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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2터미널 엔진 달고 ‘글로벌 허브’로

    인천공항 2터미널 엔진 달고 ‘글로벌 허브’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오는 18일 개장해 운영에 들어간다. 새 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72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일 제2터미널에서 ‘세계를 열다, 사람을 잇다’를 주제로 개장식을 열었다. 제2터미널은 체크인·보안검색·세관검사·검역·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제1터미널과 별도로 이뤄진다.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운항한다.국토교통부는 2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인천공항 여객 수송 규모가 세계 7위에서 5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공항은 올해부터 연간 총 7200만명의 여객과 500만t의 화물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제1터미널의 여객 수송 규모는 5400만여명이었다. 이날 열린 개장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 인천공항 명예홍보대사인 김연아·송중기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개장식에서 “개방통상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물류 허브는 국가적 과제”라면서 “인천공항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이 2023년까지 연간 1억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취임 후 이틀 만의 첫 현장 행보로 인천공항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화두를 던졌던 문 대통령은 “지난 연말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들었다”면서 “노사가 힘을 모아 차질 없이 이행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제2터미널은 18일 오전 4시 20분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KE624편)의 도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18일부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이용하는 항공사에 따라 어느 터미널로 가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여행길에서 만난 예술…미술관 품은 인천공항

    여행길에서 만난 예술…미술관 품은 인천공항

    높이 18.5m의 거대한 모빌이 다채로운 푸른빛으로 생동하며 시선을 압도한다. 중력과 공기의 흐름에 따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다양한 형태의 구(球)들이 미지의 장소로 떠날 여행자들에게 설렘을 불어넣는 듯하다.떠남과 당도,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는 공항.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수직으로 광활하게 뻗은 정적인 공간을 미세한 움직임으로 끊임없이 변주하는 이 작품은 프랑스 대표작가 자비에 베이앙의 ‘그레이트 모빌’(거대한 모빌)이다. 오는 18일 문을 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여행객들은 이 작품과 마주하게 된다. 이제 제2여객터미널을 찾을 여행객들은 이렇게 만남의 장소를 정할지도 모르겠다. “그 커다란 파란 모빌 앞에서 만나.” 공항을 오가는 이들에게 하나의 랜드마크가 되는 것. 베이앙의 바람이기도 하다. “공항은 여행자로서의 설렘과 흥분으로 예술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국내 작가 지니 서의 말이 제2여객터미널에서 그대로 실현됐다. 설치 미술, 미디어 아트, 조각 등 국내외 작가 작품 18점을 품은 ‘아트포트’로 꾸며졌기 때문이다.●베이앙 “시적인 경험 주고 싶어” 김혜진 인천공항 여객서비스팀 과장은 “공항은 여행객들이 3~5시간은 머물러야 하는 곳인데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한정돼 있어 2010년 이후 세계적인 공항들이 미디어 아트, 설치 미술 등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며 공항을 문화복합공간으로 만드는 추세”라며 “지난해 10월 제4터미널을 연 싱가포르 창이공항이나 미국 LA공항,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개관에 앞서 11일 한국을 찾은 베이앙은 “내가 어릴 적 1960~1970년대만 해도 여행은 낭만, 호기심, 두려움이 공존하는 매혹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도 흔한 것이 되어버린 여행에 내 작품을 통해 시적인 경험을 안겨주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관 운영작가이기도 한 그는 2000년대부터 현대미술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켜 왔다. 사람의 신체나 동물을 감각적이고 압축적인 다면체로 빚어내는 조각이 유명하나 모빌, 판화, 회화, 영상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든다. 전 세계 다양한 기관과 공공장소에 작품이 설치돼 있지만 그의 작품이 공항에 설치되는 건 인천공항이 처음이다. 출국장을 지나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 여행객들의 주요 동선 곳곳마다 작품들과 마주할 수 있다. 면세점, 식당, 카페들이 즐비하게 채워진 탑승 게이트 지역에 늘어선 19개의 아트 파빌리온(독립 구조물)에는 지니 서의 ‘윙스 오브 비전’이 펼쳐진다. 구름의 다채로운 변주와 색채 변화를 통해 동편에는 신선하고 따사로운 아침 하늘을, 서편에는 저녁노을의 매혹적인 빛을 담아낸 작품으로 하늘로 향하는 여정을 기꺼이 기다리게 한다. ●지니 서·율리어스 포프 등 참여 순식간에 수만 개의 물방울들이 폭포수처럼 떨어지며 전 세계 9개 언어의 단어들을 나타내고 사라지는 독일 미디어 아트 작가 율리어스 포프의 작품 ‘빗. 폴’의 물 글씨는 수하물 수취구역에서 지루함과 기대감, 약간의 두려움으로 기다릴 여행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실시간으로 전 세계 주요 뉴스 사이트와 연결된 통계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 주요 검색어를 드러내는 만큼 이 찰나의 언어들은 우리가 현대사회에서 소비하는 정보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한다. 광화문, 구 서울역사, 독립문 등 서울의 역사를 상징하는 주요 건물을 다양한 색채의 철제 부조로 드러낸 김병주의 작품은 서울에 대한 첫인상을 아로새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설] 노노갈등 불씨 안고 출발한 인천공항 정규직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난항을 거듭한 끝에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화 규모와 방식을 확정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어제 “1만여명의 비정규직 인원 가운데 생명·안전과 직결된 소방대와 보안검색 요원 3000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되 ‘제한 경쟁 채용’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공항운영·시설·시스템 관리 인력 7000여명은 ‘최소 심사 방식’을 통해 독립법인 자회사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한다. 지난 5월 12일 취임 사흘 만에 인천공항을 찾은 문 대통령이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한 지 7개월 만에 정규직 전환의 물꼬를 텄다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은 현 정부의 일자리 질 높이기 정책의 시발점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책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사와 정규직 노조는 규모와 방식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해 왔다. 심지어 지난주에는 정규직 노조원들이 정부 측 입장을 지지해 온 정규직 노조 지도부를 퇴출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빚기도 했다. 정규직 노조가 직접 고용을 추진하는 정부 방침에 비판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사실상 수수방관하거나 휘둘리는 태도를 보여 왔다는 것이다. 비록 이날 공사와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 전환 규모에 대한 불협화를 극복했다고는 하지만 공사 정규직 노조의 반발은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는 셈이다. 노사, 노노 갈등은 정규직 전환을 추진 중인 공기업 어느 곳에서나 생길 수 있는 일이라서 뒤탈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하나 문제는 방식의 문제다. 기능직은 간단한 면접 등을 거쳐 전환하고, 5급 이상은 공사의 공개 채용 과정을 제한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는 ‘원칙’만 있을 뿐이다. 만에 하나 정규직 노조가 반발할까 봐 제한적 경쟁채용 절차를 거치겠다는 것이라면 일단 정규직화를 관철하고 보자는 계산에서 나온 미봉책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천공항 정규직화가 아무리 상징적 사안이라고 해도 조급하게 추진해선 곤란하다. 시간에 쫓겨 대강만 정해 놓고 속속들이 챙기지 않으면 나중에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정부와 공사 측의 ‘성과 집착’은 필연적으로 구성원 간 갈등을 부추기고, 결과는 구두선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공공기관 정규직화는 향후 시행 과정에서도 예견치 못했던 문제점을 얼마든지 노정할 수 있다. 정규직 전환은 숫자 늘리기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다. ‘원칙’을 더욱 구체화해 앞으로 혼란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해야 할 일이다.
  • 인천공항, 소방·보안 비정규직 3000명 직접 고용

    나머지 7000명은 자회사 고용 내년까지 ‘비정규직 제로’ 완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근로자 1만명 가운데 소방대와 보안검색 관련 분야 등 3000여명을 공사 정규직 직원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비정규직 7000여명은 별도 독립법인인 자회사 소속의 정직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공사는 26일 인천 중구 청사 대회의실에서 정일영 사장과 협력사 노조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규직 전환 방안 합의문에 서명하고 이런 내용의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임기 내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지 7개월여 만에 노사가 정규직 전환의 큰 틀에 합의한 것이다. 직접 고용은 제한된 집단 내에서 경쟁하는 제한 경쟁채용을, 자회사는 최소 심사를 통해 기존 인력을 전환 채용하는 방식이다. 합의문에 따르면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방대와 보안검색 관련 분야 등 약 3000명이 공사 직접고용 대상으로 결정됐다. 이는 전체 공사 간접고용 인력의 30% 수준이다. 그동안 노·사·전(전문가) 협의회는 공사의 직접고용 인원과 자회사 전환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정부의 정규직화 가이드라인 핵심인 ‘생명·안전 업무’에 대한 해석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노사는 협의 끝에 소방대와 보안검색 분야 종사자 3000여명을 직접고용 대상으로 결정했다. 나머지 7000여명은 자회사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독립법인으로 설립되는 자회사는 공항 운영과 시설·시스템 유지관리 등 업무 기능을 중심으로 2개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우선 15개 용역 1829명은 내년 1분기까지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이 가운데 계약이 해지되거나 만료된 1004명은 내년 1월 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나머지는 조기 계약 해지 등을 추진해 내년까지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기로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포토]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방식 합의…3천명은 직접 고용

    [서울포토]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방식 합의…3천명은 직접 고용

    26일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방안’ 발표행사에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왼쪽 세번째)과 박대성(왼쪽 두번째)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지부장이 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협력사 비정규직 근로자 1만 명 가운데 소방대와 보안검색 분야를 맡는 3천여 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비정규직 7천여 명은 자회사 2곳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될 방침이다. 2017. 12. 26.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미국 항공사 조종사, 총기 갖고 탑승하려다 체포

    미국 항공사 조종사, 총기 갖고 탑승하려다 체포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조종사가 비행기에 총을 갖고 탑승하려다 붙잡혔다.15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51세 남성 조종사는 미 세인트루이스에서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비행기에 타면서 자신의 가방에 9㎜ 권총을 갖고 있다가 교통안전청(TSA) 요원들에게 적발돼 구금됐다. 이 조종사는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조종사가 자신이 모는 비행기에 무기를 갖고 조종석에 들어가려 한 것인지, 단순히 연결편 항공기에 승객으로 탑승하려 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조종사는 화기류를 휴대할 허가증이나 적법한 보안검색을 마친 가방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교통안전청은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언니네서 묵는다고 ‘요주의 승객’ 찍혀”

    “미국 언니네서 묵는다고 ‘요주의 승객’ 찍혀”

    행선지 등 간단한 질문 1~2개 체크인 카운터 앞 줄서며 진행 출국 심사대란 없이 순조로워“여행사 측에서 강화된 출국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비행기 출발 5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라고 알려줬는데 질문 몇 개만 받고 끝났습니다.” 26일 미국 동·서부로 여행을 떠나려고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김모(62)씨는 여객심사가 생각보다 수월하게 끝나자 다소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고작 1~2분 질문받고 마는 심사인 줄 알았다면 이렇게 서두르진 않았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미국행 항공편에 대한 보안 강화 조치가 처음 시행된 이날 우려됐던 ‘출국 심사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후 1시 30분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오후 4시 55분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유나이티드항공사 비행기 승객들이 체크인 카운터에 우르르 줄을 섰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의 보안심사 강화 조치로 출국 수속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승객들이 출발 3시간 전인 이 시간대에 몰린 것이다. 강화된 심사는 의외로 간단했다. 남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보안 요원들은 승객들에게 “여행은 어디로 가느냐”, “여행 목적은 무엇이냐”, “숙소가 어디에 있느냐” 등의 질문을 했다. 보안 요원들은 항공사 측 한국인 직원들이었다. 선교를 하기 위해 미국으로 간다는 박모(63) 수녀는 “대답하기 어렵지 않은 질문이었고, 질문 내용도 불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탑승 게이트 앞에서 한 번 더 질문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해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가하러 간다는 김모(61) 교수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받은 짐이 있는가, 짐을 계속 들고 있었는가, 면세점 이외에서 산 물건이 있느냐는 3가지 질문을 받았다”면서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요주의 승객’으로 지목된 사람의 탑승권 오른쪽 하단에는 ‘SSSS’라는 문자가 찍힌다. ‘2차 보안검색 대상’이라는 의미다. 이들은 체크인 후 다시 한번 검색을 받는다. 이날 미국 애틀랜타행 델타항공을 타려고 체크인을 했다가 SSSS가 찍힌 항공권을 받은 40대 여성은 “보안직원이 ‘어디서 묵을 것이냐’고 물어서 ‘언니 집에서 지낼 것’이라고 답했는데 왜 요주의 승객으로 지목됐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부터 시행된 보안 질의는 TSA가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전 세계 항공사에 보안 심사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국적기와 괌·사이판·하와이 노선을 운항하는 제주항공·진에어 등 저가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TSA로부터 각각 내년 2월과 4월까지 시행이 유예됐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우려했던 밀림현상은 없었지만 보안 심사가 강화된 만큼 성수기 때라는 생각으로 적어도 비행기 출발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면 탑승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미국서 비행기 타려면 카메라·태블릿·게임기 가방서 모두 꺼내세요

    앞으로 미국에서 국내·국제선 항공기에 가방을 들고 탑승하려면 휴대전화보다 크기가 큰 모든 전자기기를 전부 보안검색대 위 바구니에 꺼내 놓아야 한다. ●휴대전화보다 큰 전자기기 다 꺼내야 17일(현지시간) 볼티모어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TSA)이 올 초 예고한 기내 보안검색 강화 조처가 조만간 볼티모어 워싱턴 서굿마셜 국제공항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TSA는 보안검색 요원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는 대로 미국 내 모든 공항에서 강화된 검색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기내용 가방에서 랩톱 컴퓨터만 꺼내면 나머지 전자기기는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검색했다. 그러나 승객들이 휴대하는 전자기기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랩톱 폭탄 외에 다른 기기를 이용한 테러 위협 가능성이 보고되는 등 보안 위험이 커지자 검색 강화 조처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태블릿, DSLR카메라, 캠코더, 전자책 단말기, 게임 콘솔 등을 전부 가방에서 꺼내야 한다. ●보안 검색 강화… 공항 더 빨리 가야 TSA 메릴랜드 지부 보안책임자 앤드리아 미슈는 ABC방송에 “이런 간단한 추가적 절차를 밟음으로써 승객의 가방을 죄다 풀어 헤쳐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승객 입장에서는 1인당 바구니가 7~8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우려했다. 또 보안검색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승객들이 체크인을 위해 공항에 좀더 일찍 도착해야 할 것이라고 항공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TSA는 이와는 별도로 26일부터 전 세계에서 자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의 공항 카운터 수속과 보안 질의 절차도 강화한다고 앞서 발표했다. 항공사들은 강화된 요건에 따라 기내 위해물품 반입 차단, 요주의 승객들의 휴대 전자기기 전수검사 등을 해야 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미국행 승객, 출국 전 보안 질의…출국 수속 1~2시간 추가

    미국행 승객, 출국 전 보안 질의…출국 수속 1~2시간 추가

    오는 26일부터 미국행 비행기에 타는 승객은 이륙 4~5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할 전망이다. 강화되는 미국행 여객기 탑승객에 대한 보안 검색에 따른 여파다.17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 교통안전청(TSA) 요청으로 26일부터 미국행 여객기 탑승객 보안 질의 절차가 강화된다. 모든 미국행 승객은 공항 카운터에서 2∼3분 정도 미국 방문 목적과 현지 체류 주소 등 보안 질의(인터뷰)를 거쳐야 하며, 출국 수속 시간은 현행보다 1∼2시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 보안검색 강화는 이달 26일부터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 국적기와 미국령인 괌·사이판 등에 취항하는 국내 저가항공사(LCC)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운항횟수가 많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완공되면 설비 이전 등이 다시 필요할 수 있어 그때까지 시행 유예를 TSA에 요청했지만 아직 정확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 국적기나 LCC를 타고 미국으로 가는 승객은 26일부터 강화된 보안검색을 받아야 한다. 공항에 도착하면 항공사 카운터에서 항공사 직원과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여행 목적·체류 기간·현지 주소 등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테러 등에 대비해 수상한 사람을 걸러내기 위함이다. 답변이 부정확하거나 미심쩍은 경우 ‘요주의 인물’로 분류, 탑승 전 격리된 공간에서 다시 정밀 검색을 받게 된다. 현재 탑승구 앞에서 무작위로 선정해 시행 중인 소지품 검사도 26일부터는 모든 승객에게 확대될 전망이다. 보안 심사가 길어질 경우 비행기 지연과 함께 환승객이 비행기를 놓치는 일도 벌어질 수 있어 항공사들은 인터뷰 시간을 줄이기 위해 근무 직원을 보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경우 지금은 이륙 3시간 전까지 공항에 오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륙 4∼5시간 전 공항에 도착해야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항공사, 인천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휴 사상 최대 110만명 해외 출국...공항 무사히 탈출하는 ‘꿀팁’

    연휴 사상 최대 110만명 해외 출국...공항 무사히 탈출하는 ‘꿀팁’

    #1.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가 라이터로 인해 비행기를 놓칠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라이터는 1개에 한해 기내 반입만 허용된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위탁 수하물에 넣었기 때문이다. 수하물을 맡긴 후, 5분간 항공사 카운터 근처에서 대기하라는 말을 흘려듣고 이미 출국장을 통과한 김씨는 탑승 직전 항공사 직원의 다급한 연락을 받고 다시 공항 검색대 옆 수하물 코너로 되돌아가 가방을 다시 확인했다. 김씨는 조금만 늦었어도 비행기를 못탈 뻔했다. #2. 해외여행을 떠나던 이모씨는 위탁 수하물 때문에 비행기 탑승을 포기해야 했던 씁쓸한 기억이 있다. 객실 휴대 반입만 가능한 보조 배터리를 위탁 수하물로 넣어둔 것이 화근이었다. 탑승구 게이트에서 이 사실을 인지한 이씨는 부랴부랴 해당 물품을 빼내 다시 기내로 옮기는 과정을 거치느라 결국 비행기에 타지 못했다. 이미 항공기에 실린 이씨의 다른 가방을 내리느라 해당 항공편도 지연 출발했다두 경우는 모두 사전에 수하물 기준을 꼼꼼히 챙기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 ‘가을 휴가’라 불리는 이번 추석 황금 연휴에는 무려 110만명 이상이 해외 여행에 나설 전망이다. 가뜩이나 많은 승객으로 붐비는 공항을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점검’이 필수다. 여행의 출발지인 공항에서부터 기분을 망치면 오랫동안 준비해온 여행의 기쁨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헷갈리는 것이 바로 수하물 기준이다. 국토교통부에서 고시한 항공기 반입 규정에 따르면 폭발성, 인화성, 유독성 물질은 휴대 및 위탁 수하물로의 운송이 모두 금지되어 있다. △페인트, 라이터용 연료와 같은 발화성·인화성 물질 △산소캔, 부탄가스캔 등 고압가스 용기 △총기, 폭죽 등 무기 및 폭발물류 △ 리튬 배터리 장착 전동휠 ?탑승객 및 항공기에 위험을 줄 가능성이 있는 품목 등이 이에 해당된다. 단, 소형 안전성냥 및 휴대용 라이터는 각각 1개에 한해 객실 반입만 가능하며 전자담배 역시 휴대 수하물로만 소지할 수 있다. 물론 기내에서 전자담배 기기를 충전하거나 사용할 수 없다. 휴대폰, 카메라, 골프 거리 측정기인 보이스 캐디와 같은 개인 용도의 휴대용 전자기기는 사전에 리튬 배터리 용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용량이 100Wh 이하라면 기내 반입 및 위탁 운송이 가능하다. 100Wh 초과~160Wh 이하일 경우에는 항공사의 사전 승인 하에만 휴대 수하물과 위탁 수하물로의 운송이 가능하다. 160Wh를 초과할 경우 위탁 및 휴대 수하물 모두 운송이 불가하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배터리가 20Wh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계량이 쉽다. 여분 또는 보조 배터리는 단락 방지 포장 상태로 5개에 한하여 기내 반입만 가능하다. 단, 5개 중에서도 100Wh 초과 160Wh 이내의 고용량 배터리는 2개 이내로 제한된다. 특히 중국 출발편에 더욱 엄격히 적용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물이나 음료수, 화장품 등의 액체류는 국제선의 경우 100㎖ 이하 개별 용기에 담아 투명 비닐 지퍼백에 넣으면 1인당 총 1ℓ까지 휴대할 수 있다. 위탁 수하물로 보낼 경우에는 개별용기 500㎖ 이하로 1인당 2ℓ까지 허용된다. 이 외, 기내에서 약을 복용해야 하는 승객은 의사 처방전 등 관련 증명서를 준비하면 된다.만일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대에서 기내 반입 금지물품이 발견되었다면 폐기할 필요 없이, 물품을 공항에서 보관하거나 택배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반입 금지 물품 보관 및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승객은 출국장 안에 마련된 전용 접수대에서 물품보관증을 작성하고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접수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물품 보관은 하루 기준 3000원, 택배 요금은 7000원부터 적용된다. 연휴 사상 최대의 인원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혼잡을 피하고 탑승 수속 대기 시간을 줄이려면 출발 하루 또는 이틀 전에 집에서 PC나 모바일 체크인으로 간편하게 수속을 해 두는 편이 편리하다. 단 공동운항편 이용 고객, 미국 입국 시 여행서류 확인이 필요한 승객 중 전자비자(ESTA) 미소지자 등은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인천공항 내에서도 무인발권기를 통한 셀프 체크인이 가능하다. 무인발권기는 인천공항 3층 제주항공 등의 수속 카운터인 F구역에 설치돼 있다. F구역의 ‘셀프 백드롭’ 서비스를 이용하면 직접 수하물을 맡길 수 있다. 아침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해당 항공편 출발시간 1시간 전까지 마쳐야 한다. 도심의 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보다 간편하게 출국 수속을 밟을 수 있다. 삼성동과 서울역 등 도심공항터미널에서 탑승 수속 및 수하물 탁송, 출국심사를 한번에 해결한 뒤 공항으로 이동해 전용출국통로를 통해 신속하게 출국하면 된다. 인천공항 승객은 출발 3시간 전, 김포공항 승객은 국제선 출발 2시간 20분 전, 국내선은 2시간 10분 전까지 이용 가능하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때 만 70세 이상의 고령자나 만 7세 미만의 유·소아, 임산부를 동행하면 공항에 있는 ‘패스트 트랙’(교통 약자 전용 출국장)을 이용할 수 있다. 항공사 체크인시 패스트 트랙 티켓을 요청해 제시하면 가족 등 최대 3인의 동반자까지 따로 줄을 따로 서지 않고 빠르게 입국심사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300회 비행 기록 달성한 시각장애 안내견

    300회 비행 기록 달성한 시각장애 안내견

    브로건은 바쁘다. 1년에 평균 75회 비행기를 타고 1만m 상공을 날아다닌다. 최근 300회 비행 기록을 세운 뒤 ‘뜻깊은 선물’도 받았다. 25일(현지시간) 뉴스공유사이트 레딧닷컴에는 브로건의 그간 비행 업적 및 놀라운 기록에 대한 내용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놀라움과 함께 브로건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브로건은 시각장애인 안내견이다. 로얄 래브라도 종이다. 호주 언론들은 브로건이 자국에서 가장 비행기를 많이 탄 개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브로건은 시드니 공항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눈을 감고서도’ 시드니 공항 곳곳으로 시각장애인을 안내할 수 있을 정도다. 어엿이 자신의 이름이 적힌 탑승권 또한 갖고 있다. 비행기 체크인부터 시작해 보안검색대 통과, 그리고 정확한 탑승구를 찾은 뒤 기내 탑승까지 술술 해낸다. 그리고 비행기에 올라타면 시각장애인의 발밑에 누워 눈을 붙이며 또다른 역할 수행을 준비한다. 그의 주인은 제임스 베넷. 10년 전 심장질환으로 인해 시각장애를 갖게 됐다. 한때 좌절하며 장애를 한탄하기도 했지만, 이내 시각장애봉사단체에서 일하며 다른 시각장애인들을 상담해주고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300회 비행을 달성한 이날도 베넷은 시각장애봉사단체를 찾기 위해 시드니에서 앨리스 스프링으로 이동하는 길이었다. 이날 베테랑 공항 안내견 브로건을 위해 공항 측에서 준비한 축하 선물은 고기와 당근으로 만든 강아지 케이크. 애써 사양하지 않고 기꺼이 선물을 받은 브로건은 담담한 표정으로 먹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부스러기까지 싹싹 먹어치웠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내외신 217명 ‘각본 없는 생중계’…“대통령님 떨려요” 웃음도

    내외신 217명 ‘각본 없는 생중계’…“대통령님 떨려요” 웃음도

    주머니 소지품만 간략 보안검색 회견 전 ‘야생화’ 등 가요 4곡 나와 탁현민 행정관 준비 모습도 포착 “대통령님 떨리지 않으십니까(일동 다같이 웃음). 저는 이런 기회(기자회견 질문)가 많지 않아 지금도 떨리고 있는데 이런 기회를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 주시면 훨씬 더 많은 질문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기자회견은 사전에 질문 내용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는 ‘각본 없는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 정권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자회견이었다. 청와대에서는 어떤 기자가 무엇을 질문할지 몰랐기 때문에 수일 동안 긴장 속에 기자회견을 준비해 왔다. 돌발 상황 없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모두 15개 언론사 출입기자들의 질의가 이뤄졌다. 청와대를 출입하는 2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은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영빈관 앞에 도착했다. 보안검색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진행됐다. 기자들은 재킷을 벗거나 하는 일 없이 주머니 소지품만 꺼내 검색대를 통과했다. 영빈관에 입장한 기자들은 무대를 바라보고 부채꼴 모양으로 착석했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기자회견 30분 전부터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왔다. 모두 4곡으로 가수 박효신의 ‘야생화’, 윤종신·곽진언·김필의 ‘지친 하루’,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 정인의 ‘오르막길’이었다. 청와대에서는 긴장을 풀기 위해 노래를 준비했다면서 노랫말에 담긴 메시지도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질의응답이 이어진 약 1시간 동안 문 대통령에게 주어진 건 물 한 잔, 메모지와 펜, 자료집이 전부였다. 문 대통령은 준비된 자료집은 거의 보지 않고 기자들의 질문에 간단한 키워드를 적으며 막힘 없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위기 대응 방안 등 외교·안보에 대한 질문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부동산 보유세 인상을 검토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잠시 뜸을 들이며 생각을 가다듬고 답변을 해 나갔다. 당초 기자회견 시간은 1시간이었지만 기자들의 추가 질의 요구에 5분간 더 이어졌다. 질문 기회를 얻지 못한 기자들의 아쉬워하는 탄성도 있었다. 첫 기자회견이라 질문도 평이했고 답변도 무난했다는 평이 나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철도 보안검색 낯설지만 불편보다 안전”

    “철도 보안검색 낯설지만 불편보다 안전”

    매뉴얼 따라 일부 승객만 검사 시행 8개월… 모르는 시민 많아16일 오전 서울역 KTX 탑승구 한쪽에선 ‘보안 검색’이 이뤄지고 있었다.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소속 보안 요원들이 금속 탐지기와 엑스레이를 이용해 승객들의 소지품을 검사했다. 공항의 보안 검색과 방식은 똑같았다. 다만 모든 승객이 아닌 일부 승객만 따로 불러 검색을 한다는 점은 달랐다. 검색을 받은 정모(24)씨는 “철도에서 보안 검색을 한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안전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 불편은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부터 철도 승객을 대상으로도 보안 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4개월여간의 시범사업도 거쳤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테러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검색은 폐쇄회로(CC)TV를 통한 거동 수상자 파악, 수하물 검색 단계로 진행된다. 탐지견을 활용한 검색도 하고 있다. 김학년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과 주무관은 “매뉴얼에 따라 거동이 수상한 사람에 한해서만 선별적으로 검색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항공기는 항공 보안 관련 국제법에 따라 전 승객에 대한 보안 검사를 할 수 있지만 철도는 관련 법규가 없어 일부 승객에 대해서만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역 대합실에서는 늘씬한 탐지견 ‘클랙’이 승객 사이를 누비고 있었다. 클랙은 ‘말리노이즈’ 종(種)으로 키가 일반인의 허리 높이에 육박했다. 클랙은 열차 승객들이 들고 있는 짐으로 다가가 냄새를 맡았다. 한쪽 구석에 있는 물품보관함도 빼놓지 않았다. 백종현 국토부 철도경찰대 서울센터장은 “탐지견은 폭발물 탐지와 관련한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승객의 짐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품이 발견되면 바로 짖게 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5월 31일부터 탐지견 4마리를 투입했다. 이를 위해 3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배정했다. 지난 7월 서부역 벤치 주변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가방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을 때 탐지견이 출동해 폭발물 없음을 확인하면서 30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 손은주 철도경찰대 보안·정보화 계장은 “폭발물 의심 물체가 폭발물인지 확인하려면 최소 3시간은 걸리는데 탐지견 덕분에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철도 보안 검색’이 아직은 시민들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듯했다. 일반인들의 열차 탑승 습관이 긴 시간적 여유를 두는 항공기 탑승 습관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철도역에서의 보안 검색이 안착하기까지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시로 출퇴근하는 공무원 이모(36)씨는 “탑승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보안 검색한다고 시간을 다 보내다 열차를 놓치면 누가 배상해줄 것인가”라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철도경찰대 관계자는 “기존 철도역 치안 인력으로 보안 검색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인력난이 극심하지만, 외국인이 대거 유입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기에 보안 검색을 소홀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동철 칼럼] 문화재청이 할 일과 정부가 할 일

    [서동철 칼럼] 문화재청이 할 일과 정부가 할 일

    고백하건대, 필자의 어린 시절 앨범에는 오늘날의 시각으로는 욕을 바가지로 먹어도 싼 장면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있다. 네댓 살 무렵이다. 동구릉을 이루는 무덤 가운데 하나였던 듯한데, 봉분 앞 석마(石馬)에 올라앉은 모습을 찍은 것이다. 50년도 더 된 1960년대 중반이다. 변명이지만 그 시절엔 그랬다. 왕릉에 소풍을 가면 당연히 무덤에 올라가는 것으로 알았고, 문·무인석(文·武人石)은 어른들의, 석마를 비롯한 석호(石虎)와 석양(石羊)은 아이들의 기념 촬영 파트너였다. 이제는 빛바랜 이 사진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 것은 술에 취한 대학생들이 경주 첨성대에 올라앉아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뉴스 때문이었다. 그동안 세월이 반세기가 흘렀고, 세상이 변해도 많이 변했는데 아직도 저러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고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한편으로 우리 사회에는 문화유산 보호에 목숨을 걸다시피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그렇게 소리 높여 외쳐도 듣지 못하는 사람은 여전히 듣지 못한다는 것을 이 사건은 증명했으니 얼마나 허탈할까 싶기도 했다. 첨성대 사건 이후 언론과 관련 시민단체는 문화재 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인력 배치와 CCTV 설치에는 당연히 비용이 필요하다. 그 필요성은 언론이나 관련 시민단체보다 문화재청이 더 절감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화재청이 계획하는 문화재 보호 예산안은 해마다 국회에 넘겨지기도 전 기획재정부에서 잘려 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문화재청보다 문화유산을 예산 배정 우선순위에서 멀찌감치 밀쳐 두고 있는 정부의 인식 자체를 비판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첨성대처럼 야외에 노출된 문화유산이라면 관리인을 두어 24시간 감시하고, CCTV도 사각지대 없이 설치하는 게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공익근무요원이야말로 이런 데 배치해야 그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것이 아닐까 싶지만 국방부는 문화재청에 말도 못 꺼내게 한다. 첨성대 사건은 2008년 숭례문 방화 사건도 다시 떠올리게 했다. 대법원은 당시 숭례문 2층 누각에 올라가 불을 지른 사람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다시 말해 이 사람이 내년이면 다시 세상에 나온다는 뜻이다. 죗값을 치르고 있는 사람에게 못할 말일 수도 있겠지만, 숭례문을 비롯한 목조 문화유산은 다시 불안해질지도 모른다. 그는 2006년 창경궁에 불을 지른 죄로 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동안 더 큰 일을 저질렀다. 숭례문은 복원됐고, 경비도 강화됐다. 하지만 우리 속담처럼 열 사람이 한 사람의 도둑을 막지 못하는 법이다. 그렇다고 문화유산마다 국제공항 수준으로 보안검색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점에서 문화재보호법 처벌 기준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방화범도 교도소에서 삶을 마감해야 하는 처벌 기준이 있었다면 애초에 마음을 달리 먹었을지도 모른다. 첨성대 사건도 강력한 처벌 법규가 있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처벌 강화가 능사는 아니지만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중요한 수단의 하나라는 것도 분명하다. 공소시효 없는 강력한 문화재보호법이 시행됐을 때 필자도 ‘왕릉 석마에 올라탄 죄’의 값을 치를 용의가 있다. 문화유산 보호는 정부 전체가 문화재청의 조력자가 되어도 될까 말까 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런데 지금은 청 단위 작은 조직에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는커녕 온갖 궂은일만 떠넘겨 놓고 나 몰라라 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실상이다. 숭례문이나 첨성대처럼 눈에 보이는 문화재 파괴와 훼손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다. 역사적 가치가 너무나도 뚜렷한 땅속 유적이 보존 비용이 없어 사라지는 사례는 오늘도 줄을 잇는다. 엊그제 문화재청장이 새로 임명됐다. 새 청장이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정부도 문화유산 보호 정책에 대한 대접을 지금까지와는 달리해야 한다. 그렇게 문화유산 보호의 틀을 비로소 정립한 정부라는 평가를 받기 바란다.
  • 기내 반입 금지품, 버리지 말고 맡기세요

    기내 반입 금지품, 버리지 말고 맡기세요

    최근 인천공항을 찾은 최모씨는 아끼는 향수를 ‘울며 겨자 먹기’로 버려야 했다. 깨질까봐 부치는 짐에 넣지 않고 핸드백에 넣었는데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걸린 것이다. 일회용 비닐 팩에 밀봉했다고 읍소해 봤지만 ‘출국장에 있는 항공사 카운터로 다시 나가서 위탁수하물로 보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러기에는 탑승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할 수 없이 최씨는 향수를 병째 버리고 비행기에 올라탔다.다음달부터는 최씨처럼 실수로 반입 금지 물품을 가지고 보안검색대까지 온 경우라도 이를 버리지 않고 공항에 맡기거나 택배로 집에 보낼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인천공항에서 이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지금도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을 항공사 카운터에서 위탁수하물로 부칠 수 있지만 그러려면 다시 출국장으로 나가야 해 대부분 그냥 버리곤 한다. 이 때문에 화장품, 건강식품, 공구류 등 고가의 물품을 버려야 하는 승객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국토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보안검색대 바로 옆 4곳에 ‘금지 물품 보관·택배 서비스 전용 접수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365일 이용 가능하다. 보관비는 하루에 3000원, 택배비는 크기·무게에 따라 7000원부터다. 보관 물품은 입국 때 찾아가면 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포토] ‘기내반입 금지 물품 집으로 보내세요’

    [서울포토] ‘기내반입 금지 물품 집으로 보내세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국토교통부는 항공기반입 금지 물품 보관·택배 서비스를 8월 1일부터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기내반입이 금지돼 있다는 점을 뒤늦게 알게 된 물품을 보안검색대 옆 접수대에서 보관증을 작성하고 요금 3천원을 결제한 후 택배사에 맡길 수 있다. 31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공항직원들이 반입 금지 물품 보관·택배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9월 완공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가보니

    9월 완공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가보니

    대한항공과 스카이팀 3개사 이용 원형 전신 검색기 국내 첫 도입 연말부터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의 혼잡도가 크게 개선된다. 출입국 대기 시간이 줄어들고 환승시설도 크게 늘어난다.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돼 이용객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오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사 현장. 오는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점검 공사가 한창이었다. 제2터미널은 38만 4336㎡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지어졌다. 연간 18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이 들어섰다.제2터미널은 대한항공과 대한항공의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 3곳(KLM·에어프랑스·델타항공)만 사용한다. 2터미널이 개장하면 아시아나항공과 나머지 항공사들이 1터미널을 이용한다. 3층 출국장에 들어서자 확 트인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출국장 천장 높이는 24m로 기존 터미널(20m)보다 높고, 천장 인테리어는 유선형 곡선으로 처리했다. 자연 채광으로 비치는 푸른 하늘에 잔잔한 바람이 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체크인 카운터에서 출국 심사장으로 연결되는 입구를 동·서 2곳으로 나눠 이용객을 분산시켰다. 제1터미널은 출국 심사장 연결 입구가 4곳이지만 공간이 좁고, 특정 지역에 승객이 몰려 혼잡이 심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했다. 보안검색대에는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원형 전신 검색기가 설치됐다. 설치를 놓고 논란도 있었지만 사생활을 최대한 보호하는 장치를 만들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공항 측은 밝혔다. 보안 검색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액체, 비금속 위험물을 쉽게 탐지할 수 있다. 출입국 심사대 5곳도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었다. 출국장 입구부터 보안 검색, 출입국 심사대를 거치는 대기 공간이 제1터미널에 비해 3배 넓어 이용객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대기할 수 있다. 출입국 심사를 마치면 맞은편에 면세점 구역이 나온다. 면세점은 입점 업체만 선정됐고, 영업장 공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본격 개장 전까지는 모두 입점을 완료할 계획이다. 2층 도착·환승층에는 자동 출입국 심사대가 6개 마련됐다. 또 수하물 찾는 곳의 위치를 조정해 혼잡을 최소화했다. 수하물 벨트의 바닥으로부터 높이를 10㎝(제1터미널 27㎝)로 낮추고 처리 능력도 시간당 600개에서 900개로 개선했다. 버스, 공항철도,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연결되는 거리가 59m에 불과해 223m에 이르는 제1터미널에 비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인천공항철도도 이곳까지 연장 운행된다. 제1터미널과 연결되는 전용 트램도 운영된다. 김영웅 인천공항공사 건설본부장은 “오는 9월까지 건설을 완료하고 시범 운영을 시작해 연내에 제2터미널을 정식으로 개장할 계획”이라며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전까지 완벽한 서비스 제공 시스템을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연구용 휴대전화 수천대 빼돌린 삼성 연구원 검거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연구용 휴대전화 수천 대를 빼돌려 팔아온 삼성전자 연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삼성전자 직원 이모(35)씨와 휴대전화 판매업자 조모(34)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불법 인터넷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지게 되자, 자신이 관리하던 연구용 휴대전화를 공범인 조씨와 함께 팔아 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연구용 휴대전화 8474여대를 빼돌린 뒤 중고폰 매매업자인 조씨에게 8억원을 받고 넘기고 조씨는 수출업체에 11억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빼돌린 휴대전화는 정품 기준 약 66억원, 중고가 기준 약 25억원에 달한다. 이씨는 지체장애 1급으로 2010년 12월 장애인 특채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연구용 단말기 관리업무를 맡고 있었다. 이씨는 전동휠체어가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노려 휠체어 가방에 연구용 휴대전화를 숨겨 한 번에 50~70대씩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가 빼돌린 휴대전화는 출시 전 신제품이 아니라, 출시 후 업그레이드나 신제품 개발용으로 쓰기 위해 연구원들이 사용한 단말기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연구용 휴대전화가 베트남에서 유통된 사실을 확인하고 내부 조사를 거쳐 이씨의 범행을 알아내 경찰에 신고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연구용 휴대전화 8500대 빼돌린 삼성전자 연구원 검거

    연구용 휴대전화 8500대 빼돌린 삼성전자 연구원 검거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연구용 휴대전화 8500대를 빼돌려 팔아온 삼성전자 연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삼성전자 직원 이모(35)씨와 휴대전화 판매업자 조모(34)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불법 인터넷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지게되자, 자신이 관리하던 연구용 휴대전화를 공범인 조씨와 함께 팔아 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연구용 휴대전화 8474여대를 빼돌린 뒤 중고폰 매매업자 인 조씨에게 8억원을 받고 넘기고 조씨는 수출업체에 11억원을 받고 팔아 넘긴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빼돌리 휴대전화는 정품 기준 약 66억원, 중고가 기준 약 25억원에 달한다. 이씨는 지체장애 1급으로 2010년 12월 장애인 특채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연구용 단말기 관리업무를 맡고 있었다. 이씨는 전동휠체어가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는다는 헛점을 노려 휠체어 가방에 연구용 휴대전화를 숨겨 한 번에 50~70대씩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가 빼돌린 휴대전화는 출시 전 신제품이 아니라, 출시 후 업그레이드나 신제품 개발용으로 쓰기 위해 연구원들이 사용한 단말기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연구용 휴대전화가 베트남에서 유통된 사실을 확인하고 내부 조사를 거쳐 이씨의 범행을 알아내 경찰에 신고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퍼즐과 실루엣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퍼즐과 실루엣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국방부 건물에 대한 동시 다발적인 항공기 테러 이후 미국 공항에는 보안검색 강화를 위해 전신 스캐너가 설치되었다. 옷 속에 감추어 반입될지 모를 위험물을 비행기 탑승 전에 탐지하기 위한 장비다. 항공 운항 안전이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 스캐너는 영상을 통해 몸의 윤곽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점 때문에 공분의 대상이 됐고, 결국 인체 투영 부분은 단순화된 모습으로만 표시되도록 수정된 새로운 장비로 대체되면서 이 일은 일단락되었다. 한편으로 이 해프닝은 사람들이 과학기술의 수준에 새삼스레 놀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이런 정밀 영상화는 고주파수 에너지를 활용한 다양한 각도에서 피사체 투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지진파를 통한 지구 내부 영상화는 녹록지 않다. 지구 내부 영상화 작업은 보이지 않는 물체로부터 생긴 그림자를 통해 본래의 피사체의 모양을 추정하는 일과 같다. 우리 머리 위에서 비치는 해는 발아래로 동그란 그림자를 만들어내지만 뉘엿뉘엿 지는 해는 전봇대와 같은 그림자를 길게 그려놓는다. 이 모든 그림자는 모두 우리의 실루엣이다.지표에서 수집된 정보는 이렇듯 다양한 각도에서 만들어진 그림자와 같다. 그림자 간에 서로 모양이 다를지라도 이들 중 일부는 별개의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표에서 수집된 다양한 정보는 지구 내부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있어 때론 충분치 않고 잘못된 결론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심지어 지표에서 자료 수집조차 용이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현재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판구조 운동은 지진 분포, 대륙의 모양, 동물 종의 분포, 고지자기 방향 등 지구 표면에서 관측되는 다양한 자료를 기반으로 추론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판구조 운동을 유발하는 지구 내부의 대류 운동 규모와 특성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다. 지표 관측 자료 분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이 동반되기도 한다. 초대형 지진의 발생 기작과 환경에 관한 다양한 실험이 그것이다. 암석 고압 마찰 실험을 통해 응력과 마찰의 상관관계, 단층의 파열과 미끄러짐 등 복잡한 관계를 실험을 통해 하나씩 이해해 가고 있다. 최근 제한적이지만 지구 내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생기고 있다. 이런 직접 확인은 그간 막연히 믿어왔던 여러 사실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일본 해양연구소가 주축이 돼 시도하고 있는 난카이 해구 지역 직접 시추가 한 예다. 연구소 측은 직접 시추를 통해 초대형 지진이 발생하는 판경계부의 물질 상태와 응력 분포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또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23개국이 참여하는 해양 지각 시추 탐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일본 등은 활성 단층에 대한 직접 시추를 통해 단층면의 상태를 직접 모니터링함으로써 지진 발생 기작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깊이의 한계로 이런 직접적인 관측과 자료 수집은 여전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각각의 연구 결과는 전체 그림을 이루는 수많은 퍼즐 가운데 하나의 퍼즐 조각을 맞추는 일과 같다. 하나의 퍼즐 조각으로 전체 그림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추다 보면 결국 전체 그림과 실체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 퍼즐 맞추기는 때론 비슷한 퍼즐 조각을 반복적으로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일 때도 있다. 이는 다른 각도에서 투영된 다양한 그림자들을 모아 조금씩 실체를 이해해 가고 있는 과정의 또 다른 모습이다. 이렇듯 지구를 이해하는 일도 다양한 관측과 연구 결과의 종합으로 도달할 수 있는 일이다. 지구과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행성에 대한 학문이다. 이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고 있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다. 어렵고 지난하지만 지구과학을 연구해야 하는 이유로 충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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