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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1> 여성잡지 ‘엘레강스’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1> 여성잡지 ‘엘레강스’

    헌책방에서 잠자던 옛 책을 발굴해 그 시대의 문화상을 발랄하고 경쾌하게 조명하는 새 연재물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박물관’이 격주로 독자들과 만납니다. 세월의 간극을 뛰어넘어 지금의 우리들도 충분히 곱씹어 볼 만한 문화의 자취를 느껴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을 좋아해 그의 작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패러디한 책방을 연 윤성근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대표는 ‘탐서의 즐거움’, ‘내가 사랑한 첫 문장’, ‘나는 이렇게 읽습니다’를 쓴 자칭 애서가이자 활자 중독자입니다.오래된 책들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보아 넘길 게 없다. 그중에서도 내게 특별한 것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보던 대중잡지다. 대중잡지는 당시 문화와 시대상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매체다. 특히 텔레비전이 보편화되기 전인 1980년대 이전 잡지는 사건 사고에서부터 정치, 경제, 문화, 연예계 이야기는 물론 가벼운 가십거리까지 꽉꽉 들어차 있어 시대의 축소판이라고 부를 만하다. 지금도 서점에 가면 이런저런 잡지들이 많은데 멀티미디어 매체라는 게 아예 없었던 당시에 잡지의 힘이란 그야말로 대단했다. 얼마 전 가끔 들르는 책 경매장에서 ‘엘레강스’라는 여성 잡지가 한 권 출품되어서 구입했다. 평소에 옛날 잡지를 좋아하는 내게 1960~70년대에 나온 대중잡지는 무엇보다 반가운 책이다. 이날 구입한 잡지는 1976년 6월호로 잡지 제목 위에 “미혼여성·여대생의 잡지!”라는 문구가 쓰인 걸로 봐서 젊은 여성을 주 독자층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 잡지를 발행한 곳은 ‘주부생활사’다. 주부생활사는 1960년대부터 여성 독자를 위한 책을 많이 출판한 곳이다. 펴낸 책 대부분은 각종 음식 만드는 방법, 집안 살림, 옷 만들기, 육아, 꽃꽂이 등에 관한 것으로 그 당시 여성이 알아야 할 지식이 대체로 어떤 분야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미혼 여성 ‘신부수업’ 받던 그 시절 확실히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여성은 ‘결혼해서 살림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컸다. ‘신부수업’이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쓰던 때였다. 몇 년 전에 ‘지리산’, ‘관부연락선’ 등으로 잘 알려진 소설가 이병주의 칼럼 모음집 ‘1979년’을 봤는데 여러 글들 중에서 “여자는 대학을 나와야 하는가”라는 것도 있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작가가 1970년대에 쓴 글을 모은 것이기 때문에 당시 사회 분위기가 어땠는지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여성이 대학 교육을 받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에 더해서 강한 목소리로 여성에게 고학력은 아무 쓸 곳이 없을 뿐 아니라 취직하는 것에도 걸림돌이라고 말한다. 작가가 잘못된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기보다는 당시 사회가 그랬다. 문화, 사회, 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남성이 움직이고 있었으니 여성의 존재는 그만큼 보잘것없는 것이었다. 1960년대 이전으로 내려간다면 이런 분위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197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대중들 반응에 가장 민감한 매체인 영화만 보더라도 1960년대에는 말하자면 신성일의 시대였다. 영화 내용도 사나이들의 모험과 의리 같은 것을 그린 내용이 많았지만 1970년대에 히트한 영화들은 대개 이야기 중심에 여성이 있었다. 최인호 소설을 각색한 ‘별들의 고향’(1974)을 보기 위해 46만명이 영화관을 찾았다. ‘영자의 전성시대’(1975)와 ‘바보들의 행진’(1975), ‘겨울여자’(1977)도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히트 영화가 유명한 원작 소설들과 짝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유행 때문이었는지 인기 소설가와 젊은 영화감독들은 연예인 못지않게 인기를 누렸다. 문화를 즐기는 계층은 남성 중심에서 여성 쪽으로 조금씩 무게가 이동했다. 자연스레 대학생 또는 사회에 진출한 젊은 여성을 위한 잡지도 늘어났다. ‘엘레강스’ 1976년 6월호 목차를 살펴보면 문화에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성 독자를 겨냥해서 인기 있는 소설과 영화, 외국에서 유행하는 팝송 소개 등으로 지면을 구성했다. 여성 예술가로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천경자 화백의 작품 설명과 컬러 화보가 잡지 앞쪽에 실렸다. #독자 참여 방식으로 차별화 전략 또 하나 특별한 점은 당시에 나왔던 여러 여성 잡지에 대한 차별화 전략으로 일반 독자를 잡지에 직접 참여하게 유도했다는 것이다. 이번 호 표지를 장식한 모델은 인기 연예인이 아니다. 올해 스물네 살이 된 박옥경씨로 고려대 의대 간호학과에 재학 중이다. 취미는 스포츠이고 장래 꿈은 선장(船長)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덧붙여 편집부는 박옥경씨를 “나이팅게일을 꿈꾸는 대학가의 주인공”이며 “안 보고도 데려간다는 셋째 딸” 이라고 설명한다. 멋진 설명인 것 같지만 가만히 읽어 보니 좀 이상하다. 여성을 위한 잡지라고는 하지만 설명은 ‘남성이 원하는 여성상’이다. 이런 모습은 남성이 문화 소비의 중심이던 사회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아이러니하게도 여성 잡지에 실린 주요 콘텐츠도 남성들이 지면을 채웠다. ‘엘레강스’ 1976년 6월호를 보면 최인호, 고은, 박두진 등 유명 작가들이 쓴 칼럼이 곳곳에 배치되었고 잡지 끝부분에는 조해일, 이동하 작가의 연재소설이 실렸다. 이 잡지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한 기사는 “청춘파(靑春派) 감독이 말하는 영상 속의 미혼의식(未婚意識)”인데 이 역시 남성 감독 두 명과 인기 소설가 한 명의 좌담회를 글로 풀어 옮긴 것이다. 사실은 내가 경매에서 이 잡지를 구입한 이유가 바로 이 흥미로운 좌담회 때문이다.좌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다음과 같다. ‘별들의 고향’을 히트시킨 이장호 감독, ‘영자의 전성시대’를 연출한 김호선 감독, 그리고 소설가로도 인기를 누렸지만 1968년에는 대종상 각본상을 거머쥐며 영화 쪽에도 재능을 인정받은 김승옥 작가 이렇게 세 명이다. 1970년대 중반은 청춘 영화의 시대였으니 두 히트 감독과 이들의 영화를 각색한 소설가를 섭외하는 기획은 참신하다. 그리고 잘나가는 세 남성을 모셔 놓고 요즘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지금이라면 고개가 갸우뚱할 일이지만 그때는 이 특집 좌담회 기사를 읽기 위해 잡지를 구입했을 사람들도 꽤나 있었을 것이다. 좌담회 기사 부분을 펼치면 우선 세 참석자가 한 곳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이 큼직하게 한쪽을 차지한다. 이장호, 김호선 감독은 손질을 언제 한 건지 알 수 없는 더벅머리이고 사진 왼쪽으로 정면 얼굴이 나온 사람이 김승옥 작가다. 손가락에는 담배를 끼우고 턱을 괸 상태로 두 감독 쪽을 바라보는 모습인데, 멋지게 나온 사진이라서 좌담회 이후에 이 사진은 김승옥 작가의 공식 프로필 사진처럼 여기저기서 다시 쓰이게 된다.#결국 남성이 원하는 여성상만 알려줘 이야기는 대부분 두 감독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고 김승옥 작가는 사회자 격으로 좌담회 흐름을 이끌어 간다.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참석자 세 명이 감명받은 영화중에 인상 깊은 여성상을 담고 있는 작품을 꼽는 것이다. 두 감독은 ‘초원의 빛’, ‘젊은이의 양지’, 김승옥 작가는 아일랜드 영화 ‘라이안의 처녀’를 예로 들었다. 그다음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그러면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어떻게 미혼 여성의 이미지를 다룰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서로 나눈다. 놀랍게도 두 감독은 약간씩 방향은 다르지만 더욱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을 창조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낸다.그러나 이 사회 구조는 아직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좀처럼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니 이들 젊은 예술가들의 시도는 번번이 좌절될 수밖에 없었다. 김호선 감독은 “이미 사회 통념상 묵인되어 있는 사실을 영화화하면 꼭 부도덕하다는 비난이 들어온단 말이에요”라며 한탄한다. 이에 김승옥 작가는 “편견을 타파하도록 꾸준히 해보는 것, 이게 우리의 할 일이겠죠” 하면서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어서 그는 여성들이 앞으로 더욱 힘을 내서 이 시대를 이끌어 나가라고 주문한다. 두 감독에게도 “수많은 여자들이 삶의 보람을 찾으면서 살아가는 생, 그 자체의 모습이 영화 속에서 리얼하게” 나타나도록 연출해 달라고 당부한다. 지금이야 당연하게 들리는 말이지만 1970년대 우리 사회 모습을 생각해 보면 참으로 앞서나간 지식인다운 면모다. 이로부터 시대는 많이 흘렀고 지금 ‘엘레강스’같은 여성 잡지를 펼쳐 보면 내용이 유치하다며 쓴웃음을 짓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여성들은 끊임없이 힘을 내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제목에서부터 우아함을 내세운 ‘엘레강스’도 몇 년 후에는 시대의 흐름에 맞도록 ‘여성자신’으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변화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몇십 년이 지난 후에 또 다른 누군가도 지금 우리들이 살았던 모습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길 수 있다. 옳고 그른 문제는 당장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이 시대를 반성하며 변화하려고 노력했는지, 그것이 미래의 독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작은 실천이라 믿는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2시간 동안 15m 바위서 고립된 7세 소년 구조

    2시간 동안 15m 바위서 고립된 7세 소년 구조

    모험심 많은 7살짜리 소년이 거대한 바위 위에 고립돼있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6일 웨스트 웨일스 텐비 노스비치 고스카 바위에 매달려 있던 7살 소년이 2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바닷물이 빠진 15m 높이의 고스카 바위를 호기심 많은 7살짜리 소년을 오르기 시작했다. 소년의 바위 오르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바위에서 내려오라”는 만류에도 불구 소년은 계속해 바위 위로 올라갔다. 결국 소년은 바위를 오르다 약 12m 정도 지점에서 꼼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소년의 부모는 응급전화인 999에 신고전화를 했으며 현장에는 소년을 구조하기 위해 경찰을 비롯 수많은 소방관과 해안경비대 헬리콥터까지 동원됐다. 마침내 소년의 구출을 위해 14m짜리 사다리가 동원돼 2시간 만에 소년을 바위 위에서 무사히 구조했다. 소년의 아찔한 상황을 카메라로 포착한 로버트 마샬(Robert Marshall)은 “사진 속 소년은 매우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면서 “운동화 끈이 풀려 있는 것으로 보아 소년이 운동화를 벗고 바위를 올라가려 했던 것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서 구조를 직접 지켜본 목격자는 “소년이 약 3.6m 지점에 도달했을 때에도 사람들이 소년에게 내려오라고 소리쳤지만 그는 말을 듣지 않고 계속해 바위 위로 올라갔다”라고 밝혔다. 휴가차 노스비치를 찾은 소년의 가족은 비록 안전하게 아들이 구조되긴 했지만 약 1만 파운드(한화 약 1428만 원)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Wales News, Robert Marshall / Mailonlin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용석의 상상 나래] 인문학적 고민이 궁극의 사물인터넷 시대를 연다

    [김용석의 상상 나래] 인문학적 고민이 궁극의 사물인터넷 시대를 연다

    지난 6년간 우리의 문화를 바꿔 왔던 스마트폰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서서히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 스마트폰 성장률은 최근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으며, 반면 사물인터넷(IoT) 시장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기본적으로 모든 사물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왜 인터넷으로 사물들을 연결할까. 모든 사물이 연결되면 데이터 수집, 분석, 처리가 가능해지고, 기계가 지능을 가지고 스스로 학습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사물들이 인간을 위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존의 만보기는 단순히 걸음 수를 재는 용도였다. 체중계도 단순하게 체중을 잘 재는 기기였다. 그런데 기존의 하드웨어에 인터넷을 연결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연결하면 개인의 건강을 측정, 예측이 가능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의미 있는 정보들을 수집해야 하므로 센서가 있어야 한다. 그다음은 데이터를 전달하기 위한 통신 네트워크,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환경 및 빅데이터, 지능형 플랫폼이 필요하고 보안 기술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기술은 우리의 삶으로 활용될 때 의미를 갖는다. 지금의 사물인터넷은 일상생활에 체감을 주는 수준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일부 얼리어답터(신제품을 먼저 접하고 구매하는 사람)의 관심거리로만 머물러 있다. 아직도 기술을 개발자나 기업 입장에서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1등 기술이 최고가 아니다. 기술은 목적이 아니고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는 수단이다. 논어에 ‘수기안인’(修己安人)이라는 말이 나온다. 공자는 군자를 일컬어 ‘자신을 갈고 닦아서 남을 편안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군자의 마음으로 기술을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 인간을 편안하게 하고 행복을 위한 기술이야말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사물인터넷 사업은 철저하게 인간 중심으로 보아야 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인문학을 다시 꺼내어 생각해 본다. 인문학은 문학, 역사, 철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문학은 ‘인간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의 이해를 높이는 것이고, 역사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살펴보는 학문이다. 철학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통해서 근본적인 이유를 던지고 탐색한다. 인문학의 요체는 인간의 가치와 행동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하는 것, 즉 비판적 사유에 있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심을 하고 전혀 새롭게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 핵심이다. 인문학적 고민을 통해 창의적인 생각, 상상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필자가 어느 기업과 함께 개발해 상용 서비스하고 있는 사업화 사례를 들어 본다. 박물관에 가면 유물이나 그림에 관해 상세한 설명을 듣고 싶어 한다. 기존에는 돈을 내고 별도의 기기를 빌려서 활용했다. 물론 큐레이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편하고 효율적이긴 하다. 좀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해 볼 수 있다. ‘돈을 내는 것이나, 빌리는 것도 귀찮다’, ‘나의 스마트폰으로 유물이나 그림의 자세한 설명을 알 수는 없을까?’, ‘어린아이들이나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퀴즈를 내거나 간단한 질문을 통해 즐겁게 배울 수 있게는 못 하나?’라는 식의 전혀 다른 관점으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이 회사는 이러한 고민을 비콘이라는 가까운 거리 통신이 가능한 작은 블루투스 모듈을 이용해 해결해 냈다. 작은 하드웨어에 인터넷을 연결하니 스마트폰으로 유물이나 그림 정보를 얻는 새로운 부가가치가 생겨났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관람객들에게 편리함과 즐거움을 주는 큐레이팅 서비스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지금의 사물인터넷은 사업적으로 보면 극소수의 성공 사례와 많은 실패 사례가 공존하는 단계다. 인문학적인 고민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의 행복을 위한 서비스를 발굴해야만 고객은 감동하고 시장은 확대된다. 사람들을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행복한 미래를 꿈꾸어 본다.
  • 선거연령을 정하는 방법(울산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 장재완 주임)

    선거연령을 현행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춰야 한다는 정치권 안팎의 목소리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지난 2월 6일자 신문기사에는 “선거연령을 18세로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전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문조사 관련 기사도 있었다. 반대의견도 40%를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인하 반대론자의 주장을 살펴보자. 19세가 되어야 성년으로서 자기 판단과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가 된다. 덧붙여 현재와 같은 교육시스템 하에서 선거연령을 낮추면 대학을 준비하느라 가장 바쁜 고3에게 혼란과 부담을 주게 된다. 선거연령을 낮추자는 주장은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한 정략적 발상이다. 찬성론자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병역법에서는 만18세 이상이 징집대상이고 공무원법도 만18세로 하고 있다. 그 밖에 만18세가 되면 결혼과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이처럼 대부분의 법률은 만18세 이상을 대한민국의 성인으로 보는데 선거권만 없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또한 OECD 34개국 중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만19세이며, 몇몇 국가에서는 선거연령을 만16세로 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 추세다. 따라서 학생을 미성숙한 인격체로 보아 학교라는 틀 안에 가두고 통제하려는 행위는 그만두어야 한다. 그런데 왜 선거연령은 만19세로 정했을까? 1950년대 이후 선거권 연령은 만20대였다. 2005년이 되어서야 만19세로 낮추었다. 당시 19세로 결정한 것은 여·야의 ‘18세 개정안’과 ‘20세 유지안’의 타협의 산물이었다. 돌이켜 보면 참으로 어이가 없게도 선거권 행사 당사자에 대한 고민은 어디에서도 없었다. 이제 10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려 한다. 먼저 반대론자에게 묻고 싶다. 만19세가 되어야 정상적인 선거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생각은 어디서 나오는가? 10년 전에는 20세는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던가? 세월이 흐르면 이유없이 선거능력이 향상되는가? 아니면 선거권을 시간이 지나면 줄 수 있는 선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찬성론자에게도 묻고 싶다. 만일 만18세가 가능하다면 만17세도 가능하다는 주장은 왜 하지 못하는가? 몇몇 국가에서는 만16세도 가능하다고 주장했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들은 만17세는 독자적 판단력이 없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묻고 싶다.! 만18세는 독자적 판단력이 있다고 확신하는가? 좋은 쪽으로 생각해 어른의 입장에서 학생의 학습권을 걱정하거나 선거권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해주어야 할 것은 따로 정해져 있다. 어린 학생들이 민주주의와 참여의 중요성을 깨닫고 올바른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은 태어나지 않는다. 다만 만들어질 뿐이다.’ 미국 시민교육센터 사무총장 찰스 퀴글리를 소개한 기사의 표현이다. 퀴글리는 “시민교육이란 민주주의를 이해하고 정부를 감시하며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 정치에 참여하는 기술과 태도를 가르치는 것”이라며 “민주시민 교육을 받은 학생의 85%가 나중에 투표에 참여한 반면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은 35%만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미 광화문 촛불시위 현장에서 민주주의를 직접 경험한 학생들이 정치의 의미와 현사태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어른들이 나설 때이다. 학생들이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정규교육과정을 편성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경험을 쌓도록 해주어야 한다. 민주시민의식이란 새로운 DNA를 가진 세대가 우리 공동체에 편입되어 가져올 신선한 바람이 너무나 기다려 진다. 울산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 장재완 주임
  • 청순미 가득한 소녀로 돌아온 설리

    청순미 가득한 소녀로 돌아온 설리

    한동안 알쏭달쏭한 사진들로 4차원 매력을 보여주던 설리가 다시 청순미 가득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12일 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 편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10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는 옅은 미소를 머금은 채 청초한 매력을 발산하는 설리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이날 설리의 인스타그램에는 한 화장품 브랜드의 립스틱 광고가 올라오기도 했다. 화장품 광고 속 의상과 이후에 올라온 영상 속 의상과 분위기가 같은 것으로 보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설리는 지난해 8월 글로벌 뷰티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새 뮤즈로 선정된 바 있다. 사진·영상=설리 인스타그램(@jelly_jilli)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강풍에 넘어진 트럭, 순찰차 덮치는 순간

    강풍에 넘어진 트럭, 순찰차 덮치는 순간

    도로를 달리던 대형 트럭이 강풍에 넘어지면서 순찰차를 덮치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미국 와이오밍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11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 7일 와이오밍주 엘크 마운틴 인근 80번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사고 순간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앞서 있던 다른 순찰차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으로, 차량 안테나가 심하게 흔들리는 것으로 보아 바람이 매우 심하게 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실제로 이날 현장에는 시속 145km에 이르는 강풍이 불고 있었는데, 대형 트럭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넘어져 순찰차를 덮치는 모습은 아찔함을 자아낸다. 다행히 경찰차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고 트럭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승객도 부상을 입지 않았다. 다만 강풍주의보를 무시하고 고속도로에 진입한 트럭 운전자에게는 경고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Wyoming Highway Patrol/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유분보호막 지켜주는 로션 화장지 ‘크리넥스 수프림소프트’ 눈길

    유분보호막 지켜주는 로션 화장지 ‘크리넥스 수프림소프트’ 눈길

    집들이 선물, 명절 선물 등 다양한 모임에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물건 중 하나가 화장지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일상생활에서 손이 가장 많이 가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수요가 높은 만큼 화장지 제품의 종류 역시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그 중 유한킴벌리의 ‘크리넥스 수프림소프트’는 민감한 피부 자극을 방지하기 위해 로션 성분을 더한 프리미엄 티슈로, 일명 로션 화장지라고 불리며 출시 이후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크리넥스 수프림소프트’는 특히 항문을 보호하는 천연코팅막인 유분보호막을 지켜주어, 민감한 부위의 피부도 스킨 케어가 필요하다는 새로운 화제를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더 도톰한 3겹 에어 엠보싱과 무형광 100% 천연 펄프 원단을 사용하여 편안한 느낌을 선사하고, 알로에와 시어버터 보습 성분을 함유하여 부드러움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스킨 케어 부분을 강화했다. 또한 플루메리아 디자인과 라벤더 바닐라 향을 더해 소비자들이 심미적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는 화장지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제품을 고를 때 더욱 꼼꼼하게 성분과 기능을 따져 보아야 한다”며 “‘크리넥스 수프림소프트’는 화장지의 기능을 단순한 뒤처리 용도가 아니라 스킨 케어의 차원까지 확장시킨 제품으로 피부자극테스트를 완료하여 피부에 자극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 높은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변기에 바로 버릴 수 있는 특수 공법을 사용하여 위생적으로 편리한 ‘크리넥스 마이비데’도 물로 닦은 듯 깔끔한 느낌을 주어 ‘크리넥스 수프림소프트’와 함께 유한킴벌리가 제안하는 건강한 화장실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태 녹취록 “빵 터져 날아가면 다 우리 것”

    고영태 녹취록 “빵 터져 날아가면 다 우리 것”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K스포츠재단을 장악해 부당 이득을 취하려 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연합뉴스TV는 9일 고 전 이사가 측근과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씨의 측근인 김모씨는 최순실 의상실에 CCTV를 설치한 뒤 언론에 제보한 인물이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저번에 말한 런닝 찢고 노는 거 기대하고 있겠다”는 김씨의 말에 고 전 이사는 “에헤이, 내가 지금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는데, 같이 엮여야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고 전 이사는 “내가 제일 좋은 그림은 뭐냐면, 이렇게 틀을 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 빵 터져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라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아직 그걸 못 잡았지 않냐?”고 되묻자 “그니깐, 그게 일 년도 안 걸려, 일 년도 안 걸리니까 더 힘 빠졌을 때 던져라”라고 답했다. 앞서 검찰이 공개한 녹취록에 고씨가 사무총장을 내쫓고 자신이 부사무총장으로 들어가면 K재단을 장악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고씨가 말한 ‘우리 것’은 K재단일 것이라고 연합뉴스TV는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고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잠적 중이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대선 교육공약팀들에 드리는 제언/박남기 광주교대 교수

    [기고] 대선 교육공약팀들에 드리는 제언/박남기 광주교대 교수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면 대선 캠프에서는 지난 정부와의 차별화를 부각시키기 위해 고유의 슬로건과 교육정책의 목표를 내세우고, 거기에 따른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한다. 그 결과 정책의 일관성과 연속성 그리고 안정성은 깨지게 된다. 편향적이고 비현실적인 정책이 졸속으로 만들어지더라도 해당 캠프의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별다른 검증 절차 없이 그 정책은 국민적 지지를 얻은 것으로 간주되게 된다.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대입전형제도, 사교육비, 교육불평등 등의 문제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이번 정부에서 보여 주었듯이 국가 교육과정, 역사 교과서 국정화, 교육부와 교육감 갈등 등 여러 분야의 갈등이 점점 더 극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은 집단과 이념에 따라 정책 방향이 첨예하게 갈리는 분야가 많다. 그래서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독립적인 국가교육위원회를 두자는 안이 1990년대 중반부터 지속적으로 제시됐다. 이번 대선 후보들의 캠프도 위원회의 법적 위상, 역할, 구성, 타 기관과의 관계 등에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이 위원회 신설을 포함하고 있다. 국가교육위 신설 공약, 학교 자치를 강화하고 교원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 참여형의 상향식 교육정책을 수립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충돌 소지가 있는 구체적인 정책 공약을 내세우는 것은 상호 모순될 소지가 있다. 구체적인 공약을 개발할 때에는 이러한 기본 원칙을 지키고 강화시키는 것인지를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또 하나 고려할 것은 교육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것의 상당 부분은 경제 문제, 혹은 사회 구조의 문제가 교육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문제의 뿌리가 교육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데 뿌리가 있는 문제가 교육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를 잘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 즉 교육개혁 의제 선정 시 ‘교육 의제’와 ‘교육 관련 의제’(교육의 의제로 착각하지만 외부 사회의 의제에 가까운 의제로 관련 분야에서 다루거나 교육이 주도하더라도 범정부, 범사회적 차원에서 해결을 위해 협력해야 할 의제)로 나누어야 한다. 그 뒤 교육 개혁은 그 초점을 교육 문제에 맞추어야 한다. 지금까지 이를 혼동하면서 교육 관련 의제를 가지고 교육을 흔들려고 했던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과도한 경쟁,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 대입전형제도 등의 문제다. 이러한 난제는 정치·경제·사회 등 관련 분야와의 공동 접근 및 범정부적인 접근을 해야 하므로 국가교육위원회에 넘기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국가교육위원회가 만능인 것처럼 모든 것을 여기에 넘기고 손을 놓으라는 것은 아니다. 대입 제도 중에서 누가 보아도 불공정한 부분, 교육 여건 개선과 필요한 재원 확보 방안, 교육 불평등 해소 방안 등 시급하면서도 어느 정도 합의가 가능한 정책은 공약으로 내세울 필요가 있다. 각 후보의 교육공약 팀들에 부탁드린다. 유사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아이디어를 내면 집단사고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가능하면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생각을 모았으면 한다. 모아지지 않는다면 해당 의제는 결정을 서두르지 말고 국가교육위원회로 넘기기 바란다.
  • ‘모델 손이 비정상?’ 보그 3월호 표지사진 논란

    ‘모델 손이 비정상?’ 보그 3월호 표지사진 논란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Vogue)의 표지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포토샵 논란과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포즈로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판 보그 3월호 표지사진에 대해 보도했다. 보그 3월호에는 슈퍼 모델 지지 하디드, 켄달 제너, 애슐리 그레이엄, 애드와 아보아, 리우 웬, 비토리아 세레티, 이만 하맘이 표지를 장식했으며 사이즈와 인종, 혼혈을 포함하는 7명의 슈퍼 모델 기용으로 다양성의 아름다움이란 화두를 패션계에 던졌다. 이번 표지사진 촬영은 말리부 해변에서 진행됐으며 네덜란드 출신 듀오 사진작가 이네즈 판 람스베이르더와 피노트 마타딘이 맡아 촬영했다. 하지만 일부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의 허리에 위치한 지지 하디드의 손이 비정상적으로 너무 길다며 너무 과한 포토샵 기술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다수의 이용자는 빅사이즈와 허벅지 셀룰라이트가 트레이드마크인 애슐리를 더 마르게 보이기 위해 그녀의 허벅지에 다른 모델들 포즈와는 다르게 손을 얹게 한 자세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표지사진을 접한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뽀샵은 끔찍하다”, “비현실적인 인형처럼 보인다”, “애슐리는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슬프다. 그녀의 다리는 뚱뚱한게 아니라 날씬한 다리 옆에 있는 것일 뿐”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애슐리 그레이엄은 175cm의 훤칠한 키에 77kg, 14~16사이즈(한국 사이즈로 XL~XXL)의 몸매를 가진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플러스 모델 최초 글로벌 남성잡지 ‘맥심’과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표지 모델을 장식한 바 있다. 사진= VOGUE,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열린세상] ‘이름 없는 여인’의 삶을…/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이름 없는 여인’의 삶을…/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평상시엔 향을 올릴 생각을 않다가 위급에 처하게 되니 부처님 다리를 잡고 애걸한다는 말이 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행태를 보면 꼭 그런 형국이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평소 언론을 외면하던 그가 느닷없이 기자들을 청와대에 모아 놓고 신년 간담회를 하는가 하면 존재도 희미한 인터넷 매체와 살갑게 인터뷰까지 했겠는가. 상식적인 국민의 눈으로 볼 때 그것은 민심과는 거리가 먼 ‘원 맨 플레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전대미문의 국정 농단 사태로 국가가 거덜나고 국민은 집단 우울증에 걸릴 지경인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자기 일신의 안위에만 몰두할 수 있을까. 그 ‘그로테스크’한 심상 풍경을 그려 보니 박 대통령이 한때 롤모델로 삼았다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모습이 떠오른다. ‘제왕적 총리’로 군림한 대처는 리더십 붕괴에 따른 총리 사퇴 후 100여일 동안 분노와 좌절의 나날을 보냈다. 12년 가까이 지켜 온 총리 자리를 같은 보수당 내 믿었던 동지들의 배신으로 잃은 데 대한 충격이 컸다. ‘철의 여인’ 대처도 권좌에서 물러나자 심각한 심리적 갈등을 겪은 것이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대처의 그런 삶을 ‘정치적 과부생활’이라고 표현했다. 자진 사임한 대처와는 달리 탄핵 심판대까지 오른 박 대통령의 심적 고통을 상상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자업자득이다. 국민의 용서를 구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은 여전히 이빨 잃은 사자가 애써 호기를 부리듯 더욱 권력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위소찬(尸位素餐)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시간과의 싸움’으로 여기고 지연시킬 궁리만 하고 있는 듯하다. “누군가의 기획”이라는 박 대통령의 인식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공감할까. 헌재 결정이 순리대로 이뤄지도록 협조해야 한다. 탄핵 결정이 어떻게 나든 비극이다. 탄핵이 기각된들 국민의 신뢰를 잃은 박 대통령이 온전히 대통령 노릇을 하기는 어렵다. 지금이라도 어둠의 무리와 짝짓기를 거부하고 벼랑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처절한 ‘몰락’을 선택해야 한다. 그것이 그나마 한때 국민의 지지를 받았던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명예라도 지키는 길이다. 고대 그리스의 비극작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을 보면 눈먼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는 왕이 찾고 있는 범인은 바로 왕 자신이며 가장 가까운 핏줄과 부끄러운 인연을 맺고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한다. 하지만 오이디푸스는 그 불길한 예언을 믿지 않는다. 결국 어떻게 되었는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오이디푸스는 모든 것이 사실이었음을 인정하며 왕비의 옷에 달린 황금 브로치로 두 눈을 찔러 장님이 된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눈을 향해 이렇게 외친다. “너희는 너무 오랫동안 보아서는 안 될 사람들을 보았고 내가 알고자 한 일은 보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을 보여 준다. 고대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 같다. 혹시 자신의 숙명적인 결함을 통해 공포와 연민을 이끌어 내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비극은 때로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그러나 동정을 쥐어짜 내려 하는 것은 감정의 정화는커녕 스트레스만 안겨 줄 뿐이다. 비극의 숭고한 의미조차 모독하는 일이다. 비록 끔찍한 일을 저질렀지만 오이디푸스는 그래도 겸손했다. 자신의 정체를 확인하려 했고 드러난 진실을 운명으로 받아들여 죗값을 치렀다. 그것은 진정한 자아에 눈을 뜸으로써만 가능하다. 박 대통령이 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운명을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국가를 병들게 하고 국민을 그만큼 아프게 했으면 아무리 개인적으로 억울하다 해도 ‘내 탓이오, 내 탓이오’ 하는 게 정상이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내려놓고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살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 두려우랴.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고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그렇게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사는 삶. 노천명 시인은 그런 삶을 여왕보다 더 행복한 삶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그런 텅 빈 마음의 자세다.
  • [In&Out] 최고금리 인하에 대한 단상/박덕배 금융의 창 대표

    [In&Out] 최고금리 인하에 대한 단상/박덕배 금융의 창 대표

    프랑스, 독일, 일본 등 많은 국가가 대출금리가 너무 높게 형성되면 서민들의 피해가 클 것을 우려해 일정 수준 이상의 이자를 받지 못하도록 하는 이자율상한제를 도입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일본은 이 제한이 엄격한 편이고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은 약한 편이다. 우리나라도 2002년 대부업법을 도입하면서 엄격하지 않은 이자율상한제를 채택했는데 저금리 기조와 함께 지속적으로 내리면서 이자율 제한이 엄격한 국가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최고금리를 27.9%로 낮춘 데 이어 정치권에서는 또다시 최고금리를 20.0%까지 낮추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저소득층의 가계부채 문제를 덜어 주자는 차원이다. 주로 저소득·저신용 서민 가계가 대출을 받으려고 많이 이용하는 저축은행과 대형 대부업체의 영업이익이 최고금리를 내린 이후에도 오히려 상승해 금리인하 여력이 생겼다는 주장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의 ‘저축은행 사태’로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기록하다가 2014년 이후 안정적인 흑자로 돌아섰고 대부업체도 예년과 비슷한 영업실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서민금융기관의 이익이 개선된 것은 기본적으로 저금리에 따른 조달금리가 내려가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자금 수요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들 금융기관의 대출심사 능력이 향상된 점도 주효하게 작용했다. 2016년 말 미국이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외 주요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미국 기준금리는 2018년까지 모두 6차례의 인상이 예정돼 있어 글로벌 금리가 상승 기조로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국내 기준금리도 인상될 수밖에 없기에 자칫 서민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비용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금리가 추가로 대폭 인하되면 서민금융기관은 영업상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서민의 자금 수요가 커진 데다 서민금융기관의 금리 운영의 폭이 좁아지면 서민자금의 공급이 더욱 줄어들게 돼 금융 소외 현상은 예상 외로 확대될 수 있다. 제도권 서민금융기관에서 퇴출되는 서민은 곧바로 높은 이자를 물고 불법 사금융 시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과거 일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금융 양극화가 심화되면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치·사회적 불안도 커질 수 있다. 미국과 영국 등은 최고금리를 설정하기에 앞서 이론적 분석과 글로벌 경험 사례 등을 통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이자율 상한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 세계은행 산하의 금융자문그룹 CGAP(The Consultative Group to Assist the Poor)에서도 최고금리가 오히려 빈곤층과 그 공동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최고금리 설정을 반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서민들은 소득이 불규칙적이고 대출의 상환실적이 들쑥날쑥한 것이 특징이다. 은행권 접근이 어려운 이들에게 서민금융기관을 통한 소액 신용대출은 일시적인 재무적 어려움을 극복해 안정된 생활을 이끌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일 수 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바람직한 대처는 금리 수준에 연연하기보다 불공정 행위를 제한하고 보다 많은 사람이 금융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대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출구 전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우리나라는 최순실 게이트로 매우 혼란스러운 가운데 시나브로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었다. 과거의 경험으로 보아 대선을 앞두고는 서민을 위한 포퓰리즘 공약들이 난무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금리상승 반전 상황에서 최고금리가 추가적으로 인하될 경우 나타날 부작용을 고려해 최고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
  • 김준수 논란 해명 “명예훼손 넘은 인격 살인, 비도덕적 행위 한 적 없다”

    김준수 논란 해명 “명예훼손 넘은 인격 살인, 비도덕적 행위 한 적 없다”

    김준수가 ‘먹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공식 입장을 전했다. 앞서 7일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김준수 소유의 제주토스카나호텔은 한 부동산 업체에 240억 원에 팔려 지난달 26일 다시 서울에 있는 신탁회사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이 과정에서 김준수는 각종 세금 감면 혜택만 챙겼다는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김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준수는 “이것은 명예훼손을 넘은 인격 살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준수는 논란에 대해 “결코 저는 부당이익을 취하거나 비도덕적 행위를 한 바 없습니다”라며 “매각을 결정한 것은 전문 경영인과 함께해 이 호텔과 직원들이 더 좋은 미래를 만나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훗날 제 진실을 마주한 순간 ‘그래 저 사람은 그렇게 말했었지’, ‘사실이 아니라고 했었지’라고 외쳤던 제 지금의 목소리를 기억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썼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준수 인스타그램 전문. 저는 오늘 있었던 기사를 번복하고 해명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자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인 듯 맥락을 짜 맞추어 저를 사기꾼으로,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만들었는데 왜 저는 공인이란 이유로 “어쩔 수 없다”라는 결론에 도달 해야 하는가. 라는 의문 입니다. 2, 3년 전 제가 공사비 지불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으로 저는 긴 법정공방을 벌였고 진실게임이 끝났지만 그 당시 저에게 손가락질한 사람들은 제가 승소를 했건 진실이 밝혀졌건 관심 조차 없었습니다. 저는 14년 아이돌 가수로 활동 했고, 내일 모레는 제 일생에 또 다른 의미의 군 복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1년 9개월 잠시 연예계를 떠나니 눈감고 귀닫자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문득 이것은 명예훼손을 넘은 인격 살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슈퍼카를 소유하고 좋은 집에 사는 배경에는 비도덕과 부당이익이 있었을거라 생각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단 한번도 타인에게 피해를 입혀 이익을 취득한 적이 없습니다. 꿈의 공간을 만들어 보고자 호텔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고 운영 하면서 비전문가 경영진들에게 맡겨 두다 보니 여러가지로 힘든 일도 많이 겪었고 호텔 경영으로 이익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예, 제가 호텔 소유자로 경영에서 이익을 내지 못한 잘못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제가 끊임 없는 연예 활동으로 가진 제 개인 소득을 호텔 경영에 보탰습니다. 직원들 월급은 지키기 위해 개인 부동산이나 재산을 처분 하기도 했습니다. 경영이 꿈만 가지고 되는 일은 아니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하지만 결코 저는 부당이익을 취하거나 비도덕적 행위를 한 바 없습니다. 도 관계자 분들도 제 매각의 배경을 알고 있고 또 수 년간 제주를 위한 갖가지 일정과 프로젝트에 동참 했기 때문에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고 하셨습니다. 기사는 반대였죠. 저는 먹튀 였고 공공의 돈을 취득한 사람 처럼 순식간에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아닙니다. 정말 아닙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외치고 해명해 보아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니였음 됐지. 그러니까 그런 이슈를 왜 제공하냐고 하실 수 있겠죠. 하지만 정말 그런 사실이 절대 없는데 제가 받은 수치심과 상처는 누가 치유해줄지요. 호텔을 통해 수익도 없었고 저는 최근에는 경영 악화로 제가 개인적으로 번 가수로서의 소득도 모두 호텔로 들어갔지만 전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매각을 결정한 것은 전문 경영인과 함께해 이 호텔과 직원들이 더 좋은 미래를 만나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전역 한 후에 증명 되겠죠. 하지만 또다시 아무도 관심 없으리라 생각 합니다. 그래서 이 글이 부질 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훗날 제 진실을 마주한 순간 그래 저 사람은 그렇게 말했었지. 사실이 아니라고 했었지. 라고 외쳤던 제 지금의 목소리를 기억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제공=스포츠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구, 55년 만에 악역..어떤 역할? ’꽃할배 잊어라’

    신구, 55년 만에 악역..어떤 역할? ’꽃할배 잊어라’

    조진웅과 신구, 김대명이라는 신선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캐스팅과 ‘4인용 식탁’ 이수연 감독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영화 ‘해빙’이 최근 사건의 단초를 제공하는 ‘정노인’으로 극과 극의 이미지를 연기한 신구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영화다. 연기 인생 55년. 드라마부터 영화, CF, 예능까지. 늘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을 멈추지 않으며 나이를 뛰어 넘는 뜨거운 열정과 관록의 연기가 빛나는 신구는 감히 평가할 수 없는 안정적인 연기는 물론, CF 속 ‘니들이 게 맛을 알아?’라는 유머러스한 이미지, tvN ‘꽃보다 할배’를 통해 청춘들에게 전하는 명언으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신구는 미제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한 경기도의 한 신도시 토박이로 평생 정육점을 운영하다가 아들 ‘성근’에게 물려주고, 이따금 가게에 나와서 아들에게 훈수를 두는 낙으로 살고 있는 ‘정노인’ 역을 맡았다. 그는 ‘승훈’의 병원에서 수면내시경 도중 가수면 상태에서 실언이라기엔 너무 섬뜩한 살인 행각을 묘사하는 고백을 읊조린다. 그리고 유일하게 고백을 들은 ‘승훈’은 그 날 이후 헤어 나올 수 없는 악몽에 빠지게 되면서, 수면 아래 있었던 사건의 비밀 또한 관객들의 눈앞으로 떠오른다. 정노인은 ‘해빙’의 스토리를 출발시키는 도화선으로, 그가 가수면 상태에서 뱉은 살인 고백으로 ‘해빙’의 비밀이 본격 점화된다. 늘 멍한 눈빛과 어눌한 말투로 전형적인 치매 노인의 모습이었다가 어느 순간 정신이 돌아온 듯 보여주는 섬뜩한 시선과 비릿한 미소들은 신구가 표현해낼 ‘정노인’ 캐릭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연기 인생 55년 만에 악역은 처음이라 밝힌 신구는 ‘해빙’에서 우리가 익히 보아온 지혜롭고 인자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부터, ‘정노인’ 역에 신구를 떠올렸다는 이수연 감독은 “‘정노인’ 역할은 처음부터 꼭 신구 선생님께서 해주었으면 했다. 그 이유는 역시 그 분의 목소리였던 것 같다. 굉장히 묘한 느낌을 주고, 약간 끄는 듯한 목소리가 때때로 섬뜩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노인’ 역할에 신구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던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한, “신구 선생님과의 작업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꿈은 이루어진다’이다”라며 신구와의 협업에 대한 기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구와의 협업은 이수연 감독뿐만 아니라, 조진웅, 김대명에게도 뜻 깊은 작업이었다. 조진웅은 “현장에서 또 다른 시너지를 주고 있었다. 연륜은 넘을 수 없는 선과 같았다. 많이 배웠다”라며 신구의 관록의 연기에 대한 존경을 표했고, 김대명은 “같이 연기하는 공간에서 더 그 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병우 아들 운전병 선발 이유 이번엔 “이름이 좋아서”

    우병우 아들 운전병 선발 이유 이번엔 “이름이 좋아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 우주성(25)씨의 ‘코너링’이 남달라 그를 운전병으로 뽑았다던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가 이번에는 “이름이 좋아서 뽑았다”고 특검에 진술했다. 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서울경찰청 차장 부속실장이던 백 경위는 우 전 수석의 아들을 운전병으로 선발한 이유와 관련 “임의로 뽑기처럼 명단 중에 5명을 추렸는데 우 전 수석 아들이 그 안에 들었다”며 “5명 가운데 우 전 수석 아들의 이름이 좋아서 뽑았다”고 진술했다. 특검팀 관계자가 “그렇다면 우 전 수석 아들이 로또라도 맞았다는 거냐”고 묻자 백씨는 “그런 것 같다. 모든 게 우연의 일치”라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경위의 진술은 계속 번복되고 있다. 백 경위는 지난해 7월 이석수 특별감찰관실 조사에서 “경찰 내부로부터 (우주성씨를 운전병으로 뽑아주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지만 9~10월 검찰에서 조사받을 때는 “누군가로부터 소개를 받은 것 같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운전이 정말 남달랐다. 요철도 매우 부드럽게 잘 넘어갔고 코너링도 굉장히 좋았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특검팀은 백 경위의 진술이 계속 번복된 것으로 보아 백 경위가 우 전 수석은 물론 이 문제에 연루된 경찰 관계자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2015년 2월 입대한 우 전 수석의 아들은 같은 해 4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다가 두 달 뒤인 7월 의경들 사이에서 ‘꽃보직’으로 불리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됐다. 자대 배치 후 4개월간 전출을 금지하는 내부 규정을 어긴 조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도 안내판 오류 찾자” 1년 발품 판 아이들

    “우도 안내판 오류 찾자” 1년 발품 판 아이들

    ‘섬 속의 섬’ 제주 우도에 사는 어린이들이 우도 이야기라는 책을 펴냈다.우도초·중학교는 학교 동아리인 우도사랑 탐험대의 지난 1년간의 활동상을 담은 ‘우도익힘책-우도탐험대가 들려주는 우도이야기’를 6일 발간했다. 이들은 발간사에서 “우도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에서 우도 관광이 멈춰 버린다면 정작 우도의 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우도에는 눈으로 보는 것도 많지만, 마음과 머리를 동원해서 봐야 할 숨겨진 역사와 문화가 많다”고 밝혔다. 이 책은 지난해 우도사랑 탐험대 학생 16명(초 10·중 6)이 직접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우도 곳곳의 표지석이나 안내판을 확인, 오류가 있거나 훼손된 부분을 파악한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각자 맡은 표지석과 안내판 현장을 찾아가 사진을 촬영하고 내용을 정리하고서 교사들과 함께 맞춤법부터 역사적 사실이 맞게 기록됐는지, 명칭이 적절히 쓰였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60여 개의 표지석·안내판 가운데 태반은 오류가 있었다. 아예 안내문이 유실되거나 없는 곳도 있었다. 사례는 이렇다. 천진리 동천진동의 어룡굴 안내문에는 이형상의 ‘남환박물’이 ‘남한박물’로,‘신증동국여지승람’이 ‘신중동여지승람’으로 잘못 적혀 있었다. 우도를 직접 방문한 감회를 글로 남긴 조선시대 시인 백호 임제에 대한 안내문에는 ‘남명소승’이 ‘남영소승’으로 잘못 표기된 등이다. 탐험대는 우도가 유명 관광지로 부상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우도 8경’에 2경을 추가로 선정해 ‘우도 10경’을 만들었다. 우도 8경은 과거 우도중 교장이던 향토사학자 김찬흡 선생이 우도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선정한 것으로, ‘밤과 낮으로 보아도, 하늘과 땅에서 둘러봐도, 앞과 뒤에서 찾아봐도, 동과 서에서 살펴봐도 우도는 하늘이 내린 아름다운 섬’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탐험대는 여기에 ‘남과 북에서 봐도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담아 ‘남도비양’(우도 비양도의 풍광)과 ‘북해석문’(우도 최북단 바닷가에 산재한 돌로 된 문화유적지의 별칭) 등 2경을 추가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스피카 해체, 이효리 그늘 너무 컸던 탓일까..[SSEN이슈]

    스피카 해체, 이효리 그늘 너무 컸던 탓일까..[SSEN이슈]

    걸그룹 스피카가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6일 ‘이효리 그룹’으로 불렸던 스피카가 데뷔 5년 만에 해체한다는 소식이 전했다. 스피카는 2012년 2월 데뷔한 여성 5인조 그룹으로 김보형, 김보아, 박시현, 박나래, 양지원이 속해 있다. 앨범마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걸크러시를 부르는 섹시 카리스마를 발산했던 스피카는 꾸준히 가요계에 노크했다. 사실 스피카의 데뷔는 그 어느 걸그룹 보다 화려했다. 2012년 디지털 싱글 앨범 ‘독하게’로 데뷔한 스피카는 당시 같은 소속사였던 핑클 출신 가수 이효리의 프로듀싱으로 ‘이효리의 걸그룹’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효리는 ‘독하게’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앨범 콘셉트부터 의상, 메이크업 등 다방면에 참여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녀는 스피카의 디지털 싱글 ‘유 돈 러브 미’(You Don’t Love Me)의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까지 맡기도 했다. 이렇듯 스피카는 다른 신예 걸그룹보다 조금 더 빨리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얻지 못하고, 같은 시기에 데뷔한 EXID, AOA 등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며 대세 걸그룹으로 성장하는 동안 스피카는 그들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효리의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지우고 스피카만의 색을 찾아야 했다. 회사 내부 변화 등으로 긴 공백을 갖게 된 스피카는 2016년 8월 새 앨범을 발매했다. 멤버별 활동으로 이름값을 높이기 위해 분투했다. 그러나 또 다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스피카는 최종 해체 수순을 밟기로 한 것. 해체 소식을 알린 스피카에게 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실력에 비해 빛을 받지 못했던 스피카. 이제 걸그룹이 아닌 멤버 각자가 빛을 찾아야 할 때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스피카 데뷔 5년만에 해체 “멤버들 합의” 이효리 여동생그룹 결국..

    스피카 데뷔 5년만에 해체 “멤버들 합의” 이효리 여동생그룹 결국..

    걸그룹 스피카가 데뷔 5년만에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스피카 소속사 CJ E&M 측 관계자는 6일 “스피카 멤버들이 합의하에 해체를 결정했다. 멤버들 향후 거취는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알렸다. 스피카는 2012년 2월 데뷔한 여성 5인조 그룹으로 김보형, 김보아, 박시현, 박나래, 양지원이 속해 있다. 당시 이효리의 소속사 B2M엔터테인먼트에서 탄생해 ‘이효리 동생 그룹’으로 기대를 모았다. 스피카는 걸크러시 콘셉트로 매력을 어필했지만, 주목할 만한 성적은 내지 못했다. 앨범은 꾸준히 발매했다. 그 과정에서 2015년에는 CJ E&M와 손잡으며 스피카는 CJ E&M 소속 가수로 전환됐다. 꾸준히 신곡을 내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가 음악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진 못했다. 결국 스피카는 서로를 위해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데뷔 5년만에 해체 소식을 알린 스피카에게 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어린이집 준비물 ‘빨대컵’, 아이 스스로 사용가능한 제품 선택해야

    어린이집 준비물 ‘빨대컵’, 아이 스스로 사용가능한 제품 선택해야

    2월에 들어서며 다가오는 어린이집 입학시즌을 맞이하는 부모들은 벌써부터 분주하다. 낯선 환경에서 내 아이가 불편함 없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아이가 혼자서도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골라 미리 교육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4세 미만의 영유아가 등원하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은 처음으로 스스로 식사하고 양치하는 등 생활습관을 익히기 시작한다. 엄마 없이 혼자 시도하는 만큼, 쥐기 편하고 세척이 쉬운 이유식기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 사이에 생기기 쉬운 전염성 질환 예방을 위한 치약과 칫솔 등 개인 위생물품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점심식사 후 낮잠시간에 필요한 낮잠 이불의 경우, 아이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땀 흡수와 통풍이 우수한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여러 명이 한 공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베개와 이불이 일체형으로 되어있는 실용적인 제품을 선택하면 사용이 간편하고 분실 위험도 적다. 수시로 물을 마시는 아이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빨대컵이다.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가진 예쁜 빨대컵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아이가 혼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피프베이비의 역류방지빨대컵(이하 피프 빨대컵)은 아이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가 세척이 간편하여 엄마들 사이에서 국민빨대컵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피프 빨대컵은 컵과 뚜껑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잃어버릴 염려가 없고 편하게 쥘 수 있는 손잡이가 양쪽에 달려 있다. 입에 닿는 빨대 부분은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져 입에 물어 마시기 편하고, 컵 안으로 들어가는 빨대 하단 부분은 딱딱한 재질을 채택해 빨대가 컵의 바닥까지 길게 뻗어 음료를 끝까지 쉽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크로스컷 스트로우는 음료가 밖으로 새지 않도록 도와주며, 아이의 입 속에 있던 음식물이 컵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빨대컵의 밑면을 넓게 만들어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디자인하여 더욱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피프 빨대컵은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의 편의까지 고려한 제품이다. 빨대컵과 전용 세척솔이 기본으로 구성되어 있고, 간단하게 분리가 가능해 빨대 안쪽까지 꼼꼼하게 분리세척할 수 있으며, 별도의 추가 없어서 위생적으로 세척이 가능하다. 한편 피프베이비는 그 동안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2월 한 달간 1+1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롯데닷컴, 현대몰, 지마켓 등 주요 온라인 종합몰 및 오픈마켓 쇼핑몰을 통해 피프 빨대컵을 구매하는 모든 소비자들에게 가격 할인과 더불어 빨대리필(1P)을 추가로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밤바다 상공에 ‘의문의 빛 기둥’ 문의 잇따라, 기상청은 어선불빛 반사라고

    부산 앞바다 상공에 최근 ‘빛 기둥’이 떠 있는 모습이 관찰돼 지자체와 기상청 등에 원인을 묻는 전화가 잇따랐다. 5일 부산시 사하구·서구·영도구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9시 사이 부산 앞바다 상공에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빛 기둥 여러 개가 세로로 길게 늘어서 반짝이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정체를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이어졌다. 빛 기둥은 사하구 다대포와 남구 대연동·남천동, 해운대, 영도 앞바다 등 해안지역에서 관찰됐다. 한 주민은 “영도 앞바다 상공에 빛 기둥이 30분 넘게 떠 있어 지자체에 불꽃놀이 등 행사가 있었는지 문의했지만, 행사가 없었다는 대답을 듣고 정체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 사이에 “오로라다”, “UFO다”라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바다에 떠 있는 오징어잡이 배 등 어선에서 나온 불빛이 구름에 반사돼 하늘에 비치는 일이 종종 있으며 이날 빛 기둥도 그런 현상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기상청은 빛 기둥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것을 보아 자연현상으로 보기 어려우며, 빛 기둥 아래 수면에 배로 추정되는 발광체가 보인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2015년 12월 9일 밤에도 부산·울산·포항 앞바다 상공에서 빛 기둥이 관찰됐다며 기상청에 문의 전화가 많았다. 당시 기상청은 해당 지역 바다는 흐린 날씨로 낮은 구름이 하늘을 덮었다고 확인했다. 또 2013년 10월 28일 밤에도 부산 사하구 감천항과 해운대 해안가 상공에서 빛 기둥 10여 개가 오후 7시 30분쯤부터 30여 분 동안 관찰돼 문의가 있었다. 당시 김재환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빛을 방출하는 방출원이 있으며, 어떤 빛의 원천이 어디엔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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