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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링필드’ 단죄소식을 들으며(박갑천 칼럼)

    캄보디아 정치정세 얘기가 나올때 텔레비전은 곧잘 수없이 쌓여있는 두개골사진을 비쳐준다.폴 포트의 무작스러움을 들그서내는 이른바 킬링필드의 까팡이들.볼때마다 오싹해진다. 유럽쪽에는 해골성당이라는게 있다.그가운데 유명한 것이 로마의 산타마리아 델라 콘체치오네성당.베네토거리를 남쪽으로 내려가면 나온다.1528∼1870년 사이에 죽은 약4천명의 수도사들 뼈로 실내장식을 했다는 것으로 알려진다.세모꼴의 제단하며 촉대,천장의 아라베스크무늬,천장에서 드리워진 샹들리에…등등.이 모두가 두개골과 대퇴골등의 뼈로 만들어졌다.죽음과 친숙해져야겠다는 종교적 산물이었으니 한맺힌 캄보디아의 해골들과 비길 일은 아니다. “하늘도 무심하다”느니 “천도가 없다”느니 한다.사람들의 이같은 탄식은 왜 나오는가.올곧은 자세가 꼭뒤눌리고 굽잡히는가 하면 바냐위고 사막스러워서 저주받아 마땅할 자가 까들거리며 떵떵거리는 것을 보게되기 때문이다.“하늘에 사부(사사로이 감쌈)없고 땅에는 사재(사사로이 실음)없으며 해와 달에는 사조(사사로이비춤)없다”(〈예기〉공자한거)고 했던뜻이 무엇인가.하늘은 화복·길흉·상벌…등 이승의 모든현상에 기울고 치우치고 함이 없이 공평무사하다는 것 아니었던가.하건만 사람들은 그게 잘되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그래서 “하늘은 죽었다”는 말도 나오는 것 아닌가 한다. 론놀정권을 무너뜨리고 서슬퍼랬던 폴 포트만 해도 그렇다.쌓인 해골들이 말해주듯 그는 2백만명의 목숨을 사냥한 ‘인간백정’.그렇건만 하늘은 그를 ‘사사로이 감싸오는것’같기만한 18년세월이 아닌가.그 많은 원혼들의 저퀴씌움도 없었던건지.한데 하늘은 역시 무심치 않다는걸까 “죽여라.죽여라”의 함성속에서 종신형선고를 받은것으로 전해진다. 사람의 모자란 ‘눈’에 있는듯 혹은 없는듯 비친다뿐 하늘뜻에 ‘사부’는 없는 것이리라.죄악의 옰은 어떤형태로건 받는다고 보아야 한다.하다못해 그것은 내생으로까지 이어지는 터.이승에서 요절함은 전생에 살생한 때문이요 이승에서 병고에 시달림은 전생에 사람들 괴롭힌 때문이라는 불교의 생각도 그런 것이다. 죄악은 사람눈을 기인다 해도 하늘그물(천망)을 빠져나갈 수는 없다.“함정을 파는 자는 그것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는 자는 도리어 그것에 치이리라”(구약·잠언26:27)〈칼럼니스트〉
  • 한국의 물가/이규황 삼성경제연 부사장(굄돌)

    경제발전에 따라 임금수준은 높아진다.수출제품을 만드는 산업에서는 올라간 임금을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한다.하지만 비교역재 산업은 임금상승분이 그대로 가격에 반영된다.따라서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은 국가는 물가수준도 높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소득수준에 비하여 물가가 높다.우리의 소득은 25정도로 OECD국가중에서 터키 다음으로 가장 낮으나 물가수준은 130정도에 이른다.1인당 소득수준이 70이 넘는 영국·프랑스·캐나다 등의 물가가 90∼110수준이다.일본의 물가수준은 170정도이나 소득 또한 82정도로 매우 높다. 품목별로 보아도 가격이 심하게 왜곡되어 있다.먼저,에너지 가격이 낮다.경유가격은 영국 등 선진국보다 60%이상,전기는 40∼60%이상 낮다.낮은 값은 에너지의 낭비를 초래한다. 공공부문의 가격도 낮다.지하철과 버스요금은 주요 선진국이 우리보다 2.4배이상 높다.전화료도 1.1배 내지 3.5배 정도 높다.공공요금의 인상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적정원가 수준에 미달되고 있다.단기적으로는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나 서비스의 질을 낮춘다.공기업의 경영도 개선하지 못한다.장기적으로는 결국 소비자의 부담이 늘어난다. 소비재부문이 공업재보다 가격 경쟁력상 훨씬 열위에 처해 있다.독과점적인 시장구조와 관련이 많다.94년 기준으로 제조업중에서 상위 3개 사업자의 점유율이 50%가 넘는 시장의 비중이 75.8%이상이다.유통구조도 복잡하고 낙후되어 있다.저가형 할인점이 널리 퍼져있지 않고 가격파괴가 선진국에 비해 미흡하다. 외국에 비하여 간접세 부담도 높다.맥주의 경우 세부담률은 224.5%나 된다.미국은 11%,일본은 33%정도이다. 외국에 비하여 높은 소비자 물가는 경제구조의 조정과 개혁이 문제해결의 근원임을 일러주고 있다.임금·땅값·금융비용 등 생산요소의 비용을 낮추고 생산성과 기술수준은 높여야 한다.규제도 줄여야 한다.그래야만 경쟁력이 살아난다.
  • 위해식품 근절할 수 없나(사설)

    또한번 불량식품의 불안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식품의약안전본부가 6월중 국민들이 많이 먹는 다소비식품에 기준·규격검사를 한 결과 무려 340종 제품에 부적합판정을 내렸다.고추장·건강보조식품·특수영양식품·도시락·면류·음용수 등 그 종류도 빠진 것이 없다.전례와 다름없이 유명회사들 제품 역시 고르게 들어있다.부적합내용은 더 악화되는 것 같다.함량미달·세균수초과쯤은 보통이고 납성분이 기준치를 넘은 통조림,독성물질이 초과된 종이컵에,토종벌꿀까지 유해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당국은 폐기조치,시정명령 등 행정조치를 했다고 한다.그러나 불량식품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가끔 단속을 하고 일정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근절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불량식품은 국민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위험일뿐 아니라 국위까지 손상시키는 측면이 있다.대부분 나라에서 불량식품 문제는 찾아보기 어렵다.식품을 상품으로 만들기 전에 제품의 안정성 기준을 확실히 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준수가 있을 뿐이다.혹시 실수가 생겼다면 이에대한 책임은 그 상표와 제품의 생명을 종식시키는 것으로만 가능하다. 우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몇번씩 반복해 행정조치를 받더라도 잠시뒤 다시 같은 생산을 할 수 있다.그래서 대형불량식품사건이 발생해도 늘 보아온 일이라는 인상때문에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하지만 이러한 태도가 바로 우리가 아직 일류국가가 아니라는 증거다. 눈앞의 작은 이득을 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부적합식품을 공급하는 것은 사실상 국민 모두에 대한 간접살인행위다.따라서 불량식품 제재는 적발식품의 폐기나 시정명령 또는 시한부영업정지 등의 재산상 불이익조치로가 아니라 체벌을 부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지 모른다.실제로 식품위생사범에 사형까지 실시하는 나라가 적지 않다.지금은 폭염의 계절,잘 만들어도 부패할 수 있다.좀더 강력한 관리와 근절책 마련을 촉구한다.
  • 함북 무산읍 외곽마을(김정일의 북한:2)

    ◎농약 절대부족… 농작물 ‘해충털기 운동’/옥수수 다락밭엔 ‘속도전 앞으로’ 푯말만/공장 가동중단 붉은빛 녹슨기계 그대로 북한과 접경한 중국쪽 숭선진 고성리마을은 북한의 무산시 외곽 삼장리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지호지간에 위치하고 있다.지난 10일 하오 1시쯤 고성리 강변엔 일군의 조선족이 모여앉아 물맑은 장백산백 원류에서 잡아왔다는 산천어로 어죽을 끓여 회식을 하고 있었다.불원천리하고 찾아온 길이라 우리 일행은 술과 밥을 대접을 받으며 북한쪽 사정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들을수 있었다. ○성공한 개혁­실패한 수구 북한주민들의 살림살이는 목불인견이라며 얼마나 견딜수 있을지 동족으로서 걱정이 태산이란다.강변에 놓여진 한켤레 운동화는 북한제로 밤새 탈북한 북한주민이 버리고 간 것이 분명하다고 일러준다.이켠의 강가엔 조선족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노느라고 여념이 없는데,저켠 북한쪽에선 유랑민인듯 행색이 초라한 일가가 미루나무 그늘에서 포식을 하고 있는 이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성공한 개혁·개방과 실패한수구·쇄국정책의 극명한 대비를 실감케하는 접경지의 진면목이다. 고성리를 떠나올때 동행을 간청한 세사람의 조선족이 있었다.모녀와 그 어머니의 친정 조카딸이다.이모와 조카딸은 숭선을 떠나 모스크바에 돈벌러 가기 위함이고 11살짜리 딸아이는 외할머니댁에 맡기기 위한 출행이란다.딸아이의 아버지는 북한 무산읍에 나가 접경무역에 종사하고 있어 이 무남독녀를 돌보아줄 틈이 없다는 것이다. 외가마을에 먼저 내린 딸아이는 그때까지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 어머니는 아이가 시선에서 사라질 때까지 서서 손을 흔들어 주고 있었다.이역만리 모스크바에서 한밑천 잡아 한국행 수속비를 만들기 위한 고행의 출발임을 어머니는 전해준다.겨울이면 강이 얼어붙어 남편과 지면이 있는 북한주민이 자기집에 와 식량이며 옷가지를 얻어간다기에 그만큼 살만한데,왜 모스크바까지 고생하러 가느냐고 묻자 사람이 먹고만 사느냐고 잘라 말한다.개방의 물결은 이곳 접경 벽지마을까지 깊이 침투하고 있다는 증좌다.의식주 다음엔 아이들 교육이고,그리고 문화생활이던가.중국의 조선족은 분명 개발도상기의 가치관을 듬뿍 받고 있음이 분명하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연변대학 동북아정치연구소의 조선족연구원이 밝히는 북한실상은 가히 충격적이다.물자부족의 실례로 농작물의 모종을 배양하기 위해 비닐을 덮어씌어야 하는데,비닐이 절대부족해 하루하루 고랑을 바꿔가면서 모종을 덮어주는가 하면,해충이 극성을 부리나 방제할 농약이 없어 농민들이 일일이 농작물의 해충털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도 한다는 것이다.더욱이 수년간의 자연재해로 흉작에다 다락밭 조성으로 산림의 황폐화와 지력소모가 극심하여 금년에는 홍수나 가뭄이 아니더라도 소출은 기대하기 어렵고,산업활동이 마비상태인지라 적절한 비료공급조차 되지 않아 흉작은 정해진 이치란다. 이같은 절박한 사정을 국제기구나 민간단체에 긴급히 호소하고 북한실상을 직접 객관적으로 조사케 하여 인도적 차원의 위기상황 타개책 마련에 적극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한여름이면 초근목피도 독이 오르고 질겨서 식용할 수 없게 되니 그 기아의 고통은 이루 형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비료 공급안돼 흉작 반복 중국 연길시에서 중국과 합작회사 사장으로 있는 온성군 군수출신의 한 북한인사는 중앙정부의 식량배급에 지친 나머지 온성이 화급히 필요한 200t정도의 곡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나는 중국인들마다 ‘200t,200t’하고 애걸하며 동분서주한다는 일화를 소개해준다.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북한의 살길은 중국의 선례처럼 과감한 개혁·개방정책외에 대안은 없다고 말하면서,그런데도 북한 지도층과 당국은 북한의 경제난이 미 제국주의자와 남조선의 경제봉쇄에 기인한다고 선전하며 주민을 통제하는 구태의연한 수법을 행사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일침을 놓는다.그는 또 한국정부가 중국의 대북한 개방권유를 지원하고 그같은 분위기의 조성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점을 덧붙인다.중국과 북한 사이를 이간시켜 한국측이 득볼게 없다는 사실이다.한·중 수교후 중국과 북한간의 미묘한 냉각기류를 한국측이 계속 조성하거나 방치하지 말고 오히려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복원시키는데 일조하여,중국식 개혁·개방정책의 물결이 북한쪽으로 유입케 하는 것이 현명한 외교정책이라는 조언도 제시한다. 중국 용정시에서 대외경제합작국의 책임자인 조선족 이모국장은 수년전만해도 경제합작사업 관계로 북한을 방문하면 북한측 파트너인 고급관리들이 양담배를 수두룩하게 내놓으며 과시하고 음식대접도 융숭하게 했는데,작년과 금년 두차례에 걸쳐 방문해보니 양담배는 고사하고 조악한 북한산 담배조차도 옆구리가 터져 침을 발라가면서 피우는 지경이며,중국에서 자신들이 먹을 음식이며 술,그리고 안주감으로 소세지까지 휴대하고 들어갔다는 사실을 전해준다. ○“개방물결 북 유입 돼야” 북한의 혜산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중국의 장백조선족자치현에서 지난 8일 상오내내 혜산 주민들의 동태를 조망할 수 있었다.이날은 바로 김일성주석의 3주기일이다.강폭이라야 좁은데는 20m도 채 되지 않은 곳이니 육안으로도 혜산을 속속들이 볼수 있는 입지이다. 상오 10시,추모행사를 마친 수만명의 인파가 대오도 정연히 ‘배움의 길’을 따라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된다.배는 곯아도 가슴 가득 숭배의 염을 안고가는 북한 주민들을 바라보며 착잡한 심정 금하기 어렵다.종교가 사회를 지배하던 중세의 한단면을 보는 듯한 착각에 사로 잡힌다. ○“북의 빈궁은 자업자득” 주택들은 초라하기 그지없고 공장들은 지붕조차 없이 내부가 하늘과 맞닿았고,기계들은 녹슬어 붉은 빛이 완연하다.해발 200∼300m의 산정상까지 옥수수를 심은 다락밭이 펼쳐진 가운데 대문자의 ‘속도전 앞으로’라는 푯말이 우뚝 서 있다.무엇을 위한 속도전인가.다락밭 조성을 위한 속도전이라면 기아상태로 돌입하기 위한 속도전일 것이며,해방전쟁 승리를 위한 속도전이라면 남한에까지 기아를 수출하기 위한 속도전일 것이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건너온 상당수 조선족의 후예들은 북한의 빈궁이 결국은 자업자득이라는 비판과 함께 동쪽에 대한 연민을 함께 가지는 애증의 갈등현상을 거의 공통적으로 가지는 듯했다.
  • ‘부실 고속철’ 전면 재검토를/김종훈(전문가 기고)

    ◎원인규명뒤 경제성 없을땐 전략 바꿔야 최근 우리나라의 큰 멍에의 하나가 고속전철 부실의 문제이며 이는 크게 보아서 두가지로 지적될 수 있다. 첫째는 눈덩이같은 예산의 증가와 공기지연으로 인한 경제성 및 투자타당성의 문제이고,둘째는 부실공사 문제이다.국민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부실공사로 인한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기술적으로 충분히 보완 또는 재시공할 수 있는 문제이므로 전자의 사업부실 관련 문제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원전기술 자립화 참조 고속전철 사례와 비교하여 우리에게 많은 교훈이 될 수 있는 예는 원자력발전소 사례이다.원전분야가 고속전철 분야보다 좀더 하이테크한 분야라고 생각할 때 한국전력(주)의 원전 분야 기술자립의 성공은 높이 평가된다.그 동안의 원전기술 자립 추진 과정을 살펴보면 조직,인력,교육,정책적인 문제 등이 마스터플랜에 의하여 외국기술과 한국기술의 적절한 역할 분담을 통한 단계적인 발전과정을 거쳐,현재에는 한국형 원자로 수준까지 접근하고 있다. 반면,고속전철 사례는 정책적인 면이나 전략적인 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특히 고속전철의 사업관리,운영,설계 등의 경험이 전무해 많은 외국인력을 도입은 했으나 상호 역할분담,조직의 문제점,수용태세 등 때문에 외국기술을 거의 활용하지 못하고 비싼 외화를 낭비해 왔다.우리는 고속전철 사례를 통하여 ‘건설 소프트 기술과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해야 한다.건설 소프트 기술은 사업기획,타당성 검토,발주관리,원가관리,시공관리 등의 사업 전반에 관련된 건설사업관리(Construction Management;CM)기술과 시공의 질을 좌우하는 엔지니어링 및 설계기술이다. 우리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원인규명을 하는 길이다.현재 감사원이 고속전철공단을 감사하고 있으므로 많은 부분이 밝혀지리라고 기대하지만,관련 학계,전문가 집단과 외국의 전문가가 같이 참여하는 공동의 원인규명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도공서 ‘공단’흡수 필요 다음의 할 일은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재검토하는 일이다.사업타당성 분석결과 도저히 경제성이 없을 때는 사업추진을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하며,다행히 사업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나 국민적 컨센서스가 형성되면 사업추진에 대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 필자는 고속전철공단을 한국도로공사에 흡수 통합 또는 발전적인 제휴를 하는 방법을 제안한다.한국도로공사는 업종은 다르지만 많은 고속도로사업을 관리해온 경험과 외국 선진기술을 효과적으로 내실있게 도입,국내에 정착시킨 경험이 있으며 나름대로 시스템과 사업관리능력을 가지고 있다.또한 외국 전문기술 활용 문제는 사업기간을 2단계로 나누어(2004년 완공기준) 1단계에서는 외국전문가가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업관리시스템을 확보하고,2단계에서는 한국인력이 대등한 수준에서 참여하는 방안 등이 심도있게 검토되어야 한다.지금까지 고속철도공단의 인력구조,조직,업무 관행으로는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되며,정책 당국의 대승적인 사고의 전환이 요구된다. ○전화위복 계기됐으면 마지막으로 우리가 고속전철 부실 사례를 통하여 얻어야 할 것은 건설사업관리의 중요성과 사업관리전략수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것이다.멀지 않은 장래에 남북통일이 이루어질때,수많은 SOC사업이 북한에서 이루어질 것이며,우리는 이를 대비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 있다.이제까지의 고속전철사업의 부실화가 건설사업관리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유비무환/류재천 KIST 책임연구원(굄돌)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우리경제가 조금은 어려운듯 하다.우리를 둘러싼 국제환경도 쉽지만은 않은듯 하다.휴전선을 마주하고 북한 쪽에서 곡사화기까지 동원하여 조준사격을 하는 등 무력도발이 있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의 마음가짐을 한층 동여매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유비무환이다.항상 주의와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고 전 국민이 유비무환의 정신을 키워야 하겠다.임진왜란,병자호란,6·25 등등 우리 역사 속에서 우리가 유비무환을 하지 못해 얼마나 많은 피해를 보았던가? 대비가 있으면 후환이 없다고 하듯 우리를 둘러싼 국제 환경이 변할수록 우리는 유비무환의 자세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우리를 둘러싼 여러나라들이 힘의 논리로 군사력증강은 물론 경제력 또한 키우고 있지 않은가? 이지스 함이라는 최첨단 함정을 확보한 일본,항공모함을 확보하고자 절치부심하는 중국 등 우리를 둘러싼 국제환경 변화에도 우리들은 유비무환의 자세를 가져야 할 때다.말로만이 아니고 사회 각 분야 모든 사람들이 항상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전국민이유비무환의 각오를 키워야 하겠다. 정보화 시대에 정보에서 뒤떨어지는 우리가 돼선 안되겠다.경제는 경제인들이 모두 모여 지혜를 짜낼수 있도록 하고,국방을 담당하는 군인들은 늘 대비하는 태세를 견지하며,학생들은 본연의 자세인 배움의 광장에 몰입하고,가정주부는 알뜰함과 검소함으로 생활하여,각 분야에서 모두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유비무환의 실천이 아닐까? 거짓말,무질서와 눈치빠른 아부,불공정한 평가,허우대만 멀쩡히 치장한 자화상들이 우리사회의 저변을 이루지 못하도록 하고,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보아 부끄러움이 없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다수의 의견이 존중되고 질서와 도덕으로 이루어진 강한 사회를 이루는데 우리 스스로 역할을 찾아 실천해야 할 때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논리는,경제나,과학이나 어느 분야건 간에 통용이 되며 국가간에는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유비무환의 정신을 굳건히 하고 강한 국민,강한 국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때다.유비무환이다!
  • “콩나물 농약사용 지배 유·무해 관계없이 처벌”

    ◎대법,무죄원심 파기 대법원 형사 3부(주심 천경송 대법관)는 29일 콩나물 재배업자 김모 피고인(55)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시중에 유통된 콩나물의 유·무해에 관계없이 재배 과정에서 농약을 사용했다면 유해 식품을 판매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판시,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지법 합의부로 돌려 보냈다. 이번 판결은 식품에 유해물질이 들어있을 염려만 있어도 국민보건을 위해 제조업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어서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우지라면’ 사건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식품위생법은 유독·유해물질이 들어 있거나 그 염려가 있는 식품까지도 판매를 금지한다”면서 “피고인이 유독농약 ‘호마이’를 넣은 물에 원료 콩을 불려 콩나물을 재배한 이상,판매 당시 유해물질이 없었다거나 재배 과정에서 적정한 처리로 그 염려가 없어졌다는 점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면 유해물질이 들어있을 염려가 있는 식품을 판매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 굿맨 아메리칸대 교수 미 공보원 저널 기고(해외논단)

    ◎“민군협력 탈냉전시대에도 긴요” 냉전종식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군의 역할이 축소되는 추세이다.이와관련,미 어메리컨대의 루이 굿맨 외교대학원장은 보다 긍정적인 민·군관계 정립을 위한 민·군의 협력을 강조한다.이같은 요지로 굿맨 교수가 미 공보원 정기저널에 기고한 「탈냉전시대의 민·군관계」를 요약한다. 1985년 이래 전 세계적으로 각국의 국방인력은 15%이상 줄었으며 군사비는 이의 두배이상 감축되었다.이같은 감축은 구소련 붕괴로 인한 안보환경의 변화에서 주로 비롯됐다.극소수의 예외가 있긴 하지만 이제 고도의 임전태세와 함께 대규모 전투병력이 배치되여야 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미국 러시아,그리고 이들의 동맹국 대부분들은 군사력 다운사이징과 방위산업 전환에 관한 총체적인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다운사이징에도 불구하고 군은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가장 거대하고,가장 재정지원을 잘받고,또 예외없이 가장 잘 조직된 기관이다.이런 현상은 세계의 민·군관계에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정부가 일을 하는데군이 개입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만큼 군대에 대한 민간통제는 충분한 것인가. ○군감축과 새로운 위상 라틴아메리카의 경우 1979년도엔 19개국이 군인을 국가수반으로 하고 있었다.오늘날은 한 곳도 없다.탈냉전 시대에선 쿠데타와 군사정부란 것이 하도 희귀해져서 군대가 그 나라의 민주주의를 강화하는가,약화하는가를 알려면 아주 섬세한 잣대가 필요할 정도다. 냉전이후 거의 전세계 국가들을 민간인이 통치하고 있는 상황에서,각 나라들은 자국의 민·군관계 성격을 어떻게 가늠해볼수 있을까.군대가 나라의 정치체제 안에서 너무나 많은,혹은 너무나 미미한 책임을 지고 있는가 아닌가가 이에 대한 답변의 관건이 된다.국가에 안보력을 제공하는 것이 지금도 군의 제일의 목적이지만,진행중인 군 다운사이징은 군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군대가 맡은 특정한 임무가 민주주의를 강화하는가,약화하는가를 판단하는데는 다음 질문을 똑똑히 해봐야 한다.첫째 군이 맡게된 비 전통적인 임무가 그 나라 민주주의의 강화에 이바지하는가.예컨대 어느 나라의 아주 궁벽한 오지에 교육이나 보건 관리가 공무를 수행할 수 없을때,군이 이에 관여한다면 이는 국가의 통합을 지탱하고 경제발전을 촉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둘째 군의 비 전투적 임무관여가 군의 정치적 비중과 성격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예컨대 군이 국내 보안,교육,경제 등 민간적 업무에 관여하더라도 그것이 군에 가외의 특권을 부여함없이 행해질 땐 군의 이같은 임무수행은 민주주의를 강화시킨다. 셋째 군의 비 전투 임무관여는 군이 스스로의 핵심 임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아야만 민주주의 강화에 도움을 준다.핵심임무는 물론 국가의 대외 안보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방위정책 전문역 맡아 냉전종식과 더불어 민간인이 최고 직위에 피선되는 일은 커다란 진전을 보고 있으나,많은 나라에서 사회적인 것과 제도적인 것 사이에 아직도 깊은 갭이 남아있다.갓 민주화된 많은 나라의 민간인들은 민간­방위 정책 전문가로서의 군의 제도적 개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이같은 역할은 군이 필요로 하는 바를 선출직 관리들에게이해시키고,군과 사회 사이의 대화중재자로서 긴요한 것이다. ○신뢰감 무너지면 파행 이는 탈냉전 세계에서 특별히 중요하다.초강대국 간 경쟁 종식과 기술발전으로 인한 군 구조의 변화는 국방정책 관계자들에게 전례없는 불확실성을 주기 때문이다.군사작전의 변화로 좀 더 작고,첨단기술을 활용해 기동성은 더 뛰어난 군대를 선호하게 됨에 따라 관련 민간인 관리들이 그들의 요구를 이해하고 있다는 군장교들의 확신은 한층 필요해졌다.이같은 민간관리들의 전문성이 충족되지 않으면 튼튼한 민·군 관계를 엮어내는 신뢰감이 쉽게 허물어지고 만다.그러면 서로가 따로 놀게 되고 정치적인 파행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보아왔다. 앞으로 세계가 워낙 빨리,복잡하게 변화함에 따라 군과 민간 감독당국은 서로의 필요성을 이해하려면 긴밀히 협력해야만 한다.이 협력이야말로 민·군 관계를 강화하는 초석인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대학 특성화 시급하다/조정원 경희대 총장(시론)

    ‘평등 즉 불평등’’이란 말이 있다.평등에는 절대적인 평등과 상대적인 평등이 있다.절대적인 평등이란 전제조건 없이 균등한 획일을 의미하며,상대적인 평등이란 전제조건이 있는 차등을 말한다.개인이 소유하는 부의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 사회는 분명히 불평등하다.그러나 개인의 노력과 조건이 전제된다는 측면에서는 상대적인 평등을 이루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이것을 똑같이 부를 소유하지 못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불평등하다고 주장한다면 우리사회를 지탱하는 평등의 기초는 무너지고 말 것이다. ○상대적 평등의 합리성 이것이 필자가 설명한 평등 즉 불평등의 요지였다.반면에 이런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살펴본다면 ‘불평등 즉 평등’이라는 재미있는 가설도 가능해진다.우리는 공존을 위해 사실은 그렇지 않더라도 모든 면에서 평등을 추구하고 있다.학력에서,경제력에서,사회생활에서,정치에서,먹고 마시는 일까지 남과 나를 비교하고 같은 대우를 받기 바란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요즈음 교육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바로 평등과불평등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갈등에 다름아니다.사교육비가 10조원을 넘어섰다고 과외망국론이 대두되고 있기도 하다.아이들의 머리와 부모의 경제능력은 고려하지 아니한 채 너도 나도 과외열풍에 휩싸여 공교육을 무력화하며 교육의 본질을 망치고 있다.이는 아이의 잠재력과 능력면에서의 태생적인 불평등을 고려하지 아니한채,남의 아이보다 내 아이의 성적이 우월하기를 바라는 불평등을 조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태생적 불평등 고려를 또 대학입학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과열경쟁은 지나친 학력위주의 사회구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내면은 불평등해야 편해지는 편협된 인간심리가 자리하고 있다. 대학에는 지금 교육개혁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는 의욕들이 넘쳐나고 있다.그러나 내면적인 개혁보다는 보여주기 위한 개혁으로 다시금 대학별 특성을 찾지 못하고 획일화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정부에서 제시한 교육계획의 사례들이 모든 대학에 똑같이 적용된다면 대학의 특징화와 경쟁력이란 무의미해진다.이것 역시 불필요한 평등을 추구하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보유대수가 천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길 위에서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간다는 측면에서 차의 종류나 크기,탄 사람의 지위는 평등하다.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차의 종류,크기,색깔,운전자의 외모,성격,직업 등에서 불평등하다.어쩌면 이 비유는 평등과 불평등의 근본적인 문제 접근에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그러나 이렇게 명확한 비유가 어려울 정도로 평등과 불평등은 백지 한장 차이와 같다. ○능력따른 대가는 평등 평등이 곧 불평등이듯이 불평등 역시 평등이다.경제력에 차이를 갖는 것이나 공부하는데서 차이가 나는 것,운동경기에서의 승패는 물론 갈비를 먹을때 삼겹살을 먹는 것은 불평등이 아니다.외향적인 차이가 불평등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위치에서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는 것은 평등한 일이며 다른 여건속에서 동일한 보수를 바라는 것은 평등이 아니다.인생을 살면서 똑같은 삶을 사는 사람은 없다.이것은 태생적으로 인간이 불평등함을 의미하며,다만 주어지는 환경을 평등하게 가꾸어 공존하려는 노력 자체가 평등일 뿐이다. 평등 즉 불평등이며,불평등 즉 평등이다.
  • 무더위 단련(외언내언)

    옛날에도 더웠다.그래도 그때는 땀흘리며 그냥 견뎠다.삼복에도 아궁이에 불때가며 조석동자를 하시던 어머니들은 온가슴과 허리가 땀띠로 짓무르셨었다.단속곳 허리에 치마허리 행주치마 허리를 겹쳐 입어야 하는 옷들이 그렇게 만들었다.요즘처럼 ‘배꼽 티셔츠’를 입는 세대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야만의 시절’일지도 모른다.그 때는 아기들도 땀띠가 나서 여름내 머리가 헐다가 찬바람이나 나야 가라앉게 마련이었다. 그런데도 그 때의 더위가 지옥같았다는 생각은 들지않는다.우물가에서 목물하고 샘물에 담가 두었던 수박을 나누어 먹으며 보낸 여름은 “그보다 행복했던 여름은 없었다”고 기억된다.물자가 귀한 시절에 외출했다 돌아오는 집안의 어른에게 설탕물에 탄 미숫가루를 대접해드리던 기억은 사뭇 귀족적이고 고급했던 생활로 회상되기도 한다. 언제라도 얼마든지 샤워를 할수 있고 선풍기같은 것은 “더운 바람만 나온다”고 투정하면서 4계절형 에어컨디션을 켜놓고 24시간을 견디기 위해 전력의 용량을 불법으로 늘리는 일도 서슴지않는 요즘 사람들은 그런 가난한 추억을 우습게 알겠지만 그렇게 살아온 시대가 조금도 불행한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은 것이 그 세대들이다. 요즘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중에는 학교에 오면 정신없이 땀을 흘려 수업을 받을수 없는 어린이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고 한다.집에서 에어컨에 의해 시원하게만 견디다가 시설이 별로 안좋은 학교에 와서는 적응하기가 어려워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전력 과부하로 정전 소동이 나고 냉방기를 켜놓은 자동차가 폭발해서 화재가 나기도 하며 선풍기를 켜놓고 재우던 어린아기가 질식하는 일들이 너무 빈번한 것이 요즈음이다.너무 시원하게 살려는 욕구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이나 사고가 옛날에 비해 많이 일어난다.더울 때는 더위를 이기고 추울 때는 추위를 감당할 수 있는 단련이야말로 자연스런 체질훈련이다.다음 세대를 더위 정도도 참을성으로 극복하지 못하는 세대로 키우는 것은 오늘의 어른이 저지르는 또하나의 과오가 아닌지 반성해 보아야 할 일인 것 같다.
  • 일본인처와 북한인권(사설)

    북송 일본인처 문제가 풀릴 기미다.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그들이 이제나마 모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면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아직도 절차가 남아있으나 북한과 일본간 정식 외교채널을 통해 원칙적으로 합의된 일이니 일단은 성사되리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우리가 이 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은 세칭 일본인처 문제는 비록 북한과 일본간의 일이라고는 해도 이것은 세기적 인권침해의 사례로 국제적으로도 비판의 대상이 돼온 것이기도 하지만 도무지 있을수 없는 인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일본인처중 빨리 떠난 사람은 벌써 40여년이나 됐다.그동안 이들은 일본방문을 한번도 못하고 북한에 갇혀 살아왔다.이들은 일본에 있는 가족에게 편지쓰는 것까지 감시를 받아왔다.그중지극히 일부가 일본에서 북한으로 찾아간 가족들과 면회를 했으나 그것도 감시속에서 이루어졌다.그러니까 일본 가족들은 그들의 북한생활이 어떤 것인지아무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인권상황은 자세히 알려진 것이 없다.일부가 단편적으로 흘러 전해지고 있으나 얼마나 정확한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의 인권문제는 밖에 전해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으로 믿고 있다. 북한의 인권문제는 바로 우리의 문제인 것이다.우리의 혈육이 당하는 고통이며 민족의 아픔이다.일본인 처를 데리고 북한으로 넘어간 수많은 조총련계 인사들의 생활도 말이 아닐 것은 자명하다. 북한이 이번에 일본인처 모국방문을 허용키로 한 것은 물론 이를 빌미로 일본내 반북한 정서를 다소나마 순화시켜 북·일 수교를 추진하고 다급한 식량지원을 받아내려는 속셈임은 다 알려진 일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북한의 인권상황이 종합적으로 조명되고 북한인권문제가 그것을 기초로 다소나마 개선되길 기대해마지 않는다.
  • 어린이 감기 알레르기/정규만 경희대 한의대교수(전문의 건강칼럼)

    ◎일년내내 감기 달고살며 편도선 자주 부을땐/내열 제거한후 면역기능 강화 체질개선 해야 “우리 애는 일년내내 감기를 달고 산다”면서 근본적인 치료차 왔다고 하는 사람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어린이가 코막힘이 잦고 콧물이 나고 걸핏하면 기침하면서 목이 잘 붓고 아데노이드로 편도선이 평소에도 커져 있다.몹시 더위를 타며 이불을 걷어차고 자며 찬 곳에서 자려고 하고 아이스크림 등 찬 것을 좋아한다.땀이 많이 나며 특히 잘 때 많이 나고 배가 자주 아프며 피부가 건조한 편이다.혀가 지도처럼 얼룩덜룩하기도 하며 얼굴빛이 창백한 경우가 많다. 천식의 3대 증상은 호흡곤란,기침,가슴에서 쌕쌕 소리가 나는 천명인데 한밤중이나 새벽 또는 이른 아침에 심하다.몇 개월이고 기침만 하는 천식도 많다.찬 음료만 먹어도 기침하고 별다른 이상 없이 3주이상 기침하거나 먼지 냄새 연기에 약하여 기침하면 우선 천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3대 증상은 코막힘,재채기,맑은 콧물인데 오전에 증상이 심하다.70%정도는 축농증을 동반하는데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지는 경우가 많다.어린이가 감기를 달고 산다,눈밑이 푸르스름하다,코가 가려워 비비거나 잘 후빈다,코피가 잘 난다,재채기를 자주 한다,코가 막힌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태열)은 피부가 몹시 가려워 후비거나 긁는 것이 특징.별 이유없이 몸의 어떤 부위를 긁으면 우선 아토피성 피부염을 강하게 의심해 봐야 한다.신경이 날카로워지며 성격이 나빠져 인격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알레르기 질환의 한방치료는 우선 나쁜 속열(내열)을 제거하는 것이다.증상이 있을 때는 증상치료를,증상이 없으면 방어기전을 강화시켜 저항력(면역기능)을 높여주는 체질 개선 요법을 한다.즉 감기나 찬 것을 이길수 있는 강인한 체질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어린이 알레르기 질환은 치료가 잘 안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인내와 끈기를 갖고 꾸준히 치료하면 기대 이상의 좋은 치료효과를 거둘수 있다.(02)958­9167,9170
  • “28일 외무회담 성과없을때 한·일 어업협정 파기불사”

    ◎일 여당… “정부선 계속추진” 일본 연립여당인 자민당 사민당 신당사키가케는 23일 정책책임자 회의를 열고 한·일 어업협상과 관련,오는 28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타결점이 찾아지지 않을 경우 어업협정 파기도 불사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일,중·일 어업협상에 대해 한·일 외상회담 결과와 함께 오는 9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의 중국방문 결과를 보아 ‘결단해야 할 때는 시기를 그르치지 않고 결단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회의후 야마사키 다쿠(산기척) 자민당 정조회장은 “결단은 교섭을 중단하고 협정을 파기하는 것이다”라고 강경한 자세를 분명히 했다. 한편 일본 정부의 부대변인격인 요사노 가오루(여사야형) 관방 부장관은 24일 정례 회견에서 현행 어업협정을 파기해야 한다는 자민당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와 새 한·일 어업협정 체결 협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은행들 ‘위기 초기단계’ 직면/LG경제연 보고서

    ◎기아자 생산중단땐 성장률 1.5%P 하락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대기업의 부도가능성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지금 한국의 은행들은 ‘위기의 초기단계’에 진입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4일 ‘계속되는 대기업 부도’‘금융기관 위기가능성 진단’이라는 제목들의 연구보고서에서 “잇따른 대기업 부도가 금융시장을 혼란시키고 경기회복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대기업 부실화는 우리경제가 성장률 저하와 구조조정 단게에 접어들면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도 대기업 부도가능성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한보 삼미 기아 등 거대기업들의 잇따른 부도로 인해 많은 금융기관이 한꺼번에 대량의 부실채권을 안게 되고 부실은행에 대해 한은특융까지 고려되는 상황이어서 적어도 은행위기(Banking Crisis)의 초기단계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창립 50돌 CIA‘변신 고민’/이건영 뉴욕 특파원(오늘의 눈)

    오는 26일 창설 50주를 맞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냉전종식 등 국제 정치적 상황변화에 따른 ‘위상정립’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정보분석기관으로 출발했던 CIA는 냉전시대를 거치며 ‘비밀공작기관’으로 변질돼 세계 각국의 정치·군사·경제등 거의 모든 분야에 손을 댄 ‘보이지 않는 큰 손’이었다.우리나라 경우만 하더라도 박정희 대통령과 청와대 도청사건·박동선사건으로 심각한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다.CIA는 단순한 미국정부의 대외 극비첩보기관을 넘어 한 국가와 지도자의 운명을 쥐고 흔들었던 막강한 실체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같은 부정적 이미지 투성이의 CIA가 테러·무기확산·마약밀거래등 냉전이후 지구촌을 괴롭히는 새로운 표적에 도전하는 대장정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이야기다.결과는 두고 보아야 할 것이지만 의미있고 반가운 일인 것만은 틀림없다. 조지 테넷 신임 CIA 국장은 지난 21일 상원인준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첩보기관인 CIA의 임무는 이들 힘든 표적을 추방하는데 기여할 특유의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CIA의 새 좌표를 제시했다.그는 CIA가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정보를 취급하는 수많은 기관중 하나로 안주해선 안된다”고 경고하고 “다른 사람들이나 정부가 갖고 있지 않은 정보,즉 현실적·잠재적 적에 대한 비밀,테러조직의 작전관행,마약조직의 계보,무기확산의 경로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의 유수한 정보기관들이 입지가 좁아지면서 자구책으로 거의 대부분 체질변화를 서두르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하지만 세계 정보기관의 대부격인 CIA가 구각을 벗어 버리고자 하는 ‘변신 몸부림’은 앞으로의 정보첩보전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CIA가 지구촌을 보다 살맛나는 공동체로 이끄는 조타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앞선 욕심일까.CIA의 ‘탈바꿈’이 할 일없이 예산만 축내는 ‘공룡기관’이라는 미 국내의 비판을 가라앉히기 위한 방편이어서는 안될 일이다.CIA가 냉전시대에 국익추구라는 명분을 앞세워 세계에 행한 행위에 대한 보상을 일부나마해주기를 세계는 바라고 있다.
  • 이호근 제일은행 이사 일문일답

    ◎“임직원 추가감축 강도높게 이뤄져야”/김 회장 퇴진은 회의참석 10개은행장 공통의견 기아그룹의 10개 채권금융기관장 회의에 대한 제일은행 이호근 이사와의 일문일답을 요약한다.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의 퇴진에 의견을 모았나. ▲자구노력이 미흡할 경우 경영진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참석한 은행장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경영권 포기각서를 받기로 한 의미는. ▲기아그룹은 주식이 잘 분산돼 있어 지배주주가 없기 때문에 주식포기각서 대신 경영권 포기각서를 받아내기로 한 것이다.책임 추궁 차원에서 김회장 등 경영진의 퇴진을 위한 절차로 보면 된다. ­퇴진 대상 경영진의 범위는. ▲김회장을 포함 등기임원까지다. ­주식담보 제공 범위에 우리사주와 포드사 등의 지분은 왜 제외되나. ▲우리사주는 직원 개인의 주식이므로 법적으로 담보로 제공할 수 없다는 해석을 내렸다.포드사는 기아그룹의 제1대주주이긴 하나 기술제휴를 위한 외국인 주식투자로 보아 제외했다. ­경영권 포기각서의 징구 시점은. ▲자구계획 이행 여부를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다.자구계획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제1차 대표자 회의가 열리는 30일 이전에 받아낼수도 있다. ­아시아자동차에 대해 분리 매각을 요구하는 이유는. ▲광주공장은 시가로 1조4천억원 규모인 반면 나머지 자산은 공시지가로 돼 있기 때문이다. ­자금관리단 파견은 은행관리를 의미하나. ▲아니다.은행관리와는 별개다.은행관리는 해당 업체 전체의 자금을 관리하는 것인 반면 자금관리단은 긴급자금 지원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여부 등을 점검하는데 한한다. ­채권금융기관이 기아그룹에 강도높은 조치를 취하기로 한 이유는. ▲기아그룹이 책임을 통감하지 않는 것 같아서다.엄격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 ­30일 1차 대표자 회의가 열리기 이전에는 긴급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원칙적으로는 1차 대표자 회의를 열어 운영자금 지원 여부 등을 결정하게 돼 있다.그러나 월말에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해 부득이하게 이같이 조치했다. ­긴급자금 지원조건으로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토록 했는데 기아그룹이담보제공 여력이 있나. ▲매각대상인 3조1천억원의 부동산 가운데는 담보로 이미 잡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기아 임직원의 추가 감축 범위는. ▲딱히 몇 %라고 못박을수는 없으나 아주 강도높게 이뤄져야 한다.
  • 이회창시대의 개막/여 경선 지역감정 극복했다(사설)

    신한국당은 제15대 대통령후보로 ‘대쪽’과 ‘법대로’라는 별명을 가진 강직한 이미지의 이회창씨를 선택했다.그의 여당후보 당선은 문민정부 1기의 개혁좌초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개혁의 지속을 바라는 국민열망의 반영으로 받아들여진다.그는 오는 12월대선에서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후보와 3파전을 벌이거나 아니면 야권 단일후보와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된다.역전노장의 두 김씨와 정치에 갓 입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신진’이회창씨의 대결은 개혁지속과 구정치의 종언여부를 판가름할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강성’선택 의미 새겨야 신한국당의 이번 대선후보경선을 되돌아 보면 후보들간의 표피적인 이미지 경쟁으로 끝난 아쉬움이 없지 않다.막판까지 무려 6명의 후보가 난립해 혼전을 벌이는 바람에 후보들의 자질이나 정책의 차이를 뚜렷이 부각시키기가 어려웠던 것이다.따라서 일찌감치 원칙론자로서의 강성 이미지가 구축돼 있었던 이회창 후보가 유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신한국당이 ‘대쪽’‘법대로’를대통령후보로 선택한 것엔 정치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그의 대쪽같은 강직한 성품과 법에 충실한 법치를 통해 개혁을 완성코자 하는 국민적 기대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신한국당 대의원들은 차기정권에 대해서도 개혁의 지속을 첫번째 과제로 주문하기 위해 그를 선택한 것이다.그것은 물론 민심의 반영이다.문민정부에서 성공을 거두지못한 권력주변의 정화와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개혁을 이후보는 자신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맡은 셈이다. 이회창씨가 집권 여당에서 30여년만에 처음 나온 비영남 출신 후보라는 사실은 주목해야할 변화다.그의 당선은 신한국당이 해묵은 지역감정의 고질을 극복했음을 보여주는,따라서 높이 평가해야할 대목이다.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이번에 이회창 후보는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더구나 영남지역을 배경으로 한 후보들이 도중 하차하는 사태에 직면하거나 투표에서도 큰 지지를 얻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의 당선이 지역감정을 거부한 대의원들의 의식혁명의 결과임을 보여준 것이었다. ○대의원 의식혁명의 소산 이번 경선은 금품살포 공방을 비롯하여 인신비방 흑색선전 정책대결 부재등 몇가지 오점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성공작으로 평가할만 하다.1차에서 승부를 못내고 2차결선투표까지 간 격전상도 그야말로 자유경선의 진면목을 보여주면서 국민적 관심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했다. 국민들은 참으로 오랜간만에 생동하는 민주주의에 환호할 수 있었다.자유경선의 성공은 상의하달이 아닌 하의상달로의 정당정치,보스가 아닌 당원중심 정당정치로의 전환과 사회 각계에서의 풀뿌리 민주주의 성숙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봉건적 사당체제와 망국적인 지역당 구조로 우리 정치사를 크게 후퇴시킨 두 야당은 차제에 깊은 자성이 있어야할 것이다. 2차투표에서 뜻밖의 결과가 나오지않은 것도 신한국당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된다.만일 1차에서 1위 이회창후보의 4천963표에 절반도 미치지못한 1천776표로 2위를 한 이인제후보가 2차에서 승리하는 역전극이연출됐을 경우 당선의 정당성을 둘러싸고 상당한 논란이 야기됐을 것이다.또한 동질성이 결여된 중·하위권 후보들의 합종연횡인 ‘반이 4인연대’는 뜻밖의 역전승을 자축했을지 몰라도 여론으로부터는 ‘권력 나눠먹기 짜깁기’라는 비난이 쏟아졌을 것이다. 역전극은 지난 70년 김영삼·김대중씨가 야당 대통령후보를 놓고 맞대결했던 때처럼 1·2위간 득표율 차이가 한자리 수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 불복과 분당 가능성 등을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그런 점에서 1차투표에서 41.2%의 높은 지지를 받은 이회창 후보가 최종승리를 거둔 것은 순리적 귀결이라고 보아야 옳을 것이다. 이제 이회창 후보가 5개월도 채 남지않은 대통령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 시급한 과제는 무엇보다도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여 당의 화합과 전진을 이룩하는 일일 것이다.그동안 세간에서는 이후보에 대해 어딘가 포용력이 없어 보이고 정치력이 약한 것 같다는 지적이 적지않았다.이후보가 이런 평을 얼마나 불식시킬수 있을지 그의 인간적 폭과 정치역량이 드디어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민심·당심의 괴리 극복을 민심과 당심의 괴리현상도 이회창 후보가 극복해야할 주요 과제중의 하나이다.이후보는 그동안 당내 대의원을 상대로 한 많은 여론조사에서 단연 지지도 1위를 고수해왔지만 일반국민 상대 여론조사에서는 세대교체의 상징인 이인제 후보에게 종종 뒤졌다.이같은 결과는 물론 일반국민과 대의원들의 판단과 선택기준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당심과 민심이 따로 노는 현상은 경선 후유증과 이탈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할 일이 아닐수 없다.민심의 흐름과 어긋날 경우 본선경쟁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이 점도 이후보가 각별히 유의해서 보완해 나가야 할 사안일 것이다. ‘법대로’라는 그의 별칭이 상징하듯 이회창 후보에게는 사정 이미지가 강하다.바로 그런 이유때문에 그는 여론의 지지를 얻었지만 또 그 때문에 공직사회나 재계에서는 그를 반기는 편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많다.이 이율배반적인 상황을 이후보가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지 주목된다. 우리가 지금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21세기의 격랑을 헤쳐나갈 강건한 리더십이다.이회창 후보는 평생을 법조계에서만 커온 탓으로 시대적 과제인 경제나 외교 통일 안보문제에는 다소 어두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집권시의 경제팀이나 안보팀 또는 그림자내각을 구성해서 국민 앞에 공개해 사전검증을 받는 것도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수 있는 좋은 방안의 하나일 것이다.
  • 교육비전을 갖자/이광형 KAIST 교수·전산학(서울광장)

    지난 6월10일 우리에게는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한국 어린이들이 수학과 과학실력에서 세계최고 수준이라는 소식이 그것이었다.이것은 미국에 있는 국제학습발달평가협회(IEA)가 세계 26개국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 수학과학경시대회(TIMSS)의 결과인데,교육개혁을 국정수행의 최우선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직접 발표했다. 한국은 수학에서 싱가포르의 뒤를 이어 2등을 했고 과학에서 1등을 한 반면 싱가포르는 과학에서 많이 뒤졌기 때문에 클린턴이 “미국을 앞선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는 말에 일리가 있었다. ○초등생 과학실력 세계1위 국어나 사회같은 과목은 국제적으로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이 유일한 실력평가(평가)의 수단인 점을 생각하면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사스런 보도에 대하여 국내에서 보인 반응은 나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우리 어린이들이 세계최고로 공부를 잘한다는데도 신문보도는 상당히 작게 취급했고,일반국민들도 별로 기뻐하는 것 같지않았기 때문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수학 과학실력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그러나 우리의 교육열을 생각하니 이것이 유일한 이유가 될 수는 없었다. 혹시 초등학생들의 이런 실력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떨어져 나중에는 거의 중진국 수준으로 내려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해봤다.사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실력은 나이에 반비례한다고 알려져 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이번 대회와 같이 세계최고수준을 유지하다 중1이 되면 수학 2위 과학 2위를,중2는 수학2위 과학4위로 내려간다.그리고 고등학생들이 참가하는 수학과학올림피아드에서는 10위와 20위 사이가 된다.그러다가 성인이 되어 발표하는 연구논문 개수를 보면 20위를 오르내린다.이처럼 실력이 떨어지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는 초등학생들의 빛나는 성과가 퇴색되어 보일수 있었을 것이다. ○학년 올라갈수록 떨어져 미국도 나이에 따른 실력변화양상은 우리와 유사한 면이 있다.미국은 초등에서 수학 12위 과학 4위를 하다가,중1이 되면수학에서 24위 과학은 13위를,중2에서는 수학 29위 과학은 17위를 기록했다.그러다가 성인이 되어 연구논문을 발표할때는 단연 1위를 유지한다.그러나 이런 현상에 대한 반응은 우리와 정반대다. 미국인들은 지금의 초등학생이 크면 중학생의 실력도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여 희망적으로 보는 것이다.그래서 클린턴 대통령이 오랫동안 추진해오던 교육개혁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좋아했다.사실 미국은 80년대말에 각종 국제시험에 대부분 꼴찌를 면치 못한데 충격을 받아 이를 국가적인 위기로 선언하고 당시 부시 대통령이 50개주 지사들을 모아놓고 2000년까지 획기적으로 교육과정과 교육환경을 개선하자고 다짐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기사를 보며 좋은 일을 좋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의 처지가 안타까웠다.왜 우리는 미래를 희망적으로 보지 못하는가.어린이들의 세계적인 실력을 유지해줄 자신이 없단 말인가.주입식으로 많이 가르치니까 처음에는 잘하지만 나중에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단계에서는 뒤지는 것인가.주입식 교육이 원흉이라면 이를 개선할 방안이 없단 말인가. ○처방·실행방안 제시할때 사실 교육에 관한한 우리에게는 비전이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증세와 원인을 몰라서 이러고 있는 것은 아니다.처방과 실행방안을 모르기 때문이다.어떻게 입시제도를 개선하느냐 하는 것과,어떻게 입시과열현상을 해소시키느냐 하는 것이다.이런 문제들에 대한 길을 보여주고 희망을 주어 이끌어갈 사람이 없다.YMCA에서 시민들에게 차기대통령에게 바라는 세가지 과제를 물었을때 교육개혁이 단연 두드러졌다고 한다.교육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여 온 국민이 따를수 있는 대통령을 가질수 있다면 21세기를 맞이하는 한국인으로서 큰 행운이 될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 기아 협력업체들 구제돼야(사설)

    기아사태의 충격으로 각종 자동차부품을 만들어 기아측에 납품해온 6천여개의 중소협력업체들이 무더기 도산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이들 업체의 어려움은 당초 예상됐던 것이긴 하나 기아쪽에서 물품대금으로 발행한 진성어음마저 일선 금융기관창구에서 할인을 기피하는 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가동중단과 연쇄도산 가능성이 매우 짙어진 것이다. 또 기아의 중소협력업체들로부터 일부 부품을 공급받는 현대 대우 쌍용 등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부품조달차질로 생산라인이 멈출 것을 크게 우려하는 실정이다.상황이 악화될 경우 해외시장에서 국산차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됨으로써 수출에도 많은 차질이 빚어질 것은 두말할 나위없으며 그 파장으로 상당기간동안 자동차 산업전체가 경쟁력회복 불능상태에 빠질 위험성도 적지 않다. 물론 가장 바람직한 것은 기아그룹의 자구노력이 빠른 시일안에 결실을 보아 경영이 정상화되고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자금결제가 원활히 이뤄지는 것이긴 하나 현재로선 기대하기 힘든 해결책이다.때문에 진성어음에 관한 한 정부가 발벗고 나서서 금융기관할인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배려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취할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 할수 있겠다. 기아자동차 등 그룹안의 일부 회생가능업체가 발행하는 진성음은 할인이 가능토록 해당금융기관에 장기저리의 특융을 실시하거나 신용보증 기금한도를 늘려 중소협력업체 신용대출을 뒷받침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정부지원이 금융기관 일선창구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도 살펴야 할 것이다. 이밖에 사업소득세등 관련 세금을 감면하거나 납기를 연장하는 조세행정의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자동차산업의 자생력 회복을 물론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고려해서도 중소협력업체들은 구제돼야 한다.
  • 21일 선출된 대선후보/김 대통령,당대표 지명

    김영삼 대통령은 신한국당 대선후보를 뽑는 21일 전당대회에서 경선결과 선출된 후보를 새 대표로 지명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 “김대통령은 전당대회 치사를 통해 공정한 경선과 결과 승복,당의 단합과 결속 등을 역설할 예정이며 투표가 끝난뒤 선출된 대선후보를 새 대표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당총재직은 경선후 당화합,대통령과 후보의 관계설정 등을 보아가며 이양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9월쯤 총재직을 이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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