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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칫솔’이 질병 유발할 수 있다…올바른 관리법 6가지

    ‘칫솔’이 질병 유발할 수 있다…올바른 관리법 6가지

    구강에 존재하는 100~200여 종의 셀 수 없이 많은 박테리아를 치약이 골고루 살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도구인 칫솔은 건강을 지키는 일등공신 중 하나로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평소 이 소중한 칫솔을 잘 관리해주고 있는 것일까? 미국 교육전문사이트 ‘Grandparents.com’의 헬스 전문 에디터 베스 레빈의 설명에 따르면, 그저 화장실 세면대위에 얌전히 칫솔을 비치해놓는 것은 올바른 관리법이 아니다. 보통 사람들은 양치질을 한 뒤, 1~2번 물에 헹구거나 아니면 헹구지도 않은 채 그냥 칫솔을 세면대 위에 두는 경우가 많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연구에 따르면, 이렇게 방치된 칫솔에는 평균 1,000만 마리가 넘는 대장균 및 포도상구균이 남아있는데 이는 다음 칫솔질 때 이 세균들이 고스란히 입 속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문제는 한 가지가 더 남아있다. 바로 칫솔을 세면대 위에 놓는 것 자체가 청결에 문제를 일으키는데 세면대에 손을 씻거나 세수할 때 튄 (바깥에서 가져온 세균이 그대로 남아있는) 물이 그대로 칫솔로 들어갈 확률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칫솔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1. 올바른 치약을 사용해준다 이왕이면 치약을 구입할 때 성분표시 목록을 잘 확인해서 항생물질과 방균력이 검증된 제품을 써주는 것이 일반 불소치약 보다는 큰 효과를 발휘한다. 2. 치약뚜껑은 꼭 닫아준다 치약 뚜껑을 그냥 열어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화장실 유해 세균이 그대로 치약 속으로 스며들 수 있다. 무조건 치약 뚜껑은 닫아주도록 한다. 3. 칫솔은 혼자 사용해야한다 아무리 친한 가족끼리라도 절대 칫솔을 공유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치약을 짤 때 칫솔에 직접 닿도록 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칫솔 세균이 치약 속으로 스며들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4. 주기적으로 칫솔을 교체해준다 보스턴 의대 치과학과 교수 주디스 A 존스는 3~4개월 주기로 칫솔을 교체해주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마모된 솔로 계속 양치질을 하면 효과도 떨어지고 잇몸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혹시 비용이 걱정될 수도 있지만 나중에 구강치료비용이 발생하는 것 보다는 칫솔을 새로 구입해주는 것이 더 돈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5. 칫솔을 청소해준다 미국 치과 협회에 따르면, 과산화수소, 구강 세정제, 항균비누 등으로 칫솔을 주기적으로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때 그냥 수돗물에 헹구지 말고 앞서 언급된 항균제를 이용해 촘촘히 닦아줘야 효과가 있다. 만일 평소 본인이 화장실 바닥에 칫솔을 자주 떨어트린다면 말할 것도 없이 청소해주도록 하자. 6. 공기에 노출 혹시라도 칫솔을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행동은 해주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공기 중에서 수분이 말라줘야 세균도 사라진다. 또한 칫솔 여러 개를 동시에 보관할 때 머리 부분이 각각 떨어지도록 비치해 칫솔끼리 세균이 전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화성에서 지구 생명체 생존 가능 확인”

    “화성에서 지구 생명체 생존 가능 확인”

    지구의 생명체가 먼 우주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전 세계 과학자들은 화성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생명체를 찾아 수 십 년간 연구를 계속해 왔다. 최근에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화성과 같은 환경에서 지구의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 연구팀은 메탄을 생성하는 미생물인 메테인세균(Methanogens, 메테인생선균)을 화성과 유사하게 조성한 인공 환경에 노출한 결과, 이들이 지구에서처럼 생존하는 것을 확인했다. 메테인세균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이산화탄소를 신진대사 및 메탄을 생성하는 주된 요소로 쓴다. 늪이나 습지 등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는데, 혐기성 미생물(산소를 사용하지 않는 미생물)이기 때문에 광합성을 하지 않고 어두운 환경에서도 생존 가능하다. 과학자들은 만약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미생물 중 하나인 메테인세균이 화성 등 다른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지에 호기심을 품고 실험한 결과, 총 2종의 메테인 세균이 화성에서도 변함없이 생명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미국 아칸소주립대학의 레베카 미콜 박사는 “화성은 최저 영하 90℃와 영상 27℃를 오가는 환경이다. 극한 영하로 내려가면 미생물은 신진대사활동을 멈췄다가, 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나 추워야 이 미생물이 생명력을 잃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면서 “이번 연구는 화성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지금 현재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적어도 화성이 생명체의 흔적을 간직하기에 적합한 온도를 가졌다는 것을 뜻한다며, 우주생명체의 발견에 여전히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14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 연례 보고회에서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잭 니콜슨? 조니 뎁? “누군지 맞춰보세요”

    잭 니콜슨? 조니 뎁? “누군지 맞춰보세요”

    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리무진을 탄 대머리 중년이 차 유리를 내리고 손을 흔들었다. 대머리에 치아도 벌어진, 전혀 핸섬하지 않은 모습이다. 누군가는 “잭 니콜슨 아니야”라고 했다. 영화 ‘배트맨’의 조커로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의 명배우 잭 니콜슨(74)을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라는 반응이 뒤따랐다. 대머리 중년은 다름 아닌 ‘캐러비안의 해적’의 조니 뎁(50)이다. 전혀 조니 뎁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대머리 가발을 쓴 데다 가짜 치아를 넣었기 때문이다. 조니 뎁은 내년에 개봉된 범죄 영화 ‘블랙 마스·Black Mass’에서 화이티 벌리 역을 맡았다. 조니 뎁은 최근 배우 엠버 허드(27)와의 약혼설로 화제를 낳고 있는 가운데 개봉된 SF 스릴러 영화 ‘트랜센던스’의 홍보를 위해 바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어젯밤 꾼 ‘악몽’, 심장마비 징후일 수 있다”

    “어젯밤 꾼 ‘악몽’, 심장마비 징후일 수 있다”

    누구나 한번 쯤 지독히 무서운 ‘악몽’에 시달리다 새벽에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나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보통 악몽은 불안·죄책감 등과 관련이 있는 스트레스 장애의 주요 증상 중 하나로 통계자료를 보면 3~5세 사이 아동의 10~50%, 성인의 50%가 악몽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있다. 그런데 이런 악몽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실제로 몸 속 질환을 알려주는 주요 징후일 수도 있지 않을까? 최근 미국 교육전문 사이트 ‘Grandparents.com’에 건강 전문 저널리스트 베스 레빈이 기고한 칼럼을 보면 악몽은 당신 몸속에 숨겨진 질환을 알려주는 징조일 수도 있다. 보스턴 대학 의대 신경학과 패트릭 맥나마라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꿈은 사람이 REM 수면을 하는 동안 발생한다. 이때 호흡 문제, 강렬한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가 나타나면 이 자극이 뇌로 전달돼 악몽을 유발할 수 있다. 즉, 신체적 변화가 악몽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는 뜻이다. 1. 심장 질환 지난 2003년 스웨덴 의학 연구결과를 보면, 중장년층 남성과 여성들이 악몽을 꿀 때 심장박동이 갑자기 증가하는 등 불규칙해지고 가슴경련과 통증이 유발됐다. 특히 이 증세는 40~64세 사이 여성층에게서 자주 나타났는데 폐경 후 더 심각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악몽도 꿈의 일부이기에 이는 REM 수면과 관련이 깊다. 미 국립 신경장애·뇌졸중 연구소는 REM 수면 시 신체에 가해지는 일정 스트레스가 호흡을 가쁘게 하고 심장박동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이는 REM수면 시 빠르게 안구가 운동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맥나마라 교수는 REM 수면이 뇌 부분 자율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것이 과민 반응으로 이어지고 자연히 심장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이 부분만 제외하면 악몽이 심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2. 파킨슨 병 및 기타 퇴행성 신경 질환 최근 의학 연구 사례 중에는 수면 중 강렬한 악몽을 경험한 이들 중 파킨슨 병 같은 퇴행성 신경 질환을 앓는 경우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 이는 REM수면 장애와 연관되는데 보통 건강한 사람들은 REM 수면 동안 몸이 마비돼 움직이지 못하지만 파킨슨 병 및 기타 신경 퇴행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REM 수면 시 몸이 마비유지능력을 잃게 돼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게 되고 이것이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 3. 수면 무호흡증 악몽은 수면 무호흡증과도 연관이 있다. 미국 플로리다 수면 연구소 의학박사 윌리엄 콜러의 설명에 따르면, 수면 중 일시적으로 호흡이 곤란해지는 환자들이 악몽을 꾸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산소 부족이 뇌에 영향을 줘 일시적으로 REM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들은 기도가 막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 의학 저널에 발표된 최근 연구를 보면 기도양압술을 받은 환자의 91%가 악몽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맥나마라 교수는 이러한 질환 외에 악몽 자체로 고통 받는 이들의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 ‘최면치료’, ‘이미지 반전 치료’,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지구 생명체, 화성에서도 생존 가능 확인”

    “지구 생명체, 화성에서도 생존 가능 확인”

    지구의 생명체가 먼 우주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전 세계 과학자들은 화성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생명체를 찾아 수 십 년간 연구를 계속해 왔다. 최근에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화성과 같은 환경에서 지구의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 연구팀은 메탄을 생성하는 미생물인 메테인세균(Methanogens, 메테인생선균)을 화성과 유사하게 조성한 인공 환경에 노출한 결과, 이들이 지구에서처럼 생존하는 것을 확인했다. 메테인세균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이산화탄소를 신진대사 및 메탄을 생성하는 주된 요소로 쓴다. 늪이나 습지 등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는데, 혐기성 미생물(산소를 사용하지 않는 미생물)이기 때문에 광합성을 하지 않고 어두운 환경에서도 생존 가능하다. 과학자들은 만약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미생물 중 하나인 메테인세균이 화성 등 다른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지에 호기심을 품고 실험한 결과, 총 2종의 메테인 세균이 화성에서도 변함없이 생명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미국 아칸소주립대학의 레베카 미콜 박사는 “화성은 최저 영하 90℃와 영상 27℃를 오가는 환경이다. 극한 영하로 내려가면 미생물은 신진대사활동을 멈췄다가, 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나 추워야 이 미생물이 생명력을 잃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면서 “이번 연구는 화성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지금 현재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적어도 화성이 생명체의 흔적을 간직하기에 적합한 온도를 가졌다는 것을 뜻한다며, 우주생명체의 발견에 여전히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14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 연례 보고회에서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너새니얼 호손 ‘주홍글씨’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너새니얼 호손 ‘주홍글씨’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이사야 1장 18절) 17세기 미국의 어둡고 준엄한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죄지은 자의 심리를 탁월하게 그려 낸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글씨’는 치밀한 묘사와 인간의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 미국 문학의 걸작이다. 그의 작품 속에는 치욕의 상징인 주홍글씨가 알레고리로 등장한다. 성경에서 비롯된 주홍빛은 인류의 죄와 피를 의미한다. 주홍글씨란 어떤 죄나 잘못을 저지르면 평생 동안 죄를 지은 사람에게 따라다니는 불명예를 뜻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주홍글씨를 단순히 죄의 상징으로 낙인찍는 데 그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작품이 죄를 짓는 과정이 아닌 그 후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 먼저 작품 속 주인공을 만나 보자. 뉴잉글랜드 보스턴. 젊고 아름다운 헤스터 프린은 2년 전 미국에 건너와 사생아 펄을 낳고 간통을 의미하는 A(Adultery)를 평생 가슴에 달고 다니는 벌을 받게 된다. 때마침 행방불명됐던 헤스터의 남편이 나타나 처형대 위에 서 있는 헤스터를 목격한다. 그는 로저 칠링워스라는 이름의 의사로 정체를 숨긴 채 마을에 정착한다. 헤스터는 청교도주의적인 사회에서 불의의 남녀 관계로 냉혹한 제재를 받지만 사랑하는 상대를 지키기 위해 모든 비난을 인내한다. 그의 딸도 세상과는 유리된 채 밝고 자유분방하게 살아간다. 그녀가 사랑한 상대는 목사 딤스데일이었다. 그는 젊고 온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자였다. 자신의 지위와 신분을 모두 포기하고 죄를 드러낼 의지가 약했던 그는 심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로저 칠링워스는 그런 목사에게 접근해 마음을 할퀴고 상처를 줘 쇠약하게 만든다. 헤스터는 목사가 자책으로 괴로워하는 것을 알고 로저 칠링워스에게 복수를 그치라고 간청하지만 거절당한다. 그리고 목사를 찾아가 영국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삶을 살자고 설득한다. 그러나 목사는 장관 취임식 날 자신의 죄를 만천하에 고백한 뒤 목숨을 끊는다. 이렇게 작가 호손은 죄를 지은 후 벌어지는 죄의식과 벌, 나아가 구원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헤스터가 가슴에 늘 새기고 다니던 낙인은 원래 쇠붙이로 만든 뒤 불에 달궈 찍는 도장으로, 가축이나 목재에서 유래했고 노예가 도망치지 못하게 할 때나 형벌의 수단으로 썼던 것이다. 흔히 ‘낙인을 찍는다’는 말은 씻기 어려운 불명예스러운 판정이나 평판을 비유적으로 말할 때 사용된다. 주목할 점은 낙인의 기준이 시대와 종교, 사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번의 실수와 잘못으로 온갖 사람들에게 치욕을 당하고 평생 동안 낙인찍힌 채 손가락질을 감수해야 하는 건 옳은 일일까? 세상에는 드러나지 않는 죄도 많다. 남의 마음에 심한 고통을 주거나 잘못된 가치관으로 사회를 변형시키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 특히 그들이 권력자이거나 승리자였다면 그러한 잘못은 더욱 치장되고 미화돼 버린다. 마녀재판이라고 하는 잘못된 관습도 결국 그 사회의 약자요, 유리된 자들을 사회질서 유지의 희생양으로 사용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헤스터가 살았던 17세기 뉴잉글랜드는 종교의 자유를 찾아 영국을 떠난 청교도들이 새롭게 뿌리 내린 곳이었다. 그들은 굶주림과 고통 속에서 미국 사회를 건설했다. 금욕, 절제, 규율을 기본 윤리로 삼은 청교도 사상은 미국 사회를 일군 힘이 되기도 했지만 인간의 본성을 억압하고 죄의식과 규율 속에 가두는 독선적인 경향도 강했다. 19세기를 살아가던 호손은 작품을 통해 17세기 청교도적 삶의 허구성을 비판했다. 헤스터는 주홍글씨를 단 채 사람들로부터 온갖 저주와 욕설을 들어야 했지만 타고난 위엄과 기품을 잃지 않는다. 그녀의 실수가 정당하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사랑을 지키고 윤리적 규범으로 규정지어진 벌을 받겠다는 자세, 실수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는 자세 그리고 이제부터 제대로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연하고 일관된 의지가 있었다. 그녀는 세상의 규범이 자신의 명예와 사랑을 빼앗아 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또한 죄를 지은 뒤 보여준 가난한 사람에 대한 사랑과 병자들에 대한 헌신, 불평 없이 깨끗한 삶을 영위하는 모습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주홍글씨의 A를 Able(유능함)로 인식하게 했다. 나아가 목사가 죽은 뒤에도 평생 주홍글씨를 달고 남을 위해 애쓰며 사려 깊고 헌신적인 자세를 보여준다. 이제 그녀는 Angel(천사)의 상징이 된다. 하늘나라의 기쁨을 전하고 가장 고상하고 순결한 여인으로 표적이 된 것이다. 한편 대조되는 인물이 있다. 목사는 성직자라는 위치에서 드러낼 수 없는 죄를 내면화해 자책하고 스스로에게 가혹한 벌을 내린다. 그리고 또 한 명, 끝까지 복수의 화신이 돼 목사를 괴롭혔던 로저 칠링워스는 인간이 가진 최소한의 양심도 이해심도 가지지 못했고 섬뜩한 복수의 칼날에 자신도 베어 버린 악인이었다. 하지만 그의 복수는 헤스터에 대한 사랑으로 볼 수 있다. 본문에서도 사랑과 증오는 근본이 하나이기 때문에 자비를 구하자는 대목이 나온다. 그러나 그의 사랑은 방법이 왜곡됐으며 결국 비극으로 끝나 버린다. 이렇게 호손은 세 사람을 통해 종교적 신념에 근거한 양심의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사회적 낙인을 끊임없는 헌신과 사랑으로 승화시킨 헤스터, 마음속 낙인으로 괴로워하고 영혼의 구원을 외치며 죽은 목사, 죽기 직전 자신의 전 재산을 펄에게 물려주는 것으로 자신의 악행을 뉘우친 로저 칠링워스를 통해 도덕적 진실과 양심의 구원, 나아가 영혼의 자유를 밀도 있게 풀어내고 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본의 아니게 ‘주홍글씨’라는 크고 작은 치욕을 겪게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똑같은 죄를 저지른 헤스터와 딤스데일. 한 명은 사회의 지탄과 멸시, 천대를 받았고 다른 한 명은 죄의 폭로를 두려워하며 끊임없이 자책했다.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중요한 것은 스스로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는 자세다. 양심과 도덕적 판단이 그 어떤 규범보다 중요한 이유다. 이것은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통해 마음속 깊숙이 숨겨 놓았던 인간의 본성과 규범, 죄와 벌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면 좋겠다. ■너새니얼 호손은 너새니얼 호손(1804~1864)은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다. 장편 ‘주홍글씨’와 함께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의 작품으로는 흔히 ‘큰 바위 얼굴’로 축약돼 알려진 단편소설 ‘큰 바위 얼굴과 다른 흰 산 이야기’가 있다. 청교도 집안에서 자란 호손은 작품에서 원죄와 속죄, 법과 양심을 진지하게 탐구했다. 호손은 자신의 조상들이 17세기 퀘이커교도에게 태형을 가하거나 마녀재판에 참여한 일 등에 대해 죄의식을 느꼈다고 한다. 1825년 보든대학을 졸업한 호손은 24살에 소설 ‘판쇼’를 출판하지만 스스로 회수했다. 이후 보스턴 세관에서 일하다가 1842년 결혼한 뒤 콩코드에 살면서 집필한 단편들을 모아 ‘영 굿맨 브라운’이 담긴 단편집 ‘낡은 저택의 이끼’를 출간했다. 1850년 ‘주홍글씨’를 출간한 뒤 소설가로 명성을 얻었다. 세밀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주홍글씨’는 미국의 상징주의 소설에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팁:‘알레고리’는 어떤 한 주제 A를 말하기 위해 다른 주제 B를 사용해 그 유사성을 적절히 암시하면서 주제를 나타내는 수사법이다. 은유법이 하나의 단어나 문장 같은 작은 단위에서 구사되는 반면 알레고리는 이야기 전체가 하나의 총체적인 은유법으로 관철돼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 용감한 시민들이 철로 떨어진 40대 여성 구조

    용감한 시민들이 철로 떨어진 40대 여성 구조

    시민들이 힘을 모아 철로에 떨어진 40대 여성을 구조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의 백 베이(Back Bay)역 철로에 떨어진 44세의 여성을 승강장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구조했다. 승강장에 설치된 CCTV에는 흰색 바지에 검은색 패딩을 입고 양팔에 가방 두른 여성이 보인다. 여성의 왼손에는 음료로 채워진 플라스틱 컵도 들려 있다. 걸음걸이가 다소 불편해 보이는 여성이 직진하다 갑자기 철로 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여성은 노란색 안전선을 넘어 승강장 아래로 떨어진다. 엎어진 상태로 철로 위에 떨어진 여성의 발버둥 치는 모습이 보이고 여성의 추락을 목격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전동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올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을 무릎쓰고 3명의 남자가 동시에 철로로 뛰어내린다. 용감한 남자들이 힘을 모아 여성을 신속하게 승강장 위로 들어 올리자 인근 사람들도 합세해 안전선 밖으로 그녀를 끌어낸다. 남자들은 서둘러 여성의 가방도 잊지 않고 챙긴 후, 승강장 위로 올라온다.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자 이를 지켜보고 있던 시민들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백 베이역 관계자는 떨어진 철로에서 구조된 여성이 철로에 떨어진 여성이 오른쪽 신체의 통증을 호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16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조회수 2만 2천여 건을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MBTA/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커버스토리-세계는 지금 셀피 중독] 나는, 이래서 셀피를 찍는다

    [커버스토리-세계는 지금 셀피 중독] 나는, 이래서 셀피를 찍는다

    셀피를 찍는 사람들은 무엇을 즐기는 걸까. ‘동물 셀피’와 ‘매일 셀피’로 온라인에서 유명해진 영국인 데이비드 퍼스던, 미국인 칼 바덴을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국내에서 활동하며 ‘패션 셀피’로 유명해진 호주인 코트니 러브그루브의 얘기도 들었다. ‘얼짱 셀피’로 페이스북 팔로어만 1000명이 넘는 이금경씨는 한국인 대표다. 코로 스마트폰 누른 숫양 “세계 최초 ‘동물 셀피’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세계 최초 ‘동물 셀피’의 주인공이 내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영국 데번주의 다트무어 인근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데이비드 퍼스던(61)은 자신이 키우는 양이 찍은 셀피 덕분에 온라인에서 유명해졌다. 그는 지난달 모유를 잘 먹지 못하는 양에게 우유를 먹이기 위해 헛간 바닥에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놨다. 태어난 지 고작 3주 된 숫양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스마트폰을 빤히 쳐다볼 때만 해도 그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숫양은 코로 스마트폰을 눌렀고, 놀랍게도 사진이 찍혔다. 그는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트위터를 즐기는 그는 ‘숫양이 제 스마트폰을 빌려가서 셀피를 찍었네요. 정말 영리하지 않나요’라고 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진은 급속도로 퍼져 나갔고, 마침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 등 언론에 그의 사연이 실렸다. 사실 그는 셀피를 즐겨 찍진 않는다. 그러나 젊은 친구들이 셀피를 찍고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재밌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퍼스던은 “젊은 사람에게는 일종의 놀이인 것 같다. 그렇지만 동물 셀피는 내 양에서 그쳤으면 좋겠다. 내가 키우는 양이지만 자랑스럽다”고 익살스럽게 답했다. 27년간 매일 셀피 사진작가 “앤디 워홀 초상화처럼 내 사진 남기고 싶었다” “셀피를 찍는 일이 끝나는 날이 아마 내가 세상을 떠나는 날일 겁니다.” 유튜브나 온라인에서 칼 바덴(61)의 얼굴을 본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그는 미국 보스턴컬리지에서 사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진가로 수많은 사진을 찍고 전시했지만 그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건 일명 ‘에브리데이’(Every Day) 프로젝트다. 앤디워홀이 죽은 다음 날인 1987년 2월 23일부터 27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셀피를 찍었다. 그는 “앤디 워홀이 팝아트 초상화를 남긴 것처럼, 사진가로서 내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바덴은 매일 하얀 배경에 똑같은 카메라와 삼각대를 사용했고, 일부러 표정도 똑같이 맞췄다. 코닥 테크니컬 고해상도 필름을 쓰다가 2007년 단종되면서 일포드 필름으로 교체한 것이 유일하게 바뀐 점라고 설명했다. 여행 갈 때는 장비를 갖고 다니면서 찍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1995년부터 매년 혹은 2년마다 셀피를 전시했고, 최근 유튜브에 동영상으로 게재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온라인에서 그는 ‘셀피의 왕’으로 불린다. 그는 “처음 셀피를 찍을 땐 ‘셀피’라는 말이 있지도 않았다”면서 “셀피는 최근 유행하는 현상 같지만 그렇지 않다. 결국은 내 얼굴을 남기고, 사진을 찍는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韓서 패션모델 활동 호주인 “매일 선택한 옷 SNS 올려 팔로어들과 패션 공유” “내가 포스팅을 멈추면 팔로어들이 속상해하거나 짜증을 낼 거예요.” 한국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호주인 코트니 러브그루브(22)는 자신이 그날 선택한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SNS와 자신의 패션 블로그에 거의 매일 올린다. 전신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삼각대를 자주 이용한다. 그는 페이스북에는 656명, 인스타그램에는 522명, 중국 SNS인 웨이보에는 5120명, 아이스타일에는 1371명의 팔로어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러브그루브의 팔로어들은 그가 사진을 올리면 댓글 등을 통해 패션과 코디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그는 “팔로어들과의 대화가 셀피를 계속 찍도록 동기부여를 해준다”고 말했다. 러브그루브는 셀피를 찍으면서 얻은 것이 많다고 했다. 그는 “셀피를 통해 얻은 것 중 가장 큰 것은 나를 응원해주고 이야기를 나눠주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떤 카메라 각도가 자신의 얼굴과 몸에 가장 어울리는지 알게 됐고 사진 편집과 보정 기술도 얻게 됐다. 그는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해주는 데서 오는 자신감도 있다”면서 “SNS에 올린 셀피로 외모와 이름이 알려져 패션 업체의 일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팔로어 1188명 직장인 얼짱 ”하루에 1000장씩 찍기도…적극적 포즈·표정이 비결” “사진이 실제보다 한 1000배 정도는 예쁘게 나와서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는 게 아닐까요?” 직장인 이금경(25)씨는 페이스북에서 알려진 ‘얼짱’이다. 팔로어만 1188명이다. 이씨가 셀피를 올렸다 하면 ‘좋아요’ 100개 정도는 순식간에 달린다. 하지만 그가 셀피를 찍는 이유는 다소 소박하다. 그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저를 많이 남겨두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SNS가 사진첩같이 사진을 저장해 두는 기능도 하니까요. 주변 지인들에게 ‘나 잘살고 있다’고 알려 주려는 이유도 있고요”라며 웃었다. 사진을 사랑하는 이씨는 사진 찍고 싶은 날엔 카메라 2대와 렌즈 3개를 갖고 밖에 나가 1000장씩 찍기도 한다. 셀피는 제일 잘 나온 것을 골라서 페이스북에 올린다. 엄선한 사진에 팔로어들의 반응이 뜨겁다 보니 곳곳에서 홍보 요청과 협찬 제의가 들어오기도 한다. “SNS는 그냥 소통의 공간으로 남겨두고 싶어서 협찬은 거의 거절해요. 하지만 여자이다 보니 의상협찬 등은 거절하기 어려운 유혹”이라는 이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장 동료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홍보해 주기도 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포즈와 표정, 다양한 장소가 예쁜 셀카를 찍는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유명대학 화장실 ‘강간범 명단’ 낙서… 파문

    美 유명대학 화장실 ‘강간범 명단’ 낙서… 파문

    미국 아이비리그 유명 대학인 맨해튼의 컬럼비아대학교 화장실에서 강간범의 이름이라고 주장하는 낙서와 유인물들이 잇따라 발견되어 파문을 몰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강간범의 명단이라고 주장하는 네 명의 이름이 낙서가 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일경으로 알려졌다. 컬럼비아대학교 캠퍼스 내에 있는 한 화장실에서 발견된 이 낙서는 건물 관리인에 의해 즉시 지워졌으나 이내 다른 건물 화장실에서도 잇따라 발생했다. 최근까지 여학생 화장실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발견된 이들 네 명의 이름이 적힌 유인물이나 낙서에는 ‘캠퍼스 내 성폭행범’이나 ‘중대 강간범’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일부 유인물에는 “(강간범) 체포는 학교 책임”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어 학교 내 성폭력 사건의 심각성을 나타내려는 의도를 담았다. 이 같은 낙서들이 잇따라 등장한 데는 컬럼비아대학교 내에서 성폭력 사건이 빈발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지만, 학교 측이 제대로 대응을 하고 있지 못한 데 따른 비난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이 학교 여학생 23명은 미국 교육 당국에 학교 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학교 측이 미지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에 관해 학교 측은 “개별적인 성폭력 행위에 관해 일일이 특정한 학교 절차를 언급할 수 없다”며 “여러 법률들이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으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미지근한 답변으로 대신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 같은 낙서들이 등장하자 일부 학생들은 “안 그래도 캠퍼스 내에서 성폭행이 자주 일어난다는 음흉한 소문에 불안했는데 이번 낙서 사건으로 더 두려워졌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일부 학생들은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은 좋지만 이러한 방법은 정의롭지 못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 학생들은 낙서에 등장한 명단이 강간범이 아닐 수도 있는 등 이 같은 방법은 옳은 행동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은 연일 점증하는 대학 내 성폭력 사건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학교 측의 학생 보호나 대응이 미진하다는 여론이 일자 백악관은 교육부를 주체로 해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만드는 등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이번에 다시 낙서 파문이 발생하자 뉴욕의 한 인권 운동가는 이른바 ‘뉴욕시 대학 안전법’ 제정을 주창했다. 그는 “뉴욕은 학생 수가 보스턴 전체 인구보다 많다”며 “5명 중 1명꼴로 여대생들이 성폭력 피해자로 우리 도시의 학생들을 보호할 책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달 각 대학교가 성범죄 발생 현황을 공개하는 것을 법으로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컬럼비아대 여학생 화장실에서 발견된 강간범 명단 낙서 (’컬럼비아라이언’ 캡처)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MLB] “추신수 좌타자 4위·류현진 좌투수 10위”

    추신수(32·텍사스)와 류현진(27·LA 다저스)이 미국 언론이 뽑은 좌타자, 좌투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CBS스포츠는 14일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좌타자와 좌투수 10명씩을 선정해 발표했다. 추신수는 조이 보토(신시내티), 로빈슨 카노(시애틀),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다음인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도 팀 동료 클레이턴 커쇼,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 등에 이어 열 번째로 꼽혔다. CBS스포츠는 “추신수는 지난해부터 치른 187경기에서 출루율 .430, 홈런 25개, 2루타 41개, 도루 23개를 성공했다”며 활약을 자세히 전했다. 류현진에 대해서도 “MLB 통산 37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인 다저스 3선발이다. 탈삼진이 볼넷보다 3배 이상 많다”고 소개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원정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회 첫 타석에서 선 채로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3회 상대 선발 댈러스 쿠첼이 던진 공에 맞아 출루했다. 올 시즌 6번째 몸에 맞는 볼. 6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쳤지만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추가 진루에 실패했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0-8 완패를 당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류현진은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불펜피칭 45개를 통증 없이 소화하며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류현진이 오는 19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추신수 9일 만에 시즌 4호포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4호포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12일 홈인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보스턴과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적어 냈다. 0-4로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존 래키의 2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3일 LA 에인절스전 3호 홈런 이후 9일 만이다. 그러나 나머지 세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을 당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바깥쪽으로 많이 벗어난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추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음 타석에서도 그런 판정이 나왔다면 퇴장을 각오하고 항의했을 것이다. MLB가 나를 ‘출루율이 높은 선수’로 인정한다면 심판도 그에 맞게 존중해 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333으로 약간 떨어졌으나 아메리칸리그(AL) 공동 1위를 지켰다. 출루율은 .465로 호세 바티스타(토론토·.430)에 크게 앞선 선두. 텍사스는 그러나 2-5로 패해 AL 서부지구 4위(19승19패)로 떨어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초콜릿·와인, 장수비결 아니야…효과 없다”

    “초콜릿·와인, 장수비결 아니야…효과 없다”

    와인과 초콜릿에 함유된 성분이 건강에 유익한데다 더 나아가 수명연장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건강에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로이터 등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와인에 함유된 포도 속 레스베라트롤 성분과 포도 및 초콜릿 등에 든 폴리페놀 등의 성분은 항산화 효능이 뛰어나며 항암작용을 하고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와인을 즐겨 마시는 이탈리아이의 노인들은 이 레스베라트롤 덕분에 장수한다고 알려졌지만,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해학의 리차드 셈바 교수는 사실 레스베라트롤이 염증을 감소시키고 심혈관계 질병 및 암을 줄이는데에 큰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셈바 교수 연구팀은 1998년부터 65세 이상의 이탈리아인 783명의 건강과 식습관 등을 추적 관찰했다. 또 이들의 식단을 꾸준히 살피고 소변검사를 통해 레스베라트롤 수치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3분의 1이 실험을 시작한 지 9년 이내에 사망했다. 또 5%가 암에 걸렸고, 27%는 어떤 질병도 없이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다. 연구팀은 실험 기간 중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한 사람들, 또는 여전히 건강한 사람들과 소변에서 검출한 레스베라트롤의 양에서 큰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다. 특히 심장질환이나 암에 걸리는 확률, 체내 염증 수치 등은 레스베라트롤 수치와 상관없이 개개인마다 모두 달랐다. 연구를 이끈 셈바 교수는 “서양 식단 속 레스베라트롤이 노년층의 염증과 심혈관 질환, 장수와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 세계에서 우리는 (와인, 초콜릿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모순된 광고’를 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보스턴 시몬스대학의 영양학자인 테레사 펑 박사는 “놀라울 것이 없는 연구”라며 “사실 와인을 마시거나 초콜릿을 먹을 때 포도를 적당히 추가하여 먹는다면 건강에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실생활에서 섭취하는 레스베라트롤이 건강 전반에 영향을 줄 정도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MLB] 류현진 14일에 못 본다

    [MLB] 류현진 14일에 못 본다

    어깨 부상을 당한 류현진(27·LA 다저스)의 복귀가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빨라야 이번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프로야구 공식홈페이지(MLB.com)는 11일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의 부상자 명단(DL) 등재 기간이 길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DL 기간이 끝나는 14일에 복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 10일 류현진의 캐치볼을 지켜본 뒤 “류현진이 14일에는 등판하지 않는다. 불펜 투구를 한 뒤 재활 등판이 필요할지,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대체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또 13~15일 홈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와의 3연전 선발로 각각 댄 해런과 조시 베킷, 폴 머홀름을 예고하며 류현진을 내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류현진 복귀전은 17일부터 시작되는 애리조나와의 원정 3연전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로테이션대로라면 17일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18일은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선두(6승)를 달리고 있는 잭 그레인키 순이라 이들의 등판 간격을 조정하지 않는다면 류현진의 복귀는 19일까지 밀릴 수도 있다. 한편 추신수(32·텍사스)는 홈인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4타수 1안타(2루타) 1득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안타에도 불구하고 시즌 타율(.336)과 출루율(.471)이 약간 떨어졌다. 전날 알렉세이 라미레스(시카고 화이트삭스·.340)에게 아메리칸리그 타격 선두 자리를 빼앗긴 데 이어 멜키 카브레라(토론토·.335)에게도 1리 차로 쫓기게 됐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상대 선발 존 레스터의 초구를 받아 쳐 중견수 키를 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엘비스 안드루스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간 추신수는 프린스 필더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그러나 1회와 5회, 7회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선발 마르틴 페레스가 3과 3분의2이닝 6실점(6자책)으로 무너져 3-8로 패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NBA] 1인자 제친 2인자

    [NBA] 1인자 제친 2인자

    생애 한 번뿐의 영광인 신인왕 수상, 데뷔 후 7년간 네 차례 리그 득점왕 등극, 4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 미국프로농구(NBA)의 케빈 듀랜트(오클라호마시티)는 화려한 이력을 과시하면서도 ‘만년 2인자’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NBA에서 맨 앞자리는 ‘킹’이라는 호칭이 붙은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가 단골로 차지했다. 그러나 듀랜트가 마침내 한을 풀었다. NBA 사무국은 7일 “기자단 투표 결과 1위표 119표 등 1232점을 획득한 듀랜트가 제임스(891점)를 제치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고 발표했다. 생애 첫 MVP의 영예를 안은 듀랜트는 올 시즌 평균 32득점으로 1위에 올랐고,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서부 콘퍼런스 2번 시드)을 이끌었다. 특히 41경기 연속 25득점 이상을 기록해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갖고 있던 기록(40경기)을 넘어섰다. 반면 1985~86시즌 래리 버드(보스턴) 이후 28년 만에 MVP 3연패를 노렸던 제임스는 1위표를 6표밖에 얻지 못해 꿈이 좌절됐다. 한편 마이애미는 이날 안방인 플로리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동부 콘퍼런스 PO 2라운드 1차전에서 브루클린을 107-86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앞서 샬럿과 치른 1라운드에서 4전 전승을 거둔 마이애미는 PO 5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제임스가 2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샌안토니오가 포틀랜드를 116-92로 꺾고 4강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헬기? 비행기?…수직 이착륙 ‘하이브리드 항공기’ 공개

    헬기? 비행기?…수직 이착륙 ‘하이브리드 항공기’ 공개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한 헬리콥터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항공기의 디자인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한 엔지니어 팀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전기 구동 방식의 소형 항공기를 설계했다. ‘S2’라는 이름의 이 항공기는 12개의 프로펠러 모터를 사용해 우선 헬리콥터처럼 이륙한 다음, 이 모터를 날개 내부로 집어넣은 뒤 일반적인 항공기처럼 비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한다. 설계에 참여한 조벤 베버트는 아직 S2의 실물 크기 원형을 제작하지 않았지만 약 4.5kg의 모델을 만들어 이런 비행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이 모델들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지만 이제 25kg짜리 버전 제작을 위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런 설계를 지원한 미 산타크루즈의 항공업체 조비 에비에이션은 슈퍼컴퓨터를 사용해 중량 770kg짜리 실물 크기 S2 원형의 시뮬레이션을 시행했고, 그 결과 S2는 두 사람을 태우고 1시간 안에 약 322km의 거리인 뉴욕에서 보스턴까지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S2의 비행에는 전력이 시간당 50kW(킬로와트)를 필요로 하는 데 이는 일반적인 개인 항공기가 연료로 1.5갤런을 쓰는 것보다 약 5배나 효율적이라고 한다. 베버트는 “이 항공기의 설계는 10년 전에 불가능했지만 효율적인 소형 모터와 차세대 리튬폴리머 전지, 스마트 조종 시스템, 심지어 초소형 센서 등을 갖추면서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 항공기의 가장 큰 특징은 수직으로 이륙하는 헬리콥터처럼 수평 상태의 프로펠러 모터를 이륙 이후 공기역학적으로 비행하기 위해 접어넣을 수 있는 장치라고 한다. 이 항공기에 장착된 컴퓨터 시스템은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소음을 줄이고 비행을 개선하기 위해 초당 4000배의 속도로 모터를 조종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 항공기에 장착되는 12개의 소형 전기모터는 개인 항공기의 연소방식의 엔진보다 3배나 더 효율적이다. 설계자들은 이 항공기가 미래에 풍요롭고 유명한 여행을 위해 더 안전한 비행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사진=조비 에비에이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커스 공중곡예중 곡예사들 추락하는 순간 포착 ‘충격’

    서커스 공중곡예중 곡예사들 추락하는 순간 포착 ‘충격’

    서커스 곡예 중 곡예사들이 추락하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4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 프로비던스 던킨도너츠센터에서 열린 ‘링링 브라더스와 바넘&베일리’ 서커스 공연 중 공중에 설치된 곡예용 무대가 떨어져 곡예사 9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서커스가 시작한 지 45분 지난 오전 11시 45분에 발생했다. 공연장 중심 부분. 신나는 음악과 함께 현란한 조명들이 가림막을 비추고 있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가림막이 열리는 순간, 곡예사들이 타고 있던 금속 프레임 장치가 천장에 연결된 금속 지지대로부터 분리되면서 7m 아래 무대로 떨어진다. 이 사고로 공중 금속 프레임 장치에 매달려 있던 8명의 여성 곡예사들과 아래 무대에 있던 1명의 곡예사가 부상을 당했다. 프로비던스 공공안전 감독관 스티븐 페어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찾지 못했다”면서 “다행히도 사고 부상자들의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링링 브라더스’의 서커스 공연 중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도 9m 높이에서 에어리얼(공중 천에 매달려 곡예를 부리는 서커스의 일종) 묘기를 선보이던여성 곡예사가 추락해 사망한 바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북아일랜드 신페인당 대표 1972년 살인 혐의로 체포

    무덤 속에서의 증언으로 북아일랜드 유력 정당 대표가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게리 애덤스(65) 신페인당 대표가 30일(현지시간) 1972년 당시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지휘관으로서 아이 10명의 어머니 진 매콘빌(당시 38세)에 대해 ‘영국의 첩자’라는 이유로 납치하고 살해를 지시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BBC, AP 등이 전했다. 애덤스는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며 범행을 부인했다. 매콘빌은 그동안 실종으로 처리됐다가 2003년 루스해안가에서 자루에 담긴 채 사체로 발견됐다. IRA는 20년이 훨씬 넘은 1999년에야 매콘빌의 죽음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했다. 북아일랜드 당국의 2006년 조사에 따르면 매콘빌은 영국의 스파이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에 대한 의혹은 IRA 요원 브렌던 휴스가 2008년 미국 보스턴칼리지 연구진과의 녹취 인터뷰에서 “매콘빌의 처형을 명령한 장본인은 애덤스다”라고 말한 내용이 2010년 영국과 아일랜드 언론에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휴스가 사망한 이후 그의 약속대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책 ‘무덤에서 나온 목소리’가 출판됐다. 논란 끝에 녹음 테이프 원본은 미국 대법원의 결정으로 출판사가 최근 영국에 넘겼다. 북아일랜드 경찰은 앞서 지난달 매콘빌의 살인에 관여한 혐의로 1970년대 당시 IRA 지휘관으로 알려진 아이보 벨(77)을 체포해 기소했다. 애덤스는 애초 영국 의회의 하원의원이었다가 2011년 의원직을 사퇴하고 북아일랜드 총선에 진출, 현재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치매 등 뇌 질환 고치나…‘뇌 임플란트’ 개발 임박 -美 DARPA 발표

    치매 등 뇌 질환 고치나…‘뇌 임플란트’ 개발 임박 -美 DARPA 발표

    뇌 손상이나 치매 등으로 손실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뇌 임플란트’ 기술이 개발 중이라고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발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브레인 이니셔티브’(Brain Initiative)라는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DARPA 소속 저스틴 산체스 박사가 ‘뇌 임플란트’ 기술을 사용해 뇌손상을 입은 군인이나 치매 혹은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치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브레인 이니셔티브’는 최근 오바마 정부가 각종 뇌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1억 달러(약 1031억원)를 지원한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를 말한다. 이날 산체스 박사는 “당신이 군복무로 뇌 손상을 입어 당신 가족을 기억할 수 없다면 우리는 이를 치료할 것”이라면서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인공장치를 개발해 기억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생명윤리학자는 그런 기술이 인간의 존엄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미 뉴욕대 란곤의료센터 아서 카플란 교수는 “(환자들의) 뇌를 실험하는 것은 그들의 정체성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계획의 하나로 DARPA는 이미 미 의료기기업체인 메드트로닉이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개발한 임플란트와 같은 신경공학 장치 개발에 착수했다. 참고로 메드트로닉의 임플란트는 이미 미국에서 판매를 위한 허가를 마쳤고 세인트주드메디컬이나 보스턴사이언티픽과 같은 의료업체도 이와 비슷한 장치를 만들어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뇌 임플란트 기술은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학 로버트 햄프슨 부교수가 실험을 통해 그 효과를 일부 입증했다. 그는 쥐와 원숭이들에게 서로 다른 색상의 음식 사진과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기억하는지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해마를 자극하도록 설계된 임플란트를 부착했을 때 단기적인 ‘작동 기억’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의 특정적인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기억에 관한 정확한 패턴을 알아야 하므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 기술을 통해 기억손실 환자들의 단순한 일상적 기억을 회복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햄프슨 교수는 말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 토론토대학 신경외과장인 안드레스 로자노 박사는 “인간의 기억 방식은 가장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중 하나”라면서 “뇌 임플란트 기술은 기초과학적인 면에서 막대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환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DARPA는 기억에 영향을 주는 인간의 뇌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삽입 가능한 초소형 무선칩을 만들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수개월 뒤에 발표할 것이라고 산체스 박사는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몸이 보내는 ‘비타민D 부족’ 신호 7가지

    몸이 보내는 ‘비타민D 부족’ 신호 7가지

    비타민D는 지방에 융해되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뼈 형성에 필요한 칼슘 제공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 영양소 중 하나다. 특히 몸에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골격 성장이 더뎌지는 것은 물론 다리가 굽는 ‘구루병’으로 발전될 수 있어 평소 해당 징후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허핑턴 포스트 헬스 섹션 선임 에디터 사라 클라인은 보스턴 대학 메디컬 센터 생리학자 마이클 홀릭 교수가 조언한 ‘비타민D가 부족할 때 몸이 보내는 신호 7가지’를 정리해 2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해당 징조를 미리 숙지해 본인 몸에 비타민D가 결핍됐다는 생각이 들면 하루 20분 이상 햇빛을 자주 쬐어주고 생선, 달걀노른자 등을 충분히 섭취해 영양소를 보충해주도록 하자. 1. ‘뼈’가 아프다 추운 날씨 때문에 바깥 외출이 적어져 자연히 햇빛을 덜 받게 되는 겨울철은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매우 쉬운 계절이다. 홀릭 박사는 “주로 성인들이 겨울 아침 기상 시 관절이 딱딱해지는 증세를 보인다”고 설명한다. 비타민D가 결핍되면 자연히 칼슘 운반이 더뎌져 뼈와 근육에 통증이 찾아오기 쉽다. 평소 같지 않게 관절 움직임이 어렵다면 비타민D 부족을 의심해보자. 2. ‘우울함’이 심해진다 비타민D는 뇌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 만일 평소 우울증이 심하다면 비타민D가 부족한 것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98년 의학연구결과 중에는 겨울 동안 비타민 D 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한 여성 70여명이 긍정적인 기분을 유지했다는 기록도 있다. 3. 본인 나이가 ‘50세’ 이상이다 50세가 넘어가면 비타민D 수치가 자연히 감소하게 된다.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실내에서 생활하는 빈도수가 높아지는 50세 이상 연령대부터 체내 비타민D 생산량이 감소되기 시작한다. 해당 시기에는 비타민 영양제 섭취나 야외 산책 빈도수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4. ‘과체중’ 혹은 ‘비만’ 이다 과체중이 비타민D 생산을 저해하지는 않지만 높은 체지방 함량이 비타민D 체내농도를 묽게 할 가능성은 높다. 비타민D는 기름에 녹는 ‘지용성’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비만이거나 과체중이라면 다이어트를 해주면서 비타민 영양제 복용을 꾸준히 병행해주는 것이 좋다. 5. ‘어두운’ 피부색 피부색은 체내 비타민D 생산능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홀릭 교수는 “피부 색소는 천연 자외선 차단제”라고 설명하는데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은 정상 피부색을 가진 사람보다 10배 이상 햇볕을 쬐어야 평균 비타민D 양을 체내에서 생산할 수 있다. 평소 본인 피부색이 눈에 띠게 어두워졌다면 비타민D 결핍여부를 의심하고 꾸준한 영양제 섭취와 일광욕을 병행해주도록 하는 것이 좋다. 6. 두피에서 ‘땀’이 많이 난다. 홀릭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가장 고전적인 비타민D 결핍 징후 중 하나가 두피에서 생산되는 ‘땀’의 양이다. 평소 유난히 머리가 젖어있다면 비타민D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보자. 7. 음식물 ‘소화’가 힘들다. 염증성 ‘장’ 질환과 같은 위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지방 흡수가 어려워 자연히 비타민D 결핍으로 이어지기 쉽다. 위장이 약해지면 비타민D와 같은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 흡수율을 낮추기에 평소 소화가 잘 안되거나 더부룩함이 심하다면 이를 의심해보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피의자 손에 쥔 스마트폰 영장 없이 들여다봤다면…

    피의자 손에 쥔 스마트폰 영장 없이 들여다봤다면…

    피의자가 손에 쥐었던 스마트폰은 범죄 도구일까? 아니면 집처럼 꼭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의 영역일까? 미국 대법원이 이 물음에 대해 정반대의 판결을 내린 하급 법원의 결정을 놓고 29일부터 심리에 들어간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항소법원은 갱단 활동의 증거로 검찰이 제출한 피고의 삼성 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과 사진을 증거로 인정해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피고 변호인은 검찰이 영장 없이 압수수색한 스마트폰 저장 자료를 증거로 인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보스턴 항소법원의 판결은 달랐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 없이 용의자의 플립형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조회해 집을 알아냈고, 영장을 받아 집을 수색한 결과 코카인과 마리화나, 총기 등을 찾아냈다. 항소법원은 피고에게 20년형을 선고했지만 영장 없이 수색한 휴대전화 기록을 바탕으로 입수한 물품은 증거로 인정하지 않고, 학교 등 집 밖에서 나온 증거들만 인정했다. 해당 휴대전화는 스마트폰이 아니어서 저장된 내용을 들여다봐도 상대적으로 사생활을 침해할 여지가 적었지만 보스턴 항소법원은 캘리포니아 법원보다 엄격하게 프라이버시 문제를 염두에 뒀다. 검찰은 휴대전화 압수수색에 불리한 판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미국에서는 수정헌법 제4조에 따라 기본적으로 영장 없이는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용의자가 체포 당시 휴대하고 있던 물건에 대해서는 증거 보호 차원에서 영장 없이 수색이 가능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스마트폰을 체포 당시 휴대하고 있던 범죄 도구로 보는 수사기관의 입장을 지지한다. 그러나 보수·진보를 막론한 인권단체들은 사진과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구매 기록, 정치단체 가입 기록 등 방대한 사생활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일종의 ‘집’으로 간주해 영장 없이 수색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사건의 변호인인 제프리 피셔는 “2012년에만 1200만명이 체포됐다”면서 “대법원이 영장 없는 스마트폰 수색을 인정하면 무단횡단, 자전거 역주행 등 경범죄 피의자도 무차별적으로 스마트폰을 수색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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