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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열자” 상업성 벗기 힘찬 몸짓(브로드웨이 “새바람”:1)

    ◎뮤지컬·미술·춤·패션… 창조의 수도/1백년 영화거부,인간성 회복 도전/문화·경제적 흡인력 바탕… 뉴욕의 심장으로 자리매김 미국의 심장이자 세계의 심장을 자처하는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에 새시대를 맞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세계금융의 중심인 월스트리트를 시발로 하고 있는 브로드웨이는 1894년 첫 뮤지컬 아도니스의 대히트 이래 미술·건축·뮤지컬·영화·오페라등을 꽃피우며 「20세기 세계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왔다.이제 1995년으로 문화의 꽃밭으로서 새세기의 원년을 맞은 브로드웨이.그 약동의 현장을 나윤도 뉴욕특파원의 취재로 약 20회에 걸쳐 싣는다. 『나를 살게 해주오 모든 불빛이 붉게 빛나는 브로드웨이에/오가는 사람 모두가 행복에 넘쳐 보이는 그곳에/사람들은 어리석은 꿈을 말하며 그 꿈의 실현을 기도하는/꿈이 헛됨을 알아도 결코 떠날수 없는 마을에//브로드웨이 불빛마다에 상심한 가슴들이 달려있고/불빛들은 수많은 슬픔을 이야기 하네/머리위의 불빛은 당신에게 아무것도 아닌 것을/무엇인가를 갚아야 할것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인데』(하워드 존슨 「브로드웨이 불빛」) 브로드웨이의 새세기는 서설로 시작된다.세계인의 꿈과 기대,사랑과 동경,그리고 이별과 슬픔,절망과 좌절을 한데 받아온 브로드웨이 1백년을 「아메리칸 드림의 부활」로 승화시키는 대서사시의 첫장은 현란한 불빛보다도 고즈너기 내려앉아 제막을 기다리는 하얀 광목천 처럼 소담스런 백설축제로 와닿는다. ○정형의 구속 거부 새세기를 여는 오늘 브로드웨이의 첫아침은 지난 1백년의 역사를 거부한다.상업성을 지상최고의 덕목으로 쌓아온 브로드웨이의 영화(영화)는 또 하나의 바벨탑에 불과한지도 모른다.뮤지컬 1백년,영화 1백년으로 응축돼온 브로드웨이에 『인간은 어디로 갔는가』의 외침이 메아리져 온다.그러나 새세기는 인간상실에서 벗어날 설렘에서 어느때 보다 힘찬 발걸음으로 다가온다.신성과 인간의 모독을 청산하고 신성과 인간의 경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브로드웨이는 맨해튼의 남쪽끝 배터리파크에서 북으로 북으로 뻗어올라가 맨해튼섬을 종단하여 브롱스까지 30여㎞ 길이로 이어져 있으며 지난 1백년동안 수많은 가지에 자양분을 공급해온 맨해튼의 척추이자 뉴욕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브로드웨이는 그 길의 생김새부터 정형의 구속을 거부하고 변형의 자유를 추구한다.남북으로 뻗은 애브뉴와 동서로 뻗은 스트리트로 바둑판 처럼 구획된 맨해튼 한복판을 굽이굽이 헤치며 남북으로 달리는 브로드웨이는 많은 애브뉴들과 만나면서 스퀘어(광장)라는 독특한 공간을 창출해왔다. 이는 결국 도전의 역사이고 그 숱한 도전 속에서도 브로드웨이는 새로운 만남에 대해 질시와 반목보다는 관용과 융화를 통해 거대한 용광로처럼 포용해 나감으로써 브로드웨이의 신화를 만들어왔다. 자유의 여신상을 마주하는 배터리파크 북쪽의 1번지 「볼링 그린」공원을 출발한 브로드웨이는 왼쪽으로는 월드트레이드센터,오른쪽으로는 월스트리트를 거느리며 국제 금융의 중심가로 당당하게 시청앞 광장까지 북상한다. 여기서 브로드웨이는 미술의 거리이자 패션의 발상지인 소호로부터 첫번째 도전에 직면한다.차이나타운과 리틀 이태리도 작은 도전이다.미로처럼 퍼져나간 구시가의 골목들로부터 끊임없이 제기되는 도전을 모두 포용하여 브로드웨이는 4번가와 만나는 워싱턴 스퀘어에서 하나의 용광로를 이룬다. 히피들의 퍼포먼스 혹은 반전주의자들의 반전집회는 물론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한 스트리트 퍼포먼스의 본고장인 워싱턴 스퀘어는 백남준의 굿판을 주제로한 비디오 아트 예술도 훌륭하게 융화시킨다. 워싱턴 스퀘어를 떠나 또 북상하던 브로드웨이는 예술의 도시 그리니치빌리지를 지나며 14번가에서 파크애브뉴(4th.)와 만난다.이는 두번째 도전이며 거대한 유니언 스퀘어를 만들어낸다.이어서 23번가에서는 세번째 도전인 피프스(5th.)애브뉴와의 만남이 이뤄지며 여기서 만들어진 매디슨 스퀘어는 남부 브로드웨이 최대 오아시스인 메디슨 스퀘어 파크를 이루고 있다. ○수많은 인파 몰려 네번째 도전은 아메리카스 애브뉴(6th.)와 만나는 34번가에서 이뤄지며 헤럴드 스퀘어를 창출한다.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으로 이어지는 이곳은 맨해튼 상업문화의 표본인 메이시백화점의 생스기빙(추수감사절) 퍼레이드의 종점이기도 하다. 다섯번째 도전은 브로드웨이에 가장 큰 충격을 주었으며 세븐스(7th.)애브뉴와 만나는 42번가의 타임스 스퀘어가 바로 그 현장이다.맨해튼의 40여개에 달하는 뮤지컬극장이 몰려있는 이곳은 브로드웨이 생명력의 원천으로 늘 수많은 인파로 밤낮없이 북적댄다. 여섯번째 도전은 에잇스(8th.)애브뉴와 만나는 59번가로 맨해튼 최대의 오아시스인 센트럴파크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한 이곳에는 콜럼버스 동상이 높이 받들어진 콜럼버스서클이 자리잡고 있으며 교통의 요지를 이루고 있다. 일곱번째 도전은 콜럼버스 애브뉴(9th.)와 만나는 65번가에 위치한 링컨 스퀘어에서 이뤄진다.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뉴욕주립극장을 비롯,줄리어드음대 등으로 구성된 링컨센터는 타임스 스퀘어의 뮤지컬에 비길수 있는 미국음악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여덟번째 도전은 암스테르담 애브뉴(10th.)와 만나는 72번가로 이탈리아 음악가 베르디의 동상이 서있어 베르디 스퀘어라고 불린다.부근에 미국자연사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바브라 스트라이센드,아놀드 슈와르제네거등 수많은 인기스타들이 몰려 살고 있다. 브로드웨이는 베르디 스퀘어를 지난후에는 107번가에서 웨스트엔드애브뉴(11th.)와 만나면서 줄곧 함께 올라간다.모닝사이드 하이츠라는 지역으로 불리는 이곳은 콜럼비아대학이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브로드웨이의 다른 곳과는 전혀 다른 학구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어서 브로드웨이는 할렘의 중심가인 125번가와 만나 랩과 힙합등 흑인음악과 만난후 줄곧 북상하여 168가에서 세인트 니콜러스 애브뉴와 만나면서 미첼 스퀘어를 형성한후 폭도 좁아지고 조용한 거리로 변하여 브롱스로 연결된다.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을 끊임없이 모여들게 하는 브로드웨이의 엄청난 흡인력은 오늘날 맨해튼을 인간의 창조력으로 만들어낸 모든 것들의 수도로 만들었다.뮤지컬의 수도,오페라의 수도,출판의 수도,건축의 수도,미술의 수도,박물관의 수도,고전음악의 수도,춤의 수도, 재즈의 수도, 패션의 수도, 광고의 수도, 금융의 수도, 법률의 수도, 경영의 수도, 신문의 수도, 잡지의 수도가 되고 있으며 또 다이아몬드의 수도, 레스토랑의 수도이기도 하다.혼잡함의 수도,범죄의 수도,세금의 수도,오만의 수도,경멸의 수도등 악명도 따라다닌다. ○상업주의 중병 앓아 맨해튼이 이같은 수도로서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17세기 중반 신성모독의 도시로 신대륙의 타도시들과 차별화되면서부터였다.청교도의 도시 보스턴, 퀘이커의 도시 필라델피아에서 볼때 맨해튼섬에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건설한 뉴암스테르담은 신성보다도 이윤이 최고의 가치가 되는 신성모독의 수도였던 것이다. 1643년의 한 선교보고서에는 당시 뉴암스테르담의 5백명 거주자들의 언어가 18개에 달할 정도로 뉴암스테르담은 국제적 성격을 띠고 있었으며 이들의 유일한 공통가치는 상업이윤이었다고 적혀 있다. 그후 17세기말 네덜란드 세력이 밀려나고 영국의 지배권이 강화되면서 맨해튼은 뉴암스테르담에서 뉴욕으로 이름이 바뀌고 해적의 수도로 변모했다.당시 부패한 영국 총독은 세계각국의 보화를 강탈해 오도록 해적활동을 장려했기 때문이다. 이후 맨해튼은 조선의 수도,산업의 수도로 발전해왔으며 1830년 대에는 금융의 수도로,1860년 대에는 공업의 수도로,19세기말에는 문화의 수도로 변해왔다.2차대전 이후에는 유럽세의 약화로 맨해튼은 유엔의 수도가 되면서 명실공히 세계의 수도로 등장했다.그러나 극도의 상업주의를 바탕으로 구축된 맨해튼은 최근 십수년간은 세기말의 중증을 앓아왔다. 이제 새세기를 맞는 맨해튼은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인간을 회복하는 인간의 수도로,절망의 도시가 아니라 소망의 도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새해아침 브로드웨이는 누구보다 먼저 스스로 잠에서 깨어나 서설의 의미를 깨닫는다.이제 브로드웨이 구석구석을 찾아 심연에서 우러 나오고 있는 재탄생의 벅찬 고동과 몸짓을 생생하게 독자들과 함께 느끼고 싶다.
  • 3차원 「가상현실 수술」 눈앞에/의학에 컴퓨터공학·로봇기술 결합

    ◎입체영상으로 진단후 로봇이 수술 사람의 복부를 열어 보지 않고도 3차원의 실물처럼 생생히 장기를 투시하며 원격 조정된 초정밀 로봇으로 믿은 부위를 때어낸다. 미래 산업분야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던져줄 컴퓨터시대의 핵심기술인 가상현실이 이제 수술실에까지 진출,의학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지 「디스커버」최신호는 컴퓨터공학과 로봇기술의 결집체인 가상현실수술 시스템의 개발 동향을 자세히 소개,의술혁명이 도래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가상현실수술으 핵심은 무선 피나 내장을 철저하게 비트나 바이트의 정보개념으로 본다는 점이다.지금까지 X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파악했던 진단정보가 컴퓨터에 의해 모두 디지털신호로 변화되어 외과의사에게 3차원의 입체정보를 가져다 주게 돈다. 이에 따라 외과의사는 환자의 복부를 열어 보지 않고도 3개의 열쇠구멍정도 크기의 절개만을 통해 인체 내부를 생생하고 입체적인 영상으로 들여다 볼 수가 있다.그리고 의사는 책상에 앉아 핸들을 조작하면 동작변환 컴퓨터와 연결된 로봇이 의사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미세바늘(트로카)로 한치의 오차없이 수술을 한다. 이러한 가상현상실수술은 2차원의 평면적인 영상만을 제공하는 기존의 내시경수술과 달리 인체 내부를 3차원의 입체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의사는 인체조직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직접 꿰메는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특히 3차원의 가상현실수술 시스템은 방향,위치,촉감,두께에 대한 느낌도 가져다 줘 2차원의 내시경 수술에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시술의 정확성을 기할 수가 있을 뿐 아니라 병든 부위를 보다 쉽고 빠르게 식별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가상현실수술은 주로 특수안경 및 헤드폰,컴퓨터 칩이 부착된 복강영,특수 비디오모니터등을 이용해 3차원의 투시효과를 만들어 낸다. 미국 신기술연구개발위원회(ARPT)의 리크사타바박사는 『디지털의술을 이용한 가상현실수술 시스템이 기존의 각종 내시경수술을 곧 대체할 전망』이라며 『특히 로봇을 이용한 원격조종 3차원인 수술의 경우 전쟁터나 산간오지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천억분의 1인치까지 정교하게 작동 가능한 로봇팔도 개발주』이라고 밝히고 『지금은 복강경수술분야에 머물고 있는 가상수술이 곧 되·망막·심장 수술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가상수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미국 MIT대학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10여곳.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따낸 것이 3개이며 보스턴부인병원에서는 이 기술을 이미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 “러 수일내 권력변동 가능성”/CIA분석

    【보스턴 AP 연합】 미국 정보기관의 한 보고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연방에서 분리독립을 기도하는 체첸 공화국을 응징하기 위해 벌인 군사공격이 러시아의 권력구조에 중대한 변동을 촉발할 것 같다고 경고한 것으로 미국의 보스턴 글로브지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중앙정보국(CIA) 소식통을 인용,이 정보보고는 권력구조 변동이 최고위층 관리들의 대대적 경질이나 또는 쿠데타 시도를 수반할 것으로 보이는지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권력변동이 있다면 앞으로 수일내에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 아시안게임 마라톤 우승 황영조(올해의 인물:4)

    ◎“극일의 역주”… 한국인 자긍심 드높이다 올해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의 최우수선수로 뽑힌 황영조(24·코오롱). 지난 10월9일 섭씨 25도의 더운 날씨와 최악의 신체적 컨디션을 무릅쓰고 막판에 일본의 하야타(조전)를 제끼고 2시간11분13초로 이룩한 그의 역전우승은 많은 아시아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뒤 부상으로 한동안 쉬었으나 지난 4월 보스턴마라톤에서 2시간8분9초의 한국최고기록을 마크하면서 훌륭히 재기했다. 하지만 그의 영광은 언제나 가시밭길을 헤치고 나감으로써 얻어진 것이었다. 바르셀로나올림픽이후의 오른쪽 발바닥에 이어 이번에는 왼쪽 발바닥을 수술받았다.다행히도 경과는 좋은 편이라 완쾌되는대로 본격적 훈련에 시동을 걸 예정. 『달리다가 힘이 부칠때는 어머니 생각을 하며 견뎌냅니다.해녀인 어머니가 물속에서 호흡을 참고 계실때는 얼마나 괴로우실까 하고 말입니다』 에티오피아의 아베베(90로마·94도쿄),구동독의 체르핀스키(76·몬트리올·80모스크바)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올림픽 마라톤2연패를 96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달성하는 것이 꿈이다.
  • 여상사 성희롱/미용요금 차등/미 법정비화 「성차별 사건」 화제

    ◎“외설 농담 예사… 승진 소외” 제소/남성/“여에 20∼75달러 더 받는다” 고발/여성 최근 미국에서 고발 또는 제소된 두 건의 성차별 사건이 관심을 끌고 있다.직장 남성들이 여성 상사의 성희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사건과 남성보다 여성 손님에게서 요금을 더 비싸게 받는다고 미용실을 고발한 사건이 그것이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식품회사 제니 크레이그의 남자 직원들은 여성 상사로부터 성희롱과 함께 진급 불이익을 당했다며 지난 11월29일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여성들이 중요한 직책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이 회사의 여성 상사들이 평소 남성 직원들에게 『어젯밤 꿈에 당신이 벌거벗고 있는 것을 보았다』는 등 외설스러운 말을 내뱉는가 하면 허드렛일을 강요하면서도 봉급을 형편없이 지급한다는 것이다. ○여성용 제복 강요 남성 직원들은 또 근무시간 중에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연한 푸른색의 스카프가 달린 흰색 유니폼을 입어야 했으며 승진하고 싶으면 아예 성전환을 하든가 브래지어라도 하고 다녀야 할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매사추세츠주 차별대책위원회는 즉각 제니 크레이그사에 대한 성차별 행위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만일 성차별 증거를 위원회가 찾아내면 제니 크레이그사는 큰 타격을 받는다.이와함께 제니 크레이그사 사건은 미국사회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직장에서의 여성에 의한 남성차별 문제를 공론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백만불 배상 지난해에도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남성 근로자가 직장상사인 여성이 날마다 성적으로 학대한다고 1백만달러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승소했었다. 한편 워싱턴에 있는 크리스토프 살롱이라는 미용실은 지난 11월29일 남성 손님보다 여성 손님들에게서 봉사료를 더많이 받는다는 이유로 다른 미용실 7곳과 함께 고발당했다. ○클린턴도 애용 빌 클린턴 대통령도 단골손님인 이 미용실은 손님들에게 거의 차이가 없는 서비스를 하면서도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서 비싼 요금을 받아왔다는 것.실제로 이 미용실은 일반 미용사에게 머리손질을 받았을 때는 여성에게서는 60달러를 받고 남성에게서는 40달러를 받았다.또 이 미용실의 전문미용사인 크리스토프에게 예약하고 머리손질을 하면 여성들은 2백50달러,남성들은 1백75달러를 내도록 했다. 이 사실은 워싱턴 소재 대학의 법대생들이 조사했는데 학생들은 워싱턴시 인권국과 함께 크리스토프 살롱 등에 법적 대응을 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학생들 “위법” 주장 스스로를 「차별철폐를 위한 학생조직」이라고 부르는 이 학생들은 『대부분의 미용사들이 여성들의 머리 손질이 남성보다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한다.이것은 핑계이고 분명히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경영 혁명·생활 혁명”/인터네트 활용 경쟁

    ◎포드·미쓰비시등 전세계 2만개사 가입/회사 홍보·상품 광고… 구매자와 직거래 인터네트가 미래를 바꾼다.전세계의 컴퓨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환상적인 네트워크 인터네트.지난해까지만해도 무질서하게 연결된 통신망에 지나지 않았던 인터네트가 바야흐로 인류의 정신사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미 비즈니스위크 최근호는 최근 이용이 폭증하고 있는 인터네트가 어떻게 업무와 생활에 이용될 수 있는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인터네트가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부문은 국제무역.IBM·AT&T·포드·미쓰비시사같은 세계적인 대기업들은 벌써부터 인터네트를 사업확장과 관리분야에 이용하기 시작해 막대한 수익증대를 올리고 있다.인터네트상에는 현재 2만1천개이상의 이들 기업 전용영역이 등록되어 있다.대기업들은 이 영역에 회사홍보·상품정보등을 등록해 인터네트 사용자가 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해 놓은 상태.IBM의 경우 컴퓨터업계의 공룡답게 매달 41쪽에 달하는 「싱크」라는 전자잡지를 올려놓아 컴퓨터전반에 대한 최근의 연구성과 및 자사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몇몇 앞서가는 기업들은 인터네트를 통해 회사광고를 하는 차원을 넘어서 야심찬 계획을 하고 있기도 하다.비즈니스의 새로운 차원을 열게 될 이 계획은 지금까지의 회사홍보나 광고가 아니라 인터네트 사용자와 직거래 마당을 연다는 것.인텔·휴렛 패커드·애플컴퓨터사 등은 현재 「카머스네트」라는 영업전용망을 인터네트상에 등록,제품판매와 상담을 구매자와 직접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만약 이 계획이 예상대로만 진행된다면 앞으로는 모든 신문·방송광고가 사라지고 모든 제품구매·입사지원등이 개인용컴퓨터에서 글쇠 몇개 누르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기업들이 인터네트로의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중간마진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인터네트상에서 직거래가 이루어지면 유통의 중간단계가 없어지는 셈이므로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이익을 볼수 있다. 인터네트를 이용하는 기업은 막대한 자본을 가진 대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미 보스턴에 있는 「홀 앤드 도」라는 법률회사는 인터네트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업무를 간소화하고 있다.예를 들어 고객이 외국과의 계약을 원할때 질문서를 작성해 인터네트에 있는 회사명의의 주소로 띄운다.원하는 내용이 상대방으로부터 채워져 다시 법률회사가 검토할 수 있게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몇초.물론 완성된 서류도 인터네트를 통해 고객에게 보내진다. 인터네트는 개인통신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통신망을 통한 무선호출서비스도 곧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렇게되면 뉴욕에서 도쿄에 있는 사람을 호출할 수도 있다.현재 아메리카 온라인·컴퓨서브·프라디지 서비스 등 미국의 대형 네트워크가 이 사업에 박차를 가해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무제한 통신의 새길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인터네트이용은 지난 88년 6백만명에서 현재 2천만명으로 늘어 났으며 매달 수십만명이 새로 가입을 하고 있다.즉 앞으로는 인터네트에 가입하지 않고는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 서울/「세계 상업도시 50걸」에/미 경제전문지 포천지 선정

    ◎홍콩 1위·뉴욕 2위… 미 20곳 차지/정부 우호성·성장 잠재력 평가 미경제 전문지 포천지는 오는 31일 발행될 최근호에서 「세계 최우수 상업도시 50」을 소개,각각 1·2위를 차지한 홍콩·뉴욕과 함께 서울도 우수 상업도시로 선정했다. 포천지의 50대 우수도시 선정기준은 현지에서의 사업비용과 투자자들에 대한 각국 정부 및 시 정부의 우호성,성장 잠재력 등이다. 이잡지는 홍콩이 제1위로 선정된 이유로 홍콩이 높은 부동산가격과 교통혼잡,더구나 오는 97년 7월이면 중국에 귀속되는 장래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업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업도시로 손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의 경우 무엇보다도 세계 최대의 최고 속도로 경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 및 동북아시아와의 거리상 인접성과 낮은 기업세 등외에도 국내외 사업가들이 더 이상 97년 이후의 장래에 대해 큰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뉴욕은 교통혼잡과 비싼 세금·범죄 등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광고·TV등 각종 언론매체등이 운집한 세계 정보의 집산지로서의 역할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다. 3위는 「유럽 금융과 통신의 중심지」로 안전과 예술성도 함께 평가받은 런던이 선정됐으며 4위와 5위로는 CNN 및 코카콜라의 고향인 애틀랜타와 양쪽 해안에 세계 최대의 공항과 철도 시설이 돼있는 시카고가 뽑혔다. 싱가포르도 부동산 가격과 홍콩에 비해 높은 삶의 질,중국 및 동아시아 시장과의 인접성 등으로 6위에 선정됐으며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회원국 도시인 토론토와 세계적인 우수 대학이 몰려 있는 샌프란시스코,유럽 금융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프랑크푸르트가 각각 7·8·9위에 뽑혔다. 50대 우수 도시에는 볼티모어,보스턴등 미국의 20개 대도시와 함께 서울·베를린·북경·부에노스 아이레스·바르셀로나·봄베이·스톡홀름·시드니·타이베이·도쿄등이 포함돼 있으나 11위부터는 순위가 매겨지지 않았다.
  • 외국계 기업 취업을 노려라/직업평론가 김농주씨의 취업가이드

    ◎97년 전업종 시장개방으로 전망 밝아/반도체·화학·생명보험·영화분야 유망 「외국계 기업을 노려라」­외국계회사가 취업시즌을 앞두고 대학예비졸업생들에게 최고의 구직처로 떠오르고 있다.최근 대학 취업상담실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계회사에 대해 문의하는 대학생들이 지난해에 비해 부쩍 많아졌다. 이는 국제화추세에 부응해 보다 경쟁력이 있고 가능성이 큰 외국기업에서 능력을 키워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대학생들이 많아져서이기도 하지만 97년 전업종의 국내 개방을 앞두고 외국기업들이 속속 국내에 진출하고 이미 진출한 외국기업들도 진출영역을 늘려 조직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한 외국계회사는 3천4백20여개로 신규 진출 기업과 조직확장으로 인해 많은 고용이 예상되고 있다.최근 일본의 「이토추」상사가 한국법인을 만든데 이어 「노무라증권」과 「미쓰이상사」도 국내지점 개설 허가를 얻었다.현재 화장품분야에만 진출하고 있는 「샤넬코리아」는 올 가을부터는 국내 의류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시티뱅크」가 수년내에 국내지점을 25개로 늘리는 것을 비롯해 「보스턴 컨설팅」「베인 앤 컴프니 컨설팅」 등의 회사들도 현재의 조직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장차 한국에서 대졸 인력 채용가능성이 있는 외국계회사들은 ▲유화분야의 「프록터 앤 갬블 코리아」「듀퐁 코리아」「존슨 앤 존슨 코리아」「암웨이 코리아 컴프니」「코닥」 ▲반도체분야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코리아」「모토롤라 일렉트로닉스 앤 커뮤니케이션스」 ▲컴퓨터분야의 「삼성 휴렛패커드」 ▲항공분야의 「노스웨스트 에어라인즈」 ▲호텔분야의 「워커힐 쉐라톤호텔」 등이다. 이밖에 외국계회사들도 UR이후 대체로 채용전망이 밝다.올해 주한 외국계회사의 채용전망을 보면 반도체·화학·기계·생명보험·식품·영화·비디오 분야가 좋은 편이다.직업평론가 김농주씨(연세대 취업담당)가 각 분야 9백여개 주한 외국계회사 인사팀과 면접·조사를 통해 분석,발표한 「94년 주한 외국계회사 채용기상도」에 따르면 먼저 반도체분야에서 반도체 제품기획엔지니어와 반도체 고객관리직의 채용이 강세를보일 전망이다.화학분야에서는 유화제품 품질관리직과 유화 영업기술직의 채용 강세가 예상되고 기계분야에서는 기계설계 어시스턴트직과 기계 세일즈엔지니어가 유망하다. 생명보험분야에서는 생보 시장의 팽창으로 합작 일부회사에서 생애설계사직군·시스템개발직군·보험세일즈직군에 채용이 다소 있을 예정이며 식품분야에서는 식품품질직·식품보관전문직·식품영업직군의 채용이 예상되고 있다.이밖에 외국은행과 대사관은 채용전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은행은 홍콩·미국계에,대사관은 홍보직 쪽에 채용 가능성이 높다.
  • 한 외무에 몰리는 면담요청/나윤도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한승주 외무장관이 4일 하오(한국시간 5일새벽)갈루치 미핵전담대사의 예방을 끝으로 4박5일 동안의 유엔방문 일정을 모두 끝내고 보스턴의 하버드대학을 경유,귀국길에 올랐다. 그는 유엔에 머무르는 짧은 기간동안 공식 외무장관회담만 22차례 가졌으며 각국 외무장관 및 대사를 위한 한차례씩의 만찬과 오찬,그리고 개천절 리셉션등을 통해 이번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외무장관들과 대화를 나누는 강행군을 치렀다. 한장관의 바쁜 일정,또 그의 기조연설에 대한 각국대표 및 기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국제무대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이 취재기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한장관의 일정 조정을 맡은 유엔대표부의 한 외교관은 과거에는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 만나는 외무장관들이 많았는데 이번 경우는 반대로 면담을 요청해 오는 경우가 많아 바쁜 일정에 끼워넣기가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회담내용들도 과거에는 쌍무관계가 주의제였던데 반해 PKO문제,국제적 개발문제,유엔개혁문제등 글로벌한 주제로 다양화돼가고 있음도 지적했다. 또 한장관이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동안 유엔본부 3층에 있는 프레스룸에는 수십명의 각국 기자들이 생중계되는 그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몇몇 일본기자들은 한장관이 안보리 확대를 주장하면서 일본의 상임이사국 포함을 적시하지 않은데 대해 아쉬워하기도 했다.연설이 끝난후 유엔 공보관실에 연설원문을 요청하는 기자들도 제법 있었다. 국제정치학자 출신 외무장관답게 한장관의 연설문 또한 쉬우면서도 설득력있다는 평이다.그가 이번에 준비해온 연설문은 세가지로 아시아 소사이어티 주관 한국축제 폐막연설,유엔총회 기조연설,하버드대학 아르코 포름 연설등이다.공통된 주제는 탈냉전 이후의 변화에 관한 것으로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설은 한반도 전망에 관해,기조연설에서는 국제정세 및 인류공영 과제에 관해,하버드대학 연설에서는 사회주의체제의 붕괴등에 관해 나름대로의 논리를 전개해 나갔다.한데 꿰보면 훌륭한 한편의 국제정치학 강의록도 될 수 있다. 그는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학자출신 장관으로서의 지나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많이 배웠다』고만 간단히 말했다.미사여구 보다는 진솔한 어휘 하나,몸가짐부터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기는 외국인에게도 마찬가지다.한장관 취임초 그의 체구에 비해 너무 커보였던 장관의자가 요즈음에는 딱맞아 보이듯 경제력 13위의 한국의 국제적 위상 역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 애덤스 신페인 당수/지원 논의위해 방미

    【보스턴 AFP AP 연합】 북아일랜드 신페인당의 게리 애덤스 당수는 24일 보스턴에 도착,평화정착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2주간의 방미일정에 들어갔다.
  • 미 노인대학 「엘더호스텔」/못다한 공부하며 봉사의 기쁨까지

    ◎우리도 배울만한 「실버산업」 프로그램/작년에만 60세이상 29만명 참가… 큰 인기/장애어린이 보살피고 “사회에 보답” 보람 최근 우리나라의 몇몇 대학에서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한 기획강좌가 마련돼 세인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원기왕성한」퇴직 노년층의 문제가 우리사회에도 그만큼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는 반증인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은퇴한 60세 이상 노인들 사이에 함께 숙식을 하며 가치있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일종의 유료 노인 기숙사 대학인 「엘더호스텔」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외신이 관심을 끈다. 뉴욕타임스지 최근호는 지난 75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학문의 재충전기회를 주기위해 세워진 비영리단체 「엘더호스텔」(보스턴 소재)의 참가자가 지난해만도 전세계 1천8백개 지역에서 29만명의 사람들이 참가했다고 밝혔다.자원봉사등의 교육프로그램으로 확대된 이곳 외에도 각 대학의「엘더호스텔」까지 합한다면 그 수는 더 많다고. 새로운 엘더호스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대학은 뉴욕대나 맨해턴의 포드햄 대학등.「햄릿론」등의 문학강좌와 실용예술에서부터 장애아복지시설 자원봉사에까지 다양하다.자메이카의 고교교사로,폴란드에서 영어교사역할을 하러 떠나기도 한다. 많은 은퇴노인들이 6박7일 정도의 프로그램에 참가비 2백75달러에서 4백달러를 내가며 자기개발및 자원봉사에 기꺼이 참가하고 있는 것이다. 참가하는 노인들은 전직 법관,교수,교사,간호사,회계사,외무부관료 등으로 퇴직전까지 왕성한 활동을 했던 직종종사자가 비교적 많은 편.은퇴후 생활의 급격한 이완으로 우울증과 폐쇄증에 빠지는 것을 막아보려고 나선 이들은「엘더호스텔」의 각종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사회에 보답하는 길을 찾았다』며 한결같이 기뻐한다. 전직 컬럼비아주 대법원 청소년담당 법관인 오먼 캐첨씨(75)는 최근 19명의 은퇴노인들과 함께 영화배우 폴 뉴먼 등이 우드랜치시에 세운 중증 장애아 시설을 찾아 그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자원봉사를 했다.가발을 쓰고 아이들앞에서 춤을 추는 어릿광대역이 특기인 그는 『아이들이 나를찾으며 즐겁게 웃는 것 이상으로 기쁜일이 없다.이것이야말로 가치있는 삶이다』고 자신있게 주장한다. 사별과 이혼 등으로 혼자살고 있는 독신 남녀노인들에겐 동성의 친구를 사귀는 장점외에도 새로운 황혼의 반려자를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곱명의 자식들이 보내주는 용돈은 곧 바로 각 대학등의 「엘더호스텔」프로그램 참가비로 낸다는 전직 부동산 중개인 카예 토빈할머니(64·뉴욕 거주)는『헌팅턴시에 사는 손자의 사진만 바라보고 사는 청승맞은 생활은 이제 끝났다』고 밝힌다.함께「엘더호스텔」에 참가하고 있는 동료 할아버지·할머니들과 프로그램의 내용과 할일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노인들의 대화주제인 「식이요법과 신세한탄」이 끼어들 틈새가 없다는 설명이다.
  • 「특1급대사」 3명 외교연구위원 임명

    정부는 29일 김해선·박상식·박로수대사등 특1급 3명을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에 임명했다. ◇김해선연구위원(60) ▲서울대 정치학과 ▲주유엔참사관 ▲주우루과이 대사 ▲주아르헨티나 대사 ◇박상식연구위원(60) ▲서울대 영문학과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 ▲주보스턴 총영사 ▲주유네스코 대사 ◇박로수연구위원(60) ▲서울대 법학과 ▲주제네바 공사 ▲주오사카 총영사 ▲주베트남 대사
  • 클린턴의 지각휴가(특파원수첩)

    클린턴 미대통령은 26일 하오 6시30분 부인 힐러리여사,딸 첼시양과 함께 워싱턴을 떠나 매사추세츠주의 대서양연안에 있는 섬휴양지 말다스 바인야드로 향했다. 클린턴가족은 이날부터 미국 노동절인 9월5일까지 10일간의 때늦은 「지각여름휴가」를 즐기게 됐다.힐러리여사는 당초 8월15일께부터의 휴가를 생각했었으나 「범죄방지법안」이 의회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통에 백악관을 떠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자신의 48회 생일인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소원 3가지를 말해보라는 요청에 범죄방지법안의 통과,의료개혁문제의 해결,여름휴가를 가서 골프를 치는 것이라고 말했었다.그의 이러한 「소원」들은 2주만에 3가지 가운데 2가지가 이뤄진 셈이다. 클린턴대통령이 「당면 내정1호」로 치부,전력으로 밀어붙인 범죄방지법안의 상·하원 통과여부는 그의 정치역량의 시험대로 인식되었다.이 법은 이달들어 하원에서 처음 부결된후 일부 수정을 거쳐 지난 21일 일요일밤 간신히 통과되었고 상원에선 5일간의 불꽃튀는 대토론 끝에 자유주의성향의 공화당의원 6명의 동참을 이끌어냄으로써 25일 하오 61대 39로 통과시켰던 것이다. 이 범죄방지법은 향후 6년간에 걸쳐 3백억달러(한화 약24조원)의 예산을 투입,10만명의 경찰을 증원하고 교도소를 증축하며 19종류의 반자동소총등 공격용 무기의 사용·판매·휴대금지,연방사형제도의 확대(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를 2종에서 60종으로 확대)등을 골자로 하고있다. 하원은 이 법안을 통과시킨 다음날인 22일부터 이미 휴회에 들어갔고 상원도 역시 「통과」이튿날인 26일부터 휴회에 들어갔다.하원은 오는 9월8일,상원은 12일 회기를 다시 속개한다. 거의 1년내내 열리는 미의회의 최장 휴회기간이 시작된 것이다.이같은 워싱턴 정가의 하한기는 예년에 비해 2∼3주 늦은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작년에도 말다스 바인야드 섬에서 여름휴가를 지냈는데 그가 머무는 숙소는 보스턴에 사는 한 토지개발업자가 클린턴가족을 위해 개인별장을 빌린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의 여름휴가를 위해서 경호실직원,군통신전문가들은 지난 22일부터 그곳의 호텔등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디 디 마이어스대변인등 대통령휴가에 수행하는 백악관의 일부 보좌관들은 클린턴대통령의 숙소에 함께 머물게 된다. 26일 하오 백악관의 정례브리핑에서 마이어스대변인은 클린턴의 휴가세부계획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계획은 없고 단지 푹쉬고 책읽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것』이라고 답변했다.마이어스대변인은 이어 『딸 첼시와 시간을 많이 보낼것이나 골프도 좀 치고 수영도 할것』이라고 사족을 붙였다. 클린턴대통령은 9월6일께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면 자신의 최대 선거공약인 의료개혁입법을 위해 다시 힘든 행군을 해야할 것이다.
  • 미래의 차(외언내언)

    자동차로 인해 생활양식 자체가 바뀐 오늘의 세계에서 자전거 이야기는 어쩌면 한가로워 보일지 모른다.그러나 보스턴 거리의 10단계변속 고성능 자전거로부터 베이징의 인력거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자전거 수는 8억이 넘는다.연간 생산대수도 자동차의 3배를 넘고 있다. 미래예측서들에서는 자전거를 「미래의 차」라고 부른다.미래의 차가 아니라 오늘의 차인 나라도 적지 않다.중국은 3억의 자전거를 쓰고 있고 연간 수요가 3천5백만대나 된다.일본,베트남에도 자전거는 많다.런던,로스앤젤레스에선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을 순찰할때 경찰도 자전거를 사용한다.네덜란드와 덴마크는 유럽의 자전거왕국이다.네덜란드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1만4천㎞나 갖고 있을만큼 자전거중심이다.주택가 자전거도로는 70년대부터 「소음이 없는 교통」운동으로 만들어졌다. 내무부가 「자전거 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입법예고 했다.내년부터 공공건물,백화점,공공주택단지 등 일정규모이상의 건물을 지을때는 자전거주차장을 확보해야 한다.새로 도로를 만들때와 기존도로를개·보수할 때도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의무를 갖게 된다.현재 3%에 불과한 자전거 교통분담률을 일본 25%,독일 26%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자전거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출발시킨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하다.하지만 우리는 아직 자동차가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 있다.잘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이다.특히 전용도로는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그 쓰임새가 몹씨 어려울 것이다.자전거도로 사용이야말로 높은 질서의식을 필요로 한다.자신의 생명이 걸려 있는 자동차운전도 규칙은 너나 지켜라하는 것이 우리 습속이다.자전거길 제대로 쓰기가 얼마나 힘들지 걱정이 앞선다.미국서도 전용도로는 자전거 사용자들끼리 의견이 분열돼 시행치 못했던 경험이 있다.없는게 더 편하다는 의견도 나왔기 때문이다.그렇다해도 자전거로 향해가는 사회적 노력은 하는 게 옳다.
  • 「4할타자」(외언내언)

    야구의 묘미는 어디에 있는가.투수의 절묘한 컨트롤과 번개같은 쾌속구도 볼만하지만 관전의 포인트는 역시 호쾌한 타격에 있다.전문가들이야 관점이 다르겠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던지는 쪽보다 때리는 쪽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지사.야구팬이 아니더라도 82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대일본전에서 8회말 한대화의 장쾌한 스리런홈런 한방으로 순식간에 게임을 뒤집어 버린 그 짜릿한 감동을 지금도 잊지 못할 것이다. 이땅에 프로야구가 첫선을 보인 것도 82년.초창기에는 탈도 많았고 말도 많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성장해서 지금은 제1의 인기스포츠로 자리를 굳혔다.지난해 4백87만명의 관중을 동원했고 올해의 관중동원 목표는 5백만명. 프로야구가 해마다 많은 관중을 모으는 것은 투정에 걸친 스타들의 눈부신 활약 때문이다.올해의 스타는 프로2년생인 해태의 이종범선수.시즌통산타율 4할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지난달31일 대한화전에서 4타수 4안타를 때려 지금까지의 타율 4할(3백40타수 1백36안타)를 마크함으로써 올시즌 통산타율 4할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프로야구에서 통산 3할대를 때리면 강타자로 대접받는다.그렇다면 4할타자는 무엇이라 부르는가.「신의 정자」이다.인간으로서는 이루기 힘든 「꿈의 타율」을 달성했기 때문. 1백1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시즌통산 4할대를 때린 「신의 정자」는 41년 4할6리를 기록한 테드 윌리엄스(보스턴)뿐이고 58년의 전통을 뽐내는 일본에서는 아직 한명도 없다.우리나라에서는 프로야구가 출범했던 82년 백인천(MBC청용)이 4할1푼2리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당시의 투수들은 아마추어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과는 사정이 다르다. 이종범이 앞으로도 계속 맹위를 떨쳐 4할대를 유지할수 있을 지는 알수 없다.문제는 자신과의 싸움에 달려있다.자만하지 않고 맹훈련을 쌓으면서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꿈의 타율」에 도달할수 있을 것이다.한국 프로야구사에 영원히 기록될 대스타의 탄생을 기대한다.
  •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콩쥐 팥쥐」/미에 한국동화 출간 붐

    ◎“실생활서 우러나온 독특한 얘기”/「황노인…」·「토끼…」이어 「흥부 놀부」 계획/한국의상·관습 등 컬러그림으로 묘사 미국의 주요 출판사들이 최근 한국의 전래동화 출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의 하퍼 콜린스,스칼라스틱,펭귄,헨리 홀튼,보스턴의 리틀 브라운 등 실력있는 출판사들이 계속하여 한국 동화들을 출판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의 스칼라스틱사가 지난해 연초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를 출판,호평을 받은 데 이어 하퍼 콜린스사가 「코리아 신데렐라」란 타이틀로 콩쥐 팥쥐 이야기를 엮었고 펭귄사에서는 「황노인과 금돼지」를,헨리 콜튼사는 최근 「토끼의 심판」을 출간했다.또 바이킹사도 장고에 얽힌 이야기를 엮은 한국 동화를 곧 내놓을 예정이며 내년에도 「흥부놀부」를 출판할 기획을 하고 있다. 이 책들은 아동용으로 하드커버에 호화 양장지를 사용,한국의 의상및 생활 관습을 색그림으로 잘 묘사하고 있는 게 공통점.어떤 것은 영어와 한글 2중언어로 출판한 것도 있다. 현재 「흥부 놀부」출판을 위해 번역 작업을하고 있는 미나 재프씨(뱅크스트리트 교육대 교수)는 『한국동화는 실생활에서 나온 게 많아 다른 나라 동화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맛이 있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외국문화를 소개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긴 하지만 이들 한국동화를 미국에 소개하고 있는 역자나 쓴 이들도 거의가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이다. 지난해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를 번역 각색한 앤 S 오브라이언씨는 선교사로 대구 동산병원과 거제도 금강의원에서 20여년을 근무한 아버지를 따라 8세에 한국에 와 13년간을 한국에서 산 경험을 가지고 있다.그가 한국에 와 처음 본 영화가 바로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였다고. 그는 대부분의 동화가 나라는 달라도 신데렐라나 콩쥐팥쥐처럼 유형이 거의 비슷한데 반해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는 독특한 내용인 게 무엇보다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한다.그는 특히 평민이 후에 귀족이 된다든지 하는 이야기들이 거의 1백% 남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반해 한국의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는 여자에 의해 성취된다는 점이 또한특이하고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오브라이언씨는 단순히 번역을 한게 아니라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첫부분과 마지막을 미국 독자들을 위해 약간 각색했다고 밝히고 한국말의 정확한 의미와 풍습을 잘 전하기 위해 수많은 한국자료를 읽었다고 전한다.그는 앞으로 「호랑이와 곶감」등 다른 한국 이야기도 쓸 계획이라면서 한국문화를 세계에 전하는 일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가장 나중 출간된 「토끼의 심판」을 펴낸 수잔 크라우더 한씨도 한국과 인연을 가지고 있다.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으로 1977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와 수년간 한국에서 산 일이 있는데 앞으로도 한국동화의 영역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한다. 이 책은 영어와 한글을 나란히 넣어 한국어린이와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는 한국계 어린이들도 읽을 수 있게 편집돼 있다.32쪽 분량에 색그림을 넣었고 장정도 아름답다. 이 동화의 줄거리는 깊은 구덩이에 빠진 호랑이를 지나가던 행인이 구해주자 호랑이는 배가 고픈 나머지 은혜도 잊고 구해준 행인을 잡아먹으려 한다.억울한행인은 소나무와 소에게 심판해 달라고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호랑이가 무서운 소나무와 소는 잡아먹어도 좋다고 호랑이 편을 든다. 그때 토끼 한마리가 지나가자 행인은 다시 토끼에게 심판을 요청한다.영리한 토끼는 사정이 딱하게 된 것을 알고 꾀를 내 호랑이를 보고 처음의 상황부터 재연해 보자고 제의한다.호랑이가 엉겁결에 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자 행인과 토끼는 유유히 갈길을 간다는 해피엔딩이다.
  • 미 기업들/제3세계서 비열한 장사(현장 세계경제)

    ◎판금 의약품·살충제 마구 내다팔고/빈국에 중금속쓰레기 불법수출 일쑤/일당 1.8불·주당 63시간 노동착취까지… 마케팅위해 “인명경시” 팽배/미 「보스턴 글로브」지 자국 기업행태 고발 『유아의 건강과 발육에는 모유보다 「분유」가 더 좋다』웬만큼 사는 사회에선 상식에 어긋나는 이 말이 제3세계 가난한 나라들에서는 신화적 위력을 갖춘 모토로 떠받아지고 있다.이처럼 비상식이 신화로 탈바꿈한 배후에는 다름아닌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 분유회사들이 숨어있다.미국의 「보스턴 글로브」지는 최근 연3회에 걸쳐 머릿기사로 미국기업들이 제3세계에서 벌이는 이같은 「더러운 장사」를 생생히 고발했다.극대이윤을 뽑아내기 위해 빈곤한 나라들을 유해한 산업쓰레기 하치장으로 바꾸고,속임수 판매를 통해 3세계 소비자들을 갈취하고,최저생계비 미달의 저임금으로 노동자를 부리는 미기업들의 불의한 뒷면을 들춰낸 이 시리즈를 사례별로 살펴본다. ▷유해 폐기물 거래◁ 지난 2월 태국의 방콕시 외곽의 타이 탄탈룸사 창고에서 방사능 물질이 섞인 수t의 금속폐기물이 발견돼 세상이 발칵 뒤집혔다.미국의 금속정련회사인 팬스틸사가 태국의 타이탄탈룸사에 「수출」한 재생용 금속폐기물에 다량의 우라늄과 토륨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팬스틸사는 탄탈룸과 콜롬비움이라는 희귀금속을 정련하는 회사로서 91년 공장문을 닫기까지 40년동안 정련과정에서 발생한 25t의 우라늄과 65t의 토륨 등 방사능 폐기물이 섞인 금속쓰레기 1만4천7백t을 공장근처의 폐기장에 쌓아 두었다. ○우라늄 다량 검출 91년 미 핵규제위원회(NRC)는 이 폐기장의 오염도가 NRC 평균치를 넘는다는 걸 확인하고 팬스틸사에 폐기물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도록 명령했다.미국내에서 이 폐기물을 처리할 경우 1억달러가 든다는 사실을 안 팬스틸사는 친분관계가 있는 동종업종의 타이탄탈룸사를 이용,쓰레기를 태국에다 버림으로써 처리비를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팬스틸사는 폐업결정 후 이 태국회사에 장비와 기술,특허권을 팔아넘기면서 관계를 쌓아온 터였다. 팬스틸사는 NRC로부터 수출허가를 받기위해 타이 탄탈룸사가 이 폐기물에 남아 있는 탄탈룸과 콜롬비움을 재생하기 위해 수입하고자 한다는 명목으로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지난해 5월 수출허가서를 받아 냈다.허가서를 따낸 팬스틸사는 지난해 7월 먼저 8배럴의 폐기물 샘플을 보낸뒤 나머지 마저 보낼 수 있는 시기를 기다렸다. 올 2월 태국의 환경단체들이 팬스틸사와 타이탄탈룸사간에 이뤄진 거래내용을 적발하고 이 사실을 방콕의 핵규제당국에 고발함으로써 팬스틸사의 핵폐기물 수출계획은 실패로 끝났다. 팬스틸의 이 「더러운」 무역은 미기업들에 의해 한해 수백건,많게는 수천건씩 이뤄지고 있는 제3세계 유해폐기물 수출의 한 예에 불과하다.미국은 매년 발생하는 2억3천8백만t의 유해 폐기물 중에서 1천3백만t을 합법적으로 수출하고 있다.이중 상당량이 중금속쓰레기다.여기에 불법적으로 수출하는 쓰레기까지 합치면 얼마나 되는지 어림잡기도 힘들다. 핵 폐기물을 비롯해 자동차배터리,폐타이어,페인트찌꺼기,화학용제,석면,유독성플라스틱 등 온갖 유해 폐기물들이 제3세계 해안에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다.가공할 일은 이 쓰레기들에 청산칼리,수은,고엽제의 주성분인 다이옥신,납 등 인체에 극히 해로운 폐기물들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한해 4천명 사망 유해 폐기물수출은 앞의 예처럼 직접거래외에도 오염산업을 아예 제3세계로 옮기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지난 84년 유독가스유출로 4천명이상을 사망케 한 인도 보팔화학공장은 후자의 예이다.납 배터리 재생공장도 같은 예이다.80년대 중반들어 미국의 납 재생산업이 국내의 엄격한 환경규제에 따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제3세계로 공장을 옮겼다.미국이 매년 수출하는 6만ⓣ의 납 폐기물 중 일부가 이 공장들로 들어간다.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등 3세계에 대한 오염산업 및 유독폐기물 수출로 이곳 환경은 극히 위험한 수준에 도달해 있으나 이들 나라들은 국민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몇푼의 달러가 아쉬워 이 「독극물거래」를 방치하고 있다. ▷유해 식·의약품 수출◁ 이윤극대화를 노리는 미기업들의 「비열한」 마케팅은 식품과 의약품,살충제등 사람 몸에 직접 관련된 상품에서 도를 더하고 있다. 미 식품회사인 뉴저지사가 필리핀 현지 자회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강매하다시피 팔고 있는 유아용 분유는 적절한 예가 될 것이다. ○뇌물 등 방법 동원 필리핀의 산모들은 『모유를 먹이는 것보다는 「미국식으로」 분유를 먹이는 것이 유아의 발육과 건강에 훨씬 좋다』고 믿고 있다.분유를 먹일 경우 산모의 몸안에 형성된 항체가 아이에게 직접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모유를 먹일 때보다 폐렴·설사·호흡기질환·뇌막염 등의 발병률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것이 공인된 의학적 사실인데도 필리핀 국민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아이가 태어나자 마자 병원의 의사,간호사들,조산원의 산파들이 하나같이 『아이의 건강을 위해』 분유를 먹이도록 강요하기 때문이다.「모유먹이기」단체들은 이에 대해 뉴저지·네슬레 등 다국적기업들이 이들을 돈으로 매수해 반 강제로 분유를 사먹이게 하고 있다고 비난한다.실제로 마닐라 폴리메딕 종합병원의 한 간호사는 『올해 네슬레로부터 4천달러를뇌물로 받았고 지난해는 뉴저지사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유아 사망률이 미국의 5배나 되는 이 나라에서 저소득층이 한달 분유구입비로 생활비의 30%를 쓴다는 사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미국내에서 판매금지되거나 등록이 안된 의약품 및 살충제 수출은 분유수출보다 더 큰 문제이다.미 기업들과 이들의 해외자회사들이 3세계에 수출하고 있는 판매금지 및 규제 의약품·살충제의 제3세계 수출량은 엄청나다.92년 1월부터 93년 11월까지 미 기업들이 전세계에 수출한 불법 살충제는 최소 4만5천t에 달했다.FMC사의 마셜·마일즈사의 토쿠션은 대표적인 판금 살충제로서 제3세계에서 광범하게 유통되고 있다.스털링윈스롭사가 생산하는 진통제 디피론은 백혈구 파괴 부작용으로 선진국에서 판매금지된 약품이지만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한 20여개국에서 아무 규제없이 생산·판매하고 있다. 또 미제약회사들은 유통기한이 넘었거나 용도·주의사항이 제대로 기재되지 않은 약품을 그냥 수출함으로써 약의 오·남용을 방치하고 있다.지난해 미 의회가 낸 보고서는 태국·브라질·케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2백41개 약품 중 3분의2가 처방에 적합한 설명서가 없어 약의 오용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저임금 노동착취◁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기업들이 제3세계에서 저임금으로 노동을 착취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대표적인 경우로 인도네시아의 리복 생산업체를 보자. 리복이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에서 지난해 생산한 운동화는 1천5백만켤레로 이 회사 총생산량의 28%에 이르렀다.이곳 노동자의 임금은 시간당 25센트,하루 1.8달러로 세계 최저수준이다.주당 63시간의 노동도 최장수준이다.미국에서 60달러이상에 팔리는 리복 한켤레의 생산비는 10.2달러.이중 재료비가 70%이며 임금은 1.40달러에 불과하다.여기에 임금만큼의 공무원 뇌물이 들어간다. ○현지인 반발 심해 리복과 같은 다국적기업을 붙들어두고자 하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책은 부의 정당한 분배를 요구하는 노동자들과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4월의 파업물결은 최저임금 불허방침에 대한 저항의 표시였다.리복측은 『임금을 더 올린다면 다른 사람들을 고용할 수 없다.쌀 농사를 짓는 것보다는 하루 1.8달러의 임금이 더 낫다』고 설득해 왔다.그러나 이곳 노동단체는 『마케팅과 인권을 혼동하지 말라』며 착취에 반발하고 있다. 물론 모든 기업체가 다 노동 착취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니다.질레트,레비스트로스는 적정임금을 지불하거나 독립된 인권감시관을 두고 노동조건개선을 도모하고 있다.그러나 제3세계에 진출한 미 기업의 다수가 지나치게 저임금노동만을 찾으려는 현실은 충분히 지적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미,대아이티 항공노선 폐쇄/군정종식 압력

    【포르토프랭스 AP 연합】 미국은 24일 아이티군정을 종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미­아이티간 모든 항공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각) 미 아메리칸항공의 658편이 마지막으로 포르토프랭스를 떠나 뉴욕으로 향했으며,아이티의 트랑스에어사 항공기도 이보다 한시간반 뒤 마지막 승객을 태우고 마이애미로 떠났다. 이로써 에어프랑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항공기들이 유엔의 대아이티 제재조치에 따라 아이티와 항공기 운항교류를 중단했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미­아이티간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됐다.미본토의 은행들은 아이티와 거래를 계속 중단하고 있으나 24일 아이티법원의 명령에 따라 포르토프랭스의 씨티뱅크와 보스턴은행은 일부업무를 재개했다.
  • “한골만” “한골만”/애태운 월드컵/볼리비아전 0­0 비기던 날

    ◎도로 한산… 파업노조원도 TV시청 철도파업과 서울지하철의 동조파업으로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국민들의 눈과 귀는 24일 상오 미 보스턴에서 열린 한국과 볼리비아의 「한판 승부」에 쏠렸다.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볼리비아를 꺾고 16강에 진출,파업으로 얼룩진 국내 분위기를 가라앉혀 주기를 기대했으나 끝내 골이 터지지 않고 무승부로 끝나자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민들은 그러나 마지막 경기를 펼칠 독일이 어려운 상대이지만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불굴의 투지를 발휘,16강 진출티켓을 따내줄 것을 간절히 기대했다. ○…지하철파업으로 서울시내 도로가 크게 붐빌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볼리비아와의 경기가 시작된 이날 아침 8시30분쯤에는 출근시간대인데도 도심 주요도로는 택시가 거의 운행을 중단하는등 차량숫자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한산한 모습.또 종로일대의 일부 상가들은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상오 8시쯤 문을 열었으나 상인들이 대부분 TV를 시청,개점휴업상태. ○…삼성과 대우 코오롱 선경등 대기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부서별로 부서장 재량하에 TV시청을 허용,이날 업무는 축구경기가 끝난 상오 11시부터 시작됐다. 직장인들은 득점없이 비겨 우리나라의 16강진출이 불투명해지자 『완전히 게임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독일 사냥」을 이구동성으로 강조. ○…아침 일찍 열차를 타기 위해 서울역에 나온 5백여명의 시민들도 한국팀의 경기가 시작되자 역광장에 설치된 대형 TV앞에 모여 한국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환성과 탄성을 지르며 경기에 몰입.이들은 오늘 경기에 이겼더라면 기관사파업으로 인한 짜증을 잠시나마 풀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쉽다는 표정들. ○…철도파업으로 긴급수송대책본부가 마련된 교통부청사 4층 상황실에서도 직원들은 각지에서 올라오는 상황보고서를 챙기면서도 주위에서 환호성이 터질때마다 TV에 몰려들었다. ○…또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7층에서 이틀째 농성중인 전기협소속 노조원들도 복도에 TV를 설치하고 한국과 볼리비아와의 경기에 눈길을 모았다.고려대교정에서 밤샘농성을 벌인 서울지하철노조원들도 대학생들과 함께 TV를 시청했다.
  • 월드컵 축구/한국,16강 쾌속항진/홍명보·서정원 연속골

    ◎스페인과 극적 무승부 【댈러스=특별취재반】 한국축구가 사상 첫 16강을 향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은 18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코튼볼구장에서 벌어진 제15회 월드컵축구대회 첫날 스페인과의 C조예선 1차전에서 종료 6분전까지 0­2로 뒤진 절망적 상황에서 홍명보 서정원이 연속골을 터뜨려 2­2의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한국이 월드컵대회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지난 86년 멕시코대회 불가리아전(1­1)에 이어 두번째이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을 기록,16강진출의 탄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상오 8시30분부터 보스턴 폭스보로구장에서 가질 볼리비아와의 2차전에서 이기면 사실상 16강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이날 한국은 초반부터 정면대결을 벌여 전반을 유리하게 이끌었으나 득점없이 비긴뒤 후반 6분과 11분 스페인의 살리나스와 고이코에체아에게 잇따라 골을 내줘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39분 홍명보가 이영진이 밀어준 프리킥을 그대로 차넣어 추격의 불을 댕긴뒤 종료 1분을 남기고 교체멤버로 투입된 서정원이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호쾌한 오른발슛을 성공시켜 교민 응원단과 TV중계를 지켜보던 전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한편 같은 조의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은 시카고 솔저필드구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개막전에서 후반 16분 클린스만이 결승골을 뽑아 1­0 승리를 거두고 2연패와 통산 4번째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C조예선 한국 2(0­0)2 스페인 (2­2) 독일 1(0­0)0 볼리비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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