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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옥 동작구청장 구속/지방선거때 무고·명예훼손 혐의/서울지검

    서울지검 공안 1부(정진규 부장검사)는 20일 지난 해 6·27 지방선거 과정에서 자신의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을 공개했다며 상대후보를 고소한 서울 동작구청장 김기옥씨(55)를 무고와 명예훼손,주민등록법 위반 등 혐의로 전격 구속했다. 김구청장은 투표 전날인 6월26일 개인연설회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김동훈씨(57)가 『김기옥 후보는 지난 69년 함께 고시공부를 하던 친구를 간첩이라고 허위 신고해 무고 혐의로 구속됐다가 정신이상자로 판명돼 2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았다』고 주장하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지난달 검찰 조사에서 사실로 확인됐다. 김구청장은 전력을 숨기려고 지난 85년 기재된 호적을 광주지원 순천지원의 허가를 받아 변조했다. 김구청장은 지난해 동작구청장에 출마하기 위해 6월10일 자신의 주소를 중앙공무원연수원의 직원인 동료 홍모씨의 집주소인 서울 동작구 대방동으로 옮겼다. 김구청장은 이와 함께 6월14일의 합동연설회에서 신한국당 후보인 이성준씨에 대해 『정년에 가까운 나이로 출마한 것은 정년 공무원에 대한 배려 차원』이라는 등의 명예훼손 발언을 했었다. 김구청장은 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전남 무안 군수,순천 시장 등을 거쳐 중앙공무원 지방자치 교수를 역임했다. 구청 직원들은 『김구청장이 자신의 이름을 넣은 구정 홍보물을 돌리는 등 차기 구청장 선거와 총선까지 염두에 두는 욕심을 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박현갑·박은호 기자〉
  • 1백17개대학 총학생회 장악/검찰이 밝힌 좌경세력 실체

    ◎노선따라 NL·PD계 분류… 상당수 노동계 진출/대공기반 무력화 겨냥 보안법 철폐 최우선 목표 검찰이 17일 공안 유관부처 회의를 열어 좌경세력에 대한 대책을 시달한 것은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좌경세력의 활동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할 정도라는 것이다. 반면 우리 사회 전반에는 안보 불감증이 퍼져있다.북한의 경제난과 식량난을 근거로 북한체제 붕괴론이 성급하게 대두하고 감상적인 통일론도 확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좌경세력들이 북한의 투쟁지침에 따라 공산주의 운동을 공개적으로 전개한다는 것이 공안당국의 판단이다. 검찰이 밝힌 좌경세력의 실체를 간추린다. 80년부터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학원·노동·재야 등 사회 각 분야에 걸쳐 4만여명이 90여개 단체를 결성,대공기반을 무력화시키는 투쟁을 전개 중이다. 북한이 미국과 핵협상을 할 때,북한의 정전협정 파기선언으로 위기감이 조성됐을 때 각각 활동이 두드러졌다.북한의 「민민전」 방송을 통해 지침을 수령,북한을 지지·옹호하는 투쟁을 동시 다발적으로 전개해 국론분열을 꾀했다. 학원가는 투쟁 목표와 노선에 따라 주사파(주체사상파) 등 민족해방계(NL계)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추종하는 민중민주계(PD계)가 경쟁하는 양상이지만,NL계가 주도권을 잡았다. 올들어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좌경 운동권은 전국 1백69개 대학 가운데 1백17개 대학을 장악했으며,이 중 NL계가 94개 대학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등 NL계는 「민족자주·연방통일조국 건설」「반미·반김 투쟁」「민중 연대투쟁을 통한 주체역량 강화」등 북한의 대남 투쟁노선을 그대로 따른다. PD계는 공산주의 학생운동을 공식 선언했다.지난 3월 제5기 전국학생연대(전학련) 출범 선언문에서는 「한국 공산주의 운동의 계승자,김일성주의·개량주의를 압도하는 좌익 학생운동의 선도자 역할」을 자임했다. 서강대 총학생회가 96년 간부용 학생수첩을 제작하면서 마르크스·엥겔스의 「공산당 선언」의 첫 머리를 수록한 것도 여기에 뿌리를 둔다. 학생 운동권 출신과 좌익단체구성원의 상당수는 노동계에 파고들어가 좌익혁명론을 확산시킨다.최근 노사분규 현장에서 「노동해방」 등의 구호가 공공연히 등장한다. 이들의 최우선 목표는 국가보안법의 철폐다.공안 수사기관을 통일의 최대 장애물로 규정,간첩사건 등을 조작했다고 주장한다.수사관을 고소·고발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공기반 무력화 투쟁을 본격화하고 있다.〈박홍기 기자〉
  • 각종 집회·시위서 사회주의 선동/「노동자당 추진」 13명 구속

    ◎94년 「전학련」 결성 지하운동/경찰청·국군기무사 발표 경찰청은 16일 사회주의 학생운동 조직인 「전국학생정치연합」(전학련)을 결성,각종 불법 집회와 시위에서 사회주의 사상을 선동해온 손영우씨(25·동국대 졸·전 전학련 의장) 등 9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현 의장 엄형식씨(22·외대 불어과 4년) 등 9명은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국군 기무사령부도 입대한 뒤 「독재와 독점을 타파해야 한다」는 내용의 소식지를 배포하는 등 군 내부의 좌경 의식화를 기도한 육군 OO사단 박노현 상병(23·동국대 국문 4년 휴학) 등 현역 군인 4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손씨 등은 지난 94년 3월19일 동국대에서 전국 27개 대학의 학생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주의 노동자당 건설」 「미제 축출과 파쇼정권 타도」 등을 강령으로 전학련을 결성했다. 이들은 같은 해 4월9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우루과이 라운드 밀실협상 규탄 및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조직원 3백여명을 동원,유인물 3천여부를 배포하는 등 지금까지대규모 집회나 시위 장소에서 7차례에 걸쳐 사회주의 사상을 선전해 왔다. 경찰은 이들의 집과 사무실에서 컴퓨터 디스켓 30매와 불온서적 「사회주의 과거·현재·미래」 등 2백여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구속자 명단은,◇경찰청 ▲손영우 ▲김홍석(26·명지대 경제 4년) ▲이소영(25·여·성신여대 졸) ▲윤여림(23·〃) ▲성혜연(25·여·덕성여대 졸) ▲김지영(24·〃) ▲서영주(23·〃) ▲김정순(23·여·외대 서구지역연구 1년) ▲빈순아(26·여·경희대 졸) ◇기무사 ▲김일영(26·서울대 공법 4년 휴학) ▲박종연(25·상지대 4년 휴학) ▲박노현(23·동국대 4년 휴학) ▲서정보(22·성균관대 4년 휴학)〈박용현 기자〉
  • 사노맹재건 가담 3명에 집유선고/서울지법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민형기 부장판사)는 8일 남한 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로맹)의 조직재건에 가담,활동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5년을 구형받은 사로맹재건위 인천지역 총책 강희원씨(31·고려대 법대3년 중퇴) 등 3명에게 국가보안법 위반죄를 적용,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박상렬 기자〉
  • 김일성 부자 생일축하 전달발송 3명 구속

    【수원=조덕현 기자】 경기지방경찰청은 2일 주민에게 김일성부자 생일축하전단을 발송하고,국가기밀을 북한에 보낸 심호식씨(31·컴퓨터가게경영·인천시 학익동) 등 3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 등은 지난 91년 반국가단체인 「1995위원회(애국동맹전신)」에 가입한 뒤 92년 2월 강원도 철원일대 검문소·도로망·경찰서 등의 위치와 약도,주민성향 등을 파악,일본 조총련을 통해 북한에 보낸 혐의다.
  • 이적단체결성 혐의 11명 구속·5명 입건

    경찰청은 2일 노동자계급의 투쟁을 통한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목표로 이적활동을 해온 「8백만 노동자와 함께 하는 노동청년회」 회장 이기주씨(29·연세대 경제과 졸),부산지부 중앙위원 강윤숙씨(25·여·부산대 독문 졸)등 11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김윤희씨(25·여·배화여전 졸)등 5명은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 법안 139건 자동폐기/민생관련 49건 포함…14대국회 미처리로

    ◎위헌결정 12개 법률도 개정안돼 14대국회에서 공공복리증진과 국민생활편의도모 등의 취지로 발의된 상당수의 민생관련 법률안이 여야간 미합의 등으로 자동폐기될 전망이다.또 헌법재판소가 위헌결정을 내린 법률조항 가운데 일부는 최고 5년이 지나도록 개정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법제예산실이 국회보 4월호에 기고한 「제14대 국회 폐기예상법률안에 대한 분석 및 검토」에 따르면 14대국회에 접수된 법률안 9백2건 가운데 15.4%에 이르는 1백39건이 처리되지 못했다.미처리법률안 가운데 35.4%인 49건이 세제·금융·환경·지방행정 등 민생관련 법률안으로 조사됐다. 특히 위헌제청이나 헌법소원이 제기돼 헌재에서 위헌결정이 내려졌으나 14대국회 임기만료를 앞두고도 개정되지 않은 법률은 국가보안법·노동쟁의조정법·형사소송법·민법·사립학교법 등 12개 법률 14개 조항이나 됐다. 이 가운데는 「찬양고무죄와 불고지죄에 해당하는 자에 대해서는 2차에 걸쳐 구속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한 국가보안법 제19조와「국가·지방자치의 근로자는 쟁의행위를 할 수 없다」라는 노동쟁의조정법 제12조 2항,「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에 대해 손해배상에 갈음하는 처분을 명할 수 있다」고 명시한 민법 제764조 등이 포함됐다.〈박찬구 기자〉
  • 남북대학생/“미군철수” 결의/팩시밀리로 공동결의문 채택 “충격”

    ◎경찰 “좌경엄단” 수사 확대 【대전·대구=최용규·한찬규 기자】 최근 1백45개 4년제대학 총장들의 자율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긴급 이사회를 소집,대학내 좌경학생들의 활동에 대해 단호한 공동대책을 마련키로 결의한 가운데 27일 충청지역 대학총학생회연합과 대구·경북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이 북한 대학생들과 공동으로 북·미평화협정 체결 및 미군철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결의문을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충청지역 총학련(의장 설증호·28·단국대 천안캠퍼스 총학생회장)이 북한의 자강·양강도 학생위원회와 지난 23일부터 팩시밀리를 통해 교신한뒤 작성한 결의문에는 북·미평화협정 체결,한·미 군사합동훈련 중지,전쟁고조하는 김영삼정권 타도 및 주한미군 철수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학생들이 지난 15일부터 최근까지 독일 베를린의 범민족청년학생연합사무국을 통해 함경남도 학생위원회와 팩시밀리교류로 공동결의문을 채택한 사실을 밝혀내고 팩스교류 과정과 채택된 결의문의 국가보안법 위반여부에 대해 수사를펴기로 했다.
  • “북 4자회담 결국 수용할것”/김 대통령 독 신문 회견

    【베를린 연합】 김영삼 대통령은 북한이 결국 한반도 4자회담 제의를 수용할 것이며 한국도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가 26일 보도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전날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은 한·미관계를 이간질할 수 있다는 헛된 희망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북한이 현재 지연작전을 펴고있으나 결국 4자회담 제의에 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대북 원조제공 문제와 관련,기본적으로 도움을 줄 용의가 있으나 북한이 자신과 한국정부에 대한 비방과 폭력혁명 선동을 계속하는 상황에서는 원조제공이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과의 관계를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43년전 체결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4자회담 구상은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것으로 당초 지난해 8월15일 광복절때 제의하려 했으나 제의에 무게를 싣기 위해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방한때로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일본에 4자회담 제의를 미리 알렸으며 북한에도 제의 이틀전 인도네시아를 통해 사전 통보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4자회담 제의를 검토해보겠다는 북한측의 입장 표명과 관련,시간이 좀더 걸릴 수도 있지만 북한으로서는 이 제의를 수용하는 길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면서 클린턴 대통령의 확약에 비춰볼 때 북한이 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과 단독협상을 벌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대통령은 또 『고립정책을 펴고 있는 북한의 상황이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1백% 정확히 알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때 북한 경제사정이 극도로 악화돼 있으며 정치도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비무장지대에서 있었던 북한군의 도발행위도 북한의 심각한 상황을 은폐할 수 없었다면서 북한의 이같은 도발행위가 지속되는 한 북한에 대한 원조제공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김영삼 대통령은 국가보안법 개폐 여부에 대해 정부가 종교지도자들과 기업인들의 방북을 지원하고 있으나 남북한 국민들간의 교류를 통제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공로명 외무장관과 권오기 통일원장관은 북한이 한국내 과격세력,특히 과격학생들에게 폭력혁명을 선동하는 공작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보안법의 유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김대통령의 한 정치보좌관은 한국내에 북한체제에 호감을 갖고 있는 국민이 10∼15%에 이르고 있으나 이들에게 북한의 비참한 실상을 직접 보여주는 것만큼 효과적인 대응수단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국가보안법 규정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한총련·모정당 간부 조사/「이적표현」 학생수첩 수사/검찰

    ◎“총선 표출 반북이념 타파” 주장 서울지검 공안2부(김재기 부장검사)는 22일 서강대 학생수첩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학생회 간부와 함께 함께 한총련 간부와 특정 정당원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날 서울경찰청에 서강대 학생수첩에 「공산당 선언」이 실린 경위에 대한 진상파악과 이적표현 여부에 대해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경찰은 총학생회 간부 등을 이번 주에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11일 총선 직후 한총련 간부들이 총선결과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폭력혁명 노선에 동조하는 발언을 한 점을 중시,이 부분도 수사하고 있다. 모 정당의 간부가 낀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친미 이데올로기와 반북 이데올로기를 타파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하면 무장투쟁도 병행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사례가 단지 대학가의 학생운동 주도권을 둘러싸고 불거진 게 아니라,이를 배후조종하는 불순세력과의 연계 아래 이뤄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박선화 기자〉
  • 총선 자신감 바탕 「화합정치」 시동/청와대 연쇄회담­배경·전망

    ◎4자회담·대북문제 초당외교 논의/지역대립구도 청산 협조 요청할듯 김영삼 대통령과 야3당 대표와의 개별 청와대회담은 「4·11 총선」이전까지 팽팽히 유지됐던 3김 정립구도가 바뀌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김대통령이 93년 2월 취임후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단독회동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 8월 각 정당대표,전·현직 3부요인이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의례적인 얘기를 교환했을 뿐이다.91년4월 민자당 대표였던 김대통령이 김총재와 단독회동했던 이래 5년만에 의미있는 만남이 이뤄졌다고 볼수 있다. 김대통령은 김종필 자민련총재와도 그가 민자당을 탈당한 94년초부터 따로 만난 적이 없다. 김대통령은 17일 대북문제를 설명하는 형식을 빌리기는 했지만 「의제에 있어 아무 제한없는」 여야지도자회담을 갖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김대통령과 DJ·JP의 회동이 쉽지 않았던 배경에는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치열한 경쟁의식이 있었다.이미 대통령의 위치에 오른 김대통령의 위상을 야당의 두 김총재가 충분히 인정하지 않은탓도 있다.회담이 성사되면 야당측은 대통령선거자금 등 미묘한 문제를 꺼낼 여지도 있다. 김대통령이 김국민회의총재를 만나는 게 총선후 곤혹스런 김총재의 처지를 도와줄 여지도 있다. 그러나 그런 점을 감안하고도 회담을 성사시킬만큼 김대통령은 지금 여건이 좋고 자신감도 충만해 있다.총선에서 신한국당이 선전한 이후 김대통령은 남은 임기를 자신이 주도해 끌고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은 듯싶다. 이와함께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연쇄회담의 의미를 세갈래로 풀이했다. 첫째,한·미정상회담과 4자회담 제안의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라는 것이다.외교 및 대북문제에 있어 초당적 협조가 논의되리라 예상된다. 둘째,김대통령이 연두담화에서 밝힌 여야 지도자회담 용의를 실천한다는 뜻도 있다. 마지막으로 김대통령이 지난 13일 신한국당 당직자들과의 오찬모임에서 밝힌 「통합·화합 정치」의 실현이다.총선 과정에서 얼룩진 지역감정의 골과 극한대립을 해소하고 전 국민이 단합,21세기를 향해 나가는 대장정에 야당이 합류해주도록 요청할 것 같다.단기적으로는 15대 원구성에 있어 여야 협조가 필요하다.야3당이 따로 뭉쳐 여야 대립을 만들어내는 상황도 막았으면 하는 바람도 깔려있을 것이다.〈이목희 기자〉 □김 대통령­야 대표 회담 일지 ▲93년 6월15일 김영삼 대통령­민주당 이기택 대표(안기부법 개정문제등 논의) ▲94년 3월11일 김영삼 대통령­민주당 이기택 대표(국가보안법 개폐문제등 논의) ▲94년 5월28일 김영삼 대통령―민주당 이기택 대표(상무대 국정조사문제등 논의) ▲94년 6월8일 김영삼 대통령­민주당 이기택 대표(국정조사법 개정문제등 논의) ▲95년 7월31일 김영삼 대통령­민주당 이기택 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초청오찬(방미성과등 설명) ▲95년 8월23일 김영삼 대통령­국민회의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민주당 이기택 총재(광복 50주년 계기 여야대표 및 각계원로 24명 초청,집권 후반기 정국운영협조 요청) ▲95년 10월30일 김영삼 대통령­박일 민주당공동대표(여야 정당대표 및 3부요인 초청,캐나다·유엔 순방외교 성과 설명)
  • 신한국 “빠짐없는 투표로 구시대 청산하자”

    ◎견제의석 확보 역설… 고정표 굳히기 총력­국민회의/“3김 정치 마감하도록 표 몰아달라” 호소­민주당/“타당엔 보안법위반자 가득” 새깔론 제기­자민련 여야 지도부는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 경합지역을 강행군하며 막판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한표의 향배가 건곤일척의 승부를 판가름한다는 각오가 역력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충남 천안과 아산·당진·서산·서천·대전 지역 정당연설회를 돌며 자민련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지원유세를 벌였다.이어 헬기편으로 서울 광진갑·을 정당연설회장으로 직행했다. 이의장은 『충청권만은 지역주의의 볼모가 돼서는 안된다』고 전제한 뒤 『좁은 지역구도에서 벗어나 넓은 정국을 지향하는 정당안에서 그 중심세력이 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의장은 자민련 바람을 겨냥,『충청은 어느 한 곳에 매이거나 닫히지 않는 곳이기에 「청풍명월」이라고 불려왔다』며 『다른 지역이 서로 싸우더라도 충청지역은 중심을 지키면서 넓은 아량으로 앞날을 내다보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청이 나라의 중심으로 그 위치를 지켜나가야만 우리나라의 앞날에 희망이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좁다란 지역의 볼모가 아니라 전국을 포용하는 신한국당을 적극 지지해달라』고 힘주었다. 자민련의 내각제 주장과 관련,『우리처럼 여야할 것 없이 당리당략에 따라 서로 짓밟고 싸우는 상황에서 내각제가 되면 1년에 정부가 2∼3차례씩 바뀔 것』이라며 『더구나 남북관계가 어떻게 될 지 모르고 대외적으로 독도문제등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각제가 실시되면 나라가 어지럽고 무질서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의장은 『과거 6공초 여소야대로 인한 정국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3당합당을 했던 분이 지금은 여소야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며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비난했다. 이어 『어느 야당은 정권을 잡으면 8년 이내에 국민소득을 3만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책임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자민련측 주장을 반박하며 『과연 어떤 길이국민과 나라를 위한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의장은 특히 『신한국당은 이제 좁은 지역을 대표하는 당이 아니라 전국민을 수용하는 전국의 정당으로 바뀔 것』이라며 『나아가 모든 정국을 포용하며 용서하고 화합하는 정치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3김씨가 서로 싸우는 정치행태로는 나라의 장래가 없는 만큼 반드시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며 『오는 11일 선거에서 이같은 점을 생각해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대전=박준석 기자〉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경기 의왕과 수원,서울 송파·서초·금천·구로·종로·성동지역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북의 위협은 우리가 아직도 잠재적 전쟁국가이고 나라의 안녕이 외부 도전에 의해 언제든지 위협받을 수 있는 환경에 처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이런 환경에서 안보상황의 변화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돌발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집권당의 안정의석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압승을 독려했다. 박위원장은 국민회의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총재를 언급,『대통령이 되기 위해 자기 후보들의 싹쓸이 당선을 외치고 있다』고 꼬집고 『30년 과거정치에 21세기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은 한사람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여 그들의 과거 회기적 시도를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경하 기자〉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날 대구에 있는 신한국당 경북도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정치적 안정』이라고 전제,『야당이 주장하는 여소야대는 필연적으로 정치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안정의석 확보를 강조했다. 김대표는 『정치적 혼란이 민생의 불안과 사회전반의 혼돈,경제의 침체를 가져온다는 것은 불과 7∼8년전에 경험했던 일』이라며 『특정인의 대권욕 때문에 급조된 야당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수는 없다』고 주장 했다. 특히 대구·경북 유권자에 대해 『집권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있어 대구·경북은 열쇠를 쥐고 있다』며 『지난 30여년동안 우리나라 발전을 이끌어온 저력으로 국민적 결속과 전진의견인차가 되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대구=박대출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지역의 12개 정당연설회를 돌며 「고정표 굳히기」와 「부동표 끌어들이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랜만에 점퍼를 벗고 정장차림으로 유세에 나선 김총재는 유세장을 가득메운 인파에 크게 고무된 듯,「견제의석확보」를 역설하며 강도 높은 대여공세를 펼쳤다. 김총재는 북한의 「DMZ의무포기」와 관련,『우리는 북한의 이같은 행동이 전적으로 부당한 것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선거 때마다 북한이 문제를 만들고 남한정권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이용해서 큰 이득을 보았던 게 사실』이라며 「87년 KAL폭파사건」과 「96년 쌀수송 문제」를 예로 들었다. 이어 『지금 정부의 대응태도와 유엔군의 태도가 너무 차이가 커 많은 국민들이 의심하고 있다』면서 『매일같이 언론을 동원해 안보분위기를 조장하는 정부의 행태는 명백한 선거악용행위』라고 주장 했다.또 중국에 대해 『중국은 휴전협정조인의 당사자로서 북한의 태도에 적극적인 반대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총재는 『우리는 50년동안 한번도 여에서 야로 정권교체를 이룬 적이 없다』며 『내년 대선에서 최초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이번에 3분의 1이상의 의석을 못얻으면 내년 대통령선거를 없애려는 음모를 막지 못한다』면서 『그러한 음모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기필코 견제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희경 선대위의장도 서울 화곡동에서 그린유세를 갖고 『국민회의에 1백석 이상의 의석을 몰아주어 견제와 안정을 함께 이루자』며 지지를 호소했다.〈김상연 기자〉 ▷민주당◁ 7일 전북 정읍,8일 부산 해운대에 이어 9일엔 강릉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상오 강릉시 성남동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장을병 공동대표는 『3김종신정치를 청산하는 것이 민주당에 부여된 역사적 과업』이라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 민주당의 새 지도부는 사지나 다름없는 정읍과해운대,삼척에서 필사즉생의 각오로 싸우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3김정치 청산의 과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표를 몰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장대표는 『21세기 동해안 시대의 중심인 강원도에서 민주당이 지역할거주의를 극복하고 압승해야만 전국적으로 민주당 돌풍이 불게 된다』며 『유일한 전국정당인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줘 강원도가 개혁정치의 산실임을 입증하자』고 역설했다. 홍성우 선대위원장은 하오 서울 강동구 상일동 주공아파트 운동장과 천호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강동갑·을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이번 총선에서 구시대 부패정치를 청산할 수 있느냐는 바로 20∼30대 젊은 유권자의 주저없는 한표에 달려있다』며 이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촉구했다. 이부영 최고위원은 『총선이 끝나면 민주당내 개혁세력과 함께 다른 정당의 개혁적 정치인들을 끌어들여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경기 평택갑·을과 대구,경북 경산·경주등을 차례로 돌며 『절대권력을 쥐고사실상 독재를 하고 있는 대통령제는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내각제 개헌등을 주장했다. 김총재는 북한의 무력시위와 관련,『배고파 소리도 못지르던 인민군들이 우리가 보낸 1백만섬의 쌀을 먹고 휴전선에서 우리를 협박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가 대북,대미외교에서 갈팡질팡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김총재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선거가 끝나면 여러가지 변화가 예상되지만 국민을 무시한 신한국당은 맥을 못추게 될 것』이라며 정계개편을 시사한 뒤 『다른 당에는 김일성이 죽었을 때 조문 보내자는 사람,보안법을 어기고 나라를 뒤엎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고 색깔론을 제기했다.〈대구=정승민 기자〉
  • 백중 60여곳 총력전/여야 수뇌부/수도권·텃밭 표굳히기 집중유세

    여야와 무소속 후보들은 15대 총선일을 이틀 앞둔 9일 전국 2백53개 지역구에서 일제히 막바지 총력 득표전을 벌였다. 현재까지 2명 또는 3명의 후보가 백중양상을 보이는 혼전지역이 수도권의 30여곳을 비롯,전국적으로 60여곳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여야 4당은 이날 서울 경기 경북 충청등 전략지역의 승세를 굳히기 위해 지도부를 총동원한 지원유세에 나섰으며,또한 상대후보의 금품 및 향응제공 감시활동과 함께 당별로 선별한 백중 우세지역에 대해 막바지 총력 지원활동을 벌였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합동연설회는 9일 하오 강원도 동해시 선거구를 끝으로 총 5백13회의 일정을 마쳤다.이와 함께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선거법에 따른 15대 총선 공식선거운동도 10일 자정 마감한다.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천안 서산 서천등과 대전에서의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북한의 일방적인 비무장지대 파기선언은 통일을 위해서는 냉정한 현실인식의 바탕위에서 국론통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교훈을 준다』며 『우리 현실에서집권여당이 승리하는 것은 정국안정의 기초』라고 신한국당 지지를 당부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서울 은평갑 경기 구리 수도권 12개 지구 경합지구에 대한 막판 유세에서 『우리에게 3분의 1 이상을 주는 것은 대통령을 내손으로 뽑는 현헌법을 고수하는 길이며,대선자금 청문회를 여는 길이고,국회를 통해서 여당의 독주 독단 독선을 견제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홍성우 선대위공동위원장은 강동갑·을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후진적이고 부패한 정치를 청산,생산적 국민통합의 정치를 실현키 위해서는 한국정치를 30년간 주물러온 3김씨의 사당에 대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며 『4월 총선에서 주저없이 「굿바이 3김」을 외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경기 평택 갑·을,경북 경주 및 구미지역 정당연설회에 차례로 참석,『김일성 죽었을 때 조문보내자고 하고 간첩과 술먹은 사람이 각당에 수두룩하고 보안법 위반자들이 사면복권돼 여기저기 출마했다』고 다른 당에 대한 「색깔론」을 본격 제기한 뒤 『우리 체제를 지키기 위해 방어민주주의를 하는 자민련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특별취재단〉
  • 신한국/“정국안정 책임질 집권당 지지를”

    ◎DJ 수도권 9곳서 부동표잡기 총력­국민회의/KT “부산에 야당 없다면 역사에 오점” 민주/새깔론 내세우며 충청 텃밭서 표몰이­자민련 15대총선 투표일을 사흘앞둔 8일 여야 선거지도부는 수도권과 충남북등에서 정당연설회등을 갖고 부동표 흡수등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제천·충주·증평·청주·보은·옥천 등 충북지역 6개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후보자를 격려하며 자민련 바람차단을 위한 마지막 결의를 다졌다. 이의장은 충주 현대타운 주차장에서 열린 충주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이번 선거는 대통령선거가 아닌 국회의원선거』라고 전제한 뒤 『현 정권의 남은 임기가 1년반인만큼 미우나 고우나 책임지고 일할 수 있도록 여당에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6공초기 여소야대 때 혼란을 우려,3당합당을 주도한 김종필총재가 지금 여소야대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자민련측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자민련의 내각제주장과 관련,『지역을 볼모로 한 우리정당제도에서는 정권을 수시로 바뀌게하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며 특히 북한의 비무장지대 불인정선언과 독도문제를 들어 내각제의 불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의장은 경제문제에 대해 『일부 정부의 잘못도 인정한다』며 『그러나 남은 임기동안 이러한 어려움을 고칠 수 있도록 여당을 밀어달라』고 당부했다.또 11일 선거에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충북지역 정당연설회에는 가수 태진아,탤런트 나한일·김자옥씨등이 나와 연설에 앞서 분위기를 돋우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서울도봉갑 정당연설회를 시작으로 동두천 양주·고양 일산·고양 덕양·마포을·서대문갑·은평갑등 7개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수도권 세몰이에 나섰다.일산 구청앞 광장에서 열린 고양·일산정당연설회에서 박위원장은 『붕괴 조짐의 김정일체제는 우리의 통제범위 밖에서 전쟁의지와 호전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고 국민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정치지도자들은 개인이나 당파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대승적인 자세로 문제에 대처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어야한다』며 여야를 초월한 단합된 모습을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서울마포·부천·안양·수원·성남 등 수도권지역 9군데 정당연설회를 돌며 노인·장애인·서민 등 소외계층 표흡수에 주력했다. 김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서울·경기·인천 등에서 60석,호남에서 36석 등을 얻고 다른 몇개 지역과 전국구를 합칠 경우 1백20석를 얻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어 여권의 부정선거행태를 비난한 뒤 『만일 김영삼대통령이 검찰과 경찰의 부당한 선거간섭과 여권의 금품살포를 즉각 중지시키지 않는다면 선거후에 이 문제에 대한 중대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김총재는 『지금 우리나라 노인의 30%가 점심을 굶고 있고 80%가 용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10만명이 집없이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일할 수 있는 장애인이 일자리가 없어 인간다운 생활을 못하고 있다』『서민은 물가고에 시달려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하고 있다』면서 『소외된 계층을 외면하고 있는 부도덕한 현정권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하자』고 말했다. 김총재는 연설말미마다 『제가 전국구 몇번인지 아시죠』라고 청중들의 대답을 유도한 뒤 『당선이 문제가 아니라 압승을 거두도록 표를 몰아줘야 득표율이 높아진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김상연 기자〉 ▷민주당◁ 이기택 고문의 정치생명이 걸린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홍성우 선거대책위원장이 출전한 서울 강남갑등에서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갖고 승패의 관건인 부동층을 집중 공략했다. 하오8시 반송초등학교에서 열린 부산 해운대 연설회는 신한국당 김운환 의원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격전지답게 청중들이 대거 운집한 가운데 김홍신 대변인과 박계동 의원등 찬조연사들의 강도높은 대여공세가 이어지면서 열띤 분위기속에 진행됐다.행사에는 이기택 고문의 모교인 고려대 농구단 선수들이 나와 팬사인회를 가져 눈길을 모았다. 유세에서 이고문은 『부산에 야당이 없다면 이는 문민 1당독재요 민주화의 기수라던 부산시민은 역사에 오점을 남길 것』이라며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보여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이고문은 이어 『이번 선거에 낙선하면 정치를 그만둘 것』이라고 배수진을 친 뒤 『김영삼 대통령을 이어 부산의 차기주자로 나를 밀어 달라』고 역설했다.이고문측은 전날 김운환 의원측이 『이고문측이 선거운동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김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등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하는 등 파상공세를 폈다. 이와 별도로 홍성우 선대위원장과 이부영 최고위원,이철 총무등은 서울 강남 그랜드백화점앞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젊은 층과 부동층의 지지를 끌어모으기 위해 진력했다.홍위원장은 최근 잇따른 북한의 비무장지대 병력투입과 관련,『북한의 정전협정 파기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도발행위』라고 비난하면서도 『신한국당이 이를 총선에 이용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하는 등 이 지역 중산층의 안정희구심리가 신한국당 지지로 연결되는 것을 차단하느라 부심했다.이철 총무는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할거구도가 계속된다면 우리 정치는 영원히 4류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호소했다.〈진경호 기자〉▷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고향인 충남 부여를 비롯,서천 보령 청양에 이어 대전과 충북 청주등에서 유세를 갖고 막판 「텃밭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총재는 『이미 자민련 지지를 결심하셨겠지만 직접 찾아뵙고 호소를 올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이렇게 왔다』고 「자민련바람」을 당부한 뒤 『개발시대에는 강력한 지도력을 갖춘 대통령이 필요했으나 지금은 국민과 더불어 나라를 꾸려나가는 민주적 제도가 필요하다』고 내각제를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어 김영삼 대통령을 겨냥,『「인사가 만사」라고 하더니 대법원장과 국회의장을 맘대로 내쫓고 국무총리도 6개월마다 갈아치웠다』며 『무소불위의 초법적 존재인 김대통령에게 국민의 무서움을 깨우치도록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를 만들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김일성이 죽었을 때 조문보내자던 사람과 간첩과 밥먹고 술마신 사람들이 각당에 수두룩하고 보안법 위반자들이 활개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스며든 정당으로부터 우리 체제를 지키기 위해 방어민주주의 차원에서결연히 맞서겠다』고 색깔론을 제기했다.〈대전=정승민 기자〉
  • “국가원수 모독 조홍규 의원 발언/김대중 총재는 해명을”

    ◎신한국 김철 대변인 신한국당의 김철 선대위대변인은 2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3분의 1 의석 확보를 통한 청문회개최 주장과 관련,『김총재는 청문회까지 갈 것도 없이 광주시민을 협박하고 국가원수를 지극히 야비한 표현으로 모독해 지역감정을 유발한 조홍규의원의 망언을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광주민주화운동이 분명히 80년에 발생했는데 87년 대선에서 노태우씨를 중립적 인사라고 생각해서 돈을 받았는 지도 15대 청문회에 가기 전에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변인은 독도문제와 관련,논평을 내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한일회담 당시 외무장관이었던 자당의 이동원 전국구후보로 하여금 독도문제의 진상을 밝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독도문제에 대한 김총재의 견해도 청문회에 가기 전에 밝혀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회의가 3분의 1 의석을 얻게 되면 15대 국회는 청문회로 날이 밝고 국가보안법을 흔들어대고 날조된 개헌음모설로 밤을 새우는 난장판이 돼 정치안정은 고사하고 안보위기와경제파탄에 직면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 밀입북 대학생 12년 구형/검찰/“북 노선 무비판적 동조·찬양”

    ◎2명 자격정지 12년 병과 서울지검 공안2부 정홍화 검사는 21일 「조국통일 범민족 청년학생연합」의 남측대표로 지난 해 8월 밀입북한 정민주(22·인천대 건축과3년 제적)·이혜정피고인(20·가톨릭대 회계과 2년)등 한총련 소속 여대생 2명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12년에 자격정지 12년을 각각 구형했다. 정검사는 논고를 통해 『당국의 허가없이 북한을 방문해 연방제 통일 등 북한의 노선을 무비판적으로 동조,찬양한 피고인들의 행위는 순수한 목적의 통일운동이라고 보기 어려워,중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정피고인 등은 지난 해 8월14일 중국 북경을 거쳐 입북한 뒤 판문점 통일 대축전 참석,만수대 김일성동상 및 애국열사릉 참배 등 각종 행사에서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적극 지지한 혐의로 같은 해 11월 구속기소됐다.
  • 정치·외교(4당 공약 비교:1)

    ◎여 “개혁 지속추진” 야 “특검제 등 도입”/통일/국민회의­교류 다양화/신한국당­북 대화·붕괴 양면대처/국방/여·야­군복무·예비군 훈련기간 단축에 역점/행정/국민회의·자민련­지방경찰제 도입/신한국당­지자체 지원강화 21세기를 대비하는 오는 4월11일의 총선은 금권과 흑색선전,지연과 학연이 판을 치는 구태에서 벗어나 정책대결의 장이 돼야 한다.아울러 내실의 공약과 허울의 공약은 철저히 구분돼야 한다.여야4당의 공약을 ▲정치·외교 ▲경제 ▲사회·기타분야로 나눠 연재한다. 정치 정치분야에서 각당은 공히 「깨끗한 선진정치 구현」을 최대 목표로 내걸었다.전·노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후 정·경유착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을 의식한 결과다.특히 자민련을 제외한 신한국당 국민회의 민주당은 이를 「역사바로세우기」 또는 「과거청산」으로 이해,신한국당은 안정속에 지속적인 개혁 추진을 약속하고 있다. 반면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진정한 과거청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국회 청문회와 진상조사·특별검사제 도입등을 제시하고 있다. ▷통일·외교◁ 4당의 통일·외교 분야 공약은 화해와 협력으로 단계적인 통일을 지향하고,선진권 진입을 위해 국제사회에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전방위외교를 펼친다는 총론에는 기조를 같이 한다.그러나 최악의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대남 적대정책을 펴고 있는 북한정권의 변화를 유도하는 방안에는 시각을 달리해 4당간의 보수와 진보라는 색깔 스펙트럼의 편차를 나타냈다. 신한국당은 「탈북북한동포지원법」제정과 남북교류협력기금 확충등을 내걸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때와 폐쇄노선을 고수,붕괴를 자초하는 경우에 대한 양면적인 대처방안을 제시했다.국민회의는 국가보안법의 민주질서보호법으로의 대체,민간주도의 교류·협력등으로 정부주도의 통일방안 추진에서 통일논의의 다양화를 추구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민주당은 아직 남북기본합의서 준수와 남북평화협정 체결등 총론만 내건 수준이나 구성원들의 면면으로 볼 경우 가장 진보적인 각론을 추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자민련은 이에비해 대북 접촉 창구를 정부로 일원화등을 내세워 가장 보수적 색채를 드러냈다. ▷국방◁ 각당의 국방 분야 공약은 군의 전력증강보다는 군복무등으로 파생되는 민원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여야를 막론하고 각당은 모두 현역복무기간과 예비군 훈련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공약을 공통적으로 내걸었다.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현역복무기간을 24개월로 줄이겠다고 구체적인 단축기간도 밝혔으며,민주당과 자민련은 기간을 명시하지는 않았다.군 복무 단축등으로 인한 전력 보충 방안으로 신한국당은 「군전력의 전문화,정예화」를 국민회의는 「소수정예과학군 육성」,자민련은 「소수정예화」를 내세웠다. 각당은 또 군사시설보호 구역내의 경제활동 보장을 공통적인 공약으로 내걸었다. 색다른 공약이라면,민주당이 평시작전통제권의 완전환수를 요구하며 자주국방의 정신을 강조한 것이나,자민련이 동북아다자안보협력체제 구축을 제시하며 국제사회의 틀 내에서 국방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 점이다. ▷행정 4당◁ 모두 새정부 출범후 추진된 정부조직 개편 구상과 지난해 출범한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약속이 대종을 이룬다.신한국당은 이미 정부조직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진 만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제도적 기반 강화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공무원의 중립과 처우개선에 역점을 둔 것도 이제 더이상 조직개편등으로 뒤흔들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된다. 반면 국민회의는 사회의 다원화를 이유로 내무부등 4개 부처의 폐지와 6개 부·청의 신설을 공약,공무원의 중립과 작은 정부라는 세계적 추세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지방경찰제 도입 약속도 범죄의 광역화 및 지역경계를 뛰어넘는 기동성 때문에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게 일반의 시각이다.
  • 지휘자 임원식(이세기의 인물탐구:93)

    ◎26세에 지휘봉 잡은 “한국의 토스카니니”/46년 고려교향악단 창설… 4대교향곡 국내초연/서울 온 오사카필 등 단골 지휘… 일 TV서도 소개/서울예고·예원학교 설립… 7순넘긴 나이에도 “꼿꼿한 현역” 미국의 NBC교향악단이 세기적 거장 아르투로 토스카니니를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에게는 「음악의 자존심」 임원식이 있음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그는 음악을 위한 수많은 업적을 남겼고 그의 이름은 음악사의 중앙을 가로질러 우뚝한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평생을 통해 그처럼 존경과 사랑과 선망을 한몸에 받은 인물도 드물 것이다.그리고 음악의 발전·보급과 그 질을 높이는데 지금도 식을줄 모르는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첫째,그는 우리나라 교향악운동에 초석을 놓은 독보적 존재다.아직 새파랗게 젊은 나이인 26세에 하얼빈교향악단 지휘로 음악계에 데뷔,국내 최초의 고려교향악단을 창설하여 46년 서울 부민관무대에서 첫지휘봉을 잡았을 때 『혜성같이 나타난 젊고 아름다운 예술가에 대한 청중의 열광은 참으로 대단했다』『연주 때마다 객석은입추의 여지가 없었고 그날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은 극장의 창문을 깨뜨릴 정도였다』고 그의 오랜 동료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전봉초씨가 이를 증명한다.그로부터 10년후인 56년,KBS교향악단창단과 함께 그는 지금까지 「현역의 단정함」을 꼿꼿이 지키고 있다. 지난 94년 음악생활 50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에서 그는 베토벤 교향곡 1번·5번을 필두로 다섯차례나 암보지휘를 하여 노익장을 과시했다. 전에는 비교적 섬세한 해석이 눈에 띄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큰 흐름을 붙들면서 「음률의 마디마디에서 거인의 숨결이 느껴지고 인간정신의 승리가 구가되는 한층 심화된 경지」를 펼쳐보였다.『그가 지휘봉을 드는 순간이 바로 음악을 이루는 순간』이라는 박용구씨의 평은 결코 과장일수가 없다. ○연주때마다 관객 만원 둘째,음악교육에서도 그는 미래를 지향하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몸소 실천해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서울예고와 예원학교를 만든 일이다.미 줄리어드 음악학교 유학시절 청소년예능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이화재단 신봉조이사장과 의논하여 예술고교를 설립하는 한편 해외에 나가있는 재능있는 젊은이가 눈에 띄면 어떤 방해도 뿌리치고 국내무대에 진출할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음악계 일선에서 쟁쟁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서울시향의 상임지휘자 원경수를 비롯,이남수 박은성,피아니스트 백낙호 정진우 신수정 이경숙 백건우등등 연주자 성악인의 대부분은 그의 도움을 받아 발돋움한 이들이다. 우리나라에 클래식이 보급되는 역사와 더불어 그는 주옥 같은 명편을 직접 들려준 첫지휘자이기도 하다.이른바 4대교향곡으로 일컬어지는 차이코프스키의「비창」,드보르자크의「신세계」,베토벤의「운명」과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초연은 물론 음악애호가들이 탐닉해마지않는 모차르트에서 프로코피예프에 이르기까지 「특유의 이모셔널한 시심과 티없이 순수한 천상의 음악」으로 그때마다 지식층의 청중들을 일시에 혼도시키고야 말았다. 그는 지방교향악단의 위상과 연주확대의 차원에서도 남이 넘볼수 없는 커다란 획을 긋고 있다.83년 인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부임했을 때 동호인 그룹에 불과하던 이 악단을 3관편성의 풀오케스트라로 전열을 가다듬었고 지방시향으로선 엄두도 못낼 동남아및 미국순연으로 활기와 용기를 불어 넣었다.이런 면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세계적 교향악단으로 성장시킨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처럼 굵직한 공적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에 대한 행사는 떠들썩하게 소문내는 법이 없다.62년 이래 오사카필을 비롯,일본 NHK심포니·도쿄필하모닉의 단골지휘자였으며 지난 71년에는 서울에 온 오사카필을 지휘,내한공연을 갖는 외국교향악단을 최초로 지휘한 기록을 세웠고 77년 일본 도쿄와 삿포로에서 열렸던 아시케나지와의 협연역시 「아시케나지 특유의 탁월한 기교와 시적감성 표출을 절묘한 조화로 이끌어냈다」는 일본신문들의 특필이 있었으나 이를 과시하지 않고 평상적으로 지나갔다. ○유학도 국내진출 뒷받침 91년에는 레닌그라드필,다음은 러시아국립교향악단 객원지휘로 차이코프스키를 연주,「음 하나하나를 갈고 닦은 다이내믹한 쾌감과 가슴을 파고들게한 더없이 아름다운 거장의 선율」로 호평되었고 지난해엔 일본 마이니치 TV가 제작한 세계 최원로지휘자인 아사히나 다가시(조비나 융)다큐멘터리에 참가,이 프로그램은 다가시와 다가시의 후계자였던 그의 하얼빈교향악단 지휘 50년을 기념하는 동양음악사에 남을만한 내용이었다. 그의 성품이 바로 그렇다.폭이 넓고 대범하면서도 절도와 예의범절을 중시하여 어떤 경우에도 남에게 폐해를 끼치지 않는다.단지 싫고 좋은 것을 선명하게 가리는 까다로움 때문에 「카리스마적」이라든가 또는 「독선적」으로 몰아붙이는 예가 없지 않으나 이는 임원식 카테고리에 들지 못한 사람들의 질투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면 간단해진다. 오히려 불의에 굽히지 않는 강건한 의협심은 작곡가 윤이상씨가 국가보안법에 관련되어 주변 사람들이 만나기를 꺼려할 때도 점심을 싸들고 구치소에 드나들며 「거대한 예술가」의 고뇌와 슬픔을 달래주고 예술혼을 격려한 것으로 유명하다.그래서 윤이상씨는 『임원식은 나의 유일한 은인』임을 자랑삼았고 바로 이런 정의감과 의리가 그의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을 모으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의 끈끈한 친화력은 다양한 층과 교분을 트고있는 사교맨이기도 하다.정·재계는 물론 체육계와도 깊이 관련되어 70년대엔 남자대학농구협회부회장을 지내는가 하면 바로 「농구의 노래」를 지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농구와의 인연은 그가 누구도 「못말릴 농구광」이기 때문이다.그가 얼마나 열렬한 농구광인가는 그가 있는 곳엔 반드시 어린이농구든 어머니농구든 농구경기가 열리고 있다고 짐작하면 정확하다. 그는 평북 의주의 독실한 개신교집안에서 태어났다.집안이 만주로 이사하는 바람에 봉천서 유년기를 보내고 하얼빈에 있는 제일음악학원에서 피아노와 이론을 사사,교회찬양대를 반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접할수 있었다.편곡과 작곡에도 능하여 도쿄음악학교시절에 작곡한 파인 김동환의 「아무도 모르라고」는 지금도 폭넓게 애창되는 가곡의 하나다.가족은 플루티스트인 고순자씨와의 사이에 2녀1남,연극연출가 임영웅씨가 그의 조카다. ○각계각층 인사와 교분 토스카니니가은퇴해야 할 69세부터 87세까지 거장다운 황금시대를 누렸고 스토코프스키가 95세까지 7천회의 지휘로 금자탑을 쌓았다면 그는 지금 욕구와 절제,감성과 이성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음악의 정수를 순수한 형태로 구현하려는 의지가 결집된 시기다.그의 열렬한 지지자의 한사람인 원경수는 「영원히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전진한다」는 점에서 『그는 파우스트적』이라고 말한다.그리고 날이 갈수록 『그의 피아니시모는 예리하고 그의 포르티시모는 누구보다 웅장하며 긴장되고 팽팽한 현의 울림,꽉차오르는 관의 장중한 볼륨은 거센 폭풍우를 분출시키면서 청중의 가슴속에 날카롭게 꽂힌다』고 경탄해 마지않는다. 올해는 그가 하얼빈서 돌아와 첫지휘봉을 잡은지 만50주년이 되는해,상대방의 내부에 음악의 혼을 심어준 「위대한 음악의 은인」에게 우리 모두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심의 기립박수를 보낼 때이다. □연보 ▲1919년 평북 의주출생 ▲1942년 일본 동경고등음악학교 졸업 제정삼낭사사 ▲1945년 중국하얼빈심포니 지휘데뷔 ▲1946년 고려교향악단창단,초대상임지휘자 ▲1948년 줄리어드음악학교 수학 ▲1949년 탱글우드음악제서 러시아출신의 쿠세비츠키에게 지휘법사사 ▲1953년 서울예고 창립 ▲1954년 대한민국 예술원회원 ▲1956∼71년 KBS교향악단 창단,상임지휘자 ▲1961∼75년 서울예고교장 ▲1962년이래 일본 오사카·도쿄필,NHK교향악단 등 50여회 객원지휘 ▲1966년 한국음악협회이사장 ▲1971년 내한 오사카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서울시민회관) ▲1973∼86년 국제청소년 음악연맹 한국지부 회장 ▲1976년부터 서울예고 명예교장 ▲1978년 경희대 음대학장 ▲1981∼84년 예총부회장 ▲1984∼95년 인천시향상임지휘자 ▲1985년부터 추계예대교수 ▲1987년 인천시향 동남아순회연주 및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3개도시 연주 ▲1991년 싱가포르 교향악단 및 레닌그라드필 지휘 ▲1994년 음악데뷔 50년 기념음악회 서울시향 「베토벤 교향곡전곡」지휘,러시아국립교향악단 지휘 ▲1995년 국제청소년음악연맹 한국지부회장 예술원회원,인천시향 및 서울아카데미심포니 명예지휘자 서울시문화상·방송문화상·오월문예상·대한민국예술원상·서독문화훈장·은관문화훈장·음악동아대상
  • 사노맹 3명 구속

    서울지검 공안1부 조규홍 검사는 7일 강희원씨(31·회사원·고려대 법대3년 중퇴) 등 3명을 국가보안법 위반(반국가단체 구성·가입 등)혐의로 구속기소했다.
  • 인권보고서(외언내언)

    미 국무부는 매년 2·3월이면 1천쪽이 넘는 두터운 책으로 된 인권보고서라는 것을 의회에 제출하고 그 내용을 일반에게 공개한다.보고서에는 세계 모든 나라의 인권상황이 「미국 시각」으로 기록된다. 국무부가 해외공관과 각급 정보채널을 통해 수집된 각국의 인권상황을 보고서로 만들어 상·하 양원에 제출하기 시작한 것은 77년.당시 카터대통령이 76년 국무부에 인권담당차관보를 신설,소위 「인권외교」를 펼치기 시작하면서 의회가 각국별 인권보고서를 제출토록 결의한데 따른 것이다.인권탄압국에 대해서는 원조나 무역거래와 관련하여 규제조치를 할 수 있다는 대외원조법(61년 제정),무역법(74년)관계 조항이 카터행정부 「인권외교」,인권보고서 작성의 근거였다. 금년에도 국무부는 세계 1백94개국의 인권상황을 다룬 보고서를 냈다.한국이나 북한에 관한 내용은 특히 눈길을 끌만한 것이 없다.남쪽의 국가보안법이 개정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북한에 15만명의 정치범이 억류돼 있다는 내용등 수년전부터 수록돼있던 것들이다.특히 정보입수가 어려운북한의 경우 똑같은 내용이 수년간 재록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한때 이 보고서의 한국내 위력은 대단했다.꼭 카터의 인권외교 때문만도 아니었다.레이건때인 80년대까지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었다.정통성 콤플렉스에 시달리던 권력자들은 인권보고서의 평가를 자신들의 「정치성적표」나 되는 양 보고서 내용에 따라 일희일비했었다.국무부 한국·북한담당관이나 서울의 미국대사관 서기관들에게까지 로비를 할 정도로 신경을 썼었다. 그러나 세상 참 달라졌다.불과 몇해전의 일인데도 이런 일들이 우습기 짝이 없는 에피소드가 돼버렸으니 말이다.도대체 밤거리를 마음놓고 나다니지도 못할 지경인 미국의 행정부가 인권분야의 선배국가라고나 해야 할 영국 프랑스를 포함,모든 나라의 인권을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 아니냐는 게 이웃나라들의 반응이었다.보고서가 뭐라 한다고 유독 우리 정부는 왜 그토록 난리를 쳤었는지 슬픈 희극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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