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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석함·미모… 보시라이 부인, 中의 재키 케네디”

    “명석함·미모… 보시라이 부인, 中의 재키 케네디”

    정치 스캔들로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전 충칭시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53)는 명석한 두뇌와 매력, 미모로 ‘중국의 재키 케네디’(존 F 케네디의 아내) 같은 인상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현지시간) 그와 함께 일했던 미국인 변호사 에드워드 바이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변호사 출신의 엘리트 여성인 구카이라이는 중국 정치권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보시라이 전 서기와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 간 권력 갈등의 중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1997년 미국 기업과의 송사에 휘말린 중국 업체들의 변호를 맡았던 바이린은 당시 그녀가 직접 미국으로 건너와 소송을 진두지휘해 1심 판결을 뒤집고 상고심에서 승리했다면서 “그녀는 매우 예리했고, 영어 실력도 수준급이었다.”고 회고했다. 구카이라이는 소송이 종결되자 미국 변호사들을 남편이 시장이던 다롄(大連)으로 초대해 성대하게 접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카이라이와 사업 관계를 맺었던 이들은 그녀가 지식이 풍부하고, 추진력이 뛰어나며 자기과시욕이 강하다는 점에서 남편 보시라이와 잘 어울린다고 여겼다. 보시라이는 지난달 해임 직전 기자회견에서 구카이라이가 20년 전에 변호사 생활을 그만둔 뒤 가정주부로 지내 왔다고 밝혔으나 이 기간 중국과 미국, 영국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의 취재 결과 확인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신 그룹 실세들에게 배신당했다는 두려움과 남편과의 관계악화 등으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카이라이의 현재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중국 외교부도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Weekend inside] 지도부 ‘마오쩌둥 망령’에 떤다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서기의 지지층인 좌파 세력이 중국 지도부의 공개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기승을 부리면서 지도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베이징 소재 마오쩌둥(毛澤東)학원이 개학하면서 첫 강의 주제로 투사비수( 私批修·시장경제와 자산계급 비판)를 채택했다고 중화권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투사비수의 사(私)는 사영(私營)경제를, 수(修)는 수정주의를 말하는 것으로 공산사회 건설을 위해 시장경제와 자산계급을 척결하자는 마오쩌둥의 핵심 사상이자 홍위병 선동 구호다. 앞서 지난달 25일 이 학교 개학식에서는 마칭커(馬 柯) 원장이 ‘투사비수’를 견지하자고 강조하는 한편 ‘마오쩌둥이 (인민과)제일 친해’,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 등 보의 실각으로 자취를 감춘 듯했던 공산당 찬가인 홍가(紅歌) 부르기 의식까지 진행됐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마오쩌둥학원은 중국마오쩌둥연구원 산하의 분원으로 총 9개월간 공산당 이론 강의를 한 뒤 원생들에게 수료증을 준다. 최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개혁이 실패하면 문화혁명이 재현될 수 있다.’며 좌파의 출현을 성토했지만 문화혁명 당시 무고한 사람들을 대거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마오의 사상과 홍가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결국 집권층의 책임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빙점(氷點) 편집장 출신인 리다퉁(李大同)은 “빈부격차, 부패 등으로 사회불만이 극에 달했으나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좌파의 기승은 이해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라면서 “정부가 통제불능 국면을 우려해 민주주의를 중심으로 하는 정치개혁을 단행하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jhj@seoul.co.kr
  • [시론] 불확실한 중국 정치개혁의 진로/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시론] 불확실한 중국 정치개혁의 진로/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지난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정치개혁이 화두가 되었다. 원자바오 총리는 전인대 개막식의 공작(국정)보고에서 정치개혁을 포함해 곳곳에서 개혁이란 단어를 60여 차례 언급했다. 특히 그는 전인대 폐막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치개혁이 없으면 경제개혁이 없다는 과거 발언에 한발 앞서 “정치개혁이 없으면 문화대혁명과 같은 비극이 다시 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원 총리의 발언은 당내 정치개혁 논쟁을 일으키고자 한 의도가 보였다. 그가 표방하는 정치개혁은 법에 의한 민주적 선거, 민주적 정책결정, 관리·감독을 실행하고 인민의 알 권리, 참여권, 의사표현과 감독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개혁에 대한 원 총리의 줄기찬 언급에도 당 중앙의 반응은 싸늘하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지도자들이 중국 특색의 민주주의, 즉 공산당의 영도를 전제로 한 수직적 민주주의 노선을 철저하게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산당은 국가와 사회의 사상, 정치, 조직에 대한 영도권을 갖는다. 어떠한 사회세력도 영도조직에 도전할 수 없다. 권력 교체는 당내 민주주의 절차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국민의 선택에 의한 권력교체는 인정하지 않는다. 문화대혁명은 공산당 파괴를 겨냥했다. 이 점에서 원 총리의 경고에는 정치개혁이 없으면 문화대혁명 때처럼 공산당 조직이 홍위병이나 혁명적 대중, 인민해방군의 연합세력에 의해 초법적으로 파괴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암시되어 있다. 문화대혁명은 당내의 자본주의 성향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질서정연한 정풍운동으로 시작되었으나 급기야 극좌 폭력운동으로 확대되었다. 당 중앙의 노선투쟁이 권력투쟁으로 비화해 중앙 및 지방 당과 정부를 마비시켰다. 최근 신좌파로 알려진 충칭시 당 서기 보시라이 정치국 위원의 실각은 시장 만능주의의 비판과 연관된 부패척결의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 보 서기는 마오 시절의 홍색노래를 부르며 조직범죄 척결운동(창홍타흑)을 대중운동으로 확산시키면서 초법적 강압수단을 통해 기업가들의 재산을 몰수하고 반대파를 숙청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일부의 지방간부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 사건은 당 중앙의 노선투쟁으로 전환되지 못한 채 종결되었다. 하지만 원 총리의 정치개혁 필요성에 대한 경고가 중국 사회주의체제의 미래에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두고 볼 일이다. 보시라이의 실각 파동과 맞물려 인민해방군의 통수권 논쟁도 일고 있다.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공산당의 영도를 받아 온 인민해방군을 국가 기구의 편제 하에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해방군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급기야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사설을 통해 “군대를 비당, 비정치화, 국가화하는 것은 잘못된 관점으로 결코 막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당 중앙의 입장에서는 문화대혁명이나 톈안먼사태와 같은 국란에 군대의 정치적 중립은 용인할 수 없기 때문에 군에 대한 당권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렇지만 중국(북한 포함)의 직업군인들에게는 정치공작과 생산대의 역할이 현대전을 수행해야 하는 전투대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제약요인이 되고 있다는 우려와 불만이 남아 있다. 사영기업과 외자기업 모두 공산당 통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유일한 곳은 구현향진(區縣鄕鎭)의 기층 인민대표이다. 대표는 호구(호적)를 가진 주민의 직접투표에 의해 선출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산당의 추천을 받지 않는 독립후보들이 대거 출마해 당선되었다. 이 기층 인민대표는 해당 지방의 행정을 감시·감독하는 권한을 가진다. 독립후보의 증가는 관료의 전횡과 부패 척결에 목소리를 높일 수 있지만, 지방 행정의 민주화를 위한 제도개혁에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미래 중국의 정치개혁은 공산당의 시민세력에 대한 권한 배분의 의지에 달렸다. 개혁 또한 당 주도하에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 [열린세상] 보시라이 사건과 중국정치 바로보기/이문기 세종대 중국통상학과 교수

    [열린세상] 보시라이 사건과 중국정치 바로보기/이문기 세종대 중국통상학과 교수

    지난 15일 보시라이 충칭시 당 서기가 전격 해임된 이후, 중국의 정치 변동에 관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지나치게 어느 한 측면만을 강조하거나, 중국 정치상황의 큰 흐름과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준다. 두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첫번째 문제는 보시라이 해임을 계기로 중국 최고지도부 내의 파벌 간 권력투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보시라이가 태자당의 일원이라는 점을 들어 이들 계파의 몰락이라거나, 또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파벌 간 권력투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해석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근거 없이, 상투적인 파벌 구도 속에 꿰맞추는 듯한 인상을 준다. 중국의 엘리트 정치에서 파벌주의 특징은 오랜 역사를 갖지만, 최근 20년간의 양상은 점차 약화되는 추세다. 과거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시대의 파벌정치는 생사를 건 치열한 권력투쟁이었고, 그 결과로 승자독식의 권력구조가 지속되었다. 하지만 1990년대 장쩌민 시대 이후 상이한 파벌 간 타협과 합의 문화가 상당히 정착되었고, 그 결과 집단지도체제라는 권력구조를 형성하였다. 또한 과거의 파벌경쟁은 치열한 이념·노선투쟁을 수반했지만, 최근의 파벌경쟁은 노선투쟁보다는 자리 안배를 둘러싼 세력 간의 경쟁 수준으로 약화되었다. 이번 보시라이 해임의 경우도 최고지도부 간 합의가 전제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물론 합의 과정에서 상당한 논쟁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파벌 간 대립구도가 형성되었을 개연성은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보시라이 문제를 그냥 덮어두고 갈 수 없다는 상황인식과 사건 처리 이후 정치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강력한 공감대가 더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중국의 정치문화에서는 보시라이 특유의 정치스타일이 지도부 다수에게 반감을 샀고, 왕리쥔 사건을 계기로 버림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 최고지도자들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복잡하고 거대한 중국에서 ‘타협의 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신중함과 냉철함이다. 그런데 보시라이는 국내외 언론을 이용해서 자신의 정치적 업적을 능숙하게 포장하고 대중적 인기를 이끌어 내는 데 남다른 수완을 발휘해 온 인물이다. 그의 튀는 정치스타일에 대한 지도부 사이의 반감 문제를 반드시 파벌정치 구조와 연결짓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보시라이 사건에 대한 해석의 두 번째 문제점은 ‘충칭모델’에 관한 것이다. 충칭모델은 보시라이가 추진한 일련의 좌파적 개혁실험으로, 정부의 역할을 강화하고 성장보다 분배에 역점을 두면서 전통적 사회주의 가치를 강조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보시라이 낙마와 함께 충칭의 개혁실험도 종말을 고할 것인가. 보시라이식의 충칭모델은 사라지겠지만, 충칭모델에서 제기한 중요한 개혁의제는 계속 제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현재 중국이 처한 현실 때문이다. 현재의 중국사회는 지니계수 0.5에 이르는 극심한 빈부격차와 3배 이상의 수입 격차를 보이는 도농(都農) 간 격차, 연해지역과 서부내륙지역 간의 발전 격차 문제를 외면하고서는 더 이상의 발전과 안정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칭모델이 비판받는 이유는 그 문제의식이나 개혁실험 자체가 현재 중국 지도부가 추구하는 발전모델과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보시라이 개인의 문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충칭모델의 시작은 보시라이 부임 이전부터 황치판 시장이 서부내륙지역이라는 특수한 지리적 조건에 맞는 발전모델을 모색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여기에 보시라이 부임 이후, 그의 정치업적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더해지면서 부작용과 정적을 양산하게 된 것이다. 특히 부패 근절과 사회주의적 정신가치를 강조하는 창훙다헤이(唱紅打黑)와 같은 선동·공포정치는 과도한 충성경쟁과 경직된 도시문화를 만들었고, 종종 정적 제거의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했다. 원자바오 총리가 언급한 ‘문화대혁명 재발’의 우려는 이 대목을 지적한 것이다. 때문에 충칭모델의 평가에서 보시라이 개인의 통치스타일에서 초래된 부정적인 측면과 성장만능주의 정책의 폐단에 대한 대안 제시라는 측면, 이 두 가지를 분리해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 “보시라이 부인, 작년 충칭 英사업가 사망 개입”

    “보시라이 부인, 작년 충칭 英사업가 사망 개입”

    ‘왕리쥔(王立軍) 사건’으로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국인 사망 사건이 왕 전 충칭시 부시장의 청두(成都) 미 영사관 망명을 유발한 직접적인 계기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특히 영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충칭 시내 호텔에서 급사한 보 전 서기 아들 보과과(薄瓜瓜)의 영국 유학 당시 보호자였던 자국인 닐 헤이우드의 사인을 조사해 달라고 중국 정부에 정식 요청함에 따라 ‘왕리쥔 사건’이 중국 권부와 연관된 국제적 추문으로 비화되고 있다. 영국 외교부는 자국인 헤이우드가 사망한 뒤 부검 등 충분한 조사 없이 서둘러 화장 처리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중국 당국에 정식 요청했다고 26일 월스트리트저널과 홍콩·타이완 등 중화권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헤이우드가 중국인 부인을 통해 보 전 서기 가족과 가깝게 지냈으며 보 전 서기 부인과는 사업 때문에 다툼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왕 전 부시장이 헤이우드가 독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 전 서기에게 보고한 뒤 두 사람 사이가 벌어졌다고 신문은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익명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왕 전 부시장과 돈독한 사이로 알려진 남방도시보 계열의 주간지 남방주말(南方周末)의 주차오신(?朝新) 기자는 25일 자신의 웨이보(微薄·중국판 트위터)에서 ‘헤이우드는 지난해 11월 충칭에서 살해됐으며, 왕 전 부시장은 살해 용의자로 구카이라이를 지목했고, 그 탓에 왕 전 부시장은 겸직하던 공안국장 자리에서 쫓겨났으며, 이에 따라 미 영사관으로 망명을 신청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왕 전 부시장으로부터 받았다고 공개했다가 즉각 삭제 처리했다. 홍콩 명보(明報)도 주 기자의 이 글을 인용하면서 헤이우드가 피살됐고, 사건은 구카이라이와 연관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헤이우드는 12살 때부터 영국의 유명 사립학교인 해로 스쿨에서 유학한 보과과의 보호자 역할을 했으며 지난해 11월 충칭에 들렀다가 호텔에서 급사했다. 당시 경찰은 과도한 음주가 사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헤이우드의 지인들은 그가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면서 주중 영국대사관에 충칭시 경찰이 발표한 사인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영국 외교부는 “웨이보에 떠도는 소문을 믿지는 않지만 헤이우드의 사망에 대해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사인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중국 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 외교부로부터 헤이우드의 사인 조사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관련된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薄, 원자바오에 반격 여론전 시도했었다”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가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정치협상회의)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공개 질책했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공격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여론전을 펼치려다 실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욱이 이같은 사실이 보 전 서기의 지지자였던 베이징대 쿵칭둥(孔慶東) 교수에 의해 폭로돼 파장이 일고 있다. 그동안 보 전 서기를 지지해 왔던 쿵 교수는 지난 24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보 전 서기 측으로부터 100만 위안(약 1억 8000만원)을 받고 ‘충칭 모델’의 우수성을 홍보한 것 때문에 5일 동안 국가안보부에 잡혀 갔다가 풀려났다.”면서 “돈은 이미 모두 돌려줬고 사건이 일단락돼 마음이 편하다.”고 밝혔다가 삭제됐다고 홍콩·타이완 등 중화권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특히 언론들은 중국 공산당 이론지 구시(求是)의 한 관계자 증언을 인용, 보 전 서기 측이 실각 직후 보 전 서기의 최고 지도부 입성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국내 주요 언론의 기자와 오피니언 리더들을 불러 회의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모임에서 보 전 서기 측은 ‘보시라이는 반드시 재기할 것이며 이를 위해 여러분이 보시라이를 지지하고 원자바오 총리에게 타격을 주는 발언을 해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 모임에 쿵 교수도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쿵 교수는 보 전 서기 실각 직후인 지난 15일 자신이 진행하던 한 인터넷 프로그램에 나와 “충칭 모델은 위대하며 영웅인 보시라이를 서기직에서 내쫓은 것은 반혁명적 정변을 발동한 것이다.”면서 “만약 다른 자리(최고 지도부)에 보내기 위해 보 전 서기를 면직시킨 게 아니라면 그에 대한 면직 처분은 중국을 불구덩이 속에 몰아넣는 것과 같은 죄를 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쿵 교수는 이전에도 보 전 서기를 지지하던 좌파 사이트 오유지향(烏有之鄕)에서 ‘충칭 모델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매국노다’ 등의 글을 통해 보 전 서기를 지원하고 원자바오 총리 등을 비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엄친딸’ 타이완 총통 딸 “좋아요” ‘된장남’ 보시라이 아들 “싫어요”

    ‘엄친딸’ 타이완 총통 딸 “좋아요” ‘된장남’ 보시라이 아들 “싫어요”

    “그녀는 전액 장학생도 아니고, 빨간 페라리도 없다. 하버드대 석사 소지자로 버스와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 중국 빈곤마을 부촌장 딸보다 행색이 남루하고 그 흔한 명품도 하나 걸치지 않는다. 아버지인 타이완 마잉주(馬英九) 총통의 관시(關係)를 이용해 직장을 구하기보다 차이궈창(蔡 强·저명 예술가)의 조수 일부터 시작하는 등 바닥부터 다지고 있다. 박사 과정을 준비 중이며, 친구들과 여성 잡지도 운영한다.” 마 총통의 장녀인 마웨이중(馬唯中)의 검소하고 독립적인 태도를 칭찬하는 글이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연일 리트위트(재전송)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전액 장학생이 아니고 빨간 페라리도 없다’는 대목은 이번 양회 직후 해임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서기의 아들인 보과과(薄瓜瓜)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빗댄 것이다. 중국 반관영인 남방도시보 계열의 주간지인 남방인물주간은 23일자 최신호에서 ‘자신의 길을 걷는 엄친딸 마웨이중’이란 제목으로 마웨이중의 검소하고 낮은 자세를 정계 자제의 모범으로 치켜세웠다. 올해 32세인 그녀는 어머니 저우메이칭(周美靑) 여사처럼 민낯에 흰색 셔츠와 청바지를 즐기는 서민형으로, 영어는 물론 불어에도 능통하다. 바이올린과 첼로, 그림 솜씨까지 뛰어난 그야말로 ‘엄친딸’의 전형이었다. 타이완국립대인 동물학과에 합격한 뒤 하버드대 생명과학과로 유학을 떠났다. 사회봉사에 관심이 많아 기회가 될 때마다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반면 보과과는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12살때부터 영국에서 가장 비싼 사립학교 가운데 하나인 해로스쿨을 다녔다. 학비 출처가 문제가 되자 ‘전액 장학금’이라고 주장했다. 술집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외국 여성들과 어울려 찍은 사진과 붉은색 페라리를 몰고 베이징 시내를 출몰했다는 기사가 보도되며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공산당 간부들의 부패와 권력남용에 대한 분노가 커지는 상황에서 도를 넘어서는 권력층 자녀들의 생활은 일반인들의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의 권력층 자녀들은 마오쩌둥(毛澤東)이 공산화에 성공한 이후 수십년 동안 격리된 엘리트 학교에서 수학했다. 최근에는 미국 영국 등의 유명 사립학교로 조기유학을 떠난 뒤 해외 명문대에 진학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귀국한 뒤에도 부모 덕에 국영기업이나 정부기관, 외국계 투자은행 등에서 일자리를 얻어 승승장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추락하는 보시라이

    오른팔인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重慶) 부시장의 미 영사관 망명 사건으로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서기가 올가을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를 선출하는 18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의 대표 명단에서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연착륙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항간의 추측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올가을 중국 공산당 총서기 등 당 최고지도부 선출 행사의 주요 관문 중 하나인 18차 공산당 전국대표 명단에서 보 전 서기가 사실상 제외됐다고 충칭시 기관지인 충칭일보(重慶日報)가 보도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3일 전했다. 보 전 서기가 현 실세인 태자당(혁명원로 및 고위관료 자제 그룹) 출신인 데다 그의 사퇴가 부정부패가 아닌 ‘정치적인 문제’에 따른 결과로 규정되면서 향후 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등 한직으로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한때 유력하게 나돌았다. 하지만 최근 그의 부인인 구카이라이(谷開來) 변호사의 부정부패 혐의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란 설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그의 경착륙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 계열의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전날 ‘충칭 인사조정 이후 중국사회의 이성’이란 제하의 사설에서 “충칭 인사조정 이후 연일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당 중앙의 진일보한 권위적인 목소리가 절실하다.”며 조만간 보 전 서기에 대한 최후통첩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고 명보는 해석했다. 한편 홍콩 언론들은 보 전 서기 부인의 부정부패설에 이어 왕 부시장의 감청설을 제기했다. 홍콩 아주주간(亞洲週刊)은 왕 부시장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앙 지도자들을 감청해 그 내용을 보 전 서기에게 보고해 왔으며, 이에 대한 당 중앙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보 전 서기가 왕 전 부시장에 대한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다 갈등이 불거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권력 이양기’ 중국은 지금…

    ■ 물밑 정쟁 상하이방 ‘장가오리’·공청단 ‘왕양’ 상무위 자리 경쟁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서기 낙마로 중국 최고 지도부인 9인의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 배분을 둘러싼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과 태자당(혁명원로 및 고위관료 자제 그룹), 상하이방(상하이 기반 정치세력)의 각축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올가을로 예정된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최고 지도부 9인을 뽑는다.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를 뺀 7명에 대해선 유동적이지만, 태자당이 보 전 서기를 포함해 4석, 태자당과 느슨한 협력관계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상하이방이 2석, 공청단이 3석을 차지할 것이란 가상 리스트가 그간 설득력 있게 나돌았다. 그러나 보 전 서기의 실각으로 그와 경쟁 관계인 공청단 왕양(汪洋) 광둥(廣東) 서기의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를 저지하려는 반대파들과의 계파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방에선 보 전 서기의 빈자리에 장가오리(張高麗) 톈진(天津)시 서기를 밀고 있다는 설이 나온다.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과 장더장(張德江) 충칭시 서기 이외에 유력한 상하이방 후보 한 명이 추가된 것이다. 그는 현재 장쩌민 계열인 저우융캉(周永康)이 맡고 있는 정법위원회 서기 후보로 거론된다. 왕리쥔 사건의 불똥이 저우 서기에게로 옮겨 붙으면서 장쩌민 계열의 지분 늘리기 시도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22일 중국에 비판적인 반체제 사이트 보쉰(博訊)은 당초 저우 서기가 양아들을 통해 왕리쥔 및 보 전 서기와 ‘각별한’ 친분을 쌓았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후-원(후진타오-원자바오)에 맞서 보 전 서기 편에 선 것도 왕리쥔이 저우와 그 가족의 부패혐의에 대해 많은 증거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저우 서기가 장쩌민 계열임을 감안하면 사건이 확산될수록 공청단이 최고지도부 비율 배분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반면 보 전 서기를 실각시키는 데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대신해 왕양(汪洋) 띄우기에 열을 내고 있다. 원 총리는 양회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촌급 자치위원회 선거가 성공했다며 광둥 우칸(烏坎) 민주주의를 치켜세운 데 이어 지난 19일 후 주석과 함께 참석한 전국민정회의에선 “기층민주와 사회자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광둥모델’이 지향하는 ‘작은 정부, 큰 사회’를 높이 평가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내부 단속 변호사 자격 취득 때 충성선서 강요… 기강잡기 강화 중국 당국이 변호사들에게 공산당에 대한 충성 선서를 강요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에서 변호사들은 인권운동가 등 공산당과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권리 보호에 앞장서는 직군이란 점에서 이번 조치는 정권 교체를 앞두고 사회관리 강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사법부는 최근 ‘변호사 선서 제도 수립에 관한 결정 통지’에서 처음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거나 자격증을 갱신할 경우 3개월 내에 반드시 중국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선언하는 변호사 선서를 실시할 것을 규정했다고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기관지인 법제일보(法制日報)가 21일 전했다. 선서문에는 “변호사는 조국과 인민에 충성하며 중국공산당의 영도와 사회 주의 제도를 수호해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업을 위해 노력 분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중국은 이미 지난 2000년 ‘변호사의 직업 선서제도 시행에 관한 결정’을 만들었지만 선서 내용이 모호하고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이후 2010년 수정안을 통해 선서 내용을 구체화했고 최근 정권교체를 앞두고 사법부가 이를 강제토록 한 것이다. 이를 두고 베이징의 류샤오위안(劉曉原) 변호사는 “변호사는 경찰·검찰·법원 등 공권력을 행사하는 국가의 일원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선서 내용은 정치성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강경 외교 쿠릴열도에 563억원 투자 방침… 日과 갈등 조짐 일본과 러시아가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의 쿠나시르에 중국 기업이 5000만 달러(약 563억원)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양국 간 갈등이 일 조짐이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쿠나시르를 방문한 중국 수산물기업 대표단이 전날 행정 당국 간부와 회담을 갖고 “수산물 가공 공장 건설 등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단은 대형 냉장고를 구비한 수산물 가공 공장을 비롯해 가리비·해삼 양식장 건설 등의 구상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일본을 포함해 한국과 중국 등의 기업을 상대로 쿠릴열도에 대한 투자를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쿠릴열도에서 러시아의 관할권을 인정하게 된다며 한국, 중국의 정부와 기업에 신중한 자세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정권교체기 中, 軍내란 괴소문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의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가 정권교체기를 맞아 중국 사회에 각종 괴소문들이 들끓는 현상을 지적하는 사설을 이례적으로 1면에 실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해방군보 1면 보도 실제로 최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서기를 실각시킨 ‘왕리쥔(王立軍) 사건’ 이후 중국내 권력암투와 연계된 군 관련 괴소문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고 있는데 이는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마우쩌둥(毛澤東)의 말처럼 중국 권력의 중심에는 군이 있고 또 중국의 권력구조는 불투명한 것과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해방군보는 “올해 중국공산당은 (정권교체를 이루는) 18차 전국대표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데 역사가 증명하듯 매번 당과 국가의 중차대한 일을 앞두고 국내외 적대세력들이 기회를 틈타 흥풍작랑(興風作浪·선동하여 문제를 일으키다)하면서 사회적으로 온갖 잡음들이 명확히 증가하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지난 19일자 1면 사설에서 강조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신문에서 주장한 ‘흥풍작랑의 잡음들’이란 곧 보 전 서기 실각으로 불거진 중국의 권력교체와 연계된 군 관련 괴소문들을 의미하는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보시라이 신병처리에 내란조짐 소문도 당장 20일 보 전 서기의 신병처리를 두고 중국에서 군이 동원된 내란 조짐이 있다는 보도가 그런 예다. 중국 체제에 비판적인 대기원시보(大紀元時報)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저우융캉((周永康) 정법위원회 서기가 보 전 서기 처리 문제를 놓고 분열직전에 이를 만큼 대립하면서 정규군이 베이징으로 이동했고 베이징 무장경찰부대도 동원됐다고 전했다. 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파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파가 서로 상대방 인사들을 체포하고 있어 중국 지도부 집단 거주지인 중난하이(中南海) 일대가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물론 이날 중난하이 주변은 전과 다름없이 조용했다. 앞서 부패혐의로 정직된 것으로 보도된 인민해방군 총후근부(總後勤部) 구쥔산(谷俊山) 전 부부장이 보 전 서기의 부인인 구카이라이(谷開來)와 친척 관계이며, 구카이라이도 현재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도 계속 나온다. 이 밖에 후 주석이 장 전 주석의 전철을 밟아 국가주석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꿰차고 앉아 막후 정치를 펼 것이란 소문부터, 인민해방군 내에서 후 주석의 오른팔로 통하는 제1부총참모장인 장친성(章沁生) 상장(대장)이 당으로부터 군의 독립을 주장했다 정직됐다는 설까지 권력투쟁과 연관된 군 관련 루머는 무궁무진하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위기의 보시라이 부정부패說 확산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 서기의 실각을 초래한 ‘왕리쥔(王立軍) 사건’의 배경이 보 전 서기 가족의 부정부패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보 전 서기의 운명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최근 공산당 중앙 판공청이 ‘왕리쥔 사건’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충칭으로 하달한 ‘사건 결과 통보 보고’에서 당 중앙은 당초 지난 2월 6일 왕리쥔 전 충칭 부시장이 미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 신청서를 작성하는 등 정치적 망명을 시도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같은 달 9일 사건 조사를 전격 지시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18일 전했다. 특히 왕 전 부시장의 망명 시도 이유와 관련, 공안국장을 겸직하며 ‘조폭과의 전쟁’을 진두지휘하던 왕 전 부시장이 지난 1월 28일 보 전 서기 가족의 부패와 관련된 사건을 적발한 게 발단이 됐다고 언론들은 소개했다. 사건을 수사한 형사는 벌집을 쑤신 데 대한 압력으로 스스로 사표까지 냈으나 이를 괘씸히 여긴 보 전 서기가 왕 전 부시장을 공안국장 자리에서 돌연 해임시켰다. 보 전 서기는 이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을 시켜 왕 전 부시장과 그 부하들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고 이에 신변위협을 느낀 왕 전 부시장이 미 대사관으로 망명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와 별도로 보 전 서기의 부인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해외에 재산을 도피·은닉한 이유로 중앙으로부터 조사받고 있다는 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 정치평론가 리웨이둥(李偉東)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사건이 확산되면 보 전 서기의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이 미치게 되고, 이대로 종결되면 보 전 서기는 연착륙할 것”이라면서 “보의 운명은 향후 황제와 재상(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이 보에 대한 자료를 얼마나 수집할 수 있는지, 또 그들이 기존의 후-원 체제에 드리운 나약한 리더십 이미지를 벗어내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당 중앙은 당초 왕리쥔 사건을 부정부패 혐의로 감옥에 보내진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서기 사건과 같은 ‘경제 문제’가 아닌 ‘정치 문제’로 규정해 보 전 서기가 한직으로 물러나는 선에서 결말을 맺을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하지만 개인의 부정부패가 부각되면서 보 전 서기는 이 같은 연착륙 시나리오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씨줄날줄] 충칭모델 vs 광둥모델/구본영 논설위원

    베이징에서 전해 오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소식이 아스라한 기억을 불러냈다. 2004년 여름 기획취재 때였다. 톈안먼 광장에서 마오쩌둥의 미라를 참관하려는 긴 줄을 보며 가이드에게 덩샤오핑의 흔적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기자의 ‘우문’에 “바다에 있다.”는 ‘현답’이 돌아왔다. 그의 시신은 유언대로 화장돼 바다에 뿌려졌다는 얘기였다. 마오와 덩은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노선은 미라와 바다로 녹아든 한줌의 재만큼이나 극명하게 대비된다. 마오가 마르크스 사상을 변용한 중국식 사회주의 이념을 강조했다면, 덩은 사회주의적 시장경제를 추구했다. 문화혁명 시기의 이른바 홍전(紅專) 논쟁도 이런 노선 차이를 반영한다. ‘홍’은 사상에, ‘전’은 전문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점에서다. 마오와 덩의 노선 투쟁이 현재진행형인 인상이다. 보시라이 (薄熙來) 충칭시 당서기가 그제 전격 해임됐다는 뉴스를 접했다. 그를 ‘훅 가게’ 만든 표면적 사유는 오른팔 격인 왕리쥔 충칭시 부시장의 미 대사관 망명 사건이다. 그는 올가을 당대회에서 중국의 5세대 최고 지도부 입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이제 그의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의 낙마는 원자바오 총리가 전인대 폐막 회견에서 “왕리쥔 사건과 관련해 충칭시는 반성해야 한다.”고 했을 때 예견됐다. 원 총리는 “정치개혁이 안 되면 문화대혁명과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한다.”는 의미심장한 말까지 남겼다. 이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원 총리의 현 4세대 지도부가 보시라이의 ‘충칭모델’에 제동을 걸었음을 말한다. 보시라이는 국유기업의 역할과 분배를 중시하는 좌파적 정책을 추진해 왔다. 혁명가요 부르기와 같은 문화혁명을 떠올리는 홍색 캠페인까지 벌였다. 혁명 원로들의 자제 그룹인 태자당의 보시라이가 지면서 왕양 광둥성 서기가 뜰 참이다. 후 주석 계열인 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인 그는 ‘광둥모델’의 주역이다. 상대적으로 규제 완화와 시장경제의 역할을 강조한다. 그의 부상은 마오의 홍위병 깃발 대신에 실용적 시장사회주의라는 ‘덩샤오핑 프레임’이 여전히 유효함을 뜻한다. 지한파인 보시라이의 퇴조는 우리에게 손실이겠지만, 다행스러운 점도 있다. 내년에 출범할 시진핑 등 5세대 지도부가 정치개혁을 추구할 공산이 커졌다는 차원에서다. 중국이 경제발전에 걸맞은 보다 다원적 체제로 연착륙하는 게 우리에게도 바람직한 일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Weekend inside] 中보시라이 해임 이후… 빨라지는 공청단 권력개편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 서기 해임 처리 과정에서 결정적인 한 방으로 사건을 종결 지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후·원 투톱 체제’가 새삼 조명받고 있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上海幇)과 태자당(혁명 원로 및 고위 관료 자제 그룹)으로부터 휘둘리는 ‘나약한 리더십’으로 규정돼 온 이미지를 단번에 날려 버렸기 때문이다. 홍콩·타이완 등 중화권 언론들은 16일 보 서기가 해임 처리된 데에는 최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보시라이가 기자회견을 열고 ‘왕리쥔(王立軍) 사건’이 마치 자신의 반대파가 자신을 겨냥한 것과 연관이 있는 듯 성토하면서 충칭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 부분이 후 주석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분석을 내놨다. 결단의 핵심에는 후 주석이 있었고, 원 총리가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 자리를 이용해 ‘문화대혁명 재현의 위험’에 빗대 보 서기를 질책하며 측면 지원했다는 것이다. 앞서 전인대 기간 중 후 주석이 왕리쥔을 반역자로 규정한 소식이 전해진 것을 두고 보 서기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막후조율 원칙 깨고 보서기 비판 ‘이례적 강수’ 특히 후·원 두 사람이 막후 조율 원칙을 깨고 충칭과 보시라이를 지목해 비판하고 나아가 그의 해임을 전격 발표한 것은 이들이 정권교체를 앞두고 파벌 경쟁에서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 2006년 후·원 체제에 도전했던 장쩌민 계열의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서기도 부정부패 혐의로 감옥에 보내진 바 있다. 강력한 ‘권력 투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보의 흔적도 그의 해임과 함께 빠른 속도로 지워지고 있다. 충칭지역 위성방송은 지난 15일 밤 보 서기의 해임을 전한 7시 주요뉴스가 끝나자마자 지난 1년여간 중단했던 상업광고를 전격 재개했다. ‘홍색 캠페인’이 절정을 향해 달리던 지난해 3월 보 전 서기는 내친 김에 충칭 지역 방송에 대해 공익성을 내세운 ‘홍색 채널’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뒤 상업광고를 끊어 버렸다. 지난 9일 전인대에서 건재를 과시하며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도 ‘상업광고를 재개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으나 광고가 다시 등장한 것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을 앞세워 후·원을 비판하고 보시라이를 찬양했던 좌파 사이트인 오유지향(烏有之鄕)은 해임과 동시에 폐쇄됐다.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한 전인대 충칭 대표단의 귀환 사진과 보 서기의 해임을 발표한 리위안차오(李源朝) 중앙조직부장의 충칭시위원회 주재 회의 사진에서 관례와 달리 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두고 그가 여전히 베이징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설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3일 양회 참석차 도착한 충칭단 일행의 기념 사진에서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그가 진작부터 베이징으로 올리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보서기에 ‘해임’ 표현 안써… 연착륙 가능성도 당초 왕리쥔(王立軍) 전 부시장으로부터 부패혐의를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진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에 대한 중앙 조사설도 나온다. 다만 전날 리 부장이 왕리쥔에 대해선 ‘해임’이라는 표현을 구사한 반면, 보 전 서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충칭 서기직을 맡도록 하지 않기로 했다.”며 여지를 남긴 점에서 보가 ‘연착륙’할 것이란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개혁 빼든 中… ‘충칭모델’ 지고 ‘광둥모델’ 뜬다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충칭시 당서기가 자신의 오른팔인 왕리쥔(王立軍) 충칭(重慶)시 부시장의 미 대사관 망명 사건 여파로 15일 서기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당분간 제17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직만 보유하게 됐다. 충칭시위원회는 공산주의청년단 계열인 리위안차오(李源潮) 중앙조직부 부장(장관급) 주재로 이날 지도자·간부 회의를 열고 보 서기를 충칭시 서기직에서 해임하고 후임에 장더장(張德江) 부총리의 겸직을 임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 서기의 해임은 전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문화대혁명 재현 우려’ 발언을 쏟아내면서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는 것이 중국 현지의 시각이다. 원 총리는 전날 양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왕리쥔 사건’과 관련, “충칭시는 반성해야 한다.”며 사실상 보 서기를 지목해 비판한 데 이어 1978년 문화대혁명의 과오를 청산하고 개혁·개방을 선언한 11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1기 3중전회) 결의 사항과 그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11기 3중전회에서 개혁·개방을 선언한 것은 중국의 미래를 좌우한 중대한 결정이었다.”며 개혁·개방을 높이 평가한 뒤 “정치 체제를 개혁하지 않으면 (개혁·개방과 대척점에 있는) 문화대혁명이 재현될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발언했다. 문혁이 보 서기의 정치 자산인 ‘충칭 모델’의 테마란 점에서 원 총리의 발언은 보 서기의 정치 이념을 부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 서기는 문혁 시기의 공산당 노래인 홍가(紅歌)를 부르고 마오쩌둥의 어록을 외우게 하는 ‘홍색 캠페인’을 벌였으며 ‘조폭과의 전쟁’을 통해 범죄조직과 결탁한 관리들을 일망타진하는 모습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이로 인해 마치 문혁시대를 재현하고 있다는 평도 받았다. 실제로 ‘조폭과의 전쟁’이 문혁처럼 억울한 옥살이나 죽음을 양산한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결국 보 서기의 낙마는 충칭 모델이 중국의 개혁·개방 노선을 위협하는 좌파 세력을 결집시킨 데 대한 단죄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득권층과 이해를 같이하는 중앙 지도자들이 파벌에 상관없이 ‘좌클릭’에 반대하면서 보 서기를 실각시켰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 서기가 부정부패가 아닌 문혁 재현, 좌파 선동 등의 정치적인 문제로 낙마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가 현 실세인 태자당 출신인 데다 중앙정치국 위원직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상하이시 천량위(陳良宇) 서기 등 부패 혐의로 투옥된 사례와는 달리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과 같은 한직으로 밀려나 정치 인생을 마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당초 물망에 올랐던 공청단 계열의 저우창(周强) 후난(湖南)성 서기가 후임 충칭 서기로 지명되는 대신 장쩌민(江澤民) 계열의 중앙정치국 위원인 장더장 국무원 부총리가 겸직 형태로 배정된 것은 이번 인사가 임시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차기 지도부 구성 문제는 여전히 논의 단계에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충칭시를 포함한 4대 직할시의 서기는 중앙정치국 위원(25인)이 맡아야 하는데 중앙정치국 위원 자리의 배분 논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저우에게 당장 충칭 서기 자리를 배분하기는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보 서기 해임 조치는 지도부가 후계 구도를 정리한 것이라고 보기보다 좌파의 기세를 꺾는 데 방점이 찍혔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타이완 정치대 동아시아연구소 커우젠원(寇建文) 교수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충칭 모델은 보 서기에게 최고 지도부 입성을 시도할 수 있는 정치 자산이 됨과 동시에 좌파 세력을 결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그의 서기직 해임은 현 지도부가 차기 지도부 인사 가운데 좌파 대변인을 두는 것을 용납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결과”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일격당한 태자당 상하이방 손잡고 공청단과 권력투쟁 예고

    중국의 차기 권력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제18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 진입이 확실시돼 왔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해임이 15일 전격 발표됨에 따라 최고 지도부 입성을 둘러싼 계파 간의 ‘물밑 다툼’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중국 권력 최고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현재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주축으로 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과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을 중심으로 한 태자당(혁명 원로 및 고위 관료 자제 그룹),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을 주축으로 한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기반 정치세력) 등 3개 계파 간에 균형과 견제를 통해 ‘정족지세’(鼎足之勢)를 취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올가을 전대가 다가오면서 권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공청단에 태자당과 상하이방이 연합해 대항하는 양상이 격화되고 있다는 게 베이징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런 형국에서 태자당의 일원으로 상무위원의 한 자리인 당중앙기율심사위원회 서기 승진설이 나돌던 보시라이가 사실상 탈락함에 따라 그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계파 간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무위원 자리를 놓고 보시라이와 경합을 벌이던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당서기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의 지원을 받는 왕 서기의 ‘광둥 모델’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같이 부자가 되자’며 분배를 강조하는 보시라이의 ‘충칭 모델’과는 달리, ‘광둥 모델’의 핵심은 개방과 규제 완화 등 사회주의에 시장경제의 장점을 더 많이 도입하자는 입장이다. 여기에다 왕 서기는 지난해 광둥성 내 우칸촌에서 벌어진 시위사태를 강경 진압하지 않고 이 촌에 최초로 민주 선거를 실시하도록 유도, 평화적으로 수습해 주목을 받았다. 보시라이의 낙마로 타격을 받은 태자당과 상하이방은 차기 최고 지도부의 지분을 최대한 확보해 공청단과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합종연횡’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왕리쥔 사건’으로 위기에 빠졌을 때 장 전 주석이 ‘출판 정치’를 재개하면서 측면 지원한 것도 공청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 태자당과 상하이방이 서로 협력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치체제 개혁 성공 못하면 문화대혁명 비극 재현될 것”

    “정치체제 개혁 성공 못하면 문화대혁명 비극 재현될 것”

    “중국의 정치체제 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 문화대혁명의 비극이 재현될 수 있다.” 중국 원자바오(?家寶) 총리가 양회 폐막일인 14일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정치체제 개혁을 촉구했다. 2003년 취임 이래 각종 발언 기회를 빌려 정치체제 개혁을 강조해 온 그는 임기 중 열 번째이자 마지막인 이번 양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정치체제 개혁을 주장했다. 그는 인민대회당 금색홀에서 열린 회견에서 “(문혁 시절) 4인방 타도 이후 우리 당은 비록 (극좌 이데올로기에 대해 반성한) ‘이데올로기 문제에 대한 결의’를 채택하고 개혁·개방에 나섰지만 문혁의 오류와 봉건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치유되지 못했다.”면서 “게다가 경제발전 과정에서 분배불공평과 사회신뢰 결여, 부정부패 문제까지 겹쳤는데 이 문제들을 모두 해결하려면 중국은 경제체제 개혁뿐만 아니라 정치체제 개혁도 반드시 이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당과 국가의 지도체제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우리의 개혁은 현재 결정적인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 있는 당원과 지도자 간부는 긴장감과 절박감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총리가 다른 중국 지도자가 잘 쓰지 않는 ‘정치체제 개혁’이란 민감한 표현을 여러 차례 구사하면서 사회 각계에서 개혁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중국의 정치체제 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예컨대 원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정치체제 개혁’을 강조하고 나면 전인대 전체회의에서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장면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복됐다. 우 위원장은 원 총리가 정부업무 보고에서 정치개혁을 강조한 나흘 뒤인 지난 9일 “중국은 흔들리지 않고 중국 특색사회주의 발전의 길을 갈 것”이라면서 “(중국의 정치체제는) 서구 자본주의 국가 정치시스템과는 차별화해야 한다.”고 반론을 폈다. 전날 폐막한 정협 회의에서 통과된 정치결의 초안에서도 과학기술과 재정금융, 행정체제 등의 개혁 문제는 여러 차례 거론됐으나 정치체제 개혁에 대한 부분은 찾아 볼 수 없다. 전문가들은 원 총리가 표방하는 정치개혁을 점진적인 직접선거의 실현과 언론·사법의 독립으로 압축한다. 원 총리는 회견에서 ‘중국 국민은 언제쯤 지도자를 직접 뽑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제 촌 단위의 직선이 성공했는데, 이는 향·현 등의 상위 단위에서도 직선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면서 “중국의 민주제도는 국가사정에 따라 점진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해 정치개혁이 이뤄지려면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원 총리는 “중국의 개혁·개방이 성공하도록 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분투할 것”이라며 정치개혁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편 원 총리는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 서기의 ‘왕리쥔 사건’과 관련, “당 중앙은 예의 주시하고 있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면서 “충칭 시위원회와 시정부는 반성해야 하며 사건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 서기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보시라이 “억울하다”

    “‘왕리쥔(王立軍) 망명’ 소식을 접하고 나도 매우 놀랐다.” 자신의 오른팔 격이던 왕리쥔 충칭(重慶)시 부시장의 미 영사관 망명 사건으로 정치 생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서기가 9일 처음으로 언론 앞에 나와 결백을 주장했다. 보 서기는 이날 자신이 소속된 전국인민대표대회 충칭단 토론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왕리쥔은 ‘조폭과의 전쟁’ 관련 책임자 중 한 사람일 뿐이다. (내가)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쓴 것이 가장 가슴 아픈 대목이다.”라면서 “그가 갑자기 나가 나도 매우 놀랐지만 그렇다고 (나의 최대 정치적 업적이자 왕 부시장이 주도한) ‘조폭과의 전쟁’ 성과를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해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특히 이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지 않았고, 얼마전 불거진 사직설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양회 주인공 보시라이 ‘여유 속 침묵’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1기 제5차 회의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작된다. 앞서 최고 국정자문기구인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11기 제5차회가 지난 3일 개막됐다. 해마다 같은 날부터 열흘씩 열리는 전인대와 정협을 두고 양회(兩會)라고 부른다. 이번 양회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사람은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 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일 정협 개막식이 열렸던 인민대회당에선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이 단상에서 업무보고를 읽는 동안 언론들의 카메라는 같은 단상 위 주석단 제2열 맨 왼쪽 끝에 앉아 있는 보 서기에게 초점을 맞췄다. 그가 손으로 안경을 만지거나 물을 마시는 등 작은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그는 카메라를 의식한 듯 여유 있는 미소를 띠면서도 옆 자리에 앉은 쉬차이허우(徐才厚) 군사위 부주석과는 한마디도 말을 나누지 않았다. 인민대회당과 가장 가까운 대회당 남측에 위치한 인민대회당호텔도 언론인들의 집중 취재구역이다. 보 서기가 이끄는 충칭단은 이례적으로 이 호텔을 통째로 전세 내 쓰고 있으며, 충칭단 출입증을 제시해야 출입이 가능할 정도로 외부인의 출입을 ‘엄금’하고 있다. 한편 양회가 시작된 이후 자금성 앞에 위치한 인민대회당 인근 500m 주변에선 경찰이 일반 행인보다 많을 정도로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생존 위해 ‘양다리’ 걸친 보시라이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충칭 서기가 사퇴설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대외활동을 과시하고 있어 그의 연착륙 시도가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보시라이는 그와 반대편에 섰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의 치국 이념인 ‘과학발전관’에 코드를 맞추면서도 한편으로는 좌파가 지지해 온 자신의 ‘홍색캠페인’을 계속 전개하며 양온작전을 펴고 있다. 이 같은 광폭 행보는 자신의 ‘생존’을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충칭 지역 당 기관지인 충칭일보는 보 서기가 지난 24일 시 당 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충칭의 개혁개방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3·14 총체부서(總體部署)’의 실천을 강조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7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에 후 주석이 충칭시 대표단을 방문해 지시한 것으로, 보 서기가 강조하는 분배론과 달리 성장과 발전을 아우르되 성장에 방점을 찍는 후 주석의 과학발전관에 근거한 발전방안이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최고 국정자문회의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허허우화(何厚?) 부주석 및 그가 이끄는 홍콩·마카오 대표단과 회견한 뒤 충칭의 홍가(紅歌) 부르기 행사인 ‘가창조국’(歌唱祖國)에 참석했다. 홍가는 보 서기의 대표적인 ‘홍색 캠페인’으로 좌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자오치정(趙啓正) 정협 대변인은 지난 24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보 서기가 다음 달 초 양회(전인대와 정협)에 참석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못 나올 이유가 없다. 현재 인터넷에서 나도는 관련 글들은 모두 짜맞추기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명보(明報) 등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반면 중국에 부정적인 반체제 사이트 보쉰은 24일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주의정보센터의 소식을 인용해 왕리쥔(王立軍) 부시장은 물론 그가 수행한 ‘조폭과의 전쟁’에 동원된 지역 전투경찰까지 모두 조사 중이라고 밝혀 보 서기가 아직 한 고비를 넘겼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시사했다. 보쉰은 특히 자신을 왕리쥔이라고 밝힌 인물이 비밀폭로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관련 자료를 보내 왕 부시장 실종 이후 1개월 이상 연락이 닿지 않으면 문건을 공개할 권리를 위키리크스에 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홍콩시티대 정치학과 정위수어(鄭宇碩) 교수는 “보 서기가 자신의 활동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은 결백함을 주장해 연착륙을 시도하려는 의도”라면서 “(의도대로 계속 노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10월 열리는 18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전까지는 실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홍콩언론 “보시라이, 충칭서기직 내놨다”

    홍콩언론 “보시라이, 충칭서기직 내놨다”

    ‘왕리쥔(王立軍) 사건’으로 정치 생명에 위기를 맞고 있는 중국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 서기의 사퇴설이 흘러나오는 가온데 정작 본인은 완강하게 거부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주의정보센터는 보 서기가 지난 20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정치국회의에 참석해 (서기직) 사직서를 냈다고 홍콩 언론들이 21일 전했다. 센터는 그러나 사직서가 즉각 수리되지 않았으며 수리 여부는 다음번 열리는 정치국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센터는 보 서기가 전국인민대표대회 산하의 한 공작위원회 주임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며 저우창(周强) 후난(湖南)성 서기가 충칭시 서기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직후 홍콩 언론들은 충칭시 선전부가 “보 서기의 사퇴설은 사실무근으로 이는 보 서기를 음해하기 위한 유언비어”라고 강력하게 성토했다고 홍콩 상업라디오(商業電台)의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불과 몇 시간 간격으로 불거진 보 서기의 사퇴설을 두고 전문가들은 보도의 진위를 떠나 이런 설이 흘러나온 것은 중앙이 그의 퇴진에 합의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국런민(人民)대학 정치학과 장밍(張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보 서기는 현재 충칭시 서기와 중앙정치국 위원(25명) 등 두 개 직위를 겸하고 있는데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내놓은 것은 충칭시 서기 자리다.”라면서 “중앙정치국 위원 자리를 남겨둔다는 점에서 그는 실권이 없는 한직으로 물러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보 서기 측이 사퇴설을 부인한 것과 관련, “보 서기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중앙 측과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가 물러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진단했다. 다만 보 서기가 실세인 태자당의 일원인 데다 중국 정치의 지도층인 만큼 과거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서기처럼 구속되는 일은 없으며, ‘체면을 차리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한직으로 물러나는 선에서 처리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하듯 중국에 부정적인 반체제 사이트 보쉰은 이날 일부 외국 매체들이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보 서기가 가깝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며 보 서기는 좌파라는 점을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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