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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00여명 동시 투약 필로폰 밀반입 30대 구속

    4200여명 동시 투약 필로폰 밀반입 30대 구속

    수천명이 동시에 투약할수 있는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한 뒤 이를 판매하려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33)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A씨는 지난 2월부터 이달 초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베트남에서 구한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들여온 혐의다. 경찰은 1억원 상당의 필로폰 128.57g과 2500만원 상당의 엑스터시 359정을 압수했다. 이 필로폰은 428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 관계자는 “속옷 안에 필로폰 등을 숨겨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며 “관련 전과가 없는 일반인은 보안 검색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다”고 말했다. SNS에서 필로폰 판매 게시글을 보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12일 음성의 한 카페에서 A씨를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엑스터시를 복용한 상태였다. 직업이 없는 A씨는 “베트남에 있는 지인의 심부름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베트남 공급책과 국내 전달책 등 마약 유통망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박항서 열풍에 북미회담까지 韓이해·호감 높아져”… 들뜬 베트남

    “박항서 열풍에 북미회담까지 韓이해·호감 높아져”… 들뜬 베트남

    경호원 사진 올리고 숙소 인증샷 열기 “자국 알릴 기회” 인터넷 생중계 하기도 베트남전 상흔 딛고 우호 분위기 고조 “한반도 평화 한번 더 생각하게 됐다” 이중 바리케이드·곳곳 경찰기동대 첫 만찬 메트로폴 호텔 특히 긴장감“친구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행의 자동차나 경호원들을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요. 흔치 않은 중요한 행사가 하노이에서 열리는 만큼 베트남을 알릴 기회라고 생각해서 관심도 높고 흥미로워하는 것 같아요. 일찍 찾아가서 직접 인터넷방송으로 생중계를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27일 만난 직장인 쩐아인뚜언(32)은 이렇게 전했다. 김 위원장이 묵는 멜리아 호텔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내는 JW메리어트 호텔,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알려진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 호텔 등 인근에서는 인증샷을 남기는 하노이 시민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당국이 교통을 통제해 이동이 쉽지 않지만 불편함을 감수하고 현장을 찾고 있다. 이날 만난 하노이 시민들은 박항서 감독 열풍에 이어진 북미정상회담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직장인 로우황(27)은 “박 감독은 어떤 한류스타보다 베트남에서 더 사랑받는 한국인”이라면서 “베트남에서는 보통 남한과 북한은 완전히 다른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베트남 인구의 70~80%는 베트남 전쟁이 끝난 1975년 이후에 태어나 전쟁에 대한 상흔이 옅은 편이다. 대부분 한류를 접하면서 자라나 한국 문화나 한국인에 대한 호감이 높다. 한국 기업이 대규모로 진출한 뒤 베트남 경제가 성장하면서 전쟁을 겪었던 중장년층도 전보다 우호적으로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박 감독이 이끈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연이어 선전하면서 한국에 대한 호감에 불을 지폈다. 이번 회담으로 검문은 삼엄해졌지만 분위기는 들떠 있다. 하노이에서 약 20년간 활동한 현지 관광 가이드는 “관광객들은 정상회담 때문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도시를 오히려 흥미로워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묵는 JW메리어트호텔 입구 맞은편에 있는 식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는 그림이 담긴 대형 포스터를 걸고 ‘평화의 날’을 위한 스페셜 메뉴을 내놨다. 이날 두 정상이 첫 만찬을 가질 메트로폴 호텔과 가까이에 있는 베트남 영빈관 주변은 특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공안과 군인은 호텔로 향하는 모든 진입로에 이중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차량과 일반인의 진입을 막았고 투숙객도 도보로 호텔을 이용했다. 경찰 기동대도 5m 간격으로 주위를 지켰다. 일반 이용객들은 신관 입구가 아닌 구관 입구를 이용하면서 보안검색대를 거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응우옌푸쫑 베트남 주석을 만난 주석궁 일대 도로도 통행이 금지되고 무장 경찰이 곳곳에 배치됐다. 이에 평소 관광객으로 붐비는 명소인 호찌민 묘와 주석궁은 적막감이 감돌았다. 하노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美프레스센터, 국제미디어센터로 변경… 김정은과 ‘동거’ 무산

    金 숙소, 접근성 뛰어난 멜리아 호텔 낙점 주요 지점 차로 10분… 北대사관은 1.6㎞ 北인사 자주 이용… 안정성도 고려한 듯 27일 시작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미국 기자단의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의 ‘적과의 동침’은 결국 무산됐다.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실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미디어센터를 멜리아 호텔에서 국제미디어센터(IMC)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멜리아 호텔에 짐을 풀었지만, 백악관 출입기자단 프레스센터가 멜리아 호텔이 아닌 곳에 꾸려지면서 양측의 깜짝 만남 등 이벤트는 불가능해졌다. IMC는 이번 회담을 취재하는 내외신 기자의 취재를 지원하고자 베트남·소련 우정노동문화궁전과 국제전시센터(ICE)에 마련한 공간이다. 이번 결정이 정상회담 막바지에 갑자기 이뤄진 것인지, 아니면 미리 결정하고 공지만 미룬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프레스센터 이전이 북한을 배려한 미국의 자발적 결정인지, 아니면 북측의 요청에 따른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호텔 측은 25일 전 객실에 비치한 안내문에서 “우리 호텔에 머무를 국가 원수의 방문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외교 의전에 따라 호텔 로비에 보안검색대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숙소로 최종 낙점한 멜리아 호텔은 북적이는 시내 중심부에 있다. 때문에 경호에 불리하다는 단점이 있다. 대신 이번 정상회담 주요 지점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정상회담장 또는 만찬장 후보인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호텔, 베트남 영빈관(게스트하우스), 오페라하우스와 모두 2㎞ 이내 거리다. 차로 10분 안에 움직일 수 있다. 응우옌푸쫑 베트남 국가주석이 머무는 주석궁, 호찌민 묘소와도 차로 10분 안에 닿을 수 있다. 안정성 또한 김 위원장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베트남을 공식 방문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비롯해 북측 고위 인사가 이 호텔을 자주 이용했다. 하노이 주재 북한대사관이 1.6㎞로 가까운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멜리아 호텔은 하노이 구도심 쪽의 유서 깊은 5성급 호텔이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총서기,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이 이 호텔에 묵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일찌감치 결정된 JW메리어트 호텔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데다 고지대에 자리해 경호에 유리하지만, 그만큼 접근성이 떨어진다. 메트로폴 호텔, 영빈관, 오페라하우스까지 직선거리로 약 8㎞ 거리다. 차로 약 30분이 소요된다. JW메리어트 호텔은 신도심에 있는 최신식 5성급 호텔이다. 호텔의 규모, 시설 등만 놓고 보면 메리어트 호텔이 한 수 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노이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美언론·김정은 멜리아 호텔 ‘동거’ 무산

    [북미 정상회담] 美언론·김정은 멜리아 호텔 ‘동거’ 무산

    북미 정상회담 D-1, 멜리아 호텔 이색 동거 무산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 기자단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거’가 무산됐다.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실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미디어 센터가 멜리아 호텔에서 국제미디어센터(IMC)로 옮길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 미디어 본부가 김 위원장이 머물 수 있는 멜리아 호텔에서 갑자기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당초 백악관 기자들을 위한 프레스센터 장소로 알려져 김 위원장과 미국 기자들이 ‘한 지붕’에서 동거하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결국 미측이 백악관 프레스센터를 베트남 당국이 마련한 IMC로 옮기기로 결정하면서 미 기자들과 김 위원장이 한 건물에 자리함으로써 빚어질 수 있는 민감한 상황을 피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IMC는 베트남 정부가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 지원을 위해 베트남-(옛)소련 우정노동문화궁전(우호문화궁전)에 마련한 공간이다. 다만 백악관이 정상회담 하루 전에 장소 변경을 한 것을 두고 막바지에 갑자기 이뤄진 결정인지 아니면 미리 결정해놓고 외부 공지만 미룬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레스센터 이전이 미국 측의 자발적 결정인지 아니면 북측의 요청에 따른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호텔 측은 보안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전날 전 객실에 비치한 안내문에서 “우리 호텔에 머무는 국가 정상의 방문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외교 의전에 따라 호텔 로비에 보안검색대가 설치될 예정임을 알린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멜리아 호텔 앞 도로는 진입로 기준으로 50~100m 밖까지 도로와 인도가 전면 통제돼 있으며 경찰 병력이 배치되고 장갑차가 등장하는 등 삼엄한 경계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멜리아호텔이 백악관 기자들의 상주 프레스센터 장소로 결정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자 언론을 중심으로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백악관에서 회담 이틀 전인 25일밤까지도 아무런 추가 공지를 하지 않아 이색 동거는 거의 현실화될 듯한 분위기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은 숙소는 멜리아호텔…미국 언론과 깜짝 회견?

    김정은 숙소는 멜리아호텔…미국 언론과 깜짝 회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기간 머물 숙소는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로 최종 확인됐다. 미국 백악관 기자단이 머물 숙소와 같은 곳이어서 북미정상회담 중 깜짝 기자회견이 성사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멜리아 호텔 측은 25일 전 객실에 비치한 안내문을 통해 “우리 호텔에 머무는 국가 정상(Head of State)의 방문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외교 의전에 따라 호텔 로비에 보안검색대가 설치될 예정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보안검색대는 25일부터 3월 3일까지 가동될 예정”이라며 투숙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방탄 경호단’으로 불리는 김 위원장의 경호팀 등 북측 실무팀이 사전에 호텔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점 등을 고려하면, 안내문상 국가 정상은 김 위원장을 의미하는 것이 확실시된다.멜리아 호텔이 영빈관과 함께 김 위원장의 숙소 후보로 처음부터 유력하게 거론되긴 했지만, 정식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김 위원장의 숙소가 그의 하노이 도착 하루 전날에야 최종 확인된 셈이다. 실제 이날 오후부터 호텔 로비에는 보안검색대가 설치되고 군인들이 호텔 내부를 샅샅이 수색하는 등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 호텔 및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은 취재진이 대부분 철수한 심야 시간에 회전문으로 된 호텔 정문을 점검하며 김 위원장의 동선을 세심하게 체크했다.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베트남에서 다음달 2일까지 체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26일에 도착한다면 적어도 3박 4일을 베트남에 머무는 셈이고, 보안과 경호 문제 등을 생각하면 체류 기간 중간에 숙소를 옮길 가능성은 현재로선 작다. 특히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 도착하는 당일 멜리아호텔 7층에는 미국 백악관 프레스센터도 문을 열 예정이어서, 김 위원장이 하노이 체류 기간 미 기자들과 ‘한 지붕’에서 동거하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 또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외신과 인터뷰하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닷새 앞으로…하노이 주변 긴장감 고조

    북미 정상회담 닷새 앞으로…하노이 주변 긴장감 고조

    2차 북미정상회담을 5일 앞둔 22일 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 시내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김 위원장의 경호를 담당하는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이 묵는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 앞에는 소총으로 무장한 경찰기동대가 경비를 서고 있다. 이곳은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장으로 낙점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길 건너편이다. 메트로폴 호텔 옆 베트남 중앙은행 건물 옥상에는 소총을 든 군인들이 진을 치고 망원경으로 주변을 정찰하고 있다. 이곳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핵심 시설 경호 지점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김 대표와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의제 협상을 벌이는 파르크 호텔 안팎에도 경비가 대폭 보강됐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경찰기동대의 장갑차가 대우호텔 근처를 지나가는 모습이 현지 온라인 매체 ‘징’(Zing)의 카메라에 잡혔다. 징은 “베트남에서 열린 국제행사에 장갑차가 동원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 주변을 경비하던 공안은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미국대사관 앞에도 보안요원 2명이 추가로 배치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한 JW메리어트 호텔의 경우 안팎의 보안요원이 평소의 배 이상으로 증원됐다. 호텔 앞 도로 건너편 인도에도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김 위원장의 숙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 멜리아 호텔에는 최근 보안검색대가 설치된 것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노이 경찰 당국은 주요 지역 및 시설을 24시간 순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96개 순찰조를 파견해 매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활동을 벌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약사절한 하노이 특급 호텔

    예약사절한 하노이 특급 호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회담 개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라고 외교소식통과 외신들이 10일 전?다. 북미 정상의 유력한 숙소로 거론되는 특급호텔과 회담장이 될 가능성이 큰 국립컨벤션센터(NCC)를 중심으로 보안도 대폭 강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JW메리어트 호텔은 호텔 안팎을 촬영할 경우 사전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를 어긴 일부 방송사가 촬영을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 호텔은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린다고 발표되기 전부터 모든 객실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메리어트호텔과 인도로 연결된 유력 회담장인 NCC는 눈에 띄게 보안이 강화됐다. NCC 건물 앞에는 보안검색대도 설치됐다.차량 출입구는 모두 굳게 닫혔고,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입구에는 경비가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현지인들이 전했다. 경비원 4∼5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주변을 순찰하면서 외부인의 접근도 막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을 것으로 예상되는 멜리아 호텔도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오는 27일 모든 객실이 예약됐다”고 밝히는 등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미국 셧다운 한달째...미 전역 공항 보안검색 요원 10명 중 1명 출근안해

    미국 셧다운 한달째...미 전역 공항 보안검색 요원 10명 중 1명 출근안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21일(현지시간)로 한 달째를 맞은 가운데 뉴올리언스, 미네소타 등 미 전역 공항에서 근무 중인 교통안전청(TSA) 소속 공항 보안검색 요원의 결근율이 10%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TSA 요원들의 결근율은 평소 3.1% 수준이었으나 20일에는 3배 넘게 뛰어 오르면서 부분적으로 검색대를 폐쇄하는 공항도 속출하고 있다. TSA 검색 요원은 필수 업무를 맡은 연방 공무원이어서 셧다운과 관계없이 근무해 왔다. 그러나 무급 근무상태가 길어지면서 병가를 내는 형태로 이탈하는 직원이 늘어난 것이다. TSA 측은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출근하지 않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20일 기준으로 보안검색 요원 3000여 명이 결근한 상태라고 전했다. 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 워싱턴 공항은 지난 주말 검색대 한 곳을 폐쇄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부시 국제공항 검색대도 부분 폐쇄됐다. 앞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도 6개 터미널 가운데 1곳을 폐쇄했다가 다시 열었으나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미국 내 대형 공항에서는 보안검색 시간이 1시간 넘게 걸린다는 불평이 접수되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보안검색 과정에서 큰 허점이 노출되기도 했다. 지난 13일 애틀랜타주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을 타고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향한 승객이 총기류를 휴대한 채로 버젓이 검색대를 통과해 기내에 탑승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미 북동부 폭설로 지난 주말을 포함해 사나흘 간 400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지금은 그나마 보안검색 수요가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다음 달에는 항공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 프레지던트데이 연휴와 슈퍼볼 등이 잡혀 있어 셧다운 사태가 길어질 경우 주요 공항에서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WP는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국 같으면 현장서 체포… 국민 안전 짓밟은 ‘공항 갑질’

    미국 같으면 현장서 체포… 국민 안전 짓밟은 ‘공항 갑질’

    공항 직원의 신분증 요구에 거친 항의 金 “욕설 안 했다… 상식적인 문제 제기” 전문가 “지위여하 막론 부적절한 행동 신분증 위변조 가능성 있어 빼서 줘야”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 달라는 직원의 요청에 항의하는 등 실랑이를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비판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욕설을 하거나 갑질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지만, 욕설이나 갑질 여부 이전에 더 큰 문제는 국민 안전을 위해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이 항공 안전을 위한 공항 직원의 요구를 거부했다는 데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같으면 현장에서 체포될 중대사안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22일 김 의원 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일 밤 9시쯤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행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검색대로 향하기 전 탑승권과 신분증을 제시해 달라는 공항 직원의 요구를 받았다. 김 의원이 신분증을 휴대전화 케이스 투명창에 들어 있는 채로 보여 주자 직원은 “꺼내서 보여 달라”고 했고, 김 의원은 “지금껏 항상 이 상태로 확인을 받았다”며 거부했다. 한 언론은 김 의원이 이 과정에서 “내가 국토위 국회의원인데, 이 XX들이 똑바로 근무를 안 서네” 등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절대 욕설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뒤 “탑승권과 신분증을 모두 제시했다. 다만 규정에 없이 직접 꺼내 제시하라는 요구에 항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회의원에게도 이렇게 근거 없는 신분확인 절차가 불쾌하게 이뤄진다면, 시민들에게는 얼마나 더할까 싶은 생각이 들어 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원칙적인 항의를 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이 같은 인식은 항공 안전이라는 특수성을 도외시한 비상식적 해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9·11 테러에서 보듯 항공기는 불순세력에 납치될 경우 대량살상무기가 된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은 승객에 대해 매우 엄격한 신분 확인 절차와 보안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신분증의 위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직접 만져 보면서 살펴보는 게 더욱 안전하다. 실제 공항공사 매뉴얼에는 “두 손으로 탑승권과 신분증을 받고 육안으로 일치 여부를 확인하되, 위조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돼 있다. 그런데도 ‘직접 꺼내 보여 달라’는 공항 직원의 요구가 무리하다고 간주하는 것은 자신을 포함한 승객 안전을 누구보다 앞장서 신경 써야 할 공직자의 자세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미국 공항에서 신분 확인을 거부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면 현장에서 가차 없이 체포될 것”이라며 “이제 우리나라도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항공 안전에 관한 한 지나치다 싶을 만큼 엄격한 검색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은 2020년 10월부터는 아예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할 때도 여권을 소지해야 할 정도다. 한국항공보안학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이강석 한서대 항공교통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의원의 행동은 부적절하다”며 “공항 직원의 입장에서는 국회의원이든 지위여하를 막론하고 신분 확인을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방송에 출연해 “공항은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곳인데, 가장 법을 준수해야 할 공복이 보안직원에게 훈계하듯 했다”고 지적했다. 백성문 변호사도 “신분증은 위·변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빼서 주는 게 맞다”며 “빼는 데 1초도 안 걸리는데 굳이 언성을 높인다는 게 정당한 행동인가”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중국 인터넷에 아프리카 형제 감사 인사가 넘쳐난 이유

    중국 인터넷에 아프리카 형제 감사 인사가 넘쳐난 이유

    중국 인터넷에 3~4일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 형제에 대한 감사 인사가 돌연 넘쳐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00억 달러(약 67조원)을 아프리카 대륙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하자 이에 대한 비판을 에둘러 아프리카 형제에 대한 감사 인사로 표현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아프리카 지원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는데 한 웨이보 사용자는 6일 “주변의 국내 기업도 세금을 감당할 수 없다고 하는 판에 멀리 있는 아프리카에 돈을 뿌리다니 약이라도 먹어야 겠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중국 네티즌은 “우리 돈을 모두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하는 데 쓰고, 아프리카 형제들을 돕는 데 쓰자”라고 비꼬았다.하지만 인터넷 표현의 자유가 없는 중국에서 이와 같은 직접적인 비난은 금새 삭제되기 때문에 “아프리카 형제들 고마워요. 파란 하늘을 만들어 줘서” “아프리카 형제들 고마워요. 20분 걸릴 길을 2시간 걸리게 해 줘서”라고 풍자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대만과 수교를 유지한 에스와티니 왕국(옛 스와질랜드)을 제외한 53개국의 정상이 모두 베이징에 몰려와 중국의 수도는 극도의 통제 상태에 놓여있다. 호텔마다 간이 검색대가 설치되어 투숙객들도 일일이 공항 수준의 보안검사를 받아야 하고 지하철의 보안검색 수준도 훨씬 높아져 보안요원과 승객 사이에 마찰이 벌어지기도 한다. 2014년 열린 국제회의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때 스모그와 미세먼지로 햇빛조차 보기 어려운 베이징에 교통 및 공장 가동 통제로 파란 하늘이 찾아오면서 ‘에이펙 블루’란 신조어가 생겨냈다. 아프리카 협력포럼 기간에도 미세먼지 지수가 정상 수준을 유지해 중국인들은 국제회의가 열려야만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이냐며 한탄했다. 시 주석은 포럼 개막연설을 통해 “아프리카의 발전은 무한하고 아프리카의 미래는 희망으로 가득하다”며 “누구도 중국과 아프리카 국민 간 대단합을 깨뜨릴 수 없다”고 밝혔다.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은 “시진핑 주석은 미국이 대표하는 서구 자본주의 진영에 대한 국제 공산주의 진영을 만들려 한다”며 “과거 마오쩌둥처럼 아시아, 아프리카 및 라틴 아메리카 등 제3세계를 돈으로 사서 ‘가난한 나라의 머리’가 되고 싶어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예산 민주주의를 통해 고무도장이란 비판을 받는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실질적인 예산 사용 결정권을 가져야만 시 주석의 ‘독극물’ 같은 정책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공항 ‘보안 검색대 바구니’ 화장실보다 더럽다 (연구)

    공항 ‘보안 검색대 바구니’ 화장실보다 더럽다 (연구)

    공항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관문인 보안 검색대의 물품 위생상태가 화장실보다 좋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대학과 핀란드 국립건강보건연구소 공동 연구진은 2016년 겨울 동안 헬싱키 반타공항 내 곳곳의 바닥과 벽, 사람들의 손이 닿는 물품의 표면 및 공기 샘플을 수 주간 채취했다. 샘플은 공항 이용객이 가장 많은 피크 시간은 7~9시, 11시~12시, 2~4시 직후 공항 직원이 청소를 하기 전 채취됐다. 그 결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전체 바닥과 벽 샘플 중 10%에서 검출됐으며, 가장 많은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은 소지품 보안 검색대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바구니로 나타났다. 신발이나 가방, 작은 소지품들을 올려놓는 이 플라스틱 바구니에서는 공항 내 가게나 계단, 여권 체크 카운터, 아이들 전용 놀이방 그리고 공항 곳곳의 공기에서 채취한 샘플 등을 통틀어 가장 많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러스는 리노바이러스(hRV)였다. 리노바이러스는 코감기를 유발하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속한다. 흥미로운 것은 연구진이 채취한 샘플 중 그 어떤 화장실에서도 호흡기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보안검색대 플라스틱 바구니의 위생이 화장실보다 더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대체로 화장실에서는 더욱 청결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공항과 같은 많은 대중이 모이는 장소에서 바이러스가 어떤 경로로 퍼지는지 알 수 있게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공항 내부 디자인을 결정하거나 정비를 할 때 위생적인 부분을 어떻게 신경써야 하는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결과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출판사인 스프링거 네이처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비엠씨 감염성질환(BMC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항상 우리 곁에 있는 방사선/하장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항상 우리 곁에 있는 방사선/하장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우리 주변에서 가장 강한 방사선원(原)은 지구와 생명의 근원 에너지인 태양이다.지구에서 발생하는 열 중 83%는 우라늄, 토륨 등 방사성동위원소 붕괴에서 나온다. 태양은 수소 핵융합 반응으로 다량의 방사선을 방출한다. 이런 자연 방사선은 다양한 환경을 조성하고 수많은 생물이 진화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쳐왔다. 우리 몸은 산소, 탄소, 수소, 질소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소는 우주가 생성되면서 생긴 것이고 산소, 탄소, 질소 등은 태양보다 무거운 별이 탄생하고 폭발하기를 반복하면서 나온 재료이다. 우주 진화의 역사를 그대로 포함하고 있는 인체에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이 담겨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실제로 70㎏ 성인의 경우, 몸을 구성하는 탄소와 칼륨 방사성 동위원소에서 방출하는 방사선 개수는 대략 초당 7300개 정도나 된다. 뢴트겐이 X선을 발견해 1901년 첫 노벨상을 탄 이후 100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X선 촬영장치 없는 의료 현장은 상상할 수 없다. 방사선 기술이 발전할수록 보안검색기,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양전자단층촬영장치(PET), 방사선암치료기 등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라돈 사태는 방사선 방출 물질을 일부에서 오용한 결과다. ‘편리함은 동시에 위험도 갖고 있다’는 말이 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칼이 잘못 쓰이면 사람을 죽이는 물건이 되는 것처럼, 방사선 기술도 누가, 어떻게, 어떤 지식을 바탕으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유용성과 위험성이 나뉜다. 지난 100여년간 많은 연구와 기술개발로 우리는 마침내 방사선이라는 칼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에 올랐다. 방사선은 그 자체보다 사용자 과실로 생기는 위험성이 더욱 크다. 방사선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적 장치의 개발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특히 방사선에 대한 공포감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기존보다 저렴하면서 기능이 우수하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소형 방사선 계측기 개발이 시급하다. 방사선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해 왔다. 방사선을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방사선을 깊이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제도적 보강과 기술 개발을 병행한다면 방사선 기술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다.
  • “너네가 뭔데”... 공항 보안요원에게 주먹 휘두른 20대 여성

    “너네가 뭔데”... 공항 보안요원에게 주먹 휘두른 20대 여성

    한 20대 여성이 제주국제 공항에서 항공보안검색요원에게 욕설과 함께 주먹을 휘두른 사건이 벌어졌다. 이 승객은 유효 기간이 만료된 임시주민등록증을 갖고 공항검색대 통과를 요구하다 제지당하자 폭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제주국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김모(25·여)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쯤 제주국제공항 3층 보안검색대에서 항공보안검색요원 박모(25·여)씨의 얼굴을 가격했다. 김씨는 제지하는 검색요원에게 “된다고, 왜 항공사에서는 이것을 보여주고 표를 끊었는데 너네가 뭔데 못 가게 막느냐”며 막말과 함께 “된다고, XX놈아”라고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씨는 비행기 티켓과 임시신분증을 빼앗아 막무가내로 보안검색대로 뛰어 들어가기도 했다. 이 와중에 그를 말리러 온 다른 검색요원인 박씨에게 갑자기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항경찰대에 인계돼 간단한 조사만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조만간 김씨를 불러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내 여행, 날아가 볼까?

    국내 여행, 날아가 볼까?

    뜨거운 태양과 후끈한 공기, 숨 막히는 더위가 연일 계속된다. 많은 사람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시원한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일상을 탈출하는 즐거움도 잠시, 꽉 막힌 도로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쳐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하늘길은 막히지 않는다. 제주를 제외한 국내 어느 곳이라도 40~50분만 날아간다면 닿을 수 있다. 기차로 가도 3시간 이상 걸리는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을 여행하기에 비행기는 더없이 매력적인 교통수단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푸른 바다와 너른 대지에 펼쳐진 논밭, 반짝이는 도시의 불빛은 여행의 감수성을 한껏 높여준다. 국내 각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티투어 버스와 연계하면 비행기 여행은 더욱 알차진다. 계획만 잘 짜면 당일 코스로도 가심비를 만족시키는 여행을 할 수 있다. 비행기와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 시간도 절약하고 핵심 관광코스만 쏙쏙 뽑아 알짜 여행을 떠나보자. ●김포공항, 8년간의 새 단장 마무리… 모던·쾌적하게 거듭나 여행이 즐거우려면 시작부터 좋아야 한다. 서울이나 수도권 여행객들이 비행기로 국내 여행을 할 때는 김포공항을 이용하게 된다. 지난 8년간의 새 단장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김포공항은 한층 모던하고 쾌적한 모습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공항 내에는 길이 533m에 달하는 13대의 무빙워크가 설치돼 이동 거리가 줄었으며, 보안검색대 또한 늘어나 수속 시간이 한층 짧아졌다. 대합실은 넓어졌고 승강기도 기존보다 2배 이상 증설돼 공항 이용은 더욱 편리해졌다. 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수유실도 8개로 늘어났다. 식당가에는 ‘영화식당’, ‘문배동 육칼’, ‘에머이’ 등 유명 맛집과 카페 등도 다수 입점해 있어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다. 김포공항을 기점으로 국내 각 지역 공항과 시티투어 버스가 연계된 추천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떠나자, 고래 보러 ‘울산’으로 고래가 주민등록증을 가진 도시가 있다. 바로 울산이다. 고래잡이로 유명했던 장생포가 있는 도시이자 수십 마리의 고래가 그려진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곳이다. 울산은 비행기로 가기 더없이 좋은 여행지다. 공항이 관광지가 모여 있는 울산 시내와 매우 가깝기 때문이다. 공항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갈 수 있는데 항공권 소지자에게는 일부 시내 호텔과 렌터카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울산공항에는 현재 대한항공과 에어부산이 김포·울산(매일 6~7회) 간, 울산·제주(매일 2~3회) 간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다양한 노선을 갖춘 울산 시티투어 버스 울산의 대표 관광지를 짧은 시간 안에 알뜰하게 둘러보기에는 시티투어 버스만 한 것이 없다. 주요 관광지를 빼놓지 않고 두루 꿰고 있는 울산 시티투어 버스 순환형 코스는 태화강역에서 출발한다. 오픈탑 버스를 타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를 방문하고 다시 탑승할 수 있으며 토요일에는 가이드가 동승해 맛깔난 설명을 곁들인다. 순환형 코스 중 태화강 코스는 태화강역-롯데광장-울산박물관-울산대공원(남문)-태화강 철새공원-태화강대공원(동강병원앞)-태화루-중구 문화의 거리-울산문화예술회관-신라스테이-롯데시티호텔-롯데호텔앞 교차로-태화강역 노선으로 운영된다. 테마형 코스는 가이드가 동행하는 코스로 야경 감상, 산업 단지 탐방, 유아 단체 관광, 역사탐방, 해안 탐방 등을 주제로 한다. 이용 요금은 순환형 코스와 같다.‘여수’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여수 하면 언제부터인가 “여수 밤바다~”하고 시작하는 노래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됐다. 그래서인지 여수는 지금 밤의 낭만 그 자체다.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시티투어 버스는 물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육지 쪽의 반짝이는 야경을 감상하는 크루즈 관광 상품도 여럿 있다. 젊은 음악인들의 버스킹 공연을 보며 바닷가 포차(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일 수도 있다. 가장 쉽게, 가장 알차게 이 모든 것을 즐기는 방법은 바로 비행기로 여수로 향한 뒤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여수의 시티투어 버스는 ‘여수낭만버스’라는 이름으로 운행되고 있다. 여수 공항에 내리면 시내버스나 택시를 타고 시내로 갈 수 있다. 여수공항에는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김포·여수(매일 4회) 간, 여수·제주(매일 3회) 간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시티투어 버스에서 벌어지는 한밤의 낭만적인 공연 여수낭만버스의 대표적인 코스는 오동도와 해양수산과학관 등 대표 관광지를 방문하는 1코스와 이순신광장과 흥국사 등 역사 유적지를 들르는 2코스가 있다. 1·2코스 모두 오전 10시 30분 엑스포역에서 출발하며 가이드의 구성진 설명과 함께 여수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다. 엑스포역에서 출발해 충민사, 진남관, 고소대, 이순신광장, 전라좌수영거북선, 선소, 애양원 역사박물관, 흥국사를 차례로 방문하는 토요 유적코스, 2층 버스를 타고 자유롭게 정류장에서 타고 내리며 자유여행을 즐길 수 있는 2층 버스 투어(주간코스)도 있다(1일 7회 운행).항공우주산업의 성지 ‘사천’ 경상남도 사천시는 비행기의 도시다. 1953년 최초의 국산 항공기 부활호가 제작된 곳이고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단지가 있으며 관련 박물관과 과학관도 있다. 사천공항은 우리나라 공군의 훈련비행장으로도 이용되며 1년에 한 번 공군 블랙이글스 비행단의 멋진 에어쇼가 벌어지는 곳이다. 사천시는 해상케이블카와 아름다운 다리·공원이 있는 삼천포로 슬쩍 빠져 여행하기도 좋은 도시다. 주변 지역인 진주와 하동, 고성과 남해를 두루 여행하기에도 최적인 위치다. 사천시는 이런 주변 관광지를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광역 시티투어 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사천공항에는 현재 대한항공이 김포·사천(매일 2회) 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사천·제주(주 5회) 간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역사·문화를 즐길 수 있는 사천 시티투어 버스 사천 시티투어 버스는 ‘사천사랑 시티투어’라는 이름으로 운행되고 있다. 광역 코스를 이용하면 사천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관광지까지 편리하고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광역 제1코스는 먼저 사천의 명물인 다래와인을 맛볼 수 있는 다래와인갤러리와 항공우주박물관, 첨단항공우주과학관을 둘러본 후 진주나 하동까지 방문한다. 광역 제2코스는 삼천포대교공원과 용궁수산시장을 거쳐 고성이나 남해로 여행하는 코스다. 테마 코스도 있다. 문화관광코스는 다래와인갤러리와 항공우주박물관·첨단항공우주과학관을 둘러본 후 삼천포대교공원에서 해상케이블카를 즐기고 수산시장에서 식사를 한 뒤 삼천포가 자랑하는 박재삼 시인의 문학관을 관람하는 알찬 코스다.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포항’ 세계 최고 철강기업이 자리한 경북 제1의 항구도시로 204㎞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수려한 해안 절경과 6개의 해수욕장, 도심 속 운하 속에 즐기는 낭만 크루즈까지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 포항이다. 사계절 내내 맛볼 수 있는 포항의 명물 과메기와 시원한 별미 포항 물회, 대게와 돌문어까지 맛볼 수 있는 죽도시장에서 신선한 먹거리를 맛보기에도 좋다. 매력 넘치는 포항까지 빠르고 쉽게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가 제일 적합하다. 김포·포항 간을 매일 2회씩 운항하던 대한항공에 이어 올해 2월 새롭게 취항한 지역항공사인 에어포항이 매일 2~3회 추가로 운항해 여행객의 선택 폭을 늘렸다.●포항 시티투어 버스로 포항 완전 정복 올해 5월부터 포항시티투어가 공항을 직접 경유한다고 하니 비행기를 타고 포항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희소식이다. 포항의 구석구석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매주 주말 포항공항에서 오어사, 죽도시장, 송도 송림 테마 거리를 거쳐 포항운하 크루즈에 탑승할 수 있는 코스로 당일치기 여행에도 적합하다.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 공항에 도착하는 사람이라면 포항공항에서 오후 6시 출발하는 야경코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외에도 진경산수코스, 첨단과학코스, 둘레길 도보여행 코스, 맛사랑 코스 등 다양한 투어들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니 센스 있는 여행자들은 적극 활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모든 투어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자세한 정보와 예약은 포항 시티투어 운영 업체인 현대항공여행사 홈페이지(www.hdair.kr)를 확인하면 된다.
  • 여권 없어도 얼굴인식 출국

    이르면 내년부터 여권과 탑승권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이 가능해진다. 해외여행 전 집에서 수하물을 택배로 부친 뒤 공항으로 이동하고 귀국 후에도 집에서 택배로 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생체 인증 출국, 홈 체크인 등의 내용을 담은 ‘인천공항 스마트 100대 과제’를 17일 공개했다. 공사는 지난 3월부터 대국민 공모,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100대 과제를 수립했으며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이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내년 초부터 사전 등록한 안면 인식 정보로 탑승권이나 여권을 대체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여권, 탑승권, 생체 정보를 하나로 묶은 ‘싱글토큰’으로 검색, 심사, 탑승까지 여권과 탑승권을 제시하지 않고 통과할 수 있다. 이르면 2020년부터는 사전 등록 없이 지문, 얼굴 등 정부기관이 관리 중인 생체 정보를 활용해 전 국민이 종이 서류 없이 출국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법무부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법령 개정 등을 추진한다.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집에서 택배회사를 통해 수하물을 맡기는 ‘홈 체크인’ 서비스는 올 하반기 시범 도입된다. 수하물을 공항까지 직접 옮길 필요 없이 택배회사에 위탁하고 전자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 후 입국 때도 세관 검사가 완료된 수하물을 집에서 택배로 받을 수 있다. 신체 검색과 소지품 검색을 통합한 ‘터널형 보안검색’은 2023년 세계 최초로 도입된다. 직접 짐을 가지고 터널을 통과하는 것만으로 보안 검색이 자동으로 완료된다. 주차 로봇을 이용한 자동 발레파킹 서비스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무인 면세매장도 2023년 선보인다. 이 밖에 올 하반기부터는 카카오톡 등 메신저와 여객터미널 키오스크 챗봇을 통해 항공기 운항, 공항 혼잡 정보 등을 24시간 실시간으로 제공받게 된다. 출입국 안내, 교통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지능형 소통 로봇 14대와 터미널 정보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모바일 앱도 이용할 수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긴장 속 싱가포르…北 김창선, 김정은 숙소 사전 답사 나선 듯

    긴장 속 싱가포르…北 김창선, 김정은 숙소 사전 답사 나선 듯

    샹그릴라 호텔 인근 장갑차·특공대 배치 호텔 인근 도로 3곳 통제·전 차량 검색 다른 유력 후보 카펠라 호텔도 철통 보안 송영무, 샹그릴라 대화 참석·비핵화 논의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세기의 이벤트’를 10여일 앞둔 1일 싱가포르는 새벽부터 비가 내리는 등 흐리고 궂었지만 오후 들어 맑게 개어 햇살이 퍼졌다. 우여곡절을 겪은 뒤 오히려 더 박차를 가하는 북·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대변하는 듯했다. 북한과 미국 실무대표단이 경호와 의전 등을 놓고 협의를 거쳤지만 회담 장소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샹그릴라호텔은 이중삼중의 철통 같은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이날 개막한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로 세계 각국의 국방과 안보 분야 주요 인사가 이 호텔에 집결하고 있는 탓도 있지만 예년보다 대폭 경계가 강화됐다고 현지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 호텔 외곽 도로 세 곳이 통제됐고 진입로에는 중무장 장갑차가 배치됐다. 자동화기로 무장한 경찰 특공대가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모든 진입 차량은 차단 바리케이드 앞에 정차해 트렁크 등을 열고 철저한 보안검색을 마친 뒤에야 호텔로 이동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남부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도 일반인의 접근은 쉽지 않았다.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副)비서실장을 비롯한 미국 실무대표단이 투숙한 이 호텔은 과거 영국군 캠프를 빌라 형태로 리모델링한 6성급 호텔로 보안요원이 겹겹이 배치돼 입구 100m 전부터 출입을 막았다. 호텔 관계자는 “중요하고 역사적인 행사가 예정돼 있어 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섬으로 통하는 다리를 차단하지 않아도 호텔 입구만 막으면 정상회담 경호와 보안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대통령궁 ‘이스타나’는 숲속 둘러싸인 천혜의 조건으로 인해 여전히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교민은 “입구만 통제하면 경호와 보안에 한 치의 틈도 없는 완벽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곧 워싱턴과 평양에서 공식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 ‘김씨 일가의 영원한 집사’로 통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날 숙소인 풀러턴호텔에 머물다 오후 4시쯤 호텔을 빠져나와 샹그릴라호텔 인근 세인트레지스호텔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세인트레지스호텔은 2015년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숙소로 삼았던 곳이다. 입구가 하나인 데다 일방통행인 오차드 거리만 통제하면 돼 여러 통로가 있는 풀러턴호텔에 비해 경호 등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는 샹그릴라호텔 및 이스타나 등과도 인접해 있어 김 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숙소를 사전 답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 부장 일행은 이튿날부터 3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헤이긴 부비서실장 일행을 만나 경호와 의전 문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달 30일과 31일에는 연이틀 미국 대표단 숙소인 카펠라호텔을 방문하는 모습이 포착돼 양측 간 논의가 상당 수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취재진이 김 부장 명의의 투숙객 유무를 확인하자 호텔 관계자는 “그런 이름의 투숙객은 없다”고 말했다. 김 부장이 북한 대사관 직원 등 다른 사람 이름으로 투숙하고 있다는 얘기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리처드 스펜서 미 해군성 장관, 허레이 중국 군사과학원 부원장과 각각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한·미 및 한·중 국방 현안 등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2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진행하는 등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서 양자 및 다자 국방외교를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다. 싱가포르 박홍환 기자 stinger@seoul.co.kr
  • “가방에 폭탄있다” 농담에 비행기 탈출 소동

    “가방에 폭탄있다” 농담에 비행기 탈출 소동

    폭탄을 갖고 있다는 한 승객의 농담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한 국내선 여객기에서 탈출 소동이 벌어졌다. 승객들은 비상탈출구를 열고 뛰어내렸고, 이 과정에서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30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6시 40분(현지시간) 189명의 승객을 태운 채 서(西)칼리만탄 주 수파디오 국제공항을 출발해 자카르타로 향하려던 라이온에어 JT687편 여객기에서 폭탄소동이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승객 프란티누스 니리기(Frantinus Nirigi, 26)가 가방에 무엇이 들었느냐는 승무원의 질문에 “폭탄”이라고 답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 말을 들은 승객들은 집단 공황에 빠져 기장과 승무원이 말릴 틈조차 없이 동체 양쪽의 비상탈출구를 열고 활주로로 뛰어내렸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최소 8명의 승객이 다리가 부러지거나 머리에 상처를 입고 입원했다”면서 “경상자까지 포함하면 1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긴급 출동한 폭발물 처리반은 기내와 화물칸에 실린 짐을 열어 폭발물 여부를 확인했고, 니리기와 승객들도 보안검색을 받았으나 특별한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사실이 아닌 정보로 항공안전을 위협한 사람을 엄벌하는 현지법상 니리기는 정식 기소될 경우 최장 8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2000년 ‘김정일 특사’ 조명록 방미… 클린턴 대통령 만나 북·미수교 논의

    2000년 ‘김정일 특사’ 조명록 방미… 클린턴 대통령 만나 북·미수교 논의

    북한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미국 뉴욕행 비행기에 30일 탑승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북한 고위급 인사의 미국 방문 내력에 관심이 쏠린다.이번 김 부위원장의 방미는 역대 두 번째 북한 고위급 인사의 미국 방문이다. 지금까지는 2000년 조명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게 유일하다. 18년 전인 2000년 9월 당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북한으로서는 사상 첫 국가원수급 방미로 뉴욕에서 일본, 스웨덴과의 정상회담 일정까지 잡아 놨다. 그렇지만 정작 김 상임위원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뉴욕으로 가는 아메리칸항공(AA)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으면서 방미는 없었던 일이 됐다. 표면적 이유는 김 상임위원장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AA 측의 신체 보안검색을 거부한 것이었다. 실제로 북한은 당시 미국 정부와 AA 사에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통상 국가원수급에 대해 보안검색을 하지 않는 관례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 상임위원장의 방미가 불발된 지 한 달 뒤인 그해 10월 북한 권력 2인자인 조 부위원장이 미국 수도인 워싱턴을 방문하면서 최고위급 인사의 방미가 이뤄졌다. 조 부위원장의 방미에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동행했다. 조 부위원장은 유나이티드항공(UA)을 타고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도착했다. 미국은 이번엔 항공사 측에 협조를 요청해 조 부위원장에 대해 이민·세관·검역 절차를 생략하고 특별라인을 통해 보안 검색대를 신속히 통과토록 했다. 조 부위원장은 미국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물론 빌 클린턴 대통령과도 만나 북·미 수교 등을 논의했다. 당시 인민군 차수였던 조 부위원장은 인민군 정복차림으로 클린턴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북·미 간 상호 주권 인정과 적대관계 청산,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추진 등을 뼈대로 하는 ‘북·미 코뮈니케(공동성명)’를 발표했다. 이어 같은 달 올브라이트 장관이 평양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까지 논의했으나 바로 다음달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승리하면서 북·미 관계는 급랭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대한항공 사무장, 공항경비원 뺨 때려…피해자 “사과에 진정성 없어”

    대한항공 사무장, 공항경비원 뺨 때려…피해자 “사과에 진정성 없어”

    대한항공 사무장이 공항에서 탑승자 신분확인을 하던 특수경비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김포공항경찰대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대한항공 사무장 A(52)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3일 오전 10시 39분쯤 김포공항 국내선 3층 서편 신분확인대에서 신분확인을 담당하던 특수경비원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서편 대인검색장이 혼잡을 빚자 특수경비원은 비교적 대기 줄이 짧은 동편 지역으로 옮겨가도록 승객을 안내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A씨는 특수경비원을 불러 명찰을 촬영하고 손바닥으로 뺨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급한 일이 있는데 다른 쪽으로 이동하라고 해서 짜증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B씨(28)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A씨로부터 사과는 받았지만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아 강한 처벌을 받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항공보안법에 따르면 공항의 보안검색 업무나 보호구역 출입통제 업무를 방해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A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민, 미국 입국 때 보안검색 받게 했다고 직원에 폭언”

    “조현민, 미국 입국 때 보안검색 받게 했다고 직원에 폭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비롯한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해외에서도 ‘갑질’과 난동을 부렸다는 증언이 나왔다.대한항공 전직 기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해외를 방문하면 현지 지점은 물론 공항에도 비상이 걸린다”면서 전한 내막을 JTBC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외지점 직원들은 조양호 회장 일가가 미국을 입국하면 미국교통안전국(TSA)에 미리 협조를 구해 보안 검색을 받지 않도록 한다. 한번은 TSA 직원이 매뉴얼대로 조현민 전무에게 목걸이와 귀걸이를 빼고 신발을 벗게 한 뒤 보안검색을 하자, 나중에 조현민 전무는 해외지점 직원에게 신문과 잡지를 던지고 폭언을 퍼부었다고 당시 해외지점 직원들이 전했다.또 조양호 회장 일가가 탄 비행기는 늘 공항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배정되도록 해외지점 직원들이 사전에 작업을 한다고도 JTBC는 전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JTBC에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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