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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과 맛이 있는 여행 ①] 우리는 구룡포로 간다

    [멋과 맛이 있는 여행 ①] 우리는 구룡포로 간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다. 바다는 원래 하나지만 동해, 서해, 남해 그 바다에 각기 다른 색깔이 있다. 우리 바다는 3색의 바다인 것이다. 낙조가 아름다운 서해는 눈물의 바다다. 울고 싶을 때 찾아가는 바다다. 다도해가 아름다운 남해는 맛의 바다다. 바다의 맛은 대부분 남해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동해는? 해가 뜨는 동해는 신화의 바다다. 당신이 《삼국유사》를 읽었다면 연오랑 세오녀, 만파식적, 처용의 신화가 동해바다에서 나온 것을 기억할 것이다. 동해가 신화의 바다가 될 수 있는 것은 그 바다에서 날마다 해가 뜨기 때문이다. 어둠을 뚫고 솟구치는 해는 때로는 신화가 되고 때로는 희망이 된다. 이런 말도 있다. 사랑을 할 사람은 동해로 가고 이별을 할 사람은 서해로 가라고. 나도 사랑을 하기위해 동해로 간다. 거침없는 바다와 정열적인 파도가 동해의 멋이라면 동해의 맛은 그 멋 속에서 나온다. 당신이 당신의 삶에 지쳤다면 이 여행의 동행이 되길 바란다. 동해로 떠나는 여행은 잃어버린 희망을 바다에서 다시 건지러 가는 여행이다. 경제가 어려워서인지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 체감온도가 수시로 빙점 이하로 떨어진다. 하지만 동해는 겨우 그 정도로 엄살이냐고 우리를 나무란다. 바닥이 있어야 치고 오르는 맛이 있는 것이라고 우리를 위로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도 사랑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구룡포’다. 한반도 지도를 보면 호랑이 꼬리인 호미곶이 있다. 호미곶 아래에 장기반도가 있다. 장기반도에 구룡포가 있고, 구룡포 바다가 있다. 행정적으로는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이다. 구룡포읍 구룡포리가 구룡포의 중심이다. 구룡포 항도 그곳에 있다. 구룡포 항은 작은 만이다. 거기다 수심이 깊어 동해안의 주요 어업전진기지다. 꽁치, 대구, 방어, 오징어 등이 많이 잡히며, 미역과 전복 양식장이 많다. 구룡포 항은 어선이 많고 수산물이 많아 늘 풍성하다. 내 기억 속의 구룡포는 언제나 풍성하다. 피데기 오징어가 그렇고 요즘 제철인 과메기가 그렇다. 바다를 마당처럼 펼쳐놓고 사는 구룡포 사람들의 인심도 풍성하다. 어느 식당에서든 푸짐하고 또한 싱싱하다. 구룡포는 ‘피데기 오징어’의 본향이다. 피데기 오징어란 동해 청정바다에서 잡은 오징어를 산지 신선한 해풍으로 70%쯤 건조시킨 오징어를 말한다. 구룡포 말로 ‘피득피득 말린다’는 것이다. 바짝 말린 마른 오징어보다는 피데기 오징어가 노화방지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피데기 오징어보다 과메기가 제철이다. 이제는 동해한 별미가 아니라 ‘국민 음식’이 되어버린 과메기도 구룡포가 본향이다. 과메기를 만드는 꽁치는 원양에서 잡아오지만 구룡포 해풍과 햇살에 말려야 상품(上品)이 된다. 과메기는 꽁치를 여러 차례 얼리고 말린 것이다. 북태평양 냉동꽁치를 녹이고 손질해 내다 걸어 3~10일 동안 얼고 녹기를 반복하여 말린다. 그러면 꽁치가 과메기로 변신한다. 과메기는 주로 경상북도 지방에서 먹던 음식인데, 과메기라는 말은 청어의 눈은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한다. 과메기도 역사가 있는 음식이라는 것이다. 옛 책인 《규합총서(閨閤叢書)》에도 ‘비웃(청어)을 들어 보아 두 눈이 서로 통하여 말갛게 마주 비치는 것을 말려 쓰는 그 맛이 기이하다’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지금도 청어 과메기만을 과메기로만 인정하는 식도락가가 있다. 하지만 근래에는 청어가 많이 잡히지 않고 값도 비싼 데다, 건조기간이 오래 걸려 지금은 꽁치로 만든다. 물론 구룡포 근해에서도 국내산 꽁치가 잡힌다. 국내산 꽁치는 기름기가 적어 건조 때 살이 푸석푸석해진다. 과메기 본래의 맛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북태평양산 냉동꽁치는 배에서 바로 잡아 급냉해 선도가 그대로 유지되고 녹고 얼고를 반복할 때마다 육질이 야무지게 변한다. 맛도 시대 따라 변하는 법이다. 청어면 어떻고 원양꽁치면 어떠랴. 국민의 사랑을 받을 때 그것이 다시 국민의 맛을 차지하는 것이다. 2009년 새해의 멋과 맛의 트렌드는 명품이 아니라 대중적인 것에 있다. 값이 비싼 명품이 더 이상 대세가 되지 못한다. 예를 들자면 바로 과메기 같은 것이 사랑을 받을 것이다. 꽁치 과메기는 주머니 부담이 없어서 편하다. 맛도 뛰어나다. 꽁치 과메기 20마리 한 줄에 1만 2천 원 내외를 받는다. 4~5인이 푸짐하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과메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냉동꽁치를 먼저 자연 상태에서 하루 동안 해동을 시킨다. 꽁치를 통째로 말리는 ‘통마리 과메기’는 짚에 엮어 그냥 걸어둔다. 반으로 가르는 ‘배지기 과메기’는 일일이 내장과 뼈를 추려내는 작업을 사람의 손으로 한다. 기계에 맡기면 꽁치 본래의 살결이 그대로 살아나지 않는다. 요즘 소비자들이 통마리보다는 배지기 과메기를 선호하기에 구룡포 주민들의 손은 쉴 틈이 없다. 자연 해동된 꽁치는 해저에서 퍼 올린 해수로 깨끗이 씻어낸 다음 손가락 굵기의 곧은 시누대에 걸어 그늘 깊은 응달에서 말린다. 통마리는 영하 2~영상 5도의 기온 사이에서 약 15일간 건조한다. 배지기는 영상 5~8도 사이에서 바닷바람에 얼고 녹고를 3~5일 정도 반복시킨다. 그러면 생선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과메기는 어떻게 먹는가? 과메기는 본래의 맛도 맛이지만 생미역과 김, 겨울배추에다 쪽파, 미나리, 고추, 마늘을 얹어 달콤한 초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다. 과메기가 예전엔 주로 겨울철 바닷사람들의 술안주였지만 요즘은 무침, 구이, 튀김, 초밥 등 다양한 요리방법이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의 맛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메기는 왜 좋은가? 과메기는 원재료인 청어나 꽁치보다 영양가가 높다. 생선 자체보다 과메기로 만들었을 경우 DHA와 오메가3지방산의 양이 상당히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과메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핵산이 점점 많이 생성되어 피부노화, 체력저하, 뇌쇠퇴 방지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영덕이나 울진에서도 과메기를 만든다. 그래도 과메기는 구룡포 과메기를 최고로 친다. ‘구룡포 과메기는 달라요’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구룡포에서는 육지에서 부는 북서 계절풍과 영일만 바닷바람이 교차한다. 그 때문에 동해안 어느 지역보다도 적절한 기온과 겨울바람이 최상의 과메기를 만들어낸다.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과메기를 만드는 구룡포 사람들의 정성스러운 손이 있다. 과메기가 일본에까지 소개됐다. 최근 일본의 유력지인 《요미우리》신문에 소개되면서 일본열도에 널리 알려졌다. 구룡포에는 일제 적산가옥들이 많아 남아 있다. 구룡포 일출을 보고 낮에는 천천히 적산가옥이 있는 이국적인 풍경 사이를 거닐어 본다면 구룡포만이 가진 멋에 저절로 취할 것이다. 자, 떠나자. 주머니 걱정일랑 하지 말고 구룡포에서 푸짐하고 영양 많은 과메기 맛에 취해 보자. 자, 지금 우리는 구룡포로 가고 있다. 글·사진 정일근 기획위원
  • 이 아이들을 도대체 어떻게 기르려고

    결혼도 하지 않고 수입도 적은 싱글맘이 6명의 자녀가 있는데도 여덟 쌍둥이를 또 출산했다면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최근 여덟 쌍둥이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는 미국 여성 나디야 슐먼(33)의 어머니 앤젤라는 딸이 10대 시절부터 과도하게 아이들을 갖고 싶어하는 집착 증세를 보였다며 원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더욱이 이번에 낳은 여덟 쌍둥이는 물론 기존 6명 자녀 모두 시험관 수정으로 출산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시술한 의료진의 윤리문제마저 제기되고 있다.연소득이 8740달러 밖에 안 되는 부모,그것도 현재 파산 신청을 한 부모와 함께 방 3개짜리 집에서 살고 있는 싱글맘이 14명의 자녀를 건강하게 양육할 능력이 없어 결국 사회가 그 짐을 떠안겨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앤젤라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딸 나디야가 이미 쌍둥이 한 쌍을 포함,6명의 자녀가 있는데도 지난해 시험관 수정을 통해 더 아이들을 갖겠다고 밝혔을 때 더 이상 딸을 지지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그애는 남편도 없이 여섯 아이가 있는 상태였다.우리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양육돼 결혼이란 것이 꼭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그런데도 그애는 결혼은 한사코 하기 싫다는 것이었다.”라고 앤젤라는 개탄했다. 지난달 26일 남자아이 6명과 여자아이 2명을 제왕절개 수술로 낳은 나디야는 며칠 더 입원해 있다가 퇴원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신생아들은 적어도 한달 정도 더 입원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7명의 신생아는 자연호흡을 하고 있는 반면 알파벳 순서대로 별칭이 붙여진 ’G 아기’는 코에 튜브를 꽂아 산소를 공급받고 있다. 앤젤라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쪽으로 24킬로미터 떨어진 휘티어의 자택에서 딸이 낳은 2~7세까지의 여섯 아이를 자신이 돌보아왔다고 밝혔다. 그녀는 딸에게 “나도 곧 죽을지 몰라.”라고 미리 경고했었다고 덧붙였다. 나디야는 자궁관이 막혀 있어 체외수정을 통해 아이를 갖는 데도 어려움을 겪어왔다.나디야는 이전의 출산 당시 냉동된 배아를 파괴하지 말도록 했고 이번에 여덟 쌍둥이를 갖는 데도 이 배아들을 사용했다. 앤젤라와 의료진은 이번 출산을 앞두고 배아와 태아(보통 수태 8주 뒤부터 태아로 지칭) 단계에서 일부를 제거하도록 요청했으나 나디야는 이를 거절했다.앤젤라는 “냉동배아가 더 이상 없기 때문에 이제 끝났다.”며 “당연히 끝났어야 할 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나디야는 10대 시절부터 아이를 갖고 싶어했지만 “운이 좋게도 그럴 수 없었다.”고 전한 앤젤라는 ”(성인이 되면서) 유치원 교사나 뭐 그런 직장을 구하려 하는 대신 아이부터 갖기 시작했는데 보통의 방식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딸의 아이에 대한 집착은 앤젤라에게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제공해 심리상담을 받아야 했는데 그녀는 딸애를 집에서 내보내라는 조언까지 들어야 했다.딸이 다 자란 성인인 데다 부모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매정하게 내쫓지 못했던 것을 후회한다는 식이었다. 나디야의 여섯 자식 가운데는 자폐증에 걸린 아이도 있는데 그애를 3년 전에 돌본 적이 있다는 욜란다 가르시아(49)는 “모두 체외수정으로 아이를 가졌다면서 나디야는 아이를 12명쯤 갖고 싶었는데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며 ’아이들이 한꺼번에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돈을 댈 수 있겠느냐.’는 자신의 질문에 ”지불할 수 있으니까 했지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아동 청소년 학과를 2006년 졸업한 나디야는 지난해 봄부터 카운셀링 석사학위를 위해 공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게 시험관 시술을 제공한 의사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앤젤라는 나디야의 아이들이 모두 한 정자 기증자의 정자를 제공받아 출산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런데 AP통신은 4명의 기존 자녀들의 출산 증명서에는 데이비드 솔로몬이란 남성이 기재돼 있었으며 나머지 2명의 기존 자녀들 아버지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의학계 일부에서는 이미 6명의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도 나디야가 계속 체외수정 시술을 제공받았다는 데 매우 놀라고 있다.미국생식의학학회의 지침에 따르면 35세 이하의 여성에게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체외수정으로 한 번에 2개 이상의 수정란을 착상시킬 수 없도록 정하고 있다. 다른 쪽에서는 아이를 힘들게 기르다 결국 사회에 그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여덟 쌍둥이가 무사히 태어난 것은 이번이 사상 두번째다.1998년 미국 휴스턴에서 처음 탄생했으나 이들 중 한 아이는 일주일 뒤 사망했으며 5명의 여자아이와 2명의 남자아이 등 7명은 지난해 12월 10번째 생일을 맞았다.이 아이들의 부모는 6살 사내아이를 또 둬 모두 여덟 명을 양육하고 있다.이들 역시 두 번째 여덟 쌍둥이의 출산으로 새삼스럽게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문화마당] 문화도시로 가는 도로 조명/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문화마당] 문화도시로 가는 도로 조명/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생활환경이 좀 더 편하고 쾌적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환경디자인이 각광받고 있다. 환경 디자인은 건축 디자인, 도시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산업 디자인 등의 분야를 하나로 묶는 통합디자인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다투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디자인 담당부서를 신설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로조명도 각 지자체가 기술 분야가 아닌 문화, 디자인의 차원으로 이해하여 공공디자인 담당부서에 맡기고 있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아직은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는 분야가 도로조명인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의 도로조명 수준은 선진국보다 기준, 등기구, 디자인, 제작기술, 설계 등에 있어 수십 년은 뒤져 있다는 것이 솔직한 평가일 것이다. 이런 상황은 아름다운 도시의 밤거리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07년 우리나라의 야간교통사고는 모두 10만 5607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49.89%에 이른다. 사망자는 3445명으로 전체의 55.87%를 차지한다. 밤에는 교통량이 낮보다 훨씬 적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밤에 일어나는 교통사고가 훨씬 치명적이다. 이런 문제는 도로조명을 개선함으로써 상당 수준 극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도로면의 평균밝기인 노면휘도를 0.5에서 2로 증가시키면 야간 교통사고비율을 50%에서 30%로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세계조명위원회(CIE)도 신개념의 도로조명이 전체 야간 교통사고의 30%, 위험한 교차로나 국도에서는 45%나 교통사고율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나아가 해외의 여러 사례에서 밝기의 증가는 도로에서의 범죄율을 상당 수준까지 낮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한국도로조명기준은 도로면의 밝기를 완화했다. 밤거리가 더욱 어두워질 수 있다는 뜻이다. ‘빛을 더 균일하게 함으로써 적은 전력 소비량으로 사물을 더욱 밝게 볼 수 있게 한다.’는 기술표준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안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나아가 도로조명기준이 현장에서 실용성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는 선진국처럼 도로의 생김새, 교통상황, 도로이용자에 따른 세부 기준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많은 지자체가 시행하는 ‘가로등 격등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가로등을 두 개 중 한 개를 끄면서 생기는 노면 밝기 및 빛의 균일도의 급감이 운전자의 도로상황 파악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1차 유류파동이 일어났을 때 이 제도를 시행한 영국의 경우처럼 교통사고 급증과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가로등에서 에너지를 절감하려면 빛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현재의 저효율 가로등의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신개념의 하이테크 램프와 고효율 반사판을 장착한 등기구는 최소 50%의 에너지를 절감해 준다. 뿐만 아니라 여명이나 황혼 등의 시간대에 불필요한 점등을 피하는 타이머나 원격장치도 전력 과소비를 막는 길이다. 도시의 골격인 도로에 불을 밝히는 것은 이처럼 도시의 밤을 안전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데 꼭 필요한 것이다. 프랑스 파리나 리옹, 체코의 프라하와 같이 쾌적하고 낭만적인 밤거리를 갖기 위해서는 우선 도로조명 디자인부터 시작해야 한다. 제대로 된 도로조명은 우리 도시를 매력적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변화시켜 줄 것이다. 이는 우리 도시를 세계적 문화도시로 탈바꿈시켜 도시마케팅 및 경제위기 탈출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할 것이다. 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 남자를 10분 안에 파악하는 20가지 질문

     ’그 놈팽이의 속속들이를 파악하는 데 반년이 걸리진 않을 것이야.10분이면 족한데 앞으로 드는 20가지 질문을 속사포처럼 날려봐.그럼 그 인간,속속들이 꿰뚫을 수 있어.’  미국의 여성잡지 코스모폴리탄이 남녀간 교제 문제를 연구하거나 책을 써온 전문가들의 조언을 모아 데이트 상대인 남성의 정체를 10분 만에 파악하는 비결을 26일(현지시간) 귀띔했다.원래 잡지는 40가지를 숨넘어가게 물어봐야 정체를 파악할 수 있다고 했지만,우린 뭐,눈 딱 감고 20가지로 줄여 살펴보자.    1.어떤 운동을 좋아하나.  ”혼자서 하는 마라톤이나 수영 같은 종목을 좋아한다면 독립성을 아끼고 많은 시간을 혼자 보내는 데 아끼지 않을 것이다.축구나 야구,농구 같은 주류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들은 운동장에서뿐만 아니라 생의 모든 면에 경쟁심을 투영시킬 가능성이 높다.스포츠에 관심없는 이들이라면 대체로 감정적인 측면에서 매우 사려깊은 사람일 확률이 높다.    2.친구들과 얼마나 오랫동안 어울렸는지.  10세 때 친구와 지금도 사귀고 있는 남자라면 충성심을 내세울 만하다.그러나 이런 남자의 신뢰를 얻으려면 오랫동안 참고 기다려야 한다.반면 대학이든 체육관이든 직장이든 어딜 가든 친구가 널려있는 남자라면 사촌의 결혼식에 데려가도 걱정할 일이 없다.낯선 이와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새로운 상황에 쉽게 적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3.현금이냐 신용카드냐.  신용카드를 마구 긁는 남자라면 야망에 넘치고 자기확신이 강해 금융목표에도 도달할 것이다.현금 사용을 고집한다면 자기만족적이며 독립적인 성격의 소유자인데 이런 사람은 코너로 몰아붙이기가 쉽지 않다.만약 지갑이 텅 비어있는 남자라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돌봐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    4.버리고 싶은 습관은.  도박을 즐기는 남자는 위험을 감수하는 편인데 상대를 즐겁게 만들 수 있기도 하다.하지만 머리 꼭대기까지 오른 낙관적 태도는 현실과 직면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지독한 흡연광은 초조광이기 십상이고 데이트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즐거움 뒤에 불안을 숨기게 마련이다.    5.이메일이냐 전화냐.  데이트 상대가 전화보다 이메일을 선호한다면 틀에 가둬놓기 힘든 사람이다.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선택하는 일은 사실은 진정한 자아를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문자메시지를 선호하는 이는 당신에게 쉼없이 주의를 끌고 싶어하고 당신은 매번 그를 위해 대기 중이라는 점을 납득시켜야 한다.그럼 전화를 애용하는 이들은? 약간 낡은 타이프의 남자로 모든 일을 책으로 설명하려는 성격이기도 하다.하지만 브라이슨은 “사교성을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6.당신의 어떤 옷차림을 좋아하는지.  당신이 몸에 달라붙는 검정색 정장보다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귀여운 치마를 걸치고 나타났을 때 데이트 상대가 더 좋아한다면 그는 현실적이며 따분한 남자일 가능성이 높다.반대로 유명 디자이너의 옷에 환호한다면 위신에 신경쓰는 남자일 가능성이 높다.그는 돈도 많이 벌고 인생에서 그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다.그리고 팔 안에 ‘카르멘’이나 ‘엘렉트라’를 두고 싶어하는 남자라면 자아 과시욕이 있고 존경심과 질투심 유발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이다.    7.어떤 교통수단을 고르는지.  운전하면서 여기저기 끼어들고 늦게 가는 차 꽁무니에 따라붙고 다른 운전자를 힐끔거린다면 공격적 성향에 문제가 있음이 분명하다.직장에선 이런 성향이 일정 부분 필요할지 모르지만 직원들과의 관계에서 서투를 가능성이 높다.꽉 막힌 도로에서도 명상하듯 한다면 그는 자기통제 능력이 큰 것으로 봐도 틀림없다.    8.레스토랑에서 뭘 주문하지.  흔하디 흔한 ‘스테이크에 감자’ 요리를 주문하는 이라면 꾸준하고 의존적인 성격일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모험을 즐기지 않는다.만약 데이트 상대가 이국적인 요리를 주문했다면 현상유지에 쉽게 싫증을 내는 인물이라고 판단해야 한다.    9.양말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더러운 양말을 광주리에 던져놓는 남자가 있는가 하면 같은 색끼리 빨래감을 골라 세탁기에 넣는 남자도 있게 마련이다.이런 남자는 너무 까탈스러워 즐길 여유가 없으며 당신에게도 결백증을 강요할 가능성이 높다.반면 다소 지저분한 남자라면 실패자이긴 하지만 조금 더 개방적일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샤워실 안을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면 그는 덜 성숙했거나 게으를 가능성이 높다.    10.시트콤이냐 수사물이냐.  시트콤을 연이어 볼 정도로 좋아하는 남자라면 긴장을 풀기 위해 유머을 사용할 줄 안다.그러나 이런 남성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는 쉽지 않다.뭔가 중요한 것을 얘기할수록 그는 이를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또 CSI 같은 수사물을 좋아하는 남자라면 분석적이고 사려깊은 면모를 갖고 있으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며 당신에게 도움을 주어야 할 때 늘 나설 준비가 돼 있을 것이다.    11.장남이냐 막내냐.  형제 중 첫째라면 대체로 책임감이 높다.막내라면 창의적이면서 동시에 반항적인 기질이 많을 수 있다.가운데라면 주의와 관심을 필요로 하는 민감한 영혼일 가능성이 높다.     12.공공장소에서의 애정표현에 대한 태도는.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을 서슴치 않고 무분별하게 당신을 억누르려들면 그는 당신을 내세우고 싶어하거나 영역을 표시하려고 하는 것이다.물론 둘다 불안함을 알리는 징표다.대신 많은 이들 앞에서 포옹 등을 꺼린다면 서로에 대한 감정에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다.공공장소에서의 애정표현은 ‘함께함의 진술’이며 만약 그가 의심을 품고 있다면 물리적 거리감을 유지하고 싶어할 것이다.    13.항상 운전대를 잡는지 아닌지.  늘 운전대를 잡겠다고 주장하지 않는 남자라면 적어도 한 순간에라도 관계의 주도권을 맡기고 싶어한다는 뜻이다.운전대는 남자가 잡기 마련이라고 고집한다면 모든 걸 통제하고 싶어하는,귀엽게 낡아빠진 남자라고 봐도 좋다.    14.쇼윈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지나치는 쇼윈도마다 자신이 비치는 모습을 살펴보는 남자라면 ‘허당’인 경우가 다반사다.하지만 성공에의 집착이 강한 남성일 수도 있다.이런 남자에게라면 보여지는 게 전부일 수 있다.반면 덜 드러내고 자부심도 적은 남자라면 피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훨씬 더 정서적으로 쉽게 친해질 수 있다.그에겐 내면의 문제가 훨씬 중요할 수 있다.    15.당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대화 중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남자는 진실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반면 말하는 동안 그의 눈동자가 당신의 눈에 줄곧 머무른다면 그는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또 이글거리는 눈길로 당신을 응시한다면 당신을 무진장 좋아하는 것이다.    16.어떻게 말하는지.  만약 또박또박 말한다면 자발적이면서 넘치는 에너지를 갖고 있음을 반증한다.흔히 빨리빨리 말하는 남자들은 듣는 이의 주의를 다 끌 겨를도 없이 좋은 인상을 남기는 데만 사로잡혀 있기 십상이다.    시간을 두고 파악해야 할 일들.  당신이 아무리 재빨리 데이트 상대를 파악하는 프로파일링 기술을 구사하더라도 아래에 적어놓은 일들을 파악하기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17.얼마나 진실할지.  기다리면서 남자친구처럼 자신도 똑같은 충성심을 보였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18.약속을 지키는 남자인지.  그가 당신에게 일찍이 했던 약속을 잘 지킬 것인지.    19.자잘한 일상.  시간이 흘러야 사람의 고개를 정말 갸웃거리게 만드는 조그만 일들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20.부모의 갈라섬이 그를 쫓아다니지 않는지.  가정 불화는 커다란 정서적 결함을 그에게 안길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시론] 미네르바 현상으로 본 사회병리와 처방/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미네르바 현상으로 본 사회병리와 처방/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내려야 날기 시작한다.” 지식인들이 사건을 예측하여 사건에 대비하도록 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끝난 뒤 사후 분석이나 하는 것을 지혜의 신 미네르바에 빗대어 비판한 헤겔의 유명한 말이다. 우리 사회가 미네르바 문제로 시끄럽기 짝이 없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의 미네르바의 경우 헤겔의 비판과 달리 황혼이 되기 전에, 즉 사건이 끝난 뒤가 아니라 사건이 진행되고 있을 때 사건을 분석하고 예측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결과로 사법부의 심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자신들이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집단이 나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미네르바 현상은 우리 사회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네티즌의 글에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던 ‘쏠림현상’으로부터 극단적인 ‘편 가르기’, 검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미네르바로 하여금 자신을 권위 있는 관련분야 전문가로 위장하도록 만든 학력주의와 신분주의, 그 뒤집어진 얼굴로서 학력 등을 이유로 미네르바 현상을 비하하기에 바쁜 보수진영의 또 다른 학력주의 등 생각해 보아야 할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들은 많다. 그러나 이 사건이 보여준 가장 근본적인 병리현상은 우리 사회의 제도권력 내지 권위있는 기관들이 얼마나 불신을 받고 있는가 하는 사실이다. 우리 경제를 총괄하는 경제부처들, 경제분석과 예측을 업으로 삼고 있는 경제연구소와 금융기관의 경제분석가들, 나아가 권위있는 언론기관들이 대부분 낙관론을 펴거나 우리의 문제점에 대해 침묵하고 있을 때 미네르바는 예언자처럼 비판적 분석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사태는 불행히도 대부분 네티즌들로 하여금 권위있는 기관들보다 미네르바의 분석을 더 신뢰하도록 만드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정부와 미네르바에 비판적인 보수언론은 네티즌들이 학력도 변변치 않은 아마추어 분석가에 놀아난 것으로 몰고 가며 허황된 분석에 좌우되기 쉬운 인터넷문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는 문제의 핵심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해서 네티즌들이 정부나 권위있는 기관들보다도 한 아마추어의 분석을 더 신뢰하게 됐느냐는 것이다. 그것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인터넷의 선동주의 탓일까? 그렇지 않다. 현실이 미네르바를 더 신뢰하게 만든 것이다. 이에 대해 제도 권력들은 뼈아픈 반성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부와 미네르바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그의 분석 중 일부 틀린 것들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경제상황에 대한 정부와 관련기관의 분석·예측과 미네르바의 분석·예측 중 어느 것이 더 정확했는가를 비율로 따진다면 미네르바가 훨씬 더 옳았던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네티즌들이 정부의 분석을 불신하고 미네르바의 분석에 열광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시 말해, 미네르바는 제도권력이 무능 내지 보신주의를 통해 스스로 만들어낸 자신들의 사생아이다. 유신시절 군사독재정부는 ‘카더라 통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유언비어를 단속하기 위해 전면전을 폈다. 그러나 유언비어를 근절하는 데 실패했다. 미네르바 처벌은 사실상 ‘사이버 유신시대’를 선포하며 ‘사이버 유언비어’ 단속에 나선 것과 다름없다. 그러나 이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미네르바와 같은 현상을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은 사이버 유신시대를 선포하고 빅브러더의 공포정치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정책에 대한 신뢰가 없는 한 제2, 제3의 미네르바는 나타날 수밖에 없다.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보아, 3월 17일 美 정규 1집 발표

    보아, 3월 17일 美 정규 1집 발표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에 진출한 가수 보아가 오는 3월 17일 미국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보아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보아의 미국 정규 1집의 앨범 타이틀 명은 ‘BoA’로 디지털 싱글로 선보여 큰 사랑을 받은 ‘Eat You Up’과 SBS 가요대전 무대를 통해 한국에서도 공개했던 ‘Look Who’s Talking’을 비롯 총 11곡이 수록된다.”고 전했다. 이어 “BoA의 탁월한 퍼포먼스가 돋보일 수 있는 다양한 느낌의 곡들이 주류를 이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보아의 첫 정규 음반에는 어셔, 크리스 브라운, 푸시켓 돌즈, 비욘세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작업해 온 유명 프로듀서 션 가렛을 비롯해 리하나의 ‘디스터비아’(Disturbia)를 작곡해 최근 미국 팝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프로듀서 브라이언 케네디 등이 참여해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한 BoA 미국 정규 1집 타이틀 곡 ‘I did it for love’는 션 가렛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은 물론 피쳐링에도 참여한 세련된 댄스 장르 곡으로 미국 음악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보아의 정규 1집 앨범은 오는 3월 17일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전세계에 발매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BA 피닉스 선즈, 올시즌 우승 가능성은?

    NBA 피닉스 선즈, 올시즌 우승 가능성은?

    이번 시즌 피닉스 선즈의 우승 가능성은? 올 2008-2009 NBA(미국프로농구)의 피닉스 선스는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난 시즌 영입했던 샤킬 오닐(38)을 중심으로 그동안 자신들의 색깔이었던 빠른 런앤건 농구대신 정통 하프코트 오펜스를 택했고, 새로 부임한 테리 포터(47) 감독은 좀더 수비에 중점을 두는 농구를 고수하고 있다. 그리고 수비에 있어 많은 혹평을 받았던 아마레 스타더마이어(28)나 스티브 내쉬(36)같은 선수들도 예전보다 수비에 더욱더 치중하는 모습을 많이 볼수있다. 물론 다소 떨어진 피닉스의 공격력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지만 무려 50%에 가까운 팀필드골 성공률이라든지,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는 내쉬의 리딩 능력을 감안한다면 그렇게 회의적인 것만도 아니다. 또 제이슨 리차드슨(29)과 매트 반스(30)는 수비보단 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인데 둘다 경기당 27득점 정도 올려줄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고, 정확한 외곽슛도 갖추고 있어 팀의 상당한 활력소가 되고 있다. 노장 그랜트 힐도 우승반지를 위해 피닉스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공격과 수비에서 전성기 시절의 운동능력을 다시 찾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허나 팀의 포인트가드인 내쉬의 노쇠화가 눈에 띈다는 의견들이 있고, 그의 뒤를 지탱할만한 마땅한 가드가 없다는 사실은 심각한 아킬레스건이다. 벤치멤버들인 로빈 로페즈(22)나 고란 드라기치(24) 등의 기량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다른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허약한 선수층은 피닉스의 또다른 고민거리라 할수 있다. 또 피닉스는 공격전술에 대해서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적지않은 마찰이 있었는데, 특히 런앤건 농구를 좋아하는 내쉬와 스타더마이어가 직접적인 불만을 표출한 것이 대표적이 사례이다. 공격농구팀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리드를 잘 지키지 못한다는 점도 피닉스의 단점다. 수비가 강한팀과 대결할때에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것도 정말 아쉽다고 볼수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피닉스의 이러한 면면들이 우승을 위한 과도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올시즌 피닉스는 정규시즌보다 플레이오프에서의 선전을 유독 강조하고 있고, 전성기가 지났다라고 하지만 골밑에서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는 오닐의 존재가 상대팀에게 엄청난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23승 17패라는 팀성적에 대해 피닉스 선수들이 별다른 걱정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는 모습만 보아도 주장은 설득력이 있게 느껴진다. 주전의 상당수가 플레이오프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닐을 기점에 둔 유기적인 조직력만 갖추어진다면 이번 시즌이 우승의 적기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무튼 NBA 챔피언반지를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피닉스 선수들이 후세에 길이 남을 만한 최고의 업적을 기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주 스포츠 통신원 이동희@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 산업현장 희망을 쏜다] (5·끝) 대성의자

    [2009 산업현장 희망을 쏜다] (5·끝) 대성의자

    “의자는 단순한 가구가 아닙니다. 예술이고, 건강을 고려해 만들어야 합니다.” 22일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고층 아파트가 빼곡하게 들어선 도시지만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가구단지로 유명했던 곳이다. 길거리마다 새해를 맞아 가구 세일 플래카드가 나부끼는 것으로 보아 아직도 가구공단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진건읍 송릉리에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세련된 의자를 만들어 보겠다며 의기투합해 1984년 의자 전문 가구공장을 세운 삼형제가 있다. 대성의자 전이길(59)·원길(48)·순길(42) 삼형제가 주인공들이다. 이 회사는 사무실이나 음식점, 카페 등에서 사용하는 철재 의자와 소파, 테이블 등을 전문으로 제작·판매하는 중기업이다. 가구 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튼튼하고 멋있는 의자를 만든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대기업 가격 후려치기에 골병도 하지만 대성의자도 지난해 중반기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기침체에는 어쩔 수 없었다. 원자재 가격이 2배 가까이 폭등하고 값싼 중국산 제품이 밀려오면서 단가 싸움에서도 밀렸다. 가격을 후려치는 대기업 횡포에도 골병이 들 정도였다. 고급 브랜드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더욱이 자본이 풍부해 디자인 개발비를 쏟아부을 만한 여력을 갖춘 회사도 아니다. 대형 가구회사처럼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는 것은 엄두도 못 냈다. 순길씨는 “외환위기(IMF) 때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외환위기 때에도 공장을 3개 동(棟)이나 갖고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공장을 2개로 줄였다. 그러나 삼형제는 희망가(希望歌)를 멈추지 않았다. 영업망을 확충하고 디자인 개발 투자도 늘렸다. 큰형(사장)은 기획과 자금을 책임지고, 둘째는 제작과 원가절감과 씨름했다. 막내는 판로를 넓히기 위해 발이 붓도록 뛰었고 디자인 개발에도 몰두했다. 삼형제의 노력과 물건을 똑소리나게 만든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예전만은 못하지만 일감이 꾸준하게 들어왔다. 대형 가구점도 주문 제작을 의뢰했다. 이렇게 만든 의자·소파 등은 대형 음식점, 병원 등에 납품됐다. 이윤은 줄었지만 일감이 꾸준하다는 데 위안을 삼았다. ●고급원단사용 품질로 인정 받아 결국 지난해 말 ‘사고’를 쳤다. 납품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군 부대에 한꺼번에 의자 300여개를 납품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웬만한 중견 가구 업체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을 삼형제가 이뤄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천공항 식당을 이용하는 여행객들도 삼형제가 만든 의자를 이용하고 있다. 을지로 가구점은 물론 백화점 납품 길도 텄다. 고급 원단을 사용하고, 비록 단가는 높지만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다품종 소량 생산도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원길씨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의자를 만든다는 일념으로 한 우물만 파다 보니 품질과 디자인을 인정해 주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아무리 어려워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버텨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화염병 터지며 망루3층 시너 폭발”

    “화염병 터지며 망루3층 시너 폭발”

    용산 4지구 철거민대책위원회 소속 세입자들은 반년 전쯤부터 점거농성을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망루 안에 인화성 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뿐 아니라 진압과정에서도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투척, 한 차례 철수할 정도로 위험했는데도 진압작전을 강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용산대책위 간부들은 점거농성을 통해 보상금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8~11월 6명이 1인당 10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을 모았다. 시위 준비는 지난 14일 이모 위원장의 지시로 20일 동안 쓸 생필품과 쇠톱, 공구, 새총 등을 마련하면서 본격화했다. 이틀 뒤인 16일에는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관계자에게서 망루 조립법을 배웠다. 세입자와 전철연 관계자들은 18일 오전 3시쯤 1차 점거를 시도했다가 크레인이 고장나 실패로 돌아가자 이튿날인 19일 오전 5시30분쯤 잠겨 있는 건물 문을 부수고 진입했다. 이들이 건물을 장악하자 곧바로 경찰이 주변에 병력을 배치하고 해산하라고 경고했다. 재개발조합에서 고용한 용역업체도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철거민들의 ‘물량공세’가 만만치 않았다. 검찰이 파악한 시위물품은 화염병 400개, 염산병 50개, 세녹스 80통(큰 막걸리병), 새총으로 날릴 골프공 600개들이 17부대, 유리구슬 등이었다. 철거민들의 화염병 투척은 자정을 넘어서까지 계속됐다. 20일 오전 5시30분.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이 10분 간격으로 해산을 권유했지만 농성자들이 이를 듣지 않자, 경찰은 6시30분쯤 계단을 통해 진입에 나섰다. 하지만 철거민들이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는 바람에 진입에 실패했고, 곧바로 경찰특공대가 컨테이너 박스를 타고 옥상에 내렸다. 옥상 한쪽을 장악한 특공대원들은 곧바로 망루가 있는 옥상 다른쪽으로 연결되는 통로의 철문을 부수고 건너갔다.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자 2명은 방패로 위를 막고, 2명이 방패 밑에 숨는 방법을 써 함석 일부를 절단하고 망루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특공대원들은 소화기를 1대씩 들고 화염병으로 불이 붙을 때마다 이를 진화하면서 차례차례 3층까지 장악했지만, 연행자를 밖으로 끌어내느라 망루 안에 특공대원 4명만 남게 되었고, 다시 화염병 공격이 심해져 1층으로 철수해야 했다. 잠시 뒤 병력을 보충해 다시 3층까지 치고 올라간 순간 어딘가에서 떨어진 화염병이 터지면서 바닥에 불이 붙었고, 3층에 집중적으로 쌓아놓았던 시너통이 폭발했다. 대부분의 특공대원은 불이 크게 번지기 전에 망루를 빠져나왔지만, 고(故) 김남훈(31) 경사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붕괴된 망루에 깔려 숨졌다. 망루 4층으로 급히 피신한 철거민들도 불을 피해 뛰어내리다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특공대원들이 모두 소화기를 가져간 것으로 보아 화재 위험성을 예견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발화지점은 알 수 없지만, 소화기를 가지고 있는 대원들이 없던 1층에 화염병이 떨어졌기 때문에 진화가 되지 않고 큰 불로 번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유산·빚 정확히 모를 땐 한정승인 선택 바람직

    #사례 개인사업을 하던 A는 갑작스러운 병을 얻어 사망했다. 가족으로는 처 B와 자녀 C, D가 있는데 A가 사망한 뒤부터 채권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B, C, D는 A가 운영하던 사업의 상태가 어떠했는지 알지 못한 상태였다. 1문1답을 통해 알아보자. [Q] 상속관계는 어떻게 될까. [A] 사망자의 유언이 있는 경우에는 그 유언을 기초로 상속이 이루어지지만 유언이 없을 때는 법정상속분에 따른 상속이 이뤄진다. 배우자인 B와 직계비속인 자녀 C, D는 같은 순위의 상속인이 되고 배우자에 대해서는 5할이 가산되므로 상속분은 순서대로 1.5:1:1이 된다. 만일 상속인들간에 상속재산 분할에 관한 협의가 이뤄지면 그 협의가 법정상속분에 따른 분할보다 우선한다. [Q] A의 채무도 상속되나. [A] 상속재산에는 보유하고 있는 재산 외에 소극적인 재산으로 분류되는 채무도 원칙적으로 상속된다. 따라서 상속인들이 채무를 갚을 책임을 지게 된다. [Q] 감당할 수 없는 채무에 대해 상속자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A] 상속개시 있음을 안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상속포기나 한정승인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할 경우 상속인의 고유재산으로 상속채무를 변제하는 일은 피할 수 있게 된다. 상속인은 남겨진 재산보다 빚이 더 많다면 상속포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상속을 포기할 경우 이후에 숨겨진 재산이 발견되더라도 상속권을 주장할 수 없다. 또 상속포기를 하게 되면 상속권은 다음순위의 상속인에게 넘어가게 된다. A의 부모 E, F가 생존한다면 B, C, D의 상속포기에 의해 E, F가 상속인이 되어 상속채무를 떠안게 된다. 따라서 E, F의 입장에서는 상속채무를 면하기 위해 다시 상속포기를 해야 한다. [Q] 한정승인은 상속포기와 어떻게 다른가. [A] 한정승인은 유산과 빚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빚을 갚고 남을 정도의 유산이 있을 때 하게 된다. 상속인은 상속받은 재산의 한도내에서 채무를 변제하면 되므로 상속인의 원래 재산으로 책임지는 일은 피할 수 있다. 한정승인 신고를 할 때에는 상속재산의 목록을 첨부해야 한다. 이후 채권자에 대한 공고가 필요하고 상속재산을 부정소비하거나 고의로 상속재산 목록에 기입하지 않은 경우에는 단순승인한 것으로 보아 한정승인의 효력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Q] 사례에서 B ,C, D는 어떻게 해야 할까. [A] A가 남긴 유산과 빚이 얼마인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면 일단 한정승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재산의 내용을 성실히 신고해야 한다. 또 B, C, D가 빚이 너무 많은 것을 알지 못해 3개월 이내에 한정승인이나 상속포기를 하지 못했더라도 이들에게 중대한 과실 없이 알지 못했다면 빚이 많은 것을 안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한정승인을 하면 된다. 김용석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부자 증세하고 삽질 예산 깎아 교육재정 확충”

    “부자 증세하고 삽질 예산 깎아 교육재정 확충”

    “진보진영이 부자 증세와 ‘삽질(건설) 예산’ 축소를 통해 교육재정을 확대해야 한다는 슬로건으로 하나가 되면 국민에게 의미있는 정치세력으로 비칠 것입니다. ”  2000년 삼성그룹 증여세 포탈을 규탄하며 국세청 앞에서 국내 최초로 1인 시위를 벌였던 윤종훈(48) 회계사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법무법인 씨엘 회의실에서 만난 그는 소액주주운동의 성과와 한계로 말문을 열었다. ●“감세와 재정개혁 미진 끔찍한 결과 부를 것”  “재벌 총수의 전횡을 막고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전 시절 관행화 됐던 비자금 조성과 분식회계의 문제점을 파헤친 것은 의미가 컸습니다.하지만 기업과 재벌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공공성으로 담론을 확대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실책으로 부자 감세와 재정 개혁 등한시를 꼽았다. 윤 회계사는 “대공황 이후 경기 불황 극복 방법으로는 서민과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해 공공투자를 늘리는 것이 유일한데 이명박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 부자 감세로 이명박 정부 기간 90조원 가까이 날아갈 것인데 그 혜택은 5%의 부자와 대기업들 주머니로 들어간다.그로 인한 재정적 충격은 고스란히 서민과 중산층이 안게 된다. ”고 우려했다.  오바마노믹스도 이런 보편적인 길을 좇고 있는데 유독 현 정부만 역주행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 윤 회계사의 주장. 특히 정부가 올해 성장률을 4%나 7%로 보고 70조원 정도의 재정적자는 감수할 수 있다고 하는데 마이너스 성장에 그친다면 끔찍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분노했다. 1인시위 이후 8년여가 흐른 지금, 그는 보편적 복지를 겨냥한 북유럽식 복지국가 모델, 즉 사회민주주의를 사회경제적 대안 이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보편적 복지란 극빈층 구제를 뛰어넘어 광범위한 근로계층과 서민층, 나아가 중산층까지 복지 혜택을 누리게 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증세가 불가피하다.  문제는 세금 징수에 민감한 국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 윤 회계사는 진보진영 일부에서 거론되는 선복지 후증세 전략에 공감했다. 그러나 사회민주주의 세력이 의미있는 정치세력으로 성장하는 게 더 급선무일 터 ●“국민에게 의미있는 정치세력 인정받는 게 중요”  “지금까지 진보진영은 ‘쌈빡한’ 논리나 정책이 없어 실패한 것이 아니라 정치역량이 부족했습니다. 거대담론보다 지역적 생활정치 의제가 부각되는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부의 ‘건설족’에 맞선 정책의제를 발굴해 후보를 단일화하거나 표를 몰아주면 의미있는 정치 공간이 확보될 것입니다.”  그는 종부세 감소와 SOC 예산 증액으로 교육이나 아동복지에 주름살이 졌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 심플하게 ”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예를 들어 교육에 대한 투자를 핀란드 수준인 GDP의 2~3% 정도 확보하려면 20조원 정도가 더 필요하다. ”고 밝힌 그는 “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에 맞는 정책의제를 개발해 하나의 요구로 엮어나갈 때 진보진영이 믿음직한 세력으로 인식될 것 ”이라고 결론내렸다.  작은 차이를 뛰어넘자는 말도 거듭했다. 이명박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이라면 한나라당과도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 그는 “ 집권 1년 만에 역사를 20년 이상 후퇴시킨 이명박 정부보다 우리 안의 차이와 감정의 골이 더 크고 더 밉다는 말이냐고 되묻고 싶다. ”는 말로 절박함을 대신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음은 인터뷰 전문.200자 원고지 50장 가까운 분량이어서 둘로 나눠 싣는다. 살아온 이력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게 자랑하고 내세울 일이 아니어서 밝힌 적이 별로 없다.1982년 초 대학 재학 중 시국사건에 연루돼 강제징집돼 그날로 대학에서 제적당했다.제대한 뒤 먹고 살기 위해 1984년부터 88년 복학할 때까지 노동현장에 있었다.처음 2년은 정비공으로,나중에 2년은 택시회사에 다녔다.박노해(본명 박기평) 시인은 버스였고 난 택시였다.  1988년 노태우 정권때 이른바 ‘운동권 장학생’으로 복학했다.등록금 1학기 분이 장학금으로 주어진 파격적인 조건이었다.1990년 졸업과 동시에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평범한 공인회계사로 삼일과 산동 같은 대형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며 지냈다.그러다 1994년 개인사무실을 내면서 참여연대와 인연을 맺어 장하성 교수와 함께 소액주주운동을 하게 됐다.조세 문제가 앞으로 사회의 큰 쟁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국가의 미래를 논할 때 경국 조세와 재정에서 방향이 잡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장하성 교수는 소액주주운동에,난 일종의 역할 분담으로 참여연대 조세개혁팀 초대 팀장을 맡아 경제개혁센터를 세우는 등의 일을 하면서 삼성그룹의 탈세 의혹을 파고들었다.민형사 소송 외에 조세포탈을 걸고 넘어져야 겠다는 판단 아래 삼성그룹의 증여세 포탈 증거를 찾아내야겠다고 결심,1999년 초 결국 찾아냈다.  같은 해 4월 말에 안정남 국세청장 등을 만나 삼성그룹의 증여세 포탈에 대한 검찰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말을 듣고 기다렸으나 시간만 끄는 듯해 11월부터 행동에 들어갔다.국세청 앞에서 일인시위(국내 1호였다)를 벌인 것이다.그러면서 회계사로서 내 생명은 끝났고 힘든 생활이 이어졌다.생활은 찌들어졌다.  (2004년 16대 4·15총선에서는 총선연대 조사팀장으로 후보자들의 납세실적을 공개하는 등 의미있는 활동을 전개해왔다.현재 그는 법무법인 씨엘 소속 회계사 일을 하면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진보진영의 단결과 미래를 모색하는 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시민경제사회연구소 기획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소액주주운동의 성과와 한계라면.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높이라고 주장한 것은 역사에 분명한 한 획을 그은 것이라고 평가한다.재벌 총수의 전횡을 막고 IMF 이전 관행이 되다시피 했던 비자금 조성과 분식회계의 문제점을 파헤친 것 또한 간단찮은 성과다.난 회계사로서 기업의 잘못된 행태를 뼈저리게 느꼈던 처지다.소액주주운동이 비자금 조성 관행을 차단하고 주주로서의 권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든 것은 분명하지만 기업과 재벌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공공성으로 담론을 확대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 얘기는 스웨덴식 사회와 재벌의 대타협론으로 확장하지 못했다는 반성으로 들린다. =섣불리 우리 사회에서 대타협을 얘기해야 하나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스웨덴의 발렌베리 같은 재벌의 기업가 정신과 삼성그룹의 그것이 대등한 것인가 의문이다.협약 당사자로서 재벌이 사회를 바라보는 정신과 관점 등이 많이 다르다.그래서 재벌 해체를 주장하는 이들 입장에선 어림없다는 얘기가 나온다.경향성과 자세,국가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노동운동을 바라보는 시선 등에서도 스웨덴과 우리의 재벌은 많이 다르다.충분히 재벌기업이 과거 행태를 반성하고 형사상 민사상 책임을 진 다음 그런 협약으로 나갈 수 있지 않느냐 생각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내가 알기에 스웨덴에 연구팀을 보내 할렌베리 사례를 연구했다.우리(진보진영)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들이 선제적으로 치고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그럴 경우 재벌의 책임은 온데 간데 없어질 우려가 있다.재벌이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전제가 중요하다.이건 진보진영 안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재벌옹호론자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진보진영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이점은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 진보진영이 대타협론을 관철시킬 역량이 있다고 보는지. =지금은 없다고 본다.현재 진보진영의 문제점이라면 쌈박한 담론이나 정책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치력 부재다.참여정부에 참여했던 분들조차 정책이 없어 실패한 것으로 보는 이들이 있는 것 같다.하지만 진보진영의 정치적 역량,소통과 통합의 능력 부재,또는 마인드가 아예 없는 것이 진짜 문제다.진보진영은 백가쟁명식으로 논쟁하고 국민들 앞에 심각한데 정작 대중들이 잘 모르는 문제 갖고 싸우느라 시간만 허비하곤 한다.이론적으로 정치해지고 다양해지는데 국민들 눈높이에서 승부하는 것은 영 부족하다.국민들의 표를 모으는 역량이 부족하다.’골방 진보’로 무엇을 하겠느냐.  이렇게 하면 일본식 고립된 진보로 전락하고 돌연변이 진보,비정상적 진보로 안위하는 처지로 떨어질 수 있다.  현재 진보진영은 여러 갈래로 찢겨져 있다.내년 지방선거가 굉장히 중요하다.대선이나 총선처럼 거대담론이 맞부딪히는 게 아니라 지역현안들을 놓고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좋은 싸움판이다.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주민들과 밀착할 수있는 좋은 기회다.중앙도 중앙이지만 지역에서 진보진영의 분열로 인한 감정의 골은 정말 심각할 정도다.참여정부때 친노와 반노로 갈려 싸우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합치지 못하면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정권이 아무리 개판을 쳐도 진보진영에게 영영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우리끼리 심각하게 물어봐야 한다.우리가 이명박을 미워하는 만큼 우리 사이의 의견 차이가 그렇게 대단한가 라고.  우리가 역사를 20년 후퇴시키는 이명박 정권 만큼 우리를 서로 미워해야 하는 가 말이다.공동의 적을 설정하고 그를 막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다.중국을 통일한 마오저뚱처럼 국공합작 과정과 논쟁 과정을 깊숙이 연구해볼 것을 권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1980년대 사회운동 이후 진보진영이 자기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의견이 많다.진보진영이 성찰하고 돌아보아야할 일은. =IMF까지 오게 된 것은 필연이다.역량이 그것밖에 안 됐으니.과거 워낙 혹독한 정치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진보진영이 사회주의 논리에 심취해 있었다.사회민주주의란 대안이 설 자리가 없었다.그런 와중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민생과 관련된 사회경제적 대안에 대해선 진보진영의 담론이 형성되지 않은 마당에 외환위기를 맞아 신자유주의 물결이 급속하게 들어왔다..마치 신자유주의적 개혁이 사회민주주의 이념인 것처럼 오해되는 일이 벌어졌다.주주의 권익확보,경영 투명성 증대,정경유착을 차단해야 한다는 절박감 등이 신자유주의적 개혁을 마치 진보처럼 비치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진보진영은 대안 없이 신자유주의 비판만 수차례 지적하는 상황에서 뒤늦게나마 사회민주주의라는 담론이 형성되기 시작해 새로운 진보진영의 모델로 심각하게 나오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세력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회민주주의 담론,유럽식 복지국가의 담론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다가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한 번 놓쳤다.2004년 민주노동당의 지지율,부유세 지지율,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식 자본주의보다 유럽식 복지국가를 선호하는 여론이 폭발적으로 형성된 한해였다.국민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국회라든가 공개적인 정치의 장에서 적절히 제시했더라면 그 흐름들이 더 굳건히 자리잡을 수 있었는데 그 기회를 놓쳤다.내부적인 논쟁과 분열,감정 때문에 좋은 기회를 놓쳐왔고 지금 진보진영이 사분오열된 모습으로 귀결된 것이 아닌가 본다.  이때 적어도 사회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세력과 자유주의 구도에 안주하는 보수 정당,그리고 박정희 향수를 기억하고 의존하는 세력으로,소위 3강 구도만 유지했더라도 지금처럼 역사가 후퇴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민주노동당은 강기갑 대표 개인의 이미지에만 의존하고 있지 정당한 정치세력으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다.지금 진보신당도 노회찬,심상정 두 분의 개인적 퍼스낼리티만 있지,그 뒤에 든든한 세력이 보이질 않는다.노회찬 심상정 두 분은 지금 대중들이 연예인 보듯하는 것이다.시간이 지나면 관심은 멀어진다.지금 갖고 있는 자산을 조그마지만 소중한 것으로 가꾸기 위해선 대단한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  과거는 어쩔 수 없고 지금이라도 분열된 모습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겠는가를,국민들은 아무리 자기가 똑똑해도 분열된 사람은 믿지 않고 표를 주지 않는다.분열되지 않고 국민들을 위해 조금씩 양보해서 하나가 되는 모습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아닌가 이렇게 본다.  타협하지 않으려면 혼자 운동하지,당이란 것은 왜 만드나.지리산에서 화염병 던지는 연습이나 하면 된다.정치의 기본은 적을 최소화하고 우군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거다.반한나라도 넓다.반MB로 좁혀야 한다.박근혜와 이명박을 갈라서게 만들어야 한다.그 둘을 가깝게 만들어놓아서 좋을 게 뭐 있겠나.한나라나 민주나 다 똑같은 놈들이라면 무슨 싸움을 하겠는가.  논란과 전선을 동일시하지 않아야 한다.전선은 전선대로,논쟁은 논쟁대로 벌여 나가야 한다.2010년 지방선거를 맞아 정책연합을 거쳐 선거연합을 이뤄내야 한다.국민들은 똑똑한 놈을 원하지 않는다.그보다는 믿음직한 정치세력을 바란다.시민사회단체와 민주당이 연대하면서 통 크게 양보하고 진보신당과 민노당이 서울시장 공동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뽑아야 한다.휴대전화 투표 방식도 개발돼 있지 않은가.이런 방법으로 두 당이 후보단일화하고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면 국민들로부터 표를 모을 수 있지 않을까.<계속>
  • [독자의 소리] 기업 상습 체임없게 근본대책을/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박동현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민족의 대명절 설을 앞두고 있다. 일부 중소업체 근로자들은 임금이나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마음 졸이며 일하고 있다. 우울한 설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안타깝게도 체불임금에 대한 행정력은 언제나 사후약방문격이다. 기껏 설이나 추석을 앞두고 체불 업체에 임금지급을 독려하는 것이 고작이다. 물론 임금을 체불하는 기업의 사정이야 다 있다. 장기 불황으로 인한 자금 압박 등 어려운 점도 이해를 한다. 문제는 이를 개선치 않고 악용하고 있는 기업도 없지 않다는 점이다. 당국은 이들 임금체불 업체의 근본적 문제가 무엇인지 그 속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평상시에 방관만 하다가 명절 때만 되면 단속과 계몽 등으로 독려해 봐야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평상시 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문제를 하나씩 개선하고 해결하는 쪽으로 강력한 정책을 펴야 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과 구인난 등 근본 문제에 대한 개선점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박동현
  • 음란문자 보낸 예비 사법연수생 실형

    예비 사법연수원생이 대학교 후배에게 음란 문자메시지와 사진을 보낸 혐의로 실형 선고와 함께 법정 구속됐다.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단독 장경식 판사는 대학교 후배인 B(30·여)씨에게 상습적으로 음란성 문자메시지와 사진을 보낸 혐의(성폭력특별법상 통신매체 음란이용)로 불구속 기소된 예비 사법연수원생 A(35)씨에 대해 징역 4월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문자메시지 등 증거로 보아 공소사실이 인정되며,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점, 피해자의 부모가 엄벌을 바라는 점 등을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사진기사·인물사진 남용 자제를/김재범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사진기사·인물사진 남용 자제를/김재범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새로운 전자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속속 개발되면서 책이나 잡지, 신문들과 같은 인쇄매체들의 입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좁아져 왔다. 다채로운 매체의 등장은 다양하고 풍부한 새로운 형식의 정보 제공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매체 환경에 익숙해진 신세대 신문독자들의 취향은 읽고 분석하던 종래의 형태에서 벗어나 보고 느끼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서울신문의 최근 편집방향은 이와 같은 시대적인 변화에 잘 맞추어 가고 있다. 신문의 거의 모든 면에서 활자로 된 기사와 사진이나 영상, 그림 등 이미지 정보를 조화시켜 읽는 뉴스와 보는 뉴스를 적절히 잘 소화해 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면마다 화려하고 시원한 사진뿐만 아니라 도표 등을 활용해 한눈에 기사의 요점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돋보인다. 과거의 신문지면과 달리 훑어보기만 해도 주요 뉴스거리가 무엇인지, 내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이미지가 병행된 기사들이 최근 눈에 많이 띈다. 시각적 내용은 뉴스를 이해하는 데 필수불가결하며, 복잡한 사안에서 독자들의 긴장완화를 위해 또는 흥밋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사진 및 적절한 일러스트레이션 등은 꼭 필요하다. 그러나 신문의 지면이 시각적이고 화려해지는 만큼, 뉴스의 사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도 못하면서 지면을 산만하게 만드는 사진들이 사용되고 있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한 가지 예로 지난 1월12일자 1면에 보도된 한강의 결빙을 소개하는 사진을 들 수 있다. 내용은 날씨가 추워진 것을 알리는 것이었지만, 경찰들이 얼음을 깨고 있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어, 왜 경찰들이 얼음을 깨고 있는가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결빙을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경찰들이 얼음을 깨고 있다는 내용은 불필요했으며, 얼음을 깨는 것을 언급해야 했다면 그 목적에 대한 설명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사진기사에 대한 또 다른 지적을 한다면, 뉴스 자체를 이해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인물사진들이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루치 신문에 보도되는 인물사진들이 왜 이리도 많은지 셀 수도 없을 지경이다. 까닭에 뉴스 초점이 사안의 본질보다 인물에 지나치게 맞추어져 있지는 않은가를 반문한다. 사례를 들자면, 1월17일자 4면에 보도된 최근 단행된 삼성 사장단 인사를 보도하면서 수많은 인물사진들을 함께 소개한 것이 과연 독자에게 필요한 정보였나를 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삼성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때문에 삼성의 인사정보가 뉴스거리가 될 수 있지만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지도 않은 인사 당사자 개개인들의 인물사진까지 일일이 보도한 것이 독자들에게 과연 얼마나 의미 있는 정보가 되겠느냐는 것이다. 부정적인 내용의 기사에서도 이러한 사례는 곳곳에서 확인될 수 있다. 독자들의 입장에서 불필요한 인물 사진들이 범람하고 있지는 않은가를 검토해야 한다. 인물사진들의 크기도 정밀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 지난 16일자 10면에 보도된 “포스코 회장직 사퇴합니다.”라는 사진기사를 보자. 회의장에 들어서는 이구택 회장의 사진은 매우 크게 보도되었다. 차라리 사진 크기를 줄이고 왜 회장직을 사퇴하는가에 대한 내용의 기사를 병행했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지면의 구성을 다채롭게 하는 사진을 포함한 시각적 도구들을 과거보다 많이 사용하는 것은 새로운 매체와 독자환경에 부응하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도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사진이 게재된다거나, 인물사진을 남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김재범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 [익산 미륵사지 유물 출토] 설화 의존 미륵사·석탑 ‘역사의 영역’으로

    [익산 미륵사지 유물 출토] 설화 의존 미륵사·석탑 ‘역사의 영역’으로

    백제 최대의 사찰인 미륵사는 백제사의 비밀을 한 몸에 품고 있었다. 설화의 영역에 머물렀던 미륵사 창건의 역사는 19일 공개된 미륵사터 석탑의 금제 사리봉안기로 단숨에 명백한 역사의 영역으로 끌어올려졌다. 그동안 미륵사의 창건 주체는 ‘삼국유사’에 따라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창건 시기 역시 백제 무왕의 재위 기간이라는 것 정도일 뿐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었다. 사리봉안기는 설화의 부정확성과 창건 시기의 혼돈을 한꺼번에 바로잡은 것이다. 나아가 사리봉안기는 다른 문헌 기록과의 비교 검토 작업을 통해 앞으로 백제사, 백제문화의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하게 됐다. 하지만 사리봉안기가 나왔다고 해서 삼국유사의 기록이 잘못된 것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삼국유사는 ‘서동요’에서 서동(백제 무왕)이 진평왕의 셋째딸인 선화공주를 만났다는 사실을 기록했고, ‘백제 무왕의 왕비가 미륵사를 베풀었다.’고 기록했을 뿐이다. 후대 연구자들이 두 가지를 묶어 미륵사를 선화공주가 창건했다고 해석했고, 이것이 정설로 통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미륵사 석탑의 ‘사리봉안기’에서 ‘우리 백제 왕후는 좌평 사택적덕의 딸로 지극히 오랜 세월에 선인(善因)을 심어…정재를 희사하여 가람을 세우시고….’라는 대목이 있다. 두 가지 ‘팩트’를 하나의 스토리로 잇는 것이 올바르지 않았음을 보여 주고 있는 셈이다. 학계에서도 그동안 무왕과 선화공주의 러브스토리를 단순한 설화로 보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삼국 통일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던 백제의 왕과 신라의 왕이 사돈관계를 맺는 것이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것이 첫 번째 의문이었다. 게다가 삼국유사는 고려 후기의 고승 일연(1206~1289)이 삼국통일 이후 수백 년이나 지난 뒤에 썼다는 것도 의심의 뼈대를 이루고 있었다. 그럼에도 학계에 가해진 ‘미륵사 사리봉안기 쇼크’는 결코 작지 않은 것 같다. 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는 “사리봉안기 기록에 따라 서동설화는 물론 미륵사 창건 동기도 흔들리게 됐다.”면서 “특히 사리봉안기에 미륵신앙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이 없는 만큼 그동안 무왕이 불교적 세계관에 따라 이상적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전륜성왕을 추구했을 것이라는 기존의 연구 결과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판독자에 따라서는 사리봉안기의 정재를 희사하여 가람을 세우는 대목에서 ‘우리 백제 왕후는 좌평 사택적덕의 딸’을 ‘백제 왕후와 사택적덕의 딸’로 읽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정확한 해석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기에 서동요의 내용이 실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형국이다. 이도학 교수는 “무왕은 재위기간(600~641)이 길고, 미륵사를 세운 639년은 말년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먼저 선화공주와 결혼한 뒤 훗날 사택적덕의 딸을 다시 왕비로 맞아들였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미륵사 사리봉안기로 서동설화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백제 왕의 이야기일 가능성은 희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익산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부부 강간 첫 성립 판결 전향적이지만

    부부 사이에도 강간죄가 성립한다는 부산지법의 첫 판결은 여성의 성적(性的) 자기결정권을 폭넓게 인정한 전향적 판단이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부부간 성폭력이 크게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 인정에 소극적이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구미 국가 대부분은 진작부터 판례나 법률을 통해 성적 결정권과 부부간 강간죄를 인정하고 있다. 유엔인권위원회와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도 우리나라에 부부 강간죄의 법제화를 권고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부부 강간죄를 법제화하려면 먼저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이번 피고인은 동정의 여지가 없었다. 42세의 한국 남편이 25세의 필리핀 부인을 사랑으로 보살피지 않고 온갖 고초를 겪게 하면서 흉기로 위협해 성관계를 가졌다면 누구라도 강간한 것으로 볼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례는 드물다. 폭력적으로 성관계를 갖는 것은 처벌받아 마땅하지만, 어디까지를 폭력으로 보아야 하느냐가 쟁점이자 문제가 될 것이다. 민법상의 동거 의무에 부부가 성생활을 함께 할 의무가 내포돼 있다는 점도 부부 강간죄의 법제화와 충돌하는 측면이 있다.여성의 성적 결정권을 확대해야 하는 것은 마땅하다. 하지만 정상적인 이혼절차를 무시하고 부부 문제를 공권력을 개입시켜 해결하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부부간 강간죄 법제화 이전에 외국의 판례와 입법례를 검토하고 국내 판례도 축적하는 등 사회 통념과 공감대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 너무 강한 노래에 지친 당신… 눈 감고 들어보아요

    너무 강한 노래에 지친 당신… 눈 감고 들어보아요

    차가운 날씨에 마음까지 얼어붙기 쉬운 계절. 이럴 때일수록 한잔의 커피처럼 따뜻한 여유를 주는 음악과 마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해 내내 귀청을 후벼 파던 중독성 가요에 지쳤다면, 오랜만에 들어 보는 편안한 목소리에 지친 심신을 달래 보는 것도 좋겠다. 지난해 제대해 3년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포크듀오 ‘재주소년’(사진 위·유상봉, 박경환)의 목소리는 여전히 따뜻하고 포근하다. 소품집 형식의 미니앨범에는 기타 위주의 소박한 편곡에 화려하지 않지만 멜로디가 돋보이는 보컬로 편안함을 강조했다. 타이틀곡은 은희경의 동명 소설 제목에서 따온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먼곳의 연인을 떠올리며 치열했던 지난날을 회상하고 관조한다는 쓸쓸한 내용의 가사와는 달리 경쾌한 리듬과 담백한 목소리가 돋보인다. 자신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준 팬들을 위한 ‘두번째 룰’, 연주곡인 ‘아침을 기다리며’와 ‘센드’(Send)는 눈내리는 겨울밤의 풍경처럼 평온한 느낌을 준다. 소속사인 파스텔뮤직 측은 “‘재주소년’의 음악이 청년기에 접어들었지만, 급변하는 음악계의 추세를 느림과 여백으로 역행할 수 있는 때묻지 않은 과감함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사랑을 테마로 한 스페셜 음반 ‘러브 챕터1’을 발표한 ‘소울계의 대부’ 바비킴의 목소리도 정겹다. ‘고래의 꿈’, ‘파랑새’ 등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그는 데뷔 16년만에 처음으로 자작곡에서 벗어난 앨범을 꾸몄다. 가수 박선주가 작곡한 타이틀곡 ‘사랑…그놈’은 샘리(기타), 이태윤(베이스), 최태완(피아노)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해 바비킴 특유의 편안하고 농밀한 보컬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어머니의 눈물겨운 사랑을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한 ‘마마’(MaMa)는 하광훈의 곡으로 보컬그룹 ‘헤리티지´가 코러스로 참여해 맛깔스러운 화음을 연출했다. SBS ‘패션 70’s’의 ‘약한 남자’와 ‘넌 모르지’, MBC ‘하얀 거탑’의 ‘소나무’ 등 그가 부른 인기 드라마 OST도 실려 있다. ‘나는 문제없어’로 199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가수 황규영의 목소리도 반갑다. 연극제작자와 음반프로듀서로 활동한 그는 6년만에 5집 정규앨범을 내놓는다. 그는 이 앨범에서 전반적으로 리듬적인 요소를 강조하면서 재즈, 블루스, 포크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녹슬지 않은 음악 실력을 과시했다. 타이틀곡인 ‘가시처럼’은 과거의 샤우트 창법을 자제하고 부드럽고 성숙한 보컬을 선보였다. 소속사측은 “전자음향을 절제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미디엄템포로 곡들을 꾸몄다.”면서 “2월부터 본격적인 음반 및 방송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팝계에서는 미국 흑인음악의 메카로 불리는 ‘모타운’ 레이블의 50주년을 기념해 발매된 ‘마이클 잭슨&잭슨 5’(아래)가 눈길을 끈다. ‘모타운´은 취임을 앞둔 버락 오바바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나에게 있어 단 한명의 팝의 영웅”이라고 밝힌 스티비 원더를 비롯해 마이클 잭슨, 마빈 게이, 다이애나 로스, 보이즈 투 멘 등 걸출한 흑인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배출한 음반사. 그 첫번째 시리즈인 이번 앨범에서는 ‘ABC’ 등 잭슨5의 히트곡들과 잭슨의 모타운 시절을 대표하는 ‘벤’(Ben), 템테이션스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마이 걸’(My Girl) 등 그의 히트곡들이 3장의 CD에 망라되어 있다. 변성기를 거쳐 점점 목소리가 변해가는 마이클 잭슨의 성장과정은 그 시절에 대한 향수는 물론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타운’의 음악적 발자취를 되짚어 보게 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열린세상] 법보다 소통과 신뢰를 우선해야/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법보다 소통과 신뢰를 우선해야/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학 교수

    한나라당이 최근 들어 국회 내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 의원직을 박탈할 수 있는 ‘국회폭력방지 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쟁점법안들을 통과시키기 위한 기선잡기라고 비난한다. 국민들에게 절망감을 안기고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한 국회폭력은 마땅히 근절되어야 한다. 국회 내에서부터 법과 질서가 바로 서야 하는 것도 옳다. 그렇지만 국회폭력방지 특별법이 일하는 국회, 민주적인 국회를 만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법치주의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근간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규제와 법이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국회폭력방지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더 이상 의원들의 볼썽사나운 멱살잡이는 보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렇다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경제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함께 모색하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여당은 여전히 수를 앞세워 야당을 압박하고 야당은 특별법을 적당히 피해 가면서 여당의 독주에 맞서려 할 것이다. 그 와중에 쟁점법안 처리는 점점 늦어지고 국민의 고통은 가중될 것이다. 정부와 네티즌 간의 불신도 심각하다. 인터넷 경제논객이었던 ‘미네르바’를 구속하고 처벌하겠다는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반발한 네티즌들 사이에 구속영장을 발부한 담당판사의 신상정보가 유포되고 담당판사를 탄핵하자는 청원도 포털 사이트에 올라왔다. 네티즌들이 법원의 판단마저 승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분명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어긋나는 잘못된 행동이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법을 통해 해결하려는 정부의 태도 역시 비판받을 만하다. 사이버모욕죄를 만들어 인터넷 공간에 떠도는 유언비어와 욕설을 없애겠다는 것도 지나치게 법 편의적 발상이다. 네티즌들이 왜 정부의 말보다 정체도 알 수 없는 한 인터넷 논객의 글에 더 열광하였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촛불시위 기간에는 화장품이나 생리대도 광우병 위험이 있다는 잘못된 정보들이 인터넷에 유포되었다. 의료보험이 민영화되면 감기 치료에 10만원이 들고, 수도 사업이 민영화되면 하루 물값이 14만원이라는 허무맹랑한 글도 네티즌들을 끌어들였다. 정부가 아무리 진실을 외쳐도 네티즌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었기에 진실도 믿으려 하지 않은 것이다. 사이버모욕죄를 만들어 욕설과 비방은 없앨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네티즌과 소통할 수는 없다.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동을 구속할 법안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소통방법을 찾아야 한다. 몇몇 국제금융회사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 경제연구기관들도 올 한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기대보다 낮은 1%대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한다. 굳이 경제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매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정부도, 국민도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초조하기는 매 한 가지다. 그렇다고 우격다짐으로 법안을 상정하고 처리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IMF 외환위기 당시 세계를 놀라게 했던 금 모으기 운동을 생각해 보자. 지금 정부와 여당 앞에 놓인 시급한 과제는 쟁점법안 처리가 아니라 국민과 야당의 마음을 움직일 방도를 찾는 것이다. 규제와 처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법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법을 통한 일시적 처방이 아니라 병의 근원을 도려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가장 근본적인 해법은 결국 소통을 통한 신뢰 회복이다. 비록 더디고 힘이 들더라도 정부와 국민이 그리고 여당과 야당이 마음으로 통할 때 비로소 어둠을 헤치고 나갈 등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학 교수
  • [내 책을 말한다] 태평성대 만든 2인자들의 삶

    ‘정치는 작은 생선 굽듯이 하라.’ 10년 전 출판기획 일을 하면서 어느 책에서 읽은 중국고사이다. 옛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관심을 가졌던 필자는 우리 역사 속 정치가의 이야기를 한번 다뤄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자료를 조사하던 중 조선시대, 위로는 오직 국왕 한 사람뿐이었던 ‘일인지상 만인지하(一人之上 萬人之下)’의 재상을 지낸 인물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자칫 시커멓게 태워먹기 쉬운 민심이라는 작은 물고기를 어떻게 요리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별로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세종시대 재상열전, 조선의 아침을 꿈꾸던 사람들’(하우 펴냄)은 ‘조선의 르네상스’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세종시대를 중심으로, ▲태종 집권 말기에서 세종 집권 초기 ▲세종의 집권기 ▲세종 집권 말기부터 문종·단종·세조에 이르는 세 개의 시기로 구분해서 재상에 오른 인물을 집중 탐구한 결과이다. ‘백성을 위한 정치’를 최고의 덕목으로 삼았던 조선시대는 물론 우리 역사와 정치문화를 좀 더 흥미있고, 유익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건국 초기라고는 하지만, 유교를 신봉하던 조선에서 셋째 왕자였던 충녕대군(세종)은 결코 국왕의 자리에 오를 수 없는 인물이었다. 그럼에도 세자에 책봉되고, 다시 두 달만에 전격적으로 왕위에 오른 세종은 태종이 이룬 정치적 기반을 토대로 조선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안정기를 구가했다. 일방적인 왕권의 독주가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다. 신권 역시 동시에 보장되었고, 32년 집권기간 동안 왕권에 저항하는 정변 등이 한 차례도 일어나지 않았다. 정치적 문제로 목숨을 잃은 사대부가 한 사람도 없을 정도였다. 때문에 권력을 놓고 정치적 소모전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국가와 백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우선 생각하는 능력있고 청렴한 재상들이 여럿 배출됐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적 선택이 요구될 때면 언제나 그 기저에는 ‘국민(백성)을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 가장 큰 대의명분으로 제시 되곤 한다. 하지만 논쟁의 본질에서 벗어나기 일쑤인가 하면, 현실에서는 정치의 주인인 국민(백성)은 찾아보기 힘든 경우도 많았다. 만인의 정치를 논하기보다 그들만의 권력에 관심이 더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세종시대 2인자 그룹에 속하며 동시에 권력의 핵심부에 속했던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들이 건국 초기의 정제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어떻게 세종을 보좌하여 태평성대를 이끌어갔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각각 다른 성장과정에서 출발하여 최고위직인 재상에 올라 관직생활을 마감하기까지 삶을 추적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었다. 단순히 역사적이거나 정치적인 관점에서 이 책을 읽기보다는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보아주었으면 한다. 특정 연령층이나 계층의 독자를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 세상 사람들의 삶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이 보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진섭 강원인재육성재단 사무처장
  • ‘女세븐’ 메이다니, 7년 준비 끝 “베일 벗었다!”

    ‘女세븐’ 메이다니, 7년 준비 끝 “베일 벗었다!”

    JYP(5년)와 YG(2년)을 거친 약 ‘7년’간의 트레이닝 기간으로 화제를 불러 모은 ‘여자 세븐’ 메이다니(17·본명 김메이다니)가 본격적인 데뷔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메이다니는 초등학교 4학년 시절이었던 2001년 ‘박진영의 영재육성프로젝트, 99%의 도전’을 통해 원더걸스의 선예와 함께 ‘가수 영재’로 전격 발탁됐던 유망주. 바로 JYP에 영입된 메이다니는 비·원더걸스와 함께 트레이닝을 받았으며 이후 YG로 옮긴 후 빅뱅과 함께 보컬과 안무 훈련을 받으며 실력을 다졌다. 또한 16살 때 부른 알리샤 키스의 히트곡 ‘If I Ain’t Got You’ 동영상은 중학생 소녀라고 믿기지 않는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이슈가 돼 네티즌 사이 ‘천재소녀’란 수식어를 얻었으며, 파워풀한 댄스 실력은 ‘여자 세븐’이란 찬사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지난해 조PD의 눈에 띈 메이다니는 그와 함께 프로젝트 앨범 ‘PDIS’을 발표, ‘끌려’로 가요계에 첫 도전장을 던졌다. 당시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노래와 춤 실력을 갖춘 메이다니의 무대는 가요 관계자 및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시키며 포털사이트 동영상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메이다니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번째 싱글앨범(7teen)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반향을 일으킬 채비를 마쳤다. 메이다니는 오는 16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첫 신고식 무대를 치른다. 15일 음원 및 티저영상이 첫 공개된 메이다니의 타이틀곡 ‘몰라ing ’는 2AM의 조권과 정진운이 피쳐링으로 참여한 슬로우 하우스 비트 멜로디 곡. 사랑에 빠진 소녀의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2AM의 조권과 정진운은 메이다니와 JYP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낸 인연으로 이번 앨범에 힘을 보태게 됐으며 앨범의 총 프로듀싱은 인기 작곡가 윤일상이 맡았다. 메이다니의 현 소속사 내가네트워크 측은 “대형 소속사에서 7년간의 탄탄한 연습을 거쳐 완성된 슈퍼신인 메이다니가 드디어 내일(16일) 베일을 벗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화려한 댄스 실력으로 ‘여자 세븐’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타이틀곡은 실력파 신인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뛰어난 성량과 가창력이 돋보이는 ‘몰라ing ’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각 포털을 통해 공개된 메이다니의 ‘몰라ing ’티저영상에 대한 관심도 대단하다. 네티즌들은 “보아의 뒤를 잇는 소녀가수가 등장했다.”, “천재소녀, 여자세븐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등의 소감을 남기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 제공 = 내가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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