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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대] 바이러스 전쟁의 일등공신은 무엇일까/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2030 세대] 바이러스 전쟁의 일등공신은 무엇일까/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대구에서 본격적인 바이러스 아웃브레이크가 일어난 뒤로 두 달 남짓 지났다. 한창 확진자 그래프가 천장을 뚫을 것 같은 기세로 치솟을 때는 두 달 뒤 한국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그러나 두 달 뒤, 상황은 완전히 반전됐다. 그간 선망해 마지않던 유럽 국가들과 비교해 봤을 때, 한국이 거둔 성공은 엄청난 것이었다. 자연스레 한국의 성공을 두고 원인을 찾고자 하는 여러 분석이 나왔다. 분석들은 대체로 두 가지로 좁힐 수 있었다. 먼저, 서구의 일부 식자들은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 전반이 방역에 선전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동아시아와 서구의 문화 차이를 원인으로 꼽았다. 요컨대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국민이 더 순응적이고, 국가는 권위적인 조치를 얼마든지 강제할 수 있었기에 동아시아 국가들은 바이러스와 싸워 이길 수 있었다. 물론 다른 시각도 있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한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였기에 효과적인 방역 전쟁을 수행했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했고 시민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했기에 적극적인 검사에 나섰고, 그 덕분에 방역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었다. 따라서 여타 ‘민주주의 선진국’들은 이제 후발주자인 한국에서 수행된 민주적 방역을 배워야만 했다. 하지만 이 두 서사는 복잡한 진실을 제대로 포착하기엔 너무 과도하게 단순화된 것이었다. 전자의 경우 유교 문화는 동아시아 국가 행정력의 어떤 근원으로 제시될 수는 있으나 2020년의 구체적 상황에 모조리 적용하기에는 너무 모호한 개념이었다. 또한 억압과 정보 은폐로 불신을 키워내 상황 통제를 어렵게 만든 중국과 개방과 협조로 신속하게 질서를 회복한 한국은 분명히 달랐다. 후자는 더 문제다. 민주주의가 정말 그렇게 중요했다면, 중국이 서구 선진국보다 바이러스를 더 잘 막아낸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사실 서구 국가들에 결여된 것은 민주주의보다는 국가 행정력이었고, 이 둘은 분명 다른 것이었다. 사실 한국의 성공적 방역을 설명하려면 특정한 개념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한국 현대사 전체의 경험을 돌아보는 것이 더 유용하다. 박정희 시절 자리잡은 병영국가와 동원체제는 인적, 물적 자원의 신속한 징발과 투입을 가능하게 해 줬기에 사실상 결정적 공신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이런 강력한 국가 권력을 견제하는 강력한 여론과 시스템도 갖춘 나라였다. 이는 투명한 행정과 적극적 대처를 가능하게 해 사태가 패닉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한국 방역의 성공은 따라서 지금의 한국 사회가 어떻게 형성됐는지에 대한 보편적 질문을 다시 환기해 주는 셈이다. 방역 전쟁에 사용된 도구들만 보아도 알 수 있듯, 한국은 산업화만의 나라도, 민주화만의 나라도 아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두 경험이 우리를 형성하고 있고, 지금의 성취를 만든 것이다. ‘세계가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는 질문에 대한 답은 한국 현대사 그 자체인 셈이다.
  • [이은형의 밀레니얼] 롤 모델이 없다는 밀레니얼에게

    [이은형의 밀레니얼] 롤 모델이 없다는 밀레니얼에게

    “회사 안에 롤 모델이 없어요.” “승진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별로 안 생겨요.”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을 멘토링하는 자리에서 자주 듣는 하소연이다. 자신들이 원하는 미래상인 상사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밀레니얼 여성 직장인은 선배 세대와의 괴리감을 더 크게 느낀다. 여성 선배들을 보면서 오히려 ‘닮고 싶지 않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받는다고 한다. 회식 자리에서 남성 못지않게 많은 술을 마시고, 노래방 분위기를 이끄는 여성 팀장. ‘일과 결혼했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면서 야근, 주말 근무 등을 자원하는 여성 부장. 육아와 가사를 도우미에게 맡기고 전투적으로 회사 일에 매진하는 여성 차장. 일과 가정에서 모두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는 슈퍼우먼 상무. 그들이 바라보는 여성 선배들의 모습은 대체로 이렇다. 그런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면 ‘승진하려고 노력하지 않겠다’는 결론에 도달하기도 한다.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상대를 바라보면 오류를 범하기 쉽다. 2020년, 밀레니얼의 관점으로 15~20년 이상 조직생활을 해 온 선배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지금의 선배 모습을 이해하려면 그들이 어떤 환경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오늘에 이르렀는지 맥락을 함께 읽어야 한다.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30%대에서 40%대로 증가하던 1990년대에 이르러서야 대졸 사원으로 여성을 뽑기 시작했다. 물론 여성채용은 소수에 그쳤고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여전히 채용공고에 ‘군필 남자’만 뽑는다고 버젓이 표기했다. 수백명 또는 수십명 공채 인원 중 여성이 한두 명이던 시절이었다. 남성으로만 구성된 회사에 여성의 자리는 없었다. 여성들은 남성과 비슷하게 행동하고, 남성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인정받았다. 지난해 가을, KBS스페셜 ‘사표 쓰지 않는 여자’는 한국의 기업에서 여성 임원이 극소수인 이유를 분석하면서 여성 임원들을 인터뷰했다. 금융기업의 전무인 여성은 “입사 후 소원은 대리가 되는 것”이었다면서 “남자 후배들이 당연히 나보다 승진이 빠를 것이므로 후배에게도 늘 존댓말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남자들로 둘러싸여 일하면서 늘 신기한 동물 취급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결혼 후 첫 출근한 날 책상 위에 쓰레기가 쌓여 있어서 울며 사표를 냈다는 여성, 여성용 탈의실이 없어서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었다는 여성, ‘김양’이라는 호칭을 떼어내기 위해 몇 년동안 노력했다는 여성, 회식자리에 빠지면 ‘소속감이 없다’고 지적받고 아이가 아파서 집에 조금 일찍 가겠다고 하면 ‘충성심이 없다’고 뒷말을 들었던 경우까지 여성들의 직장생활 고군분투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출산 및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예전의 일자리로 다시 돌아가지 못한 여성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밀레니얼 후배들이 조직에서 만나는 선배들은 알고 보면 눈물겨운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그들의 현재 모습이 어떠하든 소수자로서 조직에서 생존하기 위해 많은 도전을 헤치고 극복해낸 결과다. 롤모델이 없다고 말하면 선배들은 서운할 것이다. 여러분이 보는 그 선배야말로 ‘여자 선배는 아무도 없었던 상황’에서 조직생활을 해야 했다. 눈치껏 남자 동료의 행동을 흉내 내면서 튀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했던 시절을 거쳐 왔다. 밀레니얼 후배들이 그런 선배를 존경해야 한다거나 닮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현재의 맥락으로 선배를 평가하고 절하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선배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온 것이므로 그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 겉모습을 보면서 ‘롤 모델이다 아니다’ 평가하지 말고 맥락과 함께 선배들의 역사와 스토리를 보아야 한다. 그래야 배울 점이 보이고, 내가 가야 할 길이 보인다. 선배 세대의 방식이 아니라 밀레니얼 세대의 방식으로 승진을 꿈꿀 수 있게 된다. 비단 여성 선배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모든 선배는 자신의 성장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밀레니얼 후배들이 진심으로 궁금해하면서 묻는다면 그들은 ‘꼰대’가 아니라 ‘멘토’가 된다. 롤 모델은 정성을 기울여 발견하는 것이다.
  • 연예인 등 ‘맑은 공기 새로고침 챌린지’ 동참 잇따라

    연예인 등 ‘맑은 공기 새로고침 챌린지’ 동참 잇따라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진행 중인 ‘맑은 공기 새로고침 챌린지’에 연예인 참여가 늘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지난 13일 시작한 챌린지는 환경에 나쁜 생활을 친환경적인 좋은 생활로 ‘새로고침’하자는 취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캠페인이다. 친환경 운동에 적극적인 방송인 송은이(사진)는 일회용 커피잔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인증 샷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서 연예인 최초로 챌린지에 동참했다. 방송인 겸 모델 이현이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소중한 우리 지구에게 도움이 되어보아요~“라는 글과 함께 에코백·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모델 고민성은 승용차 대신 킥보드로 이동하는 영상을, 모델 한성민과 태이는 각각 자동차 대신 걷기와 버스 이용 인증샷을 게시하는 등 연예인 1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국민들의 참신한 제안도 눈길을 끈다. 전기 청소기 대신 빗자루를 이용하자는 제안에서, 생수가 아닌 물 끓여 마시기, 포장없이 물건을 사오자는 생활 실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나무젓가락·물티슈·비닐봉지 등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해 쓰레기와 플라스틱 발생을 줄이자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새로고침 챌린지는 국가기후환경회의 홈페이지(ncca.go.kr)와 SNS(블로그·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서 참여할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보아·김종국·성시경·다이나믹 듀오 ‘보이스 코리아‘ 코치로

    보아·김종국·성시경·다이나믹 듀오 ‘보이스 코리아‘ 코치로

    가수 김종국, 보아, 성시경과 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가 엠넷 ‘보이스 코리아 2020’ 코치로 합류한다. 27일 엠넷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보이스 코리아’에서 보컬들을 선발하고 지원하는 코치 역할을 맡는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각기 다른 영역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구축해 온 네 팀의 보컬리스트 및 프로듀서로 이뤄진 코치진이 합류하게 됐다”면서 “여러 가지 색을 가진, 다양한 실력의 보컬리스트들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아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원석들을 찾아 그들이 가진 재능을 다듬어 가요계를 이끌어갈 보컬리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시경도 “섬세한 감각을 지닌 새로운 감성 보이스를 만나고 싶다”며 “무엇보다 그들이 가진 감성과 감정에 집중하고 목소리 하나로 대중을 울릴 수 있는 짙은 감성을 가진 보컬을 만나 더 성숙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하겠다”고 밝혔다. 첫 듀오 코치로 참여하는 다이나믹 듀오는 “가창 실력만이 아닌, 개성과 희소성이 있는 보컬리스트를 발굴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보이스 코리아 2020’은 엠넷이 네덜란드의 ‘더 보이스’ 포맷을 구입해 제작한 예능이다. 한국 인기 뮤지션들로 구성된 코치진이 오직 목소리만으로 팀원들을 선발해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그린다. 가수 손승연, 유성은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한미정상 통화 유출’ 강효상 면책 주장···“외교상 기밀 아냐”

    ‘한미정상 통화 유출’ 강효상 면책 주장···“외교상 기밀 아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관련된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효상(59) 미래통합당 의원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통화 내용을 기밀로 보기 어렵고 기밀을 누설하려는 의도도 없었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준민 판사는 24일 외교상 기밀 누설 혐의로 기소된 강 의원과 전직 외교관 감모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5월 9일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던 고등학교 후배 감씨로부터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수집한 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방일 직후 방한을 요청했다”고 발표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강 의원 측 변호인은 “국회의원으로서 오로지 대한민국 외교상황을 우려해 행동한 것이고 국익 훼손 의도는 없었다”면서 “면책 특권에 의해 공소기각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법 45조에서 규정한 면책 특권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해 국회 외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 변호인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여부는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었고 강 의원은 감씨에게 가볍게 방한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한 것”이라며 강 의원에게 기밀을 수집해 누설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통화 내용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긴장감이 높아가는 한반도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빨리 알릴 필요가 있었다”면서 “긴급성이 인정되는 정당행위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씨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지만 누설에 해당하기 어려워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공무원이 국회의원에게 외교 업무에 관해 설명하며 있던 일이라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안녕? 자연] 남극 해빙서 최초로 미세플라스틱 발견…사라지는 청정지역

    [안녕? 자연] 남극 해빙서 최초로 미세플라스틱 발견…사라지는 청정지역

    남극 바다 해빙에서 역사상 최초로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만들고 퍼뜨린 오염물질이 지구상에서 가장 청정하다고 알려진 지역에서도 발견됐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호주 타즈매니아대학 산하의 해양 및 남극 연구센터 연구진은 2009년 남극에서 길이 1.1m, 폭 14㎝의 빙상코어(ice core)를 채취해 타즈매니아대학 연구실에 보유해왔다. 빙상코아는 빙상을 원통형으로 굴삭한 것으로, 주로 수㎞ 두께의 빙상퇴적물을 연구하기 위해 얻는 시료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해당 빙상코어를 저장고에서 꺼내 처음으로 분석을 시도한 결과, 빙상코어 내에서 폭 5㎜ 이하의 플라스틱 조각 14종, 96개가 발견됐다. 여기에는 비닐봉지의 원료로 널리 이용되는 폴리에틸렌도 포함돼 있었다. 이밖에도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 등 섬유 성분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북반구 극지방의 해빙이나 남극의 바다 수면 샘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 사례는 있지만, 남극의 해빙에서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해양 및 남극 연구센터의 안나 켈리 박사는 “우리는 지난 1년간 연구원 또는 실험실 내에서 샘플(남극 빙상코어)을 오염시킬 만한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관찰을 거듭했고, 그 결과 남극의 해빙에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다”면서 “미세플라스틱의 크기가 작으면 작을수록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남극 해빙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조각들은 일반적으로 남극 바다에서 발견되는 것보다는 크기가 큰 편이었다. 일반 바다 쓰레기처럼 이리저리 흘러 다니며 잘게 부숴질 수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잘게 부서진 초극세사(microfibre) 합성 섬유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아 관광객이나 연구진들의 옷이나 장비로부터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남극 해빙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이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크릴 등 작은 플랑크톤에 먼저 영향을 미치며, 향후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다른 해양 동물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해양환경 분야 저명 학술지인 ‘마린 폴루션 불리틴’(Marine Pollution Bulletin)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도티 콘텐츠 TV로…‘샌드박스 티비‘ 생긴다

    도티 콘텐츠 TV로…‘샌드박스 티비‘ 생긴다

    ‘맛있는 녀석들’ 제작사 IHQ와 업무협약디지털 콘텐츠 만든 뒤 별도 채널 편성미디어그룹 IHQ와 MCN 기업 샌드박스 네트워크가 올해 하반기 예능 채널 ‘샌드박스 티비’(가칭)를 만든다. IHQ는 “두 회사가 지난 22일 방송채널 사업제휴와 관련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IHQ와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디지털과 TV를 오가는 콘텐츠 개발에 나서며, 소속 연예인과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라온, 도티 등 샌드박스 네트워크 소속 크리에이터의 최신 콘텐츠와 IHQ의 ‘운동뚱’ 등 영상 콘텐츠를 디지털 플랫폼에서 먼저 공개한 뒤 프로그램으로 편성한다. IHQ는 장혁, 김유정, 조보아 등이 소속된 종합 연예기획사로 코미디TV, 드라맥스 등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예능 ‘맛있는 녀석들’ 제작사다.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도티와 구글 출신 이필성 대표가 2015년 공동 창업한 MCN 기업으로 개그맨 유병재, 장삐쭈, 총몇명 등 유명 크리에이터가 소속됐다. IHQ는 “국내에서 MCN 기업이 방송사와 협업해 케이블 방송 채널을 론칭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다양한 가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봉주 IHQ 미디어 전무는 “크리에이터의 콘텐츠가 대세로 떠오르는 시기에 대표적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 네트워크와 제휴하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며 “콘텐츠와 플랫폼의 결합을 뛰어넘는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필성 샌드박스 네트워크 대표는 “매니지먼트, IP제작 산업의 대표적인 기업인 IHQ와의 제휴를 통해 MCN 사업의 저변을 넓히고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TV를 통해 대중들에게 소개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소영 서울시의원 “서울시 통합콜센터 구축 추진, 시민의 입장에서 다시 살펴봐야”

    서울시의회 김소영 의원(민생당, 비례대표)이 서울시가 추진 중인 시 산하기관의 통합콜센터 구축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2019년 12월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계약직·파견직 등 비정규직과 관련된 박원순 시장의 민선 8기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서울시 민간위탁 심층논의 필요사무통합 협의기구(이하 ‘협의체’)’를 만들고, 서울시 민간위탁 사무에 대한 노동관련 이슈를 논의해왔다. 특히 시 산하기관마다 민간위탁 등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콜센터의 경우, 비정규직 근로자가 대부분이어서 이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대두됐다. 먼저 협의체는 콜센터가 있는 시 산하기관에 ‘직접 고용’을 권유했으나 기관들은 예산 등의 문제로 난색을 표했고, 서울시의 대표 콜센터 기능을 수행 중인 ‘120 다산콜재단’에 통합콜센터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는 통합콜센터가 조성되면 서울시의 모든 행정 서비스를 ‘120’으로 통합할 수 있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제반 문제점을 면밀히 살펴보지 못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서울시의회 김소영 의원은 “비정규직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자세히 생각해 보아야 할 대표적인 문제”라고 밝히며, “그러나 이번 서울시 통합콜센터 구축은 주먹구구식으로 급하게 추진되고 있는 점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시민들의 편익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각 산하기관 콜센터의 시스템 통합이 실현될 경우, 시민들은 기존 전문분야에 대한 민원서비스를 ‘120’으로 일원화해야 하므로 실제 상담이 이루어지기까지 한 두 차례의 안내를 더 받아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통합시스템 도입·개발, 사옥의 건립이나 매입 등 향후 필수불가결하게 예상되는 예산이 어마어마한 규모에 달함에도 세금을 납부하는 시민들에게 어떠한 설명이나 합의가 없다는 것은 불통행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코로나19로 인해 협의체가 한 자리에 모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중대한 문제를 면밀한 검토도 없이 급히 의결해버렸다”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통합콜센터 구축으로 150명에 가까운 인력이 120다산콜재단으로 이관되면서 직급, 급여 등의 문제를 발생시킬 뿐 아니라, 금융·교통 등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던 타 기관의 근무자들이 일반 민원을 처리하거나 120다산콜재단의 기존 인력이 전문분야를 다루어야 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근로자들끼리의 화합을 도모하기도 어렵다”라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이런 중대한 문제를 소관 상임위원회와 면밀히 논의하지 못한 것도 안타깝고 무엇보다도 통합콜센터 구축이 노동 관점 뿐 아니라 시민들의 입장에서도 어떠한지 더욱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다”라며 “120다산콜재단이 설립될 당시, 설립조례안에서 ‘통합콜센터 추진’과 관련된 조항이 삭제됐던 만큼 조례개정안을 제출한 이후 본 논의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통합콜센터 추진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착 감기는 손맛, 만지고픈 디자인… 베일 벗은 LG ‘벨벳’

    착 감기는 손맛, 만지고픈 디자인… 베일 벗은 LG ‘벨벳’

    이어폰 단자 유지 “고음질 요청 반영”LG전자가 새달 내놓을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의 외관을 1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했다. 30초가량의 영상은 한 방울의 물방울에서 시작된다. 제품 위로 떨어진 물방울은 하나씩 스마트폰 뒷면의 카메라로 변하며 제품의 특징인 세로 방향의 ‘물방울 카메라’를 구현해 낸다. 다양한 각도에서 비추는 제품 영상에서는 ‘벨벳’의 얇고 매끄러운 특성,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부드럽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의 유려한 외형을 강조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긴 타원형 모양의 단말기라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착 감기는 손맛을 느낄 수 있고 제품 테두리에 메탈 재질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단단한 이미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색상은 오로라 화이트, 일루전 선셋,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등 4가지로 장소나 시점에 따라 독특하고 개성 있는 색과 빛으로 연출된다. 최근 추세와 달리 스마트폰 하단에 지름 3.5㎜의 유선 이어폰 단자를 유지한 것도 특징이다. 애플은 아이폰7부터,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10을 필두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엔 이어폰 단자를 따로 두지 않고 있다. 고음질의 음원을 듣고 싶어 하는 고객 목소리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마창민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장 전무는 “LG 벨벳은 한눈에 보아도 정갈한 디자인으로 눈에 보이는 디자인을 넘어 만지고 싶은 디자인이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며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의 달라진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착 감기는 손맛, 만지고 싶은 질감...베일 벗은 LG벨벳

    착 감기는 손맛, 만지고 싶은 질감...베일 벗은 LG벨벳

    LG전자가 새달 내놓을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의 외관을 1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했다.  30초가량의 영상은 한 방울의 물방울에서 시작된다. 제품 위로 떨어진 물방울은 하나씩 스마트폰 뒷면의 카메라로 변하며 제품의 특징인 세로 방향의 ‘물방울 카메라’를 구현해낸다. 다양한 각도에서 비춰지는 제품 영상에서는 ‘벨벳’의 얇고 매끄러운 특성,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부드럽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의 유려한 외형을 강조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긴 타원형 모양의 단말기라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착 감기는 손맛을 느낄 수 있고 제품 테두리에 메탈 재질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단단한 이미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색상은 오로라 화이트, 일루전 선셋,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등 4가지로 장소나 시점에 따라 독특하고 개성있는 색과 빛으로 연출된다. 최근 추세와 달리 스마트폰 하단에 지름 3.5㎜의 유선 이어폰 단자도 유지한 것도 특징이다. 애플은 아이폰7부터,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10을 필두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엔 이어폰 단자를 따로 두지 않고 있다. 고음질의 음원을 듣고 싶어 하는 고객 목소리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마창민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장 전무는 “LG 벨벳은 한눈에 보아도 정갈한 디자인으로 눈에 보이는 디자인을 넘어 만지고 싶은 디자인이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며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의 달라진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XX사이트 들어갔죠?” 금전 요구 협박형 스팸메일 주의

    “XX사이트 들어갔죠?” 금전 요구 협박형 스팸메일 주의

    최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성착취 영상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음란물 접속이력 노출을 빌미로 한 협박 이메일이 발견됐다. 17일 안랩은 사용자의 계정 비밀번호를 언급하며 ‘당신의 음란물 이용 사실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해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협박형 스팸메일을 발견해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에 발견된 협박 메일의 경우, 공격자는 기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용자의 계정 비밀번호를 메일 제목과 본문에 포함 시켜 더욱 공포감을 키웠다. 이는 올해 초 발견된 단순 협박 메시지 첨부 방식이나, 라틴어 특수문자를 이용해 이메일 보안 솔루션 탐지우회를 시도한 방식에서 한발 나아가 개인화된 메시지로 사용자의 공포심을 자극한 사례다. 메일 본문이나 첨부된 문서파일에는 “당신의 계정 비밀번호(유출된 실제 비밀번호 기재)를 알고 있다. 웹 카메라를 이용해 음란물을 보는 모습을 촬영했고 PC와 SNS의 모든 연락처를 확보했다”는 협박메시지가 있다. 또 “비트코인을 송금하지 않으면 당신의 음란물 접속 기록과 시청 영상을 당신의 주소록 내 연락처로 유포하겠다”며 $1164(약 140만 원 가량)를 비트코인으로 송금하라고 요구했다. 메일 본문에 음란물 접속일시 및 영상 캡쳐 등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공격자는 기존 유출된 계정정보를 이용해 실제 음란물 접속 여부와 상관없이 협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종류의 메일을 수신하면 사용자는 즉시 해당 메일을 삭제하는 것이 좋다. 이번 사례에서는 메일 내 악성코드나 악성URL 등은 없기 때문에 평소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용자는 ▲음란물 다운로드 및 불법 웹사이트 방문 금지와 함께, ▲사이트 별 다른 ID 및 비밀번호 사용 ▲V3 등 백신 프로그램 최신버전 유지 및 피싱 사이트 차단 기능 이용 ▲출처가 불분명한 첨부파일 및 URL 실행 금지 등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기본 보안수칙을 준수해야한다. 또한, 만약 평소 사용하는 비밀번호가 포함된 협박형 스팸메일을 받았을 경우 해당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모든 웹사이트의 계정 비밀번호를 변경해 추가적인 피해를 막아야 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와 가장 유사한 환경의 외계행성 찾았다

    [아하! 우주] 지구와 가장 유사한 환경의 외계행성 찾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은퇴 전, 지구와 매우 유사한 행성을 발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전문매체가 15일 보도했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2018년 공식 은퇴하기 전 발견한 새 행성 ‘케플러-1649c’는 지구보다 1.06배 정도 크고,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빛의 양의 약 75%를 받는 것으로 추측된다. 표면 온도 역시 지구와 유사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지구로부터 3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케플러-1649c가 태양으로부터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인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에 존재하는 만큼, 표면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행성은 태양보다 질량이 작고 차가운 적색왜성의 궤도를 따라 회전하고 있으며 공전주기는 지구 시간으로 19.5일 정도다. 전문가들은 공전주기로 보아 케플러-1649c가 주변 우주 환경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방사선 폭발에 휩쓸릴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조건은 케플러-1649c에 존재하는 잠재적인 생명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것은 애초 케플러-1649c의 데이터가 슈퍼지구와는 무관한 데이터들과 섞여 있던 탓에 전문가들도 이 행성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토마스 저버천 NASA 과학임무본부(SMD) 부본부장은 “우리 연구진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자료를 분석하던 초기, 케플러-1649c에 대한 자료를 간과했다. 컴퓨터 알고리즘이 잘못된 정보로 인식했기 때문”이라면서 “알고리즘이 먼저 분류한 자료를 연구진이 일일이 재분석하며 살폈고, 이 과정에서 케플러-1649c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흥미로운 발견은 우리에게 ‘두 번째 지구’를 발견할 희망을 준다. 케플러-1649c는 지구와 크기 및 온도가 비슷하며 골디락스 존에 존재하는 가장 흥미로운 외계행성”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케플러-1649c를 '제2의 지구'(earth 2.0)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 중 지구와 환경이 가장 유사한 것만은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NASA가 2009년 발사한 뒤 9년간 2681개 이상의 외계행성을 찾아내 우주 탐사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명 ‘행성 사냥꾼’이란 별칭으로 활약했으나 연료가 바닥나면서 2018년 공식 은퇴했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케플러-1649c의 연구결과는 미국 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회보’(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15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英 간호사 코로나19로 숨지며 출산, 건강한 아기 세상에

    英 간호사 코로나19로 숨지며 출산, 건강한 아기 세상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영국 간호사가 아기를 낳은 뒤 저하늘로 떠났다. 비운의 주인공은 가나계 매리 아그예이와 아그야퐁(28)으로 지난 5년 동안 루턴 앤드 던스터블 대학병원에서 일했는데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출산 도중 운명했다. 병원 측은 고인이 “높은 평가와 사랑을 받는” 간호사였다고 추모하면서 아이가 아주 건강하다고 전했다. 다만 더 이상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BBC가 15일 전했다. 아그야퐁이 입원한 것은 지난 7일이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지 이틀 만이었다. 베드퍼드셔 병원 국민건강보험(NHS) 재단 트러스트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카터는 그녀가 “환상적인 간호사였으며 우리 트러스트가 표방하는 훌륭한 모범이었다”면서 이 슬픈 시기에 매리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고인의 남편 역시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라 병원 동료들은 결혼 후 이름이 매리 보아텡이기도 한 아그야퐁 가족을 돕는 기금 모금 페이지를 만들어 벌써 4500 파운드가 모였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앞으로는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숨진 이의 가까운 가족은 장례식에 참석해 작별할 수 있도록 새 지침을 발령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23일부터 영국에 내려진 지침에 따르면 가족 대표 몇 사람만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을 정도로 엄격하게 규제해 많은 원성을 샀다. 행콕 장관이 이렇게 결정하게 된 것은 런던 남부 브릭스턴에 살던 이스마일 모하메드 압둘와합(13)의 죽음이 계기가 됐다. 지난달 병원에서 혼자 숨을 거뒀는데 가족과 가까운 친척들마저 자가 격리 중이란 이유로 참석하지 못해 아무도 장례에 참석하지 못했다. 행콕 장관은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것은 “가장 깊이 자리한 인간의 본능”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16일 새벽 6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203만 4425명, 사망자는 13만 3261명인 가운데 영국 감염자는 9만 9459명, 사망자는 1만 2894명이나 됐다. 영국 보건부는 14일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2868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하루 전(1만 2107명)과 비교하면 761명 늘어난 수치다. 영국의 하루 사망자 수는 지난 9일 98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0일 917명, 11일 737명, 12일 717명까지 줄었다. 하지만 13일 778명, 14일 761명으로 다시 조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확진자는 15일 오전 9시 기준 9만 8476명으로 전날(9만 3873명)보다 4603명이 늘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정은 또 군사행보…코로나19에 흔들리는 내부 다지기?

    김정은 또 군사행보…코로나19에 흔들리는 내부 다지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군사 행보를 또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하시였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전투기들의 출격 준비 상태와 서부지구 영공방어임무 수행정형을 파악한 뒤 추격습격기연대의 노고를 치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우수 비행사들과 만나 담화도 나눴다. 전투비행사들은 김 위원장이 서 있는 지휘소 상공을 초저공 비행으로 통과하는 훈련을 시연했다. 공중목표를 추격·포착해 제거하는 공중전투 훈련도 진행했다. 훈련을 지켜본 김 위원장은 “언제나 당의 명령과 부름에 충실한 비행사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동된다. 연대의 전체 전투비행사들과 군인들, 군인 가족들에게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이번 시찰에는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과 박정천 총참모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수행했다. 현지에서는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항공군대장과 추격습격기연대 지휘관들이 이들을 맞이했다. 이날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흰색 셔츠와 베이지색 바지 등 가벼운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는 지난 9일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포사격 훈련 때와 동일한 차림새였다. 북한 내에서도 아직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듯 일부 간부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김 위원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맨얼굴로 주변과 대화하는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수도 평양의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옷 차림새를 보아 지난 9일 평양에서 멀지 않은 지방에서 박격포 사격훈련을 지도한 뒤 연달아 항공군 훈련을 시찰하고, 평양으로 이동해 정치국 회의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 통신은 이번 항공군 훈련 장소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미그29기로 추정되는 전투기가 등장한 것으로 미뤄 훈련 장소는 평양 인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이처럼 저강도의 군사 행보를 연이어 공개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북한 사회도 영향을 받으며 불안이 커지는 것을 차단하고 국방력에는 문제가 없음을 과시함으로써 안보 불안을 해소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한국 진단키트 요청…올해 중 와달라”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한국 진단키트 요청…올해 중 와달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우크라이나 대통령 “한국 진단키트 요청”文 “실질적 지원 검토, 외교채널 통해 방문 협의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화 통화에서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 지원과 문 대통령의 연내 방문을 요청한 데 대해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방문 일정을 협의하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25분간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으로 통화하면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최근 적지 않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는 데 대해 위로와 애도를 표명하고 “코로나19 대응 관련 국제 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한 상황에서 유럽보다 먼저 확산을 겪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이를 우크라이나 등 국제 사회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세계 경제 위축을 막기 위한 국제공조 차원에서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이 합리적 수준에서 허용되어야 한다,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필수적 기업인의 이동 등 경제 교류가 지속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이 안정화 시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우크라이나는 한국처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상태는 아니고 향후 1~2주가 고비다, 한국의 경험과 방식을 공유받기를 희망한다”며 우리의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관련 의료물품의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요청사항을 알려준다면 국내 수급 상황 등을 보아가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중 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꼭 방문해달라”고 초청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직접 지시해 한국행 우크라이나 항공기에 한국 교민도 탑승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성과가 있었다”며 “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성공적으로 극복해 1992년 수교 이래 꾸준히 발전해온 양국 간 협력관계를 한층 더 제고시키고 싶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드린다, 구체적 사항은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답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대 총장 “코로나 이후 인류공동체는 영구히 바뀔 가능성 커”

    서울대 총장 “코로나 이후 인류공동체는 영구히 바뀔 가능성 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7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학기말까지 비대면 강의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SNU 국가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어 곧 그 성과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총장은 “서울대에서는 학생 확진자가 소수 발생하였고, 감염자와의 접촉으로 인해 자가격리에 들어가야만 한 구성원들도 있었다”며 “졸업식, 입학식은 취소되었고 개학도 2주일 연기되었다”고 그동안의 상황을 알렸다. 지난 3월 16일 개강을 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강의는 4주째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학기 동안 이론 위주 수업은 비대면 강의를 유지하며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이 수업방식은 학기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대면 강의가 필수적인 실험·실습·실기를 포함하는 수업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시점에 맞추어 단계적으로 대면 수업 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며 등급제 성적평가는 절대평가를 실시하도록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오 총장은 “우리는 이 고난도 이겨낼 것이며 이 어려움을 이겨낸 경험을 미래 세대에 이어줄 것”이라며 어려운 때이지만 서울대는 이런 상황에서 미래 또한 내다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위기가 지나간 후 세계의 모습은 지금과 크게 다를 것이며 인류공동체는 영구히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오 총장은 “역사와 과학이 우리의 편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나, 가족, 지역, 나라 그리고 인류공동체 전체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인내심을 가지고 해나갈 수 있기를 다짐해 본다”고 마무리 지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마스크 시대 소통의 기술

    [배민아의 일상공감] 마스크 시대 소통의 기술

    얼마 전 지인의 사무실에 잠시 방문할 일이 있었다. 간단히 서류만 전달하면 되는 일이라 30분 무료주차 시간 안에 다녀올 생각에 서둘러 건물 안으로 들어선 후에야 마스크를 차에 두고 왔음을 알았다. 다행히 열화상 카메라 체크만 하고 출입이 가능했지만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순간 한 아주머니가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 결국 승객이 탄 엘리베이터 세 대는 그냥 보내고 네 번째서야 빈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스카프를 입까지 올려 두른 후 업무를 마치고, 내려올 때는 9층에서부터 비상계단을 이용해야 했다. 마스크를 챙기지 못한 탓에 모두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 매너 없는 사람이 되었을뿐더러 시간 초과로 주차 요금까지 냈던 날이었다. 이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돼 외출 준비의 마지막 단계에 시계와 액세서리를 챙기듯 외출의 목적과 의상에 따라 마스크의 색깔이나 소재를 고른다. 한 달여 전만 해도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안 쓴 사람이 더러 보였지만 지금은 거의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스크 없이는 출입이 제한되는 공간도 많아졌다. 지금이 특별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심지어 입사 면접 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하니 이제는 얼굴의 반이 가려진 상태에서 상대방과 소통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는 시기이다. 원래도 마주 오는 사람을 잘 쳐다보지 않았지만 마스크 착용으로 먼저 인사해 오는 이웃을 뒤늦게 알아본 몇 번의 경험 후 마스크에 가려진 인물 정보를 빨리 파악하는 훈련을 위해 몇 가지 재미로 해 보는 일이 있다. 일테면 지하철 안에서 마스크 쓴 사람들의 대강의 신상을 유추해 보는 일이다. 눈, 코, 입, 표정을 통해 사람을 만나던 때와 달리 눈빛만으로 상대의 연령대와 성향, 외모 등을 짐작한 후 동행자와의 대화나 통화 내용을 통해 애초의 짐작이 별반 다르지 않음을 확인한다. 또 카페에서는 눈만 보고 전체 외모를 상상해 보다가 음료를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벗었을 때 실제 모습과 상상했던 모습이 얼추 비슷한 경우도 확인한다. 물론 얼굴 외에 의상이나 헤어스타일, 행동 등이 부차적으로 그 사람을 보여 주는 단서이기도 하지만 눈빛만으로도 우리는 상대방을 읽고 파악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 중 하나로 이제는 눈만 보고 상대와 소통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는 시절을 살고 있다. 사람을 사귀려면 눈을 보라고 할 만큼 눈은 마음을 가장 잘 나타내고 전체 인상을 좌우한다. 사람은 몸의 모든 기관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지만 그중에서도 미묘한 감정까지 모두 표현해 주는 것이 눈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볼 때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온다고도 하고, 미운 사람을 쳐다볼 때면 눈에서 레이저가 발사된다고 하는 것처럼 기분이 좋으면 눈도 웃고, 슬프면 눈물을 흘리고, 화가 나면 눈살을 찌푸리고, 미운 감정이 들면 눈을 흘기고, 놀라면 눈이 커진다. 눈만 보아도 상대의 마음이, 감정이, 인성이, 심성이, 그 순간의 마음속 미묘한 갈등까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화려한 말기술로 속이려 해도 눈을 보면 그 사람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다. 전염병 예방을 위해 착용하는 마스크로 얼굴의 절반은 가리지만 우리의 마음까지 가려지는 건 아니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상대의 눈을 잘 쳐다보지 않고, 행복한 사람일수록 상대의 눈을 적극적으로 쳐다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감염병의 우울한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마스크로 가리지 못하는 눈과 눈의 소통을 통해 행복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기 바란다. 힘들게 이 상황을 이겨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향해 따스한 눈길을 전달하자. 서로의 행복 에너지를 뿜어주는 눈의 대화가 지금의 우울한 상황에 조금이나마 힘과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美 코로나 의심증상 동거녀 살해 후 극단 선택, 사후검사 ‘음성’

    美 코로나 의심증상 동거녀 살해 후 극단 선택, 사후검사 ‘음성’

    미국의 한 남성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동거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윌카운티 보안관사무소는 록포트 타운쉽의 한 주택에서 5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사무소 측은 지난 2일 밤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남성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니 두 사람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한 경찰은 숨진 남성이 동거녀를 먼저 총으로 쏴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여성은 뒤통수, 남성은 관자놀이에서 각각 총상이 발견됐으나, 제3자의 개입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몸싸움 흔적 없이 집안은 매우 깔끔했다. 창문과 문 역시 모두 안쪽에서 잠겨 있었던 것으로 보아 남성이 여성을 먼저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탄피 2개와, 사용되지 않은 실탄 3발이 장전된 권총은 남성의 시신 옆에서 회수됐다.조사 결과 숨진 남성은 자신의 동거녀가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자 감염을 우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남성의 친인척은 경찰 조사에서 “며칠 전부터 동거녀가 호흡 곤란 등 의심증상을 보이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닐까 두려워했다”라고 설명했다. 사망 이틀 전 동거녀가 진단검사를 받기도 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안타깝게도 사후 진단검사에서 두 사람은 모두 코로나19 ‘음성’으로 확인됐다. 극단적 감염 공포, ‘코로나 블루’가 애꿎은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적 결말을 낳은 셈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극단적 공포와 우울감,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문제는 전 세계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너진 일상 속에서 규칙적인 수면, 기상 시간 등 일상생활 리듬을 유지하라고 조언한다.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넓은 공원 산책이나 혼자 할 수 있는 야외 운동으로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불안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매일 쏟아지는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심리적 외상을 유발하는 자극이 될 수도 있다면서 “뉴스는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정보를 수집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4일 현재 미국 일리노이주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360명으로, 51개 주 가운데 9번째로 많다. 사망자도 245명에 달한다. 미국 전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1만2237명, 사망자는 8501명으로 확인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방역당국,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 추가

    방역당국이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자 흡연자를 고위험군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코로나19 고위험군에는 임신부, 65세 이상 성인, 당뇨병이나 심부전, 만성호흡기 질환, 암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 등이 해당됐지만 흡연자가 추가된 것이다. 방대본은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고, 불가피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 세계의 문헌과 각국의 권고 사항을 검토한 결과 흡연자의 경우 폐 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접촉자 조사범위, 증상 하루 전→이틀 전으로 확대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 조사 범위도 확대했다. 권 부본부장은 “접촉자의 조사범위는 기존에는 증상 발생 전 하루였으나 관련 지침 개정을 통해 증상 발생 전 이틀까지로 확대했다”며 “증상 발생 전 전파 가능성을 보다 면밀히 추적하고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변경사항은 3일 0시 기준 확진자의 접촉자부터 적용됐다. 자가격리 대상자 가족 중 집단시설 근무자 스스로 업무 제한 권고 새로운 지침에는 자가격리 대상자의 가족 중 집단시설 근무자가 있다면 스스로 업무를 제한해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자가격리 대상자와 동거하는 가족이 집 안에서 생활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뒤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경우 감염병을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집 안에서 가족과 대화하지 않고 식사도 따로 하는 등 독립된 생활을 해야 한다. 지침은 “자가격리 대상자의 동거인 등이 많은 사람과 접촉하거나 학교, 학원, 어린이집, 유치원, 사회복지시설, 산후조리원, 의료기관 등에 근무한다면 감염병 발생 및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자가격리 대상자의 격리 해제일까지 스스로 업무 제한을 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자가격리 대상자가 있는 집에 외부인이 방문해서도 안 된다고 명확히 했다. 방대본은 국내외 코로나19 유행 및 발생 양상을 볼 때 현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봤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확인되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으로 보아 소규모 발생이 부정기적으로 나타나는 형태로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풀꽃’ 나태주 시인의 첫 동시집 ‘엄마가 봄이었어요’

    ‘풀꽃’ 나태주 시인의 첫 동시집 ‘엄마가 봄이었어요’

    ‘풀꽃’으로 널리 알려진 나태주 시인이 첫 창작 동시집 ‘엄마가 봄이었어요’(문학세계사)를 펴냈다. 등단한 지 50년 만이다. 나 시인은 43년 간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며 많은 아이들을 만났다. 시인의 인생에서 아이들은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이자 행복이었다. 시인은 처음 펴내는 동시집에서 아이의 마음으로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눈을 맞추며 미소를 건넨다.‘엄마가 봄이었어요’에 수록된 동시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에 한 손 검지타법으로 써내려 간 시다. 시인은 차를 마시며, 산책을 하며 매 순간마다 떠오르는 시상들을 그 때 그 때 스마트폰에 메모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던 대표시 ‘풀꽃’처럼 사물을 자세히, 오래 들여다 본 흔적들이다. ‘엄마가 봄이었어요’에 수록된 시들은 그의 다른 시들처럼 여전히 간명하고 직관적이다. ‘둥글다/붉다/안아주고 싶다/우리 엄마.’(‘사과’ 전문) 시는 사람의 마음을 예쁜 말로 표현한 글이며, 될수록 길이가 짧고 단순해야 한다는 그의 신조가 동시에도 그대로 반영돼 있다. 그래서 그는 성인시, 동시, 시조 등 시의 다양한 갈래를 나타내는 말들과 상관없이 그저 ‘시’라고 부르면 된다고 말한다. ‘여름방학 숙제로/일기 쓰기//그날은 아무것도/쓸거리가 없었어요//‘우리 집은 아빠가 초등학교 선생님/근근이 먹고 산다’//장난감 사달라 조를 때마다/엄마가 들려주시던 말//담임 선생님이 보시고/빨간 줄 쳐서 일기장 돌려주셨어요//빙그레 웃으시며/아무 말씀도 안 하셨어요.//’ ‘일기 숙제―초등학교 2학년 일기장’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시를 보면 동시와 성인시의 구분이 불필요하다는 시인의 말이 와닿는다. 아이의 마음을 가지면 어른도 아이가 된다는 말을, 75세 노(老) 시인이 직접 입증해 보이는 시집이다. 116쪽. 1만 2000원.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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