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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밖에서 본 한국, 안에서 본 한국/장홍 프랑스 알자스주 정부개발청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밖에서 본 한국, 안에서 본 한국/장홍 프랑스 알자스주 정부개발청 자문위원

    이런저런 일로 유럽의 지인들과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자주 있다. 처음 공항에 내리면 한국의 깨끗함과 현대화에 모두 놀란다. 어쩌면 그들이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실제 본 한국의 모습이 훨씬 발전했기 때문에, 그 놀라움은 더 극적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한국의 첫인상은 체류기간이 늘어나면서 조금씩 그 양상을 달리하는 것 또한 나의 경험상 보편적이다. 어느 날 강남의 한 거리를 걷다, 문득 나를 당혹스럽게 하는 말을 툭 던진다. “한국의 인도를 걸으면 술 취한 것 같아.” 아니면 강북의 어디를 지나다 전봇대에 어지럽게 뒤얽힌 전깃줄을 보고는, “한국은 날마다 기적인 나라야.”, 뭐 이런 식이다. 그들에게 강남의 보도블록은 너무나 울퉁불퉁하게 깔려 그 위를 걸으면 마치 술에 취한 것 같고, 강북의 전깃줄 상태로 보아 매일 대형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신기하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그만큼 예측이 어려운 나라란 의미도 숨어 있으리라. 10여년 전의 일로 기억된다. 하루는 저녁 시간에 내 호텔방에 찾아온 한 친구가 “밤이 되니 서울은 거대한 공동묘지 같다.”라는 말을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영문을 모른 나는 무슨 말이냐고 반박하듯 물었다. 그의 대답인즉, “보라, 저 많은 십자가를.” 그러고 보니 서울의 밤하늘은 온통 붉은 네온의 십자가로 넘실거렸다.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하여튼 그 프랑스 친구의 눈에는 이런 광경이 무척 황당했던 것만은 분명했다. 언젠가부터 교회의 십자가 네온사인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져 나왔다. 수면권 침해라는 것이다. 한번은 프랑스 의사와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가봉에서 슈바이처 박사의 마지막 조수였으며, 가장 많은 전쟁터에 의료 시술을 나간 의사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좀 색다른 이력을 가진 사람이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그의 안테나에 잡힌 한국인의 모습은 스트레스 덩어리였다. 골목마다 늘어선 식당에서 시도 때도 없이 먹어대는 사람들을 보고 그가 내린 결론이다. 그러면서 “현대인의 병, 특히 암의 90% 이상이 스트레스로부터 오는데….”라며 걱정을 덧붙였다. 이런 일도 있었다. 업무상 한국을 자주 방문했던 한 프랑스 친구는 거리가 무척 깨끗하고 게다가 노숙자들이 전혀 눈에 띄지 않는 것을 매우 의아해했다.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정부가 억지로 감추지 않나 하는 의심을 풀지 않은 채. 그러다 IMF 사태가 터지고 거리에 처음으로 노숙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을 본 그 친구는 기쁨(?)에 넘쳐 외쳤다. “드디어 한국 사회도 인간화가 되어 간다!”라고. 지금 그 친구가 서울역 지하도를 지나면 한국 사회가 지나치게 인간화되었다고 좋아할지, 걱정할지 모르겠다. 한국이 스포츠 강국이란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비롯해 최근 런던 올림픽에서 보여준 한국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 유럽의 전통적 스포츠 강국들인 독일과 프랑스를 제치고 금메달 13개를 쓸어담으면서 당당히 5위란 위업을 달성했고, 이에 국민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열광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받은 영광스러운 메달에 어두운 이면도 있어 보인다. 축구를 제외하면 유럽의 선수들은 정상적인(?) 생활인이다. 정상적인 학업을 이수하고, 정상적인 직업을 수행하며 운동을 한다는 말이다. 우리의 실정은 어떤가? 어릴 때부터 자신이 하는 운동에만 전념한다. 삶의 다른 양상들은 본의든 아니든 희생되기 마련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메달 제조기를 양성하는, 다분히 비인간적인 시스템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정상적인 사회란 속과 겉이 크게 다르지 않은 사회가 아닐까. 애써 밝은 부분만 드러내려는 사회는 속으로부터 곪은 사회가 아닐까. 사회의 안팎에 숨어 있는 어두운 부분을 감추려 하지 않고 공론의 장으로 끌어낼 때, 사회는 밝아지고 발전할 것이다.
  • 이병헌-이민정 “사귀는 건 맞지만 아직…”

    이병헌-이민정 “사귀는 건 맞지만 아직…”

    배우 이병헌(42)과 이민정(30)이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각자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지난 봄에 불거졌으나 부인했었다.  이병헌은 “저에게 함께 하고픈 사람이 생겼다. 이제 (이민정은) 제겐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었다.그리고 이 관계를 진중하게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민정은 “저희 두 사람이 연인으로 진지한 만남을 갖고 있음을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저희 두 사람 모두 팬 분들께 먼저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되어 함께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다.”며 열애사실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피치 못하게 잠시나마 진실을 밝히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여러분들께 이해를 부탁드리기 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사과를 했다.  그는 “지인을 통해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처음 알게 된 이민정 양과 자주는 아니었어도 서로 안부를 묻고 지내온 것은 이미 여러 해 전이었다.”면서 “그러던 중 올해 초 우연한 자리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고 그 후로 조심스럽게 만남을 가지기 시작하며 비로소 진지하게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되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민정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동료로서 함께 하며 보아 온 그녀는 주변까지도 밝게 만드는 마음마저 건강한 좋은 사람이라 생각되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조심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던 중 열애설이 퍼져 크게 당황했다.”면서 ”가족이나 각자 소속사와의 관계도 있다 보니 감정에만 치우쳐 경솔하지 않으려 신중하고 싶었던 것이 그간 열애설을 부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고 전했다.  이민정도 열애설을 부인한 것과 관련 “시간이 좀 더 지나고 제 판단이나 믿음 그 모든 것들이 좀 더 단단해지고 확고해진 후에 용기를 내어 여러분에게 솔직하게 말씀드리려 했다.”면서 “지금 더 이상 번복이나 부인을 하며 거짓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 선배님(이병헌)과 의논하여 서로 글로써 저희 입장을 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그러나 결혼설은 선을 그었다. 그는 “11월 결혼설은 잘못된 정보다. 결혼에 대한 그 어떤 것도 준비하고 있지 않았으며 정해진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아직도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저희 두 사람이 진지하게 만나고 있고 앞으로 좋은 소식이 정해지면 이제는 여러분께 먼저 말씀드리겠다.”면서 “한 여자로서 배우로서 그리고 딸로서 많은 고민과 걱정이 있었지만 이제는 용기를 내고자 한다.여러분에게 고백함으로써 여러분의 응원 속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상 음악국가 ‘SM타운’ 선포..4만팬 운집

    가상 음악국가 ‘SM타운’ 선포..4만팬 운집

    올림픽 개막식을 연상시키듯 팡파르와 함께 30여 개국을 대표하는 팬들이 자국 국기를 앞세우고 입장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호주, 스페인, 노르웨이, 폴란드, 브루나이, 카자흐스탄,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온 팬 대표들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가수들의 환영을 받으며 퍼레이드를 벌였다. 18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SM 소속 가수들의 합동 공연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Ⅲ’에서다. SM은 공연 전 행사로 가상국가인 ‘뮤직 네이션(MUSIC NATION) SM타운’ 선포식을 열고 전세계 팬들을 하나로 묶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린 현장에서 다양한 인종들이 스포츠가 아닌 K팝으로 교류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선포식에서 동방신기는 ‘뮤직 네이션 SM타운’ 깃발을 게양했고 강타와 보아는 선언문을 낭독하며 SM이 만든 가상의 음악 국가가 열렸음을 알렸다. 강타는 “음악은 전세계 모든 사람을 하나로 느끼게 하는 매개체”라며 “우리는 언어가 다르지만 SM의 음악이란 하나의 언어로 민족과 나라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가상의 국가 ‘SM타운’을 만들게 됐다. 여러분은 음악국가 ‘SM타운’에 초대됐다”고 말했다. 선언문 낭독 후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예성, 소녀시대 태연, 샤이니 종현 등은 ‘디어 마이 패밀리(Dear My Family)’를 부르며 자축했고 이후 본격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52명의 SM 가수들이 4시간 30분 동안 51곡을 선사한 이날 공연에서 4만 명의 팬들은 무대마다 뜨거운 함성을 보내며 호응했다. 가수들을 상징하는 야광봉과 풍선, 응원 도구로 객석은 알록달록하게 물들었고 대규모 무대에서 펼쳐지는 레이저쇼와 물쇼, 폭죽으로 경기장은 장관을 연출했다. 다양한 레퍼토리 중 각기 다른 그룹 멤버들의 합동 무대는 SM타운 공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볼거리였다.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에프엑스의 크리스탈 자매는 케이티 페리의 ‘캘리포니아 걸스(California girls)’, 동방신기의 최강창민과 슈퍼주니어의 규현은 브루노 마스의 ‘저스트 더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 에프엑스의 엠버와 샤이니의 키, 엑소-엠의 크리스는 파이스트무브먼트의 ‘라이크 어 지식스(Like a G6)’를 선사했다. 유노윤호, 은혁, 효연, 태민, 빅토리아, 카이 등 SM 대표 ‘춤꾼’ 들의 댄스 퍼레이드도 시선몰이를 했다. 또 보아는 ‘온리 원(Only One)’과 ‘허리케인 비너스(Hurricane Venus)’, 동방신기는 ‘왜(Keep Your Head Down)’와 ‘미로틱(Mirotic)’, 슈퍼주니어는 ‘섹시, 프리&싱글(Sexy, Free & Single)’ ‘쏘리, 쏘리(Sorry, Sorry)’ 등 대표곡을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들려줬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음악 축제로 기획된 만큼 30-40대를 위한 무대도 마련됐다.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출연한 김민종이 ‘아름다운 아픔’, 포크 가수인 추가열이 신곡 ‘렛츠 고(Let’s go)’ 등을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은 출연 가수 전원이 무대에 올라 H.O.T의 ‘빛’을 부르며 마무리됐다. 이스라엘 팬 나파 퍼레즈(21) 씨는 “동방신기가 좋아 공연에 왔는데 팬과 가수들의 퍼레이드가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여군으로 2년 동안 근무했는데 그때 있었던 어떤 일보다 신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가수들이 무대에서 에너지를 모두 쏟아부은 완벽한 공연이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SM은 세계 각지의 팬들을 한 자리에 모으며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SM 관계자는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는 SM의 음악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을 하나로 만드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성장했다”고 자신했다. 특히 SM은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한 팬들에게 ‘뮤직 네이션 SM타운’의 패스포트를 발급, SM 주최 행사에 참가할 때마다 스탬프 날인을 찍어주고 특전을 제공하는 철저한 팬 관리 시스템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 투어는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일본 도쿄, 대만 타이베이에 이어 서울에서 열렸으며 다음달 22일 인도네시아 GBK경기장(Gelora Bung Karno Stadium)에서 5만 명 규모로 다시 펼쳐진다. 연합뉴스
  • “北, 단기간 내 핵·미사일 실험 준비”

    북한이 단기간 내에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외통·통일 당정간담회에서 국방부가 제출한 보고서에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내용이 적시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방부 보고서에는 북한이 단시일 내에 핵이나 미사일 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며 “그러나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당장 북한에 핵실험 징후가 있다는 언급을 따로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국방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북한이 남측에 대해 강한 대결 국면을 유지해 가면서 대선 개입도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례적으로 파격적인 행보를 해 나가고 있다.”면서 “지난 5월 말 이후 73일 만에 처음으로 군부대를 다시 방문하는 등의 행보를 통해 체제 단속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북한이 12년 만에 경기 북부에 선전 전단을 대거 살포하고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대남 심리전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지난달 21~25일 파주 지역에서 발견된 1만 6000여장의 대남 전단이 무단 방북한 노수희씨 구속의 부당성과 6·15 공동선언 이행 등을 주장하는 등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날 “북한의 변화는 시대적 상황으로 보아 불가피해 보이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몇 가지 징후들로 인해 실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쉽고 친숙한 음악으로 관객 직접 찾아가 소통… 클래식의 대중화 절실”

    “쉽고 친숙한 음악으로 관객 직접 찾아가 소통… 클래식의 대중화 절실”

    올해 들어 국내 클래식 공연 무대에 가장 많이 선 사람을 꼽으라면, 피아니스트 권순훤(32)을 대도 무방할 것이다. 그는 ‘이지 클래식’이라는 큰 틀 안에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시의적절한 주제를 담거나 명화 같은 다른 영역의 작품을 접목하면서 꾸준히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홀에서도 그는 어김없이 공연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날 저녁 예정된 청소년 실내악 콘서트의 첫 문을 여는 ‘나는 피아니스트다’ 리허설 중 그는 “뭘 좀 먹고 올게요. 배고파서 정신이 없어서.”라면서 대기실로 뛰어들어갔다. 허기를 고작 샐러드 정도로 채웠는데도 꽤 말쑥하고 생기있게 변해 무대로 돌아왔다. 연주 활동뿐만 아니라 음반 녹음과 저술 활동에, 최근 서울종합예술학교 음악예술학부 피아노과 겸임교수로 임명되기까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겠다.’는 말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英 로열왕립음악원 합격도 포기 “클래식 음악의 성장 동력이 바뀔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적극적으로 관객층을 넓히고 지역 곳곳에 있는 공연장을 찾아가면서 저변을 확대해야 하죠. ‘클래식 대중화’는 클래식 음악이 가진 격조나 품위를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디딤돌이 되고, 징검다리가 되고 싶어요.” 그가 이다지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이유이다. 2007년부터 체르니 피아노곡 컬렉션, 부르크뮐러 연습곡 시리즈와 소나티네 작품집 등 차곡차곡 음반들을 선보이고, ‘피아노 콜렉션’이라는 책도 내면서 대중을 만났다. 그러던 2008년 굉장한 기회가 왔다. 영국의 음악 명문학교인 로열왕립음악원에 합격했다는 소식이었다. 서울대 음대와 대학원을 나오면서 음악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그에게 유학은 거쳐야 할 다음 차례였다. 그런데 런던으로 떠나지 않았다. “내게는 더 의미 있는 일이 있었다.”고 잘라 말했다. 음반으로, 책으로 대중과 만나는 일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믿음이었다. ●재미있는 해설 곁들인 음악회 빅히트 “사실 걱정도 컸다.”고 고백했다. “왜 그렇지 않았겠어요. 잘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고, 무엇보다도 그동안 쌓아온 평판까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강한 믿음과 노력이 어디 배신을 하던가. 그가 선보이는 다양한 음원들이 관심을 끌고 호평을 받으면서 용기를 얻은 그는 내친 김에 음원기획사인 ‘네오무지카’도 세웠다. 그렇게 지금까지 낸 음반이 50장이 넘는다. 체르니와 바이엘 같은 ‘흔하지만 흔하지 않은’ 음악들로 채워 넣은 것이 발상의 전환이었다.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체르니와 바이엘, 하논의 작품을 접하는데 정작 들을 기회는 많지 않아요. ‘내가 배우는 것을 원래는 어떻게 연주해야 하지’라는 궁금증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음반을 냈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죠.” 쉽고 친숙하게 다가간 음악들을 무대로 올려 2009년에 선보인 것이 ‘이지 클래식’이다. ‘말발 좋은’ 그가 해설을 곁들여 만든 음악회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하는 인기공연이다. 음악에 깃든 사랑 이야기를 담기도 하고, 명화를 덧대 적절한 음악을 선곡해 들려 주기도 한다. 명화를 보면서 클래식 음악을 듣는 공연은 몇 해 전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에서 만난 도슨트(해설가)에게서 힌트를 얻은 것이라고 했다. “그림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재미있는 거예요. 클래식 공연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도슨트의 도움으로 공연에 이어 서적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내년 초쯤에는 ‘미술관에 간 피아니스트’라는 제목으로 독자를 만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동생 아닌 제 이름만으로 충분” 그는 ‘클래식 대중화’라는 확고한 목표가 차근차근 진행되는 것을 소개하면서 마냥 즐거워했다. 좋은 분위기를 틈타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늘 ‘가수 보아의 친오빠’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데 기분이 어떤가라는 물음이다. 그는 “동생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니까.”라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공연기획사로서는 분명히 관심을 끌 수 있는 수단이 될 테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가 기획하는 공연에서는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아요. 이제는 제 이름만으로도 충분해져야죠.” 인터뷰 내내 명쾌했던 그는 끝까지 호쾌한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15m 넘는 초대형 고래, 상처입은 채 해안가서 발견

    영국 콘월(Cornwall)주 해변에서 몸에 큰 상처를 입은 거대 고래가 발견돼 구조대가 구조에 나섰다. 지난 13일 오후 5시경 콘월주 캐로린만(Carolyn Bay)에서 발견한 이 고래는 몸길이가 15m가 넘으며, 긴수염고래 종(種)으로 밝혀졌다. 소식을 듣고 출동한 영국다이버해양생물구조대(British Divers Marine Life Rescue·BDMLR)에 따르면, 이 긴수염고래는 아직 숨이 붙어있기는 하나 눈과 옆구리 부분에 큰 상처를 입어 헤엄치는 것이 어려운 상태다. 구조대 측은 “영양상태가 좋지 않고 호흡이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보아 상처로 인한 통증이 심한 것 같다.”며 “어떻게든 바다로 다시 돌려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단 썰물 때를 기다려 고래를 물 위에 띄울 예정이지만 몸집이 매우 큰데다 보이지 않는 내상이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면서 “ 지켜보는 시민들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긴수염고래는 발견된 지점에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있으며, 구조대는 상처 부위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바다로 돌려보낼 시점을 찾고 있다. 한편 긴수염고래는 흰긴수염고래(Blue Whale)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동물이다. 몸길이는 25m 이상 자라며 몸무게는 80t에 육박한다. 흰긴수염고래와 함게 긴수염고래 의포획이 늘어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사진=멀티비츠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주통신] 뉴욕 스카이라인이 뭐길래…잇단 추락사

    미국 뉴욕시와 뉴저지 주는 허드슨 강을 끼고 서로 인접해 있다. 특히, 뉴욕시와 바로 인접한 뉴저지 잉글우드의 여러 도로들은 뉴욕시 보다 다소 높이 위치하고 있어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보기에 안성맞춤의 장소로 손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 도로의 절벽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너무 뉴욕시 전경을 자세히 보려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잇단 추락사가 발생하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메일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11일에는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알템 에즈헤프(26)가 이 도로의 절벽에 있는 라카팰라 전망대에서 절벽의 낭떠러지가 위험하다는 표지판의 경고를 무시하고 정신없이 뉴욕시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다 그만 떨어지고 말았다. 이후 그는 출동한 뉴저지 경찰과 수색팀에 의해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고 말았다. 13일 뉴저지 현지 경찰과 조사기관은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과 그의 동료들의 진술로 미루어 보아 단순 추락사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에 추락사한 알템이 처음이 아닌 것. 똑같은 장소에서 뉴욕시의 스카이라인 감상에 혼이 빠져 추락사한 사람이 올해만도 두 명이나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 6월에도 같은 장소, 같은 지점에서 45세의 뉴저지 스프링 레이크에 거주하는 남성이 추락사를 당한 바 있으며, 같은 달, 16세의 뉴저지 포트리에 거주하는 고등학생이 바로 이 절벽의 포트리 방향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좀 더 가까이 보기 위해 목숨까지 내 놓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데스크 시각] 작은 학교 통폐합은 사회문제/조한종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작은 학교 통폐합은 사회문제/조한종 사회2부 부장급

    #1. 주민 1100여명이 살고 있는 강원 춘천시 남면에는 학교가 없다. ‘폐교 쓰나미’가 불어닥친 지난 1993년 이후 20년 동안 정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으로 초등학교 1곳과 분교장 2곳, 중학교 1곳 등 4개 학교가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학교가 사라지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 몫으로 돌아왔다. 자연스레 동창회와 마을공동체 의식이 사라지면서 활력을 잃었다. 폐교에 따른 상실감으로 사람들도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남아 있는 노인들은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사라진 마을을 불안하게 지키고 있다. #2. 첩첩 산골마을에 있는 강원 화천 오음초교는 폐교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흔치 않은 학교다. 마을주민들과 학부모들이 인근 학교와의 통폐합을 강하게 반대한 것이 주효했다. 학교는 마을의 생존문제와 직결된다는 인식에서 폐교를 막았다. 전교생 26명은 주변 자연과 어우러진 특색 있는 생태교육을 받는다. 학생수가 적다 보니 생활지도와 인성교육도 1대1 맞춤형으로 이뤄지고 있다. 학교폭력은 아예 찾아볼 수 없는, 도시인들이 부러워하는 학교로 변모했다. ‘작은 학교는 비교육적이다.’는 논리를 깼다. 정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정책이 교육 차원을 넘어 지역의 존폐가 걸린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 갈등은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0년 동안 꾸준히 이어져온 해묵은 문제다. 하지만 지난 5월 교육과정 정상화 등을 내용으로 한 정부의 ‘적정 규모의 학교를 육성하겠다.’는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개정안에서 정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6학급 이상, 고등학교는 9학급 이상이 돼야 하고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 이상이 되도록 학급 최소규모를 규정했다. 문제는 학교의 최소 규모를 제시하는 이번 개정안 내용이 농·산·어촌지역에 있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에 나타난 수치만 보아도 통폐합 대상으로 볼 수 있는 전국적으로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규모 학교는 3138곳(전체 27.7%)에 이른다. 더구나 통폐합 대상이 되는 학교의 86.3%(2708곳)는 읍·면지역과 도서벽지에 위치하고 있다. 전국 학교 10곳 가운데 3곳이 통폐합 대상이고 이들 가운데 8할 이상이 시골마을에 있다는 얘기다. 지역 교육계는 이에 반발, 작은 학교를 살리겠다며 통폐합으로 인한 통학거리 변화와 학생·학부모들의 피해정도, 지역사회 공동화 등에 대한 연구에 나서는 등 뒤늦게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도 교육정책은 다양성과 창의성, 지역의 특수성에 맞춰 실현가능한 대안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 행정가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도시에서 귀농·귀촌 인구가 늘고 있는데 오히려 작은 마을단위 학교를 살려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모두 옳은 얘기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은 학교가 사라지면 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실핏줄 같은 우리들의 마을공동체가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지역의 소규모 학교를 끼고 있는 시골 학부모, 마을주민들은 학교 통폐합 쓰나미가 밀어닥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까지 황폐화될까 불안하다. 벌써 학교 통폐합에 대한 반발의 움직임으로 작은 마을들이 술렁이고 있다. 국내 유일의 실향민 집단거주지인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 주민들은 최근 ‘백사장에 피땀 흘려 일군 학교, 폐교가 웬 말이냐’며 모교 지키기 운동에 들어갔다. 북에 고향을 두고 60년 가까이 학교를 중심으로 자식들 키우는 보람에 서로 의지하며 살아왔는데 학교가 없어지면 공동체마저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에서다. 농·산·어촌에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의 고향 어른들은 말한다. 시골 마을 작은 학교는 주민들 문화공간이면서 생활의 터전이라고…, 그리고 작은 학교는 우리 모두의 꿈과 미래를 지켜주는 주춧돌 같은 것이라고. bell21@seoul.co.kr
  • [김민희 기자의 런던eye] 보안검색 50번·가방은 폭탄 취급 16일간 난 테러용의자였다

    살면서 공권력에 가장 거세게 저항한 것은 2003년 미국 배낭여행 때였다. 9·11의 여파로 공항 보안 검색이 살벌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을 지나는데 스캔을 마친 가방을 또 파헤치는 게 아닌가. 개인의 자유를 최고로 보장한다는 나라에서 프라이버시를 그렇게 침해하다니. 따지고 나섰다가 하마터면 경찰에 끌려갈 뻔했다.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 간 첫날, 오헤어 공항을 떠올렸다. 아이디 카드를 찬 사람만 타는 미디어 셔틀버스였는데도 군인들은 폭탄이 있지는 않을까 버스 밑을 반사경으로 훑는가 하면 탑승자의 아이디와 얼굴을 일일이 대조했다. 메인프레스센터에 가려면 또 보안검색대와 맞닥뜨린다. 아이디 바코드를 찍어서 본인 확인을 하고 휴대전화와 노트북 컴퓨터를 꺼낸 뒤 가방을 스캔한다. 수상하면 가방 속을 탈탈 턴다. 생수나 음료수는 반입할 수 없다. 몸 수색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과정을 모든 경기장에 들어갈 때마다 새롭게 시작한다. 대회가 열린 16일 동안 하루 평균 3번 정도 경기장을 옮겨 다녔으니 대충 50번이 넘는 보안검색을 당한 셈이다. 그러니까 나는 유력한 테러 용의자였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여자하키 경기를 보려고 리버뱅크 아레나에 갔다.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 인터뷰에 기자회견까지 보고 나서 다시 기자석에 돌아왔다. 그런데 남겨뒀던 배낭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게 아닌가. 노트북에 카메라, 여권 등 중요한 것은 죄다 들어 있는데. 한참을 찾아 헤매고 보니 내 가방은 안내센터에 있었다. 왜 함부로 가져갔느냐고 따져 물으니 대답이 걸작이었다. “가방만 놓여 있으면 폭탄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란다. 내 가방 역시 유력한 테러용품이었던 것이다. 올림픽은 끝났고 나도 내 가방도 테러 혐의에서 벗어나게 됐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걱정한 것 중 하나가 테러였지만 다행히 어떤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영국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영국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것에 가깝다.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 영국은 모두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아야 했나. 애초에 미국과 함께 ‘지구촌의 큰 형님’ 역할을 하려고 들지 않았다면 폭탄이 떨어질 걱정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됐던 것 아닌가. 옛 속담에 ‘죄 지은 놈이 성 낸다’고 했는데. 런던올림픽을 통해 내가 본 영국은 좋았던 시절을 그리워하지만 서서히 주저앉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그런 안쓰러운 나라였다. haru@seoul.co.kr
  • [사설] 日, 이 대통령 독도 방문 뜻 엄중히 새겨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한 것은 영토수호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의미 있는 통치행위로 기록될 만하다. 8·15 광복절을 닷새 앞둔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담긴 메시지는 분명하다. 일본의 무분별한 영토주권 침해 행위에 더는 ‘조용한 외교’로만 대응하지 않겠다는 정책의 전환을 예고한 것이다. 이로써 한·일 관계는 일정 부분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일본은 당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이 광복절을 앞두고 반일 민족주의를 자극해 레임덕을 타개하려 한다는 감정 섞인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집요하게 추진해 온 일본의 ‘독도공정’을 생각하면 그런 해석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독도 문제가 왜 딜레마에 빠졌는가. 일본은 인과 명제의 오류부터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다. 그럼에도 일본은 외교통상부가 발간한 ‘2012년판 외교백서’의 독도 영토 표기 철회까지 요구하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국제분쟁 지역화를 노리는 일본의 의도에 말려들 소지가 없지 않다. 그러나 국가의 주권이 걸린 영토 문제 등 원칙적 사안에서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그것은 멀리 보아 한·일 관계에 긍정적인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 영토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기정사실’화한다는 점에서도 평가할 만하다. 2010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쿠릴열도를 방문해 ‘우리 땅’임을 보여 줬을 때 당시 간 나오토 총리는 “폭거”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메드베데프의 적극적 대처는 결국 실효적 지배를 굳힌 적절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유의할 대목이다. 정부는 그동안 독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판에 박힌 외교적 항의와 사후약방문식 대책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행동으로 주장하는’ 새로운 외교실험 무대에 섰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새누리당은 “영토수호 의지를 결집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환영했지만, 민주통합당은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이라는 대일 저자세 외교를 덮으려는 것”이라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국면전환을 위한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끝나선 물론 안 된다. 그러나 영토주권 확보라는 전 국민적 관심사를 정파적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영토 수호의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 자국 땅을 방문하는 것조차 뉴스가 되는 ‘비상한’ 상황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국민적 컨센서스를 이뤄 나가는 데 지혜를 모을 때다.
  • 3600년 전 잘린 채 매장된 오른손 16개 발굴

    이집트에서 수천년 전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손들이 발견돼 고고학팀이 조사에 나섰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고고학자들은 고대 이집트 중심지였던 아바리스(Avaris) 4곳에서 절단된 오른손 16개를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과거 전쟁 당시 패배한 병사들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추측은 이집트 왕 아모세(Amose) 1세가 이민족 힉소스 왕국의 수도 아바리스를 두고 전쟁을 벌인 뒤 세운 묘비로부터 나왔다. 이 묘비에 쓰인 글에 따르면 당시 병사들은 적군의 힘을 무력화하기 위해 주로 오른손을 베었으며, 자른 오른손을 자국으로 가져가 금과 바꾸기도 했다. 발굴을 책임지고 있는 맨프레드 비에탁 박사는 “매장됐던 손 대부분은 크기가 매우 큰 것으로 보아 남자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매장 시기는 약 3600년 전 쯤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상대전사의 오른손을 자르는 것이 전력을 빼앗고 희생자의 수를 파악하는데 주로 쓰였다.”면서 “적이 영원히 다시는 힘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른손과 관련한 묘비글 외에 다른 자료에서는 정보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전통이 언제 누구로부터 시작됐는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90) 서울 만리동 ‘손기정 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90) 서울 만리동 ‘손기정 나무’

    지구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잇단 영웅 탄생 소식이 식을 줄 모르는 폭염에 지친 몸을 달래는 날들이다. 대한민국 올림픽 영웅 탄생의 신화는 76년 전의 바로 오늘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6년 8월 9일은 청년 손기정이 베를린의 영웅으로 태어난 날이다. 그러나 청년 영웅은 기쁨을 고스란히 드러내지 못했다. 조국을 빼앗기고, 침략자의 국기를 가슴에 달아야 했던 절망과 치욕이 기쁨에 앞섰던 까닭이다.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건 청년은 부상으로 받은 작은 나무로 일장기를 드러낸 가슴을 가렸다. 그 순간 나무는 애끓는 통한을 보듬어 주는 어머니와 같은 조국이었고, 그로부터 1000년을 더 살아서 이 땅에 새로 탄생할 영웅을 기다리는 신화의 상징이었다. ●손기정 품에 안겨 귀국… 모교 양정고에 자리잡아 청년 손기정의 손을 타고 고국에 돌아온 한 그루의 나무는 손기정을 영웅으로 키운 그의 모교에 심어졌고 사람들은 나무를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라고 불렀다. 나무는 청년 영웅과 그의 뒤를 이어갈 새 영웅 신화를 꿈꾸는 이 나라 모든 젊은이들의 바람을 담아 도담도담 자랐다. 서울시 기념물 제5호인 이 나무는 독재자 히틀러에게서 마라톤 우승의 기념으로 선물받은 나무라고 하지만 이는 엄밀하게 보아 틀린 이야기다. 당시 베를린 올림픽 주최국인 독일의 통치자가 히틀러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손수 손기정에게 나무를 선물하지는 않았다. 나무 화분은 월계관을 받은 마라톤 우승자에게 부상으로 수여하는 것이지, 히틀러가 특별히 선물한 나무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청년 손기정은 일장기를 달아야 했던 자신의 부끄러운 가슴을 가려 준 한 그루의 나무를 바라보며 조국의 운명을 생각했고, 1000년을 살아갈 나무에 조국 광복의 꿈과 새 영웅 탄생의 꿈을 담았다. 40여 일에 걸쳐 배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동안 그는 화분에 담긴 어린 나무를 정성껏 보살폈다. 아침이면 물을 주고, 저녁이면 성의를 다해 온몸으로 바라보았다. 고국에 돌아온 건 10월이었다. 추위를 앞두고 어린 나무를 낯선 노지에 옮겨 심을 수 없었다. 그때 마라톤 영웅을 키워낸 그의 모교 양정고의 교사 가운데에는 무교회주의자로 잘 알려진 김교신 선생이 있었다. 나무를 잘 보호하기 위해 식물원으로 옮기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김교신 선생은 겨울 동안 자신이 나무를 보살피고, 봄바람 따뜻해지면 교정에 심자고 주장했다. 결국 김 선생 집에서 겨울을 무사히 넘긴 손기정 나무는 이듬 해 봄, 당시 서울 만리동의 양정고 교정에 심겨졌다. ●개최국 獨, 월계수 없어 참나무 화분으로 부상 줘 1988년 들어 양정고가 새 교사로 옮겨간 뒤로, 옛 양정고 자리는 ‘손기정 체육공원’으로 다시 정비됐고, 치욕의 기억을 간직한 손기정의 나무는 조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에 우뚝 서서 영광의 순간을 상징하며 남았다. 여느 나무에 비해 훨씬 빠르고 늠름하게 자란 나무는 이제 키가 17m를 넘었고, 줄기 둘레도 2m 가까이 굵어졌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들어 온 손기정 나무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나무다. 참나무 종류에 속하는 이 나무는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자라는 ‘대왕참나무’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나무다. 미국인들이 흔히 ‘오크’(Oak) 즉 ‘참나무’라고 부르는 대표적인 나무다. 원래 올림픽 우승자에게는 월계수로 만든 월계관을 씌워야 했고, 당연히 월계관을 만드는 월계수를 부상으로 수여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당시 월계수를 구할 수 없었던 독일에서는 대왕참나무로 월계관을 만들었고, 부상도 대왕참나무로 대신했다. 대왕참나무는 우리 참나무처럼 도토리를 맺는 나무이지만, 나뭇잎이 화려하다. 크고 길쭉한 잎사귀의 가장자리에 여러 차례로 깊이 팬 결각이 매우 독특하고 각각의 꼭짓점에는 날카로운 바늘이 돋는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핀오크(pin-oak), 즉 바늘참나무라고도 부른다. 잎이 독특하다는 것 때문에 당시 양정고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있다. 당시에는 나뭇잎을 책갈피로 쓰는 게 유행이기도 했지만, 대왕참나무의 잎을 책갈피로 쓰는 건 영웅의 후예인 양정고 학생들만의 자랑이었다. 학생들은 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질 때면 잘생긴 잎사귀를 줍느라 법석이었다. 심지어 가을이 되기 전에도 성마른 학생들은 나뭇가지 위로 신발을 던져서 잎을 떨어내려고도 했다. 학생들의 극성이 심해지자, 학교에서는 나무에 신발을 던지는 행위에 대해 징계를 내리기까지 했다고 양정고 동창생들은 당시를 회고한다. ●양정고교 후배들 굽어보며 ‘영웅의 혼’ 전해 “지난해에 나무가 무척 힘들어 했어요. 잎이 시들시들하면서 생육 상태가 매우 나빴지요. 뿌리가 멀리 뻗으면서, 그 위로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뿌리 호흡이나 물빠짐에 문제가 생겼던 겁니다. 서둘러 조치를 취해 그나마 이만큼 회복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보호 대책이 필요합니다.” 손기정의 외손이며, 손기정 기념재단의 사무총장인 이준승(45)씨의 이야기다.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는 단지 식물로서의 나무가 아니라, 이 땅에 오래도록 이어가야 할 조국 수호의 혼과 영웅 신화의 상징으로 오래 지켜야 할 일이라고 이씨는 덧붙인다. 베를린 올림픽의 영웅 손기정은 한 그루의 나무를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났다. 그리고 이 즈음 다시 또 런던에서는 금빛 영웅들의 쾌거가 연이어 온 국민의 가슴을 파고든다. 영웅의 혼으로 제 몸을 키운 손기정 나무를 바라보는 느낌이 새롭지 않을 수 없다. 떠난 영웅이 남긴 나무를 바라보며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화두가 떠오르는 것도 그래서다. 글 사진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서울 중구 만리동2가 6-1번지 손기정체육공원 내. 손기정 나무는 서울역에서 1㎞ 쯤 거리에 있는 곳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역까지 가서 걸어서 찾아갈 수도 있다. 물론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손기정체육공원의 주차장도 따로 있으니 비교적 편리한 편이다. 서울역에서 만리동 고개 쪽으로 300m 쯤 오르다가 오른편으로 난 ‘만리재로 31길’을 안내하는 교통안내판을 찾을 수 있다. 이 길로 들어서면 곧바로 손기정체육공원 주차장에 닿는다.
  • [중국통신] 폭염에 미친 개, 하루에 사람 22명 물어 충격

    사상 최장 기간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충칭(重慶)에서는 ‘더위 먹은’ 개가 수십 여명의 사람들을 공격하는 피해가 속출했다. 3일 충칭완바오(重慶瞞報) 보도에 따르면 1일 오후 충칭시 뎬장현의 한 지역에서는 ‘더위 먹은’ 개가 출몰, 19명의 아이들이 물렸고 이어 2일 오전에도 3명의 노인들이 추가로 같은 개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피해 어린이의 가족들은 “산책하고 있던 중 어디선가 개가 튀어 나와 아이를 물더니 재빨리 도망쳤다. 쫓아갔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다.”며 “아이를 방역소에 데려가 상처 부위를 소독하는 등 광견병 감염 예방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80cm 정도 길이의 황색 개이며 털이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을 것으로 보아 유기견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광견병 예방 및 피해자 치료를 맡았던 방역소의 관계자는 “1일 오후부터 2일 오전까지 개에 물린 환자가 줄을 이으면서 쉴 틈이 없었다.”며 “2살의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피해자층도 다양했다.”고 밝혔다. 이틀 동안 사람들을 무차별 공격한 유기견은 아직까지 찾지 못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정샤오보(鄭小波) 수의학박사는 “땀샘이 없는 개는 오직 혀를 통해서만 열을 배출하는데 기온이 너무 올라가면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식욕이 없어진다.”며 “심할 경우 물건을 물어 뜯거나 사람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270만원에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 사고팔고…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매매한 친부모 등이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충칭완바오 등 현지 언론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에 사는 장(張·40)씨는 오랜 결혼생활에도 아이가 생기지 않자 근심하던 차에, 여동생을 통해 한 부부를 소개받았다. 이미 딸 2명을 낳은 이 부부는 임신 중인 셋째도 여자아이란 사실을 안 뒤 실망하고 있던 차에 아이를 원한다는 장씨의 소식을 접했다. 결국 장씨는 부부에게 ‘수고비’ 명목으로 1만5000위안(약 270만원)을 줄테니 아이가 태어나면 자신에게 넘겨달라는 거래를 제시했고, 부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태어나기도 전에 매매가 결정된 아이는 지난 달 31일 태어났다. 연락을 받은 장씨는 한걸음에 부부가 있는 광저우시로 달려갔다. 아이가 태어난 지 3일 째 되는 지난 2일, 장모씨와 부부, 그리고 이들의 중개인은 광저우 기차역에서 만나 아이와 수고비를 맞교환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일 저녁 광저우 기차역에서 순찰을 돌던 경찰 황궈허와 동료들이 우연히 거래현장을 목격하면서 이들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경찰 황씨는 “멀리서 보니 한 여성이 아이를 안고 있었고 또 다른 사람들은 주변에 서성이고 있었다. 언뜻 보아도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아인데 외부에 나와 있다는 사실을 이상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장씨는 “나와 내 남편, 중개에 나선 동생 역시 내가 아이를 데려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누구도 이 일이 불법인지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아를 매매한 장씨와 부부, 중개인 등은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아람 오심’ 女심판, 페이스북 친구 요청하자

    ‘신아람 오심’ 女심판, 페이스북 친구 요청하자

    펜싱 신아람(26·계룡시청) 선수의 억울한 패배가 ‘역대 올림픽 5대 오심’ 중 하나로까지 꼽히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에게 잘못된 승리를 안겨준 여자심판 바바라 차르의 신상이 인터넷에 노출됐다. 1일 슈피겔 등 독일 언론들은 “런던 올림픽 여자 펜싱 에페 준결승전 결과에 한국인들의 항의가 거세지면서 이 경기의 주심을 맡았던 오스트리아 심판 바바라 차르가 트위터를 통해 위협을 받고 있다. 이미 그의 이메일과 전화번호가 온라인에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인지 차르의 페이스북은 현재 친구가 아닌 방문자에게는 사실상 폐쇄돼 있는 상태다. 페이스북에 등록된 친구가 8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아 평소 활발한 페이스북 활동을 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출신으로 현재 빈에 거주하고 있음을 알리는 초기 화면의 기초 사항 외에 방문자가 볼 수 있는 정보는 없다. 또 페이스북 친구요청도 되지 않고 있다. 친구를 요청하면 너무 많은 친구 요청이 있어 한도를 초과했다는 메시지가 뜬다. 차르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신아람과 하이데만의 준결승전 주심을 봤다. 차르는 두 선수가 마지막 1초를 남겨두고 3번의 플레이를 주고받은 상황에서 시간 오작동이라며 다시 1초의 경기 시간을 추가했다. 결국 신아람은 하이데만의 찌르기 공격을 받고 경기에서 졌다.  한편 신아람을 울린 ‘멈춘 시간’ 오심은 허술한 경기 규정과 부실한 운영이 어우러져 빚어진 사고로 드러나고 있다. 김창곤 국제펜싱연맹 심판위원은 “두 번째 공격 상황에서 타임 키퍼가 심판의 공격 개시 신호보다 먼저 버튼을 눌렀다고 판단해 다시 시간을 1초로 돌려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타임키퍼가 누구인지 보니 16세 소녀더라. 큰 일이 벌어진 것을 보고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 하는데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며 답답해했다. 해외 언론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AFP통신은 ‘신아람이 흘린 통한의 눈물’이란 제목 아래 “제대로 판정이 나왔더라면 신아람은 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충격에 빠진 신아람은 피스트를 떠나지 못한 채 눈물만 흘리다 에스코트를 받고서야 내려갔다.”고 전했다. AFP는 이 소식을 역대 올림픽에서 일어난 5대 오심 중 하나로 꼽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아람 오심’ 女심판, 페이스북 들어가보니…네티즌들의 분노

    ‘신아람 오심’ 女심판, 페이스북 들어가보니…네티즌들의 분노

    펜싱 신아람(26·계룡시청) 선수의 억울한 패배가 ‘역대 올림픽 5대 오심’ 중 하나로까지 꼽히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에게 잘못된 승리를 안겨준 여자심판 바바라 차르의 신상이 인터넷에 노출됐다. 1일 슈피겔 등 독일 언론들은 “런던 올림픽 여자 펜싱 에페 준결승전 결과에 한국인들의 항의가 거세지면서 이 경기의 주심을 맡았던 오스트리아 심판 바바라 차르가 트위터를 통해 위협을 받고 있다. 이미 그의 이메일과 전화번호가 온라인에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인지 차르의 페이스북은 현재 친구가 아닌 방문자에게는 사실상 폐쇄돼 있는 상태다. 페이스북에 등록된 친구가 8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아 평소 활발한 페이스북 활동을 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출신으로 현재 빈에 거주하고 있음을 알리는 초기 화면의 기초 사항 외에 방문자가 볼 수 있는 정보는 없다. 또 페이스북 친구요청도 되지 않고 있다. 친구를 요청하면 너무 많은 친구 요청이 있어 한도를 초과했다는 메시지가 뜬다. 차르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신아람과 하이데만의 준결승전 주심을 봤다. 차르는 두 선수가 마지막 1초를 남겨두고 3번의 플레이를 주고받은 상황에서 시간 오작동이라며 다시 1초의 경기 시간을 추가했다. 결국 신아람은 하이데만의 찌르기 공격을 받고 경기에서 졌다.  한편 신아람을 울린 ‘멈춘 시간’ 오심은 허술한 경기 규정과 부실한 운영이 어우러져 빚어진 사고로 드러나고 있다. 김창곤 국제펜싱연맹 심판위원은 “두 번째 공격 상황에서 타임 키퍼가 심판의 공격 개시 신호보다 먼저 버튼을 눌렀다고 판단해 다시 시간을 1초로 돌려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타임키퍼가 누구인지 보니 16세 소녀더라. 큰 일이 벌어진 것을 보고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 하는데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며 답답해했다. 해외 언론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AFP통신은 ‘신아람이 흘린 통한의 눈물’이란 제목 아래 “제대로 판정이 나왔더라면 신아람은 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충격에 빠진 신아람은 피스트를 떠나지 못한 채 눈물만 흘리다 에스코트를 받고서야 내려갔다.”고 전했다. AFP는 이 소식을 역대 올림픽에서 일어난 5대 오심 중 하나로 꼽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돌 실감나네” 화성의 달 크기 비교해보니 ‘아찔’

    프랑스의 한 디자이너가 태양계 행성의 스케일을 짐작케 할 만한 ‘무시무시한’ 이미지를 제작·공개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프랑스 도피네 이제르현의 그르노블(Grenoble) 출신인 디자이너 루도비크 셀레는 화성의 위성 중 하나인 포보스(Phobos)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는 그래픽 이미지를 제작했다. 이 이미지는 지름 22.2km의 포보스가 인구 15만 명의 도시(국내 신도시 규모)인 그르노블을 거의 뒤덮은 모습을 담고 있으며, 태양계의 위성 또는 행성과 지구가 충돌할 경우 얼마나 큰 피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포보스는 태양계 8개 행성 주위를 도는 위성 62개 가운데 가장 작은 위성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포보스 규모의 소행성 또는 위성이 지구와 충돌한다면 지구상의 생명체가 모두 파괴될 것으로 예측한다. 화성과 그의 위성들의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셀레의 이번 프로젝트는 컴퓨터 기술로 그르노빌과 포보스의 정확한 크기를 측정·대조한 뒤 이를 현실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재구성 한 것이다. 한편 포보스는 화성에서 약 6000 km 떨어진 궤도에서 7시간 39분 만에 화성 주위를 한 바퀴 돌며, 규모로 보아 위성 보다는 소행성에 흡사하다. 때문에 학계에서는 태양계 생성 무렵 소행성이 화성의 궤도에 잡혀 위성이 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물여섯 보아 이별 노래

    스물여섯 보아 이별 노래

    ‘아시아의 별’ 보아가 돌아왔다. 가수로 말이다. 올 초 SBS K팝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보아가 2년 만에 정규 7집 앨범 ‘온리원’(Only One)으로 컴백했다. 보아의 이번 앨범 타이틀 곡 온리원(Only one)은 보아가 직접 작사작곡했다. 온리원은 기존의 보아가 보여 준 강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아닌 촉촉한 감성을 자극하는 리리컬 힙합(Lyrical Hip Hop) 장르의 곡이다. 초등학생 때 데뷔해 어느새 26세의 어엿한 숙녀가 돼 버린 보아, 어느새 아이돌 가요계의 중진이 돼 버린 그녀를 서울 태평로의 한 호텔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 앨범을 소개해 달라. -2년 만에 찾아뵙는 앨범이다. 지금까지 해 왔던 음악 중에서도 하고 싶었던 장르를 실현한 앨범이다. 전 앨범 타이틀곡인 허리케인 비너스처럼 강렬하기보다는 감성적인 분위기로 다가갔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들어 있다. →하고 싶었던 장르라면 어떤 건가. 타이틀곡은 어떻게 나오게 됐나. -예전부터 감성코드의 노래를 좋아했다. 온리원의 경우 비트가 느린 곡이라 타이틀이 될 거라고 생각 못했고, 수록곡 정도로 생각하고 썼다. 근데 이수만 선생님이 이 노래가 좋다며 타이틀로 가자고 해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스태프도 놀랐다. 온리원은 누구나 듣고 싶어 할 만한 노래를 만들고 싶어서 쓴 노래다. 이별 노래인데 내가 겪고 싶은 이별에 대해 썼다. →SBS K팝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보아가 단순히 가수가 아닌 뮤지션이구나’라는 평가가 나왔다. 때문에 이번 앨범제작에 있어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다. -한 가지 걱정된 게 앨범을 들으시고 ‘공기반 소리반’이야기가 나올까 봐 걱정했다. 하하. 사실 의식이 안될 순 없다. 내가 지원자들에게 평가했던 멘트들이 있고, 이번 앨범을 통해 나도 대중에게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거니까 스스로 자신 있는 앨범을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연연하지 않고 소신껏 했다. →타이틀곡이 요즘 경향과 다소 반대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일렉트로닉에 좀 질렸다고 해야 하나, 허리케인 비너스와 미국에서 낸 앨범도 거의 비슷한 느낌의 노래들이었다. 목소리가 앞으로 나오는 노래를 듣고 싶더라. 요즘 듣는 노래들도 대부분 옛날 노래다. 누구나 시간이 흘러도 듣고 싶은 노래는 역시 멜로디와 가사에 있구나 싶었다. 온리원은 취향대로 만든 측면이 있다. →타이틀곡 작사·작곡 외에도 앨범 수록에 관여했나. -가사 컨펌이나 디렉팅 보시는 분들에게 깐깐하게, 까다롭게 해서 스태프 분들이 많이 힘들었을 거다. →온리원의 안무를 마돈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제니퍼 로페즈 등 글로벌 스타들의 안무를 연출한 세계적인 안무가팀 내피탭스(Nappy Tabs)의 작품이더라. -내가 할리우드에서 찍은 영화 코부(COBU)의 전체 안무가가 내피탭스 분들이었다. 그래서 3~4개월 동고동락했다. 내피탭스는 사실 부부인데 그중 아내는 임신 중임에도 내가 작사, 작곡한 노래라니까 춤도 직접 주었다. 내게 딱 맞는 안무를 만들어 준 것 같다. →10대 때 비해 춤추는 것이 힘들지 않나. -힘들다. 다리가 무겁다. 유산소(젖산의 의미)가 많이 차더라. 하하. →할리우드에서 영화도 찍었고, 요즘 트위터에서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대한 애정도 맘껏 드러내더라. 국내에서 연기활동을 할 생각은 없나. -대본을 보고 있다. 근데 아직 뚜렷한 게 없다.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은데 늘 센 것들만 들어와서 걸러내고 있다. →센 것이라면. -전사나 액션을 많이 해야 하는 역할들이 들어온다. ‘신사의 품격’의 임메아리 캐릭터나 ‘다모’에서 하지원 언니가 보여 줬던 역할, 남장 여자 역할 등. 로맨틱한 역할을 해 보고 싶다. →미국 진출을 했었는데 아쉬움은 없나.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미국에 갔을 때만 해도 유튜브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지금은 굳이 외국을 나가지 않아도 유튜브를 통해 K팝이 무척 사랑받는다. 어찌 보면 한국에서의 활동이 세계 활동이 되는 것 같다. 아쉬움이 많기보다는 미국에서 영어도 배우고 음악가, 안무가들을 많이 알게 돼 배운 게 많았다. 유학 간 기분이었다. 당시 내가 미국 진출을 하지 않았다면 소녀시대도 인터스코프 소속사랑 계약 못 했다. 하하. 전 일본에서도 에이벡스와 죽어라 고생하고, 소녀시대는 유니버설과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고. 좀 억울하다. 하하. →큰오빠가 이번에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했더라. -자꾸 시킨다고 짜증 낸다. 후반 작업할 때 편집에 대한 의견도 많이 나누고 좋다. 같이 살기 때문에 집에서 편집본을 내가 꼭 확인한다. 하하. →보아씨도 인터넷으로 보아씨 이름 검색해 보나. -매일 검색한다. 안 좋은 기사를 쓴 기자분들 이름은 다 외운다. ‘신고해야지.’ 이러면서. 하하.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런던올림픽 특집 다이아몬드 주빌리 콘서트(OBS 토요일 밤 11시 25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맞아 개최된 ‘다이아몬드 주빌리’ 콘서트를 영상으로 함께한다. 이번 콘서트는 1897년 빅토리아 여왕 이후 115년 만에 개최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 콘서트에는 로비 윌리엄스, 카일리 미노그, 폴 매카트니, 엘턴 존, 톰 존스 등 세계적인 가수들이 무대를 장식한다. ●2012 런던올림픽 기획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낮 12시 10분) 영국 런던에서 서쪽 100㎞쯤 떨어진 곳에 전통가옥과 전원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동화 같은 마을이 있다. 보존을 위해 철도를 놓지 않아 교통이 불편한 곳이다. 전 세계의 함성이 울려 퍼질 런던으로 향하기 전에 진정한 영국의 역사와 멋을 엿볼 수 있는 곳, 코츠월드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청애와 마주한 양실은 모든 것을 얘기하려 한다. 한편 세광과 말숙은 만희와 청애에게 연인관계임을 들킬 위기에 처한다. 우연히 두 사람을 본 일숙은 말숙을 의심한다. 보육원에 간 귀남은 아이들 사이에서 놀림받고 있는 지환을 보게 된다. 재용과 함께 퇴근하려 기다리던 이숙 앞에 규현이 나타난다. ●무한도전(MBC 토요일 오후 4시 5분) 오랜 시간 기다려온 ‘하하 대 홍철’ 편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현재 스코어 홍철의 1승 4패. 이번 경기에서 홍철의 대역전승이 가능할까. 그리고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한편 드디어 그녀가 무한도전에 찾아왔다. 바로 영화배우 이나영이다. 그녀를 본 무한도전 멤버들은 보고도 믿지 못하는 상황인데…. ●컴백쇼 보아 4354(SBS 토요일 낮 12시 5분) 2년 만에 정규 앨범 7집으로 컴백하는 보아가 컴백쇼를 통해 팔색조 같은 매력을 선보인다. 보아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자작 타이틀 곡 ‘온리 원’(Only one)을 포함한 7집의 수록곡들을 완성도 높은 무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금껏 어떤 방송에서도 보이지 않은 보아의 실제 모습이 리얼하게 공개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미국에 인적이 드문 도로에서 발견된 한 대의 차량. 차 안은 온통 피투성이 상태였다. 그리고 차로부터 멀리 떨어진 들판에서 발견된 한 구의 시신. 사망자는 바로 오클라호마 테러 사건으로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은 테런스였는데…. 그는 왜 이런 끔찍한 현장에서 시체로 발견된 것일까. ●동물일기(EBS 일요일 오전 10시 10분) 600년 전부터 러시아에서 맹수로부터 양 떼를 지켰다는 용맹한 개의 대명사 코카시안 오브차카. 다 자라고 나면 100㎏에 육박하는 덩치를 자랑하는 초대형견이다. 코카시안 오브차카는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희귀종이지만 충남 공주 승민이네 집에는 무려 6마리나 되는 새끼 오브차카가 살고 있다.
  • [지금&여기] 올림픽과 심판, 그리고 방통위/홍지민 온라인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올림픽과 심판, 그리고 방통위/홍지민 온라인뉴스부 기자

    바야흐로 올림픽 시즌이다. 올림픽을 축제로 만드는 것 가운데 하나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을 꼽을 수 있겠다. 여기에 심판도 빼놓을 수 없다. 아무리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진다 해도 공정한 판정이 없다면 올림픽은 축제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심판이 제때, 제 역할을 하지 못했을 때의 결과를 방송통신위원회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최시중 전 위원장 시절 방통위는 종합편성 채널 탄생에 매진한 것 외에는 한 일이 없어 ‘종편통신위원회’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이계철 위원장이 바통을 넘겨받은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방송·통신의 융·복합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서비스가 계속 나오면서 곳곳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유·무선 통신업체, 하드웨어 제조업체,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 방송 플랫폼 사업자 등 사이에 파열음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 공정하고 준엄하게 심판을 보아야 할 방통위는 하는 일이 없다. 지상파 재송신 분쟁만 해도 그렇다. 지상파와 케이블TV, 위성방송 업계의 갈등이 극에 달해 심각한 시청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방통위는 아무 생각이 없다. 갈등 최소화를 위해 추진하겠다던 지상파 의무 재송신 제도 개선은 내부 의견이 엇갈린다는 이유로 상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SBS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사이에 재송신 분쟁이 재연됐다. 이미 재송신 중단 사태를 겪었던 시청자는 분쟁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몰라 불안하다. 방통위는 지난해 정부부처 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출범 4년 만에 해체 주장이 봇물이 터지듯 나오고 있다. 2007년 세계 3위였던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 경쟁력 지수는 지난해 19위로 추락했다. 방통위가 심판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탓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정권 교체를 앞두고 방통위원들이 민감한 의사 결정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떠도는 것은 방통위 존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정권이 어떻게 되든, 정부 부처 개편이 어떻게 되든 지금 방통위는 올곧은 심판 역할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나마 유종의 미를 조금이라도 거두려면 말이다.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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