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세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염색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리조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노엘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10
  • 2주째 재채기를 계속하는 소녀 웬일이래?[동영상]

    말하면서도 나오고 놀면서도,앉아서도,밥 먹을 때도 나온다.거의 메트로놈(피아노 연주할 때 박자 맞추도록 돕는 기계) 박자에 맞춘 듯 그녀의 오른팔은 자꾸 코쪽으로 올라가 코 주위를 손으로 막은 다음 내려온다.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됐으니 얼추 2주가 돼간다.1분에 12번씩 나오니 하루로 치면 1만 2000번이다.깊은 잠에 빠졌을 때만 재채기를 멈출 수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 근처에 사는 소녀 로렌 존슨(12)에게 붙여진 별명 ‘엣취! 소녀(Achoo! Girl)’는 고약하기 이를 데 없다. 심리학자 등 여섯 명의 전문의가 달라붙었지만 주기적으로 터져나오는 재채기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11가지 약을 복용했으나 소용 없었다.의사들은 지구상에서 40명 정도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난치성 심인성(心因性) 재채기’ 증후군에 걸린 것 같다고 진단했다.  존슨은 엄마 린과 함께 11일 뉴욕의 NBC 방송국을 찾아 아침 쇼 ‘투데이’에 출연해 자신의 재채기를 멈추게 해줄 비법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엄마 린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두살 아래 터울의 여동생과 함께 감기에 걸려 2주간 고생했다.어느날 보니 로렌의 몸이 좋아진 것 같아 친구네 집에 가서 자고 오도록 했다.로렌이 돌아온 것은 지난 1일인데 그때부터 주기적으로,그치지 않고,만성적인 재채기가 시작됐다.  학교에는 다른 아이들이 수업 듣는 데 방해가 될까봐 갈 수 없었다.집에서 숙제를 해 학교로 보냈다.얼마 뒤에는 선생님들이 집으로 와 모자란 학과 공부를 벌충해줬다.엄마는 파트타임으로 나가던 초콜릿 가게를 그만둬야 했고 짬짬이 하던 동물보호단체 봉사도 그만 뒀다.해군에서 핵엔지니어로 일하는 아빠도 휴가를 내고 로렌을 돌보고 있다.  이 쇼에는 지난 2007년 2월 16일 플로리다주에 살던 제니퍼 미(당시 15세)란 소녀가 출연했는데 3주째 딸국질을 참지 못해 고생했고 투렛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아 다음달 2일 다시 출연,완치됐음을 보여준 바 있다.  NBC방송의 의료 수석 에디터인 의학박사 샌디 스니더맨은 “그녀의 재채기는 코로 통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입을 통해서 나온다.일종의 틱 장애에 가까운 것으로 의심된다.”며 투렛 증후군이나 사람들이 주의를 끌기 위해 무슨 일을 자꾸 반복하는 문차우센 증후군일 수도 있다고 했다.  스니더맨은 로렌이 “다른 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엄마와 로렌을 진찰한 다른 의사들도 공감했다고 소개했다.따라서 비의도적인 틱 증후군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니더맨은 또 존슨네가 미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아동발달센터를 찾아 그곳 전문가들로 하여금 로렌의 재채기가 어떤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생겨나는지 진찰받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올 김장배추 가격 폭락세

    올해 김장배추 가격이 폭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온현상 등으로 작황은 좋았던 반면 신종 플루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 등으로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달 상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된 김장배추 가격은 10㎏당 2463원으로 한달 전 3930원보다 37%가 떨어졌다. 가격 약세가 심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2741원에 비해서도 10% 이상 낮은 것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집계한 전국 5대 도매시장 배추 가격 통계를 봐도 상품(上品) 기준으로 올 9월 하순 ㎏당 690원에서 현재 323원으로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현재 배추농가들이 낮은 가격 때문에 출하를 기피하고 있어 조만간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 가격 하락세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김장배추 추정 생산량은 150만t으로 평년(132만 5000t)보다 13% 정도 많다. 재배면적이 소폭 늘어난 가운데 태풍이 없었고 날씨도 따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종 플루로 학교 등 집단급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소비는 대폭 줄어들었다. 정부는 비상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배추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최대 10만t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 배추 일부를 밭에서 폐기 처분해 유통 물량을 조절함으로써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것이다. 시장 격리 여부와 물량은 배추 생산자 단체가 배추 가격 등을 보아 가며 결정하게 된다. 격리가 결정되면 정부는 10a(300평)당 50만 5000원의 최저 보장가격을 농가에 지급한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김치 1포기 더 담그기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체 가구의 60%인 1000만가구가 김장을 1포기 더 담그면 배추 소비량은 3만t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또 농협이 계약한 배추를 수출업체가 요청할 경우 우선 공급해 수출을 확대하고 11일부터 전국 농협의 농산물 매장에 김장재료 판매 코너를 개설해 다음 달 2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객원칼럼] 인터넷 논객과 신문 논객의 차이/정인학 언론인

    [객원칼럼] 인터넷 논객과 신문 논객의 차이/정인학 언론인

    세상에는 3만가지의 직업이 있다고 한다. 저마다 일하는 분야가 다르다 보니 세상을 보는 관점도 제각각이고, 문제를 푸는 방식도 중구난방이다. 사람들은 공동체 생활의 구조적 갈등을 극소화하는 방안으로 언론활동이라는 장치를 찾아내 활용했다.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생각을 수렴하기 위해 정보를 교류하고, 합리적 해결방안을 유도하기 위해 의제설정이라는 수단을 동원했다. 정보의 교류와 확산은 기자활동의 핵심영역이지만 의제 설정에는 논객이라는 오피니언층도 역할을 함께 했다.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생산방식이 산업사회를 만들었다면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소통수단은 후기 산업사회라는 정보화시대를 열었다. 산업사회에서는 생산방식의 첨단화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인터넷 시대에는 여기에 덧붙여 공동체 갈등의 효과적인 관리에도 방점이 찍힌다. 산업사회의 신문이라는 매스 미디어에 정보화시대에는 인터넷이라는 획기적인 매체가 가세했다. 인터넷은 퍼나르기라는 단순한 방법으로 정보를 공유시켰고, 댓글 방식으로 누구나 자기 입장을 세상에 전하게 했다. 홈페이지는 누구나 사회적 쟁점을 자기 관점으로 규정해 확산시킬 수 있는 ‘인터넷 논객시대’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세상 일에 저마다 하고픈 말 한마디가 어찌 없겠는가. 대학 진학률이 세계에서 두번째인 미국의 68%를 압도하는 83%에 이르는 우리 사회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말이 없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입장을 먼저 들어보겠다는 침묵의 겸양지덕을 아는 까닭일 것이다. 인터넷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사회적 문제가 부각되면 순식간에 달아 올라 세상을 자극하고 부추긴다. 문제는 그 한가운데에는 언제나 바로 그 몇몇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쟁점이 무엇인지 각자가 자신의 관점을 정리하고 입장을 매만질 여유를 주지 않는다. 세상 사람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할 인터넷 토론마당은 몇몇 사람들에 의해 농단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인터넷 시대는 결코 새로운 패러다임이 아니다. 고대 문명을 싹 틔운 소크라테스 시대에 벌써 인터넷 시대를 잘도 겪었다. 인구 2만명의 아테네에는 인터넷 대신 아크로폴리스와 아고라가 있었다.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고대 아테네에는 세상을 자극하고 부추기기를 업(業)으로 삼았던 사람들이 활개를 쳤다. 일부는 아크로폴리스로 몰려가 특유의 궤변으로 공동의 관심사항을 사회적 소용돌이로 둔갑시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려 했다. 또 다른 일부는 아고라에 똬리를 틀고 앉아 포퓰리즘을 증폭시키며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시키려 획책했다. 소피스트들의 횡행은 포퓰리즘을 조장했고 포퓰리즘은 우민통치로 이어지면서 아테네를 몰락시켰다. 미국에서 표현의 권리를 강하게 외치는 그들은 엉뚱하게도 포르노업자라고 한다. 인터넷의 뒤안길에 똬리를 튼 짙은 그림자를 눈여겨보아야 한다. 대낮을 활보하는 사람과 어두운 밤길의 걸음걸이는 다르다. 밤길 걸음걸이에 편승하여 공동체의 건전성과 생산성을 경색시키는 행태를 직시해야 한다. 정신을 가다듬고 마음의 눈을 맑게 해야 한다. 침묵의 겸양지덕과 달변의 궤변을 구분해야 한다. 우리가 나가야 할 지향점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아니면 집단적인 정치적 계산을 깔고 있는지를 가려내야 한다. 표현의 권리와 포르노의 이중구조를 곱씹어 볼 일이다.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를 나누어 추려 볼 일이다. 정인학 언론인
  • ‘닌자’ 비 “브래드 피트와 비교, 독기 품었다”

    ‘닌자’ 비 “브래드 피트와 비교, 독기 품었다”

    배우 겸 가수 비(이하 본명 정지훈)가 할리우드 첫 주연작 ‘닌자 어쌔신’을 촬영하며 거친 훈련과 자신에 대한 비하로 힘들었던 상황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9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닌자어쌔신’ 아시아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지훈은 “영화를 찍던 8개월 동안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아시아의 스타’ 비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4년 전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지훈은 이를 악물었다. 특히 정지훈은 “할리우드의 스태프들이 ‘너 잘 못한다. 브래드 피트도 너보다 잘 했다’고 약 올릴 때마다 독기가 바짝바짝 올랐다.”고 회상했다. 또 “나에 대한 일부 언론의 비하와 안티팬들의 험담도 자극제가 됐다. 오히려 다음날의 훈련을 이겨낼 힘이 되더라.”고 역설해 좌중의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갖은 노력의 결과, 정지훈을 격투기 선수를 넘어 닌자 자체에 가까운 배우로 변신했다. ‘닌자 어쌔신’의 무술 감독은 “이제 정지훈은 할리우드의 어떤 액션팀과도 액션 연기를 해내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지훈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피드 레이서’를 통해 그를 먼저 만났던 워쇼스키 형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배우가 나타났다.”며 ‘닌자 어쌔신’의 제작을 구체화했을 정도다. “내 인생 최고의 기회는 박진영을 만나 가수 비가 된 것과 워쇼스키 형제를 만나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은 것, 그리고 이들과 함께 ‘닌자 어쌔신’에 참여한 것”이라고 말한 정지훈은 이후에도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아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한편 정지훈의 첫 할리우드 주연작 ‘닌자 어쌔신’은 닌자 조직에 의해 살인병기로 키워진 라이조(정지훈 분)가 친구를 죽인 조직에 거대한 복수를 가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하고 ‘브이포 벤데타’의 제임스 맥티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책꽂이]

    ●공간의 힘(하름 데 블레이 지음, 황근하 옮김, 천지인 펴냄) 세계화는 여러 지역을 평평하게 하고 있다지만, 사람들이 정말 지리적 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사람들의 삶 대부분은 자신이 속한 자연적·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며 “세계는 문화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여전히 울퉁불퉁하다.”고 말한다. 지리적 장벽을 낮추기 위해 어떻게 효율적으로 행동해야 하는지 방향을 전한다. 2만 2000원. ●러셀 서양철학사(버트런드 러셀 지음, 서상복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철학자, 수학자, 사회운동가, 교육자, 노벨상 수상자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이었던 버트런드 러셀이 그리스 철학에서부터 현대 분석 철학까지 서양철학사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철학자의 주요 사상을 사회·정치적 배경과 연결해 그만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재치와 유머가 넘쳐나 딱딱하지 않다. 국내 첫 완역 출간. 3만 8000원.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맨디 하기스 지음, 이경아 옮김, 상상의숲 펴냄) 디지털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종이 소비가 점점 줄었을까. 천만에. 서류 인쇄용지, 종이컵, 티백, 물티슈, 책, 스티커, 가격표, 영수증 등 종이 없는 세상은 꿈꿀 수 없다. 사라지는 숲에 대한 불편한 진실과 그 대안은. 1만 4000원. ●잠 못 이루는 밤(엘뤼네드 서머스브렘너 지음, 정연희 옮김, 시공사 펴냄) 불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어둠에 대한 불안, 종교적 이유, 쾌락의 추구 등 시대마다 사람을 괴롭히는 불면의 원인이 있었다. 불면은 사회·문화적으로 어떻게 개인에게 스며들고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1만 3000원.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윌리엄 캄괌바·브라이언 밀러 지음, 김흥숙 옮김, 서해문집 펴냄)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에 있는 말라위의 한 소년은 말한다. “무엇을 하든 난 내가 배운 한 가지를 기억할 것이다. 뭔가를 이루고 싶으면 해보아야 한다는 걸.” 돈이 없어 학교 대신 도서관에서 책을 읽은 소년과 그의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이 만들어낸 감동 이야기. 9800원. ●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켄 피셔 지음, 이건·김홍식 옮김, 비즈니스맵 펴냄)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제시 리버모어 등 세계가 인정한 투자의 대가 100명의 투자 기법과 인생. 오늘날에도 새겨들을 만한 투자 성공담과 실패담을 골고루 전하며 100인의 투자 거장을 조명하고 투자 교훈을 들려준다. 2만 8000원.
  • [내 책을 말한다] 제대로 쓰는 기사 얼마나 될까

    기자들이 생산하는 뉴스 가운데 저널리즘이라고 인정하고 싶은 기사는 얼마나 될까. 온갖 매체에 글을 쓰는 사람은 크게 늘었지만 그들 가운데 제대로 된 기자는 몇이나 될까?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원제:The Elements of Journalism, 한국언론재단 펴냄)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미국의 ‘저널리즘을 염려하는 언론인위원회’(Committee of Concerned Journalists)가 만든 책이다. 대표 집필자는 빌 코바치와 톰 로젠스틸이다. 코바치는 뉴욕 타임스 워싱턴 지국장으로 일하고, 하버드 대학 니먼 펠로십의 큐레이터를 맡고 있다. 로젠스틸은 LA타임스 미디어 전문기자를 거쳐 메릴랜드 대학 저널리즘 스쿨 학장으로 근무한다. 이들이 주도하는 ‘저널리즘을 염려하는 언론인 위원회’는 회원이 1200여명으로 전국에 있는 주요 매체의 편집인과 국장, 에디터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이들은 1997년 6월 하버드 대학에 모여 미국 저널리즘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진단을 나눴다. “우리는 편집국에서 더 이상 저널리즘을 말하지 않는다.” 당시 회의에 참가했던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신문의 편집인 맥스웰 킹의 말이다. 경영 환경과 독자 상황이 너무 나빠져서 기자들이 회사의 경영 수지 맞추기에 총동원되고 있다는 뜻이다. 컬럼비아 대학의 작고한 제임스 캐리 교수는 이러다 저널리즘이 사라질 것 같다고까지 말했다. “이제는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두가 기자는 아니다.” 코바치와 로젠스틸이 기자의 독립성을 다루는 부분에서 썼던 문장이다. 이들의 이러한 미국 저널리즘에 대한 진단은 그대로 우리 현실에 적용된다. 아니 한국 저널리즘의 난맥상은 따지고 보면 미국의 상황보다 한결 나쁘다. 지난해 미네르바가 인터넷에 썼던 글의 파장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광고를 위해 거래되는 기사들은 기자들의 정체성을 어떻게 변질시키는가. 너무도 당연시되는 매체의 정파성과 거침없이 편향성을 드러내는 스트레이트 기사 쓰기를 한국형 저널리즘의 진화된 형태로 자부할 수 있는가.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번역하며 거듭 생각했던 우리 저널리즘의 문제들이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저널리즘의 열 가지 원칙이다. 이들은 명료하게 단원별로 제시돼 있다. 그 가운데 특히 한국 현실에서 시급하게 새겨야 할 내용은 세 가지다. 첫째는 저널리즘은 시민의 자유를 위해, 그리고 시민이 자치를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저널리즘과 민주주의가 떼어놓을 수 없는 가치들이라는 말이다. 둘째는 기자는 권력자나 사주 또는 광고주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독자와 시청자에게 충성을 바치는 사람이라는 내용이다. 이 때 독자는 특정한 지역이나 계층, 이념 집단이 아니다. 사회 전체에 존재하는 다양한 공중들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새겨야 할 내용은 저널리즘의 핵심 임무는 철저하게 확인된 사실을 독자에게 전하는 일이라는 점이다. 이 책은, 월터 리프먼의 말을 빌려 ‘기자는 객관적이지 않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취재와 글쓰기 방법은 철저하게 객관적이어야 하고, 의견과 사실은 분리시켜 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재경 이화여대 언론학 교수
  • 조 지라디 양키스감독은 착한 사마리아인?[동영상]

    조 지라디 양키스감독은 착한 사마리아인?[동영상]

    의로운 행동이었을까.아니면 27번째 월드시리즈 포 옹의 감격에 도취돼 만용을 부린 것일까.  5일(이하 현지시간)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7-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챔피언에 오른 뉴욕 양키스의 조 지라디 감독이 이날 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부상자를 돕겠다며 위험천만한 행동을 했다고 야후! 스포츠의 프로야구 전문 블로그 ‘빅리그 스튜’가 전했다.  그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외곽의 크로스 카운티 파크웨이를 이용해 귀가하다 차를 가로벽에 들이받은 여성 운전자를 돕겠다며 차를 세웠다.도로에 서서 팔을 휘저어 다른 차량들을 비켜가도록 유도했다.그런데 이곳은 갑자기 꺾여지는 구간으로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으면 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 있는 곳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사실을 처음 전한 로후드 닷컴에 따르면 그가 다친 운전자를 돕기 위해 차로를 건너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경찰들은 입을 모았다.토머스 맥건 경사는 “그는 죽을 뻔했다.”며 갑자기 꺾여지는 데다 속도를 내는 차량들 때문에 항상 순찰차가 배치될 정도로 위험한 곳이었다고 설명했다.이 곳에선 차들이 보통 시속 128㎞로 달린다고 했다.  여성 운전자는 놀라긴 했지만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은 상태였다.그녀는 자신을 돕겠다며 차로를 건너 뛰어온 남자가 누구였는지 깨닫지 못하다 나중에 경찰로부터 전해 들었다.  경찰이 도착하자 지라디는 “가봐야겠다.”고 말한 뒤 다시 차로를 건너 자기 차에 올라타 출발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경찰 중의 한명이었던 캐슬린 크리스티아노는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그 남자,그가 뭔 일을 한 거냐고요? (다른 사람을) 돕겠다며 차를 세운 거지요.”라며 “진짜 초현실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블로거는 ‘지라디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준 것이라며 팬들은 오랫동안 그의 위험한 행동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할 것이며 때로는 연구해볼 만한 행동을 했구나 여기겠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옳은 일을 하려고 한 것이라고 결론내릴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날 시리즈를 제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그의 몸짓이나 발언들을 보아도 전임 조 토레 감독이나 여느 관록있는 감독들과 다르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이 동영상이 걸린 유튜브의 댓글 가운데 ‘LuridSpectre’가 ‘돈으로 살 수 있는 최고의 팀(Best team money can buy)’라고 쓴 것이 눈에 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열린세상]대학평가 유감/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대학평가 유감/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모든 대학들이 언론사의 대학평가에 목을 매달고 있다. 평가 순위가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잔칫집이 되고 하나라도 내려가는 날엔 난리가 난다. 대학의 모든 정책은 평가에 맞춰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수 일간지에서 일주일 내내 평가결과를 심층보도하고 있으니 도리가 없는 형국이다. 언론사의 대학평가가 과연 우리 대학의 수준과 학문의 질을 높이는 기능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평가는 공정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 현재의 대학평가는 학문과 교육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고, 평가의 공정성도 의심스럽다. 한 예로 모 일간지의 대학평가는 크게 교육여건, 국제화, 교수연구, 평판 및 사회진출도 네 가지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교수연구 부문부터 살펴보자. 교수연구의 수준은 연구비 수주액과 논문 게재 편수에 대한 양적 평가로 판단된다. 연구비를 많이 따올수록 그리고 논문 숫자가 많을수록 우수한 교수로 평가된다. 자연히 대학들은 연구업적 점수를 높이기 위해 재임용과 승진에 필요한 업적 점수를 매년 높이며 교수들을 옥죄고 있다. 채찍과 함께 당근 요법도 사용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면 연구 장려금을 지급한다. 일부 대학들은 연구업적에 따른 연봉제도 도입하였다. 당연히 교수들은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더 많은 연봉을 받기 위해 논문 쓰기에 여념이 없다. 교수들이 열심히 연구하는 게 무엇이 문제냐고 물을 것이다. 문제는 논문의 양은 늘어났지만 그 질은 어떻게 되었느냐는 것이다. 웬만한 용기와 배짱 없이는 자료수집과 분석에 많은 시간과 노동이 소요되는 깊이 있는 연구를 시도할 수 없다. 우수한 논문 한 편 쓰는 것보다 그 시간에 그저 그런 논문 서너 편 쓰는 것이 더 우수한 교수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학문 발전에는 어느 편이 더 바람직할까? 요즘 교수들은 책 쓰기도 꺼린다. 역시 평가 때문이다. 제대로 된 전문서적 한 권 쓰자면 논문의 열 배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지만 평가점수를 얻는 데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평가의 또 다른 희생자는 학생들이다. 교육여건의 평가는 교수 당 학생수, 교수확보율, 장학금 등과 같은 하드웨어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루고 정작 중요한 강의의 질은 따지지 않고 있다. 그에 따라 대학들도 강의의 질은 크게 관리하지 않는다. 강의평가는 있으나 재임용과 승진에 별반 영향을 미치지 않을뿐더러 우수 강의에 대한 인센티브도 없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국제화 영역을 평가하는 지표인 영어강의 비율도 문제다. 주요 대학들은 전공과목에서 영어강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전공과목 중 몇 개 이상을 영어강의로 수강해야만 졸업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전공과목의 목표는 전공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지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다. 영어로 수업하면서도 강의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별 문제가 없겠으나 우리말 강의에 비해 수업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을 위한 영어강의인지 묻고 싶다. 평가의 공정성과 정확성도 문제가 있다. 평판 및 사회진출도 영역이 400점 가운데 110점을 차지한다. 그리고 그 중 85점은 ‘진학을 추천하고 싶은 대학’, ‘기부하고 싶은 대학’, ‘발전가능성이 큰 대학’ 등 설문조사 결과로 결정된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소위 주요 명문대학을 답으로 제시할 것이다. 이 설문결과로 90여개 대학을 줄 세우는 것이 과연 정확한 평가방법일까? 결국 기존 명문대학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평가지표여서 대학 서열을 고착화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그 같은 대학평가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평가를 거부하기는커녕 거기에 순응하면서 순위를 올리려고 전전긍긍한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무엇을 위한 평가인지 모두가 냉정히 따져보아야 한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원걸’ 유빈 “‘애프터스쿨’ 유이가 부러웠다”

    ‘원걸’ 유빈 “‘애프터스쿨’ 유이가 부러웠다”

    ‘월드스타’를 향한 첫 발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원더걸스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눈물겨운 미국 진출기를 털어놓았다. 국내에서도 열풍을 일으킨 원더걸스의 ‘노바디’는 한국가수사상 최초, 아시아 가수 중에서는 약 30년 만에 ‘빌보드 핫100’에 진입해 화제를 모았다. 박진영과 함께 출연한 원더걸스는 조나스 브라더스와의 합동공연 에피소드를 비롯해 미국 진출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고백했다. 원더걸스와 박진영은 “미국 투어 내내 간이침대가 달린 버스에서 생활해야 했다.”면서 “흔들리지 않는 침대에서 자보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말해 그간의 고생을 짐작케 했다. 박진영은 “원더걸스는 세계에서 가장 노래를 잘 하는 가수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예쁜 가수도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춤을 잘 추는 가수도 아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가수임에는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아이들(원더걸스)에게 기회밖에 준 것이 없다. 아이들이 매 순간 최선을 다 해왔고 거기에 운이 더해져 마침내 길이 열렸다.”면서 “조나스 브라더스에게 애초 계약한 13회를 넘어서 48회 전 공연을 함께하자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모두들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맏언니 유빈은 “친한 친구인 유이(애프터스쿨)가 한국에서 잘 나가는 것을 보고 부러웠다.”면서 “‘우리도 한국에 있으면 저랬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한편 원더걸스는 ‘빌보드 핫100’에 이어 조딘 스팍스, 핏불, 제이션, 저스틴 비버 등이 출연하는 ‘징글볼 콘서트’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 콘서트는 미국 LA의 메인 라디오채널인 KIIIS-FM 주최로 열리는 공연으로, 브리트니 스피어스, 비욘세, 에이브릴 라빈 등 월드스타들이 참여해 온 대규모 행사다. 지난해에는 보아가 무대에 올라 관심을 받았다. 징글볼 콘서트는 12월 9일(현지시간)에 열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정읍 내장산 단풍길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정읍 내장산 단풍길

    내장산은 몰려든 인파에 휩쓸려 허둥지둥 단풍 구경하고 돌아서기에 아까운 산이다. 내장(內藏)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안으로 간직한다.’는 뜻이고, 내장사의 옛 이름이 ‘신령을 숨기고 있다.’는 영은사(靈隱寺)이니 예나 지금이나 ‘숨기고 감추어 간직하는’ 뜻만은 변함없다. 산세는 내장 9봉이라 일컫는 아홉 개의 봉우리가 말발굽형으로 안을 둘러싸고 있다. 이처럼 안으로 감춘 산세는 임진왜란 때에 우리의 세계문화유산을 지켜낸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정읍의 안의와 손홍록 두 선비가 ‘조선왕조실록 825권 830책과 고려사 등의 기타 전적 538책’을 내장산으로 옮겨 지켜낸 것이다. 당시 다른 사고에 보관하던 실록은 모두 잿더미가 되었다. ●원적계곡~벽련암길 백미 내장산 산행은 추령에서 시작해 내장 9봉을 종주하는 산길을 으뜸으로 꼽지만, 단풍구경을 하기에는 내장사에서 원적계곡을 거쳐 벽련암까지 작은 원을 그리는 코스가 아주 좋다. 거리는 3.6㎞로 넉넉히 잡아 2시간쯤 걸린다. 산길은 그 유명한 108그루 단풍터널 입구인 내장사 일주문에서 시작한다. 하늘도 땅도 사람들도 온통 붉은빛으로 물드는 길에 서면 저절로 함박웃음이 지어진다. 연두색, 초록색, 붉은색, 흰색으로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이 길을 걸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했을까. 어쩌면 사람들의 웃음과 행복을 구경한 단풍나무들이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이곳 단풍나무는 100여년 전 내장사 스님들이 깊은 골에 자라는 단풍나무를 캐다가 백팔번뇌를 모두 벗어나라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108그루를 심은 것이라고 한다. 느리게 걸어 다다른 내장사. 절 마당에 서면 왠지 마음이 따뜻해진다. 사방을 둘러보니 내장 9봉이 커다란 원을 그리며 둘러싸고 있다. 이 자리에 내장산 아홉 봉우리의 정기가 모인다고 한다. 정혜루 앞에서 오른쪽 길을 택해 원적계곡으로 들어서면 호젓한 숲길이 이어진다. 북적거리던 내장사와 달리 사람들이 뜸해서 좋다. 원적암 입구에서 돌계단을 오르면서 왼쪽에 자리한 모과나무를 유심히 봐야 한다. 300살이 넘은 우락부락한 풍치가 예사롭지 않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나무줄기에 손가락만한 단풍나무 한 그루가 자랐고, 기특하게도 붉은 단풍잎을 매달았다. 원적암을 지나면 600년 묵은 우람한 비자나무가 앞을 막는다. 내장산은 단풍 말고도 남방계 식물과 북방계 식물들이 어우러지기에 생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는 더 이상 북쪽으로 뻗어가지 못하고 이곳에 떼 지어 모여 사는 북방한계 군락지를 형성한다. 이제 길은 평지처럼 순한 산비탈을 타고 돌다가 너덜지대를 만나는데, 이곳을 ‘사랑의 다리’라고 부른다. 연인을 업고 소리 내지 않고 지나면 아들을 얻는다는 속설이 얽힌 곳이다. ●벽년수 약수에 목을 축이고 너덜겅을 가만히 밟아보지만 덜컥! 돌 사이에 틈이 있어 소리가 안 날 수 없다. 이곳을 지나면 옛 내장사 자리였다는 벽련암. 암자 뒤로 힘차게 솟은 서래봉 암봉의 기상이 웅혼해 저절로 주먹에 힘이 들어간다. 내장산의 최고봉은 신선봉(763m)이지만, 그 형세나 기상으로 보아 서래봉(624m)이 주봉 역할을 한다. 암자 마당에서 스님이 건네주는 녹차를 ‘벽련선원’ 현판이 적힌 누각에 올라 조망을 즐기며 마신다. 건너편으로 장군봉에서 연자봉으로 이어진 주릉과 연자봉에서 내려와 전망대가 세워진 문필봉으로 흘러내리는 지릉이 눈에 들어온다. 저 산세를 풍수지리에서는 제비가 모이를 먹이는 형국이라 한다. 문필봉이 제비 머리, 양 날개가 장군봉과 신선봉에 해당한다. 연소(燕巢), 즉 제비둥지에서 새끼가 모이를 받아 먹는 자리가 바로 벽련암이다. 벽련암을 나와 백년수 약수로 달아오른 몸을 식히고 내려오면 내장사 일주문이다. 여기서 다시 단풍터널을 한동안 서성거린다. 내장산을 한 바퀴 돌아보니 화두처럼 질문 하나가 자라나고 있다. 내장산처럼 내 안에 간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글ㆍ사진 mtswamp@naver.com ●가는 길과 맛집 자가용은 호남고속도로 정읍 나들목으로 나와 29번 국도를 타고 15분쯤 간다. 대중교통은 서울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정읍행 버스가 오전 6시30분∼오후 11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정읍에서 내장산행 시내버스 171번은 정읍역과 터미널 앞에서 30분 간격. 내장산은 30가지 반찬이 나오는 산채정식이 유명한데, 30년 전통의 한일관(063-538-8981)의 맛이 정평이 나 있다. 정읍 시내의 한정식집 ‘정촌’(063-537-7900)은 1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남도 밥상을 만끽할 수 있다.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내장산에서 절정을 맞는다. 우리 땅의 단풍 기상도는 늘 그렇다. 단풍의 남하 속도는 하루 25㎞, 시속 1㎞의 거북이걸음으로 울긋불긋 떼 지어 내려간다. 날이 쌀쌀해지면 단풍의 발걸음은 토끼걸음으로 바뀐다. 그래서 가을은 문득 왔다가 쏜살같이 사라진다. 내장산 단풍 소식이 들릴 무렵 사람들은 불현듯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서둘러 단풍 구경에 나서면서 내장산은 몰려든 사람들로 홍역을 치른다. 내장산이 없었다면 단풍 구경 제대로 못하고 겨울을 맞을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 성지건설 경영난에 극심한 스트레스

    4일 박용오(현 성지건설 회장)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자살 소식은 재계와 고인이 평소 몸담았던 체육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최초 목격자인 가사도우미와 병원으로 후송한 운전기사의 진술, 자택에서 발견된 유서 등으로 보아 고인이 자택 드레스룸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50분쯤 가사도우미로부터 급한 전화를 받고 달려간 박 전 회장 자택 경비업체 직원은 “회장님이 와이셔츠를 입은 채 방에 쓰러져 있었는데 목에 넥타이가 감겨 있어 가위로 잘랐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의 사망 원인을 놓고 한때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자살은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작성된 사체검안서를 근거로 한 것이었다. 검안서에는 사망 원인이 ‘급성심장사’ ‘병사’로 적혀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박 전 회장의 시신을 검시하는 과정에서 목을 맨 흔적을 발견했고, 가사도우미와 운전기사로부터 박 전 회장이 넥타이로 목을 맸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후 경찰 과학수사대가 자택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자살을 뒷받침하는 유서를 찾아냈다. 박 전 회장이 남긴 유서 내용으로 볼 때 박 전 회장은 성지건설의 경영난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동생인 박용성 당시 그룹 회장과의 다툼(형제의 난)으로 그룹에서 물러난 박 전 회장은 2008년 성지건설을 인수해 재기를 노렸으나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남 중원씨의 구속도 박 전 회장에게 큰 충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전 회장의 최측근 직원은 “최근 눈에 띄는 신변변화는 없었다. 원래 회사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전에도 여러 명의 재계 총수 및 최고경영자들이 박 전 회장과 마찬가지로 정신적인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했다. 2003년 8월에는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서울 계동 현대 사옥 본관 12층 집무실에서 투신자살했다. 2004년 8월에는 검찰조사를 받던 남상국 대우건설 전 사장이 서울 한남대교 위에서 투신 자살했다. 박 전 회장과 극단적으로 대립했던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은 중국 출장 일정을 앞당겨 이날 오후 8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급히 귀국했다. 박 회장은 곧바로 박 전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처음에는 함구하다가 “놀랍고 착잡하다.”고 짧게 말했다. 빈소는 정운찬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로 가득찼으며 밤 늦게까지 조문이 이어졌다. 조문객은 상주인 장남 박경원 성지건설 부회장과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박중원 성지건설 전 부사장이 맞았다. 중원씨는 영정 사진에 절한 뒤 형인 경원씨를 끌어안고 오열했다. 재계에서는 구본무 LG 회장이 일찍 빈소를 찾아 “아깝게 돌아가셨습니다.”라며 아쉬워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신용카드 포스단말기 위험] 카드사 해킹 3개월간 쉬쉬…범인윤곽 오리무중

    [신용카드 포스단말기 위험] 카드사 해킹 3개월간 쉬쉬…범인윤곽 오리무중

    포스단말기 해킹을 통한 실시간 신용카드정보 해외 유출은 8월 처음 발생했다. 하지만 해당 카드사들은 이 사건을 극비에 붙였다. 카드사들이 쉬쉬하는 동안 9월과 10월에도 잇따라 카드정보가 새나갔다. 수사당국은 사건 발생 3개월이 됐지만 해커 등 범인들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검거하지 못하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카드업계나 수사당국의 공통된 시각이다. 복제카드가 세계 각지에서 무차별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사당국과 카드사 등에 따르면 해커들은 8월9~10일 이틀간 국내 중·대형 카드가맹점의 포스단말기에 해킹 프로그램을 깔고 9일부터 9월21일 사이 7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롯데·국민·BC·외환)의 신용카드 정보를 해외로 빼돌렸다. 고객이 긁는 순간 실시간으로 빠져나갔다. 현재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가맹점은 호아센(베트남 쌀국수 전문 체인점), 홍초불닭(불닭 체인점), 쇼부(일본식 선술집 체인점) 같은 프랜차이즈 업소와 패밀리레스토랑인 마이엑스와이프 시크릿레시피 등 4곳이다. 이들 업소를 이용한 고객 3000명의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됐다. 수사당국이 IP 주소를 추적한 결과 호아센·홍초불닭·쇼부의 카드정보는 독일 올덴버그에서 접속한 해커에 의해, 마이엑스와이프 시크릿레시피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접속한 해커에 의해 빠져나갔다. 카드업계는 “6월 기준 전국 카드가맹점은 1583만 9000여곳”이라면서 “이 중 40~50% 가맹점에 포스단말기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단말기 공급업체 측은 “10곳 중 7~9곳에 설치돼 있다.”고 했다. 양측에 따르면 최소 633만여곳에서 최대 1425만여곳에 포스단말기가 보급돼 있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카드사별 사고 내역을 교차·점검하는 과정에서 7개 카드사의 카드정보가 모두 유출된 가맹점이 4곳”이라며 “개별 카드사의 사고 건수는 집계조차 안 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정확한 가맹점 수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출된 카드정보는 세계 각지에서 복제·사용됐다. 9월1~2일 카드정보가 집중 빠져나간 신한카드는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 29건이 복제·사용됐고 카드사용액은 5600만원이다. 삼성카드는 8~9월 카드정보가 샜고, 이탈리아 등지에서 복제·이용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현재 수사당국에 수사를 의뢰했고 자체적으로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올 2·4분기(4~6월) 해외 부정사용(도난·분실·복제 등으로 인한 피해) 액수가 2억 1000만여원인 것을 감안하면 두 달 동안 복제로만 일어난 사고금액은 1억원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과정에서 확인된 7개 카드사의 카드사용액은 3억여원이다. 카드사들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카드정보가 해외로 유출돼 복제카드로 만들어진 뒤 사용된 비율은 북미 33.42%, 유럽연합(EU) 33.0%, 아시아·태평양 지역 22.33% 등이다. 현재까지는 유럽 일부 지역에서의 카드사용액만 밝혀져 향후 조사 과정에서 다른 국가에서의 카드사용액도 줄줄이 나올 것이라는 게 카드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포스단말기 해킹 주도 세력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수사당국은 실체는 물론 윤곽조차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 단지 해외 범죄조직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만 할 뿐이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복제카드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개인이 하기에는 힘들다.”면서 “전 세계에 조직망을 갖춘 ‘기업형 범죄조직’들이 범행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 양상으로 봤을 때 총책, 해킹프로그램개발책, 해커, 정보수집책, 정보판매책, 복제카드제조유통책, 복제카드사용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는 점이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피해 금액은 모두 카드사에서 부담한다.”면서 “카드사들은 매년 손실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무이자할부를 없애는 등 소비자 혜택을 줄이거나 가맹점 수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보아, 오늘(4일) 28번째 日싱글 국내 발매

    보아, 오늘(4일) 28번째 日싱글 국내 발매

    가수 보아(본명 권보아·BoA)의 일본 28번째 싱글 ‘범프 범프’(BUMP BUMP!)가 오늘(4일) 국내 음반 시장에 발매됐다. 일본에서 지난 달 28일 출시된 이번 싱글은 데뷔 후 9년 만에 처음으로 단발로 변신한 보아의 모습이 자켓 사진으로 담겨 화제를 모았다. ’범프 범프’는 m-flo의 VERBAL(버발)의 작품으로 그가 직접 피처링까지 참여한 파워풀한 댄스곡이다. 앨범 제작 측은 “버발은 댄스와 가창력을 겸비한 보아의 재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범프 범프’는 경쾌한 분위기의 업 템포 댄스 곡으로, 니혼TV 유명 음악프로그램 ‘음악전사 뮤직 파이터’(MUSIC FIGHTER)의 10월 이미지송으로 삽입됐던 바 있다. 한편 보아는 오는 12월 4~5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홀A에서, 8일 오사카 국제회의장 메인홀에서 크리스마스 라이브 ‘BoA THE LIVE 2009 X’mas’를 펼칠 예정이다. 사진 = 자켓 이미지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죽만 남은 ‘걸어다니는 미라 개’ 충격

    갈비뼈와 대퇴부의 뼈가 드러날 만큼 지나치게 마른 개의 사진이 중국 네티즌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한 네티즌이 찍은 이 사진은 짙은 회색빛깔의 털을 가진 개 한 마리가 바짝 마른 몸으로 추위에 떨고 있는 장면을 담았다. 후난성의 한 도시에서 남자 주인과 함께 사는 이 개는 정확한 종이 알려지지 않았다. 바싹 마른 배는 등과 거의 맞닿아 있고, 다리부터 꼬리와 등에 이르는 골격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말라서 말 그대로 ‘가죽만 남은’ 상태다. 관심이 높아지자 현지에서 매일 주인과 함께 거리를 걷는 이 개를 본다는 제보가 잇따랐으며, 영국과 이집트가 원산지인 ‘그레이하운드’로 보인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주개로 알려진 그레이하운드는 길고 얇은 꼬리와 근육질의 체형을 가졌지만, 사진 속 개는 그레이하운드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말라 네티즌들의 설전은 계속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몸집과 생김새로 보아 태생이 작은 개는 아닌 것 같다.”면서 “병마와 싸우고 있거나 주인의 학대를 받는 것이 분명하다.”고 추측했다. 대부분은 주인이 먹이를 제때 주지 않아 마른 것이 분명하다며, 동물학대범으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가을, 생의 아름다운 램프/시인 최창일

    [열린세상] 가을, 생의 아름다운 램프/시인 최창일

    가을이 되면 누구나 퇴색한 하나의 은행잎을 만지게 된다. 서걱이는 풀잎의 이마를 쓰다듬다 깔깔대던 꽃 웃음에 취해 보기도 한다. 먼 해조음에 한사코 씻기는 물새 울음으로 스산한 동굴. 해마다 가슴에 피는 소중한 추억제(追憶祭)의 향불을 피워 올리고 있는 것이다. 애써 잃어버리며 사는 그 영롱한 벗의 영토가 지금은 마음의 머언 유적지(流謫地)에 저물어 가고 있다. 해변의 모래밭이 아름답다는 것을 말로만 들어선 모른다. 맨발로 그 모래밭을 밟아 보아야 한다고 앙드레 지드는 ‘지상의 양식(糧食)’에서 말했다. 그렇다. 시린 물방울처럼 손바닥에 떨어지는 하나의 현실, 분명 그것은 이 땅의 중년 남성에게는 있다. 그리운 시간의 바다, 그러나 일제히 흔적도 없이 흘러가 버린 자취를 따라 가을이면 곧 안개처럼 피어나는 환상의 원경(遠景)이 있다. 어느덧 청춘의 오후를 서성이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며 어느날 세찬 감동으로 가슴 설레던 바다의 항구와 단발머리 소녀를 생각한다. 수많은 생의 스토리가 다가선다. 평생을 경찰 생활에 헌신한 친구가 명예퇴직을 하였다. 분명 무수히 잠 안 오는 밤을 위하여 창호지에 얼룩지는 한숨과 고독을 곱씹는 요적(寥寂)한 시간 속에 성장하고 해체되고 흘러가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친구는 설악의 단풍을 향하여 잃어버린 영롱한 시간을 회상하는 시간을 만들자고 했다. 다짐의 약속도 필요 없이 다음날 설악을 향하여 달린다. 최후로 남는 인생의 허무를 논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영원히 묻어 둘 수도 있는 소중한 삶의 향기들을 이 가을에 소중하게 꺼내 보자는 취지였다. 젊은 날의 삶은 사실 맹목이었다. 아니 맹목이었던 만큼 순수한 불꽃이었다. 다함없이 출렁이는 파도의 교향악. 결국 한줌 바람 소리만도 못한 허무요, 물 한 방울도 못 미칠 무게로 남는 게 인생이라고도 하지만, 그 때문에 불살라야 했던 영혼의 부피와 충격은 무엇으로 견줄 길이 없다. 우리는 지금 풍요로운 세대를 맞아 자기와 어울리는 색을 찾게 되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장과 스타일 맞는 색상의 옷을 말한다. 사실 중년을 넘긴 이 땅의 주인들은 자기 색을 찾기엔 너무 취약한 시절을 살았다. 적성이 맞지 않아도 주어진 직장에 감지덕지 충성을 다하는 세대였다. 옷이 자신의 품에 맞으면 어울리는 색상이었다. 그러나 이 땅의 중년 남성들은 억울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주어진 일에 가치를 두었다. 어떤 일에도 그 안에 다양한 가치가 있다. 그 일 가운데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하였다. 생은 거부 하지 않고 늘상 깨어 있는 자에게 환희와 축복을 준다. 땅속에 깊숙이 묻어둔 하나의 불씨. 그것이 어느 날 활활거리며 이승의 온갖 것을 태우고 황량한 폐허를 이겨내는 것처럼 우리들의 불씨도 창조를 향한 원점으로 되돌려 어둠에서도 뜨거운 눈망울을 가지는 것이다. 누가 가을을 소멸의 시간이라고 말했는가? 밀레의 만종은 추수의 계절에 나온 명화다. 밀레의 기도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의 은혜가 되어버렸다. 멀리 가려면 함께 천천히 가라는 말이 맞나 보다. 말하는 사이 설악은 붉은 단풍을 꺼내주며 “당신들의 젊은 날의 심장의 색깔이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설악의 종주를 통해 우리는 인생은 삶의 열정이요, 사랑과 관용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누구에게나 통고(痛苦)의 시간은 주어지기 마련이다. 어둠에서 우릴 지킬 때 생의 아름다운 램프는 밝게 빛나는 것이다. 시인 최창일
  • 책에서만 보던 곤충 직접 보아요

    “신기한 곤충들이 여기 다 모였네.” 서울 노원구는 오는 15일까지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에서 열리는 ‘SEE! 곤충파라다이스’ 전시회를 통해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매년 여름 개최하는 공룡전시회에 이어 화제를 모을 행사로,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위한 구의 열의를 담고 있다. 전시회에선 교과서에 등장하는 곤충을 비롯해 국내에 서식하는 나비·사슴벌레·장수풍뎅이 등 총 200여종, 500여점의 각종 곤충 표본과 생물이 전시되며 어린이들에게 이색 경험을 쌓게 할 다채로운 체험이벤트도 펼쳐진다. 특히 멸종 위기에 놓여 환경부 보호종으로 지정된 상제나비와 붉은 점모시나비 등 흔히 볼 수 없는 곤충 표본들이 전시돼 곤충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시회 관람시간은 휴관일인 금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관람료는 없다. 또 매주 일요일 2층 영어카페와 3층 지구탐험실에서는 장수풍뎅이 키우기, 장수풍뎅이 및 사슴벌레 표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코너가 함께 마련된다. 체험이벤트 참가비는 5000원. 일요체험교실은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50분 간격으로 5차례 진행된다. 노원구 관계자는 “평소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접했던 곤충 표본을 보면 자연을 훨씬 가깝고 소중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어린이들에게는 생태체험학습의 장으로, 어른들에게는 휴식공간으로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멕시코 ‘시신처리’ 고민 “묏자리가 없다”

    멕시코 ‘시신처리’ 고민 “묏자리가 없다”

    ”1년6개월이면 묏자리 바닥나는데…” 멕시코시티는 지금 ‘시신처리’ 고민 중 생을 마감하는 사람은 계속 늘어나는데 묏자리는 턱없이 모자라 고민 중인 대도시가 있다. 인구 870만 명의 대도시로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가 바로 그곳. 당장 내후년부터 쓸 묏자리가 없어질 전망이다. 그때까지 화장문화가 자리잡지 않는다면 ‘묏자리 대란’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괜한 호들갑이 아니다. 통계만 본다면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됐다. 멕시코시티 당국의 공식통계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선 매일 140명 꼴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묏자리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10월 현재 현재 시티에 있는 묏자리는 모두 8만2940기였다. 지금처럼 사망자가 나온다고 하면 1년 6개월 뒤 멕시코시티에선 쓸 묘가 없어지게 된다. ”이런 식으로 사람이 죽어가다간 시신에 파묻힐 지경”이라는 말이 헛말이 아닌 셈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구까지 불어나고 있다. 멕시코 당국은 “최근에는 멕시코시티로 이주하는 사람까지 늘어나고 있어 사망자 수는 앞으로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30년에는 연간 7만3000명까지 사망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묘지를 조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멕시코시티 당국자는 “우선 땅의 조건을 보아야 하고, 소유주를 가려내 보상을 해야하는 데다 묘지공원을 조성한 뒤의 (교통상의) 접근성, 환경에 끼치게 될 영향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묘지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말’의 가치를 찾아서/이기웅 열화당 대표·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열린세상]‘말’의 가치를 찾아서/이기웅 열화당 대표·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말이 넘친다. 넘쳐서 시궁창이거나 쓰레기 더미를 이뤄 악취를 풍기며 우리 주위에 널브러지고 있다.” 이 같은 묘사를 가능하게 하는 풍경이 도처에 벌어지고 있음을 공감하실 터이니, 나의 이런 무례한 표현을 용서하시기 바란다. 실은 이런 말도 가급적이면 삼가야 할 터이나 어쩌랴. 이 같은 풍경을 아무도 꼬집지 않는다면, 모두들 세상 꼴이 옳게 돌아가는구나 하고 믿거나, 아니면 자포자기하거나 할 것이기에, 저 ‘벌거벗은 임금님’에 나오는 철없는 어린이처럼 그저 보이는 대로 ‘말’에 관해 소리쳐 볼까 한다. 우리나라에서 종이로 찍어 내는 인쇄물의 양은 엄청나다. 통계로 보면 놀랄 정도다. 간단한 팸플릿에서부터 홍보물, 여러 잡지와 책자, 각종 단체가 만들어 내는 무의미한 인쇄물, 남용되는 일회용 종이 제품과 여러 종류의 휴지들. 참으로 끔찍한 모습 아닌가. 종이 소비량이 그 사회의 문화 수준을 말한다는 말은 이제 허구다. 펄프의 낭비는 말할 것 없고, 그 위에 찍혀 나오는 글이나 정보들의 하찮음을 비롯해 유치하기 짝이 없는 디자인들은 그것을 소비하는 이들에게 오히려 막대한 해악(害惡)을 주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닫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데 더 큰 심각성이 도사리고 있다. 외국에서 적당히 베껴 온 온갖 것들을 다시 베끼고, 베껴 온 것을 베낀 것을 다시 베끼고, 어느 누군가가 잘못 베낀 것을 이리저리 뜬금없이 모방하고, 그리하여 자신의 창조성 없음은 말할 것도 없고 남의 창조성까지도 그 원형을 왜곡하거나 창조의 원천까지도 망가뜨리는 총체적 ‘바보들의 행진’이 이어지는 사회, 이것이 우리들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올바로 보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나는 독일의 큰 공구(工具) 회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회장이 직접 우리를 맞으며 자신의 회사를 소개하게 되었다. “우리는 여러 가지 공구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 해에 삼사십만 개 팔리는 아주 대중적인 공구가 있는가 하면, 몇만 개 또는 몇천 개 팔리는 공구가 있고, 몇백 개만이 만들어지는 것도 있지만, 겨우 스무 개 정도밖에 팔리지 않는 공구도 있답니다.” 그러더니 그는 아주 결정적인 이야기로 다음과 같이 결론을 맺었다. “저는 한 해에 스무 개 정도밖에 팔리지 않는 이 공구의 생산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이 공구야말로 ‘공구를 만드는 공구를 만드는 공구를 만드는 공구를 만드는 공구’이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다양한 공구의 가장 어미 되는 공구죠. 어머니가 없다면 이 세상의 어떤 사물도 존재할 수가 없다는 원리는 매우 소중합니다.” 스무 개밖에 팔리지 않는 것이란, 만들기도 어렵지만 그만큼 팔기도 어렵다. 그러니 시장논리에 따르면 이런 제품은 만들 수도 없고 만들어서도 안 되는 상품이다. 그럼에도 회장은 이 공구를 가장 소중히 여긴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는 시장원리를 어기는 무식쟁이란 말인가. 아니다. 긴 안목으로 시장의 원리를 꿰뚫고 있었던 것이다. ‘말’이라는 도구도 마찬가지이다. ‘말’이란 인간이 만든 도구 가운데 가장 원리적이고 원형적인 존재다. 문자로 표현되는 ‘글’ 그리고 한 걸음 나아가 ‘책’도 마찬가지다. 모든 도구의 원천이 되는 존재다. 가장 많이 팔리는 공구들처럼 많이 팔리고 대중적인, 얼핏 보면 가장 시장성이 있어 보이는 말이나 글이나 책의 생산에만 경쟁적으로 몰입한다면 우리는 어찌 되겠는가. 말을 다루는 모든 이들은 독일 공구 회사 회장의 말에 귀 기울여 보아야 한다. ‘말을 만드는 말을 만드는 말을 만드는 말을 만드는 말’ 곧 ‘가장 어미 되는 말’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그리하여 신문, 잡지, 책, 각종 팸플릿, 문서, 간판, 도로표지판, 문패, 명함, 수첩, 글씨 쓰기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온갖 말들의 품격과 고도한 내재적 가치를 생각하는 일이 소중할 터이다. ‘어미가 되는 말들’을 찾아서 우리 사회가 공유하는 생각과 말의 가치를 찾아서 눈을 뜨자. 이기웅 열화당 대표·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 ‘한식 세계화’ 위해 세계 최고의 쉐프가 모이다

    ‘한식 세계화’ 위해 세계 최고의 쉐프가 모이다

    이명박 정부의 화두 가운데 하나인 ‘한식 세계화’를 위해 세계 최고의 요리사들이 서울에 모였다.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시내 여러 식당에서 열리는 ‘어메이징 코리안 테이블(AKT)’ 행사에서 피에르 가니에르, 마시모 보투라, 코리 리, 루크 데일 로버츠 등 세계 최고의 요리사들이 한식 식재료로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인다.  이들 4명의 요리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지인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 2개 이상을 받는 등 요리계의 스타들이다. 가장 낯익은 사람은 서울 롯데호텔에 1년 전 식당을 연 피에르 가니에르다. 모국인 프랑스를 넘어 세계 곳곳에 자신의 이름을 건 식당을 연 가니에르는 ‘프랑스 요리의 지존’ ‘요리계의 피카소’로 불리는, 전 세계 미식가로부터 죽기 전에 꼭 맛보아야 할 요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요리사다.  가니에르는 29일 한국의 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의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에 대해 “최근까지 경제가 어려웠고 불황에는 고급식당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맛의 세계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국 요리에 대해서는 “한국 음식 가운데 김치를 가장 사랑한다. 석쇠에 구운 요리 같은 한국 음식은 세계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바삭바삭하거나 아삭아삭한 맛을 보충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피에르 가니에르, 이탈리아의 마시모 부토라, 영국의 루크 데일 로버츠 등 각국을 대표하는 요리사 가운데 가장 눈에 띈 사람은 17살부터 뉴욕 최고의 초밥 식당 ‘블루 리본 스시’에서 요리사의 꿈을 키운 코리 리였다.  코리 리(32)는 서울에서 태어나 7살 되던 해 뉴욕으로 발령이 난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17살때 부터 요리를 시작해 이날 참석한 요리사 가운데 가장 젊었지만 요리 경력은 무려 15년이나 된다. 대규모 와인 생산지인 나파 밸리의 식당 ‘프렌치 런드리’에서 수석 주방장을 지냈으며 2006년 ‘떠오르는 스타 쉐프’ 상을 받은 리는 조만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신의 식당을 낼 예정이다.  초청된 4명의 세계 최고 요리사들은 고추장, 된장, 간장, 참기름, 들기름 등 한국의 전통 장류 가운데 2가지 이상을 넣어 요리해야 한다는 주최 측의 조건을 만족시킨 새로운 메뉴를 내놓는다.  이들의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롯데호텔, 인터파크를 통해 예약이 가능한데 점심은 15만원 이상, 저녁은 35만원 이상으로 가격이 만만치는 않다.  좀 더 편안하게 새로운 한식을 맛보고 싶다면 31일 인사동에서 열리는 ‘딜리셔스 서울 거리 부페’ 행사에 참여할 만 하다. 인사동 내의 18개 식당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거리에서 시식회를 벌인다.  스웨덴 출신 유명 소믈리에인 안드레아 라송은 최근 미국에서 한국의 소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어메이징 코리안 테이블’을 통해 김치, 갈비, 불고기 등 단품 메뉴가 아닌 한식의 맛과 멋, 몸에 좋은 ‘슬로 푸드’로서의 장점 등이 세계에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고]

    ●황주만(서울신문 인천만수지국장)씨 부친상 진호 진영(유한양행)씨 조부상 29일 파주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30분 (031)8071-4144 ●권영호(보아어페럴 대표)씨 별세 영배(한국언론재단 광고사업본부장)씨 동생상 25일 중국 상하이, 빈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2227-7584 ●이동호(전 바로크침대 회장)씨 별세 박주영(해안건축 이사)씨 빙부상 2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5시30분 (02)2258-5957 ●권오달(스피릿나인 대표)씨 부친상 박경수(전주대 교수)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5시 (02)3010-2292 ●오영주(포항 바른이치과 원장)영진(경일고 교사)영호(OK부동산 대표)영석(미국 보건성)씨 모친상 이진우(사업)김정현(미국 국방외국어대학 교수)씨 빙모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30분 (02)2227-7594 ●강희운(성원산업개발 대표)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410-6916 ●김이수(마산시의회 부의장)씨 모친상 28일 마산의료원, 발인 31일 오전 7시30분 (055)249-1402 ●정종화(고려대 명예교수)씨 별세 최옥영(전 한국외국어대 학장)씨 상부 정유진(캠베이인베스트먼트 상무)지원(미국 거주)여빈(영국 런던대 의대 교수)씨 부친상 정종진(전 KBS 국장)종욱(전 주중 대사)종흔(전 시흥시장)씨 형님상 29일 분당제생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31)781-762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