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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CCI」 추적 언론인 또 의문사

    ◎무기거래 취재하다 호텔에서 난자당해/측근들,범죄집단에 피살가능성 주장 최근 파산한 중동계은행 BCCI에 대한 테러단체 자금지원설 및 불법 마약거래개입설의 의문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추적하던 언론인 2명이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지난 10일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 팍스에 거주하는 조셉 카소라로 기자(44)가 웨스트 버지니아의 한 호텔 욕조에서 손목을 난자당해 숨진채 발견되었다. BCCI은행의 불법 자금거래를 추적하던 미국언론인의 사망은 지난 7월29일 자유기고가로 활동중 BCCI은행과 과테말라 군부와의 무기거래를 취재하다 과테말라시의 한 아파트에서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사망한 말레이시아태생의 영국계 안손 응 용씨에 이어 두번째로 일어난 것이다. 숨진 카소라로 기자의 친구들은 카소라로가 지난 1년간 반체제인사들의 추적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워싱턴소재 인스로사의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둘러싼 스캔들을 책으로 출간할 준비중이었다며 『그는 의문투성이의 세계를 파헤치다 숨졌다』고 말했다. 카소라로 기자의 친구이자워싱턴 범죄신문사 발행자인 딕 오코넬씨는 『카소라로가 미 법무부가 인스로사의 소프트웨어를 훔쳐 해외로 판매해 이익을 남긴뒤 중남미 콘트라에 공급할 무기를 구매했으며 BCCI은행을 통해 돈거래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오코넬은 이어 『그들(미법무부)이 인스로사의 소프트웨어를 훔친후 해외에 팔아넘겨 이거래에서 남긴 이윤을 콘트라에 대한 무기공급에 전용했다』고 말했으며 『그는 바로 이부분을 집중취재했으며 그는 BCCI가 이같은 자금거래의 주범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랜 크랜스턴 미상원의원은 지난주 BCCI에 관한 청문회에서 안손 응 용이친지들에게 BCCI에 대한 과테말라의 관여된 부분을 취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머리관통상으로 보아 살인전문가의 소행으로 보인다면서 또 응의 피살은 과테말라 군수뇌부가 BCCI와 공모,무기거래와 관련해 저지른 것으로 보고있다. 카소라로의 가족들은 카소라로가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인스로건을 취재중 범죄집단에 의해 타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살인의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히고 14일 부검을 마친 카소라로의 시신에 대한 정확한 사인은 이번주중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실업율 감소… 「완전고용」 멀잖아/상반기 인력동향과 특징

    ◎6대도시 취업증가율 4% 넘어/농림어업은 1년새 22만명 줄어 건설·서비스부문의 고용집중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또 서비스부문의 고용흡수력이 증대되면서 실업률이 크게 떨어져 우리경제가 「완전고용」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분석한 상반기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취업자의 56.3%인 1천24만9천명이 건설업과 도산매·음식숙박업등 서비스부문에 몰려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서비스부문의 취업자 구성비는 88년이후 매년 2%포인트씩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농림어업에서 빠져나온 인력이 내수와 건설경기의 활황을 타고 서비스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농림어업 종사자의 구성비는 전체 16.1%로 1년새 1.8%포인트가 줄었고 광공업종사자는 전체 27.6%로 0.2%포인트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수로도 농림어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보다 22만3천명이 줄어든데 비해 광공업은 17만명이,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부문은 58만8천명이 각각 늘었다. 특히 건설업의 취업자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16.7%가 늘어 전체 취업자증가율의 5배,제조업 취업자증가율의 4배를 넘어섬으로써 건설현장의 고용증가가 폭발적이었음을 보여주었다. 건설·서비스쪽의 인력이동과 함께 두드러진 특징은 인력의 도시집중현상이다. 상반기중 9개도의 취업자증가율은 1.4%로 나타나 전체취업자 증가율의 절반수준이었으나 6대도시의 취업자증가율은 4.4%에 달해 인력의 도시집중이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만 보아도 6대도시의 취업자증가율이 4.9%로 9개도의 취업자증가율(2.7%)을 넘어섰다.그러나 건설·서비스 취업증가율은 9개도(7.1%)가 6대도시(5.4%)를 다소 웃돌아 도시보다 지방의 건설경기가 호조를 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고용동향을 보면 서울의 경우 상반기중 제조업취업자가 지난해 동기보다 5만7천명이 늘어난데 그친 반면 건설·서비스부문은 14만4천명이 증가했다.이중 건설업은 5만1천명이 늘어 13.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나머지 5대도시에서는 인천(7.4%)과 광주(7.7%)의 취업자증가율이 높았고 9개도가운데 전남·전북·충북지역은 취업자가 오히려 줄었다. 한편 지난 상반기 현재 실업인구는 46만4천명이며 실업률은 2.4%를 나타내 전년동기대비 8천명,0.3%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이같은 실업률은 대만·일본과 비슷하고 미국·영국등 선진국의 5∼7%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것이다. 6대도시가운데서는 대구가 3.8%로 가장 높은 실업률을 보였고 서울·부산·대전·인천·광주의 실업률은 3%정도였다.9개도가운데서는 경기가 1.9%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0.8%로 가장 낮았다.
  • 전경련/고도성장 견인차 재벌의 권익대변

    ◎오늘 창립30주년… 그 업적과 과제/울산공단 설치등 굵직한 성과남겨/국민경제 발전에 적극 나서야 할때 한국경제인들의 총본산으로 불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16일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5·16 군사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경제재건과 민간주도의 자유기업주의 실현을 목표로 지난 61년 태어난 전경련은 그동안 「정경유착의 표본」「재벌의 방패막이」등 온갖 비난과 우여곡절속에서도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60년대 공업화에 불을 댕긴 시멘트·제철·비료 등 10개 분야의 기간산업을 일으킨 것을 비롯,울산공업단지와 수출산업공단 설치 등을 대표적 업적으로 꼽을 수 있다. 유엔산하 IFC(국제금융공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한국개발금융,중소기업의 창업지원을 위해 세운 한국기술개발 및 한국창업투자회사도 가시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전경련은 실물경제를 주무르는 재계인사들의 모임이지만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영향력도 막강하다.여신관리·세법개정·금리인하 등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서는 언제나 큰 목소리로 재계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현재 회원사 및 단체는 4백61개.법적으로 가입이 강제돼 있는 대한상의나 무역협회와는 달리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임의단체지만 내수업종의 경우 연매출 5백억원 이상,중화학공업은 1천2백억원 이상이라야 회원자격이 있다. 이병철 전삼성회장 등 13명의 기업인이 5·16군사정권에 의해 부정축재자로 몰린 끝에 자의반타의반으로 전경련의 전신인 한국경제인협회를 결성한 때와 비교하면 30년이란 기간중 전경련의 위상도 엄청나게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3공시절 본격적인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하면서 정치자금과 이에대한 반대급부로서의 특혜등과 관련,정경유착의 장본인이라는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고 또 창립목적인 「국민경제의 발전」보다는 대기업의 「이익단체」로서의 속성을 더 강하게 표출함에 따라 대기업들을 위한 단체라는 비난도 받아왔다. 내부적으로도 원로 위주의 운영방식과 재계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 때문에 회장단과 젊은층인 창업2세대간에 마찰을 빚기도 하고 있다. 이런 비난은 20대회장인 유창순현회장을 제외하고는 고 이병철(초대) 고 이정림(2∼3대) 김용완(4∼5대,9∼12대) 고 홍재선(6∼8대) 정주영(13∼17대) 구자경(18대)회장 등이 모두 재벌그룹의 총수들이었던 사실만 보아도 수긍이 간다. 「재계의 총리」로 불리는 역대 회장들은 나름대로 그때그때의 시대상황에 따라 재계를 이끌어 왔다. 이병철회장은 1년남짓한 짧은 재임기간중 전경련의 초석을 다졌고 고 이정림,김용완,고 홍재선회장은 관주도로 강력한 경제개발을 추진한 60∼70년대에 정부와 재계의 중개자역할을 매끄럽게 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전경련의 위상을 오늘의 위치로 끌어올린 결정적인 시기는 정주영회장의 재임기간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79년 서울 여의도에 20층짜리 회관을 마련했고 국민을 의식한 재벌들의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정부에 대해서도 할말은 분명히 하는 등 재계의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5공때 국무총리를 잠시 지냈던 현 유창순회장은 지난 89년 비오너출신으로 처음 회장을 맡아 28년 전경련전통을 깬 인물이다.특유의 조용한 성품탓에 정부가 금융실명제·재벌부동산매각 등 굵직한 조치를 내놓을 때도 침묵으로 일관,회원들로부터 『재계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그러나 재벌기업의 총수들이 1세에서 2세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공백을 메울 인물로 적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장년기를 맞은 전경련은 최근들어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1백억원 규모의 사회복지사업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위상정립을 시도하고 있다.또 지난날의 공에 집착하지 않고 과의 시정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의 기업과 본격적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2천년대를 앞두고 「국민경제의 발전」이란 큰 목적과 「재계이익의 옹호」라는 실질목적을 잘 조화시켜나가는 것이 앞으로 전경련이 해결해나가야할 큰 과제이다. ◇역대 전경련회장 이 름 재임기간 초 대 이병철 61·8·16∼62·9·28 2∼3대 이정림 62·9·29∼64·4·16 4∼5대 김용완 64·4·17∼66·4·28 9∼12대 〃 69·4·21∼77·4·28 6∼8대 홍재선 66·4·29∼69·4·20 13∼17대 정주영 77·4·29∼87·2·11 18대 구자경 87·2·12∼89·2·8 19∼20대 유창순 89·2·9∼현 재
  • 웅덩이 빠진 차속/남녀4명 변사체/교통사고로 숨진듯

    【울산〓이용호기자】15일 하오5시30분쯤 경남 울산시 남구 여천동 750 협신기공옆 과수밭 웅덩이에서 울산시 남구 선암동 180의18 남기태씨(25·상업)와 야음동 185의34 한양실비주점 주인 이정환씨(37·여)등 4명이 경남 1루 3920호 르망승용차에 탄채 숨져있는 것을 이곳에서 양수작업을 하던 (주)신정개발 직원 김도정씨(25)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승용차가 깊이 4m,너비 10m의 웅덩이에 뒤짚힌채 처박혀 있는데다 검안결과 별다른 외상이 없고 시체가 심히 부패된 것으로 보아 장생포 동쪽에서 집으로 오던길에 운전부주의로 승용차가 이 웅덩이에 빠져 모두 익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 콜레라 「2차전염」 차단에 총력/보사부

    ◎서울·경기 거주 문상객 17명 정밀조사/부산 어패류상 4만여명에 예방접종/입원 80대 노파 또 숨져… 사망 모두 4명 충남 서천의 집단콜레라 발생에 따른 사망환자가 4명으로 늘어나는 한편 서울·경기·대전지역 등에서 설사신고환자도 줄지않자 보사부는 방역전담반을 서천군 현지에 파견하고 항구의 선박검역을 강화하는 등 방역체제재정비에 나섰다. 보사부는 그러나 서천 상가(상가)관련자 외에 새로운 2차감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데다 이 지역의 마지막 환자가 지난 9일 발생한뒤 병균잠복기간 5일이 되는 15일까지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점으로 미루어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 든것으로 판단,1차감염환자들과 접촉이 있었던 상가문상객 친지등을 탐문,감염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방역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보사부비상방역대책본부(본부장 윤성태차관)는 15일 콜레라 오염지역인 충남 서천군에서 입원·치료중이던 조명금씨(82·여·서천군 마서면 송석리)가 14일 저녁10시45분쯤 숨졌다고 발표했다. 보사부는 또 콜레라 집단발병사실이확인되기전인 지난9일 숨진 이인봉씨(66·충남보령군)와 8일상오 숨진 이모씨(75·여·주거부정)도 서천상가를 다녀온뒤 심한 설사증세로 숨진점으로 보아 콜레라 환자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집단콜레라발병과 관련,숨진사람은 14일 숨진 조씨와 8·9일 숨진 3명등 모두 4명이다. 보사부는 또 서천상가를 다녀온 서울및 경기도 미금시 거주 문상객및 가족등 17명에 대해서 서울서대문 시립병원에 격리수용,콜레라 감염여부를 조사중이나 설사증세를 보여 정밀 역학검사중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공동어시장의 중매인과 직원 6백86명,어패류취급상인 4만여명에 대해서 콜레라보균검사및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 콜레라의 상처(사설)

    전국이 콜레라 충격을 받고 있다.답답할뿐 아니라 씁쓸한 일이다.콜레라는 후진국형 전염병이다.위생환경이 불량하고 영양상태가 나쁜 지역에서 발생된다.오염과정도 보균자의 배설물이나 더러운 손등을 통해 식수·해수·음식물들로 전파되는 수인성병이다.이때문에 더 직설적으로 「빈민병」이라고도 부른다.그러니 아직도 우리는 빈민국대열에 있는가 라는 자괴심까지 든다.이것이 더욱 아픈 콜레라의 상처이다. 우리의 공중보건행정은 과연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라는 느낌도 있다.병균이 어느 경로로 들어 왔든 결국 개개인의 책임이 아니냐 할수는 있다.그러나 이번 경우엔 남미·아프리카·동남아등 저개발지역에서 이미 콜레라비상이 걸려 있었다.70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돼 있고 사망자도 상례의 평균대로 10%를 넘어서 있다.그렇다면 공중적 경고를 했어야 마땅하다. 특히 여행자들에게,그리고 외항선들이 자주 드나드는 항만과 해안지역들에 분명한 주의를 주었어야 옳았다. 이렇게 보면 또 지난 2일 옥구환자발생으로부터 열흘이나 지나서야 사태를 판정하게 된 과정에도 너무 느리다는 인상이 강해진다. 한마디로 공중보건에 대한 당국의 행정력이 전혀 긴장돼 있지 않다는 점이 확연하게 드러난다.그러나 공중보건행정이란 원래 「더럽게 살수 있는 권리」와 싸우는 일이라고 말해진다.개개인이 깨끗이 살아야 할 일이지만 각기 다른 개개인이 모두 모든 환경의 깨끗함까지 책임지고 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따라서 공중위생의 문제들은 역사적으로 행정당국의 철저한 규제와 감독으로써만 개선이 가능하다고 보아 왔다.그래서 보건감시원제도에 사법적 권한까지 주게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 위생환경을 다루는 부면의 공무원들은 그동안 이 책임을 분명히 해온바 없다.우리는 그저 자주 여름한철 냉면육수의 대장균수 조사자료나 발표하고,또는 가끔 위생업소들의 가짜 불량식품 단속이나 하면서 지내고 있다.공중위생만이 아니라 개인적 삶의 위생의식마저 실은 보편화돼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모든것들이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아주 명료하다.선진사회가 되기에는 아직도 우리사회가 너무나 허술하다는 것이다.그것도 구조적으로 허술하다.식품·상하수도등의 깨끗함과 그 깨끗함을 유지하는 유통경로들만이 아니라 병원·전염병·영양관리들이 모두 개념과 명목만 있지 실제적 관리체계를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실질적 사회복지란 바로 공중보건의 확립에 있다.그리고 이를 위해 위생공학과 예방의학의 전문적 기초를 가져야 한다.이런 준비가 충분치 않은 우리로서는 2000년대를 눈앞에 둔 오늘에 있어서도 결국 콜레라와 싸우는 일은 개별적 개인의 손에만 달려 있다.일이 터지고서야 관광과 수출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걱정을 하지만 이역시 우리의 허술함으로써는 겪고 지내야 할 일일 뿐이다. 모든 것이 다 해야할 일이고 그 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은 알고 있다.그러나 이번에 배울것은 공중위생정책도 무척 중요하고 그 우선순위가 앞서 있는 일이란 사실이다.콜레라는 지금 우리 국가이미지에 너무 큰 상처를 주고 있다.
  • 외언내언

    13일자 조간신문에 실린 두장의 사진이 눈길을 끈다.분단 46년만에 남북의 학생들이 판문점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남과 북의 학생들이 서로 얼싸안은 사진도 있고 마주보고 웃는 사진도 있다.북한지역방문 취재를 준비중인 서울지역대학 신문기자연합대표 3명과 북한의 조선학생위원회 대표 3명이 사진의 주인공들.◆그런데 그 사진이 감격스럽기 보다는 생소하게 느껴지고 불안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지난12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남북의 학생들이 마주치는 순간 북쪽 학생들이 먼저 남쪽 학생들을 소련식으로 포옹했고 남쪽 학생들은 잠시 당황했으나 같이 끌어 안았다.북쪽 학생들은 또 회의실중간에 마주앉도록 되어 있는 의자와 책상을 치워버리고 『자유스럽게 이야기하자』면서 북측지역에 다시 자리를 만들었다.◆모든 것이 북쪽 학생들의 뜻대로 되어갔다.이런일들을 자연스런 모습으로 보면 그만이다.그러나 결코 자연스럽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남쪽 학생들은 글자 그대로 학생이지만 북쪽 학생들은 「학생」의 가면을 쓴 이른바 「통일일꾼」들.◆남북 학생들의 나이만 비교해 보아도 그런 사정은 금방 드러난다.남쪽 대표들은 모두가 20살을 갓 넘겼지만 북쪽 대표들은 26살,27살,32살.북쪽에도 우리와 비슷한 나이의 대학생들이 많지만 이날 나온 북쪽 대표들은 군대와 직장을 거쳐 당에서 특별훈련까지 받은 통일전선의 전위대라고 봐야한다.◆그렇다면 북한의 의도는 불을 보듯 뻔하다.지난12일부터 서울의 한 대학에서 열리고 있는 「범민족서울대회」를 부추기기 위한 선동굿판에 남쪽의 학생기자들을 이용해 보자는 것.우리는 모르고 끌려가고 때로는 알면서 따라가는등 선전·선동·전술면에서는 그들에게 말려드는 인상.천하대세는 이미 우리편.「통일」「민족」「민주」라는 마술적 용어에 걸려 북의 장단에 춤추는 어리석은 놀음일랑 이제 그만했으면.
  • 지역개발세/지방재정 확충방안 왜 나왔나

    ◎“재정도 자치로”… 지자제 활착 처방/수자원·관광등 특성살려 세목을 신설/주세 수입 50% 지원,자립도 불균형 시정 정부가 「지역개발세」를 신설하고 지방양여금 가운데 주세수입의 50%를 지원하는 등 지방재정확충방안을 마련한 것은 명실상부한 지방자치를 하겠다는 의지의 실천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가 분석한 지방재정의 주된 문제점은 세입원 부족으로 인한 재정의 취약성과 지역간의 현격한 재정자립도의 불균형이다. 지방재정규모를 보면 86∼91년 예산상 연평균 22.2%가 늘어나 같은 기간의 중앙재정 증가율인 연평균 12.9%를 훨씬 웃돌고 있다.따라서 지난 85년 중앙재정의 32.4% 수준이던 지방재정규모는 올해 예산기준으로 중앙재정의 52.2%선까지 올라갔다.그러나 최종 소비지출로 따져 볼 때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비중은 전체재정의 36.8%에 그쳐 일본의 73.5%(88년 기준)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조세부담률을 보아도 지방세 부담률은 일본이 GNP(국민총생산)의 7.8%(87년)미국이 8.9%(86년)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4%(91년 예산기준)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이 자체적인 조세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국세증대에 따른 지방교부금이나 보조금 등 중앙정부의 지원에 크게 의존해 왔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정부는 지방재정이 취약한 이같은 상태에서는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각종 지역개발사업 등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이번에 각종 지방재정확충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또한 지역간 재정자립도의 격차도 너무 크다.90년을 기준으로 보면 재정자립도가 서울은 98.7% 인천이 89.3% 등 대도시의 경우엔 비교적 높으나 도단위지역은 평균 33.6%,군단위지역은 평균 28.5%에 머물렀다.특히 도지역 가운데서도 경기도는 66.6%인 반면 전남도는 18.6%로 격차가 크게 나타났으며 시지역의 경우는 경기 안산시가 96.7%인데 비해 강원 태백시는 28.1%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전북 장수군의 경우는 재정자립도가 9.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러한 실정을 감안할 때 정부가 이번에 마련하는 각종 지방재정확충방안들은 확실히 지방자치제를 제대로 정착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내무부에 따르면 당초 정부는 지방세 신설이 지역주민들의 조세 저항을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일부 국세의 지방세 전환이라든가 현재 13.27%로 도어 있는 국세의 법정 교부율을 인상하는 안 등을 검토했었으나 그럴경우 중앙재정의 결핍을 초래할 수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전면 취소하고 새로운 지방세의 세원을 발굴하기에 이른 것이다. 또한 세목도 각 지방마다 그 지역의 특성이 있는 만큼 지역설정에 알맞게 정하도록 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만 보아도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이같은 지방재정확충방안을 마련,큰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여하튼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제를 활착시키기 위해 마련한 「지역개발세」를 비롯해 지방양여금의 양여비율인상 등은 반드시 실시되어야 할 방안들이지만 직접세 성격의 세원보다는 간접세 성격의 세원을 발굴하는데 역점을 두어 지역주민들의 조세부담률을 최소화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또한 견실한 지방재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금에 의한 방안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주축이 되어서 지방세외 수입으로 지방공기업의 활성화라든가 골재채취·수목원조성·특용작물의 재배 등 갖가지 경영수익 사업을 펼치는 한편 「내고장 생산품애용운동」등 애향운동을 통한 자립기반 구축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 국제수지 이래도 되는건가(사설)

    국제수지적자가 예상밖으로 커지자 정부는 금주초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국제수지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그동안 국제수지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아오던 정부가 뒤늦게나마 그 심각성을 깨달은 모양이다.이번 대책에는 그동안 수입이 지나쳤던 원유나 기계류등에 대해서는 올수입분을 내년으로 순연시키고 총수요관리를 위해 통화량을 줄이면서 신규외화대출을 동결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것 같다.또 대일적자축소를 위해 일본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을 타지역으로 돌리는 이른바 수입선다변화도 고려되고 있다. 올들어 7월까지의 국제수지적자가 7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러한 적자의 대부분이 81억달러에 이르는 무역적자에 기인되고 있고 올1년동안 무역적자가 1백억달러까지 될 것이라는 극히 비관적인 견해조차 나오고 있다. 무역적자가 커지고 있는것은 수입은 커지는데 수출은 안된 탓이다.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의 2배나 되고있다.따라서 국제수지적자문제를 풀자면 수입을 줄이고 수출을 늘리는 길밖에 없다.말은 쉽지만 그같은 방안이현실적으로 간단치 않다.국제수지방어수단으로 활용가능한 수입규제조치의 대부분은 한미통상협상과정에서 풀어버려 정책선택의 폭이 좁은데다 남아 있는 수단이 있다해도 자칫 새로운 통상마찰의 불씨가 될것이다.그렇다면 수출쪽은 어떤가. 수출확대로 당장의 무역적자를 메우고 국제수지를 호전시키기에는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많다.수출업체에서는 더이상 팔 물건이 없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고급상품은 기술이 뒤져 안팔리고 싸구려상품은 중국이나 태국등 후발국상품에 밀려나고 있다.방법이 없다는 얘기인가.그렇지는 않다. 수입이 큰폭으로 늘어난 것은 필요이상의 과소비,과성장에 기인한다.과거 수입수요의 70%가 수출용에 쓰였다가 지금은 반대로 수입의 70%가 내수용이라는 점은 바로 소비가 지나쳤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통화를 줄여 총수요를 억제시킨다고 하나 그것만으로 소득수준의 상승과 함께 방만해진 과소비를 줄이는데에는 한계가 엿보인다.보다 강력한 소비억제정책,이를테면 정부재정도 긴축하고 사치성상품이나 유흥업소에 대한 조세차원의 대응책이 있어야한다.수출도 단기적 촉진책보다는 기술·가격·품질경쟁력을 키워 구조적으로 해결해나간다는 방향의 설정없이는 만년무역적자에서 헤어나기 어렵다. 특수나 소나기성수출의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다.정부가 계획하고 있다는 일부 금년수입분의 내년도 이월이라든가 금융·세제등 일시적 수출촉진책은 올해 국제수지적자를 어느정도 축소시킬지는 모르나 내년의 적자에 포함되는 것이고 근본적인 것은 못된다.당장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적자를 풀어야할 정책과제로 삼아야한다.해외여행이 많다보니 여행수지까지 8년만에 적자로 돌아서고 있다.국제수지개선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안된다.기업이나 가계등 경제주체가 심각하게 위기의식을 갖고 대처해야 할것이다.
  • 중동인질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이란등의 대서방 관계개선 모색 “신호”/미­강경파 회교단체 비밀접촉도 활발 오래동안 서방각국의 어깨를 눌러온 중동억류 서방인질 문제의 해결전망이 한층 밝아졌다.지난 4년간 피랍상태에 있던 영국인기자 존 매카시가 8일 석방된데 이어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곧이어 또다른 인질들의 석방이 뒤따를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힌데서 알수 있듯이 지금 서방세계는 인질문제 해결과 관련,다른 어느때 보다도 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서방의 이같은 기대에는 물론 그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걸프전쟁후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중동의 새 질서구축이 바로 그 이유다.이제까지 중동질서의 바탕을 이룬 기본구조는 이스라엘및 이를 지지해온 서방세계와 이스라엘을 축출하려는 아랍세계간의 대립이었다. 그러나 아랍진영의 강력한 후원자였던 소련이 퇴조하면서 그동안 중동의 반서방전선을 주도했던 시리아·이란 등이 대서방 관계개선을 모색함으로써 중동판도가 근본적 변화를 맞게 됐다.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중동평화회담의 개최문제가 좋은 예라고 할수있다. 중동평화회담의 실현까지는 아직 풀어야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그러나 PLO의 반대가 있긴 하지만 이스라엘과 직접 회담하는 문제가 아랍진영내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자체가 아랍내의 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서방인질의 납치·억류행위는 기본적으로 이스라엘의 축출이란 아랍공통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이용돼 왔다.그러나 이스라엘과의 평화회담개최가 거론될만큼 대이스라엘 입장이 바뀌고 있는 지금 인질억류행위는 이스라엘과의 투쟁에 있어 과거와 같은 효율적인 수단이 될수 없게 됐다. 이와함께 과격 이슬람단체들을 강력히 후원해온 이란과 시리아가 대서방 관계개선을 의식,인질석방과 관련한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헤즈볼라(신의 당)와 이슬라믹지하드(회교성전)등 과격이슬람단체가 『이제 인질문제를 해결할 때가 됐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라고 할수 있다. 물론 인질문제의 완전해결까지는 많은 장애가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매카시석방 수시간만에 「포로권리옹호기구」라는 단체가 프랑스인제롬 레이로를 새로 납치한데서 보듯 강경이슬람세력중엔 아직 인질석방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럼에도 불구,인질문제 해결전망이 밝다고 할수 있는 것은 레바논인등 이스라엘이 억류하고 있는 포로와 서방인질을 교환하자는 과격회교단체의 요구와 이에대한 이스라엘의 반응이 거의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할수 있을만큼 상당히 접근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인질석방문제와 관련,미국은 인질석방협상을 벌이지 않을 것이며 포로교환에 동의하도록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미국의 공식입장일뿐 이미 무대뒤편에선 인질석방을 둘러싸고 미국과 과격 이슬람단체간에 모종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아야 할것이다.실제로 베이루트의 시아파회교도 소식통들은 지난달 파리에서 미국과 이슬람과격단체간에 비밀접촉이 이뤄져 모든 인질석방이란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란의 경우 미국내 이란자산에 대한 동결을 먼저 해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등 복잡한 문제가 있어 이의 처리여부에 따라 인질문제해결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란이 이문제를 서방과의 관계개선에 우선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얄라 라소 유엔안보리의장은 지난 8일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권고안을 채택하면서 『세계는 지금 이성을 되믿고 있다』고 밝혔는데 서방인질의 해결전망이 한층 밝아지고 있는 것도 그같은 라소의장의 말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좋은 증거가 될수 있을 것이다.
  • 「풍요」는 「안정」뒤에 온다/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우리사회에 정치안정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는 말을 역설적으로 받아들이는 계층이 상당수 있는 것 같다.과거 독재정권시절 경제를 정권연장의 수단 또는 도구로 이용한데 그 연유가 있고 따라서 정치안정이 경제안정의 원천이라는 얘기는 구시대의 잔재이거나 과거로의 회귀를 위한 전략 내지는 방편으로 받아들이는 경향도 없지 않다. 정치와 경제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도 일부에서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정치하면 재벌들과 밀착하여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정치자금을 받는 이른바 정경유착의 부정적 현상을 떠올리는 시민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상당수 기업인 또한 정치가 경제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묻는다.제3공화국이나 5공화국시절 사회가 불안하고 정치가 표류를 했지만 경제는 그런대로 잘 굴러가 오늘 이 정도의 국민생활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까지 한다. 우리나라는 정치·사회안정과 경제발전과의 함수관계를 찾아내기 어렵다고 그나름대로 논리를 펴는 기업인도 있다.일부 학생들은 정치안정이 경제안정의 원동력이라는 표현자체를 거부할 뿐아니라 보수적인 이데올로기를 설파하기 위한 전제로 받아들이기까지 한다.정치안정과 경제안정의 항등식이 부정당하는 특수적 상황은 아마도 우리사회의 뿌리 깊은 불신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책임의 대부분이 과거 정권에서 연유되고 있지만 현재 정치권에도 일단의 책임이 있다.제 6공화국에 들어서도 정치권은 녕일이 없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최근의 정치동향만 보아도 여당은 대통령임기를 1년 반 이상남겨 놓고 있는데도 대통령후보에 온통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내각책임제로 개헌하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아직도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대표최고위원측은 총선전 대권후보를 경선할 용의가 있다고 발표,하한기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야당은 야당대로 말로만 야권통합을 강조하고 있는가 하면 신민당은 공천관련 금품수수설로 진통을 겪고 있다.여야 모두가 작든 크든 간에 분쟁에 휘말려 있다.이런 것들이 국민들로하여금 정치불신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정치가 경제발전을 저해하지나 말았으면 좋겠다는 원망 비슷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대다수 국민들은 과거처럼 경제발전을 이유로 민주화를 붙잡아 놓는 것을 원치 않고 또 한편으로는 민주화를 전제로 정치가 불안정하거나 혼미를 거듭하는 것도 바라지 않고 있다. 사실은 정치와 사회안정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인데도 과거의 피해의식때문에 큰 목소리로 정치안정을 요구하고 있지 못하는 자기모순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나 할까.한가지 분명한 것은 정치안정없는 경제발전은 있을 수가 없다.그 실례는 세계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한때 레바논은 중동의 스위스로,우루과이는 남미의 스위스로 불렸다. 그러다가 레바논은 내전으로 인해 황폐화되어 있고 우루과이는 계급투쟁이 경제를 침체의 늪으로 몰아 넣었다.반면에 민주화과정에서 정치와 사회의 불안정을 최소화하면서 경제를 발전시켜 나간 나라가 있다.독재자 프랑코 사후의 스페인과 살라자르 사후의 포르투갈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이 과연 스페인과 포르투갈처럼 민주화를 순조롭게 추진하면서 경제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지혜와 국민적 합의를 찾아 낼 수 있을까.그 해답은 그리 어렵지 않다.그것은 정치와 사회의 안정이 없이는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없다는 사실을 국민 모두가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많은 경제교과서는 무엇이 경제발전을 저해하고 있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그 첫째는 정치 불안이다.두번째는 사회불안과 과격한 학생운동이고 그 다음은 국민(근로자)의 형평에 대한 지나친 요구나 정부의 복지우선정책이다.이 3가지 경제발전 저해 요소를 강조하고 있는 학자가 미 MIT대학의 폴 새뮤얼슨 교수이다. 우리는 지난 87년이후 몇년동안 민주화과정에서 노사간의 심한 갈등과 마찰을 경험한 바 있다.동시에 여소야대의 국회속에서 정치적 불안과 혼미도 경험했다.얼마전까지 과격하다고 느낄만한 학생운동도 눈으로 보았다.어쩌면 폴 새뮤얼슨 교수가 지적한 3가지의 경제발전 저해 요소를 스스로 체험했다. 아직 경험하지 않은 것은 정치적 불안과 악순환이 우리 경제를 남미 어느나라와 같은 상태로 몰아 넣지 않은 것이다.우리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처럼 순조롭게 민주화과정을 넘기고 정치적 안정속에서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지,그렇지 않을지를 시험받고 있는 상태이다.80년대이후 페루를 비롯한 여러나라가 정치의 민주화과정을 슬기롭게 넘기지 못한채 경제마저 주저앉고 말았음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그와 비슷한 예는 남미 뿐이 아니고 그리스의 파판드레우 정권에서도 찾아진다.결국 정치와 사회적 안정이 없는 경제안정은 모래로 쌓은 성이나 다름이 없다.따라서 정치안정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는 말을 사시적으로 보지 말고 주권자인 국민들이 정치권에 정치안정을 강력히 요구하는 보다 전진적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안정하면 독재를 연상하고 사회안정하면 학생시위 강경진압을 연상하는 과거의 피해의식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진심으로 안정을 희구하고 정치권과 일부 사회세력에 이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매일 매일 뉴스의 헤드라인을 차지하고 있는 정치인들간의 내분과 갈등을 중단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와 의무가 유권자인 우리에게 있지 않은가.자유롭고 풍요롭게 사는유일한 길은 바로 정치와 사회안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경제발전을 이룩해 나가는 것밖에 없다.
  • 부조리로 얼룩진 「교육위원」(사설)

    교육의 지방자치를 위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교육위원의 선출이 그 선출과정에서 잡음과 부작용으로 얼룩지고 있다.이미 선출작업을 끝낸 몇몇 시의 결과를 놓고 보면 교육자로서 충분히 자격을 갖춘 인사들의 진출이 눈에 띄고 의욕적인 참여로 지방자치시대의 교육에 공헌하려는 의지도 엿보여 다행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일부에서 드러난 금품수수설과 정당개입설 등 치욕스런 부조리도 적지않게 노정되었다.의정을 맡을 의원의 선출도 아닌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타락상이 드러난다는 것은 교육의 지방자치시대를 어둡게 하는 불길한 결과다. 현직 대학교수가 선출권자인 시의원에게 몇백만원의 금품을 건네준 혐의로 구속을 당하기도 했다.그 작태가 놀랍기도 하고 이렇도록 과열하는 이유가 의심스럽기도 하다.교육위원 노릇은 교육자적 사명감으로 지방교육발전에 공헌하는 명예직일 뿐이다.그것을 위해 「대학교수」가 뇌물흥정까지 한다는 일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건전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자행한다는 것은,이후 그 자리를차지하게 되었을 때 양식과 상식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그 직위나 직능을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교육위원 후보에게 금품흥정을 한 시의원은 더 파렴치하다.교육자치를 맡길 위원후보와도 뇌물흥정을 하는 의원이라면 앞으로 어떤 어둠의 수법으로 지방행정을 유린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업자와 상인과 부패관리를 수도 없이 상대해야 하는 것이 지방자치의원이다.그때마다 지역을 팔아먹는 일을 서슴지 않을 것이다. 지방교육자치제도에 내포된 문제점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이번 선출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다.충분히 보완되지 못한채 만들어진 선출절차가 우선 그렇다.자격이나 수준으로 보아 교육자를 분별하기에 능력이 불충분해 보이는 의원이 더 많은데 그런 의원들에 의한 이중간선을 하고,추천과정도 파행투성이이다.정당개입에 의한 사전내정설도 막기가 어렵고 의원들이 교육위원 후보를 파악할 기회도 한계가 있다.또한 후보자의 자격제한도 허술하고 부실하다.모든 제도와 절차가 처음 실시과정에서 다소의 시행착오를 겪게 마련이긴하다.그러나 교육의 경우,그 시행착오가 주는 영향이 너무 크다.그런 점이 보다 깊고 성숙하게 검토되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것같아 유감스럽다. 교육부는 현행 지방교육자치제도 전반에 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교육개발원에 연구작업을 의뢰했다고 한다.민자당에서도 교육위원선출제도의 근본적인 재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사전에 했어야 할 일이 사후에 이뤄지는 형국이어서 안타깝기는 하지만,사후에라도 효과적으로 수행되어 시행착오의 범위가 축소되어야 할 것이다.특히 직선제도만이 민주주의라는 인식의 만연때문에 그 폐단과 허점의 피해를 더 많이 입지않도록 소신있는 검토가 따라야할 것임을 당부한다.
  • 집단자수 동기 세갈래 추정/검찰의 「의혹풀기」 중간점검

    ◎유 사장,「오대양」과의 관계 덮으려 부추겨/「세모」 곤경에 빠뜨리려 자수하자 진화나서/「범행」 고백하자 종교차원서 은밀히 지원 오대양직원 4명을 살해 또는 암매장했다고 집단자수,지난달 19일 구속된 김도현씨(38)등 7명이 8일 법원에 구속기소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검찰의 1차 수사가 마무리됐다. 이들은 공소시효를 3년남짓밖에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느닷없이 무더기로 자수,4년전 32명의 집단변사사건을 다시 떠올리며 갖가지 의혹을 불러일으켰으나 자수동기에서조차 『양심의 가책과 두려움 때문』이란 이들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뒤엎을만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이들을 기소하면서 밝힌 자수과정에 항간의 주목거리가 된 세모쪽이 등장하고 있어 사채의 유입으로 드러난 오대양과 세모의 관계에 이들도 연결됐으리라는 의심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의심의 첫대목은 자수권유자로 「구원파」신도임이 뒤늦게 밝혀진 이재문씨(38)가 9백만원의 전세방에 살면서 자수자들을 위해 변호사선임비용 1천6백만원을 융통해줬다는 점이다. 조사결과 이씨는 「구원파」신자로 서울의 갑부인 김계숙씨(41·여)가 자발적으로 돈을 댔다고 했으나,이씨가 애초 「구원파」신자임을 부인했던 점과 김씨를 통해 계속 거액의 변호사비용을 댈 수 있겠느냐 하는 점에서 세모와의 관계가 추적되고 있다. 그동안의 수사결과 지난해 3월부터 이씨가 주선해 계속된 자수자들의 모임에 세모의 부장인 윤병덕씨(41)가 함께 있었고 이씨가 세모 상무 고창환씨의 손아래동서로서 고씨의 차를 몰고 세모타운에 사는 것이 확인됐다. 검찰은 따라서 이들의 법정변호비용은 세모쪽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고 세모가 이들을 지원하는 이면을 살피는 것과 함께 구속된 세모사장 유병언씨쪽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아 눈에 띄는 것은 유씨가 이름조차 입에 올리기를 싫어할 정도로 사이가 나쁜 국제종교연구소 탁명환소장(54)과 침례교신학대 정동섭교수(44)를 상대로한 명예훼손고소사건이다. 탁씨는 유씨의 「구원파」를 「이단」이라고 주장해 앙숙이 됐으며 정씨는 유씨와 함께 「구원파」에서 지내다 헌금과 사채·종교논쟁을 벌이고는 뛰쳐나가 유씨를 공격했다.이 두사람은 유씨를 명예훼손시킨 혐의로 고소돼 모두 지난달 재판을 받게 돼 있었다. 탁씨와 정씨를 고소한 유씨로서는 법정에 나가 자기방어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었고 재판과정이 자신에 대한 모든 면을 짚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기에 유씨는 오대양과 관련된 껄끄러운 점을 덮어두고자 살해 암매장 관련자들을 자수시켰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이들이 「구원파」에 속하기를 거절당했던 점을 들어 오대양 몰락후 「구원파」마저 저버린데 항의,이들이 「구원파」와 세모에 상처를 주려고 자수하자 세모측이 진화작업을 위해 이들을 도우러 나섰을 수도 있으리라는 견해 또한 만만치 않다. 이와함께 검찰은 유씨가 사채 등에는 복잡하게 얽혔을지 몰라도 종교의식과정에서 이들이 사람을 죽인 사실을 털어놓고 자수하겠다고 고백해오자 종교적 관용의 차원에서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이들을 도우려 했을 가능성도 짚어보고 있다.
  • 기여입학제도의 검토(사설)

    사학에서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는 불정입학사건이 우리를 참담한 심경이 되게 한다.등록금에만 의존하는 사학의 재정형편은 극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많은 돈을 내고라도 자녀를 대학에 입학만 시키기를 갈구하는 학부모는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니 「불정입학」의 유혹을 받는 일을 물리치기는 좀처럼 어렵다. 건대의 경우만 해도 짓다만 도서관은 속수무책이고,도서관도 제대로 못가진채 대학에서 총장노릇을 해야 하는 다급함이 겹쳐 마침내는 『호텔에 방을 차려놓고 총장이 직접 돈많은 학부모와 흥정을』벌이게까지 된 것이다. 대학과 대학인이 어떤 이유로든 이런 일을 저지르는 것은 해서 안될 일이다.감독기관은 그것을 사전사후에 밝혀내야 한다.그와 함께 대학과 대학인이 끊임없이 이같은 함정앞에 시험당해야 하는 일도 이제는 바로잡혀야 할때라고 생각한다. 그런 뜻에서는 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건의한 「기부금 입학제도의 허용」도 실속있게 검토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사학의 운영방식은 사학에게 재량권이 주어져서 스스로 생존능력을 기르고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어떤 형태로든 「기여입학제도」란 것은 어느나라 사학에도 있어왔고 유지되고 있는 제도다.그 운영관리가 정당하고 합법적으로 수행되게 감독하는 일이 중요하다.「황금만능주의의 확산」을 우려한다거나 「사회적 위화감」을 염려해서 반대하는 여론도 많이 있지만 이런 사고방법은 다소 편협하고 성숙하지 못한 것이기도 하므로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석금제도나 범칙금,벌금형 따위가 실형과 병행해서 운영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사회다. 그렇다고 돈만 있으면 전혀 수학능력이 없는 학생의 입학이 가능하다거나,정당한 경쟁에서 합격한 정원을 침해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또한 기부금으로 입학을 한다고 해도 입학이후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실력 모자라거나 수업에 게을러서 따라가지 못하면 탈락될 수밖에 없다.부모덕에 기부금으로 간신히 입학은 했지만 본인이 감당하지 못해 탈락된다면 그의 대학생활은 아무런 의미도 못지니게 되는 것이다. 돈으로 가장 좋은 것을 살수 있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다.다만 합법적이고 정당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그것에 대한 감시가 엄격해야 한다. 정당한 출구를 만들지 않으면 음성화하고 범죄화한다.과외상인들이 천정부지의 과외비를 버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수천억원씩의 과외비용이 소모되는 사회에서 정작 대학은 빈사의 지경을 헤맨다는 것은 온당한 일이 아니다. 기부금으로 조성된 재원의 쓰임새가 대학발전사업이나 장학생확충사업 등 우선 순위로 정해진 일에 쓰이지 않는 것의 감시를 엄격하게 하는 일도 대단히 중요하다.국고지원에는 한계가 있고 등록금인상도 동결상태에 있으면서 빈곤한 대학재정을 극복해가야 하는 사학들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 기여입학제도에도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어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 “어디다 대고 감히…”/김명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최근 신민당의 내분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나친 획일주의적 색채다. 그동안 신민당의 취약부분으로 지적되어온 권위적인 당운영방식과 맥락을 같이한다.권위의 주체는 물론 김대중총재이다. 주류와 비주류인 정발연의 싸움은 정발연의 입장에서 보면 「굴종이냐 저항이냐」라는 양자택일의 단순논리로 일관됐다.주류측으로서는 김총재의 지휘체제에 대한 절대승복여부의 선택을 정발연에 강요했다고 보아도 무리는 아닐성싶다. 주류측은 총선을 6∼7개월 앞둔 시점에서 일사불란한 당운영체제의 불가피성을 그 배경으로 강조하고 있다.지난번 광역의회선거에서 참패를 맛보게 된 저간의 사정을 고려하면 어느정도 납득이 되는 대목이다. 문제는 내분의 과정에서 김총재를 당보다 우월시하는 도식이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는데 있다.당소속원의 상당수는 이점에 대해 무비판적 감각상실증에 빠져있는 듯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느껴진다. 김총재를 위하는 것만이 당을 위하는 길이라는 주관적 판단기준이 마치 거역할 수 없는 불문율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고 보인다.구평민당에서 지금의 신민당에 이르기까지 당안팎을 맴돈 적지않은 사람들은 이같은 판단기준에 이미 체질화돼 있지 않으냐는 생각을 갖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5일 발생한 신민당 사무처요원들과 당원들의 정발연소속의원 감금 폭행사건이다.이들은 당무회의장을 빠져나오는 정대철·이상수·김종완의원을 사무처와 당기위사무실로 끌고가 문을 걸어잠그고 갖은 폭언과 함께 주먹과 발길질까지 해댔다. 당은 격앙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데 따른 우발적 행동이라고 해명했다.폭행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한 사무처요원은 『요즘 초선의원들이 분수를 모르고 날뛴다』고 말했다.격앙된 감정의 저변에는 『어디다 대고 감히…』라는 심정이 깔려있었던 것이다. 김총재는 평소 당이 권위주의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정치지도자에게 권위는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주장해 왔다.비판과 견제를 전제로 한 민주적 당운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러나 구평민당출범과 함께 총재직을 계속 맡아오면서 김총재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비판과 견제의 목소리는제기능을 적절하게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특히 획일적 당운영체제가 강조되면서 당원들의 주관적 발언 자제와 함께 엄격한 자기관리의 의지마저 약화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적지않다.의원들에 대한 폭력사태를 계기로 단순한 폭력의 진상규명 못지않게 신민당이 신중히 살펴봐야할 대목이다.
  • 웬 달러가 이리도 많은가(사설)

    최근 우리국민들이 흡사 「외화쓰기경쟁」을 벌이고 있는것 같다.바나나를 비롯하여 갖가지 음식료품과 호화·사치품수입붐이 한 여름 불볕더위만큼이나 뜨겁다.외국에서 사치품을 수입하기 위해 귀중한 외화를 쓰는 것은 물론이고 관광명목으로 외국에 나가 달러를 물쓰듯 한다.그러다 보니 지난 연말에 비해 순외채가 2배로 늘었다. 몇 억달러의 외화를 해외에서 조달하기 위해 경제담당 부총리를 비롯 경제각료와 각 금융기관이 애걸 경제외교를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경제각료는 물론 우리 국민모두가 그 사실을 까맣게 잊어 버린 것 같다.아니 이제는 서로가 외화 더 쓰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7월말현재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81억달러에 달해 연간 목표 60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무역수지적자의 주요한 요인의 하나가 다름아닌 소비재 수입의 급증이다.일례로 지난 6개월동안 바나나 수입을 위해 쓴 외화총액이 1억4천4백만달러이다.보고 먹고 즐기는 개인용 소비재 수입 총액이 39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4%나 늘었다. 갖가지 국제적 망신과 어글리 코리안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 해외관광도 외화 축내기에 큰 몫을 하고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흑자를 기록했던 관광수지가 올 상반기중에 1억9천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외국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쓰는 달러는 1인당 1천23달러에 불과한데 우리국민은 해외에 나가 2천1백85달러를 쓴다.약 2배를 쓰는 셈이다.이 통계는 공식적인 외화소지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로 외국인보다 몇배나 더 외화를 쓰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경쟁적인 외화쓰기」탓으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48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순외채가 두배로 늘었다.6월말 현재 1백억달러를 넘어선 것이 확실하다.국민들의 과소비가 재연되고 있고 이로인해 국제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바꿔말해 국민소득 5천달러의 나라가 2만달러 이상인 선진국 국민의 소비형태를 추월하고 있으니 큰 일이다.이 소득수준의 국민들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정치인이나 사회지도층이 하루밤에 1백만원이 넘는다는 호텔방에서묵으면서 그 모습을 TV를 통해 안방에 까지 비치는 일부터 반성해 보자.사회지도층이 골프외유나 보신외유를 하면서 서민들에게 근검·절약하라고 할 수가 있는가.정치인·경제인·사회지도층이 솔선하여 근검하고 절약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 중산층을 포함한 일반국민들 또한 『한국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외국언론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5천달러 소득의 나라에 맞는 소비패턴과 레저문화를 정립해야 할 것이다.이웃집이 사니까 나도 산다는 전시적 소비를 하고 있지 않나 자성해 보아야 한다.과소비현상이 더 악화되면 외채망국론이 되살아 나지 않을까 걱정이다.외채(빚)를 갚은뒤에 소비를 늘리고 해외여행의 씀씀이를 늘리는 것이 분수를 아는 국민의 자세이다.
  • 우리 유도인들이 본 이창수씨

    ◎“통제 적응 못할 자유분방한 성격”/국제대회 자주 출전… 북 허구성 간파/대만 여성과 친밀… 스페인서 해후도 이창수씨(24)의 귀순은 서방세계의 자유로운 공기와 대만인 애인과의 제3국에서의 애틋한 사랑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국제대회에서 이씨를 만난 적이 있는 국내유도인들의 한결같은 이야기이다. 유도인들은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17세의 어린 나이에 폐쇄사회 북한을 벗어나 해외여행의 기회를 갖게 된 이씨가 북한이 지상낙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찍 깨닫고 충격에 휩싸였으며 나이들면서 망명여부를 놓고 심적 갈등을 겪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 89년 유고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한국팀감독을 맡았던 김상철 체육과학대교수는 『당시 이창수가 북한에서의 선수생활에 대한 회의를 여러차례 넌지시 비춰온 적이 있다』고 돌이켰다. 김교수는 『이창수가 북한선수들 가운데 가장 명랑하고 붙임성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보아 북한의 통제된 생활에 어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북경아시안게임 71㎏급 결승전에서 이씨를 한판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정훈군(체육과학대)에 따르면 유도경기가 모두 끝나고 북한측이 연락소를 겸해 선수촌근처에 마련한 유경식당에서 대한유도회가 남북선수단의 공동회식자리를 꾸몄을때 이씨가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 형님행세를 하며 『얼굴은 곱상한데 어디서 힘이 나와 그렇게 매운 유도를 하느냐.아무튼 일본이나 중국선수에게보다는 너한테 금메달을 빼앗긴 것이 다행』이라며 축하를 보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프레올림픽을 겸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91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수단숙소인 엑스포호텔에 같이 묶으며 이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던 유정호군(체육과학대)은 경기가 모두 끝난 27일 이씨가 『망명하고 싶다』며 『한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주선해 달라』고 부탁해온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유군이 『북에 있는 부모와 형제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으니 심사숙고해 결정하라』고 충고하자 이씨는 『이미 마음의 준비가 돼있다.스페인에서는 내년 올림픽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 망명을 받아주지 않을 수도 있으니 귀국길에 제3국에서 망명을 결행하겠다』고 밝혔다고 대답했다는 것. 유군은 또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이창수와 꽤 오랫동안 사귄 것처럼 보이는 대만여성이 지난해 북경아시안게임에 이어 바르셀로나까지 찾아와 호텔근처 공원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지는 낮을 이용,이창수와 거의 매일 만나다시피 했다』면서 『이들은 북경아시안게임이 끝나고 헤어지면서 몰래 만나 눈물로 작별을 한 적도 있어 이 여성과의 국경을 넘은 사랑이 이창수의 망명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2월 불가리아오픈에서 이씨를 물리치고 78㎏급에서 우승한 김병주군(체육과학대)은 『당시 북한 선수단은 대사관에 묵고 우리는 호텔에 숙소를 정해 경기장에서 잠깐 이야기를 나눌 기회밖에 없었지만 이창수가 한국의 경제사정등 전반적인 면에 대해 상당히 알고 있는 것에 놀랐다』면서 『마음편하게 운동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여러차례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이구동성으로 북한 선수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친한 선수로 이씨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으면서 『이창수가 국내의 좋은 환경속에서 운동에만 매진한다면 내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앞둔 한국유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궁지에 몰린 운동권 존재부각 노려/박양 입북강행… 전대협의 계산

    ◎“무분별한 행동” 비판적 여론 부담될듯/정부통일 노력에 찬물… 교류차질 우려 「전대협」이 베를린에 가 있던 박성희양(21·경희대 작곡과4년)을 북한에 파견한 것은 정부당국이 주도하고 있는 통일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되찾아 위축된 학생운동권의 활로를 모색하려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수 있다. 「전대협」은 지난 6월24일 박양과 성용승군(22·건국대 행정학과4년)을 「남북청년학생해외통일축전실무회담」의 대표로 베를린에 파견할 때부터 방북계획을 세웠으나 무분별한 학생운동권에 대한 비판여론에 부딪혀 그동안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해왔다. 「전대협」은 정원식총리서리 폭행사건등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강경대군 폭행치사사건으로 촉발된 이른바 「5월투쟁의 열기」를 끌어내기 위해 베를린에 있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해외본부」를 통해 북한의 「조선학생위원회」 등과 치밀하게 이 계획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제2의 임수경사건」이라는 국민의 여론과 김종식군 등 「전대협」 핵심간부들의 구속으로 조직력이 약화되자 『박양 등이 입북할 것인지의 여부는 국민의 여론과 청년학도의 의견수렴을 거친뒤 베를린에서 열리는 북측과의 실무회담 성과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는듯한 인상을 주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대협」은 끝내 정부당국의 제지와 국민의 비판적인 여론을 외면하고 박양을 북한에 파견했다. 「전대협」의 발표에 따르면 박양은 앞으로 5일 북한에서 예정된 「남북청년학생국토종단대행진」에 참가,백두산에서 판문점까지의 순례행진을 마친 뒤 판문점을 통해 13일 경희대에서 열리는 「범민족대회」에 북측대표단과 함께 참가하는 것으로 돼 있다. 정부는 박양의 방북에 대해 박양의 행적을 추적,귀국하는대로 국가보안법을 적용,처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따라 박양의 입북은 북한의 정치선전에 이용될 우려와 함께 우리 정부의 통일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양은 법률적으로 보아도 국가보안법 제6조 잠입·탈출조항과 제8조 회합·통신조항을 위배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또 박양이북한에서 북한의 체제를 옹호하는 말을 할 경우 이 법 제7조 찬양·고무 조항도 적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박양에게는 여권법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양은 이미 알려졌듯이 관광목적으로 여권을 신고한 채 출국했기 때문에 북한에 간 것은 여행목적에 어긋나며 또한 여행목적지의 신고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끝없는 유혈”… 혼미속의 크로아공

    ◎“분리 독립선언 40일”… 유고사태 점검/세르비아의 “영토 야심” 걸림돌 작용/“민족분규 치유 난망”… EC 중재역에 한계 지난 6월25일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공화국이 일방적으로 유고연방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선언한지 40일이 지났다.그러나 슬로베니아공화국이 EC의 평화중재안을 받아들여 사실상 독립을 승인받은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까지 도달한 것과는 달리 크로아티아공화국은 점점 더 깊은 내전의 수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유고연방간부회는 3일 지난달 29일의 휴전제안을 일부수정한 새 휴전안을 지킬 것을 지시했지만 크로아티아나 세르비아공화국이 이같은 지시를 받아들일지는 매우 의심스러운 형편이다. 크로아티아공화국출신으로 연방간부회 의장을 맡고 있는 스티페 메시치가 유일하게 새 휴전안에 반대표를 던진데서 알수 있듯이 지금 크로아티아공화국은 연방간부회의 휴전명령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다.크로아티아인들은 슬로베니아의 독립은 허용되면서 왜 크로아티아의 독립은 안되느냐는 반발을 보이고 있는데다 세르비아계 주민들과의 민족분규에서 크로아티아가 일방적으로 당해 왔다고 느끼고 있으며 연방간부회가 지시하고 있는 휴전명령이 민족분규를 해결할 근본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눈앞의 시급한 불만을 끄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슬로베니아공화국이 국경초소의 관할권및 관세징수를 둘러싸고 연방군탱크가 출동,내전 일보직전에까지 이르는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빠른 시일내에 사실상의 독립승인이란 큰 성과를 얻어낸데 비해 크로아티아공화국은 타결의 기미를 전혀 찾지 못한채 유혈분규가 점점더 악화만 되고 있는 것은 유고내 최대공화국인 세르비아가 크로아티아의 독립선언을 계기로 크로아티아의 일부영토를 자국내에 합병시키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는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세르비아 역시 유고의 현 연방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는 슬로베니아의 독립을 사실상 승인하는 내용의 EC중재 평화안을 세르비아가 선뜻 받아들인 것만 보아도 쉽게짐작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크로아티아에 대해선 결코 독립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결국은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독립을 대가로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거주하는 크로아티아공화국내의 영토에 대한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강한 욕망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밖에는 볼수 없다. 세르비아는 크로아티아의 독립선언을 둘러싼 분규가 장기화할 경우 이의 수습을 위해 어떤 형식으로든 크로아티아공화국내 세르비아계 주민거주지역 문제가 협상대상으로 제기될 것이란 계산을하고 있는 것같다.이제까지의 경과를 볼때 세르비아는 분규의 장기화및 악화라는 측면에선 분명히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3일 내려진 새 휴전 명령의 준수여부를 감시할 위원회의 위원장에 친세르비아 입장을 보이고 있는 몬테네그로의 브랑코 코스티치를 임명함으로써 크로아티아의 반발을 부른 것도 그같은 세르비아의 의도가 먹혀들고 있는 한 과정이라고 볼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르비아의 계산처럼 크로아티아가 쉽게 자국내 영토를 양보하는 일은 없을것이다.슬로베니아가 국경초소의 관할및 관세징수라는 비교적 협상이 용이한 경제문제를 둘러싸고 분쟁을 빚은 것과는 달리 크로아티아공화국은 영토라는 복잡한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좀처럼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슬로베니아에서의 내전위기를 무산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EC가 크로아티아공화국에선 별로 큰 몫을 하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이다.EC는 크로아티아에서의 유혈분규가 악화되자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간에 먼저 휴전이 성립되지 않는한 슬로베니아에서 했던 것과 같은 평화감시활동을 계속할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결국 현재로선 크로아티아에서의 유혈분규를 해결할 수 있는 뚜렷한 돌파구는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크로아티아공화국내 세르비아계 주민거주지역에 대한 세르비아공화국의 욕심을 잠재울수 있다면 유고위기의 해결이 전혀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이를 위해선 세르비아공화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집중적인 압력이 필요할 것이다.
  • 절전비상/전력 수급조절 시급/제한송전 위기… 개선책 없을까

    ◎하오 2∼4시가 피크타임… 예비율 한계수위/심야전기는 남아돌아 할인혜택 더 늘려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냉방수요의 급증으로 대낮에 전기가 모자라 제한송전이라는 비상사태가 빚어지지않을까 동자부와 한전이 가슴을 조이고 있다.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절전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아 보다 절실한 과제는 전력수요를 계절별·시간별로 평준화하는 일로 꼽히고 있다. 전기의 특성상 저장이나 보관이 불가능한데다 발전소 역시 자동차나 TV처럼 필요에 따라 수시로 스위치를 껐다가 켜는 식으로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자동차의 전지나 전기면도기처럼 소량의 전기를 저장할 수는 있다.그러나 아직은 몇천kwH 이상의 전기를 저장하는 기술조차 개발되지 못했으며 가까운 장래에 실용적인 저장기술이 햇볕을 보기도 무망한 실정이다. 발전소 역시 출력을 한꺼번에 높였다 줄였다 하는 일이 구조적으로 어렵다.꺼진 상태에서 정상출력을 내기까지 원자력은 30시간,LNG(액화천연가스)는 10∼24시간,유연탄은 5∼12시간이 걸린다.석유는 2∼4시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고 수력은 5분밖에 안된다.또 65∼75% 이상의 출력을 유지해야 효율이나 기기 등에 무리가 없다. 이때문에 발전소는 수요가 없을 때도 일정량 이상의 발전을 해야 한다.이때 생산하는 전기를 그냥 흘려보내기가 아까워 고안된 것이 양수발전이며 이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전기저장 방식이다. 양수발전은 한밤중에 남아도는 전기로 물을 끌어올려 산꼭대기의 저수지에 저장해두었다가 전력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이 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전기수급이 아슬아슬한 요즘 소비절약 운동은 바람직한 일이고 또 절약 외에 다른 묘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전기의 특성 때문에 피크타임을 제외한 다른 시간대의 획일적인 절약은 오히려 불합리한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 여름철의 전기수요는 퇴근시간 이후부터 떨어져 새벽에 최저를 기록한 뒤 출근시간 직전까지 소강사태를 유지한다.출근과 함께 다시 늘어나 대낮에 피크를 기록하고 퇴근과 함께 줄어드는 현상이 반복된다.물론 점심시간에는 수요가 뚝 떨어진다. 지난달 19일의 경우 최저수요는 새벽 4시의 1천2백7만5천㎾,최대수요는 하오3시의 1천7백57만7천㎾로 그 차이는 5백50만2천㎾였다.이날의 공급능력은 1천9백30만㎾로 새벽의 예비율은 30%나 됐다. 수요가 들쑥날쑥한 것은 계절별로도 마찬가지이다.지난 해의 월별 최저수요는 4월의 1천3백74만㎾,최대수요는 8월의 1천7백25만2천㎾로 차이가 무려 3백51만2천㎾나 됐다. 이런 사정 때문에 한전은 요즘 절전캠페인에 앞장서면서도 『물건을 팔면서 그만 사라는 장사가 어디 있겠느냐』며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야간에 남는 전기는 더 팔아야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전체적인 사회분위기 때문에 가로등을 꺼야 하느니,야간경기를 금지해야 하느니 등의 비논리적 주장에도 꿀먹은 벙어리처럼 반론을 삼가고 있다. 결국 가장 합리적인 방안은 대낮에 쓸 전기를 밤시간대에 쓰도록 사용시간을 바꾸는 일이다.이렇게 돼야 막대한 돈을 들여 세워놓은 발전소를 최대한 활용하게돼 요금도 싸지고 한전의 수익도 올라간다.물론 수요의 평준화는 간단히 이루어질 수도 없고 평준화에도 한계가 있다. 이처럼 자연발생적인 소비행태를 인위적으로 바꾸려면 피크타임과 심야의 요금격차를 대폭 확대하고 냉방용 전력수요를 LNG(액화천연가스)로 바꾸도록 유인책을 마련하는 등의 다양한 제도적 개선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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