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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민련 3명에 사전영장/「베를린 3자접촉」/오늘 귀국… 검거나서

    치안본부는 29일 조용술 「범민족대회 추진본부」 공동본부장(70)과 이해학 집행위원장(45),조성우 사무총장(40) 등 3명에 대해 서울형사지법으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조본부장 등은 지난 19일과 20일 이틀동안 베를린에서 북한의 전금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과 정부의 허가없이 「조국통일 범민족연합」(범민련) 결성을 위한 남북한 및 해외동포 등 3자 실무회담을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현재 일본 도쿄에 머물고 있는 이들은 30일 상오중으로 JAL기편을 이용,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 “토양 중금속오염 기준 빨리 설정하라”/29일(국감중계)

    ◎언론통폐합 손배 청구등 모두 27건/「민방」 관련 태영 자금출처 밝혀라/비업무용 땅 재심판정 내역 공개를 ▷보사위◁ 환경처에 대한 감사에서 ▲산업폐수로 인한 수질오염문제 ▲대도시 대기오염대책 ▲골프장 확대에 따른 자연훼손 및 환경파괴에 대한 대응책 ▲토양의 중금속오염 방지방안 등을 강도 높게 추궁. 이날 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은 환경윤리 교육의 보급,분산된 환경행정의 일원화 문제,쓰레기처리 대책 등 환경오염 방지 및 행정제도개선 전반에 대한 정부측의 보다 확고한 의지천명을 강조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환경영향 평가를 어기면서 건설중인 골프장의 사후관리대책 ▲동양화학 군산 TDI 공장 이전문제 등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있는 각종 「문제성」사업 등에 대한 환경당국의 안일한 대응방안 질타에 초점. 김문기 의원(민자)은 산업폐수로 인한 수질오염 문제와 관련,『대기업에 대한 단속과 배출부과금 징수를 강화하는 한편 공해방지 시설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환경관리 기금의 융자한도액을 높이는 등수혜대상을 넓혀야 할 것』이라고 부연. 이철용 의원(평민)은 『우리나라 토양의 중금속 오염실태는 전국 대부분의 토양이 농작물의 생육에 지장을 주고 인체에 해로운 카드뮴·납·수은·구리·아연·비소 등의 물질이 토양자연 함유량 수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고 밝히고 『토양중의 중금속 오염도는 환경기준조차 없는데 이에 대한 환경기준치 설정계획은 없느냐』고 힐난. 이 의원은 『군산 전체 주민의 63%가 반대서명한 동양화학 TDI 공장건설 계획을 백지화 할 용의는 없느냐』고 따지고 『이 계획이 그대로 추진될 경우 제2의 안면도사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 허남훈 환경처 장관은 『지난 3월 골프장에 대한 환경성 검토기준이 개정된 이후 건설이 허가된 35개 골프장 가운데 27개 골프장이 환경영향평가의 협의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해당 시·도지사에게 골프장이 그 기준을 이행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답변. 허 장관은 또 『군산 동양화학의 TDI공장의 경우 가장 큰 문제점은 공장 가동시 포스게가스가 누출될 위험이 있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시인했다. ▷법사위◁ 대법원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위헌결정에 대한 헌법재판소와 대법원간의 마찰 ▲보안법 위반사건에 대한 구속영장 남발여부 ▲사법권 독립 등 사법의 위상정립 ▲양형기준의 적정화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 강재섭 의원(민자)은 『죄질이 비슷한 동종범죄에 대해 판사에 따라 양형이 달라 검찰과 법원이 논란을 빚는 예가 많고 국민의 법 의식에 혼란을 초래케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합리적인 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원에 양형위원회를 설치하거나 적정 형량을 산출키 위한 양형기준제를 조기에 도입할 용의는 없는가』고 물었다. 박상천 의원(평민)은 『금년도 보안법 위반사건 영장발부 상황을 보면 1월부터 7월말까지 2백88명이 신청돼 5명이 기각,기각률이 1.7%이며 보석허가는 43명이 청구해 7명만 허가돼 허가비율이 16.3%에 불과하다』면서 『전년도 보안법 위반사건 구속영장 기각률인 3.3%와 보석허가율인 50%에 비교해 볼 때 올해 들어 보안법 위반사건에 대한 구속영장을거의 조건없이 발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추궁. 최재호 법원 행정처장은 답변을 통해 『언론통폐합과 관련,지난 26일 현재 손해배상 및 원상회복의 소송형태로 서울민사지법에 7건,서울남부지원 17건,제주지법 2건,마산지법 1건 등 총 27건의 소송이 들어왔으며 이중 2건이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받았다』면서 『이들 소송의 주요쟁점은 이른바 강박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됐는지 여부와 손해배상의 시효기산일이 언제인가의 여부인 데 법원행정 처장으로서 이들 소송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며 밝혀서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위◁ 국세청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민방 지배주주인 태영의 자금출처 조사를 촉구하고 재벌소유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국세청의 재심 판정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 유인학·이경재·김봉욱 의원(이상 평민)과 김덕룡 의원(민자)은 『태영의 능력으로 보면 민방의 수천억 원 설립자금은커녕 출자금 3백억원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하고 『국민 의혹이 날로 커지고 있는태영에 대해 지난 5년간 단 1차례도 자금출처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주장. 유 의원은 특히 『태영 윤세영 회장의 아들 윤석민씨가 지난 8월과 9월 사이에 8차례에 걸쳐 4억6천만원 어치의 태영 주식을 산 것은 변칙증여의 의혹을 갖게 하며 태영이 민방의 지배주주로 사전 내락됐다는 설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자금 출처조사를 요구. 재벌들의 비업무용 부동산 과다 소유와 관련,김덕룡 의원은 현대 소유 남양만부지 1백3만평,럭키금성그룹의 희성관광개발의 대주주 및 임직원 명의로 된 경기도 곤지암 골프장 건설부지 1백16만3천평과 한국화약의 서울 중구 장교동 그룹사옥에 대한 국세청의 재심을 요구. 서석재 의원(무소속)은 『기업보유 토지를 업무용·비업무용으로 구분하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제도로 오히려 땅투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부작용을 낳았다』면서 구분철폐를 촉구. 서영택 국세청장은 태영이 지난 8월 사들인 서울 마포구 공덕동 땅에 대해서는 『사업확충을 위해 법인명의로 샀다고 하는 만큼 세무조사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업무용·비업무용 여부는 조사해 보겠다』고 답변. ▷외무통일위◁ 이날 외무부에 대한 마지막날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노태우 대통령 방소 ▲한일관계 ▲한미 통상마찰 및 안보관계 ▲한소 경협문제 등을 폭넓게 질의. 이상회 의원(민자)은 『제15차 한일 정기각료회의에서 지문날인 폐지라는 성과는 얻었지만 그에 못지않은 기술이전과 무역역조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태도는 너무 무기력했다』고 지적,『외무부가 지나치게 한건주의에만 매달려 있는 느낌』이라고 질책. 이 의원은 또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국내 입지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고르바초프와 정치적 이념이 다른 옐친같은 정치지도자를 방한 초청하는 유연성을 가질 필요가 있지 않느냐』며 박철언 의원(민자)이 추진하다 무산된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방한 추진을 촉구. 이진우 의원(민자)은 『재일 한국인 2세에 대한 지문날인 전면 폐지시기와 대체수단이 언제 마련될 것인지 일본정부가 통보해 온 것이 있느냐』고묻고 한소 관계와 관련,메드베데프 소 대통령평의회 자문위원의 지난 22일 연설문을 발췌 낭독하면서 『소련이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깊이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 최 장관은 이에 『일본측과 재일한국인에 대한 지문날인 철폐 및 대체수단 강구를 조속한 시일내에 완료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내년 1월16일이 협상시한인데다 그 이전에 가이후(해부) 총리가 방한토록 돼 있어 이때를 전후해 대체수단이 마련될 것』이라고 답변.
  • “여당생활이 야당때보다 더 고통스러워”/김영삼 대표,대학생과 대화

    ◎여야는 동반자… 김 평민총재에 깊은 우정/보안사 민간인 사찰 없게 법률개정 추진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28일 하오 국회에서 연세대학교 행정학과·정치학과·경제학과 3·4학년생 1백명과 간담회를 갖고 「차기대권문제」 「개혁입법」 「통일문제」 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1시간30분간의 간담회에서 학생들은 「김 대표의 개혁정책 추진의지」 「3당통합의 당위성 여부」 「통일방안」 「대학지원 정책확대」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의 관계」 등에 대해 질문을 벌였다. 다음은 김 대표 답변 요지이다. 나는 30여 년 간 어려운 시절 야당에 몸담아 왔다. 정치생활중 상상하기 힘든 어려움도 겪었다. 오늘날 현실이 급변하고 있다. 동구가 개방되고 독일이 통일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 또 한소 수교는 상상도 할 수 없었지 않았느냐.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작년 6월 소련을 방문해 수교할 것을 합의한 일이 있다. 이후 나 자신에게도 여러 가지 변화가 왔다. 4당체제 때 국민의 80% 이상이 4당체제에 불안해 했다. 나도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30년 야당 생활보다 10개월 여당생활이 훨씬 고통스러웠다. 야당 때는 90% 이상을 총재가 판단했다. 따라서 야당은 정보가 없었고 많은 부분 무리가 따랐던 것도 사실이다. 내년 봄에 반드시 지자제선거를 실시하겠다. 이것은 민주화와 개혁차원에서도 획기적인 사실이다. 보안사 문제도 다시는 정치 또는 민간사찰이 없도록 내부적으로 고치겠다. 명칭도 바꾸어 다시는 군대내 방첩활동 외의 활동은 금지시키겠다. 국가보안법·안기부법도 개혁차원에서 다루겠다. 나는 금세기 안에 통일될 것으로 생각한다. 민자당은 정책분야별로 당정간 협의를 거의 매일 하고 있다. 당내 정책분야에는 정부에서 온 사람도 있고 당료도 있다. 당정간의 협의내용이 수뇌부에까지 보고되는 일도 있지만 보통 정책의장이 결정한다. 현재 당정간 정책협의가 원만하다고 볼 수는 없다. 차기 대권후보는 반드시 경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오래가서는 안된다. 미래가 불확실한 것이 바로 불안의 요인이다. 가까운 시일내에 예측이 가능케 해야 하다. 3당통합은 다른 길로 가던 3계파가 모인 것인데,갈등해소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일본 자민당도 통합 후 갈등을 해소하는 데 2년이 걸렸다. 앞으로 지자제 선거를 치르고 나면 계파간 갈등은 해소될 것이다. 나 자신 지난번 지역구를 내놓았는데,전적으로 당이 하나로 되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안면도 사건도 전적으로 당국이 잘못한 것이다. 당시 장관이 실언을 했고 신속하게 결징됐다. 나 자신 정치를 시작할 때 미래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발한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단호히 나가겠으며 비굴한 방법은 쓰지 않겠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립대 보조는 내년도 2백억원 정도로 책정됐다. 충분치 않지만 계속 보조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 중동사태 등 내년초까지 경제가 어려울 전망이지만 중반 후에는 호전될 것이다. 현실정치에서 민주화에 역행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음은 문민정치시대가 와야 한다.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는 깊은 우정을 가지고 있으며 여야는 동반자 관계다. 영원한여야가 없으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
  •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여권 수뇌/내년 1월 임시국회서 법 개정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박준규 국회의장,강영훈 국무총리,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은 27일 하오 모임을 갖고 오는 1월말 임시국회를 소집,안기부법과 국가보안법 개정 등 개혁입법과 국회의원 선거법 중 선거구조항 개정 등을 처리키로 의견을 같이했다. 김 대표의 상도동 자택 만찬초청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날 모임에서 국회·정부·민자당 대표들은 이번 정기국회 회기중 지방의회선거법 및 자치단체장선거법을 야당과 협의를 통해 반드시 처리키로 하고 91년 예산도 회기내인 12월18일까지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 이광요의 전술적 “일보후퇴”/총리직 사임과 싱가포르의 앞날

    ◎권한 대폭 강화되는 새 대통령직 겨냥/과도적 내각 구성… 「부자권력세습」 계획 세계 최장수 총리로 31년동안 싱가포르를 이끌어온 이광요(67)가 26일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그의 후임은 제1부총리겸 국방장관인 오작동(49)으로 싱가포르대학을 거쳐 영국 윌리엄스대학에서 경제학석사학위를 받은뒤 76년 정계에 투신한 인물로 권위의식이 매우 강한 이와는 달리 부드럽고 서민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광요의 총리직 사임은 그가 결코 권좌와 결별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더욱 강한 파워를 행사하고 다음번 총리직을 아들 이현용(38)에게 넘겨 주기 위한 권력세습의 포석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총리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선임 무임소장관과 싱가포르 최대의 집권정당인 인민행동당(PAP)의 총재직을 겸임하게 된다. 이 당은 이총리가 지난 54년 창설한 것으로 그의 개인조직이나 마찬가지이며 현재 국회의 81개 의석 가운데 80석을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국회는 헌법개정을 추진중이며 개정내용은 주로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것으로 돼있다. 현재로선 실권이 거의 없는 대통령에게 앞으로 예산집행의 거부권을 부여하고 군부·경찰 및 검찰과국영기업대표의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할뿐 아니라 재판없이 구속이 가능토록 된 국내보안법집행의 최종 결정권도 대통령에게 위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통령권한강화 조치는 사실상 이총리를 위한 것이며 그는 현 대통령 위킴위(75)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93년 다시 대권을 노려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28일 2대총리로 등장하는 오작동도 이총리 내각에서 13년동안이나 견습생활을 했기 때문에 이가 짜놓은 집권구도에 따를 수 밖에 없는 형편이어서 독자적인 정치영역을 구축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는 취임에 앞서 이미 이총리의 장남인 이현용 상공장관을 새 내각 부총리 두명중의 하나로 지명했는데 이는 이총리의 배후조정에 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의 뒤를 이어 이현룡이 총리직을 맡게 되리란 점을 의심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지적이다. 다시 말해 이광요총리는 싱가포르의 1인당 국민소득을 1만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린 경제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1인 장기독재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의 퇴진압력을 의식,일단 총리직을 사임하는 것이긴 하지만 일정기간 일선에서 물러나 있은 다음에 보다 높고 큰 권좌로 도약할 것이란 얘기다. 지난 23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59년 처음 총리에 취임한 이후 싱가포르를 영국으로부터 독립시키고 말레이시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으며 「개발독재」라는 독특한 통치노선으로 이룬 정치안정을 바탕으로 경제기적을 낳게 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 국민들은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자 그동안 잠재돼 있던 민주화욕구를 분출시키기 시작,강압정치로 일관해온 이총리를 비판의 시각으로 대하게 된 것이란 풀이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신임 오작동내각은 과도체제이며 결국 이광요 부자가 다시 실권을 잡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경제번영과 정치민주화를 함께 염원하는 싱가포르 국민들이 이들 부자의 권력세습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두고 볼 일이다.
  • 1가구2주택 「합산누진세」 검토/정부,국회 답변

    ◎AFKN채널 반환땐 제2민방 추진/투기억제·증시부양책 추궁 질문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속개,강영훈 국무총리 등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경제 및 사회·문화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국회는 이날로 3일 동안의 대정부 질문 일정을 마치고 26일부터 오는 12월3일까지 중앙부처와 산하단체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이날 상오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장경우(민자)·홍영기(평민)·최무룡 의원(민자)은 ▲물가 및 통화관리대책 ▲국제수지 악화 대책 ▲재고양곡처리방안 ▲대기업의 과다보유 부동산 강제매각조치 ▲부동산투기 근절 및 증시안정대책 ▲부의 편중과 소득격차해소책 ▲팽창예산 삭감 ▲우루과이라운드대책 및 추곡수매가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따졌다. 또 하오의 사회·문화분야 질문에서 박영숙(평민)·임인규 의원(민자)은 민방 설립의혹을 중점 추궁하면서 언론통폐합 당시의 소유주식 반환요구에 대한 정부입장 등을 비롯,환경오염에 따른 집단민원방지책,핵폐기물처리장 문제,북한영화 상영 용의,남북간 방송 및 언론인 교류 등에 대한 정부측의 방침과 입장 등을 물었다. 강영훈 총리는 답변에서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국회 연설에서 방북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정부는 남북문제는 쌍방 책임있는 당국간에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 입각해서 방북요청이 있으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지난해 서경원 의원 밀입북사건으로 기소된 김대중 총재에 대한 공소취하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의 재무장관은 『아파트 투기억제를 위해 1가구2주택 이상을 보유할 경우에는 이를 합산해 누진세율을 부과하는 문제를 내무부 등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한 국내 금융회사 보호를 위해 일정 요건을 갖춘 외국회사의 국내지점이나 합자회사의 진출은 허용하겠지만 현지법인 형태의 진출은 당분간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종남 법무장관은 북한영화 상영문제와 관련,『북한영화는 자유세계 영화와는 달리 혁명사상고취수단』이라면서『북한영화 상영은 국가보안법 제7조 이적표현물에 해당하므로 허용할 수 없고 현재 대학가에서 상영되는 「소금」 등 북한영화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병렬 공보처 장관은 『새 민방의 지배주주가 사전에 내락된 일은 결단코 없으며 과거의 예로 보아 3천∼4천억의 정치자금 수수 소문도 세간에 나돌고 있으나 민방과 관련해 정치자금은 한푼도 오간 일이 없다』고 답변했다. 최 장관은 또 80년 언론통폐합과 관련,지역MBC 전주주들의 주식반환소송과 서울경제·동아방송·TBC관련 소송이 제기되고 있는 대해 『법에서 하는 것이니 원칙적으로 법 판단에 맡길 일』이라고 전제했으나 『80년 언론통폐합 결과에 기초해 10년간 사회경제적 질서가 형성된 현시점에서 10년 이전으로 소급해 근본부터 교란시키는 것은 대단히 복잡한 문제를 야기하고 여타 부분에까지 파급될 경우 우리 사회질서에 엄청난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최 장관은 또 『유선종합방송에 기존 언론사나 재벌을 꼭 배제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케이블TV 소유를 언론사나 재벌에도 허가할 뜻을 시사하고 『그러나 최종결론은 12월중 공청회를 열어 그 결과를 본 뒤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어 『AFKN채널이 반환되면 새로운 방송을 다시 만들어야 되나 또다시 공영방송으로 하긴 곤란하며 또 하나의 민방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제2의 민방 설립의사를 밝혔다.
  • 「개혁입법」 1월 국회 처리/노대통령·김영삼대표 회동

    노태우 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정기국회 운영대책 등을 보고받고 정국 전반에 걸쳐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지방의회의원선거법 및 단체장선거법을 모두 통과시키는 한편 국가보안법 등 개혁입법은 내년 1월말 임시국회를 소집해 처리키로 당의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이같은 당의 방침을 여야협상에서 제시,정기국회 회기내인 12월18일까지 새해 예산안 통과 및 추곡 동의안 처리 등과 연계해 일괄타결키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노 대통령과의 청와대회동을 가진 뒤 이같이 밝히고 『이번 정기국회내에 지자제관련 2개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기로 노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 재야인사 5백명/시국선언문 발표

    민주당의 노무현의원과 평양에 다녀온 문익환목사,「전국 농민협의회」 회장 권종대씨 등 재야측 인사 5백2명은 24일 「현 시국에 대한 선언문」을 발표,국가보안법의 철폐 및 구속자의 석방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치솟는 물가와 흉포한 범죄의 만연으로 국민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으며 양심수의 행렬이 감옥을 메우고 있다』면서 『이는 현 정권이 국민의 뜻을 거역하고 독재권력으로 장기집권만을 무리하게 획책한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 “「2중곡가제」당분간 현행대로 유지”/24일 본회의(의정중계)

    ◎노령수당 지급·농어촌 의보료 인하를/북한과 물자교역 추진·「묵은쌀」해소방안은 뭔가 질문/민방 92년 총선·언론통폐합 등과 무관/중기 고유업종 확대·근로자 병역특혜 부여 검토 답변 ◇장경우의원(민자)=지난 84년부터 연 4년째 엄청난 규모의 세금이 초과징수돼 조세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정확한 세수추계를 위해 양곡 유통위원회와 같은 객관적인 제3의 세수추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대도시 교통난해소를 위해서는 현재 17%밖에 안되는 지하철 이용률을 선진국의 50∼70%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향후 투자계획은. 재고양곡의 해소를 위해서는 소련·북한 등 식량부족국가와 물자교역을 추진해야 한다. ◇홍영기의원(평민)=정부는 91년도 예산안을 세입범위내의 균형예산이라고 강변할 수 있는가. 현재의 통화증가율을 감안할 때 91년도 팽창예산이 통화와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는가. 물가가 과연 한자리숫자로 잡힐 수 있다고 보는가. 대일 무역적자의 해소방안을 밝혀라. 한소 경제협력과 관련 국회내에 대 북방 경제협력기구를 설치할 용의는. ◇최무룡의원(민자)=5·8대기업 과다보유 부동산 강제매각조치는 정부의 실무집행단계로 넘어가면서 그 빛깔이 퇴색되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현재까지의 진행과정과 결과를 소상히 밝혀라. 수입에 알맞는 주택소유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주택규모별로 전기·수도·도시가스요금 등을 차등 적용하고 동일가옥이라 할지라도 임대주와 세입자에게 차등적용하는 제도의 도입이 강구돼야 한다. ◇박영숙의원(평민)=범죄와의 전쟁선포후 구속된 노동자·농민·학생숫자를 밝혀라. 환경오염으로 인한 주민 집단시위를 감안해 환경감사원제도를 도입하는데 대한 견해는. 현재 마련중인 핵발전소 추가건설계획과 핵폐기물처리장 건설계획을 밝혀라. 팔당상수원의 골재채취를 당장 중지할 용의는 있는가. 정부의 지방의회 여성참여방안을 밝혀라. 민간탁아소에 대한 폐쇄조치를 철회하라. 대졸여성의 취업확대 방안은. 내년부터 노령수당을 지급할 용의는. 농어촌 의료보험료 인상을 한자리수로 다시 조정하라. ◇임인규의원(민자)=문화부의 내년도 예산은 정부예산의 0.38%에 불과하다. 문화부장관은 이 예산으로 문화발전 10개년계획을 어떻게 실천할 생각인가. 초·중·고 교육과정 개편의 기조는 무엇이며 현재 입시공부 위주로 되어 있는 초·중·고 교육개혁을 위한 문교부장관의 복안은. 북한영화 상영금지의 법적근거와 우리 TV의 북한 프로그램방영의 법적근거는. ◇강영훈 국무총리=6공의 「안정속의 성장정책」이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올바르게 수용되지 못해 각종 경제윤리의 부작용을 낳은 것이 사실이다. 지역간 계층간의 불균형을 낳았고 국민욕구의 폭발을 불러왔으며 노사분규가 빈발해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도농간 격차해소,산업평화정착,부의 분배촉진,경제력 집중완화,중소기업 지원확대 등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토록 노력하고 있다. 제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특별 설비자금과 외화대출의 확대,임시세액 공제제도 확충,첨단 및 자동화설비 감가상각 등 금융 세제지원을 계속하고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매년 3천7백억원 규모의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자치제 실시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교육관련 비용부담을 늘리겠다. ◇이승윤 부총리=양곡 초과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소련·북한 등 식량부족국과 물자교역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일부 국가에 대해 쌀 무상원조 또는 현물차관제공을 검토한 바 있었다. 그러나 잉여농산물을 타국에 제공하는 것은 57년 세계식량농업기구의 결정에 따라 쌀 수출국 등 이해관계국과 사전에 협의토록 하는 국제관행이 있고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우리가 쌀을 수입개방 할 수 없는 예외품목으로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을 주장하는 것은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 ◇정영의 재무장관=현재의 조세부담률은 19% 정도로 이는 복지수요·사회간접자본 확충·농어촌 구조개선·방위비·지방재정확충 등 현실여건을 감안할때 적절하다고 본다. ◇조경식 농림수산장관=93년부터 2중곡가제도를 폐지한다는 설이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 다소의 정부재정부담이 있더라도 2중곡가제는 상당기간 더 계속될 것이다. 고미를 사료로 사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일이다. ◇박필수 상공장관=대일 무역적자의 가장 큰 요인인 설비투자용 기계·부품수입을 줄이기 위해 국산화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당분간 대일 적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보호육성을 위해 고유업종부문을 확대지정토록 하겠다. 또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병역특혜를 주는 방안과 주택취득 우선권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이희일 동자부장관=페르시아만 사태가 4개월이 되도록 해결이 불투명,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계속중이다. 그러나 유류과소비 현상은 심화돼 비산업 부문의 유가인상이 불가피하다. 벙커C유는 주요산업(47%)과 발전용(28%)으로,경유는 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연료(57%)와 산업용(22%)으로,LPG는 가정취사(52%)와 택시연료(38%)로,LNG는 발전용(76%)으로 주로 사용되므로 파급효과를 고려,올해에는 인상치 않을 방침이다. ◇김진현 과학기술처장관=과학기술투자진흥을 위해 각종 조세지원제도를 확대해 나가겠다. 구체적 내용으로는 기술개발준비금 적립한도를 2배로 상향조정하고 기술 및 인력세액 공제를 현행 10%를 15%로 늘리겠다. ◇안응모 내무장관=범죄와의 전쟁선포후 범죄발생은 13.7% 감소하고 검거율은 15% 증가하는 등 범죄분위기가 위축되고 있다. 연내에 전경찰력과 행정력을 투입,강·폭력범과 유해업소 단속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범죄예방 및 검거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종남 법무장관=북한영화는 자유세계의 영화와는 달리 체제유지 및 혁명사상 고취수단이기 때문에 국가보안법 제7조 이적표현물에 해당되므로 상영을 허용할 수 없다. 검찰은 흉악범의 구형량을 높였으며 법정외 신문제도를 활용,피해자가 신분상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 ◇최영철 노동부장관=남녀고용 평등법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규정은 법집행과정에서 구체적 기준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전문연구기관에 객관적 기준을 마련토록 의뢰했으며 이 결과에 따라 조속한 시일내에 시행령을 보완하겠다. ◇최병렬 공보처장관=민방 참여자 출자비율을 정해준 것은 신청자 희망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총 출자규모를 1천억원으로 한정했으므로 일부 주주는 본인의 동의를 얻어 출자액을 축소조정했다. 민방 참여신청을 지난 10월10일 마감한뒤 심사기준을 10월18일 발표한 것이 시점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타당하다. 그러나 훨씬 이전부터 언론에 나가 구체적 심사기준을 얘기했으며 심사기준이 늦게 나와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중소기협중앙회와 기독교방송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히 민방 지배주주로서 타당치 않다는 설명을 했다. 이들 3개 업체 사장과 직접 면담한 결과 여의도에 6천5백여평의 건물을 보유한 태영이 새 민방의 지배주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정치적 시각에서 보면 민영방송문제와 관련,일부 언론에서 92년 총선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는 것도 일리는 있으나 민방은 그런 정치적 시야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민방뿐 아니라 케이블TV,HDTV,위성방송에 대비해 여러 준비를 서두르지 않으면 안되었다. 올해 민방을,내년에 케이블 TV를 시작하고 이어 각 지역 민방을 시작하면서 KBS 중심으로 HDTV 개발에 들어간다. 80년 언론통폐합과 관련해 여러 소송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들재판이 어찌 될지 알 수 없으나 정부는 법이 하라는대로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새 민방은 채널 6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이들 소송과 관련이 없다. 방송의 남북교류와 관련,라디오는 괜찮지만 TV는 시스템이 달라 문제가 있다. 라디오도 상호성이 중요하며 우리 국민만 북한방송을 듣게하는 것은 대단히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 “남·북 신뢰회복뒤 불가침선언해야”/23일 본회의(의정중계)

    ◎북한의 「유엔단일가입」 설득력 없어/내치 다진뒤 북방정책 추진용의는 ◇문동환의원(평민)=총리는 대통령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냉전종식을 공식선포토록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 그런 의지가 있다면 국가보안법부터 개정해야 하며 실제적인 군비축소를 멀리 다루려 해서는 안된다. 세계정세와 남북한 국가의 규모를 비춰볼때 북한의 남침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우리의 여유있고 대담한 평화정착조치들이 먼저 강구되어야 한다. 안기부와 같은 정보기관이 남북관계의 주무를 관장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통일업무 관련 기관에서 안기부출신 인사를 배제할 용의는 없는가. 북에서 받아주겠다고 할 경우 대한민국의 선량한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방북토록할 의사는 없는가. 북한·일본 수교에 우리 정부가 경계하거나 우려를 나타내는 까닭이 무엇인가. ◇이종찬의원(민자)=정부는 내치부터 건실하게 다져나가면서 이를 토대로 외교통일정책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 페만사태와 관련,추가지원 요청이 있을 때 국회와 사전협의절차를 거쳐야 한다. 전력증강사업에 대한 투자비가 76년부터 북한을 앞질렀음에도 아직도 군사력에서 열세를 보인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차세대 전투기계획은 국방부외에도 경제·과학·기술 등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의 견해도 감안,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보는데. ◇강영훈 국무총리=북한은 개혁과 개방을 추구하는 여러 사회주의 국가와는 달리 민주개혁을 외면하고 공산주의식 통일전선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통일의 장애가 되고 있다. 우리의 통일방안은 수천년 단일문화민족의 공동체 회복이 기본목적이며 자주·평화·통일이 기본 접근방법이다. 북의 대남적화전략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수호를 위한 최소한 법적장치로서 국가보안법이 존치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다만 남북관계와 북방외교등 새 질서에 따라 국가보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데 국익보호에 차질이 없는 범위에서 심의되기를 바란다. 남북불가침선언은 실천의지와 신뢰구축의 토대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북의 72년 무력불사용 선언후 아웅산사태·KAL기 폭파사건을 일으켰던 점을 볼때 상호 신뢰회복후 불가침선언을 하는 것이 옳다. 군축문제도 신뢰관계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 예술단 상호방문등 민간교류가 정치 선전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따라서 꽃파는 처녀 공연을 이유로 이산가족 고향방문 합의를 보류한 북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정부간 협의와 문화교류 문제는 별도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는 7·7선언에 입각,북한과 일본간의 수교에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북­일수교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의 고립화는 우리의 북방정책과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유엔 단일의석 가입주장은 유엔헌장에도 상충되고 실현가능성도 없으며 국제적 관례에 비추어 볼때에도 전혀 가능성이 없다. 북이 주장하는 연방정부·연방의회 구성은 아직 적절치 않으며 북이 미군철수·보안법철폐 등 전제조건을 제시하는 한 어렵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남북간의 시각이 다르다. 우리는 북한이 1인체제인 만큼 정상이 만나면 무언가 해결될 수 있으리라는 입장인데 반해 북한은 고위급회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뒤 정상회담을 가진다는 입장이었다. ◇최호중 외무장관=일·북한 수교에 대해 정부는 기본적으로는 반대치 않고 있으나 북한개방 및 남북한 평화공존체제 구축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대남정책의 근본이 변치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등 주요 우방의 대북수교추진은 한반도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일본정부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앞서 우리와 충분하게 사전협의키로 했으며 앞으로 남북대화진전,북한의 핵안전협정가입 등이 고려돼서 추진될 것이다. 북한의 단일의석 유엔가입주장은 국제적으로도 설득력을 잃고 있다. 남북한이 모두 유엔에 가입토록 기존 우방은 물론,중소의 건설적 역할을 유도토록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그러나 북한의 유엔가입 설득노력이 무한정 계속될 수는 없다.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해 아직까지 미국측으로부터 추가지원요청은 없었다. 사태가 악화돼 추가지원요청이 오면 지원필요성,가용자원,일본·독일 등 우방태도,우리의 대 중동관계 등을 면밀히 검토해 지원여부를 결정하겠으며 국회와도 상의하겠다. 미의회의원 일부가 우리의 페르시아만 파병을 거론한 바 있으나 미국정부의 파병요청은 없었다. ◇이종구 국방장관=내년도 보안사의 예산이 증액 편성된 것은 보안사의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예산안이 입안됐기 때문이다. GNP(국민총생산)면에서 보면 76년부터 우리가 북한보다 군사비의 총액이 늘었다고 하나 실질적인 전력증강에 소요되는 비용은 88년부터 앞지르기 시작했다. 북한은 83년부터 소련으로부터 미그 23·29기,SU25기 90여대,지대공 미사일 50여대,자주포 40여대 등 10억달러어치 이상을 도입해 왔으며 고성능항공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무기를 자체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홍성철 통일원장관=남북불가침선언문제는 안보와 남북관계에 있어서의 중요성을 감안해 국회와 협의하거나 국회의 동의를 얻어 처리해 나가겠다.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북의 실정을 올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소련·동구권을 통해 입수한 북한자료를 집대성하고 있고 독일통일과정과 통일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실제의 예를 바탕으로 연구하고 있다. 내년에 발족하는 민족통일연구원도 여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 “남북정상회담 서둘지 않겠다”/정부,국회 답변

    ◎소에 KAL기 참사 사과요구 고려/페만 파병요청 받은 바 없어/「차세대전투기」 내년 상반기까지 결정 유보 국회는 23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강영훈 국무총리 등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통일·외교·안보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질문에 나선 문동환(평민) 이종찬 의원(민자)은 ▲남북 불가침선언 등 남북 관계개선 방안 ▲차세대전투기 도입(FX계획) 재검토를 포함한 군축문제 ▲한소 수교에 따른 양국 관계의 향후 전망 ▲페르시아만 추가파병 문제 등을 추궁했다. 국회는 24일 경제 및 사회분야를 끝으로 사흘간에 걸친 대정부 질문을 마친다. 강영훈 국무총리는 답변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우리는 남북 정상이 만나면 무언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인 데 반해 북측은 고위급 접촉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한 뒤 정상회담을 가진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우리 정부도 남북정상회담을 서두르거나 반드시 노태우 대통령 임기중에 실현되어야 한다고 고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 총리는 또 북측의 유엔단일의석 가입주장에 대해 『유엔헌장에 상충하고 국제적 관례에 비추어 보아도 전혀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밝히고 북측의 연방정부 및 의회구성 주장에 대해서도 『북이 미군 철수·보안법 철폐 등 전제조건과 대남적화전략을 버리지 않는 한 어렵다』고 답변했다. 강 총리는 국가보안법 개정과 관련,『북의 대남적화전략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수호를 위한 최소한의 법적 장치로서 국가보안법의 존치가 바람직하다』면서 『법체계는 남북 상호주의적 입장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정부의 입장인만큼 국회에서 국익보호에 차질이 없도록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심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최호중 외무장관은 6·25 남침,KAL기 참사와 관련해 대소 사과를 요구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소련과 수교가 됐으므로 과거 불행했던 문제에 대해 짚고넘어가야 될 것이며 선린관계나 민간우의를 다진다는 면에서도 거론할 문제는 거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또 『남북한 동시 유엔가입을 위한 대북 설득을 해나가겠지만 설득노력이 무한정 계속될 수는 없다』고 말해 적절한 시기에 단독 유엔가입을 추진할 뜻을 강력히 시사하고 『아직까지 미국측으로부터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한 파병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답변했다. 이종구 국방장관은 보안사 개편방안과 관련,『지난 10월18일 보안사제도연구위원회를 설치하여 의식구조개혁·업무수행기법·편제·명칭 등에 대해 연구중에 있으며 늦어도 91년초까지 개편안을 마련,91년 중반부터 제도적인 정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보안사의 업무를 군의 방첩·보안·정보수집에 국한,기구를 축소조정하는 한편 보안사에 대한 국방장관의 지휘감독권을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민간인 사찰로 문제가 된 서빙고 분실은 사건발생 직후 폐쇄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건물까지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차세대전투기사업계획에 대해 『상공부·과기처 등 관계부처의 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쳐 91년 상반기까지 기종과 구매시기 및 양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서순택·순은형제 간첩사건/무기·징역7년 선고/서울고법,형량 낮춰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박영식부장판사)는 23일 국가보안법 위반(간첩)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사형과 징역 8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재일교포 서순택피고인(61·한국케라모스 대표)과 서씨의 친형 순은피고인(67·전 관악컨트리클럽 대표)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기징역과 징역 7년 자격정지 7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서순택피고인에게 적용됐던 반국가단체 가입혐의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15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면소판결을 내렸다. 서순택피고인은 60년 대남공작원에게 포섭된뒤 북한 노동당에 입당,4차례에 걸쳐 북한에 다녀오고 70년 국내에 들어와 형 순은씨를 포섭해 국내 지하당 구축을 꾀하고 정계·재계·군부의 고급 정보를 빼내 북한에 보고하는 등 30여년동안 간첩활동을 해온 혐의로 지난 2월 안기부에 구속됐었다.
  • 여·야 대표연설의 함축과 정국 전망

    ◎“정치복원” 한목소리… 처방은 제각각/파행정국 반성… 「의존필요성」 확인/양김 주축 정국주도 의지 드러내/대권 향한 대결구도 첨예화 가능성 22,23일 이틀 동안 국회에서 행해진 민자당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평민당 김대중 총재의 여야 대표연설은 4개월여 만에 복원된 정국의 향후 기상도를 가늠할 수 있는 양 대표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번 대표연설은 민자당의 내분파동과 야권통합 협상과정 등을 거치면서 양김체제로 여야관계가 재정립돼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시기적인 미묘함 등으로 그 의미는 더욱 증폭됐다 할 수 있다. 우선 김 대표와 김 총재는 이번 대표연설을 통해 실종된 정치의 복원과 여야의 동반자 관계를 확인함으로써 민자·평민 양당에 의한 정국주도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3당통합 이후 김 대표와 김 총재가 오랫동안 힘겨루기를 해온 데 따른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실망에 대한 「자구」의 방법으로 여야관계 복원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 대표가 『지난날을 얼룩지게 했던 반목과 대립을 극복하고 화해와 신의의 새정치 질서를 건설하자』며 「화합과 균형의 정치」를 주창했고 김 총재는 『민자당에 화해와 협조의 손길을 내민다』고 화답,민자·평민 양당 주도에 의해,좀더 압축하면 양김 구도 속에 정국을 끌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비록 여야대표가 정국운영의 방법론과 현안의 처리방식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현격한 시각차이를 드러냈지만 적어도 양김씨를 주축으로 정국을 끌어가야 한다는 「의존적 공존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양김 모두 그 동안 우여곡절 끝에 재정립한 자신들의 위상을 바탕으로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 있게 정국주도 의지를 천명한 데서 확인할 수 있듯 대권고지를 향한 양자의 대결구조가 점차 첨예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이번 대표연설을 통해 입증시켰다. 김 대표는 ▲고위급회담 등 남북대화 재개 ▲북방외교의 성과 ▲안정된 정치질서 확립 등을 3당통합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노태우 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훌륭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받침을 다하겠다』고 다짐,「격상」된 자신의 입지를 바탕으로 착실하게 대권고지의 디딤돌을 밟아나갈 것임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3당합당을 「역사의 사명을 저버리고 국민을 배신한 행위」로 매도하고 내각제개헌 포기유도,지자제협상 성취 등을 자신들의 장외투쟁의 「과실」로 부각,여당의 부도덕성 홍보에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정치복원 및 새로운 정치질서의 모색과 관련,김 대표의 연설이 「순리와 상식의 정치」를 강조하는 정치행태의 변화촉구에 초점을 맞춘 반면 김 총재는 평민당을 지역정당으로 치부하는 데 대한 반발과 현정권의 군사독재적 요소 청산을 상당부분 지적했다. 김 대표는 『더 늦기 전에 땅에 떨어진 정치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실종된 정치를 되찾지 않으면 정치가 설 곳을 잃고 말 것』이라면서 『이제부터라도 여야 정치인들은 심기일정하여 머리를 맞대고 우리 앞에 놓인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가자』며 「새 정치시대의 개막」을 강조했다. 반면김 총재는 민주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장애요소로 군사독재요소의 상존,현정권의 지방색 확대정책 등을 꼽고 여야 관계에서 「무책임한 양비론」의 배격을 내세웠다. 특히 김 총재는 평민당을 호남당으로 분석하고 있는 일부 시각에 대해 『서울에서 대통령선거와 총선 등 양대선거를 이겼는데 어떻게 지역당이냐』고 반문하고 현정권이 호남 대 비호남의 대결구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역습했다. 김 총재는 노 정권을 오히려 「대구·경북만에 의한 TK정권」으로 규정,앞으로 TK 대 비TK의 대결양상으로 부각시켜 나갈 의지를 간접 시사했다. 여야간의 시각차이 및 이해대립 등의 양상은 각종 개혁입법에 관한 입법천명 과정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민자당의 김 대표는 「끊임없는 개혁」을 역설하면서도 『결코 안정을 저해하는 급진적인 개혁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점진적으로 단계적인 방법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밝혀 야권이 「조급하고 강압적으로」 개혁을 요구하는 데 대한 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국가보안법 개정방향과 관련,『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제약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국가안보를 유지하는데 불가결한 법률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대폭 개정하겠다』고 약속,보안법을 폐지하고 대체입법을 제정하자는 기존의 평민당측 입장을 수용할 수 없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평민당 김 총재는 안기부와 보안사를 인권탄압과 독재정치 유지의 총본산이라고 규정,보안사의 해체와 안기부의 수사권 대폭 축소방침 등을 거듭 요구해 앞으로도 여야간 무한논쟁의 가능성을 비쳤다. 또 통일문제 등과 관련,김 대표는 『통일이 민족의 염원이라고 해서 감상적 접근이나 환상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단계적인 접근방법을 제시한 반면 김 총재는 공화국연방제 통일방안을 거듭 주장하며 내년초 당대표의 북한파견 및 자신의 방북용의를 천명,정부측의 통일접근 방식에 대한 불신을 표출했다. 이번 연설에서 김영삼 대표는 그 동안 내분과정을 거쳐 격상된 자신의 위치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며 여권의 확실한 2인자로서 정국전반에 대한 개괄적인 철학과 비전을 제시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에 반해 김대중 총재는 내각제개헌 논의 종식,지자제협상 도출 등을 야권의 투쟁에서 얻어진 승리로 제시하면서 거여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야당세력임을 부각시켰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그러나 4개월 만에 파행정국이 종식됐음에도 불구,현안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전혀 좁혀져 있지 않고 양측이 서로에 대한 감정의 앙금이 그대로 노출돼 앞으로 남은 국회일정은 물론 향후 정국의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 “국정전반 대개혁,안정 이룩”/김영삼대표 국회연설

    ◎국민 원치 않는 개헌 않겠다/보안·안기부법 대폭개정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22일 『국가보안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제약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국가의 안보를 유지하는 데 필요불가결한 법률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대폭 개정하고 남용과 오해의 소지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상오 국회 본회의에서 TV로 생중계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앞으로 개혁을 통한 안정을 이룩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며 지금이야말로 국정 전반에 대한 대개혁이 시급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가안전기획부법도 국민을 감시,사찰하는 기관이라는 과거의 인상을 씻고 국가안보라는 본연의 업무에만 전념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정치적 중립과 국회에 의한 감독이 가능하도록 개정하겠다』고 밝히고 『보안사도 군대 내부의 보안·방첩업무에만 전념토록할 것이며 그 명칭도 금년내로 바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각제개헌 문제와 관련,『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이 원하지 않고 동의하지않는 권력구조 변경을 위한 개헌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지자제선거가 공명선거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의 안정기반을 회복하고 기업활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앞으로 통화·재정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겠다』고 말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부동산 투기에 의한 불로소득이 없도록 보다 철저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농촌대책과 관련,『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있어서는 농가소득의 기반이 되는 쌀을 위시한 주요 농축산물은 수입자유화대상에서 반드시 제외되도록 우리의 협상력을 집중시키겠다』고 강조하고 『금년도 추곡수매에 있어서도 재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농민의 이익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수매가와 수매량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실추된 정치권의 복원과 신뢰회복을 위해 새 정치시대의 개막이 선결과제라고 지적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 「화합과 균형의 정치」 「양식과 순리의정치」 「예측이 가능한 정치」를 펼쳐나가자고 역설했다.
  • “농산물 국제경쟁력 갖게 지원 강화”/김영삼대표 국회연설 요지

    ◎지자제선거 공명보장할 법적 장치 마련/투기에 의한 불로소득 없게 감시 철저히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그 가운데서도 정치의 복원과 신뢰회복이 1차적인 과제라고 본다. 나는 이 자리에서 새 정치시대의 개막을 다시 한 번 제창한다. 지난달 우리의 정치를 얼룩지게 했던 반목과 대립을 극복하고 화해와 신의로 새로운 정치질서를 건설해나가야 한다. 각계각층의 상충된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종해나가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펼쳐나가자. 이제 가파른 대립을 해왔던 여야 관계도 달라져야 한다. 야당은 국정운영의 책임을 나누어지는 우리의 중요한 정치적 동반자다. 새 정치는 화합과 균형의 정치여야 한다. 국민과 정부,사용자와 근로자,대기업과 중소기업,그리고 지역간·계층간·세대간의 화합과 균형을 이루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한 안정은 잘못된 제도나 관행의 개혁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앞으로 개혁을 통한 안정을 이룩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국정 전반에 대한 대개혁이 시급하다. 그동안 권력구조 개편문제와 관련하여 내각제개헌 문제가 제기되어 왔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이 원하지 않고 동의하지 않는 권력구조 변경을 위한 개헌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앞으로 지방자치제선거가 사회적 갈등이나 지역감정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여야가 서로 노력해나가야 한다. 지자제선거가 공명선거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법적 장치를 우리 국회에서 마련해야 한다. 국가보안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제약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국가의 안보를 유지하는 데 필요불가결한 법률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대폭개정하고 남용과 오해의 소지를 없애겠다. 국가안전기획부법도 국민을 감시·사찰하는 기관이라는 과거의 인상을 씻고 국가안보라는 본연의 업무에만 전념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정치적 중립과 국회에 의한 감독이 가능하도록 개정할 것이다. 이번에 민간인 사찰 파문으로 국민들에게 커다란 실망과 우려를 안겨주었던 보안사도 군대 내부의 보안,방첩업무에만 전념하도록 제도적장치를 강구할 것이며 보안사 명칭도 금년내로 바꾸도록 하겠다. 지금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는 경제의 안정기조 회복과 기업활동을 증진시키는 일이다. 우리 당은 앞으로 통화재정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고 운용해나갈 것이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부동산 투기에 의한 불로소득이 없도록 보다 철저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나갈 것이다. 당면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있어서는 농가소득의 기반이 되는 쌀을 위시한 주요 농축산물은 수입자유화현상에서 반드시 제외되도록 우리의 협상력을 집중시키겠다. 또한 수입개방이 불가피한 품목이라 하더라도 충분한 유예기간을 확보해 이 기간중 우리 농산물이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소탕과 민생안정 확립을 위해 10·13선언을 발표한 것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민생치안과 사회질서를 확립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앞으로 범죄의 척결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선언의 효과가 점차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국회에서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폭력과 흉악범에 대해 중벌에 처하는 법률을 제정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 당은 사치와 향락 그리고 낭비풍조 등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퇴폐풍조를 일소하고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한 새질서새생활실천운동에 적극 앞장서 나갈 것이다. 우리는 지금 국내 정치세력끼리 서로 반목하고 적대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지난날의 과오를 용서하고 상대방을 이해해줄 수 있는 포용력과 아량이 필요한 시기다. 우리는 북방정책을 더욱 내실화하면서 북한도 서서히 개혁과 개방의 길로 돌아서도록 유도하는 노력을 인내심을 갖고 착실하게 기울여가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남북대화가 여러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진전되는 가운데 상호불신을 완화시키면서 동질성을 회복해나가도록 힘쓰겠다. 아울러 미국·일본 등 기존 우방국가들과도 대등한 동반자의 관계 속에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가야 할 것이다. 노 대통령도 며칠 전 시정연설에서 우리 모두의 슬기를 모으고 힘을 합칠 것을 호소한 바 있지만 특히 우리 의원들이 앞장서서 이번 정기국회가 대내적 화합정치와 대외적 초당외교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새 정치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가자. 그동안의 진통으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우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 “「남북불가침협정」엔 보장장치 강구돼야”/22일 본회의(의정중계)

    ◎「연내 민생문제 해결」 지킬 수 있는가/죄질 나쁜 범죄 범행전력 법정 제출 ◇박용만 의원(민자)=김일성의 「고려민주연방안」은 북한이 지난 40여 년 동안 한결같이 주장해온 남조선 적화혁명노선의 연장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무엇인가. 남북정상회담의 성사가능성은. 북한은 우리의 국가보안법보다 몇십 배나 가혹한 형법을 갖고 있으면서 우리측에 대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고 강요하고 있는데 이것은 상호주의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남북간 적대관계가 법적·제도적으로 지속되는 상황에서 불가침선언의 실효성이 있다고 보는가. 우리가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거나 서두를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견해는. 정상회담에 앞서 6·25남침을 비롯한 과거의 잘못에 대한 청산이 있어야 하며 대남혁명노선 포기,사회주의의 인간성 회복을 북한측으로부터 확실하게 다짐받아야 한다. ◇최영근 의원(평민)=노태우 대통령은 연말까지 민생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는데 과연 이 약속을 지킬 자신이 있는가. 만약노 정권이 민생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중간평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내각제에 대비한 행정구조 개편을 추진했다고 알고 있는데 이를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것인가. 또한 청와대내에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내각제추진반도 당연히 해체해야 한다. 보안사의 불법 정치사찰에 대한 정부의 후속인사가 기밀누설에 대한 문책의 차원에서 이뤄졌다는데 이는 앞으로도 군을 정권안보용으로 계속 이용하겠다는 저의가 아닌가. 보안사의 기구를 축소한다고 하면서도 내년 예산을 증액시킨 이유는. ◇홍희표 의원(민자)=우리 사회와 체제의 결집을 주도해야 할 정치권은 과거 체제시절에서나 통용되던 자학적이고 자폐적인 단식투쟁이나 벌이는가 하면 의원직 사퇴,등원거부,다시 등원 등 수치스러운 구시대적 작태를 벌이고 있다. 5·7특별담화와 범죄와의 전쟁선포에 대한 분명한 평가와 함께 미진한 부문이 있다면 그 원인과 대책을 밝혀라. 형식적인 검문위주,지나친 실적주의 공조수사체제의 미흡,누범 전과자들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부재 등에대한 입장을 밝혀라. 일정한 우범지역을 대상으로 한시적인 통행금지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 이에 대한 장관의 견해는. ◇강영훈 국무총리=북한의 고려민주연방제안은 형식에 치우친 통일전선전략에 불과하고 현실성이 결여돼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남북불가침협정은 북이 무력에 의한 남한전복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무의미하여 여기에는 확고한 안전보장장치가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가 상호실체 인정을 강조하는 것은 남북한간 평화·공존·공영을 위해서는 상호주의입장에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는 인식에 입각한 것이며 결코 저자세는 아니다. 남북정상회담은 일부의 주장처럼 대통령 임기중에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기 위한 것도 아니며 내치 실패를 희석시키겠다는 것도 아니다. 남북정상회담은 과거와 미래를 연계시킨다는 입장에서 추진하겠으며 이제까지 서두른 적이 없다. 정부는 연말까지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에 이르는 민생치안 확보를 위해 전 내각의 진퇴를 걸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흉악범죄와 강력범죄가 잇따라 송구스럽지만 전반적으로 범죄 발생률과 검거율이 개선되고 있다. 물가로 10% 이내로 안정될 전망이다. 내각제개헌 문제는 정가에서 논의가 일단락된 것으로 본다. 민주화시대와 지자제 실시에 대비,정부에서 행정구조 개편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나 내각제 실시를 전제로 행정구조 개편을 검토한 사실은 없다. 청와대내에 내각제추진반을 구성 운영했다는 설은 사실과 다르다. 보안사기구 개편 및 명칭 변경문제는 국방부내의 보안사제도위원회에서 연구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중반쯤 완료될 것으로 보고받았다. 내년 보안사 예산도 이에 따라 올해 기구가 유지되는 것을 예상,올해보다 다소 증액편성된 것이다. ◇안응모 내무장관=현행 경찰관직무집행법에 규정된 것처럼 임의동행시간을 3시간으로 할 경우 그 실효성에 문제가 있어 사문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24시간으로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앞으로 지자제가 실시되면 중앙권한의 지방이양 문제를 다시 검토,중앙의 기구와 인력을 지방으로 분산하는 문제를 고려해보겠다.◇이종남 법무장관=재소자의 출소 후 재범을 방지키 위해 적성에 따른 1인1기 교육을 강화하고 과학적 분류 수용으로 교도소가 범죄의 학습장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 가정파괴범 등 죄질이 나쁜 범죄자들을 신속 검거해 범행수법·범행전력 등을 소상히 법정에 제출,중형이 선고되도록 공판활동을 강화해나가겠다.
  • 반국가조직 15명 구속/안기부 “전대협 배후조종,학생운동 주동”

    국가안전기획부는 21일 북한의 주체사상에 입각해 「민족자주정부 수립」을 내걸고 결성된 「선진대중조직」을 적발,이 단체를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지난달 24일부터 지금까지 중앙조직원 최원극씨(25·외국어대 영어과 졸) 등 15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안기부는 이들에게 이적표현물 제작·배포 등 혐의를 적용했으나 지난 13일 「전대협」 의장 송갑석군(23)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이 단체를 반국가단체로 규정,송군에게 반국가단체 가입혐의도 추가적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해 9월에는 남북학생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최씨가 「전대협」 간부들을 만나 리비아 대사관을 통해 회담을 추진토록 하는 등 학생운동을 배후조종 해온 혐의도 받고 있다.
  • 북한영화 상영 주도/고대법대 회장 구속

    서울 성북경찰서는 21일 대학가에서의 북한영화 상영과 관련,고려대 법과대 학생회장 김대규군(21·법학과 4년)을 국가보안법 위반(이적표현물 소지 및 배포)혐의로 구속했다. 김군은 당국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차례에 걸쳐 학교 학생회관 등에서 북한영화 「소금」의 상영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반체제단체 만들어 대학에 유인물 살포/8명 구속

    치안본부는 20일 이근중씨(28·서울대 동양사학과 졸) 등 8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K빌라에서 「민중민주주의 노동자 투쟁동맹」을 조직해 민중의 무장봉기를 통해 사회주의를 건설해야 한다는 학습을 하고 유인물을 대학생들에게 배포한 혐의로 받고있다.
  • “「지자제」 입법 최선”/김 평민총재 회견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에서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부터 국회에 등원키로 했다』고 밝히고 『평민당은 이번 국회회기중 지방자치선거법을 확고하게 입법해놓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또 이번 정기국회의 과제로 ▲보안사 개편을 위한 입법완료 ▲물가·치안·교통·환경 등 민생문제 해결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의 개폐와,경찰중립화법 제정 등 개혁입법 ▲추곡가 보장과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응책 ▲날치기법안 통과의 사과 및 재발방지책 강구 등 7개항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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