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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깊고 더 넓은 첼로 본연의 音~

    더 깊고 더 넓은 첼로 본연의 音~

    “첼로는 넓은 음역대와 깊고 풍부한 소리, 화려한 고음 등 여러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여유로움과 우아함이 있는 악기이지요.” 올해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첼리스트 문태국(28)이 오는 18일 관객들 앞에서 첼로의 매력을 한껏 펼친다. ‘인 하우스 아티스트’는 탁월한 음악적 역량과 개성을 추구하는 음악가를 관객과 만나도록 하는 롯데콘서트홀 상주음악가 제도다. 2000석이 넘는 대형 무대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완성도 있게 소화할 자질이 선정 요건이다. 9일 서면으로 만난 문태국은 “같은 시대, 같은 시기에 쓰인 곡들이 비슷하면서도 다르지만, 사람처럼 각자 방향과 아름다움을 지닌 걸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18일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함께 북유럽의 낭만을 실은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첼로 소나타, 독일 후기 낭만주의의 짙은 서정을 앞세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첼로 소나타 등을 선보인다. 그는 “제가 최근 배우게 된 곡들이지만 정말 숨은 보석 같아서 꼭 나눠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공연에서는 기타와 첼로의 매력적 음색을 최대한 시대별로 분포해 들려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내 첼로계의 대표 유망주인 문태국은 4세에 첼로를 시작해 10세 때인 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미국 줄리아드 예비학교와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2011년 앙드레 나바라 콩쿠르 우승, 2014년에는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파블로 카잘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현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거장 랄프 커쉬바움을 사사하고 있다. 그는 “처음엔 부모님의 권유로 첼로를 시작했지만, 워낙 삶의 일부가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아졌다”며 “어렸을 때부터 해서 그런지 첼로 말고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딱히 생각해 보지 않으면서 매진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첼로 이외의 악기에 대해선 “어렸을 때 피아노는 열심히 배웠는데 손을 놓은 지 오래되어 좀더 꾸준히 열심히 해 볼 걸 하는 생각이 든다”며 “오보에나 바순 같은 악기가 소리를 내는 과정이 첼로로 소리를 내는 데 많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영국 첼리스트 스티븐 이설리스의 생동감 넘치고 우아하고 자유로운 음악을 닮고 싶다는 문태국은 실력 외에 연주자의 성품도 중요시하는 음악가로 정평이 났다. 그는 “뉴잉글랜드 음악원 시절 은사 로렌스 레서 선생님께서는 음악을 인간적으로 이해하고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려면 음악 앞에서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문태국은 2016년 8살 연상의 피아니스트 노예진과 결혼해 클래식 부부로도 유명하다. 음악가 부부로서의 행복에 대해 물으니 “함께 연주도 해 보며 시간을 보내지만, 생활 패턴은 물론 연습 시간과 방식이 달라 각자 자기계발에 좀더 중심을 두고 생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문태국 “넓은 음역과 깊은 소리…첼로의 美 보여드려요”

    문태국 “넓은 음역과 깊은 소리…첼로의 美 보여드려요”

    “첼로는 넓은 음역대와 깊고 풍부한 소리, 화려한 고음 등 여러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여유로움과 우아함이 있는 악기이지요.” 올해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첼리스트 문태국(28)이 오는 18일 관객들 앞에서 첼로의 매력을 한껏 펼친다. ‘인 하우스 아티스트’는 탁월한 음악적 역량과 개성을 추구하는 음악가를 관객과 만나도록 하는 롯데콘서트홀 상주음악가 제도다. 2000석이 넘는 대형 무대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완성도 있게 소화할 자질이 선정 요건이다. 9일 서면으로 만난 문태국은 “같은 시대, 같은 시기에 쓰인 곡들이 비슷하면서도 다르지만, 사람처럼 각자 방향과 아름다움을 지닌 걸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18일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함께 북유럽의 낭만을 실은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첼로 소나타, 독일 후기 낭만주의의 짙은 서정을 앞세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첼로 소나타 등을 선보인다. 그는 “제가 최근 배우게 된 곡들이지만 정말 숨은 보석 같아서 꼭 나눠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공연에서는 기타와 첼로의 매력적 음색을 최대한 시대별로 분포해 들려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국내 첼로계의 대표 유망주인 문태국은 4세에 첼로를 시작해 10세 때인 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미국 줄리아드 예비학교와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2011년 앙드레 나바라 콩쿠르 우승, 2014년에는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파블로 카잘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현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거장 랄프 커쉬바움을 사사하고 있다. 그는 “처음엔 부모님의 권유로 첼로를 시작했지만, 워낙 삶의 일부가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아졌다”며 “어렸을 때부터 해서 그런지 첼로 말고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딱히 생각해 보지 않으면서 매진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첼로 이외의 악기에 대해선 “어렸을 때 피아노는 열심히 배웠는데 손을 놓은 지 오래되어 좀더 꾸준히 열심히 해 볼 걸 하는 생각이 든다”며 “오보에나 바순 같은 악기가 소리를 내는 과정이 첼로로 소리를 내는 데 많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영국 첼리스트 스티븐 이설리스의 생동감 넘치고 우아하고 자유로운 음악을 닮고 싶다는 문태국은 실력 외에 연주자의 성품도 중요시하는 음악가로 정평이 났다. 이에 대해 그는 “뉴잉글랜드 음악원 시절 은사 로렌스 레서 선생님께서는 음악을 더 인간적으로 이해하고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려면 음악 앞에서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문태국은 2016년 8살 연상의 피아니스트 노예진과 결혼해 연상연하 클래식 부부로도 유명하다. 음악가 부부로서의 행복에 대해 물으니 “서로 음악적 고민도 나누고 함께 연주도 해 보며 시간을 보내지만, 생활 패턴은 물론 연습 시간과 방식이 달라 각자 자기계발에 좀더 중심을 두고 생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선거 때마다 고치자는 헌법, 대체 어떻게 생겼길래[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선거 때마다 고치자는 헌법, 대체 어떻게 생겼길래[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대선이든 총선이든 가리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개헌’이 정치인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이번 대선에서도 한 후보는 “순차적 개헌 추진”을 명확히 했고, 또 다른 후보는 “국민적 합의 선행”이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1987년 직선제 개헌 이래, 선거철 단골 이슈 중 하나인 개헌 논의는 늘 찻잔 속 태풍에 그치곤 했다. 차병직 변호사의 ‘헌법의 탄생’은 우리나라는 물론 영국, 미국, 프랑스 등 8개 나라와 라틴 아메리카, 이슬람에서 헌법이 태어난 당대 배경을 통해 복잡하게 얽힌 오늘의 세계를 직시하는 책이다. 인간이 만든 사회의 최종 질서인 헌법의 정신은 영국에서 탄생했다. 그 기원은 1215년 작성된 ‘권리장전’(權利章典), 즉 마그나 카르타다. 본래 마그나 카르타는 프랑스에 잃은 땅을 찾기 위해 전쟁 자금을 조달하려고 세금을 올린 잉글랜드의 존 왕에 대항해 귀족들이 자신의 권리를 확인받기 위해 마련한 일종의 평화협정 문서였다. 하지만 왕을 포함한 그 누구도 법 위에 설 수 없음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이후 프랑스 혁명과 미국 독립선언, 미국 헌법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줬다. ‘눈에 보이는 최초의 헌법’을 만든 나라는 미국이다. 1764년 영국은 악화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속국인 미국에, 이른바 ‘설탕법’을 제정·시행한다. 설탕과 당밀, 포도주, 커피 등의 수입 가격이 높아졌고, 이는 영국 본토 제품에 대한 미국인들의 구매 거부 운동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영국은 ‘인지세법’까지 도입해 모든 인쇄물에 세금을 부과했다. 1770년 보스턴 주둔 영국군에게 아이들이 말똥을 집어던진 일을 계기로 일어난 보스턴 대학살에 분노한 미국인들은 행동에 나섰다. 이후 대개의 관세가 폐기됐지만 차에 대한 관세만은 남았다. 문제는 1773년 발생했다. 보스턴 대학살 이후 미국에서는 영국에 대한 반감이 고조됐고, 결국 12월 16일 보스턴항에 정박된 세 척의 배를 탈취해 궤짝에 담긴 차를 모두 수장시켰다. 보스턴 차 사건의 전말이다. 일련의 감정적, 물리적 대치 끝에 미국은 독립을 선언한다. “우리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창조됐고, 창조주로부터 생명, 자유, 행복 추구 등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다는 자명한 진리를 믿는다.” 저자는 한국의 헌법이 아닌 ‘한반도 헌법’을 고찰하는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 즉 북한 헌법의 제정 과정을 짧게나마 함께 설명한다. 해방 직후 남한은 “평양의 인민공화국은 대한민국 영토 북쪽에 진을 친 소련의 괴뢰 정권”이라고, 북한은 “서울의 대한민국 정부는 미국의 힘으로 북한 영토에 세워진 괴뢰 정권”이라고 서로를 비난했다. 그 와중에 선포된 헌법에서 북한은 자국의 수도를 서울이라고 규정했고, 남한은 북한 땅까지 포함한 한반도 전체를 국토라고 선언했다. 남한과 북한의 헌법만 봐도 전쟁은 필연적이었다. 저자는 남북의 헌법을 “꿈까지 구체화하는 정치적 결단과 현실의 정치라는 일상적 삶의 혼합물이 억압에서 해방된 민족의 움켜쥔 손아귀에 쥐여 준 상처 입은 영광이었다”고 규정한다. 각국의 헌법이 생성된 시기는 대개 혼란의 파고를 넘던 때였다. 오늘의 헌법은 그 격랑의 연장선상이라는 점에서 책은 과거를 밝혀 오늘을 살아 내기 위한 나름의 지침서가 될 만하다.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바이든의 우크라 대응 지지” 바뀌는 美 여론 [특파원 생생리포트]

    “바이든의 우크라 대응 지지” 바뀌는 美 여론 [특파원 생생리포트]

    바닥 수준의 국정지지율로 고전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는 미국 내 여론이 점차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우방들과 호흡을 맞춰 러시아에 전례 없는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데 성공하면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3%는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을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조사의 34%보다 9% 포인트 올랐다. 아직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에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47%로 조금 더 많지만 우호적인 답변이 크게 늘었다.또 미국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69%에서 77%로 8% 포인트 증가했다. 이미 제재의 핵폭탄으로 불리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내 러시아 일부 은행 퇴출과 상징적으로 가장 높은 제재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인 제재를 부과했음에도, 우크라이나의 비극을 감안할 때 제재 수위를 더 높이라는 뜻이다.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71%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응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쟁 발발과 제재로 인해 휘발유·천연가스 가격 등이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인플레이션을 감내하겠다는 답변도 49%에서 58%로 올랐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같은 기간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1.7%에서 40.6%로 외려 하락했다. 경제·일자리·통상·이민 정책이나 사회통합 등의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대응에서만은 호평이 늘고 있다. 이런 여론의 변화에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결사항전도 영향을 줬다. 주말마다 워싱턴DC, 시카고,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지지 집회가 열리고, 기부사이트인 ‘고펀드미’에는 5일 만에 우크라이나 지원금이 63만 달러(약 7억 6000만원) 이상 모였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미국에서 우크라이나계 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다. 더애틀랜틱은 “바이든은 비록 푸틴의 침공을 막진 못했지만 국제적인 도전에 맞서 전 세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 [포토] ‘방호복 입고’ 한 표 행사…재외투표 첫날

    [포토] ‘방호복 입고’ 한 표 행사…재외투표 첫날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첫날인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투표소에도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찾아간 투표소에서는 앳된 얼굴을 한 대학생부터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를 만날 수 있었다. 리옹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두현(36)씨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아내와 함께 하루 휴가를 내고 투표를 하기 위해 2시간 기차를 타고 파리에 왔다. 김 씨는 “투표소에 가려면 시간도, 돈도 많이 들어서 투표를 하러 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원하는 후보가 대선에 나와 오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직장에는 대통령을 뽑아야 해서 휴가를 내겠다고 했더니, 투표는 중요한 권리인만큼 마음 편히 다녀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파리 외곽에 사는 선교사 손혜인(30) 씨는 평일에 투표하는 게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빨리 해치우자는 마음에 업무시간을 조정해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이번 재외선거에 등록한 유권자는 4천517명이고, 투표소는 파리 7구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마련돼 있다. ----------------------------------------------------------------------------------------------- 지구 반대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도 23일(현지시간)부터 재외투표가 시작됐다. 한인타운이 형성돼 있는 상파울루 시내 봉헤치루 지역에 있는 한국교육원 3층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아침 일찍부터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려는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선거관리위원회와 상파울루 총영사관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차분하게 투표를 마쳤다. 브라질 한인 동포들은 그동안 한국에서 이뤄지는 여론조사 추이를 지켜보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는 등 이번 대선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브라질에서 이번 대선의 유권자로 등록된 한인은 2천여 명으로 과거와 비교해 1천 명가량 줄었다. 고우석 선관위원장은 “브라질 유권자들이 줄어든 것은 젊은 층의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이라면서 “한국 정부와 동포사회 차원에서 1.5세, 2세들의 관심을 높이고 투표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한인사회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이 과거에 비해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이수혁 주미대사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 첫날인 2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사는 투표 직후 “오늘부터 닷새간 재외국민 선거가 진행된다”며 “이런 기회에 투표해 나라의 국운을 결정하는 분을 뽑는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은 국민의 권리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있는 선거권이 있는 재외국민은 88만 명으로 추정되고, 이번에 5만3천 명 정도 등록했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첫날인 23일(현지시간) 미국 각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사전에 등록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미국 지역 재외국민 투표는 주미 대사관이 있는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등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투표에 등록한 미국 현지 영주권자와 일시 체류자 등 재외선거 유권자는 모두 5만3천73명이다. 19대 대선 당시 등록 유권자(6만8천224명)와 비교하면 22.2% 감소한 수치다. 지난 대선보다 유권자가 줄기는 했지만, 한인들이 밀집한 미국 서부 LA에서는 이날 오전 8시 투표소가 열리자마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족과 함께 1시간을 차로 달려 LA 총영사관 투표소를 찾은 전재홍 씨는 “비록 미국에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너무도 귀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 씨는 “투표용지 한 장의 가치가 2천만 원이 넘는다는 뉴스를 봤다”며 “저희 부부 두 사람의 투표지 값어치는 대략 5천만 원으로 생각된다. 그만큼 투표권 행사는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대통령이 국민을 소중하게 여기고 약자와 소외된 사람을 챙겼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장덕찬(69) 씨는 65세 이상 복수국적 허용 제도로 50년 만에 처음으로 고국의 대선 투표에 참여하게 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그동안 마음은 늘 서울에 가 있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의무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에는 모두 4곳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총영사관에 마련된 재외 투표소는 이날부터 6일 동안 문을 열고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이고카운티, 애리조나주 마리코파카운티의 투표소는 25일부터 사흘간 운영된다. 워싱턴 DC와 뉴욕 등 동부 지역 유권자들도 각 공관에서 마련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이날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사는 투표 직후 “오늘부터 닷새간 재외국민 선거가 진행된다”며 “이런 기회에 투표해 나라의 국운을 결정하는 분을 뽑는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은 국민의 권리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있는 선거권이 있는 재외국민은 88만 명으로 추정되고, 이번에 5만3천 명 정도 등록했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뉴욕 총영사관은 뉴욕을 포함해 인근 뉴저지와 코네티컷에서 등록한 유권자 9천여 명의 투표를 위해 모두 네 군데의 투표소를 운영 중이다. 2017년 대선 당시에는 이 지역에서 2곳의 투표소를 운영했지만, 유권자의 편의를 위해 투표소를 늘렸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투표소가 늘어남에 따라 유권자가 분산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뉴욕 총영사관은 코네티컷에 거주하는 유권자의 편의를 위해 뉴욕의 투표소까지 대형버스를 한 차례 운영키로 했다. 코네티컷에 거주하는 유권자의 수가 200여명에 불과해 별도로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보다 교통편을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날 미국 내의 각 재외 투표소 입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발열 여부를 점검하는 체온 측정기와 손소독제 등이 비치됐다. 체온이 기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유권자를 위해 별도 기표소도 설치됐다. 미주 지역 재외 투표는 이날 큰 사고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일부 유권자들은 재외선거인 신분을 입증하는 영주권과 비자 원본 등을 지참하지 않아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중남미의 투표소에서도 23일(현지시간) 제20대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가 시작됐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엔 이날 오전 8시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멕시코의 1호 투표자는 임융성(72), 홍정숙(72) 씨 부부로, 멕시코시티에서 400㎞ 넘게 떨어진 산루이스포토시에서 전날 5시간 차를 운전해서 왔다.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는 임씨는 “재외투표가 시작된 이후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며 “좋은 대통령이 뽑혀야 외국에 사는 국민도 위상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선 이번에 총 947명의 유권자가 등록했다. 대사관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투표 마지막날인 28일까지 한인 사업체들이 몰려있는 소나로사 지역에서 투표소까지 오가는 셔틀버스를 하루 4회 운영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이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인 주요 거주지역인 아베야네다의 투표소에서 6일 간의 투표 일정이 시작됐다. 올해 아르헨티나의 등록 유권자는 2천37명이다. 주아르헨티나 대사관은 고령 유권자들을 위한 차량을 운행하는 한편 한인회와 한인 교회·성당,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우루과이 등 선거인 규모이 일정 수준 미만인 국가의 경우 25일부터 4일간 선거를 진행한다. 중남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지난 2020년 총선의 재외투표가 실시되지 못한 곳이 많아 다시 찾아온 투표 기회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재외국민들은 밝혔다. 박원규 월드옥타 콜롬비아 보고타 지회장은 “재외동포들은 모국 대선에 참여해 국가 미래를 설계하는 데 일조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지난 총선 때는 코로나19로 참여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기쁜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제20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캐나다에서 순조롭게 시작됐다. 투표 첫날인 23일(현지시간) 수도 오타와의 주캐나다 대사관을 비롯한 4개 공관과 2개 추가 투표소 등 모두 6개 지역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투표 시작 시각인 오전 8시부터 유권자들이 줄을 이어 한 표 행사에 참여했다. 캐나다에는 최대 도시 토론토와 밴쿠버, 몬트리올, 오타와 등 4개 도시에서 총 1만2천781명이 재외국민투표 유권자로 등록했다. 이 중 영주권자인 재외 선거인이 1천356명, 일시 체류자인 국외 부재자가 1만1천425명이다. 지난 19대 대선 때 등록 선거인은 총 1만5천463명이었다. 이날 오전 이른 시각 주 밴쿠버 총영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한성재(48)씨는 “고국을 떠난 지 15년이 지났지만 요즘처럼 한국이 글로벌 문화 강국이라는 자부심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면서 “새로 탄생할 정부에서는 규제나 간섭이 없는 자유로운 문화 강국으로서의 면모가 더욱 발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10여 년 간 자영업을 해온 박덕환(60)씨는 “그동안 한국이 극심한 양극화의 고통을 견디면서 힘든 5년을 버텨왔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지도자 아래 모두가 잘사는 나라가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꼭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이 그래서 더 컸다”고 덧붙였다. 고등 교육기관에 종사하는 한 여성 유권자(54)는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이 어려워 이번 선거가 한층 중요하게 느껴진다”며 “해외에서 바라보는 객관적 시각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밴쿠버에서 13년째 살고 있다면서 익명을 요구한 그는 “캐나다 시민권을 얻지 않은 이유가 언제나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서였다”면서 “반듯한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한 한국이 적어도 후퇴는 하지 않는 나라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목회자로 일하면서 지인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동희(41)씨는 “편을 갈라 감정에 호소하기보다는 합리적 설득의 지도력을 펼 것 같은 사람을 선택했다”며 “누가 당선되든 잘해 주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투표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동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손 소독제와 비닐장갑 등 방역 물품을 비치했다.
  • 특산물 사과로 특산주 만든 美유학파… 광장에선 즉석 버스킹[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특산물 사과로 특산주 만든 美유학파… 광장에선 즉석 버스킹[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심심한 도시 충북 충주를 재미있는 곳으로 바꾸어 놓은 청년들이 있다. 조선시대 관아 바로 옆 광장에서는 즉석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폐가만 있던 골목인 관아길에는 온갖 ‘힙’한 상점들이 모였다. 재미없는 소도시를 탓하기보다 스스로 재미를 찾아나선 청년들의 오지랖이 낳은 변화다.‘댄싱사이더’의 이대로(34) 대표는 열한 살 때인 1999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어머니가 베스트셀러였던 홍정욱 전 의원의 하버드대 유학기 ‘7막 7장’을 읽은 덕이 컸다. 홍 전 의원이 졸업했던 고등학교를 나와 대학에서 수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서울의 금융기관에서 일했지만 ‘내가 여기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 봤자 아무런 변화도 안 일어나겠구나’란 생각에 창업을 결심한다. ●인터넷 판로 개척… 10여종 술 판매 유학파들이 창업에 많이 뛰어들던 인터넷 관련 산업이 아니라 애플사이더란 한국에서는 낯선 주류를 생산하기로 결심한 것은 친구들의 영향이 컸다. 보스턴에서 ‘다운이스트 사이더’란 브랜드를 만들어 낸 친구가 미국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보고 한국에서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충주에 양조장을 짓게 된다. 애플사이더는 유럽에서 훨씬 보편화한 술로 알코올 도수는 맥주와 비슷하다. 330㎖ 사이더 한 병에 사과가 두 개나 들어가고, 설탕이나 색소는 아예 없다. 사과즙을 발효해 만드는 과실주를 생산할 수 있는 양조장을 세울 곳을 찾아 여러 지역을 둘러봤지만 처음 충주에 왔을 때 풍경이 좋아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됐다. 공동 창업자도 조기 유학파여서 서울을 떠나 사과가 많이 나는 충주에서 창업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유학파 청년 두 명이 세운 회사인 댄싱사이더는 창업 4년차를 맞아 직원이 24명으로 늘어났다. 생산하는 사이더 종류도 10종에 이른다. 사과의 풍미뿐 아니라 배, 복숭아, 유자, 블루베리 등 다양한 과일의 맛을 그대로 담은 술을 판매 중이다. 애플사이더는 지역 특산주로 분류돼 인터넷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지난 2년 동안에도 매출은 늘었다. 맥주 생산 업체는 최악의 2년을 보냈지만, 댄싱사이더는 온라인 판매로 매출 하락을 방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하지 못한 일도 많았다. 이 대표는 “회사 이름인 댄싱사이더처럼 한국에 생소한 애플사이더뿐 아니라 즐거운 파티 문화도 보급하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11월에는 댄싱사이더의 매장이 있는 문화창업재생허브센터 앞 광장에서 지역 청년 협동조합이 마련한 ‘담장마켓’ 장터와 같이 파티를 열었다. 시끄럽다고 항의하던 주민들도 나중에는 흥겨운 파티에 동참했고, 행사장을 방문한 대학생이 즉석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군 입대를 하고 인턴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폭탄주 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한국인들이 지난 50년 동안 똑같은 술만 마시고, 매일 같은 TV프로그램만 보는 것이 안타까워 애플사이더란 색다르지만 좋은 술을 소개하자는 것이 창업의 취지였다. 매장이 있는 충주시 창업센터는 시에서 입주를 권유했지만, 임대료까지 무료는 아니다. 이 대표는 “‘꽁돈’이 많은 것이 한국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수혜자 입장에서 각종 청년 창업 지원금 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았다. ●“창업 지원 너무 엄격해 되레 낭비” 정부에서 예산을 나눠 주기로 했다면 대상자를 엄선한 뒤에는 믿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원한 회사가 망할 수 있다는 관점도 필요한데 일거수일투족까지 확인하고 영수증을 첨부하라는 것은 국가 자원의 낭비라고 지적했다. 기술 개발을 해야 할 시간에 지원금 받겠다고 회사 대표들이 끌려다니는 것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양조장이 협소해서 술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시켜 충주에 새로운 공간을 열 계획”이라며 “정말 재미있고 해외에서나 볼 법한 브랜드가 충주의 진짜 시골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데 거기에 사람들이 벌떼같이 몰려드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 미국 조기유학 청년이 만든 술, 충주를 춤추게 하다

    미국 조기유학 청년이 만든 술, 충주를 춤추게 하다

    심심한 도시 충주를 재미있는 곳으로 바꾸어 놓은 청년들이 있다. 조선시대 관아 바로 옆 광장에서는 즉석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폐가만 있던 골목인 관아길에는 온갖 ‘힙’한 상점들이 모였다. 재미없는 소도시를 탓하기보다 스스로 재미를 찾아나선 청년들의 오지랖이 낳은 변화다.‘댄싱사이더’의 이대로(34) 대표는 11살 때인 1999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어머니가 베스트셀러였던 홍정욱 전 의원의 하버드대 유학기 ‘7막 7장’을 읽은 덕이 컸다. 홍 전 의원이 졸업했던 고등학교를 나와 대학에서 수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서울의 금융기관에서 일했지만 ‘내가 여기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봤자 아무런 변화도 안 일어나겠구나’란 생각에 창업을 결심한다. 유학파들이 창업에 많이 뛰어들던 인터넷 관련 산업이 아니라 애플사이더란 한국에서는 낯선 주류를 생산하기로 결심한 것은 친구들의 영향이 컸다. 보스턴에서 ‘다운이스트 사이더’란 브랜드를 만들어낸 친구가 미국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보고 한국에서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충주에 양조장을 짓게 된다. 애플사이더는 유럽에서 훨씬 보편화한 술로 알콜 도수는 맥주와 비슷하다. 330㎖ 사이더 한 병에 사과가 두 개나 들어가고, 설탕이나 색소는 아예 없다. 사과즙을 발효시켜 만드는 과실주를 생산할 수 있는 양조장을 세울 곳을 찾아 여러 지역을 둘러봤지만 처음 충주에 왔을 때 풍경이 좋아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됐다. 공동 창업자도 조기 유학파여서 서울을 떠나 사과가 많이 나는 충주에서 창업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유학파 청년 두 명이 세운 회사인 댄싱사이더는 창업 4년차를 맞아 직원 숫자도 24명으로 늘어났고, 생산하는 사이더 종류도 10종에 이른다. 사과의 풍미뿐 아니라 배, 복숭아, 유자, 블루베리 등 다양한 과일의 맛을 그대로 담은 술을 판매 중이다. 애플사이더는 지역 특산주로 분류되어 인터넷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지난 2년 동안에도 매출은 늘었다. 맥주 생산 업체는 최악의 2년을 보냈지만, 댄싱사이더는 온라인 판매로 매출 하락을 방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하지 못한 일도 많았다. 이 대표는 “회사 이름인 댄싱사이더처럼 한국에 생소한 애플사이더뿐 아니라 즐거운 파티 문화도 보급하고 싶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11월에는 댄싱사이더의 매장이 있는 문화창업재생허브센터 앞 광장에서 지역 청년 협동조합이 마련한 ‘담장마켓’ 장터와 같이 파티를 열었다. 시끄럽다고 항의하던 주민들도 나중에는 흥겨운 파티에 동참했고, 행사장을 방문한 대학생이 즉석공연을 하기도 했다.이 대표는 한국에서 군 입대를 하고 인턴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폭탄주 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한국인들이 지난 50년 동안 똑같은 술만 마시고, 매일 같은 TV프로그램만 보는 것이 안타까워 애플사이더란 색다르지만 좋은 술을 소개하자는 것이 창업의 취지였다. 매장이 있는 충주시 창업센터는 시에서 입주를 권유했지만, 임대료까지 무료는 아니다. 이 대표는 “‘꽁돈’이 많은 것이 한국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수혜자 입장에서 각종 청년 창업 지원금 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았다. 정부에서 예산을 나눠주기로 했다면 대상자를 엄선한 뒤에는 믿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원한 회사가 망할 수 있다는 관점도 필요한데 일거수 일투족까지 확인하고 영수증을 첨부하라는 것은 국가 자원의 낭비라고 지적했다. 기술 개발을 해야 할 시간에 지원금 받겠다고 회사 대표들이 끌려다니는 것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양조장이 협소해서 술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시켜 충주에 새로운 공간을 열 계획”이라며 “정말 재미있고 해외에서 볼 법한 브랜드가 충주의 진짜 시골에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는데 거기에 사람들이 벌떼같이 몰려드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파리의 아메리카인/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파리의 아메리카인/미술평론가

    로댕은 존 싱어 사전트를 ‘우리 시대의 반 다이크’라 했고, 미국의 부유층은 사전트에게 초상화를 그려 받으려고 안달했다. 미국은 남북전쟁이 끝난 후 경제발전에 속도가 붙어 19세기 말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넘치는 돈을 주체하지 못하는 벼락부자들이 생겨났다. 경제학자 베블런이 ‘유한계급론’을 쓰게 만든 도금시대의 부자들. 이들이 사전트의 명성과 그림값을 올려놓았다. 부유한 미국인들 사이에는 장기적이든 일시적이든 파리에서 살아 보는 게 유행이었다. 에드워드 달리 보이트는 하버드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으나 화가가 되고 싶었다. 중국 무역으로 돈을 모은 보스턴 사업가의 딸인 그의 아내도 유럽을 좋아했다. 부부는 파리 고급 주택가에 우아한 아파트를 얻어 이주했다. 네 살부터 열네 살까지의 네 소녀가 정사각형 캔버스에 실물 크기로 배치돼 있다. 현관 홀에 깔린 양탄자에 막내가 인형을 무릎에 놓고 앉아 있다. 왼쪽에 뒷짐을 지고 있는 소녀는 셋째. 대형 일본 도자기 화병 옆에는 첫째와 둘째가 서 있다. 기둥 같은 화병 뒤로 어둑한 실내 공간이 이어진다. 1882년 그림이 처음 공개됐을 때 비평가들은 초상화답지 않은 특이한 구도에 난색을 드러냈다. 소녀들은 놀다가 불청객의 방문을 받은 듯 뻣뻣한 자세로 관객을 바라본다. 화병에 기댄 둘째 딸은 심지어 얼굴조차 보이지 않는다. 보이트는 대단한 화가가 되지는 못했지만, 스물여섯 살 사전트가 예술적 기량을 마음껏 펼치도록 내버려둘 만한 식견은 있었다. 사전트는 스페인 여행에서 본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소녀들의 흰 앞치마는 어두운 부분과 대조돼 명암을 다루는 사전트의 능숙함을 과시하는 구실이 된다. 빛과 어둠의 대조가 화면에 바로크적 묵직함을 부여 하고 있다. 아직 자의식이 없는 막내는 환한 빛을 받으며 또렷한 눈길로 관객을 바라보지만, 두 큰 딸은 곧 진입해야 할 성인의 세계가 두렵기라도 한 듯 어둠과 밝음의 경계에서 주저하듯 서 있다. 그림은 초상화를 뛰어넘어 기묘한 아름다움과 불안함이 가득한 성장의 기록이 된다.
  • 친구가 남긴 음식 ‘꿀꺽’했다 사지절단한 美 19세 남성 사례

    친구가 남긴 음식 ‘꿀꺽’했다 사지절단한 美 19세 남성 사례

    친구가 남긴 음식을 생각 없이 먹었다가 양쪽 다리와 손가락을 절단하게 된 미국 남성의 사례가 의학지에 소개됐다. 미국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JC로 소개된 19세 남성은 2021년 당시 함께 사는 룸메이트가 냉장고에 남겨 둔 음식을 먹고 증상이 발현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이 남성은 맥박이 분당 166회에 이르고 체온이 40도까지 치솟았으며, 메스꺼움과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이후 피부색이 급격하게 변화했고, 결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시작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세균 감염으로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혈액도 응고되고 있었다. 혈액 내에서는 치명적인 뇌수막 박테리아도 검출됐다. 의료진은 이 남성에게 패혈증 및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패혈증은 혈액 내 세균과 독소가 가득 찬 상태를, 다발성 장기부전은 신체의 주요 장기가 2개 이상 동시 또는 연속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둔해지는 증상을 뜻한다. 환자는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26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지만, 피부 괴사를 막지 못했다. 결국, 무릎 아래의 두 다리와 손가락을 모두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조사 결과, 환자가 전날 먹은 음식에는 닭고기와 쌀, 채소 등이 포함돼 있었다. 환자의 친구는 이 음식을 먹다 남겼고, 다음날 환자가 이를 먹는 과정에서 친구의 침을 통해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친구의 침이 묻은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수막구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수막구균은 비말 또는 직접 접촉에 의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면서 “일반적으로 소아 청소년기에 수막구균 백신 3회 접종을 권장하는데, 환자는 12세 이후 1회만 접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음식을 남겼던 환자의 친구 역시 음식 섭취 후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음식물에 박테리아가 들어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박테리아가 실온에서 빠르게 증식할 수 있으므로 남은 음식은 냉장‧냉동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는 절단 수술을 마친 뒤 항생제 치료 등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환자의 사례는 미국 매사추세츠 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저명한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소개됐다.
  • ‘시대혁명’ 말하는 순간 잡혀가는 홍콩…시민운동 기록 담은 다큐 캐나다서 개봉

    ‘시대혁명’ 말하는 순간 잡혀가는 홍콩…시민운동 기록 담은 다큐 캐나다서 개봉

    국가안전법(홍콩판 국가보안법)이 발표된 홍콩에서 ‘시대혁명’이라는 문구는 대표적인 불법 슬로건으로 꼽힌다. 국가 전복을 의미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20년 7월 1일 홍콩 특별행정부는 ‘홍콩 광복’, ‘시대 혁명’이라는 두 문구를 담은 슬로건이 홍콩 독립 지지를 의미한다면서 대중들에게 법 규정에 저촉되는 문구가 적힌 물품을 전시 또는 소지하는 행위 자체를 금지했다. 2019년 홍콩 시위의 구호였던 ‘시대 혁명’이라는 문구가 국가 분열과 권력 전복 등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와 활동에 포함된다는 것이 행정부 측의 설명이었다. 그 후 홍콩에선 ‘시대 혁명’, ‘홍콩 광복’이라는 문구는 모두 사라졌다. 티셔츠나 모자, 가방 등에 게재돼 판매됐던 일상 생활 용품들도 소리소문없이 홍콩 주민들 사이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런 상황에서 ‘시대 혁명’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캐나다 5개 도시 20개 영화관에서 개봉돼 화제다. 영화 티켓 판매가 시작된 직후 모든 상영관이 매진 소식을 알리며 현지의 집중된 관심을 증명했을 정도다.이 영화는 지난 2019년 홍콩의 독립지지운동을 기록한 작품으로 총 7개의 평화 시위대 움직임의 관점을 기록한 영화다. 주로 홍콩 시민운동의 시작 배경과 참가자들의 개인적인 시선에서 촬영됐다는 평가가 주요하다. 영화의 배경이 된 2019년 홍콩송환법 반대 운동은 홍콩이 중국의 일개 지역임을 거부하고, 중국과 동등한 주권을 인정받는 별개의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목적 하에 진행됐다. 특히 지난 2021년 7월 제74회 칸 영화제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은 저우관웨이 감독의 작품으로 대만의 제58회 금마장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프랑스 FIPADOC 국제 다규멘터리 페스티벌에서 ‘2022 가장 영향력있는 다큐 영화’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에서 제작된 영화로는 최초의 수상작이었다. 하지만 홍콩에서만큼은 여전히 상영 금지 작품이다.이번에 캐나다 상영관을 찾은 관람객 중에는 제니 칸 하원의원을 포함한 다수의 의원들의 관심이 집중된 분위기다. 제니 칸 의원은 “평소 곤경에 처한 홍콩인들의 상황을 주시해왔다”면서 “홍콩 청년들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홍콩의 미래를 위해 투쟁하려는 희생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기성 세대가 보호하지 못하는 동안 홍콩의 수많은 청년들이 인권 탄압과 침해로 고통을 받는 현 시대의 홍콩 모습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모든 캐나다 정치인들이 이 영화를 하루 빨리 관람하길 바란다. 캐나다 정부가 홍콩인들을 돕기 위해 보다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영화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캐나다 소재의 대학에 입학한 홍콩 출신의 린 양과 첸 군 역시 영화 관람을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홍콩에 거주할 당시 실제로 홍콩 독립 운동에 참여했던 인물들이다. 그들은 “이번 영화 관람으로 당시 독립 운동의 수많은 현장을 다시 떠올릴 수 있게 됐다”면서 “홍콩에는 지금도 수많은 희생자들이 살아 있다. 매우 복잡하고 비현실적인 이야기이지만 우리들은 홍콩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을 직접 목격했고 경험했다”고 했다.그러면서 “홍콩 내부 사정에 대한 외신 보도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면서 “홍콩에 대한 외부의 관심이 사라지는 순간 수많은 희생자들이 바친 모든 것들이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영화 개봉 이후 밴쿠버 영화관에는 수많은 홍콩 출신의 이민자들과 관람객들이 찾아와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응원 메시지를 적은 메모지를 벽면에 부착해오고 있다. 저우 감독은 영화 마지막 크레디트에서 ‘홍콩인 출품작’이라는 문구와 함께 ‘선량하고 정의로운 홍콩을 위해 눈물 흘린 모든 홍콩인의 것’이라는 문장을 삽입했다. 한편, 이 영화는 지난해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화관에서 4일에 걸쳐 짧은 상영회를 가진 바 있다. 당시 미국 내 상영 행사는 홍콩민주위원회, 북부 캘리포니아 홍콩협회 등 재미 홍콩인 민간 단체가 주선했다. 이 작품은 ‘Revolution of Our Times’이라는 영문 제목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뉴욕, 워싱턴 DC, 시카고,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등의 도시에서 추가 상영된 바 있다.
  • 아보카도에 뻗친 카르텔의 ‘검은 손’…美 “갱단 협박에 수입 중단”

    아보카도에 뻗친 카르텔의 ‘검은 손’…美 “갱단 협박에 수입 중단”

    미국이 멕시코산 아보카도의 수입을 일시 중단했다. 현지 파견 미 당국 검수관이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2일 (현지시간) 멕시코 농업부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멕시코 미초아칸주에서 생산된 아보카도의 검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농업부는 미초아칸주 우루아판에서 아보카도 검수 작업을 하던 미 관리인 중 한 명이 협박 전화를 받았다며, 미 농무부가 직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990년대 멕시코산 아보카도 수입을 허용한 이후 자국 아보카도 농가를 외래 감염병 등에서 보호하기 위해 멕시코 현지에서 안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수를 통과한 아보카도만 수입하기 때문에 검수 중단은 곧 수입 중단을 의미한다. ‘녹생 황금’ 아보카도…돈 냄새 맡은 범죄조직들 미국이 소비하는 아보카도의 약 90%는 멕시코에서 나온다.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는 세계 최대 아보카도 생산지로, 멕시코산 아보카도 중 미초아칸 아보카도만 미국으로 수출된다.. 하지만 아보카도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아보카도는 ‘녹색 황금’으로 불리며 재배 수익을 강탈하려는 갱단의 치열한 다툼으로 번졌다. 실제로 미초아칸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연합 카르텔’ 등 범죄조직이 벌이는 영역 다툼으로 멕시코 내에서도 특히 강력범죄가 잦은 지역이다. 아보카도의 돈 냄새를 맡은 카르텔 조직원들은 아보카도 농가들에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납치 등도 일삼았다. 카르텔의 횡포를 견디다 못한 농민들이 자경대를 만들어 총을 들고 농장 앞을 지키기도 한다. 슈퍼볼 앞두고 내린 결정에 가격 두배 뛴 아보카도  현재 미국 내 아보카도 값이 전년 대비 약 2배가 됐다. 지난 13일 업계에 따르면 빅데이터 기반 농업 스타트업 ‘트릿지’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 주요 도시의 아보카도 값이 60~90% 올랐다. 보스턴, 필라델피아, 볼티모어의 1년 전 킬로그램(kg) 당 2~3달러 수준이었던 아보카도 값이 90% 넘게 상승해 이달 5달러를 넘어섰다. 댈러스는 80% 넘게 올랐고, 뉴욕과 마이애미도 60% 이상 상승했다. 미국이 아보카도 수입 중단을 발표한 날은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이 열리기 하루 전날이었는데, 아보카도로 만든 과카몰레는 슈퍼볼 시청자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스포츠 행사를 관람할 때 아보카도를 으깨 만든 과카몰리에 나초 칩을 찍어먹는 식문화 때문이다. 수요가 늘어난 상태에서 공급이 줄어들었으니 당연한 결과다.
  • 北 도발하자 ‘매파’ 주한美대사… 새 정부와 호흡 시험대

    北 도발하자 ‘매파’ 주한美대사… 새 정부와 호흡 시험대

    오바마 정부 ‘대북제재 조정관’바이든식 실용 외교 활약 기대새 정권 출범 이후 부임 가능성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1년 넘게 공석이던 주한 미국대사에 직업 외교관 출신인 필립 골드버그(사진·65) 주콜롬비아 대사를 지명했다. 인준 절차에만 몇 개월이 걸리는 선례를 볼 때 대선 이후 새 정권 출범 이후에나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2010년 국무부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을 지냈다. 당시 유엔 대북 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하며 국제 협력을 조율했다. 이 같은 그의 이력 때문에 미국이 북한에 ‘매파적 대응’을 하기 위해 그를 임명했다는 분석도 있다. 현지 외교가에서는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바이든식 ‘실용적 접근법’을 펼칠 능숙한 외교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동아태 차관보를 역임한 베테랑 외교관인 리처드 홀브룩 전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사의 사단으로도 꼽힌다. 보스턴 출신으로 보스턴대를 졸업했고, 2018년에 국무부가 외교관에게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에도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9년부터 콜롬비아 주재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앞서 볼리비아 및 필리핀 대사, 칠레 및 쿠바에서 대사 대행을 지냈다. 직업 외교관 출신 주한 미국대사는 2011∼2014년 성 김 주인도네시아 대사 이후 처음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2일 미 하와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나 “숙련된 외교관인 골드버그를 주한 미국대사에 지명해 준 것을 감사하고 환영한다. 할 일이 많고, 양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로봇개’ 스폿으로 노숙인 발열 검사…美 하와이 경찰 논란

    ‘로봇개’ 스폿으로 노숙인 발열 검사…美 하와이 경찰 논란

    미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제작한 4족보행 로봇 ‘스폿’은 2019년 시판 뒤 여러 현장에 투입됐다. 하와이주(州) 주도 호놀룰루에선 지난해 여름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스폿을 도입해 노숙인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사람을 차별하는 행위라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호놀룰루 경찰국은 지난해 7월 스폿을 도입해 케에히(Keehi)호(湖) 해변공원 내 노숙인 쉼터에서 한 달에 몇 번씩 노숙인들의 체온을 측정해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지를 판단하고 있다. 취지는 노숙자 쉼터에서 노숙인들이 식사하는 사이 체온을 측정해 경찰관과 보호소 직원, 주민들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호놀룰루 경찰은 스폿을 도입해 연방 전염병 구호기금으로 15만 달러(약 1억8000만 원)를 지출했지만, 잠재적으로 11만 7000달러(약 1억4000만 원)에서 24만2760달러(약 2억9000만 원) 사이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노숙인에게 로봇개를 사용해 체온을 측정하는 방역 대책을 두고 일각에서는 비인도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김종욱 미국시민자유연합(ACLU) 하와이지부 법률이사는 “사람들은 로봇개를 사용한 발열 검사를 당장 그 대상이 노숙인이고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는 취지이므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면 경찰은 로봇개를 다른 용도로 쓸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스폿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 사이 종종 신호 끊김 문제로 작동하지 않는 등 여러 문제를 보였다. 게다가 비나 바람에도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호놀룰루 경찰은 “로봇개에 의한 발열 검사를 무섭고 걱정된다고 말한 사람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 우리는 무작정 돌아다니며 사람 체온을 측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비용 절감과 건강상 위험을 줄이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스폿 도입은 가장 혁신적인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 [달콤한 사이언스] ‘이것’ 때문에 치매 위험 3배 높아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이것’ 때문에 치매 위험 3배 높아진다

    “나는 누구에게도 줄 수 없는 외로움 하나 있습니다/누구에게도 보일 수 없는 나를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조병화(1921~2003) 시인의 ‘나는’이라는 시 중 한 부분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전과 달리 사람들과 거리를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어려워하는 내향적 사람들도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정신의학과 켈리 하딩 교수는 ‘다정함의 과학’이라는 책에서 “외로움은 몸이 만들어 내는 이상신호이며 타인에 대한 공감과 친절 같은 다정함이 개인과 사회에 건강함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고독감이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많다. 미국 뉴욕대(NYU) 의대 인지신경학센터, 보스턴대 공중보건대 생물통계학과, 의대 신경과학과,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신경학과, 텍사스대 보건과학센터 알츠하이머·퇴행성신경질환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고독감이 치매 발병 가능성을 3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나이나 유전적 요인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치매 발병 가능성이 낮은 이들도 외로움이 퇴행성 뇌질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2월 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948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수행된 건강조사인 ‘프래이밍햄 연구 코호트’를 바탕으로 치매발병과 인지기능,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 용량과 백질손상 여부를 바탕으로 고독감과 치매 발병에 관한 사전 조사를 실시했다. 그 다음 60세 이상 치매에 걸리지 않은 남녀 2308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장기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발병 유전자로 알려진 APOE4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나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고독한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높게 나타났으며 발병 시기도 또래에 비해 10년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로움을 겪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 부피가 적었고 백질손상도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80세 이상에서는 고독과 치매에서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지만 79세 이하에서는 고독감이 치매 발병 가능성과 밀접하게 관계하는 것이 확인됐다. 신체는 외로움을 위협적 상태로 간주하고 교감신경계 같은 방어체계를 활성화시켜 대응하는데 이 과정에서 면역체계가 자극돼 염증이 늘어난다. 결국 사회적 고립이 알츠하이머를 포함해 염증 관련 만성질환의 진행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조엘 살리나스 NYU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독감이 치매 발병 가능성을 10년 이상 앞당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치매 발병에는 생물학적 요인도 작용하지만 친구와 가족, 공동체에서 외로움을 해결해주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뉴욕·보스턴… 맥주 맛집이 곧 커피 맛집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뉴욕·보스턴… 맥주 맛집이 곧 커피 맛집

    “맥주 잘 만드는 양조사가 커피도 잘 만들까요?” 커피와 맥주는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자주, 많이 마시는 음료입니다. 이른 아침 하루를 시작할 땐 커피를 손에 들고, 고된 일과를 끝낸 저녁엔 맥주로 목을 적시죠. 보통 커피는 커피 원두를 볶고 가공하는 로스터리에서, 맥주는 양조장에서 완성됩니다. 원두나 홉의 생산지에 따라 다채로운 맛의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커피와 맥주 마니아라면 취향에 맞는 단골 로스터리나 양조장이 하나쯤 있게 마련이죠. 각각의 다른 TPO(시간·장소·상황)만큼 따로 존재했던 양조장과 로스터리가 최근 미국에서 합쳐지고 있답니다. 특히 맥주 양조사가 전문 커피 로스터리로 활약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수년 전 일부 크래프트 양조장에서 시작된 이 트렌드는 이제 미 전역에 퍼져 “맥주 맛집이 곧 커피 맛집”이라는 새 흐름을 만들어 냈습니다. 뉴욕의 허드슨밸리나 보스턴의 트리하우스, 콜로라도의 오스카 블루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지역의 모던타임스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크래프트 양조장 굴뚝에선 요즘 맥주 효모 냄새에 진한 커피 향이 섞인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죠. 양조사들은 왜 커피 로스팅을 시작한 걸까요? 양조사들은 “커피와 맥주는 필연적인 운명 공동체”라고 말합니다. 우선 ‘커피를 내리다’와 ‘맥주를 양조하다’는 뜻을 가진 어휘가 ‘Brew’로 같습니다. Brew의 어원은 ‘끓이다’(boil)는 뜻의 독일어 ‘bhreue’입니다. 맥주와 커피 모두 맥아와 원두 등 핵심 재료를 분쇄해 물에 끓이거나 추출하는 과정을 거치죠. 매사추세츠주의 소도시 에버렛에 위치한 나이트시프트 양조장의 마이클 옥스턴 대표도 “양조사(Brewer)가 커피를 내리는 일(Brewing)을 하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맥주를 만드는 양조 사업과 이와 어울리는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 사업에 커피를 추가하는 것은 고객을 위한 당연한 사업 확장”이라고 말합니다.하지만 이 같은 현상이 꼭 비즈니스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 벌어지는 건 아니랍니다. 수제맥주와 소규모로 직접 원두를 볶아 판매하는 수제커피는 ‘크래프트’라는 철학을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초콜릿, 과일 향 등 ‘다양한 맛’을 내는 것까지 물성 자체가 매우 닮았습니다. 테이스팅 스펙트럼도 비슷하죠. 완성된 맥주의 시음을 위해 미각과 후각을 집중해서 쓰는 양조사들은 로스팅 기술에 따라 변하는 커피 테이스팅 능력도 뛰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맥주나 커피 한잔이 주는 맛의 다양성에 열광하는 마니아층은 하나의 시장을 형성합니다. 미국에서 크래프트 양조장이 가장 밀집돼 있는 지역인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로스터리 카페 역시 가장 많이 분포돼 있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죠. 맥주와 커피가 양조장에서 만나면서 영감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먼저 크래프트 맥주 업계에서 커피는 ‘커피 스타우트’라는 에일 스타일의 흑맥주를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부재료입니다. 까맣게 태운 맥아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스타우트는 카카오와 커피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인데요. 커피 캐릭터를 더욱 부각하기 위해 발효 과정에서 원두를 추가해 숙성시키면 커피 스타우트가 완성되죠. 커피 스타우트는 인기가 많은 대표적인 크래프트 맥주 장르여서 국내에서도 쉽게 찾아 마실 수 있는데요. 서울 마포구의 ‘미스터리브루잉’은 최근 트렌드에 맞춰 덴마크의 유명 로스터리인 ‘라 카브라’ 원두를 넣은 커피 스타우트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죠. 양조장에서 만드는 커피는 때때로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성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새로운 실험과 도전이 크래프트 맥주 양조의 핵심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모던타임스는 양조장 오픈 초창기부터 커피를 로스팅해 온 ‘커피+맥주’ 양조장의 시초인데요. 스타우트 맥주를 숙성하는 용도로 쓰는 버번 오크통에 커피를 숙성해 캔에 담은 기발한 제품을 판매한답니다. 양조사만이 만들 수 있는 독특한 커피죠.
  • “중국 과도한 충성 경쟁, 부패 부른다”

    “중국 과도한 충성 경쟁, 부패 부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권력을 강화한데 따라 발생한 관료들 사이의 과대한 충성 경쟁이 중국 사회 부패를 부를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알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가 27일 연 청문회에서 이러한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르면, 현지 중국 정치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장기 집권에 나서면서 많은 관료에게서 새로운 생각을 내거나 정책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하려는 의지가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이는 잠재적으로 중국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셉 퓨스미스 보스턴대학교 교수는 “실로 조직적 부패를 향한 문을 열어젖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시 주석 반부패 캠페인이 지방 차원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동시에 승진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지도자에게 전적으로 충성심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관료 사회에 퍼졌 있다고 지적했다. 퓨스미스 교수는 “시 주석이 전임 지도자에 충성했던 자들을 고위직에서 끌어내리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파벌주의와 싸우는 그의 방식은 그 자신만의 거대한 파벌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시카 티츠 미들베리칼리지 부교수는 “(지금 중국은) 권위주의적 관료의 시대”라며 “정책가들의 시대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 정부가 오염물질 배출 차단 지시를 내려보내면 지방 정부 관리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이 없거나 위험을 감수하기 싫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그러다 시 주석이나 중앙 정부에서 누군가가 관심을 가지면 오염물질 배출 저감 노력을 하든 말든,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든 말든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모든 공장을 폐쇄해버린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권력 강화를 위해 펼친 광범위한 개혁과 그에 따른 시스템이 그의 임기 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충성심이 관료의 전문적 능력에 끼친 영향이 어떠한지가 관심사라고 진단했다. 조엘 워드나우 국방대 연구원은 “모든 길은 결국 시 주석에 향하지만 그의 휘하의 시스템은 복잡하게 꼬여있다”고 말했다.
  • 밴드 새소년, 2년 만의 해외 투어…서울·미국·캐나다 공연

    밴드 새소년, 2년 만의 해외 투어…서울·미국·캐나다 공연

    밴드 새소년(황소윤·박현진·유수)이 서울에서 시작해 미국과 캐나다 9개 도시 투어 콘서트를 2년 만에 재개한다.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는 새소년이 다음달부터 ‘새소년 2022 라이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소속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약 2년 만에 여는 이번 콘서트는 새소년과 팬 모두 오래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2020년 이후 발매한 신곡을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새소년은 먼저 다음달 25∼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3일간 서울 콘서트를 연다. 이어 3월 31일부터 2주에 걸쳐 미국 뉴욕·워싱턴 DC·보스턴·필라델피아·시카고·시애틀·오클랜드·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를 찾아 공연을 펼친다. 20217년 데뷔한 새소년은 2020년 피치포크, 페이스트 매거진 등 해외 음악 매체에 언급되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2019년 12월에는 2000석 규모 단독 콘서트를 1분 만에 매진시키기도 했다.
  • 31세 남성 심장이식 순서 됐는데 보스턴 병원 “백신 안 맞아 안돼”

    31세 남성 심장이식 순서 됐는데 보스턴 병원 “백신 안 맞아 안돼”

    미국 보스턴의 한 병원이  31세 남성 환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장 이식 대기자 명단에서 제외해 논란이 되고 있다. DJ 퍼거슨은 간절히 새 심장을 기다려왔다고 했다. 브리검 앤드 위민스 병원은 하지만 앞의 이유를 들어 그를 심장 이식 대기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영국 BBC가 그의 아버지 데이비드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물론 자신의 아들은 코로나19 백신이 “기본 원칙에 어긋나며 (효능을) 믿지 않고 있다”고 아버지는 전했다. 병원 측은 방송에 성명을 보내 “이용할 수 있는 장기가 부족한데 우리는 이식된 장기가 생존에 커다란 기회가 되도록 모든 일을 다하겠다는 점을 환자에게 확신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명확히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식 수술을 기피하는 이유로 들지 않았으나 특정 이슈를 갖고 운운하는 일은 환자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거부했다. 또 병원 측은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10만명 가운데 대부분이 5년 안에 이식 장기를 받지 못하는 것이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퍼거슨은 추수감사절 지난해 11월 26일 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그의 폐에 피와 액체를 흘려보내는 심장의 기능 이상으로 고생했다고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에 나온다. 그는 백신을 맞으면 심장에 부작용이 미칠까 두려워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런 부작용이 희소하고 잠정적인 것이라고 했는데 퍼거슨은 심장이 약해 위험스런 상황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CDC는 아울러 이식 환자들도 접종 완료하고 부스터샷을 맞을 것을 권장했다. 뉴욕대학 그로스맨 의과대학의 아서 카플란 의료윤리국장은 미국 CBS 뉴스에 장기 이식 후 환자의 면역 체계는 셧다운될 수 있고 흔한 감기도 치명적인 병이 될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장기들은 희귀하다. 우리는 생존 가능성이 적은 사람보다 백신도 접종하고 수술 후 생존 가능성이 높은 이들에게 장기가 돌아가는 맞다”고 말했다. 두 자녀에다 셋째를 임신 중인 퍼거슨은 계속 병원에 머무르며 너무 몸이 좋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도 없는 상태라고 했다. 데이비드는 “시간이 바닥 나고 있다”며 “우리 아들은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 그는 순수한 사람이며, 원칙적으로 그는 잘될 것으로 믿고 있다. 이건 그의 몸이고, 이건 그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의료적 돌봄을 받지 못한 미국인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이달 초 미네소타주 여성은 현지 병원을 고발했는데 2개월 동안 하고 있던 산소호흡기를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사들이 떼내려 한다는 것이었다. 미국 인구의 63% 이상은 2차 접종을 마쳤고, 약 40%가 부스터샷을 맞았다.
  • [여기는 중국]中인권 탄압 논란에 자신감 비춘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

    [여기는 중국]中인권 탄압 논란에 자신감 비춘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

    전 미국프로농구(NBA)의 거물급 스타 센터로 활약했던 야오밍(姚明) 중국 농구협회 주석이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중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이목이 집중됐다. 베이징 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야오 주석은 지난 17일 중국 공공외교협회가 개최한 언론차담회에 모습을 드러내, 중국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NBA 일부 선수들을 겨냥해 “스포츠는 교류의 교량”이라면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야오 주석이 얼마 전 NBA 보스턴 셀틱스의 센터 에네스 캔터가 반중적인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교량 위에는 건너는 사람도 있고, 차량도 있어 사고를 피하기 어렵다”면서 “문제를 처리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시간은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고, 우리는 다리가 존재하기를 바란다”고 답변한 것. 앞서 에네스 캔터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시진핑 국가 주석을 독재자라고 맹비난하고 티베트 독립을 옹호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해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점화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화가 베이징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이튿날, NBA 일부 선수들은 공개적으로 시진핑 국가 주석을 독재자라고 비난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NBA 보스턴셀틱스의 센터 에네스 캔터(30세)였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에 시진핑 주석의 사진을 게재한 뒤 “잔인한 독재자(시진핑)과 중국 정부에게”라는 문구를 게재한 뒤 “티베트는 티베트인의 것”이라는 글과 함께 2분 46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영상에서 “중국의 잔혹한 통치 아래 티베트인의 권리와 자유는 사라졌다”면서 “그들의 언어와 원래 문화, 종교는 허용되지 않았고 5천 명 이상이 정치범으로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공식 게재했다. 또, 달라이라마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손으로 그를 가리키며 “중국 정부는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이 같은 공개 발언은 지난 2018년 당시 NBA 휴스턴 로키츠 대릴 모리 단장이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지 약 2년 만에 불거진 공개 입장 표명이었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다. 특히 2018년 당시 대릴 모리 단장이 공개적으로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중국 관영 CCTV 측이 맺었던 미 프로농구 개막전 중계 방송을 돌연 취소했던 바 있다. 특히 그 일로 미 프로농구협회가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 발언에 대해 야오 주석은 “만약 (중국을 비판하는 선수가) 중국에 와서 직접 보고 듣는 기회가 있다면 많은 생각이 변할 것”이라면서 “(나 역시)미국에서 10년 넘게 생활했다. 당시 미국 생활을 앞두고 적응을 하기 위해 수많은 책을 구입해서 미리 준비했지만, 책 속의 미국은 직접 체험한 것과 크게 달랐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NBA 선수들이 신장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중국을 비판하는 데 대해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며, 정상적인 일이다”면서도 “사람들이 소식을 접하는 채널이 다른 만큼 그들의 생각도 다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만, 기회가 된다면 정말 (나는) 그들을 중국에 꼭 초대할 수 있기는 바란다”면서 “중국에 꼭 와서 봐라. 중국에 대한 인식을 기존보다 넓힐 수 있게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한편, 그의 입장이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야오 주석이 중국에 비판적인 입장을 표한 NBA 선수를 중국에 초대한 것과 관련해 “그런 근거 없는 비난을 중국에 가해놓고 중국을 온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면서 “특히 에네스 캔터가 중국 땅을 밟는 순간 사형에 처해질 것이다. 중국 인민이 그를 온전히 둘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조롱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 푼 레스터, 200승과 함께 현역 은퇴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 푼 레스터, 200승과 함께 현역 은퇴

    메이저리그(MLB) 통산 200승의 사나이 존 레스터(38)가 현역에서 은퇴했다. 레스터는 13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를 통해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발표했다. 레스터는 “점점 체력적으로 힘들다”면서 “누군가 은퇴를 얘기하기 전에 스스로 결정하며 ‘고맙고 즐거웠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레스터는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해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에이스의 반열에 올랐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카고 컵스, 워싱턴 내셔널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을 돌며 통산 452경기 200승 117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가을야구 통산 26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레스터는 3개의 우승 반지를 가지고 있다. ‘밤비노의 저주’에 시달렸던 보스턴에서 2번(2007·2013년), ‘염소의 저주’에 시달렸던 컵스에서 1번(2016년) 우승했다. 2013년과 2016년에는 특히 활약이 좋았다. 2013년 가을야구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93, 2016년 가을야구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02로 활약했다. 레스터의 활약 덕분에 컵스는 108년 만에 우승하며 지긋지긋했던 ‘염소의 저주’를 풀었다. 레스터는 2020년 3승 3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부진했고 지난해에는 7승 6패 평균자책점 4.71로 아쉬움을 남기며 세월을 못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다. 레스터는 200승, 승률 60%, 평균자책점 4.00 이하를 기록한 MLB 좌완 9명 중 1명이다. 이들 중 6명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만큼 레스터도 5년 뒤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레스터는 “나는 항상 노력해왔다”며 선수 생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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