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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노맹 지하조직 결성/보안법 위반 1명구속

    【전주=조승용기자】 국가안전기획부 전북지부는 30일 반국가단체인 사회주의노동자연맹에 가입해 사회주의혁명을 선전선동한 이화춘씨(36·농업·전북 익산군 삼기면 기산리 364)를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안기부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91년7월 당시 「사노맹」 전북지역 조직책인 이병일씨(26·93년1월 구속)를 통해 사노맹에 가입한 뒤 이 조직의 위장지하조직인 「삼원식품」을 결성,노동자들을 상대로 사회주의혁명을 선전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교육위/「주사파 발본」 여야 밤늦도록 설전(의정중계)

    ◎민자/“공권력 단호대응”/민주/“교육통해 해결” 30일 열린 국회 교육위는 김숙희교육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주사파문제를 집중추궁했으나 주사파학생들의 「교육적 해결방안」을 놓고 여야간에 커다란 시각차를 보였다. 민자당의원들이 공권력의 단호한 대응과 학사관리및 학칙의 엄격한 적용을 주문한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정부당국의 「공안통치의도」를 경계하면서 「교육을 통한 해결」에 무게를 두었다. ○…개회직후 민주당측 간사인 김원웅의원은 『박홍서강대총장이 지목한대로 김일성장학금을 받은 교수가 있다면 이는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이라면서 『당국이 그런 교수는 조사하지 못하면서 경상대 교재는 공권력으로 탄압,의도적으로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고 포문. 이에 민자당측 간사인 김인영의원은 『수사가 진행중이며 오늘 안건은 국책공대선정 결과보고및 통일교육방안등에 한정된다』고 제동,야당측의 분위기주도에 맞섰으나 박석무의원등 민주당의원들이 「박총장발언의 사회적 파문과 이에 따른 교육계의 혼란」등을 들어 주사파논쟁에 대한 교육부의 태도표명을 끈질기게 요구해 여야간에 자정무렵까지 설전을 계속. ○…박의원은 『검찰 조사결과 박총장의 발언은 대부분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박총장의 이같은 무책임한 폭로로 국민 불안을 야기한 데 대한 수습책은 무엇이냐』고 힐난. 이협의원(민주)은 『94년도 대학생구속자 숫자가 벌써 1백53명으로 지난해 46명의 3배에 이르도록 교육부는 뭘 했느냐』고 추궁했고 김원웅의원은 여기에서 더 나가 박총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 ○…그러나 최재욱의원(민자)은 『폭력으로 체체를 전복하려는 집단을 경고하고 학원을 본래의 면학으로 돌아가게 하려는 박총장을 윽박지르는 것은 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개탄한 뒤 『박총장의 발언으로 면학분위기는 오히려 좋아졌으므로 저의를 의심하는 야당끼리 박총장을 소환하든지 청문회를 열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야당측에 강도높게 대응. 김중위의원(민자)도 『주사파가 있다는 것은 주사파교수가 있다는 증거』라면서 주사파교수의 색출및 주사파학생들의 출신학교에대한 감사를 요구. ○…답변에 나선 김장관은 『주사파의 정확한 숫자등은 사법당국의 소관이며 교육부는 교육자및 사제인 박총장의 경고를 경청하는 것이 도리』라고 박총장을 두둔한 뒤 『철저한 학사관리,엄격한 학칙적용등을 통해 면학분위기 조성에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 김장관은 또 『앞으로 학사관리를 철저히 해 공부하지 않는 학생은 대학에 남아 있지 못하게 하는 한편 국기를 흔드는 불법행위에는 대학생으로서의 책임에 상응하는 단호한 의법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박총장이 여의도클럽 회견뒤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문제제기한 것으로 충분한만큼 추가발언은 없을 것임을 밝혀왔다』면서 『미세한 부분의 불명확성 시비로 국민의 의문이 있는 부분은 적당한 시기에 스스로 해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어 2학기 대학가 동향과 관련,『대량복학으로 산발적인 교내시위등이 우려되나 한총련 지도부가 국민정서와 괴리돼 대학내 기반도 급속히 약화돼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학생회비의 철저한 감독으로 한총련 예산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말하고 『박총장이 지난 29일 제출한 대학교육협의회 산하 통일교육기구는 검토해본뒤 지원의 필요성이 인정되면 지원하겠다』고 설명.
  • 북한소설 원전 출판·판매/출판사대표 긴급 구속

    서울경찰청은 29일 북한 소설과 재미 친북 단체의 방북기를 제작,출판해온 도서출판 「살림터」 대표 송영현씨(34·서울 마포구 망원2동)를 붙잡아 국가보안법 위반(반국가단체 찬양및 고무,이적표현물 제작·반포행위등)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은 또 송씨의 집과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있는 살림터 사무실과 창고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종군기」 「쇠 찌르레기」등 북한원전소설과 친북성향의 방북기 「내가 만난 북녘사람들」의 인쇄원판및 원고등을 압수했다.
  • 주사파 출소자 8백명 동향 주시/김 법무 국회보고

    ◎중형구형 사회와 격리/주사파가 한총련 50% 장악/여야의원들,박홍총장 청문회 논란 김두희법무부장관은 29일 『주사파에 대해서는 철저한 공소유지와 중형구형으로 이들을 사회로부터 상당기간 격리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 출석,이같이 말한뒤 『교정활동을 강화,개전의 정이 없는 자들은 은전대상에서 제외시켜 정치적 고려에 따른 석방·구속의 악순환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공안기관간 유기적 협조및 조직·인력보강 ▲이적도서·영화·비디오·PC통신등 급증하는 좌익전달매체 차단 ▲통일·사상교육강화및 학칙및 학사관리의 철저한 적용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김장관은 이에 앞서 「주사파의 실태와 대책」이라는 현안보고에서 『주사파는 공개·반공개·비공개등 3가지 통로를 통해 북한과 연계,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주사파의 근절을 위해 좌익사상 오염원과 배후조종자들을 철저히 색출,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주사파」의 대북 연계통로에 대해 『비공개적으로는 북한과직접 연계된 간첩이나 지하당 조직으로부터 주체사상을 직접 전수받거나 투쟁방향을 지도받고 있으며 반공개적으로는 베를린에 있는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이나 일본에 있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해외본부」등을 통해 북한과 전화·팩스로 투쟁전술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사파는 공개적인 방법으로 「북한방송 청취팀」을 구성,북한이 「구국의 소리방송」과 「중앙방송」등을 통해 내세우는 투쟁전술이나 대남비난등을 그대로 녹취,대학가를 비롯한 운동권에 전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장관은 『94년 4년제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결과 모두 1백31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64명이 주사파인 NL(민족해방)계열이었으며 한총련소속 1백98개 대학 가운데 50%가 주사파에 장악돼 있다』면서 『김일성분향소 설치사건이래 서총련의장 이종욱군을 검거하는등 학원가에서만 43명을 검거,39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특히 『한총련은 94년5월초 조선대에서 열린 제2기 출범식에서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수용하고북측의 통일방안인 연방제를 강령으로 채택하는등 극도의 친북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사파」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80년대 이후 정치적 고려에 의해 공안사범에 대한 사면·복권·가석방을 반복한 것도 주사파발생의 한 요인』이라면서 『특히 과거 역대정권에 대한 정통성시비로 체제전복세력이 민주투사로 위장,세력을 확장해온 반면 대공수사활동은 위축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으로 대형 경제비리사건이 빈발하고▲대학생에 대한 사회의 관용풍조로 인한 좌경세력 서식▲각종 출판물·영상매체·통신수단등 좌익사상 전파수단의 확산▲대학가 주사파의 사회진출에 따른 각계침투등 사회·경제적 요인도 「주사파」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김장관은 『주사파가 공개활동을 시작한 지난 86년 이후 주사파 성향의 국가보안법 위반자 가운데 처벌을 받고 출소한 사람은 8백여명이며 이들의 출소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장관은 서강대 박홍총장의 발언에 대해 『주사파등 좌경세력의 실상과 동향을 지식인들이 우려하면서도 침묵하는 상황에서 경각심을 일깨워준 용기있는 발언으로 주사파 척결이라는 공감대를 확산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장관은 『박총장이 김일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교수를 신고하지 않아도 동기에 비추어 불고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의 조순형·조홍규의원등은 『검찰이 서강대 박총장의 주사파 발언을 신공안정국 조성에 악용한 혐의가 있다』면서 김도언검찰총장의 국회 출석과 박총장 발언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했으나 여당의원들은 이를 거부,논란을 벌였다. 반면 민자당의 함석재·김영일의원등은 『정통성있는 문민정부에서도 검찰이 야당등의 정치공세를 우려,단호하고 소신있는 주사파척결을 주저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 본말전도의 박 총장 발언 시비(사설)

    민주당이 이기택대표까지 나서서 주사파의 위험성을 경고한 박홍총장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까지를 계속하고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본말전도의 느낌을 준다. 이대표는 얼마전까지만해도 박총장이 공안정국조성에 앞장선다고 비난하더니 이번에는 그가 작년에 전대협동우회에 참석해 그들을 격려하고 현정부의 개혁을 비판한 사실이 있다고 폭로 비슷한 말을 했다.그만큼 박총장의 말은 믿을 만한 게 못된다는 뜻이다.일반개인에게 해서도 안될 흠집내기를 성직자요 교육자한테 하는 것은 점잖지 못한 일이다. 주사파척결은 민주당의 당론인데 그 당론과 똑같은 주장을 하는 박총장을 적대시하고 공격하는 것은 모순이다.북한의 노동신문이 『공안정국을 펴게 한 사이비총장이며 한국정부로부터 돈을 받고 주사파발언을 한 돈의 노예』라고 욕설을 퍼붓고 있는 판이다.주사파척결의 당론이 겉발림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먼저 주사파척결을 위한 현실성 있는 대안과 정책을 내놓아야 할 텐데 그런 노력은 없이 청문회를 열자,증거를 대라며 박총장만 물고늘어지고 있는것은 올바른 태도라 할 수 없다.어제 국회 법사위에서도 민주당의원들의 관심은 박총장발언의 규탄에 모아졌을뿐 눈이 번쩍 띄는 주사파대책은 찾을 수 없었다. 민주당은 색깔시비의 피해를 모면하려는 강박관념이 커서 정치공세에 치중하는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민주당이 색깔논쟁의 피해의식에서 벗어나는 길은 정치적 역공이 아니고 당파적 입장을 떠나 색깔을 확실히 하는 데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민주당이 박총장과 공안세력을 묶어서 공격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TV토론이후 박총장의 순수성은 판정이 났으며 문민정부의 공안정국조성주장은 공격거리가 못된다. 그러므로 민주당이 일부 재야세력과 똑같이 박총장규탄에 열을 올리면 주사파세력과 친북세력의 편을 드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그것은 곧 주사파척결의 국민합의에 초점을 흐리게 하고 주사파에 대한 불감증을 심화시키게 될 우려가 큰 것이다. 더구나 보수야당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음을 자처하는 민주당은 언제부터인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수호 발전의지라는 이념적 투명성에 대한 뿌리를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최근에만 하더라도 김일성사망에 대한 조문론과 국가보안법철폐주장,그리고 북한인권에 대한 침묵등 북한에 대한 유화일변도의 당내분위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민주당이 장외 친북세력의 볼모가 되어 있거나 거역하기 어려운 배경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스스로 이념적 투명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당내에 진짜 주사파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주사파척결만큼은 여당을 선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 의식화잡지에 기고/재야단체 간부 구속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29일 고교생 의식화 잡지인 「새날 열기」에 글을 기고한 「민중정치연합」 정책국장 이미연씨(30·도봉구 창동 467의 6)를 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제작및 배포)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이씨는 새날 열기 7·8월 특집호에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지지하는 「올바른 통일운동의 방안과 목표」라는 글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김일성애도 대자보 울산대생 2명구속

    【울산=이용호기자】 경남 울산남부경찰서는 28일 김일성 사망 대자보를 부착한 울산대 총학생회장 임규섭씨(26·불어불문과 3년)와 이 학교 경영대 학생장 염정배씨(25·경영학과 3년)등 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와 염씨는 지난달 19일 상오 울산대 게시판에 김일성 사망을 애도하는 대자보를 부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군은 또 이적단체인 범민족청년학생연합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이적표현물을 소지,탐독해오다 적발됐다.
  • 사회주의 전위대 양성… 체제전복 기도/「사민청」 핵심 12명 적발

    ◎공단침투… 노조활동 배후조종 청년대중을 사회주의 전위대로 양성하여 외세를 축출하고 현정부를 무너뜨린뒤 남북민중연방공화국을 건설,사회주의 실현을 목표로 활동해온 대학교수·통혁당 사건 관련자·과외교사등 12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가안전기획부는 26일 이같은 활동을 벌여온 「사회민주주의청년동맹」(사민청·의장 홍승문·27)을 적발,이 가운데 홍의장과 최창우씨(38·사민청 지도위원)등 사민청 간부 5명을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 구성)혐의로 구속하고 김영호씨(26·사민청 노동위원장)등 4명에 대해서는 긴급구속장을 발부받아 연행,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와 함께 「사민청」정치학교장을 맡고 있는 충북대 철학과 부교수 유초하씨(46)등 3명에 대해서는 긴급구속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안기부에 따르면 사민청은 『남한내의 청년 대중을 사회주의 전위대로 양성,미국을 몰아내고 현 정부를 타도한뒤 남한 내에 민중연방공화국을 건설,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활동해왔다는 것이다. 홍씨는 90년 1월6일 지도위원 최씨가 결성한 사민청 「정치학교」에 6기로 입학,정치학교장 유씨로부터 사회구성체론 등을 수강한뒤 유씨의 지도하에 사회주의 사상과 이념을 전파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안기부 조사결과 「사민청」은 전국노동자대회,UR비준반대대회 등에 참여하는 한편 구로공단 등에 조직원을 침투시켜 노조활동을 배후 조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안기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익선동 103 「사민청」사무실과 의장 홍씨 등 간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중앙위원회 회의록·컴퓨터 디스켓 등 1백여점을 압수했다. 「사민청」은 86년 창당된 혁신정당인 사회민주당(대표 김철·사망)의 청년 외곽단체였으나 89년 사민당과 결별하고 독자적으로 조직을 결성,기관지 「녹두」,소식지 「열린 공간」등을 통해 사회주의 사상을 전파해 왔다고 안기부는 발표했다. 검거된 사민청 조직원은 다음과 같다. ▲홍승문 ▲최창우 ▲권오창(58·지도위원·통혁당사건 관련자) ▲최형록(36·전 민중당 기관지편집인) ▲최인기(28·노동위원) ▲김영호(26·노동위원장) ▲정승희 ▲이정예(27·총무국장) ▲방진옥(24·조직국장)
  • 본회의 수시 소집… 법안분산 처리/민자당의 정기국회 운영전략

    ◎경수로지원 등 산적한 현안 “효율적 매듭”/WTO는 미·일비준뒤 11월쯤 통과 복안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는 25일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의미심장한 보고를 했다. 새 국회법이 마련된뒤 처음으로 열리는 정기국회 회기 중간에 본회의를 수시로 소집하겠다는 내용이었다.이총무가 이같은 방침을 밝힌 표면적인 이유는 처리할 법안이 1백40여개나 되기 때문이다.이들 법안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가 없으므로 몇차례로 나눠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다.이것만으로는 정기국회 사상 가장 많은 법안을 처리한 지난해 문민 첫 정기국회때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그러나 그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복선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어렵지 않게 나온다. 먼저 이번 국회에서 야당과 부딛쳐야 할 현안은 한두가지가 아니다.연례 행사처럼 정기국회때마다 여야가 격돌해온 새해 예산안 처리문제만 해도 벅차다. 북한의 경수로 지원문제를 포함,국가보안법 개폐문제,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 규칙및 정보위 운영규정 마련,국정감사등도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이당측에 책임을 일임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에 따른 세계무역기구(WTO)협정의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문제는 무엇보다도 가장 큰 변수이다. WTO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나머지 사안도 쉽게 해결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따라서 해당 상임위 차원에서 뿐만이 아니라 본회의에서도 이를 위한 분위기를 조금씩 달궈 나가겠다는 의도를 품고 있는 것이다.이와 함께 민주당이 산적한 현안을 연계시켜 WTO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것을 시차를 두고 차단해나가면서 하나씩 매듭을 풀어나가겠다는 심산이다.민자당의 총무단이 『야당측의 반대명분이 조금씩 쭈그러들고 있다』고 분석하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박주천부총무는 야당측이 현단계에서 비준을 반대하면서 내세우고 있는 주장은 두가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즉 선진국,특히 미국과 일본이 아직 비준을 않고 있다는 것과 최소한 미국과는 재협상을 해야 된다는 것등이다. 무조건 반대는 사실상 철회된 것이나 다름없다.미국은 9월,일본은 10월에 처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시기만 지나면 가장 큰 반대명분이 사라지게 된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이총무는 『가장 적절한 시기에,최선의 방법으로,원만히 처리하겠다』고 가급적 단독처리를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시기는 11,12월 두달동안이지만 12월은 예산안과 맞물리게 돼 11월이 다소 덜 부담스럽다.따라서 9월 국회 초반부터 몇차례의 「거르는 장치」를 통해 야당측의 반대명분을 희석해 나가겠다는 취지를 엿볼 수 있다. 이를 위해 10월초부터 예정된 국정감사와 상임위 활동은 물론 본회의를 통해 WTO문제를 거론하며 비준의 불가피성을 적극 홍보해나가면서 여론을 조성해 나갈 방침을 밝히고 있다. 민자당 내부에서는 WTO문제가 산적한 현안과 맞물림으로써 위험부담이 많은만큼 12월말 또는 내년 1월초 임시국회를 열어 단일안건으로 처리하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그러나 여권 핵심부에서는 처리로 인한 후유증이 내년 6월 지방자치선거에까지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어 이번에 처리하는 쪽으로 가는 분위기이다.
  • 대학 주사조직 또 적발/북한원전 학습… 전파 기도

    ◎외대생 3명 구속·1명 수배 대학내에서 김일성주체사상을 학습,연구해온 대학생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25일 주체사상을 연구·보급하기 위해 김일성일대기를 서술한 북한원전을 탐독해온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내 주사파조직인 「주체사상 연구회」를 적발,이 단체 조직원인 김정미씨(26·여·아랍어과 4년)와 이정익씨(25·중국어과 3년),양태조씨(24·인도어과 3년)등 3명을 국가보안법(반국가단체고무찬양및 이적단체구성·가입등)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 단체 조직책 최낙윤씨(25·아랍어과 4년)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중순쯤 수배중인 최씨의 주도로 외국어대 용인캠퍼스에 「주체사상 연구회」라는 지하조직을 결성,김일성이 92년 4월 묘향산에서 자신의 일대기를 직접 저술했다는 「참된 봄을 부르며」등을 통해 주체사상을 학습한뒤 이를 대학생들에게 전파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이들은 「95년도 통일원년의 해를 앞두고 김일성주석이 창시한 주체사상에 의한 연방제통일을 위해 학생대중에게 주체사상을 보급하여 통일운동 역량을 강화한다」는 조직강령을 만들고 「연방제통일을 위해 투쟁한다」는등 4대 강령,「본회원은 사상단련(주체사상)에 힘쓴다」는등 5대 의무,「본회는 비밀회합을 원칙으로 한다」는등 3대 운영원칙을 통해 조직적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주체사상 연구회」의 조직원으로 가입할때 성장과정과 운동에 대한 입장,주체사상에 대한 견해 등을 적은 자기소개서를 의무적으로 제출케하는 한편 「과음과 흡연을 삼가고 회원들간의 뜨거운 동지애를 갖는다」는 생활수칙을 마련,철저한 조직관리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조총련 접촉혐의/광주시의원 구속

    【광주=최치봉기자】 안전기획부 광주지부는 24일 광주시의회 이윤정의원(39·여·무소속)을 국가보안법위반(회합·통신)혐의로 구속했다. 안기부에 따르면 이의원은 지난 90년 1월부터 92년 8월까지 5차례에 걸쳐 일본을 방문,반국가단체로 규정된 조총련 계열인 재일 「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부의장 곽영문(66)을 만나 자신이 갖고 간 한국기자협회 광주전남지부 발행의 「광주민중항쟁현주소」등 각종 책자와 유인물을 건네주는등 친북이적활동을 한 혐의다.
  • 조총련접촉 협의/광주시의원 조사/안기부

    【광주=최치봉기자】 국가안전기획부 광주지부는 22일 광주시의회 이윤정의원(39·무소속)을 의회사무실이 있는 광주시 북구 중흥동 교보빌딩 현관에서 연행,국가보안법위반여부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이의원은 지난해 일본으로 건너가 조총련과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고교생 의식화 잡지 적발/운동권대학생,「새날열기」 발간

    ◎“6·25는 남한정부 책임” 명기 운동권대학생이 출판사를 차려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의식화잡지를 제작,일선고교 주변서점에서 대량판매해온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22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483의 39 삼용빌딩 423호 「새날열기」출판사대표 손령우군(23·동국대 사회학과4·전국학생정치연합의장)을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제작·배포혐의로 수배했다. 손군은 지난 4월부터 고교생을 상대로 월간잡지 「새날열기」를 출판,6·25전쟁의 책임이 남한정부에 있다고 규정하고 고교생들의 정치투쟁을 선동하는 내용의 글을 실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손군이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매달 1천여권씩 모두 4천여권의 잡지를 발행,권당 1천5백원씩 서울시내 고교 주변서점에서 팔아온 사실을 밝혀내고 자금원과 배후세력을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잡지사 사무실과 이 잡지를 인쇄한 서울 중구 초동 세명문화사등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해 잡지 2백여권을압수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20일 이 잡지 편집국장 정모군(19·서울 성동고 93년졸)을 같은 혐의로 소환,출판경위와 편집방침·판매현황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일단 귀가조치했다. 이 잡지 7,8월호 여름방학특집호에 실린 외부기고문 「통일이 다가온다」에는 『통일운동은 분단으로 인한 기득권을 누리는 세력들을 분쇄하기 위해 국가보안법철폐,양심수석방,평화협정체결,한반도비핵지대화,군비축소,미군철수 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연방회의와 통일헌법을 제정해 통일국가를 수립하고 연방제 국가아래서의 정치활동을 통해 국내문제를 해결한다』고 돼 있어 연방제통일안등 북한측의 주장을 그대로 싣고 있다. 또 6월호에 실린 외부기고문 「다시 쓰는 한국전쟁」에는 『(6·25발발 직전)습관적인 남한 이승만정권의 북진통일발언에 맞추어 북한의 재무장이 이뤄졌다』며 6·25가 남한의 북침정책에 따라 일어난 전쟁이며 비극의 원인이 남한정부와 미국측에 있다고 기술돼 있다. 경찰조사결과 고교때 학생회운영위원과 동아리연합회회장등을 지낸정군은 고교연합서클인 「새날열기」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동국대등 각 대학 총학생회와 연계돼 의식화학습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 학생 의식화교육/창원대생 셋 구속

    【창원=이정규기자】 경남지방경찰청은 22일 북한영화등을 상영하며 학생들을 의식화시키고 이적표현물을 제작,배포한 창원대학교 총학생회장 하두수군(25·재료공학4)과 부회장 정철(22·행정4),정책국장 이재균군(23·사학4)등 3명을 국가보안법과 집시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하군등은 「통일학교」를 개설,북한이 김일성을 찬양하기 위해 제작한 「조국의 별」등 북한영화를 상영하는등 학생들을 의식화해 농산물수입개방저지 마창시민대회에서 불법유인물을 제작,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또 지난달 19일 김일성사망을 애도하는 대자보를 학교게시판에 붙인 혐의도 받고 있다.
  • 여야,정기국회 전략 마련 부심

    ◎폭발성 이슈 산적… 지자선거 전초전 성격/WTO 적극홍보… 대북지원 비용 난제/민자/UR비준 저지·보안법 개폐 최대비중 여야가 정치하한기임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다가온 정기국회에 대비한 전략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오는 9월10일 개회되는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국정감사및 조사,예산안처리,추곡수매등 늘상 해오던 안건 말고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결과인 세계무역기구(WTO)가입동의안의 처리,대북한 경수로지원 동의,국가보안법 개폐등 몇가지 폭발성 이슈를 다루게 돼 있다. 특히 내년의 4대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분위기장악을 위해 정부와 민자당의 틈새를 집요하게 파고들 태세여서 한바탕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자당◁ 이한동원내총무는 지난 18일 신기하민주당총무와 유럽출장에 동행했다 돌아온 권해옥수석부총무와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권수석은 신총무와 함께 다니며 대화를 나눠보니 WTO가입동의안에 무조건반대만 하지는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총무는 그러나 민주당 전체가 지금까지 내세워온 반대방침을 쉽게 철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자당은 따라서 정부와 당조직을 통해 「WTO체제란 무엇인가」 「우리에게는 어떤 득실이 있는가」 「농촌은 어떻게 달라지는가」하는 문제등을 집중홍보할 계획이다.또 정기국회가 시작되더라도 시간을 두고 미국과 일본이 WTO가입동의안을 처리한 뒤 국내외적인 물결을 타고 무리없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문제는 국민 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동의안을 제출한다면 국회가 동의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미국과 일본이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우리정부의 주장과 달리 우리정부의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게 되면 국민과 야당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은 민자당에서도 개폐에 대비한 실무안을 진작부터 검토해왔다.그러나 최근 주사파에 대한 사회적 우려와 북한체제의 불안정등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을 개정한다는 것은 그리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생각이다. ▷민주당◁ 이번 국회에서 민주당이 최대역점을 두는 사안은 역시 UR협정의 국회비준문제다.이와 관련,UR가 국제적 추세이기는 하지만 미국과 일본등 선진국이 비준을 하기 전에 결코 우리가 먼저 해서는 안된다는 당론을 정한 지 이미 오래다.따라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번에 UR비준처리는 막겠다는 전략이다. 다음으론 국가보안법의 개폐에 체중을 싣고 있다.여야영수회담의 합의사항인 만큼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뜻을 이루겠다는 비장함마저 엿보인다.특히 최근 여권의 「신공안정국」움직임과 연결시켜 보안법 개폐의 당위성을 역설해나갈 계획.나아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재판에 계류돼 있는 이부영최고위원의 문제까지 맞물려 민주당으로서는 더욱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금융실명제의 대체입법 관철에도 민주당은 상당한 무게를 싣고 있다.긴급명령으로만은 많은 문제점과 허점이 나타났으므로 지난해 당이 마련한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켜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율곡사업이나 원전수뢰사건에서 나타났듯 국민이 낸 세금이 올바로 쓰여지느냐를 수시로 점검하고 예산의 오·남용과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예산부정방지법」을 꼭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국정감사기간 어느때보다 철저한 결산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밖에 지하경제의 제도권 경제로의 흡수를 위한 「돈세탁방지법」을 비롯,영수회담 합의사항인 통합의료보험법,대학생이나 주부가 노인정등에서 자원봉사를 하면 일정한 봉사료를 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원봉사법안등도 이번에 반드시 처리한다는 복안이다.
  • 김일성회고록 출판/추진서 미수까지

    ◎남북화해무드 틈타 “한몫” 욕심/일어판 번역 하려다 김 사망으로 “물거품” 김일성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출판하려다 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제작)혐의로 구속된 도서출판 가서원 대표 이희건씨(33)가 이 책을 출판하려 한 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는 경찰에서 『남북화해무드국면에 편승,관심을 끌었던 김일성의 일대기를 출판해 한몫 챙기겠다는 상업적 타산이 동기였다』고 밝히고 있다. 91년 5월 출판한 「컴퓨터는 깡통이다」의 판매부수가 60만부를 육박,불티나게 팔리면서 창업 1년만에 월매출액 1억여원이라는 기록을 세운 이씨가 이번에도 학생층과 젊은 샐러리맨들에게 남북관련 출판물이 많이 팔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무리하게 1만5천부나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90년 3월 도서출판 가서원을 설립한 이씨는 그동안 「한국의 민간요법」「컴퓨터는 깡통이다」「약사는 약을 안먹어요」등 생활과 건강을 위주로 한 도서출판으로 톡톡히 재미를 봐 주위로부터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았으나 참고서전문출판소인 「가서원교육연구소」를 따로 설립하는등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실제로 이씨는 지난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1999 한일전쟁」「치카치카맘보」시리즈등의 서적이 잘 팔리지 않자 기발한 서적출판을 통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출판사재정상태를 만회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김일성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출판하게 된 동기는 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성균관대 이모교수가 그해 모월간지 7월호에 기고한 「김일성회고록의 진실과 허구」를 읽고 김일성과 관련된 책을 출판하면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져왔다. 그러다 지난 3월 일본고등학교 수학참고서를 구하기 위해 일본에 간 이씨는 일본어판으로 된 문제의 책자 1·2·3권을 구해 귀국하면서 직접 갖고왔다. 이어 일본어판 번역작업을 추진하던 이씨는 우연히 연세대앞의 한 서점에서 오름출판사가 발행한 「참된 봄을 부르며」라는 김일성의 일대기 내용을 담은 책자를 발견하고는 이 책과 일본어판내용을 비교하면서 「세기와 더불어」의 출판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92년 7월 출판을 결정한 이래 이씨는 서너차례 출판시기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출판기회를 미뤄 왔다.그러다 올 6월 남북정상회담발표와 함께 남북화해무드가 고조되자 「때가 왔다」고 판단한 이씨가 과감하게 출판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실시된 경찰의 「가서원」압수수색이후 역전이나 여관등을 전전하다 행방을 감춘지 10일만에 자수한 이씨는 결국 남북화해무드속에 김일성을 통해 한몫 챙기려다 김일성의 사망과 함께 다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영어의 몸이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 김일성회고록 출판/「가서원」 대표 구속

    김일성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제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0일 문제의 회고록을 출판하려한 도서출판 「가서원」 대표 이희건씨(33·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241 주택아파트 13동 1501호)를 철야조사한 결과,이씨가 일본어판 김일성회고록을 번역,출판하려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를 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 제작)혐의로 구속했다.
  • 보안법위반이 친고죄인가(사설)

    검찰은 최근 박홍 서강대총장으로부터 그의 계속된 주사파 발언내용과 경위등에 대해 진술을 들었다고 한다.검찰 관계자는 박총장과의 면담결과 진술내용이 수사의 단서로 삼기는 어려운 것이었으며,제시된 자료들도 그동안 공안수사기관에서 대부분 입수해 이미 수사자료로 활용했거나 활용되고 있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박총장의 진술을 일단 수사의 단서로 가치가 없다고 본데는 크게 세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는 진술내용이 대부분 제3자로부터 들은 것이어서 확인이 안된다는 점이고 둘째는 그가 제시한 자료들이 새로운게 없다는 것이다.마지막으로 그가 주사파를 직접 접촉한 일이 있어도 사제의 양심상 이름을 밝히지 않은데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박총장의 주사파 발언과 관련해 검찰이 취하고 있는 수사자세나 방법등에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제일 먼저 박총장의 발언을 놓고 검찰이 과연 얼마나 그에게 신뢰를 보냈느냐 하는 점이다.사제라는 성직자의 신분과 인격 그리고 경륜으로 볼 때 그의 발언은 전적으로 믿어야 한다.박총장은 사제의 양심에 따라 자신이 접촉했던 주사파 사람들의 이름을 밝힐 수가 없다.그렇지만 여하튼 그는 주사파를 만나서 그들의 실체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더구나 박총장이 제시한 자료들은 이미 검찰수사에서 사용했거나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했다.그런데도 그의 진술을 들어야 수사를 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인 것은 해괴하다.도대체 언제부터 고소·고발사건만 수사에 착수했다는 말인가.보안법 위반이 친고죄는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박총장으로부터 그가 접촉한 주사파의 이름을 알아내려 했다는 것은 더더욱 맹랑한 일이다.사제인 그에게 이름을 대라고 했다니 말이다.주사파에 대해서 한 발언은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준 것으로 충분하다. 그의 진술이 수사의 단서가 안된다느니,앞으로 필요하면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느니 한 것도 언어도단이다.물론 검찰이 안고 있는 고민과 어려움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위장한 채 암약하는 그들을 제한된 인원으로 단숨에 모조리 검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그렇다고 지식인의 용기있는고발을 마지못해 손대는 사건 처리하듯 소극적으로 취급한다면 누가 또 용감히 나서겠는가.검찰이 그러니 박총장을 괴롭히는 세력이 그에게 물러나라고까지 하는 등 적반하장으로 나오지 않는가. 박총장 발언의 근거여부는 더 이상 따질 필요가 없다.요컨대 주사파 문제는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 실체의 뿌리를 시급히 규명·척결하는 것이다.대통령도 강조한 바와 같이 주사파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하루빨리 발본색원하는 일만 남았다.검찰의 분발을 기대한다.
  • 조사중 도주 대학생/사전영장 발부

    【부산=김정한기자】 부산경찰청은 19일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다 감시소홀을 틈타 달아난 부경총련의장 서광일군(23·경성대총학생회장)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서군은 「조국통일 범민족 청년학생연합」 남측본부 의장단의 일원으로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범민족대회에 부경총련소속 대학생 1천5백여명을 이끌고 참석하는 등 각종 불법집회와 시위를 주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군은 지난 17일 상오 범민족대회를 마친뒤 관광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오다 경찰에 연행돼 부산진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중 감시소홀을 틈타 달아났다.
  • 김일성 회고록 제작/출판사 대표 자수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제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9일 이 책을 출판하려 한 도서출판 「가서원」 대표 이희건씨(33)가 자수해옴에 따라 이씨를 상대로 회고록 원본 입수과정 및 출판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혐의사실을 확인한뒤 20일중 이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이씨는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K인쇄소에 김일성회고록 6만권을 인쇄해 줄 것을 의뢰했다가 경찰에 적발돼 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 제작)혐의로 수배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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