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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기·조보아, 모범납세자 선정… ‘대통령 표창’ 받았다

    이승기·조보아, 모범납세자 선정… ‘대통령 표창’ 받았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35)씨와 배우 조보아(본명 조보윤·31)씨가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국세청은 3일 제56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모범납세자 1047명과 아름다운 납세자 30명을 선정해 포상했다.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표창장은 국세청 직원이 모범납세자를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국세청은 이 두 사람을 국세청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위촉식은 4월 말 열린다. 두 사람은 향후 1년간 성실납세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씨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모범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기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모범납세자는 세무조사 유예, 납세담보 면제, 공항 출입국 우대 심사대와 전용 보안검색대 이용, 철도운임 1년간 10~30% 할인, 공영·국립공원 주차장 1년간 무료, 대출금리 경감, 리조트·의료비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모범납세자와 세정에 기여한 유공자 568명에게 훈장과 포장을 수여했다. 에이스산업사가 금탑산업훈장을, 부국철강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서진일렉트론·신광철강·한진산업이 동탑산업훈장을, 신성피앤엠·이랜드월드패션사업부가 철탑산업훈장을, 디엔피코퍼레이션이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LG와 GS건설은 ‘국세 이천억원 탑’을, SKC와 바이오노트는 ‘국세 일천억원 탑’을 각각 수상했다. 관세청은 이와 별도로 모범납세자 5명과 세정협조자 62명에게 관세청장 표창을 전달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모든 베고니아를 손에 쥘 순 없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모든 베고니아를 손에 쥘 순 없다/식물세밀화가

    3월이 돼 꽃시장에는 수선화, 히아신스, 팬지, 프리뮬러, 시클라멘 등 이른 봄꽃들이 줄지어 등장하고 있다. 화사한 꽃들 사이에는 특별한 잎 무늬를 뽐내는 베고니아도 있다. 며칠 전 동네 마트에서 유통명 장미베고니아라고 부르는 엘라티올베고니아가 매대에 올라온 것을 보았다. 이들은 화훼시장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베고니아 종으로, 꽃이 장미를 닮았고 추위에도 강한 편이라 우리나라 화단에 많이 심어진다. 친구와 나는 봄을 기념해 이 식물을 구입했다. 우리가 산 가장 작은 화분의 가격은 3000원이었다. 친구는 며칠 전 온라인 경매시장에서 베고니아를 보았는데 화분 하나의 가격이 10만원이 넘는다며 우리가 구입한 베고니아와 많이 다른 것이냐고 물었다. 나는 베고니아라는 식물 가족의 거대한 규모에 대해 설명하며 그 안에 있는 수많은 종과 개체에 따라 가격도 다르게 매겨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희귀종이거나 재배가 어려울수록 가격은 비싼 법이라고. 더욱이 지금 같은 때에는 특별하고 희귀하게 보이는 존재일수록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른다.베고니아가 유독 가격이 다양한 이유는 베고니아속이란 현화식물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속 중 하나이며, 육성된 품종만 해도 만 종이 넘기 때문이다. 이 베고니아들은 열대부터 아열대까지, 일년생부터 다년생까지 성격이 다른 데다 변이가 다양하다. 1690년 처음 브라질에서 원종이 발견된 이래로 수집가들에 의해 수없이 개량돼 다채로운 품종이 육성돼 왔다. 일본 도쿄 근교의 진다이식물공원, 쓰쿠바대식물원과 같은 대형 식물원에는 베고니아만 재배하는 온실도 있다. 이런 취급을 받는 식물은 흔치 않다. 온실은 보통 기후대로 분리돼 비슷한 기후에 사는 식물들이 한 칸에 묶이기 마련인데, 베고니아만은 이들 가족만의 공간을 배정받는다. 베고니아 온실에 들어서면 흰색, 노란색, 붉은색, 푸른색의 다채로운 잎 무늬를 가진 종 외에도 다육질 줄기와 덩굴성 줄기 혹은 목질부를 가진 베고니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언뜻 보아도 색이 화려하다 보니 이곳에는 어린이 관람객이 유난히 많다. 베고니아 수집가들은 베고니아의 잎이 누군가 그린 것만 같은 무늬와 상상할 수 없는 다채로운 색과 질감을 드러내는 것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베고니아 잎은 영화 ‘아바타’에 등장할 법한 기이한 푸른색과 곤충만이 가질 법한 형광색을 띤다. 외향적 매력뿐만 아니라 재배와 번식이 수월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다양한 베고니아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종은 북한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며칠 전 ‘태양 아래’라는 영화를 보았다. 2016년 러시아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로, 북한에 사는 한 어린이의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첫 장면에 베고니아가 나온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주인공인 어린이는 ‘우리나라는 아침 해가 가장 먼저 솟아오르는 지구의 동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나라’라고 말하고, 화면 중심에는 붉고 탐스러운 꽃을 피우는 베고니아 화분이 보인다. 나는 이 식물이 프로파간다 그 자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이 식물은 베고니아속 중 한 종인 동시에 ‘김정일화’이기 때문이다. 김정일화는 일본 식물학자인 가모 모도데루가 육성한 툰베르 베고니아 교배종이다. 그는 1988년 김정일의 46번째 생일에 김정일의 비서를 통해 이 식물을 선물했고, 이 식물은 곧 매체를 통해 김정일화로 소개됐다. 내가 김정일화를 처음 접한 것은 10여년 전 보았던 북한의 ‘조선식물도감’을 통해서였다. 식물도감은 보통 지구에서 오래 살아온 식물순으로 구과 식물이 가장 먼저 등장하기 마련인데, 이 책을 펴자마자 나온 식물은 김일성화라고 불리는 덴드로븀과 김정일화인 베고니아였다. 이 식물들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 본격적인 식물도감이 시작됐다. 우표 수집을 하면서도 베고니아가 그려진 북한 우표를 자주 보았다.2년 전 나는 또 하나의 특별한 베고니아를 그렸다. 애초에 베고니아를 그리기 위한 프로젝트는 아니었다. 동북아시아의 고서에 등장하는 ‘해당화’란 식물을 연구한 결과물을 내놓기 위한 프로젝트였는데, 큰베고니아의 꽃이 꽃사과나 명자와 비슷해서 중국에서는 이 식물이 해당화라 불렸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식물을 그리다 보면 식물이 속한 속 혹은 종류를 더 그려 컬렉션으로 완성하고 싶다는 욕망이 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는 평생 베고니아를 그리더라도 이 기록을 완성하지 못할 것이다.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속 중 하나이자 다변화해 내 손에 모두 쥘 수 없는 거대한 식물 무리이기 때문이다.
  • 대명항~문수산성 입구 구간은 바다와 샛강이 있어 걷기에 좋았어요” 경기둘레길 860㎞ 전 구간 첫 완주자 선우정씨

    대명항~문수산성 입구 구간은 바다와 샛강이 있어 걷기에 좋았어요” 경기둘레길 860㎞ 전 구간 첫 완주자 선우정씨

    “대명항~문수산성 입구 13.6㎞ (김포 1코스) 구간은 바다와 샛강이 있어 걷기에 좋았고, 논남 유원지~보아귀골 8.7㎞ (가평 18코스) 구간은 길이 험해서 힘들었어요.” 경기도 외곽 860㎞를 연결한 도보여행길인 ‘경기둘레길’ 전 구간 개통 이후 100여일만에 처음으로 완주자가 나왔다. 경기도는 최근 경기둘레길 첫 완주자 선우정(73·수원시)씨와 2호 이관표(65·제천시) 씨에게 완주 인증서와 기념품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칠순의 선우 씨는 매년 3000㎞를 걷는 것이 목표인 걷기 애호가로, 국내 장거리 도보길을 대부분 완주한 데 이어 올해 1월 20일까지 49일에 걸쳐 경기둘레길을 가장 먼저 완주했다. 그는 “자동차가 없고 운전 면허도 없다. 버스 3~4 정류장은 가뿐히 걸어서 이동한다”면서 “걷기가 건강유지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가평 18코스 논남 유원지~보아귀골 구간은 길이 험하고 위험해서 걸을 때 주의해야하고, 길을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관표 씨는 아내 한연옥 씨와 함께 1월 22일까지 27일간 전 구간을 걸어 2호 완주자가 됐다. 경기둘레길은 15개 시군에 걸쳐 중간중간 끊겼던 숲길, 마을안길, 하천길, 제방길을 연결해 지난해 11월 15일 전 구간이 개통됐다. 이들 완주자는 60개 코스의 시작점과 종점 스탬프 120개를 스탬프북에 인증해 완주자로 인정받았다. 완주자에게는 경기도지사가 인증한 인증서와 함께 캐릭터 피규어 4종, 일련번호를 새긴 완주 기념 은화가 기념품으로 제공됐다. 도는 봄철이 되면 걷기길 이용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안내지도와 안내체계를 보완하고 코스를 정비할 계획이다. 경기둘레길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아름다운 평화누리길(김포~연천 186㎞), 늦가을 단풍과 낙엽을 바라보는 경기숲길(연천~양평 245㎞), 시원한 강바람을 맞는 경기물길(여주~안성 167㎞), 갯내가 가득한 경기갯길(평택~부천 262㎞) 등 4개 권역으로 구성됐다. 코스에는 여주 여강길·포천 주상절리길·안성 박두진문학길 등 기존의 도보여행길과 산정호수·용추계곡·평택향교·궁평항·고강선사유적공원 등 아름답고 유서 깊은 관광명소도 포함돼 있다.
  • [속보] 김동연측 “후보직 사퇴는 추가 논의”

    [속보] 김동연측 “후보직 사퇴는 추가 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아 1일 전격 회동하고 정책 연대를 선언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 한 카페에서 회동한 후 언론에 이렇게 밝혔다. 김 후보는 “오늘 이 후보와 이야기하면서 정치교체·통합정부에 대한 의견을 같이했다”며 “오늘 정치교체·통합정부 운영, 구성에 대한 합의를 이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꿈꾸는 ‘기득권을 깨고 기회의 나라로 만든다’는 점에 적극 공감한다”며 “실력도 있고 경륜도 많은 분이 함께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다만 대선 후보직 사퇴 관련 질문에는 “추가로 논의하겠다”며 “기다려달라”고만 했다. 김 후보는 전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완주 관련 ‘고민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고민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처음부터 초지일관되게 우리가 주장하는 가치를 가지고 끝까지 갈 생각으로 (했다)”면서 “지금까지 한정된 자원·재원으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실적으로 양당 후보로 압축된 상태가 돼 저나 저희 캠프에서도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라고 했다. 또한 ‘단일화 이슈에 대해서 그런가’라는 질문에는 “단일화라기보다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끝까지 고고하게 가는 것과 이와 같은 가치를 가지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과의 대화·협력은 어떤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를 보태주고 할 의도는 없다”며 “제가 갖고 있는 뜻을 어떻게 하면 실천으로 옮기는 일을 할 것인가에 관심있다”고 덧붙였다.
  • 돈에 충성하는 군 검사 도배만…‘군법 수호’ 신임 차우인과 만남[TV 하이라이트]

    돈에 충성하는 군 검사 도배만…‘군법 수호’ 신임 차우인과 만남[TV 하이라이트]

    ●군검사 도베르만(tvN 밤 10시 30분) 서로 다른 이유로 군대에 들어온 두 군 검사가 군대 내 거악을 물리치고 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내용의 국내 최초 군법정 드라마다. 안보현이 ‘미친개’ 군 검사 도배만 역을, 조보아가 일급 조련 군 검사인 차우인 역을 맡는다. 오연수(노화영 역), 김영민(용문구 역), 김우석(노태남 역) 등이 함께 출연한다. 오로지 돈에 충성하는 ‘썩은’ 군 검사 도배만은 민간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로 스카우트되기 위해 5년간의 군 생활을 마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그 앞에 군법을 수호하는 신임 군 검사 차우인이 나타난다. 눈치도 보지 않고 상명하복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차우인에게 도배만은 자신의 전역 날까지 절대 사고 치지 말라고 경고한다. 도배만은 무탈하게 전역할 수 있을까.
  • 가장 아름다운 별...더블스타 ‘백조의 부리’ 알비레오

    가장 아름다운 별...더블스타 ‘백조의 부리’ 알비레오

    여름철 은하수 한가운데, 백조자리의 부리에 해당하는 베타별 알비레오는 맨눈으로도 잘 보이는 3등성의 밝은 별이다. 그래서 영어로는 'beak star', 즉 ‘부리의 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베타별이라고는 하지만 백조자리에서 두 번째로 밝은 별은 아니고, 다섯 번째로 밝은 별이다.  지구로부터 약 420광년 떨어져 있는 알비레오는 백조자리의 알파별 데네브를 비롯해, 기에나, 사드르, 델타별 등과 함께 북십자성이라는 유명한 성군(星群)을 구성하고 있다.  육안으로 보면 하나의 별로 보이지만 사실 알비레오는 두 개의 별로 이루어진 이중성이다. 작은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보아도 푸른색과 금색의두 별이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별의 대조적인 색깔로 말미암아 밤하늘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중성으로 별지기들 사이에는 유명하다.  알비레오라는 이름은 아랍어의 abireo(부리)가 1515년 출판한 <알마게스트>에 잘못 기재되어 지금까지 그렇게 불리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 밤하늘의 보석 같은 두 별의 이름은 각각 알비레오A, 알비레오B로 불리는데, 겉보기 등급으로 노란색 A별은 3.1, 푸른색 B별은 5.1 등급으로, 두 별은 34"(초. 1도의 3600분의 1이 1초)만큼 떨어져 있다.  위 망원경 사진으로 보아도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색상 차이가 있으며, 오른쪽에 삽입된 그림은 별빛의 가시 스펙트럼이다. 위쪽 삽입 사진의 알비레오A는 K형 거성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으며, 태양보다 차갑고 대부분의 에너지를 노란색과 빨간색 파장으로 방출한다. 아래의 알비레오B는 태양보다 훨씬 뜨거운 주계열성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며, 파란색과 보라색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방출한다. 알비레오A는 쌍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두 개의 별이 공통 질량 중심 주위를 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두 별은 너무 가까워서 작은 망원경으로 따로 볼 수 없다. 이중성은 지구에서 보았을 때 서로 가까워 보이는 것으로, 중력으로 묶여 있지 않을 수 있지만, 쌍성은 중력적으로 묶여 있는 별이다.  알비레오A와 알비레오B는 한때 물리적 쌍성으로서 두 별의 질량 중심을 10만 년 궤도 주기로 도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두 별에 대한 정밀한 관측 결과 서로 다른 고유 운동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겉보기 이중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英 런던 한복판에서 1800년전 로마시대 초호화 모자이크 발굴

    英 런던 한복판에서 1800년전 로마시대 초호화 모자이크 발굴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 1800년 전 로마제국 시대 유물이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간) BBC는 시티 오브 런던 근처에서 로마식 모자이크 판 두 점이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런던 브리지를 사이에 두고 시티 오브 런던과 마주보고 있는 ‘더 샤드’는 높이 310m, 72층짜리 유럽 최고층 건물이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런던 명물 ‘더 샤드’ 앞에서는 이달 초, 대규모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 BBC는 더 샤드 앞 주차장 공사 도중 로마제국 시대 모자이크가 나왔다고 전했다. 런던고고학박물관 현장 책임자 안토니 레르츠는 “주차장을 허물고 새 건물을 올리는 과정에서 유물이 드러났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발견”이라고 밝혔다.모자이크는 이 만시오 바닥에 깔린 하나의 거대 장식이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로마인들은 긴 의자 여러 개를 ‘ㄷ’자 형태로 붙인 식탁 트리클리니움(Triclinium)에서 눕다시피 기대거나 베개를 베고 누워 먹고 마셨다. 모자이크는 만시오에 있던 트리클리니움에 누워 감상하는 장식이었던 것이다. 일정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모자이크 판 두 개는 크고 화려한 꽃을 연상시키는 ‘길로시’ 문양으로 구성돼 있었다. 길로시는 그리스로마 건축 및 모자이크의 대표적 문양이다. ‘솔로몬 매듭’이라 불리는 기하학적 무늬도 인상적이었다. 호화 모자이크로 보아 만시오 이용 고객도 부유층이었을 것으로 발굴단은 짐작했다.런던고고학박물관 소피 잭슨 이사는 2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특별한 발견이다. 당시 런던은 매우 붐비는 도시였기 때문에 쉬어가는 ‘만시오’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고위 장교와 특정 손님만 머물렀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자이크 근처에서는 모조 자연석 ‘테라조’ 파편과 로마제국 당시 동전, 보석, 장신구 등도 함께 발견돼 만시오 일대가 과거 부유층 거주 지역이었을 거란 추측에 힘을 실어줬다. 발굴단은 모자이크 판 두 개 밑에서 또 다른 모자이크 흔적도 발견했다. 만시오가 여러 차례 개조됐음을 암시하는 발견이었다. 발굴단은 모자이크가 하나의 거대 바닥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앞으로 그 흔적을 역으로 쫓아 모자이크 전체를 재구성할 계획이다. 넓이 2.90㎢ 시티 오브 런던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런던인 ‘그레이터 런던’ 최소 행정구역으로, 2000년 전 지금의 런던이 시작된 곳이다. 런던 원도심인 시티 오브 런던에는 로마인들이 점령했을 때 지어진 성곽과 도로의 흔적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다.
  • 국민의당 원주 유세 버스기사, 의식불명 엿새만에 “어, 아들이구나” 의식 찾아

    “누구야, 어! 아들이구나. 밥은 먹었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원주지역 유세 버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던 운전기사 김모(67)씨가 엿새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김씨 가족과 국민의당 측은 김씨가 사고 엿새 만인 지난 20일 오전 의식을 회복했고, 이날 오전 둘째 아들(43)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중환자실 전화로 짧은 대화도 나눴다고 21일 밝혔다. 김씨의 아들은 “전날 의식을 되찾으셨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날 면회를 기다리던 중 중환자실에서 가족을 찾는다는 전화가 먼저 왔다”며 “수화기 너머로 누구냐고 하시기에 저라고 말씀드렸더니 밥은 먹었냐고 오히려 걱정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아예 못 깨어나실 수도 있거나 의식 회복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는 의료진의 말에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이라며 “다만 말씀이 어눌하셨고 치매 등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이 있어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운전기사 김씨는 이날 오후 일반 병실로 옮겨도 될 만큼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김씨의 의식회복 소식을 접하고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찾아 김씨의 가족들과 면담했다. 김씨의 가족들은 “LED 전광판에 전원을 공급하는 발전기를 버스 화물칸(적재함)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과실 책임이 어떻게 결론이 나더라도 국민의당에서 끝까지 살펴달라”며 “업체가 나 몰라라 하면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국민의당밖에 없다”고 권 대표에게 요청했다. 이에 권 대표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겠지만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철수 후보의 원주 유세버스 운전기사 김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 43분쯤 강원 원주시 평원동 사거리에 주차된 버스 안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같은 날 오후 5시 24분쯤에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한 도로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일어나 2명이 숨졌다. 김씨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수면 상태로 고압산소치료와 72시간 저온 치료를 받았다. 사건을 수사 중인 원주경찰서는 버스에 자가발전 장치를 동력으로 쓰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이 설치돼 있었던 점으로 등으로 보아 가동 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버스 내부로 유입돼 질식했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 문화향유권은 헌법에 규정된 국민의 권리이자 국가의 의무 /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문화향유권은 헌법에 규정된 국민의 권리이자 국가의 의무 /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인간의 삶은 생물학적으로는 적절한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야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정신적 영역이라는 또 다른 차원이 존재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견뎌내며 창작활동에 나서는 예술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까닭이다. 고금(古今)을 막론하고 세계 곳곳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을 직업으로 선택한 수많은 예술가가 명멸(明滅)해 갔다. 이들 가운데는 경제적 어려움을 무릅쓰고 창작에 몰두한 경우가 적지 않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예술가 중에도 가난으로 요절한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들의 치열한 노력의 결과물은 오늘날 우리에게 정신적 활력을 불어넣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그만큼 문화예술과 유리된 우리의 삶은 상상하기 어렵다. 문화예술을 이념에 종속시키는 전체주의 국가를 제외하고 개인의 창의성에 기반한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나라는 없다. 인간은 빵만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경제 활동의 중요성을 도외시하자는 것이 아니다. 정신적 영역의 창의적 활동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우리 헌법도 문화예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에 전문에 ‘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라고 규정해 놓았다. 문화가 국민 행복추구권의 일환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헌법 제9조에는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고 했다. 문화향유권 보장을 국가의 의무로 규정한 것이다. 국가가 의무를 진다는 것은 곧 국민이 이와 관련한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헌법에 나와 있는 이 조항을 근거로 문화예술진흥법 등 관련 법률을 제정함으로써 문화향유권에 대한 의무의 실현 방법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권리를 지금껏 제대로 누리지 못해 왔다.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제 발전을 우선시하는 정책이 그동안의 국가적 최우선 목표였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문화예술은 국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다시피 했다. 경제적으로 선진국 문턱에 다다른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고 있다. 코로나가 창궐한 지난 2년간 문화예술인들은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특히 대중의 참여가 필수적인 공연예술은 거리 두기 여파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은 고사하고 예술인 복지 문제조차 언감생심 말도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대로 주저앉아 있다가는 누려야 할 권리조차 포기하는 삼류 국민으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자괴감마저 들 정도다. 현대국가는 대중이 정치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 만큼 정부는 국민적 합의에 따른 공동목표와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문화향유권은 우리가 누려야 할 중요한 가치 가운데 하나다. 헌법에까지 규정해 놓은 것이 그 증거다. 국가는 이를 실천할 의무가 있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과연 정상적인 국가라 할 수 있겠는가. 국가가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국민에게는 이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이것이 정부를 국민의 보통선거로 선택하는 현대국가의 기본 원리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은 권력을 잡은 특정 정파의 시혜적 행위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의무를 제대로 실천할 때 달성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만큼 헌법적 가치를 실천할 자신이 없는 정파라면 권력을 잡으려 해서는 안 된다. 곧 다가올 대선은 문화향유권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예술인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는 어느 후보가 헌법에 나와 있는 국민 문화향유권과 전문예술인 진흥 정책을 실천하겠다고 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누려야 할 권리를 지키는 일이요, 대한민국이 G2 문화강국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 [데스크 시각] ‘반중민족주의시대’의 도래, 김대중 외교가 그립다/이창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반중민족주의시대’의 도래, 김대중 외교가 그립다/이창구 사회2부장

    20일 막을 내린 베이징동계올림픽은 한중 외교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한복공정’ 논란과 쇼트트랙 편파 판정은 자욱하게 깔렸던 반중(反中)·혐중(嫌中) 유증기에 불을 댕겼다. 하필 대선과 겹쳐 걷잡을 수 없게 됐다. 반중 감정은 국내 정치에 소환돼 다른 정치적 모순을 가리는 외교포퓰리즘으로 소비되고 있다. ‘토착왜구’라는 용어로 극단화됐던 ‘반일민족주의’의 자리를 ‘착짱죽짱’(착한 중국인은 죽은 중국인뿐)이라는 ‘반중민족주의’가 차지한 셈이다. 올림픽 기간 내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각났다. 그의 국내 정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겠지만, 외교적 탁견과 성취에 토를 달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베이징 특파원으로 일했던 2015년 8월 귀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해 7월 99세로 사망한 완리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아들 완보아오를 두 시간 넘게 만났다. 청백리의 상징인 완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아버지 시중쉰 등과 함께 마오쩌둥을 도와 공산혁명을 이루었다. 마오쩌둥은 1년 만에 인민대회당을 건설한 완리에게 “완리(萬里)는 하루에 1만리를 가는 사람”이라고 했다. 완리는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동반자이기도 했다. ‘쌀이 필요하면 완리를 찾으라’는 말은 1970년대 완리가 안후이성 당서기 시절 농가생산 책임제(일정 생산량 이상은 개인 소유로 인정)를 성공시켜 전국으로 확산시킨 데서 나왔다. 완보아오는 시진핑처럼 선대의 후광으로 권력 핵심부로 들어갈 수 있는 ‘태자당’이었지만, 공직 진출과 창업을 엄금한 아버지 때문에 초야에 묻혀 작가로 살았다. 완보아오가 들려주는 얘기 가운데 중국 지도자들의 역대 한국 대통령 평가가 가장 흥미로웠다. 마침 전승 7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이 예정돼 있었다. 완보아오는 의외로 박 전 대통령 대신 김 전 대통령 얘기를 많이 했다. 그는 “김대중은 중국 역대 지도자들이 모두 존중한 한국의 유일한 지도자”라고 했다. 인동초로 표현되는 김대중의 인생역정이 대장정을 이끈 혁명열사들의 삶과 비슷한 데다 사상가적 기풍까지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였다. 완보아오는 특히 “반공 이데올로기가 압도적인 한국에서 실리 외교를 펼친 김대중의 전략은 중국도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발간된 책 ‘성공한 대통령 김대중과 현대사’(장신기 지음)를 보면 1970년대부터 김대중은 중국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1979년 미중이 국교를 정상화하자 국회의원이었던 김대중은 “중화인민공화국과의 관계 개선을 준비하기 위해 대만과의 국교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당시 김대중에게 씌워졌던 ‘빨갱이’ 프레임을 생각하면 외교를 대하는 그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중국이 명심해야 할 말도 남겼다. 2008년 독일 석학 울리히 베크와의 대담에서 “중국이 평화적으로 민주국가로 이행해 간다면 세계의 축복이 될 것이며 중화주의, 제국주의, 자기도취적 민족주의에 빠진다면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돌이켜 보면 김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은 한국 외교의 전성기였다. 김대중·오부치 선언, 한중협력동반자관계, 페리프로세스와 북한 미사일 실험 중단, 남북 정상회담과 6·15남북공동선언, 북미 공동 코뮈니케, 북일 정상회담 등은 김대중 외교의 산물이었다. ‘도랑에 든 소’와 같은 처지에서 미국 언덕의 풀과 중국 언덕의 풀을 잘 뜯어 먹은 결과이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지금 대선 후보들의 외교 의식은 천박하다. 조선족을 건강보험 재정이나 축내는 존재로 인식(윤석열)하고 영해를 넘는 중국 어선을 격침하겠다는 후보(이재명)가 도랑에 든 소를 어디로 끌고 갈지 불안하기만 하다.
  • 그 시절 언니들이 돌아왔다

    그 시절 언니들이 돌아왔다

    “기대하지 않았던 과분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에요. 각자의 시간을 살다 이렇게 하나 되는 기회가 정말 소중하고 특별했습니다.” tvN ‘엄마는 아이돌’로 9년 만에 무대에 선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예의 말이다. ‘케이팝 계보’가 4세대까지 이어지며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과거 아이돌, 걸그룹으로 큰 활약을 한 이들이 재결합하는 프로젝트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4일 시청률 2.9%로 종영한 ‘엄마는 아이돌’은 지난해 12월 첫 방송 전부터 큰 화제가 됐다. 선예와 가희, 박정아, 별, 양은지, 현쥬니 등 시대를 풍미했으나 결혼과 임신, 출산 이후 경력단절여성이 된 추억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서다. 엄마가 돼 아이를 키우면서도 줄곧 무대를 꿈꾼 이들이 ‘마마돌’이란 이름으로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은 큰 여운을 남겼다. 걸그룹 써니힐은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뒤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007년 데뷔해 ‘굿바이 투 로맨스’, ‘두근두근’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지만, 긴 공백기와 멤버 교체로 인기가 시들했던 이들이 오랜만에 등장해 ‘그 시절 감성’을 불러일으켰다는 평을 받았다.2020년 ‘놀면 뭐하니?’에서 환불원정대(엄정화·이효리·제시·화사)를 히트시켰던 김태호 PD는 MBC를 떠나 올봄 본격 공개하는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에서 이효리를 주축으로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가 뭉친 ‘댄스가수 유랑단’을 선보일 예정이라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20대부터 50대까지 핫한 여성 댄스 가수들이 버스를 타고 전국을 다니며 콘서트를 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파일럿 형식으로 공개된 방송에서 이효리와 엄정화가 40, 50대 여성 가수로서 서로를 다독이는 모습은 큰 울림을 줬고, 결국 정규 편성까지 앞뒀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걸그룹 유닛 ‘갓 더 비트’는 과거 추억을 소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구 세대의 융합을 꾀했다. 소속 여성 아티스트가 테마별로 다채로운 조합을 선보이는 프로젝트 ‘걸스 온 탑’의 일환인데, 보아와 소녀시대 태연·효연, 레드벨벳 슬기·웬디, 에스파 카리나·윈터가 참여했다. 태연이 최근 인터뷰에서 “‘어벤져스’ 같았다”고 표현할 만큼 각 그룹이 기존에 선보이던 색깔에 선후배 조화라는 신선함을 더했다.이런 흐름은 최근 점점 더 많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방송계 흐름과도 연관이 있다. 오랜 시간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은 옛 세대가 다시 활약하거나, 이들이 새로 데뷔한 막내 가수와 함께 활동하는 모습은 TV 주 시청자인 2030 여성들에게 ‘걸 파워’라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이영미 대중문화평론가는 “현재 2030 여성들이 어린 시절엔 보이 그룹에 열광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대상을 찾게 됐다”며 “일에 치이고, 육아도 하고, 새로운 후배를 보고 긴장하는 가수들의 모습을 통해 ‘함께 나이 들어 간다’는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봤다.
  •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지원 참여 기업 모집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이 보유한 특허와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진단 및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역량강화’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사업화 성공률은 43.8%에 불과해 기술·특허 보유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역량을 강화하는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술 역량강화는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기술사업화 진단으로 기술 완성도, 시장성, 사업화 역량을 보아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뒤 유형별로 맞춤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7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참여기업의 사업화 성공률이 58.3%(2018~2020년)로 일반 중소기업 평균 사업화 성공률(43.8%) 대비 14.5%포인트 높은 것으로 중기부는 분석했다. 지원 대상은 정부 연구개발 성공판정기술 및 특허등록 기술 중 사업화(양산 및 매출발생)가 되지 않은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다. 기업당 한 개 기술사업화 과제만 신청 가능하다. 시장성이 부족한 기술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위해 사업화기획, 제품성능향상 테스트, 시장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최대 8000만원까지 사업비의 75% 이내로 지원한다. 시장친화형 기능개선 지원은 기술성 보완이 필요한 기술·기업에게 시장요구에 맞춘 기능개선 및 성능 향상을 위한 추가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것으로, 최대 1억원까지 사업비의 80% 이내로 지원한다. 기술이전은 기술완성도 및 시장성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기술이전을 희망할 때, 기술거래 플랫폼(Tech-Bridge) 등록을 통한 마케팅과 기술신탁을 통한 기술거래 및 보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유기술 사업화를 희망하는 기업은 다음달 11일까지 중진공 누리집(kosmes.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 “살아있는 화석”…1200m 뉴질랜드 심해서 희귀 ‘유령상어’ 발견

    “살아있는 화석”…1200m 뉴질랜드 심해서 희귀 ‘유령상어’ 발견

    뉴질랜드 바다에서 ‘유령상어’가 발견됐다.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알러트는 뉴질랜드 동쪽 해저 지대에서 ‘살아있는 화석’으로 통하는 심해 어류가 잡혔다고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국립수자원대기연구소(NIWA)는 뉴질랜드 동쪽 채텀라이즈 해저 1200m 지점에서 갓 부화한 은상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은상어 치어가 새꼬리민태 개체 수 측정을 위해 연구소가 설치한 그물망에 걸려 있었다고 설명했다.척삭동물문 연골어강 은상어목 은상어과에 속하는 은상어(silver chimaera, 학명 Chimaera phantasma)는 상어와 가오리의 친척뻘로, 3~4억 년 전에 그들과 분리됐다. 현존하는 어류 중 가장 오래된 심해 어류 ‘키메라’(chimaera, 학명 Chondrichthyes)에 속한다. 공룡보다도 오랫동안 바다에서 헤엄친 고대 종이지만, 인간은 은상어 등 키메라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 키메라가 살아있는 화석으로 통하는 이유다. 연구소가 건져올린 은상어 치어는 반투명 몸체에 검은색 지느러미와 검은색 눈, 흰색 꼬리 등으로 이뤄져 있었다. 큰 머리와 눈이 두드러졌으며, 크기는 손바닥 안에 들어올 정도였다. ‘유령상어’라 불리는 다른 심해 어류들과 마찬가지로 생김새가 기괴했다.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은상어는 몸길이 1.0∼1.5m의 성어들이다. 치어는 보고된 바가 거의 없다. 이렇게 부화한 지 며칠 안 된 치어가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 NIWA 브리트 피누치 박사는 “지금까지 나온 심해 은상어 견본은 대부분 성체였다. 치어가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놀라운 발견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새끼 은상어 배 속이 난황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보아, 최근 부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은상어 배아는 해저에 있는 알 속에서 난황의 영양분을 섭취하며 부화를 기다린다.피누치 박사는 “치어와 성체는 먹이나 서식 환경 조건이 다를 수 있다. 생김새도 다르고 색상도 독특하다”면서 “이번 발견으로 은상어 관련 생물학·생태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정확한 종을 판별하기 위해선 추가 실험과 유전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리플리증후군?…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피고인 ‘무죄’

    리플리증후군?…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피고인 ‘무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으로 관심을 끌었던 제주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의 피고인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17일 오후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장찬수)는 1999년 11월5일 새벽 발생한 이승용 변호사 살인(공동정범) 혐의로 기소된 김모(56·사진)씨에 대해 “검찰의 공소사실만으로는 피고인이 받는 살인 혐의는 합리적 의심이 없을 정도로 증명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을 협박한 혐의는 유죄로 판단돼 징역 1년6월에 처해졌다. 김씨는 1999년 11월 5일 제주시 삼도2동 제주북초등학교 북쪽 삼거리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이승용(당시 44세) 변호사 살해를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차량 내부, 도로에서 혈흔이 발견된 점으로 보아 이 변호사가 누군가에 의해 공격을 당한 후 스스로 차에 타서 운전대를 잡으려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부검한 결과도 흉골을 관통한 흉기가 심장을 공격한 것이 사인으로 확인됐다.장기 미제 사건으로 끝날 것 같았던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은 그러나 지난 2020년 6월 2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통해 김씨가 살인을 교사했다고 자백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씨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조직폭력배 두목의 지시를 받고 범행을 계획, 같은 조직원이자 속칭 ‘갈매기’로 불리는 동료에게 범행을 교사했다’ 증언한 것이다. 하지만 막상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되고, 검찰 기소가 진행되자 김씨는 스스로의 진술을 수 차례 번복했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김씨는 자신이 ‘리플리 증후군’(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을 앓고 있어 방송 인터뷰가 거짓이라며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결국 이번 판결로 22년 만에 풀릴 것 같았던 ‘장기 미제 사건’이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커졌다. 검찰 측은 “1심 판결문 전문을 면밀히 검토한 후, 항소심을 통해 범죄사실을 충분히 입증하겠다”며 “범죄에 상응하는 형사처벌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 출신인 이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4회에 합격해 검찰에 입문했다. 서울지검 등에서 검사로 재직하다 1992년 제주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지만 제주에 내려온 지 7년 만에 살해당했다.
  • [영상] 백로 무리서 발견된 희귀 새의 정체

    [영상] 백로 무리서 발견된 희귀 새의 정체

    멸종위기종 노랑부리저어새가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 단체 소속 이경호 사무처장은 지난 15일 갑천 조류 모니터링을 하던 중 원촌교 상류 300m 지점에서 노랑부리저어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노랑부리저어새는 백로 무리와 함께 물가에서 휴식과 채식활동을 하고 있었다.노랑부리저어새는 천연기념물 205-2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노란 주걱 모양의 긴 부리로 습지나 하천 등에서 먹이 찾기 활동을 한다. 유라시아 대륙 중부, 인도, 아프리카 북부에 서식하는데,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겨울 철새로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개체 수가 200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한 마리에 불과하고 백로 무리에 섞여 있는 것으로 보아, 월동지를 찾는 과정에서 백로류와 무리를 이뤄 잘못 찾아왔을 가능성이 높다”며 “갑천의 생태 건강성이 호전된 지표로 보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노랑부리저어새의 지속적인 월동을 위해서 하천의 인공적인 시설물 설치 등을 제한하여 자연과 사람의 공존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서울포토]병·의원 비대면 진료

    [서울포토]병·의원 비대면 진료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중 ‘집중관리군’ 위주로 유선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일반관리군은 동네 병·의원 비대면 진료를 받는 새 재택치료 체계에 돌입한 가운데 17일 서울 중구 보아스 이비인후과병원에서 오재국 원장이 어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에게 전화 걸어 비대면 진료를 보고있다. 2022. 2. 17
  • 어린이가 인신공양 제물로…페루서 1000년 전 미라 14구 발견

    어린이가 인신공양 제물로…페루서 1000년 전 미라 14구 발견

    페루의 한 고고학 유적지에서 800~1000년 전에 묻힌 총 14구의 미라가 새롭게 발견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페루 수도 리마에서 약 25㎞ 떨어진 유적지 카자마르킬라에서 어린이 미라 6구를 포함 총 14구의 미라가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연말 처음 발견된 이 미라들은 잉카문명 이전의 것으로 6구는 어린이이며 나머지는 성인, 이중 2구는 여성으로 확인됐다. 특히 발굴팀은 어린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이 미라들이 인신공양의 제물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곧 당시 이 지역의 계급이 높은 저명한 인물이 사망하자 그를 기리기 위해 어린이와 성인을 희생해 사후세계의 동반자로 봉사할 수 있게 했다는 것. 실제로 잉카 제국과 그 이전에 형성된 와리 문명은 순수하고 완벽한 존재이자 신께 바칠 귀한 존재로 어린이들을 인신공양의 제물로 삼았다.연구에 참여한 산 마르코스 국립대학 피터 반 달렌 루나 고고학 교수는 "당시 이 지역 사회는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자 평행세계로의 전환이라고 믿었다"면서 "장례 의식의 일환으로 다른 사람들이 그(저명한 인물)를 기리기 위해 희생되었으며, 이들은 죽은 자의 길을 따라갈 수 있도록 무덤 입구에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웅크린 상태로 밧줄로 몸이 꽁꽁 묶여있는 젊은 남성의 미라가 발견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자신의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이 미라는 25~30세의 남성으로 최소 800~1200년 전에 묻혀 잉카문명 이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 [2030 세대] 페이 투 윈(Pay to Win)/김도은 IT 종사자

    [2030 세대] 페이 투 윈(Pay to Win)/김도은 IT 종사자

    하고 싶은 일이 할 수 있는 일보다 많았던 어린 시절엔 몰래 해야 하는 일이 참 많았다. 게임은 그 대표주자였는데 어쩌다 숨어서 하는 것을 들킬 때마다, 돈을 버는 성인이 되면 부모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게임하리라 다짐하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제법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 되고 나니 이제 내 지갑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판국이 됐다. 우리 세대가 부모님의 눈을 피해 게임을 하던 시절에는 게임을 위한 가장 큰 소비는 컴퓨터나 게임기 정도였다. 이를 하나 장만해 두면 2만원 정도 하는 게임 타이틀 하나로도 몇 달은 행복하게 게임을 할 수 있었다. 이후 온라인 게임들이 활성화되면서 다달이 돈을 내는 월 정액제 게임들도 있었지만, 그 이상 추가로 돈을 더 내야 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게임사의 수익모델은 더 발전해 최근 나온 많은 게임들은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P2W(Pay to Win)의 게임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P2W란 사용자들이 지불하면 할수록 승리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형태의 게임 설계를 의미한다. 어느 정도의 돈을 내면 게임이 쉬워지거나 나의 캐릭터가 강해지는 것을 바로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주저 없이 ‘결제’ 버튼을 반복적으로 누르게 만든다. 비용을 지불하면 이길 수 있다는 P2W의 가상세계적 인과관계는 현실세계의 상술 논리로 옮겨져, 우리는 이것에 쉽게 현혹되곤 한다. 결핍의 원인을 소비의 부재라 주장하며 돈만 내면 이를 채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광고는 대중을 설득한다. 그래서 유명 요리사가 사용하는 프라이팬만 사면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음식을 바로 만들 수 있게 될 것 같고, 시간당 10만원 가까이 하는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으면 5㎏은 쉽게 감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데이터만 수정하면 바로 달라지는 게임과 달리 현실세계에서 소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성가시게도 품을 들여야 한다. 맛있는 요리를 위해선 프라이팬을 쥐고 불 앞에 서 있는 시간이 길어져야 할 것이고, 다이어트 성공은 트레이너가 아닌 내가 흘린 땀에 달려 있는 일이다. 물론 열전도율이 높다는 그 프라이팬과 경력 있는 트레이너의 지도는 우리가 원하는 바를 쉽게 이룰 수 있게 도와줄 것이 분명하나, 그것이 절대 전부가 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나 역시 가끔은 돈만 좀 써서 이 부족한 마음이 진정되길 바란다. 소비행위는 필요한 물건을 사는 본질적 목표를 잃고,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는 진통제로 바뀌어 버린다. 그러나 게임의 그것과 달리 현실세계 결제는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기에, 다시 이 불안을 내몰기 위해 무의미한 소비를 반복하기도 한다. 마침내 진통제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순간, 소비는 합리적이고 동시에 허무하다. 당연하게도 현실세계에서는 승리를 위한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 승격팀에 대패한 ‘디펜딩 챔프’ 뮌헨

    승격팀에 대패한 ‘디펜딩 챔프’ 뮌헨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시즌 연속 우승을 넘보는 바이에른 뮌헨이 승격팀 보훔에게 졌다. 그냥 진 것이 아니라 47년 만의 기록을 세우며 대패했다.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끝난 2021~22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보훔에 2-4로 졌다.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9연패를 달성하고 올 시즌에도 선두를 질주 중인 뮌헨이 1부 승격팀 보훔에 일격을 당했다. 보훔은 2010~11시즌부터 11년을 2부 분데스리가에서 보내다 지난 시즌 1위를 차지하고 이번 시즌 1부로 복귀했다. 뮌헨은 전반에만 무려 4골을 내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전반에만 4골 이상 허용한 것은 1975년 11월 이후 약 47년 만의 일이다. 당시 뮌헨은 프랑크푸르트에 전반에만 5골을 얻어맞고 결국 0-6으로 참패했다. 뮌헨은 무릎 수술을 받은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대신 슈벤 울라이히를 내보냈다. 전반 9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지난해 9월 보훔과 시즌 첫 대결에서 7-0 대승을 거둔 뮌헨이 다시 한번 무난하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보훔은 전반 14분 페널티킥 지점 앞에서 크리스토퍼 안트위-아드제이가 왼발로 찬 공이 뮌헨 골문 구석에 꽂히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보훔은 전반 38분 뮌헨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위르겐 로카디아가 성공해 역전에 성공했다. 불과 2분 뒤 보훔은 파트리크 오스테르하게의 힐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안 감보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대각선으로 날린 오른발 슛이 다시 한번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4분에는 게리트 홀트만이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뮌헨 골문 구석에 꽂혔다.전반을 1-4로 끌려간 채 마친 뮌헨은 후반 30분 레반도프스키의 만회 골이 나왔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리그 3연승에서 멈춘 뮌헨은 승점 52(17승1무4패)로 2위 도르트문트에 9점 앞선 1위를 유지했다. 4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보훔은 승점 28(8승4무10패)로 11위다.
  • 태종에게 쏜 화살이 꽂혔나… 백성 분노 달래던 곳, 황량함만 스치네

    태종에게 쏜 화살이 꽂혔나… 백성 분노 달래던 곳, 황량함만 스치네

    한양 사방 어귀에 자리잡은 ‘院’조선시대 민간 숙박소이자 쉼터학교 앞 표석만 남은 ‘전관원 터’한강서 잘 버텨낸 살곶이다리잊힌 역사와 애통한 전설만이■전관원터-성동구 왕십리로 189, 행당중학교 정문 왼쪽 보도 ■이태원터-용산구 두텁바위로 60, 용산고등학교 정문 오른쪽 보도 ■보제원터-동대문구 약령시로 2, 안암오거리 이화수전통육개장 앞 보도(우신향병원 방면 101·1017 버스 정류장 옆) ■홍제원터-서대문구 통일로 416, 새마을금고 홍제2동지점 앞 보도 ‘여행과 이야기를 즐겼던 조선 사람들’ 1874년 파리에서 ‘조선천주교회사’라는 이색적인 책 한 권이 출간된다. 프랑스 신부 클로드 샤를 달레가 조선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다블뤼(한국명 안돈이) 주교의 비망록과 보고서, 편지들을 바탕으로 펴낸 자료집 겸 소개서였다. 책 내용 중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조선 사람들이 “천성적으로 여행과 이야기를 즐긴다”는 대목이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문맹률이 78%에 달하는 지경에 이야기를 즐기는 게 가능한 일인지, 막강한 신분제에 얽매인 이들이 어떻게 여행을 즐겼다는 것인지? 그나마 이야기는 전기수(傳奇叟) 같은 전문 낭독가를 통하거나 구전으로 접했다 치고, 거의 평생을 향촌 사회의 붙박이로 살았던 사람들이 어떻게 여행을 즐겼다는 것일까? 오늘날 관광사회학이 전근대의 여행(travel)과 근대의 여행(tourism)을 구별하듯 다분히 시기적 특성이 반영된 표현일 테다.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이 엮은 ‘조선 사람의 조선여행’에 따르면 18세기는 동서양 할 것 없이 여행 붐이 일어났던 시기다. 조선 중기까지는 과거길, 유배길, 암행어사 행차길 등 목적이 뚜렷한 행차가 고작인 데 비해 후기 들어 양반 계급이 아니더라도 먹고살 만한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욕망이 싹텄기 때문이다. 예인들이 스승과 무대를 찾아 방랑길에 오르는가 하면 상업의 발달로 보부상의 장삿길이 넓어진다. 견문을 넓히고 비경을 즐기고자 떠나는 유람도 흔해져서 화보와 기행문이 쏟아졌고 14세의 원주 소녀 김금원이 남장을 하고 팔도를 누비기도 한다. 18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금강산에 가 보지 못한 사람은 사람 축에도 들지 못한다는 말까지 있었다니, 우리 조상들이 고립되고 가난하고 억압당한 ‘한(限)의 민족’이라는 해석은 코끼리의 코나 다리만을 더듬어 생긴 오해일지 모르겠다.갈 곳이 많다. 동선도 길다. 4개의 원이 있던 자리가 지방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사방의 어귀이기 때문이다. 중종 25년(1530) 펴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보제원은 흥인문 밖 3리, 홍제원은 사현(모래재) 북쪽, 이태원은 목멱산(남산) 남쪽, 전관원은 살곶이다리 서북쪽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말하자면 동대문 밖에 보제원, 서대문 밖에 홍제원, 남대문 밖에 이태원, 그리고 동대문 아래 남소문(南小門)인 광희문 밖에 전관원이 있었던 게다. 시인은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지만, 소설가는 사람들 사이에 길이 있다고 말하련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길 위에서 사람살이의 이야기가 빚어진다. 새로운 길이 생기고 있던 길이 넓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이야기가 많아진다는 뜻이고, 이야깃거리가 많아졌다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욕망과 삶의 양상이 다양해졌다는 뜻이렷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도로가 발달하면서 역(驛)과 원(院)의 중요성도 커졌다.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역이 중앙의 공문을 지방에 전달하고 벼슬아치에게 마필을 제공하는 등 공무와 관련된 관영기관이었다면, 고려 때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 원은 일반 여행자들에게도 무료로 숙박을 제공하는 민간 숙박소였다. 한양의 4원은 그 외에도 외국 사신을 쉬게 하고 병자를 치료하고 빈자를 구휼하고 은퇴한 관리들을 위한 기로연을 베푸는 등 다양한 쉼터의 기능을 담당했다. 여행을 떠날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교통편과 숙소지만, 보통의 조선 여행자라면 여벌의 짚신 외에 준비할 교통편이 따로 없었을 게다. 최저가 검색을 통한 숙소 예약도 불가능했다. ‘하멜 표류기’에 묘사된 바로는, 여행하다가 날이 저물면 아무 집에나 들어가 자기가 먹을 만큼 쌀을 내놓으면 집주인이 그 쌀로 밥을 지어 반찬과 함께 차려 내놓았다고 한다. 그토록 고단했을 조선의 여행길에서 발이 부르트도록 걸어 한양 어귀에 다다랐을 때 멀리서 반짝거리는 원의 불빛은 얼마나 반가웠을까? 무용담과 객소리가 뒤섞여 왁자지껄했을 이야기의 경연장, 발 냄새와 걸쭉한 팔도의 입담이 뒤엉켰을 그곳이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지 궁금하다. 서울 지하철 2호선 한양대입구역 4번 출구로 나와 육교를 내려오면 덕수고등학교와 나란한 행당중학교가 보인다. ‘전관원 터’ 표석은 바로 행당중학교 정문 왼편에 있다. ‘전관원 터: 조선 시대 일반 길손이 머물 수 있던 서울 근교 네 숙소(四院)의 한 곳’낙엽 따위를 넣은 쓰레기 자루 두 개가 표석에 기대어 있다. 대단한 우대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잊힌 역사에 대한 홀대가 씁쓰레하다. 겨울방학을 맞은 학교 운동장에는 축구를 하는 아이들 몇뿐인데, 그들에게 이 터가 조선시대 무엇이었는지 아냐고 물으면 정신이 온전치 않은 아줌마 취급을 받을 게다. 나보다 나어린 이들에게는 무어라도 함부로 말하지 않으련다. 자신이 오른 삶의 여행길이 어디를 향하는지도 알 수 없는 사춘기에는 그냥 열심히 공이나 차면 된다. 열심히 차다 보면 데굴데굴 구르다가 어느 수풀엔가 공이 머물 날이 있으리라. 그때 행여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 오면 두런두런 길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그만이다. 가는 사람과 오는 사람, 나그네들이 전관원에서 만난다. 한강을 건넜지만 도성 문이 닫혀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이 있을 게다. 서울이 낭이라더니 매일 일경삼점(오후 7시께)에 치는 인정(人定) 종에 따라 야멸치게 성문을 닫으니 어쩔 수 없다. 도성 문이 열리는 오경삼점(오전 4시께) 전에 강을 건너려는 사람들도 있을 게다. 그들은 꼭두새벽 전관원을 나와 살곶이다리를 건너 동으로 강릉에 가거나 송파에서 광주·이천을 거쳐 충주에 이르는 길에 오를 것이다. 설렘과 긴장으로 들떴을 여행자들의 마음을 떠올리며 표석을 뒤로하고 살곶이다리를 향한다. 전관원 위치를 설명할 때 등장하는 살곶이다리는 조선시대의 가장 길고 큰 다리이자 지난달 찾았던 낙천정 터의 주인공인 태종과 관련된 장소이기도 하다. 2011년 보물 제1738호로 지정된 살곶이다리는 한눈에 보아도 튼튼하고 멋진 다리다. 홍수 등으로 유실되어 원형 그대로 복구되지는 못했으나 최대한 조선의 석재를 살리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살곶이다리에는 함흥차사 고사와 맥락을 같이하는 전설이 있다. 도읍지를 떠나 떠돌던 태조가 다시 돌아오는 길에 이복형제들까지 죽이고 왕위에 오른 태종을 향해 쏜 분노의 화살이 꽂힌 장소로 알려져 있는데, 실록에는 그런 기록이 전무하다. 어쨌거나 화살이 꽂힌(살꽂이→살곶이) 내력 자체는 확실한지 ‘태종실록’에 ‘(태종이) 살곶이[箭串] 냇가에 술자리를 베풀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일대의 강변이 너르고 풀과 버들이 무성해 말을 먹이고 군대를 훈련시켰다니 그 와중에 혹 누군가의 화살이 다리에 꽂혔던 것일 수도 있다.서민층의 집단 창작인 야사(野史)와 전설은, 동대문 일대가 단종과 정순왕후 송씨의 사연으로 뒤덮인 것처럼 사실을 말하는 일이 통제될 때 발설할 수 없는 비밀을 폭로하는 대체물이다. 어쩌면 백성들은 이런 은밀한 생각으로 애꿎은 다리에 태조와 태종을 끌어다 붙여 이야기를 만들지 않았을까? “고려 왕조를 무너뜨리고 기세 좋게 스스로 왕이 되더니 천륜을 저버리고 골육상쟁까지 벌였구나. 그렇게 권력이 좋으면 아비가 자식에게 화살을 쏘는 일도 어렵지 않겠네. 에라, 이 콩가루 집구석!”(㉻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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