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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정사건과 남북관계(사설)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이 일어난지 1년9개월만에 북한 잠수정이 또 동해에 들어와 충격을 주고 있다. 때마침 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이 500마리의 소떼를 몰고 북한에 갔다가 금강산관광 교류계약체결등의 선물을 안고 돌아왔고 판문점에서는 7년만에 유엔사와 북한군 장성급 대화가 열렸다. 모처럼 대화와 교류의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한 남북관계가 이 사건으로 또 다시 경색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두 얼굴의 북한’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북한이 남북관계에서 태도를 돌변하는 이중성(二重性)을 보여온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남쪽 불바다’발언은 물론 최근에만 하더라도 鄭회장의 방북은 떠들썩하게 환영하면서도 소떼와 함께 온 사실은 북한주민들에게 끝내 알리지 않았다. 판문점에서의 8·15통일대축전을 제의할 때 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폐지 등 정치적 요구를 일체 하지 않다가 우리 정부가 제의를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날 바로 방송을 통해 이 문제를 거론하는 등의 이중성을 보였다. 북한의 이번 잠수정침투가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북한이 어렵게 조성되기 시작한 남북화해분위기를 고의로 깨뜨리려 했겠느냐는 점에는 의문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현재 조성되고 있는 교류와 협력분위기는 북한 스스로도 원하고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북한은 지금 그들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과 미국의 협력을 쉽게 거부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다. 상당기간은 싫든 좋든 남한과 국제사회로부터 식량을 비롯한 비료 등의 물자지원을 받지않으면 안될 어려운 형편이다. 에너지 확보를 위해 경수로 건설을 지원받아야 하며 중유지원도 끊겨서는 안될 입장이다.이 판에 북한 스스로 협력과 지원분위기를 깨려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북한 내부에서는 개방과 교류확대문제를 두고 온건파와 강경파가 심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북한 내부사정이 바깥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일들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번 잠수정침투사건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분석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에는 과거와 달리 보다 신중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 잠수정 침투에 따른 군사적 대응은 신속하고도 철저하게 하는 것은 물론 침투목적과 의도를 정확히 가려 적절히 대처해야 할 것이다. 화해와 협력분위기는 계속 조성해가되 항상 경계의 태세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 그물에 걸리지 않은 더 많은 잠수정이 있다고 봐야 한다.
  • 北 대남공세 정면으로 맞서자/洪承吉 관동대 객원교수(기고)

    최근 북한은 남북관계 및 IMF사태에 촛점을 둔 새로운 대남공세에 주력하고 있다. 즉 ‘남북관계의 개선’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우리에게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그리고 ‘연북(聯北)정책으로의 근본적인 전환’과 같은 대담하고 직설적인 요구를 하는 한편 우리 경제위기를 가져온 장본인을 미국으로 규정하여 대남(對南)의식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공세는 그들의 대남혁명전략이 와해돼 가고 있는 형편에서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북한이 현재 내세우고 있는 ‘남북관계의 개선’이란 남조선혁명의 과제,곧 주한미군 철수를 위한 ‘민족해방’과제와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민주주의 과제’의 동시해결을 겨냥하고 있는 ‘대남혁명 여건 개선’과 동의이어(同意異語)라는 사실만은 분명히 인식해야 하겠다. 또한 IMF 경제위기의 여파에 따른 중산층의 붕괴와 이로부터 초래될 사회계층간의 갈등현상이 대남혁명 전략에 새로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150만∼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IMF실업자군의 향배를 남조선혁명역량의 재구축문제와 직결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보고 이들의 조직화와 반미성향을 유인해내려 하고 있다. 최근 태국 등 아시아 금융위기 국가들의 반미 성향이 미국 경제계·학계 등의 우려를 자아낼 정도로 조성되고 있다. 우리의 경우 한국노총 등이 실업자들의 전국적인 조직화를 추진하고 있어 강력하고 새로운 이익집단의 등장을 예견케 하고 있다. 자칫 우리 사회에 거대한 반미세력의 등장이라는 중대한 안보상의 문제가 제기될 환경이다. 우선 북한에 대해 남북관계의 개선문제를 거론하기에 앞서 대남혁명전략을 포기토록 직설적으로 주장해 나가야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이 우선 취해야할 조치들을 제시,관철시켜 나가야 한다. 북한의 불순한 책략에 대해서는 경계·방어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정도(正道)로 다스려 나갈 때 남북관계는 보다 빨리 개선되고 정상화될 것이다.
  • 8·15 통일대축전 성사되도록(사설)

    정부가 8·15통일대축전을 판문점에서 열자는 북한의 제의를 수용키로 한것은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소떼의 방북으로 조성된 남북 화해의 분위기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결정으로 성사가 기대되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환영할만한 일이다. 때 맞추어 金大中 대통령도 종교인들과의 오찬에서 “올해는 남북이 어울릴 수 있는 뭔가를 해보려 한다”고 말해 건국 5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8·15에는 남북공동의 대축전이 열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더해 주고 있다. 북한은 지난 90년이후 매년 8·15만 되면 남한의 재야·학생단체들을 상대로 판문점에서 범민족대회를 갖자고 제의해 왔었다. 민족통일전선전술의 하나로 남한내의 반정부활동을 부추기고 북한 지지세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으로 이 대회는 우리 정부에 의해 거부돼 오기를 되풀이했었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북한측의 제의 자체에 주목할만한 변화가 있다는 점이 통일대축전의 성사를 기대하게 해준다. ‘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등 정치색이 짙은 종전의 요구들이 없고행사주체도 대남통일전선기구인 ‘범민련(汎民聯)’ 대신 정당·사회단체대표들로 구성했다는 민족화해협의회로 돼있다. 명칭도 범민족대회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통일을 위한 대축전’으로 바꾸었다. 북측 나름대로 형식적으로는 정치색을 배제하고 순수한 축전행사의 모양을 갖춰보려는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새정부가 북한의 변화된 통일대축전 제의를 수용한 것은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기위해 보다 많은 접촉과 대화,협력을 하려는 ‘햇볕정책’에 비춰서도 당연하며 남북을 한걸음 더 가깝게 만들기 위해서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나 통일대축전에 대해 큰 기대를 하면서도 우리는 몇가지 우려의 당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남북관계에서는 지나친 낙관이나 기대는 금물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너무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기대가 크면 클수록 성사되지 않았을 때 겪는 실망과 불신이 크게 마련이고 우리는 과거 대북관계에서 이런 일들을 여러차례 경험했었다. 비록 최근 북한측의 태도에 다소변화가 있다하더라도 그들의 대남통일전략은 바뀌지 않았으며 우리 정부당국을 배제하려는 의도도 여전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통일대축전이 그야말로 남과 북이 화해하고 가까워지는 순수한 축전이 되게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있을 실무접촉을 비롯한 준비과정을 정부가 챙겨주어야 할 것이다. 대북협상경험이 없는 민간대표들에게 맡겨두었다가는 축전이 자칫 그들의 정치선전장이 될 수 있으며 모처럼의 축전이 무산될 가능성도 크다. 물론 축전내용은 물론 남북간의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순수한 문화·예술행사 위주여야 할 것이다.
  • ‘통일축전’ 실무접촉 곧 제의/정부

    ◎北 보안법폐지 언급… 성사 불투명 정부는 ‘8·15 판문점 대축전’과 관련해 다음 주에 실무자간의 접촉을 북한에 제의하기로 했다.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축구대회와 음악제를 갖자는 내용도 공식적으로 밝히기로 했다. 康仁德 통일장관은 19일 “남북공동으로 판문점 대축전을 구체적으로 어떤 형식으로 개최할 지를 실무자들이 만나 협의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다음 주에 북한측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차원의 행사인만큼 당국보다는 민간단체들이 만나 구체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통일 대축전 준비위원회를 구성한만큼 우리도 정당 및 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행사 준비위를 곧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총련 등 불법 이적단체로 규정된 단체는 참여시키지 않지만 진보적 성향의 재야 단체들은 포함시킬 방침이다. 북한의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8·15 통일대축전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대회 분위기를 잘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국가보안법과 국가안전기획부를 폐지하지 않고는 8·15 통일 대축전을 공동개최하는 전망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판문점 대축전이 개최될 지는 불투명하다.
  • 공세적 對北정책 실현 의지/‘판문점 축전’ 수용 배경

    ◎축구대회 등 京·平 상호방문 개최 기대/北 보안법폐지 거론… 성사여부 불투명 정부가 북한이 제의한 ‘8·15 판문점 대축전’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대북(對北)정책을 하겠다는 방침과 맥을 같이한다. 북한의 제의가 없었더라도 정부는 8월15일의 행사와 관련된 제의를 할 방침이었다. 북한은 지난 90년부터 연례행사처럼 광복절을 앞두고 대축전을 제의해 왔지만,한국 내부의 혼란을 부추기려는 ‘선전 및 선동용’의 성격이 짙어 그동안 정부는 수용하지 않았다. 이번에 판문점 대축전을 수락한 것은 수세적인 입장을 전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에게 더 이상 선전용 제의는 하지 말라는 뜻도 담겨있다. 하지만 북한은 19일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불법단체인 한총련과 범민련 남측본부 대표들이 판문점 대축전에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단골메뉴인 국가보안법과 국가안전기획부 폐지도 다시 들고 나왔다. 우리측이 판문점 대축전 개최를 받아들인 상태지만 성사여부는 불투명해진 셈이다. 정부가 서울과 평양을오가면서 음악제와 축구대회 등을 개최할 것을 추가로 제의하려는 것은 북한측의 주장대로 판문점에서만 하는 ‘1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계속 왕래하면서 진정한 교류를 하자는 뜻에서다. 북한이 우리측의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남북분단 이후 처음으로 판문점에서의 공동행사가 가능하다. 남북교류도 그만큼 활성화돼 남북관계에 일대 전환점이 될수 있다. 하지만 안기부 폐지와 한총련 인정 등을 또 다시 들고 나온 북한이 우리측의 제의를 받아 들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북한의 선택이 주목된다.
  • 현역군인 낀 이적단체 적발

    ◎사병 5명 포함 “인제대 활동가” 14명 검거/‘기무사,대학가 사찰’ 허위문건 제작유포 국군기무사령부는 16일 민·군 연계 지하 이적단체인 ‘인제대학교 활동가조직’의 일원으로 기무사가 대학가를 사찰하는 것처럼 거짓 문건을 만들어 유포한 공군 방공포사령부 1방포여단 소속 孔鍾培 병장(23·인제대 미생물 3년 휴학) 등 현역 군인 5명을 국가보안법의 이적단체 구성 및 허위사실 날조·유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남지방경찰청도 金석호씨(25·92년 인제대 법학과 입학) 등 민간 조직원 9명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孔병장은 지난해 6월2일 소속 부대 행정반에서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공문서 양식을 바꿔 ‘제5기 한총련 출범식 정보수집 동향’이라는 기무사 명의의 허위 공문을 만든 뒤 외박을 나와 6일 하오 1시쯤 ‘인제대 활동가 조직’ 교육국장 吉모씨(26·구속)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孔병장은 당시 공안기관이 한총련 탄압하는 것처럼 꾸미면 위기에 몰린 한총련의 출범식이 정당화될 것으로 여기고 TV 뉴스보도 및장병 정훈자료집인 ‘공군’책자에 실린 내용을 토대로 기무사가 한총련의 동향을 수집한 것처럼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무사는 “문제의 문건은 이후 한총련 중앙조직에 보고됐으며,한총련은당시 李석씨 치사사건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을 반전시킬 목적으로 일부 언론사에 이를 흘려 보도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孔병장은 함께 구속된 7사단 소속 金鍾根 이병(23·인제대 기계공학과 3년휴학),68사단 金寅湖 일병(24·〃 경제학과 4년 휴학),5군단 劉漢相 상병(24·〃 법학과 4년 휴학),육군 항공사령부 金成恩 일병(22·〃 기계공학 3년 휴학) 등과 편지를 교환하며 주체사상 학습을 독려하는가 하면 휴가나 외박 때조직 총회에 참석,투쟁방향을 논의하는 등 군복무 기간 중에도 지속적으로 활동해 왔다.
  • 남북관계 개선 기대된다(사설)

    金大中 대통령의 방미로 한·미간에 경제제재조치 완화등 대북정책에 관한 긴밀한 조율이 이루어진 것을 비롯하여 최근 남북관계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는 몇가지 청신호들이 보이고 있다.물론 현재까지 북한측이 이렇다할 태도변화를 보이지않고 표면적으로는 오히려 강경자세를 견지하고 있긴 하지만 변화의 추세를 조심스럽게 받아들이는 듯한 조짐들이 여러가지 점에서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6일로 확정된 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 일행의 판문점을 통한 방북을 우선 들 수 있다.鄭회장 일행이 민간차원의 교류로서는 처음으로 500마리의 소떼와 함께 판문점을 넘어 북한으로 가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서도 장관(壯觀)일뿐 아니라 남북관계개선을 바라는 모든 국민들과 세계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갖게하는 일대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수많은 이산가족들의 애틋한 소망을 함께 안고가는 鄭회장일행의 방북이 벌써부터 국내외의 지대한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 이같은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鄭회장일행은 이번 방북에서 지난 89년 방북때 합의했던 금강산개발계획을 더욱 구체화하여 속초와 원산을 잇는 금강산관광 유람선운영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하니 그 결과도 기대할 만하다. 이달중 판문점에서 갖기로 한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 장성급간의 접촉 성사도 남북관계개선을 향한 큰 진전이다.북한측이 지난 91년 군사정전회담을 일방적으로 보이콧한 이후 7년만에 다시 열리는 장성급간 대화는 그동안 막혀있던 고위급 군사대화채널의 회복으로 군사적 대치상황에 있는 남북간의 위기와 긴장감을 완화해주는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金대통령의 한·미간 대북정책조율과 함께 새 정부가 남북간 교류활성화를 위해 취하고 있는 여러가지 조치들도 앞으로의 남북관계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분단후 보안법등으로 엄격하게 금지해왔던 북한의 도서와 음반·비디오 등을 남북교역 대상품목으로 고시하여 통일부장관의 승인만 얻으면 들여올 수 있게 하고 앞으로 북한방송의 청취도 허용할 뜻을 밝힌 것들이 모두 남북관계의 앞날을 밝게 해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을지속적으로 활성화해나가는 것만이 현재로서는 통일의 기반을 조성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며 다같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북 모두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남북관계개선을 위한 남한 정부의 노력에 부응하는 북한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다시한번 촉구한다.
  • 5인 경인총련 의장 검거

    경기지방경찰청은 5일 한총련 활동과 관련해 수배를 받아온 제5기 경인지역 대학총학생회연합 의장 金철민씨(23·경기대 지역개발 4)를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 보안법 위반 저작물 재평가를/柳一相(기고)

    문민정부를 자칭하던 金泳三정권하에서 학술탐구와 저술활동에 ‘부지런한’ 몇분 교수들이 열정에 넘친 자신들의 연구성과를 공표했다가 오히려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기소되어 곤욕을 치르고 있는 사건들이 있다.광주대 朴智東 교수는 그의 저서를 이적표현물로 몰아부친 구정권에 의해 구속되었다가 현정권 출범후 건강상태에 대한 인도적 배려로 보석되어 현재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독재정권 유지 희생양 이밖에도 한국외국어대 李長熙 교수는 96년 통일원 추천도서로까지 지정되었던 ‘나는야 통일 1세대’라는 교양저술로 지난해말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줄 의도를 깊숙이 감춘 공안검찰의 집요한 구속요구에 시달렸다.94년 경상대 張尙煥·정진상 교수의 ‘한국사회의 이해’사건 역시 위의 두 사건과 같은 유형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이다.이들 역시 아직도 재판에 계류중이다. 이 사건들에서 우리는 국가보안법이 군사독재정권 유지를 위해 지식인들의 인권을 의도적으로 유린하고 정론직필 대신 사론(邪論)과 곡필,그리고 ‘당근’과 같은 연구프로젝트에 탐닉하도록 만드는 부작용이 있었음을 재인식하게 된다.왜냐하면 이들 세권의 저술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한국사회가 안고있는 여러 모순들의 근원과 그 전개과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방책을 궁리할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하게 하고,더 나은 말과 글로 자신들의 의식과 판단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양서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특히 필자는 언론학자로서 朴智東 교수의 ‘진실인식과 논술방법’이라는 저술이 전체적으로 보아 올바른 논술전개를 위한 안내서로서 기자를 포함한 논술자가 오류에 빠지지 않고 객관성,전체성,심층성을 고려하면서 논술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취재보도 방법론의 책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朴교수를 구속에까지 이르게 했던 것은 검찰측의 일부가 선거때의 북풍공작에 편승하여 민주주의발전과 사회개혁을 위해 애써오던 사람들의 올바른 의견공표에 재갈을 물리고 보수·수구세력의 집권을 연장해 보려는 정치적 의도에 조직적으로 동원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지식인 바른양심에 재갈 현행 국가보안법 제7조 1항과 5항은 이적단체에 대한 찬양·고무와 관련표현물을 제작한 죄를 처벌하는 규정인데 적용범위가 광범하여 언론·출판의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을 정도로 법문(法文)으로서 애매모호한 점이 있지만 더욱 큰 문제는 검찰의 교조성,언론의 무책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언론 무책임성도 한몫 이제 검찰과 언론은 구시대의 잘못된 정치로 인해 공안몰이의 피해자가 됨으로써 고통을 당한 이웃들을 편안하게 해줘야 할 의무가 있음을 심각하게 깨달아야 한다.검찰은 朴智東 교수를 비롯하여 연구실적의 공표 때문에 사법적 처리의 대상이 된 다른 3명의 교수들에 대해서도 공소를 취하하는 진정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언론도 공정보도를 포기하고 남북관계라면 무조건적으로 색안경을 쓰고 보던 과거의 타성으로부터 비판적 이성을 되찾는 것이 진정한 언론개혁임을 숙지해야한다.국민정부의 검찰과 새시대의 언론은 金大中 대통령이 추진하는 민주사회를 활짝 여는데 동참해 주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이제 새로운인식과 판단의 잣대로 새시대의 법질서를 지켜주고 도와주기 바란다.
  • 한총련 경찰관 납치/왕십리역서… 1시간만에 탈출

    31일 낮 12시1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구내에서 한총련 학생들의 시위에 대비해 순찰을 하던 지하철수사대 제1지구대 소속 金모경장(34)이 대학생 30여명에게 납치됐다가 1시간만에 탈출했다. 金경장은 이날 국철 왕십리역에서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관 5명이 한총련 소속 수배 학생을 붙잡아 지하철수사대 왕십리출장소로 연행하는 것을 도와주다가 이를 막기 위해 한꺼번에 몰려온 한총련 대학생들에게 전동차 안으로 끌려들어 갔다. 金경장은 이어 헝겊으로 눈이 가려진 뒤 전동차를 2번 갈아 타면서 1시간가까이 끌려 다니다 하오 1시5분쯤 지하철 5호선 마포역에서 전동차가 출발하는 순간 밖으로 뛰쳐나와 탈출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 29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총련 출범식에 참가한 뒤 이날까지 시위를 한 대학생 500여명을 연행,47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91명은 특수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입건하고 51명은 즉심에서 넘겼으며 300여명은 훈방했다.
  • 창립 10주년 맞은 民辯 崔永道 회장

    ◎“비민주적 사법제도 아직 많다”/법조계 비리 물들면 사회 희망 사라져 “지난 10년 동안 정치사범을 변론하면서 수사단계의 가혹행위를 없애는 등 비민주적인 사법제도의 개선에 앞장섰지만 아직도 고쳐야 할 문제점은 태산같이 쌓여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崔永道 회장(60)은 29일 창립 10주년을 맞는 감회를 이같이 말했다. 민변은 민주화운동이 고조되던 지난 88년 5월28일 인권문제에 관심이 있는 변호사들의 모임인 ‘정의실천법조회’를 주축으로 발족됐다.이후 10년동안 민주화운동이 우리 사회에 뿌리는 내리는 데 큰 몫을 했다. “문민정부를 거치면서 인권상황이 다소 나아지기는 했지만 국가보안법은 그대로입니다.앞으로도 시국사건 변론은 물론 비민주적 법률과 제도의 개선,바람직스런 여론 조성,사회인권단체와의 연대 활동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崔회장은 최근 잇따른 변호사들의 비리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법조계에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면 국가의 희망이 사라진다고 지적하고 “변호사들이 법조계에 첫발을 디디면서 다짐한 사명감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부당해고와 임금삭감 등으로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가 침해되고 있는 점을 감안,이들의 권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면서 “대기오염과 식수문제 해결에도 앞장서는 민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해외 체류 反체제 인사 귀국해도 처벌 안한다

    ◎정부관계자 “조사뒤 기소유예 방침”/獨 체류 訪北 한총련 학생 등에 통보 정부는 해외에 체류 중인 국가보안법 위반사범 등 반체제 인사가 귀국하더라도 처벌하지 않고 모두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6일 “해외 체류 중인 반체제 인사가 돌아오면 조사는 하되 기소유예 처분토록 해 안전한 귀국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반체제 인사들이 귀국하지 못하는 것은 처벌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면서 “기소를 유예하기로 관계기관들이 의견 조율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96년 평양에서 열린 8·15 행사에 참석한 뒤 독일 정부로부터 망명 허가를 받아 현재 베를린에 머물고 있는 한총련 소속 柳세홍군(27·조선대 치의학과 4년 제적)과 都종화군(24·연세대 기계공학과 4년 제적) 등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정부는 그러나 반체제 인사들이 귀국한 뒤다시 법을 위반하면 곧바로 기소할 방침이다.
  • 실직뒤 거액 빚진 40대/밀입북 기도 적발 구속

    서울지검 공안1부는 24일 IMF사태로 실직하고 7천여만원의 빚을 지게 되자 밀입북을 기도한 金민성씨(44·섀시공)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金씨는 지난 3월29일 출국,중국과 홍콩,마카오 등지를 떠돌며 직장을 구하려다 여의치 않자 마카오 주재 북한 조광무역공사 직원과 전화로 접촉,입북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뒤 지난달 10일 귀국 직후 안기부에 의해 검거됐다.
  • 李孝成 성균관대 교수 언론개획 심포지엄 주제발표

    ◎소수언론 여론독점 막아야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한국기자협회,한국방송PD연합회 등 언론 3단체와 한겨레신문은 20일 하오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 3층 기자회견장에서 ‘언론개혁,지금이 기회다’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1일까지 진행되는 심포지엄의 첫날토론회에서 李孝成 성균관대 교수는 ‘언론개혁의 필요성과 정책과제’라는 제목의 주제를 발표,언론개혁정책이 추구해야할 방향을 제시했다.李교수는 ‘언론개혁은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자율적 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면 타율적인 개혁도 금기시 할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다음은 발표 요지. ○광고주에 약한 모습 보여 현재 우리 언론은 정치권력의 민주화로 정치권의 압력이나 개입에는 강해졌지만 광고수주문제로 광고주인 대기업에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또 기득권의 이익을 대표하거나 정치권력과 유착현상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언론이 가진 힘을 언론본래의 사명에 사용하기보다는 언론과 언론인 자신의 기득권을 위해 사용한다. 현재 정치 경제 사회문화면에서 언론의 주변환경이 크게 바뀌었다.그런데도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여전히 보수적인 논조로 안보 위기의식을 조장하거나 기득권층을 대변하고 있다.이제 우리 언론은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과거와 같은 존재 및 운영양식에 일대 개혁을 가하지 않으면 안된다. ○언론 자율개혁 바람직 언론의 개혁은 자율적인 것이 바람직하지만 자율개혁을 할 수 없다면 타율적인 개혁도 금기시 할 필요는 없다.정부가 공익적인 차원에서 언론개혁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수 있다.그렇다고 마음대로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법과 제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언론정책이 추구해야 할 사항들은 첫째,언론정책은 사회의 힘 있는 제도나 개인에 대한 언론의 감시,견제,비판기능을 제고하는 것이어야 한다.감시견으로서 언론의 역할은 정권에 대한 감시와 견제기능을 주로 의미했지만 오늘날에는 정권뿐 아니라 사회의 힘 있는 모든 제도와 개인들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의미한다. 둘째,언론정책은 언론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자율성을높이며 동시에 공정성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 셋째,언론의 다원성을 보장하고 소수언론의 여론독점을 막아야 한다.마지막으로 언론의 사회적인 책임성과 윤리성을 제고하는 것이어야 한다. ○독립·공정성 달성 도와야 언론정책의 구체적 과제로 먼저 정부에 대한 취재와 보도를 제한하는 정부의 보도제한규정이나 기밀범위를 완화하고 지나친 기밀주의를 없애는 한편 정보공개법을 재정비해야 한다.또 북한관련 취재나 보도를 어렵게 만드는 국가보안법을 개정하고 북한 관련자료의 접근과 활용을 제약해온 특수자료취급지침도 완화하거나 폐지해야 한다. 재벌의 언론소유도 방지해야 하며 언론의 감시와 견제를 위해 방송법과 방송관계법을 개정,독립적 자율적인 방송에 따라 방송이 신문을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편집권의 독립과 소수언론의 여론독점을 방지하는 장치도 강구해야 한다.이밖에 언론의 권력남용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사법처리를 해야 한다. ○사회적 책임·윤리성 제고 언론정책 과제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언론의 인적 청산이다.강제해직 언론인의 명예회복과 군사독재정권과 집권세력에 유착해면서 현재 언론사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언론인들은 정의를 위해서도 언론개혁을 위해서도 마땅히 청산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언론개혁을 위한 정책과제로 고려해야 할 것은 언론의 발전방안을 연구하고 언론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장단기 정책을 수립하는 언론위원회와 같은 기구가 필요하다. 정부주도로 만들어지되 여기에는 언론계 학계 언론운동단체 법률가단체 시민운동단체 등이 고루 참여해야 한다.
  • 어제 ‘5·18’ 18돌 추모행사 1만여명 참가

    ◎민주의 꽃으로 핀 5월의 넋이여…/망월동 묘역서 씻김굿 등 진혼의식 엄숙히/독일 목사 등 7명 방한 국제적 위상 확인도 【광주=崔治峰 기자】 5·18광주민주화운동 18주년 기념식이 18일 상오 10시 광주시 북구 운정동 5.18묘지 참배광장에서 金鍾泌 국무총리서리와 유가족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기념식에는 金鍾泌 국무총리서리를 비롯,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 朴相千 법무장관 등 정부인사와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鄭水萬 5·18유족회장 등이 참석했다. 金 총리서리는 묘지순례 및 유영봉안소 추모분향을 마치고 추념문 잔디광장에서 기념식수를 했다. 5·18묘지에서는 기독교 대학총학생회연합의 추모예배가 열렸으며 광주공원에서도 5·18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씻김굿 등이 펼쳐졌다. ○…기념식장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헤센나사오 개신교회 바그너 노 회장과 목사,평신도 등 7명이 참석해 시종 행사광경을 지켜보며 달라진 5·18기념행사와 한국의 민주주의 위상에 대해 관심을 표명. 하오 광주 한빛교회에서열린 5·18기념 예배에 참석한 바그너 노 회장 일행은 “그동안 2∼3차례에 걸쳐 5·18 연합예배에 참석하고 5·18묘지를 방문했으나 이처럼 조용하고 엄숙한 가운데 치러진 기념식은 처음”이라고 밝히고 “이는 국민의 정부 탄생과 한국의 민주주의를 선도한 5·18관련자의 희생대가 때문”이라고 평가. ○…추모광장 입구에는 조선대 구속자가족들이 ‘모든 양심수를 어머니의 품으로’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구속학생 9명의 조속한 석방을 눈물로 호소. 97년 총학생회 부회장 강성일씨의 어머니 박명자씨(55)와 97년 동아리연합회장 정재형씨의 어머니 기흥순씨(59) 등은 “全斗煥 盧泰愚씨도 사면하는 마당에 죄없는 아들들을 차디찬 교도소에 가둬 두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가보안법의 멍예를 씌어 2∼3년씩 실형을 선고한 아들들을 학교와 가족에 돌려보내야 한다“고 밝히고 “金大中 대통령이 약속한 5·18양심수 사면에 이들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 ○…묘역앞에서는 씻김굿 무형문화재인 李상조씨가 초혼가를 시작으로 지전춤·넋올림·씻김·고풀이·길닦음 등으로 5·18 영령들의 영혼을 달래는 의식을 진행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동광주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이 비상진료팀으로 나와 봉사했으며 광주 전남 적십자사 무선봉사자들이 햄(HAM)으로 기념식 상황을 해외에 생중계하고 참배객을 안내했다.
  • 좌익혁명·폭력시위 선동/‘국제사회주의’ 17명 구속

    ◎경찰청,이적표현물 등 2천여점 압수 시대 착오적인 좌익혁명을 꿈꾸며 폭력 시위와 불법 파업을 부추겨 온 이적단체 조직원들이 대거 적발됐다. 경찰청 보안국은 15일 노동자 혁명정부 수립을 목표로 총파업을 선전 선동하는 기관지를 제작 배포하고 각종 불법시위에 참가해 온 ‘국제사회주의자들’(IS) 중앙위원 李동수씨(27·가명) 등 조직원 17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에서 ‘사회주의자의 행동지침’‘전쟁과 사회주의’등 이적 표현물과 컴퓨터 디스켓을 포함,1천여종 2천여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李씨 등은 91년 11월 ‘국제사회주의자들’이라는 이적단체를 결성한 뒤 서울 시내 대학가 등지에서 ‘사회주의 노동자’ ‘선진 노동자’ 등의 이름으로 격주로 기관지를 제작하는 등 지금까지 5백30여종의 이적표현물을 제작 배포하거나 판매해 왔다. 특히 지난 1일 서울 종로에서 열린 노동절 집회 현장에서 폭력시위와 총파업을 선전 선동하는 ‘지금은 총파업이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노동계 및 대학가 집회 현장에 참가해 대학생과 노동자들의 좌경화를 시도해왔다. 이들은 ‘사회주의 노동자 10월호’에서 “사회주의 노동자는 이 나라 정부와 사장을 진심으로 미워하는 투사들”이라고 ‘국제사회주의자들’의 성격을 규정했다. 이와 함께 ‘조직 강령’에서 ‘아래로 부터의 노동자 권력’ ‘개혁이 아니라 혁명’을 강조하고 “노동자들의 대중투쟁으로서만 자본주의의 착취,억압 체제를 파괴하고 사회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직의 단계별 목표’에서는 “조직원 수가 3천명을 넘으면 노동자 계급혁명 이론에 기반을 둔 혁신정당을 건설할 것”이라고 적었다.현재 ‘국제사회주의자들’의 조직원은 3백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신분위장을 위해 2∼3개의 가명과 음어로 된 통신연락망을 구축했으며 남녀 핵심 조직원들끼리 결혼,‘혁명부부조’로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 “음모는 그만… 열린정보 산실로”/金 대통령·안기부 간부 대화록

    ◎보안법 남용… 인권침해 많았다/어떤 경우에도 법절차 지킬것 金大中 대통령이 12일 李鍾贊 안기부장,羅鍾一 제1차장,辛建 제2차장,李康來 기조실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모습은 시대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다음은 金대통령과 안기부 간부들의 질의응답 내용. ▲金대통령=앞으로 인권보장과 정치적 중립에 대해 어떻게 하겠습니까. ▲辛제2차장=과거 안기부는 국가보안법 적용을 남용했으며,수사과정에서 인권 침해 사례가 많았습니다.대공수사 조작과 불법으로 국민의 지탄을 많이 받았습니다.국가안보와 사회안정에 신명을 바쳐 노력하면서 인권을 보호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적법한 절차에 벗어나지 않겠습니다. ▲金대통령=시도지부가 존재하고 시군 주재원으로 조정관을 두어 국정전반을 장악,개입한 사례가 많습니다. ▲李부장=현재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나 대공상 필요한 곳에 출장소를 설치하고 있습니다.위해요소가 있을 때 사태수습,정보수집을 위해 기관별 협조만 하고 있습니다. ▲金대통령=북한 체제의 안정도는 어떻습니까. ▲안기부 국장=정치,사회,경제 등 각 분야가 총제적 위기상태입니다.개혁개방시 金正日체제에 위험하다는 생각에서 정책적으로는 반대하고 있으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어 제한적으로 진행중입니다. ▲金대통령=마약 테러가 증가하고,외국조직과 연결돼 위험이 높은데요. ▲안기부 국장=심각한 수준입니다.미국 일본도 별도의 법을 제정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 입니다. ▲金대통령=건의하십시오. ▲안기부 국장=북풍사건으로 마음의 상처와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습니다.요원들을 신뢰와 애정으로 감싸주시길 바랍니다. ▲안기부 국장=우리나라도 미,일,독 등과 같이 통상,산업 간첩도 간첩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고쳐야 합니다. ▲안기부 국장=컴퓨터에 ‘2000년 표기 문제(밀레니엄 버그)’로 큰 피해가 예상되니,민·관 및 국제간 협력을 위한 대통령직속기구를 설치,대비해야 합니다. ▲金대통령=대통령이 대북정책을 세우는데 안기부의 정보를 믿도록 보고해줘야 합니다.안기부는 국내에서 군림해선 안됩니다.다른 국가기관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협조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합니다.과거 안기부가 위기에 관심이 있었다면 외환위기도 막고 기아사태도 조기 수습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안기부는 언제나 직언하고 경고를 해야 합니다.안기부는 없어서는 안될 기구입니다.金大中정권을 위해 일할 필요가 없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위해 일할 필요도 없습니다.국가를 위해 일해 주십시요.
  • “南北대화 각계인사 모두 참가해야”/金正日 첫 언급

    ◎南 당국 태도 변하면 민족 운명 함께 개척 북한 金正日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8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연석회의 50돌 기념 중앙토론회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이 진정으로 애국애족의 입장,연북단합의 입장에 선다면 그들과 민족의 운명을 함께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중앙방송은 29일 상오 보도를 통해 남북연석회의 50돌 기념 중앙토론회에 전달된 金총비서의 서한 전문을 공개했다. 金총비서는 서한에서 “북남대화는 소수당국자들과 특정한 계급계층의 복종물로 돼서는 안된다”면서 “대화에는 북과 남의 당국자들을 포함해 각 정당 사회단체 대표들, 각계각층 인사들, 해외동포들이 광범히 참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金총비서의 이같은 발언은 새정부 출범이후 통일문제와 남북관계에 대한 첫 발언이자 베이징 회담이 결렬된 이후 공개된 것으로 향후 북한의 대남정책과 관련해 주목된다. 金총비서는 그러나 “남조선에서 민족적 단합과 조국통일을 가로막는 파쇼적이며 반통일적인 법률과 기구를 철폐하고 온갖 정치적 장벽을 없애야 할것”이라고 말해 국가보안법,안기부 철폐 주장을 거듭 밝혔다.
  • “北 가족 송금허용 제도 정비”/康 통일 국회 답변

    【徐東澈 기자】 康仁德 통일부장관은 14일 “이산가족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생계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를 해나갈 것”이라면서 북한에 있는 가족에 송금 등이 가능하도록 국가보안법 등 관련법을 고칠 뜻을 밝혔다. 康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남북관계 주요 현안보고’를 통해 “정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서신교류,면회소 운영 등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간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康장관은 또 “5월중 대한적십자사를 중심으로 ‘남북이산가족교류 민간협의회’를 결성,민간교류활동을 지원하고 6월중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를 설치,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깐수 징역 12년 확정

    대법원 형사 3부(주심 千慶松 대법관)는 10일 아랍계 교수 ‘무하마드 깐수’로 위장,국내에서 간첩활동을 하다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鄭守一(63) 피고인에게 징역 12년·자격정지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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