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아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단차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출범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성년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쇄신 TF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76
  • 암기과목 위주 마무리점검을/수능 D­9 최종 전략

    ◎출제빈도 높은 단원 효율성 있게 요점 정리/수리탐구Ⅰ 주관식문제 끝까지 푸는 연습을/수면습관 등 생활리듬 시험당일에 맞춰야 효과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눈앞에 다가왔다.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마무리 점검을 해야할 때다.국어 영어 수학 등에 최소한의 시간을 배정하고 사회 과학 등 암기과목에 되도록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진학지도교사와 종로학원 등 입시전문기관들이 권하는 ‘막판 전략’을 소개한다. ▷총괄학습◁ 공부해온 참고서와 문제집에서 이해하기 어려웠거나 틀렸던 문제 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출제 빈도가 높았던 단원을 중심으로 공부함으로써 효율성을 최대한 높인다.평소 요점정리를 해 두었던 서브 노트나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했던 부분을 재점검한다. ▷영역별 학습법◁ ▲언어영역은 교과서를 정독하며 주제와 시점·배경 등 주요 사항을 머리속에 정리해 보는게 좋다. ▲수리탐구Ⅰ은 쉽게 출제될 전망인 만큼 기본원리를 이해하고 과거 출제된 문제를 중심으로 문제유형과 난이도를 익힌다.특히 20% 이상의 배점 비중을 차지하는 주관식은 ‘득점 박스’인 점을 명심,두려움을 갖지 않고 끝까지 풀어보는 연습을 한다. ▲수리탐구Ⅱ의 사회탐구는 대부분 교과서에서 출제되므로 교과서를 다시 한번 읽어 보아야 한다.도표 지도 사진 통계자료 등을 주의깊게 보는 편이 좋다.시사문제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과학탐구는 교과서 위주의 정리를 통해 중요사항과 실험 관찰 측정자료를 검토해야 한다. ▲외국어 영역은 듣기 말하기 평가를 매일 거르지 않고 잠깐이라도 연습,감각을 유지하는게 득점의 지름길이다.읽기와 쓰기도 마찬가지다. ▷생활태도◁ 생활의 리듬을 시험 당일인 19일의 사이클에 맞춰야 한다.수면시간을 4시간으로 잡는다면 상오 6시에 일어나서 상오 2시 정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길려야 한다.수면 외에 나머지 생활 리듬은 지금까지 지속해온 습관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좋다.조급한 마음에 수면시간을 줄이면 정작 시험 당일 낭패를 보는 수도 있다.
  • “타락선거 결코 좌시 않을것”/김 비서실장 문답

    ◎탈법·불법·명예훼손 강력히 법적조치/청와대출신자 이인제씨 지원 못막아 김용태 청와대 비서실장은 7일 김영삼 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배경과 관련,출입기자들과 다음과 같이 일문일답을 가졌다. ­탈당결정 배경은. ▲최근 상황이 김대통령의 결심을 재촉했다.김대통령은 며칠간 선거전이 저질타락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개탄해왔다.대통령은 그동안 당적보유와 공명선거관리는 별개라고 생각,탈당 검토를 적극 하지 않았던게 사실이다.최근의 상황전개때문에 탈당결심이 이뤄졌다고 보면 된다. ­6일 저녁 청와대 참모모임이 탈당 결심의 배경이 됐나. ▲6일 회의에서는 탈당과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만 나왔다.결국 김대통령이 단독으로 결심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당적보유와 공명선거관리는 별개라는 이제까지 논리는 어찌되나. ▲공명선거 관리를 하겠다는 보다 분명한 의지를 표출했다고 봐달라. ­공명선거관리와 관련한 구체적 계획은. ▲여러가지 회의들이 잇따를 것이다.10일 임시국무회의를 소집,공정선거를 위한 엄정한 단속을 당부할예정이다.법을 어기는 사태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앞으로 잘 지켜보라.선거관련 부장검사회의도 앞당기고 이들을 청와대로 불러 김대통령이 격려할 계획이다.탈법·불법행위는 물론 명예훼손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다.경찰도 상응하는 조치를 해나갈 것이다. ­중립내각 출범에 따른 개각설이 있는데. ▲내가 모르는 개각도 있느냐.현재 총리이하 국무위원들은 김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이다.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고 국무위원들이 따르면 그만이다.홍사덕 정무1장관도 무소속이며 다른 장관들도 당적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개각할 사유가 없다고 본다. ­민주계 출신이나 청와대에 근무했던 사람이 이인제 후보 캠프에 가는 것을 막을 것인가. ▲개인적인 정치적 판단에 의해 움직이는 것까지 막을 방법이 있느냐.청와대 전체가 오해받지 않게 해야할 것이다.
  • 공기업도 구조조정나서야(사설)

    환율급등의 여파로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지자 정부는 공공요금의 인상을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키로 했다.이같은 공공요금 인상동결은 지금으로서는 필요한 조치로 판단된다. 그러나 우리가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공공요금문제를 인상이다,동결이다 하는 차원에서만 해결하려고 하는 자세다.지금 우리 경제가 겪고있는 바와 같이 민간기업들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도여파에 휩쓸려있는 기업은 물론이고 삼성,현대 등 잘 나가고 있는 재벌그룹들도 강도높은 자구노력과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인력의 감축은 당연하고 임금체계의 변형,비효율적인 기존조직의 획기적인 수술등 엄청난 슬림화를 단행하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당장 살아남기도 어렵고 기업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거의 모든 경제분야가 이렇듯 구조조정에 여념이 없는데도 공기업만큼은 별천지처럼 남아 있다.공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훨씬 크다.감사원 감사는 매년 공기업의 경영부실을 지적해왔고 관련 국영기업들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그럼에도 공기업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낌새조차 없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공공요금 상승률은 지난 5년동안 소비자물가를 앞질러와 공공요금이 물가상승을 주도해온 것이 사실이다.지난해만 해도 소비자물가는 4.9% 올랐으나 공공요금은 9% 상승했다.일부 공공요금이 그동안 인상요인이 있음에도 무리하게 동결돼온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짜임새 있는 경영으로도 그만한 적자가 발생하고 그만한 요금인상이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냉정하게 반성해 보아야 하고 필요한 만큼의 구조조정이 있어야 할것이다.공기업이니까 망할리 없고 적자가 나더라도 요금인상으로 해결한다는 인식의 틀을 벗어야 한다.정부는 대대적인 공기업의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 DJP 내각제는 ‘허수’(김호준 정치평론)

    DJP의 내각제 개헌공약은 과연 실현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해 응답자의 43.8%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불과 28.3%만이 “이루어질 것”으로 답변했다.최근의 한 여론조사가 전한 내용이다.내각제 개헌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훨씬 많다는 이야기다. DJP가 집권하면 국회의 판세는 여소야대가 된다.총의석 299석의 국회에서 국민회의(78석)와 자민련(46석)의 의석을 모두 합쳐봐야 과반수에도 훨씬 미달하는 124석에 불과하다.그런 소수파가 재적 3분의 2,즉 200석 이상의 지지가 필요한 개헌을 하겠다니 믿음이 갈 리가 없을 것이다. 물론 DJP 집권시 정계개편이 진행되면 국민회의·자민련의 세확대와 일부 야당의 동조로 개헌선 확보의 돌파구가 열릴 수도 있다.내각제가 되면 대통령이 299명으로 늘어난다는 우스갯 소리가 시사하듯이 내각제처럼 국회의원의 위상을 높여주는 권력구조도 없다.내각제에 대해 의원들이 갖는 그런 매력과 내각제 선거를 이용한 DJP퇴진,즉 정권교체 가능성을 내다보는 야당의 전략등이 개헌동조로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각제 개헌안이 마지막 관문인 국민투표를 통과한다는 보장은 없다.대선에 승리할 경우 DJP는 국민의 내각제 지지를 뜻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겠지만 국민 생각은 다를 것이다.아직 우리 사회에는 대통령제를 지지하는 여론이 우세한 편이며 DJP가 국민투표 실시를 예정하고 있는 99년말까지도 이런 정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15년간 권위주의 정권에 빼앗겼다가 지난 87년 6·10항쟁을 통해 되찾은 것이 대통령직선제다.그런 국민의 투혼이 서려있는 대통령직선제를 DJP가 여론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기하려는 처사는 국민의 거부감을 살 것이 틀림없다.특히 DJP의 내각제 연대가 백년대계를 위한 구국의 결단이 아니라 단지 집권을 위한 정략적 방편이라는 사실은 평소 내각제를 지지하던 사람까지 등을 돌리게 할지 모른다.앞으로 연립정부에서 드러날 집권세력간 갈등과 여소야대 구도속의 무리한 개헌추진에 따른 정치적 혼란도 내각제 개헌의 반대세력을 키울 요인들이다. DJP집권시 내각제를 반대하는 소리는 호남지역을 비롯한 친DJ세력으로부터 먼저 터져나올 가능성이 있다.DJ가 대권에 처음 도전했던 지난 71년이래 26년간 온갖 역경속에 4수를 시켜 어렵사리 대통령을 만들어놨더니 5년임기의 반도 못채우고 대권을 내놓는다면 그들의 상실감은 이만저만 크지 않을 것이다.내각제 아래서는 국회의원만이 장관직을 가질수 있기 때문에 장관직 진출을 봉쇄당하는 관료사회등 인재집단의 반대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개헌이 계획대로 추진돼 내각제를 출범시키기 위한 16대선거가 2000년 4월에 실시되더라도 이 선거에서 DJP가 이겨 재집권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지금의 지역세로 본다면 DJP보다는 반DJP가 오히려 강한 편이다.따라서 TK와 PK를 주축으로 한 반DJP지역연합이나 강경야당이 다수파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그렇게 되면 DJP는 2년4개월만에 정권을 내놓는 어이없는 사태를 맞게된다. ○개헌 실패땐 정권 내놔야 내각제 개헌이 실패했을때도 문제다.DJP가 정권을 내놔야지 대통령직과 총리직에 그냥 눌러앉아 있기가 어려울 것이다.집권도중의 국민투표는 정권의 신임을 묻는 중간평가와 같은 것이어서 국민투표 패배는 곧 정권 불신임으로 간주돼 정권퇴진으로 이어지는 것이 상례다.지난 69년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이 지방제도와 상원의 개혁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패배하자 즉각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고향으로 내려갔던 일이 이를 잘 말해준다. DJP연합은 사상논쟁에 시달려 온 DJ에게는 색깔을 희석시킬수 있는,독자적 대권달성이 무망한 JP에게는 살아남을수 있는 기회를 각각 제공한 권력분점 구도다.그러나 내용을 뜯어 보면 ‘불평등조약’이다.여론조사에서 국민지지도가 5%안팎을 맴돈 JP에게 총리직과 각료직의 절반을 내주기로 한 것도 그렇거니와 내각제 개헌후 권력의 핵심인 총리직에 대한 선택권을 자민련에 주기로 한 것 역시 국민회의로서는 ‘배 내주고 속 빌어먹는 격’이 아닐수 없다.그런 불평등조약에 대해 폐기 주장이 나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DJP연합 ‘불평등 조약’ 내각제 실현 가능성에 무엇보다도 깊은 의문을 갖게하는 것은 집권시 DJP 자신의 현실적 이해관계다.대통령제 그대로 가면 DJ는 대통령으로,JP는 ‘강력한 총리’로 장장 5년간을 배 튕기며 지낼수 있다.그런데 도중하차의 위험성이 있는 개헌 모험을 강행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DJP합의문 발표후에도 DJ는 “나는 지금도 대통령제를 선호하며 내각제는 정권교체를 위한 차선책으로 수용한 것”이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있다.대수롭게 보아넘길 일이 아니다.내각제 공약은 언제 부도가 날지 모르는 운명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애초부터 내각제는 이질적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에게 연대의 고리를 제공한 허수에 불과하다.정치9단들은 일찌감치 그것을 꿰뚫었을 것이다.그들의 노련한 파워게임에 국민만 속고 있다면 지나친 표현일까.〈논설주간〉
  • 올 미술대전 대상작에 대한 여성단체 반발을 보고/김용중(기고)

    ◎여성계 예술곡해에 실망·분노 한 여성단체(한국여성민우회)가 이번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수상작인 내 작품 ‘팀’에 대해 직장 여성의 실상을 외면한 작품 운운하며 한국미술협회에 심사기준 등에 대해 공개질의를 하고 나선 사실에 당혹감을 느낀다. 나 역시 생계를 위해 전문직 실내디자이너로 오랜 직장생활을 하면서 조직속에서 유능한 여성들의 능력이 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를 숱하게 보아온 장본인이다.나의 경험뿐만 아니라 그림에 전념하는 내 곁에서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생활전선에 뛰어든 아내를 통해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 또한 절실히 알게 됐다. 여러 채널을 통해 아직도 여성에게 불이익이 주어지는 측면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 뜻밖에 많은 능력있는 여성들의 성공사례를 들으며 사회가 점차 바람직한 쪽으로 가는구나 하는 생각도 갖게 됐다. 이번 수상작은 어려운 지난 과정에서 겪었던 직접적인 체험이 동기가 돼 소재를 택하게 됐고 본격적으로 작품화하게 된 결실이다.이번 작품을 하면서 되레 나 자신은 은근히 여성을 고무시키는 작의를 갖고 있었으며 작품을 보고 일반직에 종사하는 많은 직장인들이 종래의 고정관념을 떨쳐버리기 바라는 마음도 감히 갖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흔히 예술은 시대의 소산,또는 체험의 소산이라고 한다.예술가 특히 미술작가들도 현실사회의 체험이 자연스럽게 담긴 작품에 유난히 신경을 쓰고 집중하는게 요즘 분위기이기도 하다.오히려 작품 ‘팀’을 출품한 뒤 지속되는 불황으로 인해 해고당한 수많은 남성들로부터 반발이 있지나 않을까 우려했지 엉뚱하게도 여성단체에서 이같은 반응이 나올지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인권운동가도 아니며,또 민중미술가도 아니며 단지 순수한 작품활동만을 하고 싶어하는 작가의 입장이 오히려 왜곡당한 사실에 다시한번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자유로운 정신속에서 태어난 순수한 예술작품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 작가의 순수한 의도가 어떠한 동기에서든 왜곡된 방향으로 받아들여질때 작가가 느낄수 밖에 없는 정신적 고통을 여성단체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깊이있게 생각해볼필요가 있다.
  • 유럽전역 물류운송망 마비/불 트럭파업 3일째

    ◎국경도로 등 140곳 봉쇄 수출입 길 막혀/인접국 피해 일파만파… EU “보상” 촉구 프랑스내 트럭운전사들의 도로봉쇄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피해가 서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프랑스내 약 140개소에 설치된 트럭운전사들의 도로봉쇄 바리케이드로 인접국들의 화물 수송용 트럭 통행이 막힌데다 프랑스내에 있던 외국 트럭들도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유럽의 물류체계가 마비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국과 독일,네덜란드,스페인,포르투갈 등 프랑스 인접국들은 프랑스 정부당국에 국내도로 통행 보장과 피해보상을 요구,자칫 외교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이들 국가들은 인접국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도 프랑스 당국이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관련위원회의 긴급 소집까지 요구하고 있다. 프랑스를 통해 다른 서유럽국들과 연결되고 있는 스페인은 주수출품인 야채와 과일 등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국내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반면 스페인 등지로부터 야채 등을 수입하는 영국 등은 생필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스페인은매주 약 20만t의 야채와 과일 등을 수출하고 있는데 안달루시아 한 지역만 9천만프랑(약 1백5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은 대륙으로 수출되던 상품들이 기착항인 프랑스 칼레항이 봉쇄되는 바람에 인접 벨기에로 우회하고 있으며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선편이나 기차,항공편으로 완성차와 부품들을 수송하고 있다. 또 네덜란드 관련 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은 이같은 파업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네덜란드 정부가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접국가들은 지난해 파업으로 입은 피해를 프랑스 정부가 보상한다고 약속해 놓고 아직 이를 이행치 않고 있는데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지난해 봉쇄파업 당시 영국은 약 1천건의 보상 신청을 프랑스측에 제기했으나 현재까지 4건만 처리됐다. 인접국들은 또 프랑스측에 외국 트럭들의 자유통행이 보장되도록 프랑스내에 국제도로를 설치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노조에 약한 프랑스 정부의 성격으로 보아 그 가능성은 거의 없다.
  • “전자 소그룹 연봉제”/삼성그룹 내년부터

    삼성그룹은 4일 내년에 전자 소그룹에 연봉제를 도입하는 등 연봉제를 점차 전 계열사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내년 초부터 삼성전자와 삼성전관 등 전자 소그룹의 부·차장급에 대해 연봉제를 도입하고 경영여건 등을 보아 점차 소그룹단위로 확대할 방침이다.
  • 한·일 어업개정협상에 “찬물”/일 우리어선 또 나포 파문

    ◎정부 강력 항의… 우발적 사건 가능성 한국과 일본이 일본의 직선기선에 따른 신영해내 어선나포 재발방지를 약속한지 석달만에 또다시 나포사건이 일어나자 정부는 매우 당혹해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무엇보다 지난 8월 일본 마쓰에 지방재판소 하마다지부에서 “신영해내 어업활동을 불법조업으로 규정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음에도 이에 개의치않고 일본이 나포를 한데 대해서 상당히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게다가 지난 10월초 양국 어업실무자회의에서 배타적경제수역(EEZ)획정때까지 잠정수역안을 설정할 것을 양국이 합의함에 따라 어업협정 개정협상의 실타래가 풀리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번 사건은 더욱 난제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빠른시일내 일본이 억류중인 선원들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강경수단을 쓸 수 밖에 없고,따라서 어업협정 개정문제도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이같은 시점에서 일본측이 굳이 우리 선박을 나포한 배경에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일본이 일·중 어업협정개정안을 11월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한·일 어업협정도 동시에 타결하기 위해 ‘압박용’으로 나포했다는 분석도 제기되지만 당국자들은 시점상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또 사건직후 일본 외무성에서도 사실관계를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일본 해상보안청이 관련법대로 나포한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궁지에 몰리는 강 부총리/곽태헌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요즘 외환·주식시장만큼이나 재정경제원도 위기다.하는 일마다 꼬여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궁지에 몰렸다.특히 최근의 환율위기 처방을 놓고 옛 재무부 출신과 경제기획원 출신간의 불협화음이 심화돼 ‘공룡부처’ 재경원에 대한 문제가 새삼 불거지고 있다. 정부는 결과적으로 외환시장의 개입시기를 놓쳤다.31일 달러당 원화환율은 전날보다는 비교적 안정된 964원 안팎에서 움직였지만 정부 개입이 늦었던 탓에 환율은 지나치게 고공에 올라간 상태다.환율이 그나마 안정세를 보인 것은 정부의 강도높은 시장개입 의지가 전달됐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은 이미 지난 29일부터 투기장으로 변했다.그날 상오만해도 달러당 930원대 후반에서 움직였다.그러다 후장들어 1시간만에 20원 가까이 뛰면서 하루변동폭 상한(957원60전)까지 치솟았다.95년 12월 하루변동폭이 기준환율의 2.25%로 확대된 이후 환율이 상한까지 뛰기는 처음이다. 30일엔 더 했다.외환시장 개장후 40분만에 하루변동폭까지 뛰면서 외환거래가 사실상 중단됐다.31일에는 상황이더 악화됐다.개장후 8분만에 하루변동폭을 채웠다.환율 급등에 투기적 요소가 많이 작용했음에도 정부는 만 3일동안 팔장만 끼고 있었다. 재무부 출신이 주축인 금융정책실의 실무진들이 폭등국면마다 환율개입을 강부총리에게 강력히 건의했지만 번번히 묵살됐다.강부총리의 ‘시장경제’ 논리때문이었다.강부총리가 이같이 결정한데는 “오를만큼 오르도록 놔두는게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는 기획원 출신들이 의견개진때문이었다. 시장경제는 우리경제가 물론 추구해야할 명제다.그러나 원칙이 통하지 않는 예외적 상황에서 시장경제만을 내세워 팔장만 끼고 있다면 문제다.해외자금이 제 집 드나들듯 금융시장이 개방돼가는 상황에서 외환시장이나 증시는 정책당국이 마냥 놔두기만 해서는 안될 시장이다.그렇다고 사사건건 개입해야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시장원리만 강조해 시장이 무정부상태로 까지 치닫는 다면 문제다. 만약 강부총리가 금융정책실의 의견을 무시하고 경제정책국의 의견을 지나치게 존중했다면 사안의 성격으로 보아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일이다.‘경직된 시장주의자’보다는 ‘유연한 사고의 시장주의자’가 필요해 보이는 요즈음이다.
  • 이경식 한은총재/환율결정 시장원리에 맡겨야(인터뷰)

    ◎원화 인위적 평가절하 바람직하지 않아/주식매입자금 확보위한 특융지원 안해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는 평소 ‘시장경제의 신봉자’라고 자임한다.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법정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환율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와중에서 29일 기자와 만난 그는 “환율을 관에서 결정하는 것보다는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하는게 앞날을 내다보면 낫다”며 시장경제 원리에 근거해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요즘의 시장상황에 대해 안이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그는 지난 28일 밤 강경식부총리 및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주식 및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숙의한 점을 예로 들며 “요즘 같은 때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금융계에서는 환율안정을 위해 ‘외환집중제’를 다시 부활시키는 등 ‘특단’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은 데. ▲지금은 약속을 깨뜨릴만한 상황은 아니다.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은 홍콩 등의 동남아 국가와 미국 등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만 어떻게 안정될 수 있겠느냐.경쟁국과 맞춰가는 과정에 있다. ­외환시장에서 외환거래가 마비되다시피한 상황이다.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개인고객이나 업체 등 실수요자에 대한 외화는 한은에서 공급해준다.걱정하지 말라. ­주식매입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투신사에 한은특융을 실시한다는 얘기도 나도는데. ▲시장이 결정토록 해야 한다.누가 주식매입자금 확보를 위해 특융지원을 요청했다는 말이냐.지난 92년에도 투신사에 2조9천억원의 특융이 이뤄졌는데 당시 성공했다고 보는가. ­그러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의 적정선을 얼마로 보는가. ▲적정이다,아니다라는 얘기는 안한다.올들어 독일은 13%,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 12%,스웨덴과 호주는 각 10%,태국과 인도는 각 33%,말레이시아는 25%,대만은 9%,싱가포르는 11%가 평가절하됐다.우리나라도 현재 11% 가량 평가절하됐는데 다른 나라의 수치와 비교해 평가해달라. ­원화가치를 바닥까지 치게 하고 다시 높아지도록 할 필요는 없는가. ▲그렇게 하는 것은 한쪽의 극단이다.안정시켜야 한다는 극단도 있다.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시장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인위적으로 원화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올바른 것 같지 않다. ­최근에 원화가치 절하 폭이 컸는데 뭔가 대책이 제시돼야 하는 것 아닌가. ▲다른 나라의 상황과 비교해볼때 우리도 독특한 조치를 취할 시기라고 보느냐.미국 달러화에 대한 페소화나 바트화 링기트화 등 동남아 통화의 환율은 단기간내 급등했고,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각 나라의 환율제도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얘기해야 한다. ­현행 시장평균환율제도가 내년 쯤에는 완전자유환율제로 바뀐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런 얘기가 있었지만 벌써부터 훗날 얘기는 하지 말자. ­환율급등과 주가붕락이라는 두 개의 연결고리가 맞물리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데 어느 쪽부터 해결돼야 한다고 보는가. ▲시장 움직임이나 지표의 변화를 잘 지켜보면 외환시장보다는 주식시장이 3∼4시간 앞서 전체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것 같다.특히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움직임이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대기업들이 외환확보에어려움이 많은것 같은데. ▲외화를 시장에 내다팔지 않아도 될 정도로 원화를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외화를 팔지 않는다는 것은 다른 것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닌가. ­업체의 환 투기를 조사할 계획이라도 있는가. ▲환 투기를 하지 말도록 경고(Warning)하고 있다.그러나 외환당국에서 어떻게 환 투기 여부에 대해 직접 조사할 수 있는가. ­외환 가수요 여부는 어떻게 판단하나. ▲개미군단이 움직이는 것처럼 눈에 확실히 보이는 것을 가수요로 보아야 한다.
  • DJP와 반DJP(이동화 칼럼)

    김대중(DJ)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JP) 자민련 총재간의 대통령후보단일화 협상이 마무리돼 합의서 서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DJ가 대통령,JP가 총리를 맡고 15대 국회말에 내각제로 개헌을 한다는 합의내용을 놓고 ‘권력나눠먹기’ ‘국민무시’라는 비판이 무성함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인 DJP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있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박태준 의원과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세력까지 DJP 연합에 가담시켜 세몰이로 대세를 결정지으려는 작전을 구사중이다.이렇게 되니 정계의 중도세력은 물론 관계 등 각계에서 DJP,특히 DJ쪽을 향한 눈치보기·줄서기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세가 세를 낳는다고나 할까.과연 백전노장다운 운신이요 전략이다. ○작용 있으면 반작용있다 그러나 작용이 있으면 반드시 반작용이 있음은 만고의 진리다.DJP연합에 맞서는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민주당의 조순 총재,그리고 가칭 국민신당의 이인제씨 등의 합종연횡이 여러가닥으로 모색되기 시작한 것이다.이런 움직임은 DJP연합이 구체화될수록 역시 구체적으로가시화될 것이다.왜냐하면 각종 여론조사 결과 DJ+JP의 지지도가 아직 40%선을 넘지 못하고 있어 반DJP 3자가 연합한다면 승리할 것이라는 산술적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3자연합은 현실적으로 볼때 매우 어렵다.이들중 누구도 자기를 희생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또다른 사람에게 충분한 대가를 줄 수 없기 때문이다.우선 이회창씨를 보자.그는 전례없는 여당의 자유경선을 통해 대통령후보가 된 인물이다.따라서 스스로 후보를 양보하는데는 명분때문에 경직된 입장일 수 밖에 없다.지금까지 그가 보인 태도에서도 그런 입장을 읽을수 있다.당내 비주류쪽에서 인기도 하강을 들어 사퇴공세를 벌이고 있음에도 그의 태도는 요지부동이다. 그렇다면 그가 주도적으로 조순씨와 이인제씨를 포용해야 하겠지만 현단계에서는 매우 어려워보인다.특히 신한국당 후보경선에서 2위를 한 뒤 거기에 불복해 당을 떠난 이인제씨와는 감정적으로나 명분상으로나 포용이 어렵다.따라서 우선 조순씨와의 연대에 적극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회창과 이인제의 딴 꿈 이인제씨는 비록 경선불복후 탈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세대교체를 바라는 상당수 국민들의 여망을 업고 있기 때문인지 여론지지도 2위를 고수하고 있다.따라서 지지도 1·2위인 김대중 후보와 자신이 맞붙는 양극구도를 모색중이다.그 역시 과거 정치적 동지들인 ‘민주계’를 매개로 조순씨와의 연합을 통해 양극구도를 보다 확실히 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만 그의 ‘세대교체’는 양날의 칼이 되어 국민지지면에서는 큰 무기가 되고 있으나 정치세력을 꿰는데는 장애가 되기도 한다.대선이라는 큰 정치게임을 위해서는 탄탄한 정치세력을 우선 구축해야 한다.그러나 대부분의 노련한 정치인들은 그가 권력을 잡았을때 밀려날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그를 돕는데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이런 우려를 불식시킬만한 노력을 배가하고 그것이 가시화될때 세력확산과 나아가 연합의 중심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결정타가 될 조순의 선택 조순씨의 경우는 너무 적은 말을 타고 나선데다 그 말조차 제대로 조련하지 못해 인기도가 떨어진 케이스다.스스로 주도하여 남을 업고가야지 업혀서는 일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실증해주었다.그렇지만 아직도 그 자신은 반DJP연합의 중심인물이 될 실낱같은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여론조사결과나 당세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이 현실이다.이런 현실을 직시한다면 그는 반DJP연합의 조정역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그런 역할에는 아주 적격이다. 초기단계에는 그가 양이씨의 관계로 보아 그중 어느 한쪽을 지원할 수 밖에 없겠지만 그 선택이 바로 반DJP연합을 좌우하는 결정타가 될 것이다.그의 선택에 따라 DJP를 포함한 3자구도가 되고 반DJP쪽 양자의 격차가 벌어질 때 싸움은 DJP대 반DJP가 될 수 밖에 없다.물론 상대방도 놀고 있지는 않겠지만.
  • 초등생 정신질환(외언내언)

    서울 강남에서 일어난 일이다.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던 여성이 교통법규 위반으로 딱지를 떼게 됐다.운전석 창문을 열고 이 여성운전자가 하는 말.“교통순경 양반,내가 누군지 아슈?” 쥐꼬리만한 권력을 내세우는 덜 떨어진 여자라고 생각한 교통순경이 퉁명스럽게 대답했다.“당신이 누군지 내가 알게 뭐요.” 그러나 교통순경은 결국 그 여성운전자를 곱게 보내주었다.그 여자가 누구였겠느냐? 이 수수께끼의 대답은 “고3 엄마”이다.입시생 뒷바라지 하느라 바쁘고 고달픈 고3 엄마는 교통순경도 봐준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 꾸며낸 이야기인지는 몰라도 이런 우스갯소리가 나돌만큼 우리 대학입시 경쟁은 치열하다.고등학생이 부진한 성적 때문에 고민하다 자살하는 사건이 가끔이지만 있고 고등학생의 40%가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올해 들어서는 고교평준화이후 한동안 조용하던 중학교도 홍역을 치르고 있다.내신성적으로 고등학교 입학여부가 결정되는 새 제도가 내년부터 실시되기 때문이다.일부 중학교의 경우 인문계고등학교 진학이 불가능한 학생이 30∼40%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자살하는 학생이 나오기도 하고 집단커닝,시험지 유출등 성적관리를 둘러싼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학생까지 입시 열병을 치르는 것으로도 부족한 것인가.초등학생도 과외스트레스를 못이겨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한다.초등생의 8%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증후군’을 보이고 있는데 과외등으로 인한 과도한 정신적 압박이 이 병을 촉발시키고 있다는 보도다. 대학입시까지의 이 어두운 터널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우리 모두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교육제도의 개혁과 함께 능력보다 학벌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의식도 바뀌어야 하는데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최근 대기업들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응시자의 대입성적(수능시험)을 50% 반영,비명문대 출신은 대학 학점이 아무리 우수해도 서류전형을 통과하기도 어렵다.초등생뿐만 아니라 엄마 뱃속의 태아까지 스트레스를 느낄 상황이다.
  • 김용갑 의원·김명규 의원/DJ건강 설전

    ◎김용갑 의원­수로대왕 가을대제때 절한번 제대로 못했다/김명규 의원­과거 총선때 트럭테러/국정수행 별문제 없다 27일 국회의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는 신한국당 김용갑 의원이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건강문제를 거론,여야의원들이 한동안 설전을 벌였다. 아홉번째 질문자로 나선 김의원은 “대통령의 고령과 지병은 적보다 더 무서운 내부의 적”이라면서 “병상의 측근 대리 통치로 패망의 길로 치닫던 역사를 우리는 누누히 보아왔다”고 김총재를 직접 겨낭해 국민회의의석을 들끓게 했다.그는 “지난 10월16일 김총재가 김해 수로대왕 가을대제에서 제대로 절 한번 하지 못하며 두 사람의 부축을 받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다시 주장,다시 거센 항의를 불러 일으켰다. 이에 열번째 질문자인 국민회의 김명규 의원은 단상에 오르자마자 “김총재가 과거 총선지원중 정체불명의 트럭에 들이받친뒤 좌골신경통이 있어 큰 절을 하는데 다소 지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건강 문제로 국정수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 쓰레기봉투값(외언내언)

    24일 ‘서울시 환경문제와 대책’세미나에서 발표된 ‘쓰레기봉투 가격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조사’결과는 좀 더 문제로 삼아 짚어 볼 만하다.서울시 25개 자치구간 쓰레기 봉투값은 가정용 20 기준 260∼490원으로 2배이상 격차를 갖고 있고 이 가격차는 또 구청의 청소재정 자립도와도 무관하다는 것이 결론이다.처음엔 같은 값으로 시작했으나 96년 12개구가 평균 35.6% 올렸고,올해에는 7개구가 평균 28.6% 인상했다.이중에는 단숨에 83%를 더 받기로 한 구도 있다. 그런가하면 재정자립도가 높은 구에서 더 많이 인상했다고 한다.쓰레기봉투값을 환경비용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일반 지역개발비로도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과연 이런 원칙으로 쓰레기 봉투값을 받아도 되는지를 좀 따져 둘 필요가 있다.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하고 봉투값도 받기로 한 주목적은 쓰레기량을 줄이면서 시민 모두가 쓰레기문제의 어려움을 보다 진지하게 의식화하자는 것이었다.이 돈으로 쓰레기처리비용을 확보하자는 것은 아니었다.이 의도가 어느새 실종된 것이다.지난해 봉투값 인상시만해도 당국 설명은 쓰레기 매립지 반입료가 73% 인상되었으므로 이를 충당한다는 것이었으나 이제는 전혀 다른 항목에까지 쓰여지는 형국이 된 것이다. 쓰레기봉투값은 공공요금으로 보아야 한다.국민 실생활에 직결된 기초적 가계비중 하나이기도 하다.그렇다면 전기값이나 수돗값과 같이 요율이 통일되어야 하고 특히 물가와도 연계해서 책정해야 마땅하다.누가 자세히 챙기지 않는다고 지자체별로 마음대로 받아쓸 재원확보 도구가 아닌 것이다. 그러고 보면 환경연관 각종 부담금이나 교통연관 범칙금들도 시민입장에서는 그 목적에 합당한 사용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늘 궁금하다.이런 의문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행정책임이다.행정의 투명성은 단순히 재정적 입출입금만 규정대로 맞추면 되는 것이 아니다.어떤 제도의 지향과 목적을 바르게 운영하는 것에서도 찾아야 한다.
  • 중국 낙산(세계 문화유산 순례:49)

    ◎높이 71m·어깨너비 28m 세계 최대 마애불상 우뚝/1,200여년전 해통 선사 첫 불사/90년동안 능운산절벽 깎아 완성/3강이 합수지점 수상사고 잦자 “부처님 법력으로 사고예방” 기원 사천성 낙산시 동능운산 서벽 서남봉에는 엄청난 석각미륵좌상이 있다.이 부처상을 가리켜 “산 하나가 불상이고 불상 한 구가 산”이라 하지 않았던가.이른바 낙산대불이라 했다.높이 71m,어깨넓이 28m,귀의 길이 7m,코의 길이 5.6m.발등 위에만 1백여명이 동시에 올라갈 수 있다.발톱도 사람 넷이 상을 펴놓고 마작을 즐길만한 넓이다. ○발등에만 100명 동시 올라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낙산대불 자리 동능운산까지는 사천성 성도에서 3시간30분 남짓한 거리다.민강과 대도하,청의강이 합수하는 지역의 여러 묏부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온몸에 천년의 이끼를 법의처럼 입은 대불은 발아래 흐르는 강을 굽어보는 자세다.그래서 그림자가 늘상 강물 위에 어린다.그 강물과 건너편의 아미산 영봉들을 홀로 보기가 아까웠던지 양편의 절벽에다 작은 마애불을 떼로 거느렸다.그러나마애불들은 세월이 너무 흘러서 원래의 모습이 지워진지 오래다.다만 대불 양편 바위 위에 새긴 10여m 크기의 두 금강역사상만이 큰 눈을 부릅떴을 뿐이다. 대불을 조성한 시기는 지금부터 1천190여년전인 AD 803년.우리 통일신라시대에 해당하는 당 현종때인 713년에 해통이란 선사가 처음 불사를 폈다.그리고 나서 당나라 사천 절도사 장구를 거치고 다음 절도사 위고때에 회향됐다.산 한면을 깍는 불상 조성은 90년의 세월이 걸렸다.사암석의 능운산 절벽을 깎아 조성한 불상이지만 여느 평지에서 다듬어다 조립한듯 정교했다.처음엔 전각을 지어 대불의 얼굴 상호만이 밖에서 보였으나 지금은 전각이 불타버렸다. 대불이 굽어보는 민강·대도하·청의강은 본래 수상교통로였다.지금은 운송 기능은 쇠퇴한 채 양자강의 지류로 그냥 흐르고 있다.사천 서남쪽과 성도,중경 등을 연결하는 대동맥이었으나 이들 세 물줄기가 만나는 합수머리는 물살이 워낙 급했다.그래서 사고로 인한 희생이 잇달았다.낙산대불에는 그런 수상사고를 부처의 법력을 통해 막아보자는기원이 담겼다.중생구제의 미래불인 미륵불 형상을 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대불을 조성한 해통선사의 이야기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흔든다.대불 조성을 위해 모은 시주에 탐을 낸 지역 벼슬아치가 돈을 요구했다.해통선사는 돈 대신 자신의 두 눈을 주었다는 것이다.그 벼슬아치는 결국 잘못을 뉘우쳤는데 예나 지금이나 탐관오리는 어디나 기생했던 모양이다.이 절 이웃에는 해통선사가 수련했다는 동굴과 그의 소상이 자리했다.그 소상밑에는 “내 눈은 빼어줄 수 있지만 부처님을 섬기는 재물을 얻기는 어렵다”는 글이 써 있다. ○능운사 18나한상 유명 낙산대불은 물론 규모가 크다.그러나 당나라 전성기 중국 건축예술의 정수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인류문화유산인 것이다.중생을 언제나 자비롭게 내려다 보는듯한 눈길은 이 불상의 백미다.아무리 크다하나 머리에서부터 다리끝까지 나무랄데가 없다.그 높기만한 불상을 아무리 올려다보아도 몸매는 균형이 잡혔다.불두가 전체 키에 비해 너무 큰 14.7m나 되지만 올려다보는 사람들 눈에는 커보이지 않는다.그 비결 뒤에는 미리 계산한 설계의 지혜가 깔렸다.대불 양편에는 절벽을 깎아낸 500여m의 길이 있다.사람들이 오르내래며 대불을 바라보도록 한 것이다. 능운산은 푸른나무들이 인상적이라 하여 청의산이라고도 했다.멀리서 보면 대불이 들어서 있는 능운산과 인접한 오우산은 부처가 드러누운 형상이다.대불 밑의 오우산과 대불 위의 능운산 입구의 13층 영보탑이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루었다.오우산의 오우사 역시 당나라때부터 미륵부처를 모신 명사찰로 이름 나 있다.물길이 끊어놓은 능운산과 오우산 두곳은 다리로 연결됐다. 능운산은 대불을 조성하기 전부터도 뛰어난 경관으로 이름난 불교의 명산이다.능운사라고도 하는 대불사는 천왕전과 대웅전·장경루,부속건물로 이루어진 대가람.대웅전은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삼신불과 18나한상이 유명하다.천왕전 정중간에는 양쪽에 사대천왕을 거느린 미륵불상이 서서 오는 참배객을 맞았다.
  • 지정기탁금제 폐지이후(사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협상타결에큰 걸림돌이 돼왔던 지정기탁금제 폐지에 합의했다고 한다.지난 8월 발족이래 시간만 끌며 지지부진했던 특위에 일대 진전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지정기탁금제 폐지에 이른것은 물론 며칠전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가 여당의 기득권 포기와 지정기탁금제 폐지를 선언했기 때문에 합의가 가능했던 것이다.따라서 정치자금이 집권여당쪽에만 몰리는 불형평성의 소지 하나를 제거한 셈이다. 그러나 정치자금의 형평성에서는 상당한 진전이라 할 수 있지만 이것으로 정치자금의 투명성이 확보된 것은 아니다.정치자금의 출납이 누가 보아도 분명하게 되지않고는 정치자금의 어두운 얼굴은 그대로 남게되는 셈이다. 속칭 정치판의 ‘떡값’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논의조차 하지않고 있다.떡값처벌 규정을 슬그머니 빼버린 현행 정치자금법은 94년 만들어진 이래 줄곧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왔음에도 특위는 이번에도 구렁이 담넘듯 하려하고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이 이 법에 의하지않고는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받을수 없다(제2조)고하면서도 정작 처벌조항은 두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이 법 11조(정치자금 기탁)에서도 정당 아닌 개인을 위한 정치자금 기부행위는 규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인들의 떡값도 경우에 따라서는 뇌물죄나 그밖의 형법조항을 원용해 처벌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자금법으로 명시하지 않으면 규제가 사실상 어렵다.정치자금의 입출내역이 분명치 않고 정치판에 음성적으로 오가는 떡값에 대한 확실한 규제가 없고는 고비용정치와 정경유착 등의 적폐를 개혁하기 어렵다. 우리는 당초부터 떡값처벌조항의 신설여부가 이번 특위의 개혁의지 척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국회 특위는 이회창총재가 여당 프리미엄을 과감히 떨쳐 버렸듯이 자기 희생을 통한 개혁의지로 이 나라 정치발전에 하나의 획을 긋는 금자탑을 세워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 이회창의 승부수(김호준 정치평론)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가 승부수를 던졌다.당 명예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정치적 결별을 뜻하는 탈당을 요구하며 홀로서기를 선언한 것이다.이총재는 김대통령이 검찰의 DJ비자금 수사유보결정의 배후이며 경선에 불복,독자출마한 이인제씨측에도 다리를 걸치는 등 3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믿고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에게 발목을 잡혔다고 생각한 이총재로서는 결별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불화 쌓여 불가피한 선택 그동안 이총재는 대통령의 협조를 구하는 ‘승부’에서 번번이 고배를 들었다.지난 9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면론 제기가 김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된 이후에도 연전연패를 거듭했다.그가 요구했던 DJ비자금 수사는 사실상 수사포기로 간주되는 ‘수사유보’로 후퇴했고 그가 기아사태의 해법으로 제시한 ‘화의’는 배척되고 대신 법정관리로 낙착됐다.이유가 어떻든,또 잘못이 어느 쪽에 있건 이쯤되면 두 사람 사이의 ‘궁합’은 알쪼다.서로 성격이 강하고 자신을 굽힐줄 몰라 가정에불화가 심하고 재물이 모이지 않으니 인연을 맺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천수송괘’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우리 정치사에서 현직 대통령이 여당을 자진탈당한 일은 있어도 여당 후보가 당돌하게(?) 현직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것은 아마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일 것이다.청와대는 즉각 탈당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김대통령과 이총재간 관계는 이미 ‘적과의 동침’으로 돌변한 상황이다.신한국당의 위상도 미묘해졌다.종전처럼 정부와 국정운영에 책임을 공유하는 집권당으로 보아야 할지,아니면 단순한 다수당으로 보아야 할지가 모호하게 되었다.그렇지 않아도 권력누수현상이 심화되는 임기말에 이런 파행상태가 야기됐으니 그것이 정치혼란과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것은 뻔한 일이다. 앞으로 우리는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을 것이다.정치권은 여당의 분열을 비롯하여 후보간 합종연횡과 정계재편에 이르기까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격변에 휩싸일 전망이다.이 소용돌이속에서 정치권이 그나마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혼란을 최소화하는 일일 것이다.각 정파가 입장을 빨리빨리 정하고 행동을 신속히 한다면 합종연횡의 기간이 단축돼 그만큼 혼란을 줄일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혼란 최소화 지혜 모아야 그러자면 김대통령의 탈당거부 입장부터 재고되는 것이 긴요하다.대통령의 탈당거부는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려고 해서야 되겠느냐”는 불쾌감의 표현일 수도 있고 “정작 당을 떠나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못한 이총재”라는 반박일 수도 있다.문제는 탈당거부가 후보교체론을 주장해온 비주류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어 당내반란을 부추기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통령의 탈당거부가 본의 아니게 당의 내홍을 증폭시키고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면 그것은 대통령이 의도하는 공정한 선거관리의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볼 수 있다.DJ비자금을 수사할 경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수사를 유보한 논리를 신한국당에도 적용한다면 공정한 선거관리자로서의 대통령의 거취가 어떤 쪽으로 재검토되어야할 지는 자명해진다. 이번에 이총재는 3김정치 청산을 내건 자신의 출마를 ‘성전’이라고 표현했다.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정면승부를 건 것이다.그는 지정기탁금제 등 여당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국민을 상대로 하는 정치를 펴겠다고 선언했다.특히 정치자금법에 의한 국고보조와 당비·후원금외에는 어떤 자금도 받지않고 법정비용만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다짐한 것은 높이 평가할 일이다.지금이라도 5백억원 정도 들이면 당 내홍을 금방 잠재울수가 있겠지만 이총재는 끝까지 정도를 걸을 것이라고 측근들은 말한다. ○여론조사 과민반응 유감 3김청산을 신앙화한 이총재에게 이제 비주류의 후보교체론은 이교도의 주술처럼 들려 씨도 안먹힐 것이다.사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낮은 지지도를 이유로 후보교체를 주장한다는 것은 선거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비민주적 처사다.여론조사 결과는 그때그때 민심의 흐름을 엿보게 하는 잣대일 뿐이다.그것은 당과 후보들의 노력여하에 따라 오르내리고 50여일 후에 있을 ‘국민의 선택’과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가변적인 중간수치로 결과를 예단해서 후보교체를 주장한다면 지지도 1위의 김대중씨만 남겨놓고 모두 사퇴해야 한다는 이야기밖에 안된다.또 간편한 여론조사로 대통령을 뽑으면 그만이지 돈과 시간을 낭비하면서 선거를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자민련의 김종필 후보는 어느 여론조사에서건 지지도 최하위를 면한 일이 없지만 유력한 후보로 행세하고 있고 당내에서도 후보교체론이 전혀 제기된 바 없다.신한국당의 비주류도 이젠 후보교체론을 집어치우고 이총재와 갈라서든지 아니면 돕든지 양단간에 서둘러 결단하기를 바란다.결단이 빠를수록 그만큼 정치적 혼란은 줄어들수가 있다.〈논설주간〉
  • 문학평론가 문흥술씨 평론집 2권 출간

    ◎문학의 위기와 지향점 어디에…/존재의미 잃어가는 소설작품 비판/탈근대성 추구 ‘희망적 작가들’ 분석 “문명비판의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문학은 항상 시대의 어둠을 헤쳐나갈 성스러운 빛을 발산해왔다.그러나 지금 우리의 문학은 정보사회의 휘황찬란한 겉모습에 현혹된 채 그 세계에 불나방처럼 뛰어들고 있다” 문학평론가 문흥술씨(‘문학정신’ 편집위원)가 현단계 우리 문학의 위기와 지향점을 밝힌 두 권의 평론집을 잇따라 내놓았다.‘자멸과 회생의 소설문학’(열음사)과 ‘작가와 탈근대성’(깊은샘).전자가 정보메커니즘 사회에서 점차 존재의미를 잃어가는 소설작품과 소설가들에 대한 비판을 주조음으로 한다면,후자는 시대의 모순에 맞서며 탈근대성을 추구해온 작가들을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미셸 푸코는 문명비판 기능을 상실한 채 가치없는 이론화만을 전면적으로 내세운 비평을 ‘죽음에 직면한 백조의 최후의 노래’에 비유했다.‘세기말’을 앞둔 1990년대 말의 우리 문학비평은 어떠한가.지은이는 “우리 문학비평은 문명비판의 노래소리는 커녕,가치없는 이론화의 소리마저 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는다.시대모순에 대한 어떠한 비판적 고뇌도,박제화된 자신의 모습에 대한 어떠한 자기반성도 없이 문학상품을 문학소비자에게 더 많이 팔기 위해 현란한 수사로 치장된 소리를 내뱉을 뿐이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1990년대의 영상언어를 채택한 새로운 문학이 어떻게 정보사회의 지배담론에 침윤되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자멸과 회생…’에서 그는 최수철의 연작형 장편소설 ‘고래뱃속에서’를 비유로 들어 정보기제에 차압된 우리 문학을 비판한다.“지금 우리는 각종 정보메커니즘이 삶의 세목을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우리는 고래 뱃속에 들어있는 ‘잡어’와 같다.고래 뱃속 바깥의 무한한 바다,곧 비판적 상상력의 토대인 실재 사물의 세계는 우리의 경험으로부터 철저히 차단되어 있다” 요컨대 오늘날의 영상언어 문학은 이처럼 정보메커니즘의 상상력의 세계에 뿌리를 내림으로써 스스로 대중문화의 한 켠에 물러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활자시대의 고독한 왕자로서의 문학은 이제 종언을 고한 것일까.인간과 사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시원의 공간을 지향하는 작가들이 있는 한 우리 문학의 부활은 ‘현실적 가능태’라는 게 지은이의 결론이다.그가 우리 문학의 희망의 단서로 여기는 시원의 공간이란 바로 탈근대성의 세계다.두번째 평론집 ‘작가와 탈근대성’에서 그는 ‘간이역같은 소설’을 선보이는 이혜경,‘공룡시대,그 아름다운 이미지’를 그리는 신경숙,‘재즈적 글쓰기와 분열증세’를 보여주는 장정일 등을 탈근대성의 소설작가로 규정한다.신경숙의 경우,그 소설의 깊이 내지 소설적 새로움은 작품에 내재된 ‘공룡시대’로 표상되는 아늑한 시원의 공간에 대한 그리움에서 찾을수 있다.그 그리움은 이른바 ‘요나 컴플렉스’로 명명되는,어머니의 자궁속 같이 아늑하면서도 원초적인 공간으로 자신을 응축시킴으로써 드러난다. 한편 지은이는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을 근대성 비판운동으로 파악한다.그런 맥락에서 한국 문학사에서 리얼리즘 계열을 대표하는 이기영과 조명희,모더니즘 계열을 대표하는 30년대의 이상·박태원·최명익,‘스토리 있는 논문,철학의 르포르타주’라는 평을 들은 50년대의 장용학 등의 문학세계를 살핀다.
  • “대선정국 걱정스럽다”/각계원로 시국선언

    ◎국정운영 비전가진 후보 뽑아야 강영훈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원로 20여명으로 구성된 ‘나라를 걱정하는 모임’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 시국에 대한 견해와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상오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회견에서 원로들은 ‘대선 정국에 대한 우리의 견해와 호소’라는 성명을 발표,차기 대통령이 지녀야 할 구체적인 자질에 대해 ▲국정운영의 비전과 실천방안을 뚜렷이 제시하고 ▲민주적 원칙과 절차를 존중하고 ▲국민과의 약속과 신의를 지키고 ▲음해성 중상모략이나 인신공격을 일삼지 않고 ▲지역감정이나 세대·계층간 갈등을 조장하지 않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건국이념에 대한 신념과 차기 정권의 역사적 과제를 인식하고 ▲법치국가를 이끌어야 하며 ▲정치적 노선이나 정책의 현저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정당간 또는 정치인 간의 야합이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선거공영제를 실시하고 무책임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지 말아야 하며 선거분위기를 혼탁하게 하는 비자금 의혹은 공정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원로들은 “최근 우리 사회는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전반에 걸쳐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국민·정부·기업 모두가 많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15대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어지러운 정치현실을 보며 앞날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고 밝혔다. 국내외 상황과 관련,“경이적인 변혁이 예상되는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우리는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아야 한다”며 “날로 가중되는 경제불황이나 북한에 대한 보도는 우리나라가 아직 불안하고 험난한 현실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으며 외국과의 통상마찰이나 4자회담을 보면서 우리나라를 강한 국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의 폐허 위에서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화를 실현한 우리는 이제 또 다시 민족적 저력을 바탕으로 선진화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이번 대선에서는 바로 이러한 역사적 과업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로들은 이를 위해선선거관련 당국자들이 공명정대한 대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언론은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해야하며 유권자들은 사사로운 유혹이나 연고·정실을 떠나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모임에는 강 전 총리를 비롯,현승종 전 총리,채문식 전 국회의장,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대표,고흥문 전 국회부의장,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조완규 전 서울대총장,백낙환 인제대 총장,안병욱 숭실대 명예교수,이세중 전 대한변협 회장,전산초 연세대 명예교수,선우종원 변호사,정진경 목사,송남헌 독립운동가,이원범 3·1운동 기념사업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 경제위기 돌파구 저축(눈높이 경제교실)

    ◎올 저축률 30%선… 2년연속 하락 예상 올해 저축률이 지난해에 이어 떨어질 것 같다.2년 연속 하락이다. 그 수준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30%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저축률은 95년 36.2%에서 지난해 34.6%로 떨어졌다. 저축률과 투자율은 93년 균형상태(각 35.2%) 이후 94년에는 0.8%포인트,95년 1.2%포인트,96년 4.0%포인트 등으로 투자율 우위의 격차가 해마다 커지고 있다.저축률이 투자율에 못미치면 국내업체들의 자금조달난은 더 심화된다. 다른 경제지표와 달리 저축률은 월별 또는 분기별 집계를 내지않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올 연간 저축률을 추정하기는 힘들다.그러나 지난 해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징후는 몇가지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재벌기업의 연쇄부도 여파 등으로 소득 증가율이 지난 해보다는 둔화될 것 같다”며 “그런 데다 지금까지 추세로 보면 올 연간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해 저축률이 하락할 것임을 시사했다.재정경제원 관계자도 “경기불황으로 전반적인 과소비 풍조는 진정되는 모습이나 연말에 가봐야 고급 사치품의 수입추세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소비가 둔화됐다고 단정짓기 이르다”며 “올 저축률이 지난 해보다 떨어질 것은 분명해 보이며 30%선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외적 요인으로 보아도 저축률은 선진국으로 진입할수록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경제성장률의 둔화와 고령화에 따른 부양가족 증가,사회보장제도 확충,소비자금융의 활성화 등이 저축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94년의 경우 일본은 31.3%의 저축률을 기록했지만 미국은 15.8%,캐나다 16.7%,영국 13.6%,프랑스 19.2%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저축률 하락추세에 맞춰 업계의 무분별한 투자행태도 시급히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오승호 기자〉 □의미·결정요소 요즘 우리 경제는 위기라고 표현될 정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경상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연초 이래 대기업 부도가 계속 발생하여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고 국가신인도 자체가 크게 흔들리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더하여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상황마저 불투명해 과연 우리 경제가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진경제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을 찾을수 있을지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정기간 소득중 쓰지않고 남은 부분 한국경제의 앞날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있을수 있겠지만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근거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높은 저축률이다.사실 우리나라의 총저축률(=총저축÷국민총가처분소득)은 경기변동에 큰 관계없이 30%를 웃돌고 있는데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볼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과연 저축이란 어떠한 역할을 하길래 우리 경제를 밝게 보는 근거가 되는지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저축이란 일정기간동안 벌어들인 소득중에서 소비되지 않고 남은 부분을 의미한다.우리가 경제활동을 통해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소비를 통해 보다 많은 만족을 얻고자 함인데 왜 사람들은 저축을하려는 것일까.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저축을 하는 동기는 자녀교육비 마련,재난 대비,주택 마련,노후생활 안정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동기는 다양하지만 저축은 현재의 소비를 줄이고 대신 이것을 미래의 소비에 충당함으로써 전생애에 걸쳐 만족을 극대화하는 수단이 된다.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지금의 소득 모두를 소비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소득 가운데 얼마를 저축하는 지는 사람마다,또 국가마다 다르다.소득 가운데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인 저축률은 어떠한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일까. ○노·소년층 비율 높을수록 저축률 하락 저축률은 국민성,사회분위기 등 심리적 요인들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중국 화교가 상권을 쥐고 있는 일부 동남아 국가나 2차대전 후 일본과 독일의 예에서 보듯 근검절약하는 국민성을 가진 국가의 저축률은 높다.인구구조도 저축률에 영향을 미친다.주로 소비만 하는 노년층과 소년층의 비율이 높을수록 저축률은 하락하고 청장년층의 비율이 높을수록 저축률은 상승한다.또 의료보험,연금제도 등 사회보장제도가 잘 발달되어 있으면 개개인은 노후생활이나 예기치 못한 사고 등에 개별적으로 대비해야할 필요성이 적기 때문에 저축률은 낮아지게 마련이다. □역할 ○자본축적과 생산능력 높이는 견인차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인 저축은 국가경제 전체적으로 볼때 어떠한 역할을 하는 것일까.저축의 국민경제적 역할에 대해서는 크게 두가지 상반된 견해가 있다. 먼저,저축은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된다는 견해로 ‘저축은 미덕’이라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 사고를 대변하는 것이다.이는 경제학의 시조라고 불리는 아담 스미스(Adam Smith)가 그의 저서 국부론에서 전개한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아담 스미스에 따르면 국부란 그 나라가 얼마만큼 생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으며 생산능력은 생산에 필요한 요소,즉 노동과 자본의 축적 정도와 그 이용가능성에 좌우된다고 했다.이들 생산요소 가운데 자본의 축적은 투자에 의해 달성되며 그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저축에 의해 뒷받침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저축은 자본축적과 생산능력 확충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다시 말해 저축이 늘어나면 투자가 확대되어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이는 다시 저축의 증가로 이어지는 경제의 선순환(선순환)이 이루어지게 된다.아담 스미스는 저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낭비하는 자는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공공의 적이라고 하였다. 반면 과도한 저축은 경기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견해도 있다.이는 1930년대에 전세계를 휩쓴 대공황의 처방전을 제시했던 영국의 경제학자 케인즈(Keynes)에 의해 주장된 것이다.그는 저축의 역할을 투자의 재원이라는 측면보다는 소비를 감소시키는 측면에서 생각했다.다시 말해 저축이 증가하면 자연히 소비가 감소할 수밖에 없고 이는 생산활동을 위축시켜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간단한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만일 사람들이 저축을 늘리기 위해 외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게 되고 식당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직장을 잃게 된다.이제 실업자가 된 식당 종업원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게 되고 그 결과 누군가는 다시 직장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케인즈는 소비를 많이 하는 사람이 착실히 저축하는 사람보다 국가경제에 더 큰 기여를 하는 셈이라고 주장하였다.이러한 견해는 바로 ‘소비가 미덕’이라는 논리의 배경을 이루고 있다. ○소비 감소시켜 경기침체 불러올수도 이처럼 저축의 역할에 대한 견해는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를 소비로 보느냐 아니면 투자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케인즈는 소비 역할을 강조하였고 아담 스미스는 투자의 역할에 더 큰 점수를 주었다.그렇다고 케인즈가 투자의 역할을 과소평가한 것은 아니다.단지 투자는 정부가 공공사업 등을 통하여 수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민간은 소비를 늘려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면 된다고 보았다.그러나 과거와 달리 전체 경제활동에 있어 정부의 역할이 크게 줄어들고 민간부문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오늘날에는 투자활동도 정부보다는 기업이 주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국내현황 우리나라는 지난 30여년간 연평균 8%가 넘는 고도성장을 지속해 온 결과 가난한 농업국에서 작년 말에는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할 정도로까지 발전하였다.이러한 고도성장의 배경에는 높은 저축률에 의해 뒷받침된 왕성한 투자활동이 자리잡고 있다. ○80년대말 40%선서 작년 34%로 하락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저축증대운동이 구시대의 낡은 유물쯤으로 격하되고 과소비 풍조가 확산되면서 저축률이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40% 가까이 이르렀던 총저축률이 작년에는 34%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이처럼 저축률이 하락함에 따라 투자재원을 국내에서 전부 조달할 수 없게 되었고 이는 큰폭의 경상수지 적자로 이어졌다.이렇게 볼때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의 상당부분은 투자재원으로서의 저축의 중요성을 간과한데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저축은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가를 안정시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아무리 금리가 높더라도 물가가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물가상승분을 뺀 실질적인 이자수입이 줄게 되므로 저축이 늘어나기 어렵다. ○국민들 절제된 소비습관 길러 나가야 이와 함께 부동산투기 억제시책을 통해 불로소득의 기회를 차단하는 한편 금융규제를 꾸준히 완화 또는 철폐하여 금융기관이 새롭고 다양한 저축수단을 개발·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할 것이다.이와 함게 국민들 모두 아직은 허리띠를 풀 때가 아니라는 점을 자각하고 절제된 소비습관을 길러 나가는 지혜가 요구된다 하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