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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신중치 못한 검찰간부 언행

    沈在淪대구고검장의 검찰총장 퇴진 요구는 많은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했다.검찰의 생명인 상명하복의 정신이 무너졌다고 판단,검찰의 와해로 진단하는성급한 시각도 있다. 그런가 하면 대전수임비리 의혹이 검찰의 집안싸움으로 비화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법조인도 적지 않다. 여권과 검찰 수뇌부는 沈고검장의 ‘돌출성’ 항명이 사태의 본질을 흐리게해서는 안된다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본질은 李宗基변호사로부터 향응과전별금을 받은 沈고검장의 ‘혐의사실’이지 그가 내뱉은 총장퇴진 요구는별개라는 것이다.이 때문에 검사들의 집단행동 가능성도 일축한다. 크게 보자면 맞는 말이다.그럼에도 이같은 대응에 만족하다가는 또다시 검찰의 위기를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물론 검찰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렵게 도입한 총장 임기제를 무시하고 검찰에서 잔뼈가 굵은 고위 간부가 “총장 물러나라”고 요구한 것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공권력의 보루인 검찰조직에서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쳐고검장 자리에까지 오른 사람이 자신이몸담은 조직을 ‘권력의 시녀’로 매도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나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이같은 부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沈고검장의 발언에는 쉽게 간과해선 안될 대목도 없지 않다.특히 ‘정치검찰’ 비판은 검찰로서는 뼈아프지만 곱씹어보아야 할 대목인 것 같다.상당수 검찰 관계자는 펄쩍 뛰겠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국민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이 바라는 검찰상은 강하지만 공정하면서 빈틈없는 검찰이다. 검찰의 총수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지연에 대해 “미치겠다”는 표현을 쓴 것이나 대검 차장이 沈고검장의 돌출행동에 ‘치졸한 작태’라고 맞받아친 것은 아무래도 신중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검찰 수뇌부의 언행이라면 태산보다도 신중하고 무거워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검란(檢亂)이 검찰 수뇌부의 진중치 못한 언행에서 비롯된 측면도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기고-군살 뺄곳 아직도 많다

    행정개혁은 언제나 있어야 하는 현상이다.한 차례의 개혁으로 끝나버리는일이 아니다.지난해의 대폭적인 정부기구 개혁이 있었지만 개혁과제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그리고 새로운 개혁수요는 자꾸 자라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모두 지지하는 작은 정부 구현의 필요에 비추어 볼때 우리정부 조직에는 아직도 군살이 많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조직의 계층 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나 중앙 또는 상급조직이 권한을 거머쥐고 있는 집권화의 폐단이 크다는 지적도 여전히 귀담아 들어야 한다.계층적으로 구성하는관료적 조직을 어느 경우에나 사용하려는 것도 문제이며 조직내의 여러 관계가 너무 딱딱하고 융통성이 없는 것도 문제다.일의 원활한 흐름에 지장을 주고 협동과 활동의 조정을 어렵게 하는 기능분할이 문제다.이로 인해 부처 이기주의·할거주의가 더 악화된다.행정수반의 관리기구가 부실하다.이밖에도많은 문제들이 있다. 정부 조직 진단에 나서는 사람들이 착안해야 할 점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필요 이상으로 팽창한 기구와 인력이 있는지 찾아내야 한다.낡아서 쓸모가없게 된 조직이 방치돼 있지 않은가도 확인해야 한다.반대로 새로운 행정수요에 대응할 기구설치나 인력배치에 실패하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도 알아내야 한다. 조직의 계층이 너무 많고 계급인플레가 심해진 곳을 찾아내야 한다.계층의거품을 빼야 할 곳을 찾아야 한다. 잘못된 기능배분을 찾아내야 한다.그리고 할거주의와 협동실패를 초래하는기능분할주의의 폐단을 찾아내야 한다.일의 흐름을 어렵게 하고 협동과 조정을 어렵게 하는 장벽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이것은 복합민원으로 인해 고객이 어려움을 겪는 곳이 어디인지를 찾아내는 문제에 직결된다. 최고관리층의 통합조정능력을 약화시키고 관리작용을 파행시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대통령을 위한 관리기구가 온전한지에 대해서도 알아보아야 한다. 다음으로 지위와 명령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간의 관계설정이 초래한 문제들을 적출해야 한다.임무중심의 역할관계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들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한다. 책임과 권한이 서로 어긋나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살펴야 한다.일과 책임에 맞게 권한·인력·예산이 배정되지 못해 목적이 변형되고,하는 일이 뒤틀리게 되는 문제를 찾아내야 한다.일을 맡은 사람에게는 일할 수 있는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그리 되지 못한 곳이 있는지 발견해야 한다.일하는 사람들의책임을 묻기 어렵게 꾸며진 조직이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관청의 문턱이 높다는 말이 나오게 설계되고 운영되는 조직이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객의 접근을 어렵게 하는 조직상의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불필요한 업무중복을 발견하는 일도 중요하다.기관간의 협동을 가로막고 갈등·낭비를 가져오는 업무중복을 찾아내야 한다.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변질된 업무·직위·조직이 있는지도 알아내야 한다. 임시로 만든 조직들이 없어지지 않고 남아서 국고의 낭비를 빚고 있는 곳을 짚어주는 일은 더 없이 긴요하다. 근래에 도입한 외국 제도들이 제대로 정착되고 운영되는지 실상을 점검해야 한다.지난해 단행한 기구개편의 목적과 취지가 시행단계에서 변질된 곳이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이밖에도 말썽많고시끄러운 곳이 있으면 점검해 봐야 한다.많은 사람들이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 자체가 문제이므로 진단자들은 결코 그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 美S&P社‘한국 투자적격’평가 의미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중 지난주 피치-IBCA에 이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가 1주일 간격으로 국가신용등급을 올림으로써 우리나라 대외신인도가‘투자적격’수준으로 사실상 완전 회복됐다. 그동안 한국 경제상황을 가장 비관적으로 보아온 미국의 무디스사도 내달초 한국에 실사단을 파견할 예정이어서 등급조정은 시간문제로 보여진다. 97년 말 외환위기 돌입 후 13개월만의 이같은 잇따른 투자적격 회복은 해외 차입 금리의 하락과 외화 유입의 본격화를 예고한다.아직도 위기 와중에 있는 브라질이나 러시아 등 신흥국가들과의 차별화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등급조정은 개별 재벌들의 경우 아직도 문제가 있지만 외화 유출로인한 외환위기의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S&P는 덧붙였다. 그러나 S&P가 이번에 매긴 한국의 신용등급 A-는 97년 10월 이전의 AA-보다는 아직 3단계나 낮은 수준이다. 특히 S&P는 이번에 재벌의 구조조정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이 회사는“대다수 한국 재벌들은 생존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한국의 64개 재벌중 대부분은 수익력 약화와 불확실한 외적 여건에 지나치게 의존적이라는 것.이들 재벌은 은행에 부채탕감을 요청할 것이며 일부는 청산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앞으로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에서 돌발변수는 여야 정당의 협력이 지속되는가와 노사관계가 협력적인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한국의 신용등급 추가 상향조정에서 의외의 변수는 ?갰逑?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대결양상 ?갼틱첸? 교역국들의 통화 평가절하 ??5대재벌중 하나의 붕괴 등이라고 S&P는 지적했다.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외국신용평가회사가 5대재벌중 하나의 붕괴가 미칠 치명적인 영향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으로 회복된 이후에도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 것이다.李商一 bruce@
  • 여야 총재회담 성사돼야

    냉각정국이 한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 총재회담이 모색되고있다.한나라당의 李會昌총재가 지난 24일 마산집회를 통해 金大中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했고 金대통령이 25일 회담용의를 표시하고 이에 필요한 대야접촉을 여당측에 지시했다. 한나라당은 총재회담의 조건으로 여당의 국회 본회의 안건 변칙처리 등에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할 것을 내걸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한나라당은 金대통령이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여야 총재회담을 준비시키면서도 ‘사과’를 거부하고 나선 것은 총재회담을 할 생각이없는 것으로 본다며 대규모 장외집회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는 차제에 정치권이 여야 총재회담을 반드시 성사시켜 경색정국을 대화정국으로 전환하는 일대 계기를 만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이와 관련하여먼저 한나라당은 무조건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여당과의 협상을 통해 대화정국을 여는 접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대규모 옥외집회 등 거리 투쟁을 계속하면서 여야 총재회담을 추진하겠다는것은 누가보아도 진실한 대화준비의 자세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또 야당이 ‘정치사찰의혹’문제와 관련자 문책을 계속 제기하면서 대통령의 사과를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고집한다면 이 또한 진정한 협상의 태도가 아닐 것이다. 한나라당은 마산집회를 통해 민심의 소재가 확인됐다며 여당이 정당한 지역민심의 표출을 지역감정으로 몰아붙인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일부 연사들이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연설을 한 것은 야당 집회가 지역정서에 편승하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다.야당은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영호남의 골을 깊게 하는 대중집회를 더 이상 열어서는 안될 것이다. 여당은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은 결국 여권에 돌아온다는 사실을 인식하여여야 총재회담의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그간의 정국 흐름에비추어 볼때 경제청문회의 여당 단독운영은 불가피했다고 할 수 있으나 다시 한번 야당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야당이 주장하는 특위 구성의 여야 동수는 어렵다 하더라도 청문회 운영자체를 여야 합의제 형식으로 운영하는 등 우회적인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것이다. 여야는 대화정국으로의 대전환을 가져올 여야 총재회담의 불씨를 조심스럽게 지펴나가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여야 중진들간에 모든 가용 채널을동원하여 정치현안들에 대한 최대의 공약수를 찾도록 해야 한다.그러나 이공약수는 어디까지나 원칙있는 타협이 되어야지 밀실에서의 야합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 철원평야 탐조여행

    수천마리의 새떼가 연출하는 평화로운 유영과 화려한 군무.그리고 힘찬 비상과 우아한 날갯짓-.움츠러들기 쉬운 겨울철,새떼들을 찾아 훌쩍 떠나는 탐조여행은 답답한 일상을 짜릿한 만족으로 바꿔준다. 현재 겨울철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유명 철새 도래지는 20여곳.이 가운데강원도 철원평야는 가장 한적하고 실속있게 희귀조들을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다.지난 89년부터 민간인에게 제한적으로 개방되기 시작한이 곳은 노동당사를 비롯해 월정역,아이스크림고지,백마고지,남방한계선 부근의 동송저수지,토교저수지,샘통 등 곳곳에서 희귀조들을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다. 현재 남한에 기록된 400여종의 새들 가운데 겨울철새는 112종 50여만마리.하지만 생활 환경오염으로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겨울철새가 점차 줄고 있는 추세다.한강하구 김포반도 일대의 경우 한때 재두루미가 2,000여 마리씩 찾아왔으나 제방건설과 생활폐수로 80년대 이후 거의 철새를 볼 수 없다.국내최대의 철새도래지였던 낙동강하구와 주남저수지도 철새들로부터 외면받기는 마찬가지다. 철원평야는 아직까지 생태계 먹이사슬의 구조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건강하고 안정돼 있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해마다 이곳을 찾는 철새는 두루미 350마리,재두루미 400마리,호사비오리,쇠기러기 및 큰기러기,독수리,청동오리등 50여종 10여만마리.맹금류인 독수리와 검독수리 매류를 어느 곳보다 다양하게 관찰할 수 있고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함께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겨울 철새의 백미는 두루미.시베리아에서 여름을 나고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겨울을 지내는 희귀조로 세계자연보호연맹에서 멸종위기의 새로 보호하고있다.경북 고령 하원유원지에 흑두루미,강화도에 두루미,파주 통일촌에 재두루미,대구 화성유원지에 흑루루미,주남저수지에 재두루미가 찾아 들지만 여기에서처럼 군집하는 경우는 드물다.두루미는 아주 예민해서 100m 앞에만 사람이 보여도 날아가버리기 일쑤다.따라서 보통 300∼400m 떨어진 곳에서 7∼8배 배율의 쌍안경으로 보아야 색깔 모양등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동송읍 민통선 지역은 두루미와 맹금류를보고싶은 사람에겐 최적의 포인트.월정역 바로 전 동송저수지 일대와 천연샘물이 솟아나는 샘통근처의 둔덕에 가장 많이 몰리는데 현무암 지대인 샘통은 겨울에도 수온이 15도로 유지돼탐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노동당사 인근의 백로 서식지에선 둥지를튼 채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는 백로떼를 항상 볼 수 있다. 민통선 지역인만큼 출입이 다소 불편한게 흠.민통선 고석정관리사무소에 미리 안보교육 신청을 해야 탐조가 가능하다.사전 신청만 하면 누구나 들어갈수 있다.인적이 뜸해 탐조에 적격이라는게 애호가들의 한결같은 이야기이다. 철새 탐조 때 망원경 카메라 조류도감은 필수품.새들이 예민한만큼 원색 옷은 피하는게 좋다.옥수수 밀 보리 등 새들의 먹이가 될 만한 것을 준비하는것도 괜찮다.金聖昊 kimus@
  • 대한항공 박희상-현대 후인정 ‘3,000킬 도전장’

    박희상(대한항공)과 후인정(현대자동차)이 21∼24일 펼쳐질 99한국배구슈퍼리그 목포대회 기간 동안 대망의 3,000킬 사냥에 나선다. 이들은 대한배구협회의 전산기록이 시작된 90년 이후 지금까지 각각 2,991킬과 2,990킬을 기록중이다.따라서 게임당 20점 내외의 공격점수를 올려온추세로 보아 박희상과 후인정은 21일 연이어 열릴 삼성화재전과 경희대전에서 각각 3,000킬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킬은 공격에 의한 득점과 득권(과거 랠리포인트 도입 이전 집계)을 합한 것으로 팀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며 최고의 공격수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현재 3,000킬 기록을 보유한 선수로는 여자부에서는 장윤희(LG정유·3371킬)가 유일하고,남자부에서도 임도헌(공익근무요원·3444킬) 하종화(이상 현대자동차·3227킬) 강호인(LG화재·3214킬) 신진식(삼성화재·3220킬) 4명 뿐이다.박희상과 후인정이 3,000킬을 달성할 경우 역대 남녀 선수를 통틀어 나란히 6,7번째 기록 달성자가 된다. 게다가 이번 대회부터 랠리 포인트제 도입으로 득권이 없어짐으로써 3,000킬 달성이 한결 어려워지면서 그 희소가치도 높아졌다.박해옥 hop@
  • 환율 추가하락 ‘심리적 제동’기대

    金大中대통령이 수출증대를 위해 미 달러화에 대한 적정 원화환율(1,200원대)을 제시함에 따라 외환시장이 적지않은 영향을 받게 됐다.대통령의 의지표명은 환율의 추가 하락기대를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환율 추이 지난해 말 달러당 1,204원이었던 원화환율은 새해 들어 달러화가 넘치면서 이달 초에는 달러당 1,140원대로 곤두박질했다.정부는 수출에줄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입은행과 한국전력 등 공기업에 필요한 달러화를 국내에서 조달하도록 하는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달러당 1,170∼1,180원대로 끌어올렸다.‘브라질 쇼크’가 환율상승에 일조한 점도있다. 지난 19일 현재 원화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2.42%가 뛰어 수출가격경쟁력을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일본의 엔화가치도 높아져 어느 정도 상쇄효과는 있으나 같은 기간 엔화가치의 상승률은 0.04%에 그쳤다.한은 분석에 따르면 원화가치가 10% 뛰면 5년간 경상수지는 18억9,000만달러가 악화되는 부작용이 있다.▒금리인하나 직접개입으로 환율방어 수출업계와 전경련·대한상의 등은 수출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원화환율이 달러당 1,200∼1,250원선에서 유지돼야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외환당국이 간접개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환율은 달러당 1,170원선이어서 격차가 크다. 특히 최근 시장참여자들은 원화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해 왔다.정부의 간접적인 시장개입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환율방어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환율의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는 꺾일 것 같다.외환시장의 딜러들도 달러당 1,170원대를 바닥으로 여길 것으로 보여 원화환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외환당국은 그러나 심리적 효과만으로는 달러당 1,200원대로 끌어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상황을 보아가며 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관측된다.당국은 20일부터 시작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분기별 협의에서 이 부문을 중점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환율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현재 연 7% 안팎인 콜·국고채 등의 시장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吳承鎬 osh@
  • 특별기고-정치안정과 자기개조

    요즘 정가가 매우 추악스럽게 시끄럽다.얼마전 불교 조계종 사태를 보는 것 같은 역겨움을 느낀다.이 세상에 가장 중요한 정치와 종교,즉 현상과 본질이 혼란하니 국민들의 정서와 민중들의 삶이 어떻게 되겠는가.어찌하여 이땅의 정치와 종교는 진보 개혁 변화발전과는 담을 쌓고 살아가는가.정권다툼이나 종권다툼이나 그저 똑같이 구태의연하다. 지금의 여당은 과거의 야당이요,오늘의 야당은 과거 긴긴 세월 동안 여당이었다.오늘의 조계종 총무원 진영은 과거의 총무원장을 ‘3선’이라 해서 몰아내고 들어선 진영이다.조계종 총무원의 확대판이 현 정치판이요,현 정치판이 조계종의 축소판이라고 한다.너무 서로 닮은 꼴로 지내온 현대사 때문이다. 지난번 총무원장 선거때 종권에 도전해 후보로 출마한 본인은 불교가 변해야 사회가 변하고 개혁이 가능하다고 보아 큰 마음을 내어 출마했다.그런데결과는 사태로 이어지고 그 중앙에 선 본인은 본의 아니게 이 사회처럼 보수 기득권층의 태백산맥과 같은 세력을 교체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그리고세세생생에참회해야 할 두터운 죄업만 쌓고 말았다.일평생 참회하고 반성하며 선업을 쌓는 삶이 되어야 할 것 같다.실로 참괴스런 지금의 본인 심정은참회 발원하는 나날인 것이다.선인들의 말씀처럼 그림자와 같고 메아리와 같고 꿈과 물거품 같은 환상인 중생의 전도몽상이요,달팽이 뿔 같은 세상의 허무하고 무상한 이치를 관념적으로만 알고 살아온 탓이리라.부끄럽고 또 부끄러운 일이다. 선진국들의 사회는 정치적 안정이라고 한다.그것이 민주적이고 인간(권)적이고 개선과 개혁이 상시적이어서 국민이 정부(권)를 의지하고 문화적 삶을영위해갈 수 있다고 한다.후진국들은 그러하지 못하고 그런 것들은 뒷전이고 의식주,즉 경제 제일만을 앞세우는 것이다. 이 나라의 정치와 종교는 언제쯤 후진성을 떨치고 갈등구조를 극복하여 안정과 화합을 이루어 살아가게 될 것인가.한국 불교는 언제쯤 종권 편향 없이 민주적이며 정법 구현하는 자세로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는 정법 실천불교가 될 것인가.정치 9단이요 경륜이 깊어서 잘 해낼 것이라던 사람들도,천경만논을 통달하여 수행을 많이 했다는 큰 스님들도 알고 보면 허망한 일이 많다.그것은 고통스런 삶의 현장과 대중들로부터 확인받고 검증받지 못한 지도자는 허상이었다는 점이다. 대통령 한 분 바꿨다고,장·차관 몇 명 바꾸고 국회의원 몇 명 교체했다고이 사회가,정치판이 개혁되고 변화되는가.아니다.어느 사회나 어느 집단이거나 개혁주체가 분명해야 한다.나아가 대중 전체,국민 전체가 의식이 각성되어서 개혁의 주체가 될 때 비로소 그 사회와 국가는 진정한 개혁이 되는 것이다. 그와 같은 예는 3,4,5,6공화국을 거치면서,문민정부를 거치면서 경험한 사실이다.그러므로 국민 모두가 낡은 의식,후진성이 무엇인가를 살펴서 민주적이고 도덕적으로 의식을 각성해야만 한다.부정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다가오는 21세기 1천년을 준비하는 1년의 시간은 짧다.그리고 자아비판과자기개조가 없는 과거를 두고 새 시대에 우리가 주인이 될 수 없다.그래서우리 모두는 매순간 매시간 하루하루를 진실되게 정성스럽게 살면 새 시대의 주인이 될 것이다.날마다 좋은 날이 되고 천천만세가 될 것이다.정치와 종교가 잘 돼야 한다.그래야 사회가 안정되고 미래가 있다.그렇게 되도록 나는 기도 발원하며 살 것이다.
  • 대한광장-70대 할머니의 이혼청구

    얼마전 신문을 펼치니 ‘75세 할머니 이혼청구 기각’ 기사가 눈에 띄었다.기사의 내용인즉,75세 할머니가 80대 할아버지의 가부장적 태도 때문에 더이상은 못 살겠다며 이혼소송을 냈으나,고등법원이 원심을 깨고 소송을 기각했다는 것이다. 문득 유학시절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한국 유학생이 50달러에 캐딜락을 인수받았다는 만화같은 이야기이다.당시 그 유학생이 중고차를 한 대 사려고 신문광고를 열심히 뒤적이고 있는데 ‘캐딜락 50달러에 팝니다’라는 문구가 있어 눈이 번쩍 뜨이더란다.밑져야 본전이다 싶어 광고에 적힌주소로 찾아가보니,할머니 한 분이 나오셔서 진짜 50달러만 내고 캐딜락을가져가라더란다. 사연인즉,캐딜락을 몰던 할아버지가 얼마전 눈을 감으며 할머니에게 유언을 남기길 “여보,내게는 오랫동안 사귀어온 여자친구가 있다오.그 친구에게캐딜락을 주시오”하더라는 것이다.순간 하늘이 노래졌으나 곧 정신을 가다듬은 할머니가 “당신 여자친구에게 캐딜락을 팔아서 현금으로 줘도 되겠수?” 물었더니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더란다.해서 캐딜락을 50달러에 팔게되었다는 것이다.할머니로서는 남편의 유언을 거스르지 않고도 자신을 배신(?)한 데 대해서는 멋진 복수를 한 셈이다. 이쯤 되니 우리의 할머니 사연도 궁금해진다.“오죽했으면 75세에 이혼소송까지 냈을까” 싶기도 하고 “지금까지도 참고 살아왔는데 75세에 이혼이라니 남부끄럽지 않을까” 싶기도 한 것이 궁금증을 더해간다.한데 할머니의속깊은 사연보다 정작 우리의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혼청구를 기각한 재판부의 변이다.설혹 남편이 가부장의 권위를 내세워 무조건적인 순종을 강요했다하더라도 이는 결혼 당시의 혼인에 대한 가치기준과 동떨어지지 않기에 이혼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기각의 이유이다. 이혼청구 기각의 변으로는 상당히 옹색하다는 생각이 든다.만일 재판부의논리를 그대로 따른다면,똑같은 이유로 “이혼을 가족해체로 보기보다 불행한 결혼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는 오늘날의 가치기준을 할머니에게적용할만도 하다.할아버지가 법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면,이제라도 가부장적 남편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할머니의 권리 역시 보장해주어야 법의 형평성이 확보되지 않을까? “고령으로 정신장애를 보이는 남편을 돌보아야 한다”는 법원의 충고 역시 이혼청구 기각의 변으로는 설득력이 약하다.75세 할머니는 현실적으로 당신이 보살핌을 받아야 할 고령의 나이이다.더더욱 지금까지 고생한 것만으로도 충분할텐데 이제 병든 남편 수발까지 하라는 것은 할머니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왠지 공평치 못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노부부의 백년해로를 권유하는 재판부의 입장은 오늘날과 같이 사회적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가족만은 보호하겠다는 국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보여주는 셈이다.사회가 불안정해지면 실상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가족이다.가족이 흔들리면 가족에 대한 가치나 규범은 보수화되는 것이 상례이다.이 과정에서 가족은 현실과 이상의 괴리로 인해 더욱 고통을 받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제는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유지되는 가족의 안정성은 더 이상우리의 대안이 아니다.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개인의권리가 가족 공동체의복리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개인의 행복과 가족의 안정,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니 새삼 캐딜락을 50달러에 판 할머니의 기지가 부럽기도 하다.
  • 외언내언-겨울화재

    꺼진 불은 재 밑에서 잠깐 잠자는 것 같이 보이지만 불의 끈질긴 생명력은새로운 불씨를 일으키면서 주변을 순식간에 초토화시킬 수도 있다.한순간의방심으로 막대한 재산과 목숨을 잃는 일은 흔히 보아왔다.그래서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구호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눈·비가 적은 메마른 겨울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22일 건조주의보 발효 이후 전국적으로 27건의 산불이 일어났고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배나 증가한 숫자다.여기에다 지난 주말과 휴일,이틀 동안 방화 실화 전기합선에 의한 화제가 모두 12건이나 된다.특히 전열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겨울철에는 하나의 코드에 여러개의 전선을 연결해놓고 무신경하게 방치하거나 전기제품의 품질을 과신하는 바람에 종종 누전 화재의 빌미가 되고 있다.밀집 주택가에는 녹슨 가스통이 함부로 노출되어 폭발위험을 안고 있는가 하면 도시가스의 밸브가 건물 외벽에 너무 낮게 장치되어 있어 아이들이 철봉처럼 매달릴 우려 등 갖가지 화재위험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화재는 언제나 사람의 부주의때문에 일어난다.특히 산불은 취사를 위한 화기와 담뱃불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바싹 마른 낙엽은 그 하나하나가 작은불씨이며 겨울의 메마른 바람은 연기만 피워도 화재를 불러일으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더구나 실직으로 인한 등산인구가 늘어나면서 실의에 찬 속을달래기 위해 산행 도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적잖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한번 일어난 산불은 진화가 어려울 뿐 아니라 수십년씩 가꾼나무를 불태워 산림을 크게 훼손시킨다.한 그루의 나무를 회복시키는 데 30년 이상 걸린다는 것은 상식이다.산에 갈 때는 아예 라이터 따위는 가져가지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은 쓰기에 따라 유용하지만 언제라도 화마(火魔)가 될 수 있음을 한시도잊어선 안된다.모든 화재는 결국 일순간의 방심이 불러일으킨 결과다.사전방비나 점검이 소홀하면 언제라도 불이 날 수 있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자칫 부주의로 귀중한 재산을 잃고 후회하지 말고‘꺼진 불’도 다시 보는 철저한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소방당국도 지속적인 경각심과 불조심 캠페인 등으로 화마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실용적프로그램을 마련하기 바란다.
  • 禹弘濟칼럼-구조조정 拍車 가할때

    연초부터 경기전망에 대한 시각차이와 정책수단의 선택을 둘러싼 논쟁으로국내 경제계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인 듯한 느낌이다.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주가상승,금리하락 등 경기회복의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感知)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어찌보면 매우 반가운 현상이기도 하다.겨우 1년 전 국가부도사태 직전까지 내몰렸던 국난 발생의 충격을 생각하면 엄청난 변화요,감개무량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국가의 명운을 걸고 국민 모두가 경제회생에 힘쓴 결과로 보아 무리가 아닐듯싶다. 경기논쟁의 주된 내용은 한국은행이 과열을 우려,금리인하에 반대하고 재정경제부는 경기회복과 환율안정을 위해 금리하향세를 유도한다는 것이었다.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정책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쟁점들을 조율하는 것으로 일단 마무리지었으나 상황에 따라 돌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러나 정책수단에 관한 논쟁에 앞서 현재의 경제동향에 대해 충분하고 정확한 상황점검이 이뤄지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최근 브라질 사태로 급등세가 꺾이긴 했지만 전반적인 주가의 강세나 금리·환율인하,백화점 바겐세일 등으로 되살아나는 일부 소비심리 등을 내세워 경기가 빠르게 회복된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시중금리가 내리고 주식시장에 돈이 몰려 주가가오르는 것은 내수침체와 기업투자심리 위축으로 많은 여유자금이 달리 마땅한 투자선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최근의 경기지표기선은 대부분 금융장세를 반영한 것이며 기업생산활동 등 실물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조짐은 아직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내경기가 이미 지난 연말 저점(底点)을 통과해 과열이 우려될 정도라는 지나친 낙관론이나 경기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은 모두 견실한 경제회생의 핵심 과제인 구조조정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이들 주장은 각 분야에 걸처 모처럼 속도가 붙은 구조조정 의지를 약화시킬 위험성이 있다. 그렇잖아도 기업들은 늘어난 시중 여유자금과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부실계열사 처분을 미루는 등 구조조정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진다.만약 내수진작책 등에 편승,일시적으로 버틸 만하다고 해서 구조조정을 늦출 경우 효율적인 경제운용의 새 틀은 마련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국제적인 신인도를 높이고 국가경제의 경쟁력 우위(優位)를 확립하는 가장확실한 열쇠는 내실 있는 구조조정임을 정부·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현시점에서 냉철히 관찰할 때 우리경제는 금융산업개편,기업경영구조의 투명성과 업종 전문화,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등 전반적인 구조조정 문제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특히 공공부문은 오랜 철밥통 관행으로 더욱 미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물론 새해 들어서는 재벌 빅딜 등에 의한 실업증가로 어느 정도의 내수진작이 불가피하고이는 구조조정과 상충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그러나실업문제 해법도 단순한 자금살포 범주에서 벗어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구조조정정책과 연계,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방향으로접근해야 할 것이다.특히 경기부양을 조급하게 추진하느라 자금을 방만하게방출할 경우 경제는 거품을 일으킬 위험성이 커진다.고질병이 일시적 호전으로 증세가 완화되는 데 만족해서 근본적인 치유를 멈출 수는 없다.우리 경제의 구조조정도 실기(失機)함없이 더욱 박차(拍車)를 가해 항구적인 안정성장의 새로운 기틀을 다져야 한다.
  • 외언내언-새만금 간척

    서해안 전북 군산과 부안을 잇는 널따란 방조제 공사가 한창이다.세계에서가장 긴 33㎞의 방조제를 쌓아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이르는 1억2,000여만평의 새 국토를 조성하겠다는 새만금간척사업 현장이다.지난 91년 11월에 착공하여 8년째 대역사가 계속되고 있다.오는 2003년 완공을 목표로 이미 1조원에 가까운 공사비를 들여 방조제 18.7㎞를 비롯하여 전체 공정의 49%가 진척됐다.농업용지 확보라는 당초 계획에서 공장부지에 국제 무역항과 공항까지 갖춘 복합산업단지를 조성,동북아의 경제거점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사업이다. 이 거대한 사업이 전면 재검토를 받게 됐다.전북도와 농림부는 학계와 환경단체,관련부처들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간척사업에 따른 환경문제 등을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합동조사가 끝나고 새로운 대책이 나올 때까지 당분간 공사 중단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사업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방조제를 막아 조성할 3,600만평에 이르는 담수호의 수질오염과 거대한 갯벌의 훼손에 따른 바다 생태계 파괴.현재의 계획대로라면 거대한 담수호는 오·폐수의 유입으로 농업용수로서의기준치를 유지하기는커녕 썩은 호수로 변해 제2의 시화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다.바다 생태계를 보호하고 탁월한 정화능력까지 증명되고 있는 방대한 갯벌의 훼손이 가져올 연안어장의 황폐화 등 피해도 심각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15조원이 넘는 엄청난 투자가 필요한 복합산업단지의 경제성도 의문시되고 있는 형편이다. 전북도는 조사결과에 따라 이렇다할 대책이 없을 경우 사업의 전면 백지화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환경단체들도 사업중단을 주장한다.그러나 그동안의 공사진척이나 들인 비용으로 보아 사업의 백지화는 비현실적이다.이미 완성된 시설은 최대한 활용하되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한 합동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새만금사업은 시작부터 문제를 안고 있었다.盧泰愚 당시 대통령이 공약사항이라는 정치적 배려로 충분한 검토 없이 성급하게 착공을서둘렀던 때문이다.경부고속철도에 이어 새만금사업은 대형국책사업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 ’99학년도 서강대 논술고사 문제

    다음 제시문은 루신(魯迅)의 ‘아Q정전(阿Q正傳)’에서 발췌한 것이다.주인공의 사고와 행동에서 드러나는 모순을 기술하고,이를 통해 인간이 지향해야 할 역사적 존재로서의 진실한 삶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논술하라. (가)아Q가 마음 속으로 생각한 것을 나중에 하나하나 다 입 밖으로 말했기때문에 아Q를 놀리던 사람들은 그에게 일종의 정신적인 승리법이 있다는 것을 거의 다 알게 되었고,그 뒤로는 그의 노란 변발을 잡아챌 때마다 사람들이 먼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아Q,이건 자식이 애비를 때리는게 아니라사람이 짐승을 때리는 거다.네 입으로 말해봐.사람이 짐승을 때린다고!” 아Q는 두 손으로 자신의 변발 밑동을 움켜잡고 머리를 비틀면서 말했다. “벌레를 때린다.됐지? 나는 벌레 같은 놈이다…이제 놔 줘!” 벌레가 되었어도 건달들은 놓아주지 않았다.전과 똑같이 가까운 아무데나 그의 머리를 대여섯번 소리나게 짓찧었고,그런 뒤에야 만족해하며 의기양양하게 돌아갔다.그들은 이번에는 아Q도 꼼짝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십초도 지나지 않아 아Q도 만족해하며 의기양양하게 돌아갔다.그는 자기가 자기 경멸을 잘하는 제일인자라고 생각했다.‘자기 경멸’이라는 말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은 ‘제일인자’이다. 장원(壯元)도 ‘제일인자’가 아닌가? “네까짓 것들이 뭐가 잘났냐!?” 아Q는 이처럼 여러가지 묘법을 써서 적을 극복한 뒤에는 유쾌하게 술집으로 달려가 술을 몇잔 마시고 또다른 사람들과 한바탕 시시덕거리고 한바탕 입씨름을 하여 또 승리를 얻고,유쾌하게 사당으로 돌아와 머리를 거꾸로 처박고 잠이 들었다.돈이 생기면 그는 야바위노름을 하러 갔다.한 무리의 사람들이 땅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아Q는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며 그 속으로 끼어들었다.목소리는 그가제일 컸다. “청룡(靑龍)에 사백!” “자― 열어요― 얏!” 물주가 상자 뚜껑을 열고서 역시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며 노래를 읊어댔다.“천문(天門)이군요―0 각(角)은 텄고요― 인(人)이랑 천당(穿堂)은아무도 안 걸었고요―! 아Q 돈은 가져오고요―!”“천당에 백― 백오십!” 아Q의 돈은 이렇게 노래를 읊는사이에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는 다른 사람의 허리춤으로 점점 옮겨갔다. 그는 결국 거기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뒤쪽에 서서 구경하며 자리가 파할때까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애를 태우고 그런 뒤에 못내 아쉬워하며 사당으로돌아갔고,다음날에는 눈이 부은채 일하러 갔다. 그러나 참으로 ‘인간 만사는 새옹지마’인 것인지,아Q는 불행히도 딱 한번 이기기는 했는데 도리어 더 낭패를 보았다. 그것은 웨이주앙(未莊)에서 마을 제사를 지내는 날 밤이었다.그날 밤에는관례대로 연극을 했는데,무대 왼쪽에서는 여느 때나 마찬가지로 노름판이 잔뜩 벌어졌다.연극판의 징소리와 북소리가 아Q의 귀에는 십리 바깥에서 나는것 같았고 아Q에게 들리는 것은 오직 물주의 노랫소리 뿐이었다.그는 따고또 땄다.동전이 작은 은전으로 바뀌었고,작은 은전이 큰 은전으로 바뀌었으며,나중에는 큰 은전이 두둑이 쌓였다.그는 대단히 신바람이 났다. “천문에 두 냥!” 누가 누구와 무엇 때문에 싸움을 시작했는지 그는 몰랐다.욕하는 소리,때리는 소리,발걸음 소리,뭐가 뭔지 알수 없는 한바탕 소란이 지나고 그가 간신히 일어나보니 노름판도 보이지 않았고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으며,몸이 여기저기 아픈 걸로 보아 주먹질이나 발길질을 몇번 당한 것 같았다.몇몇 사람들이 이상스러워하며 그를 쳐다 보았다.그는 넋을 잃고 사당으로 돌아왔는데 정신을 차리자마자 자기의 은전 뭉치가 없어졌다는 걸 알아차렸다.제삿날 벌어지는 노름판은 대부분 이 마을사람들이 아니니 어디 가서 재산을 찾는단 말인가.하얗게 반짝이는 은전더미! 더구나 자기 것이었는데,지금은 없어져 버린 것이다! 자식이 가져간 셈치자고 해도 여전히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자기를 벌레라고해 보아도 역시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그는이번에도 실패의 고통을 조금 느꼈다. 그러나 그는 금세 패배를 승리로 바꾸어 놓았다.그는 오른손을 들어 자기뺨을 힘껏 연달아 두번 때렸다.얼얼하게 아팠다.때리고 나서 마음을 가라앉히자 때린 것이 자기라면 맞은 것은 또 하나의 자기인 것 같았고,잠시 후에는 자기가 남을 때린 것 같았으므로… 비록 아직도 얼얼하기는 했지만… 만족해하며 의기양양하게 드러누웠다.그는 잠이 들었다. (나)아Q의 귀에도 혁명당이라는 말은 진작부터 들려오던 터였고,올해는 혁명당을 죽이는 것을 제 눈으로 구경하기도 했었다.그런데 그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몰라도 혁명당은 곧 반역이며 반역은 곧 자기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제껏 ‘깊이 증오하고 극히원통’해했다.그런데 뜻밖에도 그것이 백리 사방에 이름이 높은 거인(擧人)어른을 그토록 겁먹게 하였으니,그는 자기도 모르게 ‘동경’을 품게 되었고,더구나 웨이주앙 사람들의 당황한 표정에 아Q는 더욱 유쾌해졌다. “혁명도 좋은 거구나”라고 아Q는 생각했다.“그 개같은 놈들을 혁명해 버리자.혐오스러운 놈들! 가증스러운 놈들!… 그래, 나도 혁명당에 항복해야지” 아Q는 요즈음 돈이 궁해서 아마 다소 불만이 있었을 것이다.더구나 빈속에 낮술을 두 잔 마셨는지라 더욱 빨리 취해서 한편으로 생각하고 한편으로 걷다 보니 다시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어찌 된 것인지 갑자기 자기가혁명당이고 웨이주앙사람들은 모두 자기의 포로인것 같았다.그는 득의한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큰소리로 떠들었다. “반역이다! 반역이다!” 웨이주앙 사람들은 모두 두려워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 불쌍한 눈빛은 아Q가 이제껏 본 적이 없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보자 그는 유월에 빙수를 마신 것처럼 속이 시원해졌다.그는 더욱 신이 나서 걸어가면서 고함을 질렀다. “좋아… 원하는 것 은 전부 다 내 것, 마음에 드는 여자도 전부 다 내 것.뚜뚜,창창!후회한들 어쩌리,술김에 잘못 알고 쩡 아우들 목을 쳤네.후회한들 어쩌리,아아아… 뚜뚜,창창,뚜,챙그랑창! 내 손은 쇠채찍을 들어 너를 때린다…” 짜오씨 댁의 남자 두 분과 두 사람의 친척이 대문 앞에 서서 혁명을 논하고 있었는데 아Q는 그것도 보지 못하고 머리를 꼿꼿이 쳐든 채 노래를 하면서 지나쳐갔다. “뚜뚜…” “라오Q(老Q)” 짜오 노어른이 겁먹은 태도로 맞이하면서 낮은소리로 불렀다. “창창” 아Q는 자기 이름에 ‘라오(老)’자가 붙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으므로 자기하고는 무관한 다른 말이려니 여기고 노래만 불렀다.“뚜,창.챙그랑창,창!”“라오Q”“후회한들 어쩌리…”“아Q!” 수재가 할 수없이 직접 그의 이름을 불렀다.아Q는 그제야 멈춰서서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뭐요?”“라오Q… 요즘…” 짜오 노어른은 더 이상 할말이 없었다. “요즘… 벌이가 좋은가?”“벌이가 좋냐구요? 물론이죠. 원하는 것은 전부…” “아…Q형,우리같이 가난한 동무들은 괜찮겠죠…” 짜오바이옌이 조심스럽게 말했는데,혁명당의 속셈을 떠보려는 것 같았다. “가난한 동무들? 당신은 나보다 돈이 많잖아”라고 말하면서 아Q는 가 버렸다. 사람들은 낙심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짜오 노어른 부자는 집으로 돌아가 밤에 등불을 켤 때까지 의논했다.자오바이옌은 집으로 돌아가 허리춤에서 전대를 끌러내려 자기 처에게 주면서 상자 밑에 숨겨 놓으라고 했다. (다)반역이라? 재미있구나…. 하얀 투구에 하얀 갑옷의 혁명당이 온다.청룡도에 쇠채찍,폭탄,총,삼첨양인도(三尖兩刃刀),구겸창(鉤鎌槍)을 들고서 사당 앞을 지나가며 부른다.‘아Q’같이 가세 같이 가! 그래서 같이 간다…. 그때가 되면 웨이주앙 사람들은 꼴 좋겠지.무릎을 끓고 부르겠지,‘아Q,살려줘!’ 누가 들어준대? 제일 먼저 죽여야 하는건 샤오디와 짜오 노어론이야,그리고 수재도,그리고 가짜 양놈도…. 몇 놈이나 남겨둘까? 왕 털보는 원래 남겨둬도 되겠지만 그래도 안돼…. 물건은,곧장 들어가서 상자를 열면 원보(元寶: 은으로 말굽 모양같이 만든화폐)에 은화,옥양목 셔츠…. 수재 마누라의 영파(寧波)침대부터 사당으로옮기고,그밖에 치앤씨 댁의 탁자랑 의자를 놓고.아니 짜오씨 댁 것을 쓰자.나는 손대지 말고 샤오디를 시켜 옮기자,빨리 옮겨야지 안 그러면 따귀를 때릴 테다. 짜오쓰천의 누이동생은 너무 못생겼어.쪼우치댁의 딸은 젖비린내 나고.가짜양놈의 마누라는 변발도 없는 남자랑 잤으니.흥,좋은 물건이 아냐! 수재 마누라는 눈꺼풀에 흉터가 있지.우마는 못본지 오래 됐는데 어디 있나 몰라.아깝게도 발이 너무 크지.아Q는 미처 생각을 매듭짓기도 전에 벌써 코를 골았다.넉냥짜리 초는 아직 반치도 채 타지 않았고 붉은 빛이 그의 벌려진 입을비추었다. “어어!” 아Q는 갑자기 큰소리를 지르고 머리를 들어 황망히 사방을 둘러보더니 넉냥자리 초가 보이자 다시 머리를 처박고서 잠들어 버렸다. 다음날 그가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거리로 나가 살펴보니 모든 것이 다 전과 똑같았다.그는 여전히 배가 고팠고,생각해보려 해도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갑자기 뭔가 생각이 떠오르는 것 같았고,느릿느릿 걸음을옮기다 보니자기도 모르게 정수암(靜修庵)에 도착했다. 암자는 봄에도 그랬던 것처럼 고요했으며 흰 벽에 검은 문이었다.그가 잠시 생각해보다가 다가가서 문을 두드리자 개가 안에서 짖었다.그는 급히 벽돌조각을 몇개 집어들고서 다시 좀더 힘껏 두드렸다.검은 문에 곰보 자국이 숱하게 생기고 나서야 누군가 문을 열기 위해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Q는 얼른 벽돌 조각을 움켜쥐고 다리를 떡 벌리고 서서 검은 개와 싸울준비를 했다.그러나 암자 문이 빠끔이 열렸을 뿐 검은 개는 뛰쳐나오지 않았다.들여다보니 늙은 비구니 한사람만 있었다. “자네 왜 또 왔나?” 그녀는 크게 놀라며 말했다. “혁명하려고요….알아요?…” 아Q는 아주 모호하게 말했다. “혁명 혁명,벌써 혁명했잖아”“자네들이 우리를 어떻게 혁명한다는 거야?” 늙은 비구니가 두눈을 붉히며 말했다. “뭐라고요?” 아Q는 의아했다. “그 수재하고 가짜 양놈이!” 아Q는 너무 뜻밖이어서 자기도 모르게 대경실색을 했다.늙은 비구니는 그의 예기(銳氣)가 사라진 것을 보자 날쌔게 문을 닫았다.아Q가 다시 밀어보았지만 꿈쩍도하지 않았고 다시 두드려보았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 공직탐험-여성 외교관(2회)

    여성 직업외교관의 역사는 짧다. 외교통상부 내 여성 외교직 공무원 36명 가운데 80% 이상이 90년대 이후에입부한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90년대 전반적인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속에서 외교관 배출도 증가한 셈이다.이렇다 보니 초기 여성주자들의 진로가 후배들의 근무지를 결정하기도 했다. 최근 외교부에 여성인력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과(課)선택에 대한 금지구역은 거의 없는 편이다.외교부 내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북미1과에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사무관 2명이 배치됐으며 ‘몸이 힘든’ 의전과에도 진출했다. 물론 이른바 ‘청비총’(청와대 비서실 총무과)은 여전히 힘들어 이들에게마지막 관문으로 통한다.청비총을 뚫는 길은 여성장관이 탄생하는 것이라고농담삼아 말한다. 또 해외공관의 경우에도 모든 외교관의 희망 1순위인 주미대사관(워싱턴)과 주일대사관(도쿄)에 여성 외교관 근무자가 없다.워싱턴은 워낙 경쟁이 치열한 곳이어서 여성에게까지 기회가 오지 않은 것으로 본다면,주일대사관 근무는 접대문화가 자리잡은 일본의 특성상 술을 자주 마셔야한다는 통념 때문에 좀처럼 여성외교관을 받지 않는다.일본 전공자가 여성외교관 중에 없기도하다. 한 사무관은 “여성외교관이라면 90% 이상이 영어연수를 택한다.영어는 웬만한 과에서도 쓰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일어는 동북아과장,국장을 목표로 해야 하는데 여성이 그 자리에 오를 확률은 지금으로서는 전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일단 해외공관을 나갔을 때는 여성 외교관의 프리미엄을 누린다고이들은 말한다.국제회의에서도 이들은 소수에 속하는 만큼 한마디를 해도 이목을 집중시켜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여성대사 1호인 李仁浩 주러시아대사가 지난 7월 한·러 외교관추방사건으로 ‘보드카외교에 맞지 않다’는 자질론까지 대두된 것에 대해 이들은 직업외교관 대 비직업외교관의 문제로 봐야지 남성 대 여성으로 보아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여성외교관이어서 유리한 점도 많지만 힘든 점도 많은 게 사실이다.무엇보다 결혼 이후 공관근무를 위한 잦은 이동이 힘들게 다가온다.미국도 70년대까지 여성외교관이 결혼하면 그만두는 관례가 있었던 만큼 가정을 가진 여성들의 외교관생활은 어렵다.따라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성외교관 중에는 독신이 많다. 한 기혼 여성외교관은 재외공관에 나갈 때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외국인파출부를 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다른 외교관은 시부모를 공관갈 때마다 동행한다.아이를 돌보기 위해서다.부부외교관은 두 커플.외교부에서는 이들에대해 큰 공관일 경우 같이 근무하게 하고,그렇지 않으면 인근 공관에 배치하는 배려를 해준다.그러나 매번 이들을 위한 특혜를 줄 수는 없는 입장이다.앞으로 부부외교관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많기 때문이다.
  • 졸업식때 메달대신 학용품 나눠주자

    2월 중순경부터 각급 학교의 졸업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졸업식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커다란 의미를 지니는 행사랄 수 있다. 해마다 초등학교 졸업식때 보면 상장과 부상으로 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있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그런데 졸업식때 주는 메달은 실제 금도,은도 아닌모형메달에 지나지 않는다.물론 학업성과나 선행 등을 표창하는 기념적 성격이 담겨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문제는 이 모형메달이 경제성도,실용성도 없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기념으로 오래 간직되지도 않는다는데 있다.그럴 바에야 어려운 경제위기 시대에 돈을 들여서 실용성이 없는 물건을 만들어줄 것이 아니라 간단한 학용품이나 앨범,책(사전) 또는 도서상품권 등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바꾸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김병억 [대전시 서구 둔산1동]
  • 金행자 해외출장 공직사회 긴장

    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출장에서 돌아온 뒤 끌러놓을 보따리에 무엇이 담길 것인가에 공직사회가 긴장하고 있다.오는 13일 출국을앞두고 金장관이 “공직개혁의 가속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갖고 오겠다”고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내내 정부부문의 구조조정 등 행자부의 고유업무 뿐 아니라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라는 저서 등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공직사회에 끊이지않고 충격파를 던져왔던 그다.그런 金장관이 정부개혁의 모범사례를 수혈받아 공직개혁의 방향을 재설정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金장관은 주말인 9일 ‘개혁 미비’를 이유로 경찰청장을 전격 교체하고 귀국 후 ‘대대적인 개혁 인사’를 다짐하는 등 강력한 개혁 의지를 과시하고 있어 공직자들의 마음은 편치만은 않은 실정이다. 이번 출장은 앨 고어 미국 부통령 주재로 전세계 45개국의 정부개혁주무장관이 모이는 ‘21세기 정부혁신전략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金장관으로서는 한국의 개혁 흐름을 대표해 참석하느니 만큼 앞으로 그의 정부개혁 작업은 더욱 ‘약발’이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金장관의 각오는 일정만 봐도 알 수 있다.그는 워싱턴 일정을 마무리한 16일 지방자치 선진국인 프랑스를 방문하고 18일에는 정부개혁의 모범생인 영국으로 건너간다.그곳에서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총리실의 잭 커닝햄 행정관리장관 및 지방정부의 현대화 계획을 수행하고 있는 존 프레스코트 환경교통부장관과 만난 뒤 21일 아침 귀국한다. 金장관의 출장에는 정부 안에서 영어실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소문난 文東厚소청심사위원과 조직정책과 沈德燮서기관이 수행한다.沈서기관은 영국버밍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행정개혁전문가.또 행정개혁위원인 연세대金判錫교수가 동행하여 조언 역할을 맡는다.함께 가는 사람의 구성을 보아도 金장관이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는 분명하다는 얘기다.徐東澈 dcsuh@
  • 올 56개국 선거‘새 천년 준비’ 한창

    1999년의 세계는 유난히 선거가 많다.21세기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역사적 의의에서 세계의 이목은 이들 새지도자들을 뽑는 선거에 쏠리고있다.10일 카자흐스탄의 대통령선거를 시작으로 12월말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선거까지 56개국에서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를 치른다.이중 8개국은 두가지를 모두 치른다.주요국의 선거를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유럽의회 올해 유럽의회 선거는 여느 해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닌다.경제통합의 지렛대가 될 유로화출범 이후 첫 선거이기 때문이다.최대 관심사는 사회주의 계열정당의 향배.현재 15개 회원국 가운데 아일랜드와 스페인을 제외한 13개국이 좌파정권인 추세로 보아 이번에도 8개 계열정당 가운데 가장 강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가별로 다소의 변화가 점쳐져 정치통합을 추구하고 있는 유럽 대륙정치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 같다.유로화 출범에도 불구하고 실업증가 등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자국이익의 우선화와 유럽통합의 노력에 대한 반대가 투표에 반영될 전망이다. 선거는 6월 중순.11개국이 6월13일에,전통적으로 일요일에 선거를 하지 않는 영국 등 4개국은 10∼11일이 선거일.의석수는 회원국별 인구 비례.통일후 8,000만명으로 늘어난 독일이 99석으로 가장 많다.5,000만명선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가 87석.지난 94년 선거때는 회원국이 12개국으로 총 의석수가 567석이었으나 이후 스웨덴 오스트리아 핀란드가 가입해 626명을 선출한다. 철저히 국가별로 의원을 뽑지만 국적관계없이 거주하는 지역이면 어디서든지 출마할 수 있다는 점이 지난번과 다르다.68 프랑스 학생운동을 주도했던독일 녹색당의 다니엘 콘벤디트 의원이 이념의 고향 파리에서 출마할 예정인데 당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오는 12월19일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선거는 2000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지난해 8월 이후 몰아친 금융붕괴와 옐친대통령의 지도력 마비 등 총체적 난국에 처한 러시아의 21세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선거이기도 하다. 지난 95년 총선에서 압승한 공산당 당수 겐나디 주가노프는 경제붕괴이후국민 여론을 등에 업고 세몰이를하고 있다.96년 대선에서 옐친에 근소한 차로 고배를 마신 그에겐 이번 총선이 놓칠 수 없는 기회.그러나 국민들의 ‘레드 컴플렉스’와 정책대안 부재로 인기는 계속 추락하고 있다. 최대변수는 지난해 12월 ‘조국당’을 창당,강력한 도전에 나선 유리 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또한 옐친의 ‘청년개혁파’인 키리옌코 전 총리 등 젊은 테크노크라트들도 ‘개혁 러시아’를 주장하며 세몰이를 하고 있지만 조직력과 카리스마가 없어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을 지는 미지수다. ‘국민공화당’을 창당,96년 선거에서 3위를 했던 민족주의자 알렉산드르레베드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도 막강한 후보다.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공산당이 28%,그리고리 야블린스키의 ‘야블로코’당이 20%,조국당이 13%순.그러나 옐친의 건강이 악화,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치러야하는 상황이 온다면문제는 또 달라진다. ■이스라엘 중동문제의 획기적 진전으로 받아들여졌던 와이 밀스 중동평화협정이 이스라엘 조기총선의 불씨노릇만 한채 꺼져가고 있다.지난해 12월21일 이스라엘의
  • 금서 ‘해방의 길목에서’ 어떤 내용 담겨있나

    朴炯圭목사가 남긴 책은 ‘해방의 길목에서’를 비롯해 ‘해방을 향한 순례’‘파수꾼의 함성’‘폭력을 이기는 자유의 행진’ 등 다수가 있다.이가운데 유일한 금서 ‘해방의 길목에서’는 박목사의 사상과 신앙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요체다.이 책에 실린 글들의 주요 부분을 발췌해본다.● 교육과 그리스도교 중학교 무시험제도 대학입학자격 예비고사제도 그리고 국민교육헌장의 발표,이 세가지는 한국교육의 세 방향을 보여주는 정부의중요시책이다.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오히려 행정부가 어떤 숨은 정치적인 신념과 목적을 가지고 교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 예언자의 역사의식 우리는 모두 국가비상사태라는 이 세상의 아들들이 만들어낸 통치수단에 순응하여 “백성의 상처를 심상히 고쳐주며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고 하는 거짓 선지자들이 아닌가●마르크스의 휴머니즘 오늘의 공산주의 사회는 국가라는 거대한 독점 자본각가 전 국민을 인격없는 임금노동자로 만들어버린 기형적인 자본주의에 불과하다.●소외된 대중과 교회의 선교(73년5∼6월 빌리 그레함 한국전도대회를 보고) 110만의 신도를 여의도 대광장에 모은 한국 기독교의 눈에는 한국 사회의밑바닥에서 이 사회를 떠받치느라고 피와 땀을 흘리며 살과 뼈를 갈아 희생의 제물이 되고 있는 근로대중의 현실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한반도의 미래와 교회의 선교자세 공산 북괴와의 대화와 상호작용에서 최종적으로 판가름하는 것은 남한에 있는 영세대중의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도와 주권의식및 민권투쟁의 역량 여하에 달려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모름지기 한반도의 적화를 방지하려는 권력자나 지도자는 지금부터라도 대중의 저항력과 창조력을 육성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밝은 한국을 찾자(9·14삼선개헌안과 국민투표법안 변칙처리)에 대해 이제다시 흑암의 세력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조국의 광명을 지키기 위해 일본제국주의와 싸웠고 또 붉은 마수와 접전하여 수많은 순교의 피를 흘린 한국교회는 이제 다시 대두하는 밤의 세력과 대결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 ‘99학년도 고려대 논술고사 문제

    다음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희곡 「갈릴레이의 생애」에서 뽑은 글이다.이글을 읽고 논제에 답하시오.논제:예시문에 나타난 사제와 갈릴레이의 견해를 밝히고,이러한 견해가 현대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작성요령 1)논제와 성명은 쓰지 말 것. 2)분량은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1,600자 안팎(321100자)이 되게 할 것. (갈릴레이와 사제는 교황청의 지원 아래 천문학을 함께 연구하는 사람들이다.목성의 위성과 금성의 위상에 관한 새로운 지식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당시의 통념을 깨뜨리는 것이었다)사제:갈릴레이 선생님,사흘밤 동안 저는 한잠도 잘 수가 없었습니다.제가 읽어온 교황청의 법령과 제 눈으로 본 목성의 위성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할 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오늘 아침 일찍 미사를 드리고 선생님을 방문하기로 결심했지요.갈릴레이:목성에는 위성이 없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인가요?사제:아닙니다.저는 법령의 지혜를 알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법령은 억제를모르는 지나친 연구 안에 도사린,인류에 대한위험을 드러내 보여주었지요.그래서 저는 천문학을 그만두기로 결심했습니다.그러나 한 천문학자로 하여금 특정한 이론을 확장하는 일에서 등을 돌리게 만든 동기만은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갈릴레이:그런 동기야 나도 익히 알고 있다고 말씀드려야겠소.사제:선생님의 노여움은 이해합니다.교회의 저 엄청난 권력수단을 염두에 두고 계시는 것이겠죠.갈릴레이:맘 놓고 고문기구라고 말하시오.사제:그렇지만 저는 다른 이유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죄송하지만 제 개인 얘기를 해야겠습니다.저는 캄파냐에 있는 농부의 아들로 자라났지요.그 곳농부들은 소박한 사람들입니다.그들은 올리브 나무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없지만 그 밖에는 아는 게 별로 없지요.금성의 위성을 관측하면서 저는 누이동생들이랑 난롯가에 앉아 치즈 요리를 먹는 저의 부모님을 눈앞에 떠올렸습니다.수백년 동안 연기로 새까맣게 그을린 그들 머리 위의 대들보며 밭일로 쭈글쭈글해진 그들의 손,그 손에 쥐어진 숟가락까지 똑똑히 그릴 수 있습니다.그들이 비록 복된 삶을 누리진 못하지만,그들의 불행 속에도 일정한 질서가감추어져 있습니다.땀방울을 떨어뜨리며 바구니를 끌고 돌길을 올라가는 힘,어린애를 낳는 힘,그리고 먹는 기운까지,그들은 어디서 그런 힘을 길러내는지 아십니까?땅을 볼때 해마다 새로이 푸르러지는 나무들과 작은 교회를 볼때 성경 말씀에 귀기울일 때,그들은 이 세계가 영원하고 필연적임을 느끼면서 힘을 얻습니다.배려하면서 걱정스러운 듯 보살피는 하나님의 시선이 머리 위에 머물러 있다는 확신이 그들에게 있는 겁니다.또한 그들은 세계극장이그들을 중심으로 세워져 있어서 크든작든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보장되어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만일 제가 그들이 서 있는 곳은 허공에서 다른 별 주위를 끊임없이 돌고 있는 한낱 작은 돌덩위 위라고,수많은 별들 중의 하나,실로 아무 것도 아닌 별 위라고 말한다면,저의 가족들은 뭐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우리를 굽어보는 눈길은 없구나’하고 그들은 말하겠지요.‘우리는 무식하고 늙고 착취당한,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인가! 주위를 도는 별을 갖지도 못하고 전혀 홀로 서 있지 못한 작은 별 위에서 비참하고 세속적인 일 외에는 아무도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부과하지 않았단 말인가! 우리의 곤궁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이렇게 말하겠지요? 제가 교황청의 법령에서 일종의 어머니 같은 고귀한 긍휼을,위대한 자비심을 읽어낸연유를 이제 아시겠습니까?갈릴레이:자비심이라! 보아하니 당신은,‘그들이 가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포도주는 떨어졌고 그들의 입술은 말랐다’ 그런데도 그들더러는 ‘신부의법의에 입맞춤이나 해라’ 이런 생각이시군요.그렇다면 도대체 왜 그들에겐아무 것도 없습니까? 왜 이 땅의 질서는 텅 빈 금고(金庫)의 질서 뿐이며,이 땅의 필연성은 죽도록 일하는 것 뿐이오? 무성한 포도원 사이에서,밀밭을바로 옆에 두고서! 자비심 깊은 예수님의 대리인이 스페인과 독일에서 벌이고 있는 전쟁비용은 당신의 캄파냐 농부들이 치르고 있습니다.왜 그 대리인이 지구를 우주의 중심점에다 갖다놓을까요? 베드로의 교권이 지구의 중심에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문제는 베드로의 교권이오.역시 당신 말도 옳아요.문제는 별들이 아니라 캄파냐의 농부들이니까.그런데 당신은 시대가 모금해 놓은 그럴 듯한 현상을 들고 내게 온 것이오.진주조개가 어떻게 진주를 만드는지 아시오? 목숨을 위협하는 병을 앓으면서 참을 수 없는 이물질,이를테면모래알 같은 것을 점액낭 속에 품고 있으면서 진주를 만드는 것이라오.진주가 형성되는 동안 진주조개는 거의 죽어간단 말입니다.빌어먹을 놈의 진주같으니라구.나는 차라리 건강한 굴조개를 택하겠어요.이것 보시오.미덕이란곤궁과 묶여있는 게 아니오.당신의 농부들이 유복하고 행복하다면,유복과 행복의 미덕을 펼칠 수 있을 것이오.피폐한 자들의 이러한 미덕은 바로 황폐한 밭에서 나오는 것이지요.나는 그런 미덕을 사양하겠소.보시오,내가 만들어낸 새로운 양수기가 농부들의 우스꽝스럽고 초인적인 고통보다는 더 많은 기적을 행할 수있단 말이오.내가 당신의 농부들을 속여야 하겠소?사제:(매우 흥분하며) 우리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더 없이 숭고한 동기가 있습니다.그것은 불행한 자들의 영혼의 평안이지요.갈릴레이:벨라르민 추기경의 마부가 오늘 아침 선물로 여기에 갖다놓은 첼리니의 시계를 좀 보시겠소? 여보시오,예를 들어 내가 당신의 선량한 부모님께 영혼의 평안을 드리는 값으로 교황청에서는 내게 포도주를 제공하고 있어요.그것은 당신의 부모님이,잘 아시다시피 하나님과 같은 형상대로 만들어진그 얼굴에 땀을 흘리며 짜낸 바로 그 포도주란 말이오.혹시나 내가 침묵할각오가 되어 있다면,그것은 확실히 천박한 동기 때문일거요.나 자신의 안락한 생활,박해를 받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 말이오.사제:갈릴레이 선생님,저는 성직자입니다.갈릴레이:과학자이기도 하지요.
  • 생산성 높이는 실업대책을

    올해 우리가 안고 있는 최대 과제 중의 하나는 실업문제이다.대량실업의 고통은 지난해에도 대단했지만 올해는 사정이 더욱 나쁘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1년 동안의 피나는 노력끝에 가까스로 경제회생의 청신호가 보이고 있지만 실업문제는 올해가 사상 최악일 전망이다. 올 1·4분기중에만도 35만명 정도가 새로 일자리를 잃어 실업자는 사상 최고인 2백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노동부의 전망이다.대기업의 빅딜과 금융기관 공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데다 고교와 대학 신규졸업자들의 미취업까지 가세하기 때문이다.2백만명의 실업은 경제뿐 아니라 사회적 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이라 하겠다. 정부가 올 실업대책의 중점을 상반기에 두고 있는 것은 사태의 심각성으로보아 적절하다 하겠다.상반기중 공공근로사업 대상인원을 크게 늘리고 사회간접자본(SOC)투자사업도 조기에 집행하여 늘어나는 실업자를 흡수하겠다는것이다.또 하반기에는 지식산업 등 새로운 산업을 중심으로 5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실업자 수를 1백50만명 수준으로 억제할 계획이라고 한다.공공근로사업 등으로 실업자의 생활안정을 도와 실직의 충격을 완화해주는응급처방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실업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근본대책을 병행하겠다는 방향은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는 실업을 흡수할 사회적인 안전망이나 이렇다할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IMF사태로 인한 대량실업사태를 맞았다.총력을 기울인 정부의 대책들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됐고 집행과정의 잘못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그러나 올해는 다르다.예산도 대폭 늘어났고 대책의 효율성을 검토할 시간도 가졌다. 올해 실업대책은 경제회생이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이어야 한다.사업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돈을 푸는 데만 급급한 취로사업 수준이어서는 안된다.지난해 생산성을 고려하지 않은 노임살포로 농촌과 3D업종의 일손 부족사태를 불러오는 역효과를 낳기도 했다.공공근로사업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생산성있는 사업이어야 하고 취업대상도 엄격히 선별해야 할 것이다. 일시적인 생활안정에도 힘써야 하지만 실업대책의 근본 목표는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에 두어야 한다.생산성향상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경제회생 계획과 연계된 실업대책이 되어야 한다.산업구조조정에 따라 새로이 요구되는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노력 등이 보다 필요할 것이다. 실업자들에게 자신과 용기를 주면서 궁극적으로는 실업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실효성있는 대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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