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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정착 특조법」 추진/당정/급중추세 맞춰 법체제 정비

    ◎사회적은 훈련·직업 알선/생계보호대책 우선 수립 정부와 신한국당은 최근 탈북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과 관련,이들이 우리사회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직업 알선을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탈북자 정착을 위한 특별조치법」(가칭)의 제정을 포함한 탈북자 종합대책을 수립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당정의 이같은 방침은 잠비아 주재 북한대사관의 현성일씨 부부등 탈북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 탈북자들을 국내로 데려올 것인지,제3국에 정착시킬 것인지에 대한 제도적 기준이 미흡한 데다 귀순자들의 원활한 관리와 정착을 위한 국내법 체계가 부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탈북자 정착을 위한 특별조치법」에는 탈북자들을 송환과정에서 부터 지원하고 사회적응 훈련,직업알선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방안 등이 담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단순 귀순자 뿐만 아니라 제3국을 통한 모든 종류의 탈북자가 보호 대상에 포함돼야 하나 현재로선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탈북자 문제는 북한주민의 인권 개선이라는 큰 틀에서 보아야 한다는 원칙에서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새로운 법의 제정에 앞서 귀순자들의 생계보호등 시급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우선 귀순북한동포보호법 등을 현실에 맞게 손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북한 바로 알고 대처하자:하

    ◎북녘의 내일」북한문제 전문가의 예진/북정권 개방 시늉하며 체제고삐 조일것/최근 잇당 탈북사태 권력체제 이완의 상징/4강의 력학변화로 군사모험 가능성 희박/우리사회 북변화 주워담을 「그릇」 준비해야 □대담 정용석 단대 정경대학장 이동복 민족통일연구원 초청 연구위원 ▲이동복 민족통일연구원초청연구위원=최근의 잇단 탈북·망명사건과 관련,북한사태를 보는 시각이 각각 다른 것 같습니다.저는 거시적인 안목에서 북한의 붕괴는 이미 시작됐다고 봅니다.공산주의체제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변형을 시도하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을뿐 북한을 제외하곤 전 세계적으로 붕괴된 셈인데 북한만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그러나 이를 너무 단순화해서 보기 때문에 혼선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과거 공산체제가 무너진 것을 보면 일거에 붕괴된 예는 하나도 없습니다.먼저 내부적으로 정권 차원에서,그 다음 공산주의 체제 차원에서,그 다음 국가 차원에서 붕괴현상이 오는 3단계 과정을 모두 겪었습니다.붕괴과정시점에서 보면 북한은 지난 53년에서 56년옛 소련이나 동구권이 처해 있는 상황과 비슷합니다.상당히 장기간에 걸친 붕괴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그런만큼 이 단계에서 북한이 금방 붕괴할 것 같이 흥분하고 법석을 떠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장기적 붕괴과정 분명 ▲정용석 단국대정경대학장=그렇습니다.북한의 붕괴가 시작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북한이 곧 붕괴된다고 보는 것은 이른 감이 있지요.최근 김정일의 가족까지 망명을 했다해서 체제붕괴위기설이 증폭되고 있는 것 같은데,탈북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바로 북한체제의 붕괴조짐으로 보는 것은 너무 단순한 시각인 것 같습니다.예컨대 동독의 경우 1945년에 분단이 되면서 수많은 사람이 동독에서 서독으로 넘어왔습니다.61년 동독이 베를린 장벽을 쌓았을 때 앞으로 서독에 넘어갈 수 없다해서 그 한해에만 무려 20만7천명이 동독을 탈출했습니다.그럼에도 동독은 무너지지 않았으며 붕괴하는데 29년이 걸렸습니다.또 베를린 장벽이 세워진 후 동독에서 탈출한 사람은 63만7천명에 이르고 2백여명이탈출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이러한 동독의 예를 보아도 지금 북한에서 몇명 몇십명 넘어오고 있다 해서 북한이 무너진다고 보는 것은 공산체제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단견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현재 북한에서 탈출하는 사람들은 자유가 그립고 배가 고파서 넘어오는 것은 틀림없지만 상당수는 불만을 갖고 있고 또 개인적으로 넘어오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이 넘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위원=일부에서는 잇단 탈북·망명사태와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에서의 망명기도 사건을 동구권의 붕괴과정과 비교해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먼저 동구권의 붕괴시점을 어느 시점으로 보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헝가리,체코등지에서 문제가 생긴 때가 89년이고 이 무렵 동독에서 대규모 탈출이 있었는 데 동구의 붕괴는 그 때에 시작된 것이 아니죠.동구권의 붕괴는 이미 1956년 흐루시초프가 등장했을 때 붕괴과정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그후 붕괴를 막아보고 지연시키려는 노력이 지속되었고 그러다가 최종적으로 붕괴과정이 마무리된 것이 89년부터 91년 사이입니다.이것과 최근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동구권의 붕괴는 일반 인민대중이 봉기해서 체제를 무너뜨린 사건을 의미하는 데,지금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북한의 인민대중이 관계하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인민대중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권력계층 사이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정학장=이를 체제적 특성에서 보면 동구권의 붕괴는 공산국들이 옛 소련의 고르바초프가 체제를 개방하도록 압력을 가하면서 시작됐습니다.여기에 자유의 틈을 타고 89년 봄 동독에서 무려 14만명이 탈출을 했습니다.그러나 북한의 탈북사태와 기도는 동구권과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북한 체제가 개방되지 않는 상태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일부 불만자들이나 또는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용기있는 예외적인 기도이지 체제가 개방됨으로써 거기서 뛰쳐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따라서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연속되기가 어려운 것이죠. ○체제개방 결과론 못봐 ▲이위원=최근의 탈북·망명사태는 외교관 망명,조명길하사의 망명기도,성혜임여인의 망명등 세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는 데 각기 공통된 기반에서 출발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우리 언론들이 성혜임여인 사건을 두고 굉장히 들떠있는 데,성여인 사건은 남북관계발전사에서 보면 그 중요도가 가장 바닥에 처지는 멜로드라마입니다.그것은 규방비화에서 파생된 사건이어서 센세이셔널한 소재는 되겠지만,북한 실권자와 관계된 일이기 때문에 이를 남북관계와 연관지어 떠들썩하게 취급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봅니다.성여인사건의 성격을 정확히 규명하고 넘어가야 하는데,성혜임일가는 1940년에 사상적으로,이념적으로 북한을 택해 넘어갔고 북에 가서 상당한 혜택을 누렸던 사람들입니다.다만 특이한 것은 성여인이 북한 권력자의 총애를 받아 동궁빈의 위치를 확보했었는데 여기서 시앗싸움이 일어나 밀려난 사람이 엉뚱한 외도를 하는 것이고 외도를 결행하게된 동기도 도덕적으로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최근 탈출·망명자 사건에서 의미가 있는 것은 조하사사건입니다.여기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은 권력계층의 중심부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입니다.이는 북한의 외부정세에 눈을 뜬 유일한 세력인 권력계층에서 북한의 장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가세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김일성이 살아있을 때는 김일성의 카리스마 때문에 모든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김일성 사망후 김정일이 김일성의 카리스마를 대체하지 못하기 때문에 김정일 주변의 권력계층안에서 장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린 계층이 생기고 있는 것이죠.피부적으로 권력계층에서 받는 혜택을 연연하던 상당수가 못살겠다,나가자 해서 나오는 현상이 오늘날 탈출·망명자들이라고 봅니다. ○성씨 과열보도 못마땅 ▲정학장=일련의 탈북·망명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북한 체제의 모순 때문에 넘어온 것으로 확대해석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 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이 시점에서 망명자가 늘고 있는 것은 주변의 국가들,또 세계적인 흐름이 자유·개방쪽으로 가고 있는 데 이러한 흐름이 북한에 들어가 터져나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그것도 극히 제한적이고 개인적인 불만의 표출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위원=일부에서는 북한에서 반체제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만 현재 북한에서 반체제운동은 있을 수 없습니다.반체제운동이란 집권세력대 민중차원에서 형성되는 것인데 북한에서는 이런 것이 없습니다.그러나 북한에서도 앞으로 반체제운동이 일어날 것은 필연적 전망입니다.그 시기는 A라는 지도자가 B라는 지도자를 숙청하는 과정중에 일어나게 됩니다.B를 제거한 A는 권력유지를 위해 인민대중에게 그 사유를 설명하게 됩니다.그 과정에서 대중들은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되고 동시에 정치의식을 갖게 되고 여기서 진일보하면 반체제의식이 생겨나게 됩니다. ▲정학장=배급과 관련한 소규모 난동은 몰라도 체제에 반기를 드는 일은 전혀 불가능한 일입니다.물론 사람이 사는 사회니까 북한에서도 불만이나 불평은 있을 수 있고 또 일부 표현도 가능할지 모릅니다.그러나 그같은 움직임을 세력화,조직화하여 체제에 대항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이위원=북한은 최근들어 증가하고 있는 탈북사태 등에 김일성이 하던 방식,즉 엄격한 통제와 내부단속으로 대처할 것으로 봅니다.김정일정권은 주민들의 정부와 정책에 대한 불만을 수용할만한 신축성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만일 이를 수용할 경우 이제까지 감춰졌던 모순이 전면적으로 표출될 것이고 모순의 극대화는 곧 체제의 단명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융통성을 발휘할 여지가 없다고 봐야 합니다. ○불만수용 가능성 없어 ▲정학장=3가지 대응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첫번째는 주민들의 불만을 수용,개방하는 것이며 두번째는 강권통치의 강화고 세번째는 개방시늉을 하면서 체제단속을 강화하는 경우입니다.그러나 김정일은 「개방은 곧 무장해제」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개방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그리고 강권통치를 강화할 경우 비등점에 달한 주민불만이 폭발할 위험성을 고려,이 방책 또한 취하지 않을 것입니다.따라서 표면적으로 개방흉내를 내면서 내부적으론 보다 철저한 체제단속에 나설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위원=북한이 지금 안팎으로 곤경에 처한 것은 부인못할 사실입니다.이와 관련해서 미국을 비롯,우리 사회 일각에서 북한의 군사적 모험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정학장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정학장=결론부터 말해 북한의 군사모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왜냐하면 과거 북한을 군사적으로 지원해온 소련이 붕괴됐을 뿐 아니라 구소련을 이은 러시아가 한국의 수교국이 됐습니다.중국 역시 시장경제로의 체제변혁과정에 있습니다.따라서 그 어떤 국가보다 서방세계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나 중국이 북한의 무력도발을 지원할 수 없을 것입니다.다만 김정일의 정신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전면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또 우리 내부의 허점 즉 정치·경제·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경우 김정일은 무력도발의 유혹을 느낄 것입니다. ▲이위원=저는 북한의 도발가능성을 「절대적 상수」와 「상대적 변수」로 나눠 생각하고 싶습니다.먼저 절대적 상수개념으로 파악할 때 총체적 국력과 군사력 격차 때문에 북한은 전면전도발능력을 상실했다고 봅니다.그러나 상대적 변수로 볼 때 그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습니다.이 상대적 변수는 남한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우리 내부에서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경우 북한은 이를 「남한으로부터의 초청장」으로 보고 대남도발을 할지 모릅니다.우리가 가드를 내리면 오판의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또 하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북한의 대남사업이 「전체 전략관리부서」와 「부분 전략관리부서」에 의해 따로따로 수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정·통합기능이 약화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별개의 도발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국지억인 도발은 가능 ▲정학장=최근의 탈북사태와 관련,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는 느낌입니다.북한을 탈출한 분들의 용기는 가상하나 탈북동기 등이 지나치게 미화될 경우 사회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이위원=현재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인데 북한의 정책노선 변화 없이는 남북관계개선이나 통일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김정일정권은 김일성정권의연장선상에 있는 것입니다.따라서 김정일이 있는 한 북한의 변화는 불가능합니다.이렇게 볼때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김정일체제가 다른 체제로 바뀌지 않는 한 먹혀들어가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그래서 김정일체제를 달래서 정책을 바꾸도록 하거나 김정일체제가 다른 체제로 바뀔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어야 합니다.우리가 해야 할 일은 김정일정권이 다른 체제로 바뀔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입니다.북한내부의 모순과 갈등구조에 의해 스스로 변화가 초래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그동안 우리는 북한의 변화를 주워 담을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통일전 서독이 그러했던 것처럼 통일과 관련한 여러 상황을 상정,이에 대응할 수 있는 법제준비를 해야 합니다.지금이야말로 우리가 북한의 변화에 대비,들뜨지 말고 내실있는 준비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간도특설부대(압록강 2천리:25)

    ◎만주 군관출신 한인배치… 일제,대륙침략 악용/열하·하북 지역 팔로군 소탕이 주임무/해방후 귀국인사들 장군으로 출세가도/당시 소대장 마쓰모토소위는 박 전 대통령 설도 중국 동북지방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었을 뿐 한반도와 연결되었다.그래서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정학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특히 일제는 그 강점기에 중국 동북지방에 허수아비격의 만주국을 세워 통치수단으로 한국인까지 끌어들였다.그런 연유로 만주국 군부에도 한국인이 대거 참여했다. 그 만군군사조직에는 간도특설부대가 있었는데 목단강성 제6군관구의 지휘를 받았다.처음에는 동북항일연군을 토벌할 목적으로 1939년 조선인특설부대로 창설했다가 그 뒤에 간도특설부대로 명칭을 바꾸었다.이 부대는 2차 세계대전 말기에는 활동지역을 오늘의 길림성 일부지역인 간도 일대에서 열하와 하북지방으로 확대했다.전쟁말기의 주임무는 공산당의 팔로군 소탕이었다. 그러니까 만군에 들어간 한국인은 일본의 대륙침략을 위해 싸운 셈이다.요령성의 성도심양에서 만난 주재덕(76)선생은 간도특설부대에서 근무한 조선족이다.1943년말부터 특설부대에서 정보를 담당했던 그는 지금 중국해방군 동북관리국 요령성 경제개발합작총공사 부총리로 일하고 있다.일본의 침략을 위해 그것도 공산당의 팔로군 소탕 일선에 섰던 인물이 요직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의아스러울 것이다. ○제6관구의 지휘 받아 그러나 이면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깔려있다.그가 털어놓는 인생역정은 파란만장했다.간도특설부대 정보요원에서 팔로군으로 투항,공산당 입당,전범으로 체포,석방이라는 명암의 세월을 살았다.이제야 양지로 돌아온 그는 간도특설부대 시절을 회상했다. 『특설부대는 대대병력을 가지고 있었디오.대대장은 중좌나 소좌였는데 보직은 일본인에게 돌아갔습네다.소대장은 준위에서부터 소위·중위들이 맡았댔디요.그 하위지휘관인 소대장만큼은 조선사람에게 줬지 뭡네까.모두가 창씨 개명을 해서 조선사람일지라도 일본식 성으로 불렀습네다.해방이 되고나서 한국에 돌아가 모두 장군이 됐다고 기래요.대통령이 된 사람도 있고…』 대통령이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그게 누구냐고 물었더니 키가 작고 야무지게 생겼던 마츠모토 소위였다고 말했다.소대장으로 명성을 날렸던 박정희 대통령이 그 사람이라는 것이다.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한국에서 나온 박정희관계 책들을 보면 그가 간도특설부대 소대장으로 복무했다는 기록은 없었기 때문이다.그가 만주군관학교 시절 창씨개명을 했을 때도 마츠모토가 아니라 다카시라는 성씨에 마사오라는 이름을 써서 한문으로 고목정웅이었다.그래서 일단 아귀가 맞지 않는 다고 생각하면서 주선생의 말을 더 들어보기로 했다. 『내가 특설부대에 들어가서 반년쯤 훈련을 받자 부대가 열하성으로 들어갑데다.조선말은 물론이고 중국말에 일본말까지 잘 하는 날 더러 정보반에 근무하라고 기래요.거기 근무하면서 가는 곳마다 대동아공영권건설을 역설해댔디요.포로를 심문할 때면 매도 대고….내손으로 사람도 죽였수다.한번은 팔로군과 접전이 붙어 멀리서 총을 쏘았더니 하나가 고꾸라집데다.그리고 심문하던 포로가 도망을 치길래 권총으로명중을 시켰디요.팔로군 정찰원 사광화·장립귀·등우룡은 총살 직전 정보반에 쓰겠다고 살려주기도 했디요.나쁜 일만 한 것은 아닙네다』 ○43년 열하성으로 이동 간도특설부대가 활동무대를 간도에서 열하성으로 옮긴 것은 1943년말의 일이다.그 무렵에는 목단강성에서 이동해온 만주군 보병 제8단 본부가 역시 열하성에 주둔하고 있었다.한국에서 나온 여러 저술을 보면 당시 만군 소위였던 박정희는 만주군관학교와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44년 만군 보병 제8단에 배속 받은 것으로 되어있다.만군 제8단도 간도특설부대 처럼 모택동휘하의 팔로군 토벌이 주임무였다.그러나 간도특설부대와 임무가 같았을 뿐 박정희소위가 특설부대에 근무했다는 대목은 없다. 그러면 주재덕 선생의 증언에 착오가 있는 것일까,아니면 한국의 기록이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가려보아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어떻든 주재덕 선생이 들려주는 만군시절 박정희소위 행적에는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심지어는 박정희소위가 한때는 팔로군으로 투항할 뜻까지 품었다는 것이다. 『팔로군 포로를 오래 심문하다 보니 내가 일제의 주구 노릇을 한다는 생각이 듭데다.그래서 포로로 잡힌 팔로군 정찰원을 통해 하북성 팔로군 이운창 사령한테 투항할 뜻을 전하는 편지를 몰래 보냈디요.그리고 나서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는 회신이 팔로군 정보망을 돌아서 왔디요.혼자 고민하다 조선사람인 가네카와 중대장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더니 동의하더란 말입네다.중대장 말이 내가 내부는 책임질테니 계속 팔로군과 접촉하라고 명령합데다.그러나 집단투항은 일본 헌병이 방해가 되어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네다.다만 나는 1944년 8월 하북성에서 혼자 투항할 수 있었디요.마츠모토 소위는 단기교육을 가서 부대에 없었던가 기래요』 ○팔로군으로 투항 속출 그래서 특설부대요원 주재덕은 1944년말에 팔로군이 되었다.팔로군에 겨누었던 총부리를 일제쪽으로 돌린 그는 해방을 맞고서 팔로군 이홍광지대 중대장으로 올랐다.그리고 공산당에 가입해 많은 공을 세웠다.1949년 모택동과 주재덕의 명령에 따라 이홍광지대가 북한으로 건너갈때 그는 심양에 그냥 남았다.심양에서 대퇴(제대)한 이후 요령성 본계로 들어가 화학공장을 맡아 경영했다. 「인간만사 새옹지마」라고 하더니 그에게 곧 불행이 닥쳐왔다.연변 공안당국에서 경찰을 보내 그를 체포해버린 것이다.1958년 연변법정이 내린 판결서는 어마어마한 벌을 내렸다. 「죄범 주재덕은 1943년 4월10일 만주국 간도특설부대에 들어가 정보반에서 1년4개월 근무하는 동안 하북성 팔로군을 토벌하는 등 일제의 주구로 갖은 악한 죄를 범하여 법에 의해 총살한다」는 것이었다.그는 25년간 전범으로 감옥에 살다가 문화대혁명 이후 탄원서를 내어 1983년 무죄석방되었다. 『사형판결은 청천병력 같은 것이었디요.죄를 졌다해도 투항해서 혁명을 위해 숱한 공을 세웠으니끼리 지난 일은 묵과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네다.석방되어 나왔을 때 내 나이 예순세살이었수다.만약 내가 팔로군에 투항하지 않고 특설부대 요원들과 어울려 한국에 갔더라면 별 하나는 달았디 않겠습네까』 한국으로 간 특설부대 요원들은 출세가도를 달렸다.제1중대장 가네카와라는 김 아무개는 한국군 중장까지 올라갔고,경찰출신이었던 기포중대장 히로카와는 소장이 되었다는 것이다.특히 소대장으로 가장 유명했던 마츠모토 소위는 바로 박정희대통령이었다는 고집을 그는 끝내 버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 하나를 더 곁들였다.간도특설부대는 해방소식도 모르고 팔로군과 접전을 벌였다는 것이다.특설부대 요원들은 뒤늦게 무기를 버리고 동북으로 가는 길에 조선의용군부대를 만나 의용군에 가담하려다 심사가 두려워 개별적 고향에 돌아갔다고 했다.
  • 조하사 사건과 우리의 자세/이태동 서강대 교수(특별기고)

    우리의 삶은 언제나 빛과 어둠이 시시각각으로 교차한다고 하지만 최근 북한에서 들려오는 애처로운 조하사의 삶과 죽음에 대한 보도는 너무나 안타깝고 비극적이어서 우울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그 용기 있는 병사가 죽음을 무릅쓰고 어둡고 닫혀진 북한 세계를 탈출하려 했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우리의 마음은 그와 함께 희망에 벅찼으나 그의 죽음과 함께 그것은 어둠속으로 끝없이 침몰하고 말았다. 무소불위의 막강한 힘을 행사할 수 있었던 북한의 정예부대요원인 조하사가 얼마나 어렵고 처절한 상황에 놓였으면 목숨을 건 그와 같은 비극적인 망명을 시도했을까.러시아 무역대표부가 망명을 거절했을때 그의 심정은 얼마나 참담했을까.그가 무역대표부 경비병을 사살했다지만 누가 먼저 총을 쏘았는지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이것 뿐만 아니다.목숨을 건 탈출을 위해 적을 저격했을 경우 국제법 상으로 어떠한 전례가 있는가도 조사해 보고 같은 인간으로서 뿐만 아니라 같은 민족으로서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밝힐 것은 밝히고 주장할 것은 주장했어야 할것이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우리는 조하사가 비극적인 죽음을 당했다는 보도를 접하게 되었을때 너무나 놀라고 흥분한 나머지 보다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태도를 취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먼 발치에서 일어난 남의 일로만 취급하지 않았는가 반성해 볼 필요가 있겠다. 일반 국민과 시민들은 충격적인 이 사건에 대해 단순하게 들뜬 자세에 머물수도 있지만 우리의 정부와 언론기관은 보다 냉철한 입장에서 이 사건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만 했을 것이다.정부는 국가안보와 외교와 같은 민감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수 없었을까. 「제2의 정부」에 해당되는 언론기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정부는 정부대로 아무런 주장도 하지 못하고 언론은 언론대로 아무런 정론도 펴지 못한채 방관적인 자세를 취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물론 우리를 대표하는 국가기관이나 언론사들은 사건이 너무 급박하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정부를 따르는 것은 그것이 일반국민들이 정확히 판단하고 행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또 우리가 언론을 「제2의 정부」라고 까지 믿는 것은 그것이 객관적인 사실 보도를 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남다른 통찰력으로 분석하고 평가해서 건설적인 차원에서 여론을 이끌어 갈 수 있고 또 그렇게 실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비극적으로 장렬한 죽음을 한 조하사의 경우,우리 정부와 언론기관은 지극히 안이하고 방관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불식할 수 없다.「철의 장막」인 북한의 내부를 알 수 없어서 러시아와 일본 통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한계점은 있겠지만,우리의 언론은 너무나 외신보도에만 의존한 나머지,통신의 「릴레이 작전」이상의 그 어떤 기능도 못하지는 않았던가.우리의 정부와 보도기관은 조하사의 경우를 단순히 한 북한 병사의 망명사건의 실패와 좌절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심층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야만 했을 것이다.정부는 외교경로를 통해서 인도적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취했어야 할 것이고 언론도 러시아 대사관으로 가서 조하사의 신변문제에 관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집요하게 질문을 던져야 했을 것이고 사설도 같은 문맥에서 예리하게 정론을 펼쳐야 했을 것이다.그러나 눈을 씻고 보아도 신문은 물론 방송에서도 조하사의 사건을 인도적인 차원에서 투명하게 다룬 것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이와같은 소극적인 보도자세는 5·6공 당시에는 아무말도 못하다가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난 뒤에 전·노 전대통령의 비리에 대해서 벌떼처럼 일어나 앞다투어 썩은 톱밥을 썰기에 바빴던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역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데올로기와 정치체제도 중요하겠지만,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전제로 한 것이어야만 한다.인간이 없는 낙원은 거짓이고 허위적인 꿈이다.그 어느때도 마찬가지겠지만,민족의 운명을 좌우하는 전환기 시대의 언론의 역할은 더욱 더 중요하다.우리가 「제1의 정부」는 물론 「제2의 정부」라고 믿는 언론이 더 이상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굳건한 자세를 가지고 후회없는길을 걷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중국의 물 부족/천진환LG그룹중국본부장(서울광장)

    최근 중국은 지속적인 가뭄 때문에 피부로 물부족을 느끼고 있다.중국은 지난 25년간 사막화된 토지가 3만9천㎦에 이르고 있다.해마다 평균 1천5백60㎦가량이 황폐화되는 셈이다.이는 중국 농업생산의 중요한 불안요소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 30년간 중국 전역의 가뭄면적은 전 경작 면적의 19%에 이르고 있다.또한 북경 주변 천당하는 20년전에 이미 바닥을 드러냈으며 산동성을 지나는 황하 하구도 고갈돼있다. 중국의 수자원총량은 2만8천억㎥로 세계 6위이지만 인구당 평균점유량은 2천7백㎡로 세계 88위에 머물고 있다.즉 전세계 인구 평균점유량의 4분의1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한마디로 중국은 수자원 부족국가로 분류되는 것이다. 현재 중국은 5백여 도시 가운데 3백여 곳이 심한 물부족을 겪고 있다.물부족이 어느 정도 심하냐 하면 각종 지하수 개발로 북경·천진·당산등 대도시의 지하는 지반침하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심한 곳은 2.46m나 땅이 가라앉았다.이런 현상은 농촌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소맥생산에 필요한 물 필요량은 경작 방식 및 관개방식의 낙후성으로 인해 세계 평균치보다 2배 이상 많다.낭비되는 물의 양도 황하강 전체의 3∼4배나 될만큼 엄청나다. 따라서 중국의 농업부문 절수잠재력은 대단히 큰 편이다.절수형 신관개기술을 도입할 경우 절수량은 현재의 지면수관개방식에 비해 50%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또 수자원 이용효율을 현재의 30%선에서 50%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면 연간 62.8억㎥의 물 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은 최근 지속적인 공업발달로 공업 용수량 역시 대폭 증가하고 있다.연간 소요 공업용수량은 약 5백억㎥이지만 생산단위당 물사용량은 선진국에 비해 5∼10배 이상 많고 해마다 약 70억㎥의 공업용수가 재활용없이 그대로 흘러 내려가고 있다.이 또한 재활용률을 현재의 30%에서 45%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으면 52억㎥의 절수가 가능할 것이다.지난해 중국의 산업폐수방출량은 2백33.9억t(향진기업 제외)으로 그 가운데 절반은 폐수처리를 전혀 하지 않았거나 했다하더라도 표준에 미달된 오염된 물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해마다 공업으로인해 오염되는 담수는 3천억㎥로 2000년까지 물 오염으로 인해 야기될 손해는 2천7백35억 인민폐(3백34억달러)로 추산된다. 이같은 중국의 물부족 현상 및 담수의 오염문제는 개혁·개방정책의 실현과 맞물린 주요 현안이다. 그러면 어떻게 이런 물부족 및 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중국 전문가들은 「남수북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즉,장강의 풍부한 물을 북의 결수지역으로 운송하자는 것이다.이는 미·러·인도네시아·오스트리아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자원 이용정책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일본 국토청이 지난해 발표한 수자원 백서는 물부족 해소를 위해 해수를 담수화하는 설비를 보급하고 수원지부근의 산림을 육성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런 조치는 자연수를 보호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자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중국의 한 통계에 따르면 농업용수는 전체담수총량의 3분의 2로,농업용수를 10% 줄이면 그 양은 전세계 가정이 쓰는 물의 배이상에 해당된다.이런 의미에서 중국은 선진국들의 수자원관리방식을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공업용수 가운데 거의 70%를 재활용하고 있다.즉 사용된 물의 4분의 1만이 하수구를 통해 배출하는 것이다.미국은 92년 1인당 사용량을 기존의 2백91ℓ에서 2백4ℓ로 낮추었으며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의 5%만 하수도로 내려보내게 했다. 중국의 수자원 위기는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따라서 중국정부는 시급히 국민들의 절수의식을 강화하고 물이 인류의 운명과 직결된다는 이치를 깨닫게 해야 한다.중국인들의 절수의식은 결국 경제건설 성패의 원인이 되고 국민들이 아름답고 훌륭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중국의 물부족과 환경오염을 강 건너 불로 보아서는 안될 것이다.
  • 「잇단 탈북사태」 긴급진단/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북체제 불안하나 쉽게 와해 안된다/김정일도전세력 출현 어려워/장기적 경제난 해결여부가 변수/「조하사」사건으로 사회통제 강화할것 북한청년의 평양주재 러시아외교단지 난입사건은 북한내부사정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다시한번 보여주었다.그러면 이번 사건을 북한정권이 와해되는 징조로 보아야 할 것인가.나는 이번 사건에 보다 신중한 입장을 갖고 싶다.북한주민이 러시아대사관을 찾아와 정치망명을 구한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비록 총격사건은 없었지만 지난 80년대에 유사한 사건이 여러번 있었다.뿐만 아니라 유럽각국과 러시아·아프리카등지에서 북한주민의 망명사례가 여럿 있었다.그들중에는 외교관·군인도 있고 학생·운동선수·벌목공·무용수도 포함됐다.이들의 망명사유도 사상적인 갈등에서부터 보다 나은 경제적인 삶을 찾아서,그리고 윗사람·동료와의 불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최근 들어 북한내부,특히 군장교와 지식계층,외국여행을 해봐서 다른 나라와 북한의 실정을 비교할 기회를 가진 사람 사이에서 체제불만이 높아가는 건사실이다.아울러 과다한 음주,각종 범죄가 증가하고 주민 사이에 일에 대한 의욕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이런 현상이 아직은 체제를 위협할 정도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북한은 주민에 대한 완벽한 통제를 모델로 한 국가체제다.이 통제체제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주민은 지금도 사상세뇌와 정치사찰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여기에다 외부세계로부터의 철저한 정보차단을 통해 주민의 체제에 대한 복종과 충성심을 유지하고 있다.더구나 주민 다수가 전후세대로 이들은 외부세계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 북한체제의 변화전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브레즈네프시절 이후 소련체제의 사정을 되짚어보자.브레즈네프통치시절 소련주민의 체제에 대한 불만은 매우 심각했다.많은 이가 서방망명을 결행했다.하지만 82년 그가 사망한 뒤 체제전복을 꾀하는 움직임은 전무했다.전임자와 비슷한 지도자가 뒤를 이었고 주민의 불만은 계속됐을 뿐이다.고르바초프의 등장으로 최고지도자의 통치성격에 변화가 일어남으로써 마침내 소련체제의 변화는가능해지기 시작했다.나는 북한체제의 변화도 최고지도부에서의 변화가 있기 전에는 불가능하다고 믿는다.하지만 지금까지 김정일의 도전세력은 없는 것같다.지금 북한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사람은 김정일이고 그에 대한 개인숭배를 강화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물론 몇가지 석연찮은 점이 없지는 않다.국가주석과 당총서기직을 공식승계하지 않고 있고 김정일의 주관심은 행정·의회보다는 군부장악을 하는 데 있는 것같다.하지만 이런 일은 김이 부친의 애도기간을 사회기강을 다잡고 자신의 권력입지를 공고히 하는 기간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나는 가까운 장래에 김정일의 도전세력이 출현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현재 김의 측근은 모두 친인척과 심복으로 채워져 있다.둘째 김이 매우 영리한 통치술을 발휘하고 있다.신상필벌을 통해 사람을 교묘히 부리고 있는 것이다.셋째 지금 북한이 경제적·국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사정에 처해 있다는 점 때문에 지도층인사 대부분이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물론 김정일이 안고 있는 단점도 많다.카리스마와 통치철학이 부족하고 우유부단하다.그리고 최고통치자에 필요한 지적·인격적인 자질도 부족하다.하지만 앞에 든 세가지 이유가 김의 이 단점을 덮어주고 있다. 물론 중장기적인 전망을 해보면 사정은 달라진다.지금 같은 경제난이 계속된다고 가정하자.첫째로 남한과 무력경쟁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이 격차를 핵카드를 통해 메워보려 했지만 이 역시 좌절됐다.이를 극복하는 길은 미국뿐 아니라 남한과도 관계개선을 시도하는 것밖에 없다.둘째 식량난도 문제다.지금의 경제정책노선을 바꾸지 않는 한 주민을 제대로 먹일 방법이 없다.경제생산량은 계속 떨어지고 무역거래량은 줄어들고 대외부채는 점점 늘고 있다.산업재투자는 생각할 수도 없다.남한과의 경제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뿐이다.이런 모든 요인 때문에 북한은 결국 변화를 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안팎의 이러한 여러 요인이 압력으로 작용해 김정일도 결국은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지금까지는 부친의 후광덕분에 자신의 권력을 유지해나가고 있다.하지만 앞으로 2∼3년 지나면 북한의 엘리트계층은 김을 그 자신의 능력으로 평가하려 들 것이다.김으로서는 경제뿐 아니라 군사적인 면에서도 자신의 업적을 그들 앞에 내놓아야 한다.그렇지 못할 경우 엘리트계층내에서 그에 대한 반발이 시작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가정은 앞으로의 일이다.지금당장 북한당국은 조명길하사사건의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 통제를 보다 강화할 것이다.체제도전인사에 대한 가혹한 단죄가 시작될 수도 있다.그러나 대외관계의 경우 서방과는 관계개선을 꾀하고 남한을 배제하는 기존정책을 계속해나갈 것이다.단기적으로 대외관계에서 북한의 일차적인 관심은 6월의 러시아대통령선거다.만약 러시아에 공산주의 대통령이 탄생되면 북한은 러시아와의 새로운 우호관계를 갖고 반제국주의동맹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나설 것이다.
  • “물가잡기에 민·관이 따로 없다”/정지택(공직자의 소리)

    요즘 신문이나 방송에서 물가에 관한 보도를 자주 접한다.며칠 안남은 설날을 앞두고 주부들의 가벼워진 장바구니에 대한 불만이며 새학년에 보내야될 자녀들 납입금및 학원비 상승폭에 대한 걱정과 4월 총선을 앞둔 서비스요금 인상등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주종을 이룬다. 이러한 국민들의 걱정에 대하여 정부에서 물가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사실 금년들어 지금까지의 동향을 볼 때 금년 물가가 예년보다 특별히 더 상승한 것은 아니다.다만 90년들어 물가가 가장 안정되었던 지난해보다 다소 높게 상승하였으나 그것도 작년 12월의 의보수가 조정영향과 국제원유가격 상승및 한파에 따른 농산물 가격상승등의 특수요인을 제외하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연초에는 국민들의 물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높다.통상적으로 기업이나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업주들은 연초가 되면 가격을 조정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통계적으로도 1년간 물가상승의 반이상이 1월에서 3월사이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공공요금의 조정시기를 연중 분산하여 연초의 물가오름세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금년도 전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하여 농산물 수급조절등 부문별 물가안정대책을 착실하게 추진하는 한편 시장경제기능을 강화하는등 구조적인 물가안정기반의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우선 경제정책의 최우선을 물가안정에 두고 재정·통화등 거시경제정책수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규제완화와 시장개방등 경쟁촉진을 통해 우리 경제의 효율성을 제고하며 토지·금융·임금·물류등 원가요소의 절감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금년도 물가는 작년보다 낮은 4.5%내외에서 안정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2∼3%대의 선진국형 물가안정구조가 조기에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물가안정은 정부의 제도개선 노력과 함께 기업,개인등 민간경제주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본다.먼저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의 경영혁신노력을 통하여 제품가격을 인하하는 노력을 전개하여야 한다.앞으로는 수입장벽등 각종 경쟁제한 요인이 없어져 값싸고 질좋은 외국상품이 국내로 유입되어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국내 기업들이 급속한 시장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기존의 독과점적 지위에 안주하게 되면 외국기업에 의해 피동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게 됨은 물론,종국에는 기업의 생존도 위협받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이와함께 근로자들도 지나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고 생산성향상 범위내의 적정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양보의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민은 물가안정을 정부가 최우선과제로 추진해주길 바라고 있다.그러나 요구수준에 비해 물가안정을 위한 스스로의 노력은 미흡한 것 같다.최근 통계에 의하면 외식비가 전체 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본보다도 무려 2배가 넘는등 우리의 외식비 지출은 일본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외식업소 이용실태를 보아도 소득수준에 비해 높은 수준의 서비스문화를 누리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앞으로는 우리 국민들도 스스로 바라는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소득수준에 맞는 소비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시민들의 물가감시자 역할도 강화되어야 한다.불합리한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소비억제및 이용자제운동 등으로 부당하게 인상된 가격을 환원시키려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최근 소비자단체가 중심이 되어 물가감시단을 발족시킨 일이나 서울시내 중심가에 근무하는 회사원들이 직장협의체를 구성하여 주변 음식점들의 부당한 가격인상에 공동 대처키로 한 사례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와같이 정부·기업·가계등 경제주체 모두가 물가안정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이땅에서 물가인플레 심리는 사라지게 될 것이며 물가는 오르지 않거나 내릴수 있다는 새로운 관행이 정착될 것이다.
  • 부실공사 방지가 곧 경쟁력(사설)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을 목표로 건설산업경쟁력 강화와 부실방지대책을 마련한 것은 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국내 건설시장은 이미 올해부터 민간건설부문이 개방됐고 내년부터 공공건설시장도 개방될 예정으로 있다.특히 그동안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의 붕괴등에서 보았듯이 부실공사의 근절은 비록 건설업이라는 작은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우리경제사회에서 화급히 시정돼야 할 과제의 하나였다.이럴때 국내 건설업계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개방에 대비한 경쟁력의 확보에 있다. 그러나 제도와 관행에 있어서 부실의 요인을 안은채 그같은 과제의 해결은 지극히 어려운 일일 수 밖에 없다.말하자면 부실시공의 방지가 경쟁력확보의 최대관건인 것이다.이번 부실공사방지 대책도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각종 건설관련 사건사고 때마다 제기돼왔던 불합리의 제거와 효율을 높이는 방향에서 마련됐다고 본다.그중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건설사업관리제도와 공사완성보증제도의 도입이다.건설사업 관리제도는 시공과 설계가 분리되는 현행공사관리체계의 건설적인 개편으로 공사과정상의 책임소재가 분명히 드러나도록 하는데 그 특징이 있다.공사하자가 있다해도 뭐가 어느 과정에서 잘못돼 있는지조차 찾아내지 못했던 제도상의 미비점이 보완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공사완성보증제도는 종국적으로 신용평가과정을 통해 부실업체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로 마련된 것이다. 그동안 여러 부실공사를 보아온 우리로서는 이런 대책이 부실공사를 추방시키는 충분조건이 아님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그동안의 부실공사들이 제도의 미약에서가 아니라 주로는 인재라 불리울만큼 건설업계의 기업윤리의식의 박약에 있었던만큼 이번 제도의 정비와 때를 맞춰 건설업계 스스로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본다. 부실시공을 막는 현장의식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대책이 될 것이다. 타설된 콘크리트속에서 마대나 나무조각이 나오는 것은 제도로응 막을수 없기 대문이다.
  • 김정일이 기른 20대의 반란/김학준(전문가 긴급 진단)

    ◎「세뇌사회」 거부 국민적 불평·불만 표면화 북한에서 놀라운 일들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북한의 최고 권력자 김정일의 전동거녀로 알려진 성혜임이 서방 세계로 탈출한 일만해도 매우 충격적인데 마침내 평양 시내 한복판에서 북한 보안요원이 외국공관을 상대로 총격전을 벌이며 망명을 요청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북한이 고도로 통제된 전체주의적 억압체제의 사회임을 고려할 때 「혁명적」이라고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우선 사건의 개요를 간단히 살펴보자.평양과 모스크바로부터 러시아의 관영통신 이타르 타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무장한 노동당 보안요원 1명이 정치 망명을 요구하며 14일 이른 아침에 평양 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에 침입해 북한 경비병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여러명을 사살했다.그가 러시아 직원들을 위협하고 있지는 않으나 자신의 안전을 위해 러시아 직원들이 곁에 있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현재 몇몇 북한 군인들이 그와 협상하기 위해 러시아 무역대표부로 들어간 것으로 이 통신은 보도했다. 이 보도에접하면서 우선 느끼게 되는 것은 이 일의 주역이 20대 젊은이라는 사실이다.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젊은이들은 태어나서부터 바깥 세상을 전혀 모르는 채 철저하게 「세뇌」되며 자랐기에 체제에 대해 비판적이라기보다는 수용적이라는 분석이 통설로 받아들여져 왔는데,이번의 대사건은 그러한 분석이 피상적 관찰에서 나온 것이었음을 말해준다. 이 점에서 특히 김정일은 뼈아프게 느낄 것이다.왜냐하면 그는 젊은 세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무척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다.그는 김일성으로부터 후계자로 지목된 1973년 이후 일관되게 청년 조직들을 직접 관장하면서 청년들과 호흡을 같이 하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각별히 노력해 왔는데 바로 그 청년층 가운데서도 핵심부인 20대에서 「반란」의 깃발이 오른 것이다. 평양의 중심가에서 일이 터졌다는 것도 뜻이 깊다.『북한은 국가가 여성의 처녀성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국가이다.북한은 그 정도로 철저하게 자신의 국민을 조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전형적인 신전체주의 국가이다』라는 호주국립대학교의 개번 매코맥 교수의 지적 그대로 북한은 국가의 국민 감시 능력이 뛰어난 대표적인 경우에 속한다.이러한 북한에서 외국 공관들이 집중돼 있는 평양의 중심가가 「망명 드라마」의 무대로 등장했다는 것은 참으로 많은 것을 말해준다. 그것은 무엇보다 국민적 저항이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음을 말한다.지표아래서만 끓던 불평과 불만이 이제 지표 위로 치솟고 있음을,아니 지표의 중심부로 치솟고 있음을 말해준다.다른 한편으로 억압 체제의 쇠그물이 중심부에서 찢어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종합해 말한다면,김정일 지도체제는 대단히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이러한 위기가 북한이라는 국가 전체의 붕괴로 곧바로 이어질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그러나 북한이라는 국가와는 구별되는 김정일 지도체제가 붕괴의 위기에 들어섰다고 보아도 큰 무리는 아닐 것이다. 김정일 지도체제는 아마도 감시와 억압과 처형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다.김정일 지도체제에는 그것밖에는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역사가 말해주는 것은 그러한 조처들은 결국 종말을 재촉할 뿐이다. 북한의 불안정과 긴장은 우리에게 부담도 되고 기회도 된다.여러 시나리오를 빈틈없이 설정하고 만반의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 평양 러 대표부 총격전/류민특파원 러대사관 통화

    ◎40대직원, “망명희망국은 대답 못한다”/“범인 우리가 보호중… 협상 시간 걸릴것” 서울신문은 14일 모스크바 시각 하오 4시30분부터 약 6분간 현재 망명을 요청중인 북한청년과 러시아공관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협상 상황취재를 위해 평양 모스크바공관과 통화하는데 성공했다. 목소리로 보아 40대중반으로 보이는 대사관직원은 통화하는 동안 시종 누군가 도청하거나 옆에 있는듯 조심스런 태도가 역력했다.그는 『북한 청년이 난입한 뒤 「쫓기고 있다」「정치적 망명을 원한다」고 말했다』는 말외에 특이사항은 말해주지 않았다.『어느나라로 망명을 원했느냐』는 질문에도 답해주지 않았다.다음은 40대중반의 대사관직원들과 두차례 나눈 일문일답이다. ­지금 상황은 어떤가. 『조용하다…』 ­난입순간을 전해달라. 『총소리가 나고 얼마되지 않아 대사관부지내 무역대표부 1층사무실에 그가 총을 겨냥하며 들어왔다.그는 「지금 나는 쫓기고 있다.정치적 망명을 하려는데 도와달라」고 다급하게 들어왔다』 ­협상은. 『지금 옆 빌딩인 무역대표부에서 아직 진행중이다.순조롭게…통역요원으로 북한인을 쓰려했으나 「범인」은 북한인 어느 누구도 거부해 우리 직원들이 하고 있다.북한측 관계자들도 나와있다.시간이 걸릴것 같다』 ­어느나라로 망명을 요구하고 있는가. 『지금단계에선 절대로 말못한다』 ­경비병력이 증원됐다는데. 『지금 추가 경비병력은 없다.금방 조용해졌다』 ­이름을 말해 줄 수 있는가. 『(몹시 당황)얘기 못한다.빨리 끊어라』(두번째 통화) ­지금 협상상황을 얘기해달라. 『아직 계속중이다.누구냐』(모스크바 주재기자라고 응답해줌.목소리로 보아 무관같은 인상을 받음) ­「범인」인상착의나 직업등을 말해줄 수 있나. 『젊었다.잘 모르겠다.뉴스(이타르타스통신 같음)에서 나온 그대로다.제발 빨리 좀 끊자.지금상황에선 얘기할 것이 없다』 두번에 걸쳐 약6분간 진행된 전화통화는 감도가 비교적 좋았다.그러나 첫 통화시도까지는 도시코드와 평양시내 전화번호사이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데 시간이 걸려 애를 먹었다.모스크바에서는 8­10850­2­3­813101이 평양대사관 전화번호다. ◎총격전 벌어진 러 대표부/평양중심 러 외교단지내 위치/3층 대사관옆 2층건물… 5∼6명이 근무/인근에 만수대예술극장… 북 경비병이 감시 북한의 20대 무장청년이 14일 하오 망명을 요구하며 침입한 러시아 무역대표부는 평양 중심가의 러시아 외근단지에 위치하고 있다. 주소는 만수대거리 일부인 평양시 중구역 신양동.이 단지안에 자리잡은 러시아 대사관은 3층건물 1개동에 2층건물 1개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중앙에는 분수대가 있는 정원이 자리잡고 있다.두 건물은 정원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으며 3층짜리 건물은 대사관건물로,2층짜리 건물은 무역대표부 건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러시아 외무부관계자들의 얘기다.난입한 무장 북한인은 정원이 보이는 정문쪽으로 들어와 무역대표부 건물을 대사관 건물로 착각,들어선 것이 아닌가 외무부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주 평양 러시아대사관에는 대사를 포함,외교관 16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무역대표부에는 5∼6명의 직원을 파견해놓고 있는것으로 외무부 관계자들은 밝혔다.평양에 파견된 러시아외교관의 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의 해외공관이 해마다 축소돼 상호주의에 입각,줄어드는 것으로 모스크바 외교소식통들은 밝히고 있다. 각국 외교관들은 북한당국의 허가 없이 평양시내를 벗어날 수 없으며 평양시내를 돌아다니는데도 항상 감시원들의 감시를 받았었다고 최근 북한에서 들어온 한 외교관은 말했다.이 외교관은 보통 공관마다 5∼6명의 북한경비병들이 경비를 하고 있으며 이들은 외교관 또는 상주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고 밝히고 있다.그는 특히 최근 북한인들이 여러 목적으로 허가절차없이 타국 외교관저 출입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공관건물에 대한 북한인들의 접근방지를 위해 북한당국이 경비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귀순 강명도씨 평가/“노동당사 바로옆… 믿기지 않는 일” 총격전이 일어났다는 러시아무역대표부가 북한노동당 청사 옆에 있고, 더욱이 그 관리를 국가안전보위부에서 한다는 점에서 믿기지 않는 일이다. 더욱이 무역대표부가 들어있는 2만여평 규모의 러시아대사관부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중구역 안전부보위팀이 지키는 등 이중삼중으로 경비가 삼엄한 곳에서 이러한 망명기도 사건이 터졌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이번 사건은 하마디로 북한체제가 중심부에서도 서서히 붕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세대교체 어떻게 될것인가(이동화 칼럼)

    「4·11」국회의원총선거는 21세기 한국정치를 여는 중대한 의미가 있는 국민적 행사다.빠른 시일 안에 통일과 세계일류국가로의 발돋움을 하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 무엇보다도 정치가 한차원 높아져야 한다.이것이 이 시대의 필연적 흐름이며 국민적 욕구라 할수 있다.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선거 때마다 무성했고 국민적 호응도 높았으나 지역감정,정치자금의 편중,붕당정치,교묘한 기만등 현실정치의 후진성에 막혀 그 결과는 정치의 답보현상으로 이어져왔다. ○새정치 인적 변화로부터 그러나 시대정신은 표를 가진 국민들의 보다 깨어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정치를 위한 정치만을 추구하는 정치꾼,국민과 나라에 도움이 되지않는 정치인,자신의 이익을 앞세우는 구태를 도태시키고 각분야의 진정한 대표가 정치전면에 나서야 할 때가 된것이다. 정치의 변화는 우선 인적변화에서 시작되어야 한다.선거는 사람의 변동을 가져올 가장 좋은 기회다.이번 총선에서도 인적교체,특히 세대교체를 통해 수혈이상의 인적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우선 공천을 통한 세대교체의 모색이다.지금처럼 하향식 정당구조에서는 정치지도자들의 판단과 결단에 따라 상당부분 인위적 교체가 가능하다. 여당인 신한국당의 공천결과를 보면 세대교체에 대한 재미있는 현상을 읽을 수 있다.현역의원 1백62명중 약24%인 38명이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불출마선언을 했을 뿐 전국적으로 현역의원 재공천율이 과거 어느 때 보다 높았다.이는 국민의 전반적인 안정과 보수선호현상과 아울러 지역주의 정치행태가 낳은 기대치 이하의 결과라 하겠다. ○여당 수도권교체율 62% 그러나 수도권에는 96개 지역구중 59곳을 바꿔 무려 62%의 교체율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이곳에는 원외위원장이 많기도 했지만 세대교체를 바라는 의식있는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시대정신과 개혁적 이미지로 승부를 해보겠다는 여당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주요야당들도 수도권에는 보다 많은 신인들을 공천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신한국당과는 달리 이번 선거를 내년 대통령선거의 전초로 보는 주요야당세력의 공천은 세대교체라는 점에서 애매한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세대교체가 정치구호로 첫 등장한 것은 5·16혁명 이후 주체세력들이 정치참여를 위한 구호로 내걸고 외쳤을 때였다.박정희소장이 당시 44세,김종필씨가 35세였으니 그 이전까지의 정치주역이었던 이승만대통령(86)·윤보선대통령(64)·장면총리(62)등이 60대 이상이었으므로 이와 대비하여 젊은 세대로 교체가 되어야 한다는 캠페인이었다. ○35년이전과 이후의 JP 그 다음이 71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야당후보경쟁을 둘러싼 「40대 기수론」.당시 44세의 신민당 원내총무이던 김영삼씨가 먼저 제창하자 김대중(47)·이철승(49)씨가 호응한 세대교체 주장이었다.이 40대 기수론은 오늘날 25년간에 걸친 3김시대의 청산,지역할거구도의 타파와 연결되는 김대통령의 세대교체 주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5·16」혁명으로부터 35년이 지난 지금 그 주체였던 김종필씨가 당시의 세대교체대상들 보다 몇년이나 더 많은 70대에 접어들어 청산대상으로 공격을 받고 있음은 역사의 되풀이라 할수 있다.또 오랜 세월에 걸친 3김정치의 막바지에 1김이 나머지 2김을 대상으로 하는 세대교체론을 역설하는 것을 보면 역시 시대의 흐름과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이제 유권자들은 나름대로 세대교체 문제에 대한 정리를 해야 한다.국민들은 오랫동안 3김정치의 나쁜 점을 많이 보아왔다.자신이 잘하기 보다는 남을 깎아내리기에 정신이 없는 작태,­오죽하면 대변인제도 폐지론이 나올까­이로 빚어진 갈등과 불화,지역분할을 토대로 하향식의 독선적 정당운영과 붕당적 색채는 대표적인 것이다. 기득권유지에 급급한 정치인들의 행태­예를 들어 선거법을 현역의원들에게 절대유리하게 살짝 고쳐놓은 것이나,의원직을 유지하면서 그 혜택을 누리려고 활동과 공천신청은 다른 정당에 하면서 탈당조차 하지 않는 모습 등­당장 눈에 거슬리고 국민의 지탄을 받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이제는 3김등 정치지도자들에게 이의 시정을 적극 요구하고 표로 심판해야 한다.이것이 바로 이번 총선의 의미다.
  • 땅값 더욱 안정돼야 한다(사설)

    전국의 땅값이 지난 4년동안 1.5% 상승에 그쳤다는 국토개발연구원의 땅값분석은 고무적이다.그동안 우리 경제에 커다란 암적 요소로 자리잡아온 거품경제의 소멸과정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그러나 땅값상승률이 둔화 내지는 안정되었다는 것과 현재의 땅값 수준에 만족한다는 것과는 서로 다른 문제다.지난 4년간의 땅값안정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땅값수준은 대단히 높다.국내 전체의 땅값이 GNP(국민총생산)의 5.4배에 이르고 있다.이는 세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싸다는 일본의 3배 수준보다도 높고 미국에 비해서는 거의 7배에 이르고 있다.땅값의 적정수준에 대한 통일된 자료는 없다. 그러나 땅값이 최소한 경제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어야 할 것이다. 도로등 사회간접시설비가 높아지고 주택비나 사무실비용의 상승등이 땅값에서 연유하고 있다. 지난 4년간의 땅값안정은 그동안의 부동산가격안정을 위한 정책적 효과와 부동산 경기의 침체가 복합작용하고 있다.토지초과이득세,개발이익환수제,택지초과분담금,부동산 제세의 현실화 접근등이 효과를 본것이 사실이다.경기침체로 인한 땅값 안정요인은 언제나 투기요인으로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부동산에 관한한 일단 상승한 연후의 대책이라는 것은 사후약방문이다.지금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는 여러 규제완화의 요구가 많다.총선 이후에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시중에 적지않음을 정책당국은 알고 있어야 한다.기존의 부동산정책들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와같은 부동산경기의 안정기에 과거 문제가 드러난 정책들을 손질하면서 새로운 안정정책을 개발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이럴때 땅값안정을 위한 정책노력이 크게 빛을 보지 못할 것으로 생각되기 쉬우나 다른 어떤 정책의 발표나 공약보다 훨씬 더 값어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미 아이오와주 코커스 이모저모

    ◎공화 후보/돌 “고전”… 포브스 “4위 전락”/공화 투표율 20% 불과… 15분만에 종료/부촌 존스턴서 「신인」 알렉산더 1위 눈길 ○…코커스 투표 결과 가까스로 승리하긴 했지만 의외로 부진을 면치 못한 돌 후보와 4위로 전락한 포브스 후보는 개표 90%가 끝날 때쯤 가진 기자회견에서 언듯 보아선 전연 낙심같은 걸 짐작할 수 없는 태연하고 기분좋은 표정을 유지,정치가의 면모를 여실하게 과시했다.특히 포브스 후보는 돌에 비해 연륜 면에선 뒤지고 이날의 마이너스 충격량에선 훨씬 더 컸지만 돌 후보보다 더 여유롭게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화당 코커스는 주전체 공화당 등록자 58만명의 20% 미만인 10만명이 조금 넘게 참가해 지난 88년 때와 비슷했다.인구 2백80만명의 아이오와주는 총 유권자가 1백60만명으로 집계된다. ○…이날 코커스는 일부개최였던 루이지애나완 달리 99개군에 산재한 2천여 전 투표구가 모두 참가한 것인데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도 하나도 빠짐없이 개최했다.양당의 행사장은 서로 바로 옆 건물이나 방에서 열렸다.관심의 초점인 공화당 코커스의 인기투표는 대개 집회 개시 15분에 시작,한국의 국민학교 반장선거와 비슷한 정도의 느슨한 규율 아래 15분만에 종료되는 단순한 행사였다.백지기명의 비밀투표지만 일단 결과가 알려진 뒤에는 후보자별로 찬성한 사람들이 몽땅 모여 찬성률로 배당된 대의원을 선출하기 때문에 투표 내용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된다. ○…참석 당원들은 인기투표가 끝난 뒤에도 1∼2시간 더 집회를 가져 선거기금도 모으고 추천할 공약,정강을 채택한다.이 사이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들은 집에서 TV를 통해 결과를 알게 되지만 참석 당원들은 집회가 끝날 때까지 다른 투표구 및 전체 투표의 움직임을 알 수 없어 코커스참가가 일반선거보다 훨씬 열성과 관심을 요구하는 정치행사임을 알 수 있다. ○…주도 디모인 소재의 각 후보자 선거사무실 본부는 코커스 실시 1시간 전까지 자원봉사자들의 유권자에 대한 참가 및 찬성권유 전화(텔레폰뱅킹)가 계속됐다.자원봉사자들은 주민들의 전화반호가 기재된 등록부 순서대로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지지후보가 누구라고 드러났다,관심없다 등 7가지 약어로 반응을 정리,이를 사무장에게 보고했다. ○…잘사는 동네일수록 새로운 「신인」후보로 점지된 알렉산더 전주지사에 대한 지지가 높아 앞으로의 전망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평균 가게수입이 디모인의 2배인 4만3천달러이고 2백명이 참가한 교외 존스턴1 투표구에서는 알렉산더 25%,돌 23.5%,뷰캐넌 18.5%,포브스 12.5%로 나타났다.
  • 폭력배 상대 신검비리라니(사설)

    일부 군의관들이 지난 91년 대구 광역시 인근에 있는 모부대의 입영 신체검사때 조직폭력배들의 부탁으로 정신질환·시력미달 등의 이유로 징집면제판정을 내려준 뒤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군검찰의 수사를 받고있음은 지극히 유감스럽다. 사건의 진상은 앞으로 자세히 밝혀지겠지만 투명하고 공명정대하게 운영되어야 할 징병검사제도가 이처럼 혼탁해졌다는 것은 통탄할 일이다.국방부는 이 사건을 군개혁차원에서 철저히 파헤쳐 신검비리를 근본적으로 척결해주기 바란다. 몇년전 프로축구선수들과 연예인들이 멀쩡한 자신의 무릎연골을 고의로 제거,병무청으로부터 병역면제판정을 받아 파문을 일으킨 적은 있지만 이 사건은 신검비리에 군의관과 조직폭력배가 직접 연계됐다는 점에서 다른 유형의 신검비리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조직폭력배들은 갖가지 범죄를 일삼는 사회의 적이다.최근 들어서는 공권력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활개를 치고 있다.그런데도 군의관들이 그들과 짜고 부정한 방법으로 징집을 면제케 해준것은 조직폭력배들의 범죄를방조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우리는 이 사건의 원인을 여러가지로 분석해 볼 수 있다.사회적인 환경과 시대분위기가 동기를 유발했을 수도 있다.그러나 비리를 저지른 장본인이 현역장교들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로는 군의 기강해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기강은 군의 생명이고 장교는 군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기둥이자 중추다.따라서 장교는 투철한 사명감과 긍지를 지녀야 하며 병사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이런 막중한 책무를 모를리 없는 군의관들이 씻을수 없는 불명예를 저지른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국방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장교양성교육과 군인력관리에 대한 보다 진지한 성찰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징병검사제도의 허점을 보완하는 한편 병무행정 전반에 걸친 개선책 마련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독도망언」은 식민주의 오만(특별기고)

    최근 일본 정부의 수상과 외상은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망발을 감행했다.그리고 독도가 자신의 영토임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사실임을 강변하고 있다.이와 같은 강변이 전혀 근거가 없는 망언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독도에 대한 우리의 역사적 연고를 다시금 확인해보고,그 국제법적 문제점도 아울러 살펴보아야 한다. ○역사적 연고 확실 독도에 대한 우리의 역사적 연고는 확실한 것이다.원래 독도는 울릉도에 딸린 섬이다.울릉도는 이미 6세기초 신라시대때부터 한반도의 역사에 편입되기 시작했다.그러나 독도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15세기에 편찬된 「고려사」의 지리지의 울진현에 관한 설명에서 시작된다.이 기록 이후부터 우리나라의 고문헌 내지 고지도에서 독도는 울릉도와 확연히 구별되어 우산도 삼봉도 자산도 가지도 등으로 기록되어 왔다.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지명이 변동되는 사실은 항용 있어온 일이며,독도의 명칭도 이러한 경우에 해당된다. 예로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울릉도 주민들은 바위섬인 이곳을 「돌섬」 또는 돌(석)의 방언에 따라서 「독섬」으로 불러왔다. 여기에서 독도라는 오늘날의 명칭이 유래됐다.1900년 구한국 정부에서 지방관제를 개칭하여 이 곳에 군을 설치하고,그 관할 구역으로 울릉도 전도와 「석도」를 명시했다.이 석도는 「돌섬」의 한자 표기였다.그리고 오늘날 일반적으로 불리는 독도는 「독섬」이라는 방언 명칭에서 각기 그 음과 뜻을 취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이와 같은 과정을 살펴보면 독도에 대한 우리의 역사적 연고권은 확고부동한 것이며,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편 일본의 시마네현은 1905년 2월에 고시 40호를 통해서 독도를 다케시마(죽도)로 명명하고 자신의 관할구역으로 비밀스럽게 편입시켰다.이 편입 조처는 일본 내각이 1905년 1월에 단행한 독도에 대한 영토 편입 결정을 따른 것이었다.대한제국 정부는 이와 같은 사실을 1906년 4월에 이르러서야 알게 되었다.이에 대한제국 정부에서는 그해 5월 독도가 대한제국의 영토임을 분명히 했다.그렇지만 당시는 이미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일본에 접수된 이후이므로 독도문제에 관한 일본과의 외교적 교섭은 불가능했다.이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한제국 정부는 자신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독도에 대한 고유한 권리를 천명하는 데에 그쳤다. ○이르조선영토 표기 1905년 이전에는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일본도 인정해 왔다.일본의 대표적 지리학자였던 하야시(임자평)가 1785년에 제작했던 「삼국통람도설」에는 독도를 조선의 소유로 표시했다.일본이 개항한 이후 명치 연간에 육군성에서 제작한 군사지도에서도 독도는 조선의 영토로 분명히 표기되어 있다.한편 1877년 일본 명치 정부의 최고 각료의견기관에서도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의 영토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었다.여기에서 제시된 몇몇 사례 이외에도 1905년 이전 일본에서 독도가 조선의 소유임을 인정했던 기록들을 더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이처럼 일본의 조야에서는 독도에 대한 조선의 역사적 연고권을 인정해왔다. 한편 일본 정부는 독도가 자신의 영토라는 사실이 『국제법적으로도 명확한 사실』이라고 강변하고 있다.그들이 이와 같은 억지 주장을 내세우는 근거는 이른바 국제법상의 영토 획득 방식인 무주지에 대한 선점의 법리에 있다.그러나 독도는 결코 무주지가 아니라 엄연히 조선왕조의 영토 중 일부였고,종전에는 일본 자신도 이를 인정해 왔었다.울릉도 및 그 부속도서에 대한 신라시대 이래의 역사적 연고권은 분명한 사실이다.백보 양보한다 하더라도 대한제국 정부에서는 이미 1900년에 독도를 자신의 영토에 분명히 편입시켰다.그러므로 독도에 대한 시마네현의 고시는 무주지에 대한 선점이 될 수 없으며,제국주의적 영토 약탈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다. 일본이 1905년 이곳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한 데에는 그만한 연유가 있었다.즉 일본은 제국주의적 팽창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러일전쟁을 일으켰다.일본은 러시아와의 해전을 앞두고 동해 일원에 대한 지배권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비로소 제기하게 되었다.그러므로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설정은 그들의 제국주의 침략정책 가운데 하나였다. ○반성없는 일 태도 일본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독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은 제국주의 정책에 대한 청산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그리고 이는 지난날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방자한 자세임에 틀림없다.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일본의 망발에 대해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그 그릇됨을 바로잡도록 해야 한다.독도는 엄연히 우리의 땅이기 때문이다.
  • 남북대화기피 교역엔 적극적/작년 대남수출량 2억3천만불로 급신장

    ◎교역품목 2백개로 급증… 북,아연괴 등 주종/의류외 가전품도 위탁가공… 경제실리 챙겨/계약불이행 방지책­직교역대비 법규제정 절실 전쟁중에도 적국과 장사는 계속된다.남한과 북한 사이에도 대화가 단절된 채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교역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경제난으로 북한의 전체 대외교역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특히 북한의 대남반출은 90년과 북핵문제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9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지난해엔 남한이 일본에 이어 2위의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했다.우리와의 당국간 대화는 계속 거부하면서도 자원수출,임가공을 통한 경제적 실리는 최대한 챙기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북한과의 교역을 내국간 거래로 간주하고 있다.분단국이라는 특수한 사정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북쪽으로 나가는 것을 반출,북쪽에서 들여오는 것을 반입이라 부르는데 북한쪽에서 보면 대남반출은 수출,대남반입은 수입에 해당된다. 지난 88년 대통령 7·7특별성명 발표이후 시작된 남북간 교역은 처음엔 1백% 간접교역형태로 이뤄지다가 89년에 위탁가공용 원자재의 대북반출이 시작되면서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남북간 교역량은 거래가 시작된 89년에는 1백3만달러에 불과했으나 그후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91년엔 1억달러를 돌파했고 92년에 2억달러,그리고 지난해엔 3억달러를 넘어서는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 기간중 북한의 대외수출은 갈수록 크게 줄었다. 89년에 20억달러를 넘어선 것이 91년엔 절반으로 감소했고 94년에는 10억달러도 채 안되는 8억4천만달러로 줄었다.아직 95년 추정자료는 나오지 않았으나 북한의 대내외여건으로 보아 더 감소했을 것으로 북한경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남한이 북한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90년에는 0.1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29%수준으로 높아졌다.이는 다시말해 북한의 대남 무역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북한의 지난해 주요수출국을 보면 일본이 2억8천만달러로 가장 많고 남한이 2억3천8백만달러로 2위,중국이 6천만달러로 3위다.94년엔 중국이 2위였으나 지난해는 우리한테 밀렸다.그러나 북한과의 전체교역면에서는 중국이 4억9천만달러로 1위,일본이 4억8천만달러로 2위,남한이 3억1천만달러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북한과의 교역에서 주목되는 것은 직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93년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홍콩등 제3국을 통한 간접교역이 대부분이었으나 94년부터 직거래가 늘기 시작,지난해에는 9%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처럼 직교역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북측으로부터 간접교역을 통해 한약재와 농산물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북한산이 아닌 다른 나라 것이 위장반입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또 현격한 격차를 보이던 반입·반출비율이 좁혀지고 있다는 점도 향후 교역증대와 관련,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가 북한에서 들여오는 것과 북한에 들여보내는 비율을 보면 94년엔 무려 8대 1이었으나 지난해에 3.2대 1로 좁혀졌다.북측이 의류위탁가공을 위해 원부자재만 주로 들여가다가 지난해부터 메타놀등 화확제품,강관등 철강금속류,세탁기 및 밀가루등을 많이 가져간 것이다.북한이 반입을 늘리고 있는 것은 이들 제품을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것보다 남한에서 들여가는 것이 이익이기 때문이다. 북한과 교역량이 늘어남에 따라 교역품목수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94년 1백42개이던 것이 지난해엔 2백개로 40%나 증가했다.우리가 북한에서 들여오는 것은 금·아연괴등 광산물과 농산물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솔잎기름·소나무꽃가루·고구마전분·은행잎에끼스·농업용엔진·생수등이 반입됐다.반면 북한이 가져간 것은 밀가루·과자류·쇠가죽·용접봉·전구·중고지프·냉동기·콩기름·여자구두·화장품등이다.우리의 대북교역업체수도 지난해말 현재 2백8개로 94년의 1백60개사에 비해 30%나 늘었다. 북한과의 교역에서는 물자의 반출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지만 북한으로부터의 위탁가공품 반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위탁가공이란 우리나라 기업체가 북한에 원자재와 제조설비등을 제공하고 기술지도를 하여 북한 근로자가 우리측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북측은 이를 통해 상당액의 가공임을 받기 때문에 외화획득은 물론 소득 및 고용증대효과를 거둘 수 있고 기술을 축적할 수 있는등 1거4득의 혜택을 보게 된다.위탁가공교역이 북핵 및 우성호사건등 남북관계의 잦은 경색에도 불구하고 타격을 받지 않고 큰 증가세를 보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92년 코오롱상사가 학생용 및 등산용 가방을 만들어 들여오면서 물꼬가 트이기 시작한 위탁가공은 초기엔 의류와 신발제조가 주종을 이루었다.이른바 노동집약적 업종으로 분류되는 제품들이다.그러나 지난해부터는 기존의 의류 및 신발 외에 액세서리부품·헬멧내피등으로 확대된 데 이어 컬러TV·스피커등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이른바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으로 다양화하고 있는 것이다.LG전자는 올해부터 평양인근 공장에서 컬러TV를 본격적으로 위탁조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위탁가공품은 품질면에서 국내제품보다는 다소 처지고 수송과정에서의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지만 북한의 값싼 노동력에 힘입어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품목별로는 섬유·신발등은 값싼 노동력에 힘입어 중국·동남아 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 남북한 경제교류에서 아직까지 합작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난 92년부터 추진된 대우와의 합작이 성사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대우는 남포공단에 5백12만달러를 투자,북한 근로자 1천3백명과 대우측 29명등을 고용해 셔츠·블라우스·재킷·가방등을 만들 계획이다. 앞으로 위탁가공을 포함한 북한과의 교역은 갈수록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이와 관련해 계약불이행등에 따른 위험부담방지대책,직교역에 대비한 법규 제정,결제방식등 여러가지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또 북측이 남북대화를 계속 기피한 채 우리 기술자의 방북을 막는 것도 쌍방교역확대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그런 만큼 북측은 호혜원칙을 존중,당국간 대화를 재개하고 이중플레이를 지양하는등 정치뿐 아니라 교역면에서도 신뢰를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다.
  • 문화복지협 창립 세미나 이중한회장 주제발표

    ◎“문화 형수는 바로 신권 신장이다”/「여가 능력」키워 예술·과학의 창조력 증대를/산업분야도 문화적 접근없어 발전 어려워 사단법인 한국문화복지협의회는 9일 하오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21세기 문화복지의 과제와 전망」이란 주제로 창립기념 세미나를 「열었다.이중한회장(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문화복지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다음은 주제발표의 요약이다. 문화복지운동은 변화하는 세계속에서 새롭게 요구되고 있는 삶의 능력을 키우기 위한 운동이다.일상적인 삶에서 문화발전이란 문화에 접근하고 참여하는 기회가 확대되는 것을 의미해왔다.문화예술의 접촉기회 증대만이 아니라 각 개인이 개별적으로 예술,과학,철학등의 활동을 창조자로서 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확대됐다.국민적 문화향수정책을 창출하고 국민적 역량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일은 곧 문화적 인권의 신장운동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여가는 「여가의 능력」이라는 새로운 사회교육 과제로 변하고 있다.우리의 여가능력은 지금 어떤가.이에대한 대답의 하나가 94년 9월에 나왔다.김포공항에서 외국항공기를 탈때 화투를 차압하기로 한 것이 그것이다.이는 우리 사회문화의 취약성과 삶의 능력의 허약성을 드러내주는 실증이다.「일하는 능력」과 「여가의 능력」은 동등한 삶의 능력이며 여가의 능력속에 더 많은 창조력 생산력이 들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에 왔다.여기서부터 새로운 불평등 개념이 생성되고 있다.이를 평등케 하는 사회교육과 제도도 만들어져야 한다. 매체에 의한 오늘의 변화의 속도는 가속적이며 가열적인 양상까지 띠고있다.매체의 변화는 당연히 사람의 사고와 사는 방법을 변화시킨다.우리는 이것을 지금 「문화의 동시화」라고 부르고 있다.오늘 세계의 삶의 변화는 이미 개인만이 아니라 기업체,도시,마을등의 행정체까지 예술에 기초한 이미지와 양식을 만들어내지 않는한 그 어떤 호소력도 얻을 수 없다.문화의 산업적 안목의 접근은 오늘날 문화를 존재시키는데 새로운 길이 되고 있다.오늘날 산업은 그 자신이 필요에 의해서 예술과 협력하거나 공동작업을 하지 않고서는 더 발전을 이룰 수 없다.정보산업기술의 발전에 의해 대량 문화수용의 기재들,즉 비디오나 오디오들의 고품위화 현상이 대중들의 평균적 미적감수성을 증진시키고 있다.이러한 미적 감수성과 평균적 질적 향상은 이제 미적요소를 강조함으로써만 제품의 판매가 가능해지는 단계로 가고있다.이러한 변화속에 이미 여러나라들은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교육프로그램들을 전략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우리 삶의 질의 바른 상승과 변화하는 세계를 뒤떨어지지 않고 살기위해선 ▲문화감수성을 증진해야 하고 ▲그 감수성은 보다 높은 수준의 질적 프로그램에 의해 습득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문화의 실체와 접촉해야 한다.우리는 이제 새로운 문화감수성 증진을 통해 삶의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어느 시대에도 경험하지 못했던 낙후성과 불평등을 겪게 될 것이다.
  • 숙박업·식당업·이미용업·목욕탕업 여신규제 월내 푼다/나부총리

    ◎골프장 등 11개업종은 계속 규제 빠르면 이달 말부터 숙박업,식당업,이·미용업,목욕탕업 등 4개 업종이 여신금지업종에서 해제돼 금융기관으로부터 필요한 자금을 빌려쓸 수 있게 된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9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상공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부는 부동산 투기와 사치성 소비 등을 억제하고 금융자금의 건전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특정 부문에 대해 금융기관 여신을 제한해 왔다』며 『그러나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숙박업 등 4개 업종에 대해서는 여신규제를 완화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오는 15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금융기관 여신운용 규정 개정안을 의결한 뒤 이 달 안에 시행할 방침이다.따라서 여신금지 업종은 현행 15개에서 불건전 오락기구 제조업과 주점업 다방업 전당업 부동산업 댄스홀 전자오락실 헬스클럽 골프장 당구장 도박장 등 11개로 줄게 된다. 재경원 관계자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유통·서비스 등의 비제조업 분야도 영세성 등으로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어 시장개방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나머지 11개 업종에 대한 여신규제 완화는 금융시장의 여건을 보아가며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들 4개 업종 중 숙박업의 경우 호텔과 여관 및 콘도미니엄에 대해서는 시설·운영자금의 여신이 금지돼 있으며,예외적으로 제주지역 등 관광단지나 관광특구의 경우 시설자금에 한해 허용돼 있다.식당업도 건평이 1백㎡ 이상이거나 대지가 3백30㎡를 초과하는 업소의 경우에는 좋은 식단을 실시하는 모범업소의 위생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자금 등을 제외하고는 여신이 금지돼 있다.
  • 학교담당 검사제(사설)

    정부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학원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지난 연말 검찰과 경찰에 학교담당제를 도입,해당학교의 폭력근절을 책임지게 한다는 방침을 세웠었다.이에 따라 8일 서울지검이 처음으로 「학교담당검사제」 출범식을 가졌다.검사가 직접 학교를 담당하고 현장으로 나서는 것은 가장 적극적인 대응책으로 현실에 비추어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서울지검의 현 목표는 서울시내 6백30여개 중·고교를 대상으로 5백여명의 우범청소년을 선정하고,또 한편으로 검찰선도위원과 교사·학부모가 참여하는 학생선도조직을 구성하여 이를 서울 본·지청검사 1백6명이 분담,청소년범죄 사전예방 및 선도활동을 펼친다는 것이다.지향하는바 수순은 매우 바른 것이나 사태의 긴박성에 비추어 이 접근책만으로 적절한 실효를 얻을수 있을지는 다소간 걱정이 된다. 현재 학원폭력은 중·고교만이 아니라 초등학교까지 만연돼 있다.초등학생들이 2천∼3천원씩의 폭력대비용 돈을 가지고 다녀야 하고 지켜보는 아이마저 심한 정신갈등을 일으킬 정도로 집단폭행이 일어나고 있다.한 사회단체가 지난 연말 2개월간 접수한 학원폭력피해사례중 32.3%가 14세 미만,13%가 초등학생이었다. 더 어려운 문제는 피해상황이 확실하게 신고되거나 파악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91년조사만 보아도 금품갈취·폭행·협박을 당한 중·고고생들이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가라는 문항에「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15%,「보복당할까 두려워서」12%,「경찰이 올 것 같지 않아서」가 5%라는 응답을 했었다.그러면서도 60%가 피해불안감을 늘 갖고 지내고 20%는 특정장소를 피해다닌다고 했다. 따라서 경찰까지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총력전 태세를 상당기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선도하는 개선책은 물론 중요한 대책이지만 현실이 너무 포악하고 조악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강력책 또한 있어야 하는 것이다.어떤 방법을 찾아서라도 학교만은 「안전한 장소」가 되도록 해야 한다.
  • 2차 추가합격자 발표/서울·고려대

    서울대는 7일 신입생 2차 추가합격자 83명을 발표했다. 이 날 합격한 명단은 지난 4일 발표한 1차 추가합격자 2백69명의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발생한 미등록결원 77명과,1지망 합격자의 등록포기로 결원이 생기자 당초 2지망에 합격됐던 학생이 다시 1지망으로 합격한 6명이다. 서울대는 2차 추가합격자 등록을 8일까지 받고 그 결과를 보아 3차 추가합격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고려대도 이날 미등록 및 등록 포기에 따른 결원 충원을 위해 4백44명의 2차 추가 합격자 명단을 교내 대운동장에 게시했다. 학교측은 2차 추가합격자 등록을 9일까지 마감하고 다시 결원이 생길 경우 3차 추가 합격자를 선정해 10일부터 개별 통보,12일까지 등록토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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