 쓴다. 이외에도 실리콘 등 보형물을 고정할 때도 간혹 나사를 사용한다. 다만 이때 사용하는 나사는 인체에 무해한 인체 전용으로, 수술 후 뼈가 다 고정된 후에는 제거해야 한다.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나중에 질환이나 외상 등이 발생했을 때 진단을 방해하거나 주변 조직을 더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팡 기원처럼 공항에서 짐 검사를 할 때 나사가 발견돼 알람이 울리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크기가 큰 고정나사를 쓰면 알람이 울릴 수 있다.
  • 문재인 회고록 “김정은, 딸 세대까지 핵 머리에 이고 살 수 없다 전해”

    문재인 회고록 “김정은, 딸 세대까지 핵 머리에 이고 살 수 없다 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2주년을 맞아 출간한 회고록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날 출간된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5년간 벌어졌던 주요 외교·안보의 순간을 복기하며 당시 국제 정세와 내부 사정, 소회, 후일담 등을 전한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내게 보여준 김 위원장의 모습은 우선 매우 솔직했다”며 “그들의 고충도 솔직히 털어놓았다”고 회고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4·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배석자 없이 담소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북한과) 미국의 회담이 예정돼 있었는데, (김 위원장이) 미국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아무런 경험이 없다는 것에 걱정도 이야기했다. 질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아무리 비핵화를 말해도, 불신이 미국 등 국제사회에 강하게 퍼져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비핵화에 대한 자신들의 진정성과 진심을 어떻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토로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진심으로 체제 안전만 보장된다면 핵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나도 딸이 있는데, 딸 세대한테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고 전했다. 책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에게 “안전만 보장된다면 우리가 왜 세계로부터 제재니 뭐니 그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핵을 머리에 이고 하겠느냐, 언제든지 우리는 내려놓고 싶다”고 했다는 것이다. 또 문 전 대통령에게 “그런 이야기를 미국에 잘 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4월과 5월, 2019년 6월 세 차례 만났다. 김 위원장은 ‘핵을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 ‘핵 없이도 살 수 있다면 무엇 때문에 많은 제재를 받으면서 힘들게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겠는가’고 누누이 밝혔다고 한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은 “상응 조치가 있다면 비핵화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약속은 진심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부분도 소개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솔직하게 자기들의 전용기로 갈 수 있는 범위가 좁다”며 “미국 쪽에선 나름 호의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라라고 별장으로 오라고 하기도 하고, 하와이와 제네바를 제안하기도 했는데 전용기로 어렵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판문점과 몽골의 올란바토르를 선호했고, 미국이 제안한 싱가포르로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엔 중국 측이 제공한 항공기를 타고 간 바 있다. 또 4·27 판문점회담 때 남북 정상이 회담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을 권했는데, 이 때 김 위원장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어떻게 하면 되는가”라고 질문했다고도 전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잘했냐’고 되물었다는 게 문 전 대통령의 설명이다. 문 전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후 김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되지 않은 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뜻밖이었던 것은 언젠가 연평도를 방문해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고통을 겪은 주민을 위로하고 싶다는 김 위원장의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같은 해 5월 판문점에서 한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이메일로 소통하자고 합의한 사실도 회고록에서 새롭게 공개됐다. 그러나 북측의 보안 시스템 구축이 지연돼 이메일 교환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라며 “지금 대화에서 너무 멀어졌다. 서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군사적 충돌에 이른다면 그것은 민족 앞에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회고록은 문 전 대통령의 재임 대부분 기간 대통령을 보좌한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이 질문을 던지고 문 전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각 시기 주요 장면을 담은 사진 100여 장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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