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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속 외국인 배우들 우리말 너무 잘하네

    TV속 외국인 배우들 우리말 너무 잘하네

    우리말 대사를 하는 외국인 연기자가 안방 극장에 대거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다니엘 헤니와 데니스 오 등 한국 피가 섞인 꽃미남 배우들이 나와 인기를 끈 뒤 그 분위기가 잠잠해졌다가 올해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것. 지난달 막을 내린 MBC 주말드라마 ‘탐나는 도다’에서는 피에르 데포르트(프랑스)가 국내 드라마 최초로 외국인으로서 주인공을 꿰차 화제를 모았다. ‘푸른 눈의 파이터’ 데니스 강의 동생으로 잘 알려졌고, 지난해 SBS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에 잠깐 얼굴을 비쳤던 줄리엔 강(왼쪽·캐나다)은 올해 SBS 수목드라마 ‘드림’에서 격투기 선수 역을 소화한 데 이어 현재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세경·신애 자매와 따뜻한 우정을 나누는 원어민 강사역으로 출연 중이다. 또 지난 5일 시작한 MBC 주말특별드라마 ‘보석비빔밥’에서는 연기 초보자인 마이클 블렁크(오른쪽·미국)가 불교에 심취해 한국에 온 능글맞은 간섭쟁이 카일 역을 맡아 국내 배우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 연기자 바람은 연말에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SBS가 준비하고 있는 ‘제중원’을 통해서다. ‘제중원’은 세브란스 병원의 전신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을 무대로 한국 근대 의학의 발전을 조명하는 드라마. 호레이스 알렌, 존 헤론, 찰스 빈턴, 올리버 애비슨, 애니 엘러스, 릴리아스 호턴 등 실제 역사에서 한국에 근대 의학을 전했던 외국인 남자, 여자 의사 캐릭터가 대거 등장한다. 이 가운데 극중 가장 비중있는 알렌 역으로 영국 출신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를 뒀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연기를 전공한 션 둘레이크(미국)가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제중원’은 헤론 역할 등의 캐스팅도 조만간 마무리 짓고 촬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제중원’은 워낙 외국인 캐릭터가 많은 터라 한국어 대사를 하는 외국 연기자들의 비중이 가장 큰 작품으로 기록될 전망. MBC 조중현 드라마 국장은 “국내에 외국인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고, 국제결혼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외국인을 캐스팅하는 게 아니라 사회의 변화된 모습이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현장 행정] 서대문구 동호회 지원 ‘3樂’

    [현장 행정] 서대문구 동호회 지원 ‘3樂’

    서대문구 직원들은 이번 가을 바야흐로 ‘동호회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현재 구청 동호회에는 전 직원의 절반이 넘는 608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직원동호회 활동이 건전한 직장문화를 만들고 주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동력이라는 인식 아래 구청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축구·마라톤·문화유적답사 등 14개 15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축구, 마라톤, 탁구, 문화유적답사, 색소폰 등 총 14개 동호회들이 활동 중이다. 구는 연간 2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등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은 단조로운 직장 생활에 활력소를 얻었다며 동호회 활동을 반기고 있다. 탁구동아리 창단 멤버인 문화체육과 용세택(41)씨는 처음 라켓을 잡았을 때 초보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웬만한 대회에서 입상할 만한 실력을 갖췄다. 용씨는 “탁구를 시작하면서 허리 통증이 없어지고 술도 덜 마시게 돼 업무에 더 충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에 질 좋은 행정서비스 밑거름 마라톤 동호회엔 아마추어를 넘어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하는 회원도 있다. 자치행정과 배용주(52)씨는 풀코스 완주 경력 20회가 넘는 구청내 최고 기록보유자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다음달 열리는 서울시장기 대회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는 축구동호회에는 전직 유명 프로팀과 실업팀 소속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전 실업축구팀 ‘이랜드’ 소속이었던 주택과 음학도(41)씨는 “직장에서 제가 좋아하는 축구 활동을 하면서 동료들과 우의를 나누고 신명나는 직장생활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활발한 동호회 활동은 실제 업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기도 한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근무여건이 다른 구보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난 5년 간 각종 업무성적평가에서 25개 자치구 중 상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상실적이 좋았다.”고 자랑했다. ●5년간 25개 자치구 수상실적 상위 서대문구는 앞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체육 위주로 운영되는 동호회를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전 직원이 1개 이상의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영역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각종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보건소 8층에 보유장서가 8000여권에 이르는 직원전용 쉼터와 지난 8월 구청 옥상에 꾸며진 정원이 대표적이다. 이해돈 부구청장은 “직원들 모두가 건전한 취미생활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즐거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긍극적으로 주민 봉사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동호회 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올시즌 日퍼시픽리그 주요 타이틀 홀더는?

    올시즌 日퍼시픽리그 주요 타이틀 홀더는?

    올시즌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한 니혼햄 파이터스는 ‘천신만고’ 라는 단어가 어울릴법 했다. 8월 중순 찾아온 신종플루 집단발병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뤘기 때문이다. 후쿠라 준이치 코치와 포수 오노 소토를 시작으로 주력선수들인 카나모리 타카유키, 미야니시 히사오 등이 감염이 확인돼 격리조치됐고 잠복기에 따른 추가감염의 피해에 치를 떨었었다. 하지만 이러한 우여곡절도 니혼햄의 우승도전은 막지 못했다. 결국 니혼햄은 2위 라쿠텐 골든 이글스를 5.5게임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고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은 2011년까지 계약연장에 성공했다. 임창용을 포함한 한국선수들이 모두 센트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관계로 상대적으로 소외된 리그지만, 어쩌면 내년시즌 국내 선수들 중 퍼시픽리그에서 뛸수도 있는 상황인지라 관심을 가져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올시즌 퍼시픽리그의 주요부문 타이틀 주인공을 살펴보자. 타율 1위- 츠치야 텟페이(라쿠텐) 라쿠텐의 외야수 츠치야 텟페이가 타율 .327로 리그 타율 1위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 단 한번도 3할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는 텟페이는 올시즌 496타수 162안타를 쳐내며 이부문 처음 타이틀 홀더의 주인공이 됐다. 작년까지만 해도 주로 1번타자 역할을 수행했지만 올시즌 기량이 일취월장해 팀의 3번타순에 들어서며 베테랑 4번타자인 야마사키 타케시의 타점 쓸어담기의 원인제공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냈다. 올시즌 퍼시픽리그에서 3할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총 10명으로 라쿠텐 소속으로는 쿠사노 다이스케가 텟페이와 함께 그 이름을 올렸다. 작년시즌 이부문 1위는 외국인 타자 릭 쇼트(.332)가 차지했다. 홈런왕-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 나카무라가 작년에 이어 2년연속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나카무라는 올시즌 48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작년시즌 홈런이 ‘공갈포’가 아니었음을 증명했는데, 올시즌엔 한단계 진일보한 타격실력까지 선보이며 이제 확실한 ‘오카와리 군(한그릇 더)’의 면모를 보여줬다. 작년시즌 나카무라는 46홈런을 쳐냈지만 타율은 .244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삼진 역시 162개를 당할 정도로 극과 극의 타격스타일로 그 홈런이 평가절하된 면이 있었지만 올해엔 타율 .285를 기록하며 약점이던 몸쪽 변화구에 호락호락 당하지 않으면서 점점 정교함까지 갖추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8월말 쯤 찾아온 부상으로 인해 올시즌 128경기만 출전하고도 48개의 홈런포를 생산한 나카무라의 내년시즌 목표는 일본프로야구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이다.(왕정치, 터피 로즈, 알렉스 카브레라의 55홈런) 이부문 2위는 라쿠텐의 야마사키 타케시(39개)다. 올시즌 퍼시픽리그에서 30홈런 이상을 쏘아올린 선수는 단 2명뿐이다. 타점왕-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 나카무라가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에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올시즌 나카무라의 타점 생산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압도적인 생산력을 보여줬는데 양리그 통털어 가장 많은 122타점이다. 이부문 2위 역시 홈런왕과 마찬가지로 야마사키 타케시가 107타점을 기록하며 나카무라 뒤에 포진했다. 퍼시픽리그에선 역시 홈런왕과 마찬가지로 올시즌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이들뿐이다. 신(나카무라)구(야마사키) 거포들간의 타이틀 경쟁은 2007년 홈런왕-타점왕을 차지했던 야마사키의 패로 끝났지만 그가 보여준 노장 투혼은 올시즌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출루율 1위-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 & 장타율 1위-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 지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한국과의 결승전에서 더티한 플레이로 국내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나카지마가 .398의 출루율로 이부문 1위에 올랐다. 올시즌 나카지마는 출루율 뿐만 아니라 타율 .309-22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과 3할 타율도 동시에 달성했다. ’3할, 20-20’ 기록은 올시즌 양리그 통틀어 나카지마가 유일하며 ‘20-20’ 기록 역시 그를 제외하곤 아무도 기록하지 못했다. 나카지마는 작년시즌에도 타율 .332와 ‘홈런21-도루25개’를 올린 바 있다. 장타율은 예상대로 나카무라의 차지다. 나카무라는 올시즌 양리그 통털어 유일하게 6할 장타율(.651)을 기록하며 일본의 대표적인 슬러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이부문 2위는 재일교포인 치바 롯데 마린스의 오무라 사부로(.534)다. 다승왕- 와쿠이 히데아키(세이부) 다승왕은 세이부의 우완 에이스인 와쿠이 히데아키가 16승(6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며 차지했다. 와쿠이는 150km를 상회하는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과 포크볼을 주무기로 하는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이며 지난 2007년 다승왕(17승) 수상 이후 2년만에 다승왕 타이틀을 탈환했다. 와쿠이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의 고교후배로서 세이부 입단 후 그의 공백을 느낄수 없을만큼의 멋진 피칭을 해년마다 보여주고 있다. 특히 포크볼,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싱커 등 못던지는 구종이 없을만큼 변화구 구사력이 뛰어난데 그의 피칭을 보고 있으면 한국의 윤석민(KIA)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와쿠이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200이닝(211.2이닝)이상을 던지며 변함없는 이닝이터로서의 능력을 과시했는데 비록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와쿠이가 지키는 세이부의 마운드 높이는 내년에도 변함이 없을듯 보인다. 평균자책점 1위- 다르빗슈 유(니혼햄) & 세이브 1위- 타케다 히사시(니혼햄) 2007년 사와무라상에 빛나는 다르빗슈가 올시즌 1.73의 평균자책점으로 이부문 1위를 차지했다. 평균자책점 1점대는 퍼시픽리그에서 다르빗슈가 유일하다. 올시즌 다르빗슈는 23경기(182이닝)에 등판해 15승(8완투) 5패를 기록하며 3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이라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줬다.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바깥쪽 핀 포인트를 걸치는 제구력, 그리고 승부구로 던지는 슬라이더의 위력은 올시즌 리그 우승의 절대적인 힘이었다. 세이브 1위는 34세이브를 올린 타케다다. 타케다는 올시즌 55경기에 등판해 리그 마무리중 가장 뛰어난 평균자책점(1.20)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들의 승리를 지켜냈다. 올시즌 퍼시픽리그는 만년 하위권인 라쿠텐 골든 이글스의 분전, 그리고 작년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세이부 라이온스의 탈락이 가장 큰 이변으로 손꼽힌다. 또한 타이틀을 차지할만한 선수들이 모두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내년시즌엔 어떠한 선수들이 각부문 타이틀 홀더에 도전할지도 흥미꺼리다. 한편 퍼시픽리그는 16일 2위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3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클라이맥스 시리즈 스테이지1 을 시작으로 포스트 시즌에 돌입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봉주 고향에 마지막 봉사

    꼭 10년 전인 1999년 10월 중순. ‘봉달이’ 이봉주(39)는 충남 보령의 한 여관에서 힘겨운 날을 보내고 있었다. 매서워진 12월엔 경남 고성으로 옮겼다. 역시 여관방 신세. 훈련에 한번 나서면 100여일씩 걸리는 터라 쓸쓸하기까지 했다. 그해 8월 6년째 몸담던 코오롱 마라톤팀 개편을 둘러싼 문제에 휩싸여 ‘무적(無籍) 선수’를 자처했던 이봉주는 2000년 2월 도쿄 국제대회에서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20초)으로 ‘반란’을 일으켰다. 시드니올림픽 티켓을 겨냥했지만 “키워준 팀을 버리고 잘 되겠느냐.”는 따가운 눈길은 짐이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실패하면 운동화를 벗어야 했다.”고 말했다. 넉달 뒤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육상계의 결의를 모아 창단한 삼성전자 육상단에 둥지를 틀었다. 10월 시드니올림픽에 나섰지만 18㎞ 지점에서 다른 선수와 충돌하며 24위. 2시간17분57초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그는 우려 속에 이듬해 4월 보스턴마라톤에서 1947년 서윤복(86) 이래 반세기 만에 한국의 금메달을 일구며 의구심을 잠재웠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오는 21일 대전 전국체전에서 현역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충남 천안 성거읍에서 태어난 이봉주는 “고향을 위해 한 게 별로 없어서 은퇴 경기를 충남 대표로 뛴다.”고 12일 밝혔다. 그는 20세이던 1990년 충북 전국체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풀코스에 뛰어들었다. 이후 한국의 간판 마라토너로 자리매김한 뒤 다시 데뷔 무대로 돌아와 41번째 완주에 나서는 것. 16년째 동고동락하는 삼성전자 오인환(50) 감독은 “마스터스 대회에서 하프코스를 뛰며 일반인들과 영예를 함께 하는 길도 생각했지만 이봉주가 고집을 꺾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메달을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자칫 불명예를 안을 수도 있지만 또 풀코스에 도전하는 것. 인간 극한의 운동 마라톤에선 대부분 10~20회 완주 기록을 남기고 은퇴의 길을 간다. 더욱이 이봉주는 왼발 248㎜, 오른발 244㎜의 ‘짝발’에다 평발이다. 레이스 도중 눈을 찌르는 쌍꺼풀을 수술하다 잘못돼 ‘짝눈’이라는 핸디캡도 안았다. 지난 7월부터 강원 횡계와 충남 공주를 오가며 크로스컨트리, 오르막 훈련 등으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그는 은퇴 뒤 동국대 대학원에서 마지막 남은 체육학 석사학위 논문을 마칠 계획이다. 그는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 이론에다 경험을 엮어 엄하면서도 부드러운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에인절스·양키스 리그챔프전 격돌

    LA 에인절스가 천적 보스턴을 꺾고 4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에인절스는 12일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보스턴과의 3차전에서 4-6으로 뒤진 9회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7-6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거둔 에인절스는 17일부터 열리는 ALCS(7전4선승제)에서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에인절스는 보스턴과의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13전1승12패로 절대 열세였다. 특히 1986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부터 11연패를 당했다. 양키스도 이날 미네소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원정경기에서 4-1로 승리, 3연승으로 5년 만에 ALCS진출에 성공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10일 OBS·EBS·YTN]

    ●OBS 07:00 위대한 자연 07:55 애니월드 스페셜 09:05 앙코르 특선 드라마 10:05 신기한 세계 놀라운 세상 10:30 2009 MLB 디비전시리즈 보스턴:LA A 13:55 오! 이맛이야 16:00 마님의 식탁 스페셜 17:55 사진 한장 속의 세계(재) 20:50 스페셜 미래의 땅 DMZ 2부 22:50 토요시네마 <스네이크아이> 24:40 2009MLB 하이라이트 ●EBS 07:00 희망풍경 08:30 모여라 딩동댕 09:15 뿡뿡이랑 냠냠 10:00 따개비 루 12:00 최고의 요리비결 14:30 과학실험 사이펀 17:10 효도우미 0700 18:00 한국기행 20:20 다큐 프라임 23:00 세계의 명화 <스트레이트 스토리> ●YTN 08:00 YTN24 08:25 토마토 10:35 글로벌 코리안 11:00 뉴스와이드 11:30 시네마투데이 13:00 YTN24 14:00 뉴스와이드 15:00 YTN24 16:00 뉴스와이드 18:20 세계인위클리(재) 22:30 꼴찌들의 통쾌한 반란 23:35 스포츠 뉴스
  • 약탈한 고대유물로 장사하는 박물관들 그리고 끊이지 않는 반환요구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조선 전기 화가 안견이 안평대군의 꿈이야기를 듣고 그렸다는 몽유도원도를 보기 위해서였다. 임진왜란 때로 추측할 뿐, 언제 일본으로 유출됐는지 확실하지 않은 몽유도원도가 13년 만에 잠깐 고향 나들이를 한다는 소식에, 이 걸작을 소장하고 있는 일본 덴리대의 으름장에 밀려 국내에서는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람들은 3~4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1분 정도 구경했다.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에서는 몽유도원도 외에도 우리 것이지만, 해외에서 빌려와야 했던 문화재들이 수두룩했다. 빌려준 곳도 각양각색이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LA카운티 미술관, 보스턴 미술관, 컬럼비아대학 도서관, 일본 오쿠라 문화재단 등등. 최근 국정감사에서 문화재청은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의 규모가 7만 6000점에 달한다고 밝혔다. 개인이 소장하고 있어 파악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한 수치가 이렇다. 그런데 1955년 일본으로부터 처음 환수가 시작된 뒤 국내에 돌아온 문화재는 10개국 8154점에 불과하다고 한다. 어느 개그 프로그램에서 유행시킨 말이 떠오른다. “이거 왠지 씁쓸하구만.” 이집트 덴데라의 하토르 신전 천장에는 천궁도의 석고 복제품이 있다. 진본은 세계적인 박물관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가지고 있다. 골동품 수집가 세바스티앙 루이 솔니의 대리인들이 1821년 폭약을 터뜨리며 진품을 뜯어내 프랑스로 가져갔다. 솔니는 이를 프랑스 국왕 루이 18세에게 팔았다. 루브르는 관람객들에게 이집트 천문학에서 사용된 난해한 형상과 상징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하지만 이 장엄한 미술 작품의 약탈 과정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역사와 유물, 문화재의 보호자를 자처하는 박물관에게 부끄러운 과거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입수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들에게 유리할 때에 한해서다. 루브르의 3대 유물 가운데 하나인 승리의 여신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부영사 샤를 샹푸아소는 1863년 사모트라케 섬을 탐사하다가 산산조각난 이 조각상을 발견했다. 루브르는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 이를 복원해 냈다. 루브르가 승리의 여신 입수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이를 발견하고 복원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고 유익한 역할을 했다고 거드름을 피우는 것에 다름 아닌 셈이다. 뉴욕타임스의 문화부 기자 및 특파원으로 활동했던 샤론 왁스먼은 ‘약탈 그 역사와 진실’(오성환 옮김, 까치 펴냄)을 통해 약탈당한 고대 유물과 현재 그 유물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반환 전쟁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8개국 10여개 도시를 찾아가 수십 명을 인터뷰하고 취재했다. 상당수 고대 유물에 대한 입수 경위에 의문이 제기됐고, 반환을 요구받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과 대영 박물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J 폴 게티 박물관 등 서양의 4대 박물관을 찾아가 관계자들을 만났다. 또 적극적으로 고대 유물 반환을 요구하고 추진하고 있는 이집트,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를 찾았다. 언론을 통해 압력을 가하는 이집트 고유물 최고위원장인 자히 하와스, 법적인 기소도 불사하는 이탈리아의 마우리치오 피오릴리 검사, 특종 보도로 유물 반환에 기여한 터키의 언론인 오르겐 아자르 등의 입장에서는 서양의 대형 박물관은 고대 유물의 약탈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전시장과 마찬가지다. 서양 박물관 쪽 입장은 다르다. “그리스 조각상이 그리스에 있었을 경우 누가 관심을 기울이겠는가? 이런 유물들이 위대한 것은 루브르에 있기 때문이다.”라는 루브르의 수석공보관 아지 르롤의 말이 이를 웅변한다. 박물관들은 고대 유물들이 원래 자리를 떠나 제대로 보관됨으로써 고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고고학이 탄생했고, 유물들이 파괴로부터 구제받았다고 항변한다. 반환 문제에 있어서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는 국가들에 무조건 유물을 반환하는 것은 유물의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한때 이집트 정부가 피라미드의 돌을 이용해 공장을 지으려고 했다는 사실 등을 살펴보면 이러한 주장에 수긍이 가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문명 발전에 공헌한다는 신념보다는 유물 소유에 대한 탐욕이 출발점이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약탈된 유물의 반환을 요구하는 일부 국가들의 보존 역량을 믿을 수 없어 반환은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고 하면서도 서양 박물관들이 유물 취득 경위를 선별적으로 왜곡해 유물을 빼앗긴 나라들의 자존심을 무시하는 것 또한 정당화될 수 없다고 선을 긋는다. 유네스코에 약탈 문화재 반환 규정이 있지만 1970년대 이후에 거래된 약탈 문화재에만 적용되며 여전히 도굴, 밀수입 등을 통한 약탈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 해결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저자는 “서양 박물관들은 유물 약탈 역사를 밝히고, 잘못을 시인해야 한다. 그런 뒤에야 출처 국가들과 대여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서양 박물관들은 출처가 의심스러운 유물의 구입을 근절하고 출처 국가들과 공조해 유물을 공동관리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심스레 의견을 제시한다. 2만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찬호, 불펜피칭 재개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디비전시리즈 출전이 무산된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불펜피칭을 재개했다. 필라델피아 지역 유력지인 ‘필라델피아 데일리뉴스’는 9일 “박찬호가 부상 이후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이날 40개 정도 공을 던졌다. 박찬호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아직 100%는 아니지만 느낌은 좋다.”면서 소속팀 필라델피아가 챔피언시리즈에 오르면 등판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노력 중이다.”고 답해 리그 챔피언십 등판 의지를 보였다. 박찬호는 9월17일 워싱턴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2주 동안 재활을 거쳤다. 회복이 빨라 디비전시리즈 출전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2일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 재발로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필라델피아가 불펜투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박찬호가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16일부터 시작하는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9일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2차전 콜로라도전에서 4-5로 패했다. 양 팀 1승1패. LA 다저스는 같은 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 9회말 대타 마크 로레타의 역전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앞으로 한 경기만 승리하면 대망의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다. LA 에인절스는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보스턴을 5-0으로 꺾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역사에서 소리없이 사라진 비운의 13人

    존 밴버드(1815~1891년)를 안다면 당신은 지독한 독서가이거나 독특한 취향의 잡학 수집가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밴버드가 한창 활동하던 1850년대 미국과 유럽에서 그를 모른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최초의 활동사진 격인 ‘움직이는 파노라마’를 고안한 그는 당대 가장 유명한 화가이자 가장 부유한 인물이었다. 그런데 어쩌다 그의 이름은 역사에서 사라진 것일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도 주스 브랜드 ‘웰치스’는 목사 출신의 의사 토마스 브램웰 웰치(1825~1903년)가 콩코드 품종의 포도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1869년에 개발한 ‘무발효 와인’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미국 보스턴 인근 콩코드에서 포도 알이 굵고, 단맛이 강한 개량 품종을 처음 만들어낸 건 농부 이프리엄 불(1806~1895년)이었다. 그는 새 품종 개발에 평생을 헌신했지만 말년에 양로원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가 직접 지었다는 묘비명의 내용은 이렇다. ‘그는 뿌렸고, 다른 이들이 거두었다.’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1775~1835년)는 18세기 영국에서 셰익스피어만큼이나 유명했던 인물이다. 자신만의 세계에 몰두해 학업에 충실하지 못했던 그는 어려서부터 바보 취급을 받았다. 아버지 친구의 변호사 사무실에 하급 사무원으로 취직한 그는 골동품 수집가이자 셰익스피어 애호가인 아버지를 기쁘게 하려는 일념으로 셰익스피어에 관한 문서와 작품을 모조리 위조했다. 사기행각은 결국 탄로났지만 원본 위조 문서의 일부는 대영박물관에까지 전시됐다. 역사는 성공한 사람들에게 관대하나 실패한 자들에겐 인색하다. 미국 포틀랜드주립대 교수 폴 콜린스의 ‘밴버드의 어리석음’(홍한별 옮김, 양철북 펴냄)은 뛰어난 열정과 탁월한 능력으로 한때 세상을 풍미했지만 때를 잘못 만나서, 고집이나 광기 때문에, 혹은 운이 지독히 없어서 역사에서 소리없이 사라진 13명의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다. 사기꾼, 허풍장이, 바보라는 세상의 조롱 뒤에 숨겨진 그들의 창의력과 열의를 저자는 치밀한 자료조사와 따뜻함이 깃든 위트로 흥미롭게 되살려냈다. 1만 4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OBS]

    06:00 월드시사 우리 06:30 생방송 OBS 07:50 미니다큐 즐거운 학교 07:55 2009 MLB 보스턴:LA A 11:20 건강요리대백과 <마님의 식탁> 11:45 뉴스 12:00 TV전격소환 13:00 테마기행 14:05 인사이드(재) 15:05 리얼드라마 구사일생(재) 15:55 뉴스 16:05 생방송 투유 1, 2부 18:00 애니월드 18:50 미니다큐 즐거운 학교 18:55 꿈꾸는 U 19:55 뉴스 20:20 헬로 즐거운 지구촌 21:32 독특한 연예 뉴스 22:00 외화 시리즈 <크리미널 마인드> 23:00 불타는 그라운드 24:00 시사토론 <우리시대> 02:10 2009 MLB 하이라이트
  • ‘20 - 20’+3할타 아메리칸리그 유일 추신수 연봉대박 예고

    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3할 타율과 ‘20(홈런)-20(도루)’을 동시에 달성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5일 미프로야구 시즌 마지막 경기인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이 경기를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에릭 웨지 감독은 추신수를 대타로도 기용하지 않았다. 팀은 7-12로 패배(지구 4위)했다. 이로써 규정타석을 모두 채운 추신수는 올 시즌 156경기에 출장, 583타수 175안타를 때려 타율 .300을 기록했다. 고교 3학년인 2000년 시애틀과 계약하며 미국 무대를 밟은지 10년 만이다. 추신수는 홈런·타점·도루 등 주요 부문에서도 팀 내 1위를 달렸다. 지난 4일 보스턴전에서 20홈런을 달성, 그래디 사이즈모어(18개)를 제치고 팀 내 홈런 1위에 올랐다. 도루는 21개를 기록, 팀 내 1위를 달리며 아시아 출신 최초로 20-20 클럽에 가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도루 실패는 단 2개. 올 시즌 3할 타율과 20-20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전체로도 단 4명에 불과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추신수가 유일하다. 추신수는 타점에서도 86개로 조니 페랄타(81타점)를 제치고 팀 내 선두를 달렸다. 장타율은 .489로 팀 1위, 출루율은 2위(.394)에 올랐다. 볼넷도 팀에서 가장 많은 78개를 골라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했다. 최고의 한해를 보낸 추신수는 연봉도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풀타임 출장인 추신수는 3~6년 경력 선수에게 주어지는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지 못한다. 하지만 2~3년 경력 선수들 중 메이저리그 등록 일수가 상위 17% 내에 들면 ‘슈퍼2’ 조항에 따라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는다. 추신수는 이 조항을 충족시켰다. 추신수(연봉 42만 300달러)는 다음해 연봉 1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까지 입대해야 하는 추신수는 내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 병역혜택을 받게 되면 장기계약도 바라볼 수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LB] 양키스 9년의 한 풀까

    [MLB] 양키스 9년의 한 풀까

    미국인들은 월드시리즈를 ‘가을의 고전(Fall Classic)’이라고 부른다. 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명승부가 있었기 때문. 2009년판 ‘가을의 고전’ 서막인 미프로야구 디비전시리즈(포스트시즌 1라운드·5전3선승제)가 8일부터 시작된다. 최대 관심은 뉴욕 양키스가 9년 만에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탈환할지에 모아진다. 2000년 뉴욕 메츠와의 ‘지하철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양키스는 챔피언반지를 구경하지 못했다. 앙숙인 보스턴이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두 차례(2004·07년)나 챔피언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며 쓰린 속을 부여잡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1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겪은 뒤 스토브리그에서 4억 4100만달러를 쏟아부어 선발 CC 사바시아와 AJ 버넷, 강타자 마크 테세이라 등을 영입한 덕에 정규리그에서 103승59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것. 양키스의 디비전시리즈 상대는 7일 결정된다. AL 중부지구에서 디트로이트와 미네소타가 86승76패로 동률을 이뤄 7일 단판승부로 가을야구 티켓을 결정짓는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보스턴은 서부지구 챔피언 LA 에인절스와 맞붙는다. 보스턴과 에인절스는 3년째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 질긴 인연이다. 두 차례 모두 보스턴의 완승. 하지만 팀타율 1위(.285)인 에인절스도 이번에는 쉽게 물러나지 않을 터. 양키스와 보스턴 모두 첫 판을 통과할 경우 2004년 이후 5년 만에 앙숙 간의 빅매치가 성사된다. 내셔널리그(NL)의 관전포인트는 디펜딩챔피언이자 박찬호의 소속팀인 필라델피아의 행보다. 21년 만에 동부지구 3연패를 달성한 필라델피아는 와일드카드 콜로라도와 붙는다. 필라델피아로선 2007년 디비전시리즈에서 3전 전패를 당한 앙갚음을 할 기회다. 지난해 명장 조 토레 감독을 영입, 20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던 다저스도 큰 꿈을 꾸고 있다. 팀방어율 3.41(ML 1위)의 막강 마운드를 앞세운 다저스는 2006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세인트루이스와 대결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OBS]

    06:00 월드시사 우리 06:30 생방송 OBS 07:50 돌발 아찔한 스포츠 07:55 2009 MLB 추신수 출전경기 클리블랜드:보스턴 11:20 건강요리대백과 <마님의 식탁> 11:45 OBS 뉴스 12:00 스페셜(재) 13:00 테마기행 14:05 하늘에서 본 지구(재) 15:05 헬로 즐거운 지구촌(재) 15:55 뉴스 16:05 생방송 투유 1, 2부 18:00 애니월드 18:50 미니다큐 18:55 특급VJ 게릴라 특공대 19:55 뉴스 20:35 글로벌TV 즐거운 세상 21:30 독특한 연예 뉴스 22:00 정한용의 명불허전 23:00 경찰 25시 24:00 Music&Movie 24:30 2009 MLB 하이라이트
  • [MLB] 추신수 ‘20-20’ 아시아 선수 첫 쾌거

    ‘추추 트레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4-10으로 뒤진 7회 무사 1루에서 폴 버드의 바깥쪽 컷 패스트볼을 밀어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펜웨이파크의 트레이드마크인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긴 대형 홈런. 녹색의 거대한 펜스를 의미하는 ‘그린 몬스터’의 높이는 11m다. 지난달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닷새 만에 시즌 20번째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는 이미 도루 21개를 기록, 풀타임 첫 해에 ‘20-20 클럽’ 가입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4일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을 때린 타자는 84명. 하지만 20도루까지 동시에 올린 타자는 추신수를 포함, 12명에 불과하다. 추신수가 뛰는 아메리칸리그에는 넬슨 크루즈(텍사스·33홈런 20도루) 등 4명뿐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올시즌을 비롯, 4차례나 20홈런을 넘겼지만 도루와는 거리가 멀었다.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도 2005년 15홈런을 때렸지만, ‘20-20클럽’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규리그 1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추신수는 타율 .300에 20홈런 86타점 21도루를 기록 중이다. 타율만 아스드루발 카브레라(.308)에 이어 2위에 올랐을 뿐, 나머지 주요부문에서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6-11로 패했다. 한편 ‘가을야구’의 마지막 초대장을 놓고 벌이는 디트로이트와 미네소타의 싸움은 점입가경이다. 이날 디트로이트는 1-5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패하고 미네소타는 캔자스시티에 5-4로 이긴 바람에 85승76패로 동률(.528)을 이뤘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팀은 5일 리그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추신수, 亞선수 첫 ‘20-20클럽’ 대기록

    추신수, 亞선수 첫 ‘20-20클럽’ 대기록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7)가 마침내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처음으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에 가입한 것.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출장, 7회초 무사 1루 찬스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폴 버드의 컷 패트스볼을 밀어쳐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펜웨이파크의 트레이드마크인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긴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지난달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 이후 닷새 만에, 정규시즌 폐막을 1경기 남긴 상황에서 20-20 클럽에 가입에 성공하는 기쁨을 맛봤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따져도 전날까지 20-20 클럽 가입 선수는 11명에 불과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간판 타자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미국 프로야구계에 널리 알리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날 추신수는 투런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을 기록해 시즌 타율을 다시 0.300(종전 0.299)로 끌어올렸다. 또한 타점도 3개를 보태 86타점으로 팀 내 1위를 고수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6-11로 패했다. 기사제공=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네살 꼬마의 카리스마 넘치는 명연설 장면[동영상]

    좋아하는 영화를 150번쯤 본다고 누구나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조시 사코란 미국의 네살배기 꼬마는 아직 제대로 글을 읽을줄 모른다.그런 그가 1980년 미국 올림픽대표 아이스하키팀이 옛소련을 물리친 극적인 순간을 담은 영화 ‘미러클’에서 미국팀의 감독 허브 브룩스로 열연한 커트 러셀의 명연설 장면을 그대로 본떠 하는 동영상이 이번 주 누리꾼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야후! 스포츠의 아이스하키 블로그 ‘퍽 대디’가 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당시 올림픽 대표팀의 주장 마이크 에루지오네의 별명을 따 ‘릿조’로 통하는 조시의 동영상은 일간 ‘USA Today’의 블로그는 물론,TV쇼 ‘엘런’에 출연할 정도로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연기학원에서 체계적인 수업을 받은 적도 없고 편집 기술도 동원되지 않았으며 대본을 놓고 읽은 것도 아니다.이 꼬마는 러셀의 명연설 장면을 그대로 뇌에 빨아들인 셈. 어떻게 그의 동영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됐을까.테니시주 내시빌 외곽의 스프링 힐이란 곳에 살고 있는 사코는 아빠 짐이 보스턴 브루인스의 하키팬이었던 이유로 함께 하키를 하며 놀았다.브룩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지금으로부터 29년 전,핀란드의 레이크 플레이시드에서 열린 겨울올림픽에서 옛소련 팀에 역사적인 첫 승리를 따냈을 때 짐의 나이 13세였다. ”결코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그게 내게 큰 영향을 미쳤다.어른이 됐을 때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난 그 정신을 매일 되살려 살고 있다.” 그는 아들과 함께 이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직접 레이크 플레이시드까지 여행 가 그 빙판 위에서 스케이트를 지쳐보게도 했고 지금은 세상을 떠난 브룩스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했던 그 라커룸의 벤치에도 앉아보게 했다.그리고 2004년 제작된 영화 ‘미러클’을 함께 봤다.무려 150번 가까이, ”영화가 끝나면 그애는 ‘다시 틀어봐.’라고 합니다.”라고 소개한 짐은 “하루는 계단 위에서 침실을 겨냥해 퍽을 날리는 연습을 하는데 그애가 ‘휴지스!’ ‘로스!’ ‘오지!’라고 외치는 거예요.근데 생각해보니 그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인물들이었던 거지요.”라고 말했다. 짐은 아들이 26개의 장면들을 모두 제각각 이름붙여 영화 순서 그대로 외고 있음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다른 대화 장면도 꼼꼼히 확인해보니 이미 아들의 머릿속에는 대화 내용은 물론,그 어투까지 살려 저장돼 있었다. 영화에 나오는 잭 오캘러헌이란 사람을 특히 조시는 좋아했는데 그의 보스턴 억양을 살려 조시가 연기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힌다고 아빠는 전했다. 해서 둘은 함께 그 역사적인 승리를 일궈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명연설 장면을 본뜨기 시작했는데 아빠가 아들을 가르쳐준 게 아니라 아들이 아빠가 잘못 기억하고 있던 내용을 교정해줄 정도였다. 처음엔 친구와 친척들끼리 돌려보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렸고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핫 클릭스’에 올라간 다음 ‘USA Today’ 사이트,라디오 방송 등에 나간 뒤 ‘엘런 쇼’까지 진출하게 된 것. 두 부자는 미네소타 대학의 아이스하키팀 ‘미네소타 와일드’로부터 다시 한번 연설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8일 프로팀 ‘내시빌 프레데이터’의 홈 개막전 도중 전광판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설을 들려줄 예정이다.조시의 꿈은 선수가 되는 것이었지만 당장은 명연설 마스코트로 이름을 떨치게 됐다. 이 블로거는 엉뚱한 상상을 했다.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또다시 러시아와 맞붙게 되면 이 ‘꼬마 브룩스’로 하여금 라커룸에서 선수들의 투지에 불을 댕겨보게 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짐은 “그앤 하려고 할 겁니다.만약 해낸다면 기적같은 일이 되겠지요.”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6년 전 띄워보낸 병속의 편지가 세상을 떠난 뒤에

    6년 전 띄워보낸 병속의 편지가 세상을 떠난 뒤에

    섬 생활에 외로움을 느꼈던 그녀는 생일이 돌아올 때마다 남자친구와 함께 마신 샴페인 병이 비면 거기에 편지를 넣어 띄워보냈다.빈 병을 띄워보내기 시작한 것은 1991년부터였다.남자친구는 절벽 위에서 망망한 대서양을 향해 빈 병을 던지면서도 설마 누군가 여자친구가 원하듯 답장을 해올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멀리 프랑스에서 6년 전 띄워보낸 엽서에 지난달 답장이 돌아왔다. 그러나 그녀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터였다.하지만 편지를 발견한 부부는 우여곡절 끝에 남자친구를 찾아내 그녀가 바라던 ‘세상과의 연결’이 가능함을 보여줬다고 보스턴 글로브가 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감동적인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일리노이주 락포트 카운티에 있는 태처섬의 자원봉사 등대지기 앤 에르난데스와 그녀의 남친이었던 리모델링 업자 앨런 토마스카. 토마스카는 그저 의례적으로 그녀의 편지가 들어있는 빈 병을 대서양 파도를 향해 던졌을 뿐이다.”도회 생활로 돌아오면 한번도 병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었지만 매년 10월 한달 섬에 머무를 때에는 그녀는 누군가 그걸 발견해 답장을 보내올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렇게 6년이 걸린 셈.지난달 프랑스 북서부 벤디 해안의 외딴 마을에 사는 미셸과 대니얼 원심 부부는 바다낚시를 나가려고 장비를 챙기던 중 하얀색 병이 둥둥 떠다는 것을 발견했다.미셸은 보스턴 글로브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가 빈병을 건져올린 그 순간 안에 들어있는 편지를 발견했다.”고 털어놓았다. 편지에는 ‘태처섬에 있는 케이프 앤 등대의 외로운 등대지기 앤 에르난데스가 2003년 10월10일 생일을 맞았습니다.이 카드를 그녀에게 돌려보내주세요.’라는 사연과 함께 그녀의 일리노이주 주소가 적혀 있었고 원심 부부는 이 엽서를 곧바로 그 주소로 부쳤다.하지만 편지는 반송됐다. 해서 원심 부부는 태처섬 주민협의회에 이메일을 보냈고 폴 세인트 저메인 협의회장은 슬픈 사연을 들려줬다.지난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앤이 수술 합병증 때문에 6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었다. 그 뒤로 원심 부부는 앤을 추모하는 일에 함께 하게 됐고 그녀를 사랑했던 친구들과 서로 끈끈하게 연결돼 있음을 확인했다.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같은 것 때문에 인스턴트적인 인간관계가 넘쳐나는 세태에 5000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대서양을 마주 보고 따듯한 인간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음을 에르난데스의 편지가 실증한 것. 앨런은 생전의 앤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보냈고 1991년 이후 매년 바다에 편지가 들어간 빈 병을 던졌다는 사실을 전해줬다.원심 부부는 이메일에서 “어느날 우리는 그 섬을 찾아 새로 알게 된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비영리 사회봉사단체의 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에르난데스는 어릴 적부터 바다를 동경해 자주 찾았고 1991년부터 태처섬의 노스타워 등대지기로 자원봉사해왔다.에르난데스 커플은 10월이면 이 섬에 와 지냈는데 그때는 관광객도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외롭게 지낼 수밖에 없었다.이런 고립감이 빈 병에 편지를 띄워 보내게 만들었던 것. 토마스카는 이달에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두 번째로 그 섬을 찾을 계획이다.토마스카는 오랜 여정 끝에 고인이 띄워보낸 빈 병 중의 하나가 가장 적절한 가정을 찾아냈다는 데 무엇보다 기쁨을 느낀다고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추신수 ‘20-20 클럽’ 도전… 최경주, 올해 첫 정상 노크

    추신수 ‘20-20 클럽’ 도전… 최경주, 올해 첫 정상 노크

    우선 추신수(27·클리블랜드)의 ‘20(홈런)-20(도루)’ 달성이 관심이다. 미프로야구 클리블랜드는 2~4일 강호 보스턴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아시아인 최초로 ‘20-20 클럽’ 가입에 홈런 1개만을 남긴 추신수는 1일 화이트삭스전에서 홈런을 보태지 못해 보스턴전에서 기대를 모은다. 프로축구 K-리그는 FC서울과 전북의 밀고 당기는 치열한 선두 싸움이 시즌 막판 흥미를 더한다. 서울에 승점 1점차로 2위를 달리는 전북은 2일 전남과의 ‘호남선 더비’를 통해 선두 탈환에 재도전한다. 잠시 뜸했던 이동국의 득점포가 재가동되면서 최근 2연승으로 선두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유럽파들의 주전 경쟁은 연휴에도 식을 줄 모른다. 올 시즌 3경기 연속 결장, 경쟁에 먹구름을 드리운 박지성(28·맨유)의 출장 여부가 관심사다. 맨유는 4일 홈에서 선덜랜드와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 진출 5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린 이청용(21·볼턴)은 3일 밤 홈에서 ‘붙박이 주전’을 향한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선다. 미국 뉴욕에서는 미프로골프(PGA) 터닝스톤 리조트 챔피언십이 열린다. 중하위권 선수들이 내년 시즌 시드권 확보를 위한 랭킹포인트를 쌓는 기회다. 주춤한 최경주(39)가 출전해 정상을 노크한다. 앨라배마에서는 나비스타 LPGA 클래식이 열린다. CVS/파머시 LPGA 챌린지 2라운드 도중 편도선염으로 귀국한 신지애(21)는 출전을 포기했지만 올해의 선수와 최저타수 경쟁을 하는 크리스티 커(미국)는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LPGA 첫 우승을 따낸 최나연(22)은 2승에 도전한다. 역시 씨름은 명절에 열려야 제맛이다. 4일까지 진주체육관에서 추석장사대회가 열린다. 그동안 상표권 문제로 사용하지 못했던 백두·한라·금강·태백이라는 명칭이 각 체급별 경기에 다시 사용된다. 올해 초 복귀한 뒤 세 번째 무대에 나서는 이태현(33·구미시체육회)이 관전 포인트다. 복귀전인 설날대회와 4월 용인체급별대회에서 나란히 8강 탈락했다. 체육부
  • [서울광장] 서울의 미래가 궁금하십니까/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울의 미래가 궁금하십니까/노주석 논설위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번엔 맥을 제대로 짚은 듯하다. 취임 초 창의시정과 디자인 서울에 시간을 흘려보낸 터였다. 한강 르네상스와 도심 재창조 등 역점사업도 나름의 의미는 있지만 신통치 않았다. 오 시장이 얼마전 11조원을 들여 총 149㎞ 길이의 세계 최장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망 6개 축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가 20 19년까지 왕복 6차로의 복층 지하도로를 완공하겠다고 했다. 이름하여 ‘U-Smartway’이다. 오 시장의 새 야심작이 ‘토건 프로젝트’요,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이 꺼림칙하다. 재선을 겨냥한 승부수로 읽힌다. 성공하면 이명박 서울시장을 대통령으로 만든 청계천 복원에 필적하는 업적을 쌓을 수도 있다. 지하도로 건설은 서울의 마지막 남은 큰 일감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미래상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서울의 25개 자치구가 어떻게 짜일지도 중요하다. 5개 구로 나누는 안부터, 10개 구 안까지 다양하다. 합종연횡의 셈법이 난무한다. 한강 르네상스와 도심 재창조로 육백년 도읍지 서울이 어떻게 달라질지 상상해 보는 일은 흥미롭다. 종로 길을 자전거로 쌩쌩 달리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시민 3.6명당 1대의 자동차가 달리는 ‘차들의 도시’, 서울은 천지개벽식 교통체계 개편 없이 그런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하고많은 승용차들은 다 어디로 보낼 것인가. 찬반이 엇비슷하지만, 지하공간 활용에 답이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못한다. 지하 40m 아래에 도로를 놓으니 보상비가 거의 들지 않고, 공사로 말미암은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하철 건설 대비 경제성도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본다. 알다시피 지상교통 여건은 포화상태다. 혼잡통행료를 부과해 도심진입 차량 통행량을 줄이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무산되면서 유료 지하도로 건설은 불가피한 대안이었다. 안전이 관건이다. 지하도로 건설은 화재나 사고 때 안전 대비가 확실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야 한다. 화재 연기나 차량 배기가스의 배출, 지상환기 시설 설치와 폐쇄공간에 대한 운전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풀어주는 다양한 공법은 기본이다. 홍수나 지진, 소음과 지하수에 줄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꼼꼼하게 마련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의 지하도로 건설기술은 세계 수준이다. 미국 보스턴 관통도로 등 해외 시공사례에 따른 기술축적도 충분하다고 들었다. 지상은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대중교통을 제외한 승용차 통행을 지하로 돌리면 지상교통량의 20%가 줄어든다. 그 자리에 버스전용차선을 긋고, 자전거도로를 놓고, 공원을 만들고, 보행로를 깔자는 것이다. 지하도로를 이용하면 양재에서 도심까지 13분, 잠실에서 상암동까지 25분이면 주파한다. 남는 시간은 보너스다. U-Smartway는 서울의 미래 생활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다. 서울시는 세운 재개발지구, 4대 문안, 강남역 등 몇 곳에 대규모 거점 지하도시를 건설해 U-Smartway와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시티’가 모델이다.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다. 불과 10년 안에 펼쳐질 가까운 미래이다. 지하철을 타고 삼성동 코엑스몰에 몰려드는 젊은이들을 보라. 언더그라운드 도시와 도로는 이미 우리 속에 성큼 자리잡고 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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