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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검색장 뚫고 밀입국한 중국인 부부 구속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장을 통과해 밀입국한 중국인 A(31)씨 부부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27일 구속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 21일 오전 1시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에서 법무부 출국심사대·보안검색대를 거쳐 3번 출국장 출입문을 손으로 뜯고 국내로 잠입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한 이들은 제주공항과 일본 나리타공항을 거쳐 대한항공 여객기로 20일 오후 7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다음날 밀입국했다. 이들은 잠적 나흘 만인 25일 충남 천안에서 긴급체포됐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한국에서 취업하고자 밀입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이 브로커에게 1인당 6만 위안(약 1000만원)씩 12만 위안을 건네고 불법 취업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인천공항 이중 잠금·적외선 센서로 밀입국 재발 방지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인 환승객 2명이 출국심사대를 지나 3번 출국장의 출입문 잠금장치를 뜯고 밀입국한 사건과 관련, 재발 방지책을 26일 내놓았다. 국토부는 면세구역과 출국심사장 사이에 있는 문은 운영 종료 후 잠가 출입을 통제하고,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등 출입증 소지자만 통과시키기로 했다. 보안검색대에서 일반구역으로 통하는 문은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자물쇠를 걸어 이중으로 잠그기로 했다. 사람의 접근을 센서로 감지해 경고음을 울리는 적외선 감지센서 등 보안장비 도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밀입국 사건 당시 경비요원의 근무 실태 등도 면밀히 확인해 근무 수칙과 관리감독 강화 등 필요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천공항 중국인 밀입국 43시간 뒤에야 알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승 대기 중이던 중국인 2명이 심야에 문이 닫힌 보안검색장을 뚫고 밀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밀입국자는 나흘 만에 붙잡혔지만 공항 보안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시 25분쯤 A(31)씨 등 중국인 남녀 2명이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에서 법무부 출국심사대와 보안검색대를 거쳐 밀입국했다. 이들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을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20일 오후 7시 31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다음날인 21일 오후 8시 17분 중국 베이징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21일 오전 1시 25분쯤 면세구역 안의 문 잠금장치를 해체한 뒤 국내에 잠입했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사고 발생 뒤 43시간 동안 사고 발생 자체를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공항공사는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22일 오후 8시쯤 이들이 베이징행 비행기에 타지 않았다는 사실을 통보받았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에야 이들이 밖으로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밀입국 나흘 만인 25일 오후 충남 천안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잠재적 라이벌’ 김무성·반기문 “정치 언급 없었다”

    ‘잠재적 라이벌’ 김무성·반기문 “정치 언급 없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1일(한국시간) 수행 의원단과 함께 미국 뉴욕 유엔 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45분여간 면담을 하고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차기 대권 주자 간 만남으로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국내 정치 관련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5월 반 총장의 방한 당시 만남에 이어 2개월여 만이다. 이날 면담에서 김 대표는 “이란 핵 협상이 이제 원만하게 해결되고 있는 만큼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두도록 총장께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고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반 총장은 “신경 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관심 두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반 총장은 또 지난 5월 방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고려와 무관하게 북한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있음을 확인했고 남북 관계 개선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고 유엔 본부 측이 전했다. 반 총장이 차기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만큼 국내 정치 현안을 논의했을 거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김 대변인은 “국내 정치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방문 취재진이 유엔 사무총장실로 들어가기 전 이뤄지는 보안검색은 공항 입국심사대보다도 까다롭고 철저했다. 유엔 본부에 들어가기 전 미리 여권 등을 통해 신분을 보장받은 프레스 카드를 가슴에 부착했지만 삼중사중의 보안검색대를 또다시 통과해야 했다. 검색 보안요원은 벨트와 시계 등의 금속성 물질을 몸에 지니지 못하도록 한 뒤 취재진의 몸 구석구석을 샅샅이 살폈다. 취재진은 반 총장 접견실에 들어가기 전 대기 장소에서 또 한번 몸수색을 당한 뒤에야 겨우 접견실에 진입할 수 있었다. 앞서 김 대표는 뉴욕 특파원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지금 우리나라가 성장을 안 하면 큰일이 나기 때문에 반드시 보수 우파 정당인 새누리당이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면서 “보수 우파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목숨이라도 바칠 각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여권 대선 후보 1위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저를 빼 달라고 했는데 안 빼 줘서 곤혹스럽다”면서 “대권은 그 시점, 그 시대에 국민들이 소망하는 것이 맞아야 가능하다. 나한테 그런 기회가 오겠느냐”고 손사래 쳤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미국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를 방문해 논설위원들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대표는 뉴욕 일정을 마치고 로스앤젤레스로 향했다. 뉴욕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어린신부’ 가방에 넣어 불법 입국한 60대 男

    ‘어린신부’ 가방에 넣어 불법 입국한 60대 男

    유럽 입국 비자가 없는 ‘어린 신부’를 여행용 가방에 넣은 60대 남성이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60대로 알려진 이 프랑스 남성은 결혼할 여성을 찾기 위해 여러차례 러시아를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30대의 여성을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 이후 그는 어린 아내를 데리고 유럽을 여행하려 했지만 그녀는 합법적인 입국 비자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아내를 여행용 가방에 ‘구부려’ 넣은 뒤 프랑스 니스에서 폴란드 테레스폴로 향하는 열차의 짐칸에 가방을 실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폴란드와 벨라루스의 경계에 있는 테레스폴 역에 도착한 뒤 현지 보안검색대원들에게 덜미를 잡혔다. 현지 입국 심사부의 한 관계자는 “한 여성이 여행용 가방 안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 가방의 주인을 찾았고 두 사람을 모두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시 입국 심사 관계자들은 이 여성이 납치를 당했거나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했지만, 여성의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두 사람의 진술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뒤 의심을 풀었다. 입국 심사부 관계자는 “가방 속 여성은 의료조치가 전혀 필요없을 정도로 건강했고 차림새도 말끔했다”면서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명백히 절차를 어기고 불법으로 입국을 시도한 잘못이 인정돼 결국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이 징역 3년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항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타고 노는 아이 ‘아찔’

    공항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타고 노는 아이 ‘아찔’

    러시아의 한 공항에서 작동중인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위에 화물이 아닌 어린 아이가 탄 채 운행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20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이 일은, 여섯 살 난 남자 아이의 호기심 때문에 발생했다. 당시 공항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영상을 보면 컨베이어 벨트 위에 앉아 있는 아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아이는 운행 중인 컨베이어 벨트 위로 자신의 머리가 부딪힐 만한 장애물을 만나면 고개를 옆으로 숙이거나 보안검색대에 들어갈 때는 다리로 버티며 들어가지 않으려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잠시 후 공항직원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아이를 빠르게 잡아채 컨베이어 벨트 밖으로 구조하는데 성공한다. CCTV 운영자 소피아 이즈마일로바(45)는 “우리는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무언가가 오는 것을 보고 즉각적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무언가가 어린 아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매우 충격이었다. 그런데 아이는 신기하게도 편안하게 앉아 있었다. 매우 기괴한 광경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인해 아이는 부상당한 곳 없이 무사히 구조된 후 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엄마 엘리나(28)는 아이가 보이지 않자 이미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으며, 아이를 안전하게 찾게 된 그녀는 “아이가 늘 모험심과 독립심이 강하다”고 밝혔다. 경찰과 공항 관계자들은 아이가 어떻게 보안구역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영상=유튜브, VideoNews247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공항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 아이가 ‘아찔’

    공항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 아이가 ‘아찔’

    러시아의 한 공항에서 작동중인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위에 화물이 아닌 어린 아이가 탄 채 운행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20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이 일은, 여섯 살 난 남자 아이의 호기심 때문에 발생했다. 당시 공항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영상을 보면 컨베이어 벨트 위에 앉아 있는 아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아이는 운행 중인 컨베이어 벨트 위로 자신의 머리가 부딪힐 만한 장애물을 만나면 고개를 옆으로 숙이거나 보안검색대에 들어갈 때는 다리로 버티며 들어가지 않으려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잠시 후 공항직원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아이를 빠르게 잡아채 컨베이어 벨트 밖으로 구조하는데 성공한다. CCTV 운영자 소피아 이즈마일로바(45)는 “우리는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무언가가 오는 것을 보고 즉각적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무언가가 어린 아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매우 충격이었다. 그런데 아이는 신기하게도 편안하게 앉아 있었다. 매우 기괴한 광경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인해 아이는 부상당한 곳 없이 무사히 구조된 후 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엄마 엘리나(28)는 아이가 보이지 않자 이미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으며, 아이를 안전하게 찾게 된 그녀는 “아이가 늘 모험심과 독립심이 강하다”고 밝혔다. 경찰과 공항 관계자들은 아이가 어떻게 보안구역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영상=유튜브, VideoNews247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고액 성실 납세자, 공항서 승무원 보안검색대 이용

    고액 성실 납세자, 공항서 승무원 보안검색대 이용

    김연아 하지원 한효주 등 고액 성실 납세자 702명이 다음 달 1일부터 3년간 출국시 공항 출입국 전용심사대와 승무원 보안검색대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됐다. 국세청은 29일 법무부와 협의를 거쳐 이들을 포함한 고액·성실 납세자 702명을 선정해 이와 같은 혜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조세포탈 등 부적격 사유가 발생하면 자격이 박탈된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연아·하지원·한효주 ‘공항 전용심사대’ 이용 “세금 얼마나 잘 냈길래?”

    김연아·하지원·한효주 ‘공항 전용심사대’ 이용 “세금 얼마나 잘 냈길래?”

    김연아·하지원·한효주 ‘공항 전용심사대’ 이용 “세금 얼마나 잘 냈길래?” 피겨여왕 김연아, 배우 하지원·한효주 등 고액 성실 납세자 702명이 다음 달 1일부터 3년 간 출국시 공항 출입국 전용심사대와 승무원 보안검색대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됐다. 국세청은 29일 법무부와 협의를 거쳐 이들을 고액·성실 납세자로 선정해 혜택을 준다고 밝혔다. 이들 702명에는 김연아를 비롯해 배우 하지원, 한효주, 송승헌, 조재현, 방송인 이경규, 가수 겸 배우 김현중 등이 포함됐다. 항공사 승무원 등이 사용하는 출입국 전용심사대를 이용하면 보안검색 및 출국심사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만 조세포탈 등 부적격 사유가 발생하면 자격이 박탈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김연아 하지원 한효주 너무 멋있다”, “김연아 하지원 한효주 성실 납세자니 당연하지”, “김연아 하지원 한효주 얼굴도 예쁜데 대단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아 하지원 한효주 송승헌 등 702명 ‘승무원 보안검색대’ 외교관급 대우 왜?

    김연아 하지원 한효주 송승헌 등 702명 ‘승무원 보안검색대’ 외교관급 대우 왜?

    ‘김연아 하지원 한효주’ ‘피겨여왕’ 김연아, 배우 하지원 한효주 등이 공항에서 외교관급 대우를 받는다. 김연아 하지원 한효주 등 고액 성실 납세자 702명이 다음 달 1일부터 3년간 출국시 공항 출입국 전용심사대와 승무원 보안검색대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됐다. 702명에는 김연아, 하지원, 한효주, 송승헌, 조재현, 이경규, 김현중 등이 포함됐으며 다음달 1일부터 3년 동안 이러한 혜택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29일 법무부와 협의를 거쳐 이들을 포함한 고액·성실 납세자 702명을 선정해 이와 같은 혜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항공사 승무원 등이 사용하는 출입국 전용심사대를 이용하면 보안검색 및 출국심사 등의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국세청 관계자는 “다만 조세포탈 등 부적격 사유가 발생하면 자격이 박탈된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김연아 하지원 한효주 역시 멋진 스타들”, “김연아 하지원 한효주 좋겠네”, “김연아 하지원 한효주 이미지 좋은 연예인들 성실납세까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김연아 하지원 한효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항서 승무원 보안검색대 이용 특혜, 성실 납세 연예인 누구?

    공항서 승무원 보안검색대 이용 특혜, 성실 납세 연예인 누구?

    김연아 하지원 한효주 등 고액 성실 납세자 702명이 다음 달 1일부터 3년간 출국시 공항 출입국 전용심사대와 승무원 보안검색대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됐다. 국세청은 29일 법무부와 협의를 거쳐 이들을 포함한 고액·성실 납세자 702명을 선정해 이와 같은 혜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조세포탈 등 부적격 사유가 발생하면 자격이 박탈된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용 카드 공황

    21일에도 신용카드를 재발급 받으려는 수요는 여전했다. 국민·롯데·농협 등 카드 3사와 국민은행 등은 본사 직원을 영업점에 긴급 투입하는 등 일손을 대거 늘렸으나 밀려드는 고객을 따라잡지 못해 극심한 혼란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카드 재발급, 해지, 정지를 신청한 고객이 18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 유출 피해 여부를 조회한 고객 수도 1000만여명에 달했다. 불안감이 과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제는 2차 피해 최소화와 더불어 국민 신상이 다시 털리지 않도록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국민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런 일이 다신 생기지 않도록 방지책을 짜야 한다”면서 “2011년 농협 전산망 해킹 사태 이후 국내 금융사들의 사이버 방화벽은 상당한 수준에 오른 만큼 이제는 사람에 의한 유출, 즉 물리적 방화벽 구축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처럼 금융사도 보안검색대나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뉴얼이 제아무리 잘 마련돼 있어도 이동저장장치(USB) 반입을 허용한 SC은행이나 카드 3사 사례에서 보듯 ‘기본’을 지키지 않는 곳도 많은 만큼 사이버 방화벽을 재점검해야 한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보를 훔쳐 내다 팔고 제대로 관리를 못해 도둑질당해도 최대 600만원의 과태료(신용정보보호법 기준)가 고작인 솜방망이 제재 수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업력과 시너지 효과 등을 위해 금융지주 계열사 간, 그룹 계열사 간, 제휴사 간 너무 광범위하게 허용하고 있는 정보 공유를 엄격히 제한하고, 신용정보보호법·개인정보보호법·금융지주회사법·보험업법 등 법안별로 제각각인 정보 수집 및 관리 기준도 통일시켜야 한다. 오희국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전산을 자체 관리하느냐, 외부에 맡기느냐는 본질이 아니다”며 정보기술(IT) 강국의 명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보안 전문가를 꾸준히 양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우리 사회 전반의 보안 불감증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별생각 없이 정보 활용에 동의하는 국민 개개인의 의식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사 거래 때 대출이자만 보지 말고 정보 유출 전력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두 얼굴’ 블랙야크 회장님

    ‘두 얼굴’ 블랙야크 회장님

    아웃도어 의류업체인 블랙야크의 강태선(64) 회장이 탑승시간에 늦어 비행기를 놓치게 되자 항공사 직원을 신문지로 때린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블랙야크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강 회장은 전남 여수에서 열린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기 위해 김포공항을 찾았다. 오후 3시 10분에 여수로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편을 탈 계획이었지만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됐고 출발 1분 전에야 탑승구에 도착했다. 항공사 직원들은 탑승이 어렵다며 강 회장 일행을 막아섰다. 화가 난 강 회장은 들고 있던 신문지로 아시아나 용역 직원인 30대 남성의 어깨 부위를 한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바로 전날 본인의 이름을 내세운 사회공헌재단인 ‘강태선 나눔·장학재단’을 출범하고 2015년까지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행보와 항공사 직원을 폭행한 행동이 이율배반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비행기를 못 타면 약속된 일정에 참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다소 흥분한 면이 있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을 했기 때문에 강 회장이 현장에서 즉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한 시간 뒤에 재차 사과했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30일 공식 성명서를 내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사회를 위해 더욱 봉사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당사자 간에 원만히 합의된 것으로 보고 정식 사건으로 접수하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허’ 찔린 정부청사 뒷북 보안

    ‘허’ 찔린 정부청사 뒷북 보안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짜 출입증으로 무단침입한 남성의 방화·투신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15일 정부청사들은 일제히 경비 및 보안점검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이에 “소 잃고 외양간 단속하는 뒷북 행정”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청사를 관리하는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를 비롯해 과천·대전·세종 청사에 자동인식출입시스템(스피드게이트)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하는 등 보안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항 출입국 심사 방불 행안부는 이날 오전 청사 내 입주부처 운영과장 회의를 긴급 개최한 뒤 후속대책을 내놨다. 당장은 현재 중앙청사 후문 출입구에만 설치된 자동인식출입시스템을 청사 정문 등 3개 출입구에 추가로 설치하기로 한 것. 과천과 대전, 세종 청사의 출입구에도 예외 없이 이 시스템이 일제히 설치된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시스템을 모두 추가하는 데는 2개월여가 소요될 것”이라면서 “금속물 등 위험물 운반 여부를 확인하는 각 청사 내 보안검색대도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날 방화·투신 사건을 저지른 김모(61·사망)씨는 보안검색대가 운영되지 않는 주말 정오 시간을 틈타 인화성 물질인 휘발유 등을 청사로 반입했다. 또 외부 방문자의 신분확인 절차도 더욱 깐깐해진다. 담당 공무원이 청사 로비까지 내려와 방문객을 확인한 뒤 인솔해 가야 한다. 느슨한 보안으로 ‘허’를 찔리자 청사들은 뒤늦게 비상이 걸렸다. 정부중앙청사의 경비는 공항 출입국 심사대를 방불케 했다. 경찰들이 출입문에서 공무원증과 출입증의 사진과 실물을 일일이 비교하는가 하면 가방이나 소지품은 빠짐 없이 보안검색대를 통과시킨 뒤 반입을 허용했다. 과천청사도 비상태세인 것은 마찬가지. 평소와 달리 출근시간과 점심 때도 청사 출입자와 차량에 대해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외곽경비와 정문 출입을 단속하는 전투경찰의 인원부터 늘렸다. 점심시간 이후 각 건물의 출입문을 모두 개방했던 보통때와는 달리 검색대가 설치된 문을 빼고는 폐쇄했다. ●“중앙청사 뚫리다니… 이해 안돼” 그러나 ‘행정의 심장부’인 중앙청사가 뚫린 뒤 허둥지둥 내놓는 보안대책에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공무원들조차도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다른 청사들보다 출입 관리가 상대적으로 엄격하다는 세종로 청사에서 그런 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전날 근무한 방호원들에 대한 자체 감사를 진행하는 등 향후 관련자를 징계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반 민원인들의 정부기관 방문 절차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필언 행안부1차관은 “그동안은 청사를 이용하는 민원인의 편의를 중시하는 쪽에 무게를 뒀으나, 앞으로는 청사 보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 방침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부처종합·안석기자 ccto@seoul.co.kr
  • [김민희 기자의 런던eye] 보안검색 50번·가방은 폭탄 취급 16일간 난 테러용의자였다

    살면서 공권력에 가장 거세게 저항한 것은 2003년 미국 배낭여행 때였다. 9·11의 여파로 공항 보안 검색이 살벌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을 지나는데 스캔을 마친 가방을 또 파헤치는 게 아닌가. 개인의 자유를 최고로 보장한다는 나라에서 프라이버시를 그렇게 침해하다니. 따지고 나섰다가 하마터면 경찰에 끌려갈 뻔했다.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 간 첫날, 오헤어 공항을 떠올렸다. 아이디 카드를 찬 사람만 타는 미디어 셔틀버스였는데도 군인들은 폭탄이 있지는 않을까 버스 밑을 반사경으로 훑는가 하면 탑승자의 아이디와 얼굴을 일일이 대조했다. 메인프레스센터에 가려면 또 보안검색대와 맞닥뜨린다. 아이디 바코드를 찍어서 본인 확인을 하고 휴대전화와 노트북 컴퓨터를 꺼낸 뒤 가방을 스캔한다. 수상하면 가방 속을 탈탈 턴다. 생수나 음료수는 반입할 수 없다. 몸 수색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과정을 모든 경기장에 들어갈 때마다 새롭게 시작한다. 대회가 열린 16일 동안 하루 평균 3번 정도 경기장을 옮겨 다녔으니 대충 50번이 넘는 보안검색을 당한 셈이다. 그러니까 나는 유력한 테러 용의자였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여자하키 경기를 보려고 리버뱅크 아레나에 갔다.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 인터뷰에 기자회견까지 보고 나서 다시 기자석에 돌아왔다. 그런데 남겨뒀던 배낭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게 아닌가. 노트북에 카메라, 여권 등 중요한 것은 죄다 들어 있는데. 한참을 찾아 헤매고 보니 내 가방은 안내센터에 있었다. 왜 함부로 가져갔느냐고 따져 물으니 대답이 걸작이었다. “가방만 놓여 있으면 폭탄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란다. 내 가방 역시 유력한 테러용품이었던 것이다. 올림픽은 끝났고 나도 내 가방도 테러 혐의에서 벗어나게 됐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걱정한 것 중 하나가 테러였지만 다행히 어떤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영국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영국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것에 가깝다.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 영국은 모두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아야 했나. 애초에 미국과 함께 ‘지구촌의 큰 형님’ 역할을 하려고 들지 않았다면 폭탄이 떨어질 걱정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됐던 것 아닌가. 옛 속담에 ‘죄 지은 놈이 성 낸다’고 했는데. 런던올림픽을 통해 내가 본 영국은 좋았던 시절을 그리워하지만 서서히 주저앉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그런 안쓰러운 나라였다. haru@seoul.co.kr
  • ‘절대권력’ 아버지 마지막길 배웅 김정은 칼바람 맞고 서있는 인민들 생각했을까

    ‘절대권력’ 아버지 마지막길 배웅 김정은 칼바람 맞고 서있는 인민들 생각했을까

    눈이 펑펑 내리는 평양에서 28일 김정일 영결식이 거행됐다. 금수산기념궁전(생전에 김일성이 집무를 보던 곳으로 그의 1주기를 맞아 9억 달러를 들여 리모델링한 시신 보관소) 광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는 그림은 운구차를 후계자 김정은과 당·정·군 최고위 간부들이 호위를 했다는 것이다.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다섯 차례나 참배한 김정은은 이날 침통한 표정으로 검은색 운구차량에 한 손을 올리고 광장을 걸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17년 전 김일성 사망 당시 시신이 안치될 궁전에서 운구차량을 맞았던 김정일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북한의 국화 목란꽃으로 단장된 운구차는 주요 행사 때 그가 즐겨 타던 링컨 컨티넨털이었고 주변은 경호용 모터사이클 수십 대가 배치됐다. 김정일이 생존에 받던 경호 그대로였다. 뒤로는 장의위원들이 탄 100여 대의 벤츠승용차와 수십 대의 소형버스들이 따랐다. 궁전을 출발한 영구차를 수십여 대의 모터사이클과 지프차들이 엄호하며 시작된 장례행렬은 혁신거리, 전승광장, 천리마거리, 평양체육관 광장 등을 지나 충성의 다리와 통일거리를 거쳐 평양시내를 한 바퀴 돌아 다시 귀환했다. 김정은이 운구차를 호위한 모습과 눈이 많이 내린 겨울이라는 그림만 빼 놓으면 김일성 영결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필자가 평양에 있을 당시인 1994년 7월 19일 김일성 영결식에 동원되어 노동당에서 지시받은 행사장소인 통일거리 평양면옥(냉면전문점) 앞에 나갔던 상황을 상세히 전하면 이렇다. 19일 새벽 2시까지 본 행사장소로부터 300m 지점의 예비 집합장소에 나갔다. 오전 4시부터 이곳에서 안전원(경찰)들이 참가자의 얼굴과 신분증을 정확히 대조했다. 오전 5시부터 200m 지점을 통과하는데 이곳에서 보위원들이 휴대용 전자감식기로 참가자의 신체와 소지품을 깐깐히 검사했다. 오전 6시부터 100m 지점에서 전신용 보안검색대를 세워 놓고 양쪽에 호위총국(대통령경호실) 요원들이 지키고 있었다. 3시간 동안 초긴장 상태에서 보안검색을 마친 참가자들은 오전 7시부터 대기했다. 곳곳에 설치된 대형스피커에서는 각종 추모방송이 나왔다. 외국의 정상들과 국제기구, 단체들에서 보내 온 조전, 남조선의 양심 있는 지식인, 문화인, 종교인들이 보내 왔다는(실지는 모두 대남기관에서 조작하여 만든 것) 애도편지, 공화국 각 지역에서 올라온 인민들의 충성편지 등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오전 10시부터 행사요원의 안내에 따라 30분 간격으로 연습이 진행됐다. “모두 집중하십시오. 연습하겠습니다. 위대한 수령님을 모신 영구차가 들어섭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북한에서 애국가보다 더 많이 불리는 ‘김일성 장군의 노래’ 가 울려 퍼졌다. 그러면 참가자들이 누구 할 것 없이 “어버이 수령님! 이렇게 가시면 안 됩니다.”, “수령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우리에게는 김정일 장군님이 계십니다.” 등 온갖 정치적 구호를 외치는 것이었다. 이어서 ‘김정일 동지의 노래’를 열창했다. 굳이 설명하자면 아버지 김일성을 잃은 슬픔을 아들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으로 바꿔 변함없는 자식의 도리를 다하겠다는 인민들의 충성의 맹세이다. 낮 12시쯤, 필자의 20m 앞으로 운구행렬이 지나간 시간은 단 5분도 안 되었다. 그 순간을 위해 꼬박 10시간을 긴장했으니 허무한 생각도 들었다. 의아한 것은 왜 진행요원이 “진짜로 행사 시작입니다.”라는 말을 안 했을까인데 그것은 김정일 경호수칙으로 절대 비밀이다. 북한에서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라고 불리는 김일성과 김정일을 환영하는 어떤 행사도 대부분 연습 중에 거행되었다. 평생을 인민의 축복 속에 세상의 부귀영화를 모두 누려온 김정일이 갔다. 절대 권력자였지만 그도 나약한 인간이기에 신이 부르면 주저 없이 가는 존재였다. 그의 아들 김정은이 아버지의 운구차에 손을 얹고 걸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죽으나 사나 그 제도를 끝까지 핵으로 지켜야겠다는 비장한 결심을 했을까? 아니면 눈이 펑펑 오는 날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뛰쳐 나와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한 고맙고 순진한 인민들에게 조금이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을까? 그 불쌍한 인민들의 굶주림과 가난을 자신이 해결하겠다는 멋진 생각을 했으면 좋으련만. ‘소설 김정일’ 저자
  • [황비웅 기자의 광저우 아침] 광저우 첫인상 “만만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아시아의 최대 축제가 시작됐다. 중국 광둥성의 성도인 광저우. 어딜 가든 사람이 붐빈다. 중국말 특유의 억양 탓인지 말소리도 유난히 시끄럽다. 버스에 붙어 있는 아시안게임 광고판과 자원봉사자들의 끝없는 행렬…. 광저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물론 축제라면 조용한 것보다는 떠들썩한 게 좋다. 처음엔 ‘혹시나’였다. 만만디(慢慢地·천천히)와 공해, 황사, 지저분함 등 나쁜 이미지만 머릿속에 떠올랐다. 생각보다 그렇지는 않았다.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의 까다로운 보안은 최근 테러 영향 탓으로 돌릴 만했다. 날씨도 25도를 웃돌았고, 황사도 심하지 않았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자리가 나면 잽싸게 앉는 소위 ‘아줌마’들도 있었다. 자리다툼에서는 몸놀림이 굉장히 빨랐다.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광경이었다.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던 습관이 경제가 발전하면서 없어진 듯했다. 하지만 광저우에서 사흘을 보낸 지금 생각이 180도 달라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역시나’였다.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 모집에 무려 150만명이나 몰려들었다. 이 가운데 40여만명이 뽑혔다. 추리고 추린 만큼 수준이 높을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이는 드물었다. 길을 묻는 간단한 질문에도“천천히 말해 달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어쩌다가 알아듣더라도 영어로 설명하지는 못했다. 지하철역 입구마다 보안검색대가 설치됐다. 하지만 ‘눈 가리고 아웅’이다. 검색 요원들은 서로 웃고 떠들기 바빴다. 그런데 경기장과 선수촌 등에서는 너무 까다롭다. 가방을 열어 보는 건 예사다. 조금만 이상하다 싶으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이래저래 불편했다. 광저우는 대회 인프라 구축에만 1200억 위안(약 20조원)을 쏟아부었다. 교통·환경 등이 개선됐다. 하지만 곳곳에서 외국인이 느끼는 불편함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 아니었다. stylist@seoul.co.kr
  • 인천공항경찰 2명 금괴 밀반출 시도

    경찰 2명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금괴 밀반출을 돕다 세관에 적발됐다. 24일 인천공항세관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경찰대 유모(45) 경위와 김모(38) 경사는 지난 22일 금괴를 밀반출하려는 서모(40)씨의 부탁을 받고 1㎏짜리 금괴 30개를 복대에 숨겨 공항 출국장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 이들은 공항 ‘세관·출입국관리·검역(CIQ) 구역’ 출입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보안검색 등을 받지 않는 점을 이용, 검색대 통과 뒤 일본 나고야로 출국하려던 서씨를 화장실에서 만나 금괴를 넘겨줬다. 세관은 비행기 탑승 직전에 이를 적발, 서씨와 유 경위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김 경사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청은 인천국제공항경찰대장 윤대표 총경을 직위해제하고 후임에 경찰수사연수원 운영지원과장 이희성 총경을 인사발령했다. 또 공항경찰대에서 3년 이상 근무하지 못하도록 ‘공항근무기간 총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백악관 불청객 부부, 오바마와 악수까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지난 24일 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최한 첫 국빈 만찬에 초청되지도 않은 리얼리티쇼 주인공들인 미국인 부부가 만찬 참석은 물론 오바마 대통령과 악수까지 한 것으로 확인돼 백악관이 벌집을 쑤셔 놓은 것 같다. 27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만찬 행사장의 영접라인에서 남편인 타렉 살라히가 바라보는 가운데 부인인 미켈이 두 손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오른손을 잡고 함께 웃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왼쪽에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서 있다.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하는 미 비밀검찰국(SS)은 초청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살라히 부부가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대통령까지 대면하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데 대해 과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전모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명령했다고 정치전문 언론 폴리티코가 전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만찬 참석자들에 대한 보안검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통상적인 금속탐지기와 X선 투시기 검사도 하지 않고, 비밀검찰국 소속 직원들이 어두운 곳에서 신분증만 살펴본 뒤 간이 금속탐지기 검사만 한 뒤 입장시켰다는 것이다. 한편 백악관의 경호망을 웃음거리로 만든 살라히 부부는 TV와의 첫 인터뷰 대가로 수십만달러를 요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방송사 임원의 말을 인용해 29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살라히 부부는 30일(현지시간) CNN의 ‘래리 킹 라이브’ 토크 쇼에 출연, 자신들의 모험담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28일 돌연 인터뷰 약속을 미루고 가장 많은 인터뷰료를 줄 방송사들을 물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kmkim@seoul.co.kr
  • [토요 포커스]긴장감 흐르는 세관 24시

    [토요 포커스]긴장감 흐르는 세관 24시

    ‘숨겨 들어오려는 자와 찾아내려는 자’. 국경의 첫 관문인 공항과 항만에서는 관광객과 세관 직원들의 숨바꼭질이 연일 반복되고 있다. 밀수도 점점 기업화, 정밀해졌다. 위법행위나 밀수를 막는다고 입국자를 일일이 세워놓고 조사하는 과거방식으로의 회귀는 불가능하다. 우리나라의 통관은 신속함과 안전도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틈새는 존재한다. 밀수품을 가지고 출국장을 빠져나왔다고 안심하는 순간 범죄자가 된다. 영원한 비밀은 없고 범죄자는 반드시 검거된다는 말은 진실이자 진리다. #장면1 일본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베트남행 비행기로 환승하려던 여행자가 보안검색대에서 적발돼 별도 조사를 받는다. 이 여행객은 팬티 속에 대마초를 숨기고 있었다.(2009년 3월) #장면2 캄보디아에서 입국한 타이완인 일행을 유심히 살펴보던 세관 직원이 이들을 조사실로 데려간다. 가방과 그들의 몸속에서는 콘돔과 라텍스 골무가 나왔다. 신체 내(直腸)에서 나온 랩과 골무, 콘돔에서는 헤로인이 발견됐다. 그 양만 1225g이나 됐다. (2009년 7월) ●밀수·밀반입 해마다 증가 연간 입출국 여행자 3000만명 시대. 우리나라 입출국자는 2007년 3540만여명을 기록한 후 지난해(3374만여명)는 금융위기, 올해는 신종플루 영향으로 10월 말 현재 2557만 5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1년 365일 긴장감이 감돈다. 하루 3만여명이 들어오고 나가는 최일선 관문으로 24시간 감시의 눈을 떼지 못한다. 빛이 있으면 그늘이 존재하듯 외국여행이 자유화되면서 밀수와 밀반입 등 어두운 현상들이 나타나며 진화하고 있다. 의도적이든 모르고 저질렀든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한다. 문익점 선생이 목화씨를 붓통에 넣어 들여온 것도 현행법에서는 불법이라는 뒤늦은 판결도 나왔다. ‘짝퉁’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국제적인 분쟁 소지가 있는 데다 한 나라의 수준을 반영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관세청이 최근 5년간 적발한 지식재산권 침해사범은 특별단속이 이뤄진 2006년 1010건에 금액이 2조 6668억원(진품가 기준)에 달했다. 통관 및 시중 단속이 강화됐지만 지난해 746건(9344억원), 올 10월 현재 606건(7432억원) 등으로 근절되지 않고 있다. 밀수와 밀반입은 여행객 숫자 및 경제상황과 무관하게 ‘경제적 이득’에 대한 유혹이 가장 큰 원인이다. 올 상반기 관세청이 적발한 밀수·부정무역, 마약·외환 등 불법무역사범은 2639건 2조 8763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줄었지만 금액은 2.7배나 증가해 경기 불황을 틈탄 한탕주의, 밀수 대형화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국행 관세청 대변인은 “밀수가 점점 대형화·조직화되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 압수한 마약류 26.6㎏은 52만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으로 ‘마약청정국’의 명성이 퇴색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치물품 지난해 13만 6000건 화물과 여행객이 소지하지 못하는 기탁화물은 X선 검색이 이뤄져 불법 반입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오히려 세관 입장에서는 규모가 크진 않지만 위험요소가 상존하는 여행객 휴대품을 예의주시한다. 해외 여행자가 입국하면서 반입하는 휴대품 중 수입허가, 승인 등 요건을 구비하지 못했거나 면세범위(400달러)를 초과하면 세관에서 통관을 보류한다. 이 같은 유치물품은 2005년 30만 5000여건에 달했으나 지난해는 13만 6000여건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짝퉁과 마약 등 몰수품은 유치물품과 성격이 다르다. 마약과 같은 밀수품은 몰수되고 짝퉁은 원칙적으로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 휴대품 단속에는 어려움이 크다. 범죄 사실이 밝혀지지 않을 경우 항의는 물론 인권침해 논란 우려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시계 등 귀금속류는 착용하고 신체의 은밀한 곳에 마약 등을 숨기는 등 수법도 교묘해졌다. 여성 브래지어 안쪽과 이중 양말, 삼중으로 속옷을 입고 그 안에 마약이나 의약품을 은닉하기도 한다. 밀수나 밀반입 등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우선 전화를 많이 하고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짐을 찾는 데 신경을 쓰는 것보다 검사대를 예의주시하는 등 부지불식간에 불안감을 노출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이상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다. 세관원들의 날카로운 육감이 작용한다. 인천공항세관 김규진 과장은 “외국에서는 세관 주문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던 여행객들이 입국장에서 휴대품 검사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 불만을 토로하고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통관시스템 세계최고… 다중감시 장치 구축 우리나라의 통관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국제공항 서비스 품질평가 5년 연속 1위는 이를 뒷받침한다. 신속한 통관은 자칫 부실 통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첨단 장비와 선진 시스템이 도입됐다. 관세청은 인천공항 개항과 동시에 여행자사전정보확인제도(APIS)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과학적 분석기법을 통해 입국 여행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마셜(Marshal)과 로버(Rover) 등 전문 인력(사복 감시원)이 배치돼 있는 등 다중의 감시장치가 구축돼 있다. 김규진 과장은 “신속한 통관을 유지하면서도 불법을 차단하기 위한 최선의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감시·조사 노하우를 공개할 수 없지만 법을 위반하려는 시도는 버리는 것이 상책”이라고 귀띔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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