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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TV 하이라이트]

    ●희망119(KBS1 오전 10시55분) 의수족 보조기구 전문 업체 ‘서울의지’. 인체공학적 맞춤 의수족부터 국내 최초 스포츠용 의족 개발까지 장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보장구 제조 전문 기업이다. 끊임없는 연구를 통한 첨단 기술 개발로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 주는 든든한 기업 ‘서울의지’와 함께 희망을 만들어 갈 인재를 만나 본다. ●엄마도 예쁘다(KBS2 오전 9시20분) 우진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입원하면서 우진과 정수는 다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순진은 우진이 유부남이란 사실 때문에 정수의 교제에 반대의사를 확실히 표현한다. 한편 정수가 잃어버렸던 순진의 생일선물을 윤주가 순진에게 다시 선물하자 정철은 윤주가 또 소매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성공의 비밀(MBC 오후 6시50분)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신개념 파일인 Ext-Pile을 만들어 낸 파일공사 전문업체 ‘이엑스티’ 송기용 대표. 기초 파일 공사의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컨설팅하며 신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건설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는 송 대표의 성공 스토리를 알아본다. ●큐브(SBS 오후 8시50분) 지난 9일 일본 지바 마린스타디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몸 풀기에 한창이다. 비장함이 감도는 가운데, 언뜻 보아도 거구인 한 선수가 눈에 띈다. 경기가 시작되고 그가 호명되자 모든 관객들이 그를 주목한다. 지바 롯데 마린스 4번타자 김태균. 아직은 일본 진출 초반, 낯선 그의 일본 적응기를 최초로 공개한다. ●최고의 교사(EBS 밤 12시) 흔히 수학은 공식을 통해 정답을 구해 내는 딱딱한 수업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양정고 박윤근 선생님은 기존의 수학과는 다른 독특한 수학 수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교과서를 벗어나 학생들이 고민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해 주려 노력하는 박 선생님의 토론하는 수학의 세계를 체험해 본다. ●시사토론 우리시대(OBS 밤 12시10분) 북측의 남측 부동산 동결 조치가 앞으로 남북 간 교류협력사업에 미칠 파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평화협정 논의의 조건에 대해 여야의원·정치전문가와 집중 토론한다. 토론에는 정옥임 한나라당 국회의원, 박선영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참여한다.
  • [깔깔깔]

    ●간 큰 신하 어느날 한 신하가 큰 죄를 짓고 임금 앞에 끌려나갔다. “네 이놈,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전하, 소인이 죽을 죄를 지었나이다.” “오냐, 네가 네 죄를 알긴 아는구나. 어디 네가 죽고 싶은 대로 죽여줄 터이니 말해 보아라.” 그러자 신하가 거침없이 말했다. “네, 전하. 그럼 늙어 죽겠사옵니다.” ●세차 남편은 평소에 좀처럼 세차를 하지 않는다. 지난 며칠 동안 내린 비로 차가 몹시 더러워진 상태다. 마침 내일부터 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듣고 남편이 말했다. “잘 됐네, 차도 더러운데.” “비가 온다고 당신 차가 깨끗해지겠어요?” 남편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아니, 하지만 남들 차도 다 더러워져서 내 차가 유별나게 더러워 보이지는 않겠지.”
  • [도시와 길] 서울 미아리고갯길

    [도시와 길] 서울 미아리고갯길

    “미아리 눈물 고개~ 님이 떠난 이별 고개~ 화약연기 앞을 가려 눈 못 뜨고 헤매일 때…” 미아리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단장의 미아리고개’란 옛노래다. 첫 음절만 들어도 노래에 한(恨)이 가득 서려 있다. 철사로 손을 묶이고 맨발로 다리를 절면서 뒤를 자꾸만 돌아보며 북쪽으로 끌려가는 남편과 십년이 가도 백년이 가도 살아서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부인의 애틋한 마음이 절절하게 묻어 있다. 이 노랫말을 지은 반야월(93)선생은 실제로 피란 중 맏딸이 공포에 질려 숨져 고갯길에 자신의 손으로 묻을 수밖에 없었던 슬픈 사연이 있다고 한다. 미아리고개는 성북구 동선동과 돈암동 사이에 있는 고개로 되넘이고개(되너미고개)라고도 불렸다. 병자호란 때 오랑캐, 즉 ‘되놈’이 한양을 침범할 때 고개를 넘었기 때문에 되너미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남쪽인 돈암동에서 길음동을 지나 의정부 방면으로 가는 길목에 이 고개가 마지막 고개여서 되너미고개라고 했다는 설도 있고, 미아7동에 있는 불당골 자리에 있던 ‘미아사’라는 절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등 유래가 분분하다. ●한국전쟁 땐 최후의 방어지 역할 미아리고개는 한국전쟁 당시 서울 북쪽의 유일한 외곽도로였기 때문에 최후의 방어지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곳이다. 경사가 어찌나 가파르던지 길음시장과 부근 주거지역보다 도로의 높이가 높아 4·19혁명 때에는 미아로 옆 길가로 버스가 굴러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한다. 미아로는 돈암동로터리를 기점으로 돈암동, 길음동을 동북방향으로 뻗어 미아삼거리까지 폭 25m, 길이 1.5㎞에 달한다. 도성의 북쪽 방향에 위치해 의정부, 포천, 철원 등지에서 서울로 입성하는 유일한 관문이자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한 탓에 교통정체와 사고가 잦았다. 1964~1966년 대대적인 도로확장공사로 미아로 도로의 폭은 8m에서 구간에 따라 23~35m의 4차선도로로 확장되었다. 경사도 10도나 낮아졌다. 그러나 대대적인 확장공사에도 불구하고 미아로의 교통정체는 계속됐다. 결국 2007년 4월 603억여원(보상비 78.6% 차지)을 들여 성북우체국에서 창문여고에 이르는 구간을 폭 35m, 왕복 7~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에 들어가 1년 10개월만인 지난해 2월 개통해 숨통이 트였다. ●시각장애인들의 점성촌 고갯길이 시작되는 태극당 빵집 맞은편에 점성촌이 들어선 것도 미아로 확장공사를 벌이며 경사를 완만하게 만들기 위해 옹벽을 세우면서부터다. 남북 방향으로 옹벽을 만들면서 동서로 횡단하는 길을 그 밑으로 뚫어 자연스레 굴다리가 생겨났다. 중구에서 이주해온 시각장애 역술인들이 옹벽과 굴다리를 의지하며 하나 둘 점판을 깔면서 터를 잡았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00여곳이 성업하면서 외국인들도 찾는 관광코스가 될 정도였으나, 지금은 간신히 10여곳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미아리고개에 점집이 번성하게 된 이유는 고개 너머에 조성된 한국인 전용묘지 덕분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영혼은 북으로 드나든다고 믿었는데, 미아리고개가 바로 영혼이 다니는 길목이었던 셈이다. ●‘미아리 텍사스촌’도 사라지고… 단장의 미아리고개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미아리 텍사스촌’이다. 이곳은 고갯길을 넘자마자 시작된다. 예전에 월곡동은 미아로를 중심으로 길음동과 마주하고 있는 곳으로 미아시장이 형성되어 길음동 사람들이 자주 왕래했다. 지대가 모래땅이어서 물이 잘 나와 콩나물공장들이 즐비했다.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1960년 이후 염색공장, 피혁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쇠락했다. 이 지역이 성매매 집결지로 유명해진 것은 1968년 ‘종삼(종로3가 사창가)소탕작전’이 실시된 이후 포주와 성매매 여성들이 미아시장 근처 월곡동 88일대에 터를 잡으면서부터이다. 구 관계자는 “미아리 텍사스라는 지명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성매매 집결지 안에 있는 술집이 서부영화에 등장하는 술집의 모습과 흡사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고 했다. 그는 “서부영화 속에 등장하는 술집이 1층은 술 마시며 포커를 치고 2층에서 잠을 자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탓에 붙여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창 호황을 누릴 적엔 400군데서 1000명이 넘는 여성들이 일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황량할 정도로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흉물스럽게 남겨진 몇몇 건물의 먼지 쌓인 유리문과 너덜너덜해진 커튼, 굳게 잠긴 오래된 문에선 호시절이 언제였는지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이들이 이른바 ‘9·23 사태’라고 부르는 2004년 9월 성매매특별법 실시 이후 여성들이 하나둘 떠났기 때문이다. ●39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탈바꿈 성매매 집결지라는 오명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반가운 것은 이곳이 신월곡 1·2·3구역으로 나뉘어 2003년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것. 구 관계자는 “올해 토지보상문제가 해결되면 내년 5월쯤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지 않겠느냐.”면서 “그래도 여전히 골목 업소들에선 간간이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특히 이 일대는 39층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 등 랜드마크 건물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강북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이 길을 지나가다 보면 곳곳에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잔뜩 들어서고 있다. 얼핏 보아도 금세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뉴타운사업과 관계자는 “성매매집결지에 달라붙은 미아시장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져 내년 6월이면 지하 6층, 지상 23층 19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재탄생한다.”면서“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옛 추억이 서린 곳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이 한편으론 안타깝지만 주민들 대부분은 윤락가 동네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벗을 수 있어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람냄새 나는 언어들의 詩

    사람냄새 나는 언어들의 詩

    현란하게 짜인 표현도, 세상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도 찾기 힘들다. 대신 느긋하고 일상적인 언어들의 교직(交織), 그 안에서 풍기는 사람들의 냄새가 한 편 시가 된다. 시인 차주일(49)의 시에서는 심미적 표현과 비판의 언어가, 밭에서 듣는 촌로(村)의 방언이나 늙은 어머니의 울음소리에 모두 압도돼 버린다. 2003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활발한 문단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첫 시집 ‘냄새의 소유권’(천년의시작 펴냄)은 그러한 존재들에 대한 기억 속에서 노래를 하나씩 이끌어낸다. 그 속에는 이제 50년을 지나가는 시인의 삶과, 그 안에서의 경험, 또 그 경험을 재구성하는 상상력이 사이좋게 어우러져 있다. 시인의 기억 속 존재들은 일정한 내러티브를 가지고 작품 속에 등장한다. 한 예로 ‘일향의 어원을 찾아서’에서는 ‘일향’이란 마을을 지나던 시인이 ‘일행’이란 이름의 노인을 만난다. 밭일 하던 노인은 시인과 나란히 서서 오줌을 누는데, 시인이 슬쩍 ‘아랫도리’를 훔쳐보자 노인은 두 손으로 그걸 감춘다. 시인은 그 손 모양을 두고 ‘잡은 오른손이 연필 쥔 모양이고 왼손은 편지지 누르고 있는 모양’이라며 오줌발이 닿는 밭이랑에서 ‘아드라일거보아라바테서캔고구마보냉께마시께쩌머거라.’는 노인의 편지를 읽어낸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소리 나는 대로 받아쓰기하던’ 어린 자신과 만나는 경험을 한다. 작품 속 가장 흔한 등장인물인 가족, 특히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그러하다. 기억 속 어머니는 종가의 대소사에 치여 마루에서 울다 잠을 자고, 결국 치매 속에서 흐릿한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시인은 그런 어머니에게서 ‘닦을수록 어두워지는 / 어두워질수록 빛나는’ 존재의 아이러니한 속성을 읽어내기도 한다. 시인이 인물들을 되살려내는 데는 감각적인 심상(心象)들이 동원되기도 한다. 사실 기억 속에 있는 존재들은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스치는 감각으로만 남는 경우가 많은데, 시인은 이를 예민하게 집어낸다. 흔히 나오는 시청각적 심상은 물론 ‘밤 11시 넘어 반지하 철문을 연다. 보증금 천에 월세 사십의 집주인은 냄새다. 11년째 바뀐 적 없는 이 집의 주인이 되어보려고, (중략) 냄새는 도무지 소유권을 넘겨주지 않았다.’(‘냄새의 소유권’ 중)처럼 시인은 ‘냄새’조차도 존재의 정체성과 연결시킨다. 그러면서 형제들이 같은 수건으로 냄새를 공유하고, 냄새에 이끌려 가출한 사람이 돌아오는 상황을 그린다. 이를 통해 시인은 독자들이 개인의 기억 속에 있는 감각을 상기하게 만들고, 그 기억 속에 있는 사람들, 또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던지게 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북한 급변사태와 중국/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북한 급변사태와 중국/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월터 샤프 주한 미 사령관은 지난달 24일 미 의회증언에서 북한 내 불안정 사태가 초래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한·미 양국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전투에서부터 불안정 가능성, 인도적 지원 및 심지어 대량 살상무기 제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갈등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 태평양사령부는 우리 국방당국에 북한 급변사태 대비 연합훈련을 제안했다. 북한급변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공조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중국이 북한 급변사태를 어떻게 인식하고 유관 국가와 어떤 문제를 어떻게 공조하려 하는지 알아야 북한의 불안정 사태를 예방하고 발생 시 긴밀한 공조를 통해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다행히 최근 중국이 북한 상황의 긴박성을 인정하고 정보 공유와 대비계획을 한국·미국과 협의하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한·미·중 3국의 국방기관 전문가들이 베이징, 서울, 호놀룰루에서 잇따라 회의를 하자고 합의했다. 국책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라 하지만 의제의 성격으로 보아 자국 정부의 공식 의견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의 일차적 관심은 북한에서 발생 가능한 비전통 안보분야의 두 가지 사태에 모아지고 있다. 첫째, 핵, 생물, 화학무기의 오염 방지 문제이다. 북한의 핵 시설, 핵 실험 장소는 북·중 국경지역에 위치해 있다. 북한의 제2차 핵실험 시 발생한 지진으로 중국 변경 내의 수많은 학교에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여야 했다. 북한이 핵실험 실수를 하거나 인위적 폭발을 시도할 때 중국 동부지역과 연해지역의 대기와 토양, 지하수가 핵 오염의 피해를 입게 된다. 중국은 핵, 생물, 화학무기의 오염방지 기술과 사태 발생 시 응급지원, 핵 시설안전, 환경보호, 탐지방법 분야의 공동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둘째, 기아, 기타 체제 불만을 이유로 발생하는 대량난민 사태이다. 이들 북한 난민들의 월경은 중국 국경 안전을 해칠 뿐 아니라 북한 내부의 무정부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중국은 1400㎞에 이르는 국경을 봉쇄하기가 쉽지 않으며 단독으로 월경 난민을 인도적 지원하기도 버겁다. 또 중국은 북한 국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단독으로 군대를 파견하는 일이 쉽지 않고, 이를 빌미로 한·미 연합군이 군사 개입하는 사태도 막아야 한다. 중국은 북한 안정화 임무를 띤 군대의 파견은 북한 당국의 승인과 유엔의 보호 아래 국제법에 따라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에 안정이 유지되는 한 누가 권력을 잡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서 지난해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 중국 공산당이 북한의 권력 세습을 반대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또 중국이 북한의 체제 변화에 앞장서지 않을 것이나 북한 내부에서 추진되는 체제 변화는 반대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고 있다. 더욱이 북한의 불안정 사태를 이유로 어느 3국이나 3국 연합이 북한에 대한 정치·군사적 통제를 목표로 개입하려 한다면 중국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다. 이 경고, 그리고 수십만명의 탈북자들이 남쪽을 향해 군사 분계선을 넘도록 내버려 둘 북한 지도자가 없다고 생각할 때 북한 급변사태를 통일의 기회로 삼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북한의 핵무기와 프로그램 및 핵 물질 제거를 위해서도 북한에 대한 정치·군사적 통제 없이는 불가능하다. 중국은 지금까지 북한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북한 정권이 경제 발전에 전력투구하면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할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한·미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있다. 지금 북한의 심화되고 있는 총체적 체제위기는 북한의 핵 개발 우선정책으로 야기된 것이 아닌가. 중국은 핵 없는 북한과의 장기적 우호관계 유지가 쉽지 않을까.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시 북한 비핵화와 북한체제 안정을 연계시키기 위해 중국 외교력을 발휘할 때이다.
  • [연극리뷰]하벨 전 체코대통령 무대 복귀작 ‘리빙’

    [연극리뷰]하벨 전 체코대통령 무대 복귀작 ‘리빙’

    현 정권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핍박받는 빌렘 전 총리(왼쪽)는 빗속에서 울부짖는다. “개에게 권력을 주어 보아라. 곧바로 주인을 물 것이다. 큰 도둑이 작은 도둑들의 목을 매단다. 권력과 재산은 모든 것을 덮어준다. 오, 황금 갑옷을 입은 죄악이 걸레 조각에 싸인 허물을, 이빨을 드러내며 호통치는 구나(중략).” 연극 ‘리어왕’의 비장하고도 기나긴 대사를 읊은 직후 쓰러지면서 내뱉는 마지막 비명은 정작 이거다. “정부 규제 완화!” 극 초반부터 이런 기미는 있었다. 빌렘 전 총리는 인터뷰하러 온 기자에게 정부 규제 완화, 경제성장을 위한 세금감면,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국내 장벽 제거 등의 치적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런 정책은 결국 빌렘 전 총리의 모든 것을 앗아간다. 클레인 부총리는 그의 관저를 빼앗아 거대한 복합 쇼핑몰을 지으려 하고, 둘째 딸 주자나는 외국계 기업 남자와 결혼하겠다며 집을 뛰쳐나간다. 예비사위가 다닌다는 회사 이름은 도통 정체 모를 ‘스미스, 브라운 앤드 스태플턴’. 공산주의 붕괴 뒤 미국식 자유시장의 실험으로 황폐화된 동유럽을 풍자하는 데 이처럼 좋은 사례가 있을까. 시선은 안으로도 접힌다. “모든 권력은 시장에 넘어갔다.”는 진보적 대통령의 선언,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한다는 좌파 신자유주의 같은 것들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의 연극 복귀작 ‘리빙(leaving)’이 끝까지 어렵고 진지한 것만은 아니다. 고급스러운 농담처럼 일흔넷의 노회한 극작가가 관객을 부리는 수가 범상치 않다. 용감하게 저항해야 할 빌렘 전 총리는 묘령의 여대생과 바람이나 피우고, 옐로 저널리즘에 능욕당하다 결국 경찰에 끌려 가 현 정부 지지선언을 하고 만다. 경찰 조사 뒤 그는 초점 풀린 눈동자로 벌벌 떨며 모든 질문에 “예, 아마도, 확실히”라거나 “그럴지도, 아마도, 모르겠어요”라는 ‘신문조서형 대답’만 반복한다. 성희롱에 빗댄 ‘법희롱(judicial harassment)’이란 단어가 떠올라 씁쓸할 법도 한데 이 역시 코믹하게 그려진다. 소외효과를 노리듯 때때로 연극에 끼어드는 하벨의 육성도 빼놓을 수 없다. 2008년 유럽 초연 당시 극찬받았던 ‘리빙’은 지난 2~4일 딱 사흘 동안만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다. 공연이 너무 짧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있다. 연극적 연출의 맛은 떨어지더라도 곱씹을 만한 블랙 코미디는 나올 법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기고] 초등생 한자교육은 시대흐름 역행/구법회 한글학회 정회원·전 연수중 교장

    [기고] 초등생 한자교육은 시대흐름 역행/구법회 한글학회 정회원·전 연수중 교장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국민과 한글단체 몰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초등학교의 바람직한 한자교육 방안 연구’를 하게 하였고, 그 결과 보고서를?근거로 교과부는 지난해 12월23일 ‘2009 개정 교육과정 개편안’에 범교과 학습 요소로 슬그머니 ‘한자교육’ 등을 추가했다고 한다. 한문 단체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 정부에 초등학교에서부터 한자를 가르치자는 건의문을 내고 법석을 떨어왔다. 그들이 건의서에서 주장하는 초등 한자교육의 필요성은 12가지인데 이를 간추리면, 한자교육의 부실로 젊은이들이 반(半)문맹이 되어 도서관의 고문헌이나 철학, 약학, 의학 등 한자가 섞인 전문 서적을 읽지 못해 대학 수강이 어렵다, 한자는 국자(國字)이고 우리나라 사람 이름 중 한자 이름이 대부분인데 초등학교 졸업생은 자신의 원이름도 한자로 쓰지 못한다, 동북아 문화권 시대의 부상과 더불어 지리적으로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한국에서 한글전용만으로는 결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다. 한자는 그 원조인 중국에서조차 수많은 간자(簡字)를 만들어 쓰고 있을 만큼 너무 어려워 골치를 앓고 있다. 일본 역시 문자의 특성상 한자에 의존하며 ‘가나’에 한자의 약자를 만들어 조금이라도 획수를 줄여 불편함을 덜어보려 하고 있다. 중국글자를 잘 모른다고 해서 젊은이들을 반문맹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이들을 모독하는 일이다. 전문서적도 요즘 지식 있는 학자들은 한자나 영어를 괄호 속에 넣어 쓰지, 한자를 노출시켜 쓰지는 않는다. 한자로 쓴 이름이 꼭 필요하다면 가정에서 배워서 쓸 수 있다. 현행 교육과정에 한자는 한문시간을 통해 중·고등학교에서 1800자를 가르치고 있으며, 초등학교에서도 재량활동이나 방과후학교를 통해 한자를 배울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그러나 정규 교육과정에 한문시간을 넣게 되면 공부해야 할 것들이 많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무거운 짐이 될 것이며, 우리 학부모들의 교육열로 보아 한자 사교육이 더욱 극성을 부릴 것은 뻔하다. 현행 실용 한자 1800자를 중·고교에서 충실히 배우면 국내의 한자 혼용 서적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동북아 문화권 시대의 부상으로, 더구나 지리적으로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한국’은 한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도 맞지 않다. 한자를 쓴다고는 하나 한·중·일 세 나라의 실용한자들이 서로 달리 쓰이는 글자가 많거니와 한자를 많이 배운다고 중국인이나 일본인과 의사소통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들과 무역을 하거나 문화 교류를 하는 데 필요한 것은 중국어와 일본어다. 이 두 언어는 한자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이를 전공하는 이들은 한자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하며, 국문학 고전을 공부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런 것은 필요한 사람들이 알아서 공부한다. 초등학교 한자 교육은 시간적·경제적 손실이며 모든 국민이 한문 지식을 높여야 한다는 발상은 구시대적인 한자 사대주의이다. 교과부가 한자파의 억지 주장을 받아들여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친다면, 이는 영어 열풍이 영어 사대주의로 진전돼 우리 말글을 외래어투성이로 오염시키는 것처럼 언어문화의 후퇴를 가져오게 되며 그 책임은 교육당국에 돌아갈 것이다.
  • 보아, 日아이돌과 ‘뜨거운 스킨십’ 진상은?

    보아, 日아이돌과 ‘뜨거운 스킨십’ 진상은?

    보아가 일본 톱 아이돌 스타와 뜨거운 스킨십으로 도마에 올랐다. 일본 주간여성지(4월 6일 발매)는 “가수 보아와 일본 인기그룹 캇툰(KAT-TUN) 멤버 아카니시 진(赤西仁)이 지난달 23일 도쿄에서 열린 한 회원제 클럽 파티에서 몇번이건 진한 포옹을 하는 모습이 밀착됐다.”며 “둘은 엄청나게 사이가 좋아보였다.”고 보도했다. 주간여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가량 VIP석에 아카니시진와 보아가 다정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는데 이 둘은 몇번이고 뜨거운 포옹을 하며 사이가 굉장히 좋아보였다는 것. 아카니시진은 보아 몸을 감싸더니 자신의 얼굴을 보아 얼굴에 가까이 가져가는등 누가봐도 키스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밀착되어 있는 모습이었다고 현장에 있던 클럽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당시 보아는 등에 새긴 문신이 드러날 정도의 섹시한 옷을 입고 있었다는 후문. 이날 파티는 유명 스포츠 브랜드 디자이너의 일본 방문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자리로 세련되고 멋진 남녀 5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대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측은 “단지 친구사이 일 뿐”이라고 일축했다.사진 = 일본 주간여성 잡지 스캔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아, 日 아이돌과 스캔들...소속사 “친구일 뿐”

    보아, 日 아이돌과 스캔들...소속사 “친구일 뿐”

    가수 보아가 일본 아이돌 가수와 핑크빛 스캔들이 난 가운데 소속사 측은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6일 발매된 일본 주간지인 ‘주간 여성’은 보아와 일본 인기 그룹 캇툰의 멤버 아카니시 진은 지난 달 23일 도쿄에서 열린 한 회원제 클럽 파티에서 포옹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보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보아가 여러 친구들과 함께 클럽을 갔다.”며 “아카니시 진은 그 친구들 중 한 명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보아를 시기한 일본 기자들이 벌인 일” “신뢰성이 떨어지는 매체일 뿐” “인사로 포옹을 나눌 수 있는데 난리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아와 스킨십, 아카니시 진은 누구?

    보아와 스킨십, 아카니시 진은 누구?

    일본의 한 주간지에 의해 가수 보아와 스킨십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아이돌 아카니시 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6일 발매된 일본의 주간지 ‘주간여성’이 “가수 보아와 일본 인기그룹 캇툰(KAT-TUN) 멤버 아카니시 진(赤西仁)이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보아와 진이 스킨십을 했다”고 전했다. 보아와 아카니시 진은 지난달 23일 도쿄의 한 클럽에서 열린 유명 스포츠 의류 브랜드 주최의 파티에 초대 받아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파티에는 보아를 비롯한 500여명의 유명인들이 자리했다. 아카니시 진(赤西仁)은 가수겸 영화배우다. 1984년 7월 4일에 출생했으며 2006년 캇툰 싱글 앨범 [Real Face]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한편 보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8일 “파티에 함께 참석한 여러 연예인 친구 중의 한 명일 뿐”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아, 아이돌스타 아카니시진과 뜨거운 스킨십

    보아, 아이돌스타 아카니시진과 뜨거운 스킨십

    보아가 일본 톱 아이돌 스타와 뜨거운 스킨십으로 도마위에 올랐다.일본 주간여성지(4월 6일 발매)는 “가수 보아와 일본 인기그룹 캇툰(KAT-TUN) 멤버 아카니시 진(赤西仁)이 지난달 23일 도쿄에서 열린 한 회원제 클럽 파티에서 몇번이건 진한 포옹을 하는 모습이 밀착됐다.”며 “둘은 엄청나게 사이가 좋아보였다.”고 보도했다.주간여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가량 VIP석에 아카니시진와 보아가 다정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는데 이 둘은 몇번이고 뜨거운 포옹을 하며 사이가 굉장히 좋아보였다는 것.아카니시진은 보아 몸을 감싸더니 자신의 얼굴을 보아 얼굴에 가까이 가져가는등 누가봐도 키스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밀착되어 있는 모습이었다고 현장에 있던 클럽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당시 보아는 등에 새긴 문신이 드러날 정도의 섹시한 옷을 입고 있었다는 후문.이날 파티는 유명 스포츠 브랜드 디자이너의 일본 방문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자리로 세련되고 멋진 남녀 5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아카니시 진은 드라마 ‘고쿠센’(2005)으로 이미 국내에 소개돼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사진 = 일본 주간여성 잡지 스캔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출증 환자? 용자?… ‘알몸 주유’ 사연은

    노출증 환자? 용자?… ‘알몸 주유’ 사연은

    “기름값이 너무 비싸잖아!” 날이 갈수록 치솟는 기름값에 분노를 느낀 남성이 알몸으로 주유를 하는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해 눈길을 모았다. 독일의 한 주유소에 설치된 CCTV화면은 한 남성은 자신의 자동차인 르노 세닉을 주유기 앞에 정차시킨 뒤 셀프 주유를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은 놀랍게도 신발을 제외한 모든 옷을 벗어던진 나체의 상태였고, 차분히 주유를 한 뒤 역시 나체 상태로 기름 값을 지불했다. 이를 목격한 주유소 매니저(25)는 “알몸의 남성은 일부러 CCTV카메라에 잘 잡히는 주유기 앞에 정차했다.”면서 “주유소 내부로 들어와 해코지를 하진 않았다.”고 증언했다. 주유소 측은 최근 천정부지로 솟은 기름값에 위와 비슷한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해당 남성도 ‘알몸 화풀이’를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주유소 매니저는 “당시 남성의 행동이 위법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 신고하지 않았다.”면서 “남성은 매우 점잖게 기름값을 지불하고 사라졌다. 주유소 직원들을 위협하는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시대]지역발전은 인재 확보·양성부터/이철희 강원대 IT학부 교수

    [지방시대]지역발전은 인재 확보·양성부터/이철희 강원대 IT학부 교수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 캠퍼스에는 갓 입학한 새내기들의 풋풋함이 봄의 싱그러움과 잘 어우러져 활력이 넘쳐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대학의 올해 입시에서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났다. 신입생의 지역별 분포에서 강원도와 수도권의 비율이 역전되어 처음으로 수도권 학생들이 더 많이 입학하게 된 것이다. 춘천에 처음 부임했던 20여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강원도 학생들의 경우 내신과 수능 성적이 상위권에 속하는 학생이 소수이고, 수도권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내신에서는 강원도 학생들보다 처지지만 수능 성적이 좀더 높은 양상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심하게 말해, 지역의 우수 자원은 수도권에 다 내어주고 대신에 수도권 잔류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서 밀리는 중급 자원들이 서서히 학생의 주류로 편입되고 있다는 증거다. 앞으로 이런 경향이 심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기에 우수한 지역 인재 양성과 지역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국가로부터 기본 책무로 부여받은 거점 국립대로서는 내심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다른 국립대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학이 더욱 분발하여 이들을 잘 길러내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지나친 수도권 집중과 선호로 인해 지역 발전의 핵심 자원인 인재의 확보에 빨간 불이 들어온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단순히 대학에만 국한된 고민거리로 치부해서는 안 되며, 지역 사회 전체가 다 함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통하여 일을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며, 따라서 지역 사회의 성장과 발전의 키포인트는 인재 확보일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결과로 미루어 볼 때, 유출된 지역의 우수 인재가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와 활동하는 경우가 그다지 흔치 않고, 수도권 출신 학생들은 아무래도 지역에 대한 애정이 지역 출신 학생들에 비해 적을뿐더러 그 지역에 정착하는 비율이 많이 떨어진다. 우수한 지역 인재의 역외 유출을 최소화하고, 지역에서 길러진 소중한 인재들의 안착을 유도하여 지역 엘리트 계층의 양적·질적 충실을 도모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하다. 지역의 학산관민(學産官民)이 합심하여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찾아내고 꾸준히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더불어 공교육 일변도의 단편화된 인적 자원 개발에서 탈피해 사람이 곧 경쟁력이라는 믿음으로, 지역 주민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과 수단을 동원하여 지역 실정과 미래 비전에 부합하는 지역 밀착형 인적 자원 개발 체계와 프로그램을 갖추는 데에도 적극 힘써야 할 것이다. 얼마 있으면 치러질 지방자치 선거에 듣기만 해도 배가 부르고 눈이 휘둥그레지는 산업 육성이나 개발과 관련한 거창한 공약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정작 성공의 키를 쥐고 있는 인재 확보와 양성에 관한 비전과 계획을 지역 주민들에게 소신을 가지고 설파하는 입지자들은 눈을 씻고 둘러보아도 찾아볼 수 없음은 참으로 안타깝다. 기본이 부실한 구호는 허황된 메아리요 손에 닿지 않는 신기루일 뿐이지 않겠는가.
  • [열린세상]부끄러운 우리 정치, 왜 이럴까?/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부끄러운 우리 정치, 왜 이럴까?/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천암함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은 군 당국에 인명구조 수색 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남편과 자식의 생사를 확인하지도 못했지만 고 한주호 준위나 금양98호 선원들과 같은 안타까운 희생이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며 내린 힘든 결정이었다. 후배 군인들을 구하고자 자신의 목숨을 걸었던 고 한주호 준위, 민간인으로 군 수색작전에 참가했다 목숨을 잃은 선원들, 그리고 가족의 구조작업 중단을 요청한 실종자 가족들, 개인보다는 대의를 더 중시한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 온 국민이 애통해하던 고 한 준위의 빈소에서 우리 정치인들은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다. 국민들이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때 우리의 대표이고 지도층이라 불리는 정치인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좇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어찌 이럴 수가 있는지. 밤낮 국민의 뜻을 받들고 하늘같이 모신다고 입발림하지만 그들은 국민을 철저히 무시했다. 빈소 사진 한 장에 우매한 국민들이 표를 몰아줄 것이라 생각했나 보다. 우리 정치는, 그리고 정치인들은 왜 이럴까?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자랑하고, 한류문화는 아시아를 넘어 남미와 유럽까지 그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의 환상적 연기는 전 세계를 매료시켰다. 그런데 유독 정치만이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회 폭력이 세계 언론의 톱뉴스를 장식하여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도 여야 간의 싸움질은 여전하다.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모든 정당이 집안싸움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는 모습도 선거 때면 되풀이되는 낯익은 모습이다. 오늘날 한국정치의 위기는 정치인에 대한 신뢰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민이 정치인을 믿지 못하니 정치를 외면하고 경멸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정치인들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없으니 국민들은 누가 대표로 선출되는지에 관심이 없다. 그러니 투표율은 나날이 떨어진다. 정치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규칙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규칙이 명확하지 않고, 그때그때 힘 있는 자의 입맛대로 바뀌고, 공정하지 못하니 반칙이 난무하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것이다. 당장의 문제인 지방선거 공천 제도를 보자. 여야가 모두 공천을 둘러싼 잡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공천방식이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략공천부터 국민참여선거인단, 여론조사, 그리고 처음으로 도입하는 공천배심원단 제도까지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어디에 어떤 방식을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규정이 모호하다. 그러니 각자 유리한 방식으로 공천을 결정하자고 우기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공천방식이라는 큰 틀에 합의를 해도 세부 과정으로 들어가면 더 복잡한 문제가 발생한다. 전략공천의 기준은 무엇이고, 선거인단과 공천배심원단은 누가 어떻게 결정할 것이며, 그리고 여론조사는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모든 것이 불명확하다. 비단 이번 지방선거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1948년 제헌국회 선거를 실시한 지 60년도 더 지났고, 1987년 민주화 이후를 따져보더라도 20년이 넘었다. 그간 대선부터 총선, 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 수십 차례의 선거를 치르는 동안 매번 공천규칙이 바뀌었다. 바뀌지 않은 것은 선거 때마다 공천을 둘러싼 금품거래, 후보자 간 비방, 탈당과 무소속 출마라는 난장판이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공천규칙의 일관성과 투명성이 없기 때문이다. 대의민주주의를 유지하는 근간이 선거라면, 정당공천은 선거의 출발점이 된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모든 것이 뒤틀릴 수밖에 없다. 금품선거, 비방선거, 철새정치인 그리고 이로 인한 정치 무관심과 정치 불신까지 이들 모두 잘못된 공천제도가 잉태하고 있는 원죄라 할 수 있다. 선거를 거듭하면서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는커녕 정치불신만 더해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따져 보아야 한다. 개인의 영달만을 좇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 그 첫출발은 제대로 된 후보를 공천하는 제도를 갖추는 것이다. 개인의 영달만을 좇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 그 첫출발은 제대로 된 후보를 공천하는 제도를 갖추는 것이다.
  • [객원칼럼]대학은 거부의 대상인가/박명재 CHA의과학대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객원칼럼]대학은 거부의 대상인가/박명재 CHA의과학대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새 학기가 되었다. 새로 입학한 학생들을 맞으며 풋풋한 젊음과 희망을 만난다. 젊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축복인가. 그런데 이 말을 하기에는 얼마 전 어느 대학에 있었던 자퇴한 여대생의 일이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또래의 우리 학생들도 엇비슷한 생각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나는 그 여학생의 글을 찬찬히 읽어 보았다. 거기에 호응한 댓글과 몇몇 어른들의 글도 함께 살펴보았다. 옹호와 공감이 주조를 이루고 있으며 심지어 왜 교수와 대학 총장들은 침묵하느냐는 글까지 있었다. 나는 대학에 온 지 1년에 불과하며 또 대학 총장을 대변하여 말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지 나이 먹은 사람으로서(인생의 선배란 표현보다), 그리고 지금 대학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 여학생이 대학을 거부하고 자퇴한 이유는 25년간 경주마처럼 질주하며 적(친구)들을 제치고 넘어뜨리며 소위 명문대학에 들어왔으나 대학에 진정한 ‘大學’이 없고 취업을 위한 자격증을 따기 위한 또 다른 경쟁의 질주만 있는, 그래서 진리도 우정도 믿음도 사라진 대학을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대학을 떠났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대학이 학문과 진리의 전당이라는 전통적 이념과 가치보다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기능적 전문 인력 양성에 치중하다 보니 일견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지적과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학이 실용성과 현실성을 추구하면서 그 기본적 원리와 이상, 본질적 가치와 진리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부분이 더 큰 무게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쩌면 그 여학생은 3년간 대학을 다니면서 대학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저항이 있었던 점으로 보아 이미 상당한 큰 배움(大學)을 대학에서 얻었다 할 것이다. 대학은 결코 완전한 답과 완벽한 사람을 만들어 내보내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질문과 함께 불완전한 인간에 대한 더 깊은 자각과 인식을 갖게 해주는 곳이라 하겠다. 대학은 인류의 큰 스승 공자가 말한 ‘배우고 때로 익히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가르침을 스스로 배우고 실천하는 가장 큰 공간적·시간적 장소이다. 무릇 교육이 그러하지만, 특히 대학은 학생들에게 지식의 정보와 자료, 사고의 바탕과 연구방법을 제공할 뿐 그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만드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나는 그 학생이 학교에 남아 그 깊은 문제의식과 탐구정신으로 자신이 제기한 우리 대학 교육의 문제점을 좀더 깊이 사색하고 몰두하여 스스로의 해답을 찾았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분명 답이 있다. 더 많은 책과 스승과 친구들 그리고 더 넓은 세상과의 만남 속에. 또한 그 여학생이 항거했던 경쟁과 자격증이란 것이 상대를 패배시키는 비인간적인 것이나 제도로 보는 것 또한 단견이다. 경쟁은 존재의 기본 원리이고 질서이며 존재방식이다. 이 세상에 살아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경쟁을 통해 조화롭게 존재하고 질서를 이루게 된다. 한정된 터전과 자원 속에서 인간은 물론 생물계는 때로는 공존하고 때로는 경쟁하며 그 존재와 개체수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우리 인간에게 경쟁과 시험은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회제도가 성립된 이래 인간이 고안한 최고의 합리적인 존재와 삶의 방식이 되어 왔다. 우 리는 얼마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경쟁에 우승한 선수들에게 얼마나 벅찬 감동과 함께 환호를 보냈던가. 정정당당히 노력하고 경쟁하여 얻은 성취와 결과는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문제는 합리적인 경쟁 방식과 공정한 경쟁의 룰이다. 그와 함께 누구나 경쟁에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도록 균등한 조건과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다. 대학이 어느 사회보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경쟁 원리와 규칙이 존재하고, 대학 밖의 불합리한 경쟁 제도에 대하여 이를 바로잡고 시정하는 기능과 역학을 하는 것이 보다 본질적인 문제라 할 것이다. 이야기가 길어졌다. 그 여학생의 고민과 거부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으로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서도 내가 동의하고 동조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런 까닭에서다. 대학을 거부하고 나간 그 여학생이 자기가 추구하는 자유와 함께 본인이 다짐한 더 강한 자가 되어 우리 대학과 사회에 또 다른 의미 있는 해석과 울림을 가져다 주길 바란다. 끝으로 “현재의 대학에 대한 분노와 슬픔이 없는 학생은 진정으로 대학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라는 말을 그 여학생에게 보낸다.
  • [현장톡톡 인터뷰]데뷔 30년 맞은 뮤지컬배우 강효성

    [현장톡톡 인터뷰]데뷔 30년 맞은 뮤지컬배우 강효성

    공연 뒤 진짜 공연이 있었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강효성의 마리아 마리아’ 공연. 마리아역을 7년간 맡아왔던 뮤지컬배우 강효성(48)이 무대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1981년 4월1일 데뷔한 지 딱 30년 되는 날이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그는 감정이 북받친 듯 마지막 곡 ‘기억하라, 마리아’는 절반쯤 부르다 말았다. 노래 아닌 울음이 나올까봐 끝내 입을 제대로 열지 못했다. 예수역을 맡은 상대배우 이필승도 조금 당황한 눈치였다. 조짐은 공연 전부터 있었다. 처음에는 최근 근황에 대해서만 얘기했다. 이번 공연을 끝으로 마리아역을 그만두고, 해외로 나가 목소리에서 부족한 점도 고치고, 재충전도 하겠노라 했다. 사실 지칠 법도 했다. 공연 이름에 ‘강효성의’라는 수식어가 달려 있는 데서 알 수 있듯, ‘마리아 마리아’의 7년 역사는 강효성의 힘으로 버텼다. 초연 때 개런티를 받지 않았고, 맹장이 터졌을 때도 공연을 다 소화해냈다는 등 숱한 일화를 남겼다. 그러니 시원할 법도 한데 딱 한번 눈물이 핑 돌았다. “1981년 뮤지컬이 뭔지도 모르던 저를 덜컥 뽑아준 시립가무단의 최창곤이란 분이 계세요. 몇해 전 제 꿈에 나오신 거예요. 큰 가방을 열어서 검은색 기타 하고 지팡이 같은 것들을 보여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열심히 잘 하라고 다독여 주시다가 가시더군요. 근데 그날 그분이 돌아가신 거예요.” 공연화장을 의식해서인지 눈을 한번 질끈 감았다. “그렇게라도 한번 얼굴 보여주고 가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공연이 끝난 뒤 강효성은 본격적인 감사 릴레이에 나섰다. 1984년 첫 주연 ‘춘향’을 맡겨줬던 강대진 등 인연 맺은 사람들을 줄줄이 무대 위로 불러내 조그만 선물을 건넸다. 클라이막스는 윤복희의 등장. “예쁜 옷도 많이 물려주고 노래도 가르쳐줬던 나의 태양”이라는 강효성의 소개에 멋쩍은 듯 무대에 올라섰다. 제일 좋아하는 노래 ‘여러분’을 불러 달라는 갑작스러운 요청에 윤복희는 “네 무대에 내가 왜 노래부르냐.”더니 그래도 흔쾌히 마이크를 집어든다. 윤복희를 잘 모르는 젊은 관객들은 잠시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아직도 녹슬지 않은 시원스러운 가창력에 곧 반해버린 듯 열광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2절은 강효성의 차례. 무대 위 화려한 제스처와 카리스마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오디션 보러온 배우지망생처럼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불렀다. 감사의 뜻이었다. 뮤지컬 1세대와 1.5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두 배우는 그렇게 무대에서 하나가 됐다. 물론 이날 관객들도 간단한 생큐 메시지가 든 휴대전화 장식품과 강효성의 사인을 감사의 선물로 챙겨갈 수 있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깔깔깔]

    ●노처녀 세 여자가 모였다. 그들의 화제는 결혼을 하려는 어느 남자에 관한 것이었다. 스무살 아가씨가 물었다. “그 사람 잘생겼어?” 이어서 스물다섯살 된 아가씨는 “그 사람 월급이 얼마나 된대?” 마지막으로 서른다섯살 노처녀가 물었다. “그 사람 지금 어디 있어?” ●색다르게 해보기 대낮에 사람들 앞에서 해본다. 차에서도 해본다. 물 속에서도 해본다. 한적한 야외로 나가 잔디 위에서도 해본다. 모르는 여자와도 해본다.여럿이 모여 함께 해본다. 결론 : 어디에서 해 보아도 해는 하늘에 떠있다.
  • 에이머리 “비스트, 함께 작업하고픈 韓 가수”

    에이머리 “비스트, 함께 작업하고픈 韓 가수”

    미국의 유명 팝스타이자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한국의 딸’로 사랑받고 있는 에이머리가 아이돌그룹 비스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이머리는 3일 정오부터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Mnet)의 ‘팝곤’에서 비스트의 멤버 윤두준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에이머리는 “비스트의 앨범을 다 들어봤다. 그 중 ‘Shock’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에이머리는 비스트의 노래에 담긴 일렉트로니카 느낌이 마음에 들었고 특히 보컬이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 윤두준이 즉석에서 노래를 들려주자 화음을 넣으며 “다른 가수의 노래를 듣는다는 사실에 긴장했다. 정말 잘한다. 다음에 꼭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극찬했다. 또 이번 앨범을 함께 작업한 걸그룹 포미닛에 대해서는 “먼저 음악을 듣고 좋아하게 됐는데 직접 만나니 정말 재능 있는 친구들이더라.”고 평했다. 에이머리는 “포미닛에게서 곧 터질 것 같은 폭탄의 느낌을 받았다. 함께 무대에 섰을 때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는 그들의 쇼맨십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에이머리는 보아와 이효리, 엄정화의 노래도 좋아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주 오랜 전부터 좋아했던 한국 가수로 룰라를 꼽기도 했다. 사진 = 엠넷미디어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드래곤 콘서트 ‘극장 개봉’ 의미 있을까?

    지드래곤 콘서트 ‘극장 개봉’ 의미 있을까?

    아이돌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콘서트가 이례적으로 극장에서 상영된다.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 있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개봉할 지드래곤의 콘서트 ‘샤인 어 라이트’(Shine A Light)는 지난해 12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을 HD화질로 녹화한 것이다. 국내가수의 콘서트가 극장에서 정식 개봉하는 것은 2008년 9월 ‘서태지 심포니’ 이후 처음이며, 해외에서는 전설적인 록그룹인 퀸(Queen)의 1981년 몬트리올 라이브가 극장에서 상영된 바 있다. 특히 음악적·퍼포먼스적·아티스트적 가치를 모두 충족시킨 퀸의 콘서트는 유수의 음악영화제에 초청됐을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돌 가수의 이례적인 콘서트 상영 소식을 접한 이들의 반응은 “새로운 시도” 와 “문제의 콘서트가 극장에서까지 상영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코 묻은 돈 빼앗으려는 상업주의” 등 찬반으로 엇갈렸다. 그의 음반과 공연이 숱한 논란의 중심이 된 전적으로 보아, 과연 극장에서 상영할 만한 가치를 지녔느냐 하는 점 때문이다. 강한 표절의혹을 받은 곡인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는 비록 원작자인 플로라이다가 참여한 새 버전이 공개됐지만, 당시 표절 논란은 지드래곤의 이미지와 그의 경력에 씻지 못할 상처를 남겼다.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콘서트는 그다지 매끄럽지 못했다. 청소년보호법위반 및 공연음란죄로 조사 끝에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문제의 장면을 스크린으로도 감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상영등급을 두고 또 한 번 논란의 불씨가 지펴질 가능성이 높다. 아티스트로서 지드래곤의 입지 또한 아직 확고하지 않다. 아이돌 그룹 출신이라는 특성상 대부분이 10대 팬이다. 지난 콘서트가 청소년보호법위반 혐의를 받은 것도 낮은 연령대의 팬층 때문이었다. 아티스트로서의 실력을 떠나, 그는 아직 세대와 성별을 불문한 다양한 팬덤을 형성하지 못한 아이돌 가수에 머물러 있다. 지드래곤과 소속사는 지금까지의 숱한 논란을 ‘무사히’ 넘겨왔다. 콘서트 상영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인 가운데, 지드래곤이 ‘과대평가 된 실력’, ‘어린 팬들을 상대로 한 상업주의’ 등의 혹평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또 한 번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어군 탐지기/구본영 논설위원

    백령도의 한 어선이 반토막 난 천안함의 함미를 찾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해병대 출신의 선장 장세광씨가 주인공이다. ‘어군(魚群) 탐지기’가 설치된 6t짜리 작은 어선으로 일생일대의 ‘대어’를 낚은 격이 됐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논란이 뜨겁다. 얼핏 보아 250만원짜리 어군 탐지기가 최첨단 군사장비를 누른 꼴이다. 하지만 “‘첨단 해군’이 한낱 낡은 어선보다 못하냐.”는 식으로 폄하할 일만은 아닐 듯싶다. 민·군 간 협력의 성공사례라고 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래서 “평소 군과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는 백령도 주민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란 선장의 겸손한 말이 와 닿는다. 더군다나 민수용 기술과 군사용 기술의 경계가 날로 모호해지는 상황이 아닌가. 어군 탐지기는 배 밑바닥에서 초음파를 쏘아 반사돼 오는 이미지로 물고기떼 등을 포착하는 기기다. 이런 기본 원리는 당초 민수용 빙산탐지기에 원용됐으나, 제2차 세계대전에서 잠수함 탐지 등 군사기술로 발전했다가 전후 어업용 어군탐지기로 진화한 것이다. 군사기술이 산업용으로 활용된 사례는 이외에도 부지기수다. 자동차 길안내에 사용되는 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GPS·Global Positioning System)이 대표적이다. 위성에서 수신자에게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이 시스템은 본래 군사용으로 개발됐다. 이후 1983년 KAL 007기 추락을 계기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이 민간용 항공기의 보조항법장치로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군사용으로 시작된 초음파 영상기술도 건강상 부작용이 많은 방사선(X-ray)을 뛰어넘는 의료용 진단장비로 활용된 지 오래다. 최근엔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초음파 센서를 활용해 장애물을 피하는 청소 로봇까지 쏟아내고 있을 정도다. 특히 삼성전자가 개발한 ‘크루보’는 최적의 항로를 결정하는 크루즈 미사일의 순항 원리를 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의 지난해 국방예산은 무려 28조 6000억원 규모였다. 어차피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분단국이기에 불가피한 지출이다. 그렇다면 민간과 국방 분야의 협력 확대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최선일 듯싶다. 국방과학기술의 민수화 이전(spin off)에 박차를 가한다거나, 그 반대로 민간 첨단기술의 시험대로 군수산업을 적극 활용하는 식으로 말이다. 천안함 참사 수습 과정에서 작은 어선이 큰 공을 세운 사실을 교훈으로 삼으면 불행 중 다행일 것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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