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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 우승 ‘아전인수’

    미국 프로야구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86년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떨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를 선거전에 활용하려는 대선 주자들의 ‘제논에 물대기’ 다툼도 치열하다. 매사추세츠주(州) 상원의원인 민주당 존 케리 후보는 매사추세츠의 주도인 보스턴이 자신에게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28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톨레도 유세에서는 레드삭스 모자까지 쓰고 등장했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선거전 초기 한 청취자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전화를 걸어 ‘존 케리는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는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회상하며 “우리는 지금 우리의 길을 걷고 있다.”며 레드삭스의 우승과 선거 승리를 결부시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9일 레드삭스의 에이스 투수 커트 실링을 격전지로 꼽히는 뉴햄프셔주 유세에 대동한다. 최근 방송을 통해 부시 지지 입장을 밝힌 실링이 나서는 것이 2000년 가까스로 승리를 거둔 뉴햄프셔주에서 이기는 데 힘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케네디가의 저주/에드워드 클라인 지음

    잇단 암살과 비행기 사고…. 미국인들의 우상 케네디가는 그 영광만큼이나 어둠 또한 짙다. 케네디가의 대물림하는 저주, 그것은 우연인가 필연인가. 뉴욕 타임스 기자 출신 작가인 에드워드 클라인이 쓴 ‘케네디가의 저주’(이진 옮김, 더불어책 펴냄)는 케네디가의 저주는 집안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필연적인 것임을 분명히 한다. 저자가 그려보이는 ‘명문가’ 케네디 집안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비정상이다. 케네디 대통령의 증조부 패트릭은 돈을 사취해 애인과 함께 아일랜드를 탈출, 미국 보스턴으로 건너온 가난한 농민의 아들. 당시 미국에서 아일랜드계 가톨릭 신자는 흑인보다 더 천대받던 최하층민이었다. 패트릭은 적잖은 돈을 모았지만 미국에 온지 10년만인 1858년 11월22일 결핵으로 사망했다. 그리고 105년 뒤 바로 그날 케네디 대통령은 댈러스에서 암살됐다.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프는 아일랜드 출신 가톨릭 신자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양조와 사기 등 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다. 그리고 1등 외에는 의미가 없다는 가훈을 자식들에게 주입시키며 경쟁의식을 부추겼다. 그는 자식들이 1등을 하지 못하면 식탁에서 밥도 못먹게 할 정도였다. 저자는 케네디 집안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성적 방탕과 모험심을 꼽는다. 케네디 대통령은 알려진 대로 마릴린 먼로와 염문을 뿌렸으며 백악관 실내 수영장에서 젊은 여자들과 나체로 수영을 했을 정도로 방탕했다. 케네디 대통령의 형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 폭발로 숨지고, 여동생도 애인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도중 추락사했으며, 아들 또한 경비행기를 몰고 사촌의 결혼식에 가다 추락해 죽었다. 이같은 비극적인 예에서도 드러나듯 케네디 집안 사람들은 모험적이었다. 케네디 집안은 독특한 ‘스릴 추구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분자유전학자도 있다. 저자는 케네디가를 명문가로 대접하며 환상을 품어온 사람들 때문에 케네디가 사람들의 나르시시즘은 정당화됐고, 이런 망상이 결국 저주를 불러왔다고 결론짓는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MVP·행크 아론상 휩쓴 라미레스

    “우리는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고, 깨끗하게 저주를 날려 버렸다.” 86년 동안 팀을 괴롭힌 ‘밤비노의 저주’를 푸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32)는 상기된 표정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라미레스는 월드시리즈 4차전까지 공수에서 펼친 맹활약을 인정받아 생애 첫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포문을 연 뒤 3차전에서 고대하던 홈런포로 홈팬들을 열광시키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월드시리즈에서 17타수 7안타(타율 .412) 4타점을 기록했다. 라미레스는 “올 초 스프링캠프로 떠나기전 아내에게 월드시리즈 MVP가 되겠다고 말했는데 진짜 이뤄졌다.”면서 스스로도 놀라워했다. 도미니카 출신인 라미레스는 마지막 경기에선 4타수 1안타 1볼넷에 그쳤지만 4차전까지 플레이오프 1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지난 99년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가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등 고감도 타격을 자랑했다. 특히 4차전을 바로 앞두고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해 양대리그의 최고타자에게 주는 ‘2004 행크 아론 상’을 받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뉴욕 지역 신문 ‘스타레저’조차 양키스가 보스턴과 리그 챔피언십을 꺼리는 이유를 거론하며 ‘밤비노의 저주’를 풀 인물로 유일하게 라미레스를 지적하기도 했다. 93년 빅리그에 입문한 라미레스는 95·9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우승반지를 끼지는 못했다.2001시즌 1억 6000만달러(계약기간 8년)를 받고 보스턴으로 팀을 옮겼다. 팀내에서 유일하게 연봉 2000만달러가 넘는 선수답게 이적 후에도 4시즌 연속 페넌트레이스에서 3할 이상의 맹타를 휘둘렀다. 올 초 아메리칸리그의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와 맞트레이드될 상황을 맞기도 했다. 우여곡절끝에 보스턴에 잔류한 라미레스는 결국 팀을 ‘저주’에서 구해내는 ‘구세주’가 됐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우승 전조 있었다

    우승은 실력과 함께 행운이 뒤따르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 보스턴 레드삭스가 한 세기 가까운 무관의 저주를 털어내는 데에도 행운의 전조가 함께했다. 제 1의 전조는 ‘밤비노의 저주’를 낳게 한 ‘철천지 원수’ 뉴욕 양키스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꺾은 것. 지난 1999년과 지난해 아쉽게 무릎을 꿇은 보스턴은 올해도 초반 3연패를 당하며 지긋지긋한 ‘밤비노의 저주’를 다시 떠올렸다. 그러나 ‘붉은 양말’들은 적지 뉴욕과 홈에서 4연승을 거두는 기적을 일궜다. 메이저리그 첫 3연패 뒤 4연승이었다. 천적을 천신만고 끝에 꺾은 보스턴의 기세는 메이저리그 최강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막을 수 없었다. 베이브 루스의 악령은 보스턴이 양키스에게 최후 펀치를 날리던 지난 21일 이미 힘을 잃은 셈. 커트 실링의 피로 더욱 붉어진 빨간 양말은 제 2의 전조. 오른 발목 부상으로 11일 ALCS 1차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쓴 실링은 20일 6차전에서는 살갗을 찢어 안쪽 조직과 꿰매면서 힘줄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수술 부위가 찢어지면서 피를 흘리는 부상에도 불구,7이닝 1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25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안겼다. 24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터진 ‘페스키 폴(Pesky Pole)’ 홈런도 길조 가운데 하나. 보스턴은 9-9로 팽팽하던 8회말, 마크 벨혼의 펜웨이파크 오른쪽 파울 기둥인 페스키 폴을 맞히는 2점 홈런으로 첫 승을 올렸다.1940년대 보스턴의 주전 유격수였던 조니 페스키의 이름에서 딴 이 폴은 홈플레이트에서 불과 92m 거리. 다른 구장에서는 파울 라인으로 벗어날 타구가 여기에 맞고 행운의 홈런으로 되곤 한다. 지난 9월 1일 보스턴의 매니 라미레스의 홈런 타구에 16세 소년 리 개빈의 앞니 두개가 부러진 것도 또 다른 길조. 개빈은 공교롭게 베이브 루스가 1916년부터 10년 동안 지냈던 집에서 살고 있었다. 보스턴은 이날 이후 10연승을 달린 반면, 양키스는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0-22라는 구단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보스턴은 어떤 팀

    보스턴 레드삭스는 뉴욕 양키스와 쌍벽을 이루는 미국프로야구의 명문 구단.‘2000만불의 사나이’ 매니 라미레스 등 팀 연봉만 1억 2500만달러(1450억여원·2위)에 달할 정도로 최고의 선수가 아니면 ‘빨간 양말’을 신을 수 없다. 게다가 한국인 선수와 유독 인연이 많은 팀이기도 하다. 1901년 창단된 전통의 보스턴은 2년 뒤 월드시리즈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1918년까지 모두 5차례나 우승해 당대 최강이었다. 하지만 1920년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양키스로 현금 트레이드한 이후 ‘밤비노의 저주’에 시달리며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또 숱한 스타들이 보스턴을 거쳐 갔다. 초창기 전설적인 투수 사이 영과 베이브 루스가 활약했고,30년대 홈런왕 지미 폭스,40∼50년대 ‘최후의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이름을 날렸다.80∼90년대에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안타 제조기’ 웨이드 보그스 등이 전성기를 보냈다. 특히 조진호(SK)와 이상훈(전 SK),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옮긴 김선우는 메이저리거로 활약했고,‘핵잠수함’ 김병현은 현재 몸담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보스턴, 86년 저주 끊고 챔프 등극

    [MLB 월드시리즈] 보스턴, 86년 저주 끊고 챔프 등극

    ‘밤비노가 이제야 보스턴을 용서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린 28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9회말 보스턴 마무리 키스 폴크가 마지막 타자를 침착하게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순간 마운드로 몰려 나온 보스턴 선수들은 86년 만의 감격에 한데 뭉쳤다. 커트 실링도 함께 팀을 정상으로 이끈 데이비드 오티스와 매니 라미레스, 페드로 마르티네스 등 ‘도미니카 트리오’를 양 팔로 안은 채 한동안 말문을 잇지 못했다.‘빨간 양말’들이 ‘저주’를 넘어 새로운 ‘기적의 역사’를 쓴 순간이었다. 보스턴은 이날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선발 데릭 로의 호투와 조니 데이먼의 선두타자 홈런 등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를 3-0으로 꺾었다.46년과 67·75·86년 등 네차례의 월드시리즈에서 모두 3승4패로 무릎을 꿇은 보스턴은 이로써 지난 1918년 이후 처음이자 역대 6번째 챔피언 반지를 끼는 감격을 누렸다. 또 2002년 애너하임 에인절스,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에 이어 3년 연속 와일드카드 팀이 우승하는 이변을 이어갔다. 보스턴 우승의 5할은 ‘우승 청부사’ 실링의 어깨에서 나왔다. 올해 초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실링은 시즌 21승6패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오른 발목 부상에도 불구, 빨간 양말을 피로 더욱 붉게 물들이는 투혼을 발휘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과 월드시리즈 2차전 등 고비 때마다 천금 같은 승리를 따냈다. 실링이 버틴 보스턴은 철벽 마운드를 구축했다. 난타전이 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제외하고 ALCS 4차전부터 월드시리즈 4차전까지 막강 뉴욕 양키스와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경기 평균 2점대로 막았다. 시즌 막판 극심한 부진을 보이다 3승무패 방어율 1.86의 부활투를 선보인 데릭 로의 공이 컸다. 마르티네스도 2승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보스턴의 뒷문은 올해 이적한 마무리 폴크가 1승3세이브를 거두며 확실히 틀어 막았다. 타선도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라미레스는 ALCS까지는 1홈런 7타점에 그쳤으나 월드시리즈에서는 17타수 7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빅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 오티스도 ALCS에서 31타수 12안타 3홈런 1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명성을 날렸다. 한편 김병현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는 빠졌지만 챔피언 반지와 우승 배당금을 받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하던 지난 2001년에 이어 두번째. 배당금은 3년 전 27만달러보다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프타임] 병현, 승엽소속 롯데 이적 가능성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이 이승엽이 속한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 야구담당 기자 피터 개몬스는 27일 “롯데 마린스가 김병현을 두고 보스턴과 협상했다.”면서 “롯데 마린스는 보스턴이 500만달러인 김병현 연봉의 일부를 떠안기를 바라며, 보스턴 중견수 애덤 하이즈두를 함께 영입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스턴이 내년 시즌이 끝나야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하는 김병현에게 만약 롯데 마린스행을 지시하면 미국과 일본 사이에 프로야구 협정이 맺어져 있어 트레이드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
  • [MLB 월드시리즈] 86년 묵은 ‘밤비노 저주’ 탈출

    ‘저주는 풀렸다. 이젠 기적을 안겠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공수에서 맹활약한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주포 매니 라미레스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86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챔피언 등극을 눈 앞에 뒀다. 보스턴은 27일 적지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낸 채 3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하며 생애 첫 월드시리즈 승리를 따낸 마르티네스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1로 완파했다. 홈 1·2차전과 원정 3차전을 모두 잡은 보스턴은 남은 4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두면 1918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반지를 끼며 ‘밤비노의 저주’에서 벗어나게 된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ALCS)에서 3연패 뒤 기적의 4연승을 거둔 보스턴은 이날 포스트시즌 홈 6연승을 달리던 세인트루이스를 적지에서 꺾고 포스트시즌 7연승을 구가했다.4차전은 28일 오전 9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보스턴은 데릭 로(14승12패 5.42), 세인트루이스는 제이슨 마퀴스(15승7패 3.71)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날 초반 양팀 선발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서 1승1패 방어율 5.40으로 부진한 마르티네스는 초반부터 공이 높았다. 제프 서판도 포스트시즌에서 2승1패 방어율 2.84로 세인트루이스 선발진 중 가장 상태가 좋았지만 막강 보스턴 타선을 압도하기에는 ‘2%’ 부족했다. 대신 타선의 집중력은 ‘밤비노의 저주’를 깨려는 보스턴 쪽이 훨씬 앞섰다. 주인공은 디비전시리즈 2차전부터 이날까지 무홈런 2타점에 그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라미레스.1회초 선취 좌월 1점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1회말 짐 에드먼즈의 좌익수 플라이를 정확하게 잡은 뒤 총알 같은 송구로 홈으로 파고 들던 래리 워커도 잡아냈다. 보스턴은 4회 트롯 닉슨,5회 라미레스와 빌 뮬러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4-0으로 앞서나갔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2차전과 마찬가지로 득점 찬스를 스스로 날렸다.1회 1사 만루 찬스를 놓친 데 이어 3회 무사 2·3루에서도 워커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된 뒤 서판도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로 3루에서 태그아웃돼 찬물을 끼얹었다. 제구력이 흔들리던 마르티네스는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의 졸전에 힘입어 4회부터 7회까지 모두 범타 처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워커의 1점홈런으로 영패를 모면했지만 대역전극을 기대하며 부시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5만 2000여 홈팬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경형칼럼] ‘좋은 도시 만들기’도 代案이다

    [이경형칼럼] ‘좋은 도시 만들기’도 代案이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행정수도 이전계획은 무산되었지만, 수도권 과밀화,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하는 데는 백가쟁명(百家爭鳴)식 대안 제시가 있을 수 있으나, 일거에 이를 해결하는 단방 약은 없다. 노무현 대통령 정부는 그동안 행정수도 이전을 통해 단기간에 충격적으로 수도권 분산 효과를 꾀하려 했다면, 지금부터는 좀 더 포괄적이고 긴 안목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국토 균형발전과 관련하여 몇 가지 의문이 가셔지지 않는다.“반드시 충청도에 행정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가?” “지역 특성화를 살리는 각 지방의 중점도시 개발로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는 없는가?” “전국에 수 많은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오히려 지역균형발전의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가?” “정부 기관을 옮기기보다 중앙의 권력과 돈을 실질적으로 나눠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등이다. 어떤 이들은 남한의 중심부에 있는 충청도를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대상 지역으로 삼지 말고, 상대적으로 서울과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광주나 대구, 부산을 특성화하여 발전시키면 오히려 국토 균형발전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서울신문은 금년 봄부터 지역 균형발전을 꾀하고, 난개발된 도시를 기능적으로 재정비하는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좋은 도시 만들기’ 특별 연구팀을 운용해왔다. 도시공학, 국토개발, 환경 분야의 학자 및 전문가들이 최근 성안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일원을 ‘신행정 수도(도시)’로 발전시키는 외에, 부산은 ‘항구물류 도시’로, 광주는 ‘문화예술 도시’로 집중 개발함으로써 특성화를 통한 지방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울산은 ‘정보 산업 도시’로, 인천은 ‘아시아 네트워크의 허브 도시’로, 대구는 ‘(재래 시장)거리와 광장 도시’로 특성화하여 국토균형 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적용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지역 균형 발전 대상이 꼭 광역 도시 중심으로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전문가들은 토론 과정에서 중소 도시도 얼마든지 균형 발전의 개념을 적용하여 특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주를 역사와 전통이 숨쉬는 도시로, 여수·통영을 다도해 관광해양 도시로 특성화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지역 특성에 맞는 소도시 개념을 발전시키기에 따라서는 생태도시, 친환경도시, 보행자 천국 도시, 호반·휴양 등 리조트 도시, 문화예술인 도시 등으로 전국의 작은 도시들을 새롭게 가꾸는 ‘좋은 도시 만들기’를 통해서도 국토의 균형발전 모델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지역 균형발전은 수도권 인구의 밀어내기 또는 유입억제 정책만으로는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지역활성화의 거점이 되는 지방 중소도시를 ‘이사 가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해소, 도시와 농촌의 괴리 극복도 과감한 재정투자와 정책 방향의 전환이 수반되지 않으면 공염불에 그친다. 일본은 1970년대부터 지방도시 특성화로 이를 실천하고 있다. 자연휴양촌을 업그레이드한 여가농원 빌리지, 노령층을 겨냥한 연금생활자 주택단지 도시, 평생교육을 내건 생애학습도시 등으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 도시도 지금처럼 급증한 인구 수용을 위한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라, 이웃과 주변 환경과 소통하는 삶의 열린 공간으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 미국 보스턴시가 도심을 재개발한 코플리 플레이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시가 부두지역을 수변 주거지구로 재개발한 이스턴 도크랜드의 성공 사례도 ‘좋은 도시 만들기’의 하나로 꼽힌다. 국토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편집제작 이사 khlee@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삼진왕 웃고, 홈런왕 울고

    삼진왕과 홈런왕의 운명이 엇갈렸다. 삼진왕은 팀의 우승을 위해 보란 듯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러나 홈런왕은 ‘타점의 추억’을 거의 잊었다. 실책까지 남발하며 팀을 수렁 속에 밀어넣기 일쑤.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크 벨혼(30)과 매니 라미레스(32)가 그 주인공이다. 보스턴의 2루수 벨혼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43타수 9안타 타율 .226. 그러나 2루타 3개와 홈런 3방으로 영양가 만점의 8타점을 올리며 ‘밤비노의 저주’를 풀 선봉장으로 우뚝 섰다.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선 결승 3점 홈런,7차전에선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그의 ‘불방망이 쇼’는 계속됐다.1차전에서 9-9로 맞선 8회 결승 2점 홈런을 쏘아올린 데 이어 2차전에서는 2-1로 간신히 앞서던 4회 2타점 2루타를 뿜어내 사실상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벨혼의 원래 별명은 ‘삼진왕’.97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데뷔한 이후 372안타를 치는 동안 삼진만 516개나 당했다. 올해도 177개의 삼진으로 신시네티 레즈의 아담 던(195개)에 이어 당당히 2위에 올랐다.‘가을의 잔치’를 통해 팀의 ‘구멍’에서 주포로 다시 태어난 셈이다. 라미레스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52타수 18안타 타율 .346로 괜찮은 편. 그러나 실속은 빵점이다. 디비전시리즈를 제외하고 겨우 2타점에 그쳤다.ALCS에서는 타점 하나 없었다. 시즌 동안 43홈런을 날리며 리그 홈런왕에 오른 명성이 무색한 성적. 지역 언론에서조차 “주포가 타점과 홈런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보스턴이 뉴욕 양키스를 잡은 게 경이롭다.”고 비아냥거릴 정도다. 미숙한 수비와 주루플레이는 마이너리그 싱글A 축에도 못 낀다. 포스트시즌 동안 범한 에러만 무려 3개. 지난 24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3안타 2타점으로 타격에선 그런대로 활약했으나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2개나 연발, 팀의 패배까지 자초할 뻔했다.ALCS 3차전 1회 말에도 데이비드 오티스의 우전 안타 때 어설프게 1루에서 3루까지 뛰다 아웃되면서 팀의 8-19 대패의 원흉이 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포스트시즌 연장제한 없애야

    “2만원이나 주고 경기장에 왔는데 무승부가 뭐꼬? 야구장에 다시 발을 붙이면 내 사람이 아니다!” 현대와 삼성간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끝난 뒤 한참이 되도록 관중들은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응원하는 팀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서도, 패전의 분풀이도 아니었다. 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난 것이 어이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2차전에서도 두 팀은 9회까지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연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 새로 만든 ‘4시간 경기시간 제한’ 규정 때문이었다.25일의 무승부는 지난해부터 적용돼온 ‘12회를 넘길 수 없다.’는 규정에 발목이 잡힌 결과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무승부는 3차례 뿐.83년 해태와 MBC의 한국시리즈 4차전과 91년 삼성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93년 해태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전부다.KBO가 무승부 규정을 강화한 명분은 빠른 경기 진행, 공격적인 야구, 선수 보호였다. 그러나 이는 팬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결정이었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은 명승부를 보길 원하지 허망한 무승부를 기대하지 않는다. 국내 팬들이 평소 관심도 없었던 미국프로야구에 열광하는 것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지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5시간을 훌쩍 넘기는 명승부를 펼친 덕분이다. 긴 경기가 부담스럽다면 포스트시즌에라도 연장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 그게 연일 만원 사례를 이루는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대구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실링, 6이닝동안 4안타 1실점 핏빛 투혼

    ‘우승 청부사’ 커트 실링의 피로 물든 붉은 양말이 보스턴 레드삭스에 2연승을 선사했다. 보스턴은 25일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딛고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한 실링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6-2로 꺾었다. 홈 2연전을 모두 잡은 보스턴은 적지인 부시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펼친다.3차전은 27일 오전 9시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다. 보스턴은 페드로 마르티네스(16승9패 3.70), 세인트루이스는 제프 수판(16승9패 4.16)을 각각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앞으로 3경기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규정에 따라 투수도 타석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보스턴으로서는 적진에서 3연패만 당하지 않고 이후 홈 2연전에서 한 경기만 승리해도 챔피언 반지를 끼게 된다. 실링은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과 마찬가지로 살갗을 찢어 안쪽 조직에 꿰매 힘줄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양말에 피가 배어 나오는 아픔에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노련한 피칭으로 차분하게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잠재웠다. 통산 포스트시즌 8승째. 하지만 실링은 피부 조직이 손상돼 수술을 받을 수 없어 예정된 6차전에는 선발 출장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실링의 역투에 힘을 받은 보스턴 타선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1회말 2사 1·2루에서 제이슨 배리텍이 3루타를 때리며 가볍게 2점을 뽑아낸 뒤,4회 2사 2·3루 찬스에서 전날 결승 홈런의 주인공 마크 벨혼이 2루타를 때려 2점을 보탰다.6회에도 트롯 닉슨과 조니 데이먼의 안타에 이어 올랜도 카브레라가 좌측 펜스인 ‘그린몬스터’를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작렬,6-1로 승리를 굳혔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살인 타선’이란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보스턴이 실책 4개를 저지르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줬지만 2회와 5회 병살타를 날리며 자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프타임] 구대성 MLB서 신분조회

    구대성(35·오릭스 블루웨이브)에 대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의 신분 조회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한 관계자는 “구대성은 현재 일본야구기구(NPB) 소속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문의할 필요는 없지만 메이저리그가 양국에 모두 신분조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구대성은 올시즌 5승10패(방어율 4.39)에 그쳤지만 좌완 불펜투수로서 효용성은 아직 인정받고 있으며, 자유계약(FA) 신분이어서 진출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구대성이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지난 1999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이상훈에 이어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두 번째 한국선수가 된다.
  • [박기철의 플레이볼] 국내서 너클볼 보고 싶다

    프로야구 시즌을 마무리하는 챔피언시리즈가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올해의 특징은 국내 팬들이 메이저리그의 포스트시즌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밤비노의 저주’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내세운 팀 웨이크필드의 너클볼이 직장인들의 점심자리에서 화제가 되고있다. 일반적으로 투수가 던지는 공은 두 가지다. 회전 방향이 톱스핀이면 커브이고, 백스핀이면 직구다. 여기에 좌우 방향으로 회전을 가미하면서 스크루볼,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가 파생된다. 너클볼이란 한 마디로 회전을 없애고 던지는 공이다. 야구공에 실밥이 있는 이유는 골프공에 딤플이 있는 이유와 같다. 공을 일정한 방향으로 회전시켜 더 멀리 나가고 컨트롤이 쉽게 만들려는 목적이다. 너클볼은 회전이 쉽게 되도록 실밥을 만든 야구공의 제조 목적을 부정한다. 일부러 컨트롤이 어렵고 속도가 느려지도록 던진다. 던지는 투수도 공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면 그 공을 치는 타자는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것이 발명한 사람의 아이디어다. 발명자는 19세기말의 투수 토드 램지로 알려져 있다. 그가 처음 이 공을 던질 때는 검지와 중지의 관절을 사용했기 때문에 너클볼로 불리게 됐지만 최근에는 거의 모두 손톱을 사용한다. 현재 메이저리그에는 너클볼을 던지는 투수는 웨이크필드 외에 디트로이트의 스티브 스팍스뿐이다. 모두 우리 나이로 40대다. 이미 은퇴한 너클볼 투수들도 하나같이 장수했다. 너클볼은 힘으로 던지는 게 아니어서 이들은 경기 뒤에도 얼음주머니를 어깨에 차지 않으며 훈련 때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 않는다. 이런 것 때문에 너클볼 투수는 스포츠맨이 아니라고 혹평을 할 정도다. 그러나 너클볼 투수가 공짜로 되는 것은 아니다. 이 구질은 제대로 던지기 위해서는 엄청난 수련 과정이 필요하다. 또 너클볼이 컨트롤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무턱대고 던질 수는 없다. 다른 구질에 견줘 100배는 더 컨트롤이 어려운 공을 어느 정도는 목표대로 던질 수 있으려면 다른 투수보다 어렵다. 이런 어려움이 너클볼 투수를 희귀하게 만든다. 국내에서도 몇몇 선수가 너클볼에 도전해 본 것으로 아는데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웨이크필드를 보고 다시 도전하는 젊은 선수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스포츠투아이’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MLB 월드시리즈] 커트 실링 ‘피로 물든 투혼’ 다시한번

    커트 실링(38·보스턴 레드삭스)이 월드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다시 발목 힘줄을 고정하는 응급처방을 받아 또한차례 ‘피로 물든 양말 투혼’을 예고하고 있다. 실링은 25일 벌어질 월드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차전을 앞두고 오른 발목의 피부를 찢어 안쪽 조직과 꿰매면서 힘줄을 고정하는 수술을 24일 다시 받았다. 실링은 “지난 번 시술 때와는 달리 서두르지 않았다”며 “통증이 없는 한 아무런 불편함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링은 디비전시리즈에서 발목을 삐어 정상적인 투구가 불가능해지자 지난 20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뉴욕 양키스와의 6차전을 앞두고 힘줄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아 효험을 봤다. 보스턴 팬들은 실링의 시술 부위가 찢어져 양말이 피로 물들자 이를 86년 묵은 ‘밤비노의 저주’가 풀리는 징조로 여기기도 했다. 출전을 앞둔 투수들은 손에 물집이 잡히는 것을 막기 위해 식초에 손을 담그거나 신경통 때문에 어깨나 팔꿈치에 호르몬 주사를 맞는 등의 요법을 쓰기는 하지만 이같은 시술은 처음 등장. 실링은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서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매트 모리스(15승10패)와 맞설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보스턴 먼저 웃다

    ‘밤비노의 저주는 가라.’ 보스턴 레드삭스가 86년만의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정복을 위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보스턴은 24일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마크 벨혼의 결승 2점홈런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11-9로 꺾었다. ‘밤비노의 저주’를 만든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3연패 뒤 4연승의 기적을 일군 보스턴은 이날 첫 대결을 승리로 장식, 지난 1918년 우승 이후 인연을 맺지 못한 챔피언 반지를 향해 상큼한 출발을 했다. 팀을 18년 만에 월드시리즈로 이끈 보스턴 타선은 초반부터 폭발했다.ALCS 최우수선수(MVP) 데이비드 오티스가 1회말 선제 3점홈런을 날린 뒤, 케빈 밀러의 2루타와 빌 뮬러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4-0으로 앞서나갔다. 2회와 3회초 세인트루이스에 2점을 내줬지만 3회말 1사 만루에서 조니 데이먼과 올랜도 카브레라의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7-2로 달아났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의 ‘살인 타선’은 적지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4회 보스턴 선발 팀 웨이크필드로부터 볼넷 3개를 뽑아낸 뒤, 마이크 매트니의 희생플라이에 이은 중계 악송구 등으로 3점을 만회했다.6회에도 에드가 렌테리아와 래리 워커가 연속 2루타를 뿜어내며 7-7 동점을 일궈냈다. 하지만 ‘밤비노의 악령’을 떨쳐내려는 보스턴의 의지는 꺾일 줄 몰랐다.7회 매니 라미네스와 오티스의 연속 안타로 9-7로 다시 앞서나갔다.8회 라미네스의 실책 2개로 9-9 동점을 허용했지만 ALCS 6·7차전에서 각각 3점·1점 홈런을 날린 벨혼이 8회말 오른쪽 폴을 맞히는 대형 2점홈런을 작렬시켜,11-9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04 美대선] 美 대선 이후 시나리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또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세상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미국의 AP통신은 두 후보가 당선될 경우 4년 임기 동안 나타날 현상들을 예측하는 두개의 시나리오를 통해 이같은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시도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시가 재선되면 첫 임기중에 벌여놓은 이라크전과 감세 등의 ‘엄청난 결정’들을 뒤처리를 하는데 몰두해야 할 것이다. 우선 이라크를 아랍세계의 민주적 전형으로 만들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약속은 1000명이 넘는 미군 사망자가 발생했고, 국제적인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 비춰볼 때 달성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란과 북한의 핵 문제가 이라크보다 더욱 중요한 현안으로 부상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의 감세정책으로 촉발된 엄청난 재정적자 때문에 고용 활성화와 의료보험 개선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정책을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부시 대통령이 동성애자 결혼 반대 등 보수적인 노선을 더욱 확실히 할 것으로 예측된다. 2기 행정부의 구성과 관련, 댄 바틀렛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얼굴은 바뀌겠지만, 스타일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상·하원 선거에서 한 곳이라도 공화당이 패배한다면 부시 대통령의 ‘레임 덕(임기말 권력누수)’은 예상보다 빨리 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리 후보가 당선되면 부시 대통령이 추진해온 정책방향에 대해 급격한 변화를 추구할 것이다. 그러나 보스턴 칼리지의 정치학 교수인 마크 랜디는 “이라크전 등 다음 대통령에게 이미 부여된 임무들 때문에 새로운 역할을 찾을 여지가 적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라크에서의 상황을 개선하려면 동맹국의 부담을 늘리는 방법밖에는 없기 때문에 이를 위해 미국기업이 독점한 이라크에서의 재건사업을 나눠줘야 할 것이다. 기업들의 세금 혜택과 현재 추진중인 근로자 초과근무 규정은 ‘임기 첫날’ 바뀔 것이라고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는 말했다. 환경과 낙태같은 사회적 현안들은 클린턴 정부 시절의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의료보호 시스템을 개혁하려고 하겠지만 최고 1조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비용 때문에 반대에 직면할 것이다.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계속 장악하게 된다면 케리 대통령의 정책 수행은 탄력을 받지 못할 것이다. dawn@seoul.co.kr
  • “뚱뚱·빼빼男 정자 부실하다”

    지나치게 살이 찌거나 마른 남성들의 정자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찐 여성의 임신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의학전문지 ‘임신과 불임’ 10월호에 따르면, 덴마크 의료진이 평균 연령 19세의 남성 1558명을 조사한 결과 정상 체중을 벗어난 남성들의 정자 질(質)이 21.6∼36.4%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AP통신이 보도했다. 키 180㎝에 몸무게 63∼78㎏인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 20∼25의 건강한 남성을 기준으로 봤을 때,BMI가 25를 넘으면 정자 수가 21.6% 적었고 밀도는 23.9% 낮았다.BMI가 20을 밑돌았을 경우 정자 수와 밀도가 각각 기준보다 28.1%와 36.4%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여성의 몸무게가 정상치를 넘을 경우 임신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 보스턴 베스이스라엘 불임클리닉이 5847회의 시험관아기 시술 사례를 조사한 결과,BMI가 35 이상인 살찐 여성들은 건강한 여성들에 비해 5% 낮은 20%의 임신 확률을 보였고 태아의 자궁 내 착상 확률도 낮았다. 클리닉의 데이비드 릴리 박사는 “과체중 여성들은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고 배란율이 낮아 임신이 보다 어렵다.”고 설명했다.
  •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세인트루이스 17년만에 WS 진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세인트루이스 17년만에 WS 진출

    ‘보스턴 나와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7년 만에 대망의 월드시리즈 무대에 우뚝 섰다. 세인트루이스는 22일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마지막 7차전에서 제프 수판의 호투와 스콧 롤렌의 역전 2점포에 힘입어 5-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승3패를 기록, 지난 1987년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번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는 팀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세인트루이스와 ‘밤비노의 저주’를 떨치고 86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판 승부로 펼쳐진다.1차전은 24일 보스턴에서 열린다. 이날 동점 타점의 주인공 앨버트 푸홀스는 챔피언십시리즈 7경기에서 타율 5할에 4홈런,9타점의 불방망이로 팀을 월드시리즈로 견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결정짓는 7차전 답게 두 팀은 초반 팽팽한 투수전으로 맞섰다. 게다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와 상대 허를 찌르는 주루플레이, 스퀴즈번트 등 승리를 위한 선수들의 몸부림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메이저리그 최다인 포스트시즌 7차전에만 통산 네번째 등판한 ‘로켓맨’ 클레멘스는 불혹의 나이를 잊은 채 분전했으나 타선 불발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승리 투수 수판은 6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보스턴 ‘밤비노의 저주’ 84년만에 풀리나

    84년간 보스턴을 짓눌러온 ‘밤비노의 저주’가 마침내 풀리는가. 보스턴 레드삭스가 3연패 뒤 4연승의 기적을 연출하며 앙숙 ‘양키 제국’을 무너뜨렸다. 지난 1986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를 4승3패로 누른 이후 18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보스턴은 이로써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은 ‘밤비노의 악령’을 완전히 떨쳐 버릴 천금의 기회를 잡았다. 포스트시즌에서 3연패 뒤 4연승한 것은 프로야구에서는 사상 처음이며, 미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프로풋볼리그(NFL) 등 미국 4대 메이저 종목을 통틀어서는 세 번째다. 21일 뉴욕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마지막 7차전. 팬들의 관심은 온통 보스턴이 과연 대역전극을 펼칠 것인가에 쏠렸다. 1회 좌전안타에 이어 2루를 훔친 선두타자 조니 데이먼이 매니 라미레스의 안타때 홈까지 파고들다 아웃돼 또다시 저주를 떠올렸지만 ‘빅 파피’ 데이비드 오티스가 상대 선발 케빈 브라운의 초구를 우월 2점포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했다. 보스턴은 2회 ‘동굴맨’ 조니 데이먼이 구원 등판한 하비에르 바스케스로부터 1사 뒤 만루포를 뿜어낸 데 이어 4회 다시 2점포를 쏘아올려 8-1로 내달으며 승부를 갈랐다. 결국 10-3 낙승. 보스턴은 3승3패로 맞선 휴스턴 애스트로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 승자와 오는 24일부터 7전4선승제의 월드시리즈를 벌인다. 보스턴은 휴스턴과 세인트루이스에 강한 김병현을 전격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김병현 WS 전격 출전할 수도 보스턴과 양키스의 악연은 길고도 질기다. 보스턴 팬들은 ‘또 내년까지 기다려보자.’라는 말을 수십년 동안 해왔다. 지난 1918년 보스턴의 타자 겸 투수 베이브 루스(애칭 밤비노)는 홈런왕(11개)에 13승까지 올리며 시카고 컵스를 꺾고 팀에 5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안겼다. 그 해가 보스턴 우승의 마지막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20년 1월5일 보스턴의 구단주 해리 플레이지는 루스를 현금 12만 5000달러,30만달러 융자 조건에 솔깃해 양키스에 팔아버렸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루스는 그해 타율 .376에 54홈런,158타점의 가공할 기록을 세웠다. 이후 보스턴은 모두 네 차례(46·67·75·86년) 월드시리즈에 나섰지만 모두 7차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또 99년과 지난해 양키스와 AL 챔피언십에서 충돌했으나 모두 졌다.72~88년 시즌에서는 줄곧 지구 선두를 다투다 양키스에 밀려 세 차례밖에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보스턴 사람들은 이를 두고 ‘베이브 루스의 저주’라며 괴로워했다. 저주를 풀기 위한 ‘푸닥거리’도 처절했다.‘저주 쿠키’나 ‘저주 아이스크림’ 등은 애교 수준. 지난 2002년 2월에는 보스턴 근교 윌리스 연못에 빠진 루스의 피아노를 건져 다시 연주하면 저주가 풀릴 것이라며 ‘인양 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보스턴이 지긋지긋한 ‘저주’를 완전히 풀려면 월드시리즈에서 86년 만의 우승을 일궈내야만 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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