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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령 1백40여개 제정·개정 해야/남북교류 대비 정비해야할 법체제

    ◎야·업계선 왕래·교역 신고제 전환 주장/「적」개념 「괴뢰집단」등의 용어도 바꿔야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북한에 들어가는 인력만 해도 1천∼5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사람이든 물자든 남북간에 왕래가 시작되려면 현행 법령이나 관련용어등을 상당부분 정비해야 한다.정부와 민자당이 새로 만들거나 손질할 계획인 법령은 무려 1백40여개에 이른다.물론 인적왕래,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등 92년 남북기본 합의서의 세부 합의서가 채택돼 남북교류협력이 본격 궤도에 오른다는 전제가 달려 있다.이를 위해 통일원을 포함해 경제기획원 법무부 안기부 등 거의 모든 정부부처들이 각 분야에서 소관법령과 씨름하고 있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와 관련해 세가지의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첫째 남북 교류의 진전에 대비해 내용을 정비할 대상법령은 1백23개이다.인적왕래 및 이산가족 재결합 분야가 37건으로 출입국 관리법·검역법·의료법 등이다.경제분야는 대외무역법·저작권법·항공법 등 55건이고 사회문화분야는정기간행물 등록등에 관한 법률·영화법·문화재 보호법등 31건이다. 이 가운데 남북교류 협력에 관한 법률에 대해서는 제한을 보다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통일원에서는 앞으로 교류협력이 다양해지면 이 법 하나로 모든 분야를 다루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세분화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즉 기본법과 인적왕래·교역·협력사업 분야의 법을 따로 만들자는 의견이다.민주당이나 기업체들은 남북간 상호왕래및 교역에 대해 통일원 장관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돼있는 규정을 신고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통일원측은 무분별한 상황을 초래하게 될 것을 우려해 곤란하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이 법의 제26조에 『남북간 교역에 관하여 국가간의 관계에 적용되는 대외무역법등을 준용한다』는 규정도 남북관계를 국가간의 관계로 보지 않는다는 이 법의 다른 규정이나 남북기본 합의서 정신등에 상충된다는 지적도 있다. 남북주민의 자유왕래및 이산가족 결합에 따른 신분관계의 변동,민사분쟁 조정,남북합작 투자,남북당국간의사법및 수사공조등에 관한 사안들도 조정이 필요하다.특히 국가보안법의 통신·회합죄,고무찬양죄,이적표현물 소지죄등의 존속여부도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이와 함께 남북합작 투자촉진 특별법등의 제정도 고려하고 있다. 둘째 북한을 「적」의 개념으로 규정하고 있는 법령에서의 용어를 정비해야 하는데 모두 14개가 있다.이 가운데 몰수금품 등 처리에 관한 임시특례법,국가유공자 예유등에 관한 법,국호 및 일부 지방명과 지도색 사용에 관한 법률등 3개 법은 「북한 괴뢰집단」「북한 공산집단」이라는 표현을 바꿔야 한다.부재선고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재외국민 취적·호적 정정 및 호적정리에 관한 임시특례법,수복지구와 동 인접지구의 행정구역 개편에 관한 임시조치법등 11건에서 「수복」「미수복」의 용어도 마찬가지다. 셋째 현행 교류협력과 관련해 운용체제를 개선하고 명령·규칙·규정등을 마련하는 일이다.남북교역 승인의 처리시한을 30일에서 20일로 줄이고 제출해야 하는 관계서류를 대폭 축소한 조치등이 이같은 취지에서 이미 이뤄졌다.음성정보 서비스를 통해 이산가족들이 대북 주민접촉 신청을 지방에서도 신청할 수 있는 방법등을 자동안내해주는 것도 포함된다.남북경제 협력사업 처리에 관한 규정등을 올해안에 확정 시행할 계획이다.
  • 「WTO비준」등 현안에 협상 여운/여야대표 국민연설 비교

    ◎“국회몫 인정… 정치권 활성화” 한목소리/사회병리 대응 “도덕성 재건 처방” 일치 김종필 민자당·이기택 민주당 대표의 국회 정당대표연설은 앞으로의 정국기류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된다.두 대표는 19·20일 이틀동안 대표연설을 통해 북한과 미국의 제네바회담 평가,남북관계의 과제,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 처리,흉악범죄등 사회혼란,정치의 활성화등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두당의 생각을 밝혔다.이 생각들을 토대로 여야는 앞으로의 정국을 이끌어갈 것이다. 물론 두 대표는 이들 국정현안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과 처방을 제시했다.민주당의 이대표는 내각총사퇴를 주장하는 등 상습적인 정치공세를 펼치기도 했다.따라서 대표연설이 끝난 뒤 두당의 평가도 엇갈리기만 했다.그러나 이번 여야의 대표연설은 겉으로 보기에는 상반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지만 뒤집어 보면 방법론에 차이가 있을 뿐 결국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데서 다른 어느 때보다 그 의미가 깊다.특히 여러 사안에 대해 협상과 대화의 여운을 남기고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먼저 북·미회담에 대해 여야대표는 다 같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김대표는 『북한의 핵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만한 성과』라면서 북한의 합의사항 이행여부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강조했다.이대표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 『50년만에 냉전대결이 종식됨으로써 새로운 역사적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화해의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두 대표는 정부가 「체계적이고 일관된 외교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같이했다.특히 이대표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민주질서수호법으로 대체하자고 주장한데 비해 김대표는 『남북관계의 본질적인 변화가 있기 전에는 폐지할 수 없다』면서도 『법체계상이나 법리상의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폐지가 아니라 개정이라면 가능하다는 융통성을 보이기도 했다. WTO 가입비준동의안의 처리 문제에 있어서도 야당의 다소 유연한 태도가 새로운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김대표는 『세계 12위권의 무역국가로서 국제질서의 수용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이대표는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결코 국회인준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가 비준안을 국회에서 인준받으려면 먼저 농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확고한 농촌회생대책을 제시하라』는 전제조건을 달아 정부여당에 대해 협상의 여지를 터놓고 있다. 이밖에 강력범죄 및 세금횡령사건등 사회병리현상에 대해서도 비판의 강도는 달랐지만 「국가사회의 도덕적 재건」(김대표),「도덕성 회복운동 전개」(이대표)라는 똑 같은 처방을 제시했다. 정치권의 역할에 대해 김대표는 『정치가 국정의 중추가 되지 못하고 그 외곽에 존재하는 부실함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정치는 허술한 구석을 메우고 채워서 명실상부하게 국정의 한 중간에 위치하여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이대표도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가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민 각계각층의 힘이 하나로 모아져 통합적인 지도력이 발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정부일변도의 국정운영에서 벗어나 국민들과의 사이에 있는 국회의 몫도 인정해야 한다는 두 대표의 완곡한 지적으로 보인다.여야대표는 국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현안들에 대한 대화의 여지를 남겨놓으면서 이를 생산적인 결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의 활성화」라는 열쇠가 필요함도 함께 말하고 있는 셈이다. ◎이 민주당대표 국회연설 요지/“경제개편 등 5대개혁과제 추진을”/대결·간섭·비방 지양… 남북 3불원칙 실천/한반도 주변국과 상호협력관계 재정립 우리는 지금 개혁의 실종을 걱정하고 있습니다.정치 외교 경제 사회등 국가의 모든 분야에서 혼돈과 위기가 거듭되고 있습니다.이는 정부가 철학과 청사진이 없는 즉흥적 개혁을 했기 때문입니다.법과 제도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사정은 보복사정이나 편파사정으로 전락했거나 용두사미로 끝났습니다.재벌에 대한 경제력 집중은 더욱 심화됐습니다.전문성과 능력이 부족한 인사들이 원칙과 기준도 없이 국가요직을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군이 흔들리고 있고 민생치안이 시국치안에 밀리고 있습니다. 개혁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통합적 지도력이 발휘됐어야 합니다.아울러 정부가 제2의 개혁을 하겠다면 오늘의 위기를 초래한 현 내각부터 총 사퇴해야 합니다.그리고 새로 구성되는 내각은 ▲부패척결과 민생치안확립 ▲사회도덕성 회복 ▲행정구조 개혁 ▲경제구조 개혁 ▲남북화해시대의 개막등 「국정쇄신을 위한 5대 개혁과제」를 실천해야 할 것 입니다. 이번 북한과 미국의 회담 결과는 미흡한 점이 있지만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화해의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합니다.그러나 정부는 이 회담의 성격과 의도,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현실성 없는 정책으로 일관했습니다.김영삼정권 2년동안의 많은 실정 가운데 가장 큰 실정은 외교정책의 실패입니다.국민앞에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앞으로 대북외교정책은 한반도 주변국가들과 자주적이며 상호협력적 관계를 재정립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 입니다.이런 바탕위에서 통일을 지향하는 일관된 대북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남북간의 긴장완화를 위해 대결과 간섭,비방을 중지하는 3불원칙을 남북한 서로 실천해야 할 것 입니다.남북경협을 위해 남북 상호 연락사무소를 설치해야 합니다. 현정부 출범후 2년동안 기업간·지역간·도농간·계층간의 불균형이 한층 심화됐습니다.신경제정책은 과거 군사정권들이 추진했던 재벌위주의 불균형 성장 정책을 답습하고 있습니다.경제구조개혁이 시급합니다.정부조직을 개편하고 재벌에 대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해야 합니다.복지부문을 확대하는 예산개혁이 단행돼야 합니다.사회정의의 실현을 위한 조세개혁도 이뤄져야 합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안에 대해서는 절대 국회인준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우리만 비준을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먼저 확고한 농촌회생 대책부터 제시해야 합니다.추곡 수매가를 동결하고 수매량도 50만섬 줄이겠다는 정부의 발상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최근 「지존파」일당의 살인행각과 부녀자 납치살해사건등 흉악범죄들로 온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너무나 심각한 인륜과 도덕의 위기입니다.이는 물질만능주의와 수단을 가리지 않고 목적만 이루겠다는 잘못된 가치관과 극단적 이기주의의 결과입니다.이제라도 도덕성 회복운동이 전개돼야 합니다.「소득분배 개선 5개년 계획」을 세워 복지정책을 개선해야 할 것 입니다.진정한 여야 동반자 관계를 통해 통합적 지도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 “남북 연락사무소 설치하자”/이 민주대표 국회연설

    ◎기업인 방북 등 조속 허용을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20일 『정부는 그동안 현실성 없는 대북정책으로 남북문제의 주도권 상실은 물론 외교적 고립까지 초래했다』고 말하고 『앞으로 전개될 국제정세를 고려,대북정책과 외교정책을 전면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정당대표연설에서 『새정부 출범후 가장 큰 실정은 외교정책의 실패』라고 주장,이같이 말하고 『미·일·중·러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가들과 자주적이며 상호협력적 관계를 재정립하고 이런 바탕위에서 민족통일을 지향하는 일관된 대북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정부는 이제부터라도 기업인의 북한방문 허용을 비롯한 대북 경제협력을 본격화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방안으로 남북상호연락사무소의 조기 설치를 제의했다. 이대표는 이와 함께 『더 늦기전에 탈냉전 대북정책의 원칙 아래 국민적 합의를 이룩해야 한다』면서 남북평화협정 체결과 남북기본합의서의 국회비준등을 주장했다.또 동북아지역 안전보장체제의 전단계로서 「동북아지역포럼」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북한당국도 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과의 관계만 고집하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남북정상회담등 남북화해와 협력의 길에 지체없이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불대결·불간섭·불비방의 3불원칙 실천에도 즉각 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또 『현정권이 진정으로 제2의 개혁을 하겠다면 오늘의 위기를 초래한 내각의 총사퇴를 먼저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부패척결과 민생치안 확립,사회도덕성 회복,행정구조 개혁,경제구조 개혁,남북화해시대의 개막등을 국정쇄신을 위한 5대 개혁과제로 제시했다. 이대표는 이어 『북한 경수로 건설을 위해 엄청난 돈과 인력을 동원하고 남북경협을 위해 경제인이 왕래하는 상황에서도 국가보안법을 개정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이를 민주당이 제시해온 「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이를 인준받으려 한다면 먼저 농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확고한 농촌회생 대책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우리당은 결코 국회인준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 “북의 「합의 이행」 철저 감시”/김 민자대표 국회연설

    ◎보안법 폐지 아직 이르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19일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핵협상 합의에 대해 『북한의 핵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제반사항을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만한 성과를 도출했다고 본다』고 평가하고 『정부는 그러나 합의사항이 완전히 실천되기까지 결코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정당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은 아직도 이번 미국과 북한의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겠느냐고 걱정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정부는 충분한 설명을 해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앞으로 합의사항의 이행과정에서 우려되는 사항들을 열거하면서 『정부는 정말 북한이 핵폭탄을 비롯한 핵물질을 갖고 있지 않은지,갖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대표는 이어 『정부는 앞으로 대북정책에 있어서 우리의 내심을 한꺼번에 내보이는 신중하지 못한 일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남북대화의 재개와 더불어 본격화될 대북 경제협력에 있어 기업체들끼리 무분별한 경쟁을 벌이지 않도록 유도·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대표는 『체계적이며 일관된 외교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일부 국민의 우려를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인식은 외교당국이 빚은 그동안의 신중하지 못한 여러 일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질책했다. 김대표는 국가보안법의 개폐문제에 대해 『남북관계의 본질적인 변화가 있기 전에는 이를 폐지할 수 없으며 법체계나 법리에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폐지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체제를 수호하고 사회안녕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당연한 공안행위가 신공안정국 논란으로 더이상 비난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김대표는 『통일은 조속히 이뤄져야 할 민족의 숙원이지만 서두를 일이 아니며 순리대로 이루어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산가족문제라도 우선 해결해야 하며 북한동포의 인권문제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도덕성 재건위해 국민 노력 긴요”/김 민자당대표 국회연설 요지

    ◎한반도가 전쟁위험 벗어날 새전기 마련/출발의 원점에서 개혁·변화 고삐 죌것 근래에 있은 일련의 험한 일들로 국민에게 심려와 불안을 끼친데 대해 무슨말로 죄송한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민생안정과 편안함을 도모하는 것이 위정의 첫째 일인 만큼 혼란과 걱정의 일차적 책임은 집권여당에 있으며 따라서 우리는 출발의 원점에 다시 서서 개혁과 변화의 고삐를 죌 것입니다. 흉악범죄나 세금횡령,군기문란 사건들은 사회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시대적 경고일 수도 있습니다.따라서 국가 사회의 도덕적 재건을 위한 우리 모두의 총체적 대응을 제안합니다.먼저 인간성 회복과 가치 회복이 있어야 합니다.사회경제적 변화에 상응하는 정신문화를 창달하고 사회의 도덕적 지표를 정립해야 합니다.가정의 기능이 복원되고 교육의 역할이 제대로 수행돼야 합니다.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정책적 대응은 더욱 확충돼야 합니다.빈곤의 청산과 고루 잘사는 사회의 건설은 국가의 과제이자 책임이며 이를 위해 제도·법률적 나눔의 장치를 개선하고 보완해야합니다.부정과 부패를 청산해야 하고 사회 곳곳에 얽혀있는 제휴와 결탁의 검은 뿌리를 뽑아내야 합니다. 정부의 공신력이 위협을 받고 있고 국민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우리 모두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얼마나 실천해왔는지 뼈아픈 반성을 해야 합니다.총체적 치안대책을 서둘러 세워야 하며 세무 전반의 근절대책도 시급히 강구해야 합니다.아울러 국법질서의 온전함과 국가형벌의 엄중함을 교훈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정치를 보는 국민의 눈은 그리 곱지 못합니다.시대를 앞서 이끌어야 할 정치가 오히려 뒤처져 있는데 대한 실망일 것입니다.제도적 정치개혁은 이뤘지만 이제는 그에 이은 실천적 정치개혁이 뒤따라야 하며 그런 면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하나의 출발점이 돼야 합니다.그래서 정치가 국정의 한중간에서 기능할 수 있어야 합니다.국회에서는 참다운 대화와 토론문화가 정착돼야 하고 의회정치의 기본원칙인 다수결이 존중돼야 합니다. 이번 국회에서는 많은 사안을 처리해야 합니다.본연의 임무인 새해 예산안은 법정시한내에 성실하게 마무리돼야 하며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도 처리돼야 합니다. 미·북회담은 과정이나 결과에 아쉬움도 없지 않으나 북한의 NPT복귀등 핵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제반사항을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기대를 걸만합니다.특히 한반도가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게 됐습니다.정부는 미·북간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겠는가 하는 국민들의 걱정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야 하며 북한이 정말 핵폭탄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인지도 밝혀주어야 합니다.정부는 합의사항이 완전히 실천될 때까지 결코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될 것입니다.일관된 외교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일부의 우려는 깊이 새겨야 합니다. 통일은 환상적 주장이 아니라 현실론자들의 정책과 준비로 이뤄지는 것입니다.서두를 일이 아니며 차분하게 힘을 기르고 경제적 도약을 이룩해야 하며 평화를 지키기 위한 안보력을 갖춰야 합니다. 국가보안법폐지 주장이나 신공안정국 논란에는 생각을 같이할 수 없습니다.보안법은 체제를 지키기 위한 한시적 특별수단에 불과하며 반민주적 통제장치가 아닙니다.또 체제를 수호하는 당연한 공안행위가 비난받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하겠습니다. 경제의 효율성 향상과 국가경쟁력 강화,민생안정을 위한 물가안정을 거듭 강조합니다.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방대한 행정구조 혁신과 규제완화 혁명을 일으켜야 합니다.재벌형태가 아닌 전문성 있고 규모 있는 대기업이 필요하며 중소기업을 살려야 합니다. 김영삼 대통령 정부의 개혁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며 과업입니다.다시한번 새로운 전진을 약속하며 국민의 지지를 기원합니다.
  • 노동자혁명 기도 지하조직 적발/서울 경찰청

    ◎「국제사회주의자들」·「사학련」/총책 등 10명구속·7명 입건/현중 등 10여개기업 노사분규 배후조종 대기업 노조간부들을 조직원으로 포섭해 체제전복을 꾀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18일 계급투쟁적 노조운동에 의한 체제전복과 노동자 혁명정부 수립을 기도한 「국제사회주의자들(IS)」과 산하 대학생조직인 「전국사회주의학생연합(사학련)」을 적발,총책인 전「신평론사」대표 최일붕씨(37·미 클레오멘트 대학원졸)와 서울 모대 음대교수 자녀인 한규한(22·서울 시립대 국사학과 3년)·은솔(21·〃 2년)남매,이혜숙양(23·남대문시장 상인)등 대학생이 낀 조직원 10명을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조직원 양효식씨(34)등 7명을 입건하고 곽곤수씨(22·방위병)를 국군기무사에 이첩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조영재군(한국외대 서반아어과4년)등 조직원 1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기관지 월간 「노동자연대」 「영구혁명론」 「국제사회주의자들」,투쟁지침서인 「현정세와 사회주의자의 임무」등이적 유인물과 책자 1백여종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들은 무장봉기를 일으킬 노동자 민병대 조직원을 3천명이상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90년 10월과 지난해 10월 각각 「IS」와 「사학련」을 결성,지난 3월15일 고려대 법대 지하 강당에서 조직원 1백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무장봉기의 당위성」등을 교육하는등 매주 전국 5개지역 단위 조직원 모임에서 사상학습을 실시하고 노동자·학생 연대투쟁을 선동,폭력계급혁명을 기도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또 지난 6월부터 현대중공업과 지하철공사등 기간산업 노조에 침투해 노사분규를 배후조종한 것을 비롯,양산 대우정밀·원진레이온·한진해운등 10여개 기업의 노사분규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1월 택시및 지하철노조 간부등 근로자 30여명을 규합,노사분규 투쟁방향을 지도하고 연대투쟁을 획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특히 이들에게 포섭돼 조직원으로 가입한 이들 10여개 기간산업과 대기업 노조간부 30여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조만간 이들을 검거,사법처리키로 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또 조직원 1백50여명을 동원,5월1일 동국대와 부산지역 노동절 집회에 참석,기관지 「노동자연대」를 판매하고 각종 집회에서 1백여종의 이적표현물을 배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영국 사회주의노동자정당과 연계,올해 초와 91년 두차례에 걸쳐 이 정당 중앙위원인 크리스 하먼씨를 국내로 초빙해 조직활동 방향과 투쟁지침등 조직원 교육을 실시했고 해마다 7월 런던에서 열리는 「마르크시즘대회」에 90년부터 조직원을 파견해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속된 조직원 박순봉씨(29)가 운영하는 마포구 신공덕동 「책갈피」출판사에서 인쇄,발간한 이적표현물 50여종을 각종 집회에서 1권에 1천∼1천2백원씩에 팔아 조직운영비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일붕 ▲박순봉 ▲정원현(25) ▲국경하(25) ▲한규한 ▲한은솔 ▲이혜숙 ▲남수경 ▲이택규(25) ▲안우춘(21·단국대 사학과3년)(이상 10명)
  • 범민족대표 이창복씨 5일간 구속집행정지/딸 결혼 참석하게

    서울지검 공안2부 강익중검사는 13일 지난 8월 범민족대회 추진과 관련,국가보안법 위반혐의(찬양고무등)로 구속기소된 범민족대회 남측추진본부 공동본부장 이창복피고인(57)에 대해 5일간 구속집행정지결정을 내려 이날 이씨를 석방했다. 검찰은 오는 15일 이피고인의 딸이 결혼할 예정이어서 딸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 단호한 「검찰권 행사」 주문/법사위(국정감사 초점)

    ◎“범죄정보국 신설·수사장비 강화” 촉구/초동수사부터 지휘권 확립 요구/“일과성 사정으로 부패척결 실패” 13일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지존파 살인공장」,온보현 여인납치살해,수원 증인보복살인사건등 잇따르고 있는 대형 강력사건과 관련,공권력의 근본대책을 요구하는 여야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민자당의원들은 흉포화·지능화되고 있는 범죄에 비해 낙후된 수사·정보력의 쇄신을,야당의원들은 기업과 공직비리에 대한 단호한 검찰권행사등 범죄의 사회적 토양 제거를 집중 주문했다. ○…함석재의원(민자당)은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전체 범죄발생률이 5% 줄었음에도 살인·강도가 12.7%,폭력사범이 6.8%나 느는등 강력사건은 급증하고 있다』면서 『특히 전체적으로 4.6% 줄어든 소년범죄에서 살인·강도는 27.4%나 늘어났다』고 심각성을 지적.함의원은 이어 『수원 증인보복살인사건은 교도소의 교화능력과 경찰의 공조수사에 허점을 드러냈다』면서 법정증인의 보호대책과 대형강력사건의 초동수사에서부터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확립할 것을 요구. 박헌기·김영일의원(민자당)도 『전국의 조직폭력배 가운데 주요관리대상인 2백여파 3천여명이 지난해말부터 수괴급의 잇단 출소로 세력을 재건하고 있다』면서 『범죄정보국의 신설,첨단수사장비의 도입등으로 정보능력을 강화하고 마약사범등 범죄조직의 자금원을 차단하라』고 촉구. ○…이인제의원(민자당)은 지난해 3월부터 폭력단대책법을 시행,민관협력의 총체적 치안력을 강화하고 있는 일본을 예로든 뒤 폭력조직의 자금원에 대한 재산박탈제도,자금세탁행위 처벌법등의 마련등 법적·제도적 대책에 중점. ○…강재섭의원(민자당)은 『검찰이 새정부출범 뒤 부정부패의 척결과정에서 전시효과를 노린 일과성 사정으로 표적수사시비를 야기,구조적 부패척결에 실패했다』고 비판한 뒤 『정치적 중립성의 확보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공권력의 신뢰와 권위부터 확립하라』고 충고. 조홍규·조순형·장석화의원(이상 민주당)도 『올해들어 국가보안법 위반자가 2.1배,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은 6·8배나 늘었다』고 「공안바람」을 비판한 뒤 『반면 상무대공사비리,한전 로비자금사건,노소영씨부부 외화밀반출사건등 재벌·권력 관련 사건은 소극 처리하는등 편향적인 검찰권 행사가 사회기강을 문란시켰다』고 목청.이들 의원들은 특히 『12·12같은 하극상 사건의 단호한 처벌을 위해 최규하전대통령을 소환조사하고 각종 정치자금의혹사건에 대해 엄정·중립의 검찰권을 행사,사회 저변의 반사회적 일탈동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유수호의원(신민당)은 신민당 각목사건에 대한 조직폭력배의 개입여부를 철저히 수사할 것을 주문. ○…김도언검찰총장은 답변에서 『조세·건축등 16개 분야 중하위 공직자의 고질적 비리를 집중단속하고 토착유지와 공직자의 유착관계에 대해 지속적인 사정활동을 벌이는 등 범죄의 사회적 토양을 정화하겠다』고 밝히고 『24시간 기동수사지휘체제를 갖추고 전담서별 검사를 지정하며 4대 강력범죄에 대한 기획수사와 함께 감정·감식기능의 강화,검찰정보통신망의 구축등을 통해 강력사범을 척결해나가겠다』고 답변.
  • 북에 관해선 한국말 들어야(사설)

    김영삼대통령이 연이은 내외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물론 미국의 확고한 대북협상원칙내지 자세를 새삼 강조해 주목되고있다.한마디로 핵문제등의 대북협상에대한 확고한 우리정부 입장내지 원칙의 재확인이요 미국의자세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이자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시의적절한 재확인이요 경고라 생각한다.대통령도 지적했듯이 제네바에서 계속되고있는 미국과 북한간의 3단계고위급 회담에선 아직 아무것도 합의된 것은 없으며 2차회담은 1차때의 일방적인 미국측 양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무리한 새요구와 억지로 교착상태에 빠져있다.미국은 또 새로운 일방적 양보를 준비하고 있는 듯한 인상마저 주고있는 것이다. 대통령회견의 내용은 간단명료하다.북핵문제가 해결되지않으면 유엔안보리에 회부하고 팀스피리트훈련도 재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남북정상회담은 북이 더 필요로 하는 것이고 우리가 먼저 제의할 생각은 없다는 것이며 더 이상의 어떤양보도 할 생각이 없고 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그리고 미국은 북한 속성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안타깝다는 것이다.대다수 한국민의 국민정서를 그대로 대변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북한에 관한 한 미국은물론 세계의 그 누구보다도 우리가 더 잘 알고있다고 확신한다.뿐아니라 한반도와 남북관계는 우리의 이해가 걸린 우리의 문제다.미북핵협상과 관계개선의 문제도 결국 마찬가지다.때문에 북핵문제는물론 우리의 전통우방인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에 관한 한 우리의 이익과 의사가 존중되고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아이티·쿠바문제등에 대한 이해나 인식에서 우리와 미국이 같을 수 없듯이 북한문제에 관해 미국이 우리와 견해를 달리할 수는 있다.그러나 상대를 존중하며 그것을 조화시키는 것이 우방관계이며 실제로 한미양국은 그런 노력을 해왔다.하지만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핵협상및 한반도정책에 있어선 그 점이 좀 부족하지 않나하는 느낌을 우리는 받는다. 클린턴의 김일성사망 조의표시라든가 북핵의 미래동결에 집착한 과거불문 인상 또는 지나치게 서두는 듯한 대북관계개선 움직임및 북한의 의도적인 한국배제용인 인상등이 그것이다.북한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으면서 느닷없이 민주화된 문민한국의 인권이라든가 적화야욕의 북한에 대한 안전장치인 보안법등이나 시비하는 자세는 우리한국인들로서는 정말이지 이해하기 힘든 일이 아닐수 없는 것이다. 클린턴 미국정부는 이 점 충분히 이해해야 할 것이다.특히 북한 문제및 대북협상에서는 한국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이부영의원 공판 연기

    서울형사지법 항소3부(재판장 변동걸부장판사)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민주당 이부영의원(52)에 대한 국가보안법위반등 사건의 대법원 파기환송심 2차공판을 12월12일 하오2시로 연기한다고 8일 밝혔다.
  • 독 유학생 간첩 2명 구속/북공작원에 포섭돼 암약

    ◎자수한 30대부부는 불구속/접촉한 10여명 내사… 교수 4명은 귀가조치 국가안전기획부는 7일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고정간첩 김용무(57)에게 포섭돼 국내사정등을 북에 보고해온 안육정씨(30·여·충남대 대학원생)와 이상우씨(41·전도사)등 2명을 국가보안법위반(회합·통신및 간첩암약)혐의로 구속했다. 안기부는 그러나 독일 유학도중 현지 고정간첩 김에게 역시 포섭돼 4차례나 입북,간첩지령을 받고 활동해온 독일 유학생간첩 한병훈(31·독일 쾰른대 철학과 석사과정수료)·박소형(30·〃교육학과 〃)씨 부부는 최근 자수해온 점을 고려,불구속하기로 했다. 안씨는 독일 아헨음대에 유학도중 고정간첩 김에게 포섭돼 학업을 중도에서 포기하고 입북,주체사상등의 학습을 받고 학비명목으로 돈을 받아 귀국한뒤 충남대음대 대학원에 다니며 92년 대선동향과 운동권의 움직임을 파악해 북에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청학련사건으로 7년동안 복역한 이씨는 88년 5월 독일 쾰른대에서 유학하는 동안 김에게 포섭돼 월북,사상교육을 받은뒤 89년 5월 김으로부터 남한내에 비밀조직을 만들라는 지령을 받고 귀국한 이후 운동권의 동향을 파악해 김에게 보고해 왔다는 것이다. 한씨부부는 독일 쾰른대에 유학하던 87년 북한 사회문화부 소속 공작지도원으로 있던 김에게 포섭돼 88년 9월부터 93년 8월까지 4차례에 걸쳐 북한에 들어가 정치사상교육·접선방법·사격훈련 등의 간첩교육을 받은뒤 노동당에 입당,공작금으로 미화 1만달러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한씨부부는 입북한뒤 평양 대동강변에 있는 초대소에서 생활하며 간첩교육을 받았으며 89년 6월 이 초대소에서 사회문화부 부부장 주재 아래 공작지도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재독 간첩 김의 지령에 따라 독일유학생 10명및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구등 알고 지내는 사람 11명 등의 신상명세서를 작성,북에 보고 했으며 이들을 포섭해 함께 입북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씨는 4번째 입북했다가 나온 뒤 92년부터 올 1월까지 경남 김해공항 공군 전술비행단방위병으로 입대,비행장 제원등 군사기밀을 모아 독일을 거친 국제전화를 통해 북한에 보고했다. 부인 박씨는 지난 3월 입국,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어린이 놀이방을 개설,정착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강서구 그리스도신학대학 부설 보육교사 교육원에서 수강해오며 국내인 4명과 접촉하며 이들을 입북시키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씨부부는 『박홍서강대총장이 지난 8월 여의도클럽 공개토론회에서 국내 주사파의 실체를 폭로했던 TV프로그램을 보고 양심의 가책과 국내 활동의 한계를 느껴 자수결심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부는 김에게 포섭된 유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국내에 들어와 활동하고 있다는 한씨부부의 진술에 따라 김과 접촉했던 10여명의 신원을 확보,내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기부는 김과 친교를 맺었던 성균관대 사학과 정현백교수(42·여)와 숭실대 독문과 김홍진교수(56),이태훈씨(31·연대 85학번)등 4명도 6일 긴급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연행,조사했으나 이들이 모두 『김이 간첩인지 전혀 몰랐다』고 진술함에 따라일단 귀가시켰다고 말했다.
  • 「북한장학금」 교수 등 3명 연행/안기부/독유학중 돈받은 혐의

    ◎다른 2∼3명도 북접촉 조사 국가안전기획부는 6일 성균관대 사학과 정현현교수(42·여)및 숭실대 독문과 김홍진교수(56)등 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연행,북한측인사와의 접촉등 친북활동을 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태훈씨(31·연대 85학번·베를린 자유대학 사회학석사)도 같은 혐의로 연행,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안기부는 이날 상오 정교수를 연행,이적단체 구성과 북측으로부터의 금품수수여부등에 대해 조사중이며 독일등으로 유학을 갔다온 2∼3명의 전직교수및 유학생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안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들 교수의 연행과 관련,『서강대 박홍총장이 국내 교수들중 일부가 외국유학 당시 북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공부를 해왔다고 발언함에 따라 안기부가 그동안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총장은 지난 8월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초청돼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한국에 돌아와 대학교수가 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그 당사자가 누구이며 어떤증거로 주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었다. 정교수는 78년 독일 보쿰대에서 독일노동운동사를 전공,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귀국해 86년부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숭실대 김교수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대에서 학위를 받았다. 한편 이씨는 88년 독일에 유학갔다가 방학기간중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부인 하이케씨(32)와 함께 지난달 입국,오는 9일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었다.이씨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 집에서 지내오다 지난 5일밤 10시쯤 안기부수사관에 연행됐다. 이씨의 부인 하이케씨는 『6일 상오 10시쯤 안기부수사관이 만나자고 해 이를 거절하고 독일대사관에 전화로 신변보호요청을 했다』면서 『이날 하오 6시쯤 안기부수사관 2명이 또다시 찾아와 「수사에 협조하면 남편 이씨를 내일중 풀어주겠다」「윤선규·김용무를 아느냐」「북한유학을 다녀왔느냐」「이태훈씨를 언제 만나 결혼했나」라는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 “위조영수증 받았어도 납세 인정”/인천시,국감답변

    ◎관련공무원·법무사 변상조치/“북의 대남공작원 10만… 수사권 폐지못해”/안기부 국회는 4일 운영·문화체육공보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및 단체에 대한 5일째 국정감사를 벌였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감사에서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사건,북한군의 동향및 군장교 무장탈영사건과 공직자 기강확립방안,증시자금의 재벌사 편중조달문제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날 인천시청에 대한 내무위 감사에서 이영래인천시장은 인천 북구청 세금비리사건에 따른 피해자 대책에 대해 『정당한 세액을 공무원에게 납부하고 위조영수증을 받았으면 납부자로 인정해 손실액을 관련공무원이 변상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시장은 또 『정당한 세액을 법무사에게 납부하고 위조영수증을 받았으면 북구청이 주관이 돼 피해자와 함께 소송을 제기해 배상을 받아 납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시장은 이어 『다른 5개 구청에 대해 자체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감사반의 확인및 대조작업에 문제가 있다면 지금의 감사반과는별도로 훨씬 보강된 팀으로 재확인 작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국방위의 육군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김동진육군참모총장은 최근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 『북한은 지난해 2천1백40건이던 훈련활동을 올해는 23% 늘어난 2천7백40건으로 강화하고 있는등 대남도발위험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총장은 이어 『북한은 20개 군단을 임무형으로 증·개편하고 모든 군수공장에 대해 올해말을 목표로 지하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2개연대의 동시기습 상륙이 가능하도록 공기부양정을 1백28척 건조했으며 지난 3월 5백t이상의 중·대형 어선에도 기뢰부설장치를 설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보고했다. 김총장은 군기강 쇄신대책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신상필벌원칙의 엄격한 적용을 통해 초급간부의 지휘권을 보장하는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군 건전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비전 2000」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안전기획부에 대한 정보위 감사에서 김덕안기부장은 국가보안법개정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북한의 형법이 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보안법의 존치 이유가 설명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변화가 있을 때 개폐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안기부의 견해』라고 답변했다. 김부장은 또 안기부의 수사권폐지문제에 대해 『북한이 통일전선부등에 대남요원을 10만명이나 확보하고 있고 최근 사회문화부에 대남과를 신설하는등 대남 통일전선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의 분쇄를 위한 전문기구는 국가안보에 필수적』이라면서 수사권을 그대로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무위 감사에서 민주당의 장영달의원은 『인천시 북구청등 5개 구청에서는 지난해 이미 지방세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놓고도 활용하지 않고 방치,수작업을 계속해오다 이번과 같은 세무비리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 범청학련대표 밀입북수사/검찰/한총련과 연계 가능성

    서울지검 공안2부(정진규부장검사)는 3일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공동사무국장 최정남씨(25·서울대 원예학과 4년 휴학)의 밀입북사건과 관련,「범청학련 남측본부」와의 연계여부 및 독일 베를린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의 팩스통신 교류내용을 정밀조사하는 등 구체적인 밀입북 경위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최씨의 밀입북에 「범청학련 남측본부」나 한총련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전영장이 발부된 한총련의장 김현준씨(25)등 관련자들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최씨를 국가보안법위반(잠입탈출미수등)혐의로 입건,조사해 왔으며 최씨가 귀국하는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지난해 7월 영국으로 출국한 최씨는 범청학련 공동사무국 남측대표로 활동해 오면서 93·94년 범민족대회와 김일성사망조문등과 관련,여러차례 밀입북을 시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미,한국보안법 비판/내년 인권보고 수록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워싱턴 포스트는 1일 한국의 군사적 보호자이자 맹방인 미국정부가 한국의 국가보안법을 비판해왔으며 지난 여름의 주사파등에 대한 강경진압은 바람직하지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한데 이어 내년도 국무부의 연례인권보고서에서는 이 문제를 실랄히 기술할 것임을 경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1면 주요기사로 다룬 이 보도에서 소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씨가 국가보안법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최근 정부의 주사파등에 대한 강경대처를 전후로 하여 한국의 민주통치가 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 내무위/「세금착복」 여야없는 공세 예고/국감 상위별 쟁점을 보면

    ◎북핵 외교혼선에 질타 예상/외무통일위/UR비준 싸고 일전불가피/농림수산부/국방위/「율곡」 예산 3천억 전용 집중추궁 할듯 28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는 그 어느 때 못지 않게 많은 쟁점이 산적돼 있다.특히 이번 국정감사는 내년 6월에 치러질 4대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기선을 잡기위한 여야간의 전초전 성격이 강해 감사기간 내내 뜨거운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상임위원회로는 단연 내무위가 손꼽힌다.2차 행정구역 개편 파문과 인천 북구청 세금 착복 사건,「지존파」의 엽기적인 연쇄살인 사건등 국민을 분노하고 놀라게 만들었던 대형 사건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다.야당측에서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선거준비 태세를 점검,사전선거운동·관권선거운동 등의 우려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민자당은 야당의 정치공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최운지·차수명의원을 보강했다. 새로 구성된 정보위의 안기부에 대한 국정감사도 관심거리이다.정보위는 오는 30일과 다음달 4일 두차례에 걸쳐 감사를 실시한다.여야 의원들은 정보기관의 특성을 감안,폭로위주의 감사를 지양하는 대신 예산집행의 구체적 내역,정보비 편성실태를 집중추궁할 예정이다.민주당에서는 이와 함께 김일성사망등과 관련한 안기부의 대북정보 수집능력문제를 비롯,통신비밀보호법의 폐지와 관련된 문제,타부처 예산에 분산시킨 예산지출의 적법성 문제,수사과정에서의 인권보호 문제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외무통일위원회의 가장 큰 쟁점은 역시 북한핵 문제이다.북한핵문제 해결을 둘러싸고 우리 외교팀이 보인 정책의 난맥상에 대해 여야의 질타가 있을 전망이다.특히 현재 제네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2차회의의 주요 의제가 되고 있는 경수로 지원문제와 관련,우리 정부가 실리를 취할 수 있도록 북한과 관계 당사국들에 단호한 태도를 표명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남북간의 평화협정 체결문제도 중요한 현안이다. 국방위에서는 방위비의 오·남용과 탈냉전시대의 적정 방위규모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야당측은 정부와 여당에서 안보상황이 변했는데도 내년도 방위비를 1조원이나 증액하려 한다고 비난하며 제동을 걸려고 하고 있다.특히 국방부가 미국으로부터 무기구입을 확대하기 위해 율곡사업 예산 3천3백억원을 전용했다는 의혹도 뜨거운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법사위에서는 이른바 「신공안정국」을 둘러싼 여야와 검찰간의 공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박홍서강대총장의 「주사파」 관련 발언에 대해 검찰의 명확한 견해를 표명하도록 요구할 태세이다.국가보안법의 철폐와 「민주질서보호법」의 제정을 요구하는 민주당의 목소리도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검찰이 수사를 계속하고 있는 「12·12사태」도 의외의 쟁점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10월로 넘어가면 농림수산위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치열한 정치공방을 벌일 것이기 때문이다.여기에 추곡수매 대책도 관심거리이다. 이밖에 재무위에서는 금융실명제의 대체입법 논쟁이,노동환경위에서는 노동법 개정 지연과 포항제철·삼성중공업등 대형사업장의 유령노조시비가,체신과학위원회에서는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과정의 특혜시비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 전남대 조통위장 구속/김일성분향소 관련

    【광주=최치봉기자】 광주 동부경찰서는 24일 전남대 김일성분향소 설치를 주도한 전남대 총학생회 조국통일위원회(조통위)위원장 김성옥군(23·공법학과 4년)을 붙잡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김군은 지난 7월12일 전남대 총학생회 사무실에 김일성분향소 설치를 주도하고 분향을 했다.
  • 「공직부정이득 몰수」입법 착수/인천세무비리 계기로 본 부정방지대책

    ◎마약법 준용… 세무전산화 등 병행 추진/사유재산제 보장·공직자 사기도 고려/최시장 사의는 비리발본 정부의지 표현 최기선인천시장은 김영삼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인사이다.김대통령이 야당하던 시절부터 측근으로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인천시장 후보로 내세우기로 여권의 컨센서스가 이뤄져가고 있었다. 정부는 당초 최시장을 문책할 생각이 없었다.인천 북구청 세금비리가 그의 재직전에 주로 벌어졌고 최시장이 직접 잘못했다는 증거가 없었던 탓이다.하지만 그를 유임시키고는 이번 사태를 진정시킬 수 없다는 판단이 우세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최시장이 물러난다는 것은 단순히 기관장의 책임을 묻는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공직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어떤 아픔도 감내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읍참마속」의 심정이 깔려있는 것이다.아랫물 맑기를 향한 「제2의 사정」의 강도를 짐작하게 하고 있다. 추석연휴를 끝낸 정부와 민자당은 인천 북구청사태의 재발을 막기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리라 전망된다. 총리실 총무처 법무부 내무부등 정부 관련 기관과 민자당은 23일부터 연쇄 당정회의를 갖고 빠른 시일안에 종합대책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당정이 검토하고 있는 공직부정방지 방안은 크게 ▲세무행정등 민원업무의 전산화 ▲자체감사기능 강화등 감사업무의 혁신 ▲국고횡령,뇌물죄등에 따른 재산의 국고환수조치 ▲재산등록및 실사범위의 확대등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전산화나 감사기능의 확대에는 당정간에 이견이 별로 없지만 국고횡령및 뇌물죄등에 대한 몰수의 법제화에는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현행법에 몰수가 가능한 재산은 조세포탈,뇌물,국가보안법의 자금수수등 「범죄로 얻은 물건이나 대가로 받은 재산」,그리고 법무부가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마약거래에 따른 재산이익」 등에 한정돼 있다.따라서 이번 사건처럼 공무원이 빼돌린 「나랏돈」으로 땅투기등을 통해 재산을 증식한 때는 환수할 법률적 근거가 없다. 법무부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파생이득까지도 몰수하는 내용의 「마약사범에 대한 특례법」처럼 부정공직자에 대해서도 이를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지난주말 입법대책반을 구성했다. 하지만 공직자가 부정을 저질렀다고 해서 모든 재산을 검은돈으로 규정하고 몰수한다는 것은 사유재산보장 원칙에 어긋남은 물론 전체 공무원의 사기문제와도 직결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총무처와 민자당의 시각이다.이와 관련,박희태국회법사위원장은 『공직자의 부정한 돈과 이 돈을 기초로 증식한 재산과의 인과관계를 입증한다면 모두 몰수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법리상 곤란하다』고 말했다.이세기정책위의장도 『선량한 대다수 공직자를 범죄집단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신중론을 펴고 있다. 당내에서는 뇌물로 얻은 재산증식분에 대해 10배 또는 1백배등으로 구체적인 추징범위를 명문화하거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을 준 사람과 반사이익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정은 2단계 사정작업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법적·제도적 뒷받침과 국민들의 의식개혁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또다시 「말잔치」로 그칠 공산이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제도개선을 추진하면서 공직자들이 이번 세금비리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도록 하는 의식개혁운동도 병행할 계획이다.이에따른 공직사기의 저하를 막는 방도도 강구하고 있다.
  • 남총련 조통위장 보안법 위반 구속

    【목포=박성수기자】 전남경찰청은 16일 남총련 조국통일위원장 강선원군(20·목포대 총학생회장)을 붙잡아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강군은 지난 5월 조선대에서 열린 한총련(한총련)출범식에서 평양시가지 모형을 제작,전시하고 조국통일위원회 출범선언문등 이적 표현물 제작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학문목적 이적표현물 탐독/보안법 위반 아니다”/대법

    이적·용공성향의 표현물이라도 비판적 또는 학문적 시각에서 탐독·소지했다면 국가보안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천경송대법관)는 14일 이기언(26)·이상희(23·여)씨등 전전북대생 2명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사건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판시,국가보안법 위반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소지하고 있던 책과 노트등이 용공성향의 표현물로 판단되지만 대학생으로서 빈부격차,분배의 공정성,현실모순 등에 대해 비판적·학문적 관심에서 소지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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