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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토닌(외언내언)

    모든 생명체가 그렇지만 특히 인체의 신비,구조적 오묘함은 창조자에 대한 끝없는 경외심을 촉발한다.사람의 두뇌 깊숙이에는 호르몬 멜라토닌을 분비하는 송과선이란 조그만 조직이 있다. 멜라토닌은 생체의 바이오 리듬을 조정하는 호르몬.망막에 비치는 빛의 양에 따라 분비량을 늘렸다 줄였다하는데 낮에는 생산을 멈춰 사람이 활동케 하고 어두운 밤이면 분비량을 늘려 잠을 자도록 통제한다.인체내에서 자연 생산되는 수면제인 셈이다.그래서 십수년전부터 미국 등 선진국에서 불면증 치료,해외여행시의 시차극복치료제로 멜라토닌 연구가 이뤄졌고 지난해부터 합성멜라토닌이 건강보조제로 60정들이 한병에 10달러 정도의 싼값에 팔리고 있다. 그런데 이 호르몬이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일부 연구결과가 보도되면서 멜라토닌은 불면증에 좋은 건강보조제 이상의 시선을 모으기 시작했다.특히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지난봄부터 「현대판 불로초」로 선풍적 인기를 모으며 필수 쇼핑품목이 되고 있다. 한국사람들의 건강·강장에 대한 관심은 가히 광적이다.뱀탕과 보신탕은 말할 것도 없고 태국과 캐나다의 곰,만주와 시베리아의 사슴들이 수난을 당했을 정도다.특히 무엇이 몸에 좋다하면 너도나도 가리지 않고 모두 달려든다.한때 메추리,지룡(지용·지렁이),오줌건강요법 선풍이 불기도 했다. 해외의 한인상점에는 국내에서 유행하는 모든 상품,특히 보약들이 수북이 쌓여있게 마련이다.중국제 우황청심환과 정력에 좋다는 환약들이 한때 인기를 누렸다.미국 여행자에게는 게브랄T,알부민,각종 비타민제가 인기였다.최근엔 애틀랜타올림픽을 참관했던 한국인중 줄잡아 5천명이 이 일대 멜라토닌 수만병을 싹쓸이했다는 보도다.아직 다수의 의사들은 멜라토닌의 노화방지기능을 인정치 않고 있다.확실한 것은 채식과 명상으로 신체내의 자연적 멜라토닌 분비기능을 높여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는게 의사들의 조언이다.
  • 일산서 위조수표 발견/50만원권 1매

    22일 상오 9시5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일산동 627의 49 「자매보신탕집」에서 50만원권 위조수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주인 김영례씨(51·여)는 『50대 남자가 찾아와 새마을 금고직원의 점심식사를 예약한다며 계약금으로 50만원권 가짜 자기앞수표를 낸 뒤 거스름돈 40만원을 받아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1백70㎝ 가량의 키에 짧은 머리의 경기도 말씨를 쓰는 용의자를 찾고 있다.
  • “애완동물 전담부서 신설하자”/윤신근 동물보호연구회장(발언대)

    ◎국내 애완동물 3백만마리… 시장규모 1천5백억/해외자본 시장잠식 막고 「동물학대국」 오명 벗어야 국내 애완동물수가 3백만마리를 넘어섰다.애완동물 동호인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에는 상상할 수도 없던 엄청난 변화다.게다가 개나 새가 고작이던 애완동물의 종류 또한 무척 다양해졌다.요즈음엔 애완용 페릿에서 거북이 이구아나 뱀 등 별의별 동물들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이에따른 애완동물시장도 1년에 1천5백억원규모에 달한다.전문가들은 잠재시장만도 3천억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 개 사료시장만도 1조원에 달한다.영국의 경우엔 애견관련업종 시장규모가 3조2천억원에 달해 1조2천억원인 육아시장보다 2조원이 더 많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지금부터 애완동물 시장을 조사하고 보호해야 한다.여기에는 물론 정부의 노력이 필수적이다.어떤 동물이 과연 얼마나 있는지 어디에 어느만큼 분포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분석해야 한다. 그래서 정부는 하루빨리 애완동물을 담당할 전담 부서를 설치해야한다.현재 동물을 담당하는 부서는 농림수산부산하의 가축위생과가 전부다.이 과는 단지 소 말 등 산업용 동물들의 방역이나 검역 및 축산등을 관리한다.그러나 애견 등 애완동물 관련부서는 없다.굳이 따지자면 애견단체 등의 설립을 허락하는 축산과가 고작이다.하지만 축산과 역시 애완동물업계에 대해선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얼마전인가 서울 퇴계로 애완거리에 방역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당시 구청의 보건위생계와 서울시의 도시계,산업과 등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었다.모두 애완동물업계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었다.그러다 수의사를 담당하는 산업과가 책임을 떠맡긴 했지만 실로 씁쓸한 뒷맛이 아닐 수 없었다. 애완동물은 어느새 사회문제를 해결해 주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외로운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사춘기인 청소년들에겐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아준다.애완동물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커지고 있다.특히 국제화·세계화시대를 맞아 물밀듯 밀려오는 외국자본들로부터 한국의 애완동물업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자료는꼭 필요하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등 우리와 경쟁을 하고 있는 신흥 경제국들조차 애완동물업계에 대한 정보를 갖고 선진국들의 동물보호 외압(?)에 대항하고 있다.또 이 자료를 바탕으로 동물정책에 유독 민감한 선진국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에비해 한국은 어떤가.「보신탕나라」라는 오명속에서 「동물학대국」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이때 이같은 엄청난 자료를 이들 선진국들에게 보여주며 『우리도 이만큼 동물을 사랑한다』고 말하면 어떨까. 일본의 경우는 수의사는 물론 애완동물을 돕는 정부부처가 3∼4개에 달한다.후생성 농림성은 물론 청소년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문부성까지도 애완동물업계를 지원한다.사회가 발전하고 선진화될수록 애완동물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도 높아질 것이다.그래서 우리도 체계적인 애완동물에 관한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 월드컵 한국개최땐 보신탕 금지령 촉구/브리지트 바르도

    【파리=박정현 특파원】 동물보호주의자인 프랑스의 유명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씨가 200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20여일 앞두고 한국정부가 보신탕 금지령을 내려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바르도씨는 2일 4만여명의 전세계 동물애호가들과 바르도재단의 이름으로 송영식 월드컵유치위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발송,한국이 월드컵을 개최하게되면 88서울올림픽 개최 당시처럼 대회기간도중 보신탕을 금지해달라고 촉구했다.
  • 대흥구 중국 심양(세계속 한인촌 탐방:3)

    ◎황무지를 옥토로… 딴 농촌의 3배 소득/5천여명 정착… 우리말·전통풍습 그대로 간직/된장국·김치 담그기 등 가르쳐 중국인을 조선화/「새마을 공장」 4백여곳 유치… 산업화 앞장도 중국 북동부 3개 성의 심장격인 심양.요령성의 성도이자 우리에겐 봉천으로 널리 알려진 이곳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1시간가량 달리다보면 「대흥구육성」이란 큰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초·중학교 우리말 수업 추수가 끝난 텅 빈 논을 배경으로 서 있는 이 보신탕집 간판으로부터 2차선 찻길을 따라 조선음식점 1백여개가 줄지여 들어서 있다.심양∼대련 사이 고속도로가 곁에 있는 이곳은 심양시 우홍구의 「대흥향」.찻길 따라 음식점과 상점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시 교외의 농촌이다.1만5천여명의 주민 가운데 3분의 1인 5천여명이 조선족인 우리동포 자치지역이다.명칭은 「대흥 조선족자치향」. 『20년대초까지 논은 찾아볼 수 없는 황무지였다.물이 부족해 농사가 어려웠고 극소수 밭농사를 지을 수 있는 지역이 있을 뿐이었다.그런 황무지를 송화강의 지류인 훈하를끌어들여 물길을 낸 뒤 논농사를 시작,궁핍에서 벗어나게 한 게 바로 조선족이었다』고 48년말부터 30여년동안 이곳 공산당간부로 일해온 지역지도자 이성일·67·전당서기)씨는 회고한다.길지 않은 이민역사와 한족에 비해 적은 인구에도 불구,조선족자치지역이 된 것은 『조선족 손으로 이곳을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19세기말∼20세기초 가난과 일제침략을 피해 고향을 등진 사람이 모여 이룬 이곳은 우리말과 생활풍습을 고스란히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아이의 백일잔치,노친네의 환갑은 물론 전통양식을 보존한 제사풍습 등등.설날이면 이웃집에 세배다니고 농사일과 궂은 일이 있으면 몰려가 품앗이를 하는 등의 끈끈한 유대의식도 변치 않았다.순 우리말로만 수업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는 것은 물론이다.이곳 조선족은 절대로 한족학교에 아이를 보내지 않는다.행여 자식이 한족과 결혼하려 하면 필사적으로 말리는 것도 다른 지역에 사는 동포와는 약간 다른 풍습이다. ○연변 등 외지동포 이주 오히려 중국인을 「조선화」시켰다.노인등 어른에 대한 깍듯한 예절,논농사를 모르는 이들에게 쌀재배법을 전파시켰고 적잖은 이 지역 중국인이 김치를 담그고 된장국을 끓여먹는다는 데서도 대흥 조선족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다.가옥도 이웃 사이에 담장이 따로 없는 개방형 농가다.아이를 조선식 포대기에 들쳐업고 다니는 새색시.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치마저고리에 면사포를 쓰는 동·서혼합 결혼식.집안에 들어서면 구들방이 보이고 크고 검은 무쇠가마솥이 눈에 띄는 곳.안타까운 것이라면 국가규정 때문에 전통적인 무덤(토장)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문화혁명후 토장이 금지돼 화장한 뒤 죽은 이의 유골을 황해로 흐르는 훈하에 뿌리는 전통이 생겼다.죽어서라도 고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1910년말부터 평안도에서 일가친지 모두가 이주해온 황성출(65·전대흥향 공업책임자)씨는 『처음 이주자들은 몇년만 있다 고향으로 가겠다는 생각이었지만 1917년 오강소학교란 조선학교를,20년엔 기독교 예배당를 세우며 차차 정착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나 30년대초까지도 추수때면 한족 지주등에게빚갚고 나면 빗자루 하나만 남는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고 전했다.허일벽(72·전대흥향 정부농업조리)씨는 한때 1만여명 가까운 조선족이 모여 살기도 했지만 해방직후와 59∼60년 대약진운동의 실패여파로 상당수 북한으로 이주해갔다고 설명한다. 연변지역등의 조선족마을이 최근 도시이주등으로 급속히 붕괴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곳은 지난해 역시 연변과 흑룡강성등 외지에서 이주해온 동포 가구로 1백호가량 늘었다.이곳 인구는 5천명정도지만 심양시 서탑지역,동릉구 혼하찬지역과 함께 10만 심양지역 조선족사회를 지탱하는 기둥이다.해마다 9월초면 열리는 조선민속·운동절에 약 5만명 대부분이 가족별로 참가한다. 한·중 두 나라의 급격한 관계발전을 타고 이곳도 한국행 열풍엔 예외가 없다.4살때 평안도에서 왔다는 흥성촌의 김응석(69)씨의 세 아들중 두명은 한국에서 3년 넘게 일하고 있다.비자등 법규에 대해 알지 못하는 김씨는 『아이들이 한국에서 돈 많이 번다』며 자랑한다.김씨집은 산업화이전의 초가집이고 부엌엔 무쇠가마솥이 걸려 있다.해질녘에 불쑥 들른 취재진에게 『저녁은 꼭 먹고 가야 한다』며 붙드는 것이 이제는 사라진 우리의 옛 정서를 느끼게 한다. 한집 건너 김미영(33)씨 집 역시 남편이 지난해부터 한국서 일하고 있다.농토는 연변에서 온 조선동포에게 맡겨 임대수입을 받는다는 김씨는 남편을 보러 꼭 한국에 다녀오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공단인접한 교통요지 개혁개방이 진전되면서 대흥향은 농공산업단지로 탈바꿈하려는 안간힘으로 한창이다.동북 최대공업단지 철서공단에 접해 있고 북경∼장춘∼하얼빈을 잇는 교통요지인 점도 산업화를 향한 행보를 재촉한다.우리 새마을공장격인 향진기업은 모두 4백6곳.지난해 공업생산은 4억위안(5천만달러)으로 농업생산액 1억위안을 앞섰다.피혁·의복·방직·장식재료등을 중심으로 외자기업의 유입이 늘고 있다.정명수 향정부 판공실주임은 『지난 91년부터 올해까지 외자기업의 총투자액은 7백60만달러』라며 『총생산액으로 볼 때 외자기업의 비중이 지난해 공업생산의 절반가량인 2억위안에서 올해는 2억8천만위안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밝은 전망을 소개했다. ○종업원지주제 첫 실시 이곳의 월 평균소득은 여타 농촌지역보다 3배가량 높은 7백∼8백위안정도.한 관계자는 한국 가서 일하고 부치는 노무소득·관광객안내비등을 합치면 실제소득은 훨씬 많다고 귀띔한다.향 행정책임자인 김재만 향장은 심양 조선족제1중학(고교과정)과 심양 정법대를 나온 35살의 청년이란 것도 이곳의 활력과 미래를 상징한다.김향장은 투자유치가 자신의 주임무이며 한국기업의 투자를 주민과 함께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최근 한국의 삼우금속과 합자로 총자본금 11억규모 심양 흥우금속제품공사설립을 계약했다고 설명한다.중국 공무원하면 경직된 행정관리가 연상되지만 김씨는 자칭타칭 「세일즈맨」임을 자랑으로 여긴다. 김향장은 『대흥향은 내년부터 중국 최초로 기업고정재산의 30%한도내에서 종업원지주제를 실시하는 기업개혁실험에 들어간다』며 밝은 대흥향의 미래를 자랑삼아 밝혔다.전통적으로 북한의 영향이 강하던 이곳에서 이들은 이제 한국의 존재는 우리민족의 자랑이라고 말한다.이들은한국을 모델삼아 공업화된 농촌속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경제발전의 꿈에 부풀어 있다. ◎장승균/“조선족은 문화수준 높아”/동북부 지역 벼농사 전파… 개발 한몫 중국 조선족은 역사적으로 항일전쟁 및 해방전쟁(국민당과의 내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훌륭한 전통을 지니고 있다.특히 중국 동북부지역을 개간,수도작문화,즉 벼농사를 전파시켜 경제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데 크게 공헌했다. 조선족은 또 교육을 중시,문화수준이 높고 노래와 춤등 예술성이 풍부하며 호방하면서도 엄격히 예절을 지키는 민족으로 정평이 나 있다. 조선족은 60년대까지 대부분 농민이었으나 개혁개방후 각 방면으로의 진출,계층분화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연변지역등 농촌에 모여 살던 조선족의 도시이주가 최근 늘면서 일부 집성촌의 해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북경상주 조선족은 현재 1만여명에 달하고 임시거주등의 인구까지 따지면 모두 3만여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조선족의 전체인구는 공식통계로는 1백92만3천여명으로 집계돼 있지만 조사연도(90년)와 전중국의 인구증가률 1.4%보다 낮은 1%가량의 인구증가율을 고려할 때 2백만명가량으로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조선족의 한국방문 및 장기체류는 상대방 국가의 법률만 준수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한국정부가 민족연관성을 배경으로 조선족에 대해 특혜정책을 실시하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게 중국정부의 방침이다.
  • LA 코리아타운(세계속 한인촌 탐방:1)

    ◎67년 10여명서 출발… 40만명의 「나성구」로.1만5천업소 성업… 한때 한·흑 갈등도 극복 90여년의 길지 않은 한국 이민사지만 이제 한국인은 지구촌 구석구석에 널리 퍼져 살고 있다.세계 곳곳의 한국인들이 모여사는 한인촌을 몇회에 나누어 소개한다. 「함흥냉면」「숯불구이」「흑염소탕」「만물상」「방아간」「기미 주근깨 없앱니다」….서울거리의 간판이 아니다.로스앤젤레스(LA)코리아타운에서 만날 수 있는 낯익은 한글 간판들이다. 코리아타운에 들어서면 이때문에 누구나 마치 서울 동대문부근 어느 한 곳에 들어선 느낌을 받는다.이 곳에서는 보신탕만 빼고 뭐든지 서울에서와 똑같이 먹고 사며 지낼 수 있다.1년 365일 영어한마디 사용하지 않고도 생활할 수도 있다. 흔히 일컫는 LA는 행정구역상으로 하나의 카운티안에 인구 360만명의 LA시를 비롯,고작 152명의 주민뿐인 버넌시티에 이르기까지 모두 88개의 시티(City)로 구성돼 있다.인근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할때 대략 40만명의 한국인이 넓은 의미의 LA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불법체류자를 합하면 50만명이 넘는 것으로 LA총영사관측은 추정하고 있다. ○곳곳에 한글 간판 미국 이민국 연감에 따르면 93∼94회계연도에 미국에 들어온 비이민 한국인방문객의 수가 39만9천명.이 가운데 27.9%인 12만4천9백44명이 LA를 통해 미국에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한해 평균 60만명이상의 한국인이 LA지역에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니 「서울시 나성구」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미주지역 한인사회에서 필수책자인 「한인업소 주소록」을 토대로 한 자료는 LA지역이 얼마나 한국화돼 있는가를 피부로 느끼게 해준다.하와이와 알래스카를 포함한 미 서부지역의 한국인업소 1만8천4백72개가운데 무려 82.7%인 1만5천1백60개 업소가 LA인근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이민가정과 유학생,상사주재원 할 것없이 LA지역에 생활기반을 두고 있는 한국인들의 「정신적인 서울」이 바로 「코리아타운」이다.한인주민만 10여만명,업소가 2천5백개나 몰려 있는 곳이다. LA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20여㎞거리에 위치한 「코리아타운」은 서울로 치면 종로거리처럼 LA의 각급 행정기관과 비즈니스센터가 몰려 있는 다운타운에 바짝 붙어 있다.세계영화산업의 중심지인 할리우드는 코리아타운에서 승용차로 10분남짓 거리다.미국 서부 최대의 도시라는 LA에서도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 셈이다. 67년 LA에 정착,교민1세의 원조로서 「김방아 할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김명한옹(91)은 『내가 지금의 코리아타운에서 남쪽으로 10블록 떨어진 제퍼슨가에 처음 방앗간을 차렸을 때만해도 한국사람은 10명정도 밖에 살지 않았었다』고 기억하고 있다.그럴진대 이민사가 길지 않은 한인들이 어떻게 이 노른자위 땅에 「작은 한국」을 세우게 됐을까. 60년대말부터 LA다운타운 인근지역은 사실상 슬럼화돼가고 있었다.남부지역에서 올라온 흑인들과 국경을 넘어온 히스패닉(라틴계 중남미인)들이 LA남부지역부터 자리잡기 시작,서서히 다운타운쪽으로 인구이동을 했다고 한다.결국 기존의 백인들이 하나둘 중심가를 떠나기에 이르렀다. 그 무렵 갓 이민길에 오른 한인들은 고국에서 가져온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었다.외환관리법이 엄하던 시절이라 많이 가져올 수도 없었다.그러다보니 생활기반을 잡기에는 백인들이 나가버려 땅값이 곤두박질치고 있던 다운타운 인근지역이 안성맞춤이었다.70년무렵부터 이민자와 유학생들이 찾아들기 시작,당시 1스퀘어피트(약 0.1㎡)당 4달러씩 하던 지금의 올림픽대로를 중심으로 하나둘 한인상가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동쪽으로 「버몬트」,서쪽으로 「웨스턴애브뉴」,남쪽으로 「올림픽대로」,북쪽으로 「8가(가)」에 이르는 반경 5㎞정도의 구획을 대략적인 경계로 코리아타운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72년12월.9명의 한인상인들이 「코리아타운번영회」(현 코리아타운교민회)라는 모임을 만들고 이 지역의 상가에 한글간판달기운동을 전개하면서부터다.그러나 당시만해도 한인상점의 수가 20개도 채 되지 않아 한인들을 상대로 한 한글간판달기작업은 금세 끝나버렸다. 『그 다음부터는 미국인들이 주인인 업소들을 찾아다니면서 한글로 간판을 달아야 한국사람들이 당신네 가게가 뭘 파는지 알고 돈을 쓸 것아니냐고 설득,두달동안 61개 업소에 한글간판을 달아주었다』고 초대 번영회장 김진형씨(63·코리아타운한인회 명예회장)는 회고한다. ○영어학원도 등장 「문방구」「이발소」「식품점」같은 한글간판들이 거리에 나붙자 자연스럽게 한인타운이 이뤄지기 시작한 셈이다.교포라면 너도나도 코리아타운에 상점을 빌렸다.웃돈을 얹어주면서 세를 얻어내는 한인들에 밀려 백인들의 상가는 순식간에 빠져나갔다.교민수가 3만명을 넘어서면서 한국종합의료원이 들어섰고,영어학원까지 생겨 74년9월10일에는 첫 코리안퍼레이드행사까지 펼치게 됐다. 70년대 초에 이어 다시 붐을 이룬 79∼81년 무렵의 이민인구를 흡수하면서 한인상가가 급격히 팽창,81년8월 캘리포니아주정부가 「코리아타운」경계구역을 지정하고 그 명칭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82년2월에는 이 지역을 지나는 산타모니카 프리웨이 상에 「코리아타운」 안내표지판이 부착됐다.행정구역상의 명칭은 아니지만 미국 땅위에서 공식적으로는 유일한 한국인 밀집지역으로 자리를 굳힌 것이다. 그러나 「코리아타운」은 90년대들어 불어닥친 캘리포니아지역의 불경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최근 수년간 최악의 분위기에 빠져있는 모습이다.특히 92년 4.29 흑인폭동으로 2천여개의 한인업소가 피해를 당한데다 지난해 노스리지 지진으로 외래관광객마저 격감,만나는 한인들마다 『장사가 안된다』고 울상이다. 잇따라 폭동과 지진이후 한인들마저 「코리아타운」에서 주거지를 옮겨 남쪽의 오렌지카운티나 학군과 주거환경이 좋은 LA동부의 외곽지역으로 이동,새로운 한인촌을 형성하기 시작함으로써 「코리아타운」의 경제력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80년대 최대 호황 대로변의 상가 뒤안에 밀집된 낡은 싸구려 임대아파트들은 구매력이 약한 노인층과 흑인 빈민층,히스패닉들의 거처로 변해 어느덧 LA지역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가운데 하나로 소문나있을 정도다.최근에는 한국에서 건너온 조직폭력배들이 기존의 갱들과 세력다툼을 벌이느라 총질을 해대기 일쑤이고 돈많은 조기유학생들이 흥청망청거리는 유흥행각을 펼쳐 한인사회의 골칫거리가 된지 오래다. 주류잡화상인 리커스토어상인들의 모임인 가주한미식품상협회 윤희륜회장(53·LA한인회이사)은 『코리아타운이 너무 넓어져 관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상징적인 건물양식을 만들어 코리아타운의 역사는 지키되 한인들도 보다 폭넓게 각지로 분산,발전해나갈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LA코리아타운은 4반세기의 역사를 쌓는 시점에서 변신의 새 단장을 필요로 하고 있다. ◎김진형 코리아타운한인회 명예회장/한인동포사회 정신적 고향/“22년째 코리안 페스티벌에 보람” 『코리아타운은 미국이민사회의 정신적인 고향입니다』 코리아타운 형성을 처음 제안했던 코리아타운한인회 김진형 명예회장(63)은 「코리아타운」의 산 증인이다.관광공사 일본지사에 근무를 마치고 71년 유학생비자로 LA에 발을 디뎠다가 그대로 눌러앉게 됐다는 김회장은 이듬해 한인상인 8명을 발기인으로 규합,「코리아타운 번영회」란 단체를 만들고 현재의 코리아타운 조성작업을 벌인 산파역. 탁월한 서예솜씨를 지닌 김회장은 한글간판달기 운동으로 코리아타운 형성작업에 착수하면서 직접 간판글씨를 써주는등 초기 LA한인타운 건립에 주도적인 몫을 맡았었다. 『LA를 비롯한 남가주 경기는 코리아타운에서 맨먼저 느낄수 있지요.한인봉제업체들을 거친 의류가 백인을 비롯한 미국인들에게 팔리고 그렇게 해서 들어온 달러는 바로 코리아타운에서 쓰여지니까요』 지난 10월까지 22회째 이어져 내려온 LA코리안페스티벌의 창시자이기도한 김회장은 『코리아타운이 제 모습을 갖추면서 미국 주류사회에서 한인들의 위상도 높아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LA시정부의 경찰청이 관할하는 인허가심사커미셔너를 맡고 있기도한 김회장은 코리아타운이 최근 침체돼 있는게 사실이라며 안타까워한다.그는 『범죄퇴치와 난립해 있는 한인단체들의 단합,그리고 차이나타운이나 리틀도쿄처럼 재개발을 거쳐 보다 현대적인 상가건물을 새로 지어야한다』고 코리아타운의 방향을 제시했다. 『고국의 동포들이 코리아타운을 이민자들의 거리라고만 여기지 말고 이웃동네처럼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셔야 이곳 LA이민사회가 함께 성장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 중국산 냉동개고기 7억대 밀수입/공해서 넘겨받아 선창 은닉

    ◎선장 등 둘 구속/상습 밀반입 추정,여죄 추궁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본부세관은 7일 중국산 냉동 개고기 15t(1천5백여마리분)과 인삼 10t 등 7억여원어치를 밀수입한 부산 서구 충무동 1가 23 성경해운(대표 정수일)소속 연안화물선 유성호(1백88t)의 선장 박만길씨(66)와 선원 김정환씨(30)에 대해 관세법 위반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기관장 황수옥씨(50)등 선원 5명을 수배했다. 중국산 개고기가 밀수입돼 보신탕용으로 쓰인다는 소문은 무성했으나 밀수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관은 6일 암남동 남항 방파제에 정박한 유성호를 급습,선창에 숨긴 중국산 냉동 개고기와 인삼을 압수했다.선원들은 지난 달 29일 중국 공해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중국측 공급책으로부터 개고기 등을 넘겨받아 3일 하오 8시30분 쯤 부산으로 귀항,반입할 기회를 노려왔다. 세관은 이들이 대량의 개고기를 밀수한 점으로 미뤄 그동안 상습적으로 개고기를 밀반입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다.또 다른 연안 화물선들도이같은 밀수 행위를 하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 미서 아계 X세대 잡지 「요크」 돌풍

    ◎창간 1년만에 4만5천부 팔려나가/한­중­일인 2백명 편집·취재 자원봉사 아시아계 신세대들을 위한 잡지 「요크」가 미국사회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9월 창간호를 낸 계간지로 지난 6월 여름호까지 통권 3호를 펴낸 「요크」는 불과 1년이 채 안돼 미국전역에서 4만5천부를 판매하는 호조를 보이며 기존 잡지계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한국계 필립 정과 토머스 김,중국계 틴옌과 토미 톰,일본계 래리 타쓰마 등이 요크 창간을 주도했던 젊은이들.20대 후반인 이들은 은행에서 5만달러를 융자받아 창간호 1만7천부를 찍어냈다. 틴옌씨는 『1백부만 나가면 다행이라고 여겼던 창간호가 재판까지 2만5천부나 팔리는 예상 밖의 반응을 얻었고 지난 3월 발행한 95년 봄호는 3만5천부,그리고 여름호는 4만5천부가 매진됐다』며 『내년부터는 월간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했다. 「요크(yolk)」란 달걀의 노른자위를 뜻하는 말.껍질 색깔이 어떠하건 알맹이는 모두 똑같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요크」는 20대의 아시아계 이민세대들이자발적으로 모여 취재와 편집,광고,판매 등을 분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상업잡지들과 비교된다.발기인격인 8명의 편집간부를 비롯,창간호를 낸 이후 삼삼오오 모여든 아시아계 젊은이들까지 2백여명이 직간접으로 잡지 제작에 관여하지만 모두 무보수 자원봉사다.18∼34살에 해당하는 미국내 7백60만 아시아계 신세대들을 대상으로 내용을 꾸민다.주로 성공한 아시아계 연예인이나 스포츠맨들 중심이지만 한국의 보신탕이나 미국사회의 행려병자들에 관한 진지한 주제도 다룬다. 창간호에는 한국계 코미디언 마거릿 조,최근의 여름호에는 일본계 TV스타 딘 케인을 싣는 등 의식적으로 성공한 아시아계 스타들을 표지에 실어 같은 피부의 동양계 미국인 X세대들의 관심을 북돋우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주류사회가 갖고 있는 아시안에 대한 편견을 불식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그래서 뉴스위크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같은 미국의 언론들은 「요크」의 젊은이들을 「차세대 미국이민사회의 주역들」이라고 소개했다. 캘리포니아대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며 「요크」의 홍보매니저로 뛰고 있는 한국계 이민2세 리타 윤양(19)은 『어느 학부모께서는 미국잡지만 보던 아이들이 나는 왜 코가 크지 않고 머리색이 까맣냐고 투덜대더니 요크를 보고 나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가꾸려 한다며 고맙다는 전화도 했었다』고 자랑한다. 이미 홍콩과 대만에도 배포되고 있는 「요크」는 내년에 일본어판에 이어 한국어판도 낼 계획이다.
  • 초복(외언내언)

    「개고기를 삶아 파를 넣고 푹 끓인 것을 개장이라 한다.또 국물을 만들어 고춧가루를 타고 밥을 말아 계절음식물로 한다.이렇게 하여 땀을 내면 더위를 물리치고 허약을 보강하는 데 효과가 있다.그래서 시장에서 또한 이것을 많이 판다」 1백50년전 삼복의 시정 풍습을 소개한 동국세시기(홍석모편)의 한 대목이다.복날 개를 잡아 보신한 것은 꽤 오래전부터의 풍습이었던 것 같다.「복날 개패듯 한다」는 속담이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도 짐작이 간다.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초복부터 영양가 풍부한 개장을 먹고 더위를 이기려 했던 선인들의 슬기로 풀이된다. 복날은 개장보신 뿐만 아니라 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하여 들놀이를 나가 하루를 즐겼다.서울의 상인들은 복날때마다 철시하고 한상 떡 벌어지게 차려 교외 숲속이나 냇가로 가서 포식하며 즐겼다.「복놀이」또는 「복달임」이라고 했다.복날에는 민어로 회를 치거나 매운탕을 끓이기도 하고 팥죽을 먹었으며 참외나 수박·복숭아 등을 마음껏 먹었다.서민들에게 복날은 덥기는 하지만 잔칫날같이 기다려지는 날이었다. 이같은 복날 풍습과 놀이가 이제는 다 사라지고 말았지만 개장국만은 보신탕이란 이름으로 기세좋게 이어지고 있다.고대 중국에서 삼복에 개를 잡아 가죽을 벗기고 살을 찢어 도성 사대문에 걸어놓고 병을 예방했다는 기록이 있다.복날과 보신탕의 연원을 밝혀주는 단서가 될법하다. 절기상으로 하지가 지난뒤 세번째 「경일」이 초복이고 네번째 경일이 중복이다.입추후 첫 경일은 말복이 되는데 그 사이는 모두 10일간격이다. 오늘은 장마속에 맞는 초복.소나기가 오락가락할 것이라는 예보다.그러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꼭 20일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지하에 매몰된 인간의 체력 한계가 20일이라고 하니 또다른 기적의 생환이 이어지길 고대해 본다.
  • 「개잡는 한인」(외언내언)

    우리민족만큼 개와 지근거리에서 살아온 민족도 드물 것이다.그래서 우리주변엔 개와 얽힌 이야기가 유난히 많다. 어둡기만한 까막나라에서 나라를 밝게 하려고 왕은 나라에서 가장 힘센 불개를 보내어 해와 달을 가져오게 했다는 신화에서부터 병과 잡귀를 몰아내는 영물로,집을 지켜주는 수호자로 개는 우리와 항상 가까이 있었다. 농가에서 누런 「×개」를 유독 많이 길렀던 것은 노란색이 풍년과 다산을 상징하고 마당이나 초가지붕과도 조화를 이루어 어울렸기 때문이다.의견·충견얘기는 수도 없이 널려 있다. 문제는 보신부분.동국세시기에도 보신탕예찬을 하고 있고 의학적으로도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란 것은 더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다.쇠고기이상의 영양가가 있다는 결론이다.농림수산부가 조사한 것을 보면 개는 우리나라에서 닭·돼지·소 다음으로 소비가 많은 식용가축이다.보신탕집이 서울올림픽이후 4배나 늘었다. 그러나 서양사람은 개를 식용으로 보지 않는다.애완동물이다.우리와 문화적 마찰을 빚어오는 이유다.하긴 우리나라에서도 불교에서는 개고기를 금했다.그것은 개가 조상의 환생물이란 종교적 믿음 때문이었다. 21일 외신을 보면 아르헨티나에 나가 사는 우리교포 2명이 사는 집 옥상에서 개를 잡다 이웃의 신고로 경찰에 고발됐다.「산 채로 개의 껍질을 벗기던 아시아인 2명 고발」이란 제목으로 그곳 신문에 요란스럽게 보도된 모양이다.이런 일은 70년대초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있었고 수년전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발생했다. 이번 사건의 고발내용이 흥미롭다.「동양인특유의 전통과 관습은 존중하지만 그들에게는 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도 이곳에서는 금지하고 처벌하는 법이 있다」는 것이다.「로마에 가면 로마인처럼 살라」는 경구가 있다.조심했어야 하는 것을…
  • 지하철공사장 철판 15층까지 튀어/사고현장 주변 이모저모

    ◎폭발현장엔 6m 깊이 웅덩이/귀고리로 사망부인 확인 “통곡” ○…사고직후 30여m이상 화염이 치솟으면서 공원 부근 아현1동 8·9·42번지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특히 이 일대가 전통 한옥과 불량주택 등이 밀집한 지역인데다 때마침 강풍이 불어 40∼50여채의 건물이 20여분만에 전소. 주민 2백여명은 안전지대에 위치한 골목길에서 자신의 집과 가게가 불길에 싸이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발을 굴렀으며 일부 주민은 위험을 무릅쓰고 가게와 집에 들어가 귀중품 등을 들고 나오기도. ○…사고당시 5∼6차례의 폭발음이 울리면서 지하철공사에 사용되는 철판 3장이 고려아카데미빌딩 15층 높이까지 올라간 뒤 떨어질 만큼 폭발은 위력적. 행인 김영수씨(43·회사원)는 『화재현장 앞길에 10여대의 차량들에 있던 승객들이 급히 내려 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편 불기둥이 30m이상 치솟으면서 가까운 여의도는 물론 을지로 등에서도 검은 연기를 볼 수 있었다는 것. ○…사고현장 주변은 마치 폭탄이 투하된 전장처럼 각종 시설물과 가로수 등이 형체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특히 가스저장소 위에 조성된 2백여평 남짓의 도심공원에는 나무와 벤치 등 각종 시설물이 들어서 있었으나 사고 직후 형체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라져 버렸으며 폭발로 5∼6m 깊이의 웅덩이가 생겨나기도.또 공원과 인접한 골목길 등에 주차해 있던 서울1르 5903 프라이드 승용차를 비롯한 30여대의 차량들도 전소돼 거대한 숯덩이를 방불.하오 4시30분쯤 사고현장 한 주택에서 30대 남자가 인명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돼 나오면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울부짖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이날 폭발사고로 머리와 왼팔·양쪽발에 화상을 입은 최명숙씨(42·여·서울 마포구 아현동 606의5)는 어렵게 마련한 집과 계원들로부터 받은 곗돈 8백여만원을 날리고 한숨. 최씨는 사고현장 부근에 있는 중국집 태화장과 자신이 일하는 우기용달사무실등의 계원 50여명으로부터 15만원씩 받은 곗돈을 안방에서 계산하고 있던 중 『펑』하는 굉음과 함께 들이닥친 불길을 피하기 위해 몸만 빠져나오느라전 재산을 몽땅 날려버렸다는 것. ○…마포구청에 설치된 사고대책본부는 하오 11시쯤 조삼섭 구청장과 박청부 가스공사사장,구의회의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고대책회의를 열고 소의국교 등 2곳에 분산수용된 이재민들에게 전세금 지급과 함께 생활필수품 수급을 논의. 또 사고원인과 책임소재를 따지지 않고 가스공사측이 전액을 피해보상하기로 서울시와 가스공사간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 ○…진화작업이 계속되는 동안 주민 50여명이 현장에 몰려와 『공원앞에는 평소 「비상대피소」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면서 『비상시에는 가스관 때문에 오히려 더맣은 희생자가 생길 것이 뻔한데도 이곳을 비상대피소로 지정할 수 있느냐』고 격렬히 항의. ○…사고현장 부근에서 식당일을 하고 있는 이정엽씨(43)는 사고당시 식당 2층에서 청소를 하고 있던 부인 조순옥씨(38)를 찾지 못해 해메다 사망자가 안치된 서대문구 세림병원영안실에서 조씨의 귀소리를 보고 사망을 확인한뒤 망연자실. ◎대형 가스사고 일지 ▲74·11·16= 서울 응암동 남찬가스서부저장소 폭발,30명 중상 ▲78·10·16=서울 현대아파트 가스폭발,12명 부상,1백12가구 파손 ▲78·10·22=서울 명동 LP가스 폭발,재산피해 1백41억원 ▲81·8·13=안양시 보신탕집 프로판가스 폭발,10명 사망 20명 부상 ▲81·12·26=서울 대한화재보험 지하식당 가스폭발,3명 사망 1백30명 부상 ▲82·5·10=부천시 우풍회사 공장 가스폭발,31명 사상 ▲85·5·6=서울 마포·서대문구 14개동 도시가스 연쇄폭발,가옥 20채 파손 ▲90·7·22=울산시 유공 에틸렌공장 부탄가스 저장탱크 폭발,재산피해 1억원 ▲91·10·12=울산시 현대아파트 가스폭발,8명 사망 1명 부상 ▲93·11·9=여수시 삼성전자 판매장 LP가스 폭발,20명 부상 ▲93·11·29=울산시 현대미포조선소 LPG운반선 폭발,10명 부상 ▲94·1·9=광주시 무등주유소 LP가스 폭발,3명 사망 5명 부상 ▲94·4·27=전남 나주군 신진냉동 가스폭발,5명 사망 2명 부상 ▲94·8·30=서울 도봉2동 4층 건물 LP가스 폭발,1명 사망 5명 부상
  • 보신탕… 안먹는 처지이긴 하지만(박갑천 칼럼)

    삼복은 아직 멀었건만 때이른 더위 때문인지 보신탕집 찾는 발길들이 잦아진다.개고기 먹는건 야만이라느니 개고기 먹는 한국의 상품은 안사겠다느니 하는 외국사람들 떠세가 가끔씩 외신을 타기도 하지만『까짓것 오불관언』.이번 여름 백그릇쯤 채워 보겠노라는 축도 있다. 좋아들 하긴 한모양이다.얼마전 한 식품관계 월간지가 조사한 결과에도 그게 나타난다.성인남녀 1천2백여명을 대상으로한 조사였는데 먹어본 사람은 76.2%였다.남자만의 경우는 88.5%이며 보신을 위해 먹는 것이 으뜸이었다(40.6%).이들의 67.5%는 외국인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고 20.9%만이 재고해야 한다는 반응.『허한을 보하고 콩팥 기능을 도와 양기를 좋게 한다』는 개고기이니 누가 뭐래도 먹어야겠다는 생각들이다. 먹는것 제일주의의 중국이고 보면 그들은 어떤동물 무슨식물 할것 없이 맛과 약효를 모조리 실험했다.당연히 개고기 식용의 역사도 깊을 수밖에 없다.은의 폐허에서 발견된 갑골문자는 소·말·돼지·개의 뼈에 쓰인 글자이니 그때 이미 개고기를 먹었음을 짐작하게 한다.「예기」의 곡례하편이나 월령편 등에서는 천자가 먹고 종묘의 제사에도 올렸던 것임을 알려준다. 우리의 개고기 먹은 역사도 오래일 것이나 고대의 습속은 분명하지 못하다.고려때는 몽골의 영향인지 구워먹기도 했던 모양이다.조선조로 와서 특히 개노린내를 풍기는 것은 김안로와 개고기 얘기.공포정치를 한 권신인 그는 개고기 산적(구자)을 좋아했다.그래서 아첨배들이 개를 뇌물로 바치고서 벼슬을 얻어하고도 있으니(조선왕조실록 중종31년조)가히『개가 웃을일』아니었는가. 「동국세시기」는 삼복중 가장 좋은 음식으로 개장(구장)을 꼽는다.「열양세시기」도 양기를 돕는 음식이라 써놓고 있다.그런가 하면 조선시대 부녀자의 생활지침서였던「규합총서」는 요리법에까지 언급한다. 개의 피가 고기맛을 돋운다는것,날차조기(자소)잎을 개장국에 넣으면 개냄새와 고기의 독을 없앤다는것,개를 잡을 때는 매달아 죽여야 냄새를 없앤다는것 등등.『눈망울까지 누런 황구는 여자에게 성약이요,배와 네다리와 꼬리까지 검은 개는 신경의 성약이니남자에게 유익하다』.이어 개찌는법(증구법)도 소개하고 있다. 지게에 목이 매달려 혀를 내민채 비명속에 죽어가던 어린날의 친구 「노랭이」생각 때문에 개고기를 안먹는다.안먹는 처지긴 하지만 남의 음식문화에 용훼하는 일부 코큰이들의 씨식잖은「견도주의」에만은 오기가 솟는다.
  • 대구머리(외언내언)

    미국산 대구머리도 멀지 않아 우리 한국사람들의 식탁에 오를 모양이다.미측은 농산물에 이어 각종 수산물에 대한 수입개방압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구머리는 연내에 들어오게 될 전망이라는 게 농림수산부당국의 설명이다.또 명태 오징어 고등어등 다른 냉동수산물은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수입이 자유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수산물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대구머리가 가장 먼저 들어오게 되느냐하는 질문의 대답은 어려울 것이 전혀 없다.대부분의 일식집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것이 『대구머리탕』을 외치는 고객과 종업원들의 모습이기 때문이다.미국은 일찌감치 철저하게 우리의 식관행을 조사,즐겨 찾는 품목들의 수입을 자유화하도록 끈질기게 압력을 가해오는 것이다.축산물 가운데 꼬리곰탕에 쓰이는 쇠꼬리와 기타 내장들도 일부는 이미 수입이 개방됐고 나머지들도 내년부터는 제한없이 들어오게 된다. 우리 당국은 연근해 어민이나 축산농가 피해를 우려해서 버티어 보긴 했지만 역부족이라 결국 미측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일반적으로 미국은 세계 최강의 대국이어서 국가 경영의 스케일도 매우 클것 같이 생각하다가,자신들은 기껏 가축사료로나 쓰는 대구머리나 곱창등을 비싼값의 식용으로 수입해가라고 위압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좀 쩨쩨하다는 느낌이 절로 들게 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국의 경제이익을 추구하는데는 체면이고 뭐고 없다는 식으로 돈벌기에 혈안이 된 슈퍼맨을 보는 것 같은 경외감도 갖게 된다.또 냉전체제종식과 함께 바야흐로 막이 오르기 시작한 총칼없는 경제대전의 실제상황을 부분적으로나마 체험하는 것이어서 숙연해지는 감정도 떨칠수 없다. 이러다가 혹시 서구선진국 가운데 어느 한나라가 무역흑자 최우선정책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보신탕이나 뱀탕을 만들어 한국에 수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돈을 버는 일이라면 뭐든지 수입 개방토록 겁을 주는 강자논리의 국제무역사회가 되는 것 같아서 해보는 말이다.
  • 개고기 시비(외언내언)

    어느날 개 한마리가 길가에 버려진다.그 개를 기르던 가족이 바캉스를 떠나며 개를 차에 태우지 않은것이다.버림받은 개는 매정하게 떠나는 차를 향해 온 힘을 다해 달려가지만 결국 차를 따라잡지 못하고 외톨이가 되고 만다.자동차가 시야에서 사라지고도 한참후에야 자신이 버림받았음을 안 개는 절망속에서 방황한다… 최근 출판된 「그 어느날,한마리 개는」이라는 책의 내용이다.벨기에의 화가 모니크 마르탱이 그린 64편의 연필화 스케치로 구성된 이 책은 단 한마디의 글도 없는 특이한 책이다.도서관의 사서들이 어느 항목에 분류해 넣어야 할지 몰라 당황할만큼 특이하지만 그 어느 책보다 더 『잘 말해졌고 보여졌고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이 고발하고 있듯이 프랑스에서는 해마다 여름 바캉스철이면 개들이 버려져 떼죽음의 수난을 당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평소에는 거의 인간에 준하는 대접을 하며 애지중지 개를 기르던 프랑스인들이 긴 여행을 떠나면서는 가차없이 내다버리는 것이다.함께 데려가기는 번거롭고 그렇다고 「개 호텔」에 맡기기는 돈이 아까워서다.그렇게 버려진 개가 한해에 약 10만마리에 이른다고 「르 피가로」지가 지난해 보도한바 있다.그래서 여름의 파리는 「개판」이라는 우스개도 나온다.나흘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버려진 개는 시 당국에 의해 안락사당한다. 동물보호운동가로 유명한 프랑스의 영화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지난달 30일 우리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한국인들이 개고기를 먹는 「야만적 행위」를 그만 두지 않으면 한국산 제품의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는 것이다. 바르도처럼 한국의 식문화를 이해 못하는 외국인들이 가끔 우리의 보신탕에 시비를 걸어 오는데 소나 돼지처럼 식용으로 사육하는 개를 먹는쪽과 애지중지 기르던 자신의 애완용 개를 길가에 버려서 죽게 만드는쪽 가운데 어느쪽이 더 「야만적」인지 그들에게 묻고 싶다.
  • 애견문화/하지홍(굄돌)

    벨기에의 한 친한 인사가 최근 보신탕을 문제삼아 한국상품 불매운동까지도 벌일 계획이라고 하는 기사를 접하면서 우리 애견문화의 현주소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고유한 문화전통을 가진 나라 치고 국제적으로 내놓을 만한 고유개와 품종을 가지지 않은 나라는 별로 없다.육종의 나라인 영국은 수많은 가축과 함께 포인터·콜리 같이 우수한 개들을 개량해 내었다.독일사람들은 그들 국민성에 걸맞는 뛰어난 품종의 개들을 창출해 내었는데 스테파니츠가 만든 셰퍼드와 도베르만이 만든 도베르만핀서가 좋은 예이다.「사람이 만든 최고의 걸작품은 셰퍼드」라는 혹자의 말처럼 20세기 한세기 동안 최고의 개로서 사랑을 받아온 셰퍼드는 독일인들의 자존심임에 틀림없다. 동양권에서도 일본과 중국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우수 품종의 개들을 키워내었다.일본은 10여종에 이르는데 그중에서도 아키다·도사·칭·스피츠 등은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길러지고 있는 고유 품종들이다.중국에도 챠우챠우·샤페이·페키니스 등 여러 품종의 자랑스런 고유 개들이 있다.중국과 일본개들을 자기 가족처럼 기르는 외국인들은 자연스럽게 이들 나라에 대해 호감을 갖고 그 나라의 역사·문화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좋은 품종의 개는 최고의 민간 외교관이 되어 메달을 획득한 올림픽 선수 못지않은 지속적인 국위 선양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반만년 역사의 문화 민족임을 자부하는 우리는 어떠한가? 그동안 일본 사람들에 의해 조직적으로 도살되고 왜곡된데다 우리 스스로 우리 개를 아끼고 보존하지 않은 까닭에 이 땅의 애견문화에서는 우리 고유성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게 되어버렸다.진정한 우리개로서 한국 사람들에 의해 발굴,육성된 개들이 많이 나와 우리 애견문화가 외국,특히 일본의 식민지 지배논리의 영향에서부터 깨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우리것에 긍지를 갖자/채치성(굄돌)

    얼마전 스포츠서울에 단신으로 실린 기사를 보고 몇가지 생각을 해 보았다. 그 내용은 외국 어느 나라의 동물보호협회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개를 잡아먹지 못하도록 하라는 항의를 했다는 것이다.정말 실소를 금 할길이 없는 일이다. 지난 88년 올림픽을 즈음해서도 몇몇 외국의 동물보호협회와 더불어 정신나가 보이는 몇몇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사람들에게 야만인으로 보이지 않도록 보신탕집을 없애라고 목청을 높이는 것을 보고 저 사람들이 과연 한국인인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우리 정부에 압력을 넣은 외국의 동물보호협회가,바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개를 도살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을 해서 고발 함으로써 우리가 개를 식용으로 한다는 것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정말이지 자존심도 없는 한심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황구」라는 누렁개를 식용으로 했지 애완용 개를 식용으로 하진 않았다.오히려 우리나라를 야만인으로 몰아넣은 그 외국단체가 속한 나라들에서 더욱 잔인한방법으로 원숭이 골을 요리해 먹는 진짜 야만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서구의 것은 그저 좋기만하고 우리의 것은 촌스럽고,불편하다고만 생각하는 사고방식은 과연 어떻게 생겼으며,고칠방법은 없는 것일까. 아침부터 TV에서는 에어로빅이라고 해서 반라의 여자들이 미친듯이 빠르고 요란한 음악에 맞추어 가정주부들이 도저히 따라서 할 수 없을 것 같은 선정적인 율동을 보여주고 있다. 라디오에서도 말과 말 사이의 토씨만 빼고 들으면 어느 외국방송인지 분간이 안가는 방송을 하고 있다.참으로 우리것에 대한 긍지를 가질 수 있다는게 여간 의식이 깨어나지 않고는 힘든 세상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영화 「서편제」에서 나타났듯이 국민의 정서가 우리것을 찾으려고 조금이나마 공감대가 형성되었을때 우리의 정체성을 되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정부는 「94년 국악의 해」를 맞아 전국민에게 전쟁이라도 치르듯 국악을 보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개도 생각이 있다(뉴욕에서 임춘웅칼럼)

    동물도 감정이 있는가.동물에게도 꿈이 있는가.그들도 생각하는 능력이 있는가.이런 따위의 의문이 요즘 미국에서 새삼스레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동물에 관한 연구나 저작물은 헤아릴수 없을만큼 많다.그래서 뉴욕의 권위있는 시립도서관조차 통계를 내지 못하고 있을 정도이지만 그들 대부분은 동물의 습생이나 생태,사육방법,아니면 동물에 대한 인간의 일반적인 관찰에 관한 것들이다.그러나 동물의 내면세계,동물의 정신세계를 들여다 본 연구는 사실상 백지나 다름이 없는 형편이다.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황무지인 것은 연구의 어려움도 어려움이지만 동물은 정신세계가 없을 것이란 인간의 오만한 편견도 한 원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오랫동안 신호언어를 배운 한 고릴라에게서 흥미있는 응답을 얻어내 관심을 모은 일이 있었다.어느날 몹시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이 고릴라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고릴라는 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은 어미 생각때문이라고 신호했다.이 고릴라는 어렸을적 아프리카에서 어미와 함께 있다 사냥꾼에 쫓겨 어미만 죽고 자기는 붙잡혀 미국으로 팔려왔던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요즘 미국에서는 동물의 정신세계를 다룬 희귀한 책이 나와 또하나의 화제가 되고 있다.인류학자이자 소설가 이기도한 엘리자베스 토머스가 쓴 「개들의 감춰진 생활」(TheHiddenLifeofDogs)이 바로 그책이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사는 이 저자는 동네에 여러 마리의 개들을 풀어 놓고 그들의 일상생활을 수년동안에 걸쳐 면밀히 관찰했다.그중 미샤라는 한 수캐는 여러 암캐들과 어울려 다니기도 하고 어떤 암캐로부터는 유혹도 받지만 끄덕도 하지 않다가 마리아라는 한 암캐를 만나고 나서는 금방 사랑에 빠져 둘은 곧 짝을 이루었다.둘은 세마리의 새끼도 낳고 잘살았는데 불행히도 이별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마리아의 주인이 다른 주로 이사를 가게 됐기 때문이었다.그날 이후 미샤의 상심은 인간의 슬픔과도 비견될만큼 심각하더라는 것이다.풀이 죽고 눈의 빛깔도 흐려져 모양이 말이 아니게 됐다고 한다. 미샤가 상심끝에 숨이라도 거뒀다면 휴먼 드라마로도한편의 훌륭한 소설감이었을 터인데 개들의 얘기가 돼서인지 거기까진 미치지 않고 말았다.소설같은 이야기를 소설가가 썼다고 해서 만들어낸 얘기로 치부해버릴 수 없는 점이 이 책의 진가일지 모르겠다.정밀하고 빈틈없는 관찰력이 개들의 내면세계를 설득력있게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이 책은 개들이 분명히 감성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어떤 대상을 특별히 좋아하거나 싫어하고 있었으며 그밖에도 감정의 기복이 있고 판단한다는 여러가지의 실례들을 적시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동안 개나 말같이 비교적지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동물들의 많은 미담이나 특수한 역할을 보아오면서도 그것은 본능이거나 반복훈련의 결과이지 그들이 사고한다고 믿지는 않았었다.이제야 인간은 동물도 생각하고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터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이야기가 설마하니 삼복 서울의 보신탕 맛을 떨어뜨리는 일이야 할까마는 개들의 눈에 그동안 인간은 얼마나미련한 동물로 비춰졌을까.
  • 외언내언

    일본 도쿄엘 가면 이케부쿠로(지대)의 한국문화원서 그리 멀잖은 곳에 조총연 교포경영의 한인식당이 있다.일본선 금기인 보신탕집이다.조총련이나 민단출신 구별없고 서울서온 주재원과 맛들인 일인까지 어울려 북적대며 장사가 잘되는 것을 보고 여기서 버는 돈의 일부도 북한으로 가려니하며 고소를 떠올린 적이 있다.◆구소련개방이 한창이던 91년 1월 모스크바서 문을 연 구소·북한 합작식당 「평양옥」은 북한보다 한국에 더 잘 알려진 곳이다.북한식당인데도 방소 한국손님 덕에 장사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관광객,상사원에 대사관직원까지 어울려 성업이라는 것이다.수적열세의 북한 손님이 자리를 양보해야할 판이라는 이야기.◆재미를 본듯 이번엔 북한국영 금강무역이 북경에 중국과 합작으로 식당겸업의 「가라오케 바」를 개설했다는 소식이다.일인관광객등을 노린 것이라지만 중국러시의 한국손님에게 인기가 더 하다는 외신보도다.『북한인들이라고 공산주의 배우러만 중국 오란법 있냐.그들도 자본주의 경제공부할 두뇌는 있다』중국지배인의말이다.◆미소짓게하는 일이지만 다행스럽단 생각도 든다.외화는 벌어야는데 별방법은 없고 국내서 본격적인 판을 벌일 수도 없는 처지의 고민을 보여주는 일 아닌가.도쿄·모스크바·북경가리잖고 달갑잖은 미·일은 물론 한국자본주의자들 상대로라도 장사는 해야할 입장을 이해한다.기왕이면 서울에도 몇개쯤 개업해보는 것은 어떻겠는가.◆그러나 문제는 그런다고 고민의근본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데 있다.돈도 벌고 자본주의장사도 배운다지만 그 돈이 몇푼이며 장사기술 배우기만해서 무슨 소용인가.사회주의 고수로는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곧 알게될 것이다.민주화와 시장경제 개방·개혁이 문제해결의 최우선과제라는 사실을 배우게될 것이다.그래서 다행이고 그것이나마 더욱 권하고 싶다.
  • 직장인 15%가 도시락 지참/대한생명,48사 6백명대상 조사

    ◎매식비 월6만9천원/동행땐 43%가 각자부담/상사보다 하급자 내는경우 많아 직장인들은 점심값으로 한달에 6만9천원을 쓰고 단체 식사시 10명중 4명이상이 식비를 각자가 부담하고 있다. 21일 대한생명보험이 서울시내 48개사 남녀 직장인 6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인 식생활 패턴」에 따르면 15%에 이르는 90명이 도시락을 싸오고 있고 나머지 5백10명중 45.9%가 한달에 점심값으로 6만∼7만원을 지출한다고 응답했다. 또 5만원 이하는 24.7%,8만∼9만원은 17.8%였으며 10만원 이상 든다는 응답자도 11.6%나 됐다. 이에따라 한달에 25일을 기준으로 할때 한끼 식사비는 평균 2천7백60원을 쓴 것으로 계산됐다. 먹을만한 점심메뉴의 값은 남성이 3천3백원,여성이 2천9백50원이라고 응답해 남성직장인들이 다소 비싼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 식사때 식비 지불은 43.3%가 각자 부담하고 있으며 부하직원이 내는 경우는 21.5%,상사가 내는 경우는 19%로 조사돼 각자 지불방식(더치페이)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여름철 건강식으로는 삼계탕이 33.4%로 으뜸이었고 보신탕(23.4%) 인삼(11.1%) 한약류(4.8%)등이 꼽혔다.
  • “개고기는 혐오식품 아니다”/윤화 판매업자의 수입 인정(조약돌)

    ○…서울민사지법 합의33부(재판장 김인수부장판사)는 19일 개고기를 배달하다 교통사고를 당한 정인천씨(서울 강서구 신정동 295의 55)가 택시업체 경안운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개고기를 무조건 혐오식품으로 보기는 어려우므로 경안운수측은 정씨에게 개고기판매업자로서의 수입가능성을 인정,2억2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정씨는 보신탕집에 개고기를 공급하고 다니다 지난해 8월 택시에 치여 허리를 다치자 소송을 냈었으나 택시회사측은 『개고기가 혐오식품으로 판매가 허용되지 않고 있으므로 정씨가 올리는 수입금을 근거로 한 손해배상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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