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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주빈보다 못한 쓰레기 됐다”....의혹 해명 나선 박중사

    “조주빈보다 못한 쓰레기 됐다”....의혹 해명 나선 박중사

    유튜버 ‘박중사’ 박수민이 자신이 “조주빈보다 못한 쓰레기가 됐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6일 박중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명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 시간 이후로 제가 실제로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는 한치의 거짓도 없이 사실 그대로를 인정할 것”이라며 “비난 받아 마땅한 부분에 대해선 그에 분명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나온 허위사실이나 왜곡된 부분은 객관적인 증거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박중사는 MBC ‘실화탐사대’에 나온 ATM 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해당 영상에는 한 남성이 ATM을 사용하려는 시민을 향해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해당 남성이 박중사로 언급됐다. 이에 대해 박중사는 “‘실화탐사대’에 자신의 의혹을 제보한 여성이 오히려 자신에게 폭행을 가한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상대 여성이 실제로는 피고인, 폭행사건의 가해자로 공소가 제기되어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고 공소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중사는 “증거를 토대로 상대 여성에 대한 경찰과 검찰 조사가 이뤄졌고, 검사는 상대 여성의 나에 대한 폭행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보아 약식명령을 신청했다”며 “하지만 상대 여성은 뻔뻔하게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정식재판을 청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수민은 자신이 ‘실화탐사대’ 측 전화를 피했다는 의혹에 대해 “4월 중에 ‘실화탐사대’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 이후 반론권을 준다고 하여 7차례, 8차례에 거쳐서 전화 및 문자를 보냈지만, 방송 전까지 단 한 번도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방송이 모두 방영되고,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나서야 제작진에게 뒤늦게 한 통의 문자가 왔다. 해당 방송의 방영에 앞서 나에게 단 한 번의 해명 기회를 줬다면, 이렇게 방송이 되지 않았고 억울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앞으로 불법 촬영 및 유포와 여성분에 대한 강요 문제, 학교 폭력, 불법 도박사이트 및 대부업 등의 의혹 등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 잘못한 부분은 명확하게 인정하고 여러분의 비판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약속했다.하지만 실화탐사대 측은 2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중사) 번호는 물론, 지인을 통해서도 연락을 했는데 닿지 않았다. (박중사가) 담당 피디 번호를 차단하고 잠적하면서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그의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방송이 나간다고 확정이 된 후, 방송 직전인 3일 전에서야 연락이 온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반론권을 안준 게 아니다. (방송 제작 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7일 MBC ‘실화탐사대’에는 박중사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출연해 박중사가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뒤 이를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중사가 A씨의 사진을 음란물 사이트에 올린 뒤 성관계를 함께할 초대남을 구했다고 주장했으며, 교제 초반 박중사가 유부남인 사실을 속였다고도 폭로했다. 지인들도 박중사가 학교 폭력을 저지르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교제 거절’ 여성 집에 무단침입…알고보니 ‘억대’ 빈집털이범

    ‘교제 거절’ 여성 집에 무단침입…알고보니 ‘억대’ 빈집털이범

    한 40대 남성이 교제를 거절하는 여성의 집에 무단침입해 재판에 넘겨졌다.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그가 100차례가 넘게 빈 집을 털어온 상습절도범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는 최근 주거침입·상습절도·상습절도미수 혐의를 받는 최모(44)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19년 8월 서울 구로동 A씨의 집을 찾아가 2시간여에 걸쳐 현관문을 두드리고 “열쇠공을 불러 들어가겠다”고 했다. 3개월 전에 알게 된 피해자 A씨가 계속된 교제 거절 끝에 만남까지 거부하자 최씨는 집까지 찾아간 것이다. 이에 검찰은 최씨를 지난해 3월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첫 재판이 시작될 6월쯤 최씨에게는 절도 혐의가 추가됐다. 지난해 4월 화장실을 통해 B씨 집에 몰래 들어가 17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당시 재판부는 “최씨는 미리 빈 집을 물색하고 휴대전화로 주거지 출입문 비밀번호를 촬영해 기록해두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 점으로 보아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최씨 휴대전화에서 다수의 피해자 주거지 비밀번호 저장 내역이 확인된다”고 했다.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최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그런데 검찰이 같은 해 11월 최씨를 추가 기소했다. A씨 집 주거침입에 B씨 집 절도 혐의에 더해 빈집털이 범행(상습절도·상습절도미수)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최씨의 절도 행각은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모두 76차례 이어졌다. 이 기간 피해액만 1억 4000만원에 달했다. 빈 집에 침입했지만 물건을 훔치진 못한 경우도 26차례나 됐다. 두번째 기소 1심 재판부는 최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후 두 사건이 병합된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최씨가 2년여에 걸쳐 지능적·계획적으로 범행을 계획하고 100차례가 넘는 절도 행각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 과정에서 드러난 수법·횟수와 동종범행이 계획적으로 반복된 점 등에 비춰 절도의 상습성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 최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법원 관계자는 “항소심에서 사건이 병합되면 각각의 죄에 대해 양형을 합치는 게 아니라 가장 무거운 죄를 위주로 판단하게 된다”며 “1심에서 각각 징역 3년과 1년 6개월이 선고됐지만 이런 경우 양형이 다소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000년 간 ‘완벽 봉인’돼 있던 고대 무덤, 아일랜드서 발견

    4000년 간 ‘완벽 봉인’돼 있던 고대 무덤, 아일랜드서 발견

    수 천 년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고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무덤이 발견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딩글 반도의 한 농부는 우연히 매우 오래돼 보이는 지하 무덤을 발견했다. 현장에 도착한 아일랜드 국립박물관 소속 고고학자들은 굴착기를 이용해 입구를 막고 있던 커다란 돌을 치워낸 뒤 지하 발굴을 시작했다. 내부에서는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과 모난 곳 없이 둥글게 깎여 있는 돌을 발견했다. 고고학자들은 무덤의 형태와 내부 상태 등을 보아 해당 무덤이 최소 2500년 전, 최대 4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무덤 내부에서 발견된 다양한 유물은 선사시대의 매장 의식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전문가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해당 무덤이 만들어진 후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었다. 발굴에 참여한 한 고고학자는 “이 무덤은 그 누구도 ‘완전히 손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내부의 유물도 처음에 만들어진 그 상태 그대로로 추정된다”면서 “(도굴된) 다른 고대 무덤과 달리 원래의 구조가 완벽하게 보존돼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선사시대의 매장 의식을 이해하는데 매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기존에 알려진 청동기 시대의 매장지와는 다른 부분도 있어 정확한 건설 시기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발굴에 참여한 박물관 및 전문가들은 이 무덤이 붕괴 또는 훼손의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연구를 위한 유적지 보호 차원에서 무덤의 정확한 위치를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탈출하던 10대 남매, 급류에 휩쓸려 사망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탈출하던 10대 남매, 급류에 휩쓸려 사망

    생지옥으로 변해버린 조국을 탈출하던 베네수엘라의 10대 남매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노구를 이끌고 함께 탈출하던 남매의 할아버지 역시 사망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국경도시 쿠쿠타의 소방대는 실종됐던 노인과 남매의 시신을 타치라 강기슭에서 발견했다. 사망자는 페드로 아스카니오(65)와 14살 손녀 야디라 페레스, 10살 손자 앤더스 페레스 등 3명으로 베네수엘라에서 실종됐던 주민들이다. 소방대는 "14살 소녀의 시신이 먼저 발견됐고, 계속된 수색에서 시차를 두고 할아버지와 10살 어린이의 시신이 약간 떨어진 곳에서 나란히 발견됐다"고 밝혔다. 타살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할아버지와 남매는 도강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대는 "외상이 전혀 없어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다"면서 "국경을 넘기 위해 을 건너다 급류에 휘말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방대는 베네수엘라 쪽에서 실종자 수색협조 요청을 받고 출동해 타치라 강 주변을 수색하다 사망한 할아버지와 손자들을 발견했다.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실종신고 때문에 국경 반대편 콜롬비아에서 소방대가 출동한 건 최근 들어 도강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사실상 비상사태를 선포한 콜롬비아는 해외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전면 차단했다.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를 연결하는 교량과 국경도로도 완전히 막혀 육로를 통한 양국 간 이동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베네수엘라를 탈출하려는 사람은 줄지 않고 있다. 도강하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 건 이 때문이다. 할아버지와 남매의 시신으로 발견된 곳으로부터 멀지 않은 지점에 위치한 국경도시 라프라다에는 베네수엘라에서 탈출한 이민자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다. 할아버지와 남매도 이곳을 향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라프라다 관계자는 "국경이 막힌 뒤로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너는 사람들이 많다"며 "강을 건너 밀입국한 베네수엘라 주민들이 거의 매일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강 행렬이 끊이지 않자 국경 주변에선 인도적으로 국경봉쇄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주민은 "국경을 꽁꽁 막아봤자 베네수엘라 주민들의 탈출을 막진 못한다"며 "이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느니 차라리 국경봉쇄를 푸는 게 낫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경제위기, 치안불안 등으로 엉망이 된 베네수엘라를 탈출해 콜롬비아에서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주민은 최소한 200만 명에 달한다. 사진=콜롬비아 소방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이창호 칼럼] 김치 종주국 논란의 종지부, ‘신치’ 표기로부터

    [이창호 칼럼] 김치 종주국 논란의 종지부, ‘신치’ 표기로부터

    김치 종주국 논란의 시작은 지난해 11월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자국의 절임채소식품인 ‘파오차이(泡菜)’에 대한 국제표준화기구(ISO) 산업표준이 제정된 것을 전하면서부터이다. 문제는 중국 환구시보가 ‘김치 종주국 한국의 굴욕’이라며 대서특필하고 올해 들어 유튜브·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을 통해 국제 여론전에 시동을 걸었다는 데 있다. 유명 중국 유튜버는 지난 1월 9일 자신의 채널에 김치·김치찌개를 조리하는 영상을 올리며 ‘Chinese Cuisine(중국 요리)’ ‘Chinese Food(중국 음식)’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또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는 온라인 백과사전에 ‘김치가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전래했다’는 설명을 달아두기도 했다.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1월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느닷없이 김치 담그는 사진을 게재했다. 실질적으로, 중국 정부가 국내 김치 제조 기업들을 대상으로 ‘파오차이’(泡菜)라는 중국식 김치 표기를 강제하고 있고 자국 식품 표준에 따르지 않는 제품은 현지 사업과 판매를 할 수 없도록 관리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이 표기법을 따르는 실정이다. 이 정책에 관한 중국의 숨은 의도는 김치 논쟁을 통해 ‘중국굴기’의 기회로 삼아 전 세계로 중국의 문화적 힘을 확장하는 것이다. 한민족의 김치는 상고시대부터 소금 등에 절인 상용 식품으로 만들어졌다. 신라·고려를 지나는 동안 국물로 먹을 수 있는 김치가 개발되었고, 18세기 후반부터 고추가 들어간 김치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1900년대 말까지도 김치 담금법은 채소 그 자체의 맛을 살리는 데 불과했고, 지금과 같은 배추통김치로 담그기 시작한 것은 배추가 개량·발달된 근대에 이르러서이다. 이것이 우리의 김치 역사이다. <신라촌락문서>, <연희식>, <고려사절요>, <삼국사기> 등에 김치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있으며, 이로 미루어 볼 때 우리 조상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김치를 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치의 어원은 ‘딤채’이며, ‘딤채’가 단모음화되면서 ‘딤치’가 되고 ‘딤치’는 구개음화 현상으로 ‘짐치’가 됐으며, 부정회귀 현상에 의해 오늘날처럼 ‘김치’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김치는 적정 온도에서 발효돼 유기산, 즉 젖산·초산 등과 젖산균 등을 생성하게 되며 유용생균제로서 역할을 해 장에서 유익한 균의 생성을 촉진하고 해로운 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정장 작용으로 장내 환경을 개선한다고 한다.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가을에 수확한 채소를 겨울 동안 먹기 위해 김장을 했다. 초겨울에 배추를 이용해 김치를 담그는 김장 문화는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인들에게 김치는 하나의 음식이라기보다는 생활문화 그 자체다. ‘2021~2022년은 한중문화교류의 해’로 선포되었고 관련한 다양한 문화교류가 예상되어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나 각 정부 차원에서 고유의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문화교류가 출발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알몸으로 김치 담그는 모습 등 중국에서의 충격적인 소식으로 우리 문화에 부정적인 확대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각 시민단체 및 협·단체, 또 국민 개개인들이 다양한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외교부는 어떠한 의견을 피력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한국(류)문화(K-Culture)인 김치·한복 등에 대한 억측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국의 한인회를 통해 ‘김치·한복 등은 한국 것이다’라는 당국의 성명 발표와 각국에서 신문 등에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개발한 김치의 중국어 이름은 바로 신치(辛奇)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3년에 한국 김치를 중국 시장에서 차별화 고급화하기 위한 상표의 개념으로 이 명칭을 개발했다. 물론 우리 기업들도 김치를 신치(辛奇)로 당당하게 표기하는 날이 조속히 와야 할 것이다. 특히 공들여 만들어온 신치(김치, Kimchi) 이름이 현재에도 전혀 쓰이지 않는다는 점으로 보아 이를 위한 외교적 통상적 결실이 있어야 한다. 한편 우리나라 외교부는 주중 한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을 통해 중국 외교부와 각 성 정부에 김치의 명칭을 ‘신치(辛奇)’로 사용할 것을 공식적인 채널을 통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요청(공식서한)이 필요하다. 또한 주중국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주중 한국대사관 및 총영사관 홈페이지에서 보다 적극적인 문화 홍보와 ‘파오차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지 않게 관리되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필자는 한중 민간단체를 포함한 전문가를 시급히 구성하여 양국 선린우호와 번영을 위해 ‘전천후 동반자 협정’의 확장을 위한 적극적인 외교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한중교류친선 대사
  • 사이버트럭 탄 일론 머스크…연내 양산 가능할까?(영상)

    사이버트럭 탄 일론 머스크…연내 양산 가능할까?(영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 트럭’ 프로토타입을 직접 운전해 현지 공장 부지를 방문한 모습이 공개됐다. 머스크는 현지시간으로 16일 사이버트럭 생산공장 부지가 있는 텍사스를 방문한 뒤 “사이버트럭을 몰고 사이버트럭이 만들어질 곳에 갔다”고 밝혔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6번째 차량 모델이자 2019년 공개된 테슬라의 첫 전기 픽업트럭이다. 픽업트럭은 미국에서 인기 있는 차종으로, 제너럴모터스·포드·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의 픽업트럭 모델이 사이버트럭의 경쟁자다. 모델은 싱글모터 후륜구동, 듀얼모터 4륜구동, 삼중모터 4륜구동 등 총 3가지로 올해 하반기 싱글모터와 듀얼모터의 양산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모델 양산을 위해 텍사스 공장 부지를 확정하고 착공을 시작했다.현지 언론은 아직 해당 공장에서 사이버트럭 양산이 시작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머스크는 “2021년 말까지 선주문자들에게 배송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2019년부터 사전 계약을 진행해 온 사이버 트럭의 선주문량은 6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는 세단과 SUV에 이어 미국의 주력 자동차 시장인 픽업트럭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사이버트럭이 예정대로 올해 안에 출시되는지에 대해 머스크는 ‘동문서답’을 남겼다. 텍사스 공장 부지에서 한 참석자가 사이버트럭 출시 일정을 묻자, 사이버트럭 대신 “올해 테슬라 모델Y 생산이 제한되지만, 내년에는 대량 생산할 것”이라는 엉뚱한 답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사이버트럭 생산공장 부지까지 간 머스크가 양산 일정에 대한 질문을 회피한 것으로 보아, 원래 예정돼 있던 올해 내 출시는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한편 지난 17일 미국 휴스턴 북부에서 반자율주행모드(오토파일럿)로 운행 중이었던 테슬라 모델S 차량이 나무와 충돌해 남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머스크는 운전자들이 당시 오토파일럿 모드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지만,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측에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시스템 설계 및 사용에 대한 더욱 엄격한 안전 사항을 요구한 상황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공개 저격한 시진핑 “내정간섭 지지 못 얻어”

    美 공개 저격한 시진핑 “내정간섭 지지 못 얻어”

    “신냉전·탈동조화, 시장규칙에 어긋나중국은 영원히 패권 추구하지 않을 것” 文대통령 “어떤 나라도 혼자 승리 못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기후변화 정상회의 개막을 이틀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냉전과 (미중 경제의) 탈동조화(디커플링)를 반대한다”며 미국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두 나라의 충돌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싸늘한 시선을 의식한 듯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20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2021년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세계가 변혁기에 접어들어 불확실성이 커졌다. 다자주의를 지키고 소통·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자주의는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반대하고자 중국이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 드는 단어다. 그는 “대국은 대국의 면모를 갖춰야 하고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인위적인 벽 쌓기와 디커플링은 경제 논리와 시장 규칙에 어긋난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기의 이익을 도모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인류는 신냉전과 이념 대립에 반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걸핏하면 다른 나라를 턱으로 부리거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어떤 지지도 얻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국 등 서구세계가 더이상 ‘국내 문제’인 홍콩과 대만, 신장 이슈를 거론하지 말라는 속내다. 시 주석은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잡거나 세력을 도모하지 않을 것이다. 군비 경쟁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계속해서 평화의 건설자이자 발전의 공헌자, 질서의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도 개막식 영상 축사를 통해 “어떤 나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아시아에서부터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고자 지난해 한국 주도로 출범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언급한 뒤 “(이를 통해) 역내 협력을 내실화하고 코로나 극복의 모범으로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기부 등 다양한 코로나 지원 활동을 펼치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혓바닥을 날름”...마트서 산 양상추 봉지 속 ‘살아있는 독사’

    “혓바닥을 날름”...마트서 산 양상추 봉지 속 ‘살아있는 독사’

    마트서 산 양상추 봉지 속 독사호주 고유종 ‘페일 헤드 스네이크’포장공장에서 시드니까지 870㎞ 한 커플이 양상추 봉지 속에서 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들은 뱀을 고향으로 보내주는 길에 함께 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20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내용에 따르면 최근 영국 매체 가디언은 호주의 한 커플이 양상추 봉지 속에서 약 20cm 길이의 뱀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사는 알렉스 화이트와 아멜리아 니트 커플은 지난 12일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서 샐러드를 만드려던 중 양상추 봉지 안에서 살아 있는 뱀이 혓바닥을 날름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이 커플은 즉각 호주 야생동물구조협회(WIRES)에 신고했다. 야생동물구조협회는 “몸통이 어둡고 머리가 흰 것으로 보아 호주 고유종인 ‘페일 헤드 스네이크’”이며 “아직 어린 새끼로 보이지만 위험한 독성을 가진 종”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당국은 이 뱀이 호주 투움바의 포장공장에서 양상추 2개와 함께 비닐에 싸인 채 시드니까지 870㎞를 여행했다고 밝혔다. 커플은 “뱀이 원래 살았던 투움바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 야생동물구조협회는 이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화이트는 “처음에는 커다란 벌레가 들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혀를 날름대는 것을 보고 뱀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벌레는 혀를 갖고 있지 않다. 뱀임을 깨닫고 완전히 놀랐고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뱀이 점포에서 들어간 것은 확실히 아냐” 마트 ‘ALDI’는 이 뱀이 어떻게 양상추 포장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마트 측은 “야생동물구조협회와 함께 뱀의 자연 서식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며 “점포에서 뱀이 들어간 것은 확실히 아니다”고 밝혔다. ‘야생동물구조협회’ 파충류 전문가 게리 패틴슨은 양배추 포장 속에서 개구리가 발견되는 일은 어쩌다 있지만 뱀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시진핑 기조 연설 나설까? ‘아시아판 다보스’ 보하오포럼 개막

    시진핑 기조 연설 나설까? ‘아시아판 다보스’ 보하오포럼 개막

    미중 갈등이 고조돼 중국과 서구세계 간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이 막을 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해 전 세계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19일 중국국제라디오 등에 따르면 전 유엔 사무총장인 반기문 보아오 포럼 이사장은 경제 분야에 국한된 포럼 영역을 넓혀 국제 문제 해결 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반 이사장은 올해가 보아오 포럼 20주년임을 언급하면서 “보아오 포럼은 앞으로 아시아를 넘어 더 큰 무대로 성장하고 다양한 국제 문제에서 더욱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 이사장은 “보아오 포럼에 세계 각지 우수 인재와 각국 정상들이 모여 수많은 토론을 통해 혁신 이념을 만들어 낸다”면서 “포럼이 끝나면 이런 논의가 강력한 집행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보아오 포럼을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대상국을 넓히고 포럼 의제 또한 경제 외 영역으로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아오 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 협력과 교류를 통한 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창설된 비정부·비영리 지역경제 포럼이다. 매년 4월 중국 하이난성 충하이시 보아오에서 열린다. 1998년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과 밥 호크 전 호주 총리,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일본 총리 등이 제안해 2001년 2월 창설됐다. 2002년 4월 첫 번째 연차총회가 열렸다. 다만 최근에는 포럼의 후원자인 중국 정부가 자국에 유리하게 국제 여론을 만들어내고자 지나치게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포럼은 ‘세계 대변화 국면’이라는 주제로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열리며 60여개국 4000여명이 참가한다. 그간 보아오 포럼에는 중국 국가주석과 국무원 총리가 번갈아 개막식에 참석했다. 20일 치러지는 개막식에는 시 주석이 참석할 차례다. 그가 미중 갈등 국면에서 어떤 내용을 전달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창원에서 첫 구석기 유물·유적 확인…자갈돌망치, 긁개 등

    창원에서 첫 구석기 유물·유적 확인…자갈돌망치, 긁개 등

    경남 창원지역에서 처음으로 구석기 유적·유물이 발견됐다. 창원대 박물관은 창원지역 구석기시대 유적 학술조사를 통해 지난 2월 동읍 용잠리와 도계동에서 구석기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뗀석기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뗀석기는 자연석을 깨뜨려 만든 선사 시대 생활 도구로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주로 사용했으며 타제석기라고도 부른다.창원대 박물관은 이번에 발견된 창원지역 구석기 유적은 그동안 구석기 유적이 발견되지 않아 공백 상태로 남아있던 창원의 구석기 역사를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성과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창원대 박물관은 그동안 목포대 박물관과 공동으로 창원지역 구석기 유적 조사를 진행했다. 두 대학 박물관은 특히 구석기 연구 권위자인 목포대 고고문화인류학과 이헌종 교수(한국구석기학회장)가 목포대 박물관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2월에 구석기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고토양층이 있는 창원시 동읍, 도계동, 북면, 대산면 지역에 대해 집중 조사를 했다. 창원대 박물관은 당시 조사에서 구석기시대 뗀석기로 추정되는 석기를 소량 채집했으나 완전한 입증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창원대 박물관은 유물 존재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학술조사를 해마다 진행해 올해 2월 동읍 용잠리와 도계동에서 구석기시대 중기에서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뗀석기들을 채집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창원대 박물관은 이헌종 한국구석기학회장과 함께 확인 과정을 거친 결과 창원지역 최초 구석기 유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인된 동읍 용잠리 구석기 유적에서는 구석기시대 중·후기로 추정되는 자갈돌 망치, 모룻돌, 긁개, 도끼형 석기, 미완성 석기 등 9점이 지표상에서 채집됐다. 또 도계동에서는 석영제 여러면석기 1점이 채집됐다. 용잠리유적에서는 현재 과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낮은 구릉(해발25m)과 주변 경작지에서 뗀석기가 채집됐으며 토양쐐기층도 확인됐다.창원대 박물관은 따라서 용잠리뿐만 아니라 인근 봉산리 일대에도 구석기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도계동에서 발견된 구석기는 현재 도계동 고분군 보존구역 안에서 채집됐다. 채집된 여러면석기는 사냥때 1차 타격용으로 돌감은 석영이다. 자갈돌을 몸체로 둥근 자연면을 타격면으로 활용하고 예각, 직각, 둔각 박리 등을 통해 구형(球形) 지향성을 추구한 것이 확인됐다. 또 깨어진 면 마모가 심한 것으로 미뤄 석기가 지표면에 오랜 기간 노출된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창원대 박물관은 도계동지역 토양분포로 보아 구석기 존재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서 멀지 않은 구릉지 어딘가에 있는 구석기 유적에서 이동돼 왔을 가능성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윤상 창원대 박물관장은 “창원지역에 구석기 유적 존재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은 결과 목포대 박물관 협조를 통해 구석기 유적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며 “그동안 공백 상태였던 창원의 구석기 역사를 새롭게 쓰는 중요한 유적을 확인하게 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헌종 한국구석기학회장은 “구석기 유적 불모지나 다름없는 창원지역에서 최초로 구석기 유적을 찾아낸 것은 지역 고대 역사를 새롭게 쓰는 매우 가치 있는 발견이다”고 평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약물 성폭력’ 의심 영상 있는데… 경찰, 준강간 적용엔 난색

    ‘약물 성폭력’ 의심 영상 있는데… 경찰, 준강간 적용엔 난색

    약물 사용이 의심되는 성폭력·불법촬영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피해 정황이 담긴 영상을 확보하고도 ‘부실 수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성단체들은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실태가 드러났지만 여전히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15일 ‘준강간 사건의 정의로운 판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던 피해자 A씨는 평소 주량에 한참 못 미치는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 그로부터 약 2주 후 A씨는 피의자인 남자친구의 휴대전화에서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인 자신의 나체 사진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 조사로 확보한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의식이 있었다면 절대 동의하지 않았을 성적 가해 장면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영상 속 A씨는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로 행동하고 있었다. 피의자가 자신 몰래 술 등에 약물을 탄 것이라고 의심한 그는 지난 8월 피의자를 고소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흘러 A씨의 몸에서는 약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영상 감정만으로는 약물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준강간 혐의 적용에 난색을 표했다. 공대위는 포렌식 분석에서 피의자가 불법 촬영한 영상을 타인에게 유포한 정황이 발견됐지만 경찰이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의 소극적 수사를 비판하며 이날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버닝썬 사건으로 알려진 졸피뎀, GHB 등의 향정신성의약품은 술에 타서 마시면 몇 분만에 의식을 잃지만 24~72시간 이내에 몸 밖으로 배출된다. 증거가 남지 않아 범죄에 악용되기 쉽다. A씨와 공대위는 피의자가 평소에도 A씨에게 약물을 권했던 정황으로 보아 이 약물들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고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피의자는 A씨가 사건 당일 등산을 해 평소보다 금방 취했으며 촬영에 동의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수사한 후 경찰청 내 위원회 등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박상구 서울시의원 “신월여의차도 개통 환영”

    박상구 서울시의원 “신월여의차도 개통 환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박상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이 신월여의차도 개통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15일 오후 2시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 신월여의지하도로 진출구에서 신월여의차도 개통식이 열렸다. 박상구 의원은 이자리에 참석해 “‘제물포(경인고속)도로 추진위원장’으로서 시민 여러분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강서구민을 비롯한 서울 시민들이 왜 타지역 이동을 위해 오가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소음 피해를 보아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갖고 지하차도 조성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국회대로는 지난 50여년간 인적, 물적 자원을 수송하며 한국 산업화의 중추 역할을 해왔지만 주변이 도시화되는 가운데, 오가는 수많은 차량들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차량 소음, 상습 교통정체 등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겪어왔다. 구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을 때 들렸던 주민들의 목소리를 모른 체 할 수 없었고,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민간 제안서를 제출해 도로 지하화를 제안했고, 그 제안서가 결실을 맺어 신월여의차도 완공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추진을 시작했던 희망연대 고 박일남 대표 역시 하늘에서 환영해주실 것“이라며 ”주민 대표로서 신월여의차도 개통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신월여의지하도로는 만성 지체, 정체 구간인 제물포길의 교통 체증을 해소해 통행 시간을 단축시키고, 지상 교통량을 축소시켜 대기환경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공원으로 조성될 상부 공간은 요즘과 같이 미세먼지와 황사가 극심한 시기에 친환경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적절한 판단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공사 현장과 곳곳에서 지하차도 완공을 위해 수고해주신 여러분과, 오늘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추진위원장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환영 인사를 전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직접 시승차에 올라 신월여의지하차도를 이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구두만 골라 훔친 뒤 새구두로 바꿔치기…日 남성 엽기 범죄

    여자구두만 골라 훔친 뒤 새구두로 바꿔치기…日 남성 엽기 범죄

    일본에서 여자 구두만 골라 훔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0일 소라뉴스24는 낡은 여자 구두를 훔친 뒤 새 구두로 바꿔치기 한 30대 남성이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30일 일본 아이치현 나가쿠테시에서 기이한 사건 하나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자인 20대 여성은 자신의 낡은 구두가 퇴근 무렵 완전히 새 구두로 바뀌어 있었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신고자는 “완전히 망가진 5000엔(약 5만 원)짜리 구두가 퇴근 때 보니 새 구두가 되어 있었다. 너무 이상하다”고 설명했다. 신고자는 구두가 많이 낡아 신고 걸을 때마다 휘청거렸는데, 퇴근 때 갈아신은 구두는 느낌이 전혀 달랐다고 밝혔다.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건 두 달여만인 지난 6일 용의자 검거에 성공했다. 체포된 카츠 히로아키(33)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신고자의 구두를 훔친 게 맞다고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범행 이유에 대해 용의자는 “여자 구두 냄새를 맡고 싶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사건 당일 오전 10시 30분쯤, 음악학교 교사인 신고자가 슬리퍼로 갈아신고 업무를 보는 사이 범행을 저질렀다. 신고자가 벗어둔 낡은 구두를 몰래 훔친 뒤, 브랜드는 물론 스타일과 색상, 크기까지 같은 새 구두를 구해다 바꿔치기해두었다. 신고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엽기적 범행 동기와 치밀한 수법으로 미루어보아 분명 여죄가 있을 거라고 본 경찰은 용의자 집을 압수수색, 서로 다른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구두 20켤레를 찾아냈다. 그가 보관하고 있었던 여자 구두는 로퍼, 플랫, 펌프스 등으로 종류도 다양했다. 용의자는 모두 같은 동기와 수법으로 훔친 구두라고 자백했다. 용의자가 다분히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한 경찰은 현재 절도 외에 용의자에게 추가로 적용할 수 있는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살이 너무 빠져” 이연걸 앓는 갑상선기능항진증[헬스픽]

    “살이 너무 빠져” 이연걸 앓는 갑상선기능항진증[헬스픽]

    홍콩의 대표적인 액션 배우 이연걸(59)의 수척해진 근황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연예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포착된 이연걸의 모습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노쇠했다. 티베트에 있는 사원에 방문했을 당시 이연걸은 50대였지만 머리숱이 현격하게 적어져 백발이 됐고, 얼굴에는 주름살이 가득했으며, 눈은 깊게 패어 수척한 모습이었다. 옆 사람의 부축을 받아 서 있는 듯한 자세로 거동이 불편해 보일 정도였다. 1980·90년대 액션 배우로 활약한 그는 2013년 갑상선기능항진증(그레이브스병)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과거 액션신 촬영 중 척추와 다리에 입은 부상으로 3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영화 ‘소림사’, ‘황비홍’ 등으로 할리우드까지 진출,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활약했던 그는 건강은 쇠약해졌지만 작품활동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그는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매우 잘 지내고 있다. 걱정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표하겠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안구 돌출되거나 살 과도하게 빠져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갑상선 중독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이 때문에 이연걸은 안와 내압이 높아지면서 안구가 돌출되거나 각막, 시신경 등에 문제가 생겨 안와감압술을 받기도 했다. 여름도 아닌데 유난히 덥고 살이 빠진다면 갑상선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3만 3000명으로 50대 22.9%, 40대 22.4%, 30대 20.9% 순이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2.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비 모양으로 생긴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갑상선 호르몬을 통해 에너지 대사 및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필요 이상의 에너지가 만들어져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남들보다 유난히 더위를 느끼거나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자율신경 기능이 흥분되어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체중감소, 불면, 가려움증, 설사 등 전신에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가족력 있다면 정기 검사 받아야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그레이브스병, 중독성 결절 갑상선종, 중독성 다발결절성 갑상선종 등이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90% 이상은 그레이브스병이 원인이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기 조직 일부를 항원으로 인식한 항체로 부터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나 발생한다. 갑상선을 자극하는 항체가 혈액 내 높은 농도로 존재해 지속적으로 갑상선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이 다량으로 분비된다. 그레이브스병은 안구가 돌출되는 안병증이 특징이며, 전체 환자 중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약 5%정도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 호르몬이 증가하고 갑상선 자극을 일으키는 항체가 높을 경우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단한다.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등을 시행하게 되지만 약물의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갑상선이 너무 커져버린 경우, 안구 돌출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없더라도 갑상선기능항진증처럼 자가면역성 질환의 경우 신체 및 정신적 스트레스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평소 스트레스 및 건강관리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세훈 ‘상생 방역’, 저랑 같은 주장” 호평한 민주당 의원

    “오세훈 ‘상생 방역’, 저랑 같은 주장” 호평한 민주당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형 상생 방역’에 대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주장하던 ‘상생·소통 방역’과 동일한 내용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이는 “방역 전선에 구멍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민주당의 비판적 입장과는 달리 호평을 내놓은 것인 만큼 주목이 되고 있다. 13일 의사 출신 초선인 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 박영선 캠프 등을 통해 그동안 여러 루트로 꾸준히 상생, 소통의 방역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해왔는데 민주당에서는 활용되지 못한 정책이 국민의힘에서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선이라 힘이 없었던 것인지, 민주당 내에서의 의사결정기구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저는 잘 모른다”면서도 “민주당 내부의 소통방식과 정책 결정 방식에 권위주의적 요소가 없었는지, 어디서 단절되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한 “의사결정에 있어 ‘답정너’가 아닌 민주적인 소통방식, 특히 초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당내 구조로 거듭나야 한다. 그리고 이런 부분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원내대표, 당대표를 저는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오 시장을 향해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계신 시민을 위해서 상생 방역 잘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장군수協 “기부채납 공유재산, 기부자에 운영권 허용해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공유재산을 기부채납한 기부자에게 운영권을 제한한 행정안전부의 공유재산 운영기준을 개정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8일 밝혔다. 현행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은 지방자치단체가 기부채납 받은 공유재산에 대해 기부자에게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허가하고 있다. 하지만 행안부의 ‘지방자치단체 공유재산 운영기준’은 제5조에 ‘(기부자가)용역계약,위탁,운영권 등을 요구하는 사항은 기부에 조건이 수반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규정하고,이를 금지한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상위법이 허가하는 것을 하위 운영기준이 금지하는 모순된 상황임을 지적하고, 해당 조항을 삭제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행안부의 공유재산 관련 운영기준은 자치분권 시대의 창의적 행정을 가로막는 중앙집권적 발상”이라며 “공유재산의 효율적인 활용은 지방분권 시대의 다양한 행정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부분인 만큼 행안부 운영기준은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 오산시는 민간 사업자가 시청사 옥상에 건립 중인 자연생태체험관(버드파크)도 기부채납 후 소정의 입장료를 징수하는 것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이미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 경남 사천의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경북 경주 버드파크 등 여러 사례에서 기부자가 기부채납한 공유재산에 대해 소정의 이익을 얻어 기부로 인한 재산상 손실을 메우고 있다”며 “행안부 운영기준은 지자체가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만큼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음바페 멀티골 댄스’...PSG, UCL 4강 청신호

    ‘음바페 멀티골 댄스’...PSG, UCL 4강 청신호

    킬리안 음바페가 멀티골, 네이마르가 멀티 도움을 합창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빠진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꺾고 유럽 4강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파리 생제르맹은 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뮌헨과의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지난 시즌 이 대회 결승에서 뮌헨에 무릎 꿇었던 파리 생제르맹은 원정에서 3골을 넣고 승리를 따내 4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오는 14일 2차전 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오른다. 1-2나 0-1로 져도 4강에 오른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파리 생제르맹으로 살짝 기울어져 보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날선 발끝을 보여주고 있던 뮌헨의 레반도프스키가 부상으로 결장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부상 당시 4주 진단을 받은 레반도프스키는 2차전 출장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이번 대회 최고 화력을 뽐내고 있는 뮌헨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주도했다. 슈팅도 31개를 난사했다. 골문 안으로 12개가 향했으나 케일로르 나바스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빠른 역습을 앞세운 파리 생제르맹은 슈팅 6개 중 5개 골대 안으로 향했고, 3번 골망을 흔드는 등 고효율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에리크 막심 추모포팅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는 등 뮌헨이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전반 3분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바꿨다.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가랑이 사이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8분에는 뮌헨이 파리 생제르맹의 공을 걷어내고 라인을 올리는 과정에서 공을 탈취한 네이마르가 전방을 향해 공을 올렸고 뮌헨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깬 마르퀴뇨스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7분 뱅자맹 파바르의 크로스를 추포모팅의 헤더 득점으로 연결해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후반 15분에는 죠슈아 키미히가 올린 프리킥을 토마스 뮐러가 헤딩 동점골로 연결했다. 그러자 음바페가 번뜩였다. 후반 23분 앙헬 디마리아의 대각 패스를 받아 상대 박스 왼쪽을 뚫고 들어간 음바페는 앞을 막아선 제롬 보아텡의 다리 사이를 지나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꽂히는 오른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 8골로 득점 선두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를 2골 차로 추격했다. 첼시(잉글랜드)는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FC포르투(포르투갈)와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메이슨 마운트와 벤 칠웰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볼링공에 부딪친 좁쌀, 대멸종의 주범/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볼링공에 부딪친 좁쌀, 대멸종의 주범/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지난 5억년 동안 지구 생태계는 다섯 차례의 대멸종을 겪었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중생대 백악기 말에 공룡을 포함해 생물종 75% 이상이 사라진 것이다. 원인으로는 소행성 충돌이 가장 유력하다. 6600만년 전 지름 12㎞가량의 바윗덩어리가 지구와 초속 18㎞로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경쟁 이론이 있다. 대멸종을 전후해 수십만 년 동안 거대 화산이 지속적으로 분출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방출된 온실가스와 황화물이 이미 기후변화와 멸종을 일으키고 있었으며, 대충돌은 촉진제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문제의 화산은 인도 서부에 두께 2㎞, 넓이 50만㎢에 이르는 용암 지대를 남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화산의 역할은 미미했다. 지난 6일 미국 뉴욕시립대 연구팀이 미국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한 논문을 보자. 우선 대멸종 시기 이전 수십만 년에 걸쳐 지구온난화가 진행됐다는 사실은 최근 확인됐다. 문제는 데칸 화산에서 대멸종을 유발할 정도로 많은 온실가스가 분출됐는가의 여부였다. 연구팀은 지하에 응결된 마그마 방울에 포함돼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문제의 화산은 분출 초기에 지구 기온을 섭씨 3도 정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멸종 즈음에는 온난화에 그다지 기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월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도 비슷한 내용이다. 해양생물 화석을 분석한 결과 화산 활동은 점진적으로 지구 온도를 섭씨 2도 정도 높였다. 하지만 대멸종을 일으키지는 않았다. 많은 종이 좀더 시원한 극지방 쪽으로 이동했다가 대충돌 이전에 원래 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화산 원인설은 힘을 잃었다. 남은 것은 충돌설뿐이다. 하지만 지구의 지름은 1만 2700㎞에 이른다. 지구가 볼링공이라면 소행성은 좁쌀보다 작았다. 이것이 대사건을 일으킨 배경은 따로 있다. 하필이면 지구상에서 최악의 지점에 충돌한 것이다. 지금의 멕시코만, 유카탄반도를 포함하는 얕은 바다였다. 이곳의 기반암이 유황을 대량 포함한 광물인 석고였다는 게 문제다. 게다가 충돌 각도까지 가장 많은 양의 지각을 증발시킬 수 있는 60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깊이 30킬로미터, 폭 100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충돌구가 생겼다(이곳은 계속 무너져 내려 현재는 폭 200킬로미터, 깊이 수 킬로미터가 됐다). 그곳에 있던 석고는 고압과 고열에 의해 증발해 버렸다. 에어로졸로 변한 황화물은 수증기와 합쳐져 햇빛을 차단했다. 지구 기후 모델에 따르면 1000억t의 황이 대기에 뿌려지면 15년 이상 평균 기온이 섭씨 26도 내려간다. 대부분 지역이 영하로 떨어진다는 뜻이다. 그런데 보수적으로 잡아도 3250억t이 흩뿌려진 것이다. 2019년 9월 미국국립과학원 회보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그렇다. 햇빛이 50%가량 차단되자 광합성을 하는 식물과 플랑크톤이 죽었다. 탄수화물을 기반으로 하는 먹이사슬 전체가 붕괴했다. 몸무게 25㎏이 넘는 육지의 네 발 동물은 모두 사라졌다. 공룡은 새를 제외하고는 멸종했다. 이렇게 비어 버린 생태적 지위는 살아남은 동식물이 번성해 모두 메웠다. 대멸종 직후인 신생대 제3기 전반에 특히 포유류가 번성했다. 공룡 시대에 10여종에 불과했던 것이 말과 고래, 박쥐와 영장류로 진화한 것이다. 만일 소행성이 태평양이나 대서양의 깊은 바다에 충돌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지구의 자전 속도는 초속 465m, 공전 속도는 초속 30㎞다. 소행성이 몇 분만 더 이르거나 늦게 충돌했다면 1억 3000만년 이상 육상을 지배하던 공룡이 멸종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지구에 생명이 탄생한 것은 대략 40억년 전쯤이다. 당시와 동일한 환경을 재현해 놓고 40억년이 지나면 지금과 같은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진화생물학자들에 따르면 그럴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한다. 사람을 뜻하는 호모 속(屬)이 출현한 것은 약 250만년 전, 사피엔스 종이 진화해 최상위 포식자가 된 것은 약 30만년 전이다. 인류가 생태계 최정상을 차지한 것은 어느 모로 보아도 우연에 불과하다. 기후 재앙이나 여섯 번째 대멸종을 일으킬 자격은 특히 없다.
  • 오세훈, ‘페라가모 구두사진’에 “그 구두 국산이야, 어처구니 없네” [이슈픽]

    오세훈, ‘페라가모 구두사진’에 “그 구두 국산이야, 어처구니 없네” [이슈픽]

    吳 “분명히 생긴 것 다르고 국산 브랜드”“언뜻 봐도 페라가모 아닌데 朴 그런 말을”박영선, 생태탕집 아들이 ‘吳 신은 것 봤다’는이탈리아산 ‘페라가모’ 구두 사진 언급 비난한겨레 “신발 설명 기자가 잘못 들어” 사과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하루 앞둔 6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측량 참여 논란’과 관련해 자신이 ‘페라가모’ 브랜드 구두를 신은 증거 사진이 나왔다는 여권 주장에 대해 “분명히 생긴 것도 다르고 국산 브랜드”라고 직접 반박했다. 박영선, 吳 2006년 신은 신발 언급하며 “吳 신은 페라가모 신발 찾으려 총출동”吳측 “오세훈 신발, 국산 브랜드 탠디” 오 후보는 이날 은평구 불광천 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제가 직접 입장을 밝힐 만한 사안인지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그 사진은 언뜻 보아도 주장하는 그 브랜드가 아닌 걸 알 수 있다”면서 “어떻게 (박영선) 후보가 직접 그런 말씀을 할 수 있나”고 해당 사진을 방송에서 언급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했다. ‘그 브랜드’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살바토레 페라가모’ 신발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 후보측 관계자는 언론에 “사진 속 오 후보가 신은 신발은 페라가모가 아니다. 그 당시 국산 브랜드를 신었다”라면서 “국내브랜드 탠디로 안다”고 전했다. 탠디는 국내 대표 수제화 브랜드로 1983년 구두 브랜드를 런칭해온 피혁회사다. 박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2006년 9월 21일 동대문서울패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그 페라가모 신발을 신고 있는 오 후보의 사진을 어떤 분이 찾아서 올렸다”면서 “오세훈 후보가 신었다는 페라가모 로퍼 신발의 사진을 찾기 위해 총출동을 했다.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하겠나”라고 말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을 둘러싼 바닥 민심 악화를 강조하며 거듭 직접 공격에 나선 것이다. 박 후보는 전날 토론에 대해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현장에 1시간 반 동안 있으면서, 서울시장을 놓고 거짓말을 밝히는 토론을 해야 하는 상황이 굉장히 착잡했다”면서 “현장에서는 정권심판론이 오세훈 후보 심판론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TBS 라디오에서 선거 판세에 대해 “(판세는) 지금 사실 예측불허”라면서 “제 마음속의 판세는 반드시 저희가 승리한다. 그리고 승리해야 한다”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전여옥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 후보의 사진과 구찌 브랜드의 구두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이 구두는 페라가모가 아니고 구찌라는데 박영선은 결국 ‘페라가모 호소인’이었다”고 박 후보를 조소했다.조수진, 박영선 페라가모 구두 사진 올려한겨레, ‘하얀 페라가모 신발’ 설명 사과 이날 박 후보가 착용했던 구두도 ‘페라가모’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찢어진 페라가모 구두 사진을 올리며 “페라가모 구두…”라고 적었다. 박 후보는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시절 의원총회에 찢어진 구두를 착용하고 나타나 화제가 됐었다. 조 의원이 올린 사진은 당시 박 후보의 구두를 촬영한 것이다. 해당 구두는 페라가모 제품으로 알려졌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하얀 페라가모’가 언급됐던 해당 기사와 관련, “(생태탕집 아들) ㄱ(A)씨에게 다시 문의한 결과 ‘하얀 면바지에 로퍼 신발’이라 설명한 것을 기자가 잘못 들은 것으로 확인돼 기사 내용을 정정했다”면서 “독자 여러분과 ㄱ씨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생태탕집 아들은 최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2005년) 하얀 로퍼 신발을 신고 내려오는 장면이 생각나서 ‘오세훈인가 보다’ 했다”고 밝혔지만, A씨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과의 통화에서 “흰색 로퍼라고 한 적이 없다. 어제 어떤 기자에게 전화가 와서 색을 묻길래 검정도, 갈색도 아닌, 검갈색이라고 말한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이낙연 “언론 선거보도 검증 대상될 것”오세훈 “적반하장격, 언론에 또 겁박” 이낙연, 吳 내곡동 의혹 보도 미흡 불만민주, 吳 측량 참여 관련 생태탕집 증언 옹호 오 후보는 민주당이 언론을 ‘검증 대상’으로 지목한 데 대해 “집권여당이 적반하장격 주장을 선거 기간에 하는 것은 언론에 대한 또 다른 겁박”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4·7 재보선과 관련한 언론 보도 양상에 대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대한 언론의 보도 태도도 한번은 검증 대상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생태탕 이슈가 모든 정책 이슈를 덮어버렸다’는 지적에 대해 “언론들이 정책 이야기를 많이 보도해달라”면서 “내곡동 이야기가 중요한데 이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에 대해 언론이 제대로 짚어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참여와 관련해 증언한 생태탕집 사장과 아들도 옹호하고 있다.吳 “2030 달라진 건 文정권 행태에 분노”朴 “거짓 난무 세상 안돼, 새로 태어날 것” 오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중랑·노원·강북·성북·종로·은평·서대문·중구를 훑는 강행군을 진행했다. 그는 “되도록 많은 시민이 투표에 참여하면 좋겠다”면서 “많은 분을 만나 뵙고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유세에서 “2030 세대가 1년 전과 달라진 것은 지난 10년 서울시장, 지난 4년 문재인 정권 행태에 분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면서 “우격다짐으로 이 사람이 좋다는 게 아니라 이번 선거를 왜 치르는지, 앞으로 여당이 이기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대화를 많이 나눠서 꼭 투표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였던 구로구에서 출발해 광화문, 서대문구를 돌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박 후보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집중유세에서 오 후보의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을 용인할 수 없지 않나”라면서 “그동안 민주당이 부족함이 있었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뼈저리게 느껴서 투표일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잘못된 역사를 다시 되풀이하면 안 된다. 이명박의 5년, 박근혜의 4년은 대한민국이 도약할 기회를 놓친 매우 아까운 시간이다. 서울 1년 2개월을 이렇게 만들 순 없지 않나”라며 투표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주4·3항쟁 73돌을 맞이하며, 다시 찾아올 제주의 봄을 꿈꾼다

    4월의 제주에는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어딜 보아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아름다운 제주의 봄은 가장 아픈 제주의 역사를 담고 있다.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 중 하나인 4.3항쟁이 발생한 지 어느덧 73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다. 제주도민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통한의 슬픔을 안고도, 50년이 넘게 아프다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긴 세월을 묵묵히 견디어왔다. 매년 다시금 봄은 찾아왔지만 제주도민들의 마음은 늘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었으리라. 김대중 정부는 그간 금기시 되어왔던 제주4·3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제주 4.3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4.3 특별법’)을 제정하고 제주4·3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상규명의 노력을 시작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은 처음으로 4·3 항쟁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였고, 문재인 정부는 4·3 항쟁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역사는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4·3 특별법 개정안을 통해 희생자·수형자들에 대한 국가차원의 배·보상과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결정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 그간의 한 맺힌 세월이, 응어리진 마음이 모두 보상될 수 있겠냐마는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가슴 깊이 기원한다.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는 스스로의 다짐처럼, 아픈 과거에도 불구하고 제주를 평화와 안식의 섬, 세계 제일의 관광지로 일구어 오신 제주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다시 한 번 4·3 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 삼가 머리 숙여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공보부대표 이승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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