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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직사퇴 처리수순에 고심/조사특위 실사 마감… 민자 움직임

    ◎“본회의의결은 모양새 좋지않다”/직권수리에는 박 의장이 걸림돌/“다른의원 처리뒤 자신도 물러났으면” 기대 민자당의 재산공개진상조사특위는 28일 지난 24일부터 벌여온 문제의원들에 대한 실사를 매듭짓고 최종정리작업을 벌였다. 특위는 이날 조사결과를 토대로 의원직 사퇴대상자에 대해서는 자진사퇴 설득작업도 벌였으나 박준규국회의장이 강력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위는 활동마감일인 이날 문제의원들이 제출한 소명자료를 면밀히 검토한데 이어 문제의원에 대한 방안을 놓고 회의를 잇따라 개최. 특위는 당지도부에 보고할 「실사보고서」가 문제의원 처리에 대한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는 점을 충분히 인식,특위위원들이 각각 의견을 개진한 다음 최종입장을 정리하는 신중한 작업을 벌였다는 후문. 이에따라 특위가 작성한 보고서는 당지도부에서 별다른 수정없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돼 문제의원은 물론 소속의원들까지 비상한 관심. 그러나 권해옥특위위원장과 조부영 백남치의원등 특위위원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한채 비밀장소에서 밤새 조사작업을 벌여 실사결과에 대한 소문이 당주변에 무성. ○…당지도부는 이미 유학성 김문기의원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고 특위의 활동이 마감되는 내주초에 추가로 사퇴서가 들어올 것으로 보고 이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숙의를 거듭. 이는 국회법상 의원직 사퇴는 ▲국회개회중 본회의 의결 ▲폐회중일 경우에는 의장직권 사퇴수리의 2가지로 규정되어 있으나 본회의 의결을 거치자니 모양새가 좋지않고 의장직권으로 처리하자니 박의장이 「처리대상」이라 곤란하기 때문. 한 고위당직자는 이와관련,『재산공개파문의 수습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박의장의 결단에 달려있다』며 박의장이 먼저 사퇴서를 처리해준뒤 본인도 물러나는 수순을 기대. ○…민자당 진상특위활동결과 당초보다 제재대상이 늘어날 것이라는 조짐이 보이자 일부의원들은 주말에도 소명자료를 돌리며 적극적 해명. 그러나 의원직사퇴나 출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정동호·임춘원의원등은 자신의 거취를 당명에 맡기겠다는 자세. 27일 밤늦게 미국에서 귀국한임의원은 28일 상오 『사태의 추이를 보아가며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당명에 따를 것임을 시사. 임의원은 그러나 의원직 자진사퇴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해 금명간 자진탈당의 형식을 취할 것이란 분석이 유력. 또 정의원은 『당명에 따를 각오가 되어있다』고 밝혀 자진사퇴의사가 있음을 표명. ○…이미 국회의장직 사퇴를 표명한 박의장은 전날 권특위위원장으로부터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권유받았으나 이를 단호히 거절. 박의장이 거듭된 사퇴요청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의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과 관련,그의 한 측근은 『박의장은 지난번 의장직사퇴의사 표명때 밝힌것 처럼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갖고 있다.그러나 그는 여론재판에 의해 내쫓기듯 정치인생을 마감하는 것을 큰 치욕으로 생각하고 있는것같다』고 설명. 그는 『박의장이 권위원장에게 「내가 의원직에 미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는 뜻을 전한것으로 알고있다』면서 『박의장은 공개적인 해명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 때문에 당지도부는 당분간 당기위원회소집은 보류하고 박의장에 대한 설득을 주초에도 계속 벌인다는 계획. 이는 당기위를 소집할 경우 민정계의원들의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즉 현재의 여론은 청와대와 당의 조치를 환영하고 있지만 민정계의원들은 당기위가 소집될 경우 이를 민정계고사를 위한 수순으로 볼수있기 때문. 따라서 당지도부는 일단 박의장에게 설득및 압박작전을 함께 구사하고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최종수단으로 당기위를 열어 출당등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는 복안.
  • 공직자 치부막는 계기로 삼아야(사설)

    민자당의원 재산공개 파동으로 연일 온 나라가 들끓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차관급 1백25명에 대한 재산공개를 단행한 것은 예사로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과거의 고식적 사고라면 이번의 차관급 재산공개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나 다름 없다며 재고됐을 것이 뻔하다.사실 이번에 정부·여당내 일각에서도 사태 확산과 시국 불안을 우려한 나머지 재산공개 축소론과 사태 조기진화론이 없지 않았던 모양이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은 이를 배격하고 오히려 차관급 재산공개 시기를 앞당기도록 지시했다고 한다.개혁없인 「신한국」을 건설할 수 없다며 공직자 재산공개를 계속 밀어붙이는 김대통령의 「뚝심」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김대통령이 작금의 재산공개 파동에 개의치 않고 후속 공개를 강행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국민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본다.이번에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의 부도덕한 치부와 위선에 경악하고 분노했다.그러나 아무도 폭력사태를 연출하진 않았다.국민들은 추악한 「선양」들에게 비판의 목청을 높이고 고발의 눈은 번득였을지언정 돌을 던지거나 주먹을 휘두르지는 않았다.만일 축재의원들에 대한 국민의 규탄이 집단시위나 폭력행사로 번졌다면 사회 혼란이 야기되어 지금과 같은 급템포의 개혁은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김대통령이 역사와 국민의 지지를 확신할 수 있었기에 개혁을 무섭게 밀어붙였다면 국민들은 대통령의 개혁 의지가 순교자처럼 투철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성을 견지할 수 있었다.우리는 이번 재산공개 파동에서 우리 정치사상 전례없는 대통령과 국민간의 두터운 상호 신뢰및 협조관계를 발견한다.지금 이 땅에 혁명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데도 사회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건 형성된지 불과 한달밖에 안되지만 통치권자와 국민간의 이 두터운 신뢰관계 때문이라고 우리는 단언한다. 이번 차관급 재산공개에서도 우리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석연치 않은 내역을 발견하곤 다시 한번 놀란다.만일 이번에도 민자당 경우처럼 투기·탈세·고의 누락등의 사례가 확인된다면 이는 엄정하게 조치됨으로써 공직자의 치부를 막는 계기로 살려야한다.총체적 부패구조에서 하루 아침에 반부패 청정사회를 건설할 순 없다고 하더라도 윤리혁명을 기어이 성공시키고야 말겠다는 대통령과 국민의 의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걸 보여 주어야 한다. 이번 차관급 재산공개로 정부·여당측 재산공개는 사실상 일단락됐다.이제 남은 과제는 이의 제도화와 사회운동으로의 승화다.곧 민주당이 소속의원의 재산공개를 단행하고 관계법의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군소정당및 무소속 의원들은 즉각 동참하는 것이 마땅하다.전직 대통령과 공익성이 큰 사회단체의 장이나 경영진이 자진해서 동참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 공직 윤리·기강 확립 새 이정표/여권·공직자의 재산공개가 남긴것

    ◎지도층의 향후 도덕적 기준 제시/물리적 동원없이 과거청산 효과/경제·사회에 큰 영향… 정치권 물갈이도 예고 재산공개파문은 어떠한 교훈을 남겼으며 앞으로 어떠한 변혁을 예고하는가. 김영삼정권이 의도했건,아니면 예상외의 결과를 가져왔든간에 고위공직자들의 이번 재산공개는 공직사회와 국민정서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등 전분야에 엄청난 충격을 던져주었다. 이 충격은 외부로부터의 의도적이고 위압적인 충격이 아니라 내부의 뿌리부터가 흔들리는 충격이었다. 과거 경험했던 정권교체기의 물리적 충격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무너지는 그릇된 유산의 붕괴이다. 일단 드러난 결과와 받아들이는 여론의 추이만 보아도 문민정치의 힘이 총칼정치의 힘보다 엄청나게 위력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의 재산공개는 어떤 개혁효과를 가져왔는가. 먼저 정권차원에서는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과거청산의 효과를 얻었다. 부정부패척결은 지금의 정권뿐만 아니라 과거 3·5·6공등 일관된 정권논리였다. ○그릇된 유산의 붕괴 그러나 인위적이고 물리적인 통치력에 의한 부정부패척결은 정권자체의 부패나 정치보복차원의 선별적용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얻는데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80년 5공출범 당시에도 정권은 도덕성과 정통성을 내세우기 위해 부정부패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러나 당시 부패정치인·공직자로 지목되어 규제받고 해직됐던 대다수가 5공이후 민주투사로 변신했다.여론의 검증과 객관적 기준이 없었던 때문이었다. 반면 일부 정권담당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고위공직자·기득권층은 현재 재산공개과정에서 드러났듯이 아직까지도 부패불감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통령직선제로 출범한 6공정권도 부정부패의 과거를 청산하는데는 실패했다. 여소야대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마련된 「5공청문회」의 장에서도 「권력형비리」의 재발소지를 없애는데는 미흡했다는 것이 대다수의 여론이다. 5공청산은 기껏해야 권부주변의 일부 인사와의 고리를 끊는 정치적 효과를 나타내는데 불과했고 구조적인 부패의 뿌리를 흔들고 추방분위기를 확산시키는데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의 장·차관,민자당의원들의 재산공개와 파문에 대한 정권의 수습의지는 국민여론의 박수를 받고 있다. ○불신감 줄이는 계기 물론 여론정치·대중정치가 가져오는 폐단도 있지만 일단 문제장관·문제의원들의 용퇴와 각성은 향후 공직자가 가져야할 도덕적 기준을 제시했고 국민들의 고위층에 대한 불신을 줄여나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지도층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수 있다면 새정부가 내세우는 경제활력회복이나 이를위한 고통분담 강요가 설득력을 갖게된다.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파문은 이런측면에서 경제·사회·국민생활분야에로의 파급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 드러난 문제의 장관·의원들의 축재과정을 들여다 보면 현재 「한국병」으로 진단되고 있는 부동산투기,권력과 결탁한 이권개입,탈법한 경제활동행위,편법행위,부패불감증등과 무관하지 않다. 기업들이 권력에 돈을 갖다주고,감시자인 사정당국이 권력자의 편법행위를 눈감아주고,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민과 근로자등 서민들이 일할 의욕을 잃은 상태에 대한 원인은 바로 윗물맑기의지가 박약했던 때문이다. 따라서 윗물맑기실천 정도는 바로 아랫물인 기업경제활동과 국민경제활동과 직결된다. 이같은 분위기속에서 공직사회도 부정부패의 고리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날수있게 되고 공직윤리와 기강이 확립될 것이다. ○국민공감대 등 형성 재산공개파문은 이외에도 정치권의 물갈이를 예고하고 이다. 정치권이 헌정사상 초유의 재산공개를 단행하고 이에대한 여론의 검증은 향후 국민들의 정치지도자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재산공개파문수습과정이 정치권물갈이와 관련한 인위적인 개혁프로그램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수습결과가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고 이번의 재산공개파문이 김영삼대통령 자신의 재산공개라는 「작은돌하나 던진데서」부터 출발했기 때문에 이같은 시각은 조금 성급한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재산공개 파문에 따른 여론의 현주소는 「그릇된 과거에 대한 한풀이」와 「맑고 깨끗한 미래에대한 기대」가 혼재해 있는 상태이다. 「한풀이」에 대한 수위조절과 미래의 기대치를 높이는 역사적인 역할을 현정권은 떠맡고 있다. 여론의 박수만이 국가장래를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다. 부패를 감시하는 법과 정의확립,지도층의 자정노력,국민의 공감대형성을 조화롭게 뿌리내리게 하는것이 새정권이 시작한 재산공개의 진정한 의미이다.
  • 재산공개,「소리없는 혁명」으로/우홍제 편집부국장(데스크시각)

    이번 민자당소속 국회의원 재산공개의 파문은 과거 우리 정치권의 행태나 경제운영과 관련,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 파문은 결코 단회성의 정치적 해프닝으로 끝날수 없으며 반드시 부정부패척결을 겨냥한 「소리없는 혁명」으로 쉼없이 번져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함은 왜일까.모를 이가 없겠으며 간단히 옛날식으로 비유한다면 임금이 소찬을 드는 마당에 신하가 감히 날마다 기름진 음식과 술이 가득한 진수성찬을 차려 먹을 수 없기 때문일게다. ○권력 상층부의 성찬 그렇다면 오늘에 이르기까지 적잖은 고위층 인사들이 엄청난 축재를 해올 수 있었던 것은 과거 권력상층부에 떡고물 정도가 아닌 진수성찬의 향연을 즐기는 분위기가 팽배했었다는 얘기와 통한다. 분수에 크게 넘치는 성찬마련의 재원을 대부분 재벌기업인 중심의 재계에서 만들어 왔을 것으로 보는 데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같다.물론 권력의 핵심에서 쉽게 얻을수 있는 정보의 독과점에 의해 직접 투기에 나서는 등의 방법으로 치부한 예도얼마든지 있다. 이러한 정·관·경의 유착은 두말할 나위없이 그릇된 개발독재와 윤리적 바탕이 매우 부족한 통치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그 정도가 심할 경우엔 국부를 사금고로 여기는 행태가 나타나기도 한다. 한 국가의 개발초기엔 거의 예외없이 한정된 자금으로 성장의 극대화를 꾀할수 밖에 없으므로 주요산업의 집중 육성과 보호정책을 쓸수 밖에 없음은 누구나가 납득하는 바이다.따라서 우리나라도 많은 산업체들이 장기저리의 금융지원과 획기적인 조세감면혜택으로 급성장할 수 있었다.이 과정에서 일반 서민들은 상대적으로 금융이나 세금면에서 더 많은 부담을 안아야 했다. 언젠가는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기업인들이 보다 값싸고 질좋은 상품으로 국제경쟁력을 확고하게 키워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끊임없이 이뤄갈 것으로 기대했다. ○도덕성 상실 한국병 그러나 많은 재벌들이 너무자주 기술개발투자와 같은 정도에서 벗어나 부동산투기등으로 경제를 어지럽히며 치부를 했고 관·정고위인사들도 함께 어우러져 사리를 극대화하는 게임을 즐긴 것이다. 이런 터에 시민의식이 실종되고 좀도둑이나 강도가 유전무죄를 떳떳한 듯 들먹이는 일들만 지탄할수 있을까.땀방울어린 근로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무색하게 되고 부정부패·투기가 횡행하는데 일반국민들이 활력있게 경제하려는 의지를 키우고 가꿔나갈수 있을까. 이처럼 도덕성이 상실됨으로써 발생한 각종 증상은 김영삼대통령시대를 맞아 「한국병」이란 병명으로 진단이 내려져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방법으로 수술을 받기 시작했다. 과거에도 고통분담이란 말이 없었던 게 절대 아니다.경제적으로 어려울때면 으레 이말이 등장했다. 그러나 소수의 너무 많이 가진 자들은 아픔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물론 인플레소득을 즐기면서 기하학적인 속도의 치부를 해왔고 일반서민들만 실질소득하락등과 같은 불이익으로 불만과 고통을 전담한 것이다. 이제 숫자로 어림잡아 헤아려보더라도 99·9%정도에 이르는 국민들이 이번 재산공개조치를 매우 긍정적인 눈으로 환영한다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을 것 같다.놀라움과 분노의 감정에 곁들여이들 국민들은 부정축재인사들이 국민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멀찌감치 비켜앉는다는 사실,다시 말해 명예와 부와 권력을 한꺼번에 거머쥘 수 없게 되는 것에서 다른 형태의 고통분담의 감정을 느끼고 상대적 박탈감도 달랠 수 있을 것같다. 또 대통령이 검은 돈을 사절하겠다고 국민앞에서 공언함에 따라 그밑의 장관이나 다른 고위공직자들의 부정행위도 없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무언가 가슴뿌듯한 반응들이다. 그렇다고 사회적 활동이나 지위 소득수준에 걸맞게 끔 상식을 넘지않는 규모로 재산을 갖고 있거나 건전한 방식으로 소유자산을 운용해서 재산증식을 꾀한 경우 등도 범죄시하는 감정적 대응은 금물이다.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의 정상적인 이재가 법의 보호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한편 이번 재산공개파문속에서 지나칠 수 없는 명백한 또한가지 사실은 과거 금융실명제를 완강히 반대해온 인사들의 이름이 등장하는 점이다. ○실명제 실시됐다면 만약 당초 계획대로 실명제가 실시됐다면 이들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더불어 종전의가명·차명에 의한 검은 돈거래와 다른 지하경제적 요인들이 크게 줄어 이번과 같은 사태엔 이르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보아도 큰 무리는 아닐게다. 돈 안드는 깨끗한 정치의 선행조건이 실명제 뿐아니라 선거공영제등 여러가지 있음은 누구보다 정치인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또 정직함을 잃은 정치가 실패하고 부정부패와 비능률의 척결없인 경제가 발전할 수 없음도 두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 재화는 재화될 수도 있나니(박갑천칼럼)

    사랑하는 자식에게는 무엇을 물려주어야 하는 것일까.세상의 어버이들 가운데는 그러나 무엇인가 물려주기는 커녕 오히려 빚만 안기고 눈을 감아버린 경우도 있다.여기서의 「빚」이란 말에는 두가지 뜻이 있다.하나는 돈같은 물질적인 빚이요,다른 하나는 불명예 같은 정신적인 빚이다.어느 것이 더 참기 어려운 것일까.사람에 따라 혹은 경우에 따라 달라진다고는 할 것이다. 물려주는 것도 물론 그 두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동산·부동산 같은 물질적인 것과 삶의 영양소로 되어줄 수 있는 정신적인 것이 그것이다.이 또한 어느 것이 더 값지냐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혹은 경우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하지만 오늘의 황금만능 시류에서는 아무래도 물질적인 것에 중점이 두어지는 것 아닐까 한다. 이에 대한 우리 선인들의 가르침은 어떠했던가.정신으로서의 아름다운 덕목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쪽이었다.「명심보감」(명심보감:훈자편)부터 그러한 숨결은 느낄 수 있다.­『상자 속에 가득히 황금을 채워두는 것이 자식에게 경서한권 가르쳐 주느니만 못하고자식에게 천금을 물려주는 것이 오히려 한가지 재주를 가르쳐 주느니만 못하니라』 옛사람들은 스스로 땀흘려 벌지 않은 재화가 굴러 들어올 때 그것은 자칫 재화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는 진리를 외경했다.본디 부란 동전의 앞뒤 같이 부의 측면도 지니는 것이 아니던가.더구나 얻는 과정이 쉬울 때는 후자로 기울게 된다.그래서 천금을 물려주기 보다는 올바른 심성을 심어줘야 한다고 가르친 것이다.실제로 심성이 성숙하지 못한 갑부2세의 가년스런 뒤끝을 적잖이 보아오고 있지 않은가. 조선조 정조때 호조판서로 있던 문신 김재찬의 어머니 윤씨가 보인 자세는 오늘에도 교훈이 된다.청나라에서 갑자기 백은 5천냥을 내놓으라 했을때 나라에서는 대책이 없었다.걱정하는 아들에게 윤씨는 2년 전에 판 집을 되사자고 한다.그집 부엌을 팠더니 명나라 연호가 새겨진 마제은 독 세개가 나왔다.그것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군대가 가져왔던 것이다.윤씨는 이 집에 살때 부엌을 고치다가 이를 발견했으나 도로 묻어버렸다.어려운 살림을 꾸린 때였지만 그렇게 공짜로 얻은 부가 자식들의 정신을 해칠까 저어해서였다. 오늘의 우리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이와 다르다.코흘리개 아들·손자에게 재산을 물려주어 놓고 있다.자식 사랑인지 재산도피 방법인지는 모르지만.많은 걸 생각케 한다.
  • 「이몽룡 양자문서」 발견/강원대 박한설교수 밝혀

    ◎조선 숙종때 작성… 예조직인 찍혀 있어/춘향전 출간시기와 비슷 “실화가능성” 조선시대 대표적 소설 「춘향전」이 실존인물을 근거로 집필됐음을 입증하는 「이몽용의 양자(양자)문서」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길이 1백11㎝,폭 73㎝의 한지에 행서체로 작성되어 있는 이 양자문서는 조선조 숙종조당시 진사인 이성구가 본부인은 물론 첩사이에도 아들이 없어 동생 이성익의 둘째아들 몽용을 양자로 삼기위해 예조에 이를 확인하는 내용이다. 강원대 사학과 박한설교수(57)가 찾아낸 이 문서는 청나라 연호인 「강희」30년 9월6일이 명기돼 있어 조선조 숙종17년(서기 1691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춘향전의 시대적 배경과 일치하고 있다. 이 양자문서에는 이성구와 성익형제 사이에 몽용을 대전에 근거해 합법적으로 양자삼는다는 서로의 진술과 집안어른 이기를 보증인으로 기록해 두고 있다. 또 이 문서에는 예조좌랑과 판서의 수결이 되어있고 7곳에 예조직인이 뚜렷이 찍혀 있는데다 마지막 부분에는 당시 동부승지 이운징이 이 일을 담당했다는 주석까지 달아 꾸며낸 문서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춘향전에 대해 실제로 있었던 사실을 작품화한 것이라는 설과 근거없이 꾸며진 소설일 뿐이라는 양설이 있어 왔으나 그동안 증명이 될만한 문서가 없어 소설로만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양자문서는 우선 시대적 배경이 일치하고 춘향전에서 이몽용이 외아들로 등장하며 구전설화에도 얻어다 키운 외아들의 얘기가 나오는점 등으로 미루어 문서상의 이몽용이 바로 춘향전에서 이도령으로 나오는 이몽용의 모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박교수의 주장이다. 박교수는 특히 학계에서는 춘향전의 출간시기를 영조에서 순조시대 사이(1725∼1834년)로 보고 있는데 이 이몽용의 양자문서가 그보다 조금앞선 숙종(1691년)때 작성된 점으로 보아 문서상의 이몽용이 바로 춘향전 이도령의 모델임에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보관중이던 고서(고서)더미를 지난달초 정리하다 이 양자문서를 발견했다는 박교수는 현재 춘향전을 연구하는 일부 사학자들과의 1차검증에서거의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공직규범 세우는 대통령의 한달(사설)

    요즈음 사람들이 모여앉는 자리에서는 새정부에 대한 평가가 많이 나온다.눈치 보면서 속마음 못 털어놓던 시대도 지났다.그래서 눈치 보지 않고 『잘한다』고 하는 찬성파가 단연 압도적인 것은 우리 모두가 보아오고 있는 터이다.투표는 다른 후보에게 했던 사람의 경우까지도 『잘한다』쪽으로 기울고 있는 사례는 적지 않다. 이는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로도 나타난다.한국갤럽의 조사에 의할 때 김영삼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70.9%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이에 비해 『잘못하고 있다』는 7.1%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나 이 숫자도 개혁에 따라 불이익을 받는 일부계층의 불합리한 반발일뿐 대다수 국민의 뜻에는 배치된다 할 것이다.외국의 시각 또한 긍정적 평가에 인색하지 않은 쪽이다. 왜 그런가.우리의 새정부가 이 한달동안 항로를 올바로 잡아나가고 있기 때문이다.이 때까지의 정권이 입으로만 외쳤을뿐 이루어내지 못한 일들을 과감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이 이끄는 새정부는 군임을 청산하고 국민의 편으로 다가서고 있다.개혁의지를 실천으로써 가시화시켜 나가는 가운데 불신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신뢰의 벽을 쌓고 있다.총성없는 혁명에 다름이 아니다. 지금 한창 진행되고 있는것이 윗물 맑히기이다.윗물이 맑아야 비로소 우리 사회의 기강을 확립할수 있다고 하는 철학에서 시작된 개혁운동이다.기득권층의 반발을 각오한 용단이기도 하다.환부가 깊은만큼 진통이 크다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대통령이 공언해 놓은 부정부패 척결의지에는 동요가 없다.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그래서 신뢰의 성원을 보낸다.생각컨대 이 국민의 성원이 대통령의 추진력에 용기를 주고 박차를 가해 주고 있다고도 할 것이다. 이 진통 속에서 우리는 지금 새시대의 공직자 윤리와 규범을 조소해 내고 있다.공직에 몸담을 수 있는 사람의 조신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가르치며 배우고들 있는 것이다.때꼽재기 덕지덕지 낀 얼굴이 공직자상이어서는 안된다.정책을 입안­결정­집행하는 공직자가 돈벌 생념을 한다면 국민의 처지는 고양이한테 생선 가게 맡긴 꼴이 아니겠는가.돈벌 수 있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돈을 벌지 않는다는 의연한 공직자상이 요청되는 시대이다.이번에도 기업인 아닌 공직자로 일관해온 인사가 거만의 부를 쌓고 있었다는데서 국민의 분노가 컸다는 점에 상도해야겠다. 지금 우리는 아무나 공직자가 될수 없는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김대통령의 결연한 실천의지와 함께 반드시 깨끗한 공직사회는 정착되어 나갈 것으로 믿는다.그 밝은 내일을 내다보면서 『잘하고 있는』정부에 대해 더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야 하겠다.
  • 나무심기 적기 하순­새달 중순/식수 요령 묘목 구입

    ◎잔뿌리 많고 줄기색 선명해야 우량목/접목부위·가지 흠집여부 살피고/구덩이 깊이는 뿌리 1.5배가 적당/지면보다 높게 묻고 수분증발 막게 풀로 덮도록 3월하순부터 4월중순까지는 나무 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최근 식수기간을 맞아 양재동 화훼공판장등 묘목시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있다.나무는 오염된 공기를 맑게 정화해줄 뿐만아니라 사람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등의 기능을 지니고 있어 봄이면 나무를 심는 집이 적잖다.전문임업기술지도원의 도움말로 나무구입요령과 식수요령 등을 소개한다. ▷구입요령◁ 일반정원에 심는 수종으로는 대추 감 모과 살구 은행나무등 유실수와 장미 철쭉 라일락 목련등 관상수가 권할만 하다.가격은 1∼3년된 실생 묘목을 기준으로 대추 감 사과 밤 장미 철쭉 목련 벚나무 등이 1천∼2천원,은행 살구 모과 라일락 등은 5백∼1천원선이다. 묘목시장으로는 서울에 양재동 화훼공판장,서초동 꽃시장,구파발 화훼단지,종로5가 종묘상가 등이 있다.또 산림조합중앙회에서는 이달20일부터4월20일까지 서울 강동구 상일동 화훼단지를 비롯한 전국 1백47개소에 나무전시장을 개장·운영하고 있다. 묘목을 고를때는 뿌리가 넓게 퍼져있고 잔뿌리가 많은 것중에서 캔지 오래되지 않은 신선한 것을 골라야 한다.또한 품종을 정확히 골라야 하는데 특히 유실수의 경우 과실이 달리기 시작해야만 품종의 이상유무를 알수 있으므로 신뢰할수 있는 곳에서 묘목을 구입해야 한다.나무를 접붙여 우량품종을 얻는 접목의 경우에는 접목부위를 흔들어보아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이밖에 눈과 눈 사이가 짧고 눈망울이 크게 앉은것,줄기의 색깔이 선명한 것이 좋은 묘목이다. 묘목이 자라기를 기다리기 어려운 성급한 사람들은 다 자란 성목을 골라야 하는데 성목은 가지가 사방으로 고루 뻗은것이 좋다.상록수의 경우 잎이 짙푸른것은 영양상태가 좋은 것이며 너무 웃자라거나 안자란 것보다는 적당한 크기에 매끈하게 자란것을 선택하도록 한다.또한 가지에 흠집이 있는것은 병충해에 피해를 입은것이므로 피하는것이 좋다. 가격은 2∼3미터 수목을 기준으로 라일락 목련 모과는 2만원,살구 대추는 3만원선이다. ▷심는요령◁ 먼저 심을 나무뿌리 직경의 1.5배이상 구덩이를 판다음 밑거름과 부드러운 겉흙을 3분의 1정도 넣고 잘 펴서 나무를 세운다.이때 익숙치 않은 사람은 섣불리 시비를 하지않는 것이 좋다.비료를 줌으로써 오히려 나무를 죽이는 예가 많기 때문으로 비료는 가을이나 이듬해 봄에 주어도 늦지않다. 이어 겉흙과 속흙을 차례로 넣어 3분의 2정도 채운뒤 나무를 잡아당기듯하여 잘 밟아주고 물을 충분히 준다.다시 나머지 속흙을 모아 주위 지면보다 약간 높게 정리한후 수분의 증발을 막기위해 낙엽이나 풀 등으로 덮어준다.나무를 너무 깊이 심으면 뿌리발육은 물론 가지를 잘 뻗지 않으므로 주의하고 나무의 크기에 따라 지주목을 설치해주면 좋다. 심은 묘목은 가지를 쳐서 뿌리와 균형을 맞춰주어야 새 가지를 얻을수 있고 유실수는 첫해에 맺은 꽃과 열매를 조금만 남기고 따주어야 다음해부터 풍성한 수확을 얻을수 있다.
  • 인왕산의 앓는 소리는…(박갑천칼럼)

    역사를 뒤돌아보느라면 현군아래 현신있었음이 눈에 뜨인다.가령 우리의 조선왕조만 보아도 세종임금 때에 어질고 학문 깊으며 충성심 짙은 신하가 많았음을 알게 한다.왜일까.현군은 보배로운 재목을 볼줄 아는 위에 그러안을 줄까지도 알았기 때문이다.다른 시대라고 해서 어찌 재목이 없었다고 할 것인가.중요한 것은 그것을 볼 줄 아는 눈이었다고 할 것이다. 중국 역사에서 유명한 보물이 이른바 「화씨의 구슬」(화씨벽)이다.초나라의 화씨가 발견했대서 붙은 이름이다.춘추전국시대를 통틀어 가장 값비싼 보물로서 어느 때던가,성 열다섯개와 바꾸자는 말이 나왔을 정도이다.그렇건만 화씨가 이를 여왕에게 바쳤을 때 그는 보배임을 몰랐다.도리어 왕을 속였다 하여 왼다리를 잘린다.그 다음 무왕이 즉위한다.그 또한 돌로밖에 못보게 된다.이번에는 오른발까지 잘려 앉은뱅이가 된다.그를 잇는 임금이 문왕이다.그가 비로소 이 구슬을 알아보게 되는 것이다. 들어오는 복을 발로 찬다는 우리 속담을 생각케 한다.여왕이나 무왕은 보배를 보는 눈이 멀어 있었다.그것은 그 복을 받을 만한 주제가 못되어서였다고 할 수도 있겠다.「마태복음」(7장 6절)에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고 가르친 뜻도 거기에 있다.그 진가를 모르는 자에게 고귀한 것을 주어도 무의미하다는 뜻이었다.여왕이나 무왕은 그 「돼지」였다고 할 것이다. 보배로운 것을 안겨주는데도 옅은 생각이나 어두운 시력으로 해서 괘괘떼는 것을 볼때 사람들은 이를 비웃는다.알아주면서 소중히 간직할 줄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보기 때문이다.그 어리석음은 더 빛나는 보물이 들어오는 길까지 막는 짓이기도 하다.모든 보배로운 것은 보배로움으로 보아줄 줄 아는 사람의 품을 동경하는 게 아니던가. 청와대 언저리를 개방한 것은 민주발전이라는 보배로운 빛에 연유한다.그것은 우리 모두가 소중히 북돋워야 할 보배로운 계기이다.그런 곳을 시위하고 소리치는 곳으로 만드는 짓은 어리석다.인왕산을 신음하게 하는 공중도덕 부재 역시 그렇다.「화씨의 구슬」을 돌로 아는 짓이며 돼지 앞에 던져진 진주 꼴로 만드는 짓이다.스스로 「누릴 자격 없음」을 고백하며 증명이라도 하는 듯한 작태들이 아닌가.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사정,꾸준히 성역없이 전과 다르게(사설)

    새정부 출범과 함께 기능이 한층 강화된 감사원이 23일부터 본격적인 특별감사활동에 들어갔다고 한다.이번 특감은 공직자비위를 비롯,금융·세무등의 부조리에 대한 실지감사를 펴는데다 지금까지의 회계감사 위주에서 탈피해 직무감사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어서 공직사회에 「사정한파」가 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부정부패척결의 첨병역할을 맡은 감사원의 이번 특감활동에 우리는 먼저 전적인 지지를 보내는 동시에 큰 기대를 걸고 싶다.김영삼대통령이 집권초기 부터 천명해 왔듯이 공직사회는 물론이고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만연된 부정부패의 척결없이는 신한국의 건설은 이룰 수 없다고 본다.따라서 새정부의 사정의지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 또한 그 어느 때 보다 크다.부정부패척결은 새정부의 흔들릴 수 없는 국정목표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감사원은 특감에 임함에 있어서 각오를 새롭게 그리고 단단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사정의 칼날이 무뎌서도 안되지만 엄정하지 못하면 더욱 안된다.과거 처럼 감사대상에 성역을 둔다든지 잘못을 찾아내고도 그대로 흐지부지 한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잃는 결과를 낳게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어느 누구도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초지를 지켜나가야 한다. 우리는 김영삼대통령이 여러차례에 걸쳐 「부정부패의 척결에는 성역이 없다 」고 천명했고 이회창감사원장도 「성역없이 철저한 감사활동을 펴겠다」고 한 의지표명을 기억하고 있다.따라서 우리는 새정부의 확고한 사정의지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추상같은 사정여파로 발생될지도 모를 역기능에 대해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들리는 바로는 공직사회에서 이미 경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갖가지 모략과 중상도 잇따른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사실이 그렇다면 보언일이 아니다.그래서는 아니된다.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역기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함께 펴나가기를 당부하려한다. 감사활동의 강화로 공직사회나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게 하려면 무기명 투서라든지 진정은 감사대상에서 과감히 제외시켜야 한다.또한 소신있는 행정처리를 하다가 본의아니게 잘못을 저지른 경우도 충분히 정상을 참작해야 한다.선량한 공직자가 피해를 보아서는 안된다.특히 과거를 일부러 들춰내는 식의 사정활동은 되도록 지양하고 잘못된 제도의 개혁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속전속결 원칙을 세우고 단기간에 일을 처리해야 한다.아울러 부정부패의 척결은 감사원의 특감만으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해 둔다.국민 모두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
  • 일부의원 구설수로 순수성 흠집/민자 재산공개후 파문

    ◎부동산 과다보유·축소신고 의혹 대상/“깨끗한 정치 실천의지가 중요” 시각도 민자당의원및 당무위원들의 재산공개이후 일부 의원들이 부동산과다소유 또는 축소신고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는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역구민을 비롯,의원들과 직간접적으로 잘 아는 사람들의 언론사 제보등이 끊이지 않아 자칫하다가는 정치권 전체에 치명적으로 도덕적인 흠집을 안겨줄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민자당은 재산공개의 현실성유무보다는 사상 첫 공개를 통한 깨끗한 정치풍토조성의 일익담당등 그 정치적 의의및 효과에 비중을 두고 국면전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종필대표가 공개이후 『재산의 다과보다는 앞으로 정치를 깨끗이 하겠다는 시대정신에 따른 국민과 우리당 소속의원들사이의 사회적 약속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희망사항」을 피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같은 민자당의 기대와는 달리 국민여론은 점차 「따가운 눈총」의 강도를 더해가고 있으며 호된 비판을 받는 의원들의 숫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상황이 이처럼 돌아가자 민자당은 이번 재산공개가 4월 임시국회는 물론 금년 상반기동안 정치권의 최대이슈가 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재산공개후 당내에서도 갈등양상이 나타나고 있다.재산규모가 작은 일부의원과 당직자들은 특정의원을 지칭하며 「투기꾼」「회원권 수집자」라고 못마땅해 하는가 하면 『과연 국민의 대표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민주계의원들은 연고가 없는 지역 곳곳에 땅을 사둔 의원들에 대해 『평상시 토지공개념이나 투기근절을 외치던 사람들이 투기를 해온 것으로 드러난만큼 스스로 국회의원직을 그만두거나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것』이라며 톤을 높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재와 같은 빗발치는 여론이 어느정도 수그러들기 위해서는 다만 몇명이라도 희생양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누가봐도 명백한 불법행위나 명약관화한 공개누락,축소조작등은 어떠한 형태로든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체적으로는 재산공개를 민자당혼자만의 짐이 아닌 정치권 전체의 짐으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당과 협의해서 공직자재산등록이나 공개를 위한 법적인 제도화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그같은 국면전환 작업의 일환이다. 문제시되고 있는 의원들의 경우 대부분 부동산투기의혹을 포함,공직을 이용한 재산형성및 미성년자인 자녀명의의 부동산취득등 지도층인사로서의 도덕성결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아가 이들은 무연고지역의 땅을 부인·아들·딸등 일가족명의로 무차별적 매입을 한데다 이 과정에서 증여세및 상속세 포탈 혐의도 짙어 아무래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자당은 여하튼 이번 재산공개가 일파만파의 파문확산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한 그 동기의 순수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소속의원들이 재산취득의 부도덕성으로 인해 엄청난 타격을 입으면 향후 대야관계는 물론이고 결국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에서 몇몇 당직자들은 최근의재산공개 파문정국을 지난번 각료인선파동과 흡사한 「인민재판」의 망령으로 못마땅해하고 있다. 김대통령도 「과거는 불문에 부치겠다」고 밝힌만큼 지금 당장이라도 소모적인 부동산취득경위 논쟁을 그만 둬야한다는 주장이다. 앞으로 깨끗한 정치를 몸소 실천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보다 중요한 관점이 돼야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사람에 따라 이재력의 차이가 나는만큼 재산이 많다고 무조건 비난의 대상이 돼서는 곤란하며 재산의 다과에 의거,납세의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면 아무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부연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 다수인사들은 이번 재산공개가 앞으로 있을 정계개편의 단초역할을 하지 않을까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대부분의 재력가가 민정계라는 점과 내부실사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주로 「가난한」의원들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점등은 이것과 연관지어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
  • 극단신협/국립극단/분위기 일신 “구슬땀”

    ◎신협/「동승」공연으로 부진탈피 노려/국립/창작극 「홍동지…」 실험성 무대/“한국연극계의 산역사”… 새바람 기대 한국연극의 산 역사랄 수 있는 극단신협과 국립극단이 새로운 면모를 선보일 봄공연을 앞두고 분주하다.극단 신협은 재건기념공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4월8일부터 5월9일까지 명보아트홀극장(565­79 10)에서 함세덕의 「동승」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국립극단도 배우들의 연륜과 제작진의 실험성이 조화를 이룬 「홍동지는 살어있다」(김광림작·이윤택연출)를 오는 26일부터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극단 가운데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극단 신협은 한동안의 부진을 씻고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환골탈태의 각오로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올해로 창단47주년을 맞은 신협은 김성옥씨를 새 극단대표로 선출,극단운영과 무대공연예술을 접목한 전문적인 직업극단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다.극단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 46년 창단 당시 동인인 원로 연극인 김동원씨와 극작가 차범석 김흥우 김성우김성옥씨등 5인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또 그동안 흩어져 각자 활동해왔던 단원들 가운데 신구 김길호 손숙등과 젊은 연극인 윤석화 김영애 김미숙씨등이 재건에 동참했다.이밖에 김대중 전민주당대표,서정주·황순원·김남조씨등 문인과 김성태 김진걸 조경희 송범 김복희 김수용 윤정희등 무용·영화인,이두현교수등 문화·학계·정계등 각계인사들로 구성된 후원회가 극단운영을 뒷받침하게 된다. 극단 신협이 이처럼 재건을 구체화시킬 수 있게 된 데에는 대한교육보험 창립자인 신용호회장과 신영균 신임예총회장의 경제적 후원이 큰 몫을 했다.신회장이 극단 운영을 위해 향후 몇년간 재정적 뒷받침을 약속했고 신예총회장은 종로구 관훈동에 있는 명보아트홀을 극단 전용극장으로 내놓아 극단의 큰 걱정을 덜어준 것이다.극단측은 상·하반기로 나눠 각각 3개월씩 극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숙원인 장기공연도 가능하게 됐다. 새로운 발판위에서 극단 신협은 재건기념공연으로 최근들어 작품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하게 일고 있는 함세덕의 「동승」을 선택했다.극적 완성도가 높고 서정성과 토양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한편 국립극단의 올해 첫 작품 「홍동지는 살어있다」는 지난 91년 연극의 해를 맞아 국립극장이 창작극 발굴을 위해 공모한 우수창작극 공모에서 선정된 작품.90년대 한국연극을 이끌어갈 40대 중견연극인 김광림·이윤택씨가 콤비를 이룬 이번 무대는 우리 연극의 정립과 국제화에의 모색을 겸한 실험적인 무대로 관심을 모은다.또 국립극단이 그 어느 공연보다도 적극적으로 관객유치에 나선 회심의 작품이어서 이에 거는 연극계 안팎의 기대 또한 크다. 「홍동지는 살어있다」는 「홍동지 설화」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따왔다.자연과 문명,설화와 현실의 관계를 통한 인간의 원초성 회복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연출가 이윤택씨는 한국의 꼭두극 원형에서 이미지를 빌려오는 동시에 전통의 해체와 재구성을 통한 새로운 공연양식을 시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김명환씨가 홍동지역을 맡아 열연하며 권성덕 이승옥 이문수 손봉숙씨등이 출연한다.
  • 옐친­의회 “일전불사” 맞대결/「비상통치」선언 배경과 전망

    ◎보수파 합법대항 한계… 최후카드로/옐친/탄핵 강행·인민대회서 제재 움직임/의회 비상통치의 선포로 옐친대통령은 사실상 자신이 쓸수있는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아울러 쿠데타 이후 계속돼온 러시아의 보수·혁신간 갈등은 양자간 실력대결로 치달을수 밖에 없게됐다.이는 그동안 「위기의 확대재생산」으로 일관해온 러시아의 보혁대결이 도달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귀결이라고 할수 있다. 지난해 12월 7차인민대회를 전후해 옐친대통령은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의회 보수세력과 싸워 이길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그래서 의회를 통하지 않을 비상방안으로 강구해 낸 것이 국민투표였다.그리고 8차인민대회에서 국민투표실시가 좌절되자 여론조사식의 대통령신임투표를 제의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번 비상조치에 포함된 내용들은 적법성 여부를 떠난 초헌법적인 것들이다.그리고 대통령신임투표 실시는 앞으로 추가비상통치를 실시하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볼수있다.어차피 비상통치로 방향을 잡은 이상 신임투표의 결과도 사실상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 않다. 21일 긴급소집된 최고회의는 즉각 옐친대통령의 비상포고령을 무효화시키고 대통령의 탄핵을 강행할 태세이다.8차 대회결정에 의해 대통령이 소위 헌법에 위배되는 결정을 내릴 경우 자동적으로 탄핵조치를 취하도록 돼있다.2백48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된 최고회의에서 옐친지지대의원수는 50명 내외로 집계되고 있다.3분의 2찬성을 요하는 대통령탄핵은 크게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최고회의는 대통령 탄핵에 이어 조만간 인민대표대회를 소집,대통령에 대한 추가제재조치에 나설 움직임이다. 알렉산더 루츠코이부통령,발레리 조르킨헌법재판소장,스코코프 안보위서기,스테파니노프검찰총장등 그동안 관망적인 태도를 취해온 반옐친인사들이 이번 비상조치에 일제히 반대하고 나선 것은 옐친의 향후행동에 아무래도 부담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21일 모스크바를 비롯,러시아 각 지방도시에서 벌어진 반옐친시위에서 드러났듯이 이번 비상조치는 잠재적인 불만세력들 사이에 반옐친분위기를 확대시켜놓고 있다.신임투표가 순조롭게 집행될지 여부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전례가 없는 이 신임투표를 대통령선거법에 따라 실시하고 새헌법안과 선거법안도 신임투표에 함께 부쳐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이의 적법성 여부는 차치하고 물리적으로 4월25일 투표가 가능할 것이냐도 의문이다.보혁대결양상은 모스크바에 국한되지 않는다.지방공화국,정부행정및 소비에트조직으로 갈수록 보수성향은 더 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과연 전국적인 투표가 가능하겠느냐하는 것이다.많은 지방정부지도자들이 벌써 이번 조치에 반대의사를 천명하고있다. 어쨌든 이번 조치에 따라 일차적으로 4월25일 투표일까지 러시아에는 소위 대통령과 의회라는 두개의 최고권력기관이 공존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대통령은 이미 의회의 기능을 사실상 중지시켰고 의회는 대통령의 권위를 더이상 인정치 않겠다는 태세이다.옐친의 말대로 국민이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까지 누구도 상대의 권위를 인정않는 혼란이 계속될수밖에 없게됐다. 이와함께 초미의 관심이 군부의동향에 쏠리고있다.지금까지 군의 정치개입은 보혁 모두 두려워하는 사안이었다.군내부도 정치권 못지않게 분열돼있어 군의 개입은 곧 유혈내전과 통제불능의 파멸을 의미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파벨 그라체프국방장관은 헌법위기와 군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으나 옐친이 계속 궁지에 몰리고 서방이 군대동원을 묵인할 경우,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은 항상 남아있다고 보아야한다. 일단 신임투표에서 승리할 경우 이를 담보로 의회해산 및 총선을 실시,개혁적인 인사들로 새의회를 구성해 개혁을 계속추진하겠다는 것이 옐친의 시나리오이다.하지만 국민투표 역시 실력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명분마련용이지 문제해결의 단서는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쌍방모두 「독재통치기도」「공산독재복귀기도」운운하는 공방전으로 국민들 사이에 위기의식만 계속 높아갈 것이고 러시아전역은 엄청난 분열과 갈등속에 휘말리게 됐다.이 싸움에서의 룰이 일단 합법적인 틀을 벗어나고 있다.승자가 누가 되든 러시아의 민주화도 개혁도 정상적인 의미에서의성공가능성으로 부터는 점차 멀어져가고 있는 셈이라 할수있다.
  • “경제활성화·개혁 병행 환영”/김 대통령 특별담화를 듣고

    ◎위기극복 위한 적절처방… 설득력 지녀/내몫 챙기기 지양,고통분담호소에 공감대/대기업투자 이끌어낼 「불안해소」 기대 경제계와 근로자 시민들은 19일 경제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김영삼대통령의 특별담화를 환영하면서 이 담화가 경제 활력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전경련등 주요 경제단체와 기업인들은 『경제 활성화와 개혁을 동시에 추진하려는 신경제 정책의 실천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면서 침체된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들이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최종현회장 침체상태에 있는 우리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과 구상에 대해 전폭적인 공감과 지지를 보낸다.특히 단계적 조치로 신경제 5개년계획과 1백일계획을 적절히 병행,실시키로 한데 대해 정책 수행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기대를 갖는다.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및 투자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각종 행정규제를 완화하고 공금리 인하와 통화의 신축적 운용 등을 추진키로 한데 대해 공감한다.경제주체들의 의식개혁과 고통분담을 신경제 건설의 주요 목표로 정한 것은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에 비추어 아주 적절한 정책방향이라고 본다. ▲김상하회장 모든 국민의 고통분담을 호소한 대통령의 신경제 관련 담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해주는 것이다.도약하지 않으면 낙오한다는 각오로 우리 경제를 살려보자는 대통령의 제의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1백일계획에 포함돼 있는 7가지 과제는 우리 경제문제의 핵심을 찌른 것이며 국민 모두가 힘을 함께 모은다면 능히 극복하고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제 남은 일은 우리 모두가 신경제 건설에 매진하는 일이다.기업인은 물론 근로자들도 자기 몫의 주장보다는 자기 맡은바 책무를 다하는 의식개혁을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박용학회장 우리 상품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비롯한 신경제 5개년계획의 추진은 안정을 바탕으로 성장을 추구하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본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수출산업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환율의 적정평가,무역금융 융자단가 인상,설비투자 촉진대책,금융비용부담 완화,수출부대비용 인상 억제 등을 통해 수출채산성을 뒷받침해줌으로써 무역업계가 수출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기 바란다. ▲박상규회장 한국경제의 위기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처방으로 보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특히 중소기업의 현실을 직시해서 실질적인 금융지원 확대, 지원제도의 단순명료화,대기업과의 협력강화,기술개발 저해요인 제거및 기업활동 규제완화 등에 초점을 맞춘 것은 가장 실질적인 대안제시라고 본다. 우리 중소기업도 이같은 대통령의 강한 결의에 적극 공감하고 근검절약,임금안정은 물론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영섭씨 대통령이 담화에서 언급한 중소기업 구조조정은 업계의 자율적인 노력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정부는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금지원뿐 아니라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제품을 계속 구매하도록 계도해야 한다.아울러 신용및 성장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의 대출한도를 대폭 늘려주었으면 한다. ▲이윤호씨 우리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최대과제는 기업의 투자마인드 회복과 수출촉진이다.그러나 국내 기업의 기술력은 선진국 기업들에 뒤지고 국내외 경기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담화에 담긴 경제활성화의 결의가 실천에 옮겨지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각종 규제의 완화를 통해 기업인들에게 투자인센티브를 줄 수 있어야 한다.특히 새정부의 대기업 정책과 관련한 불안요소를 제거해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신상혁씨 청와대와 정부가 고통분담의 수범을 보이겠다고 한 대목에 신뢰감이 가며 금융인으로서의 각오를 새롭게 해준다.앞으로 추진될 금융부문의 개혁에 있어 금융산업의 효율성과 은행의 경쟁력 회복이 중점적으로 고려되기를 희망한다. ▲임대순씨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을 농어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시행하겠다니 기대가 크다.우리 농민들도 추곡 전량수매요구등의 제몫 찾기에 앞서 자제할 줄 아는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신원식씨 현재 우리 경제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활력이 넘치는 신경제를 건설하기 위한 대통령의 고통분담 제의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선진국으로의 제2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 각자가 제 위치에서 온힘을 다하는 자세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종필씨 생산현장에 있는 근로자로서 고통분담 제의에는 동의하지만 그 내용이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다.임금인상률을 한자리수로 억제할 경우 우리의 실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물가는 그보다 훨씬 낮아야 한다.고통을 분담하는 대가가 어떤 형태로든 보장될 때 고통분담 제의가 보다 설득력을 가질 것이다. ▲조계익씨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 내놓도록 할테니 근로자·농민들도 너무 내몫만 챙기지 말고 고통을 분담하자는 대통령의제의가 무척 인상 깊다.그러나 서민들이 고통분담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부 재벌과 고급공무원들의 부동산 사재기,탈세등의 파렴치 행위가 일소돼야 할것이다. ▲송영미씨 무엇보다 주부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와 아파트값을 안정시켜 주었으면 좋겠다.새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대로 실천되지 않았다.1백일이 넘어도 좋으니 우리 경제가 토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됐으면 좋겠다.
  • “실명제 실시방안 6월에 발표”/홍 재무

    ◎2단계 금리자유화 하반기로 연기/규제금리인하는 상반기 단행 정부는 금융실명제 실시방안을 6월말에 마련될 신경제5개년계획에 넣어 발표키로했다. 이와함께 2단계 금리자유화 실시를 하반기로 늦추고 대신 상반기중 한은 재할등 규제금리인하를 단행할 방침이다. 홍재형재무장관은 17일 기자간담회를갖고 『오는 20일부터 6월말까지 1백일동안 실시되는 「신경제 1백일 계획」에 실명제실시문제를 포함시키지 않는 대신 오는 6월말까지 마련돼 7월부터 실시되는 「신경제 5개년계획」에 기본방향을 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홍장관은 금융실명제는 가능한한 조기에 실시하되 충격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있는 적절한 시기와 방법을 선택해 실시한다는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현시점에서는 침체에 빠져있는 경기를 활성화하는 것이 급선무인만큼 경기활성화에 부담이 되는 실명제 실시는 신경제 5개년계획에 담을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홍장관은 5개년계획에 실명제실시시기를 구체적으로 담기보다는 큰원칙만을 담게 될것이라고 말해 실명제는 그 실시시기가 다소 늦추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장관은 또 2·4분기(4∼6월)의 성장률이 예상과 달리 5∼6%에도 못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당초 이달말까지 실시키로 했던 2단계 금리자유화도 2·4분기 경기를 보아가면서 그후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정부는 상반기중 규제금리인하,하반기중 금리자유화를 실시하는 「선규제금리인하 후금리자유화」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도 이날 하오 『실명제 5월 일정 제시는 5월쯤이면 실명제 실시와 관련한 계획을 논의할 자료가 마련될 수 있다는 의미였었다』고 해명하고 『6월20일쯤 완성될 신경제 5개년 계획에 실명제에 대한 실시 기본방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기본방향은 실명제 실시를 전제로 한 기본방향』이라고 말해 실시방침이 불변인 것을 재확인했다.
  • 작은 약속의 소중함/김규희 청주국교 교사(교창)

    『선생님은 거짓말쟁이』 『책가방도 없는데 아침자습을 써 놓으면 어떻해…』 종식은 울면서 책가방을 가지러 집으로 달려갔다.울면서 지껄이면서 달려가는 종식이를 동료 주선생님이 겨우 달래서 교실로 보냈단다.도시락만 가져오라던 선생님이 칠판에 공부할 것을 써 놓았으니 말이다.책가방은 집에 두고 왔으니 어찌 칠판에 써놓은 자습을 한단말인가? 주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교실로 달려가니,눈물로 범벅이 된 종식이와 몇아이가 있었다. 『선생님,책가방은 가져오지 말라고 했잖아요.어떻게 공부를 해요』 훌쩍거리면서 종식이가 내게 한 말이다. 『선생님 진짜 바보예요.바보.또,그러면 안돼요.선생님,약속해요』 손가락으로 약속을 하고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손바닥으로 닦는다. 얼마나 귀엽고 앙증스러웠던지…… 지난 어린이날 전날 있었던 일이었다. 어린이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소체육회를 갖기로하고 며칠동안 연습한 게임을 겨루기 위하여 도시락만 가지고 등교를 하기로 한 날이었다.입학한지 두달.가정에서 자유롭게 생활해오던 아이들의 생활 공간이 갑자기 커지고 집단생활이라는 제약된 공간으로 바뀌었으니 어찌 조용하겠는가? 도시락만 가져왔는데,필기구도 없는데,자습은 무엇으로 하라고 했을까? 얼마나 놀랬으면 눈물이 뚝뚝뚝,울면서 지껄이면서 집으로 달려가는 소동이 벌어졌겠는가? 혹시 비라도 내리면 책가방을 가져올테니 자습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써 놓았던거다.그 아이들편에 서서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교사였다면 그런 실수는 저지르지 않았을거다.아직은 보잘것 없고,작은 아이들에 불과하지만 꿈은 있다.분명 머릿속에는 멋진 꿈이 있다.그 꿈을 살찌워 키워나가며 소중하게 자랄 아이들이다.아기의 눈과 같은 순수한 꿈을 가진 이 아이들에게,사랑과 향기로 그득찬 교실을 만들어 주려던 내가 아니었던가? 지금도 종식이를 보면 그날의 일들이 머릿속을 스치며 웃음짓게 한다. 사랑을 실천하고 옮음을 실천하는 그런 실천인으로 길러주려고,오늘도 마라토너처럼 달려가고 있다. 아이는 당신을 그대로 배운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백지와 같다는 사실 또한 잊으면 안된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않을 종식이의 순수한 마음처럼,영원히 변치않을 사랑과 향기로 그득찬 교실의 넉넉함을,어려운 일은 내가 먼저하는 그런 아이들을,나같이 아주 작은 일도 무심하게 보아 넘기지 않는 그런 아이로 가르치고 싶다. 최선을 다했을때 박수주고,성장의 결실을 공정하게 보상해주는 그런 교사가 되면 바보라고는 안하겠지.
  • 여 경리 대낮 피살

    【대구=남윤호기자】 17일 하오 2시45분쯤 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해성전자 사무실에서 이회사 경리사원 박희남씨(24·여·충북 영동군 황간읍 우리곡)가 옆구리와 손발등을 칼에 찔려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숨진 박씨가 웃옷이 벗겨진 채 옆구리등을 칼에 찔려 소파위에 숨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인근 불량배들이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박씨를 칼로 찌르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 수교 1년… 중국정부에 바란다

    ◎한·중 우정 두텁게 할 팬더 보내줬으면 우리집 귀염동이 지원이의 가장 친한 친구는 곰돌이(곰인형)다.이제 17개월짜리 이 꼬마가 좋아하는 크고 작은 곰돌이가 우리집에는 8마리나 있다.지원이는 곧잘 동물 그림책을 가지고 와서 내게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자신의 말로 설명을 한다. 동물 그림책의 첫장에는 귀여운 곰 팬더그림이 있다.이 팬더(참대곰)를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지원이는 묘한 입모습을 흉내내면서 「앰­」소리를 낸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팬더」는 중국국민이 보내준 「우정의 상징」으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중국이 이들 나라와 국교를 트면서 보내준 선물이다.미국의 뉴욕 동물원과 일본 우에노동물원에 있는 어느 팬더가 감기에 걸렸다든가,입맛을 잃었다든가,아기를 낳았다든가 하는 크고 작은 이야기를 그나라 신문과 방송들은 소상하게 전하고 있다.신랑을 맞으러 해외 나들이를 할 때에는 국빈을 모시듯 하고 있다. 나는 일관계로 가끔 중국을 찾을 때면 그곳 친구들에게 곧잘 팬더 이야기를 꺼낸다.한국을 찾아온 중국친구를 만났을 때에도 팬더 이야기를 꺼내본다. 만은 한국인들은 「한자」를 통한 중국의 문화전수에 대단한 친근감을 느끼고 있으며,한국인의 족보에는 중국에서 도래산 성이라는 기록이 있는 집안도 있어 중국으로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 보겠다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에 그들은 새삼 놀란다.과거 역사에서 대륙의 가해를 잊을 수 없는 한국인들이 최근 중국과의 새로운 친교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러한 문화적인 영향과 함께 과거의 벽을 뛰어 넘어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친교의 소중함을 깊이 이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한국인들에 비하여 속을 쉽게 보이지 않으며,무표정한 인상의 중국친구들도 최근 들어 밝은 마음으로 한국을 이해하며,한국과 한국인에 대하여 무척 친근함을 갖는 경우를 많이 본다. 초기에 많았던 불신의 장벽들이 헐려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이구석 저구석에 넘어야 할 장벽들이 많다.이 장벽들은 훈훈한 양국민의 우정의 온기로 하나씩 헐려갈 것이다.이에 관련된 교류의 한가지로 내 머릿속에서는 항상 「팬더」가 맴돈다.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보낸 것처럼 한국국민에게도 팬더 한쌍 쯤 보내줄수 있을텐데… 중국친구들을 만나면 나는 곧잘 두 나라 국민간의 우정의 증진을 위하여 팬더를 보내준다면 그 효과는 대단할 것이라는 설명을 잊지 않는다. 그러나 팬더는 중국에서도 희귀동물로 분류되어 있으며 멸종위기에서 구하기 위하여 정성을 무척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므로 쉽게 다른 나라에 주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하는 친구도 있다.『새 친구도 중요하지만 옛 친구를 버릴 수도 없다』면서 북한쪽 눈치를 살피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대개의 경우 내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나는 중국이 친구 나라에 전하는 우정의 선물로 주어온 팬더를 우리나라에도 반드시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가끔 「팬더의 꿈」을 꾼다. 규모 큰 중국의 투자유치단이 자주 서울을 찾고 있다.해동과 함께 중국을 찾을 우리 실업인들의 수도 굉장히 많아질 전망이다.한국에서는 새봄과 함께 일찍이 없었던 대사면이 있었다.앓고 있는 비전향 간첩노인을 북한으로 보내준다는 놀라운 「해빙(해빙)」의 소리도 들린다.중국에서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인민대회에서 더욱 문을 활짝 여는 큰 조치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환한 봄 소식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 어린이들은 그림으로만 보아온 팬더곰 소식에 얼마나 기뻐 날뛸까.어른들도 진귀한 손님을 보러 올마나 많이 몰려들까.팬더 사육을 담당할 사육사는 누가 될까.사육사가 미리 가서 낯을 익히며 공부할 기간은 얼마나 걸릴까.팬더가 비행기를 타면 멀미나 하지 않을까.이름은 무어라 지을까.대잎이 많은 따뜻한 고장의 공물원이 아니더라도 좋을까.서울 근교에 있어야만 손자 손녀들을 데리고 자주 구경을 가서 중국에 대한 이야기도 해줄 수 있을텐데…. 새 보금자리를 짓기 시작한 까치들의 부산한 나들이를 보면서 걷던 오늘 아침 산책길에서도 나는 문득 『중국에서 팬더가 온다면…』하는 즐거운 희망을 꿈처럼 그려 보았다.
  • “한반도 비핵화선언 재검토하라”/국회외통위,「NPT탈퇴」집중 논의

    ◎“남북핵통제위서 타결모색 용의는”/“미·일과 긴밀협조… 북 설득 다각 노력” 15일 열린 국회 외무통일위(위원장 정재문)는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여야의원들은 통일원장관겸 부총리와 외무부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NPT탈퇴에 대해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하는 한편 정부의 대응책을 추궁했다. 일부 여야의원들은 특히 북한이 이미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한 강한 심증을 제기하며 우리도 평화적인 원자력 이용을 전제로 한 핵재처리시설허용등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요구해 주목을 끌었다. 외무통일위 전체회의에 앞서 열린 비공개간담회에서 핵전문가인 김태우한국국방연구원교수는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할수 있는 체제를 갖춘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제,『국가적 대응전략 차원에서 핵농축 재처리시설이 허용되도록 비핵화선언이 재해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의 질의내용과 한승주외무장관및 한완상통일원장관의 보고및 답변내용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한승주외무장관=북한의 NPT탈퇴는 스스로 핵무기 개발기도를 노출시킨 것으로 냉전종식 이후 국제사회의 최대과제인 핵비확산 노력에 대한 정면도전일뿐만 아니라 국제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다.북한이 이를 즉각 철회하고 IAEA사찰을 수락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유엔안보리와 IAEA를 중심으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고 미·일등 우방과의 긴밀한 협조하에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고자 다각적 외교노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강신조의원(민자)=6공 정부의 치적중의 하나가 북방외교이고 이는 우리 외교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그러나 30억달러 경협을 제공하면서 구소련과의 수교,결국 성사되지 않을 정상회담을 위한 노력등 6공정부의 북방외교노력은 북한의 핵보유를 위한 시간벌기에 이용된 것이 아니냐하는 의문을 남긴다. 따라서 차제에 「북방청문회」를 개최,북방정책의 공과를 따지고 앞으로의 북방외교의 올바른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한외무장관=외교는 상대국과의 관계가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할 수도 없고 청문회가 일단 개최되면 앞으로 우리 외교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핵개발 의혹은 철저히 해소되어야 한다는 결연한 입장을 견지하되 이번 사태로 한반도 정세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신중히 대처해 나가겠다. ▲남궁진의원(민주)=북한이 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남북한간 핵통제위를 소집해 타결점을 모색할 용의는.핵문제와 남북교류문제를 분리대응하는 것이 민족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만섭의원(민자)=새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의 핵문제를 포함한 통일문제에 대해 너무 감성적이며 안이한 생각을 가진 느낌이 든다.이인모씨 송환문제와 핵공동위 소집문제에 대한 대응태도가 그렇다. 북한이 NPT를 탈퇴키로 한 것은 국제원자력기구에 핵문제를 있는 그대로 보고하지 않고 비밀시설을 감추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경제제재조치등 유엔안보리 결의시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하기위한 충분한 대비책이 있는가. ▲박찬종의원(신정)=북한의 NPT탈퇴사태는 우리 외교전략에 대한 반성의 계기가 되고 있다. 우리로서는 북한이 핵보유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별다른 지렛대도 없고 김일성 부자에 대한 광신적인 북한집단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핵강제사찰만으로 의미가 없다.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직전 단계라면 우리만 핵주권을 포기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가.쌍방 가상적국이 동시에 동질의 핵을 보유,「공포의 균형」을 이루는게 가장 안전하다는 이론도 있는데 우리만 비핵화 선언을 김과옥조로 지켜 핵의 평화적 이용마저 포기할 이유가 있는가. ▲한완상통일원장관=북한의 핵보유 유무에 대해서는 정확히 단정할 수 없다.다만 여러 상황으로 보아 핵무기까지는 모르되 핵 그 자체는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인 추론일 수 있다. 남북간 경협은 북한핵문제의 사태추이를 보아가며 조절하겠으나 물자교역이 아닌 대북투자는 핵문제 해결없이는 절대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 대북 직접대화 추진/정부/중국에 거부권 불행사 설득

    정부는 15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야기된 사태 해결을 위해 남북한 직접대화채널 가동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중국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조치 결의채택때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고위외교당국자간 막후 접촉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이날 국회외무통일위에서 『지금은 그런 단계가 아니지만 앞으로 3주정도 지난 뒤에는 사태진전을 보아가며 공식적이든 비공개든 북한과의 대화채널을 가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남북한 직접 대화추진의사를 밝혔다. 한 외무장관은 이어 미국·북한의 대화와 관련,『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한미간 합의하에 추진할 수도 있으나 현단계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양국의 판단』이라고 신중하게 추진할 뜻을 피력했다. 정부는 또 중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안보리의 제재조치 결의 이전에 스스로 NPT 탈퇴 선언을 철회토록 설득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이날 국회 외무통일위에서 『지금 이시간에도 중국과의 고위접촉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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