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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수지 개선 돕게/금리인하등 대책 시급”

    ◎무협,타개책 건의 한국무역협회는 9일 관계당국에 낸 「무역수지 적자및 수출애로 타개를 위한 건의」에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는 최근의 신용장내도액과 수입승인서 발급상황으로 보아 올 하반기에는 물론 내년에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전국 12개 공단의 입주업체 45개사를 방문해서 청취한 의견과 5개업종·65개사와의 간담회에서 제기된 업계의 여론을 종합한 이 건의는 ▲실세금리 인하를 통한 업계의 금융비용 부담완화 ▲수출채산성 확보를 위한 달러당 8백원대의 환율유지가 경쟁력 확보의 필수요건이라고 지적했다. 무협은 또 제조업의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교포등 해외인력 수입문제를 적극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해외 기술연수생 활용대상 기업과 기간·인원등을 늘리는 한편 교포 방문비자의 기간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최대 변칙상속에 최고 추징액 예상

    ◎“초미의 관심”… 현대 탈세처리 안팎/「부의 편중」 타파·「국민기업」 육성 겨냥/“재벌의 악습제거” 시범케이스 될듯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일가의 주식변칙거래에 상속·증여세 탈세사건은 우선 탈세규모와 추징액이 사상 최대라는 점에서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아직 세무조사가 완결되지 않아 정식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 보아도 변칙거래된 규모가 4천억원에 추징액만도 1천억원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이번 사건은 또 정부가 과거와는 달리 「부의 변칙적인 세습」은 근절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첫번째 케이스란 사실이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금까지 재벌들이 비슷한 수법으로 사전상속을 하거나 이미 2세에게 상속된 경우가 많았지만 상속·증여를 근원적으로 막을 제도적 장치가 완벽하지 못한데다 그나마 엄정하게 집행되지 않아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 경우만은 어떤 압력이나 갖은 소문에도 불구하고 법에따라 엄정한 세무조사와 추징을 강행하고 있는 것은 경제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제가 돼 있는 경제력집중완화와 기업공개를 통해 재벌기업을 보다 국민적인 기업으로 만들어나가야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주식의 변칙적인 거래를 통한 증여나 사전상속으로 부를 세습하는 악습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부의 편중을 완화할 길이 없으며 기업공개를 통해 재벌기업을 공개하지 않고 계속 1인이나 일가에 의해 독단·전횡적으로 경영돼서는 건전한 국민의 기업으로 키워나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제화시대를 맞아 경쟁력도 갖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번 현대의 주식변칙거래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 경제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뿐더러 나아가 재계개편으로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정부가 경제력 집중이나 부의 편중을 완화하기 위해 이처럼 중요한 일을 이제사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된 것은 그동안 추진해온 정부전산화작업이 완료돼 기업별·개인별 재산보유상태및 주식이동상황을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사실 그동안은 거대한 기업일 수록 다소 혐의가 있더라도 복작한 주식이동및 재산거래를 낱낱이 확인하기가 거의 불가능했었다. 국세청은 결산 법인으로부터 법인세신고를 받을 때 주식변동등을 포함한 모든 관련 자료를 입수,분석·확인 작업을 벌인다. 분석과정에서는 부의 무상이전이나 불로소득 등에 대한 상속·증여세 납세 여부를 따지고 과세 규정에 어긋나거나 탈세혐의가 짙으면 일단 조사대상으로 선정한다. 자료분석에서는 특히 ▲대재산가 또는 대주주가 자녀들에게 주식취득자금을 증여한 행위 ▲주식을 제3자에게 위장분산시켰다가 이를 자녀들이 무상 양도 받는 행위 ▲대주주가 자녀등 특수관계인에게 보유주식을 고가 또는 저가로 양도,세금없이 부를 이전하는 행위 ▲기업합병을 통한 주식평가 차익을 증여하는 행위 ▲증자하면서 대주주가 자기 지분을 포기(실권)하고 자녀에게 실권주를 넘겨주는 행위 등을 중점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계열법인인 경우 그룹내 모든 법인과 연계해 조사하고경제적 능력이 없는 미성년자 부녀자등에 대해서는 주식취득자금의 출처를 함께 조사한다. 또 합병·증자·감자를 실시한 법인중 주식을 변칙처리한 경우에도 대주주의 자녀및 특수관계인의 증여여부를 집중적으로 캔다. 국세청이 국내의 6백여개나 되는 그룹과 6만5천여개에 이르는 법인을 수작업으로 일일이 조사하기란 거의 불가능했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전산화가 완료돼 이같은 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조사를 통해 증여·상속등에 대한 탈세사실이 밝혀지면 상속세의 경우 10억원 이상이면 55%,증여세는 5억원이 넘으면 60%의 세율을 적용,세금을 추징한다. 형사처벌은 추징액수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조세범 처벌법에 규정된 경우에 한한다. 이번 현대그룹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일상 조사에서 정회장 일가의 주식변칙증여및 상속이 드러나 지난 7월 내사단계를 거쳐 기획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정회장 일가의 주식변칙거래는 형사처벌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달말쯤 세금추징만으로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조사에서 부당이득이 확인됐다고 모두 세금을 추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특히 이번 현대사건의 경우 기업합병 물타기증자 차등감자등 교묘한 수법들이 동원돼 세금부과가 어려운 부분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의 변칙적인 세습에 쐐기를 박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어느때보다 단호한 것으로 보아 정회장 일가에 대한 추징세액은 과세가능한 모든 부분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 대기업 이양사업/올들어 진척 활발/상반기 9백30품목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사업 중 일부를 중소기업에 넘겨주는 사업이 활발히 진척되고 있다. 8일 상공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모두 39개 대기업이 3백62개 중소기업에 9백30개 품목을 이양했다. 이 시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역할을 분담하고 산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89년9월부터 추진된 것으로 지난 해에는 49개 대기업이 5백60개 중소기업에 1천1백22개 품목을,89년에는 7개 대기업이 2백81개 중소기업에 8백74개 품목의 사업을 넘겼었다. 상공부는 상반기의 추세로 보아 올 한해동안 계획한 1천3백22개 사업의 이양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의 이양품목을 그룹별로 보면 삼성이 1백99개,현대 2백96개,대우 1백14개,럭키금성 69개,기아 2백18개등으로 대기업의 이양이 활발했으며 이양품목의 성격은 단일부품보다 완제품및 중간제품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선거소송 6개월내 완결/「전국구」 당적이탈땐 의원직 상실

    ◎무소속후보 추천제는 폐지/민자,관련법 개정시안 마련 민자당은 7일 국회의원 선거사범의 재판기간을 6개월이내로 단축하고 전국구의원이 당적을 이탈할 경우 의원직을 자동상실토록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개정시안을 마련했다. 민자당은 이날 당선거법개정소위(위원장 이자헌의원)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시안을 마련,16일 당무회의에서 확정한뒤 대야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민자당은 선거법개정과 함께 소송촉진특례법을 고쳐 선거사범에 대한 재판기간을 6개월이내로 규정키로 했다. 민자당은 또 ▲선거현수막은 폐지키로 했으며 ▲캘린더배포도 사전선거운동으로 보아 금지토록 명문화하기로 했고 ▲선거운동기간도 현행18일에서 15일로 단축하고 후보등록기간도 현재 6일에서 3일로 줄이기로 했다. 이와함께 ▲무소속후보의 추천제를 폐지하고 ▲무소속 기탁금도 정당후보와 마찬가지로 1천만원으로 하향조정하며 ▲합동연설회폐지대신 읍·면·동당 1회씩의 개인연설회를 허용키로 했다. 한편 민자당은 국회의원선거구제에 있어 현행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분구 인구기준을 35만명에서 30만명으로 낮춰 21개 지역구를 증설키로 했다.
  • 아이들 기르기 무서운 세상(사설)

    이렇게 끔찍하고 이렇게 뒷맛이 우울한 사건도 드물다.10살짜리 오라비가 9살짜리 누이를 흉기로 찌르고 그것을 은폐하기 위해 강도를 위장하고 불을 질렀다.이런 사건은 입줄에 올리기보다는 외면하고 잊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오히려 간절하다.그러나 그런 반응도 무책임함이거나 무기력함의 소산일 뿐 문제를 회피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자녀를 기른다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심각하고 진지하게 마주서야 할 문제인가라도 다시한번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란 흔히 「천사」에 비유되지만 성장기의 청소년에게는 악의 요소도 내장해있다.교육이나 외부적 영향에 의해 순화시키고 도야해야만 좋은 인격이 완성되어갈 수 있는,모든 가능성을 가진 「요소」들이 아이들에게는 혼재해 있는 것이다. 편애 때문에,또는 질투나 증오심 때문에 어린동생을 해치는 어린이의 예는 동서고금을 통해 의외로 발견된다.그럴 수 있는 인자를 작게든 크게든 내포하고 있는 것이 어린 시절인데 어떤 계기,어떤 기회를 통해 돌출된다.이 사건도 그런 것중의 하나라고 볼수 있다. 문제는 우리의 청소년 주변과 환경이 그런 돌출을 부추기고 충동이는 조건으로 충만해 있고 그것을 순화하고 조화시키는 기제가 약하다는 데 있다.교육은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데 가정은 가정대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고 사회는 사회대로 노력과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물신숭배에만 치달아 가치관은 무너지고,품위있게 사는 노력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게 되어가고,이기적인 욕심만 쫓기에 골몰하는 기성세대의 병폐가 자라나는 세대를 일찌감치 부터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사건의 소년만 해도 우리 사회가 지닌 병이현상이 송두리째 투영된 현실속에 내던져져 있었던 셈이다.생계에 쫓겨 완전히 부재상태인 부모밑에서 온종일 전자오락과 폭력비디오에만 노출된채 길잡이가 될 아무런 장치도 없는 가정에서 어린이끼리만 지낸것이 그들의 일상이었다.시청각교재로 악을 학습한 직후,제일 가까이에 있는 약하고 무방비한 동생이 비위를 거슬리며 미움을 자극해오자 그대로 실습에 옮겼고,저질러진 일이 엄청나자 역시 「배운대로」범죄은폐를 기도한 것이다. 따지고보면 소년은 우리사회의 가장큰 희생자가 되고 말았다.어린날 빠져버린 그 무서운 범죄의 늪에서 그가 헤어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살기에 급급해 고달프게 허덕인 부모들로서는 자녀를 둘다 처참하게 잃고 집안을 나락에 떨어뜨린 결과가 되었다. 자식기르는 일이 오늘날처럼 어려운 시대도 없을 것이다.모자라도 안되고 지나쳐도 안되고 방치해도 안된다. 내 가정 내 아이를 나 혼자서 바로잡으려고 애써 보아야 힘에 부친다.이 끔찍스런 사건도 모든 어른의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모든 사회정책과 관심이 「아이들 잘기르기」를 목표로 노력하지 않으면 또 어떤 더 끔찍한 일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
  • 현대그룹의 변칙 주식거래(사설)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에 대한 주식변칙 증여사건을 계기로 재벌들의 변칙적인 증여와 상속은 근절되어야 한다.그점에서 국세청이 『현대그룹 뿐이 아니고 몇개 그룹에 대해 변칙증여 혐의를 잡고 조사중이며 주식 변칙증여혐의가 큰 그룹순으로 주식이동조사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매우 합당한 일이다. 주식 변칙상속및 증여를 통한 탈세를 발본하기 위해서는 변칙주식거래 혐의가 큰 재벌부터 조사할 수 밖에 없다.재벌 가운데도 주식공개가 잘 안된데다가 계열사가 많은 재벌기업이 주식의 변칙거래가 심한 것이 일반적이다.공정거래위원회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4월말 현재 현대그룹의 경우 친인척및 특수관계인의 지분과 계열사상호출자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내부지분율이 67.8%에 이르고 있다.이는 우리나라 대기업의 평균 내부지분율 47% 수준에 비해서 무려 20.8%포인트나 높다. 현대그룹이 관계당국의 끈질긴 권고와 종용에도 불구하고 과거부터 기업공개를 기피,족벌경영체제를 유지해온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더구나 계열기업을 39개나 거느려 국내 최대의 계열기업을 갖고 있으면서 주식공개를 최대한 기피해오다가 장외거래를 통하여 주식을 변칙거래했다는 것은 법이전의 기업윤리로 보아서도 용납되기가 어렵다. 또 국내 최대 재벌이 세금을 탈루하기 위해서 주식을 위장 증여 내지는 상속시켰다는 그 자체가 개탄스럽다.현대그룹은 지난 89년에도 임직원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회사 비자금을 사용한뒤 비용으로 처리,법인세를 탈세한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이처럼 탈세와 불동산투기로 부의 성을 쌓고 부의 세습화까지를 꾀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국세청은 이번 현대그룹을 비롯한 몇개 대기업의 증여와 상속세에 대한 세무조사가 우리 세정을 평가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을 명심하여 보다 과학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이번 세무조사의 결과가 앞으로 세무조사의 시금석이 될 만큼 정밀하고 과학적이며 추호의 빈틈이 없어야 하겠다. 국세청은 또 증여와 상속세 탈루조사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여 일부에서 의문시하고 있는 세무조사와 정치와의 관련설을 말끔히 불식시키기 바란다.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부과되는 것과 같이 탈세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세무조사가 있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시중 일부에서 세무조사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은 탈세를 합법화시키는 자기모순 내지는 자기보호를 위한 것밖에는 안된다. 이번 세무조사와 병행하여 관계당국은 재벌그룹의 소유의 집중을 막는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경영권의 안정이 가능한 범위까지 보유주식을 매각토록 강력히 유도해야 할 것이다.재벌들의 은행의존도를 대폭 줄이는 대신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토록 하고 특히 주식공개가 안된 대기업의 경우 공개를 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강력한 대응조치를 마련하기 바란다.
  • “범죄교습” 폭력비디오/이도운 사회1부기자(현장)

    ◎동생 죽인 국교생 죄의식 못느껴 『아저씨,증거 있어요』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 형사계에서 조사를 받고있는 한 어린이는 이렇게 말했다. 경찰이 조사하고 있는 이 어린이는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서 일어난 남매 살해방화사건의 범인 아닌 범인(?) 권모군. 올해 겨우 만 10살을 넘긴 국민학교 4학년 어린이다. 권군은 사건 당일 자신의 집에서 1살 어린 여동생과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다 화가 나자 흉기로 찌르고 이불로 뒤집어 씌운뒤 성냥불을 그어 하나 밖에 없는 여동생을 숨지게 했다. 이 소년은 범행을 저지르고 난뒤 태연히 집을 나와 이웃 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부모를 찾아 갔다가 만나지 못하자 거리에서 만난 친구 박모군(11)에게 『집에 불이 났다』면서 함께 범행현장에 돌아갔다. 사건직후 권군은 경찰에서 『동생과 비디오를 보고 있는데 우체부복장을 한 40대 남자가 들어와 동생을 죽이고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권군의 이같은 말에 따라 경찰에 권군 부모에 대해 원한을 지닌 자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여러차례 조사를 벌였으나 번번이 헛탕이었다. 경찰은 『우체부가 범행했다』 『누나가 시켰다』며 횡설수설하는 권군의 진술이 의심스러워 원점부터 다시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이 권군을 다시 불러 수사하기를 5차례. 권군은 끝내 5일 상오 경찰에서 『말다툼끝에 동생을 죽이게 됐다』면서 『최근 친구로부터 들은 비디오영화 내용대로 범행을 꾸미면 경찰이 속을것 같아 이같이 거짓 진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군은 또 『비디오영화의 주인공들은 무슨 일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데…』라고 말해 이 사건을 맡았던 담당형사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경찰조사결과 권군은 부모가 시장에서 장사를 해 낮에는 주로 동생과 비디오를 보아왔으며 권군이 최근에 본 비디오영화에는 우체부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달아나는 것이 있었다. 이 사건을 맡았던 마포경찰서 진창현 형사반장은 『10살밖에 안된 어린이가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동안 여러차례 조사를 받아오면서도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며 죄를 숨겨온 것이 두렵기조차 합니다』라고 말했다.진반장의 말에는 「비디오가 유죄인가」「맞벌이가 유죄인가」라는 의문부호가 담겨있었다.
  • 더 미룰수 없는 남북체육회담(사설)

    정부는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체육회담을 10월중에 재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할 것이라고 한다.보도에 따르면 체육청소년부는 남북체육회담이 더이상 지연될 경우 92년의 알베르빌동계올림픽과 바르셀로나하계올림픽의 남북단일팀 구성이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남북고위급회담(22∼25일)을 전후해 남북체육회담을 재개할 것을 곧 제의할 방침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이를 환영하면서 북한도 호응할 것으로 믿고 있다. 남북체육회담은 지난 8월17일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북한이 유도선수 이창수군의 귀순을 트집잡아 일방적으로 연기시킨 뒤 지금까지 교착상태에 빠져있다.우리가 남북체육회담의 재개를 낙관하고 있는 것은 이창수군의 귀순은 이미 지나간 일로 이제는 회담재개의 걸림돌이 될 수 없고 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남과 북은 92년의 동·하계올림픽에 단일팀을 파견키로 합의한 바 있다.때문에 회담만 열리면 남북단일팀 파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선수단구성과 세부적인 절차문제가 남아 있지만 탁구와 축구에서의 전례로 보아 쉽게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그러나 10월중에 회담을 갖지 못하면 92년 2월에 개최되는 알베르빌동계올림픽의 단일팀구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질 수 밖에 없으며 바르셀로나하계올림픽 단일팀 구성도 어려울 것이다.따라서 북한이 올림픽 단일팀구성에 뜻이 있다면 남북체육회담 재개에 즉각 호응해야 한다. 남북의 대화채널이 북한의 내부사정 때문에 거의 닫혀있을 동안에도 체육분야에서만은 단일팀이 구성되고 통일축구가 실현되는등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왔다.탁구와 축구에서 남북단일의 코리아팀이 「작은 통일의 본보기」를 보여주면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고 통일축구는 서울과 평양을 오가면서 7천만 겨레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 주었다.이제 남과 북이 체육분야에서 함께 풀어야할 최대의 과제는 올림픽무대에 단일팀을 출전시키는 일이다. 92년의 동·하계올림픽에 남북단일팀을 출전시켜 전세계에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과시하면서 멀지않아 남북이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이것은 7천만 우리 겨레의 숙원이다.북한의 사정이 어떤지 모르지만 내년 2월의 알베르빌동계올림픽에 단일팀을 파견하는 것이 어렵다면 이를 포기하고 바르셀로나하계올림픽 단일팀출전에 총력을 기울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갖게 된다.동·하계올림픽에 모두 단일팀을 출전시킬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그것이 안될 경우 동계올림픽보다 규모나 영향력이 훨씬 큰 하계올림픽에 단일팀을 출전시키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판단 때문이다. 남북의 당국과 체육인들은 올림픽무대에서 남과 북의 선수들이 하나의 이름과 하나의 깃발아래 함께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도 남북체육회담은 하루빨리 재개되어야 한다.
  • 「정치적 시각」의 만연/우득정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최근 불법호화별장등 현대관련 비리가 언론에 집중보도되고 때맞춰 서영택국세청장의 현대그룹 정주영회장 일가의 주식 변칙상속 혐의에 대한 조사발표가 있자 이를 둘러싼 갖가지 추측들이 나돌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경부고속전철계획등에 반대입장을 공공연하게 표시해 왔던 정주영회장의 행각으로 보아 정부가 「괘씸죄」로 다스리려는 의도라는 설에서부터 정부의 고유영역인 북방무대를 정회장이 무단 편승했기 때문이라는 설까지 이번 사건을 다분히 정치적 의도로 해석하려는 설들이 나돌고 있다. 더욱이 현대측이 자신들이 마치 거대한 권력의 희생양인양 정치공작 혹은 탄압설을 의도적으로 퍼뜨려 국민의 동정심을 유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러한 억측들은 모두 「현대처럼 거대한 재벌그룹과 정회장을 누가 감히 손댈 수 있겠느냐」는 지금까지의 그릇된 선입관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걸핏하면 정치적 의미를 부여,본질을 흐리게 하는 폐습은 없어져야 마땅하다. 국민과 언론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과소비·무역수지등으로 국가경제가 어려움에 놓여있는 지금 경쟁력회복과 수출신장에 앞장서야 할 재벌그룹이 사치품이나 수입해 과소비를 조장하고 호화별장을 지어 위화감이나 조성하는등 반사회적·반경제적·비윤리적인 작태를 일삼고 있다는 사실이다. 탈세혐의가 밝혀지고 불법이 드러나면 비록 재벌이라 하더라도 국민과 언론이 나서 꾸짖어야하며 필요하다면 공권력이 조사·처리해 바로잡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과거 권력의 비호아래 온갖 특혜를 받으며 비대하게 성장해온 재벌의 성장과정을 알고 있는 국민은 이제라도 기업이 도덕성을 회복,제궤도로 접어들길 바라고 있다. 지난 87년이래 3년간 일본열도를 휩쓴 부동산열풍에도 불구하고 한눈을 팔지않고 기술개발등 제 갈길로 매진,각 부문에서 세계정상을 지키고 있는 일본기업들의 진정한 프로정신을 우리재벌도 본받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수출이나 기술개발 보다는 부동산투기나 호화사치품 수입으로 목전의 이익을 챙기는데만 급급한 재벌의 반경제적인 행위,특혜와 국민의 피땀으로 이룬 부를 온갖 변칙·탈법적인 방법으로 자손 만대에까지 물리려는 재벌의 파렴치한 구습을 국민들이나 언론은 더이상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나라경제를 이끌어가고 참다운 기업가정신의 모범으로서 국민의 존경을 받으며 참다운 자본주의 사회를 꽃피우는데 앞장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다하는 재벌을 국민과 언론은 갈망하고 있다. 과거 잘못된 정치상황속에서 만병통치약처럼 통용됐던 탄압논리로 본질을 호도하려 해서는 안된다.국민과 언론이 진정 바라는 것은 재벌의 그릇된 행태가 사라지고 이땅에 진정한 사회경제정의가 실현되는 것이다.
  • 유엔서도 「변화」 거부하는 북한/연형묵총리 총회연설의 의미

    ◎핵·통일문제 기존입장만 되풀이/한글·영문표현 달라 “이중자세” 북한의 연형묵총리의 유엔연설은 기대와는 달리 새로운 것이 없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한데 그쳤다. 그의 유엔연설에 기대를 했던것은 유엔이 북한에게는 새로운 무대이고 동구의 와해에 따른 국제정세의 전면적 변화라는 새로운 국면이 북한에 조금은 다른 발상을 유도할수도 있을것이란 점 때문이었다. 그나마 눈에 띄는 대목은 『우리는 며칠전 미국대통령 부시가 지상및 해상에서 단거리 핵무기들을 제거하기로 한 제안을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는 부분이다. 이부분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연총리의 미국 도착이 부시대통령의 핵제거 제안 전이라는 점때문이다.연총리가 평양을 떠난 것은 지난 27일로 부시대통령의 발표 하루 전이다.북한의 권력구조로 보아 대표단이 평양을 떠나온 이후 발생한 사태에 대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것이다. 북한은 『미국이 실제로 남조선에서 핵무기를 철수하게 되면 우리의 핵담보협정체결의 길도 열리게 될것』이라고 천명하고 있는데,남한에 미국의 핵무기가 존재하고 있었다고 가상하더라도 부시의 이번 조치로 남한의 미국핵은 제거될것이 확실하므로 북한도 핵안전협정에 자동적으로 서명하게될 것인지가 궁금한 일이다. 연총리의 이날 연설은 이부문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는데,그는 연설 앞부분에서 『공화국정부는 지난 7월 조선에 북과 남이 조선반도에 비핵지대를 창설하는데 합의하고 이를 공동으로 선언하며 미국과 조선반도 주변의 핵무기 소유국들인 소련과 중국이 조선반도가 비핵지대로 합의 선포되는 전제로 이를 법적으로 담보할것』을 제안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미국관리들은 한국에서 전술핵을 철수한다 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보호공약까지 철회하는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어떤 관리는 필요하다면 한국에 핵무기를 언제든 재투입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라고 이곳 외교관들은 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한반도의 핵지대화」란 개념 자체에 혼란이 있을수 밖에 없으므로 남북양쪽의 핵문제는 기본적으로 원점에 서있는 셈이다.이와 관련,유엔 외교관들중엔 북한이 핵문제에관해 다소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는것 같다는 분석을 하는 사람도 있다.연총리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이 핵문제에서 형평에 어긋나는 부당한 국제적 압력을 받고 있다는 주장은 어떻든 북한이 핵안전 협정을 계속해서 거부할 경우 이라크와 같이 강제적 핵사찰을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내년 2월까지 내기로 돼있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대북한조사보고서의 내용에 따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한핵사찰 결의안을 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결의안을 낸다고 해서 다 통과가 되는것은 아니지만 소련과 중국이 다같이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기를 바라지 않고있는 입장이고 미국이 남한에서 핵철수를 완료한 상황이라면 결의안 통과도 상황에 따라서는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 시사는 전제조건이 달려있고 지난 9월 뉴욕에 왔던 강석주 북한외교부부부장의 유엔연설이나 강부부장의 컬럼비아대 연설과 다를게 없다. 30분동안 계속된 연총리의 연설은 맨앞부분의 의례적인 언급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남북한 문제에 치중돼 있는데 이는 노태우대통령의 지난달 25일 연설과 퍽 대조적이다.노대통령 연설은 남북한문제보다 앞으로 한국의 국제적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북한대표부는 이날 연총리가 연설을 시작하기 5분전에야 영문 연설문을 배포했으며 연설이 끝나서야 한글연설문을 흘렸는데 영문과 한글에 표현상 다소 차이가 있는점도 눈에 띄었다.문맥에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었으나 뉴앙스에서 한글 표현은 한결거친 반면 영어 표현은 정중했다.국내용과 대외용을 의식한듯 하다.
  • 정주영회장 일가/사실로 드러난 변칙 상속·증여

    ◎작년부터 모두 3백50여만주 매각/임직원에 위장분산후 양도 가능성/하루 10만주씩 처분설… 장외거래는 더 많을듯/국세청 주식이동조사 안팎 정주영현대그룹회장 일가의 주식변칙거래에 대한 서영택국세청장의 세무조사발표는 그동안 증권가를 비롯한 재계에 끈질기게 나돌던 정회장일가의 사전상속·증여·장외거래등의 소문이 사실임을 확인해 준 것이다. 서청장의 이번 발표를 두고 일부에서는 최근 정부와 정회장사이가 불편하다는 설로 미루어 정부가 재벌들을 길들이기 위한 정치적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국세청은 서청장이 평소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확실한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확인해주지 않는 깐깐한 성격임을 들어 정치적 의도설을 일축하면서 현대세무조사는 이미 지난 7월부터 시작됐으며 일부 변칙적인 사전상속및 증여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정회장 일가가 증권감독원에 공식적으로 보고한 매각분만도 지난해 계열법인 주식 1백50여만주(약2백70억원)이며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판 주식도 2백여만주(약3백60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올해 정회장 일가외에 안소승금강개발사장과 계열기업인 현대중공업등이 계열사의 주식을 내다판 것도 1백여만주(약1백80억원)나 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공식거래외에도 정회장 일가가 지난 7월부터 현대증권 영업부를 통해 아산재단이 갖고 있는 현대그룹의 금강개발·현대증권·현대자동차·현대정공등의 주식을 하루 평균 10만주씩 팔았다는 소문이 계속 나왔었다. 정회장 일가가 주식을 대량 매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말부터로 8∼9월 두달사이 공식적으로만도 1백10여만주나 팔았다.정명예회장은 지난 8월 자신이 소유했던 현대자동차 주식 21만주,지난달에는 현대종합상사 주식 18만4천8백50주등 올들어 모두 15개 계열사의 65여만주를 매각했다. 또한 정회장의 차남인 정몽구현대정공회장도 지난 8월 현대정공 10만2천1백20주를 매각했으며 지난 5월부터는 현대강관의 15만5백10주를 처분했다.정명예회장의 3남인 정몽근금강개발회장은 지난달초 금강개발주 24만7천1백20주를 매각한 것을 비롯,올들어서만 65만여주의 금강개발주를 처분했다. 현대그룹측에서는 정명예회장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대량 매각한 것은 극동정유 유상증자 자금 5백억원 마련과 현대석유화학 초과분등 공정거래법상의 상호출자 한도 초과분에 대한 처분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지난달 12일 정몽구 현대정공회장이 현대차서비스 15만주를 장외거래로 처분한 것 이외에는 장외매매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현대측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증권관계자들은 정회장 일가가 증권거래법상 법인의 임원이거나 소유지분율이 10% 이상이어야 지분변동 신고의무가 있는 규정을 악용,변칙적으로 신고액수이외의 많은 장외거래를 통해 소유주식을 사전 상속하거나 증여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국세청도 정명예회장의 2세들이 공식적으로 대량거래를 하면서 더 많은 양을 장외거래로 사전상속 또는 증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국세청장이 2일 국회재무위에서 정명예회장 일가의 변칙적인 장외거래를 밝히기 전에도 증권가에서는 정회장 일가가 주식의 대량지분매각을 단순히 지분의 분산이 아닌 창업2세들간의 재산분배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아왔었다. 증권관계자들은 극동정유의 유상증자와 관련,정명예회장 일가의 장외주식거래가 많은 것은 극동정유의 지분이 없는 몽구 몽헌씨에게 주식을 넘겨주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아들을 극동정유의 새로운 주주로 앉히기 위해서는 유상증자를 실시하기 전에 어느정도의 지분을 확보해야만 했고 이를 위해 현대그룹 계열사나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던 극동정유 주식을 양도받게 했다는 추측이다. 이밖에도 증권가에서는 최근 정회장 일가의 잦은 주식거래가 대권을 노리고 있는 여권의 모씨에게 정치자금을 마련해주기 위한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그러나 정치자금제공설 보다는 아들들에게 미리 재산을 나누어 주기 위한 것이라는 설이 더욱 유력하다. 증권전문가들은 정회장이 자녀에게 주식취득자금을 증여하거나 보유주식을 장외거래로 증여했을 가능성이 크며 일단 매각한뒤 다시 사는 조건부거래를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계열사 임직원·임직원부인등 제3자에게 주식을 파는 형식으로 위장 분산시킨뒤 다시 자신의 자녀들에게 무상으로 양도하는 방법이 사용됐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 “현대유화는 매연·소음 공해공장”

    ◎서산주민 큰 피해/준공 앞둔 시험가동서 오염물 “양산”/진동·악취에 뜬눈 밤샘/전화 벨소리 묻힐 정도… 「대책」 요구도 묵살/참깨·콩 빈쭉정이… 인근 2천명 연일 시위 재벌그룹들이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 석유화학 분야에 앞다투어 뛰어들면서 공해방지등 환경보전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재벌그룹들은 앞으로 공급과잉으로 인한 석유화학제품값 할인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낭비사태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돼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재벌그룹들의 단견」이라는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충남 서산군 대산면에 들어선 현대석유화학공장의 준공을 앞두고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대산면 독곶리일대 2천여주민은 지난 1일에 이어 2일에도 이 공장 정문앞에 몰려가 공장 출입차량의 통행을 막고 농성하면서 『돈만 알고 주민들의 생활은 안중에도 없는 재벌그룹의 횡포를 몰아내자』고 외쳐댔다. 대산공단 공해대책위원회 김충환씨(49·대산면 독곶리)등 주민들은『지난달 26일 현대석유화학 대형 굴뚝에서 느닷없이 먹구름이 피어오르기 시작,3시간여동안 2∼3㎞에 이르는 떼구름을 형성해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면서 『본격시험가동에 들어간 지난달 21일 이후에는 하루종일 계속되는 소음과 간간이 터지는 폭음,그리고 굴뚝에서 나오는 냄새·그으름등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이 마을 어귀에 도달했을때 달걀 썩는 것과 같은 구린내가 코를 찔렀으며 공장인근의 밭에 심어있는 참깨와 콩등은 결실기인데도 빈쭉정이만 남아있었다. 독곶리 이장 이용주씨(44)는 『주민들의 요구는 공해에 따른 현금등의 보상이 아니라 사람이 살 수 있도록 공해를 막아달라는 것뿐』이라며 『주민들은 낮에는 구린듯한 냄새와 그으름에 시달려야 하고 밤에는 창문이 계속 흔들릴 정도의 소음으로 잠도 제대로 못잘 실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공장굴뚝에서 50여m 떨어진 공장철책 바로 옆에 사는 권해영씨(64)등 주민들은 『밤이면 굴뚝에서 내뿜는 불기둥으로 흡사 용광로 옆에 살고 있는 것 같으며 전화벨소리조차 들을수 없는 심한 소음 때문에 3일밤을 뜬 눈으로 세웠다』면서 『그런데도 현대측은 공해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현대」특유의 밀어붙이기 자세로 나가고 있다』고 분개했다. 독곶리 2구 새마을 지도자 김종인씨(53)는 『지난 89년 현대측이 공장앞 1만여평의 바다를 불법매입,당국에 입건되는등 말썽을 빚은 적이 있으며 이 때문에 이 일대 자연어장이 황폐화돼 주민들이 큰 손해를 입고 있으나 보상 한 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현대측이 공장의 정상가동후에는 공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인근의 다른 재벌그룹의 석유화학공장의 예로 보아도 공해는 전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석유화학이 들어선 곳은 지난 87년 대산2공단조성 당시 중공업및 자동차부품단지로 지정돼 이 목적으로 인근 주민들의 동의를 얻었으나 지난 88년 석유화학단지로 목적을 변경해 시작부터 주민들의 동의가 무시된 단지다. 현대석유화학은 지난 87년부터 이 일대1백17만5천평의 해안을 매립,총사업비 1조2천억원을 들여 연산 35만t의 에틸렌과 17만5천t의 프로필렌,13만t의 벤젠,각종 폴리에틸렌등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한편 이같은 공해문제가 대두되자 관계전문가들은 재벌그룹들의 탐욕스런 기업확장 때문에 국가적으로는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과잉 현상을 가져와 결국 출혈만 가져오게되고 엄청난 산업공해까지 배출하게 된다면서 차제에 이같은 석유화학 공장을 정리해야할 것 이라고 진단했다.
  • 야당은 국감에 참여하라(사설)

    국회의 국정감사가 민주당측의 불참과 민자당의 강행으로 파행운영되고 있는데 대해 국민들은 매우 씁쓸하게 생각하리라 믿는다.국정감사는 국민의 대표로 구성된 국회가 정부를 비롯하여 국민의 부담인 예산이 쓰이는 곳곳을 감시하고 점검해 보는 행위이기 때문에 이의 파행은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번의 파행운영은 「수서사건」을 일으킨 정태수한보그룹 전회장의 국감증인 출석여부를 놓고 벌어진 여야의 정략적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다.민주당은 통합의 여세를 몰아 이번 국감에서 「한보특혜」를 부각시키는 정치적 공세를 벌이고 이를 내년총선으로 연결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또 민자당으로서는 이에 대응하여 5일까지의 국감을 다소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법의 준수를 외치며 단독으로라도 강행함으로써 야당의 불법성을 부각시킨다는 작전인듯 하다. 우리는 이사태에서 법적·정치적·도덕적인 몇가지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우선 국정감사법제8조가 「…계속중인 재판 또는 수사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감·조사가 행해져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정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정회장은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2심에 계류중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야당은 몇번의 전례가 있다고 주장하나 법을 어긴 잘못된 관례를 더이상 용인할수 없고 법을 지키겠다는 여당의 자세는 논리상 당연하다.야당측에서 이사건에 국민적 의혹이 있다고 문제제기나 주장을 할수는 있으나 국정감사라는 국회고유의 권능은 법을 지키면서 운영되어야 마땅하다.법이 잘못되었다면 입법부에서 정치세력간의 협의,또는 민주적 절차를 밟아 개정작업을 먼저 할 일이다.그전에는 현행법을 지켜야한다. 우리는 감사나 예산·법안등의 심의에서 야당이 정치적볼모를 잡는다는 생각에서 회의를 거부하거나 회의진행을 농성등 물리적 방법으로 방해하는 모습을 보아왔다.심지어 정치의안심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위해 예산안을 담보삼아 심의를 보류하다 회기막판에 적당히 처리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그러나 이것은 국민의 뜻과 기대를 배반하는 것이다.예산국회에서는 국민부담인 예산에 관해 철저히 따지고 합리적 삭감을 함으로써 국리민복에 기여해야 마땅한 것이다. 올해에도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선거법등 의원과 여야정당에 직접적 이해관계가 걸린 의안이 상정될 예정이니 또다시 이런 구태가 나오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여야는 하루빨리 정치력을 발휘,국감부터 정상화시켜야 한다.최소한 해당상위에서는 옥신각신할수 있다해도 이문제를 빌미로 모든 국감을 파행시켜서는 안된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정신을 차릴수 없이 변화하고 국내적으로도 경제·사회등 여러부문에 어려움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의원과 정당들이 정신을 못차리고 정략적 노름에 빠져있다면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또 정치불신을 스스로 가중시키고 국민으로부터의 지탄을 면치못할 것이다.여야모두 새로운 사고속에 정치력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한다.
  • 소비자물가/9월 0.6% 소폭 상승/기획원·한은

    ◎“한자리수 달성 가능”/급등했던 농수산물값 안정 힘입어/올들어 총 8.9% 올라 급등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가 9월들어 한풀 꺽였다. 1일 통계청과 한은에 따르면 9월중 소비자물가는 0.6%,도매물가는 0.1%가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소비자물가는 연초이후 8.9%,도매물가는 2.2%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9월중 소비자물가가 추석과 중·고수업료인상(9%)요인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진정세를 보인 것은 추석성수품의 공급확대등 정부의 추석물가안정대책이 효과를 거둔데다 과소비억제분위기에 힘입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8월중 이상기후로 급등했던 야채류 값이 원상회복되면서 상추(40.5%하락)배추(4.0%〃)호박(14.8%〃)등의 값이 떨어졌고,고등어(11.7%하락)삼치(10.6%〃)물오징어(2.4%〃)등도 연근해어획호조로 값이 내렸다. 반면 국내외적으로 공급량이 절대 부족한 명태(7.0%상승)와 조기(4.2%〃)갈치(3.8%〃)등 일부 수산물의 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경제기획원은 앞으로 김장철과 월동기를 앞두고 채소와 연료 값의 상승등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과일류의 작황이 좋고 예년의 경우 4·4분기 물가상승률이 평균 0.5%내외에 그쳤던 점으로 보아 올 한자리수 소비자물가는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하고 도매물가도 3%이내에서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기획원은 그러나 김장철과 연말의 물가안정을 위해 난방연료와 김장채소,양념류의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고추와 돼지고기등 국내공급이 부족한 물량의 수입을 늘리고 쇠고기등 비축물량을 적기에 방출할 계획이다.
  • 30대 여종업원 변시로/전기줄로 목졸린채 발견

    ◎10여일전 파살 추정 1일 하오 7시20분쯤 서울 성동구 자양2동 669의5 다세대주택 2층 셋방에서 사순자씨(35·여·술집종업원)가 목이 졸려 심하게 부패돼 숨져있는 것을 1층에 사는 이경희씨(35·여)가 발견했다. 이씨는 『추석 전날인 지난달 20일 이후 사씨가 보이지 않아 잠긴 방문을 뜯고 들어가보니 전기줄에 목이 졸려 이불 위에 누운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경찰은 사씨 사체의 부패정도로 보아 숨진지 10일쯤 되는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사씨의 옷차림이 흐트러지지 않고 방안을 뒤진 흔적이나 없어진 금품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치정이나 원한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 팔당호변 그린벨트에도 버젓이

    ◎현대그룹 고위간부·인척 청평호반에/양어장 메워 별장4채 불법 건설/정몽헌 현대전자사장/3만평 부지에 건평1백여평/원상복구 지시에 눈가림 식수/별장소유자/정몽헌 현대전자사장 이양섭 현대증권회장 김정국 현대건설부사장 김광명 현대건설부사장 유재환 현대건설부사장 신철규 현대건설전부사장 박재면 인천제철사장 김재정 삼우토건사장 재벌그룹 대표등의 불법호화별장이 계층간의 위화감을 야기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수도권 1천5백만 시민의 식수원인 한강물을 계속 오염시키고 있어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호화별장 소유주들은 별장에 수영장 테니스장 농구장등을 조성하면서 농지등을 멋대로 형질변경했다가 당국에 적발돼 원상복구지시를 받고도 형식적으로 복구를 하는 체 하거나 아예 지시를 외면하고 있다.또 별장의 소유주들은 대부분 소유명의를 부인이나 미성년인 자녀와 회사직원 이름으로 해 직접적인 비난의 화살을 피하고 있다. 자연녹지 훼손과 상수원의 수질오염으로 말썽을 빚고 있는 호화별장들 가운데 그 정도가 극심한 대표적인 별장은 경기도 가평군 청평호 주변에 현대그룹간부들이 지은 별장 4채와 남양주군 팔당호주변의 현대전자 정몽헌사장 소유별장등이다. 수려한 풍치를 자랑하는 청평호주변인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에 들어선 현대증권 이양섭회장,현대건설 김정국·김광명·유재환부사장,전현대건설부사장 신철규씨,현대그룹계열인 인천제철 박재면사장,현대그룹 고위간부의 처남으로 알려진 삼우토건 김재정사장등의 소유별장은 지난 8월말 당국에 도시계획법·건축법·농지보전및 이용에 관한 법률·산림법위반등 혐의로 입건된 불법호화별장들이다. 주민들은 이 별장들은 본래 양어장이었던 것을 무단으로 형질변경해 호화별장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총 6천3백55평의 별장지역내에는 7명이 공동소유하는 별장건물 외에도 밤나무숲속에 나이터시설을 갖춘 테니스장,사슴 6마리가 뛰노는 농장등이 있었고 축구장만한 잔디밭에는 최근 면사무소로부터 과수원 부지로의 원상복구 지시가 있자 대추나무 묘목등을 듬성듬성 심어 원상복구를 눈가림으로 한 인상이 짙었다.한 주민은 『이들 별장에선 공휴일이면 청평호에 요트를 띄우거나 모터보트와 수상스키를 즐기면서 생활하수와 쓰레기등 각종 오물을 호수에 내다버린다』고 말하고 『청평호주변이 지난해 7월 「상수원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된 곳인 데도 별장에서 오물을 마구 버려서 되겠느냐』면서 분개했다. 현대전자 정몽헌사장 소유의 별장은 팔당호의 잔잔한 수면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기도 남양주군 조안면 조안리에 있다. 전국별장지 가운데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그린벨트지역인데도 정사장의 별장을 비롯,호화별장 30여채가 호수를 끼고 곳곳에 버젓이 들어서 있다. 경·강국도 오른쪽에 위치한 정사장의 별장은 울타리를 2중 철망으로 치고 수천그루의 잣나무와 전나무등을 심어 정문아니고는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다. 부지만 3만여평에 건평 1백여평의 붉은 2층 벽돌의 본채와 우측으로 관리인 숙소등이 자리잡고 있다. 워낙 규모가 커서 별장을 한바퀴 돌려면 족히 1시간은 걸릴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고 3m높이에 철조망으로 얽어놓은 철문 안으로는 약7천여평의 잔디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건물의 문은 모두 잠겨있고 창문은 커튼으로 가려져 건물내부는 전혀 살펴볼 수 없게 돼있다. 그러나 엷은 커튼사이로 보이는 외제등나무의자가 대여섯개 잘 정리돼 있는 것으로 보아 내부의 호사스러움을 짐작케 해준다. 군당국에 따르면 당초 이 잔디밭엔 불법으로 조성한 야외수영장과 테니스장·선착장등이 있었는데 지난해말과 올봄에 있은 일제단속에서 적발됐다고 했다. 현지주민들에 따르면 이들 별장의 치장도 사치낭비의 극치를 이룬다고 했다. 대부분 건물내부 바닥재를 1㎡당 2만7천원에서 6만원까지 하는 외제 대리석으로 깔았으며 소파는 1천만원짜리 이탈리아산 통가죽세트를 놓고 샹들리에는 시가 3백만원짜리 오스트리아제를 단다고 알려줬다. 또 정원은 값비싼 상록수를 심고 곳곳에 석재조각품들을 장식해 마치 서구식 궁전을 연상케한다는 것이다. 별장을 수리할 때 들어가 본적이 있다는 주민 한 사람은 『그린벨트지역이지만 별장주들에겐 아무런 효력이 없는것 같았다』면서『별장을 증·개축하거나 별장주변 농지를 정원으로 바꿀땐 현지 주민명의의 개축허가서를 5천만∼8천만원에 사들여 시행,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간다』고말했다. 별장의 불법사례를 적발,계고장을 내보낸 가평군 설악면 직원들은 농지의 불법형질변경 등은 원상복구지시를 시킬수 있으나 대부분이 외면하거나 눈가림으로 하고 있어 실효가 없다고 전하면서 당장 이들 별장에 대해 시정시킬 일은 상수원 오염행위라고 말했다.
  • 사치품 수입 대기업서 앞장(사설)

    재벌기업들의 사치성 상품및 가전제품수입은 중단되어야 한다.사치품 수입이 국내에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는 측면 하나만을 생각하더라도 중소기업도 아닌 재벌기업 또는 대기업의 사치품 수입은 즉각 중단되어야 마땅하다. 관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사치품을 제일 많이 수입한 업체는 국내 재벌 랭킹 1·2위를 다투고 있는 H그룹 종합무역상사로 되어 있다.그 다음으로 사치품 수입이 많은 업체 역시 국내 굴지 재벌인 D그룹무역상사이고 제3위 랭킹도 재벌그룹 계열사가 차지하고 있다. 마치 재벌기업들이 사치품 수입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상을 받는다.이들 일부 재벌기업은 사치품을 비롯한 외국유명상품을 더 많이 수입하기 위해서 종합무역상사 해외지점 직원을 수출보다는 수입전문가로 바꾸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비밀이 아닌 공공연한 사실로 굳어가고 있다. 사기업의 최대 목표는 이윤의 극대화에 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그러나 아무리 사기업이라도 그들의 행동이 국민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그동안 정부와 국민의 지원과 성원을 받아 대기업으로 성장한 재벌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재벌그룹의 사치품수입이 우선 8월말 현재 80억달러에 이른 경상수지 적자에 큰 몫을 하고 있을뿐 아니라 과소비풍조를 부유층이나 중산층 뿐이 아니고 서민층에까지 확대시키고 있다.문제의 심각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부유층의 과소비만을 자극하는게 아니고 서민층에까지 망국적인 전시적소비를 파급시키고 있는 재벌그룹들은 이제 이 문제를 진솔하게 생각할 시점에 있다. 사치품 뿐이 아니고 가전제품 수입은 분명히 자해수입이다.일부 가전메이커들이 대형냉장고와 세탁기등을 수입하면서 그 나름대로 해명을 늘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가전메이커가 아닌 다른 기업들이 수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명아닌 변명이 그것이다. 대만의 최대 가전메이커가 외국의 가전제품수입에 열을 올리다 마침내 일본 가전메이커의 대이점으로 전락한 사실을 우리 가전업계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수입에 열중하게 되면 자사제품의 품질향상이나 기술개발을 소홀히 하게 된다.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가전제품 수입을 늘린 것이 결국에 자기 기업의 손발을 묶는 자해수입이 되는 것이다. 특히 수입상사의 외제수입품 가운데 학용품과 완구류 수입은 우리 2세들의 성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게 된다.대도시 지역에서 일고 있는 외제학용품과 완구류의 선호현상은 자녀들에게 어릴때 부터 국산제품을 경시하는 마음을 심어 준다.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사치와 낭비의 습성을 길러 주고 외제학용품을 쓰지 못하는 서민층 어린이들에게 위화감을 준다. 외제 사치품등이 빚어 내고 있는 이러한 국민경제적 내지는 교육적 폐해를 감안하여 우리 재벌기업들이 스스로 외국제품 수입을 중단해 주기를 거듭 촉구한다.
  • 부시의 핵폐기 선언을 듣고/은인영 국방대학원 교수(특별기고)

    ◎이제 「공」은 평양측에 넘어갔다/「한반도 비핵화」에 성실히 동참해야 부시 미국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의 의미는 그가 폐기하겠다고 선언한 핵무기의 「내역」에 있는 것이 아니고 「폐기선언」그 자체에 있다.그것은 냉전시대를 대체할 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89년 12월3일 지중해의 몰타도에서 미·소정상회담이 끝난후 소련외무부 대변인 게라시모프가 『냉전은 결국 끝났다.정확하게 1989년 12월3일 상오 11시35분에 끝났다』고 발표했을 때 우리들은 그것을 실감하지 못했었다.그러나 지금은 「핵무기폐기선언」으로 시작되는 한 새로운 시대의 조짐을 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완전 폐기엔 시간 소요 더욱이 부시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이 나오기 이전인 지난 9월24일에 있었던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총회연설속에 부시선언과 맥을 같이하는 「한반도의 핵에 대한 자주적 협상」문제가 포함될 수 있을 만큼 한미 양국의 정상간에 긴밀한 협의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도 우리들은 「한미간의 우의」를 다시 다짐할 수 있었으며 그것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은 『한덩이 바위처럼 견고­rock solid』하다는 부시대통령의 친서속에서도 명확하게 표명되었었다. 그러나 몰타도 정상회의의 냉전종식선언이나 부시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에도 불구하고 「남북대치」라는 냉전체제의 유산 속에서 생존해야 되는 우리들로서는 몇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점들이 있다. 첫째,부시대통령은 그의 핵무기감축계획을 발표하면서 소련에 대해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하였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즉,아직은 핵무기가 폐기된 것이 아니고 폐기계획이 발표되었을 뿐이며 실제로 핵무기의 폐기에 도달하기 까지에는 그 절차와 그에 대한 협상의 과정이 남아있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또 미국이외의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의 향배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지금부터라도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 몇몇 국가들의 강력한 의지에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둘째,한반도주변에는 미국외에도 소련·중국및 일본이라는 이른바강대국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그중에서 소련은 부시 미국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속에서 「상응한 책치」를 취하도록 요구되었으나 중국은 거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반도의 안보상황이라는 시각에서 금후의 중국·북한관계를 상정하고 핵기술협력의 가능성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국의 핵무기가 갖는 한반도 안보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그냥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일본의 경우에도 우리들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새로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만약 부시 미국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이 소련을 비롯한 영국·프랑스·중국등의 핵보유국들에 의해서 보편적으로 수용되어서 그들 국가들의 무기체계의 주류가 정도높은 재래식무기로 대체되는 시대에 접어든다면 고도로 발달된 첨단과학기술과 산업능력을 갖춘 일본이 종래의 「핵금3원칙」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상태에서 급속한 군사대국화를 성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마지막으로,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와 북한과의 관계이다.북한은 최근 우리들이 보기에너무 답답하리만큼 핵무기개발에 집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뿐만 아니다.1950년의 한국전쟁 이래 북한의 대남전략에서 단 한가지 변화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김일성이 그 당시보다 더 현명하여졌다는 사실뿐이다』라고 갈파한 한 노전략가의 말을 우리들은 그냥 흘려 들을 수가 없다. 부시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이 발표된 지금도 남북한관계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냉엄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그리고 부시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이 현실화되더라도 남북한관계가 크게 변화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우리들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그것은 남북한의 평화로운 재결합을 위한 일정표의 시간은 우리들의 인내를 필요로 할 것이기 때문이다.다만 북한도 핵안전협정에 포함되는 모든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랄 뿐이다. 끝으로 부시 미국대통령의 핵무기포기선언에 대한 각국의 반응은 대단히 긍정적인 것이었다. ◎일 군사 대국화 경계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이번 부시대통령의 제안으로 군축과정은 핵없는 세계를 향해 거대한 일보를 내디디게 됐다』고 말했으며 영국을 비롯한 북태평양조약기구가맹국들도 모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군의 핵에 대한 철수의 절차와 시기에 관해서도 최근에 있었던 것과 같은 「한·미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결정이 내려지기를 우리들은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두고 싶다.
  • 북한,핵사찰 수용 불가피/「부시선언」과 평양의 선택

    ◎「주한 핵철수」 주장 효력 자동 상실 한반도에 배치된 것으로 주장돼온 주한 미군핵과도 관련이 있는 모든 지상발사 전술핵무기의 일방적 철수를 밝힌 9·28부시선언은 향후 북한 핵정책의 일대 전환을 「강요」할 것으로 보여 그 대응이 주목된다. 지금까지의 북한의 핵정책은 ▲주한미군의 핵철거 ▲미국의 대북 핵위협 제거 ▲한반도 비핵지대화였다.그러나 세계평화를 위한 획기적 조치로 평가되는 부시대통령의 전술핵 폐기·철수선언은 북한의 요구를 일거에 충족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과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정치적 변혁을 지켜보면서 체제유지를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핵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5월 국제핵사찰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최근에 이를 뒤집고 주한미군의 핵무기철거를 조건으로 다시 들고나온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와 관련,국방부는 국감자료를 통해 북한의 핵재처리시설이 93년에완공되면 87년부터 가동중인 30mw급 원자로로부터 일본의 히로시마(광도)에 투하됐던 20㏏급 원폭을 제조할 수 있는 연간 7∼8㎞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상당한 단계에 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며 국제핵사찰을 거부하는 이유도 바로 이같은 핵무기개발 은폐에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부시미대통령의 새로운 핵정책천명으로 북한의 핵무기개발및 국제핵사찰거부 명분은 이제 없어졌다고 보아야 한다. 이같은 환경변화에도 불구,북한이 핵무기개발 노력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받을 제재는 보다 강력한 것이 될 것이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강제사찰결의안은 핵사찰거부국에 대한 군사적 조치까지 고려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북한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핵사찰수용」이란 단일카드밖에 없어 보이며 더 이상의 핵무기에의 미련은 무모한 모험이 될 것이다. 9·28부시선언에 대한 북한의 반응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오는 2일 연형묵총리의 유엔연설이나 김일성주석의 방중을 통해 최소한의 방향제시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핵이란 관계발전의 걸림돌이 치워지고 난후의 남북대화와 관련,대부분의 관측통들은 북한이 군축과 불가침선언쪽에 무게를 실어 대시의 강도를 높이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미 전술 핵폐기 선언과 국제정세 파장/긴급좌담

    ◎“「핵없는 세계」로의 문이 열렸다”/미,신질서 주도권으로서 위상 제고/다자간 핵무기 협상시대 기틀 마련/평양엔 큰 타격… 남북대화 촉진 기대 지구상에서 핵무기를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을까.미국의 부시대통령은 28일 상오(한국시간) 핵전력감축계획을 발표,그 가능성을 가시화했다.모든 지상발사 전술핵무기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잠수함및 해상발사 핵무기를 미국본토로 회수하겠다고 발표한 부시대통령의 선언은 한반도를 비롯,전세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임에 틀림없다.서울대 이용필교수,외교안보연구원 이서항교수,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이만우소장등 관계전문가 3명의 특별좌담을 통해 이번 선언이 갖는 의미와 향후국제정세변화등을 긴급 진단해 본다. ▲이만우소장=바르샤바조약국과 소련의 공산체제가 모두 붕괴된 시점에서 미국이 계속 핵무기를 보유한다는 것은 설득력을 지닐 수 없습니다. 그것은 소련과 미국이 초강국으로 있으면서 경쟁할때 의미가 있었을 따름입니다. 소련은 이제 더 이상 미국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있지 못합니다. 따라서 미국 부시대통령이 핵폐기선언을 한 것은 냉전을 종식시킴과 동시에 신세계질서를 이끌어 가는 지도국가로서의 도덕적 위상을 높인 조치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말해 미국이 꼭 해야할 「도덕적인 의무」를 완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서항교수=신뢰구축과 군비감축을 포괄하는 미소간의 군축협상은 소련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신사고」로 인해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이에 비해 미국의 대응자세는 다소 미온적인 느낌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따라서 부시미대통령의 이번 선언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고르바초프의 신사고 못잖은 획기적이고 신선한 대응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어쨌든 「무핵세계」를 향해 출발할 수 있는 문이 열렸습니다.또 이번 선언을 쿠데타 발발과 그 실패 이후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는 소련의 핵무기 관리체제의 혼란을 진정시키는 방향으로도 작용하리라 봅니다. ▲이용필교수=이번 부시선언은 지난 50년대말 핵무기가 개발된 이후 미소를 주측으로 30여년동안 계속돼온 공포의 핵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할수 있습니다.이는 또 소련의 쿠데타실패이후 국제질서재편과 관련,강화된 미국의 입지를 한층 더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부시대통령이 소련사태이후 팍스 아메리카나 즉 「미국에의 한 패권주의」 추구는 않을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만 이번 선언으로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도덕성은 한결 고양됐고 이에따른 영향력 역시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아울러 미국 내부로 국한해 볼때 부시의 미국내 위상도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군비축소라는 인류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부시의 역할,미국의 역할에 대한 미국민의 자긍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이서항=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WTO(바르샤바조약기구)간의 군축협상은 동서양진영간의 군축협상이기도 하지만 크게 보아 23개 국가가 참여한 다자간 군비감축협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과거에는 재래식 무기에만 다자협상이 가능했으나 이제 「부시선언」으로 핵무기분야에도 다자간협상의 기틀이 마련됐습니다.이는 부시선언에 영국과 프랑스가 벌써 좋은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데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이같은 「비핵선언」으로 과거 윌슨 전미국대통령이 주도했던 것처럼 국제정치도 이전보다 더 국제법과 국제기구에 의해 국제간 문제를 해결하는 이상주의적 국제정치구조가 정착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이만우=이번 미국의 핵폐기선언을 계기로 현재 핵을 개발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이라크와 북한에 상당히 타격을 줄 것 같습니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사회에서 초강국인 미국이 핵폐기를 선언,도덕적기반을 구축하고 세계의 여론과 지지를 획득함으로써 이들 나라에 대한 압력이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은 이러한 여론을 무시한채 독자적으로 핵을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북한측이 그동안 고집해온 주한미군의 보유핵(?)철수가 실현되는 마당에 그들도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이서항=그렇습니다.부시의 전술핵 일방폐기선언은 초강대국의 세계전략 변동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반도문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한반도의 「핵문제」는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핵사찰을 받아야 하는 문제와 주한미군 핵철수여부등 한반도 비핵지대화 문제등 2가지 사안이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그동안 주한미군의 핵보유 사실 유무와 관계없이 이번 부시선언이 실현될 경우 북한의 주한미군 핵철수 주장은 자동적으로 효력이 상실되므로 이제 북한이 핵사찰을 안받을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고 하겠습니다.왜냐하면 주한미군의 핵철수가 선행돼야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겠다는 북한의 주장은 논리적 근거가 박탈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시선언이 조속히 실천에 옮겨질 경우 북한에 대한 핵사찰 압력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남북대화를 촉진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용필=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볼 때 이번 선언은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완화,더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분위기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아울러 핵사찰거부의사를 밝혀온 북한측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입니다.노태우대통령이 북한측이 핵사찰요구를 수용할 경우 한반도내의 핵문제를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이번 부시 선언과 맥을 같이한다고 봅니다.여러면에서 심각한 딜레마에 빠진 북한측은 핵사찰요구 등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미국등에 반대급부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김일성이 중국을 방문하게 되면 이 문제도 논의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따라서 남북대화가 촉진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남북간에 한반도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는 전기를 맞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소양국이 핵폐기를 유도해 나가더라도 하위 국제질서집단간의 마찰에 의한 불안정성이 계속될 경우 그 성과는 기대에 못미칠 수도 있습니다.얼마전 이라크의 핵무기제조등과 관련,유엔이 결의안을 내놓은 것도 이같은 하위 집단의 호전성을 꺾어 세계평화분위기를 유도하자는 것이지요. ▲이만우=미국은 종전에도 그래왔지만 부시대통령의 선언에 맞춰 금명간 『한국에 핵무기가 전혀 배치되어 있지 않다』고 선언할 것입니다. 만약 북한이 이를 무시하고 핵개발을 하려든다면 이 문제가 비단 우리나라와 미국 뿐만 아니라 유엔,나아가 전세계문제로 비화돼 북한은 고립을 면치 못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서항=앞서 얘기한 것처럼 한반도의 핵문제는 두가지 사안이 근간을 이루고 있으나 명확히 얘기하자면 북한의 핵사찰과 주한미군 핵철수여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따라서 NPT(핵확산금지조약)과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의거해 북한은 어떠한 전제조건없이 핵사찰을 받도록 핵개발을 명확히 중지시켜야 합니다. 고르바초프는 미소간 군축주장을 제기해 국제정치의 「획기적 일탈자」로 떠올랐습니다만 이번 선언으로 이제 부시가 이에 상응하는 획기적 일탈자로 부각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확고한 군사적 긴장완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우리 최고지도자의 획기적 발상전환도 긴요하다고 봅니다. ▲이용필=이번 선언을 통해 소련 국내정치 또는 미소관계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확인해 볼수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이번 선언이 세계질서속에 미국의 입지를 강화시켰고 상대적으로 소련의 위상을 약화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소련국내에서 입지를 강화토록 해준 면도 간과해서 안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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