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아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새우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도피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아빠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캠코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56
  • [新 차이나 리포트] (1부) G2 중국, 세계를 호령하다

    [新 차이나 리포트] (1부) G2 중국, 세계를 호령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 정상회의는 부쩍 커진 중국의 힘을 실감케 한 국제무대였다. 중국의 목소리가 대부분 반영됐다.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에 기후변화 해결의 부담을 크게 지우려 했던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공격을 중국은 개발도상국을 방패 삼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중국을 대표해 ‘출전’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자신의 표현대로 “60시간 동안 쉬지도 못하면서”(3월14일 기자회견 내용중) 77그룹(G77) 등 개도국들을 이끌었다. 현장에서는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의 꼭두각시처럼 움직였다.”는 소리까지 흘러나왔다. 중국이 국제협상에서 미국과 대등한 힘을 가졌다는 인상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셈이다. 그런 힘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베이징 컨센서스’가 무서운 추세로 확산되고 있다. 2004년 타임의 국제뉴스 편집자 출신 조슈아 쿠퍼 라모가 처음으로 ‘베이징 컨센서스’를 제기했을 때 중국 언론과 지식인들은 흥분했다. 신자유주의로 대표되는 ‘워싱턴 컨센서스’에 대응할 정도로 중국식 발전 모델이 성공했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는 뜻이니 그럴 만도 했다. 6년이 흐른 지금 중국이 대외적으로는 ‘중국 위협론’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로 ‘베이징 컨센서스’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베이징’이 급속하게 ‘워싱턴’의 기득권을 파고드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부상이 뚜렷해지면서 곳곳에서 베이징과 워싱턴이 충돌하고 있다.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대표적 사례다. 중국이 제3세계 국가들의 ‘롤모델’이 될 가능성도 높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조영남 교수는 “권위주의 정치체제를 유지하면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일부 국가의 통치 엘리트들에게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런 국가에서는 ‘베이징 컨센서스’가 ‘워싱턴 컨센서스’를 대체하는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도 막대한 경제지원 등을 통해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아랍권의 제3세계 국가들을 파고들고 있다. 중국의 우파 지식인 사회에서도 노골적으로 중국이 세계의 모델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류양(劉仰)은 “세계가 중국을 따라 걷는다면 세계사의 새 장이 열릴 것”이라면서 “중국은 경제적 파워뿐 아니라 도덕적 파워에 근거해 반드시 세계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600여년 전 도덕과 기술, 지식 등 중화 문화를 서양에 전파한 명나라 정화(鄭和)의 영광을 재현하자는 것이다. 국제여론을 주도하는 중국의 힘은 최근 펼쳐지는 장면들을 보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영향력이 막강한 국제 외교무대의 베테랑들이 시시각각 중국을 드나들고 있다. 각종 국제포럼도 줄을 잇는다. 중국이 국제 외교의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달 초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성의 보아오(博鰲)에는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총리,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장 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총리,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전 말레이시아 총리,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 등이 모여들었다. 비록 모두 전직이지만 익숙한 이름들이다. 2001년 중국이 서방에 맞서 ‘아시아 역내 협력’을 주창하며 출범시킨 보아오포럼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이슈 토론장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올 포럼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부주석은 “공정하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세계 무역과 투자 시스템을 유지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견결히 반대해야 한다.”며 중국의 입장을 역설했다. 보아오포럼뿐이 아니다. 매년 9월 톈진(天津) 또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에도 세계 각국의 고위층과 경제계 거물들이 몰려든다. 베이징에서도 중국발전고위급포럼, 글로벌싱크탱크포럼, 세계미디어정상회의 등 세계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가 줄줄이 열리고 있다. 중국의 적극성과 세계 각국의 필요성에 의해 ‘베이징’은 지금 ‘워싱턴’에 버금가는 국제 중심무대로 떠올랐다. 중국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취재를 위해 800여명의 외신기자들이 등록할 정도로 중국의 한마디, 한마디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신 7대 불가사의 브라질 예수상 얼굴에 낙서 테러

    신 7대 불가사의 브라질 예수상 얼굴에 낙서 테러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랜드마크이자 신(新) 7대 불가사의 하나인 예수 석상이 얼굴에 낙서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얼굴 낙서테러(?)는 1931년 석상이 세워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예수 석상은 15일(현지시간) 낙서로 얼룩진 채 발견됐다. 얼굴과 석상 오른팔 높이에 검은 색 페인트로 “고양이가 사라지면 쥐들이 파티를 연다.”는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리우에선 지난주 폭우가 내렸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수십 년 만에 가장 센 비가 몰아내리면서 최소한 253명이 목숨을 잃었다. 코르코바도 산을 통해 예수 석상으로 올라가는 길도 비 때문에 폐쇄돼 있었다. 예수 석상 주변을 24시간 감시하는 6개 폐쇄회로TV도 엄청나게 내린 비 때문에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춘 상태였다. 낙서 테러범(?)들은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예수 석상에 올라 마음껏 페인트 붓을 휘두른 셈이다. 리우 당국자는 “진입로가 폐쇄돼 있었기 때문에 이런 비겁한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적힌 글은 “엔지니어 파트리시아는 어디에 있는가.” “고양이가 사라지면 죄들이 파티를 연다.”는 등이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경찰이 총을 잘못 쏴 사망케 한 후 시신을 감췄다는 의혹이 있는 엔지니어 파트리시아 사건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사건의 수사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항의 표시로 낙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리우 당국은 당장 16일부터 낙서를 지우는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5000헤알(약 3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고 사건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낙서를 완전히 지우는 데는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백제시대 진단구 첫 발굴

    백제시대 진단구 첫 발굴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 아래에서 백제시대 진단구(鎭壇具·재앙을 막기 위해 땅에 묻는 공양품)로 보이는 유물이 처음 발굴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16일 익산 미륵사지 석탑 기단부를 조사하던 중 흙으로 만든 불상 머리카락(나발·髮) 등 백제시대 유물 27종 290여점을 대거 발굴했다고 밝혔다. 유물들은 금동 장식 조각, 금박(箔), 유리구슬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청동뒤꽂이, 청동구슬, 청동방울, 청동고리 등의 청동제품과 손칼, 쇠못 등 철제품도 포함돼 있다. 특히 89점이나 나온 나발은 약 1.5㎝ 길이로 과거 이곳에서 출토된 것(약 2.5㎝)과 비슷한 형태이지만 크기가 작아 좀 더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현용 건축문화재연구실 학예연구사는 “유물들이 기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 진단구로 추정된다.”며 “신라 석탑 등에서는 진단구가 나온 예가 있지만 백제 석탑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출토 유물의 성격과 사리장엄과의 관계 등은 좀 더 연구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유물들은 석탑 기단의 남측 통로 바닥석 해체과정에서 출토됐다. 폭 1.5m, 길이 3.5m의 남측 통로 곳곳에는 숯과 석회를 놓았던 흔적도 나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광장] 일본 변화 냉정히 지켜보자/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본 변화 냉정히 지켜보자/이춘규 논설위원

    세계 2위 경제대국 일본이 흔들리고 있다. 일본 침몰론까지 나온다. 이럴 때 일수록 일본을 있는 그대로, 제대로 보아야 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이 최근 몇 년간 좋아지고 있지만 일본기업에는 더 배워야 할 게 있다.”고 말해 화제다. 겸양이냐, 진심이냐를 놓고 말이 많았다. 일본의 현주소에 대한 논쟁을 촉발했다. 이에 대해 경제부처 한 고위관료는 “일본은 거대한 군함 같다. 이에 비해 한국은 돛단배 같다. 군함이 전례 없는 세계경제 위기를 맞아 우왕좌왕할 뿐”이라고 냉혹하게 비유했다. 현재 일본은 54년만의 정권교체 뒤 리더십이 위기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다 도요타자동차 대량리콜 사태까지 겹치며 위기가 더욱 커보인다. 디플레이션 압박도 심하다. 과연 일본의 현주소는 어딘지 살펴보자. 우선 일본은 기술력에서 세계 최강이다. 연간 특허출원건수에서 미국과 1, 2위를 다툰다. 세계 최고수준의 원천기술이 많다. 삼성전자가 외형 세계 1위 전자업체임은 분명하지만 많은 핵심부품, 원천기술을 일본에 의존한다. 우리나라의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가 연간 300억달러 안팎인 것은 쓰디쓴 현실이다. 미국 우주선이나 항공기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강한 중소기업들이 도쿄, 오사카의 중소기업단지나 동네골목에서 가동 중이다. 후계자·경제위기 문제로 다수가 고전 중이지만 첨단중소기업들은 정부의 면밀한 지원과 관리 속에 세계를 선도한다. 특히 우주기술력이 세다. 1970년 러시아, 미국 등에 이어 세계 네번째로 자체위성을 쏘아올렸다. 현재 로켓발사 성공률은 94%로 세계 1, 2위를 다툰다. 국제우주정거장에 일본인 남녀 우주인 2명이 동시 체류하는 우주대국이다. 1964년 세계최초로 시속 300㎞ 신칸센 고속열차 운행을 시작, 타이완에도 수출한 고속철 강국이다. 모노쓰쿠리(물건만들기)는 지독한 장인정신을 자랑한다. 제조업체들은 ‘세계 최고, 세계 유일’을 추구한다. 일본은 19세기 말 이후 근대화를 단행, 막차로 선진국에 진입한 나라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100년 이상 장수기업만 2만여개다. 1000년 이상 기업도 8개다. 세계수준의 지진학, 기상학은 ‘쓰나미’ 등 일본어를 세계 통용어로 만들었다. 일본의 원천기술을 한국이 상용화, 중국에서 조립하는 경제 연쇄의 사슬은 여전하다. 일본전문가인 한 대학 교수는 “한일합병 100년이 흘렀지만 일본은 한국이 넘기 힘든 거대한 벽이다. 한두 분야에서 추월했다고 흥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본은 여전히 전자, 자동차 등에서 세계최강 기술을 가졌다. 고급화 전략에 집중, 중급 시장에서 한국 등에 잠시 추월을 허용했을 뿐이다. 하이브리드카, 태양광, 환경 등 미래기술에서 선두다. 한국의 신용등급이 최근 A1으로 겨우 상향됐지만 여전히 일본보다 두 계단 아래다. 문화력에서도 일본은 세계를 주도한다. 원천은 기록문화다. 기록들이 축적돼 일본 문화력의 기초가 됐다. 여전한 출판대국이다. 애니메이션이나 소설 등은 세계 문화시장을 선도한다. 일본의 음식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물리, 화학, 의학, 문학 등 노벨상 수상자가 16명이나 된다. 집요함과 극진함은 인문·자연과학 발전의 원천이다. 900조엔에 육박하는 국가채무가 문제이지만 정부 발행 국채(2008년 말 699조엔·일본 재무성 홈페이지) 중 외국인은 6.8%만을 보유, 외부충격에 강한 편이다. 한일합병 100년인 올해 일본이 정치·경제 등 여러 면에서 총체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우리 조상들이 100년 전 일본을 가볍게 보다가 국권을 빼앗기는 치욕을 당한 기억이 아프다. 우리 국민들이 일제강점기의 응어리에 눌려 일본을 제대로 보려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현실은 냉혹하다. 국내총생산(GDP), 기술력 등 일본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분발해야 극일이 가능하다. 일본은 위기 때마다 스스로 돌파하는 변화의 에너지를 보여줬다.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일본의 변화를 냉정히 지켜보자. taein@seoul.co.kr
  • 월드스타 비, CNN 인터뷰에서 어떤 말 했을까?

    월드스타 비, CNN 인터뷰에서 어떤 말 했을까?

    세계를 흠뻑 적시고 있는 ‘월드스타’ 비의 CNN 인터뷰 ‘토크아시아(Talk Asia)’ 의 내용이 국내 최초로 QTV에서 방송된다. 미국 CNN의 ‘Talk Asia’는 아시아를 움직이는 최고의 글로벌 리더들을 인터뷰하는 CNN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등 톱 클래스 지도자들이 출연하는 ‘블록버스터급 인터뷰 프로젝트’다. 그동안 한국인으로서는 장동건, 전도연, 보아, 박세리, 최경주, 양용은 등이 게스트로 초대된 바 있다. 비는 이번 CNN와의 인터뷰에서 가족과 관련된 사생활을 비롯해 방송 진출 이후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기 까지의 과정과 성공 비결을 솔직 담백하게 공개했다. 경쟁이 치열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특별한 존재가 된 이유에 대해 비는 “열심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도 날 대신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해 최고를 향한 그의 끝없는 열정과 노력을 엿보게 했다. 또 성형수술을 생각해 본 적이 있냐는 앵커의 질문에 비는 “프로듀서와 손잡고 성형외과 간 적이 있다. 하지만 관상이 아주 좋다는 말에 성형을 포기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월드스타 비, 그리고 인간 비에 대한 라이프 스토리를 담은 ‘Talk Asia 제 1탄 - 비의 귀환’은 오는 19일(월) 밤 9시 QTV에서만 공개된다. 한편 QTV는 비를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밤 9시 이병헌(4월 26일), 박지성(5월 3일), 에픽하이(5월 10일) 편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QTV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스타 비 “관상 좋다는 말에 성형수술 포기했다”

    월드스타 비 “관상 좋다는 말에 성형수술 포기했다”

    월드스타 비가 성형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화제다. 최근 ‘Talk Asia(토크 아시아)’ 와 가진 인터뷰에서 비는 “성형수술을 생각해 본 적이 있냐.” 는 앵커의 질문에 “프로듀서와 손잡고 성형외과에 간 적이 있다. 하지만 관상이 아주 좋다는 말에 성형수술을 포기했다.” 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가 출연한 미국 CNN ‘Talk Asia’는 아시아를 움직이는 최고의 글로벌 리더들을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등 탑 클래스 지도자들이 출연했으며 한국인으로는 비에 앞서 장동건, 보아, 박세리 등이 초대된 바 있다. 경쟁이 치열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도 날 대신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고 말했다. 비가 가족과 관련된 사생활을 비롯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 담백하게 공개한 ‘Talk Asia 제 1탄 - 비의 귀환’ 은 오는 19일 오후 9시에 QTV를 통해 그 베일을 벗는다. 사진 = QTV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6일 TV 하이라이트]

    ●희망119(KBS1 오전 10시55분) 의수족 보조기구 전문 업체 ‘서울의지’. 인체공학적 맞춤 의수족부터 국내 최초 스포츠용 의족 개발까지 장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보장구 제조 전문 기업이다. 끊임없는 연구를 통한 첨단 기술 개발로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 주는 든든한 기업 ‘서울의지’와 함께 희망을 만들어 갈 인재를 만나 본다. ●엄마도 예쁘다(KBS2 오전 9시20분) 우진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입원하면서 우진과 정수는 다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순진은 우진이 유부남이란 사실 때문에 정수의 교제에 반대의사를 확실히 표현한다. 한편 정수가 잃어버렸던 순진의 생일선물을 윤주가 순진에게 다시 선물하자 정철은 윤주가 또 소매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성공의 비밀(MBC 오후 6시50분)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신개념 파일인 Ext-Pile을 만들어 낸 파일공사 전문업체 ‘이엑스티’ 송기용 대표. 기초 파일 공사의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컨설팅하며 신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건설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는 송 대표의 성공 스토리를 알아본다. ●큐브(SBS 오후 8시50분) 지난 9일 일본 지바 마린스타디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몸 풀기에 한창이다. 비장함이 감도는 가운데, 언뜻 보아도 거구인 한 선수가 눈에 띈다. 경기가 시작되고 그가 호명되자 모든 관객들이 그를 주목한다. 지바 롯데 마린스 4번타자 김태균. 아직은 일본 진출 초반, 낯선 그의 일본 적응기를 최초로 공개한다. ●최고의 교사(EBS 밤 12시) 흔히 수학은 공식을 통해 정답을 구해 내는 딱딱한 수업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양정고 박윤근 선생님은 기존의 수학과는 다른 독특한 수학 수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교과서를 벗어나 학생들이 고민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해 주려 노력하는 박 선생님의 토론하는 수학의 세계를 체험해 본다. ●시사토론 우리시대(OBS 밤 12시10분) 북측의 남측 부동산 동결 조치가 앞으로 남북 간 교류협력사업에 미칠 파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평화협정 논의의 조건에 대해 여야의원·정치전문가와 집중 토론한다. 토론에는 정옥임 한나라당 국회의원, 박선영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참여한다.
  • [깔깔깔]

    ●간 큰 신하 어느날 한 신하가 큰 죄를 짓고 임금 앞에 끌려나갔다. “네 이놈,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전하, 소인이 죽을 죄를 지었나이다.” “오냐, 네가 네 죄를 알긴 아는구나. 어디 네가 죽고 싶은 대로 죽여줄 터이니 말해 보아라.” 그러자 신하가 거침없이 말했다. “네, 전하. 그럼 늙어 죽겠사옵니다.” ●세차 남편은 평소에 좀처럼 세차를 하지 않는다. 지난 며칠 동안 내린 비로 차가 몹시 더러워진 상태다. 마침 내일부터 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듣고 남편이 말했다. “잘 됐네, 차도 더러운데.” “비가 온다고 당신 차가 깨끗해지겠어요?” 남편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아니, 하지만 남들 차도 다 더러워져서 내 차가 유별나게 더러워 보이지는 않겠지.”
  • [도시와 길] 서울 미아리고갯길

    [도시와 길] 서울 미아리고갯길

    “미아리 눈물 고개~ 님이 떠난 이별 고개~ 화약연기 앞을 가려 눈 못 뜨고 헤매일 때…” 미아리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단장의 미아리고개’란 옛노래다. 첫 음절만 들어도 노래에 한(恨)이 가득 서려 있다. 철사로 손을 묶이고 맨발로 다리를 절면서 뒤를 자꾸만 돌아보며 북쪽으로 끌려가는 남편과 십년이 가도 백년이 가도 살아서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부인의 애틋한 마음이 절절하게 묻어 있다. 이 노랫말을 지은 반야월(93)선생은 실제로 피란 중 맏딸이 공포에 질려 숨져 고갯길에 자신의 손으로 묻을 수밖에 없었던 슬픈 사연이 있다고 한다. 미아리고개는 성북구 동선동과 돈암동 사이에 있는 고개로 되넘이고개(되너미고개)라고도 불렸다. 병자호란 때 오랑캐, 즉 ‘되놈’이 한양을 침범할 때 고개를 넘었기 때문에 되너미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남쪽인 돈암동에서 길음동을 지나 의정부 방면으로 가는 길목에 이 고개가 마지막 고개여서 되너미고개라고 했다는 설도 있고, 미아7동에 있는 불당골 자리에 있던 ‘미아사’라는 절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등 유래가 분분하다. ●한국전쟁 땐 최후의 방어지 역할 미아리고개는 한국전쟁 당시 서울 북쪽의 유일한 외곽도로였기 때문에 최후의 방어지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곳이다. 경사가 어찌나 가파르던지 길음시장과 부근 주거지역보다 도로의 높이가 높아 4·19혁명 때에는 미아로 옆 길가로 버스가 굴러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한다. 미아로는 돈암동로터리를 기점으로 돈암동, 길음동을 동북방향으로 뻗어 미아삼거리까지 폭 25m, 길이 1.5㎞에 달한다. 도성의 북쪽 방향에 위치해 의정부, 포천, 철원 등지에서 서울로 입성하는 유일한 관문이자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한 탓에 교통정체와 사고가 잦았다. 1964~1966년 대대적인 도로확장공사로 미아로 도로의 폭은 8m에서 구간에 따라 23~35m의 4차선도로로 확장되었다. 경사도 10도나 낮아졌다. 그러나 대대적인 확장공사에도 불구하고 미아로의 교통정체는 계속됐다. 결국 2007년 4월 603억여원(보상비 78.6% 차지)을 들여 성북우체국에서 창문여고에 이르는 구간을 폭 35m, 왕복 7~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에 들어가 1년 10개월만인 지난해 2월 개통해 숨통이 트였다. ●시각장애인들의 점성촌 고갯길이 시작되는 태극당 빵집 맞은편에 점성촌이 들어선 것도 미아로 확장공사를 벌이며 경사를 완만하게 만들기 위해 옹벽을 세우면서부터다. 남북 방향으로 옹벽을 만들면서 동서로 횡단하는 길을 그 밑으로 뚫어 자연스레 굴다리가 생겨났다. 중구에서 이주해온 시각장애 역술인들이 옹벽과 굴다리를 의지하며 하나 둘 점판을 깔면서 터를 잡았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00여곳이 성업하면서 외국인들도 찾는 관광코스가 될 정도였으나, 지금은 간신히 10여곳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미아리고개에 점집이 번성하게 된 이유는 고개 너머에 조성된 한국인 전용묘지 덕분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영혼은 북으로 드나든다고 믿었는데, 미아리고개가 바로 영혼이 다니는 길목이었던 셈이다. ●‘미아리 텍사스촌’도 사라지고… 단장의 미아리고개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미아리 텍사스촌’이다. 이곳은 고갯길을 넘자마자 시작된다. 예전에 월곡동은 미아로를 중심으로 길음동과 마주하고 있는 곳으로 미아시장이 형성되어 길음동 사람들이 자주 왕래했다. 지대가 모래땅이어서 물이 잘 나와 콩나물공장들이 즐비했다.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1960년 이후 염색공장, 피혁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쇠락했다. 이 지역이 성매매 집결지로 유명해진 것은 1968년 ‘종삼(종로3가 사창가)소탕작전’이 실시된 이후 포주와 성매매 여성들이 미아시장 근처 월곡동 88일대에 터를 잡으면서부터이다. 구 관계자는 “미아리 텍사스라는 지명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성매매 집결지 안에 있는 술집이 서부영화에 등장하는 술집의 모습과 흡사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고 했다. 그는 “서부영화 속에 등장하는 술집이 1층은 술 마시며 포커를 치고 2층에서 잠을 자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탓에 붙여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창 호황을 누릴 적엔 400군데서 1000명이 넘는 여성들이 일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황량할 정도로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흉물스럽게 남겨진 몇몇 건물의 먼지 쌓인 유리문과 너덜너덜해진 커튼, 굳게 잠긴 오래된 문에선 호시절이 언제였는지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이들이 이른바 ‘9·23 사태’라고 부르는 2004년 9월 성매매특별법 실시 이후 여성들이 하나둘 떠났기 때문이다. ●39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탈바꿈 성매매 집결지라는 오명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반가운 것은 이곳이 신월곡 1·2·3구역으로 나뉘어 2003년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것. 구 관계자는 “올해 토지보상문제가 해결되면 내년 5월쯤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지 않겠느냐.”면서 “그래도 여전히 골목 업소들에선 간간이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특히 이 일대는 39층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 등 랜드마크 건물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강북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이 길을 지나가다 보면 곳곳에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잔뜩 들어서고 있다. 얼핏 보아도 금세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뉴타운사업과 관계자는 “성매매집결지에 달라붙은 미아시장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져 내년 6월이면 지하 6층, 지상 23층 19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재탄생한다.”면서“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옛 추억이 서린 곳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이 한편으론 안타깝지만 주민들 대부분은 윤락가 동네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벗을 수 있어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열린세상]북한 급변사태와 중국/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북한 급변사태와 중국/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월터 샤프 주한 미 사령관은 지난달 24일 미 의회증언에서 북한 내 불안정 사태가 초래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한·미 양국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전투에서부터 불안정 가능성, 인도적 지원 및 심지어 대량 살상무기 제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갈등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 태평양사령부는 우리 국방당국에 북한 급변사태 대비 연합훈련을 제안했다. 북한급변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공조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중국이 북한 급변사태를 어떻게 인식하고 유관 국가와 어떤 문제를 어떻게 공조하려 하는지 알아야 북한의 불안정 사태를 예방하고 발생 시 긴밀한 공조를 통해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다행히 최근 중국이 북한 상황의 긴박성을 인정하고 정보 공유와 대비계획을 한국·미국과 협의하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한·미·중 3국의 국방기관 전문가들이 베이징, 서울, 호놀룰루에서 잇따라 회의를 하자고 합의했다. 국책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라 하지만 의제의 성격으로 보아 자국 정부의 공식 의견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의 일차적 관심은 북한에서 발생 가능한 비전통 안보분야의 두 가지 사태에 모아지고 있다. 첫째, 핵, 생물, 화학무기의 오염 방지 문제이다. 북한의 핵 시설, 핵 실험 장소는 북·중 국경지역에 위치해 있다. 북한의 제2차 핵실험 시 발생한 지진으로 중국 변경 내의 수많은 학교에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여야 했다. 북한이 핵실험 실수를 하거나 인위적 폭발을 시도할 때 중국 동부지역과 연해지역의 대기와 토양, 지하수가 핵 오염의 피해를 입게 된다. 중국은 핵, 생물, 화학무기의 오염방지 기술과 사태 발생 시 응급지원, 핵 시설안전, 환경보호, 탐지방법 분야의 공동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둘째, 기아, 기타 체제 불만을 이유로 발생하는 대량난민 사태이다. 이들 북한 난민들의 월경은 중국 국경 안전을 해칠 뿐 아니라 북한 내부의 무정부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중국은 1400㎞에 이르는 국경을 봉쇄하기가 쉽지 않으며 단독으로 월경 난민을 인도적 지원하기도 버겁다. 또 중국은 북한 국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단독으로 군대를 파견하는 일이 쉽지 않고, 이를 빌미로 한·미 연합군이 군사 개입하는 사태도 막아야 한다. 중국은 북한 안정화 임무를 띤 군대의 파견은 북한 당국의 승인과 유엔의 보호 아래 국제법에 따라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에 안정이 유지되는 한 누가 권력을 잡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서 지난해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 중국 공산당이 북한의 권력 세습을 반대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또 중국이 북한의 체제 변화에 앞장서지 않을 것이나 북한 내부에서 추진되는 체제 변화는 반대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고 있다. 더욱이 북한의 불안정 사태를 이유로 어느 3국이나 3국 연합이 북한에 대한 정치·군사적 통제를 목표로 개입하려 한다면 중국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다. 이 경고, 그리고 수십만명의 탈북자들이 남쪽을 향해 군사 분계선을 넘도록 내버려 둘 북한 지도자가 없다고 생각할 때 북한 급변사태를 통일의 기회로 삼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북한의 핵무기와 프로그램 및 핵 물질 제거를 위해서도 북한에 대한 정치·군사적 통제 없이는 불가능하다. 중국은 지금까지 북한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북한 정권이 경제 발전에 전력투구하면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할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한·미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있다. 지금 북한의 심화되고 있는 총체적 체제위기는 북한의 핵 개발 우선정책으로 야기된 것이 아닌가. 중국은 핵 없는 북한과의 장기적 우호관계 유지가 쉽지 않을까.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시 북한 비핵화와 북한체제 안정을 연계시키기 위해 중국 외교력을 발휘할 때이다.
  • 사람냄새 나는 언어들의 詩

    사람냄새 나는 언어들의 詩

    현란하게 짜인 표현도, 세상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도 찾기 힘들다. 대신 느긋하고 일상적인 언어들의 교직(交織), 그 안에서 풍기는 사람들의 냄새가 한 편 시가 된다. 시인 차주일(49)의 시에서는 심미적 표현과 비판의 언어가, 밭에서 듣는 촌로(村)의 방언이나 늙은 어머니의 울음소리에 모두 압도돼 버린다. 2003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활발한 문단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첫 시집 ‘냄새의 소유권’(천년의시작 펴냄)은 그러한 존재들에 대한 기억 속에서 노래를 하나씩 이끌어낸다. 그 속에는 이제 50년을 지나가는 시인의 삶과, 그 안에서의 경험, 또 그 경험을 재구성하는 상상력이 사이좋게 어우러져 있다. 시인의 기억 속 존재들은 일정한 내러티브를 가지고 작품 속에 등장한다. 한 예로 ‘일향의 어원을 찾아서’에서는 ‘일향’이란 마을을 지나던 시인이 ‘일행’이란 이름의 노인을 만난다. 밭일 하던 노인은 시인과 나란히 서서 오줌을 누는데, 시인이 슬쩍 ‘아랫도리’를 훔쳐보자 노인은 두 손으로 그걸 감춘다. 시인은 그 손 모양을 두고 ‘잡은 오른손이 연필 쥔 모양이고 왼손은 편지지 누르고 있는 모양’이라며 오줌발이 닿는 밭이랑에서 ‘아드라일거보아라바테서캔고구마보냉께마시께쩌머거라.’는 노인의 편지를 읽어낸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소리 나는 대로 받아쓰기하던’ 어린 자신과 만나는 경험을 한다. 작품 속 가장 흔한 등장인물인 가족, 특히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그러하다. 기억 속 어머니는 종가의 대소사에 치여 마루에서 울다 잠을 자고, 결국 치매 속에서 흐릿한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시인은 그런 어머니에게서 ‘닦을수록 어두워지는 / 어두워질수록 빛나는’ 존재의 아이러니한 속성을 읽어내기도 한다. 시인이 인물들을 되살려내는 데는 감각적인 심상(心象)들이 동원되기도 한다. 사실 기억 속에 있는 존재들은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스치는 감각으로만 남는 경우가 많은데, 시인은 이를 예민하게 집어낸다. 흔히 나오는 시청각적 심상은 물론 ‘밤 11시 넘어 반지하 철문을 연다. 보증금 천에 월세 사십의 집주인은 냄새다. 11년째 바뀐 적 없는 이 집의 주인이 되어보려고, (중략) 냄새는 도무지 소유권을 넘겨주지 않았다.’(‘냄새의 소유권’ 중)처럼 시인은 ‘냄새’조차도 존재의 정체성과 연결시킨다. 그러면서 형제들이 같은 수건으로 냄새를 공유하고, 냄새에 이끌려 가출한 사람이 돌아오는 상황을 그린다. 이를 통해 시인은 독자들이 개인의 기억 속에 있는 감각을 상기하게 만들고, 그 기억 속에 있는 사람들, 또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던지게 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보아, 日아이돌과 ‘뜨거운 스킨십’ 진상은?

    보아, 日아이돌과 ‘뜨거운 스킨십’ 진상은?

    보아가 일본 톱 아이돌 스타와 뜨거운 스킨십으로 도마에 올랐다. 일본 주간여성지(4월 6일 발매)는 “가수 보아와 일본 인기그룹 캇툰(KAT-TUN) 멤버 아카니시 진(赤西仁)이 지난달 23일 도쿄에서 열린 한 회원제 클럽 파티에서 몇번이건 진한 포옹을 하는 모습이 밀착됐다.”며 “둘은 엄청나게 사이가 좋아보였다.”고 보도했다. 주간여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가량 VIP석에 아카니시진와 보아가 다정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는데 이 둘은 몇번이고 뜨거운 포옹을 하며 사이가 굉장히 좋아보였다는 것. 아카니시진은 보아 몸을 감싸더니 자신의 얼굴을 보아 얼굴에 가까이 가져가는등 누가봐도 키스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밀착되어 있는 모습이었다고 현장에 있던 클럽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당시 보아는 등에 새긴 문신이 드러날 정도의 섹시한 옷을 입고 있었다는 후문. 이날 파티는 유명 스포츠 브랜드 디자이너의 일본 방문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자리로 세련되고 멋진 남녀 5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대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측은 “단지 친구사이 일 뿐”이라고 일축했다.사진 = 일본 주간여성 잡지 스캔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고] 초등생 한자교육은 시대흐름 역행/구법회 한글학회 정회원·전 연수중 교장

    [기고] 초등생 한자교육은 시대흐름 역행/구법회 한글학회 정회원·전 연수중 교장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국민과 한글단체 몰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초등학교의 바람직한 한자교육 방안 연구’를 하게 하였고, 그 결과 보고서를?근거로 교과부는 지난해 12월23일 ‘2009 개정 교육과정 개편안’에 범교과 학습 요소로 슬그머니 ‘한자교육’ 등을 추가했다고 한다. 한문 단체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 정부에 초등학교에서부터 한자를 가르치자는 건의문을 내고 법석을 떨어왔다. 그들이 건의서에서 주장하는 초등 한자교육의 필요성은 12가지인데 이를 간추리면, 한자교육의 부실로 젊은이들이 반(半)문맹이 되어 도서관의 고문헌이나 철학, 약학, 의학 등 한자가 섞인 전문 서적을 읽지 못해 대학 수강이 어렵다, 한자는 국자(國字)이고 우리나라 사람 이름 중 한자 이름이 대부분인데 초등학교 졸업생은 자신의 원이름도 한자로 쓰지 못한다, 동북아 문화권 시대의 부상과 더불어 지리적으로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한국에서 한글전용만으로는 결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다. 한자는 그 원조인 중국에서조차 수많은 간자(簡字)를 만들어 쓰고 있을 만큼 너무 어려워 골치를 앓고 있다. 일본 역시 문자의 특성상 한자에 의존하며 ‘가나’에 한자의 약자를 만들어 조금이라도 획수를 줄여 불편함을 덜어보려 하고 있다. 중국글자를 잘 모른다고 해서 젊은이들을 반문맹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이들을 모독하는 일이다. 전문서적도 요즘 지식 있는 학자들은 한자나 영어를 괄호 속에 넣어 쓰지, 한자를 노출시켜 쓰지는 않는다. 한자로 쓴 이름이 꼭 필요하다면 가정에서 배워서 쓸 수 있다. 현행 교육과정에 한자는 한문시간을 통해 중·고등학교에서 1800자를 가르치고 있으며, 초등학교에서도 재량활동이나 방과후학교를 통해 한자를 배울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그러나 정규 교육과정에 한문시간을 넣게 되면 공부해야 할 것들이 많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무거운 짐이 될 것이며, 우리 학부모들의 교육열로 보아 한자 사교육이 더욱 극성을 부릴 것은 뻔하다. 현행 실용 한자 1800자를 중·고교에서 충실히 배우면 국내의 한자 혼용 서적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동북아 문화권 시대의 부상으로, 더구나 지리적으로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한국’은 한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도 맞지 않다. 한자를 쓴다고는 하나 한·중·일 세 나라의 실용한자들이 서로 달리 쓰이는 글자가 많거니와 한자를 많이 배운다고 중국인이나 일본인과 의사소통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들과 무역을 하거나 문화 교류를 하는 데 필요한 것은 중국어와 일본어다. 이 두 언어는 한자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이를 전공하는 이들은 한자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하며, 국문학 고전을 공부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런 것은 필요한 사람들이 알아서 공부한다. 초등학교 한자 교육은 시간적·경제적 손실이며 모든 국민이 한문 지식을 높여야 한다는 발상은 구시대적인 한자 사대주의이다. 교과부가 한자파의 억지 주장을 받아들여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친다면, 이는 영어 열풍이 영어 사대주의로 진전돼 우리 말글을 외래어투성이로 오염시키는 것처럼 언어문화의 후퇴를 가져오게 되며 그 책임은 교육당국에 돌아갈 것이다.
  • [연극리뷰]하벨 전 체코대통령 무대 복귀작 ‘리빙’

    [연극리뷰]하벨 전 체코대통령 무대 복귀작 ‘리빙’

    현 정권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핍박받는 빌렘 전 총리(왼쪽)는 빗속에서 울부짖는다. “개에게 권력을 주어 보아라. 곧바로 주인을 물 것이다. 큰 도둑이 작은 도둑들의 목을 매단다. 권력과 재산은 모든 것을 덮어준다. 오, 황금 갑옷을 입은 죄악이 걸레 조각에 싸인 허물을, 이빨을 드러내며 호통치는 구나(중략).” 연극 ‘리어왕’의 비장하고도 기나긴 대사를 읊은 직후 쓰러지면서 내뱉는 마지막 비명은 정작 이거다. “정부 규제 완화!” 극 초반부터 이런 기미는 있었다. 빌렘 전 총리는 인터뷰하러 온 기자에게 정부 규제 완화, 경제성장을 위한 세금감면,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국내 장벽 제거 등의 치적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런 정책은 결국 빌렘 전 총리의 모든 것을 앗아간다. 클레인 부총리는 그의 관저를 빼앗아 거대한 복합 쇼핑몰을 지으려 하고, 둘째 딸 주자나는 외국계 기업 남자와 결혼하겠다며 집을 뛰쳐나간다. 예비사위가 다닌다는 회사 이름은 도통 정체 모를 ‘스미스, 브라운 앤드 스태플턴’. 공산주의 붕괴 뒤 미국식 자유시장의 실험으로 황폐화된 동유럽을 풍자하는 데 이처럼 좋은 사례가 있을까. 시선은 안으로도 접힌다. “모든 권력은 시장에 넘어갔다.”는 진보적 대통령의 선언,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한다는 좌파 신자유주의 같은 것들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의 연극 복귀작 ‘리빙(leaving)’이 끝까지 어렵고 진지한 것만은 아니다. 고급스러운 농담처럼 일흔넷의 노회한 극작가가 관객을 부리는 수가 범상치 않다. 용감하게 저항해야 할 빌렘 전 총리는 묘령의 여대생과 바람이나 피우고, 옐로 저널리즘에 능욕당하다 결국 경찰에 끌려 가 현 정부 지지선언을 하고 만다. 경찰 조사 뒤 그는 초점 풀린 눈동자로 벌벌 떨며 모든 질문에 “예, 아마도, 확실히”라거나 “그럴지도, 아마도, 모르겠어요”라는 ‘신문조서형 대답’만 반복한다. 성희롱에 빗댄 ‘법희롱(judicial harassment)’이란 단어가 떠올라 씁쓸할 법도 한데 이 역시 코믹하게 그려진다. 소외효과를 노리듯 때때로 연극에 끼어드는 하벨의 육성도 빼놓을 수 없다. 2008년 유럽 초연 당시 극찬받았던 ‘리빙’은 지난 2~4일 딱 사흘 동안만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다. 공연이 너무 짧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있다. 연극적 연출의 맛은 떨어지더라도 곱씹을 만한 블랙 코미디는 나올 법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보아와 스킨십, 아카니시 진은 누구?

    보아와 스킨십, 아카니시 진은 누구?

    일본의 한 주간지에 의해 가수 보아와 스킨십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아이돌 아카니시 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6일 발매된 일본의 주간지 ‘주간여성’이 “가수 보아와 일본 인기그룹 캇툰(KAT-TUN) 멤버 아카니시 진(赤西仁)이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보아와 진이 스킨십을 했다”고 전했다. 보아와 아카니시 진은 지난달 23일 도쿄의 한 클럽에서 열린 유명 스포츠 의류 브랜드 주최의 파티에 초대 받아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파티에는 보아를 비롯한 500여명의 유명인들이 자리했다. 아카니시 진(赤西仁)은 가수겸 영화배우다. 1984년 7월 4일에 출생했으며 2006년 캇툰 싱글 앨범 [Real Face]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한편 보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8일 “파티에 함께 참석한 여러 연예인 친구 중의 한 명일 뿐”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아, 아이돌스타 아카니시진과 뜨거운 스킨십

    보아, 아이돌스타 아카니시진과 뜨거운 스킨십

    보아가 일본 톱 아이돌 스타와 뜨거운 스킨십으로 도마위에 올랐다.일본 주간여성지(4월 6일 발매)는 “가수 보아와 일본 인기그룹 캇툰(KAT-TUN) 멤버 아카니시 진(赤西仁)이 지난달 23일 도쿄에서 열린 한 회원제 클럽 파티에서 몇번이건 진한 포옹을 하는 모습이 밀착됐다.”며 “둘은 엄청나게 사이가 좋아보였다.”고 보도했다.주간여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가량 VIP석에 아카니시진와 보아가 다정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는데 이 둘은 몇번이고 뜨거운 포옹을 하며 사이가 굉장히 좋아보였다는 것.아카니시진은 보아 몸을 감싸더니 자신의 얼굴을 보아 얼굴에 가까이 가져가는등 누가봐도 키스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밀착되어 있는 모습이었다고 현장에 있던 클럽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당시 보아는 등에 새긴 문신이 드러날 정도의 섹시한 옷을 입고 있었다는 후문.이날 파티는 유명 스포츠 브랜드 디자이너의 일본 방문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자리로 세련되고 멋진 남녀 5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아카니시 진은 드라마 ‘고쿠센’(2005)으로 이미 국내에 소개돼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사진 = 일본 주간여성 잡지 스캔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아, 日 아이돌과 스캔들...소속사 “친구일 뿐”

    보아, 日 아이돌과 스캔들...소속사 “친구일 뿐”

    가수 보아가 일본 아이돌 가수와 핑크빛 스캔들이 난 가운데 소속사 측은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6일 발매된 일본 주간지인 ‘주간 여성’은 보아와 일본 인기 그룹 캇툰의 멤버 아카니시 진은 지난 달 23일 도쿄에서 열린 한 회원제 클럽 파티에서 포옹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보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보아가 여러 친구들과 함께 클럽을 갔다.”며 “아카니시 진은 그 친구들 중 한 명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보아를 시기한 일본 기자들이 벌인 일” “신뢰성이 떨어지는 매체일 뿐” “인사로 포옹을 나눌 수 있는데 난리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출증 환자? 용자?… ‘알몸 주유’ 사연은

    노출증 환자? 용자?… ‘알몸 주유’ 사연은

    “기름값이 너무 비싸잖아!” 날이 갈수록 치솟는 기름값에 분노를 느낀 남성이 알몸으로 주유를 하는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해 눈길을 모았다. 독일의 한 주유소에 설치된 CCTV화면은 한 남성은 자신의 자동차인 르노 세닉을 주유기 앞에 정차시킨 뒤 셀프 주유를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은 놀랍게도 신발을 제외한 모든 옷을 벗어던진 나체의 상태였고, 차분히 주유를 한 뒤 역시 나체 상태로 기름 값을 지불했다. 이를 목격한 주유소 매니저(25)는 “알몸의 남성은 일부러 CCTV카메라에 잘 잡히는 주유기 앞에 정차했다.”면서 “주유소 내부로 들어와 해코지를 하진 않았다.”고 증언했다. 주유소 측은 최근 천정부지로 솟은 기름값에 위와 비슷한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해당 남성도 ‘알몸 화풀이’를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주유소 매니저는 “당시 남성의 행동이 위법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 신고하지 않았다.”면서 “남성은 매우 점잖게 기름값을 지불하고 사라졌다. 주유소 직원들을 위협하는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부끄러운 우리 정치, 왜 이럴까?/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부끄러운 우리 정치, 왜 이럴까?/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천암함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은 군 당국에 인명구조 수색 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남편과 자식의 생사를 확인하지도 못했지만 고 한주호 준위나 금양98호 선원들과 같은 안타까운 희생이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며 내린 힘든 결정이었다. 후배 군인들을 구하고자 자신의 목숨을 걸었던 고 한주호 준위, 민간인으로 군 수색작전에 참가했다 목숨을 잃은 선원들, 그리고 가족의 구조작업 중단을 요청한 실종자 가족들, 개인보다는 대의를 더 중시한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 온 국민이 애통해하던 고 한 준위의 빈소에서 우리 정치인들은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다. 국민들이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때 우리의 대표이고 지도층이라 불리는 정치인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좇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어찌 이럴 수가 있는지. 밤낮 국민의 뜻을 받들고 하늘같이 모신다고 입발림하지만 그들은 국민을 철저히 무시했다. 빈소 사진 한 장에 우매한 국민들이 표를 몰아줄 것이라 생각했나 보다. 우리 정치는, 그리고 정치인들은 왜 이럴까?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자랑하고, 한류문화는 아시아를 넘어 남미와 유럽까지 그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의 환상적 연기는 전 세계를 매료시켰다. 그런데 유독 정치만이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회 폭력이 세계 언론의 톱뉴스를 장식하여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도 여야 간의 싸움질은 여전하다.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모든 정당이 집안싸움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는 모습도 선거 때면 되풀이되는 낯익은 모습이다. 오늘날 한국정치의 위기는 정치인에 대한 신뢰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민이 정치인을 믿지 못하니 정치를 외면하고 경멸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정치인들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없으니 국민들은 누가 대표로 선출되는지에 관심이 없다. 그러니 투표율은 나날이 떨어진다. 정치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규칙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규칙이 명확하지 않고, 그때그때 힘 있는 자의 입맛대로 바뀌고, 공정하지 못하니 반칙이 난무하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것이다. 당장의 문제인 지방선거 공천 제도를 보자. 여야가 모두 공천을 둘러싼 잡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공천방식이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략공천부터 국민참여선거인단, 여론조사, 그리고 처음으로 도입하는 공천배심원단 제도까지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어디에 어떤 방식을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규정이 모호하다. 그러니 각자 유리한 방식으로 공천을 결정하자고 우기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공천방식이라는 큰 틀에 합의를 해도 세부 과정으로 들어가면 더 복잡한 문제가 발생한다. 전략공천의 기준은 무엇이고, 선거인단과 공천배심원단은 누가 어떻게 결정할 것이며, 그리고 여론조사는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모든 것이 불명확하다. 비단 이번 지방선거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1948년 제헌국회 선거를 실시한 지 60년도 더 지났고, 1987년 민주화 이후를 따져보더라도 20년이 넘었다. 그간 대선부터 총선, 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 수십 차례의 선거를 치르는 동안 매번 공천규칙이 바뀌었다. 바뀌지 않은 것은 선거 때마다 공천을 둘러싼 금품거래, 후보자 간 비방, 탈당과 무소속 출마라는 난장판이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공천규칙의 일관성과 투명성이 없기 때문이다. 대의민주주의를 유지하는 근간이 선거라면, 정당공천은 선거의 출발점이 된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모든 것이 뒤틀릴 수밖에 없다. 금품선거, 비방선거, 철새정치인 그리고 이로 인한 정치 무관심과 정치 불신까지 이들 모두 잘못된 공천제도가 잉태하고 있는 원죄라 할 수 있다. 선거를 거듭하면서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는커녕 정치불신만 더해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따져 보아야 한다. 개인의 영달만을 좇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 그 첫출발은 제대로 된 후보를 공천하는 제도를 갖추는 것이다. 개인의 영달만을 좇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 그 첫출발은 제대로 된 후보를 공천하는 제도를 갖추는 것이다.
  • [객원칼럼]대학은 거부의 대상인가/박명재 CHA의과학대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객원칼럼]대학은 거부의 대상인가/박명재 CHA의과학대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새 학기가 되었다. 새로 입학한 학생들을 맞으며 풋풋한 젊음과 희망을 만난다. 젊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축복인가. 그런데 이 말을 하기에는 얼마 전 어느 대학에 있었던 자퇴한 여대생의 일이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또래의 우리 학생들도 엇비슷한 생각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나는 그 여학생의 글을 찬찬히 읽어 보았다. 거기에 호응한 댓글과 몇몇 어른들의 글도 함께 살펴보았다. 옹호와 공감이 주조를 이루고 있으며 심지어 왜 교수와 대학 총장들은 침묵하느냐는 글까지 있었다. 나는 대학에 온 지 1년에 불과하며 또 대학 총장을 대변하여 말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지 나이 먹은 사람으로서(인생의 선배란 표현보다), 그리고 지금 대학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 여학생이 대학을 거부하고 자퇴한 이유는 25년간 경주마처럼 질주하며 적(친구)들을 제치고 넘어뜨리며 소위 명문대학에 들어왔으나 대학에 진정한 ‘大學’이 없고 취업을 위한 자격증을 따기 위한 또 다른 경쟁의 질주만 있는, 그래서 진리도 우정도 믿음도 사라진 대학을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대학을 떠났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대학이 학문과 진리의 전당이라는 전통적 이념과 가치보다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기능적 전문 인력 양성에 치중하다 보니 일견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지적과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학이 실용성과 현실성을 추구하면서 그 기본적 원리와 이상, 본질적 가치와 진리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부분이 더 큰 무게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쩌면 그 여학생은 3년간 대학을 다니면서 대학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저항이 있었던 점으로 보아 이미 상당한 큰 배움(大學)을 대학에서 얻었다 할 것이다. 대학은 결코 완전한 답과 완벽한 사람을 만들어 내보내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질문과 함께 불완전한 인간에 대한 더 깊은 자각과 인식을 갖게 해주는 곳이라 하겠다. 대학은 인류의 큰 스승 공자가 말한 ‘배우고 때로 익히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가르침을 스스로 배우고 실천하는 가장 큰 공간적·시간적 장소이다. 무릇 교육이 그러하지만, 특히 대학은 학생들에게 지식의 정보와 자료, 사고의 바탕과 연구방법을 제공할 뿐 그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만드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나는 그 학생이 학교에 남아 그 깊은 문제의식과 탐구정신으로 자신이 제기한 우리 대학 교육의 문제점을 좀더 깊이 사색하고 몰두하여 스스로의 해답을 찾았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분명 답이 있다. 더 많은 책과 스승과 친구들 그리고 더 넓은 세상과의 만남 속에. 또한 그 여학생이 항거했던 경쟁과 자격증이란 것이 상대를 패배시키는 비인간적인 것이나 제도로 보는 것 또한 단견이다. 경쟁은 존재의 기본 원리이고 질서이며 존재방식이다. 이 세상에 살아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경쟁을 통해 조화롭게 존재하고 질서를 이루게 된다. 한정된 터전과 자원 속에서 인간은 물론 생물계는 때로는 공존하고 때로는 경쟁하며 그 존재와 개체수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우리 인간에게 경쟁과 시험은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회제도가 성립된 이래 인간이 고안한 최고의 합리적인 존재와 삶의 방식이 되어 왔다. 우 리는 얼마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경쟁에 우승한 선수들에게 얼마나 벅찬 감동과 함께 환호를 보냈던가. 정정당당히 노력하고 경쟁하여 얻은 성취와 결과는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문제는 합리적인 경쟁 방식과 공정한 경쟁의 룰이다. 그와 함께 누구나 경쟁에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도록 균등한 조건과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다. 대학이 어느 사회보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경쟁 원리와 규칙이 존재하고, 대학 밖의 불합리한 경쟁 제도에 대하여 이를 바로잡고 시정하는 기능과 역학을 하는 것이 보다 본질적인 문제라 할 것이다. 이야기가 길어졌다. 그 여학생의 고민과 거부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으로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서도 내가 동의하고 동조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런 까닭에서다. 대학을 거부하고 나간 그 여학생이 자기가 추구하는 자유와 함께 본인이 다짐한 더 강한 자가 되어 우리 대학과 사회에 또 다른 의미 있는 해석과 울림을 가져다 주길 바란다. 끝으로 “현재의 대학에 대한 분노와 슬픔이 없는 학생은 진정으로 대학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라는 말을 그 여학생에게 보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