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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도 그럴 수 있다’…위력 성폭력 공감 넓힌 안희정 항소심 재판부

    ‘피해자도 그럴 수 있다’…위력 성폭력 공감 넓힌 안희정 항소심 재판부

    “성폭력 피해자의 대처 양상은 피해자의 성정이나 당시 상황,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등의 혐의를 유죄로 뒤집고 실형을 선고한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홍동기)는 가해자가 지위와 권세를 이용한, 즉 위력에 의한 성폭력에 대해 1심에 비해 매우 넓게 해석했다. 1심에서도 현직 도지사이자 여권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안 전 지사와 충남도청 소송 별정직 공무원으로 수행비서인 김씨의 관계 자체는 업무상 위력관계가 맞다고 인정됐다. 그러나 관건은 그러한 위력이 과연 김씨의 성적 자기결정권까지 침해를 했느냐였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단은 1심에서부터 피해자인 김지은씨의 행동들이 성폭력을 당한 일반적인 피해자의 모습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측면들이 있다며,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김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러한 변호인들의 주장에 대해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편협한 관점“이라며 질책했다. 그러면서 성폭력 피해 전후의 김씨의 행동과 복잡한 심경 등에 대해 깊이 공감하는 취지로 판결을 이어갔다. 특히 ‘위력’ 관계에서 벌어진 성폭력 범죄의 특수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비서 업무 성실히 수행…피해자도 가능한 모습“ 김씨가 비서로 일하게 된 지 한 달여 만에 첫 출장지인 러시아에서 성폭력 피해를 당한 뒤에도 다음날 안 전 지사가 좋아하는 메뉴인 순두부 식당을 알아본다거나 저녁에는 안 전 지사, 통역관 부부와 와인바에 갔고 안 전 지사가 이용하던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한 일 등에 대한 해석이 대표적이다. 1심에선 김씨의 이러한 행위들로 보아 성적 자기결정권이 침해되고 자유의사가 제압됐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전체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곧바로 현지에서 피해사실을 폭로하거나 수행 업무를 중단한 채 홀로 국내로 복귀하지 않은 한 당일 아침에 식당 메뉴를 알아볼 수도 있다”면서 “충남지사인 피고인의 수행비서로서 피해자가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다고 해서 실제로 피해자의 모습이 아니라고 볼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특히 당시 피해사실을 바로 알리지 않은 김씨의 행동에 대해 재판부는 김씨의 진술이 충분히 납득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러시아에서 밀폐된 객실에 단 둘이 있었던 점, 동행한 일행들은 피해자와 친밀하지 않았고 국내로 연락해 도움을 요청할 만한 상황도 아니었던 점, 안 전 지사에 대한 러시아 측의 예우와 안 전 지사의 국내에서의 지위 등에 따라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을 것 같았다”면서 또 안 전 지사의 행위를 강하게 거부할 경우 임명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비서직에서 잘릴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모티콘, 애교 표현…젊은 사람들 흔히 쓰는 표현“ 또 성폭력 판결에서 흔히 ‘피해자답지 못하다’고 지적돼 온 성폭력 범행 이후 이모티콘이나 메신저 대화(특히 ‘^^ 또는 ㅋㅋ 등 웃음 표시’) 등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다르게 해석했다. 안 전 지사의 변호인들은 “김씨가 성폭력 피해를 당한 뒤에도 동료들에게 이모티콘과 애교 섞인 표현을 사용하며 친근감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사건이 있기 전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텔레그램에서 사용한 표현과 말투, 이모티콘이나 변호인들이 ‘애교 섞인 표현’이라고 칭한 표현들은 젊은 사람들이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일상적이고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표현들”이라면서 “친근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게다가 김씨가 피해사실을 곧바로 폭로하지 않고 그대로 비서직을 수행하기로 한 이상 동료나 상관인 안 전 지사에게 평상시와 같은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피해자답지 못하다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피고인의 지위나 권세가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무형적 세력에 해당한다”면서 “피해자가 7개월이 지나서야 폭로하게 된 사정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고도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김씨의 진술은 대부분 사실이라고 받아들여진 반면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해 온 안 전 지사의 진술은 모두 신빙성이 배척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보검 시집’서 못다 한 이야기… 인생, 사랑 그리고 행복

    ‘박보검 시집’서 못다 한 이야기… 인생, 사랑 그리고 행복

    등단 49년차. 올해 일흔 넷인 노(老)시인의 이름을 포털 사이트에 치면 ‘드라마 남자친구 책’이 뜬다. 극 중 배우 박보검이 송혜교에게 선물한 책이 시인이 2015년에 낸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이기 때문이다. 세월을 뛰어넘어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나태주 시인이 시집에서는 못다 한 이야기들을 담아 산문집을 냈다.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는 크게 인생, 사랑, 행복에 관한 이야기다. 가장 자주 눈에 띄는 단어는 ‘행복’이다. 시인이 말하는 행복은 단촐하다. “저녁때/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힘들 때/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외로울 때/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시 ‘행복’ 전문). 그는 우리가 소망하는 행복은 이미 내 안에 내재해 있으며, 다만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할 일은 그 행복을 찾아내고 그것을 밖으로 표현하고 좋은 쪽으로 성장시키는 일이다.”(181쪽) 가장 사랑받은 광화문 교보생명 글판으로 알려진 시인의 시 ‘풀꽃’에 대한 설명도 나온다. ‘자세히 보아야/예쁘다//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물어도 ‘풀꽃’에서 가장 와닿는 지점은 ‘너도 그렇다’였다고 한다. 시인은 “그 말이 독자에게 가면 ‘나도 그렇다’가 된다”며 “물아일체, 나아가 우아일체의 사상으로 너와 나를 분별하지 않는 너그러운 심정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어쩌다 이렇게 나이 많은 사람이 되었는지 모를 정도로 늙어 버렸다’는 시인. 그러한 시인이 톨스토이와 윤동주와 달라이 라마에게 보고 배운 이야기와 ‘박보검의 시집’으로 불리어 하염없이 기뻐하는 모습을 책에 모두 담았다. 그는 시가 자신의 삶에 힘이 돼 주었던 것처럼 자신의 시 또한 다른 이들에게 도움·위로·기쁨이 되기를 바란다. “그들이 목마른 사람이라면 한 모금의 찬물이 되고, 그들이 지친 사람이라면 따스한 악수가 되고, 그들이 먼 길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동행이 되고, 그들이 외로운 사람이라면 가슴에 꽃다발이 되어 다오.”(141쪽)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2030 세대] 희소성과 재개발의 가치/김영준 작가

    [2030 세대] 희소성과 재개발의 가치/김영준 작가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는 알루미늄 사랑으로 소문난 인물이었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식기를 쓰고 알루미늄으로 만든 왕관을 머리에 쓰고 신분이 낮은 사람들에겐 금식기나 은식기로 식사를 하게 했다. 알루미늄이 너무 흔해서 쿠킹호일과 음료수 캔으로 낭비 중인 현대인의 시각에서 보자면 무척이나 검소한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딱히 그가 검소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당시까지만 해도 알루미늄을 정련하기가 매우 어려웠고 그만큼 알루미늄 제품이 매우 귀했기 때문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금보다 더 귀하고 귀금속 위의 귀금속이란 평가를 받던 알루미늄은 전기분해법의 등장으로 흔하게 되었고 지금은 그 누구도 귀금속으로 여기지 않는다. 희소성이 사람들의 선호를 뒤바꾼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이건 매우 일반적인 현상이다. 희소성은 무언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이다. 그러나 여기엔 부작용도 있어서 때론 흔한 것을 지나치게 저평가하고 희소한 것을 지나치게 고평가하기도 한다. 이런 희소성에 따른 선호의 변화는 단지 상품에 끝나지 않는다. 낡은 공장지대와 낡은 건물에 대한 선호 또한 희소성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러한 건물과 지역이 만드는 분위기는 불과 2000년대 중반까지 별달리 선호하지 않던 것이었다. 이렇게 낡고 더러운, 가난한 시절의 흔적으로 취급하던 공간은 아파트라는 주거방식이 대중화되고 노동환경이 개선되면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곳이 되었고 특색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아파트란 주거공간에 대한 과소평가도 이러한 희소성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문화와 역사, 재개발 논란이 엮인 주제들이 최근에 큰 화젯거리다. 아마 앞으로 더 많은 논란들이 일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고 아닌 것일지를 앞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반짝이는 것이 모두 금은 아니다’ 라는 격언처럼 오래되었다고 모두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대량생산에 대한 과소평가와 수제에 대한 과대평가는 손으로 만들었다는 것 외에는 장점이 없는 저급 수제품이 시장에 넘쳐나는 결과를 만들었다. 적어도 그런 결과는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희소성을 확보하여 현대인이 선호하는 공간으로 변한 낡고 오래된 곳들은 현대인의 도심 관광용으로 선호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곳을 주거나 업무라는 생활공간으로 선호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그렇다면 그곳을 누구를 위한 공간으로 쓸 것이냐를 생각하는 것이 보존이냐 재개발이냐를 정하는 데 좋은 기준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알루미늄은 전기분해법의 등장으로 흔한 금속이 되고 귀금속의 지위를 잃었다. 그러나 대신 사람들에게 가장 유용한 금속으로 활용되고 있다. 만약 산업용으로 가치가 없고 정말로 희소했다면 알루미늄은 여전히 귀금속에 머물렀을 것이다. 공간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
  • ‘백종원의 골목식당’ 컵밥집 사장 “노량진 컵밥보다 퀄리티 좋다고 생각”

    ‘백종원의 골목식당’ 컵밥집 사장 “노량진 컵밥보다 퀄리티 좋다고 생각”

    ‘백종원의 골목식당’ 회기동 컵밥집이 공개된다. 30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회기동 벽화골목 편에서는 베일에 싸인 마지막 가게가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백종원이 마지막으로 방문한 가게는 연상연하 부부가 운영하는 컵밥집이다. MC들은 다른 곳에서 컵밥집을 운영했다 접고, 다시 또 컵밥집을 개점했다는 사장님의 말에 의아해했다. 컵밥집 사장님은 “노량진 컵밥보다 퀄리티는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사장님은 백종원의 컵밥 시식평을 듣고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백종원은 닭요리집 메뉴를 정리하기 위해 1대 창업주를 만났다. 아들이 물려받아 2대째 운영 중인 닭요리집은 20년째 회기동을 지키고 있는 유서 깊은 식당이나 다름없다. 1대 창업주와 백종원의 만남은 긴장이 흐르는 듯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음식과 장사라는 공통분모로 금세 훈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나갔고, 메뉴 축소에 대해 상의했다. 백종원은 갈비탕 업그레이드 숙제를 내줬던 고깃집에 다시 찾아갔다. 고깃집 사장님은 일주일 동안 갈비탕 맛집들을 다녀온 후, 자체적으로 연구해 발전시킨 갈비탕을 선보였다. 여기에 사장님은 본인이 개발한 새로운 메뉴 ‘고추장 양념 목살구이’를 내놓았다. 이를 맛본 백종원은 돌연 조보아를 호출해 고기를 구워보게 했다.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30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농촌 빈곤 목도한 늦깎이 목민관, ‘토지 공개념’ 제시하다

    농촌 빈곤 목도한 늦깎이 목민관, ‘토지 공개념’ 제시하다

    우리 형님 얼굴과 수염 누구를 닮았던고(我兄顔髮曾誰似)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날 때마다 우리 형님 쳐다봤지.(每憶先君看我兄) 이제 형님 그리우면 어드메서 본단 말고(今日思兄何處見) 두건 쓰고 도포 입고 가서 냇물에 비친 나를 보아야겠네.(自將巾袂映溪行) 연암 박지원은 1787년(정조 11년)에 많은 사람을 잃었다. 새해가 되자마자 아내와 사별하고, 7월에 형님상을 당하고, 얼마 뒤에는 며느리까지 떠났다. 이별 가운데 가족과의 이별은 더욱 아프다. 떠나보내고서도 울컥울컥 치밀어 오르는 슬픔 때문이다. 그래서였을까. 아내 잃은 박지원은 죽을 때까지 17년 동안 ‘홀아비’로 살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조선시대엔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런 박지원은 아버지를 여의고서 아버지가 보고 싶을 때마다 형님의 얼굴을 봤다. 이제, 형도 죽고 없다. 형이 보고 싶을 때면? 시냇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서 그려볼 수밖에. 언제나 의관을 정제하고 지내던 형님의 생시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버지에서 형으로, 형에서 아우로 이어지는 혈육의 애잔함과 함께 단아하던 형님의 인품까지 단 스물여덟 자로 그려 내는 솜씨가 놀랍다. 조선 최고 문호로 불리는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그런 박지원은 1737년(영조 1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반남’으로 부친 박사유의 2남 2녀 중 둘째였다. 그리고 열여섯에 농암 김창협의 학통을 계승한 이보천의 딸과 결혼했다. 명문가의 후예로서 당대 최고의 지성과 학맥을 댄 노론계 일원이었으니 그의 미래는 보장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세 차례의 운명적 만남을 계기로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삶은 굽이쳐 갔다. #첫 번째 만남, 미더운 벗들과의 학문적 우의 박지원도 여느 선비들처럼 한때 과거 공부에 몰두했다. 하지만 파란만장한 벼슬길로 나아갈 것인지, 학문세계에서 자유롭게 노닐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북한산 암자에서 독서할 즈음 스물여섯의 박지원은 사도세자가 죽는 참극을 목도했다. 숙종·경종·영조로 이어지며 벌어지던 숱한 정치적 부침의 결정판이기도 했다.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박지원은 마침내 젊은 시절 꿈과 결별한다. 대신 뜻을 같이하는 벗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금강산을 비롯하여 송도 평양 천마산 속리산 가야산 단양 등을 함께 유람했다. 그러던 중 개성 부근의 ‘제비바위골’(燕巖)을 발견하고, 뒷날 은거를 다짐하며 자신의 호로 삼았다. 박지원이 현실 정치 진출을 포기한 데는 평생 벼슬하지 않고 포의로 지낸 부친과 장인의 영향도 컸던 것으로 짐작된다. 장인은 사위가 과거장에서 시험 답안도 제출하지 않고 나왔건만 내심 기뻐했다고 한다. 박지원 자신도 아들에게 “모름지기 수양을 잘해 마음이 넓고 뜻이 원대한 사람이 돼야지 과거 공부에 매달리는 쩨쩨한 선비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편지를 보냈을 정도였다. 모두가 간절하게 소망하던 과거를 하찮게 치부했던 그들은 참으로 대단하다. 어찌 그럴 수 있었을까? 학문과 그 길을 함께하는 벗들이 벼슬보다 더욱 미더운 삶의 동반자로 여겨졌기 때문이리라. 옛날에 벗(朋友)을 말하는 사람들은 벗을 ‘제2의 나’(第二吾)라거나 ‘주선인’(周旋人)이라 일컬었다. 이런 까닭에 한자를 만든 사람이 ‘날개 우’(羽) 자를 빌려 ‘벗 붕’(朋) 자를 만들었고, ‘손 수’(手) 자와 ‘또 우’(又) 자를 합쳐서 ‘벗 우’(友) 자를 만들었다. 벗이란 새에게 두 날개가 있고, 사람에게 두 손이 있는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박지원, ‘회성원집(繪聲園集)’ 발문 시서화에 뛰어났던 청나라 문인 곽집환의 문집에 써준 서문의 첫 대목이다. 홍대용이 1776년 북경에서 그의 문집을 가지고 왔는데, 박지원이 읽고 서문을 지어줬다. 미지의 중국인에게 건넨 첫 번째 인사가 ‘벗이란 어떤 존재인가’였다. ‘제2의 나’라는 표현이 적실하게 와서 꽂힌다. 박지원만 그리 생각한 게 아니다. 이덕무도 “함께 살지 않는 아내요, 핏줄을 같이하지 않은 형제”라고 했고, 박제가도 “사람에게 하루라도 벗이 없으면 좌우 두 손 잃은 것 같다”고 했다. 그들에게 벗은 타인이 아니라 아내이자 형제와 같았다. 일찍이 마테오 리치가 ‘교우론’에서 갈파한 것처럼 “나의 벗은 타인이 아니라 나의 반쪽이요, 바로 제2의 나”(吾友非他, 卽我之半, 乃第二我也)였던 것이다. 실제로 담론과 음악을 함께 즐겼던 홍대용이 죽자 박지원은 그 이후 음악을 듣지 않고, 갖고 있던 악기들도 모두 남에게 줘버렸다고 한다. ‘지음’(知音)이란 이렇게 절절한 또 다른 자기였던 것이다.#두 번째 만남, 중국으로의 가슴 벅찬 여행 박지원은 많은 벗과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많기도 했지만, 출신과 개성도 다양했다. 홍대용 유언호처럼 명문가문의 후예,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처럼 서자 출신, 정철조와 같은 과학과 그림의 달인, 백동수와 같은 창검술의 고수 등. “어떤 일을 당했을 때 잘 깨우쳐 준다면 비록 돼지 기르는 종이라도 나의 어진 벗이요, 의로운 일을 보고 충고해 준다면 비록 나무하는 아이라도 나의 좋은 벗”(홍대용에게 보내는 편지 중)이라던 박지원의 우정관은 빈말이 아니었다. 박지원과 그의 벗들은 주로 종로 탑골공원 안의 원각사탑 근처에서 모임을 가져 일명 ‘백탑파’로 불렸다. 그곳에서 “비 뿌리고 눈 날리는 날에도 연구하고, 술이 거나하고 등잔불이 꺼질 때까지 토론”(‘북학의’ 서문)하며 떠들썩한 우정의 향연을 벌였던 것이다. 담론의 주제는 조선을 넘어 드넓은 중국으로 향해 있기 일쑤였다. 1766년(영조 42년) 중국에 다녀온 홍대용은 자신의 견문을 연행록에 담아 과시했고, 1778년(정조 2년) 이덕무와 함께 중국을 보고 온 박제가도 ‘북학의’라는 저작으로 세인의 주목을 받았다. 지적 호기심이 남달랐던 박지원은 무한 부러웠을 터.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홍국영을 피해 연암에 은거하고 있다가 청나라 건륭제의 칠순을 축하하는 사절단을 따라가게 된 것이다. 1780년(정조 4년)의 일이다. 압록강을 건너 말로만 듣던 중국 땅으로 들어섰다. 열흘을 걸어도 산이 보이지 않는 요동벌판을 바라보며 “참으로 좋은 울음 터로다. 크게 한번 울어볼 만하다”(‘호곡장론’)라고 했던 감격 어린 발길은 마침내 만리장성 너머로까지 이어졌다. 나는 무령산을 돌아 광형하를 건너 밤중에 고북구(古北口)를 빠져나가는데, 때는 삼경이었다. 관문을 나와 말을 장성 아래 세우고 높이를 헤아려 보니 10여길이나 되었다. 붓과 먹을 끄집어내어 술을 부어 먹을 갈고 성벽을 어루만지면서 “건륭 45년 경자 8월 7일 밤 삼경, 조선의 박지원이 이곳을 지나다”라고 썼다. 그리고는 곧 크게 웃으며 “나는 서생으로서 머리가 희어서야 한 번 장성 밖을 나가는구나” 했다. -박지원 ‘밤에 고북구를 나서며’(夜出古北口記) 조선의 사신은 청나라 북경까지 다녀오는 것이 관례였는데, 마침 건륭제가 황제의 별궁이 있는 열하에 머물고 있어 거기까지 가야 했다. 허탈하고 고달프지만,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북경에서 열하로 가기 위해 만리장성의 북쪽 관문인 고북구를 지나가는 경이로운 체험. 조선인으로서는 최초의 발걸음이었던 만큼 감회가 남달랐다. 여느 연행록과 달리 ‘열하일기’라고 명명한 까닭이다. 그 순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물 대신 술로 먹을 갈아 자신의 자취를 장성에 써내려가는 문사의 풍류가 멋들어지게 보이지만, 이내 씁쓸한 헛웃음을 터뜨린다. 대장부로 태어나서 이제껏 좁은 조선 땅에 갇혀 살았다는 회한이 한꺼번에 밀려들었던 탓이다. 그때 박지원의 나이 마흔넷이었다. #세 번째 만남, 궁핍해져 가는 농촌 현실 대면 박지원은 중국에서의 견문을 기록해 둔 여행 메모를 고치고 다듬어 1783년(정조 7년) ‘열하일기’를 탈고했다. 그의 문명은 하늘 높이 치솟았다. 하지만 문체가 정통 고문에서 벗어났다거나 오랑캐인 청나라 연호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호된 비난을 함께 받아야만 했다. 심지어 정조의 질책과 함께 원고 전체가 불태워질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그런 시비가 분분하던 즈음 박지원은 젊은 날 포기했던 벼슬길에 쉰 살이 되어 나서게 된다. 너무 궁핍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평생의 지기 유언호의 천거로 1878년(정조 10년)부터 관직생활을 시작했지만, 별로 두드러진 업적은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1792년(정조 16년) 안의현감을 시작으로 면천군수, 양양부사 등 지방관으로 있은 10여년은 박지원의 삶을 재조명하게 하는 각별한 시기였다. 수차, 베틀, 물레방아 등을 제작해 농민의 수고를 덜어주는 한편 왕성한 창작력으로 많은 작품을 짓기도 했다. 특히 1799년(정조 23년)에 지어 올린 ‘과농소초’(課農小抄)의 ‘한민명전의’(限民名田議)는 주목할 만하다. 토지 소유 상한선을 정해 부호들이 토지를 무한정 늘려 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일종의 토지공개념인 셈이다. 주나라의 정전제나 한나라 동중서의 논의를 이어받은 것이긴 하지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심해지는 농촌 현실을 목도한 목민관으로서 제기한 혁신적 방안임이 분명했다. 그 책을 읽고 감탄한 정조도 ‘농서대전’의 편찬을 맡겨야겠다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정조의 갑작스런 죽음과 함께 그의 꿈은 빛을 보지 못했다. 1805년(순조 5년) 69세로 생을 마치고 말았다. 정출헌 한국고전번역원 밀양분원장·부산대 교수 ■ 문학·여행·농업 등 망라한 연암집 필사본으로 전승되다 20세기 들어서야 공간됐다. 김택영이 선집 형태로 1900년 6권 2책 ‘연암집’, 1901년 3권 1책 ‘연암속집’, 1917년 7권 3책 ‘중편 연암집’을 간행하고, 박영철이 1932년 17권 6책 ‘연암집 전집’을 간행했다. 제1~10권은 일반 시문, 제11~15권은 열하일기, 제16·17권은 과농소초이다. 연암집 번역본은 우전 신호열 선생과 김명호 교수가 공역으로 2007년 출간했다. 열하일기 번역본은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연민 이가원 선생이 1968년 최초 완역하고서 김혈조 교수가 2017년 개정 신판을 출간했다.
  • [우주를 보다] 허블망원경의 ‘잃어버린 빛’ 복원 성공

    [우주를 보다] 허블망원경의 ‘잃어버린 빛’ 복원 성공

    인류가 이제껏 보아왔던 것 중 가강 깊은 우주의 이미지를 건져내는 데 성공했다. 천문학자들은 지금까지 확보한 이미지 중 가장 먼 우주를 담고 있는 허블 울트라 딥 필드(Hubble Ultra-Deep Field) 영상에 나오는 가장 큰 은하 주변에서 '잃어버린 빛'을 복원해내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성공을 거두었다. 연구원들은 여러 허블 이미지를 처리해 우리 우주의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스페인 카나리아 천문연구소(Instituto de Astrofísica de Canarias) 연구원들은 3년 동안 이미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여러 이미지를 재처리하고 이미지들을 결합함으로써 가장 큰 은하의 바깥쪽 영역에서 많은 양의 빛을 복구하는 데 성공해 놀라운 심우주 모습을 찾아냈다. " 외곽 지역의 별에서 방출되는이 빛을 찾아내는 것은 완전한 은하계에서 빛을 복원해내는 것과 같다" 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일부 은하의 경우 이 누락된 빛은 해당 은하들이 이전에 측정한 것보다 거의 두 배 큰 지름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하는 것은 허블 망원경이 직접 관찰한 원본 이미지 보관소에서 심우주 은하들의 이미지를 가공하여 최상의 품질을 생산해내는 것"이라고 알레한드로 S. 보를라프 프로젝트 리더는 설명해준다. 데이터를 수집한 WFC3는 허블 우주망원경이 취역한 지 19년이 된 2009년 5월 우주 비행사가 올라가 설치한 장비이다. 지상에서는 완전히 조립된 장비(망원경 + 카메라)를 테스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우주에서 정밀한 시공을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연구원들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그들은 궤도상의 망원경 교정을 위해 하늘 가 방향에 있는 수천 개의 이미지를 분석한 끝에 마침내 정밀 시공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SKY캐슬’ 염정아,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우뚝’

    ‘SKY캐슬’ 염정아,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우뚝’

    2019년 1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조사결과, 1위 염정아 2위 아이린 3위 제시 순으로 분석되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18년 12월 25일부터 2019년 1월 26일까지의 여자 광고모델 50명의 브랜드 빅데이터 27,000,993개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와 소통. 확산량 측정하였다. 지난 2018년 11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 빅데이터 16,503,070개와 비교하면 63.61% 증가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분석을 하여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소셜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두어 나온 지표이다.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분석에서는 소비자가 브랜드에 영향을 끼치는 참여지수와 소비자가 소비자에게 영향을 주는 소통지수, 브랜드의 확산 크기를 측정한 커뮤니티지수로 평판지수를 분석했다. 2019년 1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30위 순위는 염정아, 아이린, 제시, 아이유, 조보아, 경리, 낸시, 김연아, 박나래, 조현, 이영자, 청하, 혜리, 김수미, 태연, 한혜진, 홍진영, 전지현, 손예진, 한가인, 윤소희, 화사, 유라, 이선빈, 김혜수, 김서형, 손나은, 신민아, 빅토리아, 김유정 순이었다. 1위, 염정아 브랜드는 참여지수 335,262 소통지수 688,728 커뮤니티지수 761,062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785,052 로 분석되었다. 염정아 브랜드는 여자 광고모델 평판분석에 새롭게 포함됐다. 2위, 아이린 브랜드는 참여지수 175,199 소통지수 387,150 커뮤니티지수 456,507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018,857로 분석되었다. 지난 2018년 11월 브랜드평판지수 654,698와 비교하면 55.62% 상승했다. 3위, 제시 브랜드는 참여지수 60,771 소통지수 386,624 커뮤니티지수 522,068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969,463로 분석되었다. 지난 2018년 11월 브랜드평판지수 654,698와 비교하면 55.62% 상승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2019년 1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염정아 브랜드가 1위를 기록했다. 여자광고모델 브랜드 카테고리를 보니 지난 2018년 11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 빅데이터 16,503,070개와 비교하면 63.61% 증가했다.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 소비 102.89% 상승, 브랜드 소통 113.46% 상승, 브랜드 확산 19.19% 상승했다”고 평판 분석했다. 이어 “2019년 1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염정아 브랜드에 대한 키워드 분석에서 ”부럽다, 똑똑하다, 억울하다“가 높게 나왔고, 링크 분석에서는 ”SKY캐슬, 김서형, 나이“가 높게 나왔다.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비율 분석에서는 긍정비율 81.50%가 나왔다”고 빅데이터 분석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http://www.rekorea.net 소장 구창환 )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브랜드 평판의 변화량을 파악하고 있다. 2019년 1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분석에서는 염정아, 아이린, 제시, 아이유, 조보아,경리, 낸시, 김연아, 박나래, 조현, 이영자, 청하, 혜리, 김수미, 태연, 한혜진, 홍진영, 전지현, 손예진, 한가인, 윤소희, 화사, 유라, 이선빈, 김혜수, 김서형, 손나은, 신민아, 빅토리아, 김유정, 윤아, 전소민, 제인, 한고은, 수현, 소유, 이나영, 지우, 하니, 설현, 강소라, 라미란, 이세영, 박보영, 이다해, 나라, 이시영, 김태희, 이수민, 공효진 에 대해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라디오스타’ 유노윤호, SM 열정라인 공개 “샤이니 민호·EXO 수호”

    ‘라디오스타’ 유노윤호, SM 열정라인 공개 “샤이니 민호·EXO 수호”

    ‘라디오스타’ 유노윤호가 모든 열정을 불사른다. 그는 이수만도 피해간다는 열정 넘치는 ‘SM 열정라인’을 공개하는 한편, 음악과 댄스, 그리고 모창에서까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열정을 불태울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23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연예계 대표 열정남들인 동방신기 유노윤호, 개그맨 김원효, V.O.S 박지헌, 가수 황치열이 출연하는 ‘열정과 치열사이’ 특집으로 꾸며진다. 유노윤호는 어떤 상황에서도 불타오르는 의지를 뿜어내는 ‘열정의 아이콘’. 모두를 감탄하게 만드는 그의 행동과 언행은 대중 뿐 아니라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래퍼 딘딘이 유노윤호의 열정을 언급하며 그를 존경한다고 밝혔을 정도. 유노윤호는 딘딘의 ‘라디오스타’ 출연 내용이 언급되자 멋쩍어하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혀 모두를 웃게 했다. 이후에는 자신에게 잠과 밥이 사치라고 생각할 정도로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하루에 4시간 반만 잔다고 고백하면서 콘서트 전에 밥을 잘 먹지 않는 이유를 공개해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던 것. 특히 유노윤호는 과거 오렌지 주스 독극물 테러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겼던 얘기를 꺼냈는데, 이마저도 열정으로 극복했다고 밝혀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유노윤호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도 피해간다는 ‘SM 열정라인’을 직접 공개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대중들에겐 유노윤호를 비롯해 샤이니의 민호, EXO 수호가 ‘SM 호우주의보’로 불리며 열정남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 유노윤호는 진지함과 열정의 차이를 들며 자신이 진짜로 인정하는 열정 멤버와 ‘SM 열정라인’을 공개했다고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절친인 보아와 1년 반 넘게 말 안 한 폭소만발 이유까지 공개해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을 예정. 무엇보다 유노윤호의 열정 넘치는 모습이 ‘라디오스타’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황치열과 벌어진 즉석 댄스 대결에서 음악을 직접 편집해와 놀라게 하더니, 이어진 댄스에서도 열정을 폭발해 모두 감탄을 했다는 후문. 그는 모창에서까지 열정을 불살랐다. 열정남 유노윤호의 자기애 넘치는 모습도 공개된다. 그는 원초적인 ‘알몸’ 상태에서 안무를 만든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열정적으로 안무 탄생 비화를 공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불면증을 해소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공개했는데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큰 웃음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져 궁긍증을 높인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2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광장] 문재인 정부의 ‘엑스맨’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재인 정부의 ‘엑스맨’들/임창용 논설위원

    ‘박근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기 한 달여 전인 2016년 11월 이 자리에 ‘촛불의 이면엔 허기가 있다’란 칼럼을 썼다. 촛불을 댕긴 것은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최순실’ 세력이지만, 그 이면엔 4년간 겹겹이 쌓인 부조리와 파탄 지경의 민생이 있다고 진단했다. 촛불은 공정사회에 허기진 민초들의 반란이며, 상식과 합리가 존중되는 사회를 향한 국민의 갈망을 담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후 박근혜는 탄핵됐고, 촛불정권을 자임한 새 정부가 다음해 5월 들어섰다.그렇게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임기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넘실거리던 촛불 물결이 눈앞에 선한데 벌써 반환점을 바라본다. ‘이게 나라냐’고 들고 일어난 민초들이 세운 정부이기에 거는 기대 또한 역대 어느 정권보다 컸다. 그렇다면 질문해 보자. 문재인 정부는 촛불을 들었던 민초들의 염원을 올곧게 받들어 나아가고 있는 걸까. 질문에 답하기 위해 굳이 급락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수치를 꺼내 들 필요도 없다. 아무리 돌아보아도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고, 사회적 갈등은 여전히 끓어 오르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던 걸까. 2017년 5월 문 대통령이 비장하게 읽던 취임사를 소환해 본다. 핵심 키워드는 통합과 공정, 민생과 일자리, 한반도 평화였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약속은 감동을 넘어 숙연함마저 느끼게 했다. 그것은 공정사회에 허기진 민초들이 가장 듣고 싶은 해답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약속대로 공정사회 건설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내달렸다.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질주는 거침이 없었다. 평창 겨울올림픽을 시발점으로 한 문 대통령의 평화외교는 세 번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견인했고,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다. 불과 1년 2개월 전 남북 및 북·미 관계가 일촉즉발의 살얼음판을 걸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진전이다. 남북 문제에 관한 한 문재인 정부는 나무랄 데가 없을 정도로 잘해 나가고 있다. 공정사회를 향한 발길도 처음엔 힘차 보였다. 이전 정부에서 공정사회를 무너뜨린 거대 국정농단 세력들을 적폐란 이름으로 청산해 나갔다. 국민이 맡긴 권력을 남용해 온갖 특권과 이권을 누리고 반칙을 행한 세력들이 무 동강이처럼 잘려 나갔다. 어려워 보이던 사법적폐 청산도 고지가 보인다. 그야말로 쾌도난마였다. 하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공정사회에 주린 배를 부여잡고 있다. 대체 이유가 뭘까. 적폐는 청산 못지않게 쌓이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한데 지금의 적폐청산은 지나치게 과거에만 매몰돼 있다. 대표적인 게 전혀 달라지지 않은 낙하산 인사다.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 임원 364명 중 44.1%인 161명이 낙하산 인사라고 밝힌 적이 있다. 숫자로만 보면 박근혜 정부 때 못지않다. 특히 전문성을 무시하고 코드만 중시한 낙하산 인사들이 주요 공공기관 수장과 감사 자리를 차지하면서 조직을 멍들게 하고 있다. KTX 강릉선 탈선 사고, 고양시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등은 전문성을 무시한 마구잡이 낙하산 인사의 부작용이란 지적이 많다. 부정채용과 고용세습이 여전히 근절되지 않는 것도 낙하산 인사 탓이 크다. 기관장이나 감사 스스로 ‘캠코더 인사’로 부적절하게 자리를 차지했으면서 무슨 낯으로 공정성을 내세워 고용세습을 막을 수 있겠는가. 한국갤럽이 지난해 말 실시한 문재인 정부의 주요 분야별 정책평가 결과 공직자 인사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28%에 불과했다. 국정 운영 평가에 부정적인 사람의 70%가 ‘인사를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마구잡이로 꽂히는 낙하산 인사, 부동산 투기와 위장전입 등 공정함과는 거리가 먼 인사들의 중용에 대한 반감이 컸다. 악화된 경제 상황 못지않게 잘못된 인사가 대통령 지지율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이 천명했음에도 이들은 야금야금 새 정부의 공정성과 도덕성을 갉아먹고 있다. 대통령에게 충성을 바치는 듯하지만, 결과적으론 국민의 신뢰를 잃게 하는 ‘엑스맨’과 다를 게 없다. 게임에서의 엑스맨은 스스로 엑스맨이라는 걸 알지만, 이들은 그 사실조차 모른다. 결국 엑스맨들을 쳐내 바로잡는 일은 문 대통령의 몫이다. 약속한 대로 결과가 정의로우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sdragon@seoul.co.kr
  • [우주를 보다] 한국인 찍은 ‘개기월식’ - NASA ‘오늘의 천문사진’ 선정

    [우주를 보다] 한국인 찍은 ‘개기월식’ - NASA ‘오늘의 천문사진’ 선정

    한국 작가들의 개기월식 동영상 작품이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운영하는 ‘오늘의 천문사진(APOD)’ 20일자 게시물로 선정되었다. 카이스트(KAIST)의 오준호 교수, 권오철 사진작가, 정병준 레인보아스트로 대표 등 세 사람이 제작한 이 동영상은 지난해 7월 28일에 있었던 개기월식 전 과정을 찍은 것으로, 타임랩스로 제작된 것이다. 특히 그래픽으로 삽입된 지구 그림자 속을 진행하는 달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백미로, 달과 지구의 크기를 우주공간에서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동영상을 보면 지구 그림자가 만드는 지구의 원호가 달의 원호보다 엄청 곡률이 크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곧 지구의 덩치가 달보다 그만큼 더 크다는 것을 뜻한다.바로 이 점을 간파한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 아리스타르코스는 그 곡률을 비교해서 지구가 달보다 3배 크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참값은 4배이지만, 아리스타르코스의 추정은 놀라운 것이라 하겠다. 뿐만 아니라, 아리스타르코스는 이 추정에 근거해 지구와 달, 태양까지의 거리비를 구하기도 했다. 그가 구한 태양까지의 거리는 달까지 거리의 19배였다. 물론 참값은 400배로 큰 오차를 보이긴 했지만, 당시 이 정도를 안 것만으로도 상당한 업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지배적이었던 천동설의 콘크리트 바닥을 뚫고 최초로 지동설이 튀어나온 것은 바로 아리스타르코스의 월식 관측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는 2300년 전 고대인인 아리스타르코스의 위대한 지성에 경의를 표하지 않으면 안된다. 동영상에서 달이 지구 그림자 속을 지나는 달의 모습이 붉게 보이는 것은 파장이 짧은 푸른빛이 지구의 대기에 의해 산란된 반면, 파장이 긴 붉은빛은 덜 산란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오늘밤 뜨는 보름달은 여느 보름달보다 조금 크게 보여 이른바 ‘슈퍼문’이라 한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이 달을 늑대 달(Wolf Moon)이라 부른다. 오늘밤의 보름달도 개기월식을 연출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고, 북미와 남미에서는 잘 보인다. 다음 개기월식은 2021년 5월에 발생한다. *동영상 보러 가기 -> https://apod.nasa.gov/apod/astropix.html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길섶에서] 조약돌의 사연/손성진 논설고문

    겨울 바다에서 본 것은 바다가 아니라 무수히 많은 작은 조약돌이었다. 누구라도 귀찮다는 듯 무심코 밟고 지나가는 미물(微物). 그러거나 말거나 작은 돌들은 바닷물에 몸을 맡기고 밀려 들어갔다가 다시 파도에 떠밀려 나온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김새가 참 신기하게 제각각이다. 둥근 꼴, 세모꼴, 산(山) 모양, 하트 모양…. 바다에 이르기까지 조약돌에게는 무척이나 험난했을 여정을 고스란히 품은 형형색색이다. 어쩌다 산들에 있을 돌이 바다로 밀려왔을까. 조약돌의 근원을 알고 싶으면 시간을 거슬러 수천만 년, 수억 년의 지난 세월을 상상해 보아야 한다. 큰 암석이 천둥 번개에 쪼개지고 비바람에 부딪히며 닳고 달았을 것이다. 폭풍우는 작은 돌들을 산에서 들로 마침내 바닷가로 데려왔을 것이다. 도심의 잡초엔 어떤 녹초방화(綠草芳花)에도 없는 강인한 생명력이 있다. 씨앗은 바람만 불면 척박한 땅을 향해 무거운 몸을 띄웠을 것이다. 작고 하찮은 것들에도 저마다의 사연과 가치가 있다. 인고의 시간을 견뎌 내곤 마지막 정착지 해변에 도착한 조약돌엔 알지 못할 기품이 서려 있다. 그래서 가벼이 볼 수 없다. 사람을 볼 때도 그렇다.
  •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 vs 곽동연, 극과 극 회장선거 유세 포착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 vs 곽동연, 극과 극 회장선거 유세 포착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와 곽동연이 과거 악연을 증폭시키게 된, 극과 극 분위기의 회장선거 유세를 펼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유승호와 곽동연은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극본 김윤영, 연출 함준호, 제작 슈퍼문 픽처스, 이하 ‘복수돌’)에서 각각 ‘이슈 남’이 된 후 복수를 위해 9년 만에 설송고로 돌아온 강복수 역, 강복수에게 애증과 열등감이 있는 설송고 이사장 오세호 역을 맡았다. 극중 두 사람은 9년 전 시작된 악연을 이어오며 수정(조보아)을 사이에 둔 날선 대립으로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7, 18회 방송분에서는 세호(곽동연)의 협박을 받은 복수(유승호)가 경현(김동영), 민지(박아인)와 함께 복수를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펼쳐졌다. 하지만 세 사람이 설송고 내 비리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가운데, 세호 또한 복수가 속해있는 들꽃반을 강제 전학시킬 계획을 세우는 등 복수에 대한 압박을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불꽃 튀는 대립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유승호와 곽동연이 과거 고교시절 설송고 전교 회장 선거에 나선 모습이 포착됐다. 극중 복수와 세호가 설송고 회장선거를 위해 설송고 학생들 앞에서 유세를 하는 장면. 복수는 여유로운 미소로 학생 하나하나와 눈을 마주치며 자신감 넘치는 제스처를 취하는 반면, 세호는 잔뜩 긴장해 굳어진 표정으로 연설을 이어가고 있다. 전교 꼴등 복수와 전교 2등 세호 중 과연 누가 전교 회장이 됐을지, 그리고 두 사람의 연설은 어떤 내용일 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유승호와 곽동연의 ‘회장선거 유세 현장’은 경기도 화성시 한 고등학교에서 촬영됐다. 이 장면 촬영에는 두 배우와 더불어 유세 현장에 참관하는 엑스트라 학생들이 출동, 호흡을 맞췄다. 유승호와 곽동연은 서로의 연설을 지켜보면서, 대사와 시선처리 하나하나를 꼼꼼히 봐주는 리허설을 마쳤던 터. 이후 촬영이 시작되자 곽동연은 긴장감에 굳어진 표정으로 딱딱한 연설을 하는 오세호를, 유승호는 특유의 능청스러움이 한껏 묻어나는 강복수를 연출했다. 두 배우가 표현해낸 극과 극 분위기를 지닌 회장후보 자태에 스태프들의 칭찬과 박수가 쏟아졌다. 제작진 측은 “지난 방송에서 복수가 설송고의 비리를 찾아내고, 세호는 들꽃반을 전학시키려는 날선 대립구도가 가중됐다”며 “과거 회장 선거 당시 복수와 세호에게 또 어떤 스토리가 있었을지,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는 1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불국사가 품은 불교 이야기

    세계문화유산 불국사가 품은 불교 이야기

    2018년에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7사찰에 앞서 24년 전에 이미 등재된 불국사와 석굴암을 먼저 찾았다. 신라의 불교는 호국불교로 진흥왕 때부터 대형 사찰들이 건립된다. 진흥왕 때 황룡사가 건립되고 선덕여왕 때 황룡사 9층 목탑과 분황사가 건립 되었다. 무열왕이 통일의 기반을 다지고 문무왕이 통일을 완성할 무렵 신라에는 원효와 의상이라는 걸출한 승려가 있었고 이중 의상은 당에서 화엄경을 공부하고 돌아와 통일 신라에 화엄경을 설파하고 제자들을 길러냈으며 이후 그의 제자들이 신라의 불교를 더 융성하게 한다.불국사는 그 선상에서 지어진 사찰이다. 문무왕의 아들인 신문왕은 아버지 문무왕을 기리며 감은사를 짓고 만파식적을 얻었다. 이후 문무왕의 증손인 경덕왕 때 불국사와 석굴암이 지어졌고 석굴암의 방향이 문무 왕릉을 향해 감은사와 같이 문무왕을 기리고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킨다는 문무대왕의 유지대로 외세를 억누르기 위한 기원의 의미였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불국사에는 두 가지 설화가 전한다. 그 하나는 김대성에 대한 설화고 또 하나는 아사달과 아사녀에 관한 설화다. 김대성에 대한 전설은 불국사의 창건에 대한 이야기고 아사달과 아사녀의 전설은 무영탑이라 부르는 석가탑에 대한 이야기다. 2대의 왕을 위해 왕명을 받들어 김대성이 지은 것이 효자로 이름난 재상 김대성이 지은 것으로 잘못 전해지고 있는 듯하다.불국사는 이름 그대로 불국을 재현한 절이다. 현세의 부처인 석가모니와 과거의 부처이며 극락세계의 영주인 아미타불, 법신인 비로자나불을 모셨고 중생을 구원하는 관음보살 역시 따로 모셨다. 네 개의 영역은 크기는 물론 마당의 높이가 다른 완전히 독립된 영역이다.석가탑 앞에 다보여래를 상징하는 다보탑을 모셨으니 부처님만 네 분을 모신 절이다. 이중 그 중심은 현세의 부처를 모신 대웅전 영역이다. 도솔천의 33천을 상징하는 청운교 백운교 33계단을 올라 자하문을 지나면 여기부터는 불국이다. 계단의 수에 대해서는 34단이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첫 단을 지반과 같은 높이였다고 보면 33단이 된다. 다른 사찰의 경우라면 자하문은 불이문이 되었을 것이다. 계단을 교(橋)라 한 것은 부처의 나라로 들어가는 다리역할을 한다 해서 그렇게 부른다. 또 범영루 우측의 수구에서는 물이 떨어져 밑의 연못에 떨어졌을 것이며 청운교 아치밑에는 이 물이 흐르거나 고여 있었다면 다리교를 쓰는 것이 맞을 것이다.복원을 위해 발굴조사를 한 기록을 보면 지금의 불국사 앞 마당에도 연지의 터가 발견되었고 여기서 기와등이 발견되었다. 자하는 자색 안개를 뜻 하는데 수구에서 물이 떨어지며 물안개가 피어났는데 그 안개가 자색이었다고도 한다. 또 자하는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자주 빛 금색 안개를 말한다. 자하문의 안쪽에 해와 달이 함께 그려진 것은 자하문 안의 불국이 해와 달을 위의 하늘에 있다는 의미로 불국임을 다시 알려준다. 자하문에 평주와 고주를 연결하는 계량 또는 소 꼬리같이 생겨 우미량이라고 하는 부재를 하나는 위로 휘고 하나는 아래로 휜 부재를 사용한 것은 해와 달이 뜨고 지는 시간이 다르니 해가 뜨면 달이 지고 달이 뜨면 해가 지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어 해와 달이 다 있는 불국을 표현하였다.백제의 석공 아사달을 청하여 석가탑을 비롯한 석조물을 건조 하였는데 몇 해가 가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 아사녀가 불국사로 찾아간다. 아녀자가 불사를 조성하는 곳에 들어가면 아니 된다 하여 그녀를 들이지 않고 무영지에서 가서 지성으로 기도를 하며 기다리라한다. 탑이 완성되면 그 그림자가 무영지에 비칠 것이니 그때가 되면 아사달을 만날 것이라 하였다. 지성으로 기도를 하며 기다렸으나 끝내 그림자는 비추지 아니하였다. 기다림에 지친 아사녀는 무영지에 몸을 던졌다 한다. 석가탑은 그림자가 없는 무영탑이다.해와 달 위에 떠있는 불국이니 어찌 그림자가 있을 수 있겠나? 불국사의 경내가 불국임을 이야기 하는 또 하나의 설화다. 그림자가 없다는 것은 분별이 없다는 것이다. 분별은 실체와 상관없이 개념으로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선과 악, 깨끗하고 더러운 것, 밝은 것과 어두운 것 같은 구별은 원래 하나인 세상을 인간이 둘로 나누는 것이다. 부처가 되면 이런 분별이 없어지고 비로써 하나의 세상에 있게 된다. 그림자가 없다는 이야기는 석가모니는 현세의 부처이기 때문에 분별을 하지 않고 분별이 없는 것을 상징적으로 그림자가 없는 것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석가탑은 애초에 그림자가 없는 탑이었다. 아사녀는 결국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탑의 그림자가 생기길 기다린 것이다. 아름다운 전설이지만 자비의 부처님 전설에 희생된 아사녀의 이야기는 어쩌면 종교가 가진 한계를 보여주는 서글픈 이야기다.석가탑과 다보탑은 두 부처님의 모습을 재현하였다. 아미타불이 과거의 부처이며 서방 극락세계의 교주라면 다보여래는 동방보정세계의 교주다. 몸 전체가 진신사리가 되어 보석처럼 빛나는 화려한 탑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스스로 어느 곳이든 법화경을 설하는 곳에 나의 보탑이 솟아나와 그 설법을 증명 하리라 하였다. 석가모니 부처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할 때 역시 보탑이 솟아 나왔다 하여 석가모니를 상징하는 석가탑과 다보여래를 상징하는 다보탑을 함께 조성한 것이다. 석가탑은 2단의 기단 아래 자연석의 기반이 있다. 석가모니가 앉아있던 바위를 상장한다. 남산 용장사지의 석탑이 바위 위에 앉은 모습이 연상된다. 석가탑의 해체 복원 시 사리함과 함께 무구정광 다라니경 목판 인쇄본이 나왔다. 이 목판 인쇄본은 최초의 목판 인쇄기록을 바꾸는 중요한 문화재로 천년이 넘은 한지의 우수성도 함께 입증되었다. 다보탑의 다섯 기둥으로 이루어진 기단부의 안쪽에 있었을 것이라 예상한 사리장엄구와 이불 병좌상이 없는 것은 일제 때 해체 복원되며 사라진 것이라 추측한다. 이불 병좌상은 다보여래가 자신의 보탑 안에 자리의 반을 내어주어 석가모니 부처와 다보여래가 함께 나란히 앉은 모습을 조각한 것이다. 해체복원이 원래의 상태대로 복원해야 하는 것이나 불국사나 석굴암을 비롯한 여러 문화재가 그렇지 못하였다. 불국사의 석축을 보면 원형의 석축과 복원된 석축이 확연히 다른 것이 보인다. 원래의 석축은 크고 넓은 자연석위에 그랭이질 된 장대석을 얹어 자연과 인고의 조화를 보여주는 한편 그랭이 공법으로 잘 맞춰진 석축은 지진을 버텨낼 수 있는 기초가 되었다. 여러 전란에도 불구하고 불국사의 석축 등이 버틸 수 있던 것도 이러한 우리만의 독특한 기술 때문이었다.불국사의 대웅전의 영역은 기하학적으로도 거의 완벽하다. 청운교 백운교 자하문 대웅전 무설전은 정확히 중심이 일치하는 직선상에 놓여 있으며 석가탑과 다보탑, 영역을 구획하는 회랑은 그 중심축에서 완전히 대칭이다. 또 석가탑과 다보탑의 중심거리의 반을 기준 척으로 계산하면 대웅전 영역의 가로는 기준척의 네 배고 길이는 다섯 배가 된다. 또 석가탑과 다보탑의 하부 기단너비는 같으며 대웅전의 폭은 이 기단 너비의 세배가 된다. 또 대웅전 영역의 전면 두 꼭지 점과 대웅전 뒷벽의 중심을 연결하면 정삼각형이 된다. 기준척도를 가지고 그 비율로 만들어낸 정확한 규칙이 보인다. 이 완벽한 대칭은 다보탑과 석가탑의 형태에서 깨진다. 백제 미륵사의 경우 같은 쌍탑 이지만 두 탑의 모양이 같다. 이에 비해 불국사는 그 대칭의 경직성이 두 탑에서 깨진다. 그 깨진 대칭은 영역 전면의 양 끝에 범영루와 자경루에서 회복된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간결한 석가탑의 연장선에 있는 범영루는 누각을 받이는 석조의 화려한 주초부터 건물까지 화려함을 자랑하고 화려한 다보탑의 연장선에 있는 자경루는 꾸밈없이 간결하다. 양쪽이 간결함과 화려함을 나눠서 그 무게감을 맞추어 대칭속의 비대칭, 비대칭 합의 대칭을 완벽하게 구현 하였다.아미타 부처가 있는 영역은 그 지반의 높이와 계단의 단수가 낮다. 극락왕생을 빌어준다는 그 극락이 이곳이니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계단을 오르내렸을까? 연화교와 칠보교를 통해 들어가는데 이는 극락정토가 연화와 칠보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어 이를 의미한다. 서방 극락정토의 부처님을 만나러 올라가는 연화교의 계단석 바닥에는 연꽃잎이 조각되어 있다. 한 장의 꽃잎으로 볼 수도 있고 한 송이의 꽃으로 볼 수도 있다. 꽃잎이라 보면 꽃잎을 즈려밟고 오르는 것이고 꽃송이라면 피지 않은 봉우리를 보며 올라가서 부처님을 만나고 내려올 땐 부처의 법력으로 활짝 핀 연꽃을 보며 내려오는 형상이 된다. 나는 후자에 무게를 두고 싶다. 연화교와 칠보교는 청운교와 백운교의 축소판이고 조금 간결해진다. 안양은 극락의 다른 이름이다. 아미타불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문의 이름은 안양문 이고 아미타불을 모신 불전은 극락전이다. 아미타불은 화엄종에서 본존불로 모시는 극락정토의 부처이며 중생에게 자비를 베푸는 부처님으로 우리 역사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부처님이다. 불국사는 경덕왕 때 지어졌다고 하나 무설전은 문무왕 때 지어졌고 대규모 사찰이 아닌 작은 사찰로는 경덕왕 이전에 존재 했으며 경덕왕 때 대규모로 중수되어 큰 사찰이 완성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80여종 2000여 칸의 건물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경덕왕은 불국사 외에 석굴암을 조성하였고 불교유적의 보고인 남산과 월성의 남쪽 끝을 연결하는 월정교를 축조하는 등 신라의 대표적 유적들을 조성한 것으로 보아 불심과 효심이 깊고 예술적 감각도 뛰어난 성군이 아니었을까 싶다. 임진왜란 때 석조물과 일부 건물만 남기고 전소 되었고 중수와 방치를 거쳐 박정희 전 대통령 때 문화공보부 시절 지금의 모습으로 보수 복원 되었다.복원된 현재의 불국사가 원형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들이 많음에도 지금의 모습으로도 우리의 대표적 유적중 하나로 손색이 없다. 불국사 앞의 마당과 연못을 비롯 원형이 복원된 모습을 상상해본다. 경주에 가면 작년 가을에 복원된 월정교도 꼭 들러보시길 권한다. 피렌체의 베키오 다리가 생각나는, 누각으로 덮인 누교로는 유일한 다리다. 원효대사가 요석궁에 머무를 시간을 벌기위해 일부러 물에 빠져서 옷을 젖게 하여 요석공주와 설총을 만들었다는 낭만적인 설화가 깃든 곳이니 사랑하는 이와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글 사진: 최세일 한건축 대표
  • 공공장소서 프러포즈 받은 여대생 ‘퇴학시킨’ 이집트 대학

    공공장소서 프러포즈 받은 여대생 ‘퇴학시킨’ 이집트 대학

    이집트의 한 여대생이 공공장소에서 남성과 포옹을 나눴다는 이유로 대학에서 퇴출당했다. AFP 등 해외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현지 인터넷에는 한 대학교 내에서 한 남성이 꽃다발을 품에 안고 무릎을 꿇은 채 한 여성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다, 이후 여성과 남성이 포옹을 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확산됐다. 대화 내용까지는 들리지 않지만 분위기와 정황으로 보아 영상 속 남성이 여성에게 결혼 프러포즈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현지에서는 해당 여성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고, 영상 속 여성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카이로의 국립종학대학교이자 이슬람학문과 수니파 이슬람교 교육 중심지로 꼽히는 알아즈하르대학교의 여학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실을 확인한 알아즈하르대학의 징계위원회 측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영상 속 여학생에 대한 퇴학 조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대학 측은 “해당 영상은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으며, 우리 대학은 해당 여학생으로 인해 명성이 실추됐다”며 퇴학 사유를 밝혔다. 이어 “결혼하지 않은 남성과 여성이 포옹을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금기를 깨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상에서 여학생에게 프러포즈한 남학생은 만소우라지역에 있는 만소우라대학 소속 학생으로 밝혀졌으며, 해당 대학 역시 현지시간으로 14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남학생에 대한 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슬람국가인 이집트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남성과 여성의 접촉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여성이 신체를 노출한 의상을 입는 등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 행동을 할 경우 도덕적 비난뿐만 아니라 재판과 징역 등 실형에 처하는 사례도 쉽게 볼 수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나는 쥐새끼’…주민들에게 낙인찍힌 도둑 논란

    [여기는 남미] ‘나는 쥐새끼’…주민들에게 낙인찍힌 도둑 논란

    주민들에게 붙잡힌 도둑이 끔찍한 체형을 당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주 엔세나다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영상을 보면 주민들에게 붙잡힌 도둑은 눈이 가려진 채 바닥에 엎드려 있다. 두 손은 뒤로 묶여 있고, 옷이 찢겨져 등이 노출된 상태다. 주민 여럿이 도둑을 꼼짝 못하도록 꽉 붙잡고 있는 가운데 누군가 불에 달군 인두를 들고 나타난다. 인두를 등에 갖다 대고 눌러 찍자 도둑은 비명을 지른다. 주민들은 그런 그에게 "XXX를 닥치라"라고 소리친다. 잠시 후 인두를 떼어내자 검게 살이 탄 부분엔 'POR RATA'라는 낙인이 드러난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쥐를 위하여'라는 뜻이다. 멕시코에선 '쥐(RATA)'는 도둑을 가리키는 은어다. 치안이 불안한 우범지대를 멕시코에선 흔히 '쥐가 있는 곳'이라고 표현하곤 한다. 멕시코의 헌법은 이런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사법정의를 스스로 구현해선 안 되며 자신의 권리를 이유로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헌법은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동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 대부분은 "잘했다"며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얼굴에 낙인을 찍었으면 더욱 좋았겠다"면서 "그래야 누구를 경계해야 할지 모든 주민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마에 낙인을 찍는 게 좋겠다"면서 "이게 완벽한 처벌이다.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환호했다. 체형을 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저런다고 도둑이 새 사람이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계속 도둑질을 하면서 언젠가는 낙인을 트로피처럼 자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글자를 지지는 인두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낙인 체형이 처음은 아닌 듯하다"면서 "이런 체형까지 등장하고 있는 건 경찰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을 반영한다"고 꼬집었다. 사진=영상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문을 여시오, 문을 닫아라 - 강화 역사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문을 여시오, 문을 닫아라 - 강화 역사박물관

    “틀림없는 우리 해군의 승리다. 그러나 자랑하지도 못하고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신미양요에 참전한 미 해군의 짧은 기록이다. 신미양요는 1871년 6월 1일(고종 8년) 조선과 미국 사이에 벌어졌던 전쟁으로 미국은 1866년 대동강에서 불태워진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호 사건의 책임과 통상 교섭을 명분으로 강화를 침공하였다. 이후 20일간 개항을 요구하며 주둔하였으나 조선의 거부로 철수하게 된다. 이 짧은 전쟁은 조선의 입장에서도, 미국의 입장에서도 의미가 남다르게 해석된다.신미양요 이후 조선은 더더욱 나라의 문을 걸어 비틀었고 팔도 곳곳에 척화비를 세우게 된다. 한편 미국에게 신미양요는 ‘48시간 전쟁’ 혹은 ‘1871년 미-한 전쟁(United States-Korea War of 1871)’으로 기록에 남는다. 이 전쟁은 1865년에 동인도-중국 함대가 개편되어 설립된 미국 아시아 함대가 치른 첫 전투이며 이를 계기로 미국 역시 아시아를 상대로 한 제국주의 열강 대열에 들어서게 된다. 신미양요의 아픔뿐만 아니라 고려 이후 강화의 고단한 역사를 보여주는 강화 역사박물관으로 가 보자.강화 역사박물관은 비교적 최근에 세워진 박물관이다. 2010년 10월에 대지면적 15,449㎡ 건축면적 2,501㎡, 연면적 4,233㎡ 크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세워진 강화 역사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적 제137호 강화 부근리 지석묘 앞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에는 고려와 조선을 통틀어 각 시대마다 해상관문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던 강화도에서 출토된 유물과 아울러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강화도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현재 강화역사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전통한옥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강화지역 출토유물을 중심으로 실물, 디오라마, 복제품, 영상 등 다양한 전시기법을 사용하여 전시하고 있다.입구를 들어서면 로비 왼편에 강화동종과 더불어 1706년 선두포 제방공사 과정을 기록한 비석인 ‘선두포축언시말비’가 눈길을 끈다. 1층과 2층으로 구성된 상설전시실에는 고인돌의 땅 강화, 신나는 청동기시대 탐험, 강화의 열린 바닷길 이야기뿐만 아니라 고려 강화, 조선 · 근대 강화, 삶과 민속품으로 전시공간이 구성되어 있다.특히 조선 · 근대 강화의 시간을 담고 있는 1층 전시실에서는 조선시대 제2의 수도와 근대시기 관문으로서 강화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유물과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帥字旗)’다. 이는 1871년 신미양요 당시 미 해군에 빼앗겼던 조선 장수(將帥)의 상징 깃발로 가로 4.13m, 세로 4.30m의 대형 크기에 삼베 재질로 된 현존유일의 조선시대 장군의 깃발이다.이외에도 강화 역사박물관에는 강화도와 얽힌 다채로운 역사적 사실과 진귀한 소장품들이 가득해서 어린 자녀들의 견학용 공간으로는 안성맞춤이다. <강화 역사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고려시대 역사와 더불어 조선 개항 시기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 아이들의 체험장소로 좋다. 2. 누구와 함께? -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역사박물관 주변에 넓은 공원도 있다. 3. 가는 방법은? -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 994-19(하점면 부근리 350-4, 강화고인돌공원 앞) - 강화 군내 버스 1, 23, 25, 27, 30, 32, 35 운행. 4. 감탄하는 점은? -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 지석묘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주말에는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6. 꼭 봐야할 것은? - 수자기, 고려청자, 고려 역사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젓국갈비 ‘왕자정’, ‘강화해신탕’, 비빔국수 ‘강화국수’, 간장게장 ‘편가네 된장’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www.ganghwa.go.kr/open_content/museum_history/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자연사박물관, 강화 대한성공회성당, 전등사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적당한 규모의 지역 박물관. 신미양요의 역사적 의미만 제대로 보아도 교육적인 가치가 있는 곳이다. 강화 여행의 처음인 곳.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최고의 치킨’ 김소혜, 가슴 아픈 과거 공개 ‘목욕탕 은둔’ 왜?

    ‘최고의 치킨’ 김소혜, 가슴 아픈 과거 공개 ‘목욕탕 은둔’ 왜?

    김소혜의 가슴 아픈 과거가 밝혀진다. 오늘(9일) 방송될 드라맥스, MBN 수목드라마 ’최고의 치킨’(극본 박찬영, 조아영, 연출 이승훈, 제작 iHQ, 메이퀸픽쳐스)에서는 김소혜(서보아 역)가 목욕탕에 은둔하게 된 심상치 않은 사연이 드러날 것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김소혜는 친할아버지인 동방우(서명동 역)가 박선호(박최고 역)에게 5년 동안 운영해온 목욕탕 건물을 임대해 길바닥으로 나앉을 위기에 처했다. 목욕탕 철거를 위해 들이닥친 박선호와 인부들을 내쫓고 출입문을 걸어 잠근 그녀를 끌어내기 위해 동방우는 오함마까지 동원해 문짝을 부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김소혜를 강경하게 몰아붙이던 동방우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과거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목욕탕에 은둔한 손녀딸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만들기 위한 할아버지의 큰 그림이었던 것. 이에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그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추측하며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의문의 남자와 마주친 김소혜가 포착돼 호기심을 일으키고 있다. 우연히 발견한 남자를 피하려고 급히 허둥지둥 대는 그녀의 모습에선 크게 당황한 기색이 느껴진다. 게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를 바라보는 김소혜의 표정에선 한겨울 바람보다도 더 차가운 한기마저 감돈다. 특히 이 남자는 5년간 이어진 김소혜의 ‘방구석 라이프’와 큰 연관이 있어 과연 5년 전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소혜를 목욕탕에 은둔하게 만든 사연의 전말은 오늘(9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드라맥스, MBN 수목드라마 ‘최고의 치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불 불은 월화극 싸움… tvN ‘왕이 된 남자’ 2회만에 1위

    불 불은 월화극 싸움… tvN ‘왕이 된 남자’ 2회만에 1위

    월화극 싸움에 불이 붙었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에 2회가 방영된 tvN ‘왕이 된 남자’는 시청률 6.6%를 기록, 월화극 1위 자리에 올랐다. 30분 늦게 시작한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5.9%-6.8%로 전날보다 다소 내려앉으며 월화극 1위를 빼앗겼다. MBC TV ‘나쁜 형사’는 5.7%-5.9%, SBS TV ‘복수가 돌아왔다’는 4.9%-5.4%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지상파 평일 미니시리즈가 나란히 5%를 넘었음에도 압도적이지는 못해 tvN에 선두를 내줬다. ‘왕이 된 남자’는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여진구가 왕과 광대를 오가며 원맨쇼를 하다시피 극을 이끈다. 이제 2회 방송인데 원작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절반가량을 소화하며 앞으로 남은 이야기들에 대한 궁금증을 낳았다. ‘왕이 된 남자’가 지난해 시청률 14%를 돌파한 ‘백일의 낭군님’을 넘어설 tvN 월화극이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박신양이 전편과 동일하게 주연을 맡았고, 악역을 맡은 ‘악역 장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쁜 형사’는 신하균의 원맨쇼에도 불구하고 살인마가 어떤 위험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서 다시 나타나 ‘고구마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복수가 돌아왔다’는 유승호·조보아 등 남녀 주인공의 호연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동네변호사 조들호2’ 고현정, 오금 저리게 하는 걸크러쉬 “우아한 악녀”

    ‘동네변호사 조들호2’ 고현정, 오금 저리게 하는 걸크러쉬 “우아한 악녀”

    고현정의 걸크러시가 시청자들의 오금을 저리게 만들 예정이다. 첫 방송 직후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이란 평을 받으며 안방극장을 장악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연출 한상우/ 제작 UFO프로덕션/ 이하 ‘조들호2’) 오늘(8일) 방송에서는 고현정(이자경 역)이 정준원(국종복 역)을 향해 살벌한 훈육(?)을 자행한다. 어제(7일) 첫 방송에서 이자경(고현정 분)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인간의 선한 마음도 이용하는 사악함을 보여줬다. 특히 그의 계략으로 조들호(박신양 분)가 치명적인 트라우마를 갖게 된 사연은 안방극장에 서늘한 공포마저 안겼다. 등장만으로 소름끼치게 만드는 자, 이자경이 이번에는 국일가(家)의 구제불능 막내 국종복(정준원 분)을 찾는다. 술과 마약으로 인생 막장 경로를 달리는 국종복의 정신을 확 들게 만들 거친 훈육(?)의 장이 펼쳐진다고. 재벌가 자제들이 악담을 퍼 부어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더 독하게 응수함은 물론 샤워기로 자비 없는 폭력까지 불사한다고 해 오늘(8일) 밤 우아한 악녀 이자경의 피도 눈물도 없는 포스가 안방극장을 압도할 전망이다. 이에 국종복 역을 맡은 배우 정준원은 “사전에 맞춰보아야 할 것이 많아 조금은 걱정이 앞섰던 씬 이었다. 하지만 고현정 선배님께서 잘 이끌어주시고 많이 배려해주셔서 즐겁게 잘 끝낼 수 있었다”며 이날 촬영에 대한 유쾌한 기억을 전했다. 과연 문제적 재벌 2세 국종복을 다루는 이자경의 소름끼치는 행태는 어떤 모습일지 무소불위 절대 권력자로 분한 고현정의 연기가 기대되는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3, 4회가 기다려진다.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은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조보아, 함께여서 행복한 두 사람 ‘환한 미소’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조보아, 함께여서 행복한 두 사람 ‘환한 미소’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와 조보아가 애틋함이 가득한 ‘어깨 베개 투 샷’을 선보인다. 유승호과 조보아는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극본 김윤영/ 연출 함준호/ 제작 슈퍼문 픽처스/ 이하 ‘복수돌’)에서 각각 ‘이슈 남’이 된 후 복수를 위해 9년 만에 설송고로 돌아온 강복수 역, 강복수의 첫사랑이자 설송고 교사 손수정 역을 맡았다. 극중 두 사람은 9년 동안 멈춰있던 첫사랑을 재가동시키며 안방극장에 설렘 지수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5, 16회 방송분에서는 복수와 수정이 9년 만에 나눈 두 번째 키스 후 서로에 대한 진심을 알게 된 가운데, 두 사람의 만남을 목격한 오세호(곽동연 분)가 흑화 본색을 발동하는 장면이 담겼다. 복수는 수정이 선생과 학생이란 위치로 복수를 밀어내려하자, 장미꽃 100송이, 9년 동안 간직한 반지와 함께 로맨틱한 고백을 건넸던 터. 반면 “가지지 못한다면 제 손으로 부숴버릴 거예요”라고 날 서린 면모를 드러냈던 세호는 마주선 복수에게 “너희 둘, 절대 행복해질 수 없어”라고 분노를 폭발시키며 긴장감을 드리웠다. 이와 관련 유승호와 조보아가 서로에게 기대어 해사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치맥을 함께하던 복수와 수정이 심각한 대화를 나누던 중 수정이 복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장면. 서로에 대한 걱정과 근심을 떨쳐버리기 위해 수정이 먼저 복수의 손을 잡은 채 살며시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복수 역시 자신 어깨 위에 기댄 수정의 머리에 자신의 머리를 가져다 대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복수와 수정에게 각각 위협을 가하며 흑화 본색을 드러냈던 세호가 본격 행동에 나선 상황에서, 복수와 수정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그래도 함께여서 행복한 두 사람이 어떤 결단을 내리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승호와 조보아의 ‘어깨 베개 투 샷’ 장면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 호프집에서 촬영됐다. 두 배우는 함준호 감독과 이 장면에서 극중 복수와 수정이 느낄 감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고민하는 모습으로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유승호는 수정의 모든 것을 함께 하겠다는 듬직한 미소를 머금은 복수를, 조보아는 그런 복수에게 기대 행복과 함께 온 고민을 감춘 옅은 미소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스태프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제작진 측은 “이제 막 9년 만에 다시 첫사랑을 시작한 복수와 수정에게 또 다시 세호로 인한 위기가 예고되며 극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며 “두 사람 앞에 어떤 위기가 기다리고 있고, 그리고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복수가 돌아왔다’는 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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